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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비소탕작전 한창인데 군기사고 잇따라/사병 총기 난사…3명 사망

    ◎행정병이 철책초소 앞마당서… 1명 중상/아버지 사업실패·군업무 미숙 비관 추정 강릉 무장공비소탕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국군의 날인 1일 전방 철책선부대에서 행정병이 총기를 난사,철책근무중이던 사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지난달 22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동면 사태리 백두산부대 전방 초소 취사장에서 사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9명이 부상하는 등 육군의 군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상오11시쯤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추동리 육군 칠성부대 철책선부대 초소 앞마당에서 김용식 상병(21·경기 동두천시 광암동)이 경계근무중이던 유경형 상병(23·서울 성동구 행당1동) 등에게 K 2 소총 20여발을 난사했다. 김상병은 이어 중대 행정반에 다시 들어가 소총을 난사,동료사병 1명을 인질로 잡고 소대막사에 올라가 군병력과 대치하다 2시간30분만에 자수했다.중상을 입은 김상병은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병의 총기난사로 유상병 등 3명이 숨지고 김병욱 상병(27·분산연제구 연제구 연산동)이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동료들에 따르면 서울 삼일고를 졸업한 김상병은 95년5월 입대,중대 보급병으로 근무해왔으며 최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운데다 군업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 야전병원에 안치됐다.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유경형 상병 ▲이장렬 일병(21·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박영철 일병(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 북 잠수함 침투­돌연한 도발 의도는

    ◎사회혼란­한반도 긴장조성 기도/식량난·체제붕괴위기 불만 외부로 돌려/“평화협정 체결” 클린턴에 압력 속셈도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 부근 해안에서 좌초된 채 발결된 북한 소형 잠수함은 최소 5명이상의 특수공작원을 침투시키려는 목적을 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오 생포된 이광수(31)가 기관고장으로 표류중 강릉해안에서 좌초했다고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은 이 잠수함이 침투의도를 명백히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좌초된 잠수함이 특수목적의 침투용 잠수함인데다 ▲발견된 무기의 종류나 양으로 미뤄볼 때 침투의도가 분명하며 ▲이가 소속을 밝힌 인민무력부 정찰국이 대남 침투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곳인 점을 들 수 있다. 이날 발견된 무기는 체코제 기관총과 AK소총,1백여발에 이르는 총탄,탄약 1백여발이다.승무원 5∼6명까지 가세,도주한 것으로 미뤄 10여명 이상이 고성능 개인화기와 수류탄,총탄 등으로 강력무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무장이라면 대도시 등에서의 총기난사 및 수류탄 투척 등으로 극도의 사회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군 당국은 이날 이들의 침투의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난과 체제붕괴 상황을 벗어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도발행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정의 근거로 나진·선봉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에 한국이 불참했고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이 끈질기게 4자회담을 요구하는 등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선회하기 위한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에 긴장상황을 극적으로 연출함으로써 현 클린턴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궁극적으로는 북·미간 직접 접촉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술로 이번 무장간첩 남파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나아가 대일 관계개선 등 북한에 시급한 현안에 유리한 입지를 다져놓고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 미국 등을 끌어내려는 저의가 담겨 있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방지역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것은 군과 경찰의 대북 경계상태를 확인하고 우리 사회의 내부혼란을 조성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보다 규모가 큰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전 단계로 북한의 소규모 무력행위에 대비하는 우리 국민의 대응태세를 확인해보자는 속셈도 들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장공비 주요침투 일지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 기습목표로 서울침투,사살 29명,생포 1명,자폭 1명 ▲70년4월8일=경기도 금촌에 침투한 북한공작원 3명 사살 ▲75년9월11일=전북 고창에 무장공비 2명 침투,1명 사살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에 침투한 무장공비 3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무장공비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 사살 ▲80년12월1일=경남 남해에서 무장공비 3명 사살 ▲81년3월27일=강원도 김화에 3인조 무장간첩 침투,1명 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9명 사살,1명 생포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에 무장공비 1명 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에 무장공비 2인조 출몰,1명 사살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 침투,전원 사살▲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 3명 살상후 음독자살 ▲84년10월20일=부산 근해서 무장간첩선 격침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에 침투한 무장공비 3명 사살 ▲95년10월17일=서부전선 임진강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명 사살 ▲96년9월18일=강원도 강릉 앞바다에 무장공비 잠수함으로 침투
  • 임정요인 손정도 선생 유해 환국

