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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궐선거 낮은 투표율… 지방자치 흔들

    지방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주민참여 정치의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앞으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단체장,지방의원 등 대표를 뽑는 선거 외에도 주민들이 지역현안을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투표제’와 선출직을 탄핵하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되는데,주민참여가 낮으면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당장 오는 7월30일부터 주민투표제가 시행돼 지역현안을 투표로 결정하게 되면 자칫 지역간 갈등이나 집단간 의견대립으로 갈려 다수의 무관심 속에 ‘목소리 큰 소수’가 엉뚱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재·보궐선거 투표율 대부분 30% 미만 역대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정말 우려할 만하다.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방선거,특히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매우 낮다.최근 실시된 재·보선 투표율은 34.2%(지난해 10월30일),29.5%(지난해 4월24일),29.6%(2002년 8월8일),28.2%(2001년 4월26일 ) 등이다. 이번의 28.5%까지 포함하면 2000년 이후 치러진 7차례의 재·보궐 선거 가운데 5차례가 30% 미만의 투표율을 보였다.1997년 대선(80.7%),1998년 지방선거(52.7%),17대 국회의원 선거(60.6%) 등과 비교해도 차이가 너무 크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낮은 투표율 속에 주민투표제와 주민소송제,주민소환제 등이 도입되면 제대로 정착될지 걱정한다. 주민투표제는 주민들이 지역의 정책이나 현안을 결정토록 하는 제도로,많은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와 제주도의 자치도 전환 등 지역의 민감한 사안들을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았지만,단체장 등 선출직을 탄핵하는 ‘주민소환제’도 다수의 무관심 속에 소수의 의사로 강행될 소지도 다분하다. ●전문가들,“심각하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권혁인 지방자치국장은 “투표율이 낮은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주민투표제는 투표권자의 3분의1 이상이 참여할 때 효력이 생기도록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주민소환제를 도입하면 비슷한 규정을 둬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행정학 박사) 전문위원은 “주민의 참여 부족으로 잘못된 단체장이나 대표를 뽑고,잘못된 선택을 하면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외국처럼 벌금(세금)을 물리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정원(행정학과) 명지대 교수도 “주민 참여도가 낮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중요한 현안일수록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주민투표제나 주민소환제가 도입된 뒤에도 소수의 참여로 정책결정이 이뤄지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김익식(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경기대 교수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며,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방식·날짜·홍보방법·유권자 유인방법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주민투표제 도입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우려되지만,당장은 개선책이 없는 만큼 일단 시행하면서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WTF총재후보 경선 릴레이] 조정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포스트 김운용은 누구냐.’세계태권도연맹(WTF) 임시총회가 오는 11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열린다.이번 총회는 30여년 동안 WTF를 이끌며 ‘태권도 제왕’으로 군림한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2005년 5월)를 채울 후임자를 뽑는 자리.김 전 총재의 비리 연루로 만신창이가 된 WTF를 제자리로 되돌리겠다고 나선 조정원(57)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태권도협회 고문과 박선재(66) WTF 총재 권한대행의 출사표를 두차례로 나눠 들어 본다. “WTF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재정 투명성을 높여 실추된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습니다.” 조정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은 국제 태권도계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이 때문에 조 부회장이 총재 후보로 나섰을 때 출마 자체를 의아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 부회장의 태권도 관련 활동은 활발한 편이었다.지난 1995년 국제태권도아카데미(ITA) 원장을 시작으로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와 고문 등을 맡았다.무엇보다 지난 83년 부친(조영식 경희학원 학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희대에 세계 최초로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하고,89년에는 경희대총장기 전국 남녀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등 저변 확대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또 경희대 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02년 국제태권도연구소를 설립해 태권도의 이론적 정립을 주도해 왔다. ●30년숙원 본부건물 2년내에 신축 조 부회장이 WTF 개혁의 우선 과제로 내세운 부분은 불투명한 재정 관리와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조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의 김운용 체제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세계화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태권도의 사유화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면서 “조직과 운영,재정 등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175개 모든 회원국들이 WTF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TF 본부건물 신축도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WTF는 현재 서울 신문로의 오래된 빌딩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조 부회장은 “2년 안에 서울 내곡동에 대지 5만평,건평 2000평 규모의 WTF 본부 건물을 지어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30년 숙원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태권도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조 부회장은 총재로 선출되면 올해 우선 50만달러,앞으로 200만달러의 지원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좋은 사범양성위해 지원기금 조성 “좋은 사범을 많이 기르는 것보다 더 나은 태권도 육성책은 없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매년 여름 실시되는 국제태권도아카데미 프로그램 참가자에 대해 무상 지원을 할 참이다.태권도학을 인문·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국제태권도학술대회도 해마다 열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김운용 체제’가 무너진 요즘이 “태권도의 위기이자 동시에 중흥의 시기”라고 강조한다.태권도의 올림픽 퇴출을 은근히 바라는 중국과 일본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태권도가 ‘국기’라는 껍질을 벗고 개혁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는 시기라는 얘기다.조 부회장은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5000여만명이 즐기는 무예”라면서 “그동안 쌓은 대학경영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 등을 활용해 종주국의 지위를 지키면서 동시에 세계인의 태권도로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권도 대통령’ 어떻게 뽑나 세계테권도연맹(WTF) 총재는 말 그대로 ‘태권도 대통령’이다.실권만 따진다면 웬만한 국제 경기단체 수장과는 비교가 안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전 총재가국제 스포츠계 ‘2인자’로서의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 직후 받는 360만달러의 IOC 지원금을 빼고도 상당액의 승단 심사비 등이 WTF로 들어온다.총재는 연맹의 재력과 IOC에서의 영향력이라는 ‘두 날개’로 국제스포츠계에서 고공 행진을 해 왔다. 총재의 임기는 4년.연임이 가능하다.보통 2년마다 열리는 총회 때 총재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권은 175개 회원국 연맹의 회장에게 주어진다.아시아 50개국과 아프리카 36개국,유럽 47개국,미주 42개국.30명의 집행위원도 투표권이 있다. 총재 경선의 정족수는 투표권을 쥔 205명의 3분의 1인 69명.물론 대리 참석도 가능하다.그동안 총회 참석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었지만 ‘포스트 김운용’을 뽑는 이번 총회는 150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당선자는 1차투표에서 종다수로 결정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총재는 1년만 ‘대권’을 행사하고,내년 5월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열릴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를 다시 뽑는다. 차기 총회에서는 ‘외국인 총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프랑스 이탈리아 등 태권도가 중산층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된 국가 출신이 총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태권도가 이미 한국의 국기에서 세계의 스포츠로 바뀐 만큼 종주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얘기다. ˝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 盧, 당비 月2000원 낸다

