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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경기…“유시민 못 믿어” vs “꽉 막힌 한나라”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경기…“유시민 못 믿어” vs “꽉 막힌 한나라”

    “꽉 막힌 한나라당의 사람·정책은 모두 싫다.” vs “선거 때만 기웃거리는 철새 유시민이 싫다.” 27일 찾은 경기도의 표심(票心)은 ‘반(反)한나라당 대 반(反)유시민’ 구도가 짜맞춰지고 있었다. 천안함 사태로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는 유권자의 선택기준을 인물·정책 검증보다 후보들에 대한 느낌이나 이미지로 치우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대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20·30대는 ‘반 한나라당’, 보수 성향이 강한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반 유시민’ 정서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안정적 지지를 바탕으로 ‘재선’ 디딤돌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젊은층의 인기몰이로 추격을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틈새 공략에 한창이지만 추격은 다소 벅차 보인다. ●“파격행보 지지… 與독주 견제” 20·30대층에선 파격적인 정치 행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가 ‘반 한나라당’으로 표출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법조단지 앞에서 만난 30대 초반 장모씨는 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정책은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독주, 소통 없는 정치를 이어가는 한나라당이 싫어서 유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항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고수정(26·여)씨는 “기존 정치 틀에서 벗어난 파격, 타협하지 않는 이미지가 강한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후보가 불리하다면 남자 친구와 함께 투표소에 나가 유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제과점에서 일하는 김정아(21·여)씨는 생애 첫 선거를 앞두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한 유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 말했다. 그는 또 “도청이나 시청에서 지역 최대 관심사인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를 몇 번이나 번복하면서 공사기간이 늦춰지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의 도정운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사는 체육관 관장 서모(30)씨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여야를 바꿔가면서 해야 정치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영통구에 사는 김수진(25·여)씨도 “계속 여당이 하니까 야당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책임을 아는 김문수에 감동”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김문수 후보의 지난 4년간 안정적 도정 운영에 높은 가산점을 줬다.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직장인 신모(50)씨는 “행정가는 권모술수가 없어야 한다.”면서 “책임질 줄 아는 행정가다운 면모를 보인 김 후보가 우직한 게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최성영(40)씨는 “지난해 무역회사를 경영하다가 파산했을 때 당장 입에 풀칠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경기도에서 마련해준 지원책들이 큰 힘이 됐다.”면서 “세계금융위기 때도 김 지사가 나서 여러 지원책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 ‘정말 서민을 위한 행정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감동받았다.”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서 만난 택시기사 정연채(49)씨는 “손님들 이야길 들어보면 김 후보에 대한 평이 좋다.”면서 “김 후보가 도지사하는 동안 택시기사 자격증도 따고 직접 택시도 몰아 보며 도민들 이야길 들었는데, 잘한 것도 잘한 것이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도지사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연령층의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반 유시민’ 정서로 굳어져 가고 있었다. 고양시 마두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50대 개인택시기사 이종수씨는 “손님들이나 주변에서 선거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유 후보에 대해선 당도 마음대로 옮기고, 지역도 옮긴 전력을 두고 철새 정치인이라며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시장 입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모(63)씨도 “유 후보는 경기도 사람도 아니면서 선거 때만 되면 와서 인기몰이에 나서는데 보기 안 좋다.”면서 “경기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도지사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못 믿겠다.”고 비판했다. 수원시 화서구에 사는 택시기사 변만영(52)씨는 “천안함 사건도 이미 결과가 다 드러났는데 아니라고 우기고…. 유 후보가 20대 극렬층 사이에선 인기가 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싸가지 없다는 소릴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지방선거 D-4] 6·2선거 유권자 확정…3885만 1159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3885만 1159명으로 확정됐으며, 선거 당일 일반투표소에서 투표할 유권자는 부재자투표 대상자 93만 1755명을 제외한 3791만 9404명이라고 28일 밝혔다. 4기 지방선거보다 178만 6877명 증가했고, 가장 최근 실시한 18대 국회의원선거보다 105만 5124명 늘었다. 유권자는 5월14일 현재 전체 인구의 77.7%이며 남자가 49.3%, 여자가 50.7%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49.1%를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부재자 투표 개시, 유권자가 스스로 변해야

