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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여론조사] 안정론 58·견제론 36% 지지

    16대 총선 쟁점인 ‘안정론’과 ‘견제론’ 공방과 관련,국정과 경제안정을내세우는 안정론이 현 정권의 실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견제론보다 훨씬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개혁지 향성의 20대가 30·40대보다 더 안정론을 선호,주목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평균 투표율에 크게 못미쳤던 20대의 총선 투표 성향도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58.3%,‘가급적 투표할 것이다’ 22.5%를 합쳐 80.8%로 집계되었다.이에 따라 이번 총선 전체 투표율도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보인다.이는 민주국민당의 창당 등 총선구도의 변화에다 시민단체의 낙천대상자 명단 공개 등에 따른 정치참여 열기 고조,젊은층의 정치개혁 욕구 등이 어우러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조사(±2.4%,95%신뢰수준)결과,여당의 안정론(58.2%)은 견제론(36.6%)을 크게 앞섰다.연령별로는 20대가 58.1%로 예상과는 달리 30대(54.0%)와 40대(51.7%)를 추월했다. 영남권에서는 안정론(48.8%)과 견제론(45.6%) 지지도가 엇비슷했다. 유권자들의 투표참가 의사는‘반드시 투표하겠다’(71.3%)와 ‘가급적 투표’(14.8%)를 합할 경우 86.1%로 집계됐다.30대는 87.5%,40대 85.3%,50대는 89.0%였다. 전국적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28.9%로 가장 높았고,한나라당 18.1%,자민련 5.1%였으나 민국당은 창당작업이 진행중인 탓인지 1.7%에 그쳤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격차는 10.8%포인트로 비교적 컸으며 이같은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당의 분열과 극심한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33.6%로 한나라당(16.6%)을 17%포인트나 앞섰다.특히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13.6%로 자민련(17.2%)의아성(牙城)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민주당이 충청권 전역에 고르게 후보를 내는데다 논산·금산에 출마하는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 평가는 ‘잘했다’는 응답이69.6%로 ‘못한 편’(29.2%)을 크게 앞질렀다.20대가 74.2%로 30대(67.4%),40대(63.8%)에 비해 더욱 긍정적으로 본 것은 개혁적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풀이된다. 민국당 창당에 따른 한나라당 지지율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동반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42.1%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초점 인물] 민주당 사이버 당원 ‘e-민주’양

    ‘e-민주’라는 만 20세 여대생이 민주당의 새 히로인으로 떠올랐다.e양은27일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입당식을 가졌다.당에서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태생으로 167㎝,47㎏의 예쁜 몸매를 가졌지만 실제 인물은 아니다.민주당의 사이버 캐릭터일 뿐이다.‘바꿔’라는 노래로 인기를끌고 있는 가수 이정현을 모델로 삼았다는 후문이다. e양에 대한 당의 기대는 엄청나다.당은 1,000만명을 넘어선 인터넷 사용자의 51%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다 대부분이 26∼30세라는 최근 통계에 주목하고 있다.또 자체 조사결과 20대 투표율이 지난 15대 총선의 45%보다 최소10∼15%포인트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이런 점에서 e양은 네티즌들을 향한 ‘전령’인 셈이다.민주당은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존 매케인상원의원이 뛰어난 인터넷 홍보 덕분에 선전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고무된분위기다. 이지운기자
  • [사설] 이란 개혁파 승리이후

    국제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이란의 총선 결과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지지하는 개혁파의 압도적인 승리였다.97년 하타미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의회까지 개혁파가 장악하게 됨으로써 ‘신정(神政)국가’ 이란의 앞날은 물론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총 290개 의석 중 22일 현재 당락이확정된 218석의 86%에 이르는 158석을 개혁파가 차지한 반면 지금까지 의회를 장악해왔던 보수파는 겨우 40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의 압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88%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고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젊은층과 여성들이 주력이었다.이번 총선결과는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20여년간 계속돼왔던 신권(神權)정치에서 법과 민주주의에 의한 통치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이란의 권력구조는특수하다.대통령 위에 종교최고지도자가 있고 성직자와 율법가로 구성된 호헌평의회가 의회입법에 대한 승인권을 가지고 있다.제도적인 제한과 보수파의반발이 적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한 대통령과 의회의 개혁의지는 이란을 변화시킬 것이며 개방과 개혁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총선에서 개혁파의 승리도 결국 하타미대통령이 그동안 보수파가 지배해온 의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성과라 할 것이다. 이란의 총선 결과는 국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미국을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기대된다.팔레비국왕 축출 이후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등을 겪으면서 ‘원수’처럼 지내왔던 이란과 미국의 관계 복원은 두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가 바라는 일이다.서방세계와 이슬람 원리주의의 중심인 이란의 화해는 곧 이슬람 국가들의 변화로 이어질 수있으며 결과적으로 중동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국제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분쟁 소지 중 하나가 해소되는 셈이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이란 총선결과를 환영하며 관계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란의 민주화와 개방은 우리나라에도 바람직한 일이다.한국과 이란은 과거 특별히 밀접한 관계였다.이란은 우리에게 원유와 자본의 주요 공급국이면서 건설과 수출의 큰 시장이었다.이란의 변화로 우리와의 관계도 정상화되어정치·경제적으로 다시 가까워지기 바란다.정부와 업계는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비하여 이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란 민주화를돕는 국제적인 노력도 필요할 때다.
