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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연대 교정 안팎 전쟁터 방불/공권력 투입 상보

    ◎경찰,최루탄 쏘며 4개문 일제 진입/한밤까지 산발시위… 신촌일대 교통 마비 14일 하오 경찰병력이 진입한 연세대 교정 안팎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최루가스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은 곳곳에서 불길을 뿜었다. 경찰병력 6천여명은 하오 2시50분쯤 최루탄과 다연발탄을 쏘며 정문 등 4개 문을 통해 일제히 학교안으로 밀고 들어갔다.공중에서는 경찰 헬기 11개가 최루액을 뿌렸다. 대학생들은 이에 맞서 정문앞 농구대와 폐타이어 50여개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경찰은 작전 개시 30여분만인 하오 3시20분쯤 소방차를 동원해 불을 끄고 굴착기 등을 이용,정문을 통과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학생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맞섰다. 하오 4시10분쯤 이공대 대강당 등 교내 건물안으로 피했던 학생 2천여명이 일제히 화염병을 던지며 반격에 나서자 경찰은 교문밖으로 일단 철수했다.이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 1백여명이 다쳤다.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경찰의 진입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대학에서 모여 있던 대학생 4천여명이 신촌로터리에 집결,산발적으로 시위를 했다. 학생들의 시위와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연세대 주변 버스정류장이 모두 폐쇄되는 등 시내 교통이 최악의 마비상태를 보였다.신촌 일대는 물론 신문로·서소문로·마포로·강변북로·연희로 등 주변 및 우회도로가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특히 연세대에 이웃한 세브란스병원의 이용자들이 최루가스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이 날 상오 7시쯤부터 정오까지 5시간여동안 밀입북 대학생 2명을 맞이한다며 서울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연세대 주변을 비롯,판문점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 등에 모두 1백77개 중대 2만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이 날까지 한총련 산하 전북총련 의장 겸 범청학련 남측본부 공동부의장 김진옥군(25·전북대 경제4) 등 대학생 5백여명을 연행,죄목별로 분류작업을 진행 중이다.경찰은 이들 가운데 화염병 제조·투척자 등 상당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3부장관 담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8·15광복절을 앞두고 일부 운동권 학생이 폭력시위를 벌이고 밀입북을 자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행위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극렬 학생운동 단체인 「한총련」은 이른바 「통일선봉대」라는 시위대를 조직하여 전국의 교도소 등에서 『국가 보안법 폐지,미군철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불법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으며 소위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의 총회와 「범민련」의 범민족대회 등 불법 이적성 집회를 연세대에서 강행하려고 하면서 남북간의 팩시밀리교신 등 불법 회합·통신을 획책하고 연일 화염병 투척,투석 등 극렬한 폭력행위를 자행하여 국민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아침에는 시위진압 경찰과 차량을 공격하여 경찰관 1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차량 10여대를 파손시키는 등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의 이같은 행동은 이미 학생운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시위를 의사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폭력투쟁의 한 단계로 삼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법질서유지를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에게 거리낌 없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대항하고 경찰차량까지 파손하는 것은 국가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국민을 공격하는 참으로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불법적인 시위대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흉기인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는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폭력·무법행위요 반민주적·반국가적 범죄입니다. 정부는 비상한 의지와 각오로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고 법질서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모든 법집행력을 동원하여 한총련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그 주동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어 법에 따라 엄정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또한 남북간의 전화회의나 팩시밀리교신 등 불법통신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며 이와 관련되는 자들은 모두 의법처리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최근들어 이완된 국민의 대공 경각심과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여 이들 좌경 용공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극렬한 운동권 학생들이 극소수이고,이들 또한 우리가 아끼고 포용해야 할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습니다만 날이 갈수록 과격해지는 이들의 폭력적 체제 도전행위와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북한의 정세 등에 비추어 더 이상 관용할 수 없는 만큼 단호히 대처코자 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는 정부의 조치에 전폭적인 이해와 애정으로 상습적인 폭력시위와 시대착오적인 체제부정 좌익세력을 뿌리뽑고 우리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자유민주사회를 만드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테러 합중국」 미 공포확산/국내 자생 폭력단 본격 활동

