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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연습(외언내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는 만델라후보의 당선으로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공정성의 확보도 돋보인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그때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얼굴과 정당명이 함께 새겨진 투표용지에 자신들의 한표를 던졌다. 각국의 선거방식은 그 나라의 「수준」과 정비례 하나 보다.문맹이 심한 나라에서는 아직도 특정후보를 상징하는 동물 그림이나 투표용지 색깔로 구분하는가 하면 가장 선진이라는 미국처럼 한 선거에서 10여명 이상의 각기 다른 지역·직능대표를 한장의 투표용지로 뽑는 가장 효율적 방식을 택하는 나라도 있다. 어느 방법이나 모두 글자를 모르는 단 한 사람의 의사표시까지 정확하게 담음으로써 유권자의 의사를 어김없이 반영한다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전 선거 과정에의 전산화를 기획하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인주에 붓두껍으로 한 사람의 후보를 골라 꾹 눌러 찍는 투표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문맹률이 0%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선거연습을 한다는 얘기는 세계 올림픽을 치른 나라라는 이유하나 만으로도 언듯 납득이 가지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내년 6월27일로 날짜가 잡혀 있는 4대 지방선거가 지니는 의미와 함께 그 선출 절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다.무려 5천4백45명의 당선자를 두장의 투표용지로 한꺼번에 뽑는 첫 경험의 선거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예견되는 혼돈과 혼탁을 철저히 막아보자는 선거 도상연습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16일 속초시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개최단위별로 차례로 이어지는 연습에는 선관위 직원은 물론 정당 관계자,지방의회 의원,가상 입후보 예상자, 공명선거 추진단체,일반주민이 참가해 실제처럼 실시된다고 한다. 완벽 선거를 겨냥한 중앙선관위의 모의 투표행사가 엉뚱한 잡음을 남기지 않고 30일까지 순조롭게 끝난다면 그 의미 역시 적지않겠다.
  • 16일부터 선거시연회/11개지역서 투개표방법 실험

    ◎내년 지방선거 대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내년 4대 지방자치선거 동시실시에 대비해 오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지역별로 선관위 직원,정당 관계자,지방의회의원,입후보예상자와 일반주민등이 참여하는 공개 「선거 시연회」를 개최한다. 선관위는 선거 시연회를 통해 후보자 등록접수에서 후보자선전물 접수·발송,합동연설회 진행·관리,부재자 투·개표,일반 투·개표에 이르기까지 선거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실습을 통해 소요인력,소요시간등을 측정하고 투표지체등 각종 문제점을 찾아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내년 4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 점을 감안,4종류의 모의투표용지를 사용해 한번에 2종류씩 2번 투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표 지체,투표지의 투표함 혼입등 문제점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시연회는 서울은 28일 서울 종로구청 회의실과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부산·대전(28일),경기(21일),강원(16일),충북(23일),충남(28일),전북·전남(23일),경북(21일),경남(28일)등 11개지역에서 열린다.
  • 초유의 「각료 전원 해임 건의안」 표결 안팎

    ◎여/“부결 당연”/야/실망 역력/「우려할 수준의 이탈표」 없어 안도/민자/「반란표 기대」 무산에 서둘러 퇴장/민주 ▷본회의◁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를 벌인 28일의 국회 본회의는 황낙주의장이 5분쯤 늦게 입장한 것을 야당측이 물고늘어지는등 초반 팽팽한 긴장감과 신경전속에 진행. 민주당측은 부총무단 7명이 국무위원 3∼4명씩 역할을 분담,해임건의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했으며 투표시간을 의식,짧게 설명하거나 유인물로 대체해 23명에 대한 제안설명을 30여분만에 종료. 이어 하오2시45분부터 시작된 투표는 일부 여당의원들이 기표소 커튼을 가리지 않고 기표하거나 기다란 투표용지를 접거나 말지 않은채 들고나와 야당의원석에서 이를 「공개투표」라고 항의하고 여당의원들도 고함으로 맞서는등 한때 혼탁한 분위기. 투표에는 재적의원 2백99명 가운데 2백94명이 참가했으며 이종근의원(민자당)은 와병으로,최영한(민자당)·한화갑(민주당)·정몽준의원(무소속)은 외유로,김진영의원(신민당)은 지방에 내려갔다가 귀경이 늦어 불참. ○…이날 표결결과는 여야 모두에 거의 이탈표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 민자당 1백75,민주당 97,신민당 15,새한국당 1,무소속 6명이 참가한 이날 표결에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찬성 1백18,반대 1백71표로 나타나 반대가 제일 적었으며 서청원 정무1장관은 반대표가 1백86표로 가장 높게 나와 인기있는 각료임이 입증. 최내무부장관 다음으로 해임안 찬성표가 많은 국무위원은 이총리로 1백16표가 나왔고 이병태 국방이 1백14표,김우석 건설 1백12표등의 순으로 집계. ▷민자당◁ ○…이날 표결에서 모든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이탈표 없이 부결처리되자 『당연한 결과』라고 크게 안도하는 모습. 당 지도부는 투표전까지 초조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소속 감표위원들로부터 중간보고를 받은 뒤부터 희색. 그러나 최형우 내무부장관 등 몇몇 국무위원에 대해서는 4표 미만의 이탈표가 나온것으로 분석되자 다소 곤혹스러워하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이탈표의 출몰 가능성을 단속. 김종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마땅하지 않은 대상이 있을 수도 있고 혹시 변화를 바라는 생각이 있더라도 대통령에게 조용히 건의할 일』이라고 강조.김대표는 이어 『여당에 있는 이상 휩쓸려 의사표출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잡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시·도지부장및 상임위별로 단합모임을 갖고 저인망식 표단속을 이중으로 전개. ▷민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총리에 이어 최내무·이국방부장관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민주당의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표정. 이국방부장관에 대한 표결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뒤를 이어 절반 이상의 민주당의원들이 자리를 빠져 나가 본회의장은 썰렁한 분위기. 이대표는 표결결과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무위원들을 그대로 용납한 처사는 여당의원조차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의 심각한 민심동요를 깨닫지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피력.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최두환 부총무는 통일부총리와 외무·내무부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생략하고 단상을 내려와 신기하 원내총무와 한때 설전. 최부총무는 민주당 총무단 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제안설명 전문을 읽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해당부분만 읽기로 했으나 이를 생략한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최부총무가 최형우장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총. ▷청와대◁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 『당연한 귀결』이라고 반응. 한 관계자는 『표결결과가 말해주듯이 야당측의 해임건의안 제출은 정치공세임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현상황에서 갈아치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 이 관계자는 『다만 전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제출되고 표결처리 됐다는 것 자체는 정치권과 정부가 성수대교 붕괴참사를 계기로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
  • 달성군 대구편입 확정/주민 80% 찬성투표

