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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길 점거,열차 운행 상습 방해/남총련의장등 검거령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 공안부(이재형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조선대에서 열린 「영호남 청년학생한마당」행사와 관련,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앞 철도건널목을 2차례나 점거,열차를 정지시킨 대학생 전원을 검거,구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열차정지사건 중간수사결과 화염병을 투척,열차를 정지시킨 것은 「남총련」과 타지역 운동권 학생들이 연행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를 주도한 「남총련」의장 윤영덕군(23·조선대 정외과4)등 「남총련」간부 10여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전남대생 5백명/화염병 투척 시위

    【광주】 전남대생 5백여명은 17일 하오 4시께 교내 후문쪽 공터에서 전대협사수와 통일대축제 성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대회에서 『전대협 김종식의장의 구속은 또 한번 현정권이 반통일 정책을 추구하는 국민기만 정권임을 드러냈다』며 통일대축제 성사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는 상전벽해… 북한도 변혁 불가피”(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영호남 화합 시급”… 조찬중 즉석 건의도/교민들,“민주화 추진에 만족” 환영무드/미 저명인사들,백악관만찬 초청받기 경쟁 ○교민 75명을 초청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30일상오 이곳 샌프란시스코 교민대표 75명등을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초청,조찬을 베풀고 이들을 격려한뒤 우리의 통일정책등을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조찬모임을 가진 베네치안룸이 1년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을 했던 바로 그 장소라고 감회를 피력한뒤 『그간 세계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하는 가운데 북한도 변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금세기안에 통일의 날이 올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이날 조찬모임은 한 참석자가 동서화합을 강조하는 건의문을 낭독,한때 긴장된 분위기도 연출됐으나 노대통령의 호소력있는 답변으로 원만한 가운데 진행. 노대통령과 교민대표들의 대화도중 북가주 호남향우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진덕씨(64)는 2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동서화합이 더 시급하다』면서 인사행정,경제운용등 모든 면에서 지역을 초월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 이에 노대통령은 『가장 마음 아파해온 부문을 이역만리 해외동포로부터 지적을 받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한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펼치는데 최우선순위의 과제로 하고 있는게 민족화합이며 그것은 크게는 남북통일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또 서해안 개발정책도 지역감정해결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는데 『인구 11억의 중국과 정식수교가 이뤄지면 이 지역이 발전 안할래야 안할수 없게될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다소 서먹했던 장내분위기가 노대통령의 설명으로 가신뒤 한인회장이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이끈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고 제의,박수속에 종료. ◎…이날 노대통령초청 조찬모임에 참석했던 교민대표들의 반응은 만족감 일색. 최고령 참석자였던 홍을수씨(86·샌프란시스코 한인노인회장)은 『민주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에게 가슴 뿌듯한 신뢰감을 갖게됐다』고 말했고 김찬도씨(84)는 『노대통령이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짧은 스케줄로 악수 한번 못했으나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악수까지 나눠 무척 흐믓했다』고 즐거워 하기도. 재미작가인 신예선씨(여)는 『민주화정착에 애를 쓰는 노대통령을 맞는 교민사회의 분위기는 온통 환영일색』이라고 전하고 『일부의 방미반대 데모는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제남씨(여)는 『노대통령의 통일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정수원관장인 김태현씨(46·여)는 미국인을 포함한 2백여명의 제자들을 동원,우리말구호와 노래를 가르쳐 노대통령일행을 환영하기도 했고 몬트레이지역 한인회장인 김상수씨는 노대통령도착 1주일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6인공동환영위원장」의 일원으로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30일 상오(현지시간)샌프란시스코 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11시부터 약 40분간에 걸쳐 시립골든게이트 공원내 아시아 박물관을 찾아 한국실과 티베트특별전을 차례로 관람. 한복차림의 김여사는 박물관현관에서 카스틸관장,로웨 이사장의 영접을 받고,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박물관학예관인 재미동포 백금자씨의 안내로 한국실에 전시된 토기·백자·청자·불상·산수화등을 둘러보며 한국실의 설치과정등에 세심한 관심을 표시. 백학예관이 『한국실은 금년 1월에 설치되었으며 현재 3백50점 가량이 전시되고있는데 한국외의 유일한 한국미술 독립전시실』이라고 설명하며 『개설당시 관람객이 자주 드나드는 1층에 전시실을 마련하느라 애를 썼다』고 말하자 김여사는 『수고하셨다』고 노고를 치하. 김여사는 한국실에 이어 일반관람객과 함께 티베트특별전을 돌아본뒤 카스틸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전」 「한국복식도감」을 전달했으며 박물관측은 「티베트특별전」카탈로그를 증정. ◎…노태우 대통령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2일 저녁 백악관공식만찬에는 1백30여명의 하객이 초청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국측 초청인사들의 면면은 아직까지도 철저한 비밀속에 가려져 있다. 여기에 초대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는 많은 미국인들이 서로 초청되려고 경쟁하는 바람에 백악관 당국이 섣불리 명단을공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만찬때도 당일 아침에나 명단이 공개됐는데 우리측은 백악관 관례에 따라 노대통령부처를 포함,14명만 초청. 그러나 영국여왕의 경우 14명외에 3명이,덴마크여왕때는 1명이 추가로 초청된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한국 인사중 누가 추가될지 대사관측의 관심이 집중.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일 정상회담을 끝낸후 하오 백악관에서 테니스를 치기로 일정이 조정. 그러나 바바라여사가 테니스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양국 정상부부의 대결은 무산되고 대통령끼리만의 복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고.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후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는데 이는 국빈방문때는 공동성명을 작성하지 않는 전례때문. ◎방미외교 각국 반응/“한·미회담 아태에 큰 영향”/미지/소 방송도 「후버연 연설」 상세히 보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인근지역 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에 관심을 표하고 상당한 지면을 할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29일자에서 토마시 베네트 주필의 사설을통해 『노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하고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정치·군사·경제적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 크로니클지는 또 『노대통령은 북한과의 냉전종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통일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 한국영사관에 화염병이 투척된바 있으나 지난주 광역선거에서 여당이 거둔 승리는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반영한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 또 산호세 머큐리 뉴스지는 노대통령 방미를 1면 주요기사로 취급,『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대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인 북한의 핵사찰 거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극적인 제안에 대해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 【내외】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30일 미국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이 29일 상오(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강조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이 이날샌프란시스코에 도착,스탠퍼드대학에서 연설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방문일정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이 연설에서 오늘날 아·태지역이 세계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에 걸맞는 이 지역의 경제발전과 협력증진을 강조했다고 보도.
  • 상항 총영사관에 화염병/미 경찰,수사 착수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의 방문을 하루앞둔 28일 새벽 3시쯤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에 화염병이 투척돼 미 경찰과 연방범죄수사국(FBI)이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총영사관 오른쪽 주차장 여자화장실 쪽과 영사관 정문 왼쪽의 응접실 등 두 곳을 향해 화염병이 투척돼 화재가 발생,5천달러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는 것이다. 화염병이 투척될 당시 총영사관에는 지하실에 2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사방 1m 크기의 유리창만 파손됐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염병이 터지면서 발생한 화재는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놀라 달려간 직원들에 의해 곧 진화됐다. 총영사관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FBI(연방수사국)는 총영사관의 외부인출입을 차단하고 수사를 벌였고 박춘범 총영사를 비롯한 직원 전원이 비상소집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정오부터 정상적인 업무를 보았다.
  • 「바람몰이」 퇴조… 혼탁 방지 과제로/19일간의 선거운동 결산

