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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투표율 저조 ‘비상’

    세번째로 치러지는 6·13 동시지방선거가 월드컵 축구대회 열기 및 대통령 선거 조기과열에 밀려 유권자들의 관심권을 벗어나면서 투표율 저하에 따른 민심왜곡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들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는 이미 가열돼 지방선거 열기를 압도하고 있다.지난 21일 ‘한국-잉글랜드전’과 26일 ‘한국-프랑스전’ 등 평가전부터 이미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강타,31일 개막식과 함께 월드컵이 시작되면 전국이 월드컵대회 열기에휩싸일 것 같다. 특히 지방선거 투표일은 한국 축구팀이 16강 진입을 가를포르투갈과의 최후일전을 앞둔 전야로,국민의 눈과 귀가 온통 월드컵에 쏠릴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 저하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조기에 달아오른 대선열기도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있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미 대통령후보를결정,벌써부터 치열한 득표전을 펴고 있다.각 정당이 사실상 대선체제로 조직을 전환,모든 활동을 대통령 후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당연히 지방선거와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월드컵 중계열기에 밀려 후보초청 토론회나 방송연설,정당연설회 등이 관심권에서 밀려나는 것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 후보와 정당들은 월드컵 개막 전에 공약과 쟁점을 서둘러 내놓으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애를 쓰고 있다. 권력형 비리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의 장기화 역시 염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전문가 제언/ “선거인단 경선참여 대폭 확대 급선무”

    “제한된 선거인단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향식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은 개선책을제시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는 “현행 참여자 제한방식을 재검토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거 참여자 비율도 당원과 일반 국민을 어느 정도로 조정할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림대 김용호(金容浩·한국정치) 교수도 “지구당 위원장이 과거의 하향식 공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자기 구미에맞는 충성도 높은 사람을 고르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비판했다.이를 위해 “모든 유권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있는 경선의 ‘완전 개방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선·총선에도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서,선거인단이 당내 경선에 자발적으로 나가서 투표할 가능성이 적다.”면서 “당분간 중앙당에 여과장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방법으로는“후보의 최종결정은 지구당 당원대회등에서 이뤄지지만,그 과정에서 중앙당과 지구당이 상호 협의하는 영국의 상·하향 혼합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상향식 공천이 처음 실시된 만큼,점차 나은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왔다.김민영(金旻盈)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이번 경선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하향식 공천제 시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비록 많이 떨어졌지만,그들이 지역에 뿌리박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활동하게 되면,결국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여성계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경선 승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한 여성단체관계자는 “단체장후보 경선도 여성할당제를 실시하거나 당분간 광역의회 비례대표를 여성만으로 채우는 법적 제도를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원상기자
  • 지방선거 투표율 “걱정되네”

    “6·13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여라.”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비상이걸렸다.월드컵 축구대회와 농번기가 겹친 데다 각종 게이트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당일인 13일 투표가 한창 진행중일 오후 3시30분부터 월드컵 경기가 서울과 수원에서 열리는 데다 투표 하루 전날인 12일 오후 8시30분 대전과 서귀포에서 게임이 시작되는 등 월드컵 열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파묻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98년 6·4지방선거의 평균 투표율 52.7%보다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있다.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울산시 선관위는 성인의 날인 20일 울산대와 울산과학대에서 20세가 되는 신생 유권자들에게 기념품을 주면서 ‘처음으로 갖는 선거권을 포기하지 말고 선거를 꼭 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이달 말부터 여러 차례 TV에 선거참여 캠페인광고를 하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6월5일 모의투표도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이 겨우 45.1%였던 광주시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더욱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광주 선관위는 장애인의 선거 참여를 위해 지난 12일 장애인 모의투표를 가졌다.또 서석축제·광주비엔날레·고싸움 등 축제현장에서 공명선거 및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였다.여론 주도층에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으며,종교·시민단체를 방문해 신자·회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광주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측은 “지방선거는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 선관위도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관위공지란’을 마련해 ‘주권을 포기하지 말자,투표하고 놀러가자.’며 선거참여를 호소하고 있다.교차로나 횡단보도에서교통정리를 하는 봉사대원들에게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문구를 적은 깃발을 주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대전시 선관위 역시 시내 고층 건물 다섯 곳에 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었다.또 이달 초부터 생산되는지역의 소주병에 홍보문을 넣는 등 선거열기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원도 선관위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형 유통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협조를 요청,‘선거에 참여하자’는 글이적힌 홍보용 옷을 입고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한편 후보들은 투표율을 50% 전후로 잡고 전략을 짜고 있다.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측은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골몰하는가 하면 일부는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조직은 투표율이 낮으면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 선관위 박주환(朴周煥·41) 홍보담당은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으면 대표성이 약해질우려가 있다.”