  • [이란 총선 개혁파 압승] ‘제2의 無血혁명’ 거셀듯

    이란에 ‘제2의 혁명’이 시작됐다.이란 국민은 개방과 자유화를 내건 개혁파에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현실노선’의 혁명을 선택했다.피를 흘리지 않는,민주적 선거 혁명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자유롭고 열린 사회로 변화하려는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파의 의석 86% 확보는 개혁파가 국회 다수파가 됐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9년 이란혁명에 대한 반성,회교원리주의에 입각한 21년간 철권통치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의(民意)의 표현이다.이란 성직사회의 보수성으로 정치와 사회가 극도로 경직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못한 현실에 유권자들은 매서운 심판을 내렸다. 이같은 심판에는 혁명후 태어났거나 학생시절을 지낸 젊은층이 큰 역할을했다.유권자의 3분의 1이 25세이하이고 83%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도 젊은층의 참정(參政)욕구와 높아진 정치의식의 산물이다. 97년 5월 취임한 하타미 대통령은 새 세대의 변화욕구를 누구보다 잘 정치에 반영하고 있다.복장,언론의 규제완화로 상징되는 그의 개방정책은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강경보수파로부터는 이슬람 지배체제 파괴라는 이유로 거센저항을 받아왔다. 사법,입법부를 손에 쥐고 번번이 하타미 정권의 개혁정책을 견제해온 보수파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소수파로 전락,권력기반 하나를 잃게 됐다.하타미는 국회를 손에 넣음으로써 개혁정책에 보다 탄력을 얻게 됐으며 민의를등에 업은 개방바람,풍요한 삶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군부와 사법부,기득권층에는 보수파의 영향력이 남아있어 개혁·보수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하타미 정권의 개혁과 개혁파의 앞길은이같은 보수파의 도전과 견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무력화하는데 달려있다. 혁명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 사후 11년을 맞은 지금 이란에서 시작된 ‘새로운 혁명’은 이슬람 체제를 유지하는 개혁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시각에서 한계를 지닐 수 있으나 변화를 바라는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황성기기자 marry01@. *세계 각국 반응. [워싱턴·런던·베를린·파리·앙카라·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 개혁파의 압승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란의 실제적 정책 변화는 두고보아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란 국민의 분명한 열망이 차기 의회 의원들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란 총선 결과를 환영하면서 영국과 이란간 대화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로빈 쿡 외무장관은 개혁파의 압승은 “현대화에 대한 이란 국민의 관심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의 대(對)이란 대화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외무부는 또 쿡 장관이 지난 1월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의 영국 방문에 대한 답례로 5월경 이란을 방문할것이라고 공식 발표. ■독일 개혁파의 압승은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안드레아스 미켈리스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신호이자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하고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을 위한 “구체적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언론은 그의 방문이 3월 5∼6일경이 될것이라고 보도.정부는 또 슈뢰더 총리가 곧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독일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개혁파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환영.외무부 대변인은 “유권자 대다수가 하타미 대통령의 지도력을 지지했으며,특히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터키 환영과 함께 이란이 더이상 다른 나라의 강경 이슬람세력을 도와주지 말 것을 당부.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이란이 이슬람혁명을 수출하는 노력을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번 승리가 이란뿐 아니라 전세계 이슬람 사회와터키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 ■걸프지역 인접국들 대체로 총선 결과에 침묵,환영 일색인 서방진영과는 대조적인 모습.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선거 결과가 중동의 역내 및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정치체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 *총선 특징. 이란 총선후의 가장 큰특징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과 개혁파 지도자들의 잇따른 석방이다.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반혁명등의 혐의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가석방되면서 개혁의 물결을 실감케 하고 있다. 총 입후보자 6,000여명 가운데 513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총선에서 30여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성의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유럽 선진국들에 비하면 낮지만,이전의 15명에 비하면 무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슬람권에서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은 강제 결혼 및 남녀 임금차별의 철폐,남녀 법적 평등권 보장 등을 공약을 내놓은 여성 후보들에게 몰표를 몰아준 여성들과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인 덕분이다. 반혁명 혐의 등으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석방되는 점도개혁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혁파 지도자로 부통령과 내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누리가 이미석방된데 이어,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모흐센 카디바르도 풀려났다.누리씨는 “총선 결과는 미래를 확실히 보장해줄 뿐 아니라,앞으로 정부정책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 *개혁파 승리 원동력은. 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20세기 지구촌에 이란은 외세를 배격한 정치혁명을일궈냈던 국가로 꼽힌다.그 정신은 테러 등으로 퇴색해왔으나 이를 가능케했던 비타협적 국민성은 오랜 잠복기를 뚫고 21년만에 선거혁명으로 회생한셈이다. 개혁파의 압승을 몰고온 18일 이란 선거혁명은 학생,여성,신문매체 등 3주체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가운데 점화력에서 단연 폭발적인 것은 역시 학생들을 포함한 젊은층. 전인구의 3분의2가 30세이하인 이란에서 젊은층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97년 대선을 통해 하타미 정권을 창출,‘킹메이커’로 부상한이들은 개방·개혁정책이 수구파 제동으로 비틀거릴 때마다 시위를 통해 보수세력을 견제하며 개혁 정권을 지켰다.테헤란 대학은 특히 급진적 개혁파의사상적 아지트로 꼽히고있다. 여성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유권자에서 출마자로 탈바꿈했다.전체 후보자 가운데 7%인 513명이 여성이었다.이는 총선 사상 유례없는 비율로 꼽힌다.수도권에서 그 비율은 15%에 달했다.79년 이슬람혁명으로 사법부에서 여성이 축출되는 등 지위가 급추락했던 여성들은 임금,상속권,결혼 등 모든 면에서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개혁파 지지,또는 직접출마를 통해 바람을 일으켰다. 신문매체의 활성화는 하타미정부의 대표적 승부수로 꼽힌다.신문발행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보수파가 쥐고있는 폐간,검열권을 무력화했다. 보수파가 신문을 하나 없애면 다음날 진보지 두개가 새로 솟아나는 양상이이어졌다.방송이 수구파의 엄격한 통제속에 맥을 못출수록 가판대 앞에는 개혁파의 주장을 담은 신문 한장을 구하려 인파가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슬람혁명이 회교국가들에 회교혁명을 수출했듯 선거혁명 또한 아랍권에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서방우호적인 하타미 정부가의회를 장악,과거 알제리,이집트 등지에서의 피바람나는 보복테러에 대한 지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수단,알제리 등 각국 회교근본주의자들의 반미성향도 크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4·13총선 50일 앞으로…이것이 ‘주요 변수’