    20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당내 공식 직함은 그냥 ‘당원’,즉 ‘평당원’이다.당에서는 ‘수석당원’이란 명칭으로 예우를 하겠다는 자세지만 어디까지나 당헌·당규에 있는 말은 아니다.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평당원 자격을 갖는 것은 헌정 사상 드문 사례다.지난 정권 말기에 측근 비리로 위기에 처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평당원이 됐지만 자발적인 ‘강등’은 아니었다. 과거 대통령들은 여당 총재를 겸하면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당사와 국회에 ‘총재실’이란 간판이 달린 커다란 방을 별도로 가졌고,현역 의원을 ‘총재 비서실장’으로 썼다. 반면 ‘평당원 노무현’은 공식적으론 특권을 갖지 않는다.공천권이나 당직 인사권은 물론 당사나 국회에 방도 없다.오히려 매달 당비 2000원을 내는 ‘의무’를 진다.당의 공직후보 선출 때 투표권을 갖는 대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실제 당내 위상은 과거 대통령에 결코 못지 않을 것 같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수시로 각종 현안을 보고하는 등 사실상 총재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공천이나 인사에서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플러스] 쿠웨이트 내각, 여성 참정권 승인

    |쿠웨이트시티 AFP 연합|쿠웨이트 내각이 16일 여성들의 투표권 및 의회 출마권 등 완전한 참정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쿠웨이트 내각은 이날 주례 각료회의를 마친 뒤 국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1962년 제정된 선거법을 개정,여성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의회로 보내지기 전 자베르 알 아마드 알 사바 국왕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 주민투표 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도는 16일 주민투표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월 제정·공포된 ‘주민투표법’ 시행을 위한 조치며,오는 7월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주민투표는 ▲주요 공공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 ▲각종 기금의 설치,민간투자사업의 실시에 관한 사항 ▲주민투표법에 규정된 사항을 제외하고 다른 법률에 의해 주민의 의견을 듣도록 한 사항 ▲주민의 복리·안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사항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투표권자는 20세 이상 도민과 법률에 따라 영주 체류자격을 갖춘 외국인이며,주민투표 서명인 수는 투표권자의 20분의1 이상이다.투표는 공고 후 3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하며,투표권자의 3분의1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또 주민투표 대상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주민투표청구심의회가 각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3명 이상으로 구성된다.도 관계자는 “조례안을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도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면서 “도의 주민투표 조례 제정과 별도로 일선 시·군도 자체 조례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 지음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경제발전을 도모하던 시기엔 보호관세와 정부보조금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놓고 정작 지금에 와선 후진국들에 자유무역을 채택하고 보조금을 철폐하라고 강요한다.과거 자신들은 여성,빈민,저학력자,유색인종에 대해선 투표권조차 주지 않았으면서 지금은 후진국들에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못하면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경제학) 교수는 자신의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원제 ‘Kicking away the Ladder’,형성백 옮김,부키 펴냄)에서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을 위한 선진국의 경제처방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성장한 선진국들이 이제 와서 일방적인 세계화를 강조하는 태도는 자신이 밟고 올라온 사다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2002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지난해 제도경제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뮈르달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저자는 먼저 무역·투자자유화 논리에 숨어 있는 선진국의 이기주의적 의도를 고발한다.특히 영국의 성장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를 파헤친다.저자에 따르면 ‘자유무역국가 영국’의 이미지는 완전히 허구다.영국은 중세 이후 13∼14세기까지만 해도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보다 경제력이 떨어졌다.