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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안 해부] 한국당 제외 6월 동시투표 공감대… 정세균 “따로 하면 투표율 우려”

    한국당 10월 국민투표 선호 권력구조·권력기관 개편 전제 여야 동시투표 협상 가능성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부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권의 동시투표 대신 10월 단독 국민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단독 국민투표를 하게 되면 투표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걱정한다. 개헌 국민투표는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정부·여당은 동시투표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헌 논의가 이뤄진 만큼 6월 동시투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개헌안 투표율 확보와 1300억원 규모의 경제·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당은 6월 동시투표에 부정적이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청와대의 동시투표 전략이 개헌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을 활용해 유리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5월 합의·6월 국회 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6월 동시투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상 절차에 따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선 5월 4일까지는 여야가 국회 개헌안에 합의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민주당은 연일 개헌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에서 충분한 개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6월 동시투표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총리 선출제·추천제 안을 수용하면서 6월 동시투표를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한국당은 4대 쟁점 중 권력구조 개편과 권력기관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국민투표 시기를 지렛대로 활용해 핵심적인 두 가지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 내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다음 총선까지 여야가 시간을 갖고 지금보다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총선에서 선거법 개정과 함께 큰 틀에서 개헌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는 한국당의 주장대로 6월 중 국회 합의안이 발의되면 심사·공고까지 최장 90일이 소요되는 만큼 빠르면 9월에도 국민투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국회에서 6월 동시 국민투표가 합의되지 않으면 개헌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를 안 하면 야당이 합의를 뒤집을 수도 있고 정부·여당은 공약을 이행했지만, 국회가 회피했다며 명분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확정…이르면 이번주 더블스타와 본계약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확정…이르면 이번주 더블스타와 본계약

    노조, 찬성 60.6% 자구안 등 동의8000억 자금 확보…회생의 길 3년 뒤 구조조정 등 먹튀 우려도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에 최종 동의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의 증자대금과 신규 대출자금 등 총 8000억원의 신규 투입자금을 종잣돈 삼아 금호타이어가 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일 광주공장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해외매각에 찬성함에 따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이르면 이번 주 투자 본계약을 맺고, 회사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도 연장된다. 이어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협상,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위산업 부문 매각 승인 등을 마치면 금호타이어 주인은 더블스타로 바뀐다. 늦어도 상반기 전에 완료될 전망이다.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재무 상황은 크게 호전된다. 금호타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더블스타로부터 들어오는 6463억원은 고스란히 회사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채권단은 더블스타 매각이 성사되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수혈해 주고, 기존 채무의 금리도 낮추며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과 신규자금 대출로 8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확보되는 셈이다. 채권단은 앞으로 더블스타와의 투자유치를 위한 추가 협의에 착수한다. 6463억원의 유상증자와 3년 고용보장, 더블스타 3년과 채권단 5년의 지분매각 제한 등 투자 조건을 구체화하게 된다. 채권단과 더블스타 등은 이번 인수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세계 10위권(연 금호타이어 5400만본, 더블스타 2200만본 생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달 22일 “금호타이어는 중상급, 더블스타는 중하급 제품에 강점이 있다”면서 “오는 2025년 글로벌 5위까지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고용 보장기간 3년 뒤 구조조정 등 ‘먹튀’ 가능성 등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시, 사실상 재선했지만… 청년들은 등 돌렸다

    시시, 사실상 재선했지만… 청년들은 등 돌렸다

    투표율 40.3%·득표율은 95% 참여하면 ‘식량’… 안 하면 ‘벌금’ “쓸모없는 선거” 청년층은 외면 높은 실업률·민주화 탄압 실망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결국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재선 추대식으로 끝날 전망이다. 29일 이집트 일간 이집트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사흘(26~28일)간 진행한 대선 투표율이 40.3%를 기록했고, 득표율은 약 95% 내외일 것으로 추산했다. 투표율이나 득표율은 지난 대선(47.5%·97%)보다 낮다. 대선 결과는 다음달 2일 발표한다.이집트 정부는 낮은 투표율로 국정 동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해 이를 끌어올리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반(反)시시 정서가 강해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시시 대통령이 쉽게 이길 것”이라면서도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할 만큼 충분한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타났는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카이로 외곽 지역 투표장 참관인은 “4600여명의 유권자 중 1306명만이 투표했다”면서 “지난 대선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이집트 대통령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에게 벌금 500이집트파운드(약 3만원)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투표하라고 촉구했고, 기업체 사장들은 근로자에게 투표하라고 강권했다. 반면 투표한 시민에게 돈, 식량 등을 지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민 일부가 3~9달러를 받고 투표했다”고 전했고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는 “투표를 하는 대가로 쌀, 식용유 등이 들어 있는 음식 봉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 민주화 탄압 등에 실망한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데일리뉴스이집트는 “투표 참가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노인”이라며 투표소에 청년 세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표를 거부한 카이로 주민 수쿠리(가명·24)는 “쓸모없는 선거”라면서 “아무도 시시에게 투표 안 했다고 해도 그는 다시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그디(34·가명)는 “시시 대통령이 수많은 약속을 했지만, 정작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정권은 낮은 투표율이 두려웠는지 우리를 협박해 투표장에 가게 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년은 “내 시간을 낭비하느니 벌금을 내는 게 낫다”며 투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일각에서는 시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처럼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행 이집트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헌안 ‘공’ 넘겨받은 여야… 6월vs10월 양보없는 투표 시기

