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표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정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광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6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3
  • 언론노조 위원장 최상재 PD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전국언론노동조합 정·부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최상재(사진 왼쪽·46) 위원장 후보와 김순기(오른쪽·43) 수석부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두 사람의 임기는 2009년 2월까지다. 언론노련·언론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회를 열어 언론노련 10대 및 언론노조 4대 정·부위원장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임시 대의원회는 전체 대의원 222명 가운데 과반수인 116명(참석률 52.3%)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곧 이어 진행된 보궐선거 투표에는 참가 대의원 수가 늘어나 133명(투표율 59.9%) 가운데 128명(찬성률 96.2%)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5표였다.12일까지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최상재·김순기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최 위원장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언론노조가 지금까지의 분열과 갈등을 씻고 노동운동의 중심에 서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1994년 경인일보 기자로 입사해 2000년부터 경인일보 노조위원장을 맡아 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대차 파업 찬반투표율 91%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3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관련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0.9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 4867명 가운데 4만 809명이 투표해 90.9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면서 “전국의 투표함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 모이면 일괄 개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사측은 지난 24일 10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임금 7만 8000원 인상, 성과금 300%, 일시금 100만원 등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일괄 제시안을 노조에 내놓았으나 협상은 결렬됐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2일 오전 11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다. 이명박 후보측과의 갈등봉합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영남권 지지자 2000여명과 박 전 대표측 의원 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원은 31일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달성군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듣고, 경선에서 도와준 근처 지지자들과 만나 악수라도 나눌 것을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선거인단은 이번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이며 박 전 대표에게 ‘몰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할 의원들은 한결같이 “캠프 자문단 등 경선을 도와준 사람에게 인사드리던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의 연장선”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로서도 경선 내내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쉬려면 ‘금단증세’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행보를 자제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TK행’에 대한 주목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7일 해단식에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이 모인 사례나 30일 당 연찬회에 25명이 대거 불참한 사례를 들어 박 전 대표측의 세력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캠프 지역 위원장을 맡았던 한 의원은 “의도했든, 안했든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의원들이) 상처를 많이 받아 마음을 달래는 뜻에서 그러는 것으로 봐주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측의 화합 메시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는 박 전 대표측으로서는 ‘살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1. 정책 공방 27일 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는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부동산·비정규직·저출산 대책·남북관계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4개 분야별 후보간 발언을 정리한다.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후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남북경협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찬 후보 비핵화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공동체를 만들려면 경제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법 ▶추미애 후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법인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지급능력을 확대해서 정규직을 늘리겠다. ▶한명숙 후보 비정규직 보호와 함께 사용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유시민 후보 현재 법안은 차별철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책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많이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 ▶손학규 후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서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 일관성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개헌이 이루어지면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신기남 후보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수준으로 확충하고 산전·산후휴가를 보완해야 한다. ▶천정배 후보 보육은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 ▶유시민 후보 통합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 소득수준과 아이들 숫자에 따라 지원액을 책정하고 획일적인 규제는 철폐하겠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2. 참여정부 공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비노 주자들은 참여정부 실패론을 제기했고, 친노 주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부동산 정책을 비롯,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 참여정부가 성과 올린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출 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양극화 문제와 내수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민심 이반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해찬 후보 선거에서 진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이 찍고 젊은이들이 찍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했던 것이다. 