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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선거 ‘여야 대리전’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정치선거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정택 후보를, 민주당은 주경복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 정당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해도 단속하기가 쉽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은 깊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18일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의 선거 개입성 발언에 대해 “정치인의 개인적인 논평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한나라당의 이념과 비슷한 후보가 난립하고 있으니 당 차원에서 투표참여 운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택 후보 측은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이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민주당의 공약 비교’라는 표가 포함된 공문을 지역위원장 등에게 발송한데 대해 허위 비교라면서 민주당 측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교육감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교육실정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대 정부 투쟁의 동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을 띠는 까닭은 진보진영이 교육감선거를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 “개인 견해 처벌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기 때문에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무소속후보에 준한 적용을 받는다. 정당이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서더라도 후보와 공모 등이 입증되지 않으면 처벌이 쉽지 않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의 간부가 특정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하거나 조직을 가동하면 몰라도 일반 당원이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라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인물·정당 선택에 이념성향이 큰 영향

    인물·정당 선택에 이념성향이 큰 영향

    한국선거학회(회장 김형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2008년 총선과 유권자 투표행태 분석’ 세미나가 27일 선거연수원에서 열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박명호 동국대 교수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 ‘이념과 투표행태’ 유권자의 이념은 한국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결정해온 변수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0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이념정당을 추구하는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진출함으로써 선거와 이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더욱 증가시켰다. 나아가 이번 2008년 총선에는 민주노동당과 더불어 진보신당이 총선에 출마했고 이와 반대편에서는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도 유권자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념과 투표참여 상관관계 없어 2008년 한국에서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연령, 교육, 고향(전라도 출신)을 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일관적인 것은 연령 변수로서 유권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적이다. 그리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전라도 출신의 유권자일수록 진보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민주당에 가깝다고 느낄수록 진보적이나 한나라당에 가깝다고 느낄수록 반대였다. 선거이슈 가운데 재벌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볼수록, 복지예산을 축소해야 한다고 볼수록, 대북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볼수록, 미국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볼수록, 사교육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볼수록, 국가발전을 위해 개인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볼수록 유권자가 보수적이었다. 또한 유권자가 경제발전을 위해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할수록 보수적이었다. 그렇다면 2008년 한국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컸을까. 유권자의 투표참여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유권자의 이념은 투표참여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와 동시에 경제선거 변수들도 유권자가 투표참여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인구학적 변수, 정치심리적인 변수, 지역주의 변수들은 유권자의 투표참여에 중요한 결정요인이었다. 하지만 선거 이슈는 상대적으로 일관적이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다른 한편 유권자의 이념성향은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비례대표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유권자일수록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그 외에도 유권자가 지지할 정당을 결정하는 데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인구학적 변수, 정치심리적인 변수, 경제선거 변수, 지역주의 변수, 선거 이슈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이념에 따른 투표행태 더욱 활발해질 듯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선거의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알려진 지역주의, 세대, 이념이라는 변수가 2008년 총선의 결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2004년 이후 한국사회가 보수화의 흐름에 있다는 지적이 많아진 환경에서 유권자가 선거의 이슈에 대하여 자신의 이념에 조응하는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유권자가 주관적인 자신의 이념적 위치에 대한 평가와 각종 선거 이슈에 대하여 일관성있는 평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유권자 수준에서 자유로운 이념적인 활동이 보장되고 정당차원에서 좀 더 이념적인 정당이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유권자의 이념 성향에 기초한 투표행태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견되나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열린세상] 반쪽짜리 제18대 국회/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반쪽짜리 제18대 국회/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신기록이 수립됐다.1948년 건국 이래 60년 동안 전국 규모의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 탄생한 것이다. 월드컵 열풍이 휩쓴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인 48.9%보다도 낮은 46.0%의 투표율이다. 유권자의 절반이 넘게 투표하지 않은 셈이다. 그 와중에 30∼40% 득표로 당선된 사람이 부지기수다. 선거구의 20%도 채 안 되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뽑힌 사람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누구를 대표해서 지역일을 보살피고 나랏일을 경영할 것인가. 이런 상황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지런히 대책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투표참여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투표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거나, 투표함으로써 혜택을 높이거나, 또는 투표하는 시민의식을 함양시키는 접근법이 있다. 선관위는 2008년 총선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여 투표하는데 드는 시간적·경제적·육체적 비용을 줄일 것을 추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 대신 부재자투표를 확대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그러나 이율배반적으로 대학에 설치한 부재자 투표소가 제17대 총선의 12개에서 3개로 축소되고 부재자 신고기간이 고작 이틀에 그쳤다. 