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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 났으니 복당은 당연한 수순”

    [디도스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 났으니 복당은 당연한 수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을 수사해온 디도스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무혐의 처리된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허탈해하면서도 앞으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전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제 상식과 경험으로 봐서 성립되지 않는 사건”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확하게 말하면 투표소를 못 찾게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부정선거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독재자라도 선거를 안 했으면 안 했지, 선거를 하면서 유권자로 하여금 투표소를 못 찾게 하려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라고 시켰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격분했다. 최 전 의원은 “저도 사람이다. 이번 사건으로 오늘로 200일째 시달리고 있는데, 저는 정치인으로 완전히 절단이 났고, 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분간 충격을 받은 가족들을 추스리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향후 복당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면서도 “탈당할 당시에도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되면 복당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특검까지 왔으니, 복당은 당연히 돼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서 좀더 논의해본 뒤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말 최 전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고 최 전 의원은 지난 1월 2일 자진 탈당했다. 이후 최 전 의원은 4·11총선에서 경남 진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21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3개월간의 수사를 마쳤다. 김 전 수석 등을 새롭게 기소하긴 했지만 두차례 검경 수사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이른바 ‘윗선’이나 배후 규명을 못해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제3자 개입 의혹 ▲자금출처 ▲검경 수사과정 은폐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윗선 등의 개입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보고받은 경찰의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에게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 보좌관에게 수사상황을 전해준 김모(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인 이 사건 공범 김모(31·구속기소)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김모(4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디도스 공격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선관위 사무관 고모(50)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선관위 서버증설 공사를 마치지 않고 허위보고해 디도스 공격대응을 방해한 LG유플러스 차장 김모(4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기소된 박 전 국회의장 비서 김씨와 디도스공격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면 정치권에 이를 과시하며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씨는 최 전 의원의 9급 운전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윗선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 보좌관 등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의 의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보좌진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상대적으로 형이 가벼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선 ‘봐주기’ 기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단체 및 제3자 개입 여부 등의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 내사 종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윗선은 없다.’는 검경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검경의 결론을 바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당사자들 간에 디도스 공격시점에 맞춰 오간 1억원 등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청와대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은폐 및 조작 여부 ▲ 하급직 비서관에 불과한 이들이 공명심 때문에 거액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배경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규명할 태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55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를 낭독하며 특검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혐의 내사종결’이었다. 최 전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전날 이 사건 피의자와 식사를 한 선우회(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모임) 관계자들,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해 특검팀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 수사축소 의혹과 선관위 직원들의 공모 의혹, 투표소 변경 의혹 등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수사의 부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구두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 100여명의 인력과 2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 없음’만 확인해준 셈이다. 이런 까닭에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검의 결과물이 석연치 않았던 전례가 또다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쟁의 산물이라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특검팀의 수사력 등 특검의 근본적 문제점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내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도 특검보다는 국정조사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집트 대선 따라 중동 ‘對美정책’ 갈린다