    경북도는 7일 2단계 행정개편에 따른 달성군의 대구시편입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투표 참가자의 80%가량이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가 이날 하오 6시까지 도착한 2만3백61가구의 투표용지에 대한 개표를 실시한 결과,하오 9시 현재 8천3백9표가운데 79·6%인 6천6백16표가 찬성했다. 도는 최종 개표결과 주민 50%이상이 찬성하면 달성군의회와 경북도의회의 의견을 수렴,이달안에 달성군의 대구시 편입을 내무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 지자체선거준비 착실히(사설)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회국정감사에서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자치제 4대선거의 관리준비문제를 점검한것은 시기적으로 성급한 일이 아니다.8개월이 남아있지만 사상초유의 4대선거 동시실시이고 규모 또한 사상최대라는 점만으로도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에는 결코 긴 기간이라 할수없다.선관위는 지금부터 공명선거속의 성공적인 지자제출범을 위한 관리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야 할것이다. 내년의 지자제선거는 시도지사에서부터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5천4백여명의 지역대표를 뽑는 엄청난 정치행사다.투개표의 관리에 소요되는 총1백만명의 인원을 확보하는 문제만도 보통일이 아니다.일용인부나 자원봉사자도 모집해 활용한다지만 미리미리 정교한 실행계획을 만들고 점검보완해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선거인명부작성,투표용지와 인쇄물제작등 방대한 관리업무는 행정부처의 협조와 필요한 예산의 확보등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시간여유를 두고 해나가야 할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가 이런 단순히 사무적인 차원에만 그쳐서는 안될것이다.지자제의 튼튼한 뿌리를 박고,공명한 선거로의 개혁도 함께 이루어내기 위한 종합적인 기획과 관리,집행계획이 준비되어야 한다.선관위는 그런 기획관리와 집행감독의 총사령실 구실을 해야 할것이다. 지자제선거는 달라진 정치환경에서 치러지는 본격적인 전면선거다.그동안의 몇차례 보궐선거에서 정치개혁입법에 따른 새로운 질서가 적용되었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정착시켜야한다.그러나 지방행정권을 확보하기위한 지자체선거는 1년단위로 연이어 있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 되기때문에 격렬한 여야대결을 불러올 것이다.엄격한 새 선거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과열,혼탁,탈법의 낡은 선거병폐가 재연될 우려도 있다.그렇게되면 지자제와 정치개혁의 성공적인 정착은 둘 다 실패하게 된다.선거의 전과정을 감독·관리하는 선관위의 확대된 권한과 책임을 다해야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미 선관위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국정감사에서 밝히고있다.선거관리체제의 정비와 선거법안내및 관리요원훈련,그리고 집중적 계도와 홍보활동등의 단계적 활동계획을 설명했지만 탁상공론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 역시 선관위의 개방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사명감,그리고 정치개혁의 강력한 소신이 필요하다고 본다.행정부의 관리업무협조는 물론,정당과 정치권,그리고 유권자와 시민단체들을 공명선거로 결속시키는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필요하면 능동적으로 입법이나 예산증액도 요청해야 한다.기획단계에서부터 각계각층을 광범위하게 참여시키는 토론회와 공청회의 개최도 건전한 지자제인식과 공명선거기반조성에 효과가 있을것이다.
  • 국내개발 「전자투표장치」 “세계수준”/만국우편연합 서울총회서 첫선

    ◎투표·집계 동시처리… 회의 1시간 단축/성능 우수·선진국 제품보다 5억원 저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자투표장치」가 만국우편연합(UPU) 서울총회에 처음으로 등장,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진행을 돕고 있다. 이 장치는 경기도 부평에 있는 삼익전자(주)가 체신부로부터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것으로 성능면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선진국 제품 보다 5억원 정도 저렴해 각종 국제회의용으로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가로 14.8m,세로 2.7m 크기의 이 전자투표장치는 총회 대회의실 및 중회의실 정면에 설치돼 있으며 1백92개 국명표시가 가능하다.또 장치의 중앙에는 알림·득표수·정족수표시부가 있어 회의운영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나타내도록 구성됐다. 이는 총회참석 회원국들이 각국의 좌석에 마련된 마우스로 찬성과 반대,기권 등의 의사를 표명할 경우 즉각 나라이름 옆에 초록(찬)·빨강(반)·노란색(기권) 불이 켜지고 집계도 거의 동시에 이루어짐으로써 회의시간을 단축시켜 준다.전통적인 방법으로 투표를진행할 경우 투표용지를 배포·수합하고 회원국의 출석확인,결과집계 등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지만 전자투표장치를 사용하면 회의시간을 1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 서울총회에 상정되는 UPU안건은 무려 1천여건.따라서 전자투표장치는 회의기간을 한달 이상 줄여주는 셈이다. 전자투표장치는 지난 69년 도쿄 UPU총회에서 처음 사용됐고 그동안 각종 국제회의장에는 주최국이 필수장비로 준비해 왔다.그러나 한번 사용하기 위해 장치를 수입하려면 8억∼10억원이나 들기 때문에 국제회의 유치국들로서는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UPU서울총회 이교용사무국장은 『전자투표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됨으로써 총회예산을 대폭 절약했고 전세계 회원국들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며『이 장치는 벌써 국제해사기구(IMO)등 국제기구에서 도입을 요청해와 수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반란가담 농민병사도 총들고 “한표”/멕시코 4대선거 이모저모

