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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읽기” 3당 여론조사 경쟁

    ◎최근 주2∼3회 유권자동향 파악/민자/미 캠프도 동원… 부동층 찾기 부산/민주/현대경사연에 의뢰,득표전 활용/국민 여론조사를 활용하라. 선거전이 김영삼 민자당후보와 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후보간의 쫓고 쫓기는 혼전 양상으로 달아오르면서 각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유권자 저변에 흐르는 기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각후보측이 여론수집에 나름대로 열을 올리고 있는 까닭은 「표심」의 최종 향배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다만 아직 선거전 초반임을 감안한다면 현시점에서 여론조사의 주목적은 유세전 및 부동층·취약지역 공략 등 전반적인 선거전략 변경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영삼후보진영은 선고일공고전에는 월1∼2회 자체 여론조사를 했으나 최근 표본크기 1천5백명 이상만 해도 주2∼3회 실시하고 있다. 민자당의 여론수집기능은 중앙조사연구소와 사회개발연구소(소장 조경목)및 홍보대책위 산하의 별도 여론조사팀으로 다원화되어 있다. 이들 조사팀은 주중과 주말로 역할을분담,정확도를 다투고 있으며 민자당은 이와 별도로 한국갤럽 등에 용역을 주기도 한다. 민주당도 선대본부산하의 기획실(실장 이해찬의원)주관으로 꾸준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미국캠프인 이영작박사가 주관하는 폰뱅크,외부전문가 집단에 의뢰하는 여론조사도 적절하게 유세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국민당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부정기적으로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대경제사회연구소가 주1차례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자료를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 각후보측은 최근 이같은 조사결과를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공개치 않고 있다.이는 일단 현행선거법이 선거공고일 이후 선거일까지 정당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하는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도록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아직 결심을 못한 유권자,즉 미정층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부동표 공략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당의 조사결과는 부동층이 한달전까지만 해도 35%를 훨씬 웃돌았으나 최근 대체로 25%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법상 부동층은 ①모르겠다 ②말할 수 없다 ③흥미없다 등 3가지 부류의 응답자로 나눌 수 있다.민자당은 일단 기권가능성이 높은 ③응답자와 호남유권자가 많은 ②응답자 보다는 중부권이 대종을 이루는 ①응답자 흡수에 중반선거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왜냐하면 전체 부동표의 60∼70%인 이들 유권자의 다수가 고연령·저학력으로 전통적 여권성향이므로 국민당 정후보측의 물량공세만 뿌리친다면 이들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낼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후보측은 또 조사결과가 당보다는 YS개인 인기도가 더 높은 점에 착안,유세전이나 선거구호등 홍보전에서 민자당보다는 「신한국 창조의 기수」 「다시 뛰는 김영삼」식으로 김후보 개인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자체조사결과 국민당 정후보의 지지기반 확대는 궁극적으로 DJ표보다는 YS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김권선거」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측이 본격적인 대국민당 공세를 자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민주당측이 이번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대철·이철·이해찬의원과 노무현전의원등의 「거리유세」도 『수도권에 젊은 부동층이 많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들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당측이 엄청난 물량과 현대의 조직력을 배경으로 대전·충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자체 여론조사결과 이지역에 부동층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28일 충남 대천지역 유세과정에서 터져나온 「스트립쇼」사건은 그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시점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각당의 선거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 당락을 확실히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아님이 틀림없다. 과거 선진민주국가인 영국에서도 70년대 노동당의 월슨수상이 여론조사결과승리를 장담하고 의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했으나 결국 히드가 이끄는 보수당에 승리를 넘겨준 전례도 있다.사후조사결과 히드 지지자는 투표율이 높았으나월슨지지자는 그 반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낮은 우리의 경우 현재의 조사결과로 선거결과를 예단키는 어렵다.다만 여론조사전문가들은 부동표가 20%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12월10일 이후에는 어느 정도 신빙성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민주당­전국연합 연대 파장과 전망(진단)

    ◎DJ­재야 악수”… 유권자들 혼란/“온건 이미지” 홍보와 상충/30대 젊은층 지지기반 확산 겨냥/당내 보수파,중산층표 이탈 우려 『뉴 민주당이 대선을 불과 20여일 남짓 앞두고 재야단체의 총연합체 성격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과 손을 잡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정계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과 재야 연합세력의 연대가 이루어진 것은 물론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야세력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받아 개혁세력과 젊은층을 흡입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재야 쪽에서는 공산제국의 몰락이후 입지가 어려워진 여건에서 제도정치권과의 연합을 통해 세력확장의 터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좁아진 입지 반영 특히 민주당측은 이번 합의로 김후보가 변화를 기대하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과정에서 재야측의 측면지원을 업고 득표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효과는 이미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김후보의 유세때 전국연합소속의 청년회원들이 6공과 민자당의 실정을 풍자하는 각종 유인물을 청중들에게 배포,김후보 지지운동에 적극 나선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60%에 육박하는 젊은층의 향배가 이번 대선승패의 관건인 여건에서 재야측이 이처럼 적극 가세해 줄 경우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고 김후보의 득표에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내의 온건보수세력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처럼 재야세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가뜩이나 김후보 비서였던 이근희씨의 간첩단 연루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힘을 기울여온 「뉴DJ」이미지 구축노력과 어긋나게 돼 보수성향의 중산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는 「실」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득표 극대화 노려 지난 87년 대선 당시 호남출신과 일부 재야세력이 적극 나서 선거운동을 해 준 것이 김후보의 득표에 역효과를 가져온 점이 없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같은시각을 의식,재야진보세력의 지지가 「뉴DJ」와 「대화합」을 골격으로 한 대선정책방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고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 김후보는 이와관련,『대화합의 차원에서 재야도 수용해 제도정치권으로 유도하는 것이 정치·사회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정책연합을 형성한 것』이라고 말해 당안팎 온건세력의 우려를 의식한 듯한 인상이다. ○명확한 설명 필요 홍사덕 민주당 대변인도 『전국연합측이 주장한 60개 공약중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 등 우리 당의 공약과 어긋나는 5개 정책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았고 그들도 이를 수락했다』면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제의에 대해서도 현행 선거법상 정당원에만 운동이 허용되므로 거절했다』고 이번 협상이 정책연합수준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연합측이 희망하고 있는 공동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김후보와 민주당이 「뉴DJ」이미지의 입장과 함께 한편으로 재야세력과 연대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서로 앞뒤가 맞지않는 두 방향에 대한 명확한 설명만이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대선 승리의“열쇠”부동표를 잡아라/유권자의 30%선… 흡수 총력전