    개헌안 ‘공’ 넘겨받은 여야… 6월vs10월 양보없는 투표 시기

    우원식 “6·13 투표, 국민 약속” 민주 ‘대통령 개헌안’ 당론 정해 한국 “관제 개헌… 총리 추천제” 바른미래는 한국당 ‘내용’에 공감본격적인 국회 개헌 논의에 돌입한 여야는 27일 ‘개헌 투표 시기’를 놓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가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개헌 국민투표는 반드시 지방선거 후에 10월쯤 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투표와 겸하면 지방선거 투표율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발의권을 행사한 이유는 오직 지난 대선 때 모든 당 후보들이 공약한 ‘6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촛불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여야 모두 약속한 대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 1300억원도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후 개헌 투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5월까지 국회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면 6월에 여야가 공동으로 국회 개헌 발의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는 성격을 가져야 하는 지방선거지만 개헌 국민투표와 선거가 같이 치러지면 정부 여당에 유리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투표를 겸하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개헌안에는 국민이 대의민주제를 보완하자며 요구하는 ‘국회의원소환제’와 참정권의 확대라는 차원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 등이 들어 있어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응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민선 첫해이던 1995년에만 68.4%를 기록했을 뿐 이후 2002년 48.9%,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 등 50% 중초반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민생과 관련된 ‘급식논쟁’이 불붙은 2010년과 2014년에 투표율이 다소 높아졌다. 정부 여당의 지나친 ‘개헌 드라이브’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해 오히려 중도층이나 중도보수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당도 전국 17개 시·도에 국민투쟁본부를 만들어 대여 투쟁 및 보수 결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력구조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도입하고 대통령의 국무총리 인사권을 유지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가 총리를 뽑거나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한국당은 민주당이 대통령 개헌안을 당론으로 한 데 대해 ‘관제 개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이 민주당 당론이라는 것은 사실상 개헌 논의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여당의 독자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 박홍기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차선책’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단계적 개헌론’을 화두로 던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분권만을 담은 단계적 개헌도 해 볼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총리의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며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야 4당이 주장하는 국회 선출 방식의 총리추천제는 아니지만 권력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대통령 개헌안이 26일 발의되는데 여야 조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헌에 대한 국민 지지가 굉장히 높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결단해야 한다. 논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 일부를 나도 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개헌의 성공을 위해서 분투할 생각이다. →국민소환, 총리선출 등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안을 반대하는데. -개헌은 국민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개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발의하면 그것이 정당 간 개헌 관련 논의를 추동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모두 합의할 수 있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또 다음에 또 하고 하는 게 순리다. 개헌과 관련한 각 정당의 말을 들으면 엄청난 틈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발의안도 성안 과정에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보고서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토지공개념과 같은 아주 일부만 정파 간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뒤로 미루면 개헌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마련된다. →총리 선출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총리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가 현행 총리 선출 방식보다 진일보한 안에 합의할 수 있다면 저는 그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계적 개헌을 하자는 건가. -그게 차선이라는 것이다. 최선은 빨리 합의해서 지방선거에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정파의 지도자가 결단을 못 하고 시기 등에 합의를 못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개헌안을 합의해 놓고 나중에 처리하자고 합의한 뒤 다음 기회를 보자는 것이다. →여야의 노력이 있다면 개헌 시기가 연기될 수 있나. -아직도 51% (합의)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설령 그게 안 되더라도 당장 4월까지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 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표결해야 된다. 개헌 성공이 내 최고 관심사인데 그게 훼손될 수 있다. →시기가 연말까지라도 되면 가능하다는 건가. -차선이라는 거지 최선은 아니지만. →개헌에서 분권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는데. -현행 헌법이 87년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역할을 다했다. 더욱 발돋움하고자 헌법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래서 개헌이 시대정신이다. →대통령 4년 연임과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4년 단임이든 연임이든 관계없다. 이전에 5년 단임 개헌안을 만들 때도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는데 장기집권하면 안 된다고 7년에서 5년으로 임기를 제한했다. 지금은 4년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분권이 확실히 이뤄지면 단임이나 연임이나 중임이나 별 관계 없으며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4년 연임도 좋다. 단 분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가 포함된 것은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국회 자문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국민이 대의민주주의만 갖고는 만족 못 한다. 그래서 실현가능한 직접민주주의 성격의 제도 도입이 민주주의를 좀더 활성화했다고 본다. 그런 것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안이다. →대통령 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상황까지 가지 말고 그 이전에 합의를 하자는 것이다. 그럼 그 합의안을 갖고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해 대통령 발의안을 철회한다든지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다. 지금 합의를 못 하면 결국 대통령안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 없고 잘 안 되면 개헌에 어려움이 올 수 있으니 그 길로 가지 말고 합의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대통령 안에 대한 견해는. -똑같은 안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개헌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현 시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합의안을 만들고 물론 합의안을 만들 때 대통령 안도 충분히 반영하는 토대에서 합의안을 만들면 대통령에게는 이해를 구할 수 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개헌안과 지방선거를 따로 하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 또 돈도 더 든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다른 의장에 비해 제가 일 폭탄을 맞았다(웃음). 제일 어려운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다. 잘못하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중심을 잡아야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당제가 됐으니까 협치를 해야 되는데 협치의 수준이 충분하지 못했다. 의회 내에서 협치는 어느 정도 해 왔지만 의회와 정부 간 협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런 부분은 미흡했다. 그리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청소노동자를 국회직화한 것도 나로서는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교섭단체가 4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카운터파트가 늘어나는 거니까 힘이 들 거다. 그런데 오히려 양당 체제보다 이렇게 다당제가 더 국정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양당제는 서로가 비토(거부권)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박차고 나가버리면 끝장이다. 이제 곧 4개가 되면 하나가 빠져도 셋이 하겠다고 하면 굴러가는 가니까. 국회 운영이라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다당제가 양당제보다 좀더 낫다고 생각한다. →남북, 북·미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 -북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제재이지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3자가 모이는 상황까지 와서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본다. 하루아침에 일괄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아주 용의주도하게 하면서 (북한에) 속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잘한다고 평가한다고 들었다. 국민하고 소통하는 거라든지, 자신이 국민하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든지, 남북문제를 잘 관리하는 등 상당히 성과가 있다고 본다. 다만 국회하고 협치가 잘 안 된다. 국회 책임도 있지만 청와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는데 과정 관리에 좀더 잘하면 좋겠다.→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됐다. 불행한 역사를 막을 방법은. -불행한 역사를 ‘대통령 잔혹사’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이 우리 헌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게 바로 개헌을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통령한테 너무 많은 권력이 주어지고 경우에 따라 그 권력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데까지도 활용이 되는 게 현 체제의 문제다. 대통령의 권한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개헌안에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놨다고 보이는 상징적인 것이 있나. -총리를 어떻게 하느냐, 장관을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빼놓고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다.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한다고 하지 않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한 것도 실질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금 야당은 옛날 여당이 하던 얘기를 180도 달리하고 있고 지금 여당은 또 그 반대로 야당 때 하던 걸 또 180도 바꾸고 있다. 180도 바꾸지 말고 90도씩만 바꿔라. 그럼 만나지 않느냐. 대한민국에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 맨날 네가 여당 할 거 같으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말한다(웃음). →차기 의장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인내심이 있고 협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차피 4개 교섭단체와 함께 의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치가 돼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승민 “6·13 승패 기준은 ‘1+α’ 경제 살릴 대구시장 후보 내겠다“