형식적이어서일까? 부재자투표의 이용률이 갈수록 줄고 이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 이번에 선관위는 두 번째 접근법에 집중했다. 투표하는데 이른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다 걸었던 것이다. 투표확인증으로 2000원짜리 국공립 공원이나 주차장 이용할인 혜택을 베풀었다. 그러나 투표율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유권자의 반응도 폭발 일보직전이다. 연장자들은 이미 여러 혜택이 공짜이고 저연령층 유권자에게 주차장 할인권은 소용이 없다. 그리고 2000원짜리 할인혜택을 누리고자 고궁을 나선 유권자는 황당한 경험을 피하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할인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은 선거일 당일에만 혜택이 적용되고 서울의 미술관 중 서울시립미술관 하나만 혜택 대상이었다. 한마디로 국가의 말이라면 뭐든지 잘 믿고 따르는 선량한 유권자들만 골탕먹은 셈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른바 인센티브제는 2000년대 초부터 재보궐선거에서 실험적으로 이용되었고 투표율을 향상시키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는 것이다. 찍을 사람도 없고 공약이나 정책도 모르며 정치가 나아지는 것도 없는데 달랑 2000원 준다고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서겠는가. 이른바 인센티브제와 같이 천박한 제도 말고 투표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그간 영국은 우편투표와 전자투표 등을 동시에 실시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 총선에서 61%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경험하고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절감하여 영국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의무투표제의 도입이다. 이러한 영국의 사례가 달랑 46.0%만 투표하여 반쪽짜리 대표성밖에 확보하지 못한 제18대 국회에 시사하는 바는 지대하다. 제18대 국회는 투표율의 하락을 막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정치를 개혁시켜 국민에게 불신감과 혐오감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의무투표제의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의무투표제는 현행 헌법체계와 국민정서에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무투표제는 벨기에, 그리스, 이태리, 호주 등에서 길게는 100년 전부터 이용되었다. 의무투표제에도 정치적이나 개인적인 사유를 소명하면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이른바 페널티를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강하게 매기는 사례도 없다. 다만 투표는 신성한 권리이며 의무로서 시민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주목적인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설] 한국 민주주의 위기 드러낸 18대 총선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18대 총선 투표율이 46%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던 16대의 57.2%보다 11.2%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담화문과 함께 각종 유인책을 내놓았지만 허사였다. 어느 것도 표심에서 멀어진 유권자의 발길을 돌려놓지 못했다. 이는 선관위의 잘못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은 투표율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먼저 민의가 왜곡될 공산이 크다. 동수이면 연장자, 한 표라도 더 얻으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그런 다음 민의의 대변자로 대의(代議)정치에 뛰어들게 된다. 전체 유권자의 10∼20%만 얻고도 당선된 이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는가. 이를 볼 때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일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참여 없는 자유민주주의는 모래탑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총선의 최대 패배자는 한국의 민주주의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 정치권은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유권자는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총선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같은 어리석음을 답습하지 말자.
  • 투표확인증 ‘절반의 성공’?

    투표확인증 ‘절반의 성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8대 총선부터 ‘투표확인증’ 우대제도가 도입됐지만 투표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9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마친 뒤 박물관과 문화 유적지 등으로 나들이에 나선 국민들은 확인증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정작 서울의 5대 고궁에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서울에서 할인대상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뿐이었다. 확인증 혜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투표참여자 우대제도에 따라 투표를 한 유권자들에게 교통 편의나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요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제도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확인증을 들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등 박물관과 현충사 등 국가지정문화재, 공용주차장 등 전국 1400여개 시설에서 2000원 이내로 면제나 할인혜택을 받았다. 투표확인증은 오는 30일까지 유효하다. 이날 하루 72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3000여명 정도가 투표확인증을 내고 2000원인 입장료를 면제받았다. 서울 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도 이날 전체 관람객 2171명 중 340명이 투표확인증을 갖고 무료로 관람했다.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도 방문객 900여명 가운데 410명이 혜택을 봤다.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관계자는 “투표확인증을 제시해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양승함 교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투표 참여를 조금이라도 진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2000원으로 한정지을 게 아니라 확인증이 있으면 무조건 무료입장시키고 투표 현장에 부모와 함께오는 미성년자들에게도 확인증을 나눠주는 식으로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복궁과 창경궁, 창덕궁과 덕수궁, 운현궁 등 서울 5대 고궁은 투표확인증 혜택에서 제외돼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중앙선관위 문병길 사무관은 “5대 고궁은 문화재청이 관리감독하는데 이곳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할인 혜택으로 몰리게 되면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고 해서 대상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정치 상업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는 “투표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권리이자 의무인데 인센티브만 강조되면 본질이 흐려진다.”면서 “외국 처럼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거나 공직 진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등 네거티브 방향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는 문제는 제도 개선부터 정치적 이해관계, 국민 정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일부 비판도 이해하지만 대의민주제의 위기를 풀어나가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나와 내 자녀 미래 위해 투표하라