언론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많이 한 데 원인이 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렵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추미애 후보 탈 권위와 깨끗한 정치문화는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 등 남북관계를 후퇴시킨 것, 지지세력 분열로 정권을 시작한 것 등 이 두 가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과오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가 국민들을 편하게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 것인가. -추미애 후보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깨끗한 선거 만들었고, 정경유착 뿌리 뽑고, 국가 균형 발전시켰고, 남북문제도 잘 관리했다. 다만 소통과 민심에 과(오)가 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천정배 후보 (찬스 발언)참여정부가 기대를 많이 받고 출범했지만 민생 문제는 매우 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민이 이 점에서 비난하고 서운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다. 3.범여권 정통성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이 집중됐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에 대한 고강도 압박 차원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후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시절 요직에 있을 당시의 정책수행 능력을 빗대 칼날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손 후보는 올해 초 “한나라당 최종 승리가 목적이자 그 자체”라고 했다. 한나라당 3등 후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손학규 후보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결국 왜 문을 닫게 됐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지지율 60%를 넘나든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경제 걱정 안 하고, 청년 일자리 걱정 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변해야 한다. ▶신기남 후보 손 후보가 완전히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도 않다. 신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후보 등소평의 흑묘백묘 생각난다. 우리 국민은 일자리, 경제살리기, 선진국 되는 것을 절실히 원한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고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후보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대북 쌀 지원은 감상적 차원의 접근이라고 주장하는 등 폐쇄적인 대북방침을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는 햇볕정책과 포용정책 , 경제공동체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찬 후보 1990년대 중반 복지부 장관 시절 산아제한 정책을 써서 저출산 정책을 막지 못했다. 실책 인정하나. -손학규 후보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억이 없다. 당시 출산율이 얼마인지 기억 못하는 잘못이 있겠지만 모른다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4.이명박 대항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9명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민과 중산층 경제를 살릴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손학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공사할 때 세계를 누비며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12만개 일자리 만들 때 74만개 일자리 만들고 서울시가 2.8% 경제 성장할 때 경기도를 7.5% 성장시켰다.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가 형편없는 도덕성에도 후보가 된 이유는 청계천 추진력을 인정받아서다. 그렇다면 허허벌판 철조망 너머에 개성공단을 만든 정동영의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책임총리로 국정운영 능력 확인된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 평화와 교육발전 약속을 지키겠다. ▶한명숙 후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 계획이다.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유독물질과 유류 실은 배가 운하를 지난다는 것은 시대착오다. ▶유시민 후보 한나라당 판을 바꿀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봐달라. ▶추미애 후보 나는 깨끗하고 당당하게 정치해온 후보다. 이명박 후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영·호남이 다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신기남 후보 이명박 후보는 복지를 부정하는 성장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복지는 국민을 안정되게 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구의 복지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은 복지국가가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김두관 후보 재벌 성공시대 이명박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 후보를 비교해 보라. 여러분이 찾는 이명박 대항마는 바로 김두관이다. ▶천정배 후보 수구세력과 특권층을 위한 세력이 집권할 위기다. 확실하고 강한 개혁 노선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정리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민노 제주 첫 경선… 권영길 후보 1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권영길),“평당원의 혁명이 시작됐다.”(노회찬),“막판 대역전을 주목하라.”(심상정) 24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제주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노회찬·심상정 후보와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총 69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8명이 참가해 89.84%의 투표율을 보인 제주 경선에서, 권 후보는 234표를 얻어 3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가 197표(31.4%), 심 후보가 196표(31.2%)로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심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당초 ‘2강(권영길·노회찬)1중(심상정)’ 구도로 관측됐던 민노당 경선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해외 포함) 5만 117명의 1%대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권 후보는 1위 확정 연설에서 “당심은 역시 권영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본선 경쟁력과 전략적 선택을 호소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노 후보는 “대중정당을 바라는 평당원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 30%대를 넘어서면서 더욱 역동적인 경선으로 갈 것”이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제주도 경선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투표함이 열리는 광주·전남(25일)과 대구·경북(26일) 지역의 결과는 전체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측은 주말 대회전에서 저마다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탓에 이번 대선은 철저한 ‘진영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권 후보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측은 튼튼한 바닥세를 바탕으로, 정파중심 정당에서 대중정당을 기대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호응하겠다는 자세다. 