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표용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적개발원조(ODA)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6자회담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파리올림픽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3
  • 전국 80개 개표구 수검표, 대선 재검표 큰 차이 없어

    27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전국 35개 법원에서 수검표 방식으로 실시돼 개표 과정의 오류가 일부 발견됐으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98.9%의 재검표율을 보이고 있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528표가 판정보류로 분류되고 143표가 무효표로 판정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623표,이회창(李會昌) 후보는 37표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대선 개표 결과에서 노 당선자와 이 후보의 표차는 57만 980표였다. 이날 재검표 대상 투표용지는 전체 투표수 2479만 4963표의 44.6%인 1104만 9311표이며,재검표 개표구는 서울 17개 등 전국 80개이다. 대법원은 다음달 초 2차 심리를 열고 추가 재검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최종 재검표 집계 결과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선거 규정에 위반된 사실이 있는 때라도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는 때에 한해 당선의 무효를 판결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우편투표로 총장선출?

    경남도내 국립대학 총장 후보자 선출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총장 선출권을 요구하는 교직원들의 저지를 피하기 위해 우편투표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절차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경상대 교수회는 21일 제7대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우편투표를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상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공고문과 함께 투표용지를 교수들에게 우송했다.교수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는 선관위가 개설한 진주우체국 사서함으로 보내도록 했다.29일 정오까지 도착돼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교수회는 지난해 12월5일 교직원들의 실력저지로 투표가 무산되자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90%를 넘는 응답자들이 교직원을 배제한 채 우편투표를 강행하자는 응답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학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신학기와 함께 시작되므로 이달 말까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된다. 그러나 ‘경상대 총장 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우편투표 중단 및 선관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교육인적자원부에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공대위는 “우편투표는 직접·비밀선거 규정에 어긋날 뿐아니라 공고 및 투표용지 전달방법 등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절차상 하자를 들어 법적 대응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2월7일 총장 선출에 실패한 진주교대도 최근 교내 건물마다 투표소를 설치,총장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차점자와의 표차가 1표에 불과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대학측은 총장 후보를 아직까지 교육부에 추천하지 않았다.창원대 교수회도 지난 15일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려다 교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大選 80개 개표구 재검표

    제16대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을 심리중인 대법원은 15일 서울 성북구와 경기 안성시 등 80개 개표구에 대해 우선 재검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자개표의 신뢰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한나라당은 우선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를 요청했고,재판부는 “정확한 재판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재검표가 결정된 개표구는 서울 17개,부산 2개,대구 2개,인천 5개,광주 2개,대전 4개,울산 2개,경기 17개,강원 4개,충북 7개,충남 8개,전북 2개,전남 2개,경북 2개,경남 2개,제주 2개다.대부분 노무현 당선자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는 전체 244개 개표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이들 개표구에서 재검표해야 할 투표용지는 전체 2478만표 가운데 약 1000만표에 이를 것으로 대법원은 추산했다. 재판부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31일 이전에 개표구 관할 법원에서 재검표를 실시하되 가능하면 같은 날짜에 동시 재검표를 실시할 방침이다.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측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청한 전자개표기 작동상태 검증에 대한 결정은 보류했다. 한편 이날 대법원에는 한나라당 지지자 등 500여명이 ‘전자개표 못믿는다.수작업 개표 실시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몰려들어 모든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1시간 남짓 시위를 벌였다.‘주권찾기 시민모임’이라고 밝힌 이들은 정원초과로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불상사가 없었던 점을 감안,문제삼지 않겠지만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경찰 투입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법원,대선투표함 증거보전 수용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한나라당이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16대 대통령선거 투표함과 투표용지,전자개표기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5일 밝혔다. 증거보전 신청은 한나라당이 낸 당선무효 소송을 심리하기 위해 투·개표와 관련된 모든 물품들을 법원이 관리하는 일종의 소송 준비절차다. 대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전국 법원에 증거보전을 촉탁(囑託)했으며,각 지역 법원은 현재 선관위가 보관하고 있는 투·개표 관련 물품들을 법원으로 이송하거나 법원이 지정한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고 당선무효 소송이 끝날 때까지 관리·감독하게 된다. 대법원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낸 당선무효 소송의 심리 과정에서 재검표의 범위와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하게 되며,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취임일인 다음달 25일 전까지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젊은이 광장]수구 물결을 경계한다