    미국의 TWA 여객기 폭발사고에 이은 애틀랜타 올림픽공원의 폭발테러로 미국이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공원 폭탄테러의 범인이 누구인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은 또 계속되는 테러로 미국정부의 테러대처능력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9일째경기를 앞둔 토요일 새벽에 저질러진 이 폭탄테러는 어떤 측면에서든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올림픽을 겨냥한 범죄라는 점에서 세계적 사건이다.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개요는 아주 간단하다.별다른 전문지식이 없어도 독자적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만들 수 있는 조잡한 파이프폭탄이,검색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원에서 터트려졌다.하지만 세계와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을 향해 투척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강하다. 올림픽공원 폭탄테러는 그러나 올림픽이란 상징성보다는 이를 주최중인 미국을 구체적으로 집중 겨냥한,미국과 보다 긴밀히 연관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어 미국내에서 극도로 무겁게 취급되고 있다.얼굴과 분명한 이유를 숨긴 이 「익명성」의 테러는 미국내의 테러리즘 확산이란 최근의 추세와 뿌리가 닿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전부터 연원이 깊은 국제테러가 미국이란 장소와 올림픽이란 기회를 빌려 자행된 것이 아니라 본격화된 지 일천한 미국내 테러리즘이 얼굴을 바꿔 기승을 부렸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방송앵커가 언급했듯 테러리스트 라기보단 「고독한 정신병자,사회이단자」의 얼굴이 그려지기도 하는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철원 육군 최전방부대 산사태 참사현장

    ◎새벽 단잠 자다 “꽝”… 아수라장/내무반 형체조차 없이 부서져/흙더미에 깔려 “살려달라” 비명 25일 밤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장대비로 변한 26일 상오 4시25분쯤.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육군 5사단 29연대 2대대 병영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동안 부대원들이 전방의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자주찾던 뒤편 무명동산의 붉은 토사가 무너져 내려 순식간에 1·2내무반 막사 2개동을 덮쳤다. 곤히 잠든 전우들을 보살피며 불침번 근무중이던 김현우 상병(23)은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내무반 건물이 해일에 밀리는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잠시후 정신을 차리자 무너져내린 막사와 흙더미에 깔린 전우들이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전우들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어둠속에서 뒤엉켜 있었다. 김상병은 함께 불침번을 섰던 하태웅 일병(21)과 함께 맨손으로 정신없이 흙더미를 헤쳐 나갔다. 가건물 내무반의 부서진 조각들과 흙더미속에서 내무반의 고참으로 제대 날짜만을 기다리던 이완희 병장(22)의 사체를 맨 처음 발견했다.울음도 나오지 않았다.곁에서는 3내무반원들과 선임하사·중대장도 억수같은 장대비 속에서 울부짖으며 흙더미를 헤치며 부하들을 찾고 있었다. 3시간여가 지난 7시30분쯤 장비가 도착했다.민간인 포크레인 1대와 공병 포클레인 2대 불도저 2대 덤프트럭 4대가 고작이었다. 장비가 동원됐다 해도 맨손으로 동료들을 찾아 헤매기는 매 일반이었다. 최일병·이일병·전일병 그리고 부대의 막내인 윤일병등의 사체가 속속 발굴됐고 앰뷸런스가 달려와 후송이 시작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대 막사로 오는 길이 끊기고 빗줄기가 줄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헬기를 동원한 후송이 없었던 것이 아쉽기만 했다. 하일병과 함께 불침번을 서던 정들었던 1내무반은 아예 형체조차 없이 흙속으로 사라졌고 2내무반은 새벽의 참담함을 말해주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단지 내무반옆에 우뚝 서있던 아름드리 아카시아나무 1그루만이 말없이 서있을 뿐이었다. 무너진 내무반에는 제대후 영국유학이 꿈이라고 말했던 신일병의 유학안내책과 토플책 그리고 지난밤 누군가가 먹다남긴 건빵부스러기만이 흩어져 있었다. 『조국을 위해 전방고지에서 젊음을 함께 한 전우들이었는데…』 오열하는 김상병의 얼굴에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철원=조한종·박용현 기자〉 ◎야산 깎아내 “참사 자초”/산아래 불과 10m 거리에서 막사 설치/형식적 안전점검으로 사고 못막아 26일 새벽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군 부대 내무반 산사태 매몰사고는 해빙기나 여름철 장마때 철책선 부대에 상존하는 위험이 현실화 됐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철책선 부대의 경우 통상 막사를 적의 수류탄 투척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산 남쪽 뒤쪽에 짓고 있다.사고가 난 육군 모부대 본부대대도 2백65m 고지의 야산을 깎아 내고 본부중대와 통신대 등의 막사를 설치했다. 더욱이 이 야산은 경사 45도 가량의 가파른 산이어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에 속수무책일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날 새벽 강원도 지역에 3시간 남짓안에 1백78㎜의 폭우가 내렸고 산사태가 시작된 9부능선은 작전을 위해 일부 깎아낸 것으로 알려져 폭우가 시작된 25일 밤부터 산사태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부대는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서 5백m∼1㎞ 남짓 남쪽에 위치한 최전방부대로 이날 상오 2시3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직후 상급부대로부터 『안전점검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육안으로 산의 상태를 점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산사태로 매몰된 막사가 이처럼 취약한 야산 아래에서 불과 10m 거리에 설치된 점도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한동안 수작업으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인것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혀 이래저래 천재와 인재가 겹친 보기 드문 군 대형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사고 난 부대는?/철책 전투병력 후방 지원부대/대부분 통신·정훈·취사 등 “특과” 산사태 매몰사고가 난 군부대는 중대단위로 전방철책선 일대에 투입되는 전투병력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통상 철책선 근무자라 하면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에 있는 전방초소(GP)나 높은 지대에서 적의 동향을 살피는 관측초소(GOP) 근무자를 일컫는다.이번에 사고를 당한 사병들은 전투부대가 아니라 주로 통신·정훈·의무·취사·대대본부 등이 있으며 철책선 근무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방투입부대에 대한 지원업무와 함께 전방에서 올라오는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방의 남방한계선 일대에서 근무하는 전방투입부대와는 달리 부대위치도 적 전방에서 관측되지 않는 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력수도 철책선에 투입돼 6개월동안 내려오지 않는 전투부대에 비해 적다.〈황성기 기자〉
  • 부룬디에 쿠데타/투치족 주도… 부요야 전 대통령 전권 장악