    천안함 침몰이라는 대형 사건에 다소 가려 있던 민선 5기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어제 전국 522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부재자 투표는 오늘까지 계속된다. 유권자들은 지방선거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보다도 중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교육의원 등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는 것이어서 종전보다 후보자를 제대로 알기 위해 품을 더 들여야 한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는 선거 막판으로 돌입하면서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가슴 아픈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어 개탄스럽다. 선거판이 지저분해질수록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실현가능성은 있는지,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는 아닌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을 위해,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하기 위해, 또 사랑하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런 수고는 기꺼이 해야 한다. 그게 유권자의 도리요, 부모의 도리다. 유권자 4명 중 3명꼴로 ‘교육 부통령’으로도 불리는 교육감 후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교육감의 경우 정당추천이 없고 광역단체장보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후보들이 출마한 게 중요한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도가 지나치다. 자녀들의 교육과 미래를 생각한다면 교육감 후보들의 교육관이 어떤지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 4기 지방선거 때 당선된 기초단체장 중 40% 이상이 비리와 위법혐의로 기소됐다. 비리·부패가 있을 후보를 가려내 눈길도 주지 말자.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은 따지지 않고 특정정당 후보만 무조건 찍는 ‘줄투표’나 ‘묻지마 투표’ 행태에서 벗어나 보자. 지역감정에 따른 속박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도 됐다. 제대로 뽑지 않으면 4년간 고생한다. 그 후유증도 엄청나다.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 잘못 뽑으면 유권자의 책임이다.
  • 환자·문맹자 부정 대리투표 잇따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유권자를 위한 거소자 투표가 대리투표를 통해 특정 후보의 득표를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26일 특정 기초의원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거소투표자 4명의 투표를 대신한 거창군 웅양면 마을 이장 김모(50)씨와 같은 마을 부녀회장 이모(50)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투표·개표의 간섭 및 방해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쯤 부녀회장 이씨에게 나이가 많고 글을 잘 모르는 박모(79)씨 등 마을 거소 투표자 4명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받아 특정 기초의원 후보를 찍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해경찰서도 이날 거소투표자를 방문해 대리투표를 한 남해군 설천면 김모(60·여)씨 등 같은 마을 주민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혼자 살며 글을 잘 모르는 거소 투표자인 마을 주민 이모(92·여)씨 집을 찾아가 거소 투표를 대신한 뒤 선관위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거소자 투표는 투표소에 가지 못하는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가 선거일 전에 거처하는 곳에서 미리 투표해 선관위로 보내는 부재자 투표의 한 방식이다.
  • 투표한 당신! 값싸게 즐겨라~

    투표한 당신! 값싸게 즐겨라~

    ‘깨끗하게 찍고 떳떳하게 즐기자!’ 최근 뒤풀이 자리에서 말이 나왔다. 요즘 20대가 너무 투표 안 한다고. 생각해 보니 스스로도 투표를 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부끄러웠다. 그래서 의기투합했다. 선거하는 날 그냥 놀지 말고 도리는 다하고 놀자는 취지의 공연을 해보자고. 최근 정규 2집 앨범 ‘와일드 데이스’를 발표하고 ‘쓰러질 때까지 달릴’ 채비를 갖춘 로큰롤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일렉트로닉 뉴웨이브 밴드 텔레파시는 그렇게 먼저 뭉쳤다. 그리고 얼터너티브 라틴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과 모던록 밴드 아침이 가세했다. 새달 2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맞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연 할인 이벤트들이 여럿 꾸려져 주목된다. 투표율을 높이는 ‘착한 일’은 물론, 투표를 끝낸 유권자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효과까지 노리는 셈이다.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이 뭉쳐 선거 당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사운드홀릭에서 ‘열심히 찍은 당신, 놀아라!’ 공연을 펼친다.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했다는 인증 사진을 찍어오면 1만 5000원의 입장료를 1만원으로 깎아준다. 투표 용지를 찍으면 법을 어기는 것이니 주의할 것. 투표소에서 발급하는 투표 확인증을 가져와도 된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라도 체험 학습 차원에서 인증샷을 찍어오면 할인 입장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텔레파시 멤버들도 투표 인증샷을 블로그에 올린 뒤 무대에 오를 예정. 공연 관계자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공연이 결코 아니다.”면서 “말 그대로 깨끗하게 찍고 떳떳하게 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1588-7890. 뮤지컬계도 투표 마케팅이 봇물이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미스 사이공’ 역시 투표 인증샷을 찍어오면 선거 당일 관객 1인당 4장까지 20% 할인 혜택을 준다. 1544-1555.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아이 러브 유’도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투표 당일부터 닷새 동안 티켓 가격을 절반만 받는다. (02)501-7888.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올슉업’은 투표 안내문을 가져오면 6월2~6일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값을 1인당 4장까지 50% 깎아준다. 1588-5212.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선거 당일 기존 오후 8시 공연에 앞서 오후 4시 공연을 추가했고, 이 공연에 한해 티켓 가격도 30%를 할인한다. (02)6391-6333.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투표일이 휴일인 만큼 투표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가 관객 동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2선거 2제] 15개大 부재자 투표소 설치