며 “올해는 월드컵대회와 고위층의 각종 게이트, 정쟁이 겹쳐 투표율 높이기가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시라크 압승 “”이젠 총선””, 弗대선 ‘反르펜’업고 82% 최다득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치러진 대선에서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후보를 막기 위한 좌·우파의 ‘떨떠름한 공동전선’이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안겨줬다. 시라크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좌파 지지자들은 몇몇 도시에서 시라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시라크 지지가 끝났음을 알렸다.이제 좌우파는 내달 9일의 1차투표와 16일로 예정된 2차투표 총선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권토중래냐 기선제압이냐] 6일 사회·공산·녹색당 연합으로 이뤄진 현 좌파내각이 사퇴한다.이어 7일 사회당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분석,총선공약을 발표한다.사회당은 녹색당·공산당에 좌파 취약지역인 100여개 선거구에서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했으나 아직 긍정적인 답을 얻지못하고 있다.이들이 갖고 있는 현 의석수는 319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현 총리가 패배,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해야만 했던쓰라린기억이 좌파 연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대선에서 승리,일단 분위기를 띄우는 데 성공한 우파는 총선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RPR),프랑스민주연합(UDF),자유민주(DL) 등 우파연합은257석을 갖고 있다. 또한 시라크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구성될 과도내각을통해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이 과도내각은 총선 2차 투표일인 16일까지 유지된다.총선 결과 좌파가 승리하면 전면 재편,우파가 승리하면 약간의 조정만 거친 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우파는 과도내각 권한 안에서 대선기간 동안 문제가 됐던 치안,감세,실업 등의 분야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방침이다. [좌우동거정부?] 지난 2000년 프랑스는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개헌을 했다.견제와 균형으로 보이는 코아비타시옹이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양자간의 접근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 실제 개혁이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총선이 치러지는 해에먼저 대선을 치르도록 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은 86,93,97년 등 세번에 걸쳐 코아비타시옹을 만들어냈다.개헌이 과연 유권자의 표심을 반영한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전경하기자 lark3@ ■재선 시라크는 누구 파리시장 18년 재임,대통령 선거 3수(修) 끝에 95년 엘리제궁 입성,‘르펜 돌풍’의 반작용으로 제5공화국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 성공. 프랑스 우파의 상징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정치 역정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지난 60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후에대통령 역임)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에 눈을뜬 그는 6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76년 신드골주의를 부르짖으며 공화국연합(RPR)을 창당해우파의 거두로 군림해 왔다.81년 대선 1차투표에서 고배를 마셨고,88년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2차투표에서 54대 46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훤칠한 외모,탁월한 연설 능력,친근한 인상으로 보수 중산층과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정치적 돌파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정치철학과신념이 부족한 데다 후계자 양성에도 소홀하다는 비난 또한 듣고 있다. 지난 97년 RPR가 원내 제1당이었던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했다가 참패,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 정부를 구성한 것은 그의 정치 인생 중 최대 오점으로 기록된다. 그는 조스팽 총리에 밀려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들었고 파리시장 때 공공주택 건설과 관련,뇌물을 받았다는 추문에 임기 내내 시달렸지만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5년 동안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대선에서 힘을 몰아준 좌파들이 다음달 총선에서 ‘대통령 견제론’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재선 임기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시라크 2차투표 표심 분석 [반 르펜 연합전선] 투표율은 1차투표 때의 72%보다 약 8%포인트 높아진 80%선으로 역대 선거 중 최고 수준.1차 때보다 약 400만명이 반 르펜 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에 더 참가했다. [좌파의 시라크 지지] 시라크가 얻은 표를 포함,1차투표 때의 우파 표는 모두 약 1000만표.시라크 후보는 이번에 2600만표를 획득.이중 최소한 1000만표가 좌파,300만표가 극좌파 유권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표 재확인한 르펜] 극우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정파와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반 르펜 전선을 폈으나 르펜의 고정표는 흔들리지 않았다.반 르펜 전선이 극우파 봉쇄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후퇴시키지는 못한 것이다.프랑스 국민 5명중 한명이 극우를 지지하는 셈이다.
  • 기고/ ‘佛극우득세’언론은 무죄인가

    오늘도 시위대 수천명이 내가 사는 아파트 앞을 지나갔다.이들은 평화롭게,그러나 격렬한 목소리로 “극우정당국민전선은 파시즘,프랑스의 수치”라고 외쳐댔다. 인종차별주의,프랑스 우월주의,파시즘으로 통칭되던 국민전선 르펜 당수가 당당하게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 것은경악할 만한 일이다.필자도 놀랐는데 프랑스인들의 충격은 오죽했을까. 무려 20% 이상의 투표율을 차지한 극우파 지지자들의 투표동기를 분석하느라 각계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됐다.그동안 다른 유럽국의 정치에 훈계하길 즐겨하고 도덕적 자만심으로 가득하던 프랑스가 이렇듯 도마위에 올려진 것은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자만한 사회당인가,사회당의 표를 나눠 가진 극좌파들인가,아니면 국민전선의 선동에 녹아내린 나약한 시민의 몫인가? 유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본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언론이다.TV 매체는 사회 범죄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관건으로 과다하게 다룸으로써 극심한 사회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고,국민전선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는 사회불안과 범죄였다.TV정치토론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내용이기도 하다.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언론에서 가장 자주 거론된 주제는 범죄문제로,유로 화폐통합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국영방송 프랑스2의 메인뉴스는 3월 한달 동안 범죄,사회폭력 관련 주제를 무려 63회나 다루었고,동시간 민영방송 TF1도 41회나 거론했다는 통계가 있다. 범죄율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보도방식에 있다.범죄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고 일반화함으로써 결국 ‘사회안전’을 제일로 주장해온 극우파에게 유권자층의 관심이 모아지도록 하는 데 일조한 것이다.결정타를 안긴 것은 투표 전날인 4월20일 프라임 타임대에 진행된 TF1과 프랑스 e2의 주요 뉴스 내용이었다. 