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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의회선거 오늘 투표/내일 새벽엔 당락 판명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서 일제히/“투표참여는 가장 값진 권리·의무”/윤 선관위장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 구·시·군 의회의원선거투표가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 3천69개 지역선거구 산하 1만3천1백85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날 투표에 참가하는 선거인수는 모두 2천4백9만6천9백29명(무투표지역선거인 제외)이며 이들 유권자들은 기초의회의원정수 4천3백4명 가운데 무투표당선자 6백15명을 제외한 3천6백89명을 뽑게 된다. 투표가 끝나면 전국 2백98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곧바로 개표작업이 시작되며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될 경우 일부 도서벽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당락이 27일 새벽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25일 투개표소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투표종사원 6만3천5백15명과 개표종사원 2만9천48명에 대한 위촉 및 교육을 모두 마치고 도서벽지 지역에 대한 투표함 수송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시 군 구 의회의원선거가 마지막까지 혼탁행위없이 질서있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지자제선거는 6·29선언중 마지막 민주화과제를 실천하는 것인만큼 우리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선거가 되어야 하며 이를 계기로 참다운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이날 선거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후보자 가운데 누구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해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수 있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여야도 각각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민주자치능력을 제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 “전과자”·“투기꾼”… 비방유인물 부쩍 늘어(지자제 표밭)

    ◎“일련번호 착각”… 투표용지 중복 우송/수돗물 오염으로 기권 늘까 전전긍긍/“복지대도 대학이다”… 학력시비 여전 ○…서울 성동경찰서는 25일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 7통장 이천국씨(58)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3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 노인정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제품인 여성용 가죽벨트 15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준 혐의. ○“득표와 무관” 항변 경찰은 이씨와 이같은 행위가 신당4동에서 구의회의원에 출마한 동생(48)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결론짓고 있으나 이씨는 『지난 15년동안 통장을 맡아오면서 지금까지 노인정에 이같은 선물을 해왔다』고 동생 선거와의 무관을 주장. ○…24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3동 466 김청자씨(39·여) 집에 김씨 앞으로 같은 투표통지표 2장이 우송돼 한때 경찰이 긴장. 경찰조사결과 성동구 자양3동 동사무소 직원 양모씨(32)가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착각해 이웃에 사는 사람의 투표통지표를 잘못 우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꼬바기 상오2시까지 천1백20명의 통지표를 작성하다 보니 깜박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 ○…강원도 태백시 화전1동 선거구 후보자간에 학력시비가 벌어져 법정으로 비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관심. 이번 학력시비는 태백시내에 설치된 대구대 부설 태백사회 복지대학을 수료한 화전1동 선거구의 H후보(55)가 선거벽보 및 선전유인물에 자신을 「대구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기재한 데 대해 K후보(52)가 합동연설회에서 『H후보의 학력은 가짜』라고 비난한 데서 비롯된 것. K후보측은 『H후보가 1년 과정의 태백사회복지대학을 수료하고 마치 4년제 대학인 대구대의 총동문회 부회장인 것처럼 유권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해 H후보는 『사회복지대학이 비록 1년 과정이지만 대학은 대학』이라며 『인신공격을 해온 K후보를 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며 K후보도 이에 맞고소로 대응할 태세. ○당선율 하향조정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도내에서는 민자당과 평민당이 성명전으로 자당계열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가 하면 후보자들끼리 상대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살포하는 등 다소 과열혼탁한 분위기. 평민당측은 24일 김대중총재 전주방문을 계기로 황색바람을 일으키려 했으나 유권자들이 이외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평민계인사 당선율을 당초 90%에서 70%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 이에 맞서 민자당측은 25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평민당 김총재가 서울과 호남에서 평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지역색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도민들은 기초의회의 성격과 법정신에 입각,자치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본위로 투표해 줄 것』 등 5개항의 성명을 발표. ○…대구시는 수돗물오염 사태와 무투표당선 선거구의 속출로 지자제 선거분위기가 급냉각되자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25일 하오 본청과 각 구청에 기권방지에 나설 것을 긴급지시. 시는 선거당일 많은 유권자들이 기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하오 청내 과장급이상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직원들이 앞장서 투표에 참여하고 친인척을 비롯한 이웃 등주변 유권자들의 기권방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시달. 1백41개 선거구에서 1백82명의 기초의회의원을 선출하는 대구시는 전체의 거의 절반인 44.7% 63개 선거구에서 80명이 무투표당선되고 78개 선거구에서(1백2명)는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나 지난 1주일동안 수돗물파동이 거세게 몰아친데다 무투표당선 선거구도 늘어나 유권자들이 이번 지자제선거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는 실정. ○평균 3백35명 모여 ○…총 1백8회에 걸친 대전지역의 지방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청중수는 모두 3만5천70명으로 1회에 평균 3백25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선관위의 파악결과 또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열린 합동연설회의 청중은 지난 23일 동구갑 산내동 선거구 유세때가 1천5백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 갑추동 유세때는 1백70명으로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의 연설시간은 평균 16분으로 제한시간 20분에 못미쳤고 후보 3백30명중 10명이 연설회에 불참했으며 유세장소별로는 운동장이 83회로 가장 많았고 공원 6회,광장 4회,기타 15회였다. ○…25일 상오 안산시 원곡동·중앙동·공단동 등 시내 번화가 일대에 안산시 4개 선거구에 입후보한 5명을 비방하는 유인물 수천장이 뿌려져 한때 경찰이 긴장. 「시의원은 양심·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8절지 크기로 인쇄돼 있었으며 「공단동·수암동 등에 출마한 5명의 후보를 전과자·조직폭력배·어용노조위원장·부동산투기꾼」으로 비방하는 것이 주요내용. ○…노태우대통령은 30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26일의 시·군·구의회 의원선거에도 불구하고 투표지역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선거구가 의원정수 1명에 후보자가 1명뿐으로 무투표당선 지역이어서 투표권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26일 상오 투표장에 나가는 대신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 들러 기초의회 의원선거와 관련,환담을 나눌 계획이라고. 또 지난주 주민등록증을 총리공관 관할구역인 삼청동으로 옮긴 노재봉 국무총리도 지난 3월7일 거주기준으로 작성된 선거인명부상에는 무투표당선 선거구인 서초구 반포4동에 등재돼 있어 투표를할 수 없게 되었고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도 동작구 상도제1동 선거구가 역시 무투표당선 지역이어서 투표를 못하게 되었다고.
  • “투표 D데이”… 정가·선관위 움직임