    ◎은티반퉁가냐 대통령 미 대사관 피신중 【부줌부라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투치족이 주도하는 브룬디군이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부룬디의 연립정부를 전복시키고 투치족 출신의 전대통령 피에르 부요야를 새대통령으로 옹립했다. 브룬디군은 쿠데타의 명분으로 국가의 불안정과 정부의 통치실패를 내세웠다. 목격자들은 총을 든 괴한들이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주요 시장에 수류탄들을 투척했으며 투치족 주도의 군은 도시주변의 도로를 차단하고 방송국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번 쿠데타로 실각한 은티반퉁가냐 전대통령은 현재 미국대사관에 피신중이다.
  • “나진·선봉 생산품 북한에 판매 허용”/김정우,도쿄서 투자설명회

    북한이 올들어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최루탄투척기·가스발사기·거품발사기·특수호위차량 등 시위진압장비를 대량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최근 미국정보당국의 첩보보고서를 인용, 지난 3월부터 북한이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 최루탄투척기 6백정,가스발사기와 거품발사기 각 6백정,합성 및 고무탄환총 1천여정, 방탄복·가스마스크·개인방패·야광봉 등 테러진압용장비 각 6백세트,특수호위차량 3대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시위 내지 진압장비 대량구입은 식량난등으로 인해 최근 북한에서 각종 범죄와 사회일탈현상의 증가는 물론 소요일보직전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당국이 지금도 이들 장비구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당장의 필요성보다는 앞으로 대규모 소요사태등에 대비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로부터 얼마씩 대테러진압장비를 구입했는지 자세한 내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난으로 인해 각종 범죄와 사회일탈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범법자를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시위진압장비 대량 구입/3월부터 미등서

    ◎최루탄 투척기 등 수천점/“식량폭동 등 소요 대비용인듯”­정부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대외경제협력추진위 김정우 위원장은 15일 투자설명회와 기자설명회를 잇따라 갖고 북한은 수출주도형 경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장은 『사회주의 경제도 일정한 자유경제를 택하며 경제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진·선봉지구 밖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해 나·선지구를 북한전체사회로 부터 엄격히 분리해 운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위원장은 또『북한과 미국의 관계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하면서『이같은 대외적 환경개선에 따라 외국기업들의 나·선지구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미관계와 관련,『94년 채택된 북·미기본합의문이 착실하게 이행되는 등 양국관계가 전직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와함께 『나·선지구에서 생산된 상품의 북한내 판매와 경화결제도 보장될것』이라고 밝혔다.
  • 극한 치닫는 일 우익 근성/도쿄 한국대사관 테러 계기로 본 실태