    제6공화국의 두번째 대통령인 김영삼(金泳三)씨는 민주화의 발목을 붙잡는 ‘군부 후견주의’를 일소했으나,개발독재의 잔재 청산에는 실패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냉전논리를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하였지만,소외계층의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구현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이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진보정당의 성장을 보게 됐다.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해본다.새 정부의 보수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내 일부 세력이나 정몽준(鄭夢準)씨가 정치무대의 ‘코러스라인’(연극에서 주역 배우만이 넘는 선) 뒤로 일단은 물러났기 때문이다. 예비 정부의 첫걸음은 수구파에 안기거나,그들을 껴안고 정치를 했던 과거 두 전임 정부와 분명 다르다.젊고 신선해보이는 전문가와 지식인이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의 대선 승리를 ‘87년 6월항쟁의 완성’이라고 찬탄하는 소리에 멈칫하지 않을 수 없다.그의 득표율은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또 진보정치를 이끌고 있는 민주노동당 등도 국회에서 개혁을 주도할 만한 의석을 갖고 있지 않다.때문에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특히 ‘검열자’들은 큰 불안감을 안겨준다.그중 가장 드센 ‘칼잡이’는 매일 아침 가정을 방문,냉전적인 대북관과 반민주적인 가치관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수구언론이라고 생각한다.그들의 사고와 행동을 구성하는 씨줄과 날줄은 ‘사익 추구’와 ‘반대자 탄압'이다.그들은 진보적이고 좌파적인 의견이라도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기꺼이 용인하고 종종 지면에 올린다.반면,좌파라고 규정하기도 힘든 민간정부의 개혁적인 인물들은 서슴없이 ‘빨갱이’로 몰아친다. ‘건전한 보수우파’를 자처하면서도 보수우파의 상식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독재자 찬양이나 재벌체제 비호 등으로 전면 부정하는 수구언론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새 정부의 누군가가,혹은 학계의 개혁적 인물이,노 당선자나 최장집(崔章集) 교수가 당했듯,마녀사냥의 도마 위에 올려질 수도 있다.국가보안법과 그것을 지탱하는 무리들도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국가보안법은 안전과 보호의 미명 아래 개인의 자유를 탄압하는 모든 습속과 제도의 ‘두목’이다. 국가보안법은 5·16,유신,12·12,5·17 같은 쿠데타의 당사자들을 단죄하는 대신,‘불온한 사상’을 신봉하는 소위 ‘반체제 인사들’을 감옥에 가두었다.국가보안법이 ‘구체적인 범죄’가 아닌 ‘사람의 속내’를 주목하는 탓이다.예컨대 ‘한총련 대의원’들은 ‘이적단체’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배와 구속의 대상이 된다.뿐만 아니라,국가보안법의 ‘부하들’이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온갖 참견을 일삼고 있는 세상에서,결국 우리는 모두 ‘한총련 대의원’이 될 수 있다. 6월항쟁은 5공의 후임자인 노태우(盧泰愚)씨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져 회한에 찬 뒷말을 남겼다.이번에도 우리는 ‘검열자’들의 포위와 개혁 시도의 좌절로,또다시 회한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그래서 바란다.구시대적 시각을 뚫고 다양한 정치색이 사회에 만개하길.또 여러 정파의 연대를 통한 시민사회의 분투를. 투표용지를 날려 보내고 새 종이에 쓴다.“검열자들을 검열하라!”
  • 이견 못좁혀 뿔뿔이 투표 개표후엔 “새정치” 한마음

