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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폐장 부정투표 의혹 수사”

    대검 공안부(부장 권재진)는 3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 투표와 관련된 부정투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관할 지청에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등의 부당한 개입 의혹과 투표율과 찬성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투표를 무효화할 만한 중대 사안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방폐장 선정 투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경우, 국력낭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표의 공정성 여부를 조속히 가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결정된 경주시의 지역선관위는 3건의 부정투표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고, 시민단체도 3건을 고발하는 등 모두 6건의 고발장이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이 실시간으로 비교되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금전을 살포하거나 주민들을 투표에 강제로 동원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고 부재자 투표조작 의혹이 있다는 게 주요 고발 내용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는 경주 지역에서 실시된 부재자 투표에서 공무원들이 투표 설명을 빙자해 찬성표를 찍도록 강요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방폐장 유치지역이 확정됐으나 투표결과에 대한 불법 여부를 두고 찬·반 세력들간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종 의혹을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방폐장 부지 경주로 확정됐다

    방폐장 부지 경주로 확정됐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부지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가 확정됐다. 방폐장 부지선정은 지난 19년간 총 9차례 시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투표율과 찬성률 등 부지선정 요건을 충족,‘9전 10기’의 한풀이를 해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실시된 방폐장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개표 결과, 경주시가 가장 높은 89.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10명 중 9명이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이어 군산시가 84.4%, 영덕군 79.3%, 포항시 67.5의 찬성률을 각각 나타냈다. 지역별 투표율은 영덕군이 80.2%로 가장 높았으며, 경주시 70.8%, 군산시 70.1%, 포항시 47.2%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그동안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 과반수 찬성을 얻은 지역 중 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을 방폐장 부지로 확정한다고 거듭 밝혔던 만큼 경주에 방폐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투표 결과에 반대하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투표 결과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경주를 선정한 뒤 곧바로 언론을 통해 공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치지역 지원계획, 탈락지원 민심수습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대책 마련작업에 들어간다. 조석 산자부 원전사업추진단장은 “방폐장 유치지역에는 당초 방침대로 특별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원의 폐기물 반입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오는 2009년쯤 방폐장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폐장 부지선정 사업은 지난 86년 시작된 이후 90년 안면도 사태,94년 굴업도 사태,2003년 부안 사태 등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주민투표를 통해 부지선정이 이뤄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다만 4개 지역간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방폐장 건립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투표결과를 놓고 탈락한 지자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경부고속전철 천성산 터널공사처럼 사업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방폐장 경주 확정] 개표초부터 찬성 1위… 경주시민 ‘환호’

    [방폐장 경주 확정] 개표초부터 찬성 1위… 경주시민 ‘환호’

    방폐장 주민투표 개표결과가 2일 자정쯤 경주시 유치로 나오자 경북 경주, 포항, 영덕, 전북 군산 등 4개 유치지역의 주민들은 환호와 실망감이 크게 엇갈렸다. 4개 지역 주민들은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에 대승적으로 승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 드러난 지역 및 주민내 갈등의 치유와 유치에 실패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정부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초반 독주 지속 끝에 환호 투표율이 70.8%로 포항(45.5%), 군산(70.1%)에 이어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경주시는 투표함 첫 뚜껑을 열면서부터 찬성률이 80% 후반을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을 크게 따돌리자 환호성을 올렸다. 경주시는 초반 투표마감 결과, 투표율이 영덕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었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가 역전되자 이에 고무된 백상승 경주시장은 국책사업 경주유치단 관계자 등과 함께 투표소가 마련된 경주공고 체육관을 찾아가 개표 종사자들을 일일이 격려하기도 했다. 김모(53·황오동)씨는 “19년 동안 표류하던 방폐장이 마침내 경주에 왔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경주핵폐기장반대운동본부는 “방폐장 주민투표는 지자체와 공무원의 직접개입에 의한 불법선거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예상 빗나가자 침통 가장 높은 투표율(80.2%)을 보인 영덕군의 경우 한껏 기대를 부풀렸으나 찬성률이 80%선에 그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병목 군수는 시내 한 식당에서 유치위관계자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지지율이 경주에 10% 포인트 가량 낮게 나타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그동안 눈물겹게 쏟은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정장식 포항시장도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찬·반단체가 대립과 갈등을 빚었으나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경제활성화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정부 특별지원에 총력전 강현욱 전북지사는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자 무척 아쉬워하면서도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자며 위안을 삼았다. 강지사는 “군산시민이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단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방폐장을 신청했던 부안과 군산에 대한 특별지원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군산 주민들은 자정 막판 경주의 찬성률을 웃도는 역전을 기대했으나 무산되자 ‘예상 밖의 결과’라며 침통해하면서도 대체로 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개표 초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반대 고정표가 적지 않아 투표율이 75%정도 돼야 방폐장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투표율이 70%에 그치자 비관론이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찬성률이 저조한 것을 놓고 부안에서 활동하던 반대세력의 뿌리가 깊어 이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자체분석을 하기도 했다. 한편 자정쯤 결과가 나오자 각 지역에서는 후유증을 걱정하기도 했다. 지역간 유치갈등은 물론 지역내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의 대립, 그리고 지역발전의 기대가 무산된 데 따른 허탈감을 어떻게 달랠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군산 임송학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26재선거 與 전패] 우리당 벌써 지도부 사퇴론·한나라 “盧정권에 대한 심판”