    ◎서거 65년만에 오늘 동작동국립묘지 안장/무장독립운동단체 「의용단」조직 활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급인 의정원 의장으로서 무장 독립운동가이자 항일 종교지도자였던 해석 손정도 선생(1882∼1931)의 유해가 중국 흑룡강성 밀산시에서 서거 65년만에 11일 하오 고국으로 돌아왔다. 선생의 유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 임시 안치된 뒤 12일하오 2시 동작동 국립묘지 임정묘역에 부인 고 박신일여사와 함께 안장된다. 정부는 이날 하오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에서 황창평 국가보훈처장,권쾌복 광복회장과 유족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봉영행사를 가진데 이어 12일에는 이수성 국무총리,황보훈 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족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거행한다.초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고 손원일 제독(80년 사망)이 선생의 장남이며 유족으로는 2남 원태(82·재미교포·의사),3녀 인실씨(79·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와 장손인 명원씨(55·쌍용자동차 사장) 등이 있다. 1992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난 손정도선생은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1910년 선교사로 만주에 파견되면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9년 2월 국내에서 3·1운동 시위계획에 참여했다가 상해로 망명,이동령 등 동지 30여명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를 열어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임시정부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1920년 1월에는 김입·김철·김구·윤현진 등과 함께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용단을 조직하고 그 취지서를 발표했으며 의용단 단장인 김석황은 같은해 8월 평양경찰서와 평양시청 등에 폭탄을 투척하는 활동을 보였다.
  • 대학가 주사파 24명 구속/경찰

    ◎서울대·부산외대서 2개 조직 적발/이적성 학원가 배포… 연대 한총련시위 참가 경찰청은 11일 김일성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하는 서울대 「자주·민주·통일 애국청년선봉대」(애국청년·총대장 홍동성·22·도시공학 4년)와 부산외국어대 「자주대오」(총책 윤기운·26·독어 졸) 등 2개 주사파 지하조직,24명을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구국의 소리」 등 북한방송을 녹취한 컴퓨터 디스켓과 「주체사상의 총서」 및 사상학습 노트 등 이적표현물 1백65종,2백40점을 압수했다. 홍군 등 서울대생 12명은 지난 94년 5월 교내 학생회관에서 서울대를 「조국통일·민족해방의 성지」로,관악구를 「남한의 해방구」로 창출하는 것을 행동목표로 하는 「애국청년」을 결성했다. 이들은 이어 「연방제 통일」,「반미자주화」,「국가보안법 철폐」등 북한노선을 선전하는 내용이 담긴 기관지 「애국청년」을 비롯,「95 민족화해의 원년」「구국의 소리방송 녹취문건」 「주체의 한국사회 변동론」등 이적표현물을 제작,최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학원가에 배포했다. 또 「애국청년선봉대 연수원」을 설치,「정치학교」「간부학교」를 운영하면서 「주체사상에 대하여」 등 북한원전 및 구국의 소리 녹취문건을 교재로 간부양성 교육을 실시했으며,방학중에는 지리산에서 합숙하면서 사상학습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대원 1백여명은 지난달 12∼20일 연세대에서 있었던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 및 농성에 참가하기도 했다. 부산외국어대 윤군 등 12명은 94년 3월 교내 강의실에서 반미,반파쇼,연방제 통일을 3대 강령으로 「자주대오」를 결성,「혁명적 학습과 실천투쟁을 통해 남한사회의 혁명운동에 충실히 복무한다」는 내용의 규약에 따라 주체사상을 학원가에 선전해 왔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교내 등지에서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폭력시위를 했으며 지난달 한총련 사태 때도 조직원들을 가담시켰다. 한편 경찰은 『94년부터 지금까지 대학내 22개 주사파 지하조직,2백15명을 검거,사법처리했으며 이들은 조직원을 한총련 지도부나 총학생회 간부로 진출시켜 친북활동을 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해 왔다』고 밝혔다.
  • 학생 아닌 좌익게릴라(사설)