    “부모님·할아버지와 의견이 달랐지만 새 대통령이 세대 화합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지난 52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한번도빠짐없이 대선에 참여했지만 이번만큼 심사숙고한 적은 없었습니다.”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은 19일 한 지붕에서 3대가 함께 사는 박래훈(朴來勳·76·사업·서울 보광동 168의32)씨 일가족 5명은 아주 긴 하루를 보냈다. 반세기 동안 줄곧 대선 투표에 참여했던 박씨와 부인 나상남(羅相南·75)씨,유신시대 투표권을 얻었던 아들 박장희(朴長羲·50·효창종합사회복지관장)·이상란(李相蘭·47)씨 부부,대선을 처음 치른 손자 박성범(朴城範·22·B대 경제학과)씨는 밤늦게까지 개표과정을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손자 성범씨는 환호를 질렀지만,박씨 부부와 아들 내외는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투표소인 보광동사무소에서 나란히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이번 대선에서 세대간 대립이 첨예했던 만큼 이들‘한지붕 3세대’ 가족도 좀처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하루동안 이들은 무엇보다 보혁논란에서 팽팽하게 맞섰다.박씨 부부와 아들 내외는 “사회 안정을 위해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주장했다.반면 20대 손자는 “진보와 개혁 성향을 띤 후보가 낫다.”고 강조했다. 손자의 거리낌 없는 의사 표시에 기성세대 가족은 반론을 폈지만 논리와 가치관을 앞세운 젊은 손자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광화문 촛불시위를 둘러싼 의견 차이도 그대로 드러났다.아들 장희씨 부부는 촛불시위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겨냥,우방국가로서 극단적인 반미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성범씨는 “기성세대가 충고하는 이유와 속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이가 왜 행동에 나서는지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노 당선자가 전국에서 고른 득표율을 올린 것도 바로 젊은 세대의 허심탄회한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한지붕 3세대’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노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손자 성범씨는 “새 대통령에게모두 힘을 실어줘야 한국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손자의 의견을 무리하게 우리 세대와 일치시키려는 생각 자체가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무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아들 장희씨 부부는 “새 세대가 사회 전반에 나섬으로써 지역감정이 많이 해소된 것은 환영할일”이라고 피력했다. 때마침 집을 방문한 박씨의 사위 김일병(金鎰炳·55·K대 국문학과 교수)씨는 “새 대통령이 젊은 층에게 도덕과 예의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들 장희씨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가훈을 소개하며 가족부터 화합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희씨는 유신시절 군대에서 부하들에게 투표하는 방법을 시범하다 야당쪽에 기표한 자신의 투표용지를 엉겁결에 내보이는 바람에 기합을 받았다며 성범씨의 두손을 꼭 잡았다. 성범씨는 “앞으로 ‘한지붕 4대’가 대통령을 뽑는 날까지할아버지·할머니가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선택2002/ 투표절차,주의사항.공공기관 발행 신분증 꼭 지참

    16대 대통령선거는 19일 전국 1만 3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방법은 이렇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동안 치러진다.투표소로 갈 때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신분증이다.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경로우대증 등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이라야 한다.사기업 사원증 또는 단체 회원증 등을 갖고서는 투표할 수 없다.본인 여부를확인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하거나 손도장을 찍으면 된다.이때 선관위가 각 가정에 이미 우송한 투표안내문에 적힌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외워가면 자신의 이름을 찾기 쉬워 더욱 빠른 시간에 투표를 마칠 수 있다. 이어 투표용지 교부석으로 이동하면 대선후보 이름과 정당명이 인쇄된 흰색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이때 투표구 선관위원장의 서명 또는 날인이 된투표용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투표용지 귀퉁이에 있는 일련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은 뒤 흰색 천으로 가려진 기표소에 들어가 ‘㉦’ 모양의기표용구로 자신이 찍을 후보 옆 빈 칸에 표지하고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모든 투표절차는 끝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투표용지의 ‘1번 이회창,2번 노무현,3번 이한동,4번 권영길,5번 김영규,6번 김길수,7번 장세동’ 중 7번 후보는 이름은 인쇄됐지만 18일 사퇴했기 때문에 여기에 기표하면 무효표가 된다. 한편 시각장애 등 신체장애로 직접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두 명 등 동반자와 함께 투표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선택2002/개표작업 어떻게