그런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유치산업 보호정책을 펼쳤다.당시 영국의 주력 산업은 양의 원모와 ‘짧은 옷감(short cloth)’이라 불린 모직 옷감을 수출하는 것이었다.에드워드 3세 시절의 ‘국산품애용운동’ 이래 영국의 모직업은 꾸준히 발전해 엘리자베스1세 시대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영국의 산업혁명은 바로 이같은 모직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식민지 국가들은 말편자의 못도 만들지 못하게 하라.”는 영국 정치가 대(大) 피트의 말은 영국이 얼마나 철저하게 보호주의정책을 펼쳤는가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영국은 19세기 경제 최강국의 자리에 오르자 자유무역의 장점을 역설하고 나섰다.저자는 영국의 곡물법 폐지 등 일련의 조치를 농업상품 및 원자재 시장을 확장함으로써 유럽대륙의 산업화를 저지하려는 ‘자유무역 제국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한다.이런 위선적 행태는 물론 영국에만 특유한 게 아니었다.‘근대 보호주의의 모국이자 철옹성’으로 불린 미국은 발명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등의 절차적 수단을 통해 외국인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미국 역시 선진국 대열에 오르자 영국과 마찬가지로 자유무역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처럼 자기 편한대로 왔다갔다하는 ‘박쥐외교’를 비판한다.나아가 선진국들이 내세우는 ‘글로벌 스탠더드’도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는다.우리와 비슷한 단계에서 선진국들이 어떤 정책과 제도를 썼는지를 살펴보고 현재의 여건에 맞는 정책과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 [집중탐구 5黨의 ‘길’ ②] 정동영·김근태 ‘제로섬 게임’

    열린우리당내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행보는 여당내 새로운 권력질서 재편과 맞물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이들의 움직임은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국정전반에 걸친 정치파워 변화상을 상징한다는 분석이다. 총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한나라당 격파’라는 기치 아래 힘을 합치는 이른바 ‘윈·윈’ 관계였다.그러나 총선 이후는 상황이 다르다.경우에 따라서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한 사람이 잘 되면 다른 사람은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줄게 된다는 얘기다. 정 의장은 비례대표를 비롯,총선과정에서 ‘자기 사람’들을 많이 심었다는 것이 당안팎의 지적이다.하지만 총선 이후 김 원내대표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임채정 등 과거 재야출신 중진들에 오영식·이인영·우상호 등 전대협 소장파들이 17대에 대거 입성,그 파워가 크게 강화된 상태다. 지난 20일 구성된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일준위)’와 지난 23일 만들어진 ‘새정치 실천위원회(새정위)’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시작됐음을 보여준다.‘일준위’는 김원기·정동영·김근태 3명의 공동위원장 체제이나 김 원내대표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청와대의 시각도 심상찮다.정가에서는 양인에게 모두 입각 제의가 있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미리부터 후계구도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내각에서 행정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원려(遠慮)’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때문에 두 사람의 정치행보는 원내대표 경선 시점을 전후로 보다 분명해 질 전망이다.경선은 헌법재판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한 이후와 17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중·하순 사이가 유력하다.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당내에서는 김근태·천정배 양자 대결구도와 김근태·천정배·김한길·장영달·유시민 등의 다자구도 등이 점쳐진다. 주목되는 점은 경선투표권이 없는 정 의장의 특정후보 지지 여부다.우선 천정배·김한길 등 출마가 거론되는 정치인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낼 지 여부다. 이같은 메시지는 자신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원내대표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자신이 지목한 후보가 이기면 그로서는 당내 입지가 강화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한 원내진입도 쉬워지는 등 정치적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러나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아직은 있다.어느 한 쪽을 편들어 다른 한 쪽과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양자합의를 통한 단일후보 지지형식으로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현갑기자˝
  • 스포츠토토 야구도 발행