    유승민 “6·13 승패 기준은 ‘1+α’ 경제 살릴 대구시장 후보 내겠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00일 앞으로 다거온 6월 지방선거에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구시장 후보군을 물색하며 경제인과 경제부처 관료 등을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광주를 예로 들며 “내륙의 두 도시가 정작 민생은 최악인데, 그동안 관료나 비경제부처 관료 출신 등 경제를 직접 해봤거나 잘 아는 후보가 없었다”면서 “대구는 경제를 아는 후보가 나와 대구 경제를 살렸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방한’을 계기로 안보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투표로 표출하려는 유권자도 있겠지만 지방선거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주민 생활, 민생과 직결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인데, 정권심판론은 생뚱맞다. 100%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유 공동대표와의 1문 1답.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승패 목표를 광역 기준 6석으로 정했다. 바른미래당의 승패 기준은. -겸손하게 ‘1+α’다. 광주·전북·전남은 박주선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호남 의원들이 책임지고 치러줘야 한다. 일단 서울 수도권에서 바른미래당이 1차 승부 걸어야 한다. 또 수도권의 영향을 바로 받는 충청과, 표심이 갈 곳을 잃은 영남도 주요 승부처다. 광역 17개 중에 몇 개나 얻었느냐로 승패를 나누겠지만, 다음 선거인 총선에서 한국당을 대체할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이느냐. 이게 우리에게 더 중요한 성적이다. 파격적인 후보로 선전하면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보이는 것이고, 선거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해 양극단 정당으로 표가 깔리면 우리 미래는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시도지사 5석 배출 목표로 했는데. -사실 지지율만 보면 민주당이 17승 전승 아니냐. 근데 선거는 그렇게 안 된다. 구체적인 숫자로는 말할 수 없다. →유일한 현역 단체장, 원희룡 제주지사의 설득 작업은 어디까지 왔나. -설 전후 뜻을 전했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대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야만 한다. 후보 입장에서 얼마나 곤혹스러울지 알기 때문에 원 지사에겐 최대한 길게 보고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 일밖에 없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당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 그렇게 이야기해왔고 그렇게 할 것이다. 설 이후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충분히 대화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통합 후에는 설 인사 할 때 빼고 한 번도 못 봤다. 인재영입위원장 논의 일부 있었지만 결정된 바 없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면 본인 결심 너무 늦지 않게 섰으면 좋겠다. 광역 단체 후보들 안 대표 결심에 따라 영향받을 수 있다. 선거가 100일 남았다고 보면 50일 안에는 확정이 돼야 한다. 50일 안에 우리 후보들을 확정해야 하는데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좀 빨리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3월~4월 초 중순에는 결심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한 적 있다. 안 대표의 결심을 기다리는 상태다. 어떤 경우에도 결심이 중요한 것 아니냐. →손학규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역할 해 줄 가능성은. -얼마 전 이언주, 하태경 의원 주관 청년 모임에 나가서 손 전 대표를 만났다. 손 전 대표는 통합 전에서 뵈었고, 미국 가기 전에도 뵈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오랫동안 알던 분이다. 손 전 대표는 국민께 신뢰나 안정감을 드릴 수 있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역할 권해 드리고, 역할 해주셨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더 해봐야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도 손 대표가 역할을 좀 해주셨으면 한다. →어떤 콘셉트의 사람들을 만나나. 대구시장 후보로 현직 경제인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구 시장 후보로 경제를 아는 사람을 내놨으면 좋겠다. 그게 1번 기준이다. 대구는 보수당만, 광주는 진보 정당을 열심히 밀어줬다. 그런데 경제 민생은 전국에서 최악이다. 대구는 꼴찌, 광주가 꼴찌에서 2번째로 1인당 총생산이 낮다. 대구 시장은 경제를 좀 아는 후보가 돼 어려운 대구 경제 살리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지방선거에서는 취임하자마자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평소에 갖춰져야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경제인들과 접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학자 출신은 시장도지사로 나가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키워드는 ‘경제’인가. -경제, 민생에 집중한다. 외교 안보 문제 당연히 있고 안보에 대해서도 해야 하지만, 다른 당이 못하는 경제, 민생 분야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권 거수기 역할밖에 못 하고, 한국당은 못한다. 그 부분 우리가 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의 브랜드 정책으로 경제, 민생 어떻게 풀어갈지는 차근차근 하나씩 공개하겠다.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우리는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굉장히 몰입했다고 하지만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제조업 산업 빼고는 잘하지 못했다. 지난해 3%대 성장률 가지고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조선업 위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같은 주력 업종 위기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미국, 중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 주력 업종은 연식이 굉장히 오래됐다. 이미 정점 찍고 내리막길 갈지 모른다는 소리다. 사실 문재인 정부만의 잘못은 아니다. 새로운 창업자가 새로운 기술 접목해서 나타나는 혁신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시대다. 우리가 언제까지 휴대전화, 반도체만 가지고 먹고살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경제의 신진대사가 활발해 새로운 기업이 생겨야 하는데 산업이든 기업이든 그게 없다. 혁신 성장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정권 교체 상관없이 인프라, 생태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는 상관 하지 않고 최저임금 올리고, 공무원 많이 뽑고 한다. 이건 복지고 분배지 성장 해법이 절대 아닌데,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뽑는 걸 성장 해법이라고 한다. 이 정부는 정말 경제 성장에는 관심 없다는 생각을 한다. →바른미래당, 대구 경북서 한국당에 승산있나. -대구, 경북, 부산 어느 한군데 쉬운 곳이 없다. 다만 한국당 지지율 보면 역대 영남에서 대구, 경북 포함해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가 이만큼 불안한 적이 없다.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 정 붙일 곳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고 민주당에게 표를 줄 만큼 영남이 돌아섰나. 그것도 아니다. 영남 유권자들이 과연 한국당을 보수의 대표로 인정할 수 있느냐를 두고 헷갈리고 당황하고 있는 거다. 그렇다고 영남 분들이 바른미래당에 금방 정을 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영남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정치적 변화 가능성, 유동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 됐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에 정말 젊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들을 내놓겠다. 흔들리는 영남 민심에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 정치 생명 다 걸고 영남 보수 정치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 주 전 갤럽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8%였다. 2월 4주차 리얼미터 조사는 7%. 통합 직전 바른정당 지지율과 같다. -지지율에 큰 실망을 하지 않는 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론 조사에 대해 홍준표식 비판 제기를 하는 건 아닌데, 여론 조사를 믿을 수 있느냐도 들여다 봐야 한다. 일례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응답률 자체가 낮게 나왔을 거다. 이건 투표율로 나온다. 역대 선거에서 실제 득표율과 지지율 추세는 늘 달랐다. 국민 여러분은 바른미래당과 내가 하는 일을 유심히 보고 계신다. 그게 쌓여서 실제 선거에서 득표율로 나타날 거다. 선거는 진짜 해봐야 아는 것이고, 그건 국민이 정하는 거다.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빠진 만큼 민주당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변동은 크지 않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변동이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한국당 지지층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대선 때 홍준표 후보를 찍은 사람이 24%, 지금 한국갤럽의 한국당 지지율을 보면 13%다. 홍준표를 지지했던 국민 중 상당수가 한국당을 신뢰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41%니 나머지 30% 국민이 중간과 중간 오른쪽에 있는 분들이고, 바른미래당이 이분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 통합하자마자 지지해달라. 이건 자만이고 오만이다. 뭘 보고 지지해주나. 지금 지지도 8%는 우리에게 오히려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라는 자극제, 우리를 분발하게 만드는 숫자다. →한국당의 정권심판론에는 동의하나. 한국당은 최근 평창올림픽과 김영철 방남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총선 같으면 정권 심판론이 맞다. 모든 선거는 심판이니까. 하지만 지방선거는 각 지역의 민생, 경제를 챙기는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견제하는 의회를 뽑는 선거다. 정권 심판론이 전부가 아니란 소리다. 지방선거는 지역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 한국당이 이야기하는 투박하고 러프한 정권 심판론 하나로 설명될 수 없다. 국민도 4년 동안 우리 지역에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감시할 사람을 뽑는데, 단순한 정권 심판론에 휘둘려 투표하진 않을 것 같다. 정부에 대한 불만을 투표로 표출하려는 유권자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조금 다르다. 대구 시장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위기에 몰렸다. 선거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보수의 결집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여권도 좀 조심스러워한다. -모든 게 선거에 당연히 영향을 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줬듯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이 어떤 식의 결정을 내리느냐가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00년 한나라당에서 정치 시작해서 탈당까지 17년 있던 당에 관한 이야기여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당과 생각이 같지 않지만 나는 그것으로부터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고 남 이야기하듯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정말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 남북관계를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안보 시각차를 자꾸 부각시키는데, 통합 전 안보 해법을 두고 분명히 확인 작업을 했다. 한미 동맹과, 한일·한중 관계, 북핵 문제와 해법이 내가 생각하는 해법과 다르지 않다는 걸 분명히 확인했다. 당내 시각차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죽음의 계곡’은 언제까지.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포기할 것 같았으면 나 역시 당연히 한국당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개혁 보수를 변화시키는 일. 나는 여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일종의 소명 의식이다. 죽음의 계곡을 지나는 건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각오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0.01표의 승부가 시작된다 <부산 사상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임 안병일>