    ‘아랍의 봄’ 이후 중동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이집트 대선 결선이 16~17일 치러졌다. 미국과의 거리 두기를 염두에 둔 무슬림 후보와 친미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옛 정권 인사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중동 지역 전체에 예측불허의 연쇄 반응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칫 중동이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집트 유권자들은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대선 결선 투표에 참여,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뽑았다. 이날 선거는 전국 1만 3000개 투표소에서 벌어졌으며 결과는 21일 공식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결선에 오른 두 명의 후보가 배경과 향후 추진할 정책노선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여 관심을 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는 앞선 정권 때 미국의 중동전략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이곳의 외교노선 변화는 중동 전체에 파급력을 미치게 된다. 무슬림형제단 측의 자유정의당 후보로 나선 무함마드 무르시(61)는 이스라엘과 1979년에 맺은 평화조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골적 반미’를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과의 평화체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당선된다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축출된 옛 정권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메드 샤피크(71) 후보가 당선되면 이집트의 대외정책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친미 성향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옹호하는 샤피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 폭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지난 14일 의회 해산 판결을 내리는 바람에 새 대통령은 의회와 새 헌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할 듯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헌기구 구성과 입법권까지 갖게 된 군최고위원회(SCAF)는 군 사령관 출신인 샤피크가 집권하면 그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겠지만 무르시가 당선되면 실권없는 지도자로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초박빙 승부’ 누가 이겨도 연정구성 험로…금융 불안 가중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초박빙 승부’ 누가 이겨도 연정구성 험로…금융 불안 가중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한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유로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이때 한 학생이 교사에게 질문한다. “선생님, 그리스는 어디에 있나요?” 머뭇거리는 교사에게 “그리스는 이들 나라와는 왜 달라요.”라고 재차 묻는다. 1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유로존 잔류를 호소하는 중도우파 신민당(NDP)의 TV 선거광고다. 그리스 내에서 유로존 잔류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음을 보여 준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투표소를 찾아 유로존의 운명을 결정할 한표를 행사했다. 출구조사 결과 구제금융 합의안을 놓고 찬반 입장이 확연하게 엇갈리는 신민당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0.5~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연정 구성을 놓고 또 한번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3위가 확실시되는 사회당이 11~1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민당은 구제금융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는 사회당을 참여시키더라도 과반에 못미쳐 연정을 구성하려면 제3 정당을 끌어들여야만 한다. 선거 당일 각종 사건, 사고 등 악재가 잇달아 그리스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후 1시쯤 유명 방송사인 ‘스카이 TV’ 앞에 폭발물이 투척돼 방송국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폭발물은 다행히 불발됐다. 또 지난 주말부터 그리스 전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일부 계속 확산돼 그리스 정부가 진화를 위해 유럽 연합(EU) 회원국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스 2차 총선은 긴축재정 찬반으로 충돌하는 신민당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5월 6일 총선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이후 6주 만에 치러졌다. 4년 임기의 의원 300명을 뽑는다. 그리스는 2010년과 올해 2차례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2400억 유로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그 대가로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인 부채 비율을 2020년까지 121%까지 줄이는 긴축안을 약속했다.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리자는 은행권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조짐이 보여도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았다. IMF 등이 제시한 긴축안을 거부하고 재협상을 하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는 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유로존의 다른 국가와 민간 채권단의 손실로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 후폭풍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강타해 세계 경제에 메가톤급 악영향이 우려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순식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선거 유세에서 “유로존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긴축이행을 공약으로 삼은 신민당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승리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단지 시간을 버는 정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라홀딩스는 “신민당이 승리하면 그리스는 EU로부터 계속해서 자금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긴축 재정과 관련해 EU·IMF와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리스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긴축 반대 여론을 달래고, 경제개발을 통한 성장을 자극할 재원 마련도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당장의 총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욱 문제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리스를 둘러싼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금을 풀어 경제성장을 자극해야 한다는 정책 우선 순위에 대해서도 충돌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조작·해킹 우려… 美투표 ‘클릭대신 펜으로’