폭력집단에게 구타당한 노인을 양대 뉴스가 나란히 집중보도,1600여만명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사회불안의 일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이른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대성공이었다. 마지막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비율이무려40%나 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정보의 센세이션화,선정적 보도가 르펜 당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신문을 포함한 언론 전반의 대선보도 방식도 심판대에 올려졌다.급부상하는 극우파의 지지율을 진지하게 분석하기보다 과소 평가한 점,범죄 사건의 증가 현상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점 등이 그것이다. 매체측도 할 말은 있다.거짓 정보를 조작한 것도 아니고,사회범죄를 부추긴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주장이다.미디어는 ‘현실을 반영하는 창’이라고 정의되기도 한다.미디어가 제시하는 것은 사회 현상이요 산물이지,미디어 스스로사회논리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미디어의 역할이 수동적인 데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현실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사회변화에 속도를 가하고사회현상을 상징화,극대화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이다.프랑스 대선은 이같은 TV와 사회,정치의 상관관계를 가장 단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물론 언론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민주주의 ‘고령화’,국가의 정통성 약화,정당 스펙트럼의 탈색,무기력화,빈부격차 등 사회 정치적 위기가 극도로팽배해 있었음을 우선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미디어의 책임에 대한 논쟁은 이같은 사회 정치의 전반적 맥락안에 흡수돼야 한다.언론은 한 사회를 대변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극우파 부상이라는 이변이 불러온 정치적 경각심과 뒤이은 논쟁들은 민주주의 원조국 프랑스에서 민주주의가 활기를 되찾게하는,역설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윤지영 佛 부르고뉴대 커뮤니케이션 강사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5)영국의 지방자치

    영국의 지방자치는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중앙행정체계가 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그 결과 지방자치는 생활속의 자치로 정착했다.영국의 지방자치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주민들의 무관심,부패 등 여러가지 문제도 있다.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자치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영국 지방자치의 실상을 알아본다. ◆영국 지방자치의 현주소=런던 변두리에 있는 타워 햄릿배러(Borough-서울시의 구청 정도).지방선거(5월2일 실시) 일주일을 앞두고 이곳을 방문했다.그러나 선거분위기는전혀 느낄 수 없었다.활발한 선거운동도 없고 주민들도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주민들의 무관심은 타워 햄릿 배러에서 발행한 신문에도 잘 나타났다.신문은 주민들의 선거참여를 권유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주민 빌 클라크(68)는 “지방자치는 오래됐지만 관심이없다.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무원인 매트로 도낼리도 “최근에 지방선거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에서도 가장 평온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유명하다.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아 고민이다.영국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체로 30%∼40%정도밖에 안된다.50%를 넘으면 의외로 받아들인다.입후보자도 많지 않아 평균 20% 정도의 선거구에서무투표 당선자가 나온다.스코틀랜드의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는 40∼50% 정도 무투표로 당선된다고 한다. 영국의 지방자치에서는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지방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방정부는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우리나라처럼 의결과 집행기관이 분리된 것이아니라 의결기관이면서 집행기능도 담당한다.그 결과 지방의회는 정책결정의 주도권을 갖고 집행기관보다 우위에 있다. 단체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의회에서 선출해 왔다.그러나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직접선거로 단체장을 뽑는 제도를 주민투표를 통해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그렇지만 아직은 대부분 의회가 단체장을 선출한다.의회는 지방정부의 고위 공무원도 임명한다.공무원은 지방의회의 지시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그들의 결정권한은 최종적으로 의회의 제한을 받는다. 지방정부는 교육·교통·주택·사회복지·환경·경찰·소방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외교와 국방 업무만 중앙정부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지방의회가 지방행정의 중심에 서있다 보니 지방의원의 전문성 부족과 지방의원들의 이권개입 등 부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방정부구조 및 개선노력=영국의 지방정부 구조는 복잡하다.우리나라와 같이 전국적으로 단일체계가 아니라 지방에 따라 다르다.우리나라의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와 유사한 2층구조도 있고 기초단체만 있는 단층구조도 있다.단층구조는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연결돼 있다.잉글랜드의 경우 서 미들랜드 등 6개 대도시는 단층구조이고 농촌지역은 대부분 2층구조이다.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모두 단층구조이다.런던지역은 블레어 총리 정부가들어선 이후 광역런던시로 부활되며 2층 구조로 바뀌었다.광역런던시 밑에는 32개의 버러와 런던시티가 있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중앙정부가 만든 법에 기초해 지방정부가 존속되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법률로 통제할 수도 있고 공무원간의 협의나 회람,보조금 등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영국의 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 들어 많이 바뀌고 있다.업무 성과에 따라 지방에 자율성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으며 주민투표를 통해 지방정부 구조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의원을 전문화시키기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각종 수당만 받던 의원의 보수를 점차 유급화 쪽으로 바꾸고 있다.또 지방의원의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표준안을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자체 윤리강령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의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소관업무에서 제외하고 있다.징계위원회를 설치해 자체조사를 거쳐 정직과 자격박탈도 하도록 하고 있다. 런던 조덕현 특파원hyoun@ ◆런던시 '대중교통 천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광역런던시(GLA:Greater London Authority)가 2000년 부활됐다.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난 1986년 대처 총리가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폐지했던 광역런던카운슬(Greater London Council)을 광역런던시로 부활시켰다.대처 총리가 런던광역자치단체를 폐지하고 버러(서울의 구청)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를 바꾼후 런던시 전체를 통합·조정하는 기능이 약화되며 교통·소방·도시계획·범죄예방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다.이러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런던에 광역지방자치제를 다시 도입한것이다. 