    ◎“주권 포기말자” 투표율 제고 안간힘/“정당 아닌 인물선거”… 야의 표몰이 비난/민자/“기권 많으면 불리”… 서울서 선전을 기대/평민/선관위/“공명정착” 자평… 완벽한 투·개표관리 다짐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그동안 막후에서 표갈이를 해온 각지역의 막바지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선거 주무부서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특별담화를 발표,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각지역별 선관위를 통해 투·개표 준비상황 및 경비상황을 점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각급선관위로부터 투·개표장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투·개표장에서의 소란행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당국과의 협조체제도 긴밀히 하라고 특별 지시. 선관위는 지난 8일 선거공고이후 18일간의 선거운동기간중 후보매수사건 등 몇차례의 공명선거저해 사례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공명선거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자평하면서 철저한 투·개표관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는 계획. 선관위는 특히 그동안 선관위측과 관계당국이 공명선거를 내세우며 지나친 단속을 벌인 결과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의식,이날 윤관위원장의 특별 담화발표와 지역별 가두방송을 대폭 늘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 윤위원장은 담화문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함께 투표에 참여하자』고 강조. 윤위원장은 이어 올바른 투표권 행사와 관련,『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는 오로지 투표하는 사람의 완전한 자유에 속한다』고 전제하고 『후보자들 가운데 누가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하여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그에게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 한편 선관위는 투표율제고활동과 함께 선거가 끝난뒤 지역내 당락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해소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27일과 28일 지역선관위 주관하에 당선자와 낙선자를 한자리에 모아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감정대립을 해소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라고 각급선관위에 지시. 이에따라 각급선관위는 당선인 통지서 교부시 당선자·낙선자 및 선거운동관계자·관내기관장·유지 등을 초청,다함께 지방발전에 노력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 ○…그동안 여권페이스대로 「조용한」 선거분위기를 끌고 온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해온 민자당은 선거전막판에 돌출한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와 평민당의 호남표 몰이작전 등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투표율 저조현상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자 야권의 선거간여에 대한 공세보다는 유권자들의 선거참여홍보에 주력. 민자당은 특히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해질 경우 이미 대세가 판가름난 영남·충청·강원지역 등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세의 우위가 예상될 것으로 분석,이번 선거가 정당본위의 선거가 아닌 인물본위의 선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투표율제고에 안간힘.25일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정당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당불개입원칙을 고수,공명선거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의 공명선거의지를 재삼 강조.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전국적으로 55∼60%,서울은 50∼55% 정도로 예상하고 호남지역의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엔 상당지역에 기대를 걸었으나 전남북의 50개 기초의회 가운데 우리가 기대를 걸 수 있는 지역은 불과 6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평민당의 호남 표몰이작전을 간접 비난. 김총장은 이어 『김총재와 평민당이 친평민후보들을 평민추천후보와 비공천후보로 차별하는 바람에 앞으로 호남권내에서도 반대세력을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평민당의 「단견」을 은근히 부각. ○…평민당도 투표율 저조가 야당지지표의 삭감으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촉구하는 입장. 특히 이번기초의회선거에서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지역은 전통적으로 친야성향이 강한 만큼 유권자들의 기권이 평민당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계산. 김대중총재도 선거에 대한 무관심 분위기가 기권표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무관심은 부정선거와 악의 정치를 조장한다』 『무관심은 과열보다도 몇배나 나쁘다』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 김총재는 25일에도 서울이 강서갑·용산·마포을·종로지구당을 차례로 방문,막판 표갈이에 안간힘을 다하면서 지구당 관계자들에게는 각 선거구별로 기권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히 당부. 또 승패의 논리를 떠나 선거에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면 기존 선거권에 대한 불신의 표시로 해석될 것은 당연하고 이 경우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선거에 참여했다고 자부하는 평민당의 입장에서도 결코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평민당은 서울지역의 경우 50% 정도의 투표율에 평민당적을 가진 입후보자의 당선율은 의원정수의 40% 정도는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 서울지역이 22개구 가운데10개구 정도만 장악할 수가 있다면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규정해 대여공세를 강화하면서 광역의회의원에 대응한다는 속셈.
  • 투·개표 참관인(지자제백과)

    ◎후보자가 2명씩 추천… 12명으로 구성 기초지방의회 의원선거에서 한 선거구의 투표 및 개표참관인은 각각 12명으로 구성되며 선거일 3일 전까지 각 입후보자들이 해당지역 주민중 2명씩을 선정하여 지역선관위 산하 투표구위원회에 선고해야하며 교체신고도 가능하다. 입후보자 숫자가 많아 12명이 초과할 때는 추첨에 의해,부족할 때는 투표구위원회가 덕망있는 해당지역주민 중에서 임명한다. 투·개표 참관인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선거권이 없는자 ▲선거사무원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 ▲교원 및 언론인 ▲정부투자기관 임직원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임직원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농협·수협·축협 및 농지개량조합,산림조합,엽연초생산협동조합,인삼협동조합의 조합장과 임직원 등이다. 이밖에 향토예비군 소대장급 이상의 간부와 이·동·통·반장은 선거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에 그 직책에서 해임되었을 경우에만 투·개표 참관인이 될 수 있다. 투표참관인은 ▲투표업무 절차상의 위법여부 ▲투표종사자 이외의 잡인 출입유무등 투표소내의 위법행위를 감시하며 투표사무자체를 간섭하거나 방해해서는 안되고 유권자에게 투표권유를 할 수 없다. 또 개표참관인은 ▲개표상황 순회·감시 ▲위법사실 발견시 시정요구 ▲개표상황 촬영 ▲투표함 봉쇄 및 봉인검사 ▲우편투표함 개함시 본인 발송여부 확인업무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역시 개표사무를 방해하거나 개표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이밖에 당해 선거지구지역의 선거권자가 아닌 각종 사회 단체의 공명선거추진기구 소속원이나 같은 조건의 대학생은 투·개표 참관인이 될 수 없다.
  • 부재자투표(지자제백과)

    ◎선거일 하오6시까지 도착해야 유효 선거공고일 현재 영내 또는 함정에 장기기거하는 군인이나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선박에 장기기거하는 사람은 우편투표용지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14일 관할지역내 부재자 신고명부를 확정한 구·시·읍·면의 장은 이를 즉시 해당선관위에 송부해야하고 선관위는 최소한 투표일 7일전(19일)까지 우편투표용지를 선거공보와 함께 부재자가 신고한 주소지로 보내야 한다. 우편투표용지를 받은 부재자는 기표를 한뒤 내봉투에 넣어 봉함하고 다시 이를 외봉투에 넣어 봉함한 후 겉면에 기명을 해야한다. 우편투표용지는 선거당일인 26일 하오6시까지 관할선관위에 도착해야 유효하며 부재자는 최소한 투표 2일전까지 우편투표용지를 회송해야 한다. 해당선관위가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하거나 접수한 때에는 발송·접수록을 비치해 상황을 기록해야 한다. 해당선관위는 우편투표 발송과 동시에 우편투표용 투표함을 부재자 신고인 명부에 등재된 투표인 3천명에 1개의 비율로 관할선관위 사무소에 비치해야 한다. 또 투표함내의 이상유무에 관해 후보자나 대리인과 같이 검사한 후 출석위원 전원이 봉인해야 한다. 한편 부재자가 1백인 이상 소속된 기관 또는 시설의 장은 선거일전 9일까지 기표소를 설치하되 사정에 따라 2개소 이상 분산 설치할 수있다. 기표소를 설치한 기관 또는 시설의 장은 기표소 위치를 고시하고 이를 관할 선관위에 통보하여야 한다.
  • 기초의회선거 중반전… 여·야의 대응