    개표가 시작되면서 각 당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1석 구하기’에 나섰던 열린우리당은 밤 10시가 넘어서면서 ‘4전 전패’가 확정되자 크게 낙담하는 표정이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부천원미갑부터 승리가 확정되자 한껏 고무됐다. 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던 대구 동을과 울산 북구에서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울산 수성’에 나섰던 민주노동당은 결국 실지(失地) 회복에 실패하자 침통한 분위기가 당을 뒤덮었다. ●열린우리당, 일찌감치 상황실 떠나 열린우리당에서는 이날 밤 개표 초반부터 사실상 4전 전패가 확정되자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특히 일찌감치 패배를 예감한 듯 개표 시작이 임박하자 선거상황실에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국회 당의장실에 마련됐던 선거상황실에서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문희상 의장등 지도부는 밤 10시 넘어 전패가 기정사실화되자 침통한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나 대책회의를 가졌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뼈를 깎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 잘해야겠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어두운 분위기를 전했다. 배 총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울 때일수록 당이 뭉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의석을 얻느냐, 못 얻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한나라당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한나라당은 전승(全勝)이 점차 눈앞에 다가오자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강재섭 원내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등은 중간 개표상황을 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밤 10시40분쯤 울산 북구와 부천원미갑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상황판에 소속당 후보 사진옆에 꽃을 달면서 자축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면서 “한나라당도 더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고 반성하면서 국민을 편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국민의 승리”라면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2년 뒤 대선 승리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재보선중 투표율 최고 대구 동을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치러진 10·26 국회의원 재선거 최종 투표율이 39.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가 동시실시된 지난 4·30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 33.6%보다 6.1%포인트 높고,4·30 재·보선 당시 국회의원 재선거 6곳의 평균 투표율 36.4%를 3.3%포인트 웃돈 것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재선거 완승

    한나라 재선거 완승

    10·26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지난 4·30 재·보선에 이어 또다시 전패(全敗), 향후 정국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혼전 끝에 4곳 모두 싹쓸이에 성공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 각당의 의석 분포는 열린우리당 144석, 한나라당 127석, 민주당 11석, 민주노동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5석으로 조정됐다.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이 변수로 예상됐던 경기 광주에서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가 접전 끝에 같은 당 출신의 무소속 홍사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이 차지했던 경기 부천 원미갑에서는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당선됐고, 민주노동당이 실지 회복에 나선 울산 북구에서도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구 동을에서도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끝까지 1위를 지켜 지역구 배지를 달았다. 각당은 이날 개표가 완료되자 심야 지도부회의 등을 통해 승패의 원인과 정치적 파장을 분석하고, 향후 정국 구상과 당내 추스르기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정체성과 색깔론을 놓고 공방을 벌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거 결과를 토대로 치열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6개월 만에 2차례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완패함으로써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인책론, 대권주자 조기 당복귀론 등으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파동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재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박근혜 체제’가 더욱 공고하게 됐다. 조승수 전 의원의 낙마로 실지회복을 노린 민주노동당은 노조 강세지역인 울산 북구에서 한나라당에 뒤져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이날 53만 8046명의 유권자 가운데 21만 735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4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실시된 10차례의 재·보선 가운데 2001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41.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울산 북구가 52.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 동구을 46.9%, 경기 광주 36.7%, 경기 부천 원미갑 29.0% 등의 순이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또다시 재선거 전패한 집권여당