런던의 광역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가 주민들이 지방정부구조를 선택하도록 한 조치에 따라 98년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부활됐다.투표율은 34%로 저조했으나 투표자중 72%가 부활에 찬성했다. 광역런던시는 시장과 2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시민이 시장을 직선으로 뽑았다.현재 시장은 캔 리빙스턴이며처음에는 노동당이었으나 탈당하여 지금은 무소속이다. 광역런던시 공보관던캔 제퍼리는 “광역런던시는 런던의 교통전반,즉 대중교통·도로망 등을 담당하며 1년 예산은 25억 파운드(약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빙스턴 시장의 최대 관심은 교통난 해소와 도로망 확충,범죄예방에 있으며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의 결과 버스 이용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리빙스턴 시장은 대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100년 전 런던의 수송속도가 시간당 11마일인데 현재도 시간당 11마일밖에 안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해 내년부터 도심으로 들어오는차량에 대해 5파운드(약1만원)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제퍼리는 “혼잡통행료 징수 권한은 시장에게 있기 때문에 리빙스턴 시장은 중앙정부와의 협의없이 직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역런던시는 이밖에도 도시계획·경제개발·환경·경찰·소방·비상계획·문화·보건 등의 일을 처리한다. ◆블레어 총리가 바꾼 英國의 중요제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행정을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중요한 제도 개혁 3가지를 소개한다. ■최선의 가치(Best Value) 제도=국가가 자치단체 업무에대해 일정한 기준을 정해주고 각 자치단체는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해 5년 단위로 결과를 측정,성과에 따라 페널티와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예를 들어 어느 자치단체가쓰레기 처리업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면 중앙정부는그 자치단체의 쓰레기 처리 업무를 박탈하여 민간업자나인근 자치단체에 맡긴다.잘한 부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있다. 블레어 정부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 ‘의무경쟁입찰제도’를 폐지하고 ‘최선의 가치’ 제도를 도입했다.의무경쟁입찰제는 공무원 조직내부와 외부 민간 업자간에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보수당 정부는 경쟁을 통한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으나비용절감만 강조해 오히려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모범자치단체(Beacon Councils) 제도=중앙정부가 지정하는 주요 분야별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를선정,인센티브를 주고 이들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제도.지난 1999년 처음 도입됐다.이 지위를 받은 자치단체는 해당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광범위한 자율성을 부여받고 특정세입을 인상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중앙정부에의해 매년 선정분야가 결정되기 때문에 해당분야는 매년달라진다.첫해에는 35개 단체가 선정됐고 1년간 모범자치단체의 지위를 가졌다. ■주민투표로 자치정부 조직구성 결정=주민투표를 통해 세가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 구성 형태중 한가지를 택하도록 하는 제도.첫째,시장이 직접 주민에 의해 선출되고 선출된 시장은 지방의원들로 내각을 구성하는 시장-내각형(Mayor-Cabinet).둘째,내각과 리더가 모두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거나,리더는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고 선출된 리더가 내각을 임명하는 내각-리더형(Cabinet-Leader).셋째,시장은 주민에 의해 선출되나 집행권을 갖지 않고 지방의회에서 선출된 관리인이 행정을 맡는 시장-관리인형(Mayor-Manager)
  • 파 무샤라프 승리 선언

    [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파키스탄 정부가 1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임기연장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야당은 이번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선거를 보이콧한 야당은 투표율이 8%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회복동맹(ARD)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무샤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거부했으며, 따라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의 아프라시아브 카타크 사무총장은 선거평가 잠정 보고서에서 HRCP 선거 감시단이 목격한 부정행위가 '최악의 우려'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 이회창 대전·충남서도 압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경선에서 1643표를 얻어 83.6%의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 8개 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는 1만995표를 획득,득표율 75.6%로 선두를 질주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153표(7.8%)를 추가,총 득표 2082표(14.3%)로 2위를 유지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124표(총 1125표 7.7%),이상희(李祥羲) 후보는 45표(총 336표 2.3%)를 얻었다. 이날 경선은 총 351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975명이 투표에 참가,56.1%의 투표율을 보였다.한편 이부영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강모(25)씨가 홍문표 청양·홍성 지구당위원장 지시로 선거인인 김모씨를 대신해 이회창 후보에게대리투표하는 등 모두 4건의 선거부정이 적발됐다.”며 “당 선관위는 2일 광주·전남 경선 전까지 이를 엄중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무샤라프 재신임 확정적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5년 임기연장을 묻는 국민투표가 30일(현지시간) 실시됐다.오는 10월 치러질총선에 앞서 정권을 확고히 하려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시간표에 따른 것이다.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대국민 TV 연설을 한 무샤라프 대통령은 공정선거를 약속하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선거에서 지면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는확답을 회피했다.정치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건 그가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투표결과는 1일 발표된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승리도 확정적이다.그는 높은 투표율이 정권의 정당성 확보에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주유소와 교도소 등을 포함,전국에 8만 7000개 투표소를 설치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99년 10월 선거로 뽑힌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를 무혈 쿠데타로 축출,정권을 잡았다.당시 대법원은 오는 10월까지 민주주의와 개혁을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임기 3년을 인정했다.10월 지방의회와 국회,상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되면 새로 구성된 의회가 대통령을 뽑고 파키스탄은 민정으로 복귀한다.무샤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임기연장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선거 승리를 통해 2007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려는 계획이다. 총선을 기다려왔던 야당은 국민투표 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헌법 위반은 물론 부정선거 논란도 일고 있다.