    ◎92년현재 850단체 조직원 12만여명/과거사 규명 등 불안감이 폭력 “부채질” 일본 우익들이 발호하고 있다.주일한국대사관에 12일 우익단체 「황국헌정당」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우익들의 한국에 대한 발호가 테러성 폭력으로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우익단체는 지난 92년 6월 8백50여개 단체,12만명의 조직원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우익이 공통적으로 표방하는 것은 「천황」숭배 반공주의에 입각한 국가주의이다. 우익단체들은 전전부터 계보를 이어받은 조직도 있지만 70∼80년대에 걸쳐 급격히 늘어났다.배경에는 60년대 대학에서의 신좌익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신우익이 탄생했고 70년대 들어서는 폭력단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총회꾼이나 폭력단들이 우익 정치단체로 간판을 바꿔 달고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익단체들 가운데 활동적인 단체가 7백50여개,조직원은 1만5천명정도로 보고 있다.특히 이 가운데 앞서 말한 폭력단 계열의 우익은 3백20여개 단체에 4천2백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차량을 돌진시킨 황국헌정당도 일본경찰은 폭력단이 앞세우고 있는 우익단체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우익단체 가운데 그다지 이름이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지난 6일 16명이,8일에는 3명이 구일본군 군복차림으로 대사관 앞에서 독도반환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85년 결성된 이 단체는 에히메현(시코쿠지방) 도요(동자)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수는 10∼2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의 총재는 지하정명(56)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93년 10월 5일 러시아대사관에 연막통 5개를 투척,단원 2명이 체포된 바 있다. 최근들어 우익들은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보수 우경화에서 힘을 얻는 반면,과거사에 대한 최소한의 진실등이 교과서에 반영되는 실태에 초조감을 느껴왔다.이것이 우익정치인들로 하여금 줄을 이어 망언하도록 만들고 단체들로 하여금 테러성 행동에 나서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또 우익들에게는 뒷돈을 대는 세력도 있다. 이들은 한국 공관뿐 아니라 러시아와의 북방영토문제,프랑스의 핵실험,중국의 핵실험과 군비증강등 국가주의적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국 대사관에 몰려 가 시위를 벌이곤 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좌경 학생운동 단호 대처”/전국 대학총장들 5개항 결의

    ◎올 시위 3천회·화염병 4만개 사용/시대착오적 반체제·친북행위 불용/“공공기관 습격·경관납치 테러행위 간주” 공안당국 오는 8일 김일성 사망 2주기를 앞두고 대학가 등의 좌경세력이 친북활동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총장들이 좌경폭력 학생운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공안당국도 좌익세력과 인물을 철저히 색출,엄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국 1백64개 대학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 총장)는 5일 경주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세미나에서 5개항의 결의문을 통해 『오늘날 일부 극소수 좌경학생운동이 맹목적인 이념의 굴레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현실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시위와 화염병이 되살아나 경찰차가 파괴되고 경찰과 학생이 부상하는 불행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는 학생들의 폭력시위에 대해 우리는 교육적 측면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우리 민족의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전제,『우리 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에 대해 이성적인 토론을 펼쳐 학생들을 설득하고,설득이 통하지 않는 경우 학칙의 엄격한 적용 등 교권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들어 학생시위가 3천여회에 달하고 4만여개의 화염병이 투척될 정도로 폭력시위가 극심해졌다』고 밝히고 『시대착오적이고 반체제적,친북한적,교조주의적 논리로 표류하는 과격학생운동과 대학사회의 폭력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이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이날 안기부와 경찰청,기무사,노동부,문화체육부 등 7개 공안관련부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익세력 척결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현재 내사 또는 수사중인 좌익단체와 인물에 대한 자료를 취합,척결 대상을 선정하는 등 대공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공공기관 피습,단속경찰관 납치 등 집단적인 학원 폭력시위는 테러행위로 간주,화염병과 쇠파이프 등 위험물 보관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학원안에도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종태·박홍기 기자〉
  • 의경 중태 빠뜨린 폭력시위(사설)