    ◎물가대안 제시… 여성·장년층 공략/민자/순회좌담회로 젊은층 파고들기/민주/“경제회생” 부각,반양김세에 접근/국민 이번 대통령선거는 부동표의 향배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체유권자(2천9백33만여명)중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48%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는 선두그룹 후보간 지지율 편차가 10%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부동표의 향배는 승패와 직결되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할수 있다.때문에 각당은 현재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초반분위기의 기선제압을 위해 「부동표엮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민자당◁ 지난 20일 선거공고이후 줄곧 자체조사를 해온 결과 부동층은 유세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30% 안팎으로 분석.그러나 민자당은 1차 유세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에는 부동층이 2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결국 20%선의 부동표를 대상으로 지역별·계층별 공략방안을 마련중이며 다양한 성격의 부동표를 성향에따라 분류,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민자당은 부동표의 지역별 분포와 관련,대구·경북,대전·충남 및 수도권이 최다부동층이며 영호남이 최소부동층이라고 보고 있다.또 계층별로는 여성과 30대후반이후의 저학력층이 최다부동표라고 판단한다. 민자당은 현재 부동표의 규모를 약 7백만표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중 최소 과반수,최대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대구·경북지역의 부동표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지역 부동표중 60%이상의 득표를 계획하고 있다.지난 13대때 노태우후보를 찍었던 표를 YS(김영삼)표로 재생시킨다는 것이 그 복안이다. 또 중부권과 수도권에서는 각각 친YS및 친금종필(JP)계열의 유권자를 주 공략층으로 삼아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여성부동표 공략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시·도별 여성홍보단을 발족시켜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변화가능층엔 정주영후보 잠재 지지자가 가장 많고 DJ지지자는 5%정도에 불과한 만큼 경제·물가문제등 구체적 대안제시로 장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일이 다가옴에 따라 부동표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유권자의 30%인 8백70만명 정도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부동표가 현재의 상황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계층,즉 야권성향을 갖는 계층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선 이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투표율이 80∼85%까지 오를 경우 자체조사 결과 현재 민자당에 3∼5% 뒤진 열세를 일시에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은 젊은층으로부터 파고들어 서서히 장년·노년층까지 민주당의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이른바 「W플랜」을 당청년특위가 세워 다음달부터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계획은 노무현특위장·이해찬의원 등 젊은층에 인기있는 정치인들이 사물놀이패·중창단및 청년 2백∼3백여명과 버스를 타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및 문화공연을 펼치고 저녁에는 현지에서 숙박하며 사랑방좌담회도 갖는다는 것. ▷국민당◁ 전체유권자의 최소 40%,최대60%를 부동표로 보고있다.이 가운데 절반인 50∼60%를 지지표로 엮는다는 목표아래 대책을 수립중이다. 국민당은 부동표의 구성을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으로 반민자로 돌아선 대구·경북지역의 친여성표 ▲김종필대표의 장악력이 떨어진 충청권 유권자 ▲정치혐오성향의 고학력자와 20∼30대 젊은층 ▲야당시절의 김영삼총재를 지지했던 온건보수성향의 유권자로 분석하고 이들 대부분이 양금구도의 기성정치권에 싫증을 느끼고 있어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정주영후보의 이미지를 잘 살리면 반양금표를 대거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당은 또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정후보의 사재를 결정적인 시기에 사회환원한다고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박태준의원등 거물급인사를 12월초까지 영입,대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한편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와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20∼40대의 청장년층 유권자층과 지역감정이 비교적 약한 중부권에서의 부동층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 대중립내각 민주당시각 변화/현 총리에 왜 항의단 파견했나

    ◎간첩단장비전시 등에 “공명퇴색” 판단/DJ­옐친요담 여의치 않은데도 원인 민주당이 최근 「중립의지의 훼손」을 문제삼아 현승종총리내각에 대해 항의단을 파견하는등 중립내각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안기부의 간첩장비전시,민자당 김영삼총재의 옐친단독요담등이 내각중립성을 크게 헤치는 행위라고 결론짓고 김원기최고위원·이철총무·나병선의원등을 현총리에게 보내 이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은 국민당과 함께 『이같은 일련의 행위는 정부의 의도에 따라 준비된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이날 국회외무위원회와 국방위원회의 소집을 공동 요구,진상을 따지기로 했다. 그동안 현총리에 대해 공명의지를 높이 평가해오던 민주당이 이처럼 사사건건 중립내각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불리한 환경을 미리 차단시켜보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유세등 공식선거운동외에도 대선의 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외적요인들에 대해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전략상의 「차질」을 최소화시켜보자는 것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이근희사건을 전후해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정부가 대선날짜를 12월18일로 잡은때부터 입장변화는 급템포를 보이기 시작했다.즉 민주당은 정부가 선거일을 금요일인 18일로 잡을 경우 3일연휴가 가능해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고 이를 「정치적인 음모」라고 까지 공박하면서 급격한 입장변화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선대위 상임위원회·최고위원회의때마다 김대표는 『사전선거운동의 핵심을 김권선거』라며 『다른 당에 비해 경미한 사안인데도 우리 당을 포함시켜 건수를 채우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판해왔다. 그런가운데 결정적으로 김대표의 심기가 상한 것은 이날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옐친단독요담계획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옐친대통령의 측근을 접촉하면서 민자당에 앞서 옐친과의 단독요담을 추진해왔으나 무산됐으며 이는 정부측의 「방해」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은 『선거공고일에외국의 원수를 초청해 특정정당의 후보와 조찬면담을 갖게하는 것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옐친대통령의 국회연설에 출석하지 않는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날 현총리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원기최고위원은 『외국원수의 공식스케줄을 짜는데 정부가 모를 리가 없다』고 현총리를 추궁했으며 현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의 공명의지는 지금도 변함없고 이의 시정을 청와대에 건의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최근 무역회관에이어 서울역등지에서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간첩장비전시문제와 관련,『재판도 끝나지 않은 사건의 간첩장비를 전시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현총리의 중립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면서 이에대한 중단도 함께 요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 문제가 김대표의 과거 「레드콤플렉스」이미지를 대중들에 연상케 함으로써 대선전략에 일대 타격을 가하려는 고도의 책략』이라고 규정하고 국방위원회를 소집,규탄과 함께 진의파악에 나설 채비이다. 민주당의 이같은일련의 강공선회는 미국의 클린턴후보가 당선되자 즉시 당의 정책기조를 「대화합의 정치」에서 「대화합과 변화의 정치」로 발빠르게 대응한 것처럼 대선을 앞두고 유화전략인 「뉴DJ플랜」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 현 총리­3당선대위장 무슨 얘기 나눴나