    ◎드러나는 우열… 득표보다 「명분홍보」 주력/압승 낙관…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민자/광역에 대비,“관권선거” 비난 공세/평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선거대응전략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마무리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세가 이미 친여후보의 압승쪽으로 기울었다고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의 「정통성 훼손」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민당은 극히 부진한 「자기당 출신」 후보등록률에 자극받아 당초의 적극개입 방침을 전면수정,후보집단 사퇴에 따른 「관권선거」 시비 등 대여공세를 통해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중간점검결과 이번 선거에서 여권성향 인사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판단,매우 느긋한 입장인 민자당은 선거초반의 기조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보다는 오히려 투표율제고에 보다 큰 신경을 쓰는 모습. 일단 민자당은 자체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적보유후보자가 전체의원 정수의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무소속의 친여후보까지 합치면 여권 성향후보의 당선율은 8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 이같은 기대치는 물론 야당측의 조직이 취약하고 인물난까지 겹친데다 정부·여당의 조용한 선거분위기 유도가 주효했다고 믿고 있는 민자당은 이에따라 각 시·도지부에 연일 「자제」를 당부하는 등 투표일까지 정부의 공명선거 방침에 적극 호응해 당차원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 이와함께 민자당은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투표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집중홍보,투표율을 최소한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 이처럼 민자당이 투표율 제고쪽으로 비중을 바꾼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권 성향후보가 다수 당선되더라도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의 정당성문제 등이 시비거리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한 때문. 민자당은 특히 평민당 등 야권이 무더기후보 사퇴문제를 관권개입과 공작정치 탓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며 정치공세를 펴자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평민당이 이 문제를 광역의회,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민자당은 18일 하오 열린 여야 공명선거협의회에서 이날 현재 후보사퇴자 1백22명의 사퇴이유와 여당출신 후보가 더 많이 사퇴했다는 자체분석 자료까지 제시하는 등 야권의 정치공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퇴후보자중 46명이 지명도,학·경력,재력열세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했으며 48명이 문중간·사제간 대결로,17명이 지역유지의 뜻을 받들어,나머지는 건강악화·광역의회 출마 또는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처벌이 두려워 사퇴했다는 것. 박희태 대변인은 이와관련,『지금까지 후보사퇴율 1.2%는 지난 56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의 사퇴율 12.6%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거듭 강조. ○…평민당은 후보등록결과 일찌감치 우열이 판가름나자 선거에서의 승패문제는 관심권밖으로 돌린채 「사전승부조작」 「부적격심판」 「편파판정」 등 가능한 부정의 소지를 모두 문제삼아 승부자체를 무효화시켜 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내부공천자」들이 모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원정수의 35.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수·의석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입지확보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계산. 평민당은 이에따라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및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전면 수정,「관권선거」 「행정선거」 시비 등을 통해 「내부공천자」들을 「원거리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즉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한 「실탄(자금)소모」를 억제해 곧바로 다가오는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속셈. 다만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오는 21일까지의 당원 단합대회 만큼은 무작정 취소할 경우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논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빠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강행하는 느낌. 평민당은 이에따라 대국민직접 접촉에 따른 「부담감」은 일단 접어두고 정치권내에서의 「부정선거」 「관권선거」 공방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광역의회」 선거에서 대비하겠다는 태세. 특히 친동교동계 인사주축의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선거 3일전인 오는 23일 개최키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 「입후보자」들을 측면지원한다는 효과외에 후보등록률 저조에 충격받아 광역의회 선거를 겨냥해 서둘러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양면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 평민당이 18일 여야 공명선거협의회 2차회의에서 「공포선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틀동안 국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도 실현여부보다는 여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권을 견제하겠다는 선언전 의미가 크다는 지적.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평민당은 「정당대결」이 본격화될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재야 「민주연합파」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민주당의 상대적 입지강화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
  • “쿠웨이트 민주개혁 단행/이스라엘 관계도 재검토”

    ◎알사바왕­베이커 회담 전후 평화회복 적극 노력 【타이프(사우디아라비아) AP UPI 연합】 자베르 알 아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9일 쿠웨이트 정부가 완전히 복귀한 후 과거에서 탈피,국민들을 위한 정치체제로의 민주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스라엘과의 전후 평화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알 사바왕은 이날 지난해 이라크의 침공 이후 쿠웨이트의 망명 정부가 설치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계 수도 타이프의 포쉬 호텔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그같이 말하고 자신은 2∼3일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민선 입법부를 설치하자는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합의했다』면서 『헌법에 따라 우리는 그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2백년 동안 쿠웨이트를 통치해온 사바왕가의 후손인 그는 지난 86년 민선의회를 중지 시킨바 있다. 알 사바왕은 여성의 참정권에 관해서도 『헌법에는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 생각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에게까지 투표권을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알 사바왕은 또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분규에 관한 유엔결의문이 이행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평화는 『적절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쿠웨이트가 이스라엘을 승인할 것임을 암시했으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유엔 결의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에 대한 6주일간의 걸프전쟁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승리한 후 중동 평화의 장래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당사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나온 알 사바왕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점령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결의문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복귀 알사바 왕가에 거센 내외압력