    모레가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다. 지역구 의원 245명, 비례대표 의원 54명 등 299명을 우리 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된다. 지금까지 최저 투표율은 16대 총선의 57.2%였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3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63.4%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는 17대(실제 투표율은 60.6%) 총선 때의 77.2%보다 13.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간 투표율이 50%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것이란 예상은 미리부터 나온 터다. 여야가 공천을 놓고 집안싸움을 하느라 모두 국민의 눈밖에 났다. 선거 직전에 후보자가 결정되다 보니 누군지도 모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정강·정책 대결은 보이지 않고 돈 살포 등 타락선거가 기승을 부린다. 유권자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정치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러고도 높은 투표율을 기대한다면 무리일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선관위와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문자메시지 발송 등 각종 홍보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나와 내 자녀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투표는 국민의 의무다. 또 자신의 이해를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에게는 입법(立法)권이 있다. 특히 20대는 높은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을 동시에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법안 역시 국회를 거쳐야 한다. 무관심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때일수록 각자에게 부여된 주권을 행사해 참일꾼을 뽑아야 된다. 자유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더욱 공고해진다.20∼30대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거듭 촉구한다.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이번 선거 깨끗” 61%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나 깨끗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인 61.3%가 “깨끗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반면 28.8%는 “혼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향 있다” 87% 이는 이번 선거가 큰 틀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혼탁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표출되고 있다. 선거가 혼탁한 원인으로는 ‘공천 잡음’이라는 응답이 39.6%,‘정당, 후보자 측의 상호비방’이 30.3%를 차지한 가운데,‘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15.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86.8%가 투표참여 의향을 밝힌 반면,9.3%의 응답자는 투표참여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자(65.2%)는 일주일 전인 지난 3월21∼22일 조사 결과(55.3%)에 비해 9.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 비해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3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17.7%),29세 이하의 경우도 11.8%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같은 적극 투표의향층의 증대는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총선 D-15(KSDC 여론조사)]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 17%, 반대 51%

    [총선 D-15(KSDC 여론조사)]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 17%, 반대 51%

    ■ 총평 보수 분열·공천파동 한나라 치명타…친박·무소속 돌풍은 민주당도 불리 이번 총선에서 주목해야 할 첫번째 요소는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다. 서울신문과 KSDC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6.5%만이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보수 세력이 분열돼서’가 31.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공천을 잘못해서’,‘이명박 정부가 잘못하기 때문’이 각각 30.0%,22.7%로 그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이명박 정부는 정치적 탄력을 받아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할 경우, 현 정부는 여소야대 정치 구조 하에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선거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지난 23일 있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제기한 공천 책임론과 강재섭 대표의 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제기한 청와대 책임론과 이상득 의원 사퇴론 등은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얼마나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가를 시사한다. 민주당이 자력으로 개헌 저지선인 3분의1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문제다.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무소속 돌풍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경우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65.0%가 이 문제를 한나라당 총선 공약에 포함시켜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답한 가운데, 전체 유권자의 51.5%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는 유권자의 47.3%에 불과했다. 과거 대통령들이 집권 직후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지지도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내각 구성에서 돌출된 문제점,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갈등이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약화시켰다고 본다. 지역주의적 투표 행태는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의 지역주의가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영 세종대교수(KSDC 소장) ■ 후보·정당 지지 與 서울 강세…민주 인천·경기 선전 서울신문과 KSDC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39.0%가 지역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통합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3.3%였다. 그 밖에 자유선진당(3.3%), 민주노동당(2.2%), 창조한국당(1.8%), 진보신당(0.9%) 등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7.1%, 모름·무응답자는 28.8%로 조사됐다. 남은 기간 이러한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보수층 한나라 후보 지지 연령과 소득이 높고 보수적일수록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역대 선거에서 영향력을 갖지 않았던 소득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42.3%)이 서울 지역에서 지지율(44.1%)에 못미쳤다. 지난 대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지역기반이 영남에서 서울로 어느 정도 이동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38.4%)이 전국 평균(39.0%)보다 낮은 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15.1%)은 전국 평균(13.3%)보다 높았다.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4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민주당(17.0%), 자유선진당(4.2%), 민노당(3.3%), 창조한국당(2.7%), 진보신당(1.3%) 등의 순이었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6.3%, 모름·무응답자 비율은 17.9%였다. ●갈수록 야당의 견제론 우세 가능성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응답자의 46.6%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비율은 12.8%, 자유선진당 3.7%, 민노당 3.1%, 창조한국당 2.4%, 진보신당 0.9%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2.9%, 모름·무응답자 비율은 5.3%였다. 