    ◎“후보·당의 탈법 방치 않겠다”/“「공명」에 협조… 이젠 금권방지가 관건”/정 위원장/“유권자 접촉할 기회 많이 보장해야”/이 위원장/“불법운동 단속 형평성 유치하도록”/김 위원장 현승종국무총리가 11일 민자·민주·국민당등 3당선거대책위원장을 특별히 만찬에 초청,각 정당이 대선법을 철저히 준수토록 축구한 것은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3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하오7시부터 2시간20분동안 등산·공관건물이야기 등 가벼운 이야기가 오간뒤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총리는 각정당과 후보자가 국민의 바람대로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 공명선거를 이룩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총리와 3당선대위원장들이 나눈 대화의 요지이다. ▲현총리=정부는 이번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기위해 중립내각을 발족시켰고 본인도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까하여 비상한 각오로 중립적 선거관리에 임하고 있다. 이미 불법사전선거운동에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이니 이제 정당 특히 대통령후보자신들이 공명선거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야한다. 각 후보자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후보나 정당은 물론 누구든지 선거법을 위반하면 절대 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정원식 민자당선대위원장=총리공한을 받고 민자당은 환영을 표시했고 공명선거를 위해 협조하고 노력키로 했다. 그동안 민자당은 정당활동을 하면서 미흡하거나 오해받을 수있는 부분을 보완조치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조직활동을 중지시켰으며 새 선거법및 시행령해설집을 지구당에 내려보냈고 선거법위반이 없도록 지시했다. ▲이기택민주당선대위원장=우리도 당무회의에서 정부의 공명선거노력에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선거법을 고칠때 법위반여부를 쉽게 가릴 수 있도록 조정했어야했는데 그렇지못해 아쉽지만 법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이번 대선이 공명선거가 되지않으면 선거전에 총리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는가. ▲현총리=물론이다.내가 욕심이나 미련을 갖고 이 자리를 맡은 것이 아니다.최선을 다하겠으며 선거를 공명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중도에서 물러날 각오로 일하고있다. ▲이위원장=이번에는 관권선거의 우려가 줄어들었으니만큼 금권선거를 철저히 다스려야한다. ▲김동길국민당선대위원장=나 자신은 국회의원선거때 한달에 한번씩 유권자와 만나기로 약속해 선거법위반여부에 신경쓰지않고 통상적으로 유권자와 접촉하다 당국의 소환을 받게됐다. 내가 구속돼도 좋고 의원직을 상실해도 좋으니 공명선거가 실효를 거두자면 선거법위반사례에 대해 절대 정치적으로 고려하지말고 조속히 처리해주어야한다. ▲현총리=조사중인 사건은 빨리 결말내도록 지시하겠다.아울러 정부의 선거관리사무및 선거사범단속에 미흡한 점을 지적해주면 시정하겠다. ▲이위원장=선거일을 12월18일 금요일로 잡은 것은 토·일요일로 이어져 자칫 연휴가 되어 투표율이 낮아질 염려가 있다.이점을 고려치 않은 것같다.국민의 투표참여기회를 줄어들게 한다면 중립내각의 의지가 의심받는다.재고해달라. ▲현총리=애당초 17일 또는 18일로 내정했다.대선법및 시행령의 개정으로 선거관리공무원이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가능한한 날짜를 늦춰 현실적으로 휴일과 겹치지않는 마지막날로 정한 것이다. 학교가 방학을 하고 곧 크리스마스와 연말연휴가 있으니 그에 앞서 연휴분위기가 되지않을 것이다.만약 그럴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각 기업과 사업장에 선거에 적극 참여하고 토요일에 휴무하지 말도록 행정지도하겠다.전혀 다른 의도가 없다. ▲3당위원장=오늘 분위기가 대단히 좋은데 선대위원장뿐아니라 3당후보도 만나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 총리가 3후보를 만나면 피부에 와닿는 얘기를 직접 할수있고 서로 비방이나 의심도 안하게 될 것이다. ▲현총리=3당후보가 모두 바쁘겠지만 꼭 모시겠다.
  • 클린턴의 미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미관계 「주고 받기식」 전환을”/대미수출정책 등 상당한 수술 불가피/동북아질서 고려… 안보유대 강화해야/인권 중시,중국·북한 등과 마찰소지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기존의 대한정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당선자는 유세때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강조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마련및 대미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클린턴의 당선 배경과 의미,국제정책의 변화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른 대응책등을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과 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나종일교수=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또 클린턴 자신이 전후세대이기도 합니다.따라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국진실장=영국 처칠이 2차대전승리에도 불구,애틀리에게 패배한 것처럼 부시도 걸프전승전으로 한때 95%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냉전시대를 마무리지었으나 결국 「아킬레스건」인 국내경제침체에 걸려 패배한 것입니다.미국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입어 변화를 외친 클린턴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날로 증가하는 실업률등 당면한 경제의 심각성에 따른 위기감이 무명의 아칸소주지사가 역전의 명장을 물리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젊은층의 지지얻어 특히 공화당정부가 12년간 집권하는 동안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최대채권국에서 3천억달러의 최대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실정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못한 편입니다.또한 클린턴이 전후세대라는 점에서 대다수 젊은 층을 끌어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지난 88년 대선때보다 5% 증가한 5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처럼 젊은 세대와 흑인들이 전폭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반증입니다. ▲나교수=미국의 선거제도는 독특합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클린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우리나라나 유럽등에서는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 당선되는데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지도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지미 카터 대통령도 그랬지요.그래서 우리나라도 클린턴 당선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일본의 경우도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당황했습니다.이제부터라도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 이번선거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도자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경제실책이 뼈아픈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국민일반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고 투표율도 5%정도 올라갔습니다. ▲김실장=클린턴당선이후에도 미국의 대한정책기조는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클린턴은 민주당전당대회와 유세등을 통해 한국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않는한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중시한다는 것이지요.다만 클린턴 정부가 경제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통상분야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정부때도 슈퍼301조를 무기삼아 계속 압력을 가해왔고 더욱이 우리가 매년 대미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시 경제실책 패인 이와함께 클린턴이 방위비대폭삭감을 내세운데 따라 우리정부의 방위비분담부담률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도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하는등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동북아문제에 관한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물론 우리도 동북아질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4강외교중에서도 특히 대미외교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더욱이 세계적으로 안보개념이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포괄적 안보유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클린턴의 당선으로 유럽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군의 철수가 좀더 빨라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집단안전보장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사명이 다 끝난것은 아닌만큼 전격적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사실 미국의 맹주역할은 역사상 거의 유례가 없습니다.아직까지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군사력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세계질서유지는 유엔등과 같은 집단안보체제로는 미흡합니다.따라서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국내 문제와 국제문제를 어떻게 잘 조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그러나 경제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등의 국내적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동북아시아의 군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실장=클린턴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관계 특히 동북아지역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대일관계에 있어 여전히 미일안보협력을 중요시할 것으로 봅니다.구소련의 붕괴로 아태지역의 위협세력은 사라졌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지요.또한 아태지역의 역내 국가들은 미국이 계속 「힘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미외교 강화해야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대중국및 북한관계로 볼수 있습니다.클린턴은 부시행정부가 대중관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거론하지 않은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혜국대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대중압력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중국도 대국인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때문에 이 문제로 미중관계가 불편한 쪽으로 흐르면 당연히 동아시아의 불안파고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미국이 이같은 대중압력외교를 초지일관 밀어붙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정부의 2대외교쟁점인 민주주의와 인권이 걸려있는데다 핵개발의혹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교수=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중 『어느 국가든 독재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같으면 인권문제가 거론됐겠지만 이제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그러나중국과의 관계는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예컨대 인권을 문제삼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또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클린턴의 말 그대로라면 전형적인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클린턴진영 내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명분만 있으면 관계가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실장=클린턴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참모진의 의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재도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만큼 이 대목에 지나치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즉,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성을 고려치 않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군철수 빨라질듯 클린턴 자신도 4년후 재집권을 감안,뚜렷한 변화보다는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간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종전의 일방적 시혜시각을 조정,「기브 앤데이크」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나교수=미국 대선은 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지요.그래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국제적인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선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예컨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실장=이번 미 대선결과로 우리나라 정치도 차기정도에서는 젊은 층에 의한 정권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환영”속 대한관계변화 손익 저울질/클린턴당선 정부·각당 반응