심 후보 측은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심풍’(沈風)을 다짐한다. 민노당 경선은 지난 두 차례 대선과 비교해 권 후보 이외에도 노·심 후보 등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경합을 벌였다. 정책과 당원 중심의 경선을 지향해 정당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게 자체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선거에 머물렀던 점과 경선 막판에 불거진 네거티브전은 민노당에 누적된 무관심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순회 경선은 다음달 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 10∼15일 사이에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마구잡이 동원으로 국민경선 하나

    민주신당은 현재 의석수가 143석인 원내 제1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지 않고, 범여권이 복잡한 이합집산을 겪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당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선거가 넉달이 채 안 남은 시점에 이르러서야 9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나서 경선레이스를 본격화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대단한 결례다. 그나마 경선전 시작부터 온갖 불협화음을 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민주신당이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방식은 완전국민경선이다. 전원이 일반국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200만명 정도 모집해 범국민적인 축제로 대선후보를 확정짓겠다는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다. 하지만 벌써 동원선거 논란이 일면서 국민경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 마구잡이로 선거인단을 긁어모으면서 무늬만 국민경선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예비후보의 한 명인 이해찬 전 총리는 “하룻밤새 20만명에 이르는 접수가 이뤄졌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대리접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성 시비가 경선과정 내내 이어질 것이다. 동원경쟁에는 금품살포와 조직가동이 필연적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경쟁을 하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 엉터리 선거인단을 양산해서야 되겠는가. 대리접수를 통해 유령 선거인단을 잔뜩 만들어 실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할 게 틀림없다. 지지율 제고는 백년하청이 되고 만다. 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은 경선 여론조사 방식과 지역순회 경선 일정 등 사안마다 부딪치고 있다. 늦게 시작한 경선에서 절차적인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니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유권자들은 알 길이 없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정책과 비전으로써 큰 승부를 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호남이 이상하다.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예상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밀었다. 범여권 후보 등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일까. 호남 민심의 중심지인 광주시민의 여론을 들어보았다. “그 당이 그 당이고 이제까지 지지하고 밀어줬는데 밀어봤자 다 똑같고. 차라리 경제 살릴 수 있는 그런 당을 지지하겄소.”(이모씨·51·택시기사) “투표하러 안 갈 거요. 너무 빤하니까. 한나라당 대통령도 시켜봤고 민주당도 시켜봤지만 결과는 다 똑같았어. 먹고 살기도 힘들고 취직도 힘들고. 애들 가르치고 하루 먹고사는 데만 관심 있지.”(김모씨·56·상인) 민주신당 지도부가 현장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첫 방문지로 23일 달려간 광주의 민심은 싸늘했다.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짓고 일방적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열양상만 보이고 있는 민주신당과 민주당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달라진 호남 민심… 한나라당 지지율 1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만난 상인 고모(59)씨는 “여기저기 얘기를 들어보면 한나라당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도 이제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시켜야제. 이명박씨도 추진력 강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평판이 좋아.”라며 최근 들어 급격하게 변해 가는 민심을 전했다.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이모(48)씨는 “김 전 대통령이 도청을 무안으로 옮겨 광주 경제는 더 안 좋아졌다. 먹고살기 어려운데 더 이상 그쪽(범여권)을 찍을 이유가 없지. 김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밀었던 것은 광주 사람이 한이 맺혀서 그랬지. 한번 했으니까 이젠 DJ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싸늘, 대선되면 바뀌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범여권에 대한 반발일 뿐이며 대선이 임박하면 다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식당을 하는 김모(48)씨는 “지금은 싸늘하지만 대선에 임박하면 바뀌지 않겠느냐. 범여권이 통합하고 후보 한 사람이 나와 1대1 대결이 되면 그쪽(범여권)을 찍을 것”이라며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다. ●민주신당-민주당의 치열한 텃밭 싸움 호남인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호남 맹주를 차지하기 위한 독자행보를 가속화했다.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신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오후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싸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박정희의 딸이란 사람이 대선 (예비)후보가 되고,70∼80년대 군사독재 개발시대에, 창업한 것도 아니라 큰 기업에서 조그만 사업을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며 한나라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도 이날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당원 전진대회를 갖고 호남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 등 지도부와 조순형·이인제 의원 등 대선 경선 예비주자들은 연설회에서 자신들이 호남과 민주화 운동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민주신당을 집중 성토했다. 광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론조사-투표 편차 왜 컸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1.5%p 차이로 제쳤다. 