    ◎투표용지 바닥나 곳곳서 항의소동/마야원주민 16시간 산길걸어 참여 ○…멕시코 유권자들은 21일 아침일찍부터 대통령및 의회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거 투표소로 몰려들어 투표소에서는 시작 직후부터 투표용지가 바닥나는 사태를 빚었다. 투표를 하지 못한 멕시코시티의 유권자들은 시내 중심가의 한 거리를 가로막고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일부 시민들은 투표용지 배부를 요구하며 선거관리기구인 연방선거연구소(IFE) 정문을 발로 차고 두드리기도 했다. IFE측은 투표용지 부족사태는 주소지를 떠나 있으면서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설치된 특별투표소에 3백장씩의 투표용지만을 할당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판매 금지령 ○…수십년동안 정치문제와 고립된채 남부 치아파스주 외딴 지역에 살고 있는 가난한 마야 인디안 원주민들은 생전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무려 16시간동안 산길을 걸어 투표소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였다. 농부의 아내인 한 35세 여인은 아기를 데리고 하루전부터 걸어서 투표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마야 인디안 전통복장차림의 치아파스원주민들과 올해초 반란을 일으켰던 사파티스타 반군은 나란히 줄을 서서 투표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으며 일부 반군병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총을 내려놓기도 했다. 치아파스주의 가난과 문맹률은 멕시코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올해초 일어난 사파티스타 폭동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사파티스타반군은 선거부정이 밝혀진다면 즉각 정부군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폭동홍역 씻었다” ○…멕시코에서는 선거일인 21일 자정까지 주류판매를 금지했으나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멕시코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권자들은 올초 치아파스주의 폭동과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도날도 콜로시오의 암살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마침내 투표소에서 긴줄을 이루며 평화적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멕시코 대통령·의회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외국 선거참관인들은 일부지역에서 사소한 불법행위가 보고됐으나 선거초반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평가했다. ○암살 전후보 애도 ○…집권 제도혁명당의 당초 대통령후보이던 도날도 콜로시오가 암살당한 티후아나에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와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해 투표일인 21일은 동시에 순례일로 변모. 에밀리아 아란구르씨(여)는 이날 찌는 듯한 더위에도 검은 옷을 입고 그의 성소를 방문해 기도를 올리고 눈물을 흘렸는데 『절대 죽어서는 안되는 그에게 투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토로.
  • “흑인들 차분히 개표 기다려”/최상덕 주남아공대사 전화인터뷰

    ◎완전한 자유 아직은 실감못한듯/교민에 테러·소요 철저대비 당부 『총선거가 끝난 남아공은 놀랄만큼 평온하고 질서정연합니다』 남아공의 역사적인 총선이 마감된 29일 하오 (한국시간 30일 상오) 최상덕 주남아공대사는 전화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거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었지만 막상 선거가 끝난 지금 남아공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하고 『3백50년간의 소수백인 통치와 지구상의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종식이라는 역사적 기록인 동시에 남아공이 순탄한 선거로 「새로운 민주남아공시대」를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4일간의 투표가 끝난 현지 상황은. 『사상 첫 선거여서 선관위의 경험이 전무한 탓에 일부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4∼5시간 늦게 배부되기도 했지만 참을성있게 기다리는 남아공 국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흑인들은 질서정연하게 투표에 참여하면서 비로소 해방됐다는 행복감에 젖어 즐거운 표정들이었다.해방감에 따른 난동등 무질서는 이상하리만큼 없었다.98세된 한 흑인 노파가 들것에 실려나와 투표를 한 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서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투표직전까지 수차례 폭탄테러등 혼란이 있었는데 막상 선거는 차분히 치러진 이유는. 『흑인들은 아직은 해방감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약간 얼떨떨해 하는 것같다.또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총선후 개표완료때까지 흑인들의 억압됐던 감정의 폭발을 막기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백인 극우파들은 투표전과 같은 폭탄테러등의 위협을 하고 있으나 정부와 흑인지도자들이 대화용의를 보이면서 폭력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부정선거 시비는 전혀 없는가. 『흑인문맹자가 많아 어디에 어떻게 표를 찍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 일부지역 선관위 직원들이 찍을 곳을 가르쳐주기도해 부정선거 시비가 일기는 했다.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지역의 일이어서 대대적 부정선거 시비는 없을 것 같다.일부 흑인밀집지역에 투표용지가 모자란 사례가 있었고 투표용지에 뒤늦게 선거에 참여한 인카타자유당(IFP)의 스티커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넬슨 만델라 ANC의장등 지도자들이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유효한 선거를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표결과 전망은.또 만델라의장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ANC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만델라의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함이 없다.만델라의장을 만난 일이 있는데 76세의 고령과 27년의 옥고에도 불구하고 매우 건강하고 온건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그는 반대파,극우파와도 항상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했다』 ­개표결과 발표후 소요의 가능성은.또 만약의 사태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대책은 마련돼 있는지. 『약간의 말썽과 소요가 일어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것같지는 않다.흑인의 소요와 백인의 테러등 부분적인 소요가능성은 남아 있어 교민들에게 당분간 철시를 하고 조심을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남아공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민주주의 경험부족등 난제들을 안고 있는데. 『경제문제가 가장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만델라의장등도 하루아침에 모든게 해결되고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 신생아에 “자유”“행복”“감사” 작명/남아공총선 마무리 표정