    ◎정부/“미의 안보공약 준수는 변하지 않을 것”/민자/“개혁기치 내세운 결과”… 긍정효과 기대/민주/“장기집권 염증느낀 젊은층 반발” 반색/국민/“부시패인은 경제실패탓” 자신감 표명 클린턴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해지자 박희태대변인이 환영하는 내용의 짤막한 논평을 발표. 박대변인은 또 『새대통령은 21세기의 질서를 새롭게 창조하는 주역으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해줄 것을 바란다』며 『우리당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의지를 더욱 불태워 나갈 것』이라고 미대선 결과를 적극 활용. 김영삼총재 비서실의 측근들도 일부의 우려와 달리 연말 대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자체 분석. 특히 이경재공보특보는 『클린턴후보가 내세운 「뉴아메리카」와 김총재의 「신한국창조」는 같은 개혁의 소리』라며 『클린턴후보가 승리했듯이 김총재도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 클린턴의 당선이 「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의 선거전략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고 고무된 분위기. 김대중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순회유세도중 『최근 선거사상 최대의 투표율을 기록한 미대통령선거는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클린턴의 당선에 기여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12년 공화당 정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 이기택대표는 『미선거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유권자들,특히 젊은층 유권자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면서 『수도권에서는 민주당도 이런 분위기를 살피면서 대선승리의 고삐를 틀어쥐어야 한다』고 기염. ▷국민당◁ 클린턴 당선이 정주영대표의 대선전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고 기대. 정대표는 이날 『미국민들이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며 『변화에 대한 욕구와 기대가 우리 대선에도 어떤 형대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정대표는 『부시가 경제를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 것이라는 나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며 「경제대통령」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재벌출신의 페로후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
  • 클린턴,“21세기 향한 진군의 시작”/대통령 당선되던 날

    ◎“우리 주지사 보라” 아칸소에 축제물결/“새 대통령 밀어달라” 부시,국민에 당부 ○주청사앞 환영인파 ○…제42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3일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압승이 「미국이 냉전의 종식과 21세기의 시작이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진군나팔소리」라고 선언. 클린턴 당선자는 아칸소주정부 청사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늘 드높은 희망과 용기있는 가슴을 가진 수많은 미국인들은 새출발을 향해 표를 던졌다』고 풀이. 그는 13개월전 대통령 후보 출마를 발표한 바로 그자리에서 행한 이 연설에서 이어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변화에의 소명을 안겨주었으며 자신의 임무는 미국의 성장을 회복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와 힘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청사앞에 운집한 수천명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번 선거는 미국이 탈냉전시대조류와 다음세기의 출발점에서 직면하게될 도전앞에서 울린 진군나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배를 자인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걸프전당시 미국과 동맹국들을 이끈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밤 한평생을 공직에 바쳐온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보내고자 한다』면서 냉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부시 대통령의 공적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서부터 환경문제와 경제체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그리고 국방에서 국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등한시해온 문제들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다양성을 국력의 원천으로 삼아 국민을 한데 결집시키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권인수단 곧 구성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해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고 있는 공화당진영과는 달리 빌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 반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행정부 구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대조적. 특히 취임식등 관련절차보다 정권인수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이나 대의회전략등 통치구도에 관한일일 것으로 전망.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는 3일 13개월의 힘든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부인 힐러리,딸 첼시와 함께 리틀록으로 귀환,수백명의 친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승리의 눈물을 나눈뒤 첼시와 함께 덴버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투표를 마치고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지사 관저로 향했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보잘 것 없는 지역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아칸소주민 18만명중 4만여명은 이날 밤 리틀록 중심가에 모여 대형텔레비전을 시청하며 각 주가 클린턴의 수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주민들은 클린턴의 승리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우리는 보잘것이 없지만 대통령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생각처럼 낙후되지 않았다. 우리의 주지사를 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인근 한 호텔의 대형 회의장에서 축하파티를 열었으며 앨버트 고어의 재정후원자들은 지난 88년 아칸소를 「대통령주」로 만들겠다던 고어의약속이 성취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멋진 리틀록 클럽에 모였다. ○사냥허가증 등 구입 ○…재선에 실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낮1시15분(한국시간)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클린턴을 밀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베이커 비서실장의 소개로 제2의 고향 휴스턴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논물을 글썽이는 부인 바버라와 측근들이 허망한 표정을로 지켜보는 가운데 피로한 모습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부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미국의 민주제도의 위대함에 존경을 보인다고 말문을 열고 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며 클린턴이 강력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칭찬한 뒤 『백악관에서 잘 하기를 바라며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협조를 다하겠다』고 다짐. 그는 『국민들이 뒤에서 새 대통령을 밀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고 바버라와 선거운동 팀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부상하는 나라』라고 선거운동시 강조한 입장을 재강조 한뒤 미국의 꿈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은퇴를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시는 3일 아침 일찍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투표를 한 후 사냥먼허를 갱신했고 새 낚시릴과 미국의 대중음악인 컨트리 뮤직 카세트를 몇개 구입했다. 또한 후덕한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바버라 부시 여사도 백악관을 떠나면 휴스턴에 있는 부부 소유의 빈땅에 새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스 페로 후보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지지자들에게 『미국민이 클린턴을 선택했다』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 ○유권자 1억 투표 ○…냉전체제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전체 유권자의 53∼55%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선거관계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 유권자 연구위원회」의 커타스 캔스 대표는 이같은 수치는 지난 88년 대선에서의 투표율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피해왔던 30대미만의 청년층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로 낙선한 부시 대통령 및 무소속의 로스 페로 등 3명은 지난 선거 유세중 모두 2억8천9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연방선거위원회가 3일 발표. 이 가운데 부시가 1억1천2백50만다럴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했으며 클린턴은 1억9백20만달러,페로는 5천9백20만달러를 썼으며 특히 페로는 1백30만달러를 빼고는 전부 개인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재력을 다시한번 과시. ○중국출신후보 “쓴잔”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출마한 SB우(53) 전델라웨어 부지사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델라웨어주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델라웨어 주지사를 두번이나 연임한 마이클 캐슬 공화당 후보에 패배.
  • 클린턴,부인과 「승리자의 춤」/미 대선 투­개표 이모저모