경선 전 일주일 사이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3∼7.3%p의 분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율이 높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것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朴지지층 결집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우선 정당 경선 여론조사의 특수성을 지적한다. 선거인단 투표의 유권자인 당원·대의원의 정치적 민감성과 전략적 판단이 여론조사의 편차를 발생시켰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21일 “당원이나 대의원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화하는 이슈에 일반 유권자보다 먼저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시점 이후 발생하거나 전파된 이슈의 파괴력이 실제 경선 결과에 예민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내용이 경선 5일 전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일반적으로 “파괴력을 미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치 이슈에 민감한 당원·대의원의 막판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쳐 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상무는 “검찰 발표가 부동층 일부의 표심이나 박 후보 지지층의 당일 투표율과 결집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부동층의 표심에 관심을 보였다. ●李 강세 호남지역 낮은 투표율도 영향 비한나라당 성향인 호남지역의 낮은 투표율도 지지율 격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의 경선 투표율은 각각 61.0%,54.6%,46.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 이 후보의 득표가 훨씬 늘어났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3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평균 1.5배 안팎의 득표를 기록했다. 경선 전 가능성이 제기된 ‘호남 역선택’의 효과는 적었다.‘적극적 역선택’이 있었다면 호남지역의 투표율과 박 후보의 득표율이 동반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가 ‘숨은 표’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여론조사와 경선 결과가 편차를 보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영남의 중장년층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한 수도권의 20∼30대 청년층은 실제 투표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해당 지역과 연령층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가중치를 두지 않은 결과로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격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정효명 선임연구원은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은 지지후보가 뒤질 때 의견 표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지역별 연령별로 가중치를 둔다면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신 朴후보 조직력 막판 위력 당 대표를 지낸 박 후보의 조직력이 경선 당일 위력을 떨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의 상당한 우세가 예상된 경북 지역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불과 546표밖에 앞서지 못한 점은 이 같은 가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후보로서도 조직력과 자금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심이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보다 여론조사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에서 당원·대의원 표집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온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양승찬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이 당원·대의원 상대 조사에서 얼마나 대표성과 정확성을 갖고 표집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찬구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더 독한 검증…더 높은 ‘본선벽’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더 독한 검증…더 높은 ‘본선벽’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12월19일 대선에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새 공약 등 ‘외연 넓히기´ 카드 제시해야 무엇보다 범여권에서 ‘이제부터’라며 벼르고 있는 각종 검증 과제를 풀어야 한다. 호남 민심 껴안기, 새로운 정책상품 발표 등 지지 세력의 외연을 넓히는 카드도 제시해야 한다. 범여권은 이 당선자를 향해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이유로 집중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 및 BBK의혹 등에 대한 공세가 예상된다. 본선을 앞두고 제기될 각종 의혹을 이 당선자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의 대권 가도가 가시밭길이 될지 비단길이 될지 바뀔 전망이다. 이번 경선에서 호남 지역(광주 46%, 전북 54.6%, 전남 61%)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70.8%)에 미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열세 지역임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대선전이 여·야 후보간 박빙의 게임이 될 가능성을 전제로 할 경우,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벽이 호남 민심인 셈이다. 현재 당에서 마련한 호남 껴안기 방안은 전국구 30%를 호남인사에 우선 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활동하는 호남 출신 인사를 전국구에 배정하는 정도로는 진정한 의미의 호남 배려로 평가받기 어렵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정치세력과 나아가 호남권의 정치 세력과도 힘을 모아서 함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방안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수구냉전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범여권의 정치공세도 그가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한나라당이 새로운 대북정책을 담은 ‘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하며 대북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였다. 하지만 2차 남북 정상회담 연기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치적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당선자의 안보정책 수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정원·검·경등 사정기관 입장정리 필요 국정원, 검찰, 경찰 등 이른바 정보기관 및 사정기관에 대한 입장 정리도 필요하다. 경선내내 정치검찰,‘정치공작소’라며 정부기관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온 것을 선거 과정의 정치공세라 치부하더라도 대선 후보가 된 이상, 국가 최고통수권자로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국정원을 해외정보원으로 기능을 조정할지, 검찰의 중립성을 어떻게 보장할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발표한 공약에 대한 세밀한 보완도 필요하다. 