    갈수록 디지털화되던 미국 대선과 총선 투표 방식이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와 페어팩스 카운티 등이 12일 치르는 2012년 연방의원 선거 민주·공화 양당 경선(프라이머리) 투표를 기존의 터치스크린식 전자투표 방식에서 펜으로 기표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 투표 방식이 해킹 등 부정 선거의 우려가 있다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버지니아주 의회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2007년 버지니아 의회는 향후 전자투표 기기를 새것으로 교체할 시기가 도래하더라도 새 기기를 구매하지 말 것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올해 선거부터 이 두 지역이 아날로그 투표 방식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다. 미국 선거 투표 방식의 디지털화 바람은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는 ‘원시적’ 방법이 사상 유례없는 혼선을 초래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디지털화 바람이 확산되는 것과 비례해 전자투표를 과연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도 커져 왔다. 기존 디지털식 투표 방식에서 아날로그식으로 바꾼 알렉산드리아 등의 유권자들은 예전처럼 기표소 안에 마련된 펜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에 직접 기표하게 된다. 이어 투표자 집계를 위해 출구 쪽에 설치된 스캐너에 투표용지를 넣는 것으로 투표 과정이 끝난다. 아날로그식 투표의 문제는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부재자 투표를 마친 알렉산드리아 주민 마이클 멀로이는 “종전 전자투표 때보다 시간이 50%는 더 걸린 것 같다.”면서 “전자투표 방식이었던 2008년 대선 때도 새벽 6시부터 투표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는데 올해 대선 때는 어떻겠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엄청난 퇴보”라며 “2000년에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일이 여기서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알렉산드리아시 선관위는 현재 투표소마다 1개씩 설치된 스캐너를 11월 대선 때는 2개씩으로 늘려 투표 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28년간 선거 관리 요원으로 일해온 톰 퍼킨스는 “어떤 투표 방식을 도입해도 불만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진행 요원들이 투표 과정을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예전 방식으로 투표한다고 해도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청주시·청원군 통합여부 27일 결정

    청주시·청원군 통합여부 27일 결정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 일정이 확정됐다. 5일 청원군에 따르면 주민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청주시는 시의회 의결로 통합 찬반을 결정한다. 투표소는 군의 건의에 따라 지난 19대 총선보다 3곳이 많은 54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군은 투표안내문을 20일까지 발송할 예정이다. 부재자투표는 21, 22일 이틀간 청원군민회관, 내수읍복지회관, 목령사회복지관 등 세 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대상자는 2500여명이다. 통합 찬반 단체는 6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 찬성 쪽에선 주민투표참여운동본부가, 반대 쪽에선 청원지킴이가 등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표는 유권자 11만 9800여명 가운데 33.3% 이상이 투표해야 가능하다. 군은 투표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니라 투표율이 낮을 것을 우려해 시내버스 광고, 포스터, 현수막, 가두 홍보차량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투표결과는 오후 10시 30분쯤 나올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투표율 40%가 목표”라면서 “앞서 세 차례의 통합추진이 관 주도였다면 이번에는 민간이 주도해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전망했다. 청주시는 21일 시의회 본회의를 열어 시의원 26명의 투표로 통합을 결정한다. 통합에 모두 찬성하면 양 지자체는 9월 정기국회 때 통합시 설치법을 발의해 올해 안에 법을 만들고, 내년에 제도·시설 정비 등을 거쳐 2014년 7월 1일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양 지자체의 통합은 청원군이 청주시를 둘러싼 기형적인 형태라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정치인과 일부 단체들의 격렬한 반대운동으로 그동안 무산됐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연령별 등록 현황 살펴보니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연령별 등록 현황 살펴보니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는 2030세대의 표심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지방 10곳의 대의원 투표와 수도권 지역 합동 연설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당원·시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을 앞두고 있다. 5일과 6일 이틀간은 모바일 경선, 8일에는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서울신문이 3일 단독 입수한 연령별 등록 현황을 보면 당원, 시민선거인단에 총 12만 3286명이 등록했고 이 중 2030세대가 42.9%(5만 2900명)를 차지했다. 이들의 투표는 기존 예상보다 당 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끝난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가 24.7%에 그친 것이 한 이유다. 민주당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투표 30%와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70%로 정해진다. 또 경선에서는 40대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 3만 5391명이 등록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28.7%)을 나타냈다. 2030세대와 합치면 71.6%가 돼 20~40대가 선거인단의 압도적인 수를 차지한다. 반면 50대 이후는 다 합쳐도 29%대에 그쳤다. ●후보들 “모바일 관건” 촉각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각 후보 진영도 이 같은 표심의 세대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 속에 대세론이 한풀 꺾인 이해찬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가 관건이다. 2030세대의 젊은 표가 승부를 가를 것이며 연령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는 대의원 1표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보다는 모바일 투표에 중점을 두고 그중에서도 2030세대의 젊은 표를 가장 가치 있게 본 것이다. 반면 지역 순회 경선에서 근소하게나마 선두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도 “2030세대가 소중한 분들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잘 보여야 할 분들”이라면서 “수준 높은 분들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누적 득표 3위를 기록 중인 강기정 후보 측도 “젊은 세대가 이번 당 대표 경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사학법 공세 이어가고 결전을 앞둔 이해찬, 김한길 두 후보의 공방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겨냥한 ‘사학법 개정’ 공세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사학법이 (김 후보 원내대표 시절) 잘못돼서 반값 등록금 때문에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 아니냐.”며 “사학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 일자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 그런 것들이 활발히 토론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불과 1시간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난 사학법 재개정을 하지 않았다.”고 몇 번을 반복해 말한 뒤 “사실과 다른 거짓을 말해 놓고 이것저것 갖다 붙여서 김한길의 책임이라 하는 것은 국민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반박했다. ●김한길, 거짓말 반격하고 두 후보의 공방 때문에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로 네 탓 공방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특정인의 선거운동 전략 때문에 정책 토론이 실종돼 버렸고 국민의 기대를 또다시 저버리는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약과 당의 비전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의원 경선에서 주어진 7분이란 시간은 정책을 언급하기에 짧았다.”