    ◎“꿈의 정치” 약속… 당선 기정사실화/민주진영/부시 투표개시 2시간만에 한표/공화진영/눈·비속 투표율 53∼55% 무난할듯/클린턴 고향주민 “우리주출신 승리” 들떠/한인교포,“출마 오락가락” 페로지지 인색 격렬한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던 미 대통령선거전은 부시,클린턴,페로후보가 최종유세를 마치고 각각 자신의 투표구인 리틀록,휴스턴,댈라스로 돌아간 가운데 3일 상오6시(한국시간 하오8시)동부 10개주를 시발로 시차간격을 두고 미전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첫투표가 실시된 동부지역의 이날 날씨는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쌀쌀함을 보였다. 선거전문가들은 투표일의 일기가 유권자들이 교외로 여행을 나가기에 적합하지 않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기에도 부적절한 아주 이상적인 날씨라며 따라서 당초 예상한 투표율 53∼55%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 ○…유세전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지 부시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의 성 메리신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투표개시 2시간여가 지난 상오8시37분에 한표를 행사. 부시대통령은 투표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매우 기쁘다』고 짤막하게 답변. ◎마지막 유세 현장 ▷부시진영◁ 선거 하루전까지도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풀이 꺾인 듯한 부시후보는 2일 뉴저지,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켄터키,루이지애나,텍사스 등 6개주를 숨가쁘게 돌며 유권자들에게 재선가능성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켄터키주 유세를 위해 루이스빌에 도착한 부시는 자신의 재임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걸프전 파병 결정을 회상하면서 『당시 결정은 명예와 의무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성으로 이행하려고 했던 책임이었다』고 역설.그는 기나긴 재선운동기간을 『내생애에서 아마도 가장 불쾌한 해였을 것』이라면서 『언론 매체가 우리를 어느날 지워버리려 했던 지긋지긋했던 해였다』고 회상. 오번 힐스의 야구장에서 가진 유세에는 선거연령이하의 청소년들이 유권자들보다 6대 1정도로 많아 해리 트루먼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부시진영의 실날같은 희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클린턴진영◁ 고등학교시절부터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꿈꿔온 클린턴은 13개월의 긴 선거운동과 무수한 「말의 잔치」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꿈을 확실히 건지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않았다. 그러나 당선을 낙관하는듯 부시후보에 대한 비방공격을 자제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꿈의 정치를 약속하는 공약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모습. 클린턴은 아내 힐라리와 춤을 롤밴드에 맞춰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참모들과 유권자들에게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심리적 전술을 구사하기도. 지난 수개월동안 유세를 하면서 목소리가 아주 쉰 클린턴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는 연설을 하지 못하고 대신 색소폰을 연주해 지지자들과 교감. ○…선거일 전날밤인 2일밤 CBS·NBC·ABC등 미국의 주요방송 인기시간대는 거의 선거광고방송으로 메워졌다.CBS는 밤8시부터 9시까지,NBC는 9시반부터 11시까지,ABC는 8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시간대를 선거광고에 할애했다. 광고방송은 예상대로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가 단연 앞서 CBS·ABC에 각각 30분씩,NBC를 통해서는 텍사스의 댈라스에서 있었던 자신의 마지막 선거유세를 모두 생중계 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도 CBS와 ABC에 각각 30분씩을 사들여 자신의 가정생활등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 보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빌 클린턴 후보의 출신지인 아칸소주 수도 리틀 록의 시민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몹시 들뜬 분위기. 호프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클린턴이 최근 14년중 12년 동안을 주지사로 있으면서 머물러온 인구 17만5천명의 이 도시 주민들은 클린턴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두 부류로 갈라져 있지만 대부분은 아칸소주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 ○딕스빌노치 첫 완료 ○…미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32년동안 정식투표 개시전에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전통을 가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마을의 유권자 30명은 3일 0시1분(한국시간 3일 하오 2시1분)투표를 시작,개표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표를 얻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표를 얻어 4위를 했으며,2위는 8표를 얻은 로스 페로후보가,3위는 5표를 얻은 자유당의 안드레 매로 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37명의 이 마을에서 유권자는 30명이며 이가운데 공화당원이 15명,민주당원 4명이며 나머지 11명은 정당원이 아니다. 딕스빌 노치 마을의 이러한 전통은 뉴햄프셔주 법이 작은 마을에서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를 완료한 즉시 투표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이용해 투표를 가장 빨리 마감함으로써 다음날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투표장소인 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인 발삼 그랜드 리조트 호텔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의 투표 결과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교민들 표정 ○클린턴 44.9% 지지 ○…재미교포들도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일원의 교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포들 가운데 44.9%가 클린턴 후보를,33.5%가 부시 후보,그리고 8.4%가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를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상 하원선거서도 공화당 밀려 설상가상/종반 레이스 이모저모

    ◎목잠긴 클린턴 부인보내 남은 유세 강행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 시차가 6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은 주별로 3일 하오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일 하오2시까지 다양하다. 이때문에 투표가 가장 빨리 끝나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는 1시간정도면 집계가 끝나 개표결과가 4일 상오9시쯤이면 나오게 되며 상오10시쯤부터는 동부지역의 개표결과들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따라 상오10시가 좀 지나면 TV방송들이 당선 예상자를 보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그러나 그렇게되면 같은 시간 투표가 계속되고 있는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때문에 서부의 TV방송국들이 투표결과 방송을 몇시간씩 늦추도록 요청,합의가 이뤄졌다고. ○…클린턴 민주당후보는 1일 하루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2개주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선거전야인 2일에도 4개주를 더 방문할 계획이나 목이 완전히 잠겨 청중이 그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 정도. 일부 유세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유하는 측근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표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클린턴은 심야집회땐 부인 힐러리여사를 보내 백악관 입성을 위한 총력 유세활동을 펼치기도. ○…부시대통령은 지난 88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낙승을 거뒀던 텍사스에서도 세찬 도전을 받고 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는 텍사스에서 35%의 지지를 획득,클린턴을 간발의 차이로 뒤쫓고 있거나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4년전 대선에서 61%의 압도적인 지지로 부시를 당선시켰던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번에는 부시와 클린턴간의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메이슨­딕슨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에 대한 플로리다주에서의 광범한 지지는 불과 3%포인트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60년 63%이래 지난 88년의 50·1%에 이르기까지 계속 하락해오던 것이 처음으로 반등,2∼3%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개주지사와 35명의 상원의원,4백35명의 하원의원 전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한 싸움을 전개하고있어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자위대 파병 본격화 확실/자민당 참원선거 압승과 정국전망