이처럼 현재 지지 정당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 간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여당의 ‘안정론’보다 야당의 ‘견제론’이 좀더 우세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각종 선거효과 MB 대선 지지자중 12.5%가 이탈 이번 총선은 ‘대선 같은 총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 혼선, 내각 인선, 한나라당 공천 후폭풍을 겪으면서 새 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견제론이 부상, 민심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자영업자·영남 ‘이명박 이탈´ 많아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주목할 만한 결과가 발견되었다.‘이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명박 이탈층’이 12.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계층이었던 50대 이상 고연령층(15.0%), 자영업자(19.9%), 화이트칼라(14.3%), 부산·울산·경남(15.8%), 보수(14.5%)에서 ‘이명박 이탈층’의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소속 세력 출현에 대해 국민들은 찬성(37.9%)보다 반대(50.4%)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영남권에서는 오히려 반대보다 찬성 분위기가 앞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찬성이 43.5%로 반대 42.4%보다 약간 앞섰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난 일요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공천에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에 상황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찬성이 44.1%로 반대(39.7%)보다 훨씬 높았다. ●무소속 출마에 영남 찬성·호남 반대 수도권 지역에서는 영남권과는 달리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중심이 되어 ‘친박 연대’라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서울 지역에서 ‘정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또는 새로운 정당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찬성 비율은 35.3%인데 반해, 반대는 53.7%로 높았다. 구 민주당 출신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호남에서는 수도권에서와 같이 이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찬성(38.5%)보다는 반대(50.8%)가 많았다. ‘어느 정당의 공천이 가장 잘 되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이라는 응답이 16.3%로 통합민주당(12.2%)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비리 연루자에 대한 예외없는 공천 배제 원칙을 표방했던 민주당이 초기에는 지지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역 의원 교체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고, 공심위와 당 지도부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공천 경쟁에서 한나라당에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 총선 쟁점 국정 안정론 56.2%-독주 견제론 34.4% 대부분 응답자들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성장(65.1%)을 꼽고 있다. 고학력자이거나 상위 소득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학력자이거나 하위 소득자가 경제성장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경제적으로 보다 취약한 계층이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성장 다음으로 중요한 총선 쟁점은 공교육 안정이 뽑혔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부모들이 겪게 되는 각종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경제 성장→공교육 안정 순 중시 세번째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항목이 사회차별과 불평등 해소이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40대 이상보다는 20·30대가, 다른 직업보다는 전문직·화이트칼라·학생들이 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또다른 화두인 안정론과 견제론에 대해서는 안정론이 56.2%인데 반해,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은 34.4%이었다. 이는 정권 출범과 총선 2개월 전후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경우 일정 기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다를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명박 정권은 초기의 국민의 높은 기대를 유지하고 이것을 총선으로 이끌고 나가는 측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재산 환원·대운하 ‘한나라 계륵´ 야당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총선 공약에 포함시켜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65.0%에 이르렀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 자체에 대해서도 찬성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 찬성률이 17.0%에 지나지 않는다.‘지지하지 않는다.’는 반대율이 51.5%에 이르고, 유보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도 25.1%에 이른다. 사실 경제전문가로서 이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전재산 사회 환원’과 더불어 일종의 계륵으로 보인다. ■ 선거 관심·투표율 투표참여율 하락…50% 초반 예상 4월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17.2%가 ‘매우 관심 있다.’,38.2%가 ‘대체로 관심 있다.’고 답해, 이번 총선에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55.4%로 나타났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선거관심도가 70% 내외 수준이었다. 선거관심도가 대략 15%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이다. 각 당의 공천파동과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그리고 쟁점 없는 선거과정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만족과 불신이 선거에 대한 커다란 무관심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공천잡음·정책실종에 무관심 늘어 이번 총선의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 ‘꼭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자는 55.3%,‘아마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자는 23.4%로 투표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84.7%로 나타난 반면, 투표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2.7%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꼭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자만이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18대 총선의 투표참여율은 최대 50%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가 낮고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적을 경우, 조직에서 강세인 현역의원들이 유리하다.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현역의원 교체율이 낮았던 이유는 이러한 선거 환경을 의식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공천된 신진 인사들이 현역 야당 의원들에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투표율 낮으면 현역의원에 유리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물’을 꼽은 응답자가 43.2%로 가장 다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념과 정책’ 32.8%,‘소속 정당’ 14.6%,‘지역연고’ 5.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평균 40% 중반으로 민주당보다 훨씬 높지만 실제로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간에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구가 많은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조사개요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 4월 총선 관련 국민여론조사의 분석기사는 KSDC 소속 여론조사 전문 교수들이 직접 작성했다. 조사·분석 참여교수는 이남영(세종대·정치학·KSDC 소장) 김형준(명지대·정치학·KSDC 부소장) 김욱(배재대·정치학) 이명진(고려대·사회학) 김영태(목포대·정치학) 교수 등 5명이다.
