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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태극전사 주말격돌 ‘동지서 적으로’

    ‘동지에서 적으로.’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끈끈한 동지애로 4강 신화를 일군 태극 전사들이 적으로 입장이 바뀌어 주말 대격돌을 펼친다.이들 태극전사는 저마다 소속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서로를 딛고 넘어서야 팀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되는 입장이다. 김남일을 제외하고는 국내파 월드컵대표 14명이 모두 나서는 주말 5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맞대결 멤버는 송종국(부산)과 홍명보(포항)다. 대표팀에서 형제 이상의 우의를 맺은 이들이지만 13일 포항 경기에서는 팀의 대표적 창과 방패로서 불꽃 튀는 일전을 벌이게 된다. 월드컵이 끝난 뒤 홈경기를 통해 처음 팬들에게 인사하는 홍명보는 중앙 수비수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송종국의 창을 맞받아치기 위해 주중반부터 본격 훈련을 실시했다.특히 홍명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인 송종국과 중원에서 볼 만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국은 이미 정규리그 2게임을 치른데다 골맛까지 보았을 만큼 창끝이 날카로워졌다.득점보다는공격 지원이 주임무지만 2선 공격수로서 골에 대한 욕심도 남못지 않다. 같은 날 울산에서는 이천수(울산)와 최진철(전북)이 정면으로 맞선다. 지난 10일 수원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천수는 데뷔골까지 넣어 한층 매서워진 공격력으로 최진철을 괴롭힐 예정이다.수원전에서 월드컵 동료인 이운재의 방패를 보기 좋게 뚫어버린 뒤끝이라 자신감이 넘친다.수원전 때 후반에 교체투입된 것과 달리 이번엔 파울링뇨와 선발 투톱으로 나서기 때문에 90분 내내 최진철과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시즌 정규리그 3번째 게임에 나서는 최진철은 팀(1승1무)의 선두 유지를 위해 이천수의 예봉을 막는데 주력할 예정이다.토요 대접전에 이어 일요일인 14일엔 이을용(부천)과 김태영(전남)이 부천에서,최태욱 이영표(이상 안양)와 최성용(수원)이 안양에서 맞붙는 등 ‘히딩크호’동문들이 저마다 승리를 위해 일대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태극전사 송종국·이천수 내일 K리그 개막전 대결

    ‘(송)종국,날쌘돌이 (이)천수의 발을 꽁꽁 묶어라.’ 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콘스-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은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송종국(23·부산)과 이천수(21·울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에서 공·수 ‘짝꿍’으로 한국의 4강 쾌거에 커다란 힘을 보탠 이들은 이제 대표팀 한솥밥 생활을 접고 ‘적수’로 돌아서서 소속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위해 맞붙게 됐다. 특히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놓아야 하는 시즌 첫 경기의 중요성에 비춰볼 만한 대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두 선수 모두 유럽 등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한번불 같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단 1분도 빠지지 않고 7경기 모두 뛰며 무쇠 같은 체력을 뽐낸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지난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과 베스트11 에 뽑힌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새롭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나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세계최고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해 ‘압박축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그는 이번에는 울산의 신인으로 공격 선봉에 나설 이천수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았다.홈 팬들의 성원을 업은데다 체력회복 속도가 빨라 한결 걱정을 덜었다. 김재영의 부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 부산은 송종국의 가세로 게임메이커 부재라는 부담도 덜었다.송종국이 중원에서부터 기회를 만들면 우성용-마니치투톱에게 울산 문전을 노리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월드컵 대표팀 최고의 ‘조커’ 이천수의 기세도 결코 만만찮다.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월드컵에서 빠른 발을 이용,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닌 것 하나만으로도 팀에 많은 기회를 열어줬다.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거나 코너킥 또는 세트플레이 때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 전문 키커로서의 면모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럽 스카우트로부터 잉글랜드의 새별 조 콜(21·웨스트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극찬도 들었다. 역시 월드컵 7경기 모두 뛴 이천수는 상대 수비진 사이를 얄미울 정도로 재치있게 빠져나가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그는 왼쪽 포워드로서 활발한 측면돌파를 통해 부산 골문을 열겠다고 벼른다. ‘송종국이 이천수를 막느냐,아니면 이천수가 송종국의 방어망을 뚫고 골을 낚느냐.' 휴일 그라운드에 쏠릴 팬들의 시선이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국축구 내일의 주역들/ 최성국·정조국·여효진·염동균 대표팀 연습생들 2006년 기약