    6·2지방선거 때 전국에서 15개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신청한 대학은 총 54개 대학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 “선관위 규정인 대학생 부재자 투표자 2000명을 초과하는 대학은 전국에서 5곳에 불과하지만 인접 대학의 부재자 투표자를 합해 2000명을 넘을 경우 인정해 주기로 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15개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5개 대학 부재자 투표소 설치는 시·군·구선관위 심의를 거쳐 25일 발표된다. 부재자 투표자가 2000명 이상 되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등이다. 또 경북대, 충북대, 한동대, 원광대는 신청인 수가 각각 1918명, 1388명, 1784명, 890명으로 2000명에 못 미치지만 교통편·위치 등을 고려해 부재자 투표소 설치 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 투표소는 2008년 총선 때 3곳에 비해 5배 늘었다. 한편 천준호 유권자희망연대 대표는 “설치 기준을 500명으로 낮췄다면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자기 권리를 투표로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쉬워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선거 선거인수 3886만명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6·2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인수는 총 인구(4997만명)의 77.8%인 3886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은 5만 8181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 총 선거인 중 남자는 1915만 6022명으로 46.3%, 여성은 1970만 5741명으로 50.7%를 차지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선거인수는 2006년 4회 지방선거보다 179만 7481명 늘어났다. 국내에 30일 이상 살기 위한 목적으로 거주지를 신고,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은 5만 8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한국 국적 소유자로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거나 영주권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하거나 당일 투표가 불가능할 경우 27일부터 28일까지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의 80.5%를 차지한다. 외국인 유권자는 1만 2899명으로 지난 4회 지방선거 당시 6746명의 두 배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1.4%, 40대가 22.4%로 30~4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대는 17.8%, 50대는 17.2%, 60대 이상은 19.5%이며 19세는 1.7%이다. 19세는 2005년부터 투표권을 행사해 왔다. 행안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선거인 명부의 열람과 이의신청, 명부 누락자 구제 과정 등을 거쳐 선거인 명부를 26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1인8표…공식 선거운동 20일 스타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층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 두 대의 이름은 각각 ‘제1투표함’, ‘제2투표함’이다.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엘리베이터 이름까지 붙여 사용하는 곳은 중앙선관위가 유일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도입된 1, 2차 투표용지 교부와 투표 방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 6·2 지방선거는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다. 투표 용지가 무려 8장이나 되는 ‘1인 8표제’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때에 비해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된 것이다. 그래서 투표 용지 교부도 1, 2차로 나뉘고 투표함도 투표소마다 2개씩 놓여진다. 1차 투표에선 교육감~지역구 기초의원을 선택해 1차 투표함에 투표하고, 곧바로 2차 투표 용지를 교부 받아 광역단체장~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찍어 2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기초단체장, 지역구·비례 기초의원을 뽑지 않아 1인 5표제로 치러지는 제주에서도 1차에는 교육감·교육의원을, 2차에는 도지사·광역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나눠 투표를 실시한다. 4회 선거 때는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이번엔 등록 마감 5일 뒤인 오는 20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 선거홍보물 준비, 투표용지 인쇄 등 선거 관리를 위해서다. 여성후보 공천 비율 위반에 따른 제재도 현실화됐다. 각 정당은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할 때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고, 이를 어긴 정당의 해당 지역구 후보 등록은 무효처리된다.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경선이나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자신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맹형규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한 뒤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게 계기가 돼 만들어진 이른바 ‘맹형규 법’ 때문이다. 교육감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도 후원회를 둘 수 있다. 법정선거비용의 50%까지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윗옷, 표찰, 수기, 마스코트 등 소품을 선거운동에 이용할 수 있다. 이전까진 어깨띠만 허용됐을 뿐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교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해 주세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부재자투표 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생들은 직접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에 팔을 걷었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관리규칙은 특정 지역에 부재자투표 예상인원이 2000명을 넘어야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전체 학생수가 2000명 안팎인 교육대를 비롯해 학생수 2000명 미만의 상당수 대학은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없다. 다만 2000명 미만이라도 ‘지리·교통 그밖의 부득이한 사유’를 감안해 예외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나 적용 사례는 별로 없다. 