    23일로 50일을 남긴 4·13 총선이 정치권을 후끈 달구고 있다.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유권자 혁명 기류와 제4신당의 출현,신진인사의 대거 영입 등으로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선거의 흐름을 이끌 주요 변수를 살펴본다. ◆시민단체 선거운동 여론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의 낙천(落薦)·낙선(落選)운동은 선거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지난달 12일 개설된총선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하루 1만여건의 격려성 주문이 민심을대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된 후보가 공식 선거전에서 낙선운동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작게는 수십∼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구에서는 해당 후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부작용도 우려된다.사이비 시민단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흑색선전,금품요구,소지역주의,선거판 과열 등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다. ◆선거쟁점 각당 총선전략의 기본틀을 이루는 요소다.민주당은 정국안정론과지역개발론으로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수도권후보를 중심으로 인물구도에서도 다른 당을 따돌린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을 현 정권의 중간평가로 규정,‘DJ대 반(反)DJ’의양분(兩分)구도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힘있는 야당이 초보여당을 견제해야한다는 논리를 맞물리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양분구도 전략은 제4신당의 폭발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어 주목된다.병무비리,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을 둘러싼 세풍(稅風)수사 등 사정(司正)바람도 선거구도를 변화시킬 돌출변수로 꼽힌다. ◆20∼30대 표심 사이버 세대로 분류되는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각당의 희비를 교차시킬 전망이다.지난 92년 15대 총선 당시 20∼30대는 전체유권자의 55.8%로 절반을 넘었다.그러나 투표율은 53.2%에 그쳐 전체 투표율63.9%를 훨씬 밑돌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최근 사이버 공간을 타고 표출된 젊은층의 정치변화 욕구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때문에 각당은 20∼30대를 대상으로 투표참여 의사나 정치성향을 파악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총선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정당에 비판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20∼30대의 투표참여 확대가 무소속이나 개혁적 신생정당의 약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감정 특정 지역간 대립 현상이 이번 총선에서도 위력을 떨칠 조짐이다.각당 공천과정에서도 열세지역의 인물난은 여전했다.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일부 정당이나 후보의 지역감정 조장 행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지역별 득표율의 편중현상이 극심할 지는 예단키 어렵다. 지역성 보다 직능성이 우선시되는 인터넷 선거운동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부시 共和 대선후보 거머 쥘듯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19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 압승은 오는 7월29일∼8월4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앞서 대선후보를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예비선거는 박빙 승부 예상속에 무소속·민주당 유권자들이 대거 존매케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부시가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었다. 부시 후보의 승리는 지난 1일 뉴햄프셔 이후 일기 시작했던 매케인 ‘돌풍’을 단번에 꺾고,앞으로 예정된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매케인 후보에 일대타격을 준 값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번 승리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 후광을 받았거나 실제 냉혹한 정치세계에 유약하다던 일부 비판을 딛고서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 같다.부시 후보의 승인은 자금력과 조직력의 우월,그리고 전략면에서의 적중이었다.뉴햄프셔 패배이후 부시 후보 진영은 이곳에서 또 패배할 경우 후보자로서 당내 위상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아래 TV광고에만 5,000만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모든 조직력을 동원했다. 참신한 개혁기수의 이미지로 떠오른 매케인 후보에 대항,부시 후보 진영은그의 정치자금을 둘러싼 이중성,바람직하지 못한 의정활동 등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 전략은 딱 맞아 떨어져 출구조사 결과 개혁성향을 가진 45세 이하 계층을포함해 빈부격차,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든 계층에서 그를 지지했다.매케인후보가 바랐던 민주당 유권자와 무소속 유권자들은 각각 9%와 31%만이 투표에 참가했으며,이 가운데 30% 이상은 부시 후보에 표를 던졌다.공화당 내분을 의식한 골수 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에 몰표를 던져 사우스 캐롤라이나투표율을 4년전에 비해 2배로 끌어올렸다. 매케인 후보는 22일 치뤄지는 미시건주 예비선거와 같은 날의 홈그라운드애리조나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패배는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부시후보는 공화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판세가 완전히 판가름 날 3월7일의첫번째 ‘슈퍼 화요일’을 ‘희망’속에서 맞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 부시, 매케인에 11%P차 대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19일 실시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의 돌풍을 잠재우고압승을 거뒀다. 부시 후보는 80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가 예비선거를 도입한 이래 최고의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매케인 후보를 53%대 42%라는 예상보다 큰차이로 따돌렸다. 마지막 군소후보인 앨런 키스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대사는 5%의 지지에그쳤다. 이날 투표자는 60여만명에 육박해 96년의 27만6,000명에 비해 두배를 훨씬넘어섰다. 부시 후보는 22일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예비선거,29일의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와 노스 다코다주 코커스(당원대회)는 물론 판세가 완전히 판가름날 3월7일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매케인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부시후보가 대승을 거둔 것은 무소속 및 민주당원에 대한 매케인 후보의 득표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적 공화당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시 후보는 이들 공화당원의 투표에서 매케인 후보에 3대 1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hay@
  • 총선연대 ‘젊은 유권자’ 끌어안기