    축구와 농구경기로 제한됐던 ‘스포츠 토토’(체육진흥투표권)의 발행 대상 종목이 야구와 배구,골프,씨름 등의 경기 종목으로 확대된다.또 발행횟수도 연간 90회 이하에서 300회 이하로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스포츠 토토의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제플러스]하버드大 인종차별 연구소 설립

    |보스턴 연합|미국 하버드 법과대학이 인종차별과 사법정의,투표권,소수인종 우대문제 등을 연구할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하버드대는 50년 전 이른바 ‘브라운 사건’에 대한 재판에서 변호사로 나서 흑백인종분리의 부당성을 강조한 대법관 출신의 고(故) 서굿 마셜의 교육을 담당했던 하버드 법과대학 졸업생 이름을 따서 연구소 명칭을 찰스 해밀턴 휴스턴 인종·정의연구소로 할 예정이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투표권 제외 한인 “우리는 이방인”

    한국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17대 총선은 베이징 한인사회에서도 최대의 화제다. 총선일인 15일 저녁,베이징에 거주하는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사랑방’ 역할을 하는 한국 음식점에 모여 새벽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총선 결과를 TV 생중계로 지켜봤다.총선 후에도 삼삼오오 모이면 한국의 정치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표시하고 즉석 토론도 이뤄진다. 하지만 베이징의 한인들 사이에는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왜 우리가 제외되느냐.’는 불만들이 적지 않다.베이징에서 10년 넘게 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한국에서 받는 월급에서 꼬박꼬박 소득세도 내고 서울집의 건물·토지세도 내는데 왜 투표권이 박탈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다른 상사 주재원은 “투표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수도 없고…,이제는 한국과 끈이 떨어진 이방인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현재 중국에만 20여만명의 한국인들이 활동 중이다.최근 급격히 늘어난 상사 주재원들과 사업가,유학생이 주류를 이룬다.이들은 한국인이면서도 행정적 편의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원천적으로 부재자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 ‘이방인’이 됐다. 해외 주재원을 포함한 해외 장기거주자의 부재자 투표 허용은 60년대 박정희 정권(3공)이 한때 시행했다가 선진국의 민주정치에 자극받은 해외 주재원들이 반독재 세력에 표를 던지면서 중단됐다고 한다.그후 40년 가까이 부재자 투표제도는 한 걸음도 개선되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오래전부터 우편을 통한 해외 거주자들의 부재자 투표를 허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의 존립 근거는 공권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집행하는데 있다.행정적·기술적 어려움도 없지 않겠지만 세계화시대를 맞아 부재자 투표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oilman@˝
  • ·반부패연대 서울역서 ‘투표참여’ 캠페인-‘도덕·개혁성’ 칸에 스티커 빽빽