이번 투표에서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투표인 명부도없다.중복투표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자 손가락에 일주일 정도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묻히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회창, 대구경북 경선 압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대승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5659명 가운데 3764명이 투표(투표율 66.5%)한 이날 경선에서 3143표를 얻어 득표율 83.7%로 1위를 차지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427표(득표율 11.4%)로 2위를 기록했고,이부영(李富榮) 후보(133표,3.5%)와 이상희(李祥羲) 후보(58표,1.4%)가 뒤를 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 5개 지역 경선 득표누계에서도 5952표(득표율 79.2%)를 기록,2위 최 후보(878표)와의 격차를 5074표차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선에서 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의 지구당 위원장등에 대한 줄세우기 의혹을 제기하며 불공정 경선을 주장,논란을 빚었다. 대구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민주 인천시장 후보 확정 불발

    ●민주당이 경기지사 경선에서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후보문제를 깨끗하게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인천시장 후보 경선도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23일 박상은(朴相銀) 전 정무부시장이 1867표를 얻어 유필우(柳弼佑) 전 정무부시장을 102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지만,투표율이 38.9%에 지나지 않아당헌·당규상 ‘재적 선거인단 과반 출석,최다 득표’의 원칙에 따라 후보로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시지부측은 중앙당에 결정을 의뢰,당 선관위에서 24일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덕규(金德圭) 당선관위 집행위원장은 “국민경선의 입법취지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최다 득표자를 후보로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나,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경선날짜를 다시 잡아서 재투표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24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중부권 신당설과 관련,“이인제 고문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며 (이 고문의)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당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후 동교동계와 민주계(YS진영)의 재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발전이나 당의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명분있는대화는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 신경식(辛卿植)선대본부장은 인터넷 음악방송사인 A사 대표 겸 작사·작곡가 B씨 등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허위 비방성 가요를 제작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해 온 혐의가 있다고 선대본부는 주장했다.
  • 민주 서울경선 왜 앞당겼나/ ‘썰렁한 경선’막기 고육책

    민주당이 대선후보 서울지역경선을 하루 앞당겨 27일 지도부선출 전당대회와 함께 치르기로 한 것은 대통령후보확정 경선이 선거인단의 외면으로 ‘김빠진 경선’이 될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경기지역 경선이 투표율 20.9%에 그치고,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패하면서 ‘국민 경시설’ 등 후유증이 심각하자,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후보확정 경선이 경기지역처럼 김이 빠지고 이변이 일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경선후보를 사퇴한 뒤 부산과 경기지역 투표율이 급격히 저하된 추세 등으로 볼 때서울경선의 총 선거인단이 1만 7000여명이지만 28일 실시할 경우 4000명 안팎의 선거인단만 투표에 참가할 가능성이 짙어 ‘썰렁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와 대선가도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의 확정을 통해 부산·경남 등 광역단체장후보를 정하지 못한 지역에 ‘6·13지방선거’ 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려는 숨은 고려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노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광역단체장후보감이 민주당을 등지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경선을 앞당기는 데 대해 정동영 후보측이 벌써부터 반발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고된다.노무현 후보를 위한 ‘모양새 갖추기’에 당이 너무 나서고 있다는 볼멘소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지금까지 국민적인 관심속에 치러지면서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기록했지만 막판 운영 미숙을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민주당 한 관계자는 “순회국민경선을 처음 실시하다 보니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향후 문제점 보완을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집중취재/ ‘전자투표’ 전면 도입하자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도입된 ‘전자투표제’가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일반선거에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반선거에 이를 도입할 경우 컴퓨터 해킹 등 보안상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보인투표용지 없는 전자투표가 ‘전자 민주주의’의 총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투·개표의 신속·정확성에다 투표율 제고등 많은 효과를 거둔 반면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자투표 시행을 계기로 일반선거에도 이를 도입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물론 최근까지 전자투표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사회적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데다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자투표를 도입할 경우 선거 때마다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투·개표 관련예산 등을 줄일 수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초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프로그램 개발까지 끝낸 상태다.하지만 초기에 들어갈 예산이너무 많은 데다 국민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여서시행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의 국내 기술력으로 일반선거라고 해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르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도“국민적 신뢰가 아직 없는 데다 예산도 만만치 않아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앞으로의 선거에서 전자투표 도입은 분명한 당위”라고 전제한 뒤 “이번양당의 경선을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쌓여가고 있는 만큼 규모가 작은 보궐선거 등에 제한적으로 시행해 나가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중취재/ 전자투표제 도입하자- 전자민주주의 구현 ‘이정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투표용지 없이 치러지는전자투표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 등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밤새워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종래의 선거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보인다. 