    눈을 감았다 뜬다. 숨을 재빨리 쉬어본다. 손을 쥐었다 빠르게 편다. 아무리해도 0.01초만에 해낼 수가 없다. 결국 나는 내 신체기관을 이용해서는 100분의 1초 단위로 그 무엇도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의 이런 이상한 행동은 얼마 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 때문이다. 빙상 종목의 특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스피드한 짜릿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은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의 기록은 37초33으로 동메달을 딴 3위와는 불과 0.01초 차이. 세상에 분명 존재하였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결코 느낄수 없는 0.01초는 메달의 색깔을 다르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환희를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의 시간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 외의 선수들의 기록 또한 1초대로는 나눌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고 때로는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경우 1000분의 1초로까지 나눈다고하니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오는 6월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생각했다. 우리 동네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선거와는 다르게 선거구가 작아 1표의 가치는 그 어떤 선거 때보다 크다. 실제로도 1표로 당락이 바뀐 선거는 대부분 지방선거에서 일어났다. 2002년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A후보(당시 60세)와 B후보(당시 49세)가 똑같이 1162표를 획득하여 관련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A후보가 당선되었다. 또한 2008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는 A후보가 4597표를 획득하여 불과 1표차이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1표의 가치가 가장 크고 의미가 있는 선거가 바로 지방선거이다.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국가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다면, 오는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것으로 실제 나의 삶과 가장 밀접한 선거인 것이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 신간 서적을 구입하고 우리 동네 문화센터에 교육 프로그램의 횟수를 늘리고 우리 동네 체육공원에 운동기구가 바뀐다.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홍보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표어가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동네”인 것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대통령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아 1표의 가치는 그 어떤 선거보다 크고, 지방분권형 개헌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 강화되므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가 많아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역설적이게도 관심도가 낮은 선거일수록 당신이 유권자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0.01표의 승부가 이제 시작된다. 관심 있게 보면 지방선거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로운 선거가 없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처럼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지방선거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 국민의당 합당 전당원 투표율 첫날 저조