    ◎해방 쿠웨이트,「민주화진통」 불가피/“왕정부패로 피침 초래”… 국민불만 팽배/재야세력,개혁 요구… 미도 “독재는 곤란” 이라크로부터 해방된 쿠웨이트는 「정치적 해방」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걸프전쟁의 명분이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원이기 때문에 알 사바 국왕체제는 복귀하겠지만 알 사바국왕은 체제변화를 요구하는 쿠웨이트인들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의 민주화라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알 사바국왕은 전제왕정체제의 부패와 나라를 빼앗긴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만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정치·사회적 개혁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있다. 일부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은 알 사바왕정체제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에 남아 이라크군과 싸운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움직임은 왕정복귀의 하나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지도자들은 알 사바국왕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전문가인 로버트 노이만은 『쿠웨이트에는 이미 알 사바왕가와 반대세력들간에 권력투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야권세력들은 신속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쿠웨이트 헌법은 사실 쿠웨이트가 민주국가임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62년 제정된 헌법은 『쿠웨이트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사우디왕가의 옹호속에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탄압해왔으며 국가재산을 제멋대로 운용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알 사바국왕은 지난 85년 전체의원 50명중 30명이 반정부 성향을 보였던 가장 최근의 국회가 구성되자 마자 해산시켰다. 국회가 해산되자 야당세력들은 정치적 기반을 잃었다. 쿠웨이트 헌법은 국회가 해산된지 2개월내에 총선을 다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알 사바국왕은 2년이 지나도 총선을 실시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89년부터 헌법준수를 촉구하는 야권의 청원운동이 시작되자 알 사바국왕은 많은 야권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6개 재야 민주세력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직후 다시 모여 「국민연합전선」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사우디 지다에서 가진 알 사바국왕과의 회의에서 외교관계의 실패 및 이라크침공에 대한 무방비와 무대책 등에 대해 정부를 비난하고 쿠웨이트 해방후의 민주화조치를 촉구했다. 알 사바정권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으로 쿠웨이트를 보다 민주화하고 심지어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야당세력들은 알 사바국왕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쿠웨이트의 알 아와리 정무장관은 최근 쿠웨이트가 해방된후 6개월내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선거를 통한 의회구성,족벌정치 배제,선거권 확대,언론자유 등 민주화조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쿠웨이트 정부가 민주화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가능하면 쿠웨이트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개입은 외세를 배격하는 아랍권에서 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알 사바국왕 체제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유리하다면 현 체제를 유지시킬 것이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알 사바 국왕체제를 대체할만한 정치세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과거와 같은 독재체제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제체 개혁도 서서히 이루어 지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3개월간의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 조금씩 민주화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쿠웨이트의 정치개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사우디 등 다른 왕정국가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그러나 야당세력들이 쿠웨이트의 정책결정 과정까지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일단 전후복구가 끝나면 국민들의 정치개혁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알 사바국왕 체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공민권 개선 없는 가이후방한 반대”/재일 교포 7명 단식

    【도쿄 AFP 연합】 7명의 재일 한국인이 6일 동경시내 중심부의 한 공원에서 금주로 예정된,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총리의 한국방문에 항의,단식투쟁에 들어갔다. 회원 1천명인 재일 한국청년연합회의 한 대변인은 오는 9일가이후 총리의 한국방문으로 『지방선거 투표권 획득과 공무원 취업 등 보다 큰 요구사항들이 미해결인채 지문채취 철폐만을 성과로 얻게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같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단체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가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22∼33세의 연령층인 단식시위자 7명중 3명은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고 나머지는 48∼72시간내에 단식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독총선 의미와 현지 표정

    ◎통독 대장정 정치적 마무리/쟁점없어 차분… 콜의 기민당 승리 확실시 2일 실시되는 전독총선은 그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던 독일통일 대서사시의 마침표찍기 작업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10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부터 시작된 독일통일작업은 동독총선,경제 및 사회통합,통일선포,국제사회인준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러 왔으며 이번 전독총선으로 동서독통일의 정치적 일정을 모두 끝내게 되는 것이다. 당초 동·서독간에는 「선총선·후통일」방안,즉 먼저 총선을 치러 의회를 구성한뒤 거기서 통일을 선포하자는 계획이 검토됐었고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총선이 통일작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혀 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으로 상황이 바뀌어 지난 10월 2일 통일이 선포됨으로써 이번 총선의 중요성이나 의미는 크게 감소된게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 자체만 놓고 볼때도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의 승리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버려 흥미 잃은 게임이 되고 있으며 유권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 예측가능한 선거결과 이외에도 이번 총선전에 열기가 없는 또다른 원인중의 하나는 뚜렷한 이슈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1년여동안 민족의 재통일이라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을 체험해온 유권자들에게 어지간한 선거공약이나 구호 따위는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동독 주민들이 이번 총선이 1933년 히틀러집권 이래 57년만에 치러지는 자유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3월의 총선을 비롯하여 5월에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 그리고 10월에 주의회 부활을 위한 선거등 올들어서만도 3차례나 선거를 치러 투표권행사 자체가 귀찮게 여겨질 정도가 된 때문이다. 지난 3월의 동독 총선에서는 양쪽의 정당들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통일을 앞당기겠다』『동독의 돈을 서독돈으로 맞바꿔주겠다』고 약속,열띤 호응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어느 정당도 그런 유의 약속이나 선심 따위를 내놓을 계제가 되지도 못할 뿐더러 자칫 잘못했다가는 역효과만 초래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총선을 이끌어가는 정당쪽에서도 선거붐을 조성할 별다른 묘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사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도 선거전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엠니트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기민당과 기사당 및 자민당 등 현 연립정부구성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54%를 기록,사민당의 34%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콜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도도 54%로 라이벌인 사민당의 총리후보인 오스카 라퐁텐의 38% 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독무대 연출을 하고 있는 콜 총리는 선거유세 막바지날인 29일 소련원조를 위한 구호물자 동원령을 내리는등 유권자들에게 저력있는 독일의 모습과 국제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등 여유있는 총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기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의 한스 디트리히 겐셔 총재는 15년 외무장관으로 통일문제를 직접 관장해오면서 부각된 「통일의 설계자」라는 이미지를 발판으로 지난번 선거에서의 9.1% 지지율을 배가시키겠다는 작전을 펴왔다. 이들 집권당들에 힘겨운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민당은 「전진의 길」이라는 표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라퐁텐이 전국유세를 펴는 등 득표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은 특히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바그다드 인질석방 교섭으로 회심의 일타를 기도했으나 성과가 신통치 않아 불발로 그쳤으며 기민당측에 대해 통일자금을 너무 많이 썼다고 공격의 화살을 퍼붓고 있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녹색당이 군소정당으로서는 활발한 득표작전을 펴왔으나 과연 원내에 의석을 몇개나 차지할 수 있을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옛날 공산당에서 당명을 바꾼 민사당은 「강력한 좌파야당」을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어 내세울 구호조차 궁색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3월 총선과 관련,자금유출 스캔들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번 선거에서의 16% 득표율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이다. 이와 같이 이번 전독총선은 정책대결이나 핫이슈에 대한 논쟁보다는 정당지도자들의 인물경쟁 양상으로 진행되어온게 사실이지만 그 결과에 관계없이 통일독일의 새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 공격목표 잃은 헤즐타인 열세/27일 대처후임선거 2차투표