    ◎정당개입으로 「지역색깔」 아직도 극명/유권자 접촉 규제 심한 선거법도 문제/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는 “상대적 공명” 6공 출범 이래 지난 88년의 4·26총선 후 3년 만에 전국적인 규모로 여야정당간의 대결이 된 시도의회선거의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내렸다. 3월에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이 허용된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여야 및 후보들간의 접전이 맞물려 선거운동 막판에는 후보들간의 마타도어·흑색선전·인신공격 등 타락양상이 난무했으며 고발·고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비록 13대 총선이나 87년 대통령선거 때처럼 극단적인 지역감정이나 대규모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지난 19일간 진행된 선거전은 정상궤도를 이탈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선거전 역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치권이 선거전을 주도함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지역색깔이 여전히 극명하게 부각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2회의 합동연설회 및 전단배포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든가 선거운동방법에서 정당추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지나친 불평등,일상적인 정당활동과 정당의 선거지원활동간의 모호한 한계 등 애초부터 현행선거법은 선거법 위반사례 및 위반시비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데는 선거법 자체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야의 수뇌부가 이번 선거를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인식,경쟁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열기를 부추긴 데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역시 차기총선의 예비전으로 보고 치열하게 「대리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여권의 차기대권주자를 겨냥하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경우 경북·충남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당내 지지기반확대는 물론 여권 선거전략의 주무기인 안정논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여권 2인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역점을 두는 듯한 모습을보였다. 특히 김 대표의 호남방문은 선거운동과는 무관한 상징적인 「정치행위」라는 관측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이번 선거전을 보는 김 대표 시각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공공연하게 이번 선거전의 성격을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영역확장을 위해 내각제 개헌음모,3당통합,물가불안,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중앙정치무대용의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또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틈을 노리고 민자·신민당 등 기존 양당구조의 타파를 외치면서 「새정치 도덕정치」의 기치로 자신을 전국적인 인물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각 지역구마다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차기총선의 공천권이 좌우될 뿐만 아니라 차기총선에서의 가능성까지 사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파악,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들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여 전면에 나서 선거운동을 독려하는가 하면 앞다투어 당수뇌부의 지구당순회 등 지원군 요청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 정당이 과거의 선거전에서 구사했던 모든 선거전술을 동원했음에도 이번 시도의회선거는 몇가지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특이한 현상을 낳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지난 17일의 신민당 잠실집회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역대선거에 비해 야당의 바람몰이선거전략이 현저히 퇴조기미를 나타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집회의 고지방법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옥외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선거법의 관계규정과 지역일꾼을 뽑는 주민자치선거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신민당의 지역성과 한계가 보다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또한 기초의회선거를 치르면서 시만단체를 중심으로 새롭게 일기 시작한 공명선거분위기가 지역선거에서조차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야권의 선거전략에 상대적으로 맞바람구실을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 지금까지 유세장의 분위기나 선거운동의 전위부대역할을 해온 재야 및 운동권학생의 선거개입정도가 정원식 총리서리에대한 폭행사건의 여파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이번 선거전의 특징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서울·호남·경남 등 일부지역에서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특정정당의 후보낙선운동이라든가 화염병투척 등 폭력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후보자들이 국민감정을 헤아려 학생들을 선거운동원으로 기용하거나 이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번 선거가 비록 지방의회선거라 할지라도 사실상 정당대결의 양상으로 선거전이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인물선호경향이 정당보다는 인물위주로 급격히 변모되고 있는 측면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혼탁상을 더해 간 것은 사실이나 정당이 개입한 역대선거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는 공명의 정도가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생계 타격… 더 참을 수 없었다”/화염병시위 막은 고대앞 주민들