    ‘2006년 독일월드컵은 차세대 한국 축구의 주역들이 신화를 이어간다.’ 세계 축구를 점령한 한국 축구의 심장부에 새로운 젊은 피가 꿈틀거리고 있다.한국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명조련을 받은 최성국과 여효진(19·이상 고려대),정조국(18·대신고),염동균(19·전남) 등 연습생 4명이 그 주인공.지난 5월 초 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된 뒤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강도높은 파워프로그램 및 전술훈련을 소화했다.온몸으로 체험한 국제 수준의 축구와 기초부터 체계를 착실히 닦아온 이들이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것이다. 스타플레이어 형들 밑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 밖에서 한국팀의 활약을 지켜본 이들의 심장에는 또 다른 한국 신화의 막중한 임무도 아로새겨졌다. 청소년대표팀의 투톱으로 활약한 최성국과 정조국은 치열한 막판 엔트리 경쟁을 펼치면서 대표선수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여효진과 염동균은 선배들이 이뤄낸 4강 신화에 밴 땀과 눈물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겼다.23명의 엔트리에 낀 정식 멤버가 아니어서 경기장 벤치에도 앉을 수 없지만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전술 운용을 관중석에서 분석하는 일도 훈련의 과정이다. 히딩크 감독도 이들의 조련에 열심이었다.출전 기회가 없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이들 4명에 쏟은 시간과 가르침도 각별했다.최성국을 ‘쿠키’,여효진을 ‘루키’ 등의 애칭으로 부르면서 선배들과 똑같은 강도의 훈련을 요구했다.또 정규 엔트리가 휴식을 취하는 시간 짬짬이 이들을 따로 불러내 개인전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란한 드리블 능력을 가진 최성국은 전술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고,장신에 기술이 좋은 수비수 여효진과 골감각이 탁월한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부족한 파워와 체력·스피드 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들을 살찌운 가장 큰 성장의 바탕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세계 정상의 팀들과 벌인 사투를 통해 얻은경험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인 이들은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대구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대표팀 29일 터키와 복수혈전 “48년전 참패 이번에 설욕”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3,4위전으로 밀어냄으로써 한국은 역대 개최국이 최소한 3위를 차지했다는 전례에 비춰 29일 터키를 이겨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지금까지 16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모두 9차례.그중 개최국이 7차례 우승컵을 안았다.개최국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62년 칠레 대회와 90년 이탈리아 대회 두번이었고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칠레는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2-4로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유고슬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이탈리아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3-4)로 져 3,4위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잉글랜드를 2-1로 눌렀다. 한국은 또 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에서 0-7 패배를 당한 터키를 상대로 48년 만에 설욕을 해야 할 역사적 사명도 안게 됐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터키는 하산 샤슈와 일한 마시즈 투톱을 중심으로 브라질 문전을 쉼없이 두드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해 한국 대표팀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3위와 4위의 위상 격차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이 과연 터키를 깨뜨리고 ‘개최국 최소 3위’ 전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경기장 이모저모, 아쉬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연호

    ◇한국이 독일과 팽팽한 접전 끝에 0-1로 분패하자 6만여 관중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선수들을 격려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열린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열성 팬들이 선수차량 진입로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 때문에 선수차량 진입로와 인접한 미디어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던 각국 취재진들이 진입에 애를 먹었다.경찰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전에 도착하니 나중에 오라.”고 설득하기도 했으나 팬들은 “선수 도착은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이라고 정확히 지적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테너 김동규씨와 인기가수 정수라씨가 그라운드 한 가운데서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김동규씨는 ‘희망의 나라로’를 개사해 ‘가자,요코하마’를,정수라씨는 80년대 자신의 히트곡 ‘아 대한민국’을 불렀다. ◇이날 오전부터 자리잡은 붉은악마 응원단은 ‘꿈★은 이루어진다.’는문구를 넣어 카드섹션을 펼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또 본부석 왼쪽에는 ‘아시아의 호랑이 세계를 집어 삼켜라.’라는 플래카드를 비롯해 ‘송종국! 당신은 언제나 최고입니다.당신을 사랑합니다.’‘유비 유상철 그가 그라운드를 지배한다.’는 등 플래카드가 스탠드를 장식했다. ◇경기장 북쪽 관중석에 모인 약 500여명의 독일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샬케04,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저마다 응원하는 자국 프로팀의 이름과 응원구호 등이 새겨진 깃발을 곳곳에 걸어놓고 열렬히 응원했다. 이들은 또 한국 응원단이 미리 걸어놓은 응원 깃발을 보고 관중석 한쪽은 원정팀응원 구역으로 한다는 ‘관례’를 들어 경기장 관계자들에게 이의를 제기해 자원봉사자들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에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는 평소보다 약 60% 증원된 6500여명을 경기장에 배치하는 한편 경기장 외곽에도 10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 지금까지 경기 막판 교체멤버로 선보인 차두리가 이날 선발로 출전,황선홍 이천수와 함께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한편 독일은 장신 스트라이커 카르스텐 양커 대신 단신의 올리버 노이빌레를 선발 출전시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26일 터키-브라질전,터키 “브라질 너 잘 만났다”