    ◎주식투자 낙관론·비관론 “강행”/ANC­인카타당 부정책임 전가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3백42년간의 백인통치를 마감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거는 불안했던 전망과는 달리 희망과 낙관속에 비교적 평온하게 진행되고 있다. ○…총선이 성공리에 끝나면 남아공의 주가는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이 전망.이들은 『신규 투자가들이 지금 증시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증시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섣부른 매각행위는 자제하라고 권고. 그러나 총선이후 정국이 위기상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남아공의 세계적 골프스타 게리 플레이어도 28일 투표에 참석하러 조국을 방문.그는 『나는 투표를 하기 위해 2만마일을 날아왔다』면서 『역사적인 총선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총선기간중 태어난 아이들은 백인통치 종막에 따른 수백만 흑인들의 기쁨을 상징하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고.2명의 남자아이는 각각 「자유」(FREEDOM)와 「행복」(HAPINESS)이라는 이름을,한 여자아이는 「감사」(THANKFUL)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현지언론이 보도. ○…인카타자유당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남아공의 역사적인 총선이 무질서로 일관,『과연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말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해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그러나 독립선거위원회(IEC)는 인카타자유당측이 지난주 뒤늦게 총선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수백만장의 투표용지와 스티커를 추가 발행해야 했다』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이 인카타자유당측에 있다고 반박. ○…한편 크릴 라마포사 AN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최대 라이벌인 줄루민족주의 인카타자유당(IFP)이 이번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 그는 인카타자유당 지지자들이 본거지인 콰줄루자치지역과 나탈주의 일부에서투표함을 절취하고 유권자들에게 IFP측에 투표하도록 강요하는 한편 선거위원회 관리들에게도 위협을 가하는등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 ○…신나치주의 지도자유진 테르 블란체는 28일 백인 극렬주의자들이 독립 홈랜드(자치주)를 확보할 때까지 폭탄테러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명과 전쟁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그는 그러나 일부 과격분자들이 일련의 테러행위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심정적인 동정을 표시하면서도 자신은 그같은 과격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극구 해명. ○…인카타자유당의 본거지 나탈주의 사타마시학교에 설치된 투표장은 2주전 11명의 청년들이 투표홍보용 팸플릿을 나눠주려다 일단의 흑인 줄루족에 의해 처형된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져 투표장에 나온 일부 시민들이 걱정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름을 마거릿이라고 밝힌 한 선거관리요원은 『우리는 지금 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뒤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지난 수년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켜온 요하네스버그 인근 무허가정착촌 폴라공원의 벽돌공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흑인유권자들이 몇시간동안 줄서 기다리면서도 짜증을 내는 이가 없었다.33세의 한 흑인유권자는 『난생 처음 치르는 선거라 감격스럽다.이번 선거에서 강압이나 강요는 전혀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자유고 민주주의가 아니겠느냐』고 반문.
  • 손잡고 줄선 흑백인 “새세상 한마음”/남아공 자유총선 마지막날표정

    ◎IFP,한때 탈퇴선언 번복 해프닝/국제공항서 차량 또 폭발… 19명 부상/곳곳 부정시비… 역사적 선거 먹칠 ○…남아공총선 둘째날인 27일의 투표는 아침 일찍 요하네스버그국제공항에서 차량폭탄 폭발로 19명의 부상자가 나는 불상사와 함께 시작됐다. 전날에 이어 여전히 투표용지의 도착지연으로 투표개시가 몇시간씩 지체되는 투표소들이 속출.또 어떤 투표소에서는 잉카타자유당(IFP)란이 그려진 스티커가 없는 투표용지들이 많아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그런가 하면 또다른 투표소에서는 예상치 않은 인파가 몰려 준비한 투표용지가 바닥나자 중간에 긴급추가신청을 하는 소동을 피우기도.이같은 사태는 많은 유권자들이 공휴일을 맞아 모처럼 경관좋은 백인지역에서 소풍삼아 투표를 하려고 몰려든 데도 원인이 있는 듯.유권자들은 투표소마다 비치돼 있는 자외선검색기 덕분에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든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게 돼 있다.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자유당(IFP)당수는 자신의 당이 이번 선거에서저질러진 선거부정의 최대 피해자라면서 총선탈퇴를 위협하고 나섰다. 27일 기자회견을 요청,투표소에 IFP란이 그려진 스티커들이 없어서 스티커없는 투표용지로 투표가 진행된 바람에 자신의 지지자들이 IFP에 투표할 수 없었다면서 중립선거위원회(IEC)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한 만델라 ANC의장도 역시 이번 선거공정성 훼손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부텔레지 IFP당수의 선거탈퇴위협은 너무 지나친 반응이라고 비난했다.IFP를 3위로 밀어내고 ANC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의석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당의 데 클레르크대통령도 『나는 어떤 정치지도자라도 현단계에서 그같은 위협을 늘어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난에 가세했다. 정치평론가들은 부텔레지가 총선개시 막바지에 불참결정을 번복,이미 인쇄된 투표용지에 추가로 스티커를 부착하게 된 것이 화근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차질이 빚어진 것은 그의 탓이라고 논평했다. ○…남아공총선 이틀째를 맞아 여기저기서 선거부정시비가 제기되면서 총선관리를 맡은 독립선거위원회(IEC)의 무능과 조직성결여을 탓하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비평가들은 일부지역에서 IEC의 활동미숙으로 역사적인 이번 선거의 성공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북부 교외의 여러 투표소에는 부유한 백인유권자들이 그들의 가정에서 일하는 흑인유권자들을 동반하고 나와 함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16년간 백인가정에서 가정부로 일해온 흑인 유니스 마다베다베씨는 이날 안주인인 신디 메나체씨와 함께 투표소에 나와 다른 4백여명의 흑·백인들이 늘어선 줄 뒤에서 정답게 투표차례를 기다렸다. 마다베다베씨는 이번 총선으로 「새로운 남아공」이 실현되길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도시 외곽 흑인거류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자녀들도 도시에서 좋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 남아공 투표기간 하루 연장/선관위/쿠와줄루 등 6개지역 지연따라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부지역의 투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립선관위(IEC)가 28일 하오 일부 선거구의 투표기간연장을 공식으로 권고하고 나서는등 투표가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IEC의 요한 클리글러위원장은 이날 자정무렵 투표용지공급부족등의 문제로 일부지역에서 투표를 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줄루족의 콰줄라지역등 6개지역에서 하룻동안 더 투표를 할 것을 선거집행기구인 과도행정기구(TEC)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아공에서는 최초의 전인종 자유총선 예정 마지막날인 3일째 투표에 들어갔다.
  • 펄럭이는 새국기… 울리는 새국가/남아공자유총선 이틀째 표정