    큰 선거, 작은 선거를 막론하고 국민의 선택은 항상 묵직하게 다가온다. 어제 전국 4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국회의원 6곳을 비롯,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 23곳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야당·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완패했다. 전통적으로 집권여당이 재·보선에 약하기는 하지만 두차례 선거결과는 열린우리당으로서 너무 참담한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지지도가 20%를 밑돌면서 열린우리당의 패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긴 했다. 그렇더라도 이렇듯 전패로 나타난 상황을 여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대통령선거에 이겨 정권만 재창출하면 된다.”는 인식은 너무 안이하다.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해 면모를 일신하지 않고는 집권당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장 여권의 국정주도 능력이 위협받게 된다. 여당의 부진은 오락가락하는 노선과 더딘 경제회생 때문이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여권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사학법 등 현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장률을 비롯한 경제지표는 호전됐으나 양극화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민과 영세업자들에게 경기회복은 아직 먼 얘기로 들린다. 내각의 대권주자들이 당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금세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개혁 메시지와 함께 경기회복이 바닥에서도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이번 재선거 역시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시종 올인 태세였고, 열린우리당도 결국 중앙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벌였다. 강정구 교수 발언을 둘러싼 이념논쟁, 색깔론은 선거판을 더 혼탁하게 만들었다. 정치권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투표율이 4월 재·보선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성 논란을 잠재우려면 투표자가 적어도 유권자 절반은 넘겨야 한다. 투표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제 실시 등 획기적 투표율 제고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투표하면 상준다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실시되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범유권자를 선정, 표창하고 투표율에 따라 이웃돕기 성금을 차등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 선관위는 투표자 중 남녀 최고령 유권자 1명씩에게 모범유권자 상패를 준다.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세대를 기준으로 3세대 이상의 가족 유권자가 모두 투표한 가족 가운데 3가족을 뽑아 ‘모범유권자가족’ 상패를 준다. 이 상은 명예 상이어서 상금은 없다. 북구지역 시티병원·메가마트울산점·달천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 등 3개 업체는 투표율이 50%를 웃돌면 400만∼500만원, 밑돌면 300만원의 성금을 지역 소년·소녀가장 13명에게지급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재보선현장 이색유세