투표종료가 개표종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로 전자투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자투표가 일반투표에까지 적용돼 우리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이를 위해 풀어야 할숙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실상과 문제점 [전자투표 장·단점] 투표소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만 누르면 되는 이른바 ‘터치스크린’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화면에 후보자의 사진과 이름·기호·소속정당 등이 나타난다. 투표소별로 투표종료와 동시에 컴퓨터에 집계되기 때문에신속·정확하다. 투·개표 인력이 크게 줄어 장기적으론 예산도 절약된다.예컨대 지난 98년 시행된 제2대 지방선거의 경우 전체 선거관리비용 1114억원 가운데 350억여원이 투·개표 관리비용이었다.투표관리에 17만명,개표관리에 10만명이 투입됐다. 따라서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투·개표 관련예산과 인력대부분이 필요없게 된다.하지만 해킹 등 보안상의 문제로선거의 비밀주의가 훼손될 수 있고 재검표가 어렵다는 점,사업초기 과다한 예산이 드는 점 등이 단점이다. [전자투표 불신 걷히나.]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자투표의 ‘효능’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없어 전자투표 도입이 적기라는 지적이다.민주당의 전자투표 기획총괄을 맡은 허운나(許雲那)의원은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정하고 신속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면서 “당장오는 12월 대선에 도입하는 데도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자투표야말로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분위기] 정치권에선 전자투표에 대해 원칙적으로찬성하면서도 이를 일반선거에까지 확대하는 데에는 주저하는 분위기이다.컴퓨터 오·작동이나 해킹 우려 등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여야 비슷하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전자투표 도입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유권자들의 컴퓨터에대한 이해차이가 대단히 큰데다 보안문제에 대한 완벽한 수준의 답까지 도출하려면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법률적 해법] 지난 2000년 개정된 통합선거법에는 투표의용이성 확보와 비밀보장,정당이나 후보자의 참관보장 등을전제로 중앙선관위가 각정당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정치권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과 토대만 만들어진 셈이다.전자투표의 전면적 도입을 위해선 예상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예방과 예산지원 근거마련을 위한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무엇보다도 전자투표의 전면실시를 위해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를 해소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또한 컴퓨터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는 게 중요하다. [선거당국 입장] 중앙선관위는 전자투표 도입에 적극적이다.선관위는 지난 97년부터 개발에 착수,버튼식 전자투표기를만든데 이어 연초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기도 선보였다. 전국 1만 4000여 투표소에 각각 3∼4대씩 전자투표기를 설치할 경우 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드는 게 문제다.하지만 선거를 한번 치를 때마다 투·개표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다 인력지원 등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5년안에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자투표 어떤게 있나 전자투표란 유권자가 컴퓨터 전산망이나 전화·휴대폰 등의 전자통신 장비나 전자투표 전용기기를 이용해 투표권을행사하는 것이다. 기존 투표소에 나가 신분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하던 방식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기의 형태에 따라 키오스크 투표,인터넷 투표, 옵티컬스캔 투표,전화투표 등으로 분류된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키오스크 투표다.정부기관이나 은행,백화점,전시장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단말기를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현재 여야 대선후보경선과 중앙선관위에서 시험운영을 마친 전자투표 시스템도 이 방식이다.모니터에 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기호·소속정당 등이 표시되며 유권자가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투표가 완료된다.투표종료후 정정이 가능하고 개표·검표도 신속히 집계된다.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과 점자 키패드 설치도 가능하다. 종이투표처럼 오프라인 경로를 거쳐 유권자 인증을 거치므로 보안상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접속·인증과정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이다.완전 개방된 네트워크 공간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지만 보안상 위험부담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미래형 투표방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옵티컬 스캔투표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 유권자가 전자펜으로 의사를 표시하면 광학장치를 이용해해독,집계하는 방식이다.기존 종이투표 방식과 유사한 점이많아 유권자가 친근하게 느끼나 투표소에 나가야 되고 무효표 발생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유진상기자 jsr@ ■유권자 반응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초기에 ‘전자투표제는조작’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북과 제주 등에서 후보들에게 적절히 표가 분배된 점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하지만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전자투표제의 공정성을 확인시켜줬다.이처럼 전자투표제 실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투표에 참가한 시민 대부분은 “절차가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에 참가한 모든 후보에 대해 자신이 선호하는 순서대로 모두 기표해야 하는 ‘선호투표제’를 실시했음에도 0.5%의 무효표만 나와 운용상 큰 문제가 없었다.민주당 사이버지원반 관계자는 “일반선거의 무효투표율이보통 10%를 넘는데 비하면 대단한 성과”라며 전자투표제의정확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 21일 경선까지 2만 6652명이투표에 참가,무효표는 고작 140표에 불과했다. 그는 “투표결과가 담긴 CD 2개를 봉인해 중앙선관위와 중앙당에서 보관하게 된다.”면서 “선거장소에서 쓰는 네트워크를 이용했고 5단계의 암호화 작업을 거쳐 보안에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에 참가했던 최모(35·광주시 북구 오치동)씨는 “당시 1500여명의 참가자가 왔으나줄도 별로 밀리지 않았고 투표절차도 아주 간단했다.”면서“투표단말기 2대당 선거도우미 1명이 배치돼 화상운영에서투른 노인들도 대부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고전했다.그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아주 이상적인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전자투표제 도입이 기술적·경제적으로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민주당 관계자는 “누군가가 마음먹고전송된 결과를 침입하려고 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 더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자투표 기상도 ‘오는 20××년 선거의 해-국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선 등이 동시에 열린다.’ ‘안찍어(32·가명)씨’는 그동안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것을 자랑으로 삼았다.싸움만일삼는 정치에 관심을 접고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의 권리라는 주장이다.임시공휴일인 선거일이면 놀러갈 궁리에 바빴다. 안씨의 아버지 ‘안투표(67·가명)씨’는 지금까지 4번의대선과 9번의 총선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했다.최근 4번열린 지방자치 선거에도 꼬박 개근했다. 그러나 안씨 부자는 이번 선거에는 나란히 참가했다.전자투표제가 도입됐기때문이다.안씨는 전자투표제가 직접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기꺼이 참여했다.그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에게도 전자투표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두사람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투표소에 함께 갔다.신분을 확인하고 전자투표권을 받은 뒤 전자단말기에 이를 집어넣었다.화상에는 후보들의 얼굴과 이력·정책·공약·정당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타났다.안씨 부자는 지지하는후보에게 원터치로 투표했다.개표결과는 투표마감 시간인오후 6시로부터 채 1시간도 안돼 나왔다.투표용지 발급,프로그램 시작,투·개표 등의 과정에서 무려 10여차례의 암호화 작업을거친 보안시스템 덕분에 우려한 해킹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자투표제 도입시의 시나리오.전자투표제가 실시되면 투표율,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의 투표율이 이처럼급증하게 된다. 중·장년층도 ‘도우미’의 협조를 통해 무효표 비율을 극소화시킬 수 있다. 박록삼기자
  • 이회창 강원경선도 압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3일 강원지역 대선후보경선에서도 압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총투표수 1107표 가운데 891표를 얻어 80.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이 후보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경선 득표누계에서도 2809표(74.8%)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이날 경선에서 최 후보는 101표(9.1%)로 2위를 차지했고,이부영(李富榮) 후보(71표 6.4%),이상희(李祥羲) 후보(44표 4.0%)가 뒤를 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2위 최 후보와의 표차를 2305표로 벌렸다. 이날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 1855명 가운데 1107명이 투표에 참여,5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24일 대구에서 대구·경북지역 순회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나,‘영남 후보론’을 앞세운 최 후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후보의 완승이 점쳐진다. 한편 최병렬·이부영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이회창 후보의 줄세우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발,불공정 경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춘천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집중취재/ 전자투표제 도입하자- 美 정당서 대학까지 ‘투표혁명’

    ■외국 사례 선거가 전자시스템으로 바뀌어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선거의 디지털·온라인화에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2000년 3월 애리조나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선거를 인터넷으로 뽑았다.이어 8월 소수정당인 개혁당도대선후보 선출을 인터넷으로 치렀다. 당시 애리조나주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투표율과 선거에대한 관심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 96년 예비선거에서는 1만2800여명이 참가했지만 전자투표로 치러진 2000년에는 8만5970명이나 참가해 투표율이무려 7배나 늘었다. 미국에서는 이에 힘입어 정당 뿐만 아니라 대학,단체들도앞다퉈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인터넷 투표사이트들이 한해1만건 이상의 각종선거와 투표를 대행해주는 실정이다. 이밖에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브라질 벨기에 필리핀베네수엘라 등도 있다. 손가락 터치방식의 전자식과 기계식을 병행하거나,OMR방식으로 투표용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기표한 다음 투표용지 판독기에 입력,전산망을 통해 집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전자기표봉이나 마그네틱 투표카드 등을 도입,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들이 다각도로 시도되고 있다. 브라질 전자투표의 경우 화면에 나타나는 후보자의 성명등을 확인후 확인버튼을 누르면 투표상황이 디스켓에 자동저장,결과기록지가 인쇄·출력돼 투표함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 선관위에서 개발하려는 방식과 유사하다. 영국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5월초 예정된 지방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세인트앨번스구(區)내 20개 마을 가운데 2곳과 잉글랜드웨일스주(州)의 리버풀 등 29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독일도 오는 2010년 이전에 온라인으로 총선을 치른다는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전문가 제언/ “인터넷투표 조기 도입을” 한국처럼 선거가 많은 곳도 드물다. 그럼에도 투표방식은수십년 동안 변화가 없다. 부재자 투표를 위한 투표함 수송이나 개표집계를 위해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하는 비효율, 비능률이계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 민주주의의 진행은 미국의 경우와는달리 기술적·사회적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비디오 텍스 등한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진행되고 있다. 전자투표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다.특히 온라인투표는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신속하게 선거결과의 집계·전송이 가능하다.또한 투표참여율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20∼30대 젊은층의 참여가 기대되고 이익집단의 로비에 휘둘리는 정치행태를 변화시켜 ‘투명한 정치’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아울러 지체부자유자나 환자,부재자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있다. 무엇보다도 선거비용의 절감과 효율성 증대는 상당하리라본다. 그러나 이런 예상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 등은 부정투표 소지와 사생활 침해,전문적 해커의 침입·교란,접속 불통 등의 문제점을 우려하며 조기실시에 미온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안문제는 투표,인증,집계 과정에서 각단계별 전송시 암호화함으로써 보안·비밀보장을 해결할 수 있다. 이 경우도 기권표의 조작에 대해서는 원래 투표예정자가발견해 내지 않으면 그 조작여부를 발견해내기 곤란하다는문제점이 있지만 향후 기술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고본다. 앞으로 인터넷이 더욱 보편화될 점망이다. 따라서 선거도인터넷을 통한 투·개표 방식으로 과감하게 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주 서울대 교수
  • 佛대선 이모저모/ “민주주의 크게 후퇴했다” 개탄