면서 “청와대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내가 정책 토론을 왜 피하겠느냐.”고 응수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인 책이 밀로반 질라스가 쓴 ‘새로운 계급’(New Class)이다. 질라스는 티토 대통령과 함께 유고의 공산체제를 건설하는 데 앞장섰고, 한때 부통령을 지냈다. 그때가 1953년이었다. 그런데 소련식 공산주의 체제에 대해 염증을 느낀 그는 1954년 1월 공산주의를 탈당하고 하루아침에 반체제 인사로 변신했다. ‘새로운 계급’은 1957년 출간되었다. 질라스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무기로 권좌에 오른 사람을 새로운 계급이라고 했다. 역사상 모든 계급은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권좌에 오른 반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권좌에 오른 수단이 이데올로기였기 때문에 ‘새로운’이라는 용어를 썼다. 1960년대 미국 학계에서는 새로운 계급 연구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대표적 학자 중 한 사람이 버거로 기억된다. 이들은 대학이나 연구소와 같은 지식산업 종사자 및 노조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새로운 계급으로,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형성된 계급을 옛날 계급으로 지칭했다. 새로운 계급과 옛날 계급의 끊임없는 투쟁을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진보 계열 정당은 새로운 계급의 한 유형이다. 과거의 민주노동당, 오늘의 통합진보당이 이 계열에 속한다. 그러나 둘의 행태는 참 다르다. 과거 민노당 시절에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약이 서민의 뜻을 반영하는 부분이 많았고, 언행에서는 이념을 건전하게 실천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또한 계급투쟁의 전사라기보다는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인사로 보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통진당에서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이지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부정이 있으면 수용하고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도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데 일단 권력의 끈을 잡으면 절대 놓지 않겠다는 케케묵은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일 뿐이다.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부정선거를 당내에 옮겨 놓은 것 같았다. 현장 투표에서 선거인 명부보다 실제 투표수가 많은 투표소가 7곳으로 총 611표가 더 많았다. 동일인 필체가 이어지는 등 대리 투표로 추정되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온라인 투표에는 동일한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한 부정행위도 확인되었다. 이런 역사도 반복되는가 싶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 행태를 조사해 보았다. 당시 자유당의 정·부통령 후보는 이승만과 이기붕, 민주당은 조병옥과 장면이었다. 기록에 있는 부정선거는 이랬다. 40% 사전투표, 3인조 또는 5인조에 의한 반공개 투표, 유령 유권자의 조작, 기권 강요 및 기권자의 대리 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를 목도한 젊은 학생들과 시민은 용감하게 독재와 부정선거 타도에 나서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뿌렸다. 그 민주화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진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했다. 그러나 통진당은 부정을 확인하고서도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학생인 듯한 젊은 진보가 불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통진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접근방식도 이해할 수 없다. 총체적 부정을 확인하고도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가 된 사람들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다. 부정선거를 주도한 인물은 밝히지도 않고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문제만 처리하면 그것으로 부정 경선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당내 부정선거에 관여한 모두가 민주적 가치를 짓밟은 당사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준은 이미 넘었다. 경선부정이 그 정도라면 땜질로 해법을 찾을 수 없다. 허물어 땅을 고른 후에 다시 세우는 것이 옳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을 버리고 진보 정당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아야 한다.
  •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15일 새누리 全大… 대선정국 이끌 새 지도부 선출

    ‘친박 독주형이냐, 비박 견제형이냐.’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지도부를 구성할 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 운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 지도부를 친박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전대에서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 중 7명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는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뿐이다. 당 대표에는 친박 성향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놓고 7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남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친박계인 정우택·유기준·홍사종·김태흠·김경안 후보 중에서만 최고위원이 배출될 경우 차기 지도부는 친박 일색이 된다. 이 경우 지도부 내부의 견제보다는 지도부 밖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일제히 반대하는 등 대선 후보 ‘경선 규칙’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가 지도부를 독식할 경우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비박계인 심재철·원유철 의원 두 명 또는 둘 중 한 명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박근혜 사당화’ 논란은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도 있다. 비박계 최고위원이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대변하는 ‘확성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의 당면 과제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한 ‘계파 투표’ 외에 출신 지역을 감안한 ‘지역 투표’가 이뤄질지도 남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선거 투표율이 저조해 15일 전대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가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20만 6182명 중 14.1%인 2만 9121명만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7·4 전대 당시 투표율 25.9%보다 11.8%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대에서는 대의원 8934명의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14일에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당원·청년·대의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당선자를 선출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인2표제 ‘후보 짝짓기’ 변수… 이혜훈 최고위 자력 입성할까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13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14일에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인 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1위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전대를 이틀 앞둔 13일 당 대표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과거 전대와 달리 권역별 합동 토론회 등 현장에서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일정이 모두 사라져 판세를 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9명의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휴일인 이날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는가 하면 전화 통화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9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이미 지도부 진입이 확정됐다. 