    “두번의 실수는 없다.”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터키가 브라질과의 26일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던 터키는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삼바축구’를 기필코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당시 브라질은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이겼는데 이 페널티킥은 곧바로 판정시비를 불러일으켰다.브라질 언론조차 “심판의 휘슬이 브라질을 구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때문에 터키는 재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셰놀 귀네슈 감독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터키가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물론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을 압도한 것도 있겠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의 상승세가 큰 힘이 됐다. 16강에 간신히 오른 터키였지만 16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이기면서 ‘태풍’으로 돌변했다.이어 8강전에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은 ‘검은 돌풍’세네갈마저 제압,결승고지를 향해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54년 스위스대회에서 본선에 데뷔한 터키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7-0으로 대파한 적이 있다.이후 줄곧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다 무려 48년만에 출전한 본선무대에서 4강이라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지난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뚜렷한 월드스타는 없지만 팀워크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반면 브라질은 상당히 긴장한 상태다.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세네갈을 만났으면 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브라질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호나우디뉴가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준결승전에 나올 수 없는 데다 득점 공동선두(5골) 호나우두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이에 대비해 브라질은 무명의 루이장을 히바우두의 투톱 파트너로 낙점한 상태다. 루이장은 지난해 남미예선 베네수엘라 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렸고 지난 3월 유고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터키 전에서 후반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것이유일한 출장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역대 3차례나 한 대회에서 같은 팀과 두번 만났지만 진적이 없다는 것이다.38,62년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두 차례씩 만났는데 모두 1승1무를 기록했다.94년 대회때도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스웨덴을 준결승에서 1-0으로 눌렀다. 박준석기자 pjs@
  • 민주 당직개편 안팎-노무현 중심 체제로/민주 새 당직자 프로필

    민주당이 24일 단행한 당직 개편의 특징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쪽으로 당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점과 주류측이 ‘비주류 껴안기’를 시도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노 후보는 재보선특위 위원장에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을,정책위의장에 임채정(林采正) 의원을 추천,이를 관철시켰다. 당의 사활이 걸린 이번 재보선에서 김 위원장의 ‘클린 이미지’를 활용,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야 출신의 임 정책위 의장은 당 정책에 노 후보 색채를 입히는 일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비주류의 선두주자격인 박 최고위원이 한화갑(韓和甲) 대표 대신 당발전·개혁특위 위원장이 된 것은 한 대표에게 집중되는 권한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계보인 유용태(劉容泰)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한 대표가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김원길(金元吉) 의원 대신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한 대표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과 배기선(裵基善) 기조위원장을 ‘투톱’으로 삼아 당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정책위의장에 거명됐던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 이인제(李仁濟) 의원쪽의 인사 포용에 실패하고,쇄신파 의원들이 당무 일선에서 배제됨으로써 내분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민주 새 당직자 프로필 ◇유용태 사무총장=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4·19세대다.노동관료로 잔뼈가 굵은 재선의원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부인 송안옥(宋安玉)씨와 1남2녀.▲경기 여주(63)▲중앙대 법대 ▲노동청 공보담당관·근로기준관 ▲월간 ‘노동’발행인 ▲한국산업연수원장 ▲15·16대 의원 ▲노동부장관 ◇ 임채정 정책위의장=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해직 후 민통련 사무처장을 맡아 재야운동에 매진하다 87년 대선때 평민당에 입당했다.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부인 기영남(奇永男)씨와 2남.▲전남 나주(61) ▲고려대 법대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14·15·16대 의원 ◇ 이낙연 대변인= 동아일보 정치부기자 출신의 초선의원.지난 4월3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지 두달도 안돼 재발탁됐다.두주불사형에 사교성이 좋다.부인 김숙희(金淑姬)씨와 1남.▲전남 영광(50)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기획조정위원장
  • 정가 재보선 채비/한나라-민주당