북핵, 민생경제, 양극화, 실업 등의 현안을 해결할 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경제이슈 선점 주효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경제이슈 선점 주효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경선으로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보수야당 최초의 실질적인 국민경선이라는 점과 공정경선에 대한 시빗거리를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중앙선관위에 당 경선 관리 업무를 위탁한 것도 새롭다.13차례의 순회 합동연설회와 4차례의 TV토론회 개최도 경선 투표율 70.8%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청문회도 ‘김대업 망령’에서 벗어나려는 ‘모험적’ 성격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국민 지지율 1,2위 후보가 모두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라는 것이 당 입장에서 처음에는 기쁨과 여유이었겠지만, 마치 ‘한나라당 대선후보=대선당선’이라는 오만한(?) 등식이 퍼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정책대결이라는 구호는 포장지(?)에 불과하고 TV 토론회조차 네거티브 전쟁터가 됐다.10여건의 고소·고발전이 터져 나왔고 나아가 공작정치라는 비방에다 ‘살생부’ 논란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각종 의혹이 상호 제기되면서 검찰까지 경선과정에 자연스럽게 개입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과 두 후보에게는 뼈아픈 일로 두고두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데에 가장 크게 작용한 원인은 무엇일까. 두 캠프와 후보 지지자들의 승자독식 원칙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작용했겠지만 두 후보가 차별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검증공방이 정책 비전의 비교를 불가능하게 한 것이다. 어제 경선 결과는 이명박 후보에게 많은 것을 제시한다. 이 후보가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민심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당심에서의 열세를 민심으로 돌파한 것이다.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이 예상한 올 대선 최대 이슈인 경제 이슈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2452표 차로 패한 뒤 연설을 통해 “패배를 인정한다.”고 공언했다. 이제 공은 이명박 후보에게 확실히 전달되었다. 박 후보를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이 후보의 대선 승리 필수요건이 된 것이다. 이 후보는 도저히 박 후보가 거절할 수 없는 진정한 제안을 해야 한다. 그것이 당대표이든 총선 공천 50대50 비율 보장이든 두 후보간 진정이 실린 화합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은 패자가 승자보다 훨씬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는 이상한(?) 경선이 된 것이다.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초반 朴 우세… 서울표서 희색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초반 朴 우세… 서울표서 희색

    후보들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결정 작업은 마지막까지 혼선에 혼선을 거듭했다. 개표 과정 내내 투표율과 승패를 놓고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소문이 퍼졌고, 결과가 알려진 뒤 대의원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잠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는 대의원과 당원 1만 500여명이 입장했다. 개표는 오후 1시30분부터, 대의원 입장과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오전부터 행사장 근처는 미리 도착한 당원들로 북적였다. 개표 시간 동안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아카펠라 공연과 경선 과정 파노라마 영상물 상영이 이어졌지만, 대의원의 눈은 행사장 1층에 놓인 투표함으로만 향했다. ●유리한 정보 전파하며 승리 기원 전국 16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286개의 투표함을 둘러막은 철망 안으로는 출입이 금지됐지만, 캠프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모인 주변으로는 승패를 가늠하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서울 개표가 끝났는데, 박근혜가 이겼다.”라는 소문이 나오자마자 “지금까지 이명박이 조금 졌지만, 이명박에게 몰표가 나오는 지역만 남아 있다.”는 말이 곧 쏟아졌다. 이명박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은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채택해 전파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지지자들의 ‘세싸움’은 여전했다. 이 후보가 장내에 입장하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행사장에 들어서자, 박 후보측이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자개표는 빠르게 진행됐다. 초반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 집중적으로 개표되며 박 후보측에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서울 표가 개표되면서 이 후보측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는 전언은 오후 3시쯤 나왔다. 이 후보측은 환호하면서도 “현장 투표에서 830여표 지고, 여론조사에서 2500여표 앞서서 이긴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개운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박 후보측은 일제히 고개를 떨궜고, 일부는 행사장을 빠져나가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했다. ●결과 발표 뒤에도 대의원들 몸싸움 이 후보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뜨거웠던 경선전을 마무리짓기 위해 한나라당은 ‘화합의 토크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송지헌 아나운서가 진행한 행사에서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인상적인 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서로를 위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네 후보가 때론 격렬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원칙을 지켜 가면서 끝까지 잘 선전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많은 우여곡절과 고난을 겪은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기 위해 이번 경선을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기분 같아서는 경선을 한달쯤 더했으면 좋겠지만, 본선 준비를 위해 마감해야 한다니 아쉽다.”면서 “도와준 많은 분들께 빚을 졌으니, 평생 힘을 다해 당의 승리를 위해 애쓰겠다.”며 웃었다. 홍준표 후보는 “경선 과정 내내 제가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면서 “경선 뒤 한마음으로 단합해 정권쟁취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과정에서 기억에 남은 사건으로 이 후보는 “대구 재래시장에서 손을 붙잡고 ‘경제를 살려 달라.’며 울던 할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지지선언을 해주셨는데, 서울 지역 노점상과 자영업자 2800여명께서 해주신 지지선언문이 지금도 맴돈다.”고 회상했다. ●‘여론조사 무효´ 현수막 들고 항의 무대 바깥에서 화합은 시간이 더 필요할 듯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경선무효”를 외쳤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이 득표수를 발표할 때에도 소란은 계속됐다. 이 후보로 후보자가 확정되자 박 후보 지지자들은 자리를 떴다. 행사가 끝난 뒤 박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투표는 승리, 여론조사는 원천무효’라고 손으로 거칠게 쓴 현수막을 들고와 30여분 동안 거칠게 항의했다. 한편 박 위원장이 투표 현황을 발표하기에 앞서 박 후보측 유정복 의원이 박 후보에게 쪽지를 건넸다. 뒤이어 김무성 의원도 박 후보에게 다가가 귀엣말을 했다. 박 후보는 쪽지를 유심히 보다가 호주머니 깊숙이 넣었다. 그는 경선에 승복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인사말을 할 때 그 쪽지를 다시 꺼내들고 읽어 내려갔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승자는 포용을, 패자는 협력을