    [파리·마르세유 외신 종합] ‘설마(?) 하던’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돌풍이 현실로 나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는 르펜의 결선투표 진출에 항의하는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전개됐다. 이날 파리에서는 1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으로 행진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콩코드광장 앞에서 최루탄과 돌멩이를 주고받는 투석전이 벌어졌다. 3000여명의 시위대는 동틀 무렵에야 겨우 해산했다. 시위대는 “우파든 좌파든 연대해 르펜에 반대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보르도와 릴,렌,스트라스부르,리옹,디종,툴루즈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고 다음 달 1일 전국적인 시위를 규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유로화 통용중단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르펜이 급부상하자 유로화가 주요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뉴욕과 도쿄에서 각각 0.8916~0.8919달러와 0.8905~0.8907 달러에 거래됐던 유로화는 22일 오전 11시 현재 도쿄시장에서 0.888달러로 떨어졌다. ●르펜 당수는 이날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주류 지도자 2명의 커다란 패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가진 TV 회견에서 “나는 모든 인종과 종교,사회 계층의 프랑스 남성과 여성들에게 국가 복구를 위한 역사적 기회에 한데 뭉칠 것을 당부한다.”고 결선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국민 대부분은 민주주의에 수치심을 안겨준 날이라고 흥분하면서도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이같은 참극을 불렀다고 반성했다. 프랑스는 과거 대선 투표율이 통상 80%를 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1차 투표 직전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40%에 이르렀으며 결국 기권율이 28.5%를 기록했다. ●유럽 각국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이먼 머피 영국 노동당 원내총무는 “유럽 정치의 등줄기에 충격파를 던졌다. 극우파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덴마크에서 벨기에까지 우리 정치체제의 암(癌)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닐 키녹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의 정치 연못에 더러운 돌을 던진 격”이라고 논평한 뒤 2차 투표에서 르펜의 낙선은 필연적이라고 못박았다.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은 너무 큰 충격에 한때 논평을 내지 못하다 “2차 투표에 비민주주의자가 나서게 돼 유감이지만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선은 ‘프랑스 수치의 날’이란 기사에서 “오늘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불쾌하다. 유럽은 수치심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정책공방의 실종이 이번 선거의 패인이라는 분석을 집중 제기했다. 선거운동이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인물 대결 일변도로 흘렀기 때문. 특히 이런 가운데 범죄 증가 등은 치안을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치안은 전통적으로 우파성 쟁점이어서 시라크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결정적으로 르펜을 승리로 이끈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 경기경선 이모저모/ 양측 지지자 모두 놀란 표정

    2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되자,행사장은 정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극히 저조한 투표율이 연이어 나타남에 따라 투표 결과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거나 국민경선 자체가 ‘희화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정동영,1426표”라고 발표하자,정 후보측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외치기시작했다.예상 밖의 결과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은 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면서“28일 잠실체육관에 당당히 설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앞서 노 후보는 “큰일 났다.그러나누적득표에서는 내가 1위다.서울에서 잘 부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노사모’ 등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부터 두 후보는 전날 부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가 예상밖의 선전을 한 것을 놓고 신경전을벌였다.정 후보는 “노풍은 불 만큼 불었으니,이제 정풍을불게 해달라.”고 지지를 유도했다.이에 노 후보는 “어제부산에서는 정 후보를 밀어달라고 했지만, 오늘은 박수만치고 표는 나한테만 밀어달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노 후보는 IMF 조기 졸업 등 현 정부의 경제업적을 홍보하면서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를 선거인단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노 후보가 진 전 부총리만 인사를 시키는 등 사실상 지지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영환(金榮煥) 의원,임창열(林昌烈) 현 지사 등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성남 홍원상기자
  • 이회창 제주서도 압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도 압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총 투표수(492표)의 73.4%인 361표를 얻어65표(13.2%)에 그친 최병렬(崔秉烈)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48표(9.8%),이상희(李祥羲) 후보는18표(3.7%)를 각각 얻었다. 인천 울산에 이은 승리로 이회창 후보는 총 1918표(72.4%)의 누적 득표를 기록,최 후보(350표)와 이부영 후보(322표)등과 표차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이날 투표율은 72.8%로,인천(60.1%) 울산(68.3%)보다 높았다. 개표가 끝난 뒤 이회창 후보는 “현 정권의 ‘이회창 죽이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정권교체의 열망이 낳은 결과”라고 승리를 평가했다. 그러나 최병렬 후보는 “허울뿐인 국민참여경선일 뿐 완전한 조직선거”라며 불공정 시비를 거듭 제기했고,이부영 후보는 “여권의 공세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빚어지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여권에 촉구했다. 제주 진경호기자 jade@
  • 정동영 1위 이변

    2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16개 시·도 중 15개 지역의 득표수를 합산한 종합득표율 누계에서는 노 후보가 1만2221표(득표율 73.3%)를 얻어 4462표(26.7%)에 그친 정 후보를 7759표차로 크게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마지막 경선지인 서울에서 당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한다.서울지역 선거인단은 모두 1만 8903명이며,산술적으로 정 후보가 노 후보에 역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는 1426표를 얻어 54.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정 후보는 전날 부산지역 경선에서도 796표(37.5%)를 얻으며 선전했다. 노 후보는 연고지인 부산 경선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1328표(62.5%)를 얻은 데 이어 경기 경선에서는 1191표(45.5%)를 득표,1위자리를 정 후보에게 내줬다.경기지역 경선에는1만 2593명 선거인단 가운데 2637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지역별 경선 중 최저인 20.9%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부산에서도 41.9%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는 경기경선 연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는 소득이건강하게 분배되고 빈부의 격차가 적고 서민 소비가 활발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노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말이있는데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경선을 마무리 하는 게 최고의 지방선거 준비”라며 경선 완주의지를 거듭 밝혔다. 성남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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