    친정가는 새댁도,첫 투표권을 행사할 20대 청년도,서울역 광장에서 예수님 전도하던 40대도,부산에서 올라온 50대 아줌마도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열기는 뜨거웠다. 13일 낮 서울역 광장에서 반부패국민연대가 서울신문과 함께 벌인 ‘투표참여 캠페인’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길거리 설문조사와 함께 후보채점표 5만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반부패국민연대 오정택 국장은 “13,14일 이틀 동안 부산,광주 등 전국적으로 후보채점표를 배포하는 등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 ▲도덕성과 개혁성 ▲지역발전 위해 노력 ▲정당 위해 노력 ▲법과 도덕 준수 등의 항목으로 나눠진 스티커를 마련,‘어떤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길거리 설문판에 붙이게 했다.두 시간여 동안 1000여명이 참가한 결과 ‘도덕성과 개혁성’칸에 스티커가 가장 빽빽히 들어차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민심을 새삼 확인케 했다. 특히 이날 서울역광장 한편에서 전도를 마치고 돌아가던 김모(43·서울 중구 남학동)씨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다가 설문조사판에는 ‘도덕성과 개혁성’에 한 표를 던진 뒤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서공열(60·서울 구로5동)씨는 “난 이번에 후보는 한나라당,정당은 민주당 찍을 거야.경제가 가장 중요하니까.”라고 밝힌 뒤 ‘전문성’ 항목에 스티커를 붙였다.젊은층들은 세간의 우려만큼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낮지 않았다.이번 총선이 첫 투표라는 오종현(22·서울 관악구 신림본동)씨는 “인터넷으로 후보 점수매겨 보고 부모님과도 상의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주민투표시대’ 막 오른다

    지역의 주요 현안을 주민들이 결정하는 ‘주민투표시대’가 열린다.지금까지는 단체장과 의회가 중요 현안을 결정해 주민들의 참여가 배제됐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7월30일부터 시행되는 ‘주민투표법’과 관련한 표준조례안을 마련,각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주민투표법이 지방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시행령 없이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들어 시행토록 위임하고 있어 조례 제정과 운용에 참고가 되도록 행자부가 표준 조례를 마련,제공한 것이다.행자부는 6월 말까지 지자체별로 조례를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주민투표 청구는 투표대상 주민의 5% 이상 서명이 있을 때 가능하도록 했다.서명의 남발과 상황변화 등을 고려해 시·도는 180일 이내,시·군·구는 90일 이내로 서명기간을 정했다.주민 서명 외에 단체장이 지방의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과반수의 동의를 얻거나,지방의회 자체에서 과반수 이상이 출석해 출석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경우도 가능하도록 했다.청구가 되면 단체장은 청구 요지를 공표하고 공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발의를 해야 한다.주민투표는 발의일로부터 20∼30일에 실시된다. 투표자가 전체 대상자의 3분의1 미만일 때는 개표를 하지 않으며,3분의1 이상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를 얻을 때 확정된다.투표인 명부 작성 기준일 현재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고,출입국 관리규정에 따라 체류자격이 있는 20세 이상이면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주민투표 청구가 가능한 것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주요 공공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 ▲각종 기금 설치와 지방채 발행문제 ▲주민의 복리·안전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 등이다. 그러나 ▲법령에 위반되거나 재판 중인 사항 ▲국가 및 다른 자치단체의 권한 및 사무 ▲예산·회계·계약·재산관리사항 ▲각종 공과금의 부과 또는 감면문제 ▲행정기구 설치·변경,공무원의 신분·정원에 관한 문제 ▲동일한 사안으로 투표가 실시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사항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역현안과 관련된 것은 투표결과에 따라 구속력이 있지만,행정기관의 요구에 의해 투표가 이뤄지는 국가사무는 구속력이 없고 참고로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자가진단 프로그램 인기

    “선택하신 내용에 의하면 당신의 정책성향은 ○○당과 가장 유사합니다.” 회사원 정찬기(34)씨는 10여년전 투표권을 처음 얻고 치른 지방선거 때부터 줄곧 △△당에 표를 던져온 ‘골수’.그러나 얼마전 사무실 동료들과 재미삼아 해 본 한 시민단체의 유권자 정당선택 프로그램에서 예상과 달리 자신의 정책성향이 ○○당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왔다.○○당에 투표는커녕 제대로 된 관심 한번 가져본 적 없는 정씨로선 몹시 당혹스러웠다.정씨는 “지금까지의 투표가 정치적 소신에 의한 것이라던 믿음이 송두리째 깨져 버렸다.”면서 “내 투표행위가 정당의 이미지나 지역에 얽매여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곰곰이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투표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의 정당성향을 알려주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20가지 정도로 구성된 설문에 답하면 응답자의 정당성향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경실련·YMCA 등 시민단체들이 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된 1인2표 정당명부제 투표에 대비해 만든 일종의 ‘자가진단’프로그램이다. 각 문항은 한·칠레 FTA,고교평준화,국가보안법,대북정책 등 정당별로 정책적 차별성이 부각되는 ‘예민한’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사용자가 각 항목에 대해 찬·반이나 사지선다형으로 답하면 프로그램이 이를 종합,가장 많은 항목이 합치된 정당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경실련의 ‘유권자 정당선택 도우미’(www.ccej.or.kr/election)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 선 보인 이래 3만 6000명이 넘는 유권자가 이용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YMCA의 ‘정책성향 자가진단 테스트’(www.vote415.ymca.or.kr)도 하루에 200명이 넘는 유권자가 꾸준히 이용한다.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유권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그동안 알지 못하던 자신의 정책성향을 비로소 알게 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 한 ××당 지지자는 경실련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뒤 “왜 하필 가장 싫어하는 △△당이 내 정책성향이냐.재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자신을 ‘진보정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유권자는 “생각보다 내 정책지향이 보수정당에 가깝게 나왔다.”면서 “프로그램이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실련의 김용철 팀장은 “최근 2∼3일새 이용자가 폭주해 서버를 증설했다.”면서 “하지만 이용자의 80% 이상이 20∼30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진보적인 정당과의 합치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총선 D-7] 지역민심 르포 ① 영남