    1년 2개월간의 한나라당 경선 대장정이 어제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이명박·박근혜 두 예비후보를 포함해 당내 4명의 주자는 나름대로 사력을 다한 레이스를 펼쳐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유력주자 진영의 ‘죽기살기’식 진흙탕 싸움에 국민적 우려가 쏟아진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먼저 이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아쉽게 패한 박 후보와 경선을 완주한 홍준표·원희룡 후보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 연장선상에서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협력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투표율 70.8%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이번 경선은 유례없는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런 흥행 대박의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승리하느냐, 아니면 당내 분열로 쪽박을 차느냐는 전적으로 경선 주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연말 대선에서 여야 어느 정당이 이기느냐를 떠나 한국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차원에서 승자와 패자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기를 바란다.1997년 대선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가 경선결과에 불복한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뜻이다.2002년 대선서 민주당 후보단일화 그룹이 노무현 후보의 경선승리를 인정하지 않아 정치발전을 저해한 뼈아픈 전례도 참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명박 당선자부터 패자 진영에 진심어린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당내 경쟁자에게조차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은 본선 승리후 정치보복의 유혹을 떨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런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 후보는 박 후보 측이 경선과정서 제기한 도곡동 땅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당히 덮고 넘어갈 생각을 버려야 한다. 기왕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공작정치”라는 식의 방어보다 적극적 소명을 통해 우리 정치문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 그래서 범여권과의 본선도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엔 깨끗이 승복하는, 한국정치의 새 전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높은 투표율’ 李·朴 누가 웃을까

    ‘높은 투표율’ 李·朴 누가 웃을까

    한나라당의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0일 오후 확정된다. 대선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이후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책임지게 된다.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최종 투표율은 선거인단 18만 5080명 가운데 13만 1084명이 투표에 참여,70.8%로 잠정 집계됐다.16대 대선 투표율과 같으며 15대(63.9%),16대(57.2%),17대(60.6%) 총선 투표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각각 7∼8%포인트 및 6%포인트 차이로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부동층의 표심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는 20일 낮 12시15분부터 전당대회장인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돼 오후 4시30분에 최종 당선자 발표로 이어진다. 당선자는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8만 5080명의 직접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가려진다. 투·개표 관리 업무는 중앙선관위가 주관하고 있다. 정당 내 선거에 대한 선관위 위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리서치앤리서치(R&R), 동서리서치, 중앙리서치 등 3개 기관에서 2000명씩, 모두 6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나라당은 20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본격적인 17대 대선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주소지인 서울 종로구청에서, 박 후보는 강남구청에서 투표했다. 원희룡·홍준표 후보도 각각 양천구청과 동대문구청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박 후보 진영은 그동안 ‘이명박 필패론‘,‘후보사퇴론’,‘경선 불복설’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데 이어 이날도 ‘매표 공방’을 펼쳐 경선 후폭풍을 예고했다. 이날 선거인단이 기표소에서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된 지역은 부산 부산진구, 울산 남구, 인천 남동구, 대구 달성군 등 네 곳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된 4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당 대변인은 “경선과정에서 후보간 과열 경쟁이 다소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나, 결국 치열한 담금질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며 “남은 과제는 화합을 통해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선진한국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李·朴 득실은

    李·朴 득실은

    19일 실시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투표율은 전국적으로 70.8%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투표율과 같은 수치로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다.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투표자의 5분의1이 넘는 서울의 투표율은 69.9%로 전국 투표율 평균에 근접했다. 구별로는 80.0%에 육박하는 곳도 나왔다. 반면 호남 지역 투표율은 지역별로 46.0∼61.0%로 눈에 띄게 저조했다. 충청권 투표율은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제주와 영남권이 높은 투표율을 이끌었는데, 최고 기록이 90.2%인 경북에서 나오자 박 후보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한편 전체 선거인단의 20%를 차지하는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응답률이 저조해 조사기관별로 40∼270명까지 샘플을 못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기관별로 R&R에서 40여명, 중앙리서치에서 110여명, 동서리서치에서 270명 정도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청년층 지지세가 강한 이 후보측은 이에 반발했지만, 당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원칙대로 결원표는 셈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2시간 단위로 공지되는 투표율 추세를 보며 이·박 후보 캠프에서는 “악” 소리와 “억” 소리가 번갈아 터졌지만, 양 캠프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이 후보측은 10%포인트, 박 후보측은 6%포인트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만족한다는 표정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과 경남 지역 투표율이 높은 것은 오롯이 조직표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이 후보 강세’인 호남 지역의 저조한 투표율은 워낙 선거인단 수가 적어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다고 이 후보 캠프는 지적했다. 박 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박 후보가 우세한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많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서울 지역 투표율이 높은 점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또 “여론조사 시간이 부족해 청년층 조사가 모자란 것은 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굳히기’ vs ‘뒤집기’