    각 정당은 연말 대선의 전초전격인 8·8재·보궐선거에 대비,24일 당을 본격적 선거체제로 전환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은 공천 확정을 앞두고 승부처인 수도권과 취약지역의 재보선 대상 지역구에서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필승후보 ‘모시기' 안간힘 8·8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필승카드’찾기에 부심하고 있다.당 지도부는 6·13지방선거의 여세를 8·8재보선으로 이어 대세론을 굳힌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상대를 확실히 제압할 인물을 쉽사리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24일 8·8재보선이 실시될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북 군산을 제외한 9개 지역의 공천신청자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약 4대1의 경쟁률로,경남 마산합포는 무려 14명이,경기 하남은 8명이 몰렸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 확실한 ‘승부사’가 없어 고민이다.이에따라 공천신청 마감을 25일까지 이틀이나 연장하며 이름있는 인사들을 적극 물색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재보선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서울 종로에는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과 박진(朴振) 대통령후보특보가 검토되고 있다.이철(李哲) 전 민주당 의원도 강력한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있으나,신변문제로 공천여부는 미지수다. 서울 영등포을에는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검토되고 있고 경기 광명에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전국구인 전재희(全在姬) 의원을 내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 심재륜 전 대전고검장과 이용호게이트 특별검사를 지낸 차정일(車正一) 변호사,탤런트 유인촌씨 등도 영입이 추진되고 있거나 대상에 올라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민주당-인물·조직·자금난 ‘가시밭' 민주당은 24일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을 8·8재보선대책 특대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재보선체제’를 본격 가동했다.하지만 인물난,자금난,조직난이라는 ‘3난(難)’에다 반(反)민주당정서도 여전해 험난한 선거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내달 22∼23일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늦어도 7월10일까지는 후보자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김근태 재보선 특별대책기구위원장은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측근은 공천에서 배제키로 노 후보와 합의했다.”며 “외부인사 영입도 중요하지만 신뢰성과 당선가능성도 중요한 요소”라고 공천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선 인물난이 심각하다.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자 이번 재보선의 승패가 걸린 수도권에 당안팎 인사들이 출마를 기피하고 있다.민주당에서 공을 들인 이정우 변호사,손석희 앵커,최열 환경운동연합대표,벤처기업인 안철수씨 등이 고사 의사를 통보했거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중 손석희씨는 24일 오전 본인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특정 정당으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은 적도 없으며 설혹 제의가 온다 하더라도 정치권에 진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조직난도 간단치 않다.특히 수도권 하부조직을 이끌 기초단체장,그리고 광역 및 기초 의원 등이 지방선거에서 초토화돼 짧은 기간내에 조직재건이 어렵다는 관측이다.자금난은 더욱 어려운 상태라고 알려졌다.일부 당직자들에게 봉급을 제대로 못 줄 정도로 각 정당이 총력전을 펼칠 재보선에 지급할 자금이 바닥상태라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서청원대표의 고민- YS·李 가교 자임 현철 처리 골머리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사진) 대표는 지난 5월10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얼굴’로 나선 이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비쳐지면서 ‘역시 서 대표’라는 찬사와 함께 ‘표정관리 좀 하고 다니라.’는 주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 서 대표에게 최근 고민이 생겼다.8·8재보선을 앞두고 대두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공천(경남 마산·합포)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취임 초만 해도 YS와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지만 현철씨 출마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이 나빠지면서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서 대표체제의 ‘순항’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견제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대통령선거대책위 구성과 관련,서 대표 이외에 또 다른 인물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투톱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그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화갑대표의 고민- DJ 차별화 ‘총대' 당내 압력에 곤혹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가 김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당내 쇄신그룹으로부터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해체 등 DJ와의 차별화에 한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도 한 대표가 ‘총대’를 메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DJ와 차별화’ 주장과 관련,“당원들의 의견을 수렴,월드컵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공개로 얘기할 게 있고 비공개로 할 게 있지….”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김홍일 의원 탈당은 본인의 문제로 당에서 말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보탬이 안되며,아태재단도 이미 개인재산이 아니라 공익법인인데 사회환원이 말이 되는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DJ에 대한 직접적 공격보다는 결국 제도적 부패방지책 천명 등 간접적 차별화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한편에서는 한 대표가 막후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 등을 종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4강상대 독일팀 약점은/전차군단 순간돌파로 깨라

    ‘전차 군단에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25일 한국과 결승 티켓을 다툴 독일은 우승과 준우승 3회씩의 관록을 지닌 강호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결코 어렵기만 한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특히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미국과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몇 가지 허점을 드러냈다.독일의 급소는 과연 어디일까. -기습 속공을 노려라-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독일의 수비수들이 전진배치되는 점과 좌우 측면 돌파에 취약한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설기현 이천수등 몸싸움에 능하거나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활용한 순간 돌파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8강전에서 미국의 스피드에 혼쭐이 났다.랜던 도너번-브라이언 맥브라이드 투톱의 빠른 발에 수 차례나 최종 수비라인까지 뚫리는 상황을 맞았다.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모면했지만 속공에 취약한 수비망을 그대로 노출했다. -움직임이 둔한 스리백의 배후를 노려라-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오른쪽 수비수 토마스 링케의 순발력이 떨어지므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략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장신의 수비수들이 허둥대며 방공망이 뚫리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킥의 속도와 각도만 잘 조절하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충분히 헤딩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한 물고 늘어져라-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승기를 잡으면 거세게 몰아붙이는 파괴력이 강점이다.한국이 경기 초반과 막판 15분에 바짝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공격 루트가 단순하고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고비만 넘기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조 위원과 강 위원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독일의 벤치멤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급소로 꼽힌다.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12명인데서 보듯 교체멤버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주전을 대체할 만한 ‘조커’가 마땅치 않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94년 미국대회에서 후반 무쇠 같은 체력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듯이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진을 뺄 수 있다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라울 훈련 복귀-한국전 나올듯