    열린우리당 독주체제로 여겨졌던 17대 총선판세에 변화가 일고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박풍’,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풍’(노인 폄하발언),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 등이 진원지가 되고 있다.현지 취재를 통해 지역민심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 부산·경남·울산 “탄핵이 잘못됐지만 국론을 분열시키고,빌미를 제공한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 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상남동 성원주상가 주차장에서 만난 전형석(42·건축업)씨에게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이어 “거대 여당이 탄생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한나라당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경남지역에서는 총선열기가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며 달아오르고 있다.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양산 등 동부지역은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해 진영읍에서 만난 40대 주부는 다분히 감정적이었다.그녀는 탄핵소추안 가결이 잘못됐음을 지적한 후 “매월 15일은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날”이라며 “이번 선거일에 분리수거를 잘 해야 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나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의 민심은 딴판이다.박종한(56·진주시 신안동)씨는 ‘그래도 한나라당’이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그는 “차떼기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컸지만 박근혜 대표가 선출되고,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이 민심을 돌려세웠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이모(69·진주시 칠암동)씨는 “우리도 4·19때는 데모도 했고,조국근대화의 역군이었다.”며 “이번 선거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투표하겠다.”고 말해 정 의장의 실언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문성근·명계남씨의 ‘총선 후 우리당 분당론’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대학생 강모(27)씨는 “벌써부터 내부의 암투가 시작되는 것을 보니 앞날이 훤하다.”며 “탄핵역풍으로 어부지리를 얻고도 마치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인 양 거들먹거린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창원·마산지역에서는 민생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주부 정모(49·창원시 상남동)씨는 “아직 당도 후보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청렴하고 민생을 잘 챙길 것으로 보이는 후보,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택시기사 최모(46)씨는 “하루종일 일해도 사납금을 채우기 힘든 날이 많다.”면서 “제발 다음 국회는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쳐다보면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당을 보고 찍겠다는 ‘당파’와 인물을 보겠다는 ‘인물파’로 대체적으로 양분됐다. 지난 6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온천천.부산에서 유일하게 여·야에서 모두 여성후보를 내보낸 지역이다.이곳에서 만난 은행원 김모(44)씨는 “나라의 안정과 진보성향인 거여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을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였다는 자갈치시장 상인 윤재웅(47)씨는 “탄핵사건 이후 마음이 달라졌다.”며 “이번에는 우리당의 손을 들어 줄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그는 자신뿐 아니라 보수성향이 강한 50∼60대의 상인들 대부분이 탄핵 이후 우리당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에서 10년째 택시를 몬다는 이모(48)씨는 우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뭔가 낌새가 이상하단다.“‘젊은 사람들만 조사해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승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보인다.이들은 우리당 후보보다는 당과 노 대통령에 대해 더 관심을 나타낸다. 회사원 최모(43)씨는 “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환경이 지금처럼 바뀔 수 있었겠느냐.”며 “큰 흐름에서 작은 실수나 잘못은 이해하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씨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이 적정한 의석을 확보하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인물보다 특정 정치사안 때문에 의석이 특정 정당으로 쏠리는 현상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대구·경북 “우야겠노.찍을 곳이라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밖에 더 있나.”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은 이번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바람이 재현될 조짐이다.박풍과 노풍이 분 탓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하는 이명희(52)씨는 “한나라당도 미덥지는 않지만 지난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이 사고만 쳤지 잘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서문시장은 이달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방문했을 때 열광적인 환영으로 박풍을 일으킨 곳이다. 대구지역 노인들의 휴식처인 대구 달성공원의 분위기는 격앙돼 있는 모습이다.김종술(70·대구시 서구 내당동)씨는 “‘노인들은 투표 안해도 된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기회에 60∼70대도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따끔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에 사는 김익준(43·한의사)씨는 “입만 벌리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우려와는 달리 세상만사가 조용해졌다.”면서 “좌충우돌하는 노 정권에 4년을 더 이상 맡길 수가 없는 만큼 대구가 따끔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20∼30대를 중심으로 ‘대구가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변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영남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현경(22·정치외교 4년)양은 “또다시 묻지마식 투표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주면 앞으로 대구는 전국에서 왕따를 당할 것”이라면서 “박풍이니 노풍이니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이번만큼은 인물을 보고 선택,대구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철강업을 하고 있는 김종민(43)씨는 “대구가 10년 야당도시 하면서 경제는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돈과 기업을 대구로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앞으로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주택지로 부상한 구미시 인동에서 만난 서모(58·여)씨는 “처음에는 인물을 보고 우리당을 찍으려고 안했나.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 딸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지.”라고 말했다. 의성군 안계시장의 상인 김모(54·여)씨는 “박 대표가 선출된 뒤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한나라당 당직자는 “박 대표가 6일 경북 북부지역을 방문하면서 박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풍도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정오 경북 K시 한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노인무료급식소.한나라당 후보가 급식을 기다리는 200여명의 노인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자 노인들은 “수고한다.열심히 하라.”는 격려가 이어지고 박수도 터져 나왔다.잠시 뒤 우리당 후보가 나타나자 “노인들은 투표를 하지 말라면서 왜 왔느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며 웅성거렸다. 군위군 의흥면 김모(67)씨는 “이번 선거부터 법이 바뀌어 60세 이상은 투표권이 없는 줄 알았다.”면서 정동영 의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식당을 하는 경산시 서부동 이모(65·여)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찍어 지역에 도움이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형곡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정모(47)씨는 “구미 제4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히 추진되고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고 중앙무대에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감성적으로 투표해서는 진정한 일꾼을 뽑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대 도모(23·여)씨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구애되지 않고 정책이나 공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투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바람에 흔들리는 표심에 한마디 했다. 대구 한찬규·구미 황경근·경산 김상화기자 cghan@ ˝
  • 최성규씨 복표사업 청부수사