    [한나라 경선 D-1] ‘굳히기’ vs ‘뒤집기’

    “게임은 이미 끝났다.”(이명박 후보측),“역전드라마를 기대하라.”(박근혜 후보측) 경선을 이틀 앞둔 17일까지 이·박 두 후보측이 모두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후보측은 전국 243개 지역구 가운데 지역당협위원장을 많이 확보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당 선거는 ‘조직력’이란 관측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대의원은 전국 140개 지역구에서, 당원 130곳, 일반국민 120곳에서 앞섰다고 분석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안팎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도 이 후보측의 마음을 가볍게 한다.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곳은 서울·수도권·호남이다. 대의원은 서울에서 6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를 2배 이상 앞질렀다는 것이다. 호남에선 30%p, 부산·울산·경남에선 10%p 격차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 5%p, 강원에서 20%p가량 지고 있다는 게 이 후보 캠프의 분석이다. 지역별 당원 지지율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일반 국민 선거인단은 박 후보측의 잇단 네거티브 공세로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4∼5%p가량 리드하는 것으로 이 후보측은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부동층이 막판에 1위로 확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를 거론하며 “이 경우 결과적으로 15%p이상 이길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와 반대로 박 후보측은 대의원·당원·일반국민선거인단을 합쳐 9만 5957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역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결과 박 후보는 49.0%의 지지율을 기록해 48.0%를 얻은 이 후보를 1%p 차로 리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02년 대선 때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반영하면 격차가 49.4% 대 47.9%로 1.5%p가 더 벌어진다는 게 박 후보측 주장이다. 전통적 강세인 대구에서 박 후보가 62.3%를 얻었고, 대전에선 57.7%를 차지해 중부권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다는 설명이 나왔다.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선거 전날까지 15%p 안팎의 열세를 보였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 보자 대의원에서 몰표를 얻으며 2.2%p 차이로 이재오 당시 후보에게 역전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추세’도 강조했다. 선거에선 ‘흐름’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지금은 역전 모드”라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본지-KSDC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종합분석

    [본지-KSDC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종합분석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4∼16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면, 이명박 후보 우세 속에 박근혜 후보가 막판 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경선은 18만표가량의 제한된 선거인단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조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조직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이 후보가 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 검찰 수사 결과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막판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국민선거인단 부동층 무려 30% 부동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 비율이 두 후보의 차이보다 3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충성도가 강한 대의원의 부동층 규모는 15.9%로 비교적 적었지만, 국민선거인단의 부동층은 무려 30%가 넘었다. KSDC는 이번에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투표율로 추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이 후보는 대의원층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의원층의 부동층은 늘어나는 추세다. 검찰 중간수사 발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5∼10%로 나타났던 대의원 부동층 규모가, 수사 결과의 여파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경기(20.0%), 충청(17.9%), 호남(20.3%) 지역에서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당원의 경우 박 후보는 단순 여론조사에서 40.4%로 이 후보의 40.3%에 0.1%p 앞섰다. 하지만 투표율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박 후보(40.5%)가 이 후보(42.4%)에게 1.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력 강약 따라 표심 좌우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 당원들은 대의원들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조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선거 막판까지 어느 후보가 조직력에서 강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당원의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의 경우 영남지역 부동층의 향배도 관심이다. 대구·경북(16.3%)과 부산·경남(19.8%)의 부동층 규모가 전체 당원 부동층 평균(14.5%)을 앞서기 때문이다. 국민선거인단에서는 박 후보가 2.0%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과 당원이 아닌 경선 참여 희망자들 사이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가 앞서고 있다는 점이 과연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심이다. 특히 국민선거인단의 부동층은 30%가 넘는다. 이 후보가 강세인 서울의 부동층이 39.8%, 박 후보가 강세인 충청의 부동층이 36.7%로 나타난 점이 공교롭다. ●李는 저소득층, 朴은 고학력층 뚫어야 이 후보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8.3%로 나타나 역시 막판 변수임을 보여줬다. 경선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네거티브 캠페인, 후보에 대한 검찰수사, 범여권 후보 난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후보자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경우 어떻게 고학력층, 중산층 이상, 비(非)영남권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지, 반대로 이 후보는 어떻게 저학력층, 저소득층, 영남권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할지가 부동층 공략의 최우선 과제임을 여론조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경선 투개표 어떻게