    ◎주류 허드­메이저 후보단일화가 변수 대처 영국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차기 보수당 당수겸 총리를 선출할 오는 27일의 2차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의 1차투표에서 대처의 당선을 저지시킨 마이클 헤즐타인 전 국방장관,현직 각료인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과 존 메이저 재무장관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아직은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헤즐타인이 1차투표에서 1백54표를 얻었기 때문에 당선에 필요한 보수당 소속의원 3백72명의 과반수를 얻기 위해 33표만 더 끌어모으면 되는 유리한 고지를 일단 선점했다는 단순계산을 할 수도 있으나 대처의 사임으로 공격목표가 사라지는 바람에 오히려 당선권에서 가장 멀어졌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1차투표에서의 헤즐타인 지지표중 상당수가 헤즐타인을 차기총리 적임자로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대처라는 독선적 인물에 대한 반감의 표출이었기 때문에 2차 투표에서는 헤즐타인 지지표가 오히려 1차투표때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않다. 허드나 메이저가 모두 대처 추종자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인물들이어서 다소 경망스러운 극단주의자라는 평을 듣는 헤즐타인이 1차 투표에서 어부지리로 얻었던 부동표를 다시 빼앗아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정치경륜과 포용력을 지닌 허드외무장관이나 신보수세대의 리더로서 일찌감치 대처의 후계자로 지목받아온 메이저재무장관 모두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어느 한쪽이 과반수를 얻기에는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2차투표에서는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29일의 3차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럴경우 같은 대처진영인 허드와 메이저중 2차투표에서 득표율이 저조한 후보가 3차투표 출마를 포기,살아남는 대처계 후보가 결국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살아남는 쪽은 메이저보다는 허드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가경제통으로서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는 있지만 47세라는 젊은 나이와 고교중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점이 전통적으로 보수사회인 영국,그것도 보수당내에서 적지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2차투표이전에 당내여론이 어느 한쪽으로 확연히 기울경우 뒤지는 후보가 막바지에 후보사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위득표자 3명의 단순최다득표에 의해 당수를 선출할 3차투표에까지 3명 모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을 것 같다. 대처사임직후 런던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투표권을 가진 의원이 아닌 일반시민 6백69명만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것이어서 그다지 신빙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헤즐타인이 당선될 경우 47대43,메이저는 46대44로 오는 92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나타났고 허드는 45대45로 예상되는 등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전받는 대처… 「11년 권좌」 흔들/영 보수당 당권경쟁 안팎

    ◎인플레에 실업 늘어 인기 급락/대처,승패 관계없이 입지 손상/헤슬타인,“주민세 재검토” 공약… 만만찮은 경합 마거릿 대처 총리가 이끌고 있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때아닌 당권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3기 연임에 11년째 총리직을 맡고 있는 보수당 대처 총재의 철옹성에 도전장을 낸 사람은 그의 휘하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헤슬타인(57). 영국 보수당의 당권경쟁이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정당행사의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통치자의 교체문제에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로 임명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어 현 집권 보수당의 총재가 바뀐다는 얘기는 바로 총리가 교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의 총재경선투표에서 헤슬타인이 이기면 그가 바로 총리가 되며 대처총리는 4기 연임의 꿈을 중도에 포기하고 11년 권좌에서 물러나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리더십 콘테스트」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총재경선대회는 소속 하원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를선출하는 독특한 제도이다. 소속의원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며 매년 실시된다는 점에서 3∼4년만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다른 정당들의 당권 창출 방법과는 다르다. 해마다 정기국회기간 중에 총재경선대회 일정이 잡히고는 하지만 대처집권 이후 그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생략되어 왔었고 다만 지난해에 반대파에서 세력점검을 위해 내세운 무명의 후보를 놓고 형식적인 대회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회의 양상이 달라졌다. 도전자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려니와 당내에 반대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밖으로는 보수당의 인기가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악조건 아래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의 정치인 헤슬타인은 오래전부터 보수당총재의 꿈을 키워왔고 대처와의 의견충돌로 국방장관직을 물러난 뒤 부터는 당내 반대처 세력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대처가 당권경쟁의 소용돌이를 스스로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영화ㆍ대중자본주의ㆍ통화주의를 골간으로 하는 「대처리즘」은 75년 집권이후 상당기간 물가를 잡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이른바 영국병의 치유에 성공하여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와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영국경제가 다시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따르고 있다. 게다가 국민들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강행한 주민세 실시로 보수당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번 제프리 하우 부총리의 해임파동이 보여주듯 당내에서도 불협화음이 그칠 사이가 없다. 특히 유럽통합문제에 대한 그의 완강한 반대입장은 당내 유럽통합론자들로부터 『영국의 장래를 장사지내려는 단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헤슬타인은 이같은 여러가지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그는 대처가 쓸데없는 고집으로 당을 양분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총리가 되면 새로운 인두세인 지방세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는 또 대처 아래에서는 당의 결속력이 갈수록 느슨해 지고 있으며 새로운 지도자에 의해 당이 다시 단결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으며이같은 주장들은 반대처파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헤슬타인 진영에서는 이미 1백여명 이상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일의 1차투표에서 대처를 흔든 뒤 2차투표(27일 예정)에서 결정타를 날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보수당의 총재경선 표결은 독특한 방법을 채택,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고 차점자 보다 15% 이상 많으면 그것으로 승리가 확정된다. 보수당소속 하원의원이 3백72명이고 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과반수 1백87표에 15% 초과표수를 보태 2백14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만일 도전자들이 1백59표만 얻어도 현 총재의 재집권노력은 1차투표에서 수포로 돌아간다. 1차투표로 판가름이 안나면 후보 재추천절차를 거쳐 2차투표를 실시,단순과반수로 승리자를 가려내며 여기서도 안되면 고득점 순위에 따른 3명을 대상으로 3차투표(29일 예정)에 들어가 최다 득점자가 총재가 된다. 대처진영에서는 1차투표로 끝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당내 원로들은 이번 투표에는 기권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표계산을 미리 해보기가 무척 어렵다고 털어 놓고 있다. 『대처가 물러날 때는 됐으나 그렇다고 헤슬타인이 후계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은 대부분 기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처참모들은 영국의 위상을 높인 국제정치인으로서의 대처의 외교능력을 높이 홍보하면서 한창 진행중인 유럽통합 문제나 페르시아만 사태의 와중에서 총리의 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들어 계속집권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보수당 당권경쟁의 결과는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다. 항상 의외성과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타나곤 하기 때문이다. 대처가 처음 집권할 때도 어느 누구하나 에드워드 히스 총리가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투표전날 조사발표된 해리스 여론조사도 대처는 3위에 머물고 있었다. 10명중 7명이 히스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절반도 못얻었었다. 객관적으로 보아 대처의 계속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는 사람들도 이번 당권경쟁은 결과에 관계없이 대처에게는 커다란 정치적 손상을 초래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4색 각축전” 뜨거운 보선현장/함평ㆍ영광… “표밭갈이” 이모저모