다만 이 의원이 어느 정도의 순위를 얻는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부각돼 온 만큼 자력으로 최고위원단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재 당내에서는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에 대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9명 중 7명이 친박계인 데다 각각 다른 지역 기반을 지니고 있어 판세를 읽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짝짓기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각 후보자 진영에서도 표 계산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우택·김태흠 당선자가 충청에서, 홍문종·심재철·원유철 의원이 경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 당선자와 심 의원이 각각 김 당선자와 원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상대 후보 쪽에서 모두 거절하면서 혼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일한 영남 지역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경남(PK) 지역뿐 아니라 대구·경북(TK) 지역 내 표를 얼마나 얻을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안 당협위원장은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거명부 조작 비례순위로 무마”… 지도부 정치적 공멸 위기

    “선거명부 조작 비례순위로 무마”… 지도부 정치적 공멸 위기

    통합진보당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과정에서 공동대표단이 부정 선거 행위를 알고 일부 후보를 희생해 사건을 무마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10일 9시간 넘게 진행된 통합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에서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이후 당 쇄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막판 철회돼 처리되지 못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노항래 후보로 하여금 비례 10번을 받아들이도록 가장 강력히 주장한 사람은 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8일 진상조사 재검증 공청회에서 부정 선거로 인해 투표함 전체가 무효 처리된 거제 현장 투표소 문제를 언급하며 “대표단은 정치적 해결 노력이 당원의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간과하고 월권을 범했다.”고 토로했다. 이 공동대표는 “매우 잘못됐고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한 저의 책임은 징계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당기위원회에 자신을 회부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동대표의 발언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 공동대표는 월권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진상조사를 할 수 없는 시점에서 한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이끌었던 것”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당의 주도권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기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정 경선과 관련해 당권파에 집중되는 여론 포화를 ‘대표단 공동 책임’이라는 화두를 꺼내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이 공동대표의 고도 전략이라는 해석과 부정 선거에 대한 정치적 무마 시도를 하고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를 펴는 유 공동대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충돌했다. 당초 오후 2시 예정이었던 회의 시작이 한 시간 30분 이상 지체되는 등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운영위는 이날 당내외 인사(총 11명)를 각각 40%, 60%로 구성해 비례대표 경선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는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특위’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19대 총선 평가 심의 의결 ▲강령 개정 ▲당헌·당규 제·개정안 등도 순조롭게 합의 처리해 봉합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밤 9시 50분 마지막 안건인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의 건’이 현장 발의안으로 상정되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당권파로부터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먼저 정회를 요구했고, 비당권파의 반대를 누르고 이를 관철시켰다. 이어 이 공동대표 등 당권파가 긴급 회의를 여는 동안 회의장 외부는 순식간에 ‘당원총투표를 실시하라’는 패널을 든 당권파 지지자 등으로 가득찼다. 비당권파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이들은 오전 “당 파괴자 조준호는 사죄하라.” “누더기 진상보고서를 폐기하라.”며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신경전은 오전에도 치열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30분 전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된 진상조사 결과를 언론에 배포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조준호 공동대표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유령당원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소스코드를 열람한 뒤 한 후보의 득표율이 수직 상승했다.”고 인터뷰한 조 공동대표에 대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으며 이를 보도한 언론과 기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지역 사람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동일하거나 일련번호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어떻게 정당 대표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당원들을 유령당원으로 서슴없이 단정하고 매도하느냐.”고 비판했다. 200여명의 당권파 지지자들은 “힘내십시오, 대표님.”이라고 외쳤다. 비당권파도 가만있지 않았다. 심 공동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처리 발언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과 실제 사법적 책임을 구별해서 절차로 해결하자.”면서 “(부정 경선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미루는 것이야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佛 17년만에 좌파정권… 긴장하는 EU