    14일 조선대에서 집회를 해산시키던 의경 한명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심한 뇌출혈로 생명이 위독한 20세 김인원일경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왜 오늘의 젊은이가 폭력적 집단행동,시위에 무의미한 희생자가 되어야만 하는지 개탄치 않을 수 없다. 금년 들어 5월말까지 전국에서 벌어진 폭력시위는 무려 3천2백4회에 달하며 그중 94회의 시위에서 4만3천여개의 화염병이 투척됐다는 것이 경찰집계다.시위진압과정에서 중상자 74명을 비롯,무려 9백66명의 경찰관과 전·의경이 부상했다는 집계다.이보다 많지는 않지만 다친 학생도 꽤 될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대사건에서 꼭 의경이 학생에게 맞아 다쳤대서가 아니다.이런 불행한 일을 감내하면서라도 폭력적 충돌을 해야만 할 이유가 어데 있는지 따져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조선대사건의 경우 학생회측이 소위 범청학련의 북측본부 김형직사범대학과 남측본부 조선대의 자매결연식을 가지려 한 것이 발단이었다. 우리는 4자회담등 대화제의를해놓고 북의 호응을 기다리는 중이다.혹심한 식량난에 대해서도 인도적 지원을 해가며 대화의 길이 열려 실상이 확실해지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태세도 갖추고 있다.그러나 북측은 공식대화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이 나서 김일성의 아버지이름을 딴 김형직대학과 자매결연을 한다 해서 얼마나 순수한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어떻게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실정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대학생이 북한과의 대화에 앞장을 서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우리의 젊은이들,경찰과 학생의 아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쟁점이 무엇이든 공권력에 쇠파이프로 맞서는 폭력시위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사회풍토는 한시바삐 사라져야만 한다.
  • 명분없는 반민주적 작태 근절해야(사설)

    ◎뭐하자는 폭력시위인가 요즘 시민들은 느닷없는 학생폭력 시위에 의아해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올바른 명분을 내걸고 캠퍼스 안에서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린다든가 법과 학칙의 테두리내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것은 누구도 막을수 없는 그들의 당연한 권리다.그러나 명분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더욱이 불법·폭력적 방법으로 시위를 펼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요즘 빈발하는 학생폭력시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어난 학생시위는 2천7백13건이며 던져진 화염병은 4만3천6백여개라고 한다.이 집계는 하루평균 약 20건의 시위가 발생했고 화염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나 늘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화염병 투척 20배나 늘다니 도심지의 폭력시위는 시민들의 심성을 거칠게 할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게다가 바쁜 시간에 시위로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갇혀있어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인내하기힘들 정도로 극심하다. 폭력시위는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손상을 끼친다.학생시위는 지금도 외신보도의 주요대상이 되고 있다.이런 보도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민주화 성취와 경제성장등 장점을 보도록 하는 대신 우리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한 측면을 각인시키게 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 다소 폭력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시위 명분뿐 아니라 시위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학생운동권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있다.최근의 폭력시위는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이 분별없는 작태는 시민들은 물론 대다수 학생들로부터도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서강대의 「서강학보」와 홍익대의 「홍익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강대학생의 58.3%가 폭력적인 시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홍익대학생의 80.3%도 폭력시위를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주체사상 지지 공개시위도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의식과 버릇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이에 부화뇌동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맹성을 촉구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대학가에 스며든 좌경세력의 준동이다.공안당국은 최근 전국 98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총련에 친북성향의 NL(민족해방)계가 득세,북한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공개적으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것은 대학가의 좌경세력 준동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배후 좌경세력 발본색원을 우리는 경찰당국이 학생폭력시위에 단호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경찰은 그동안 「불법시위 원천봉쇄」「폭력시위 구속수사」등의 강경대응 방침을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폭력시위에 당국이 더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조종하는 좌경세력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 바란다. 한총련도 도시게릴라같은 무법천지의 폭력이 더이상 학생운동이란 이름으로 용인될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것이다. 이제 학생운동도 달라질 때가 됐고 캠퍼스도 제모습을 찾을 때가 됐다.우리는 합리적이고 순수한 새로운 학생운동이 대학가에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학교당국은 물론 학부모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물고기 아파트(외언내언)