    ◎야의 「벼락공천」 부당성 집중 공격 민자/「동서통합」 내세워 화합정치 호소 평민/추곡가ㆍUR 쟁점화… 농민표 공략 무소속 오는 9일 실시될 영광ㆍ함평 보선유세가 2일 함평농고 운동장에서 시작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붙었다. 당초 지역적 특성상 평민당의 독주가 예상됐던 이번 선거는 평민당이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영남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여타 후보들의 맹추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평민당의 총력전이 맞서 뜨거운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보선의 최대 쟁점은 역시 평민당이 경북 칠곡 출신의 이수인 영남대 교수를 공천한 데 따른 「지역감정」 문제. 평민당측은 이 후보 공천이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극약처방」이라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으나 여타 후보들이 『영광ㆍ함평 군민이 특정인의 대권욕을 위한 담보냐』라고 공세를 펴는 바람에 선택권을 쥔 유권자들도 곤혹스런 표정. 이날 상오 열린 첫 유세에서 민자당 조기상 후보는 『투표권도 없는 영남인사를 벼락공천해 당선시킨다고 해 지역감정이 해소되겠느냐』고 포문을 연 뒤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는 전라도 땅에서 평민당 아닌 의원도 몇 명 나오고 경상ㆍ충청 지역에서도 평민당 공천을 받은 지역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하다』고 주장. 이어 등단한 평민당 이 후보는 『동서통합없이 민주통합 없고,민주통합 없이 남북통일 없다』며 자신의 출마배경을 설명한 뒤 『여러분이 한없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김 총재의 처방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평민당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온 김기수 후보는 『지난 23년간 그 어려운 때 김대중 총재와 더불어 살아왔는데 경상도에서 돈 많은 과부를 데려와 본처를 쫓아냈다』는 식으로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평민당 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할애하면서 『다시 평민당에 들어가 김 총재를 모실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읍소. 재야 청년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등단한 함평 농민회장 출신의 노금노 후보는 『농민후보를 당선시켜야만 민자ㆍ평민 등 기존 정당들이 농민을 깔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자ㆍ평민 양당이 짜고 80%에 달하는 이 지역 농민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지역감정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민자ㆍ평민 양측을 싸잡아 비난. ○…지역연고가 전무한 이 후보를 공천하는 모험을 감행한 평민당측은 3일 하오 현지로 내려와 선거일 직전까지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한 데 이어 지난 대구서갑 보선에서 민자당이 동책까지 임명했던 전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소속의원 대다수를 2∼4인씩 읍ㆍ면단위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 평민당은 박석무ㆍ유인학ㆍ신기하 의원 등이 지역에 직간접의 연고가 있는 의원들을 대동해 이 후보가 직접 얼굴알리기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매일 2∼3군데씩 사랑방 좌담회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농정실태 ▲민자당이 공약으로 내건 칠산개발의 허구성 ▲내각제를 둘러싼 민자당 내분 등을 호재삼아 표밭갈이. 평민당측은 지난 29일 선거사무원 등록시 김대중 총재가 3번,이용희 대책위원장이 4번,허경만 의원이 5번 등의 순으로 등록했는데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일부 유권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오는 7일 김 총재가 다시 한 번 옥외집회를 통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 평민당으로선 지방색 타파라는 대의로 이 후보를 공천했다고 하지만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선 평민당이 안고 있는 지역당적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셈. ○…민자당 조 후보측은 야당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성과 최근의 민자당 내분으로 중앙당의 「눈에 띄는」 지원이 득표전략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종친회 ▲동문조직 ▲선친인 조영규 전 의원이 다져놓은 개인조직 등 저인망식 사조직을 풀가동,「조용한 선거」로 몰고가겠다는 태도. 조 후보측은 또 칠산 지구종합개발계획을 지역발전을 위한 선거공약으로 내거는 등 나름대로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한편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반사적 지지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민자당측은 그러나 평민당측이 중앙당을 현지로 옮겨놓은 듯 거당적 선거지원에 나서자 광주ㆍ전남 출신 원외위원장들을 지난달 31일부터 1개 면과 협의회별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나름대로 총력대응체제. ○…무소속의 김기수 후보는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현지의 반발심리를 최대한 활용해 이를 득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자신의 주지지 기반으로 설정한 ▲3만5천여 기독교 신도 ▲광산 김씨 2천5백가구 등을 대상으로 집중공략. 김 후보는 조직과 자금면에서 4후보 중 가장 열세임을 인정하면서도 2일 합동연설회에서 『나의 「중도사퇴설」은 평민당의 「언론조작」』이라며 끝까지 뛴다는 각오. 한편 「농민대표」를 자처하는 노 후보측은 이 지역 유권자의 80% 이상이 농민인 점에 착안,추곡수매가와 우루과이라운드 등을 쟁점화해 농민표 모으기에 부심. 노 후보는 4후보 중 유일하게 함평 출신인 점을 감안해 취약지구인 영광에 측면지원세력인 민중당(가칭) 전농 등 재야조직을 집중투입. 특히 첫날 합동연설회에는 이우재ㆍ이재오씨 등 민중당 인사들이 대거 내려와 노 후보를 간접 지원.
  • 남아공,흑인 투표권 고려/클레르크대통령

    ◎백인권리 보장땐 1인1표 【워싱턴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프레드릭 드 클레르크 남아공화국 대통령은 25일 현재 남아공에서는 인종문제와 관련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며 만일 소수 백인집단의 권리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1인1표의 정치참여구상을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대통령으로서는 약 50년만에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드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더이상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서 『인종분리주의는 이제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이를 존속시켜야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남아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남아공 내부의 변화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 쌍방 실체인정,공존 향한 첫걸음/남북「고위급회담」… 전문가의 시각