    [한나라 경선 D-1] 경선 투개표 어떻게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누가 어떻게 뽑을까. 이명박·박근혜·원희룡·홍준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할 유권자는 대의원, 당원, 일반인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이다. 모두 18만 5080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5명, 당원 6만 9493명, 일반국민선거인단 6만 9496명이다. 여론조사에 참여할 국민은 4만 6296명이다. 대의원은 강재섭 대표,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직자 및 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당과 전국의 당원협의회에서 추천한 당원 등 책임당원이다. 당원 선거인은 당원 명부에 등재된 당원 중에서 무작위추첨을 통해 선정하되, 당원 선거인의 절반은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절반은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가운데서 추첨해서 정해졌다. 의원 보좌관들은 대체로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표는 일요일인 19일 전국 248개 시·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제히 이뤄진다. 시·군·구마다 1개의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소별 투표함은 하나다.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은 각 시·군·구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선관위로 집결된 다음,20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옮겨진다. 개표는 전당대회 당일 낮 12시30분부터 실시된다.248개 투표함을 개별로 개표하지 않고 시·도 단위별로 묶어 개표한다. 따로 따로 개표할 경우, 해당 지역별 우위가 확연히 드러나게 돼 예상되는 경선 후유증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개표는 중앙선관위 직원 300명이 투입돼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대선후보 당선자는 투표일에 함께 실시되는 여론조사(20%)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80%)를 합산해 확정된다.20일 오후 4시30분쯤 최종 집계가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는 19일 오후 1시∼8시에 진행된다. 여론조사 몫의 표는 4만 6197표다. 투표 당일 당원, 대의원, 일반국민 투표율에 연동돼 반영된다. 예를 들어 투표율이 60%라면 여론조사는 2만 7718표가 지지율에 따라 배분된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측 막판 득표전 ‘올인’

    ‘골인점’을 코앞에 둔 1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막판 득표전에 올인했다. 후보들이 이날 밤 KBS 토론에서 혈전을 벌이며 ‘공중전’을 치르는 동안 캠프에선 ‘굳히기’와 ‘뒤엎기’를 주장하며 치열한 표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TV 토론회를 통한 공중전은 이날로 막을 내리고 마지막 지상전인 17일 서울 합동연설회만 남겨 놓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경선 막판 도곡동 땅 논란으로 지지율 자체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지층의 ‘충성도’가 느슨해지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중이다. 캠프에선 그동안 다져둔 조직을 ‘풀가동’했다. 선거인단을 ▲적극 지지 ▲중간 ▲적극 반대 등으로 분류, 양극단은 제외하고 중간 부동층에게 집중 전화공세를 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모든 캠프원이 전화를 걸어 표를 구하고 있다. 메시지는 간결하다.“1등 후보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단순히 지지하는 데 그치지 말고 투표에 직접 참여해 달라는 호소를 위주로 한다.“확실하게 이겨야 상대의 승복을 받을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추격하는 박 후보측은 서울 표심에 밝은 서청원 상임고문이 하루에만 6∼7번씩 ‘당원 교육’을 강행하며 밑바닥 당심 흔들기에 나섰다. 전국에서 지역별로 ‘이명박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 환기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이쪽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의 열세를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캠프는 아예 ‘24시간 대기체제’로 전환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지역의 대의원이 연고가 있는 서울의 선거인단에게 매일 최소한 10통씩 전화를 직접 걸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투표 당일 한 명이 10명의 선거인단과 함께 투표하러 가는 ‘텐텐(10-10)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 “검찰 협박말고 다 공개하라” 홍사덕 “수사결과 발표 동의서 내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6일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출석 요구하면 나가겠다. 협박 말고 다 공개하라.”고 검찰을 반격했다. 검찰은 “자진 출석하면 수사하겠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는 검찰에 협조하라.”고 훈수를 놨다. 여기에 검찰이 이 후보 큰형 상은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씨까지 기자회견을 자청, 검찰이 내린 결론을 부정했다. 이 후보와 이영배씨가 검찰과 대치하며 ‘전략적 제휴’를 꾀하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박 후보측과 검찰이 ‘수사내용 공개’라는 카드를 공유하며 한 배를 탄 모양새다. 특히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12.6∼16.1%포인트가량으로 늘어나자 이·박 후보 양측은 부동층을 공략하고,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면서 경선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사생결단식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곡동 땅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니다.”면서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도 “사퇴 요구는 경선 무산을 위한 기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영배씨의 태도도 강경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홍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이 이상은씨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씨는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고 소환 통보하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 발표를 가로막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당장 큰형 이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영배씨 등에게 검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수사 내용을 발표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제출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 회견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추가 공개를 할 게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공개할 것도 없다.”라며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다. 홍성규 박지연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