    한총련의 연세대폭력사태에 대한 경찰청의 중간수사결과는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한다.한총련이 좌경·이적단체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집단의 투쟁수법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간교하고 극렬했기 때문이다.경찰청에 따르면 한총련이 장악하고 있는 전국대학의 총학생회는 연세대시위를 앞두고 신입생을 학교 뒷산이나 빈 강의실에 모아 화염병투척법과 쇠파이프타격법을 훈련시켰는가 하면 검거됐을 때의 투쟁수칙까지 자세히 시달했다고 한다.그런가 하면 연세대농성 때는 시위가담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사수대」를 조직,화장실과 공중전화 사용까지 금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그뿐 아니다.농성이 진압되자 전국의 학부모에게 그들이 저지른 폭력시위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가정통신문까지 배포한 사실도 드러났다.이들을 어떻게 학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좌익게릴라의 수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이들 자신이 학생을 탈을 쓴 좌익게릴라임이 이번 수사결과 확연하게 입증된 것이다. 경찰은 연세대사태를 진압한 후한총련 핵심간부 82명을 검거하기 위해 수색에 나섰으나 25명만 붙잡혔을 뿐 57명은 아직 지하에서 「투쟁」을 지휘하고 있다.이들이 모두 검거되지 않는 한 한총련의 폭력시위는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검찰청이 2일 「한총련좌익사범합동수사본부」를 발족시킨 만큼 관계기관은 확고한 공조체제 아래 잠적한 한총련 지도부는 물론 그 배후세력을 철저히 추적,검거함으로써 화근을 완전히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학부모도 좌익세력발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우리 정부의 정당한 공권력을 적으로 간주,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게 하는 불온세력을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 땅에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자녀를 계도하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섰으면 한다.그것은 나라의 안위를 위해서도 자녀를 폭력시위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 “한총련 시위 국가안위 관련 중대사건”/한총련 관계장관회의 표정

    ◎핵심간부 검거 전담반 만든다/사수대·화염병 투척자 구속… 1학년·여학생은 불구속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22일 아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총련 관련 관계장관회의」는 연세대 시위를 진압하다 다친 김종희 이경이 전날밤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총리는 『이번 한총련 사태는 단순한 학생시위가 아니라 남북대치상황에서 국가안위에 관련된 중대한 사건』이라고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 국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얻도록 하고 이를 위해 대국민 홍보,안보의식 고취를 적극 추진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단순가담 귀가 조치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이번 연세대 농성사태에서 연행된 학생은 3천4백99명으로 이 가운데 3백69명을 구속,이번 사태로 연행된 사람은 기존 구속자 63명을 포함해 모두 4백62명』이라고 보고했다. 안장관은 이어 이번 폭력시위 구속자는 한총련 및 지역총련간부. 시위주동자.사수대.쇠파이프 소지 극렬시위자.화염병투척자 등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그러나 『단순가담자와 1학년생,여학생 등은 불구속 수사키로 하는 한편 단순가담자는 부모 또는 교수로 부터 신원보증을 받고 귀가조치 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공세적 진압 펴게로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돌과 화염병 투척, 쇠파이프 시위 등에는 적극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하기로 하는 한편 이제부터는 진압장비를 개선하고 진압기술을 개발하는 「공세적 진압」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총련」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핵심간부수사 전담반」을편성, 조기에 검거토록 하고 「불순책동 예고정보 수집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대학평가에 반영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도 강화해야 하지않느냐는 의견도 많았다.이에따라 앞으로 집회를 신고할 때는 시설주의 사전사용승낙서를 첨부토록하는 방향으로 집시법을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교육부는 앞으로 학교별 학생지도대책을 입학정원 조정 등 대학평가에 반영,행정.재정적 지원을 차별화하기로 의견을모았다.
  • “일벌백계”… 주동자만 엄벌/검찰 한총련 사법처리­수사 방향