    ◎폭력 재발땐 앞으로도 몸으로 막겠다/“민자당서 얼마나 받았나” 대들땐 서운 『화염병이 난무하는 과격한 시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폭력시위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6일 하오 서울 고려대 앞 신제기로터리 주변 인도에는 이 지역 주민 7∼8명이 모여 앉아 지난 5일 이 학교 학생들이 벌였던 화염병시위를 막았던 얘기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화염병시위가 또다시 재연될 경우엔 주민 모두가 나서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경영하거나 시장에서 행상 등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 주변에서 빚어지는 화염병과 최루탄의 공방전 때문에 생계가 위협당하는 등 더 이상 고통스러워 참을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10여 일 전에 있었던 시위 때문에 매캐한 최루가스냄새가 아직까지 가시지 않아 어린이들이 목젖이 부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가면서까지도 인내해왔던 주민들은 한국외국어대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을 계기로 급기야는 학생들의 화염병시위를 직접 몸으로 막고 나섰던 것이다. 『고려대 앞 신제기로터리에서는 5일 하오 5시50분쯤부터 이 학교 학생 4백여 명이 복면을 하고 쇠파이프를 든 것은 물론,언제나 그랬듯이 화염병을 투척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와 1백여 m쯤 떨어진 우신향병원 앞과 제기시장 입구에는 경찰이 최루탄발사차를 대기시켜놓고 학생들을 해산시킬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요』 주민들은 학교 철책울타리를 뜯어내면서 거리로 뛰쳐나와 구호만을 외칠 때까지는 「이젠 좀 자제하겠지」 하는 한가닥의 기대 때문에 거리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는 역시 무너졌다. 시위학생들이 또다시 화염병을 마구 던져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들 가운데 인도에 서 있던 20여 명이 시위대의 「선봉대」 앞으로 달려나가 도로를 가로막고 학생들의 진출을 막았습니다. 힘센 남자들은 시위학생들 사이에 끼어들어 「제발 화염병만은 던지지 말라」고 애타게 호소했죠』 주민들은 『이때 일부 학생들이 「민자당에서 돈을 얼마나 받고 이 같은 짓을 하느냐」 「누구의 사주를 받고 왔느냐」고 대들며 멱살을 잡고 삿대질까지 해댔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햇다. 『등에 아기를 업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돌아다니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선봉대」 학생들은 막무가내로 경찰에 화염병을 던져댔어요. 그럴 수가 있습니까』 주민들은 이내 목청을 높였다. 주민들이 나선 지 약 30분 지난 하오 6시20분쯤 됐을 때 시위학생들은 이들의 신분이 주민임을 확인하고는 『주민들과는 충돌을 빚지 말자』면서 준비한 5백여 개의 화염병 중 쓰다 남은 4백여 개를 들고는 더 이상 시위를 벌이지 않고 구호를 외치며 학교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화염병시위도 막고 모처럼 최루탄 냄새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앞에서 「삼표석유」라는 조그만 석유소매상을 경영하는 곽상만씨(28)는 『그 동안 화염병 불을 끄는 데 사용한 소화기 숫자만도 수십 개나 된다』고 상기하면서 『이젠 어떤 명분으로도 화염병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말했다.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경영하는 윤성남 할아버지(71)는 『총리라서가 아니라 스승을 폭행하는 학생들의 행동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면서 『화염병을 못 던지게 하는 법을 강력히 만들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 화염병시위 주민이 막았다/고대앞서/주부·노인등 3백여명

    ◎“폭력은 안돼” 간곡히 호소/경찰에도 “최루탄 사용자제” 요청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으로 과격시위와 학원폭력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높에 일고 있는 가운데 화염병과 최루탄의 공방전에 염증을 느낀 대학가 주민들이 시위학생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호소해 화염병시위의 확산을 막았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주민 3백여 명은 5일 하오 6시쯤 고려대학생 4백여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현장에 몰려와 시위학생들과 경찰에 화염병 투척과 최루탄 발사를 하지 말아줄 것을 애타게 당부했다. 고려대 맞은편 제기시장과 학교 주변의 상인들인 이들은 가정주부와 노인들까지 합세해,이날 하오 5시50분쯤부터 학생들이 학내 집회를 마치고 쇠파이프 등을 들고 교문 밖에 나와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현장에 나와 화염병시위를 벌이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호소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에게로 가 『화염병시위를 못 하게 할테니 경찰도 인내해 최루탄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위대 학생들은 『당신들은 누구냐』고 고함을 지르고 멱살을 잡는 등 시비를 걸기도 했으나 주인임을 확인하고는 30여 분 만에 시위를 멈추고 하오 6시20분쯤 학교로 돌아가 자진해산했다.
  • 시위문화 개선 국민적 합의 도출/집시법등 개정 추진