    ‘라울은 나오나 못나오나.’ 부상중인 스페인의 ‘천재골잡이’ 라울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스타팅멤버에는 빠질 수도 있겠지만 언제든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은 있다. 지금까지는 라울의 출전이 아예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지난 16일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다친 허벅지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울은 울산 서부구장에서 가진 팀훈련도 18∼20일까지 사흘간 내리 불참해 스페인 축구팬들을 긴장시켰다.팀닥터도 “근육부상은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한국전 결장을 암시했다.카마초 감독도 “100%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알마드리드 소속인 라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현역선수로는 최다득점을 기록한 ‘득점기계’로 이번 대회에서도 벌써 3골을 넣었다.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이루는 ‘공포의 투톱’은 이번 대회 팀 전체 득점의 60%인 6골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한국팀으로서는라울이 빠진다면 일단 경계대상 1호가 사라져 수비부담이 줄지만이에 따라 변하게 될 스페인의 공격시스템에 대비해야 하는 또다른 과제를 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라울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동료들과 떨어져 러닝과 몸풀기 등 재활훈련에만 치중했지만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결국 라울이 스타팅멤버에는 빠지겠지만 후반에 조커로 투입되는 등 경기 전개 양상에 따라 언제든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산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한국·스페인 ‘닮은꼴 축구’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한국과 스페인은 닮은꼴 축구를 구사한다. 우선 선수 개개인의 기질이 분위기를 쉽게 탄다는 점과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같다. 스페인은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로 이뤄진 투톱은 ‘무적함대’라는 평을 듣고 있다.조별리그에서 모두 9골을 기록하며 브라질과 독일(각 11골) 다음 가는 화력을 자랑했다.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과감한 공격축구로 폴란드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물리쳤고 16강전에서는 빗장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까지 2-1로 제압했다. 멀티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는 점도 공통점이다.한국이 송종국 유상철 홍명보 등을포지션에 관계없이 폭넓게 활용하는 것처럼 스페인도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과 이반 엘게라 등을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하며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친다. 월드컵과 무수히 인연을 맺고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도 같다.한국은 통산 6번째 출전만에 처음 8강에 올랐고 스페인은 11번째 월드컵에출전하고도 50년 대회 이후 한번도 4강에 든 적이 없다. 특정 골잡이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공통점.스페인은 라울,모리엔테스,페르난도 이에로,가이스카 멘디에타,발레론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하고 있고 한국은안정환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유상철 등 5명이 6골을 나눠가지며 상대의 수비를 분산시켰다. 박해옥기자 hop@
  • 한나라·민주 대선체제 가동/昌 ‘민심 속으로’, 盧 변신 ‘승부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무회의 재신임 절차를 거침에 따라 대선 행보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내 큰 세력의 하나인 중도개혁포럼참여인사 중 일부가 ‘노후보의 즉각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도 선대위 구성에 착수하는 등 연말대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昌 ‘민심 속으로' 6·13지방선거 이후 그동안 목소리를 낮춰온 한나라당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 8·8 재보선 및 대선준비체제에 돌입한다.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전국순회 민생투어에나서고,당은 8·8 재보선과 연말 대선에 대비해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한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다음달 초 늦어도 8·8 재보선 직후 중앙선대위를 발족한다는방침 아래 이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시작했다.핵심인 위원장은 서 대표에 외부인사나 당내 중진 1명이 가세하는 공동위원장 체제가 검토되고 있다.명망을 갖춘 외부인사나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있는 인사를 내세운 ‘투톱체제’로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는 물론 ‘포스트 창(昌)’,즉 대선 이후의 당내 입지를 겨냥한 당내의 서 대표 견제심리도 작용한 결과다.최근 이 후보에게도 “최고위원들의불만을 감안,공동의장제를 통해 힘이 한 곳에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로는 최병렬(崔秉烈) 김용환(金龍煥)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선대위원장을 보좌할 선거기획단장에는 강삼재(姜三載) 권철현(權哲賢) 신경식(辛卿植) 김무성(金武星) 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국상황을 감안,일단 다음달 초 대선기획단을 구성한 뒤 선대위는 8·8 재보선 이후로 출범을 늦추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선체제 준비에 맞춰 이 후보의 민생투어도 다음 주 시작된다.이 후보 진영은 20일 당 정책위가 입안한 투어계획을 넘겨받아 일정조정 작업을 벌였다.지지율 상승의 디딤돌이 된 ‘낮은 자세’를 이어가는데 투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본격 투어에 앞서 이 후보는 21일 전방부대 방문,22일 월드컵 한국·스페인전 관람,24일 보훈병원 위문 등 ‘국민 속으로’의 행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盧 변신 ‘승부수' 진통 끝에 후보 자격을 재신임받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8 재보선 승리를 위한 ‘변신’에 본격 나섰다. 가장 먼저 노 후보가 들고나온 키 워드는 ‘부패 청산’이다.노 후보의 측근은 “그동안 비리 문제에 대해 다소 소극적 입장으로 비쳐진 점을 감안,이제부터는 정면 승부할 생각”이라고 말해 현 정권의 비리문제를 털고 갈 생각임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 실천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당 발전·개혁특위가총의를 모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한편으로 노 후보는 ‘당·정분리 원칙’이라는 커튼을 열어 젖히고 재보선 공천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자신의 책임 아래 선거를 치른다는 승부수도 던졌다. 이와함께 앞으로는 튀는 언행을 자제하는 등 대통령감으로서의 안정감을 과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실제 이날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주교관으로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 후보는 종전보다 점잖은(?) 분위기를 풍겼다. 노 후보가 “(정치권이) 싸우는 모습만 보여 면목없다.”고 말하자,김 추기경은“너무 싸워 국민이 어지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요즘 마음으로부터 참 어려울 것이나 시련이 나중에는 플러스가 되지 않겠느냐.”고 격려했다.이에 노 후보는 “저같은 사람을 알기나 하실지생각했는데 감사하다.”고 몸을 낮췄다. 노 후보는 “86년 부산에서 송기인 신부로부터 집사람과 함께 영세를 받아 ‘유스토’라는 세례명도 얻었지만,열심히 신앙생활도 못하고 성당도 못나가 프로필 쓸때 무교로 쓰는데 일부 신부들이 잘못됐다고 지적해 난처하다.”고 털어놨다. 노 후보는 “하느님을 믿느냐.”는 김 추기경의 질문에 “희미하게 믿는다.”고답했고,김 추기경이 “확실하게 믿느냐.”고 재차 묻자 노후보는 고개를 떨군 채답을 않다가 “앞으로 프로필 종교란에 ‘방황’이라고 쓰겠다.”고 신앙고백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전문가 스페인 필승 훈수/중원 장악하고 측면 뚫어라