    ‘젊은 유권자를 잡아라’ 총선연대가 젊은 유권자들의 힘을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감정과 학연에 휘말리기 쉬운 40대 이상보다 20∼30대가 낙천·낙선 운동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는 전체의 57%에 이른다.이들이 동참하면 ‘선거 혁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총선연대는 특히 젊은층들에게 친숙한 인터넷 사이트(www.ngokorea.org)를통해 공천반대인사 명단 공개,유권자 게시판,사이버 서명 등의 활동을 펴면서 낙천·낙선 운동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경숙(李京淑) 총선연대 사이버팀장은 “사이버 활동가 모집에 젊은이들이대단히 많이 몰렸다”면서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사이버 운동을 강화하기위해 자문교수 등의 도움을 얻어 다음주 안에 사이트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선연대 사이트를 통해 활동하는 ‘사이버활동가’는 70여명.대부분이 20∼30대다.이들은 사이버기자단으로 총선연대 지지도 등을 사이버 공간에 올리고 전자우편(E-메일)으로 낙천·낙선운동 관련홍보자료를 보내는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총선연대 참여 단체인 서울YMCA가 지난 7일 ‘4·13총선과 한국사회 정치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 것도 20∼3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대학생 봉사단들을 이용해 젊은층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퍼포먼스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YMCA 앞에서 공천 반대 인사를 낙선시키는것을 의미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퍼포먼스를,지난 8일에는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쇠사슬’을 끊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지난 9일 공식사이트(www.netngo.or.kr)를 개설한 인터넷 신문 ‘대자보’와 통신개혁실천연합 등 15개 젊은 네티즌들의 모임 ‘총선정보통신연대’대표단도 10일 총선연대를 방문,낙천·낙선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젊은층이 동참하면 낙천·낙선운동이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20∼30대 유권자를 표적으로 한 사이버상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 [달라진 선거법 새 선거문화] (1) 시민단체들의 참여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는 기존 선거풍토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물교체에서부터 선거운동방식까지 변화의 폭은 상상외로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 자체도 이미 혁명적인 변화로여겨진다.유권자가 선거에서 투표행위 말고도 또다른 정치참여 수단을 갖게됐다는 의미가 있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엄청난 폭발력을 자신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정치권이 먼저 파악하고 있는 듯 하다.정당과 의원들이 시민단체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단적인 예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정당법 통과다. 비례대표에서의 30% 여성할당안을 놓고 투표 참가의원 275명 가운데 단 1명만이 반대를 했다.여성단체의 심기를 거스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법도 마찬가지다.팽팽한 대립 속에서도 민간인이 포함된 선거구획정위의안이 그대로 통과됐다. 이런 현상은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로 공천을 꼽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들이 급진적이라며 제동을 걸려하지만 각당 지도부는 대세를 인정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낙천명단에 포함된 인물이 공천되면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낙선자 명단은 낙천자 명단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낙선대상은 소수로 압축되면서 해당자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구체적인 운동방식에 대해서 시민단체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새 선거법이 여전히 선거운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판단,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모처럼 마련된 분위기를 훼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제한된 룰을 따를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장외집회 등을 통한 낙선운동 강행의 가능성도 내비쳤다.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과 유권자 운동은 별도로 진행할 방침이다.완전한 선거운동 자유를 위해 선거법 재개정 요구나 헌법소원 등은 해나가되,남은 기간 투표율제고,공명선거감시를 게을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선거기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나오면 즉각 해당자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하는 등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원칙을 세웠다.총선시민연대 조영숙(曺永淑)사무처장은 “금품살포,흑색선전 등에 대해서도 빠르고 철저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혼란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공개적인 낙천운동은 하지 않기로 한 전경련의 선언을 예로 들며 남은 기간 어떤방식으로든 자연스럽게 ‘정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의 선거운동 방식이 어느 선에서 접점이 형성되든,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영향력이 증폭될 것이라는 데는 반론이 없는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 YMCA ‘총선·정치개혁‘ 토론회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 유권자가 나서야 낡은 선거 풍토와 부패한 정치판을 바꿀 수 있습니다.”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YMCA 6층 회의실에서 열린 ‘4·13총선과 정치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교수·변호사·대학생 등은 “방관자적 입장에 머물렀던 청년 유권자가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운동연구소 정수복(鄭壽福)박사와 이용철(李鎔喆)변호사,성공회대 유시민(柳時敏)교수,서울 YMCA 청년대학 박진용(朴鎭庸)간사가 차례로 주제 발표를 한데 이어 한국청년연합회(KYC)와 서울대 동아리인 자치운동네트워크 등 청년 유권자 30여명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기하며 3시간 남짓진행됐다. 정박사는 “청년 유권자들은 시민단체가 정치개혁을 선언하고 나선 이번 총선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청년 유권자는 무능·부패 정치인을 몰아내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가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간사는 “청년 유권자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청년유권자연대’(가칭)를 조직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 과제를 개발하고 지지할 후보를선정해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교수는 “87년 6월 항쟁의 주체였던 대학생들이 지금은 소비의 주체로만대접받는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20년 뒤 이 사회의 주역이 될청년들에게 이번 총선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눈 뜨고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학습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변호사도 “청년은 사회 기득권층의 불합리성과 비민주성 등을 깨뜨리고변화시키려는 강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전제,“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이의 의견을 결집하고 진보적인 자세로 총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론에 나선 한국청년연합회 양대웅씨는 “청년 유권자의 낮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젊은 유권자의 비판의식을 투표 참여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자치네트워크 홍상욱씨는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인물이 바뀐다고 정치가 바뀌냐’는 냉소적인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그는“총선이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낙선운동을 단순처방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교수는 답변을 통해 “인터넷에 익숙한 20대 유권자들이 스스로 선거구에 대한 사이트를 만들어 ‘2000표 모으기 운동’ 등을 펼쳐나가고,30대는 이를 이끌어 주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운동이 선거에 있어 캐스팅 보트가될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행동하는 젊음’이 낡은 정치 틀 깬다