    “박근혜, 알지예. 기호 1번입니더.”(한 여당후보 운동원),“저기 떡볶이집 딸을 제가 잘 알고, 약국 아저씨는 죽마고웁니다. 우리 딸은 저 학교 다녔어요.”(경기지역 한 야당 후보) 10·26 재선거는 역대 어느 재·보궐선거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뜨거운 만큼 유세장 주변의 진풍경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인물 위주’로 몰고 가는 득표 전략이나 ‘인간성’으로 밀어붙이는 배짱 유세가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나 당명은 ‘홀대’를 받고 있다. ●“날 좀 봐줘요” 대구 동을 지역은 결과를 예단키 힘들 정도로 접전이다.‘노무현 vs 박근혜’의 대리전이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넉살’도 팽팽한 판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출마로 4전5기를 다짐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번에도 안 찍어주면 또 나옵니더. 배지 한번 다는 게 소원입니더.”라며 지역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광주의 한나라당 유세 현장에서는 공천에 탈락한 홍사덕 무소속 후보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깜짝 출연해 머쓱한 장면을 연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시청 앞 감초당약국 네거리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가 정진섭 후보에게 한 표를 호소하던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정 후보에게 차례로 악수를 청한 뒤 연단 주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경기 부천 원미갑의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케이스. 시의원을 3차례나 지낸 그는 웬만한 후보들은 알기 어려운 동네 뒷골목 얘기를 술술 풀어나가며 바닥을 훑고 있다. ●“노란색은 가라”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는 연령대별 투표율 등의 영향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요즘처럼 여당 지지율 하락현상까지 겹치면 여당 후보로서는 설상가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운동 구호에서는 ‘여당’을 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여당 후보가 철저히 개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여당 후보는 유세 차량이나 사무실에 당 이름이 적힌 홍보물을 내걸지 않았다. 이강철 후보는 아예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옷을 입고 다니며 “기호 1번”이라고 소개한다. 전 대변인은 “이곳의 노인들은 ‘1번’ 하면 한나라당으로 착각하지 않겠느냐.”고 곤혹스러워했다. 부천 원미갑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도 얼굴 사진을 확대한 홍보물을 내걸고 “기호 1번”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운동원들은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대신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스타일 구기네” 처음 지역구에 ‘입문’했거나 유세 현장에 익숙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울산 북구 재선거를 ‘홈 경기’로 여기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숙박업소도 제때 잡지 못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전국체전 기간이 지난 14∼20일로, 공교롭게 유세 기간과 겹쳐 저렴한 숙박업소를 잡을 수 없었던 것. 한 당직자가 무심코 특급호텔의 하루 20만원짜리 방을 예약했다가 지도부로부터 ‘불호령’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도부는 한동안 선거대책본부 옆 쪽방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전국구 배지를 떼고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내민 대구 동을의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목이 쉴 대로 쉬었다.‘중앙정치 무대에선 ‘프로’로 통하던 그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3일 하루에만 18곳을 도는 등 목을 혹사했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강약고저를 조절하지 못하니, 지역구 아마추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막판 혼탁은 여전”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종반에 치달을수록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가 극성을 이루고 있다. 혼전 양상인 한 선거구에서는 A후보쪽이 경쟁 후보인 B후보를 가장, 자정쯤 유권자의 집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B후보쪽이 주장했다.“모 시의원이 모 정당에 5억원을 지원하고 시장 공천을 약속받았다더라.”라는 괴소문이나, 특정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라는 낭설도 떠돌고 있다. 한 여당 후보는 지역내 교육관련 예산 5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찬구 이종수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20일 경기도 광주에서는 ‘과열’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벌써부터 이런저런 풍문이 떠돌기 시작했다.“홍사덕 후보가 사퇴한다더라.”“정진섭 후보는 당선돼도 출생지 허위 기재로 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더라.”는 얘기들이 나돈다. 투표율도 선거 캠프마다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통 상인들도 제법 후보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후보 이름도 알려지지 않아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선거구와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하긴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14명이 경쟁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을 했던 곳이다. ●정진섭·홍사덕 여론조사 선두 각축 주요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누가 오든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민다.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측은 “단 2개만 빼고 다른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무소속 홍사덕 후보측은 “모두 신뢰도가 낮은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뤄진 조사다.‘한길리서치’ 등 권위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홍사덕이 부동의 선두”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외의 캠프에서는 “양강(兩强)이 박빙”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모 캠프에서는 “어느 한쪽도 조직상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물론 양강의 표가 정확히 양분돼 파고들 틈새가 마련되는 ‘황금 구도’를 바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측은 “선두그룹과 큰 차이가 없는 3강구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쪽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홍보물·선거운동 자제 신경전 “여론조사는 쳐다볼 것도 없다. 출구조사도 틀리는 곳이 광주다.” 한 지역 선거꾼의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광주는 ‘특이한’ 선거구로 꼽힌다. 이른바 ‘바람’을 잘 타지 않는 데다 다른 어느 곳보다 ‘조직’의 비중이 높아 여론조사 결과가 잘 들어맞지 않는 대표적인 선거구란 설명들이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가 탄핵 역풍을 타고 투표 당일까지 10%p이상 앞서 나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00여표차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이 당선된 예를 들곤 한다.16대 때는 단 3표차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재검표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누가 돼도 표차는 몇백표, 당연히 재검표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간 한나라당과 홍사덕 후보간 벌어진 신경전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홍 후보에게 선거 유인물을 한나라당 것 처럼 만들지 말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고, 정진섭 후보측은 홍사덕 후보측 김을동 선대위원장의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씨에게 정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이라크 개표부정 의혹 선관위 “재검표 불가피”