    19일 치러질 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작업이 한층빨라져 오후 8시 정도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최종 개표결과도 이날 밤12시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방송사들은 투표마감과동시에 발표할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개표준비 박차 중앙선관위는 17일 “지난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 사용됐던 전자개표기를 300여대 늘려 960대를 개표소에 투입,19일 밤12시 전까지 개표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자개표기는 분당 220∼250장,시간당 1만 3200장을 분류하게 된다.이에 따라 투·개표 관리인력은 15대 대선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18만 4000여명이 투입된다. 19일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 차려진 244개 개표소로 옮겨진다.이동거리가 짧은 곳의 경우 6시30분부터 개표작업이 시작된다.전자개표기를 통해 투표지가 누구에 의해 기표된 것인지 판명하고 이를 후보자별로 분류한 뒤 득표수를 자동으로계산하게 된다.자동집계된 결과는 중앙선관위 전산실로 전송돼 일반 국민과언론기관에 실시간 공개된다. 초반에는 개표속도가 느리다가 점차 가속도가 붙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8시가 지나면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여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9시 정도면 거의 승패를 알 수 있어 10시쯤 당선 유력후보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전자개표기 시연과정에서 400여장의 투표용지 중 18장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다.”면서 선관위측에 사람에 의한 전자개표 방식 보완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전자개표에 대해시비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판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경쟁 각 방송사는 오후 6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오전 6시부터 출구조사한 결과를발표할 예정이다.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소로부터 300m 밖에서 투표의 비밀이 침해되지 않게 질문하게 된다.전체 1만 3471개 투표소중 MBC는 300여곳에서 7만명,KBS는 180여곳 3만명,SBS는 150여곳 2만명 정도를 이번 조사대상자 수로 결정했다.이같은 출구조사 샘플수는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로,각 방송사는 1·2위간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내에 있더라도 발표할 예정이다.각 방송사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들은 “1000여명에게 전화로 묻는 단순지지도 조사보다 정확도가 높겠지만 유권자가 응답을 회피해 결과가 빗나가는 등 리스크(위험)도 크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권자에게 모의투표함을 만들어 자신이 한 투표내용을 밀봉된 상태로 넣게 하는 ‘밸럿(ballot)박스’ 방식의 출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재자투표 12~14일 실시/전국 484개 투표소 설치

    16대 대선 부재자 투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전국 484개 부재자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중앙선관위는 9일 일반부재자 투표자 81만여명과 거소 투표자 5만여명 등총 86만여명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자에 대해 투표용지와 투표 안내문,책자형 소형인쇄물 등을 발송했다. 구·시·군청 사무실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가 243개소이며,대학내 부재자투표소처럼 읍·면·동별로 설치된 투표소가 150개,병원과 교도소,구치소,요양소,수용소 등에 설치된 투표소가 91개소에 달한다. 부재자 투표자는 12일부터 14일 사이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부재자투표소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고 투표시에는 반드시 선관위에서 발송한 투표용지의 겉봉투와 부재자투표용지,신분증(주민증,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기타 사진이 부착된 서류)을 갖고 가야 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후세인 임기연장 지지율 100% 의미/ 對美 결사항전 결속