    ◎노 대통령,오늘 확대당정회의서 「대토론회」 제창/“화염병·최루탄 계속 땐 안정 저해”/물가안정등 민심수습책 발표/“내각제개헌 배제” 재천명 할듯 정부는 지속적인 민주화와 경제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시위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시위에 관한 전국민적인 합의도출을 위해 시위문화에 관한 국민대토론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민대론회를 통해 시위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평화적인 시위·집회를 보장하는 집시법 등 관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구미형 선진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전직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계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가칭 「시위문화연구위」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상오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원식 내각 출범 이후 첫 청와대 확대당정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시국수습조치의 하나로 이같이 시위문화의 개선을 위한 전국민적인 합의도출방안을 제시할 것으로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7일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과 관련,『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폭력시위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그 정도가 심할 뿐 아니라 만성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화염병 투척과 최루탄 발사의 악순환을 막지 않고서는 민주화는 물론 경제·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 KBS,MBC­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새 내각과 민자당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는 형식으로 민심수습방안을 발표,▲물가·부동산안정대책 등 민생문제의 과감한 추진 ▲공명한 광역의회선거 실시와 함께 보다 분명한 향후 정치일정의 제시 ▲정치권의 국민신뢰 회복 및 정치력의 복원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향후 정치일정문제 등과 관련,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따라 경선을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추호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 미도파·신세계에도 “독극물” 협박편지

    경찰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백화점 안 모 사장 앞으로 현금 1천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매장안의 식품에 독극물을 투입하고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는 협박편지가 24일 하오 2시쯤 배달된 것과 관련,같은 시간에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지점과 신세계백화점 미아지점에도 똑같은 내용의 편지가 배달된 것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도파·신세계백화점에서는 우편물 분류작업이 늦어 이날 협박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 영동백화점에 “폭파” 협박편지/1천만원 입금 요구

    24일 하오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백화점 안 모사장 앞으로 현금 1천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매장내 식품에 독극물을 투입하고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우편물 분류작업을 마친 뒤 문제의 편지를 뜯자 『24일 하오 1시30분부터 하오 2시 사이에 국민은행 039­24­0335­838구좌로 1천만원을 입금하라. 이를 경찰에 신고할 경우 1차로 지하식품 매장안에 있는 식품에 청산가리를 투입하고 2차로는 22시간내에 사장 및 임원들의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고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자유청년총연합회」라는 유령단체명의로 돼있었고 겉봉에는 23일자 서울 동작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다.
  • 불법집회·시위 구속수사/검찰/「대책회의」·전교조측에 경고

    ◎오늘 22개 도시서 3차 「국민대회」 대검은 24일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등 재야단체가 주말인 25일과 26일 「제3차 국민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함에 따라 불법시위 주동자와 화염병투척 등 폭력시위 주동자 등을 반드시 검거,엄벌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집회의 주최자는 반드시 입건,엄단조치하고 신고된 집회라도 집회가 끝난 뒤 화염병 투척이나 투석 등 극렬행위자 및 폭력시위 주동자를 철저히 가려내 모두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 “제등행렬에 최루탄 사과”/김 시경국장,전경중대장 대기령

    서울시경은 23일 강경대군의 노제가 있었던 지난 18일 공덕동로터리 근처에서 제등행렬에 최루탄이 투척된 데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영등포경찰서장 이재열 총경을 경고 조치하고 전경중대장 이장환 경감을 대기발령했다. 한편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강군의 노제가 끝난 뒤 4천여 명의 군중이 해산하지 않고 제등행렬 앞 등에서 극렬시위를 벌여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제등행렬에 누가 된 데 대해 모든 불자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화염병 시위 사라져야/수습 못할땐 내각퇴진”

    ◎「자유지성 3백인회」 시국선언 이한빈 김두현 김성열 하영기씨 등 「자유지성 3백인회」 공동대표 6인은 15일 『현시국은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6공 이래 누적돼온 잘못된 정치 등으로 야기된 난국임에 틀림없다』고 전제하고 『노재봉 총리가 현 난국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퇴진해야 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태우 대통령이 존경받는 인사들로 시국대책특별자문위원회를 소집해 5월말까지 난국수습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는 등 6개항에 걸친 견해를 피력했다. 6인 대표는 이어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고 불법시위는 엄금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와 같이 쇠파이프 투석·화염병 투척 등 폭력불법행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서대 박홍 총장이 언급한 「어둠의 세력」과 관련,『월남이 승려들의 연쇄분신자살로 인한 정정불안으로 공산화의 길을 재촉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정부는 젊은 학생과 근로자들의 분신자살을 선동하는 불순세력에 대해 안보적 차원에서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최근 언론에서 일련의 분신자살사건에 대해 「열사」 「전사」 등의 용어를 여과없이 보도하는 태도는 사회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의 즉각적인 시정도 아울러 촉구했다.
  • 화염병 투척 시위/고교생 첫 구속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서울 S공고 3년 남 모군(18·송파구 방이동)을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남군은 지난 11일 하오 6시20분쯤 「전국노동자대책위원회」가 개최한 「한진중공업 박창수 위원장 투신사망사건 규탄대회」에 참석,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및 노동자들과 함께 시위대로부터 건네받은 화염병 3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생이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서울 종로경찰서도 이날 지난 11일 하오 5시30분쯤 서울 종로1가 종각 일대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화염병을 던진 명지대생 박문수군(19)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 「폭력시위↔강경진압」고리차단에 역점/「집회시위안전관리대책」의 저변