    ◎유엔가입ㆍ군축문제 진의 파악 계기로/교착매듭 풀기 보다 「체면치레」로 응한 듯 남북한 총리가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좌하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역사적인 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회담 자체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대부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고는 있으나 이를 계기로 그들 체제를 개방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적극적이고 유화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조짐은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들 나름의 일관적인 논리상 「총리회담」의 성격을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으나 남북한 총리가 공식회담을 갖고 또 북한대표단이 6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그들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2개의 조선」 부정논리를 스스로 뒤엎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국제적인 데탕트의 무드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게 북한이 서울회담에 임하게 된 배경』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번 총리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간의 매듭을 푸는데 역점을 두기 보다는 「체면치레」 또는 대남정치선전 선동에 보다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초의 남북 총리회담이 갖는 의미,즉 남북대화를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역사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 정교수의 진단이다. 김창순씨(북한문제연구소이사장)는 『북한이 외교부대변인 성명,유엔 안보리 서한 등을 통해 고위급회담을 무산시킬 것 같은 태도를 보였으나 이는 회담의 성사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국측을 자극,그 대가를 받아내겠다는 술수에 불과했다』며 남북한 고위급회담은 이미 양측이 합의한 사항인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요구하는 국제여론,특히 소련의 압력 등으로 인해 개최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치ㆍ군사적 문제의 선해결을 주장해온 북한으로서는 한국이 내세우고 있는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및 정치적 신뢰의 분위기 구축을 위해서도 세계적인 추세인 외국군의 철수,즉 주한미군의 철수가 긴급한선결과제라는 그들의 논리를 「적진의 한복판」인 서울에서 펼칠 수 있는 이번 회담의 개최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따라서 북한은 이번 서울회담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등의 판에 박은 논리를 펴는 한편 「남조선 정부의 반통일성,반민족성」으로 인해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는 대외선전과 함께 평양회담의 개최를 무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창순씨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총리가 공식적으로 대좌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남북이 쌍방의 실체를 인정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쌍방인정은 바로 남북관계가 공존의 관계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회담의 의의는 적지않다고 평가했다. 전인영교수(서울대)는 『북한이 줄곧 정치ㆍ군사회담의 개최를 앞세워 왔고 우리측도 이에 대비한 군축안을 마련하는등 이번 회담과 관련,양측이 서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비록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낼 수는 없다고 해도 남북한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서로의 접근방법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차이점을 좁혀가는 긴 과정의 첫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수는 주한미군철수문제를 비롯,유엔가입문제 등에 있어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지만 남북한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주장하는 북한의 제의는 투표권의 결정 방법 등 실질적인 문제에 있어 현실성이 크게 결여돼 있는 만큼 우리측도 단독가입을 서두르기 보다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그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지적,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는 『우리측이 정치ㆍ군사문제를 먼저 다루자는 북한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등 양보를 거듭했고 또한 우리의 유엔단독가입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북한측이 서울회담에 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한소 정상회담후 북한 내부에서 빚어졌던 강ㆍ온파간의 갈등에서 남북대화를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온건파가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상호 의견접근의 장으로서보다는 주한미군철수와 함께 유엔가입문제,그리고 문익환목사의 평양방문시 영접했던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의 대표참석으로 미뤄 문익환ㆍ임수경양등 이른바 「민주인사」의 석방등을 주장하는 북한측의 정치선전장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신교수의 전망이다.
  • 선거구 「30만상한」이면 30여곳 증가/지역구분할 어떻게 추진되나

    ◎소선거구제 유지·표의 등가성 높여/분구대상지 조직책 자천타천 무성/민자 계파중복된 곳 숨통트여 술렁 민자당이 올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구 조정등 의원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지어질 것이냐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대 총선이 1년6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불구,선거구 재조정은 금배지를 향하고 있는 선량후보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으며 분구대상지의 조직책후보까지 벌써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직전 당시 민정당이 독자통과시킨 의원선거법의 선거구 획정기준은 인구하한을 8만8천명,상한을 35만명으로 했으며 20만명 증가마다 1개 선거구씩을 분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구가 2백24개가 되었고 전국구 의석으로 지역구의 3분의1인 75석을 배정,전체 의석이 2백99석이었다. 민자당이 이번에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를 늘리는 선거법개정을 거론하면서 그 주된 이유로 내세운 것은 투표권의 등가성. 과거 「여촌야도」시절 여당측이 자기에게 유리한 농촌지역에 지역구를 늘리다보니 인구 상하한편차가 벌어졌으며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정도의 인구편차를 보이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례까지 있다는 것. 민자당 일각에서는 지역구분구 상한선을 인구 20만∼25만명까지 대폭 낮춰 표의 등가성에 충실해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전체의석이 지금보다 50∼1백여석이 늘어나 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반론이 대두. 현재 민자당내에서는 지역구획정 인구하한선은 그대로 두고 상한선을 35만명에서 30만명으로 내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금년 초 3당합당당시 내부적으로 이 방안을 추진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 인구하한선을 30만으로 낮출 경우 8만8천이상∼30만이하의 시·군·구는 1개 선거구,30만∼50만은 2개,50만∼70만은 3개,70만이상은 4개 선거구로 각각 분할된다. 이를 금년초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부산·경남 8,대구·경북 5,인천·경기 6,광주 1,대전 1개 지역 등 30개이상의 지역구가 늘어나게 된다. 민자당은 또 충북 보은·옥천·영동,경남 충무·통영·고성 등 1개 선거구가 3개이상의 행정구역으로 이뤄진 지역도 분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체지역구수는 35∼36개가 증가된 2백60개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전국구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원정수가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전국구의원의 대지역구의원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 이에따라 전국구의원수는 65명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의원수는 3백25명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 민자당 일부에서는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현행 8만8천명보다 다소 높여 호남·강원지역 등의 선거구수를 줄여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대야·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평. 금년초 인구를 토대로 지역구 인구 상한선을 30만명으로 낮출 경우 서울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도봉 양천 관악 강남 송파 강동구 등이며 구로구는 현재의 2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2개가 더 떨어져나올 것으로 예상. 부산·경남지역에서는 부산 진 동래 남 북 사하 금정구 등과 마산·창원 등이 분구예상지역이고 대구는 동 북 수성 달서구 등이 추가 분구대상. 그밖에 인천 북구,경기의 수원 성남 부천 광명 과천 시흥,광주 북구,대전 중구,경북의 포항 등도 분구가 유력시되는 지역들. ○…민자당의 경우 인구 30만명을 상한선으로 잡을 경우 12개 정도의 「다량」의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3당통합과정에서 아깝게 지구당위원장 인선에서 탈락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선 배정될 전망. 그동안 복잡한 사정으로 아직까지 위원장직을 공석으로 두고 있는 도봉을을 포함한 도봉구는 지역구가 2개에서 하나 더 늘 경우 신오철의원(도봉갑위원장)의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자리를 놓고 민정당 시절부터 지역구진출을 노려왔던 양경자의원(전국구)과 배성동 전민정당의원,공화계가 밀고 있는 조용식 전공화당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일 듯. 민정·민주계의 갈등으로 역시 조직책인선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양천구도 2개로 나눠지면 박범진(민정계) 박수복씨(민주계)가 한자리씩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 강남구는 분구가 될 경우 지난번 총선때 강남에서 예상외의 선전으로 당시 공화당의 성가를 높인 최재구 당고문을 공화계가 강력 천거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대순(전체신부장관·민정계)·강인섭씨(민자당당무위원·민주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민정·민주계도 자신들이 밀고 있는 인물의 역량과 비중을 내세워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 또 관악 성북 송파 동대문 등도 지역구가 늘어나게 되면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던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김정례당고문·조순환·유종렬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기회를 지역구진출의 「호재」로 포착하고 있는 조경목ㆍ임인규ㆍ서상목의원 등 일부 전국구의원들도 암중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 6개 정도의 지역구가 늘어날 부산은 민주계의 아성인 점을 고려,합당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던 민주계인사들이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에 우선 지명권이 부여될 경우 석준규·노흥준·송두호·권헌성의원(이상 전국구·민주계) 등을 조직책 인선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점쳐지지만 지난 총선때 지역바람의 영향으로 낙선했던 장성만·유흥수·이상희·정상천씨 등 민정계의 반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 대구·경북은 5개 지역구가 더 늘어날 경우 박철언·최재욱·강재섭·김종기·이재황·김길홍·신진수의원(이상 전국구) 등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자기몫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5공 후반기부터 조심스럽게 정계입문기회를 타진해온 김복동씨도 나설 것으로 정가주변에서 해석.〈최태환·이목희기자〉
  • 진전없는 야권통합에 “승부수”/통합파의 「중재안」 제시 안팎