    ◎궁택내각 선거결과에 “자신감”/정치불신 해소·불황타개가 숙제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선거(26일) 압승은 일본국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낮은 투표율은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만과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는 『자민당의 승리로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였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이 국민들로 부터 신임을 받았다』고 말했다.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주장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일부 일본언론들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해서 PKO법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는 「단순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여론조사에서는 PKO법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하다.그러나 PKO에 강력 저항했던 사회당의 패배와 전국노동단체 연합후보의 참패는 PKO법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앞으로 PKO법을 통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시사하고 있다.일본 지도자들은 선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자위대의 해외파견 등 국제공헌을 적극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미야자와정권은 불안한 출범을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미야자와정권 출범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으로써 미야자와총리는 임기 2년을 모두 채우고 국회해산이나 정계개편 등 정치계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예상한다. 자민당은 여야역전상황을 해소하지 못했지만 3년후 다음 선거에서는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자민당은 앞으로도 중도야당인 공명·민사당과 연대,정국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은 특히 공명당과의 연대만으로도 과반수를 넘어 정국운영이 보다 유리해졌다고 볼수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세력이 더욱 강화된 최대 파벌 다케시타파와의 관계 정립 및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또 정치개혁과 경제불황 타개라는 난제도 앞에 두고 있다.
  • 일 자민 참원선거 압승/1백27석 개선결과 70석 차지

    ◎투표율 50%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26일 미야자와(궁택)집권 출범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국규모의 참의원선거에서 야당을 크게 누르고 압승했다. 전체 참의원(2백52석)중 1백27석(지역구77석,비례대표50석)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 개표결과 27일 상오1시 현재 자민당은 과반수를 넘는 70석을 차지한 반면 최대 야당 사회당은 21석 획득에 머물렀다.그밖에 공명당이 13석,공산당 6석,민사당 3석,새로 창당한 일본 신당이 4석을 각각 차지했다. 자민당의 압승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에 반대한 사회당 및 전국노조연맹 연합후보의 참패는 많은 일본인들이 PKO법을 지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자민당은 참의원의 여·야 역전상황을 해소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친여적인 중도야당 공명당과 연대할 경우 과반수 유지가 가능하게 되어 보다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할수 있게 되었으며 불안하게 출범했던 미야자와정권의 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50%(잠정집계)에 지나지 않아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과 무관심을 드러냈다.
  • 투르크멘 대통령에 니야조프 재선 확정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사파르무라드 니야조프 투르크멘공화국 현대통령이 21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차기대통령으로 재선출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투표율이 99.8%였다고 전하고 투표자중 99.5%가 니야조프의 연임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 최고위원 6대 2 참패에 민주계 “침통”/민주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일부 대의원,대선후보 투표 않고 퇴장/신민계도 “당 운영 순탄치 않을것” 우려 26일 폐막된 민주당전당대회에서 김대중대표가 대통령후보에 지명된 것은 당내세력분포상 당연하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김대표 이후의 차기 리더로 부상할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선거운동 속에 관심을 끌었던 최고위원 경선은 개표결과 신민·민주계간 비율이 6대2로 나타나 오히려 기존의 4대4 구도가 깨지는등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계는 이날 하오 2시30분 발표된 개표결과 2석의 최고위원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자 초상집 분위기.이기택대표는 대회장옆 귀빈실에서 결과를 보고 받고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느냐』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민주계측은 잘되면 4대4를 예상했으나 6대2의 구도로 이대표의 당내 입지가 약화될 것을 크게 걱정하는 모습. 이대표는 이어 지구당위원장등과 대통령후보 경선참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경선을 포기할 경우 전당대회 이후 설자리가 더욱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중론에 따라 경선에 끝까지 임하기로 결론. 일부 민주계 대의원들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침울한 모습으로 대통령후보 선출투표를 포기하고 대회장을 빠져나가기도. 김대표도 이러한 결과가 불만스러운듯 투표자 2천3백72명 가운데 1천28표(43·3%)를 얻어 최다득표를 한 김상현후보가 『함께 손을 잡고 대의원들에게 답례하자』는 요청도 거절. 신민계측 관계자들도 『기존 구도가 깨져도 너무 최악의 상태로 깨져버렸다』『앞으로 당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같다』며 향후 파장이 클 것을 우려. ○…이날 하오1시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김상현후보가 선두를 달리기 시작,끝까지 1위를 유지했으며 김령배·조세형후보는 각각 8백90표,8백53표를 얻어 2,3위를 차지.그러나 「예상밖의」초반 강세를 보였던 김정길후보(민주계)는 7백73표로 5위를 기록. 여성인 박영숙후보는 7백94표로 김정길후보보다 21표를 더 얻어 4위를 차지해 홍일점 여성 최고위원이 됐으며 정대철·김원기후보가 각 7백29표,7백표를 얻어 6,7위를 기록.이어 이부영후보가 6백36표(26.8%)로 「턱걸이」당선. 최다득표로 「포스트DJ」를 겨냥,후보중 유일하게 전국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졌던 김원기후보와 최소한 중위권을 노렸던 이부영후보진영도 이같은 최하위 당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또 장기욱후보는 6백19표를 획득,17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으며 조순형(5백65표),김현규(5백13표),박영록(3백80표),이우정후보(3백72표)에 이어 박일후보는 2백10표로 최저득표. ○…최고위원 투표분석결과 김상현후보가 영남지역을 비롯한 민주계,김정길후보가 호남을 중심으로 신민계의 대의원들이 많이 지지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는 김상현후보는 구통일민주당시절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대의원들과 관계가 있고 김정길후보는 「야권통합의 희생양」이라는 점과 전날 합동연설에서 『부산시민들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대의원 여러분의 손으로 지적해 달라』는 호소가 주효했기 때문. ○…이날 대통령후보및 최고위원 투표는 지역별 등으로 5개 투표구 20개 기표소에서 2천4백26명의 재적 대의원 가운데 각각 2천3백72명(투표율 97.8%),2천3백48명(96.8%)이 투표. 최고위원 투표는 상오9시50분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됐고 개표는 하오1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 이어 대통령후보 투표는 곧이어 하오2시40분부터 1시간여동안 진행. ○…대통령후보 선거개표는 빠른 속도로 30여분만에 완료,김후보가 1천4백13표(60.2%),이후보가 9백25표(39.4%)를 얻어 김후보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 김후보는 김말용전당대회의장이 하오4시45분쯤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김후보의 당선을 선포하자 환한 얼굴로 이대표의 손을 함께 치켜들며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김후보가 후보지명수락연설을 시작하려하자 대의원들은 『김대중』을 연호해 대회장 분위기는 절정. 김후보는 연설도중 『이 기회에 동지여러분과 국민앞에 한가지 밝혀둬야 할 것이 있다』고 전제,장남 홍일씨가 중국성이라는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 이후보는 이어 즉석축사를 자청,『나를 지지해준 40%의 대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 비 유혈속 오늘 대선/투표율 80% 예상/상하의원 등도 동시선출