    ◎돌발사태 막고 주민불편 덜어/폭력시위땐 끝까지 추적 제재/평화집회 보장하게 최루탄사용 엄격 규제 4일 정부가 발표한 「집회·시위 안전관리개선대책」은 건전하고도 평화적인 집회 및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고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같은 불행하고도 돌발적인 사태가 거듭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폴이되고 있다. 강군 사건은 방어적이고 수세적이던 경찰의 시위진압방식이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바뀌고 주동자를 체포하는 데 중점을 두어 온 데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극렬시위자와 주동자를 검거한 전경에게는 포상휴가까지 주어가며 독려했다는 점을 들어 『강군 사건은 충분히 예견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부의 이번 개선대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시위진압 부대의 사복조를 전경이나 의경이 아닌 일반 경찰로 대체하고 그 운용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법률적으로도 대간첩 작전만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는 전경을 원래의 임무로 복귀시켜 논란의 소지를 해소하는 한편학생들과 재야단체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백골단」의 해체요구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백골단」으로 불리는 사복체포조는 서울에만 1천여 명으로 지휘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투경찰로 구성돼 있고 전국적으로 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이들을 일반경찰로 교체하면 시위현장에서 좀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되고 검거 대상자도 선별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강군사건과 같은 돌발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복체포조 자체를 완전히 해체할 수는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이나 돌 등을 마구 던지고 쇠파이프와 각목 등을 휘두르는 극렬·과격 시위자를 검거하기 위해서는 방석복에 방패까지 들어 기동성이 없는 정복경찰로는 불가능하고,무술 등을 익히고 기동성에서 훨씬 유리한 사복조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서이다. 이와 함께 화염병 투척과 공공기관 파괴 등 테러성 폭력시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이기도 하다. 이번 개선대책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대학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경찰의 강경진압책은 학생들의 과격시위,나아가 가두진출을 부추겨 심한 교통체증 등 부작용을 부르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최루탄의 사용요건이 엄격히 규제되면 최루가스로 인한 생활의 불편,또는 부상을 입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대학가 이웃 주민들은 화염병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최루가스 때문에 더 큰 불편을 겪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최루탄의 사용규제는 나아가 일반 시민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위를 힘으로 틀어막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경찰에 대한 신뢰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교내시위는 학교 당국에 일임하고 경찰의 학내진입은 총학장의 요청이 있을 때와 방화·납치·감금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정함으로써 「대학은 보호받는 구역」으로 본래의 기능을 하도록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지금까지는 시위주동자를잡는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최루탄을 쏘며 학내로 진입하는 경우가 흔했다. 경찰의 학내진입 자제는 집회 및 시위 참가학생이 아닌 일반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개선책이 시위진압경찰에 대한 철저한 교육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고 전·의경에 대한 교육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의경에 대한 교육은 서울시경이 지난해에만 10차례,올해에도 2차례나 가지며 『쇠파이프와 각목 등 불법진압 장비는 모두 수거해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같은 과잉진압이 근절되고 있지 않다는 데서 교육의 강화가 절실한 것이다. 이 같은 개선책이 아무리 훌륭하다해도 지금까지와 같이 시위현장에서 시위대에 밀렸을 경우 「군기가 빠졌다」는 등의 이유로 혹독한 기합을 주거나 고참병이 신참을 구타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임은 물론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시위현장에서 보면 뒤쪽에선 고참병이 앞줄의 신병들에게 「똑바로 막으라」면서 발길질을 해대는 모습이 눈에 띄곤 한 것이 실상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간다면 이번 개선책 가운데 「주최자의 평화적 집회와 질서유지 능력이 보장된다고 인정되는 경우 집회를 허용」하되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집회는 제한」한다는 방침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89년 4월28일부터 올 4월30일까지 서울시경에는 4백68건의 집회신고가 들어와 이 가운데 3백75건이 허가됐다. 그러나 신고된 집회는 이 기간중 발생한 전체집회 및 시위의 10% 정도에 불과해 법과는 상관없이 집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이 집회신고에 따라 집회를 허가하기도 했지만 재야단체 및 학생들의 집회신고에 대해서는 「과거에 폭력시위 전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거의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재야 및 학생단체들이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집회를 강행하는 것이 상례화되다시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집회」의 해석을 둘러싸고 재야단체 등과 당국간에 이견의 소지가 많은 것이다. 이같은 갈등이 계속될 경우 재야단체 등이 계속해서 집회신고를 내지 않고 집회를 강행하는 등으로 개선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폭력시위가 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실현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폭력시위가 없어지거나 최소한 폭력시위 및 강경진압의 상호 자체가 병행되어야 한다. 경찰이 아무리 인내심을 갖고 방어적인 진압을 하려해도 시위측이 화염병 등 폭력을 동원해 파괴적인 시위를 거듭한다면 그 인내에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또 아무리 비폭력시위라 하더라도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으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시위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 전국 곳곳서 산발시위/24개시/학생·재야등 3만여명 참가