    ◎탈당등 집단행동 으름장,수용 요구/김총재,“불순행동” 간주… 제재 시사 평민당측의 「흡수통합론」과 민주당(가칭)측의 「김대중 2선후퇴론」이 첨예하게 맞서 양당의 공식 야권통합협상이 난항을 겪자 양당내 통합파의원들이 통합중재안을 제시하고 나서 야권통합이 난기류를 타고 있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양당의 2차에 걸친 통합협상회담이 당대표경선과 관련한 지분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지자 「선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을 골자로 한 제3의 통합방안을 들고 나와 양당지도부에 이 안의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자신들의 통합방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재개·소속당탈당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여서 이들의 다음 단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양당지도부 특히 평민당측은 이들 통합파의 움직임에 대해 벌써부터 「해당행위」로 몰아붙이는 등 못마땅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어 다음주초부터 통합파 의원들의 후속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한차례 당내 파란이 일 조짐이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이 현재 논의중인 절충안은 ▲양당이 수임기구를 구성해 먼저 합당을 선언한 뒤 ▲이 수임기구를 통해 양당 동수의 지구당(예컨대 80대80)을 선정해 동수의 대의원을 뽑고 ▲이들 대의원들로 창당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경선한뒤 ▲전당대회 이후 3개월 이내에 양당동수로(5대5) 조직강화특위를 구성,인물위주로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안을 성안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수의원(평민)은 17일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대표경선시 투표권의 동등성 뿐만 아니라 통합신당의 지분을 50대50으로 못박지 않음으로써 현역의원수가 우세한 평민당의 향후 위상도 고려한 통합방안』이라면서 『조직책선정을 대표경선이후로 미뤄 통합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양당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의원이 제시한 이 중재안은 양당 통합파의원들간에 깊숙한 논의를 거쳐 성안된 것이 틀림없다. 평민당의 노승환국회부의장·이상수의원과 민주당의 박찬종·노무현·장석화의원·장기욱전의원등 통합파들은 17일 저녁 서울서교동 백조음식점에서 회동,이 중재안을 놓고 막바지 토론을 가졌다. 이에앞서 평민당의 이상수ㆍ이해찬의원과 민주당의 이철ㆍ노무현의원 등도 지난 13일 저녁 마포에서 모임을 갖는등 수시로 접촉해 왔으며 17일에는 이상수의원과 이철의원이 회동,양당 지도부가 이 안을 거부해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경우 밟을 「수순」을 놓고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안을 다음주초 당공식기구를 통해 제기하기전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데 당대표경선을 위한 지구당수를 몇개로 선정하느냐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의원등 일부 의원들은 이상수의원이 지난 17일 사견으로 제시한 지구당수 80대80을 명시할 경우 평민당의 현지역구조직책 가운데 절반이상이 탈락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 탈락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파들의 의지대로 민주당창당(6월10일)직전 통합선언→6월중순쯤 통합수임기구 구성등 통합스케줄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이유는 이 안이 갖고 있는 방법상의 문제점에 있기 보다는 평민당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자신들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범야권통합기구」결성을 추진해 이 기구를 바탕으로 통합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3당통합 이후 거여의 자충수로 인한 반사적 지지가 평민당보다는 민주당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민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통합이 안돼도 평민당에 비해 잃을 것이 적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평민당의 흡수통합론 보다 민주당의 「경선에 의한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에 보다 근접한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 보다는 민주당쪽이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 야권협상 대표단장인 김원기의원은 평민당내 통합파의원들이 중재안을 마련,서명작업을 통한 통합지지세력을 규합할 움직임에 대해 『그 사람들 중재안이라는 게 민주당안의 재판』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통합파의 움직임에 대해 『몸은 평민당에 귀속돼 있는데 주장은 저쪽 논리』라고 비난했다. 또 통합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2선후퇴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침묵을 지켜왔던 김대중총재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식에서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공작정치를 통해 야권통합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확고한 정보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서명파의원들의 움직임을 「불순한 행동」으로 간주,제재를 가할 뜻을 시사했다. 평민당내 주류와 통합파의원들의 통합을 둘러싼 불협화가 「출혈」이 예상되는 내분으로 번질지 아니면 「찻잔속의 폭풍」으로 그칠지는 다음주초로 있을 것으로 보이는 통합파의원들과 김총재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야권통합 오늘 2차 협상

    평민ㆍ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협상 10인 대표들은 14일 하오7시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2차모임을 갖고 최대쟁점인 당지분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절충을 벌인다. 평민당측은 이번 협상에서 종전 주장대로 현역의원의 지역구(55대8)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를 50대50의 비율로 배분하고 당대표선출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수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배분하자고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요일인 13일 하오 창당준비위 전체회의를 열어 평민ㆍ민주야권통합협상 대표들의 1차합의내용을 당론으로 확정하는 한편 당지분문제는 1대1로 요구하되 김대중총재의 2선퇴진문제는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 오늘 평민ㆍ민주통합 협상

    평민ㆍ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실무협상대표 10명은 8일 상오 8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통합조건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인 당지분문제등에 대한 절충을 벌인다. 이번 협상에서는 민주당측이 7일 그동안 당직ㆍ지구당위원장ㆍ대의원 등에 대한 50대50 비율의 지분을 요구한 종전 방침을 바꿔 당대표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에 대해서만 50대50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남아공 정치범석방 합의/정부­ANC회담서

    【케이프타운 AP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인종 갈등문제에 관한 종식방안을 마련키 위해 지난 3일간 백인정부와 흑인운동단체인 ANC(아프리카 민족회의)간에 열렸던 남아공 최초의 평화회담이 정치범 석방에 합의를 본 후 4일 끝났다. 이날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과 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한 공동성명에서 정치범 석방에 필요한 특별기구 설립을 위해 양측의 공동실무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소수 백인통치의 종식 및 국민의 대다수인 흑인들의 투표권 부여문제 등 전면적 개헌협상에 필요한 장애요소의 제거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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