    국민의당 합당 전당원 투표율 첫날 저조

    국민의당이 8일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10일까지 진행된다.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통합수임기구로 최고위원회의 지정’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찬반을 묻는다. 8~9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 시스템, 10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다. 투표 참여당원 중 과반이 합당에 찬성하면 국민의당은 오는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합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당원 투표 참여율은 첫날 오후 9시 기준 11.43%다. 장환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전당원 투표 때는 같은 시간에 14.37% 정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함께 부산을 방문해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안 대표는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 “합당을 마무리 지은 뒤 당의 많은 분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영세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임대료 안정을 위한 법안,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2월 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발표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 정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4일 전대 취소…전당원 투표로 합당 추진

    국민의당이 오는 4일로 예정됐던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대신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까지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라는 우회로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반대파는 “안철수식 사당 정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은 3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2월 4일 전당대회 소집 취소의 건과 당헌 개정안 발의의 건 등을 의결했다. 안철수 대표는 “4일 중앙위원회를 연 뒤 전당원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를 다시 중앙위에서 추인할 예정”이라며 “2월 13일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발기인 중에서 전당대회 투표권을 갖는 경우가 있어 이중 당적 문제로 전당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반대파가) 창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이중 당적자 등을 구분하고 걸러낼 수 없다”며 “그래서 당원 전체의 의사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경우 당의 합당과 해산을 전당원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최소 투표율 규정 없이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내용이다. 통합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가히 아프리카 독재국가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민주평화당은 “합당을 전당원투표로 날치기하겠다는 것은 정당법과 당헌당규를 위반한 무효”라고 논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중재파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중도개혁정당을 우뚝 세워내는 데 함께해 준다면 2월 13일에 통합을 완결시키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는 함께 모인 뒤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 선언에 “불쾌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중재파가 합류해 주면 사퇴하고 합류하지 않으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대차 임단협 타결

    현대차 임단협 타결

    노조 결성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긴 현대자동차의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됐다.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 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만 6082명(투표율 92.7%) 중 8138명(6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윤갑한(오른쪽)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이날 바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앞서 노사는 지난 10일 1차 잠정합의 내용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을 추가한 2차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노사가 마련한 1차 합의안은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정기·별도 호봉 포함), 성과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었다.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한편 노조는 올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합의안 노조 통과…성과금 300% 등 합의내용은?

    현대차 임금협상 합의안 노조 통과…성과금 300% 등 합의내용은?

    임금 인상안이 낮다는 이유로 부결됐던 현대자동차 노사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이 마침내 타결됐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겼다. 노사 합의안은 노동조합원 투표에서 61%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6만원가량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300% 등 외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이 추가됐다.현대차 노조는 16일 전체 조합원 4만 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 6082명(투표율 92.8%) 가운데 2만 8138명(61.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에 따라 이번 주중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노사는 앞서 10일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2차 잠정 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을 살펴보면 기본급 5만 8000원 임금 인상(정기호봉과 별도호봉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1차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지만, 2만 2611명(50.24%)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러나 4차례 추가 교섭 끝에 다시 접점을 찾아냈다. 당시 부결 원인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조는 올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차량 7만 6900여대에 1조6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년 인터뷰] “현 다당제는 파열된 양당제일 뿐… 개헌 때 선거제 개혁해야”

    [신년 인터뷰] “현 다당제는 파열된 양당제일 뿐… 개헌 때 선거제 개혁해야”