    이라크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가 당장 나오기 어렵게 됐다. 개표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광범위한 재검표 필요성이 대두돼 최종 결과가 발표되려면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주(州)에서 ‘수치’가 국제선거 평균치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재검표 및 정밀한 비교·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수치’는 투표율을 뜻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또 남부의 9개 시아파 우세지역과 북부의 3개 쿠르드족 지역에서 찬성표가 유달리 높게 나온 점도 재검표 요인이다. 선관위측은 “투표함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재검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P통신은 이들 지역에서 찬성표가 90% 이상이며 일부는 97∼98%가 나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헌법안 반대세력인 수니파는 부정 투표를 주장하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열거한 부정 사례는 ‘경찰이 반대표가 많이 나온 지역의 투표함을 가져갔다.’,‘어떤 투표소는 찬성표가 등록 유권자보다 많다.’,‘비거주자가 투표를 했다.’ 등 다양하다. 그러나 테러 위협을 받은 시아파 지역의 투표율은 50∼60%대, 수니파 지역은 80∼90%대를 보인 것으로 유엔은 잠정 집계했다. 선관위 고위인사인 압둘 후세인 알-힌다위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헌법안 통과’ 발언과 관련 “라이스 장관은 선관위원이 아니다.”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모래 폭풍으로 북부 모술에서 투표 결과가 늦게 도착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뒤였다. 한편 이라크 헌법안은 3분의 2 이상이 반대한 주가 알-안바르, 살라후딘 2곳에 그쳐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투표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월 과도의회 선거 때 투표소 공격이 91건이었지만 이번에 35건으로 줄었다며 미국측은 고무돼 있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 가결될듯

    이라크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수니파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에도 불구하고 가결될 것이 유력시된다. 16일 각 주선거관리위원회의 1차 개표 결과 수니파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살라후딘, 디얄라, 니네베, 안바르 등 4개 주 가운데 디얄라와 니네베등 2곳에서 ‘찬성’ 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와 헌법안의 부결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헌법안이 부결되려면 18개 주중 ‘3개 주 이상에서 3분의 2 이상이 반대’해야 한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가 속한 살라후딘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88%가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71%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안바르의 경우 유권자의 99%가 반대한 팔루자를 제외하고는 투표율과 개표 상황이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반대표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디얄라의 경우 1차 개표 결과 유효표 40만표 중 70%가 헌법안에 찬성했다고 주 선관위가 밝혔다. 또 쿠르드족 자치지역 아르빌과 인접한 니네베의 경우 300개의 투표함 중 260개에 대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찬성’ 30만표,‘반대’ 8만표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나머지 40개 투표함이 모두 개표돼도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런던에 도착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헌법안이 통과될 것 같다. 하지만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해 가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1550만 유권자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참여해 투표율은 65%에 이를 것으로 선관위는 잠정 집계했다. 지난 1월 총선때의 58%를 웃돌았다. 선관위는 16일 중(한국시간 17일 오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최종 결과는 20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새 헌법안이 가결되면 이라크는 12월 총선을 거쳐 현재의 과도의회를 대체할 4년 임기의 영구의회를 구성한 다음 주권 정부를 출범시키게 된다. 이럴 경우 미국 등 외국군의 철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결되면 12월 총선은 또다시 과도의회 선출을 위한 선거로 치러지게 돼 혼란과 분열의 1년을 되풀이하게 된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이라크 민주주의 행진에서 결정적인 진일보”라며 미국은 이라크에서 “달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재선거 부정의혹 싹부터 잘라야