    ‘중원을 장악하고 측면을 뚫어라.’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은 ‘허리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고 기동력을 살려 좌·우 측면을 공략한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승부처는 미드필드=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투톱의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스페인 공격의 시작은 미드필드.이탈리아보다 정교한 플레이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공격은 모두 미드필드 압박에서 비롯된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뽑아낸 9골의 대부분은 미드필드를 성공적으로 장악한 결과였다. 미드필드가 중요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강한 체력을 통해 미드필드부터 상대선수에게 2∼3명씩 따라붙는 집요한 플레이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래 안양 LG 감독은 “측면 공격보다 중앙 돌파를 선호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스리백 수비와 좌우 미드필더가 중원 장악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중원에서 2∼3명이 협력 플레이로 라울과 모리엔테스로 연결되는 공격 흐름을 끊는다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 허점을 노려라= 전문가들은 이탈리아보다 스페인이 상대하기 쉬운 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스페인의 허약한 수비진 때문.중앙수비인 앙헬 나달(36)은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많아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진다. 좌·우 측면 수비를 맡는 카를레스 푸욜과 가르시아 후안프란도 발 재간은 좋지만 체력과 기동성은 떨어진다.조별 리그에서 남아공과 슬로베니아에 허용한 역습은 허약한 수비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김호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은 “개인기는 한국보다 앞서지만 양 측면 공격에는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 스페인의 약점”이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3명이 서로 포지션을 바꿔 가면서 수비수를 교란시킨다면 골 기회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스페인이 아일랜드전에서 보여줬듯이 수비수들의 체력이 경기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공략한다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16강 일본-터키, 위미트 한방에 사무라이 ‘무릎’

    트루시에의 자충수가 열도를 비탄의 빗물에 젖게 했다. 필리프 트루시에 일본 감독은 맹장염 회복이 늦어져 조별리그에서 한번도 뛰지 못한 니시자와 아키노리와 산토스 알레산드로에게 일본의 운명을 맡겼다. 트루시에는 조별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스즈키 다카유키·야나기사와 아쓰시 투톱을 선발에서 전격 제외해 터키의 공간 축구와 정면 대결하는 길을 택했다.3-5-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터키는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에게 수비가 몰리는 틈을 타 공간을 확보한 뒤 득점하는 스타일로 트루시에는 철저한 대인마크로 이를 묶고 공격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니시자와와 산토스 투톱은 날카로움은커녕 잦은 실수로 흐름을 끊어 공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전반 12분 일본이 허용한 위미트 다발라의 헤딩골도 이나모토 준이치가 하칸을 막으려다 생긴 틈을 위미트가 달려들어 골로 엮어낸 것이다.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첫 출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무딘 움직임을 보인 니시자와의 고전에 허덕였고 나카타 히데토시·이나모토의 2선 공격력마저 떨어져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최전방을 외롭게 지킨 니시자와 외에 골잡이 스즈키를 합류시켜 공격을 강화하면서 6분 나카타의 아크 오른쪽 중거리슛,15분 니시자와의 문전 헤딩슛 등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일본은 전반 42분 산토스가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 슛이 골대에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한 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미야기(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결승골 맥브라이드