    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정권 탄생이 확실시된다. 유럽 2위 경제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대선 결선투표가 6일(현지시간)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프랑스의 대선 결과가 긴축 일변도인 유럽연합(EU) 각국의 정책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6만 5000곳의 투표소를 찾아 향후 5년간 자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는 한 표를 행사했다. 프랑스 유권자는 모두 4600만명이며 대선에 출마한 10명의 후보 중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7) 후보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57) 대통령이 이날 결선에서 양자 대결을 펼쳤다. 올랑드는 지난해 10월 사회당 후보로 뽑힌 뒤 한 번도 2차 투표 지지율에서 사르코지에 뒤지지 않았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투표율은 오후 5시까지 71%를 조금 넘어 2007년 대선 때 같은 시간 투표율(75%)보다 낮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선거 막판 1주일간 올랑드 후보를 맹추격하며 접전을 벌였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IFOP)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올랑드와 사르코지는 각각 52%,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올랑드는 1차 투표에서 9.2%의 지지율을 올린 중도우파 프랑스민주동맹(UDF) 프랑수아 바이루의 지지 선언을 이끌었지만 막판까지 고전했다. 그는 4일 마지막 선거운동 회의에서 “(지지자) 여러분의 흥을 깨고 싶지 않으나 게임이 (사회당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해 심각한 실수를 만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밀린 사르코지 대통령도 “여전히 (승리할) 자신이 있다.”면서 “일요일 선거 결과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에 17년 만의 좌파 정권 탄생이 가시화되자 유럽 각국 정부와 시장도 긴장했다. 올랑드 후보는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유럽 국가 간 재정통합을 목표로 서명한 협약)의 재협상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사회당 정권이 들어서면 유로존 재정통합 연대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왔다. 그러나 올랑드가 사르코지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집권 이후에도 재정 상황에 신경 쓰고, 유로존 상대 국가와의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파리의 한 펀드 매니저는 분석했다. ‘미스터 평범’이라는 별명이 붙은 올랑드 후보는 당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낙마한 뒤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1954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만 밟았지만, 수수한 외모와 성품을 앞세워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부르며 표몰이를 했다. 만약 사르코지는 낙선한다면 1981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이후 31년 만에 재선에 실패한 프랑스 대통령으로 남는다. 또 최근 유럽경제위기로 실각하는 11번째 국가지도자로 기록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그리스 구제금융도 총선 심판대에

    그리스 국민들이 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처음으로 투표소로 향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립 정부를 구성한 집권 세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가 운명은 물론 유럽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시간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 투표를 했다. 이번 총선은 그리스 역사상 최다인 10개 정당이 참여해 유세 과정에서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 유럽 각국은 연립 정부를 구성한 중도좌파 사회당(PASOK)과 중도우파 신민당이 의석(300석)의 과반을 차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연정에 참여한 양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가 주도한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재정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긴축 재정과 구제 금융에 대한 그리스인의 심판인 셈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양당이 의석의 상당수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 재정으로 공무원 인력 감축, 임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 연금 축소 등 내핍을 견뎌온 그리스인 중 긴축 재정 등을 반대한 공산당과 급진좌파연합(시르자), 극우 황금새벽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최근 늘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민당이 제1당, 사회당은 2당이 돼 양당의 의석은 간신히 과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젊은 층은 기존 정치 체제와 정치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고 고령층은 실직과 연금 축소로 절망에 빠져 연정 참여 양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유럽 각국은 구제금융에 반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탈퇴하거나,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자는 야당이 집권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반발하는 유·심

    통합진보당 지도부의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당내 부정 경선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부정 경선 사건을 기화로 이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면전에 나선 모습이다. 경선 부정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의 불꽃이 첨예하게 튀었다. 유 공동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지 못한다면 당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당 중앙선관위는 아직도 현장 투표소 결과를 투표소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투표 결과가 최소한의 투명성조차 (담보되지 않고) 상세한 결과조차 알려지지 않으면 무엇을 담보로 투표 신뢰성을 주장할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심 공동대표 역시 “얘기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 ‘썩은 동아줄을 잡고 있는 것인가’라는 절규들이 쏟아졌다. 수십년간 진보정치에 대한 희망만으로 함께해 온 분들의 울분과 실망이 담긴 떨림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 공동대표의 진상 조사 결과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폐쇄적인 조직 논리, 내부 상황 논리가 우리 치부를 가리는 낡은 관성과 유산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면서 “조사위는 진상 조사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추가한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진상 조사를 맡았던 조준호 공동대표 역시 “정파의 이해를 대변해 공정성을 잃고 조사에 임했다면 당원 여러분의 질책과 책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온전히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만 믿고 발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당권파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참석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조 공동대표를 향해 소리 지르기도 했다. 