    이라크가 국민투표를 계기로 내부적 지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미국에 대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연임을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서 이라크 국민들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역대 최고율의 지지를 보내 미국의 군사공격과 축출위협으로부터 지도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라크 최고통치기구인 혁명평의회 이자트 이브라힘 부의장은 1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100%의 지지를 얻어 임기를 7년 연장하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날 오전 8시 전국 15개주 190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12시간동안 진행된 국민투표는 후세인 대통령을 단독 후보로 세우고 연임 찬반을 묻는 방식이어서 연임 결정 여부보다 지지율에 관심이 쏠렸다. 약 1200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이 이날 투표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냈으며 일부는 엄지 손가락에 상처를 내 투표용지에 피로 찬성의사를 나타나기도 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바그다드와 모술,바스라 등 전국 주요 도시투표소 부근에는 주민,학생,군인들이 몰려 나와 승리를 자축하는 춤과 노래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지지자들은 “사담 후세인에게 우리의 피와 마음을”,“사담은 우리 국민의 자랑” 등의 구호를 외치며 후세인을 찬양했다. 이자트 이브라힘 부의장은 “이것이 이라크와 이라크의 국민들이다.”면서“어떻게 미국이 이러한 국민을 싸울 수 있겠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조롱할 가치도 없는 국민투표’라며 폄하했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진지함도 진실성도 없다.”고 평했다. 미국의 공격위협으로 무력 충돌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이라크 국민투표는 세계 각국에서 600여명의 기자들과 3000여명의 외국참관인들이 몰려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71년 열차 추락사 선관위 김창수씨 의문사위 “공권력에 사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天災로 투표 첫 미실시, 군산 섬3곳 투표용지 못가

    중앙선관위(위원장 柳志潭)는 7일 8·8 재·보선에서 폭풍우 등의 기상악화로 인해 도서지역 3개 투표구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구는 전북 군산 관내 섬 3곳인 옥도면 제2·3·12 투표구로,우리나라 선거사상 천재지변으로 인해 선거 미실시 투표구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투표용지 및 투표함 등이 수송되지 못해 투표를 못하게 된 3개 투표구 유권자는 총 877명으로,군산 선거구 전체 유권자 19만 7580명의 0.4%에 해당한다.현행 선거법에는 천재지변 등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없을 경우 별도의 투표일을 정해 재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군산의 99개 투표구 가운데 선거 미실시 3개 투표구를 제외한 나머지 투표구 투표결과 1,2위 득표자간의 표차가 이 지역 유권자수(877명)보다 많을 경우엔 재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경기 광주시장 재검표 김용규후보 당선 확정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지난 6·13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당초 당선자의 당선을 확정했다. 이날 광주시장 선거 재검표는 무효처리됐던 78장의 부재자 투표용지가 유효표로 인정돼 김용규(47·한나라) 후보가 당초 득표수 2만 2900표보다 15표많은 2만 2915표,재검표를 요구한 박종진(68·민주) 후보는 당초 2만 2848표보다 51표 많은 2만 2899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현대차 임금합의안 부결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1일 발표를 유보했던 임금인상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부결’로 처리해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노조는 24일 확대운영위원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찬반투표 개표때 투표인보다 투표용지가 많았던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결과 남는 용지가 찬반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어 부결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측에 재협상을 요청했으며 타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6.13선택/ 이색·화제의 당선자들