지역 선관위의 그때그때 입장에 따라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영민 2010 유권자연대 간사는 “지역 선관위의 입장에 따라 ‘고무줄 잣대’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전국 30개 대학 학생들은 직접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업·비용·시간 등의 문제로 투표가 어려운 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나는 중도층” 33.7% 최다… “투표할것” 61.6%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나는 중도층” 33.7% 최다… “투표할것” 61.6%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서울신문의 수도권 지역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은 중도성향이 가장 많고, 한쪽으로 쏠림이 없이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에 중도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수성향이라는 응답이 29.6%로 진보성향이라는 응답 28.9%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무응답은 7.8%에 불과해 유권자 대부분이 본인의 정치 성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별로 진보성향이 높은 직종은 화이트칼라(37.2%), 블루칼라(36.8%), 학생(34.8%)이었다. 보수성향이 짙은 직업군은 자영업(34.0%), 전업주부(36.3%)였다. 출신지역별로는 강원·제주·이북 지역 출신의 유권자층이 보수성향이 짙었고(45.0%) 호남권이 원적지인 유권자들의 진보성향이 높은 것(33.3%)으로 나타났다. 20~40대 사이에서는 진보 및 중도성향이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보수성향이 절반에 가까운 49.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은 비교적 균등하게 나눠져 있지만 투표 참여 의사는 성향별로 엇갈렸다. 진보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은 59.9%였다. 하지만 보수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68.7%가 꼭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적으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61.6%였다. 하지만 가급적 하겠다는 응답(16.8%)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15.9%)을 합하면 30%를 훌쩍 뛰어넘어 선거에 소극적인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소로 끌어낼지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율은 50대 이상에서 77.9%로 높은 데 반해 20대는 40.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업별로는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응답이 블루칼라(47.8%), 학생(32.1%)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유인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애인 참정권 되레 제약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의 선거권을 적극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새로 도입된 법 규정들이 오히려 장애인의 참정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30명 이상의 장애인이 머무는 장애인생활시설에 의무적으로 기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투표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된 조항이다. 2000년 대전의 한 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는 생활시설장이 마음대로 부재자신고를 하고 장애인들을 대신해 기표한 ‘대리투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개정법에는 기표소만 설치하도록 했지 정작 투표관리에 대한 규정은 없다. 후보자 쪽에서 원하면 한 명이 참관할 수 있다고 되어 있을 뿐,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 직원이나 위촉원 등 투표사무원이 직접 나와 투표를 관리한다는 내용은 빠져 있다. 이럴 경우 여전히 투표 관리는 시설장이나 보조교사 등 시설 종사자가 맡게 된다. 대리투표가 이뤄졌던 이전의 선거 환경과 다를 바 없다. 선관위 역시 이 점을 알면서도 인력과 예산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개 이상의 동시선거가 실시될 때 한 투표소에는 투표사무원 11명 이상이 필요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008년 말 집계한 현원 30명 이상 장애인생활시설은 전국 271곳으로, 2만 659명이 생활하고 있다. 점자 공보와 관련된 조항도 장애인들은 ‘개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원래 선거법은 ‘점자형 선거공보를 만들 때는 일반 책자형 선거공보에 게재된 내용과 동일하거나 줄여 작성해야 한다.’고만 규정했다. 분량에 대한 제약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 조항이 ‘점자형 선거공보도 일반 책자형 선거공보와 똑같은 면수만큼 만들어야 한다.’고 개정됐다. 통상 일반 책자를 점자로 바꾸면 1.5배 정도 양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똑같은 분량일 때 점자 공보가 담는 정보의 양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2010 지방선거 장애인연대’ 은종군 팀장은 “장애인도 당연히 똑같은 정보를 제공받고 지역의 현안 등을 모두 고려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기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화 염원이 이라크 투표율 높였다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화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총선이 지난 7일 실시된 가운데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이 62.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지난해 1월 실시된 지방선거 투표율 51%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관위는 당초 55~6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카에다를 포함한 수니파 무장단체가 “투표소로 향하는 수니파는 모두 살해하겠다.”면서 투표 저지를 위한 협박과 함께 실제로 총선 당일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는 폭탄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높은 투표열기를 보여 이라크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다. AFP통신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지역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들의 지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니파의 거점인 니네베에서는 66%의 투표율을 보였고 50년 만에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도입한 2005년 12월 첫 총선을 거부했던 안바르 주도 6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특히 도후크 주에서는 80%에 달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쿠르드 지역의 중심지인 아브릴 주는 76%, 이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주인 술라이마이야는 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라크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으로 알려진 모술은 6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수도 바그다드는 53%에 그쳐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는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은 현재 전체 18개주 가운데 9개주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BBC는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미군 주둔의 성공 여부는 몇 년 뒤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오는 9월1일까지 전투병력을 5만명 수준으로 낮추고 내년 말까지 잔류병력도 완전 철수한다.”며 기존 철군 계획을 재확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러로 얼룩진 이라크 총선