    ‘투표용지에 클릭을-’ 이번 4·13총선이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느냐 여부는 젊은 ‘사이버세대’의 투표율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있다.개혁적이며,지역감정에 덜 좌우되는 사이버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정치판의 구태를 깰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정치권 물갈이와 개혁을 바라는젊은이들의 의견이 봇물처럼 올라 있다”면서 “그러나 막상 선거를 해보면많은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클릭만으로는 정치판을 바꿀 수 없으며 사이버 공간의 정치참여 열기를 투표장으로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전자민주주의가 투표행위로 승화될 때 새 정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주요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토론방에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화두(話頭)로 자리잡았다.시민단체로부터 촉발된 유권자운동이 사이버 공간을 타고 불붙고 있다.과거 10∼20대 일변도였던 네티즌의 연령층도확대되고 있고 계층과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정치관에는 기본적으로 정치 냉소주의가 깔려있어 정작선거때는 놀러가거나,집에 있으면서도 투표장에는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주장은 최근 몇달새 10여차례 치러진 자치단체장 재·보선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20∼30대의 투표율은 10% 안팎에 머물렀다.많은 선거관련전문가들은 이번 총선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 예단하고 있다. 사이버여론이 컴퓨터 모니터를 뛰쳐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역시 투표라는 실천행위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젊은이들의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 정치증권 사이트인 ‘포스닥’을 주목할 만하다.포스닥참여자들은 정치인의 주식을 사고판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을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바쁜 와중에도 거물급 정치인이 많이참석했다. 자신들의 주가관리를 위해서다. 주주들은 정치현안을 토론하며 ‘정치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해보기도 했다.특정 정치인의 주식을 가진 주주끼리 모여 주총을 연 적도 있다.네티즌들이 보여준 적극적 행동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이버공간은 아직 20∼30대 세대가 주도한다.아직까지는 이들이 이 공간의 주된 거주자들이기 때문이다.20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정치문화를 앞당기느냐,그대로 두느냐도 이들 손끝에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즉각적인 반응도 이런 전망을 밝게한다.변화를 눈치챈 정치권은네티즌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 하나쯤 없는 출마희망자가 없을 정도다.사이버보좌관 채용이 이뤄지는 등 사이버공간전담자를 별도로 두려는 추세다.사이버공간이 새로운 여론 형성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 *네티즌 정치개혁 참여 실태 “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시민연대는 더욱 확고한 투쟁의지를 다져야 한다” “경제파탄의 주범들도 명단에 포함시켜라” “국회의원을 개인의 명예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빨리 배지를 반납하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홈페이지(www.ngo.korea.org)에 오른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20∼30대의 ‘N세대’를 대표하는 1,000만 네티즌들은 PC통신과 인터넷을통해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발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각당과 의원들,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여과없이 표출되고 있다.낙선운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법론을비롯,비리 정치인에 대한 추가제보,특정 정치인이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된이유에 대한 항변 등이 단골메뉴다. 낙천자 명단에 포함된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신 사이버토론에 참여,네티즌들과 불꽃튀는 설전을 벌이는 것도 사이버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티즌들의 공통된 요구는 이번 4·13총선에서 정치개혁을 통한 ‘선거혁명’을 이루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부에서는 시민연대의 3차 명단 발표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또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만남의 공간을갖고 선거혁명의 주체가 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벌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신문 ‘대자보’를 비롯해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통신개혁실천연합,한글사랑동호회,참언론을 사랑하는 모임 등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사이버여론’을 주도해온 15개 네티즌 단체는 3일 연합단체인 ‘총선정보통신연대’를 결성,이번 총선에서 시민선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네티즌은 이 사회의 주역으로 4월 총선에 당당히 참여해 부패정치인들을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분명하게밝히고 있다. 시민단체와의 연계 및 정보교환을 위해 ‘2000년 총선시민연대’와도 공조키로 하고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네티즌 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활동은 이번 4·13총선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정치권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3당 득표 전략…사이버세대 票心잡기 치열 여야 3당은 20∼30대 사이버 세대의 표심(票心)이 이번 총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특히 여야는 시민단체의 낙천운동 과정에서젊은 네티즌이 여론을 주도했다는 판단 아래 사이버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사이버 공간 등을 활용한 젊은 지지층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 여야 3당 구도에서 총선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세대의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젊은 층의 개혁 성향이 표로연결될수록 득표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 추산 인터넷 인구 1,000만여명 가운데 유권자를 600만명 안팎으로 가정할때 200만∼300만명 정도를 투표장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민주당은 20∼30대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투표 참여를 설득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여의도 당사 5층에 인터넷 방송국이 개설된다.선거운동기간 동안 하루 2차례 이상 ‘총선뉴스’를 내보낸다는 구상이다. E메일을 통해 네티즌 회원을 상대로 전자당보를 발송하고 온라인 민원실도운영한다.20∼30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당 소속 젊은 의원이 나서 네티즌과 ‘라이브(live)채팅’도 벌인다.[자민련]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20∼30대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위해 인터넷 시스템을 전면 손질키로 했다. 