    6·13 지방선거가 14일 투·개표작업을 끝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선거에서도 치열한 선거운동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선거 드라마’가 예외없이 연출됐다.땀나는 손으로 당선증을 움켜 쥔 당선자들을 소개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에선 환경운동가 김혜련(여·25·고양환경운동사업부장)씨가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당당히 당선. “유흥·퇴폐업소가 판치고 있는 화정 전철역 주변을 정화,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당선 일성을 밝힌 김씨는 고양시 시민·환경단체들이 공동 공천한 ‘시민후보’이기도 하다. 부산 출신인 김 당선자는 76년 11월 생으로 만 25세.지난 2000년 단국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잠시 백화점 프로그램 기획일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환경운동연합에서 시민운동을 해왔고 미혼이다. ◇진땀 나는 승리였다.기초단체장 중에서 31표의 가장 근소한 차로 당선된 무소속천사령(59) 경남 함양군수 당선자는 개표가 진행된 6시간을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천 당선자는 “경찰생활 30년동안에도 이날처럼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상황은 입술을 타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함양군수 선거전은 후보 4명중 3명이 20%이상 득표했으며,나머지 1명도 17%를 얻을 정도로 혼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 당선자와 한나라당 홍영옥 후보와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14일 새벽 1시쯤 개표 마감결과 천 당선자가 불과 28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홍 후보측 요구로 재검표를 했으나 오히려 3표가 늘어난 31표 차로 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 ◇강원도 원주시 시의원(개운동)에 출마한 이강부(69)후보는 하정균(여·50)후보와‘1표를 놓고 벌인 시소전쟁’ 끝에 승부를 일단락했다. 이 당선자는 1542표(32.69%)를 얻어 1541표(32.67%)를 얻은 하 후보를 재검표까지 가는 우여곡절끝에 1표차로 제치고 4선에 성공한 것. 선관위는 투표함 개표가 종료되면서 하 후보가 이 후보를 1표차로 이긴 것으로 잠정집계했으나 직권으로 재검표를 실시,도의원 개표함에서 시의원 투표용지 3장이 포함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가2표를 추가해 최종 1표차로 승부를 확정지었다.하 후보는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개운동 최종 승부는 앞으로 법정에서 다시 가려질 전망이다. ◇충남 공주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윤완중(尹完重·57)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6차례 떨어진 뒤 단체장으로 종목을 바꿔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6세에 정치에 입문,충남 공주에서만 71년 8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30년간10,13,14,15,16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 성남시장에서는 영화배우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이대엽(67) 후보가 저력을 과시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백궁·정자지구 특혜·비리의혹에도 불구,개표 직전까지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가 현직 시장인 민주당 김병량(66) 후보의 우세를 점쳤지만 개표결과는 뜻밖에 이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이 당선자는 지난 81년 성남에서 11대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돼 세번을 연임했으나 그뒤 낙선을 맛보고 정계를 떠났다가 95년 자민련 성남수정지구당 위원장(95∼2001년)을 지냈다. ◇경기 동두천 상패동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수하,문옥희 후보는 각각 1162표를 얻어 공동 1위에 올랐으나,‘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순에 의해 당선인을 결정한다.’는 선거법 190조 규정에 따라 42년생인 문 후보가 53년생인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특별취재단
  • 6.13선택/ 전자개표기 곳곳서 말썽

    ‘6·13 지방선거’에 첫 도입된 전자개표기 중 일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개표작업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유권자들이 투표지에 기표를 잘못한 경우가 많았던 데다 전자개표기의 고장마저 속출했기 때문이다.개표요원들이 전자개표기 사용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당명부식 투표함에 대한 수작업 개표가 다 끝나고 검토작업이 벌어질 때까지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작업은 마무리조차 되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경기고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도 개함부에서 전자개표기로 개표하는 개표운용부까지 거치는 데 평균 15분 가량 걸려 지난 1998년 제2차 지방선거 때 평균개표시간 10여분보다도 오히려 늦어졌다. 제주와 경남,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도 전자개표기의 결함으로 인해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 도입된 것이라 운용에 미숙한 점이 있다.”면서도 “화면상 에러 표시가 나면 다시 카운트를 하며 입력된 투표용지 수와 집계된 투표용지 수를 대조하기 때문에 집계결과가 잘못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분당 일부 선거구간 투표용지 바뀌어

    선거 투표용지가 잘못 교부돼 수백명의 유권자들이 엉뚱한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성남시와 분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이매1동 안말초등학교에 설치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교부하던 중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표기된 도의원 후보자의 이름이 생소해 이의를 제기,확인한 결과 투표용지 2000장이 인접 선거구와 바뀌어 교부됐다. 선관위는 즉시 경찰관 입회 하에 뒤바뀐 투표용지를 회수해 해당 후보지역으로 이송하고 잘못된 투표용지에 이미 투표를 마친 214명의 투표용지를 무효처리하기로했다. 투표용지가 맞바뀐 곳은 분당동 3투표구(8선거구)와 이매1동 3투표구(5선거구),분당동 2투표구(8선거구)와 이매1동 2투표구(5선거구)로 착오용지 투표자는 분당3동이 123명,이매1동 91명이다. 이날 사고는 성남시 관내 8개 선거구에 투표용지가 배달되면서 선거구별로 분리된 투표용지 박스에 일련번호가 같은 타지역 투표용지 묶음이 섞여 배달돼 발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납품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표 후 선거구별로 당선자와 차순위 후보의 표차가 무효투표수를 넘지 않을 경우 재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사설] ‘정당 투표’로 정치 개혁을