    테러로 얼룩진 이라크 총선

    7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라크 총선은 예상대로 각종 테러로 얼룩졌다. 이라크 전역에 걸쳐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전국 18개 주, 1만여개 투표소는 이날 오전 7시 문을 열자마자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수도 바그다드에는 20만명의 군·경이 배치됐지만 미리 묻어둔 폭탄과 시 외곽에서 쏘는 수십발의 박격포와 로켓포를 당할 방법은 없었다. 특히 관공서와 각국 대사관 등이 모여 있어 바그다드에서 최고의 경계 태세가 유지됐던 ‘그린 존’에도 3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부상자가 생겼다. 로켓포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북부 지역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사망자 25명이 발생, 이날 최대 참극으로 기록됐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마흐모우디야에서는 투표소 안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이 희생됐다. 그 밖에 총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던, 수도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바쿠바의 투표소 등 이라크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났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라크 주민들은 투표소로 향했다. 직장에서 퇴직했다는 아부 아델(57)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 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모든 이라크인들은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존 인근 만수르를 비롯한 수니파 지역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자녀 2명과 투표소 자원 봉사에 나선 한 40대 여성 교사는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서 “우리 미래는 불확실하며, 오늘 폭탄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시간 연장 없이 예정대로 오후 5시에 마무리 됐다. 수니파 무장세력들은 현 시아파 정부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총선 실시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연기를 거듭한 끝에 총선이 확정되자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를 벌이며 선거를 방해해 왔다. 선거 전날인 6일에는 나자프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최소 3명이 죽고 54명이 다쳤다. 325석의 주인을 가리는 이번 선거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두번째 치러지는 선거로 내년 말 미군 철수 이후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주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선거다. 출구 조사 결과는 10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개표 결과는 각 주 투표소 30%에서 집계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공개되기 시작한다고 유엔은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라크 연쇄 폭탄테러속 부재자투표

    ‘중동의 화약고’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지을 총선이 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전부터 우려했던 대로 폭탄 테러도 연쇄적으로 일어나 이라크의 민주화를 향한 험로를 예고했다. 이번 총선은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2005년 12월 첫 총선을 치른 지 4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모두 325석을 놓고 12개 정당연맹체 및 74개 정당 소속 617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라크 전체 인구 3000만여 명 중 1900만여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여개 투표소에서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재건의 기회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종파 간 분쟁이 계속 이어지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가 무장세력의 테러 없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끝난다면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미군의 철수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미군은 8월까지 전투병력을 철수시켜 현재 9만 6000여명의 병력을 5만여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총선을 둘러싸고 치안 상황이 나빠질 경우 철군 시기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첫날 상황은 비관적이다. 투표 시작 하루 전날인 3일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3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투표소를 중심으로 3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바그다드 밥 알무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남자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해 투표소로 향하던 이라크 군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보다 1시간 앞서 바그다드 서부 알만수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미군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남성은 이라크 경찰인 것처럼 위장해 투표소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공격은 바그다드 북부 후리야 지역 투표소 부근에서도 이어져 부재자 투표 첫날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투표기간 동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을 금지시켰고, 투표일인 7일부터 이틀간은 모든 운송 수단의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경과 지방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 하루 전날인 6일부터 8일까지 국경과 지방 경계 이동도 금지되며 모든 공항은 일시 폐쇄키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 전문가들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기 위해 총선을 앞두고 폭탄 공격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총선 시한이 다가올수록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이달 초 한 반기독교 단체가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서울 시내버스 8대에 광고문구로 내걸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공공장소에서의 기독교 선교는 익숙해도 반기독교 선전은 상상하기 어려운 게 우리 현실임을 감안하면, 버스를 이용한 무신론 광고는 분명 한국사회에 작은 충격임에 틀림없다. 