    ◎투표 “순조”… 만델라 더반서 한표/과도행정위 활동개시… 폭력 줄어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남아공 최초의 역사적인 전인종 총선은 선거 이틀째인 27일 새벽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등 일부 폭력사태에도 불구,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임산부,노약자,재소자등 3백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전날의 특별선거에 이어 이날 일반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대체할 과도 민주헌법이 정식 발효되고 다인종 과도행정위원회가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30년 백인통치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는 자정을 기해 전통적인 남아공 국기대신 새로 제정된 적·백·청·흑·김·녹의 6색기가 게양됐으며 요하네스버그의 시민회관에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백인 병사에 의해 옛 국기가 내려지는 동안 3백여명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총선 첫날인 26일의 특별선거는 공포분위기에서 진행될지 모른다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평온을유지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투표는 병원,호텔등 공공시설에 임시로 차려진 투표소에서 독립선거위원회(IEC)참관인들과 각 정당에서 파견된 감시원들이 취재기자의 출입마저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실시됐다. 유권자들 가운데 특히 난생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흑인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투표용지 도착이 지체된 일부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지친 유권자들이 불평을 터뜨리며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번 총선을 맞아 영국,호주,홍콩등 해외거주 남아공인들의 부재자투표 대열이 이어져 선거에 대한 남아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남아공 대사관 외곽에 설치된 투표소는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투표전날인 25일 밤부터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채널 제도에는 6만여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을 위해 9곳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5만∼5만5천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호주에서도 이날 투표개시후 6시간 동안 약 2천6백명이 투표를 마쳤다. 또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인인 여가수 미리암 마케바도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66년만에 영국과 2개의 백인 보어공화국을 상징하는 옛 국기의 하강이 시작되자 운집한 군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옛 국기대신 다민족 정권수립을 주도한 민주협상위가 제정한 새 국기가 게양되자 군중들은 아프리카찬가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라」를 연이어 합창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기뻐했다.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남아공 SAPA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ANC의 득표율이 51%에 지나지 않더라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결과라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나탈주 항구도시인 더반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그는 『우리가 이룩한 민주화 노력의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5년 임기의 거국화합정부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NC가 주도할 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해 범죄를 저지른 보안군 요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흑인들,“첫 선거권 행사” 감격/남아공 흑인자유총선 현장

    ◎콰줄루주 “투표용지 받자” 장사진/만델라 조카딸 뉴질랜드서 한표/이틀새 폭탄테러 9건/21명 사망·142명 부상/클레르크·만델라,“유혈자제” 촉구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3백50년에 걸친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다인종총선이 26일 사흘간의 투표일정에 들어갔다. 총 2천3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원 4백명과 상원 90명 및 지방의회의원 4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총선은 이날 상오 7시(현지시간) 장애인과 입원환자,임산부,노약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모두 27개 정파가 참여한 이번 총선에서는 흑인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60%이상의 지지를 얻어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선거를 앞두고 백인 극우파에 의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사망자가 속출하는등 선거정국을 위협하고 있다.24·25일 이틀동안 폭탄 테러 희생자는 사망 21명, 부상 1백42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분석가들은 이같은 소수 과격파들의 정치폭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있다. ○…총선을 하루앞둔 25일 요하네스버그 중심가에서 또다시 7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폭탄사건이 발생,24·25일 이틀새에 모두 9건의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클레르크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침착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백인계,유색인계,인도계 의원들과의 마지막 모임에서 『모든 남아공 국민들은 자중해 폭탄테러와 같은 투표방해책동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남아공의 절대소수를 차지하는 비흑인계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만이 최선의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만델라 ANC의장도 25일 폭발사고로 부상한 사람들을 위문하는 자리에서 폭탄테러범들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우리는 선거의 진행을 확신하며 여러분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루앞둔 25일 콰줄루­나탈지역에서는 아직 투표통지표를 받지못한 줄루족들이 통지표를 받기위해 장사진을 치고있는 모습. 이같은 장사진은지난 19일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지역 법원에서 서류의 미비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자 한때 울부짖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선거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이들이 평생을 기다려온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만델라 ANC 의장의 조카딸이 투표 시작과 함께 남아공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현재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마자 페이튼씨는 26일 상오 7시(한국시각 새벽 4시)에 뉴질랜드 법무부에 나와 역사적인 첫 투표에 참가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탓에 시차관계 때문에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영광을 차지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만델라 의장과 형제간이다. ○…한편 막상 총선에 돌입하면서 상당수 ANC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년간의 투쟁을 통해 마침내 정권획득 일보직전까지 왔지만 앞으로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하는데 대한 착잡한 감회를 토로. 이들은 지금까지 총을 쏘거나 경찰을 피해다니거나 아니면 감옥에서생활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활이었으나 앞으로는 제도권에 들어가 일해야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 탓인지 새로운 고민에 빠져드는 모습. ANC의 한 고위관계자는 『나는 이름없이 평범하게 사는 일외에 더 바라는 바가 없다』면서 『내가 차고 있는 총을 버릴 수 있다는 일이 대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번 총선이 끝나는 대로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1억6천만달러로 늘린다고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25일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미국 회사들에게 남아공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투자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 훈센총리,“패배땐 평화적 정권이양”/「캄」선거 이모저모