    ‘연청색 투표용지를 아시나요.’ 오늘 6·13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시·도의회의 비례대표 의원은 정당명부식 투표제에 의해 선출된다.즉 유권자 1인은 시·도 의원 선거에서 2투표권을 행사,1표는 해당 지역구 후보에,나머지 1표는 정당명부식 후보에 찍게 된다.유권자들은 바로 이 연청색 투표용지를 배부받아 정당의 정강·정책을 살펴보고 지지하는 정당에 기표하게 된다.군소정당들이 지방의회 진출의 호기로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자금과 조직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존 주요 정당의 후보를 군소당 후보들이 이기기란 버겁다.그러나 정당명부제에서는 차별화된 정책과 참신함을 무기로 다투기 때문에 군소정당을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는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어느 때보다 많은 정당과 민간단체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비록 지방정치라는 제한된 무대이지만,지역살림과 생활정치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과 접촉반경을 넓혀 국민지지를 높일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비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의석이 해당 시·도 지역구 의원정수의 10%에 불과하지만,군소정당 후보의 진출은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본다.녹색평화당 후보의 진출은 각 지역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 환경 무시·난개발 행정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이다.또 민주노동당이나 사회당의 진입은 지역살림에서 소외된 계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나아가 이들 신진 정치세력들의 제도권 진입은 기존 정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 견제와 균형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번 정당명부제의 성패 여부가 정치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러올 가늠자 구실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대선 쟁투’의 전초전쯤으로 여겨온 기존 정당에 ‘주민 자치’의 경고음을 발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선택6.13/정당투표제 기대와 우려 - ‘표로 정치개혁’ 꼭 실현

    6·13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정당투표제)가 우리정치판을 개혁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관심과 올바른 투표자세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개인이 아닌 정당에 투표하는 선진 유럽형 정당투표제의 실시로 고질적 지역감정이 완화되고,신진 정치세력의 의회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정당에 대한 전국적 지지도를 한 눈에 알게함으로써 정책정당이 착근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반면,제도에 대한 홍보부족 탓에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극히 낮은 상태여서,자칫 지역대결 구도가 더욱 극명히 드러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기대= 어느정당이든 시·도별로 5% 이상을 득표할 경우 광역의회에서 최소한 1석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군소정당들의 지방의회 진출에 관심이 쏠려있다.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운영위원장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그동안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에 군소정당을 한번 밀어주고 싶어도 사표(死票)가 될까봐 유력정당에 표를 찍었던 유권자들의 선택폭이 매우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손 위원장은 “독일 녹색당의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1석도 얻지 못했으면서도 정당투표제 덕분에 원내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지금은 연립정부의 한 축으로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우리 정당질서에도 이런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도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개혁적·진보적 정당에 유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우려= 유권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제도의 도입 취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사회과학데이터센터 이남영(李南永)소장은 “유권자들이 투표할 정당을 고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투표에 임할 경우 종전 투표성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려대 이내영(李來榮)교수는 “우리정당 대부분은 1인 보스체제와 빈번한 이합집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국민적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유권자가 제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더라도 선택에 고민을 할 소지가 있다.”며 “결국 기존 취향대로 대충 투표를 할 우려가 있다.”고내다봤다. ●당부=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각 당 비례대표 후보자의 면면과 정강정책을 미리 ‘공부’한 뒤 투표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에는 각 정당명만 있을 뿐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으므로 유권자들은 가정에 배달된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명단을 미리 파악한뒤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 관계자도 “정당투표만큼은 지연과 학연 등을 모두 배제하고 각 당의 정강정책만을 따져 투표해야 한다.”면서 “광역의회선거에서 1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1표는 옳은 정당선택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