    ◎일부 도심서 연좌농성… 한때 교통마비/화염병 투척 줄어… 전경도 해산위주로/한밤까지 공방전… 서울선 페퍼포그차 2대 전소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24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 화창한 주말이 돌과 최루탄가스로 얼룩졌다. 「강경대군 치사사건 범민족대책회의」가 전국적으로 「백골단 전경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한 이날 학생과 재야 사회단체회원 및 야당인사 등 수만 명이 밤늦게까지 시위에 참가했으며 서울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오 10시가 넘도록 시위가 계속됐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서울 1만2천,부산 5천,광주 6천5백 명 등 전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회의」측은 서울 20만,부산 4만,광주 2만명 등 28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시위참가자들은 이날 하오 2시부터 각 지역별로 집결장소에 모인 뒤 대회장소로 행진을 강행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궐기대회는 열지 못하고 도심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큰충돌은 없었으나 서울시청 등 각 도시 주요건물 주변 등이 이날 교통이 통제된 데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계속해 교통이 두절,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시위진압방법 개선방침에 따라 인도를 행진하는 시위는 허용했고 차도를 점거할 경우만 최루탄을 쏘았으나 적극적인 체포활동은 벌이지 않았다. 시위대도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행위는 자제했다. 서울에서는 하오 4시쯤 시청 앞에서 갖기로 한 대회가 무산되자 하오 10시가 넘도록 1만여 명이 넘는 시위대가 몰려다니며 서울역 광화문 을지로 남대문 등 서울시청 주변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하오 6시30분쯤 경찰이 본격 해산에 나서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하오 8시30분 서울역광장과 앞도로에 다시 모여 정리집회를 갖다가 경찰이 최루탄을 역대합실에까지 쏘며 해산시키려하자 1시간 30분 가량 보도블록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격렬히 맞서다 해산했다.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조선대 등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재야인사 시민 등 7천여 명은 금남로 충장로 등지에서 「백골단 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 대학생·시민 등 1만여 명은 4일 하오 3시쯤부터 부산역앞 8차선 중앙로 2백여 m를 점거,50여 분 간 「백골단 해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 “군번순 차출 전경선발 재고하라”(상위중계)

    ◎“원진은 「안전특별관리」서 왜 빠졌나”/교원법 “신분보장”·“통제강화” 공방전 ▷문교체육위◁ 민자당이 발의한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안의 수정안을 통과시키려는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반교육·비민주적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일제히 반발,장시간에 걸친 찬반토론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다 야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전격 처리. 이 법의 핵심은 제11조 교원의 교섭·협의권에 관한 조항으로 교섭·협의의 주체를 교육회로 규정한 대목. 교육회는 교육법 제80조에 근거를 둔 것으로 이에 따른 법적 절차에 의해 조직된 한국교총을 유일한 교원단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교총에 교육감 또는 교육부장관과의 교섭·협의권을 부여함으로써 전체교원의 위상을 격상시킨다는 것이 기본취지.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복수교원단체를 불허함으로써 전교조를 사실상 불법화하고 무력화시켜 교원단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음모라고 비난. 김원기 위원장(신민)의 IPU평양총회 참석으로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는 함종한 민자당 간사는 『2년 이상을끌며 여야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친 데다 교총에 가입한 30여 만명의 교사들이 이 법의 통과를 바라고 있다』면서 표결처리를 시도. 이에 박석무·최훈·이상옥 의원(이상 신민)과 이철 의원(민주)은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 나가 『소위원회의 심의절차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면서 『찬반토론의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구,실랑이 끝에 일단 찬반토론을 벌이기로 결론. 제일먼저 반대토론에 나선 이철 의원은 『이 법은 특정단체의 권익만 보호하고 전교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설탕을 바른 독극물과 같다』면서 『특히 교섭·협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한 제재조치가 없는 등 법적 기속력이 없어 선언문 또는 건의문에 불과하다』는 등 1시간20여 분에 걸쳐 부당성을 조목조목 열기. 박석무 의원도 『교섭·협의 주체를 교육회,즉 교총으로 한정한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교총의 말 뿐인 체질개선을 통해 교원단체를 정부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 찬성토론에 나선 황철수·최재욱 의원(민자)은 『이 법은 전문직으로서의 교원의 지위와 역할,문화·사회적 가치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한 것으로 특히 교원의 신분을 실효성 있게 보장함으로써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 함 위원장 대리는 최재욱 의원 발언이 끝나자 『찬반토론을 끝내겠다』면서 『통과시키는 데 이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이 순간 박석무 의원이 『이의가 있다』면서 달려나가 의사봉을 낚아챘으나 함 위원장은 미리 준비했던 다른 의사봉을 두드리며 순식간에 통과를 선포. ▷노동위◁ 노동위는 2일 원진레이온 공장을 방문,직업병 및 작업환경실태조사소위활동을 벌인 데 이어 3일 직업병·근로자임금·노사분규대책 등을 의제로 정책질의를 벌였으나 강경대군 사건으로 직업병 문제가 관심의 초점에서 벗어난 탓인지 다소 맥이 빠진 느낌. 신민당의 이상수·홍기훈 의원,민주당의 장석화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원진레이온 직업병사태와 관련,정부측의 대책미흡 등을 지적하며 정부측을 신랄하게 공격한 반면 여야 의원들은 원칙론적인 질문으로만 일관해 대조적. 신민당의 이 의원은 원진레이온공장을 방문한 소감을 피력하면서 『작업환경과 직업병 노동자의 실상은 너무나 참혹하였으며 작업상은 전시의 거대한 지하벙커처럼 캄캄했고 가스냄새가 가득했다』고 전제하고 『한마디로 원진레이온은 노동부의 묵인과 방조 아래 회사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각종 부당 노동행위가 판을 치는 사각지대였다』고 일갈. 이 의원은 이어 『노동부는 최근 「91년도 업무계획 및 추진지침」을 통해 각 지방사무소에 안전보건특별관리업체·유해화학물질취급업체·재해다발집중관리 대상업체를 파악해 상세한 지도·점검을 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는데 원진레이온이 대상업체에서 누락된 경위는 무엇인가』고 따진 뒤 『앞으로 일반 의원의 의사라도 종합병원 의사처럼 소견서에 직업병의 의견을 보이면 이를 수용,즉각 요양승인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 이 의원은 이날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원진레이온을 「직업병의 대명사」 「직업병의 생산공장」으로 지칭하여 획기적인 직업병 해소대책을요구. 직업병문제가 관련해 이 의원과 「공동보조」를 취한 홍 의원은 정부측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검토운운」하는 답변자세를 견지하자 『당장 개선하겠다고 하지 않고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여러 차례 호통. 민주당의 장 의원도 『원진레이온 김봉환씨의 죽음으로 사회문제화된 직업병은 그간 노동부의 시국노동행정·공안노동행정과 기업보호를 앞세운 노동행정의 결과로서 근로복지행정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직무유기』라고 힐난하고 ▲직업병 판정기관의 무소견 ▲재해예방정책 부재 ▲직업병인정절차와 산재처리의 비합리성 등을 집중 추궁. 원진레이온 실태조사소위 위원장인 민자당의 김병룡 의원은 『원진레이온 김봉환씨의 죽음은 노동부 의정부 지방사무소에서 요양승인을 했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원진레이온의 매각 이전보다는 환경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 답변에 나선 최병렬 노동장관은 『원진레이온 직업병문제의 경우 정부가 싸고 돌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 뒤 『법·제도·노동부 조직·노동부 직원의 인식이 잘못됐으면 고치겠다』면서 『노동부로서도 입체적인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답변. ▷행정위◁ 이날 서울시경에 대한 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모두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따른 시위진압방식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등을 추궁했으나 내무위 등 기타 상임위에 이미 거론됐던 내용들을 다시 되풀이하는 데 그친 느낌. 김원환 시경국장은 강군 사건이 미치고 있는 파장을 고려한 듯 현안보고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숙여 깊이 사죄하며 이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강군사건 진상보고·현안보고 순으로 보고순서를 미리 조정. 첫 질의에 나선 양성우 의원(신민)은 『강군 사건은 사위진압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집권공안세력들의 공권력인 살인행위』라고 규정하고 『시민들의 공포와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백골단을 해체하라』고 촉구. 유기천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훈련소에서 군번 순으로 차출하는 전경선발방식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위진압방식을 전환할 경우 학생들의 화염병 투척 등 폭력시위에 대한 전경의 안전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김종원 의원(신민)은 『공권력은 권력유지를 위해 경찰을 전위대로 삼다가도 사고가 날 때면 그 책임을 경찰에 돌린다』면서 『이번 사건의 사실상 명령권자인 안응모 전 내무장관을 공동정범으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구,김 의원은 또 『경찰이 화염병 투척 등 시위자를 채증사진만을 근거로 기소중지나 입건을 한다는 것은 구체적 사안의 차이를 무시한 무차별한 법적용일 뿐만 아니라 검찰의 기소 독점주의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 경찰대학 교수출신인 백남치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은 한시적인 집단인 전경의 공인의식 결여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경찰에 어떻게 백골단이라는 명칭이 통용될 수 있느냐』고 반문. 박실 의원(신민)은 『강군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가해자인 전경도 결국 시대상황의 희생자란 측면에서 과실치사라는 심정도 든다』고 토로한 뒤 『과거의 소매잡기 검거방식에서 손목꺽기·양팔잡기 등 공격형 진압방식으로 반뀐 뒤 이에 대한 개선을 건의한 적이 있느냐』고 힐책.
  • 동료 화염병 화상땐 참기 어려워/시위진압 실패땐 고참들이 구타