    최성규 전 총경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있으면서 최규선씨로부터 특정업체가 체육복표사업자로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업자 선정기관에 대한 ‘청부수사’를 했던 것으로 새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7일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체육 진흥투표권(복표) 사업 청부수사 청탁 등과 관련,최씨로부터 1억 2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받은 최 전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8월 체육복표 발행사업자 선정과 관련,최씨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의 최종 계약이 경쟁업체 때문에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수사하는 것처럼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수사관을 보내 최종 계약이 이뤄지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01년 2월 최규선씨로부터 C병원 비리 수사무마 청탁을 받아 수사상황과 입건대상자 명단을 알려주는 등 청부수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해 1월에는 “S건설 손모 회장이 사기를 당했으니 사기를 친 최모씨를 구속해달라.”는 최씨의 부탁을 받고 사기 용의자인 최씨를 구속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투표권, 일용직엔 ‘그림의 떡’

    “건설현장의 일용직과 서비스업 종사자도 마음놓고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하라.”. 건설 일용직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근로 여건상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6일 건설일용직 김봉귀(36)씨 등 5명의 이름으로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투표권 보장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날 노동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해 건설일용직과 민간서비스업에 종사하는 680만명의 근로자에 대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현행 선거제도에서는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선거권이 봉쇄되고 있다.”며 “투표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있지만 선언적으로 선거권만 보장돼 있을 뿐,근로기준법이나 선거법에 유급휴일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의 선거제도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에게만 선거권을 주는 차별적인 제도”라며 “건설 노동자의 70% 이상이 주거지에서 떨어져 있고 투표에 2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재자 투표방법 개선과 함께 ▲건설일용직과 민간서비스직 근로자들에게 투표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해줄 것 ▲선거당일 서비스 사업장 낮 12시 개점 ▲백화점·할인점·호텔 등에 투표소 설치 등을 촉구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EU 헌법案’ 산 넘어 산