    10·26 국회의원 재선거가 시작부터 불·탈법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거소투표제를 악용한 무더기 부재자 대리신고가 벌어졌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매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선거부정으로 국회의원의 당선이 취소돼 다시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또다시 선거부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고 짜증스러울 뿐이다. 우리의 선거문화 수준이 고작 이 정도라는 말인가. 선관위 등에 따르면 재선거가 실시되는 4곳 가운데 울산 북과 경기 부천 원미갑 등 2곳에서 239통과 537통의 무더기 대리신고가 이뤄졌고, 상당수가 본인 몰래 신고됐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 투표마저 당사자 몰래 이뤄지거나 강요·매표 등에 의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 동을과 경기 광주 역시 유사사례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상대당의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고발전에 나섰고, 이에 따라 선거가 끝난 뒤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선거부정을 저지른 몇몇 후보 진영에 있겠으나 정치권의 책임도 적지 않다. 지난 8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재·보선의 경우 일반인들도 부재자 신고만 하면 집에서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재·보선 투표율을 높이는 데만 관심을 둔 근시안적 발상이 이런 폐단을 낳은 것이다. 다음달 2일 실시될 방폐장 유치지역 주민투표의 부재자 신고율은 무려 40% 안팎이나 된다니 폐단이 보통 심각하지가 않다.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단속인원을 대폭 늘려서라도 집단 대리투표와 같은 선거부정행위를 적극 차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런 엉성한 법안을 만든 정치권도 맞고발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즉각 선거법 개정에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
  • “부재자투표 무더기 대리접수”

    10·26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13일 공식 개막되기도 전에 ‘부재자 투표 대리접수’ 논란에 휩싸였다. 무더기 대리 접수에 허위 신고까지 했다가 선관위에 고발된 ‘1호’도 나왔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12일 “부천 지역 동사무소 몇곳의 부재자투표 신고 현황을 검토해보니 모두 537장의 무더기 대리접수 사실이 드러났다.”며 “원미 2동의 경우 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김모씨가 50장을 대리 접수하는 등 95장, 11장씩 대리로 접수했는데 그 중 열린우리당 당원도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부천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는 근소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부재자 투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대단히 유감스럽고 의심과 의혹이 많이 간다.”고 주장했다. 대리접수가 위법은 아니다. 특히 재선거 때는 집에서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돈을 받고 투표하거나 다른 사람이 투표하더라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선거 개시 전부터 1표에 5만원이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조사반을 보내 본인이 모르게 했거나 강요 사례가 드러나면 본인이 직접 투표하게 하고 불법으로 대리 접수한 사람은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선관위는 이날 부재자 신고서 239장을 대리 접수하면서 허위로 신고한 사례를 적발, 고발조치했다.선관위측은 “정당 또는 후보자와의 통모 여부, 금품제공 및 제공의 약속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인편으로 대신 신고한 것을 한나라당이 마치 불법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불안한 심정에서 혼탁 선거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다음달 2일 군산·경주·포항·영덕에서 치러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찬반투표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핵국민행동은 1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이 개입한 방폐장 후보지 찬반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핵국민행동은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부재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4∼8일 진행된 부재자 신고 접수 결과 부재자 비율은 군산 39.4%, 경주 38.1%, 영덕 27.5%, 포항 22.0%로 나타났다. 읍·면·동 단위의 부재자 신고도 행정구역별로 50%를 넘는 곳도 있었다. 군산 5곳, 경주 2곳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부재자 신고를 냈으며 군산시 서수면은 부재자 신고율 60%를 넘어 사상 최대의 부재자 신고를 기록했다고 반핵국민행동은 밝혔다. 반핵국민행동은 이와 관련해 “통상 선거에서 부재자 신청 비율이 2∼3% 수준인 것에 비해 방폐장 찬반 투표가 유독 높은 것은 억지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자체의 불법 선거운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재자 신고를 독려받은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과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부재자 신고를 권하는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실적 경쟁에 내몰린 공무원과 통·반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부재자 투표를 권하고 있으며 심지어 통·반장이 직접 부재자 투표 신고서를 작성해 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군인과 경찰 등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지만 현재는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당일 직접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폐장 투표와 관련, 일부 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음식점에 부재자 투표신청 용지를 가져다 놓고 이를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만약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투표용지에 ‘다 싫다’ 넣어달라”

    “투표용지에 ‘다 싫다’ 넣어달라”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전체에 대해 ‘모두 싫다.’라고 투표할 수 없는 현행 선거제도는 위헌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선거권을 얻은 권나리(20)씨 등 3명은 투표 때 후보자 1명을 선택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권씨 등은 “모든 후보자들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모두를 반대할 수 있는 정치적 의사 표시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선거제도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무효표로 전체 불신임 의사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불신임 의사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청구 대리인인 이호선 변호사는 “불신임 제도가 없어 한 사람을 억지로 골라 투표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이는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낮아지는 투표율의 이면에는 무관심 외에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불신을 표시할 방법을 마련하지 않아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프간 36년만에 총선거