  • [선택 2007 D-5] 李 “새치기 절대 인정말아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3일 대구와 부산 등 텃밭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7일 ‘경부선 유세’ 이후 두번째다.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해 확실한 승리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그동안 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밑바닥 민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능한 이 정권을 바꾸어야 되는데 절대적인 지지로 완전히 기를 꺾어야 된다.”며 “정권을 바꾸는 가장 중심세력이 대구시민이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산을 찾은 이 후보는 “2002년에 부산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었으면 정권을 뺏기지 않았다.”며 “새치기 한 사람은 절대 인정하면 안 된다.”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견제했다.그는 또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됐지만,12번 찍는 게 1번 찍는 것하고 똑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표밭갈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투표율 높이기에 부심했다. 과반수 득표 목표를 달성하려면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중대한 과제가 떨어졌는데 이는 투표참여율을 올리는 것”이라며 “되도록 많은 투표가 이뤄지도록 전국적으로 마지막 당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20일 실시되는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하남시민들이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래없는 신경전으로 투표 후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2일 투표에 참가할 것을 종용하는 주민소환추진위원회와 투표불참을 권하는 김황식 하남시장측의 보기드문 한판 대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까지 쏠리고 있다. 주민소환투표는 투표청구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그 효력이 생기고 그 미만이면 개표 자체가 금지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쪽 모두 투표내용보다는 투표자 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시장측은 대규모 선거캠프까지 마련해 연일 선거불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은 지난 5일 하남시청 인근 한전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홍보전을 시작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300여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맹형규, 전여옥 의원들까지 가세해 “정치적 주민소환은 하남발전을 막는다.”며 투표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 선거 때 사용했던 유세차량을 이용해 거리 전역을 돌며 주민소환을 유발한 광역화장장 유치의 당위성과 시의 발전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김 시장측은 주민소환투표에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투표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주민소환추진위원회측의 선거참여 홍보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23일 소환투표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수(투표권자의 15%인 1만 5759명 이상)를 초과한 3만 2749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김 시장과 시의원 3명 등 4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지만 시가 부실 서명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데다 서명운동 이후 상당기간 시간이 지나 자칫 주민들의 협조가 느슨해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다. 소환추진위는 김 시장보다 한발 빠른 지난 1일 시청 인근 베스코아빌딩 9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유세차량 등을 동원, 일찌감치 소환운동에 돌입했다.‘주민소환투표참여, 하남시민들의 위대한 승리’ 등의 현수막을 내건 유세차량을 마련해 연설원 등을 통한 거리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아파트단지까지 파고들어 투표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추진위측은 UCC동영상 제작과 광고 등을 이용한 인터넷 홍보전까지 벌이고 있다. 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 덕풍동에는 덕풍시장 인근에 별도의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해 주민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 시장은 투표와는 별도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한 상태여서 결과에 관심이 크다. 김 시장은 지난 7월25일 헌소 심판청구서에서 “현행 주민소환법이 소환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고 소환투표 청구 및 발의를 거부할 규정이 없어 당선자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다수 유권자의 권리를 소수 유권자들이 침해할 수 있다.”며 “이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고 포괄위임입법 금지원칙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양 캠프 자체 판세 분석

    양 캠프 자체 판세 분석

    “역전 드라마는 없다.”vs“충분히 가능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6일 남겨놓고 이명박·박근혜 후보진영이 자체 판세분석을 토대로 승리를 서로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은 12일 “전국 당협위원장 243명 가운데 지지 당협위원장이 145명”이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전략적 투표경향으로 안정적 우세에 돌입했다.”고 자평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약 10%p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객관적으로 보면 대충 판세가 이제 결정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판세 분석을 토대로 이 위원은 “남은 선거운동은 선거운동이라기보기보다는 우리 선거인단을 안전하게 투표하도록 하는 투표참여 캠페인”이라면서 “이제부턴 우리들을 지지하는 표를 투표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당원 대의원 일반 선거인단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조사를 해왔다.”면서 “전체적으로 4∼5%p정도 이길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홍 선대위원장은 “(전체적으로)소수점이지만 앞서고 있다고 보고받았고 경기는 2%p정도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한다.”면서 “하지만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감안해서 판세분석을 하면 이미 많이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측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19일 선택이 모든 것을 판가름한다는 점을 알린다는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했다. 홍 위원장은 “정권교체가 100% 확실한 후보와 허망한 꿈으로 끝낼 후보를 제대로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재외국민 투표참여 올 대선엔 어려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영식 사무총장은 9일 올해 대선에서 해외 단기체류자와 영주권자 등 재외국민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치관계법 특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대선에서 영주권자까지 포함해 선거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실시할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질의에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마련되면 선관위가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방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법안이) 6월 국회를 넘어섰고 현재로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여서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시체류자만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느냐.’