    일본 북해도 연안에서 캄차카에 이르는 북태평양어장,유럽의 북해에서 노르웨이·아이슬란드에 이르는 북해어장,대서양상의 북미와 캐나다연안의 뉴펀들랜드어장은 세계 3대어장으로 꼽힌다.흔히 이들 세계적인 어장의 공통점으로 대륙붕과의 연계,해류간의 경계점이나 바다의 비옥도를 나타내는 영양염의 다과를 들고있다.그러나 이것보다도 더 큰 공통점이 있다.바다속에서 소용돌이를 끊임없이 일으켜주는 역할이다.그것은 뾰족한 바위라도 좋다.예컨대 바다속의 바위들은 조류의 흐름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또 바위에 부딪치는 해류의 영향으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때 해저에 있는 영양어류를 상층으로 끌어올려 플랑크톤 생산을 촉진한다. 이러한 황금어장이 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황금어장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다름아닌 인공어초다.일명 고기집,고기아파트라고 한다.폐선도 인공어초가 될 수 있지만 요즘은 아예 거대한 시멘트구조물이 주로 쓰인다.수산청이 인공어초에 쓸 한햇동안의 예산만 5백50억원이다. 바다속에 투척해 버릴 고기아파트 건설용 치고는 적지않은 돈이다.인공어초를 투하한 수역의 어획량이나 어종은 그렇지 않은 수역보다 보통 3∼7배 가량이 많다는 것이 수산진흥원의 통계다.인공어초가 특히 좋은 것은 바다목장화 사업을 자연스럽게 이뤄가면서도 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우리 연안의 각종 양식장은 기르는 어업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사료 등으로 인한 바다의 오염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때다. 국내에서는 인공어초 사업이 71년부터 실시돼 그간 기술진전과 함께 어자원보호에 기여한 바가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인공어초 투하량이나 기술은 보다더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우리의 인공어초 투하 기술은 수심 1백m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2백m 수심까지도 투하가 가능해 보다 광범위한 어초형성은 물론 어자원 확보에 큰 힘을 얻고있다.바다환경을 위해서도 인공어초사업은 필요하다.〈양해영 논설위원〉
  • “「좌경」 위험수위… 철저색출”/검찰

    ◎80년이후 90여단체 결성 4만여명 각계침투/통일논의빙자 무분별 대북접촉도 엄단 검찰은 최근 좌경세력의 활동이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판단,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좌경세력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80년이후 90여개의 좌경단체가 결성돼 4만여명의 좌경세력이 정치·학원·노동·재야 등 사회전반에서 노골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7일 통일원·교육부·노동부·문화체육부·정보통신부·경찰청·안기부·기무사·공보처 등 10개 부처의 관계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유민주체제 위협세력척결을 위한 공안유관부처회의」를 열었다. 최검사장은 이날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한 좌경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유관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한 대공수사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회의를,자유민주체제를 지키는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주사파 등 사회주의혁명 추종세력과 배후조종자를 철저히 색출,엄단하고 북한의 주요포섭대상자·구운동권세력·해외거주 친북인사 등의 동향도 감시,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통일논의를 빙자,정부의 대화창구일원화방침을 무력화시키거나 밀입북·대북통신연락·대남공작조직과의 접촉행위 등 무분별한 대북접촉도 엄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에 열리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6·10민중대회,범민족대회 등 불순한 집회나 시위는 허가하지 않고,폭력시위주동자나 화염병투척 등 극렬행위자는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박홍기 기자〉
  • 시위진압 “해산서 검거 위주로”/박 경찰청장

    ◎노동현장 좌익세력 척결 박일용 경찰청장은 10일 불법 시위 주동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구속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박 경찰청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문민정부 출범 후 잠잠하던 폭력시위가 올들어 되살아나 각종 시위현장에서 화염병 투척과 분신,자해행위 등의 극렬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운동권 학생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16주년과 김일성 사망 3주기인 7월8일 및 8·15광복 51주년을 전후해 반미·통일투쟁을 표방한 대대적인 폭력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하고 『불법시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학원 및 노동현장의 좌익세력들을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폭력·불법시위 현장에는 사복 경찰관들도 대거 투입,가담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시위 대응방식을 해산 위주에서 검거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사진기와 비디오 등을 갖춘 채증팀도 늘릴 방침이다.〈박용현 기자〉
  • 이총리/“대학생 폭력시위 대책 마련을”(국무회의:7일)