    ◎불군­크메르루주,투표개시후 첫 교전/3개 정파 지도자,막바지 유세전 치열 ○…총선 이틀째인 24일 훈센 캄보디아총리는 고향인 콤퐁참성에서 투표하면서 자신은 승리를 확신하며 만일 집권당이 패배할 경우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총선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난 79년 캄보디아를 침공한 베트남군에 의해 세워진 자신이 소속된 캄보디아인민당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총선 이틀째인 24일 총선을 방해해온 크메르루주게릴라와 유엔소속 프랑스군사이에 투표가 개시된 이후 처음으로 교전이 벌어졌다고 한 유엔관리가 전언. 에릭 폴트 유엔대변인은 크메르루주가 남부 춤 키리지역의 한 투표소를 장악하려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군이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 그러나 폴트대변인은 프랑스병사 두명이 크메르루주게릴라에 의해 억류됐다 풀려났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주민 1백30만명으로 캄보디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콩폼참성은 전국적으로 1백20명의 제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18명을 뽑도록 돼있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야당인 민족연합전선(FUNCINPEC),불교자유민주당(BLDP) 등 20개 정당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최대의 격전지. 이를 반영하듯 집권 CPP의 훈센 총리와 치아 심 중앙위원장은 물론,야당인 FUNCINPEC의 노로돔 라나리드공,BLDP의 손 산 전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콩폼참의 선거유세에 참여. ○…캄포트성에서는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이 3개 투표소에 포격을 가한데 이어 1백여명이 그중 한 투표소에 난입,유엔 평화유지군과 캄보디아인 선거감시원 수명을 1시간여 동안 억류한뒤 풀어준 사건이 발생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밝혔다.피습된 이들 3개 투표소는 투표용지를 게리라들이 탈취해가는 바람에 잠정 폐쇄.
  • 새 정부 출범후 첫 임시국회 이모저모

    ◎의안처리순서 이견… 10분만에 정회/“비중 큰 박 의장 사퇴건 우선 처리를”/민자/“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해야”/민주 김영삼정부 출범후 사실상 첫 국회인 제1백61회 임시국회가 26일 소집됐으나 박준규의장 사퇴처리등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이로 개회식만 열린채 모든 일정이 하루씩 순연됐다.벽두부터 파행을 연출한 이번 임시국회는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와 지속적인 추진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의 입장과 야성회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맞서 진통이 거듭될 전망이다.여야는 또 개혁주도권 선점을 위해 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등 각종 개혁입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도 벌일 태세여서 전도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재론키로 결정 ▷총무접촉◁ ○…박의장사퇴및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건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민주당의총이 길어져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여야총무들은 국회귀빈식당과 국회운영위원실등에서 3차례 접촉,본회의속개방안을 협의.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2건의 국회상임위원장 선출문제를 먼저 다루고 박의장사퇴건및 신임의장선출,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등에 대해서는 뒤로 미룰 것을 요구했으나 김영구민자총무의 거부로 결렬.김민자총무는 이 자리에서 의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박의장사퇴건을 가장 먼저 다룰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민주당의 김총무는 『박의장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비호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도 『그러나 입법부 수장의 사퇴를 본인의 신상발언없이 간단히 처리하는 것은 절차상으로나 국회의 권위상 있을 수 없다』며 국회윤리위소집을 요구. 결국 양당총무들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7일 상오 총무접촉을 통해 의사일정을 재론하기로 결정. ○공동운명체 등 강조 ▷민자당◁ ○…본회의에 앞서 상오9시부터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박준규의장사퇴건과 민주당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등에 대한 당의 처리방침을 마지막으로 조율. 김종필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민시대의 첫 국회인 만큼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하고 『공동운명체의 한 성원으로서 단합된 행동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박의장처리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이탈표방지에 부심하는 모습. 이날 상정의안에 대한 표결과 관련,허재홍부총무는 의원들에게 국방위원장및 운영위원장선출에 있어서는 투표용지에 이름을,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채택에 대해서는 「부」자를 써넣으라고 설명.그러나 박의장사퇴안을 「부」자를 적도록 하라고 잘못 말했다가 황급히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 ○만찬은 무기한 연기 ○…한편 이날 저녁에는 보궐선거 당선자 3명과 무소속영입의원 8명을 비롯해 민자당의원 1백67명 전원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본회의가 차질을 빚게 되자 민자당지도부는 이를 무기한 연기키로 결정. 김총무는 이와 관련,『민주당내의 이견이 조율되는 대로 본회의를 속개하는 것이 급선무고 청와대만찬은 다음 일』이라고 언급. ○민주 당론마련 부심 ▷민주당◁ ○…상오8시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9시 의원총회,하오 1시 최고위원및 원내대책위원 연석회의,하오3시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박준규의장의 신상발언문제와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처리순서에 대한 당론마련에 부심. 첫 최고회의에서는 당초 당론에서 크게 후퇴,이의원 석방문제를 의사일정과 연계시키지 않기로 결론.이와관련,박지원대변인은 『지난 24일 발표는 이의원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수준』이라고 후퇴배경을 설명. 따라서 국회운영이 예상보다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박의장의 석명서가 최고회의 도중인 상오8시45분쯤 전달되면서 분위기는 반전.김대식총무는 진위를 알아보기위해 상오8시53분쯤 박의장 숙소로 전화를 걸어 신상발언에 대한 박의장의 의사를 타진.김총무는 통화에서 『사퇴는 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확인절차도 없이 청와대 지시로 사퇴하는 것은 옳지않으니 나와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이에 박의장은 『참석하면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안나가려는 것이다.석명서가 사전에 의원들에게 배포되지 않았다니 유감이다』고만 짤막하게 대답. 민주당은 이에따라 개회식에만 참석하고 국회의장 사퇴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전체의 문제이므로 총무접촉을 통해 박의장의 의사를 보다 정확히 파악키로 1차 결론.그러나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박의장 신상발언 ▲박의장 신상발언후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처리 ▲김영삼대통령의 시정연설등을 주장,이는 결국 총무간 합의사항의 파기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당지도부는 서둘러 최고위원및 원내대책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당론을 마련키로 결정하고 민자당측에 『하오2시까지는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 이기택대표도 의원들의 불만을 감안,『박의장문제는 국회윤리위에서 의사표명을 한뒤 본회의 처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 ○“여야초월 합심노력” ▷개회식◁ ○…상오10시10분 개회됐으나 박준규의장 사퇴처리건등 여야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않아 황락주의장 직무대리의 개회사만을 듣고 10분만에 정회. 황의장직무대리는 개회사에서 『문민정부 출범후 사실상 첫국회로 뜻깊은 회기다.그러나 동료의원 몇분이 의원직을 떠나는 불행이 있어 우리 모두의 마음은 무겁다』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은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기에 국민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새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를 초월해 합심 노력하자』고 당부.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을 탈당한 임춘원의원과 의원선서를 할 보선당선자 강경식 박종웅 손학규의원,전국구 승계자인 강부자의원등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나 민자당의 최형우전사무총장,민주당의 유준상최고위원등이 불참.특히 유최고는 이날 병원에서 담당의사의 소견서를 붙여 불참을 해명.
  • 투표결과 해석싸고 보·혁 공방/국민투표이후 러 정국 전망