는 한나라당 김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일시체류자와 영주권자를 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실효성도 없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범여권이 추진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위한 경선 관리 규칙 개정과 관련,“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못 고친다.”고 밝혔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朴 경선 승부 금주 분수령… 4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 주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검증공방이 치열해지고, 경부대운하 보고서 파문 등으로 ‘이-박 지지율’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나라당 ‘경선 대전(大戰)’이 극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까지의 흐름을 ‘1차 분수령’으로 본다면, 이번 주는 ‘2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박 지지율의 하락·상승세가 지속될지,28일 경선전에 영향을 미칠 마지막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격동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도 ‘빅2’의 빈 틈을 파고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의 가늠자가 될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를 달려온 이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최근 35% 안팎으로 올 초에 비해 10∼15%포인트가량 떨어지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5∼10%포인트가량 오르면서 격차도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선호도’나 ‘적합도’에서는 최대 15%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나 “내일 대통령을 뽑는다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 등 지지도에서는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데이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35.2%, 박근혜 30.1%로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KBS와 미디어 리서치가 같은 날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37.9%, 박근혜 23.0%로 나타나 15%포인트에 육박하는 차이를 보였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질문방식을 ‘적합도’로 할 것인지,‘지지도’로 할 것인지를 놓고 양 캠프는 또다시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정책토론회 한나라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책토론회가 오는 28일 서울 토론회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정책토론회는 개인적인 검증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론이 될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이·박 후보측의 날 선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측은 정부 차원의 야당 후보 공약 흠집내기를 집중 성토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 후보측의 정보 공유’ 가능성도 집중 부각시킬 전략이다. 반면 박 후보측에선 ‘한반도 대운하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측의 정보공유설’을 제기한 이 후보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거센 역공을 펼 것 같다. ●대의원 선거인단 선정 경선에서 투표할 책임당원 자격 기준이 지난 주 확정됨에 따라 양측은 본격적인 ‘당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대의원·당원 투표인단은 국민참여선거인단보다 쉽게 접촉할 수 있는데다 투표참여율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고,‘우리 편 지키기’와 ‘남의 편 빼오기’에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양측은 27일로 기한이 정해진 대의원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20%) 선정이 당심 판도를 가르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파 성향 대의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책임당원 명부 분석 등을 통해 부동층 공략을 위한 ‘맨투맨’ 작전을 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경선 전략 기조 이 후보측은 “이명박이냐, 이명박이 아니냐.”를 전략 기조로 잡았다. 이 후보의 경제 이미지를 살리면서 이명박 중심의 선거전 구도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경제를 살릴 이명박을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 본선과 경선의 일관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이 아무리 방해를 해도 그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하는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는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내전을 해도 늦지 않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측은 ‘안정 후보론’을 내세운다.“흠결 없고 위기에 강한 후보냐, 흠결 많고 위기에 흔들리는 후보냐.”는 요지로 이 후보와의 차별화 논리를 삼고 있다. 탄핵 역풍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당을 구하고, 여론지지율 열세에서도 여유를 보였던 박 후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뜻이다. 최근 검증 국면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도 박 후보 캠프의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당 최고위원으로서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박 후보 관련 안기부 보고서 유포 의혹에 대한 이 의원의 발언은 박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나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결선투표제도의 양면성/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결선투표제도의 양면성/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난 5월6일 프랑스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선투표가 열렸다. 사르코지 후보가 53.06%를 득표하여 46.94%를 얻은 사회당의 루아얄 후보를 제치고 앞으로 5년 동안 프랑스의 장래를 책임지게 되었다. 프랑스가 채택한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최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결승전을 벌이는 것이다. 결선투표제는 일반적으로 과반수 득표를 확보하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당선자의 정통성이나 통치력을 강화시키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5월11일 동티모르 결선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27.8%로 1위를 차지한 구스테흐 후보가 21.8%로 2위를 차지한 오르타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내주고 말았다.1차 투표에서 탈락한 6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의 후보가 2위를 지지하면서 결선투표에서는 오르타 후보가 69%를 얻은 반면 구스테흐 후보는 31%만 얻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 프랑스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사르코지가 결선투표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했지만 1958년 이후 제5공화국까지 모두 7번의 대선에서 모두 결선투표가 이루어졌고 최종 당선자가 뒤바뀐 경우는 3번이나 발생했다. 그렇다면 당선자의 정통성은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이 가질까? 아니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이 가질까? 결선투표제의 맹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결선투표제가 애초에 의도하지 않은 당선자의 정통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여지는 또 다른 차원에서도 발생한다. 유권자의 투표참여라는 측면이다.1차 투표에 비하여 결선투표에서 투표 참여자가 줄어든다면 아무리 과반수를 득표한다 해도 당선자의 확정에 국민적 동의는 줄어들었다고 봐야 옳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잇달아 열리는 두 차례의 투표에서 유권자는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투표장에 갈 동기도 줄어든다. 사실 결선투표가 의도하는 결과는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에 그친다. 