현재 모뎀접속으로 운영되는 체제를 수정해 당사 전체에 랜(LAN·근거리 통신망)을 구축,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유권자의 질의에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홍보국내에 ‘사이버팀’을 새로 구성하는 한편 전 사무처 당직자의 사이버 요원화도 서두르고 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 지도부의 동영상 연설 등을 게임프로그램과 함께 집어 넣어 사이버 세대의 친근감을 유발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신보수의 논리를 정리한 내용도 홈페이지에 담아 젊은 유권자들에게 제공한다. [한나라당] 네티즌을 무시하고선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일부 여론조사에서 20∼30대 네티즌 가운데 60%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시스템의 근본체제를 바꾸는 등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우선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한다.당 홈페이지에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지역특성과 당내후보의 견해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곧바로 후보자의 홈페이지로 연결할 수도 있다. 네티즌에게 친근한 사이버 대변인도 만든다.또 사이버 공명선거감시단을 구성,불법사례가 발견되면 사이트에 올리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전자투표 언제쯤 가능할까 사이버시대를 맞아 전자투표는 언제쯤 가능할까. 전자투표는 투표의 간편성,예산절약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조기실시를 하지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컴퓨터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것이다.대량으로 보급됐고이용층도 상당부분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전자투표를 할 만한 여건성숙이 안됐으며 개표의 공정성시비도 나올 것이라는 게 선관위측의 지적이다. 또 하나 특정연령층의 투표불참 가능성이다.노인층이 컴퓨터투표에 대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준비작업에 따른 예산확보도 문제다. 전자투표는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자산업이 우리나라보다 발달했지만 투표방법은 까다롭다.일본은 해당자의 이름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정치권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투표가 가능하도록 선거법 개정에 합의하는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월 총선에서는 전자투표가 도입되지 못할 전망이다.이르면 올 하반기 보궐선거나 재선거 등에서부터 시범적으로 전자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총선연대 자원봉사자 2명 인터뷰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고 있는 총선시민연대에 자원봉사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총선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70대 할아버지와 20대 젊은이는 정치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하고 지연과 혈연에 얽매이는구태를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세대의 차를 떠나 오로지 정치개혁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두 사람을 만났다. [72세 최고령 朴永均씨]“지연이나 학연에 얽매인 투표는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총선연대 주최로 ‘제1차 시민행동·국민주권 선언의 날’ 행사가 열리고있던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역 광장.30여명의 총선연대 자원봉사자 가운데최고령인 박영균(朴永均·72·인천구 남동구 간석동)할아버지는 살을 에는듯한 추위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에게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카드를 열심히 나눠줬다. 박씨는 10일 전쯤 텔레비전을 통해 총선연대의 활동을 보고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며 한걸음에 달려왔다.“한평생 가진 것도,배운 것도 없지만 총선연대의 집회나 서명운동 등에 힘을 보태겠다”며 장외집회에 참석했다. 총선연대는 박씨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처음 알려왔을 때는 나이를 걱정해 “따뜻한 마음 만으로도 좋다”며 말렸다.그러나 “손자뻘 되는 학생들도부정·부패없는 국회를 만들자고 자원봉사를 하는데 혼자 가만히 앉아 있을수는 없다”는 박씨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박씨의 큰 아들 성순(成純·40)씨 내외도 처음에는 “날씨가 무척 춥다”며 만류했지만 “추위는 조기축구로 다진 체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고 국가와 국민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들을 더이상 그대로 놔둘 수없다”는 아버지의 고집을 더는 꺾을 수 없었다. 박씨는 “나라가 잘 되는일이 국민이 잘 사는 길이라 생각해 여·야를 불문하고 국민을 위해 일할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혼탁했던 정치상황 속에서도‘막걸리를 사주겠다’거나 ‘같은 지역 사람이니 지지해 달라’는 등의 감언이설을 하는 후보자에게 표를 찍어준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회고했다. 이랑기자 rangrang@ [25세 간사 金相哲씨] “젊은이들이 투표에적극 참여하는 것이 정치개혁을 앞당기는 길입니다.” 총선연대 자원봉사자 간사를 맡고 있는 김상철(金相哲·25·중앙대 대학원정치외교학과)씨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의 관건은 ‘젊은층의 투표’에있다고 강조했다.총선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공천반대 인사를 발표하는 등 낙천·낙선운동을 열심히 펼쳐도 과거 선거처럼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으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젊은이들이 정치 자체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오히려 정치에 애정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정치 현실에 애써 눈을 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렇지만 김씨는 “‘권리에 잠자는 사람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처럼 이번에는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해 정치개혁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시민단체와 인연을 맺었다.지난달 12일부터는 총선연대로 옮겨 자원봉사를하고 있다.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등 자원봉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김씨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선거가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라 몇 년 동안의 과정이 선거 당일 표출되는 것이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이번 총선연대의 공천 반대자 명단 발표는 의원 개인의 자질을 평가한 것인데 정당과 연관지으려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총선연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단체가 모여 있다 보니 일사불란한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번이 첫 시도이고 짧은 시간에 결집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참여 단체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투표 참여로 세상을 바꾸자”