    ◎대통령 권한강화 헌법초안 공개/옐친/인민대회소집해 결과 독자선언/보수파 25일 막이 오른 국민투표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포함,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전국 10만여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실시되는 이번 투표에서 ①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②옐친대통령의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여부 ③조기 대통령선거 지지여부 ④조기 의회선거 지지여부등 4개문항을 각각 적은 컬러 투표용지에 기표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신임은 어렵지 않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러시아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할때 그의 경제개혁과 관련한 ②항은 통과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 문항이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모호한데다 헌법재판소가 가결요건을 각각 달리 적용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싸고 옐친진영과 의회간 일대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3일 이번 국민투표에서 신임을 받으면 보수파에 대한 자신의 승리로 간주,경제개혁을 보다 확고히 추진함은 물론 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대통령통치체제 확립·양원제 국회구성등 그가 이미 제시한 정치개혁에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옐친의 정적이자 보수파 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은 투표 다음날인 26일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투표결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보혁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현 최고 입법기구를 해산하고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신헌법 초안 요지를 공개했다. 러시아 정부 공보실이 배포한 신헌법 초안 발췌록에 따르면 양원제 상설의회인 연방의회가 인민대표대회와 상설 최고회의로 구성된 현행 2중 입법기구를 대체하게 된다.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임명한 총리가 의회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거나 「국가권력 위기가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될수 없을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권리를 갖도록 돼있다.
  • 유권자 1억6백만명에 7일간 투표/25일 실시 러 국민투표 절차

    ◎옐친신임 등 4항 답변… 철저한 비밀투표/최종집계 새달 3일에나… 국방낭비 시비 발렌틴 티모닌 러시아중앙선관위부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25일 국민투표의 투·개표 절차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이번 선거에 임할 전체 유권자수는 1억6백70만명.투표시간은 25일 상오7시(모스크바시간)부터 하오10시까지.다만 시베리아등 투표소까지 나오기 힘든 일부 오지지역유권자들에게는 1주일의 여유를 더준다. 투표함은 모두 4억개로 이미 현지우송이 완료됐다.투표당일 유권자들은 각각 색깔이 달리 인쇄된 4장의 투표용지에 찬반을 표시하게 된다.투표용지는 유권자수를 1억7백만명으로 잡고 한사람당 4장씩 모두 4억2천8백만장이 준비돼있다.여분으로 10%가 추가 인쇄돼있다. 질문은 각장별로 ▲러시아연방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신임하는가 ▲대통령과 정부가 1992년 이후 추진해온 사회·경제정책에 동의하는가 ▲대통령조기선거가 필요한가 ▲인민대표대회 조기선거가 필요한가등의 순으로 돼있다.4장 모두 기표할 의무는 없고 하고 싶은 곳에만 기표하면 된다. 투표장엔 각정당·노조연합·사회단체대표가 참관한다.선관위원장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외무부에 의뢰,유엔을 비롯 각 국제기구에 선거감시단파견을 요청해 놓았다.유권자들은 일단 신분확인 뒤 선거인명부에 사인하고 참관인의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장막이 쳐진 비밀기표소 안에서 기표후 투표함에 넣는다.과거 소련시절엔 찬성,반대투표소가 양쪽에 따로 마련돼 있었지만 지금은 비밀투표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 투표완료뒤 즉시 개표준비에 착수하게 되는데 『러시아는 대국이기 때문에 최종개표집계는 5월3일에야 나올 것』이라는 게 티모닌부위원장의 설명이다.대강의 윤곽은 투표3일뒤인 28일쯤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개표는 일단 투표함이 러시아내 89개 지방공화국·자치지역·자치구 수도에 설치된 개표소로 이동된뒤 시작된다.여기서 나온 개표결과는 모스크바 중앙선관위에 보고돼 집계된다.개표방식은 컴퓨터집계가 아닌 특수개표기로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번 국민투표에 드는 총경비는 최고회의에서 배정한 2백억 루블.21일 헌법재판소의 「양다리 걸치기식」판결등으로 인해 이번 국민투표로 정국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불필요한 국력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게도 됐다.
  • OMR카드 부정방지책/“번호나 바코드 기재해야”