    법정에서, 또 거리에서 국내 인권, 환경, 복지 분야의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원로 인권변호사 최병모(69) 법무법인 양재 대표가 요즘 ‘정치제도’를 강의하고 있다. 직접 프레젠테이션(PPT) 강의 자료를 만들어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의 PPT 자료를 들춰 보니 1987년 체제의 한계, ‘차악 선택’의 수단이 된 소선구제의 병폐, 사회 다양성 구축에 초점을 맞춘 각국 제도에 대한 고민이 빼곡했다.“결국 제도입니다. 제도가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규정합니다. 1987년에서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다양한 사상이 각축을 벌이고 건전한 경쟁이 펼쳐지는 합리적인 정치제도를 설계해야 합니다.” 그는 공안 정국에 맞서 정의실천법조인회(1986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1988년) 창립에 참여해 인권운동을 하고, 환경운동연합 전신인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를 창립(1986년)하고, 민변 회장을 맡아(2002년) 권력 하수인 노릇에 중독된 검찰·법조의 개혁을 외치고,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사장을 맡아(2007년) 국가의 후견적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결국 정치제도가 문제”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재는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비례대표제로 전환할 것을 주창하는 ‘비례민주주의연대’(대표 하승수·최태욱)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헌 움직임이 가시화된 올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가했나. -지난겨울 광화문, 서울시청 앞에서 안국동, 종로까지 참 많이 걸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독재 정권의 부활 시도였는데 시민이 꺾었다. 촛불집회는 혁명이었다. 길게는 4·19 혁명, 5·18 광주, 6·10 항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역사적 경로였다고 본다. 이제 촛불혁명을 완결하는 게 우리 사회의 목표가 돼야 한다. →촛불에 담긴 개헌의 의미는. -개헌과 함께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1987년 우리나라는 대통령 직선제만 도입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전의 소선거구 1위 대표제(하나의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선출하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국, 미국, 일본, 멕시코, 한국 등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나라들의 특징은 양당제 국가라는 것이다. 프랑스 정치학자 모리스 뒤베르제에 따르면 ‘소선거구제에서는 유권자가 사표 방지 심리에 지배되는 결과 양당제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양당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결과를 가져오고 따라서 투표율도 낮다. 역으로 비례대표제는 견고한 다당제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의회는 서서히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혁될 것이다. →20대 총선과 국정 농단 사태, 19대 대선을 거치며 원내 정당이 5개인 다당제가 되지 않았나. -지금의 상태는 정상적인 다당제가 구현된 것이 아니라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양당제가 파열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게 옳다. 우리나라 정치엔 또 지역 구도가 강하게 작용하니 어떤 지역의 맹주가 나타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지는 일이 되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마다 당선을 전후해 새 당을 만들었다. 그런 ‘팬덤정치’에서는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설계하겠다는 전망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사상이 제시되고 경쟁하는 체제가 이뤄져야 다당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선 7~10% 지지를 받는 녹색당이 598석의 의석 중 40~60여석을 얻는다. 녹색당이 연합정부(연정) 구성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원전 폐기를 요구하자 이 정책이 실제 추진됐다. 후쿠시마 사태를 경험하고도 핵 마피아 세력을 무시하지 못하는 보수정당 의원들의 무기력으로 핵 폐기 정책을 채택하지 못한 일본과 차이가 얼마나 큰가. 우리도 의석을 400석으로 늘리고 150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하여 정당 득표율에 따라 총의석을 배분하더라도 의회가 개혁되면 현재의 예산으로 충분할 것이다. →국정 농단을 거치며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 목소리가 높은데.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새누리당)이 개헌선까지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4당 체제가 됐다. 그리고 선거 이튿날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수사·기소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다. 2011년에 이미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임신부가 죽었고 피해자가 수백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소환도 안 하던 검찰이 왜 그랬을까. 그것이 바로 의회가 국정의 지배권을 가졌을 때의 차이다. 최순실 사태가 폭로될 수 있었던 힘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하지만,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의회의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못해 언젠가는 제2의 박근혜가 출현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혁해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중심주의 국가로 가야만 민주주의가 도약할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서울시 조작간첩 사건 등에서 검찰이 증거조작 사실이 폭로됐는데도 무리하게 공소 유지를 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는데. -검찰이 결정권자가 아니라 의회를 장악한 정권의 하수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력과 같은 배후세력도 사과를 못 하는 게 ‘잘못했다’고 하면 지지세력 30%마저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각자 지지세력 30%를 확보한 채 나머지 40%의 부동층을 두고 양대 정당이 싸우는 체제에서는 끝없이 대립해 국민을 분열시키려고 하고, 자기 세력에 불리한 진실은 은폐하려 한다.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담합해 서로 부정을 눈감아 준다. →시혜적 복지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초기에 독일의 비스마르크나 박정희 정권 같은 보수정권이 서민층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복지제도를 도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선별적, 시혜적 복지에 그칠 뿐이다. 그것은 사람을 소득수준에 따라 구별 짓고, 복지 급여를 받으려면 정부의 재산·소득·가족관계 조사를 감수해야 하며, 그 결과 수급받는 쪽은 차별당하고 위축돼 사회가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사회안전망, 국가의 후견적 역할에 충실한 보편주의 복지만이 복지를 통해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경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납세자의 당연한 권리가 된다. →1987년 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는데. -1987년에 우리가 전두환 독재 정권의 항복을 받아 내고 나자 시민들은 모두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다음날부터는 생업으로 복귀했다. ‘너희들이 잘해 봐’ 하며 당시 독재 정권의 아성이던 민정당과 무기력한 야당 등 기성 정치인들에게 다시 헌법 개정을 맡겼으니 다른 안이 나올 수 없었다. 