비당권파는 이번 사건이 당권파의 고질적인 전횡을 뿌리 뽑을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듯하다. 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와 친노(친노무현) 그룹인 유시민 대표의 국민참여당, 이정희 대표가 이끈 민주노동당이 합쳐져 지금의 통합진보당이 탄생했지만 이 공동대표의 당권파가 좌지우지해 온 전횡을 근절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이날 폭발했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유령당원·대리투표·공개투표·조작시비… ‘닥치고 불법’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가 3일 비례대표 부정 선거 사례를 담은 진상조사보고서 전문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행해진 불법 경선의 진상은 그야말로 ‘도덕성’과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을 외쳤던 진보 정당의 행위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온라인 투표자의 18%는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진상위가 밝힌 그대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였다. 보고서는 사전에 투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조사위가 샘플 조사를 벌인 결과 투표자 가운데 일부는 당원이 아니거나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5명 가운데 당원이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7명(10%), 실제 투표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2명(18.5%)이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유령당원의 존재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투표했다’는 응답도 11명에 달해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렸다. 당원 몰래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누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모두 빠져 있어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정한 인터넷주소(IP)에서 무더기로 투표한 정황도 포착됐다. 대리투표와 공개투표는 엄연한 선거법 규정 위반이다. 조사단이 “개별 IP투표를 압도할 정도로 많다.”고 명시할 정도다. 가령 한 개의 특정 IP에서 3월 15일 오전 10시 45분부터 3시간 25분 동안 21명이 잇따라 온라인 투표를 했다. 투표자는 전원 여성 고령자다. 또 다른 IP에서는 3월 14일 오전 9시 28분부터 7시간 동안 12초 간격으로 47명이 연거푸 투표했다. 여러 차례 불필요한 시스템 접근으로 조작 시비도 자초했다. 투표 첫날인 3월 14일에는 투표 중단 사태가 생겨 수정했고 16~18일에는 당직자의 요청에 따라 세 차례나 소스코드 기능을 수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제와 지휘는 실종됐으며 관리지침도 없었다. 특정 당직자에게만 공개되는 ‘미투표자 현황 정보’에도 접근이 이뤄졌다. 일부 데이터는 프로그램 오류 시정 과정에서 한 차례 초기화되기도 했다. 특히 투표 집계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기권자 417명이 269명으로 산출됐고 차이가 나는 148명은 각 후보자의 득표수에 가산됐다. 현장투표도 엉망이었다. 총 218개 투표소 가운데 7개 투표소에서 투표인 수와 투표용지 수가 일치하지 않아 무효처리됐다. 이곳을 제외한 135개 투표소를 조사한 결과 투표 마감일인 3월 18일 집계된 투표수보다 3월 21일 집계된 투표수가 602표(4853명→5455명) 더 늘어났다. 12개 투표소에서는 한 장씩 배포됐어야 할 투표 용지가 2~6장씩 뭉텅이로 붙은 채 발견돼 대리 투표 가능성을 밝혔다. 또 11개 광역시도당 투표소에서는 현장 투표자 수가 일치하지 않았고, 1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자 서명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처리했으며, 무효표를 유효처리한 투표소도 8개에 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통합진보당은 경선 부정 무한책임 져라

    통합진보당의 4·11 국회의원 총선 비례대표 경선이 최악의 부정선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진보당의 진상조사위원장이 “선거 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로서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규정했으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여러 차례 투표 결과를 알 수 있는 ‘소스 코드’를 열어 수정하는 등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현장 투표소에서도 투표 마감시간 이후에 등록되지 않은 다수의 표가 집계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부정과 부실이 나타났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진보당 스스로 발표한 내용만 보더라도 이 당이 과연 국회의원을 배출할 자격이 있는 정당인가라는 회의감마저 든다.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 독재에 항거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행동을 정당화했던 1980년대식 운동권의 논리가 21세기를 넘어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당의 근본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지도부는 경선 부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들도 정치적, 법적 책임이 있다면 마땅히 져야 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와 관련된 당 관계자들의 반응은 가관이다. 지도부는 경선 부정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도리어 내부 권력 투쟁만 가열시키고 있다. 특히 당권을 장악한 세력은 진상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권파를 고립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창당한 이 당이 분당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동안의 진행 과정으로 볼 때 진보당은 스스로 부정선거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개선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진보당 일부에서는 부정 경선 책임을 묻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킨 진보당의 부정선거 행위에 대해 검찰이 칼을 뽑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대다수의 국민은 크게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정치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지만 진보당의 저급한 부정선거는 정치로 풀어야 할 차원을 이미 넘어섰다.
  • ‘투표독려’ 김제동 기소유예

    ‘투표독려’ 김제동 기소유예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5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트위터에 투표 독려 게시물을 올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방송인 김제동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범이고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선거 당일 트위터에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 샷 한번 날리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에서 찍은 인증샷을 게재하고, 퇴근시간 무렵 “퇴근하는 선후배님들과 청년, 학생 여러분들의 손에 마지막 바통이 넘어갔습니다.”라는 글 등을 올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佛대선 1차 투표… 부동층 막판 표심 어디로