    17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미국의 결승골을 쏘아올린 브라이언 맥브라이드(30·콜럼버스 크루)는 팀 최고의 스트라이커.D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는 세번째 결승 헤딩골을 터뜨려 3-2의 ‘이변’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포르투갈 전에서 뽑아낸 골은 자신의 A매치 40호 골이자 이 대회 두번째 득점이다. 183㎝,75㎏의 당당한 체격에 미국의 역대 스트라이커 가운데 가장 헤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98년 프랑스월드컵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미국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을 성공시키는 등 큰 대회에서 유난히 뛰어난 골감각을 보여준다.이번 대회에서는 랜던 도너번,클린트 매시스 등 빠른 침투능력이 돋보이는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미국의 공격력을 지탱해왔다.올 초부터 브루스 어리나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신임을 받아 매경기 투톱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2년간 희귀 혈액병에 시달려 선수생명에 위기를 맞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인 지난해 2월 멕시코전에서 작렬시킨 결승골을 계기로 제2의 축구인생을열었다. 올초 북중미골드컵에서 4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르며 미국의 우승을 견인,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이탈리아대표팀 장단점 - 선수들 다혈질…심리전 노려라

    한국 팀의 선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탈리아를 ‘8강 제물’쯤으로 여기는 팬들이 많아졌다.그러나 월드컵 기술연구그룹(TSG)이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3경기에 대해 내놓은 분석 결과를 보면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파비오 칸나바로의 결장 등으로 틈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대변되는 수비진이 탄탄하고 프란체스코 토티-필리포 인차기-크리스티안 비에리의 3각편대 위력도 여전하다.이탈리아 대표팀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필요한 만큼만 뛴다= 조별리그 경기 평균 공 점유율이 44.3%였다.특히 지난 3일 2-0으로 승리한 에콰도르와의 경기는 점유율에서 4-6으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그만큼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문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다. 수비수인 말디니와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의 수제자인 크리스티안 파누치는 오버래핑이 뛰어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위력적인 삼각편대= 비에리와 토티를 투톱으로 포진시킨 크로아티아 전에서 비록 1-2로 패하긴 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확실히 쥐고 있었다.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도 인차기가 폭넓게 공간을 파고듦으로써 이탈리아는 삼각편대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었다.후반 인차기 대신 빈첸초 몬텔라를,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를 투입시키는 효율적인 용병술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중장거리 패스에 무너진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스리백을 사용했는데,크로아티아전에서 포백으로 변경했다가 멕시코 전에서 다시 스리백으로 돌아가는 등 전술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왼쪽부터 말디니-칸나바로-알레산드로 네스타-파누치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직력이 허술했는데 네스타가 부상으로,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어 큰 부담이다.더욱이 체력이 달리는 말디니가 왼쪽 수비를 도맡고 있어 크로아티아전에서 중장거리 패스 한방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장점이 곧 단점= 이탈리아는 위력적인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틈을 미드필더들의 오버래핑으로 메우고 있어 이를 파고 들면 의외로 쉽게 빗장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한국의 미드필더진이 최전방으로 길게 연결되는 패스를 못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또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혈질이어서 포르투갈전처럼 경기 초반부터 심하게 압박해 들어가면 신경질적이 될 가능성도 많아 심리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16강 미국-멕시코, 美 ‘기습한방’ 맥못춘 개인기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멕시코의 절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발빠른 측면 돌파로 효율적인 공격을 주도한 미국의 전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세계 정상급 투톱인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와 하레드 보르헤티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적인 공세를 펼친 멕시코는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반면 미국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혀 방어벽을 두껍게 한 뒤 빠른 공수전환으로 공략,쉽게 승리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8분 멕시코의 왼쪽 수비가 무너진 틈을 파고든 미국 공격진의 정교한 콤비 플레이에 의해 깨졌다.골잡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클라우디오 레이나,골지역 엔드라인 부근의 조시 울프를 거쳐 품에 안기듯 뒤로 흘러나온 볼을 골문 앞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반대쪽 그물을 힘차게 흔들었다. 후반 맹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블랑코와 보르헤티가 개인기를 앞세워 스위치 플레이로 문전 돌파를 시도했으나 미국의 견고한 수비벽과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균형을 이뤄가던 경기 흐름은 20분 신예 미드필더 랜던 도너번의 헤딩 쐐기골에 의해 다시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맥브라이드가 벌칙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른 센터링을 띄우자 도너번이 달려들던 힘을 이용해 그대로 헤딩 슛,추가골을 올리며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멕시코는 종료 4분전 라파엘 마르케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해 완패했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 폴란드전 패배 충격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다행히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어 줬고,어려운 가운데서도 강호 멕시코를 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단기전인 토너먼트에서는 일정한 선수로만 경기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따라서 오늘은 그동안 뛰지 않은 멤버들을 기용할 필요가 있었다.8강전 상대인 독일은 까다로운 팀이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90분 내내 공 점유율이나 페이스 조절에서 앞섰으나 골 결정력에서 밀려 패배를 안았다.판정이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든 점도 있다.특히 미국 존 오브라이언이 저지른 페널티 지역에서의 핸들링은 전광판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확인한 것인데 심판은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94·98월드컵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희망했는데 아쉽다. 전주 김성수 안동환기자 sskim@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멕시코-미국, ‘창 vs 창’ 북중미 강자는