    ◎「강군 치사」 구속 전경 5명 자술 명지대 학생 강경대군을 구타해 숨지게 한 서울시경 제4기동대 94중대 소속 전경 5명은 검찰 조사과정의 자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화염병 투척자에 대한 체포 위주의 진압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구속된 김형두 상경(21)은 자술서에서 『학생들의 데모 진압과정을 보면 전경들은 거의 생명을 걸고 진압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죽은 강군과 강군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입대한 지 1년 정도 됐다는 이형용 일경(21)은 『시위진압을 잘못하면 부대로 돌아와서 고참들에게 얻어맞고 밤에는 방범과 시설경비 등을 서기 때문에 하루에 기껏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면서 『같은 형제들인 학생들을 누가 죽이고 싶어 하겠느냐. 현실이 싫다』고 진술했다. 함께 구속된 김영순 상경(21)은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화염병에 모래를 넣어 화염병이 터지면서 불꽃이 옷과 살에 닿아 타들어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낮에는 데모를 막고 저녁에는 야간방범을 나가는 등 피곤한 와중에서도 충실히 근무해온 우리가 왜 이토록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위 때 팔을 다쳐 두 달 동안 기프스를 하고 다녔다는 임천순 상경(21)은 당시 3만원의 공상금을 받았다면서 『나도 돌에 맞고 대원들이 화염병에 맞아 화상을 입는 것을 볼 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시위진압」 개선 여·야 큰 시각차/집시법·전경설치법 논란의 안팎