    “시민운동을 투표로 승화시켜 유권자 혁명을 이루자” 컴퓨터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서강일(徐江一·22),서울대생 나두경(羅斗京·21·사회학과 1년),이화여대생 한미진(韓美眞·22·국문과 2년)씨 등 ‘새천년 새내기 유권자’ 3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 모여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총선연대와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와 4·13 총선 등에 대해 진지하고도 경쾌한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들은 지난 25일 치러진 인천 남구청장 보궐선거(18.5%)와 부산 해운대구청장 재선거(19.96%)의 투표율이 크게 낮은 데 대해 격분했다. 두 지역의 투표율에 대해 이들은 “시민단체가 아무리 선거혁명을 부르짖어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구호에 그칠 뿐”이라며 “이번 4·13 총선은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유권자들이 나서 정치개혁을 이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일씨는 첨단직종 종사자답게 “시민단체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이동전화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지켜봤다”면서 “이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다른 두 사람도 “높은 투표율로 부적격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두경씨는 “법을 고쳐서라도 문제 있는 정치인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낙선운동은 정확한 자료와 기준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미진씨는 “낙선운동은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발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평소의 행적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소속 정당에 상관하지 않고 참신하고 의정활동에 성실한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강일씨는 “이번 선거는 인터넷이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가 부실한 후보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 자체를 잃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감정의 악령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미진씨는 “부모님 세대는 정확한 정보보다는 출신 지역이나 소문에 따라 투표하는경향이 있었다”면서 “계속 아버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어머니가 지난 총선 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해 두 분이 1주일간이나 '냉전'을 벌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강일씨도 맨손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부모님 세대를 존경하지만 지역감정은지난 천년에 버리고 왔어야 할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3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은 “오늘 씨를 뿌려 내일 열매를 거둘 수는 없지만지역감정에 좌우되는 정치풍토는 꼭 바뀔 것”이라면서 “처음 맞는 총선에꼭 참여해 젊은이들의 힘으로 유권자 혁명을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4·13총선 시민혁명](2)젊은 유권자들의 자각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으로 유권자혁명의 물꼬를 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떠오르는 문구다. 지난 12일 개설된 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는 보름남짓 만에 무려 22만명의네티즌이 방문했다.이 가운데 80%안팎이 20∼30대 젊은 유권자라는 분석이다.특히 27일 현재 연령대별 ‘시민참여광장’코너에 의견을 올린 30대 이하네티즌은 6,044명으로 전체 7,489명의 80.7%를 차지했다.“정치는 딴 세상일”이라며 정치 무관심에 젖어 있던 젊은 층의 유권자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한 징조로 받아들일 만하다. 시민운동 일선에서 낙천·낙선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도 또래의 ‘폭발적인’ 열기에 스스로 놀랄 정도다.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조현일(曺賢一·서울대 불어교육과 4년)군은 “당장 선거가 임박한 것이 아닌데도 엄청나게 많은 젊은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몰리고 있다”며 놀라워 했다.그는 “개학하면 학교 친구들을 상대로 총선 참여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20∼30대 네티즌의 정치참여 무대가 단순히 사이버 공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30대 사이버 세대로 정치개혁시민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성미(成美)간사도“젊은 층의 주권의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과 의사개진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유권자의 내재(內在)된 ‘정치 에너지’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젊은 층의 정치 혐오나 냉소주의를 적극적인 의식개혁 운동으로 승화시키는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20∼30대의 네티즌 혁명이 4·13총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유권자 운동의 열풍 속에서도 지난 25일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18.6%로 역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두번째로낮았던 점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한나라당의 선거전략기획을 담당한 한 당직자도 “시민연대 등의 명단 발표로 총선 당락에 영향을 받을 야당 현역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아야 5명 안팎”이라면서 “사이버 열기가 투표율에 일부 반영된다 하더라도텃밭지역의 선거구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모처럼 달아오른 사이버 세대의 유권자 운동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점진적인 의식개혁 운동과 정치권의 자구(自救)노력이 필요하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인 강경근(姜京根) 숭실대 교수는 “여야 정당이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서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등20∼30대의 참여 마당을 넓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각 정당의 공천작업 이후 시민단체들이 부적격자의 낙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20∼30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에는 ‘지역주의’나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는 항변을 선거혁명으로 표출시키려는 젊은 네티즌들의 자각과 실천적 의지라는 지적이다.4·13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가 투표장에 몰려들어야 진정한 유권자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대 못미친 유권자 혁명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정치인 명단 발표로 인해 ‘유권자 혁명’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치러진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이극히 저조해 실망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4·13총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실시돼 민심의 향방을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결과는 철저한 ‘무관심’이었다.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13.1%로 지난 98년 6·4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에 30.3%,15대 총선 44.2%에 크게 못미쳤다.더욱이 지난달 9일 실시된 경기도 안성시 및 화성군 보궐선거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안성시 보궐선거는 44.4%의 투표율(오후 3시 36.7%)을 기록했으며,화성군은39.4%(오후 3시 32.4%)를 기록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투표율 저조에서 더나아가 지자체 선거사상 최저 투표율을 경신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지자체 선거 최저 투표율은 17.7%(오후 3시 13.4%)로,지난 96년 7월 전북 전주시장 보선에서 기록했다. 이날 선관위 관계자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택가를 돌며 홍보방송을하고 장바구니·휴지 등을 나눠주며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으나 주민들의발걸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가 시민선거혁명 분위기를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아치러진 선거여서 유권자 혁명을 실제로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과테말라 大選 결선투표…야당 포르티요 후보 승리