물론 서구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자유권’을 내세워 무신론 광고도 종종 있어 왔다. 예컨대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신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인생을 즐기십시오.”라는 문구의 버스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었던 아인슈타인이 ‘상벌을 내리는 인격신’을 불신했다는 사실이 기독교가 마치 비과학적·비지성적 종교로 비쳐져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조롱한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말이 자극적이라고 하기엔, 기독교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말을 다반사로 듣고 있는 한국사회는 이미 공격적 종교행위에 면역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2년 전 불교계가 정부의 종교편향에 저항해 공직사회의 ‘종교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을 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배치되는 타종교에 대해 합법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주장했으니 스스로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 아니겠는가. 버스광고를 주도한 단체는 수년 전 ‘교회언론회’ 측과 공개토론을 벌이면서 기독교의 독선과 폐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시키면서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타종교를 마귀니 사탄이니 공격”하는 몰상식을 따지고, “천당에 대한 환상과 지옥에 대한 공포심을 번갈아 자극하여 복을 파는 종교업자들”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 비록 기독교계의 반발로 4일 만에 버스회사에서 광고를 내림으로써 바위에 계란 던지기임이 입증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다종교·다문화 사회인 우리 사회에 종교와 관련된 격렬한 논쟁과 도전적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설에서의 종교 선전 못지않게 종교시설에서의 공공행위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다. 그 중 하나가 종교시설에서의 투표 문제다. 투표소가 설치된 종교시설 중 교회가 98%를 차지하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4개 구는 무려 40%에 육박하기도 해 교회에서 투표할 확률은 아주 높아졌고 당연히 비기독교인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역지사지, 독실한 기독교인이 사찰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급기야 2008년 여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불교계의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릉 어느 교회에서 투표하는 상징적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교회 투표소 문제는 다시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드디어 지난해 말 국회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종교시설 내 투표소 설치를 제한하는 법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동안 중앙선관위가 단순히 ‘편의와 접근성’만을 이유로 교회에 투표소를 설치해오던 관행을 중단시킨 것이다. 이 문제 역시 기독교계로서는 선의로 교회를 투표장소로 빌려주고 따뜻한 차까지 대접했다고 억울해하며 이유 있는 항변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 실제 선교를 시도하기도 했고, 더 근본적으로는 투표라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이들이 특정종교시설에 출입을 강요당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국민의 행복추구권 및 종교자유권이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종교인들의 이성적 판단과 토론문화, 그리고 관용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공공영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시도 때도 없이 국회의원들이 미국을 들락거린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문이 아니다.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 이곳 미국의 관문 도시들이 들썩거린다. 2007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2009년 2월 공직선거법이 바뀐 뒤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서 새롭게 벌어지는 일이다. 새 선거법에 따라 재외동포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 선거일 60일 전까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하고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일시 체류자는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지역별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4일 전부터 9일 전까지 6일 동안 공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24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가 조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보니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가 오히려 발전하는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하나 더 보태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가령 필자가 교환교수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만 해도 벌써부터 선거과열과 동포사회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각 정당별로, 또 국회의원별로 수시로 몰려와 동포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국회는 이미 재외동포 관련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늘림으로써 교민 환심사기용 실탄까지 마련해 놓았다.