투표율도 높아지면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투표율이 높아지지만 최종당선자가 뒤바뀌는 경우다. 반면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1등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최종당선자가 뒤바뀌는 경우는 최악의 시니리오다.1970년대 민주화 물결이 몰아친 뒤 2006년까지 라틴아메리카 11개국에서는 도합 27차례의 결선투표가 있었다. 투표율이 밝혀진 22차례의 결선투표 가운데 투표율이 향상되면서 최종당선자가 유지된 경우는 겨우 5차례에 그쳤다.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최종당선자가 바뀐 경우는 4차례나 됐다. 투표율이 하락한 경우는 13차례다. 결선투표에서 투표 참여자가 줄어드는 사이에 최종당선자가 유지된 것은 9차례 있었으나 투표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최종당선자가 바뀌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4차례나 발생했다. 의회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볼리비아의 사례까지 포함하면 총 27차례의 결선투표에서 10차례나 최종당선자가 뒤바뀌었다.1차 투표와 결선투표 사이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연적인 요소가 선거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것이다.1996년 에콰도르에서는 전날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지면서 집권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패하는 일도 생겼다. 결선투표에서는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어 차선의 후보를 선택한 표의 합으로 당선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우리나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강대표 경선룰 중재안 놓고 빅2 ‘기싸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이르면 10일쯤 경선 룰과 관련한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8일에도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강 대표의 중재안이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데다 자칫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물을 내놓게 될 경우 당 분열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후폭풍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강 대표는 이날 하루종일 시내 모처와 경기도 분당 자택을 오가며 중재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강 대표는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을 평균낸 뒤 그 비율 만큼만 여론조사 표를 반영하는 기존 방식 대신 ▲상대적으로 투표참여율이 높은 대의원 투표율을 적용하는 방안 ▲대의원-당원 투표율의 평균치를 적용하는 방안 ▲4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무응답층을 제외한 각자의 득표수를 반영하는 방안 ▲여론조사 반영표 최저치(70∼80%)를 보장해 주는 방안 ▲투표일 확대 등을 통한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을 제고하는 방안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대변인은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이 이미 합의한 ‘경선시기 8월과 선거인단 20만명’의 골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원칙을 허물게 되면 또다른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을 늘리는 방안은 중재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 진영은 이날 강 대표 중재안 발표를 목전에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결과물을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작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대표 중재안에 대해 “중재안이 아니라 당 대표의 입장이라고 봐야 한다.”며 “원칙을 걸레처럼 만들어 놓으면 누가 그것을 지키겠느냐.”고 말했다. 유효투표수의 20%라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원칙을 허무는 중재안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대정신이 잘 반영돼야 한다. 본선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과 당심의 5대5 반영비율 정신을 제대로 살리든가 여론조사 4만명 정수를 지키는 중재안을 제시해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대표 “최종중재안 밀고 나갈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조만간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후보간 경선룰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최종 중재안을 마련, 두 후보 설득에 나설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가 두 후보간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할 것인지, 극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 대표의 중재안에는 ▲상대적으로 투표참여율이 높은 대의원 투표율을 여론조사 반영 기준으로 삼는 방안 ▲대의원-당원 투표율의 평균치를 적용하는 방안 ▲4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무응답층을 뺀 각자의 득표 수를 반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날 “대의명분에 맞는 중재안을 마련한 뒤 당 대표로서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마지막 중재안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양 주자측이 중재안을 거부하면 그때는 하느님이나 부처님밖에 이 문제를 해결(중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 모두 또는 어느 한쪽이 중재안을 거부하더라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등 중재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 대표는 거취와 관련,“중재안 거부시 내가 사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과 다르며 잘못된 것”이라며 중도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현행 경선룰은 경선준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선거일 120일 전(8월21일)에 20만명 규모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8월-20만명’안(案)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시대정신을 살리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심과 민심의 ‘5대5 반영’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이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최소한 여론조사 반영 몫이라도 4만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우리는 20% 원칙을 훼손하는 어떤 중재안도 생각해 보지 않았으며, 수용할 의사도 없다.”고 말해 ‘원칙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경선 룰’ 재충돌

    이명박·박근혜 ‘경선 룰’ 재충돌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4일 강재섭 대표의 주선으로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만나 4·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과 새로운 출발에는 원칙 합의했지만 경선 룰에 대해서는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충돌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 경선 룰을 둘러싼 두 진영의 대립각은 한층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양측 모두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또다른 내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담 브리핑에서 “강 대표가 9가지 의제를 제시했고, 두 대선주자도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경선 룰과 관련,“이 문제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빨리 결정하겠다.”며 “당 대표에게 맡겨주면 명분도 있고 합의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당심과 민심을 5대5의 비율로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논의하기는 어려우니 강 대표에게 맡기자.”고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기존의 경선 룰은 원칙대로 지켜져야 한다. 나는 한번 크게 양보했다. 