    아프가니스탄에서 36년 만에 하원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됐다.249명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는 2775명이,34개주 420명의 주의원을 뽑는 선거에는 3025명이 각각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지만 탈레반 반군의 공격 때문에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카불 외신종합
  • [데스크시각] ‘웰컴 투 방폐장’이 되려면/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어느 정부, 어떤 장관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건립 대신에 연구재단을 설치한다고 생뚱맞은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폐장 건립의 가장 중요한 성패요인은 바로 정부의 신뢰도입니다. 즉 과거 여러차례 실패한 것은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지 못한 탓입니다.” 일전 방폐장 건립 주무부처인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관련법을 제정해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추진방식은 이젠 통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사업자 주도방식으로 바꿔 국민에 대한 홍보와 설득을 있는 대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희범씨’ 말대로 이번 방폐장 건립과정이 확 변했다.15일 4개 시군이 방폐장 건립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11월2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지가 결정되게 됐다. 지금까지 그 절차와 과정이 순조로운 편이다. 종전과 견줘 범부 눈에 비친, 크게 달라진 점은 세가지다. 이 장관이 언급한 바를 되짚어보면 된다. 이를 ‘웰컴 투 동막골’ 영화의 주체와 비교해봐도 괜찮을 듯하다. 정부를 한국군, 지역주민을 북한군, 지자체를 유엔군으로 보면 어떨까. 이번 작품은 ‘부안사태’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종전과 차별화된다. 부안 방폐장을 처리할 때와 비교해 보면 정부의 입장과 지역주민의 자세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바뀌었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방폐장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한 유치지역에 대한 재정·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진정성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엄청 유연해지고, 그야말로 법과 제도를 따르되 주민정서에 부합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주민들 또한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지역이기적 행태에서도 상당히 탈피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들 지자체는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을 대형호재로 인식, 전력투구하고 있어 10년을 맞은 풀뿌리자치의 착근을 기대케 한다. 그러나 갈 갈은 아직 멀다. 세가지 변화와 차이 속에 넘어야 할 산 또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폐장의 안전성을 기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완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방폐장은 지하 5중벽으로 둘러싸이게 설치해 안전하다고 한다. 연간 나오는 방사선량도 X선 촬영시의 10분의1, 남녀 연애시 나오는 자연량의 절반에 지나지 않아 인체에 해롭지 않단다. 이러한 안전성은 그러나 지진 등 최악의 천재지변까지를 담보하는 건 아니다. 면밀한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선 드문 지진보다는 방사선이 지하수에 오염되는 사태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지적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또 하나 민주적 절차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폐장 후보지는 4개 지역 주민들의 주민투표 찬성률로 결정된다. 탈락하는 3개 시군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 것이냐에 고심해야 한다. 유치과정에서 벌어진 경북과 전북, 그리고 경주·울산, 군산·서천처럼 이웃 지자체와의 갈등과 대립의 간극을 여하히 메울지 지금부터 대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환경시민단체들의 일리있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방폐장 최종후보지에 대해 다른 지역이 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가장 적은 유권자수에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주민수와 유권자수, 투표율, 찬성률을 둘러싼 결정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조해 무난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참여정부 들어 주춤거리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 더이상 방폐장 건립에 기회비용을 치를 여유가 없다. 주민과 정부, 지자체가 ‘웰컴 투 방폐장’을 이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필요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유효한 홍보수단임을 제언한다. 모쪼록 국민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폐장을 보고 싶다.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pshnoq@seoul.co.kr
  • 현대車 임단협 합의안 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완전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전체 조합원 4만 2830명을 대상으로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자 4만 686명(투표율 94.9%) 가운데 2만 6005명(63.9%)이 찬성해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노사는 이에 따라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8일 ▲임금 8만 9000원(기본급 대비 6.9%) 인상 ▲성과급 300% ▲2009년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에 대해 잠정합의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불균형 심화 체감만족도 여전히 낮아