또 당시 (대통령 직선제를 겨우 되찾은) 우리는 의회 구성에 소선거구제가 아닌 다양한 선거제도가 있다는 사실이나 그 정치적인 함의를 잘 알지 못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인 민주주의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1987년과 다르게 청년들이 지금 처한 현실 때문에 힘들어하고 희망 없음에 또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항상 청년들이 현실을 바꾸는 데 앞장서 오지 않았나.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개혁을 주도하면 좋겠다. 선거개혁으로 원내 정당이 6~7개쯤 된다면 결국 좌파에서 중도우파까지 의석의 70%는 중산층 이하의 지지에 기반을 두게 될 것인데, 그러면 당연히 청년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이다. 인구절벽이 눈앞에 와 있고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2 수준인데도 저출산 문제 해결이 왜 안 될까.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갈등처럼 보수층이 자기의 이익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음모 때문에 부실한 보육복지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육, 의료 등의 영역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공공성이 우선돼야 함에도 그렇다. →올해 정치제도 변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대희년’(모든 것을 제자리로 회복하는 해)이 되기를 기대한다. 1987년 6월에 못 했던 것을 할 때가 됐다.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국가 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한 이명박·박근혜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 정치권력 중에 왜 반성하는 이가 없을까 신기할 지경이다. 그것을 제압할 수 있는 힘 역시 국민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작가 김훈 요즘 구청에 가 본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작가 김훈 요즘 구청에 가 본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호적초본을 떼어 주면서 턱으로 사물을 가리키는 구청 직원들….”김훈 작가는 수필 ‘광야를 달리는 말’에서 권위주의 정권 시절 힘 없는 민초들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증오스러운 인간 군상의 하나로 구청 직원을 꼽으며 이렇게 묘사한 바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구청과 동사무소(현 동주민센터)에서는 오만한 태도로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 하니 요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서비스 수준을 떠올릴 때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종합민원실을 중심으로 매일 아침 전 직원이 “미소 짓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구호로 하루를 시작할 만큼 ‘친절 민원’으로 유명하지만, 이런 풍경이 쉽게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1998년 구청장 첫 임기 시작과 함께 직원들에게 친절 민원을 요구했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는 호텔 직원이 아니다”라며 거부하는 불만 여론이 비등했다. 구청이 민원인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희박했던 것이다. 그러자 유 구청장이 직접 나섰다. 매일 아침 출근한 뒤 종합민원실 앞에 서서 찾아오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기관의 장이 민원인에게 친절 캠페인을 벌이자 간부들은 물론 직원들의 태도도 바뀌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태도와 정책도 변하는 법. 동대문구청 종합민원실에 민원신청서 작성 방법이나 부서 위치를 안내해 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등장하고, 혼인신고 포토존, 작은 도서관 등 민원인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 시설이 구청과 지역에 속속 조성된 것도 구청장의 친절 민원 철학이 낳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자체 공무원 사이에 친절 봉사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민주화 이후 이뤄진 지방자치의 실시와 관련이 있다. 1995년 민선 1기 실시 이후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총 6번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중앙당의 공천만큼 주민 만족도가 당락을 가르는 요인이 되면서 지자체 서비스가 향상됐다. 유권자의 눈치를 보고 표로 심판받아야 하는 지자체장은 임기가 보장된 임명직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보신주의에 안주하려는 공무원 조직을 다잡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 사이에 행정 경쟁이 달아오르면 주민 생활은 편리해진다. 종로구가 청진동 일대 대형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을 이끌어 국내에 처음 지하도시 개념을 적용하면서 시내 보행은 더욱 편리해졌다. 버스 정류장과 같은 대기 장소에 여름이면 햇볕을 가려 주는 가림막이 세워지고 겨울이면 바람을 막아 주는 텐트가 등장한 것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민선 실시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생활정치는 이처럼 지자체를 통해 구현되는 게 많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통령 선거보다 아직 20%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생활정치의 직접 대상자인 유권자들이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는 격이 다르다며 낮춰 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 작가가 묘사한 턱으로 가리키는 오만한 구청 직원이 사라진 것처럼 지역 행정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우리 마을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구체화하려면 좋은 지역 리더가 필요하다. 민선 7기를 뽑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jhj@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노사 협상을 통해 마련한 2016년과 2017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5명을 상대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8804명(투표율 89.61%) 가운데 4940명(56.11%)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설 전망된다. 노조는 상여금을 분할 지급하는 것과 적은 성과금 때문에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회사에 재교섭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합원들과 약속한 대로 정면돌파로 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교섭에서 잠정합의했다. 지난해 5월 2016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여 만이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지급,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에 합의했다. 또 성과금은 산출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단체협약 가운데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분할 3사 노조는 이날 벌인 임단협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분할 사업장인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노사는 최근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부분은 현대중 잠정합의안을 따르고, 단체협약도 큰 틀에서 현대중공업 단체협약을 승계하는 형태로 합의점을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북대 의대생 동맹휴학 논의