    [과테말라시티 AFP 연합] 26일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제 1야당인 과테말라혁명전선(GRF)의 알폰소 포르티요 후보가 승리했다고 알바로 아르수 대통령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과테말라 최고선거법원(TSE)은 이에 앞서 73%가 개표된 현 시점에서 포르티요 후보가 68%를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집권 국민진보당(PAN)후보 오스카르 베르헤르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고 밝혔다. TSE의 공식 개표 결과는 27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투표율은 42%로 집계돼 50%를 웃돈 1차 대선 투표 때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나타났다. 베르헤르 후보는 PAN 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선거패배를 공식 인정하고포르티요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갤럽이 이번 결선 투표 직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포르티요 후보와 베르헤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각각 69%와 31%로 나타나 포르티요 후보의 압승은 이미 예견됐었다. 인권 단체들은 그동안 포르티요 후보가 과테말라의 전(前) 독재자 리오스몬트장군의 후계자란 점을 들어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으나 일자리창출,범죄추방,농촌 개발 등에 관한 그의 공약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 러 총선 평균 10대1 경쟁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1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5시)극동지방을 시작으로 3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에 돌입했다. 총 유권자는 1억700만명이며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60%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베쉬냐코프 중앙선관위원장은 20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일 오후 3시)까지 90%가 개표돼 이날 오전 10시쯤이면 1차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최종 결과는 오는 29∼30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현재 선거 참관을 신청한 외국인은 52개국 및 79개 국제기구에서 1,1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참관인만 500명에 이른다. 제 31선거구인 체첸이 제외돼 모두 449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5,000여명이 입후보했으며 지역구의 경우 2,300명 이상이 나서,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고 있다. 총선과 함께 이날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33개 시장 선거와 모스크바주와 연해주 등 8개 주지사 선거,그리고 10여곳에서 시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유리 루즈코프 현 시장과 겐나디 셀레즈뇨프 현 하원의장이 각각 나서고 있는 모스크바 시장 및 모스크바 주지사 선거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與 ‘입법 조율’ 안팎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 연령,선거공영제 등 핵심 사안을 조율했다.이날 합의는 ‘양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이뤄진 것이다.여차하면 정치개혁 입법을 여권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양당은 국민회의가 주장했던 선거 연령 19세 인하 방안을 백지화하고,자민련 입장을 받아들여 현행 20세를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3심제인 선거사범 재판을 2심제로 단축,6개월 내에 완료키로 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흑색·비방선거 및 불법·타락선거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위해 선거사무소 기본비용,차량 임차비용,선거사무소 설치비용 등을 선거가 끝난 뒤 보전해주기로 했다.보전조건도 완화했다.대상을 유효투표율 20% 이상 득표자에서 10% 또는 15% 이상 유효득표자로 확대했다.이 부분은 한나라당도 이의가 없다. 양당은 그러나 여당 단일안의 국회 제출시기는 총무단에 일임키로 해 대야(對野) 절충의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당의선거법 단독처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정치관계법 협상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는 선거법을 강행처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언론문건’ 파문과 맞물려 정치개혁의 전도가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선거 무관심과 ‘투표 경품’

    마침내 자치단체장 선거에도 경품이 등장했다.울산시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8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참가하는 유권자중 10명에게 추첨을 통해가전제품을 주기로 한 것이다.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실 최근 지방보궐선거의 투표율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지난 8월19일 경기 고양시장 보선 투표율은 23.3%로 자치단체장 선거 사상 지난 96년 전북전주시장 보선때의 17.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9월9일의 광주남구청장(30.6%)과 용인시장(30.8%) 보선 투표율도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다.도저농고(都低農高) 현상에 따라 10월2일의 함안군수(60.7%)와 5일의 남제주군수(67.8%) 보선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하락추세는 면치 못했다.지난해 6·4 지방선거 투표율도 52.6%에 불과,전국규모 선거로는 지난 61년 중앙선관위설립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지난달 16일 치러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구의원 재선 투표율은 10.8%로 사상 최저였고 당선자는 유권자의 5.7%인 1,232표를 얻었을 뿐이어서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같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국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몰두하기보다는 연일 으러렁대기만 하는 중앙 정치권이나,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망치는 정당과 후보,비리로 물러나는자치단체장들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선거를 외면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치권이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의 무관심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투표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원론적인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유권자들이 무관심해지면 공복(公僕)이어야 할 정당과 공직담당자들이 오히려 주인행세를 하기 때문이다. 하긴 선진국에서도 낮은 투표율이 일반화돼 있기는 하다.정치적 안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영국 정부는 얼마전웨일스 의회 선거에서 평균투표율이 30%에 그치자 전화투표제를 지방선거에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도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주인의식이다.우리 정치는 아직 유권자들이 선거를 경시해도 좋을 만큼 성숙돼 있지 않다. 김주혁 전국팀 차장jhkm@
  • [독자의 소리] 정읍시의원 재선거 깨끗이 치러 흐뭇

    얼마전 치러진 정읍시의회의원 재선거는 선거풍토가 확연하게 달라졌음을보여줬다.우선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점이다.혈연·지연을 앞세우거나 금품제공 등은 눈에 띄지 않았고 발로 뛰는 모습에서 깨끗한 선거문화정착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유권자들의 의식변화였다.전국적인 선거철도 아니고 IMF체제로인해 생활도 팍팍하고,또 평일에 치러지는 만큼 투표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또 재선거를 한다는 자체가 부끄럽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유권자들은 단순한 정보다는 일꾼을 뽑는다는 의식으로 투표에 임했다.이제 풀뿌리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도 점차 뿌리내리고있음을 확인했다.민주주의는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된다는데 참으로 뿌듯하다. 이교남[전북 정읍시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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