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는 2012년 선거의 투표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나 일본과 유럽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9.5%에서 29.7% 사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선거 전 설문조사에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유권자보다 더 적은 사람이 실제 투표장에 나타난다. 투표방식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투표비용을 줄이고 편리하기도 한 인터넷투표나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점 때문에 해외공관에서 직접 투표하도록 입법했다. 재외동포들의 불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무효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투표용지에 익숙하지 않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처음으로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한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상 한국에서 최종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 해외 각지에 재외동포 투표용지를 배포해야 한다. 그것도 재외투표소가 설치되는, 선거일로부터 최대 14일 전까지 말이다. 이에 따라 재외유권자는 투표장에서 자신의 선호(기호나 이름)를 직접 기입하는 자서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중국적자는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고서는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양심 외엔 처방이 없는 부정선거의 유형이다. 이외에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선거는 해외에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한국 정부에 선거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안길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홍보를 강화하자. 인터넷투표는 전 세계에서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2007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이용했지만 불과 3.4%의 유권자밖에 이용하지 않았다. 천문학적 준비비용에 비해 턱없는 결과다. 우편투표란 미국 오리건과 같이 유권자가 전부 우편으로만 투표하는 제도이다. 한국에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완화된 부재자 투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이나 중동 등지의 교민들은 기술적으로도 우편투표가 쉽지 않다. 이런 점들에 대해 사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려 재외동포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재외동포도 정부의 인력과 예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법적인 제약을 이해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 ‘진퇴양난’ 공무원노조

    ‘진퇴양난’ 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가 계속되면서 노조 집행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전남지역에 공무원단체과 직원을 급파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 선거에 지역공무원들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지역청사에 투표소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역노조 간부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다시금 전달한다. 투표는 19일까지 전공노 전남지역 14개 지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규모 징계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일부 강성지역인 광양, 순천, 무안 등지는 투표 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공노로 통합된 민주공무원노동조합원들의 투표 참가를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선거 참여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공문에서 “민노총 임원선거와 관련해 공공청사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공무수행과 무관하다.”면서 “투표 참가 공무원은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청사 내에 투표장을 설치하지 않고 근무시간 외에 투표를 하더라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집단행동으로 법리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등 공무원노조 지도부들은 일단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의 경고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면서도 24일 예정된 노조설립 신고서 보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부는 조합원 총회 의결사항인 노조 규약을 대의원대회 의결로 제정했다며 지난 4일 전공노 측에 총회 실시를 요구했다. 윤진원 전공노 대변인은 “정부가 노조 설립단계서부터 위협적인 공세로 일관해 투표 진행을 막고 있다.”면서 “노조가 속한 상급단체 투표권한은 정당한 조합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공노는 투표에 이어 다음주 노조설립 신고서 재제출 결과가 나온 뒤에야 구체적인 대정부 대응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압박에 대응하기보다 법적 노조 지위를 부여받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공무원노동자대회가 연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이 강추위 속에서도 14일부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와 여의도를 오가는 노숙 농성을 시작해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野心 오른 투표율