    ◎공산 게릴라,경찰 습격… 17명 사살 【마닐라 AP AFP 연합】 필리핀 대통령선거가 3개월에 걸친 유혈유세를 끝으로 11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정·부통령을 포함해 24명의 상원의원,2백명의 하원의원,73명의 주지사,1천6백2명의 시장 및 수천명의 지방의회 의원 등 총 1만7천2백여명을 선출하는데 대통령선거는 지난 69년 이래 최초의 자유경선이다. 이번 선거는 또 지난 3개월의 유세기간동안 유혈로 얼룩졌는데 유세가 공식 끝난 10일에도 공산주의 신인민군(NPA)소속 게릴라들이 북부 카가얀주에서 선거감시 임무를 띤 경찰순찰차를 습격,경찰 17명을 사살하는등 이제까지 선거관련 사망자가 66명에 이르렀다. 18세 이상의 3천2백만 유권자중 약 80%가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대통령선거의 쟁점은 후보 7명 모두가 미국,일본 및 아시아국가와의 유대강화와 경제재건,법질서 개선등 비슷한 강령을 내걸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이번 대통령선거는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총유효투표자의 25%를 획득하면 당선이 무난할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날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한 설문조사에서 아키노 현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전 국방장관 피델 라모스(64)가 17.6%의 지지를 얻어 약간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다크호스인 전 농업장관 미리암 산티아고여사(46)가 16.2%로 바짝 뒤를 쫓는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외언내언

    기네스북.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진귀한 기록들을 모아놓은 책이다.1955년8월4일 영국에서 1백98쪽의 첫판이 나온 이후 해마다 내용을 보완하고 있는데 91년판에는 1만5천여개의 각종 진기록이 수록되어 있다.그런데 이책의 「의회와 선거」부분에는 북한도 한몫 끼어 있다.◆1962년 10월8일에 실시된 최고인민회의대의원 선거에서 투표율 1백%,득표율1백%를 기록한 것으로….1982년 알바니아선거에서 1백62만7천여명의 유권자가운데 단한명이 투표를 못해 투표율 99.999993%를 기록했는데 누가 무슨 이유로 투표를 못했는지 알수없지만 북한보다는 양심적이다.북한도 그것이 민망했던지 90년 선거에서는 투표율을 99.87%로 낮추었지만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북한의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후보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이 지명한 단일후보에 대해 찬반투표만 하게 돼있다.유권자들은 투표지를 받아 김일성주석사진을 향해 공손히 절을 하고 투표함에 넣기만 하면 된다.단일후보를 반대할 경우 투표지에 ×를 하게 돼있지만 언감생심,엄두도 못낸다.이런식이니 기네스북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8일 개막됐다.예정대로라면 9일 「핵안전협정」을 비준하게 된다.핵사찰을 향한 또하나의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성실한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우리는 최고인민회의의 비준이 시간을 벌기위한 전략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김일성주석은 핵사찰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절차」에만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결단」을 내려야 한다.이 땅에서 핵을 영원히 추방하는 것만이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민족앞에 또다시 죄를 짓지 않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
  • 이,「집권연방」 총선참패/기민등 4당 득표율 46%에 그쳐

    ◎분리운동세력 「북부연합」 급신장/구공산당 지지율도 최악 【베를린=이기백특파원】 이탈리아총선 결과 안드레오티수상이 이끄는 기민당·사회당·사민당·자유당등 4당 연정체제의 집권중도우파는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하오 개표에 들어간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민당이 27.5%의 득표율을 보여 가장 큰 지지를 받았으나 87년 총선의 34.3%보다 6.8%포인트가 줄어들었으며 중도우파 4당 전체 득표율도 46%(87년 53.8%)밖에 안돼 지난 46년이후 집권해온 우파체제가 무너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자치제를 주장하는 북부연합파(LIGA)와 네오파시스(MSI),남부지방의 라레테(그물당)가 강세를 보인것이 특색이다.전 공산당인 민주좌파연합(PDS)은 지난번 선거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나 15%의 득표율을 확보해 기민당에 이어 주요 정파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중도우파가 과반수를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으며 정부부패·경제침체·마피아범죄 등이 선거 쟁점화,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수정파 난립… 정정불안 가속/공무원부패·고인플레에 민심 등돌려/「46년 우파체제」 종식… “일대 지각변동”(해설) 이탈리아 정치구도의 변혁이 불가피해졌다. 6일 투표가 끝난 총선 잠정집계 결과 어느당도 30%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데다 지난 46년동안 집권해온 안드레오티 총리의 기민당(CD)을 중심으로한 사회당(PSI),사민당(PSDI),자유당(PLI)등 중도우파 연정4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우파체제의 종식과 함께 정치적 불안정이 예고된다. 이탈리아는 46년 국민투표로 공화제를 채택한 이래 CD가 연정파트너를 바꿔가며 계속 집권,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감이 높았으며 장기집권에 따른 공무원의 부패,높은 실업률,마피아조직의 극성등이 CD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구권몰락과 프랑스선거 영향등으로 북부지방의 분리와 연방제를 주장하는 움베르트 보시 상원의원(51)이 이끄는 북부연합(LIGA)과 네오파시스트(MSI)가 강세를 보이고 남부지방에서는 올란도 전팔레르모 시장이이끄는 라 레테(그물)당이 마피아조직의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것이 특색이다. 정체된 이탈리아 정치·경제·사회체제의 변혁을 요구하는 여론은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80%수준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70년대의 정치적인 불안정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탈리아는 세계대전이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어 50차례나 정부가 바뀌었으며 이번 선거로 51번째 내각을 구성하는데도 큰 진통이 따를것으로 전망된다. 새 의회가 해야 할 일은 우선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코시가대통령(73)의 후임자를 선출하고 연정을 구성하며 경제·사회개혁을 단행해야 하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권중도우파는 안드레오티총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PSI의 크락시당수를 총리로 내세울 움직임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우파 4당이 한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인가조차도 의심스럽다. 더욱이 중도우파를 제외한 군소정당들은 대통령의 의회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꾸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 새 의회 출발부터 권력구조 형성이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 무리노지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정치지각 변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이탈리아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 제2공화국으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촉구하면서도 이웃 유럽국가들처럼 정치적 안정체제를 갖추기는 힘들것으로 분석했다.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한국총선」… 외국의 반응

