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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촬영소/“방화계의 숙원”/12일 일부 개관

    ◎안개·수중촬영 특수스튜디오 포함/작품성 향상·제작비 대폭절감 기대/경찰서 장면 찍은 「투갑스」팀이 “첫손님” 영광 2000년대 우리 영상문화 창출의 중추기관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 서울종합촬영소의 일부 시설이 건립계획을 세운지 4년만인 12일 개관된다. 이번에 개관되는 시설은 40만평규모의 부지가운데 진입로 2.2㎞,안개장면과 수중및 수상촬영을 위한 수조와 특수 촬영기자재가 설치된 연건평 7백17평규모의 특수촬영스튜디오,촬영지원시설내의 1백25평형 스튜디오 2동,서울 종로구 운니동의 운당여관을 옮겨 복원한 1백20평규모의 전통한옥 5채,오픈세트를 세울 수 있는 3만평규모의 야외촬영장등이다. 당초 94년에 개관할 예정이었던 촬영소의 일부 시설을 먼저 개관하기로 한 것은 현재의 시설만으로도 우리 영화의 질적 향상및 제작비 절감등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만평규모의 오픈세트장이 완비된데다 쵤영지원 시설안의 거대한 창고에 지금까지 한차례만 사용하고 폐기했던 세트들을 보관,재사용할 수 있게 됨에따라 갈수록 제작비 절감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캅스」의 강우석감독은 지난8일 처음으로 촬영지원 시설안에 설치된 경찰서세트를 이용,안성기와 박중훈을 중심으로 형사과 안에서 벌어지는 신을 촬영했다. 또 내년말까지는 현재 건립중인 1천2백38평규모의 대형촬영스튜디오,TV·비디오스튜디오,촬영지원 시설안의 법정·교도소·병원·은행등 고정세트가 배치된 8개 소형스튜디오와 목공소·의상실·소도구실·분장실·기자재실·휴게실,연건평 2천4백70평 규모의 녹음·편집스튜디오등이 준공된다.조선중기 정통사대부 가옥형태로 복원된 운당여관(전통한옥지구)에는 오는 연말까지 바둑의 명소로 각광을 받았던 문간채와 바깥채등 2채와 서낭당·장승·솟대등을 세운데 이어 계속해서 인접지역에 너와집,초가집과 같은 우리고유의 집들을 건립, 영화촬영용 「미니 민속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6년에는 영상박물관과 주차및 야외공연 놀이마당이 완성돼 명실공히 영상문화종합센터와 한국영화의 산실로서 면모를갖추게 된다. 영화진흥공사 기획조사부 이무상차장은 『전세계적으로 영상문화에 대한 지적 소유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국제무대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반시설의 개관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방화만 제작”독립영화사 설립붐/감독이 직접 작품 기획·연출 제작

    ◎판매 이익 분배 조건으로 대기업이 제작비 지원/외부입김 없애 작품성 향상 기대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젊은 감독들이 잇따라 독립영화사를 설립해 영화가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이들은 기존 영화사와는 달리 외국영화는 수입하지 않고 국산영화의 제작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우리 영화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립영화사란 일반적으로 감독이 특정 제작사에 소속되거나 얽매이지 않고 제작,기획,연출까지 주도하는 형태의 영화사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감독들이 사실상 제작사에 소속돼 심한 간섭을 받거나 제작사가건네주는 적은 제작비때문에 소신껏 영화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또 좋은 시나리오를 갖고도 자금을 댈 제작자를 찾지 못해 영화제작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젊은 감독들이 『일부 제작자들은 아직도 영화 한편에 폭력신과 섹스신이 3차례씩 들어가야 관객들이 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만큼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젖어있다』고 토로하고 있는데서도 우리 영화계의 현실이 잘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들이 영상산업 진출을 서두르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돈이 없는 젊은 감독들과 대기업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영세한 제작자들과 달리 대기업들이 제작비를 넉넉히 주고 영화의 장르도 폭넓게 수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독립영화사 형태는 아니지만 최근 대우그룹등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은 신씨네의 「101번째 프로포즈」,시네월드의 「키드캅」등이 그 예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칠수와 만수」 「베를린 리포트」등을 연출한 박광수감독이 지난달 초 「박광수필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영화사의 기치를 올렸다.현재 분단의 아픔을 그린 「그섬에 가고싶다」를 촬영하고 있는 박감독은 총제작비 8억여원중 4억여원을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고 흥행결과에 따라 이익을 분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우석감독도 지난달 중순 「강우석프로덕션」을 설립,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투캅스」의 촬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우석프로덕션」은 대우그룹으로부터 비디오판권료형태로 제작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김현명감독역시 최근 「K시네마」를 설립,미스터리 멜로물 「종이로 접은 여자」의 제작비를 지원할 대기업을 찾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몬트리올 영화제와 하와이 영화제에서 제작자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던 박종원감독 또한 현재 서울시내 모호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법정드라마 또는 분단문제를 다룰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호필름 기획이사인 채윤희씨도 이윤택,채윤일씨와 손잡고 오는 11월 초 강남구 개포동에 「채씨들」이라는 이름으로 70평규모의 독립프로덕션을 개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기업과 제휴하는 이같은 형태의 독립영화사는 더욱 늘어나리라는 것이 영화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또 외화수입에 더 관심이 많은 일부 영화사는 아예 수입업에만 전념하거나 폐업해야 하는등 영화업계 재편이 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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