    28일 경기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재선거에서는 예상보다 높았던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수원 장안의 투표율은 35.8%로 “대도시에서 35%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 초박빙으로 예상됐던 이곳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7%포인트 남짓한 차이로 너끈히 따돌렸다. 특히 성균관대 학생들이 대거 투표에 참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민주당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3800여명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것을 감안해 기숙사 유세에 유난히 공을 들였다. 지도부가 연이틀 기숙사를 찾아 식당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투표 당일 기숙사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방송이 4~5차례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양산의 투표율은 43.9%로 18대 총선 당시 40.5%를 웃돌았다. 시간대별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투표한 유권자가 1만 3820명,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1만 5236명으로 출·퇴근 시간동안 모두 2만 9056명이 투표했다. 전체 투표자 8만 1103명 가운데 35.8%에 해당한다. 송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퇴근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젊은층이 대거 투표소로 몰렸다.”고 전했다. 송 후보 쪽은 “당초 20~25%의 투표율을 예상했다. 이렇게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프간 새 대통령 날씨가 좌우?

    아프가니스탄 결선 투표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예정일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이 돼 버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결선 투표 전에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결선 투표의 최대 적은 탈레반이 아닌 날씨다. 혹한기 날씨로 선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간 북동부 와칸 계곡과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 등에서는 이미 눈이 내려 통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추운 날씨만으로도 투표는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아프간인들은 현재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투표소까지 갈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탈레반은 여전한 위협 요소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결선 투표 결정이 발표된 직후 “다음 선거에서는 과거와 다른 수법으로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투표의 공정성이다. 지난 8월 대선의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대선은 자신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이 됐다며 ‘유엔 책임론’을 언급했다. 반 총장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정행위와 관련된 직원 200여명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며 “모든 투표소를 일일이 방문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로서는 훈련된 선거관리요원을 또다시 충원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어렵게 결선 투표가 성사되더라도 탈레반의 공격과 각종 부정행위, 낮은 투표율로 얼룩진 지난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선거의 정당성도 훼손될 수밖에 없다. 한 서방 외교관계자는 더타임스에 “비용도 많이 들고 유혈과 부패로 얼룩질 이번 선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차라리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선거를 포기한다면 하미드 카르자이만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카르자이 ‘백기’ 아프간 새달 大選결선

    아프가니스탄이 다음달 7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아프간 독립선거관리위원회(ICE)는 20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재검표 결과 49.67%를 득표했다며 결선 투표를 명령했다. 아프간 대선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2주 안에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카르자이 재검표 결과 49.67% 득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CE 발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금은 재검표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나라의 안정과 단결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게 투표해 이 나라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아프간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카르자이의 결정을 환영했다. 카르자이가 ICE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아프간 정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카르자이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이 자국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며 비판해 왔었다. 2위 득표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도 결선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와 압둘라 간의 정치적 협상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결선투표에 이르는 과정은 지난 8월 치러진 1차 투표만큼 험난할 전망이다. ICE 의 “시간적 제약, 임박한 겨울, 자국내 문제점 등에 대한 우려와 (1차 투표) 선거부정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를 발표한다.”는 언급이 아프간의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혹한·부족참여 여부 등 2차투표 관건 결선투표를 통한 차기 대통령 확정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결선투표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도움을 약속했다.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의 겨울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시작되며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한과 폭설이 닥치면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부족들의 참여도 장담하기 어렵다. 수만명의 투표권을 좌지우지하는 부족의 지도자들은 대선 투표 이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신들의 표가 무효가 될 경우 부족 단위로 형성된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는 식으로 항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아프간 사회의 특성이 바로 카르자이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선거 당시 횡행했던 탈레반의 선거 방해가 결선 투표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탈레반의 위협에도 한 표를 행사했던 국민들이 다시 위협을 무릅쓰고 투표할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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