    ◎“3·24이후 정치상황 변화에 관심”/미국/대권후보 유동적… 남북교류에 변수 전망/일본/투표율 낮아 여당 불리… 정치발전의 계기/독일 ▷미국◁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25일 「한국 유권자들,여당의 국회장악을 거부하다」라는 제목 아래 한국 총선결과를 외신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정주영씨와 그의 국민당』이라고 보도하며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정씨는 새국회에서 권력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서게 되었으며 이는 앞으로 대통령선거에서 정씨의 영향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포스트지는 『집권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로 인해 김영삼씨는 더많은 논쟁과 내분없이는 당대통령후보로 지명을 받을 가망이 없다』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25일 한국총선 논평기사를 통해 보수신당인 국민당에 다수 의석을 내줌으로써 원내에서 민자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의 표시라고 보도했다. 민자당은 아직도 가장 강력한 당으로 남아있지만 선거결과는 보다 중요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하나의 패배로 인정된다고 이 신문은 논평했다. ▷일본◁ 일본신문들은 대부분 한국총선을 25일자 석간 머릿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정부도 민자당의 패배가 향후 한일관계 및 남북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한국의 선거결과가 한일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언론은 민자당의 패배를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경제악화 등의 이유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자당내에서는 이번 선거를 지휘한 김대표에 대한 책임추궁과 비판의 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김대표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질 경우 노태우대통령도 김대표에 대한 지지를 「백지화」하지 않을 수 없어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ARD TV등 방송매체들은 25일 한국의 총선결과를 보도하면서노태우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 민자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의 48·5%밖에 차지하지 못해 절대적인 지지확보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독일언론들은 이어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았던 것이 여당으로서는 극히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4년전 선거때보다는 양당체제가 확립돼 집권당이 과반수확보에는 실패했더라도 정치발전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각당 총선 승패의 요인과 표분석

    ◎거여경계심리·공천잘못 겹쳐 고배/민자/신인 다소 공천,수도권 선전 기폭제로/민주/「현대」의 막대한 자금·조직이 “1등공신”/국민/초선이 68명… 민자 호남교두보 마련 큰 의미 충격적인 14대 총선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정국운영패턴을 정립토록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각정당은 3·24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흐름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향후 진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확보 미달이라는 엄청난 선거결과때문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나 내부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 계파별로 선거패인에 대한 주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민자당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눈치. 충청권·영남권에서 계파이해를 떨치지 못한 공천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한 낙천자들이 국민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토록 함으로써 전통적 여권 텃밭지역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안정의석확보를 달성치 못하게 한 요인이라는 관측. 이에 더해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막판 안기부사건,군부재자투표사건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데 기인했다는 것. 민자당은 3당합당이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압승구도가 계속된 점도 여권 내부기강해이및 유권자견제심리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김영삼대표의 기반인 부산·경남에서의 압승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간 여권내의 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표출에 대한 일반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불신은 국민당·무소속을 기존 정치권의 대안으로 인식케해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관측도 대두. 민자당은 이같은 패인분석을 전제로 김종필최고위원등 주요 당직자가 인책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부내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도 대두. 당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권후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새 체제를 갖추자는 주장도 있으나 대권문제논의보다는 친여 무소속의 영입등으로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하는게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 민자당 내부에서는 또 총선결과가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자창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에 다시 압승했다면 자칫 오만해져 대통령선거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적절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무소속을 소수만 영입하면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묘한 상황이 조성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며 진정한 여소야대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승리」라기 보다는 「평년작」이라고 평가. 다만 서울지역에서 30∼40대 젊은 후보들을 다수 공천,유권자들의 물갈이요구에 부응했던 것이 수도권에서의 선전요인이라고 분석. 거여에 대한 견제호소와 6공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대중대표의 대권욕표출을 되도록 자제한 것도 수도권 선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자체판단. 이밖에 투표율제고캠페인도 호응을 얻었고 관권개입시비등 정부·여당의 「자충수」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관측. ○…국민당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 그러나「현대」라는 막강한 자금과 조직의 뒷받침이 약진의 1등 공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 여야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급조한 정당인 탓에 계속 참신한 이미지를 주긴 어려우리란 것이 국민당측의 고민이다. 한편 군소정당중에서는 신정당이 지역구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민중·공명당은 3%이상 득표율을 통한 전국구 1석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자금·조직력이 없는 정당활동의 한계를 입증한 셈. ○…3·24총선은 13대에 비해 의석분포를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 우선 민자당은 2백37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백16석(49%)을 차지,과반수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5석(31.6%)국민당은 24석(10.5%)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의 민자당배분몫은 33석으로 민자당 총의석은 1백49석이 되며 전체의석(2백99석)과반수에 단 1석이 모자라는 아슬아슬한 수치. 민주당은 총의석이 97석(전국구 22석포함)으로 개헌저지선(1백석)에 약간 미달했으며 국민당은 전국구 7석을 보태 31석으로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민자당의 지역구당선현황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가 1백55명 공천에 87명 당선 ▲민주계가 52명 공천에 21명 당선 ▲공화계가 30명 공천에 9명 당선 등인데 전국구까지 포함하면 민정1백14명,민주24명,공화 11명등 1백49명이 된다. 민자당은 대전에서는 현역의원이 모두 낙선하고 충남·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전북에서 2석을 획득,호남교두보를 확보한셈. 민주당은 호남 대부분과 중부지역에서 선전했는데 신민계와 민주계가 각각 1백10명씩 공천해 56명과 18명씩 당선. 국민당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친여성향의 무소속이 21명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신정당은 1석에 머물렀다.이에비해 민중당과 공명당은 지역구 의석을 한석도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어야 할 운명. ○…이번에 당선된 의원중 초선의원은 68명,재선 63명,3선 39명,4선 23명,5선 5명,6선 3명,7선 2명,8선이 1명이었는데 국민당은 당선자의 48%인 15명이 초선인데 비해 민자당은 73.6%가 재선이상이어서 대조. 이번에도 여성지역구의원은 탄생하지 못했고 이순재(민자) 정주일(이주일·국민) 최영한(최불암·〃)등 연예인의원이 나왔다는 점이 특색.또 정호용 허화평·이상재·김상구·김정남씨등 5공인사들도 여의도에 진출. 연령별로는 30대 1.1%,40대 17.4%,50대 60.0%,70대이상은 1.5%였으며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73.6%로 가장 많고 자유업 7.9%,회사원 4.9%,교육자 3%,운수업 0.8%등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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