    유럽연합(EU)이 사상 최초의 국가연합기구 헌법이 될 EU헌법안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회원국간 마찰 때문이다. EU는 오는 5월1일 회원국이 현재의 15개국에서 동유럽 10개국까지 가세해 25개국으로 늘어나는 데 대비,헌법제정을 서둘러왔으나 기존의 투표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스페인과 폴란드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당선자가 EU 헌법안에 대해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뒤 폴란드도 종전보다 자세를 누그러뜨려 향후 타결 가능성을 높게 한다. EU는 전체 회원국 수의 50%와 회원국 전체 인구의 60%가 넘으면 다수결로 가결하는 방안에 대한 인구대국 위주의 안이라는 반발을 감안,회원국 수와 인구 모두 55%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U헌법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해 오는 6월17일 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이전에 초안을 마련,서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정작 문제는 이때부터다.EU헌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25개 회원국 모두의 의회비준 내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에 이은 국방·외교정책의 통합에 대해 유럽 국가들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못하다. 유럽 국가들은 지금까지 실시된 EU확대나 유로화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EU에 대한 지지도는 바닥이다.지난해 12월 유로바로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EU에 대한 지지도는 48%로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 각국 의회 역시 마찬가지다.영국 등 총선이 머지않은 국가들의 경우 야당이 헌법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며 여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의회비준과 국민투표를 놓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현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 선뜻 국민투표를 택하지도 못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EU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국민투표에 대해 부정적이다.문제는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한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다. 전문가들은 EU헌법 문제는 6월에 초안이 마련돼도 앞으로 1년∼1년반 동안은 유럽 국가들에서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총선 D-15] 민노당 지지 선언 김영길 全公勞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영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를 깨고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돕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정부의 엄정대처 방침에 대해서는 “악법 때문이라면 대가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많은데. -오랫동안 정치적 중립이라는 말에 조합원들이 매몰됐기 때문이다.지도부가 선도적으로 깨고 나갈 필요가 있다. 찬반투표 등 조합원 전체 의사를 묻는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총선투쟁은 지난해 12월부터 논의됐고 지난 2월 위원장 선거에서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여기에다 대의원대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공식결의된 것이다.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천지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되는지. -정당명부 투표에 집중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기 어렵다.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총선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직위·직급·직렬로 엄격히 역할이 구분돼 있어 선거에 개입하려 해도 개입할 수가 없다.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포괄적인 권한이 있는 고위직들이 문제다.이 두 부분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부에서는 현행법을 들어 대응하겠다는데. -공무원법·선거법 등이 헌법에 어긋난다.헌법과 실정법상 괴리가 있다.이런 것들을 떨쳐나가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교원 정치활동 금지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는데. -그것은 정당가입 부분에 대한 판단일 뿐이다.이번 사안은 가장 낮은 단계라 할 수 있는 투표권과 지지의사 표명에 대한 문제다.법률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헌법소원을 내겠다. 경찰의 출두요구에 대한 대응은. -4·15총선 이전에는 나갈 수 없다.총선이 끝난 뒤 응하겠다.그전까지는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후보 신상정보 제대로 살펴보자

    제17대 총선 후보 등록이 오늘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은 2일부터 할 수 있다.지금 우리나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정치도,경제도,사회도 매우 불안하다.대통령 탄핵이라는 56년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우리의 선택에 따라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치러질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17대 국회가 해야 할 일들은 많다.우선 흐트러진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탄핵소추안 가결로 위기를 불러온 만큼 이를 해결하는 데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가진 후보자들이 원내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각 정당 및 후보자들이 정견과 정책으로 승부를 펼쳐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정당과 후보자를 올바르게 선택해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무다. 무엇보다 지역구 의원은 제대로 알고 뽑아야 한다.좋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제품안내서를 꼼꼼히 살피듯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충동구매가 소비자의 책임이듯 후보자를 잘못 골랐다면 그 책임 또한 유권자가 져야 할 것이다.중앙선관위는 ‘클릭’ 한 번이면 후보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선거정보시스템’을 이미 구축해 놓았다.후보자 등록과 함께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신상자료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공개될 자료에는 재산상황,병역사항,5년간 연도별 납세 및 체납액,전과기록,직업·학력·경력 등이 망라된다.거짓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이 정도면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자신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자를 고를 책임은 유권자에게 있다.이 과정에서 의혹을 받고 있거나 하자가 있는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아울러 이같은 자료가 각 가정에도 우송된다고 하니 자세히 살펴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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