    향후 5년간 프랑스를 이끌 수장을 뽑는 대선 1차 투표가 2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 탄생이 유력해 보인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6만 5000곳의 투표소에서 다음 대통령을 뽑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 총 유권자 수는 4450만명이지만 여론조사 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권층이 30%에 달하는 등 투표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오후 5시(한국시간 밤12시) 현재 잠정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7년 대선 1차 투표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보다는 낮다. 외신들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1차 투표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25일 발표하며 결선투표는 2주일 뒤인 5월 6일 실시된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 간 대결을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10~16% 포인트 정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사르코지가 낙선한다면 31년 만의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여러 말 할 것 없이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는 사필귀정이다.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섰고, 칠흑 같은 어둠을 만났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라는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진영논리는 덫이 됐고, 정체성 공천은 재앙이 됐다. 잘못된 과거와 현재에 집착한 나머지 미래의 그림자조차 보여주질 못했다.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온 젊은 층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체 진단이 나왔지만 죽는 길을 고집했다. 이는 ‘새 정치’를 갈망한 민의에 대한 배신이다. 희망을 잃으면 절망이 싹트고, 절망감은 분노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 선거로 확인됐을 뿐이다. 이를 더욱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드러난 20대 투표율이다. 민주당이 잔뜩 기대를 걸었던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나 낮은 45%로 나왔다. 수도권이라 해서 서울(64.1%)만큼 다 높았던 것도 아니다. 인천(38.5%)과 경기(34.1%)의 투표율은 초라할 지경이었다. 믿었던 ‘주력군’이 정작 전장에선 무기를 버린 꼴이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활활 타올랐던 그들이 왜 외면했을까. 봄비 탓에 투표소를 찾지 않은 게 아니라 투표해야 할 이유와 의미를 찾지 못했다. 선거기간 내내 싸움질만 해댔지 이들이 갈망하는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에게 미래는 첫째도 좋은 일자리요, 둘째도 좋은 일자리다. 그 어떤 달콤한 복지공약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하고많은 날 쌈박질만 할 게 아니라 표를 주면 너희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려줬어야 했다. 그럼 장맛비가 내려도 한눈 팔지 않고 달려왔을 것이다. 신문 지면과 TV 화면에 등장한 동쪽은 빨강, 서쪽은 노랑으로 확연히 나뉜 지도는 보기에도 끔찍하다. 괴물처럼 다가온다. 사실 50대 초·중반이나 30, 40대만 해도 보수와 진보의 지긋지긋한 이념 전쟁에 적잖이 내상을 입었고, 치를 떠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철수가 작년 가을 “국방은 보수, 경제는 진보”라며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던 ‘상식’을 말했을 때 한 줄기 희망을 본 세대가 바로 이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민주당의 통합을 바라보며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치의 창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과거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고 성곽을 쌓는 데만 열중했다. 희망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던 이들은 신천지가 열리지 않자 원래의 ‘소속’으로 되돌아갔다. 총선 이틀 뒤였으니까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다. 이날 을지로 상패 가게 최 사장이 손님인 필자에게 “총선 결과 어떻게 보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건넨 명함이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돼 있으니까 뭘 좀 아는가 싶어 물었던 것 같다. 사실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참 하기 어려운 얘기 가운데 하나가 선거 얘기다. 잘해야 본전이고, 그렇지 않으면 등을 돌리거나 사소한 말싸움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일도 있었다. 순간 당황했으나 “예상했던 일 아니냐.”는 필자의 말에 최 사장은 “바꾸고 싶었는데…” “이번엔 정말 바꾸고 싶었는데…”라며 낙담한 눈치다. 최 사장의 반응을 보니 그는 야당 지지자인 게 분명했다. ‘이번엔’이라고 강조하는 어투로 봐 열성 야당 팬인 것 같다. 이제 대선이다. 안철수의 묘한 움직임이 잠룡들을 깨웠다. 너나 할 것 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성근 민주당 대표대행은 “이대로 가면 대선은 이긴다.”고 했지만 이대로 가면 진다. 그의 기대대로 되려면, 민주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변화의 주체는 대선주자들의 몫이다. 통합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진영논리를 버리고 그들만의 정체성을 깨야 넓고 유연한 새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이념에 집착하는 수구 진보, 수구 좌파로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 지금 나오는 기계적인 중도론 역시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상식에 맞게 정강정책을 바꿔라. 그게 사는 길이다. ykchoi@seoul.co.kr
  •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 6·28일 실시될 듯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 6·28일 실시될 듯

    네 번째 시도되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할 주민투표가 오는 6월 28일 실시될 전망이다. 청원군은 투표일을 이날로 정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통합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청주시는 시의회 의결로 결정하기로 해 주민투표는 청원군 주민들만 대상이 된다. 이에 앞서 이달 중 군은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첨부해야 한다. 그동안 방송사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 찬성이 6대3 정도로 높았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개함 기준인 33.3% 이상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군이 투표일을 목요일로 생각한 것도 투표율 때문이다. 그동안 주민투표들을 분석해 보니 수·목요일 치러졌던 주민투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군은 2005년 9월 목요일 실시했던 주민투표에서 42.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군은 총선 때보다 더 많은 투표소 설치와 노인들의 투표 참여를 위한 차량 지원 등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합 반대 여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통합 추진은 주민들이 주도하는 데다 군수의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통합이 결정되면 청주·청원과 충북도는 9월 정기국회 때 통합시 설치 법안을 발의해 올해 안에 법을 만들고, 내년에 제도·시설 정비 등을 거쳐 2014년 7월 1일 ‘인구 100만명 규모’의 통합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양 지자체 인구는 82만여명이다. 이곳은 청원군이 청주시를 둘러싼 형태라 세 차례(1994·2005·2010년)나 통합이 추진됐지만 흡수통합과 혐오시설 집중 등을 우려한 청원군민과 군의회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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