    전북대학교 의대생들이 폐교가 확정된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 일부를 수용하겠다는 학교 방침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대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지난 6일부터 재학생을 상대로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재학생 442명 중 228명(51.58%)이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동맹휴학에 참여하겠다고 투표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는 투표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재학생 비율은 현재 집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가현 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한정된 강의실과 열람실, 기숙사를 편입생과 나눠쓰라는 요구는 재학생들에게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대학이 특별편입을 계속 밀어붙이면 재학생 뜻을 모아 동맹휴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민의당 74.6% 통합 찬성… 반대파는 安 퇴진운동

    국민의당 74.6% 통합 찬성… 반대파는 安 퇴진운동

    통합 전대 준비… 2월 합당 예상 전자투표 땐 시기 앞당겨질 수도 국민의당 전(全) 당원 투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찬성 답변이 압도적 과반을 얻었다. 새해 벽두부터 ‘안철수발(發) 중도통합론’이 현실화되며 정치권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번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7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대 응답은 25.4%였다. 지난 27~30일 진행된 온라인 및 전화투표의 참여 인원은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중 5만 9911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23%로 집계됐다.안 대표 측은 당대당 통합을 위한 별도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2월 초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 대표 측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어 공식적인 통합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 위협이고 그들은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유연한 개혁정치가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12차례나 썼다. 중도통합론이 결국 보수대통합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대표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의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새해 사자성어로 택했을 만큼 개혁 위에 당을 키우고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반대 의원을 더 낮은 자세로 만나 대화하며 진심을 전달하겠다”고 당내 설득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한 통합반대파 측의 해석은 정반대였다. 이들은 “최종투표율 23%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1’ 기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라며 사실상 통합 반대와 안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반대파 측 의원 18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하고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77% 이상의 당원이 사실상 (통합에) 반대한 것”이라며 “합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 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즉시 시장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전 당원 투표에 실패한 안 대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등 18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반대파 측 관계자는 “양당 합당의 시너지 효과가 안 대표측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잠깐 지지율이 높게 나오더라도 합당 과정에서의 실수 등이 반복되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인 국민의당이 실제 갈라설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호남 지역 지방의원은 현역 의원과 탈당을 전제로 의견을 나누는 등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힌 인사가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통합반대파 측 중진 의원은 “안 대표가 ‘창당 비용을 내가 다 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의원들의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면서 “안 대표가 정치적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당원 74.6%, 바른정당 통합 찬성…반대파 “기준미달, 안철수 퇴진” 반발

    국민의당 당원 74.6%, 바른정당 통합 찬성…반대파 “기준미달, 안철수 퇴진” 반발

    국민의당이 31일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4.6%로 나왔다.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한 자신이 당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로 재신임을 받았다며,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23.0%였다는 점을 두고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반대파는 통합 추진 중단과 함께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한지붕 두가족’ 형국이 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로 보인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투표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 및 재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통합 및 재신임 반대는 25.4%였다. 27~30일 나흘간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이동섭 선관위원장은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로써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 재신임 투표에서 재신임이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하며 결과를 확정했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새해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4만 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며 중도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지도부는 내년 1월 통합 절차를 밟아 2월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일정이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당헌당규상 당 대 당 통합을 위해서는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자투표를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투표결과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대표에 반발해 탈당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당을 살리고 지켜내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당 분열과 혼란, 보수 야합으로 나가는 세력이 탈당해야 한다”고 답해 탈당보다는 당내에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당장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인 만큼 전대 개최도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퇴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이 탈당해 별도로 전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그런 안이 있다고) 보도는 나왔는데, 이는 실무자가 만든 안으로 공식 논의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 앞에서 단상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호남 지역 당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안철수가 그렇게 돈이 많으냐”라며 욕설을 섞어 고성을 내질렀다. 당직자들이 이 남성을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으며, 이 남성은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안철수, 재신임 실패한 것…퇴진해야”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안철수, 재신임 실패한 것…퇴진해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전당원투표 결과가 31일 발표되자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의원 18명은 이번 투표를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불신임으로 규정하고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안 대표에 대해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보수야합 추진을 저지하고 안 대표를 퇴출시켜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최종 투표율은 23%에 그쳤다. 77% 이상의 당원들이 사실상 (통합에) 반대한 것”이라며 “합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즉시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며 ”전당원투표에 실패한 안 대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다르다“며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에도, 개성공단 일방적 폐쇄에도 그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이 아니며, 안 대표의 무리한 선택은 국민의당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민의당 개혁 정체성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가나다순) 등 18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당직을 맡고 있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우리가 독자적인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하고 개혁신당을 만든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실무자가 만든 안으로 공식 논의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통합 반대파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을 살리고 지켜내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당 분열과 혼란, 보수 야합으로 나가는 세력이 탈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파가 합당 의결을 위해 추진할 전당대회를 저지할 방안을 놓고 최 의원은 ”찬성파 측이 전대에 전자서명을 도입한다는 얘기도 들려오는데, 저희도 상황을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의장의 안건 상정 절차 등이 전대에서 순조롭게 이뤄지기 힘들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성엽 의원은 ”요즘 안 대표의 행보를 보면 국민의당이 개인 주식회사 같다“면서 ”몰상식한 언행을 일삼고 비정상적 행보를 보이는 안 대표는 대표의 자격이 없으며,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이제라도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당원 74.6%, 통합 ‘찬성’…결과 발표 중 반대파 욕설·멱살잡이

    국민의당 당원 74.6%, 통합 ‘찬성’…결과 발표 중 반대파 욕설·멱살잡이

    국민의당 당원 74.6%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국민의당이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지난 27~30일 실시했던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과 전화투표에서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였다.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437명 가운데 5만 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내년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날치기 전당대회 강행하면 안철수는 제2의 용팔이”

    박지원 “날치기 전당대회 강행하면 안철수는 제2의 용팔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30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우리 정당 역사상 날치기 전당대회는 ‘용팔이 각목 전당대회’와 ‘YS를 제명한 정운갑 전당대회’뿐”이라며 ”합당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안철수 대표가 제2의 용팔이,정운갑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 상황을 보면 합당은 전당대회 의장이 친안일 때만 가능하다. 의장이 이의를 제기하는 당원들에게 발언권을 주면 절대 통과될 수 없다”면서 ”통합 찬반투표를 신임 투표로 변질시키고 3분의 1 투표율 당헌·당규도 무시하고 이제 전당대회를 전자투표로 갈음하는 것을 꾀한다면 이것은 죽는 꾀”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지난 28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처음 국민의당이 창당됐을 때 모든 비용을 다 제가 냈다”고 말한 데 대해 ”구상유취한 TV 인터뷰를 보면 시궁창까지 떨어진 안 대표의 처신에 저도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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