    민선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지방에 권한과 재정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구조적 한계로 지방자치에 대한 체감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자치부는 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행정계층구조 개편 등 제도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멀기만 한 지방자치 6일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성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데 따르면 주민접점 기능의 지방이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분권에 대한 체감도가 저하됐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인 1994년 국가와 지방사무의 비율이 75대 25였으나 올해에도 지방분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율이 71.8대 28.2에 머물러 있다. 사회복지 역량도 지자체의 재정악화로 자치단체간 복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기소건수는 1기(1995∼1997년)엔 23명에 불과했으나 3기(2002년∼현재)에는 60건에 달해 단체장의 책임성 확보와 지방의회의 집행부 견제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지방, 지방-지방간 갈등도 위험수위다.10년간 중앙과 지방간 갈등은 모두 41건 발생했으나 조정이 이뤄진 것은 6건에 불과했다. 지방간에도 135건의 분쟁이 생겼는데 조정이 이뤄진 것은 11건뿐이었다. 주민 참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995년 이후 총선 투표율은 60.4%인 데 비해 지방선거는 56.6%에 머물렀고, 전체 주민 가운데 35%는 자치단체장을 모른다. 국가사무의 지방이전을 계속 추진했으나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이다. 국세에 대비한 지방세 비율은 1995년 21.2%에서 지난해 20.8%로 오히려 낮아졌다.재정수요와 수입을 비교한 재정력지수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기준 1.02로 수입이 수요를 초과하지만 비수도권은 0.43으로 수입이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행정계층구조 개편 본격 추진 행자부는 이 같은 평가를 중시, 실질적으로 주민의 피부에 와닿는 지방분권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그 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지방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별도의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진 지방자치 추진협의회’도 구성해 개선 현안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지지부진한 지방분권업무를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 행자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추진하겠다는 것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Zoom in 서울] “100만원으로 선거 치렀어요”

    [Zoom in 서울] “100만원으로 선거 치렀어요”

    “예전 같으면 한표 부탁하느라 고기다 뭐다 먹으러 다녔을 텐데 이제는 아예 없어졌더라구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영등포농협에서는 서울에서 처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농협조합장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유권자 김모(52)씨는 “조합자체로 하는 것보다 분위기는 썰렁했지만 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위탁선거 체제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선자와 후보자 모두 “만족스러운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확 달라진 선거풍토 농협 조합장 선거는 그동안 불법·혼탁의 대명사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한 뒤 크게 달라졌다. 영등포 선거는 서울에서 처음 실시된 농협 조합장 선거이자, 전국적으로는 29번째 위탁선거다. 지금까지 큰 잡음이 없어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회 이형래 지도계장은 12일 “농협 조합장 선거가 위탁선거 체제가 되면서 가장 향상된 점은 선거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라며 “후보들은 입후보 안내자료 인쇄비, 선거용 소모용품 구입비, 선전벽보 부착·철거비용, 현수막 제작비용 등 선거에 필요한 최소경비만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택(54) 당선자는 “조합원이나 직원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지 않고 공명하게 치러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선거비용 이번 선거에서는 영등포농협의 정관 에 따라 ▲농협에 선전벽보를 부착하거나 ▲선관위가 조합원에게 선거공보를 우편으로 보내주고 ▲영등포농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대화방에 후보공약을 내거는 방식으로만 이뤄졌다. 따라서 후보들은 길거리 홍보나 가정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당선자는 “휴대전화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인쇄물을 만드는데 든 100만원가량이 선거비의 전부”라며 위탁선거에 만족해 했다. 다른 후보들도 “과거 수천만원에서 수억대의 선거비용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실감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5명의 후보 가운데 56.3%의 투표율로 당선된 이 신임 영등포조합장은 “예전과 달리 선거운동이 과열돼 조합원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보가 조합원들과의 대면이 제한돼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기 힘든 것 등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법률상으로는 합동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지만 각 지역 농협 정관에 따라 선거방식을 택하도록 돼 있다. 서울에는 영등포농협과 도봉구 북부농협·광진구 중앙농협·중랑구 동구농협·송파구 송파농협·강서구 강서농협 등 모두 6개의 농협이 있다.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장의 임기가 끝나 선관위 주관 위탁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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