    ◎안교육­「스승의날」 교원존중 기념행사 준비 이수성 국무총리는 자신의 중·동구순방을 하루 앞둔 7일 정례국무회의에서 『순방기간 동안 경제·통일 양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국무위원들이 국정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특히 『총선이후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시위 등 각종 질서저해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계장관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5월이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임을 상기시킨뒤 『청소년들이 깨끗하고 올바른 환경속에서 건강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뜻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국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체육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5월 「청소년의 달」행사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근로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장애청소년 등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오는 15일 제15회 「스승의날」을 맞아 전국적인 교원존중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 사회에 스승 공경의 풍토를 조성하고 교직사회 스스로 사도실천의 모습을 보이는 일은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다가오는 「스승의 날」 여러 국무위원은 소속 직원들에게 스승찾아뵙기와 스승모시기,안부편지보내기 등에 솔선수범하도록 당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총리는 이어 『교육부가 협조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관련부처는 적극 협조해달라』면서 『아울러 여러 국무위원들은 우리 교직사회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 갈 2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본격 행락철과 수학여행철을 맞아 각종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할 것을 각별히 주문했다. 이총리는 내무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에 정원초과 승선과 과적 등에 의한 유·도선과 여객선 등의 안전사고의 예방과 전기·가스 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과 백화점·지하철 등 다중 이용시설의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공보처에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 등 안전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재난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국민홍보에 더욱 힘써달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의결안건」 ▲병역법(개정안) ▲소득세법 시행령(개) ▲대한민국 정부와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정부간의 경제·과학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투자의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안 ▲국제미작연구소의 국제법인격 인정에 관한 협정 서명안 등〈서동철 기자〉
  • 시위중 화염병 투척·경찰관 폭행/노조원 45명 긴급구속

    ◎구미시 한국합섬 【구미=한찬규 기자】 경북 구미경찰서는 6일 시위도중 경찰관을 폭행하고 화염병을 던진 구미 한국합섬 노조조직 2부장 전석한씨(27)등 노조원 45명을 업무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또 장기호씨(27)등 노조원 1백3명을 같은 혐의로 즉심에 넘기고 노조위원장 황영호씨(32)등 7명에 대해서는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전씨 등은 지난 4일 하오 7시30분쯤 경북 칠곡군 석전면 중동리 한국합섬 제2공장에서 조업중인 노조원들에게 파업동참을 호소하며 공장의 긴급 전기 스위치를 내리는 등 조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노조부위원장 이진권씨(32)와 회계감사 서상준씨(31)등 2명이 미리 준비한 시너를 끼얹고 항거하다 각각 3도와 2도의 화상을 입었다.
  • 노군 어제 장례식/도심 곳곳서 시위/교통체증 극심

    시위 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장례식이 10일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과 교직원,재야단체 회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장으로 치러졌다. 장례 행렬은 상오 10시쯤 연세대를 출발,신촌네거리와 종묘공원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광주 망월동 묘역으로 향했다. 서울의 15개 대학 학생 5천여명은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곳곳에서 시위를 해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편 경찰청은 『노군의 사인이 급성 심장사로 판명됐는데도 학생들은 지난 10여일 동안 차도 점거,화염병 투척,파출소 습격 등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주검을 앞세운 반지성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박용현 기자〉
  • 시위대학생에 피습… 도망가다 부상(조약돌)

    ◎방범대원에 국가 일부배당 판결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20일 지난 91년 파출소 근무중 시위대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방범대원 김모씨(46)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루탄 투척 등 시위진압 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김씨가 시위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 중상을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김씨도 파출소 옥상에서 옆집지붕으로 무리하게 뛰어올라가다 다친만큼 50%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
  • 사우디 사원 폭탄테러 6명 사망 101명 부상

    【리야드 AFP 연합】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회교사원에서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을 때 폭탄 하나가 사원 안으로 투척되어 폭발,6명이 숨지고 1백1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이날 밤 발표했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이 폭발사건의 원인이 『개인끼리의 알력 때문』인 것으로 초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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