    ◎사복조 운용 손질,방어형으로 전환/여/전경투입 폐지등 법령개폐에 중점/야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이후 여야정치권에서 시위진압방법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으나 여야간 시각차가 커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법 개폐보다는 구체적 시위진압방식의 개선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신민당 등 야권은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 등을 통해 전경을 시국치안에 투입치 못하도록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는 사복체포조의 해체 등 획기적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제 시위진압상 어려움과 경찰의 사기진작 등을 고려,시위진압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집중 강구중. 나웅배 정책위의장은 『당과 경찰관계자들이 실무차원에서 논의한 결과 각목시위 및 화염병시위가 계속되는 한 사복체포조를 해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 정동윤 제1정책조정실장도 『빈발하고 있는 불법폭력시위에 대응,국가안보유지와 함께 산업시설 등을 보호키 위해서는 사복체포조를 포함,전경대의 운용은 불가피하다』면서 『따라서 야당측이 주장하는 전경대설치법 개폐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 야권이 전경의 시국치안 투입금지 요구에 대해서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실제 전경들의 도움없이 경찰 자체만으로 잇따르고 있는 노사분규·학원시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 때문. 따라서 전경들이 대간첩작전 수행과 함께 치안업무보조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 전경대설치법도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 민자당은 시위진압 경찰의 사복착용,사제무기 휴대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을 개정하자는 신민당 주장에도 반대. 여권은 오히려 이번 강군 사건으로 전체 전경들의 사기가 떨어져 앞으로 시위진압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전경들에 대한 후생복지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는 상황. 정부와 민자당은 그러나 전경활동에 대한 일부 여론의 비판을 수용,그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적극 고쳐나간다는 계획. 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시위진압 형태를 공격형에서 방어형으로 전환시킨다는 대목. 체포보다는 해산에 주목적을 두게 된다면 사복체포조도 정복을 입히거나 다른 명칭으로 개편될 수 있으며 절제된 분위기 속에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 또 쇠파이프 등 규정 이외의 시위진압장비 사용금지,최루탄사용시 발사예고제,경찰 학원진압의 가급적 억제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현역병으로 입영한 전경들을 시국치안에 투입하는 것은 법률위반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전경을 의경으로 대체해 나갈 방침.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강군 치사사건으로 빚어진 유리한 국면을 최대한 활용,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은 물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전투경찰법 등 공안관계법에 대해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낸다는 전략. 신민당측이 3일 『우리가 정부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할 경우 민자당측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양보안이라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개혁입법안에 대해 여권에 수정안 제시를 촉구한 것이나 전경대 설치법 및 집시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이같은 맥락. 신민당측은 재야측의 강경입장으로 증폭되고 있는 치사사건의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민주적인 「시위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명분과 함께 향후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공안관계법의 개정으로 재야와 신민당의 정치적 활동공간으로 넓히겠다는 계산도 염두에 둔 듯.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군 사건과 관련,▲노태우 대통령의 사과와 사건재발방지 다짐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와 공안통치 종식 ▲사복체포조 해체 등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및 집회와 시위의 자유보장 ▲집회와 시위의 평화·비폭력원칙 존중 준수 등 4개항을 거듭 요구하면서 『노 내각의 퇴진과 「백골단」의 해체를 통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에 초점을 맞춰 재야와 공동대처하겠다』고 공언. 이상수 의원 등 신민당 의원들이 이날 제출한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안은 대간첩작전과 치안업무보조를 수행토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 설치의 목적부분 중 치안업무 보조조항을 완전 삭제해 전경의 시위진압 투입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현실을 지나치게 무시한 이상론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당론 결정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즉 박상천 의원 등은 치안업무보조규정을 완전 삭제할 경우 「작전전투경찰」과 「의무전투경찰」 중 의무전투경찰은 완전 폐지되는 결과를 초래,이 경우 의경이 상당부분 감당케 돼 있는 시위 이외의 민생치안 수요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는 주장. 집회 및 시위진압에 동원되는 모든 경찰이 의무적으로 정복을 착용토록 하고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규정된 장구 이외에는 일체의 무기를 휴대치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은 사복체포조의 해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발상. 그러나 이 신민당안은 화염병투척·방화 등 폭력시위가 빈발할 경우 이에 대처할 구체적 대안제시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노 대통령,「강군사건」 국민에 사과

    ◎불행한 사태 재발 막게 경찰운용방법 개선/“불법·무질서는 민주주의 공적/화염병·최루탄공방 더 없어야” 노태우 대통령은 2일 명지대생 치사사건과 관련,『강군 사망사건은 매우 가슴아픈 일로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국민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이런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경찰운용방법을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 진행상황 등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경문제 등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당 주도하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인 학생과 전경이 서로 충돌하는 오늘의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고 『건전한 시위문화 창조에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의 기본은 법치주의로서 불법과 무질서는 민주주의의 공적이라고 전제,『공권력의 과잉행사가 재발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등록금 인상 등 학내문제로 화염병 투척과 같은 불법과 폭력이 난무해서도 안 된다』며 『민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화염병과 돌멩이가 나는 대학가의 불법·폭력시위는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 권위주의시대에는 국민들간에 학생시위를 민주화운동이라는 시각으로 이해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 당시와는 정치상황과 국민의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고 『같은 세대의 젊은이들이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공방을 벌이는 악순환이 더 이상 재연되지 않도록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잇단 대학생들의 분신에 대해 『분신을 하는 극한적인 행동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며 당 차원에서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이미 내무부 장관을 경질했고 철저한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대규모 군중집회 등을 통해 사회를 혼란시키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행동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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