그렇게 해서 합의한 내용을 또 바꾸려해서는 안 된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분명히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날 회동 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라이트 정책위 출판기념회에서 “후보가 유불리에 따라 자꾸 룰을 바꿔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경선 룰을 바꾸면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라며 “‘나’를 되게 해달라는 거지 뭐냐. 나도 불만이 있는 것을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꿔 줄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보선 참패 이후 불거졌던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화합하기 위한 첫 만남인 이날 ‘4자회동’이 사실상 양측간 최대 쟁점인 경선 룰 문제를 놓고 이견을 노출한 채 끝남에 따라 강 대표의 ‘쇄신’ 작업은 난관에 부닥칠 전망이다. 현행 경선 룰 규정은 투표참여비율을 대의원 20%(4만명), 당원 30%(6만명), 일반국민 30%(6만명), 여론조사 20%(4만명)로 하면서 대의원과 당원, 국민투표 참여 인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연동시키도록 돼 있다. 한편 회동에서 강 대표는 경선 룰 문제외에 ▲경선 결과 무조건 승복 ▲주제별 정책토론회 개최 ▲국민검증위원회 출범 ▲캠프 상근 의원 최소화 ▲불법 선거운동 엄단 ▲대선주자 수시 간담회 ▲시·도 위원장 대선후보 경선 이후 선출 ▲결원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 경선 과열 자제 ▲경선룰 결정 당 대표에 위임 등 9가지 안을 제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UCC업계 참여형 홍보 이벤트 봇물

    UCC업계 참여형 홍보 이벤트 봇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계에 ‘이벤트’의 물이 한껏 올랐다. 엠군의 ‘나도 UCC스타’ 등 20여 업체에서 저마다의 독특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UCC 서비스가 일상속에 파고들었다는 증거이다. 업체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이용자(유저)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UCC 스타’가 늘어나면서 스타를 꿈꾸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이들 스타를 영입해 사업을 하려는 매니지먼트사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인이 동영상 UCC를 만들어 올리는 데 몇시간이 걸려 참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나우콤의 아프리카는 1년 중 방송을 잘한 BJ(Broadcasting Jockey)를 선발했다. 엠군은 ‘독도는 우리땅’ 등 애국심을 불러오는 UCC를 만들고 이슈화해 재미를 보고 있다. 판도라TV는 지난 2월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UCC 번호를 배정, 참여형 이벤트에 불을 지폈다. ●엠군, 애국심 유발 전략 엠군은 최근 일본 위안부 사과 관련 미국 CNN 설문조사 투표참여 독려 UCC를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가적 이슈를 곧바로 동영상 UCC 이벤트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엠군 마케팅본부의 최동일 이사는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전”이라면서 “동영상 UCC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돼 파급력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엠군은 이어 13일 독도 영유권의 정당성을 알리는 영문 동영상 UCC를 만들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보여주는 14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한다. 엠군은 “우리의 주장을 담은 홍보 영상이나 개인 창작물이 거의 없어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게임 커뮤니티 중심 아프리카는 게임 장면을 보여주면서 음성과 채팅으로 실시간 게임 해설이 가능한 다양한 동영상 UCC를 제공한다. ‘클랜매치’는 유명 아마추어 클랜(게임 동호회)들이 대결을 벌이는 리그 방식. 또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바바라스타TV’ 방송국은 클랜 대항전을 꾸준히 중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에 진행한 제2회 e-F1 클랜 최강전에서는 약 6만 5000명이 시청했다. 연합게임 방송국 ‘노는대학TV’에도 누적 시청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아프리카의 창작방송 중 게임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또 아프리카는 최근 개국 1주년 ‘최고의 UCC 방송인을 찾아라!’란 이색 행사를 가졌다. 게임중계, 쇼오락, 정보방송 등 총 12개 부문에서 선발했다. ●KT, UCC 오픈마켓도 개업 KT는 지난 11일 자사 영상 UCC인 ‘올팟’에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과 음원, 이미지 등 콘텐츠를 제작, 공유, 저장할 수 있고 거래도 가능하다.KT는 UCC 거래를 위해 저작권보호장치(DRM)를 적용한 거래장터를 제공하며, 거래시 구매대금의 80%를 판매자에게 지급한다. KT는 또 최근 UCC를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판도라TV, 태그스토리 등 UCC 업체와 제휴했다. ●UCC 고수들,‘귀하신 몸’ 이처럼 순수 아마추어 동영상 UCC 프로추어(Proteur)가 뜨자 대부분의 업체들은 ‘UCC 창작자 모시기’에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UCC 고수들을 모시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로드림 동영상 UCC ‘앤유’는 15일까지 ‘앤유꾼’을 모집한다. 픽스카우, 프리챌Q, 그래텍의 곰TV 등에서도 비슷한 모집을 한다. 이들은 활동 실적에 따른 제작비 및 스튜디오 지원까지 귀빈 대접을 받는다. 우수 UCC는 별도의 코너도 마련해 준다. 해외연수 기회도 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민노총 총파업 추진력 약화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결정하기 위한 찬반투표가 조합원의 참여율 저조로 연기됐다.그동안 노동계의 파업을 주도했던 민노총에서 참여율 저조로 찬반투표가 연기되기는 매우 드문 일로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민노총에 따르면 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화 저지 등을 위해 오는 15일 총파업하기로 하고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70만 4483명의 46.8%인 32만 9000여명만이 참여, 찬반투표 가결 전제조건인 과반수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 지도부는 산하연맹에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긴급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투표기한을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처럼 민노총에서 찬반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정치성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데다 산별노조 전환 등 각 연맹의 내부 사업 일정과 총파업 일정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민노총 관계자는 “평소 65∼70%의 참여율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사무노조, 공공연맹 등에서 내부 사정으로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일인 15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예비소집일이라 자칫 총파업과 이로 인한 장외집회 등으로 수험생에게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올해 미스월드’ 체코 쿠차로바

    ‘2006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미스 체코 출신인 타타나 쿠차로바(사진 가운데·18)가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 쿠차로바는 3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 56회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103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심사위원단 및 전 세계 TV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미스월드로 뽑혔다. 2위는 미스 루마니아의 요아나 발렌티나(17)가,3위는 미스 호주인 사브리나 후세이미(20)가 각각 차지했다. 푸른 눈과 긴 금발머리의 쿠차로바는 테니스와 승마를 즐기는 고교생이다. 대학에 진학한 뒤 모델이 되고 싶다면서 “낙천주의자가 되는 것”을 삶의 모토라고 소개했다.올해 미스월드 결선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시청자 투표참여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유럽의 수도에서 미스월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영국 런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며 옛 공산권이었던 동유럽에서 열리기는 바르샤바가 처음이다.바르샤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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