    ◎컴퓨터 전문가 주장에 대학측 “어려운 실정” 대학입시 부정사건이 터졌다하면 등장하는 광학표시판독(OMR:Optical Mark Recognition)카드. 최근 성적조작의 원천인 OMR카드에 대한 보완 수단은 과연 없는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과 입시관계자의 정직성이외에 다른 방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 카드가 부정입학의 수단으로 처음 적발된 것은 지난90년 한성대에서다. 당시 한성대는 수험생의 점수를 합격선이 넘도록 미리 컴퓨터에 입력시킨뒤 점수에 맞게 OMR카드를 고쳐 증거로 보관해오다 들통이 났다. 그이래 일부대학의 관계자들은 작성된 OMR카드를 얇은 테이프나 흰색잉크로 고친뒤 다시 답안을 작성하는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경원대의 경우에는 아예 시험감독관의 직인을 위조,카드 자체를 바꿔치기해 증거마저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컴퓨터전문가들은 변조와 수정이 쉬운 OMR카드에 대한 보완책으로 카드에 일련번호를 매기거나 상품에 쓰는 바코드등의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구통계표나 투표용지등에 번호를 기입해 누락과 부정을 막고 있다.바코드 역시 답안지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현재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는 바코드와 답을 동시에 판독할수 없을뿐만 아니라 일련번호의 검증은 결국 수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엄청난 자금과 장기적인 기술연구문제가 뒤따라 우리 대학의 실정으로는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것이다. 10여년동안 대입학력고사의 전산관리를 맡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략정보연구실 전영민실장(45)은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수성사인펜까지 개발,정답을 수정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입시부정을 막기위해서는 OMR카드등의 기술적인 보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입시관계자들의 정신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의원숙소 돌며 심야까지 득표전/민주 전당대회전야 표정

    ◎“새 야당시대 개막”… 「1차과반수」 다짐/이기택/“9개 시 도 지부장 지시… 승리를 확신”/김상현/“청년·여성층 중심 지지세 급상승” 주장/정대철 대표 1명과 최고위원 8명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앞둔 10일 3명의 대표후보,11명의 최고위원후보는 각각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을 상대로 밤을 새워가며 지지표 「지키기」와 「뺏기」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정당」이라는 오명에서 탈피,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야권재편의 계기라는 점에서,또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가 당안팎으로 밀려오는 개혁의 파고를 넘어야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에는 「용팔이사건」연루설등 상대후보를 헐뜯고 비난하는 막판 흑색공방이 거듭돼 과열양상이 절정에 달했다. 대표경선은 이기택대표의 1차과반수 통과여부가,최고위원경선은 누가 탈락3인에 끼일 것인가가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어느 후보도 당선에 자신감을 갖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표경선에 나서는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는 이날 상오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뒤 전국에서 상경한 대의원들을 상대로 막바지 득표활동을 전개.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최고위원은 『15개 시도지부 가운데 9개 지부의 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만큼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 ○…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로운 야당시대가 개막된다』면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직 대의원들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언급. 이대표측은 최고위원출마자 가운데 김원기 김영배 권로갑 한광옥 김정길 노무현후보를 밀기로 최종확정한뒤 올림픽유스호스텔과 서초동교육문화회관등 1백여곳의 숙소에 자리잡은 자파대의원들에게 사발통문을 전달. ○…정최고위원은 『이번 대회는 우리당이 무기력한 현상태를 유지하는냐 아니면 신명나는 새출발을 해나가느냐의 기로가 될 것』이라면서 『초반에 열세를 보였지만 청년층과여성대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 ○…이날밤 각 진영은 마지막 득표전에서 감정싸움까지 하는등 불협화음을 노출. 정후보는 이·김 두 후보측이 지방에서 상경한 대의원의 숙소를 미리 지정,접근을 차단당하자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찾아가 강력하게 시정을 촉구한뒤 이날 하오10시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고 자택으로 귀가. 정최고위원측은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면 돈 많은 후보만이 당선될 것』이라면서 『대회가 끝난 뒤에 갖가지 후유증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경고.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의장에 김말용 현의장과 중앙위의장에 김형광현의장을 재선출하기로 합의. 이날 회의에서는 또 1차 투표에서 대표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최고위원당선자만 먼저 발표한뒤 정회없이곧바로 대표선출을 위한 2차투표에 들어가기로 결정. 투표에 앞서 실시되는 후보의 연설은대표의 경우 15분,최고위원의 경우 10분씩 하기로 합의. ○…김덕규사무총장과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전당대회준비위원 30여명은 이날 하오 대회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식순에 따른 예행연습을 갖는등 최종 마무리작업을 완료. 전당대회는 11일 상오8시50분에 시작,상오10시부터 대표및 최고위원후보자의 합동연설회를 가진뒤 하오1시부터 투표에 들어갈 예정. 최고위원의 선출은 1차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나 대표선출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에 들어가게 돼 하오 늦게야 결과가 나올 전망.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한 점은 정당의 경선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컴퓨터개표방식. 이는 대학입시에서 사용하는 OMR카드에 수성잉크를 묻힌 붓두껍으로 기표하는 방식으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다발로 묶어 컴퓨터에 입력하면 30분만에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의 투표결과가 나와 종전보다 5∼6시간을 단축시킬 수있게 된다고. 한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측은 컴퓨터 개표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세후보측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8일 하오 각후보측의 참관인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에서 컴퓨터개표의시범을 보인뒤 『개표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 타인이름 도용 복역자/치사혐의 수배 밝혀져

    서울마포경찰서는 18일 상해치사혐의로 수배받아오다 폭력주거침입·강제추행혐의로 붙잡히게 되자 동거녀의 전남편이름을 도용,교도소에 복역중인 김길주씨(47·전과13범·주거부정)를 상해치사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추가송치했다. 김씨는 87년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176의1 영흥목공소에서 사소한 말싸움끝에 고모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90년 4월 마산경찰서에 붙잡히게 되자 동거하면서 알게된 고모씨(41)의 전남편 윤모씨(44)라고 속여 현재 윤씨의 이름으로 마산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윤씨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 투표용지가 나오지 않아 동사무소에 알아본 결과 자신이 복역중인 자로 기록돼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김씨는 윤씨이름을 도용한뒤 손가락을 시멘트바닥에 비벼 지문까지 없애 검찰과 경찰의 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90년 구속돼 징역4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 오는 2월 특별사면으로 출감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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