    ‘북중미의 최후 승자를 가리자.’ 북중미의 오랜 라이벌 미국과 멕시코가 17일 오후 3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북중미 축구를 양분해온 두 팀의 역대 전적만 보면 28승8무10패를 기록한 멕시코가 앞도적으로 우세하다.하지만 이번 월드컵최종 예선에서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이후 지난 4월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승리하는 등 비슷해지고 있는 추세다. 두 팀은 모두 신예와 노장의 조화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한다.하지만 두 팀이 맞붙을 때는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조심스러운 탓인지 전통적으로 골이 잘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따라서 승부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얼마나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의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다마커스 비즐리와 랜던 도너번 등 신예들이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찬스를 노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발이 빠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클린트 매시스,도너번 등을 최전방에 번갈아 투입하는 교란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지난 14일 폴란드전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한 주전 수비수 제프 어구스의 출장이 불가능해 수비 구멍이 커진 점이 걱정이다. 반면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약점인 수비 라인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왼쪽 주전 수비수인 프랭키 헤지덕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데다 최강이라던 어구스마저 없기 때문이다.쿠아우테모크 블랑코와 하레드 보르헤티의 투톱에 발빠른 헤수스 아레야노를 투입,폴란드전에서 5분만에 2골을 내주며 무너진 미국 조직력의 허점을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스페인-아일랜드, 페널티킥에 웃고 승부차기에 울고

    스페인의 탄탄한 미드필드 조직력과 아일랜드의 막판 뒷심이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연출했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8강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직접 관람한 경기였을 정도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약체들과 어울린 바람에 진짜 실력을 의심하던 눈초리를 비웃듯 스페인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강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유럽팀답지 않게 정교한 패스로 무장한 미드필드진과 현란한 문전 돌파를 자랑하는 라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투톱이 아일랜드 수비진을 교란했다. 기선을 잡은 쪽도 스페인이었다.전반 8분 왼쪽 엔드라인을 향해 대시한 카를레스푸욜이 센터링을 띄우자 모리엔테스가 가까운 쪽 포스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반대편 골문을 찔러 선제골을 올렸다.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17분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가르시아 후안프란이 벌칙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아일랜드 공격수 데이미언 더프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언 하트가 중앙 왼쪽으로 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동점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아일랜드의 뒷심은 이 때부터 빛을 발했다.체력을 앞세운 막판 맹공은 후반 45분 로비 킨의 페널티킥 골로 결실을 보았다.킨은 동료인 닐 퀸이 문전 돌파중 얻은 페널티킥을 골문 왼쪽을 찌르는 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벌여 스페인이 3-2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120분을 넘긴 혈전을 마감했다. 수원 송한수 안동환기자 onekor@ 감독 한마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스페인 감독= 정말 힘든 경기였다.우리는 30여분 동안 10명으로 11명을 상대해야 했다.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던여러번의 찬스가 있었다.이 중에는 나로서는 수긍할 수 없었던 3∼4개의 오프사이드도 있었다.오늘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마이클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 매우 자랑스럽다.우리가 진 경기가 아니었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선수개개인이 뭉쳐서 팀을 이뤄 좋은경기를 했다.이번 월드컵을 후회없이 훌륭하게 마쳤다고 평가한다.
  • 월드컵/허정무·최순호 조언/伊역습 막으면 한국 승산있다

    ‘아주리 군단 격파 충분하다.’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1골씩을 넣은 허정무 KBS 해설위원과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5일 “대표팀의 빠른 기동력과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을 내세운 지금의 전력으로 봐 승산은 충분하다.”고 점쳤다. 이탈리아가 전통적으로 ‘카테나치오’라 불리는 ‘빗장 수비’를 근간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교란하고 미드필드 압박으로 공격 주도권을 쥐면 승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드필드 압박으로 역습을 노려라= 허정무 위원은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를 배경으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등 투톱 체제로 차분히 득점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무리한 공격으로 역습을 허용하기보다는 조직적으로 미드필드를 압박,스피드를 이용해 역공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와 체력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에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 만큼 이를 내세운 공격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순호 감독은“이탈리아는 안정된 팀이지만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철통수비와 힘과 스피드를 내세운 맹공격이라면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심리적 압박감을 활용하라=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 약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94년 브라질,98년 잉글랜드와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한 징크스가 있다. 이에 대해 허 위원은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히 큰팀”이라면서 “한국이 선제골을 넣지 않더라도 경기를 차분히 끌어간다면 조급해진 이탈리아는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최 감독은 “포르투갈을 깨고 16강에 오른 한국에 대해 세계 강호들이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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