    ◎강경 처리방침서 선회… 단순가담은 관용/핵심간부 신원파악… 지하조직 규명 목표 「주동자는 엄벌,단순 가담자에게는 관용」 이수성 국무총리가 19일 저녁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밝힌대로 검찰은 가능한 사법처리 대상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총련의 핵심 간부나 시위 주동자,적극 가담자는 철저히 가려내 응징하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검찰의 무게중심은 오히려 후자쪽에 기운 것처럼 보인다.「일벌백계)」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불법시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원칙」을 이번 기회에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다수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천명한 「관용 방침」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검찰은 이날 「관용」과 「엄벌」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 날 하오 연세대 종합관과 과학관 점거 대학생 2천7백여명 모두를 형사 입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적어도 이들 가운데 훈방은 없다는 설명이었다. 최 지검장은 『20일 연세대에서 연행한 학생들은 학교측의 퇴거요구를무시하고 3일동안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과 시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 죄질이 나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1시간여만에 「전원 입건」방침을 철회하고 「선별처리」 방침으로 선회했다.『연행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강경방침을 세웠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대량 구속사태가 그동안 당국의 조치에 호의적이던 여론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시위가담 학생 가운데 구속자는 이날 현재 86명이다.검찰이 「선별처리」 방침에 따라 총 구속자는 2백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날 시위학생 3천2백여명이 연행된 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 검사를 보내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대체적인 윤곽은 빠르면 21일쯤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한총련」 핵심 간부와 「사수대」 등의 시위 주동자,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른 극렬시위자 등은 모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화염병 제조자나 운반·소지자,차도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시위현장에서 경찰의 연행에 심하게 저항한 자,시위경력자 등도 구속 대상이다. 반면 1·2학년 등 저학년이나 단순가담자,개전의 정이 뚜렷한 학생 등은 불구속 입건하거나 즉심·훈방 조치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자 수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아도 걱정이고 확실한 사법처리 대상인데도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을 못시켜도 걱정』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영장청구 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 및 불구속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법원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잇따라 구속영장을 기각시키고 있는 현실에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검찰은 연행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총련 핵심 관련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것으로 자신한다.이는 곧 한총련을 배후조종하는 이른바 「지하혁명조직」의 실체와 한총련의 외부 자금원을 규명하는 결정적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연행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 실질적으로 한총련의 와해를 위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대 농성 완전 진압/대학생 3천2백36명 연행

    ◎검찰,선별 처리… 구속 최소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20일 상오 9일만에 끝났다.경찰은 연세대 종합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강제진압했고,과학관의 농성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학교밖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태 진압과정에서 모두 5천4백84명을 연행,단일사건의 연행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은 20일 상오 5시45분 연세대 종합관에 2천여명의 병력을 투입,1시간40여분만인 상오 7시30분쯤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을 모두 건물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은 작전 개시에 앞서 1만여명의 경찰병력으로 교내 곳곳을 봉쇄한 뒤 경찰헬기 10대를 교대로 띄워 건물 옥상에 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이 접근하자 학생들은 옥상에서 돌과 의자 등을 던졌으나 30여분만에 백기를 흔들며 저항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옥상 진입구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질러 건물 입구에서 옥상에 이르는 통로 계단부근 천장 등이 불에 탔다. 또 경찰과 학생 수백명이 다쳤으며 특히 서울경찰청 1기동대 6중대 소속 김종희 일경(20)이머리를 심하게 다쳐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과대 과학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 2천여명은 상오 9시40분쯤부터 경찰이 종합관 학생들을 연행하는 틈을 타 지하 1층 비상출입문을 통해 일제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학생들은 3열종대로 오솔길 1·5㎞를 10여분 동안 달려 연희3동 주택가를 통해 연희로로 달아났다. 학생들은 달아나면서 연희궁 파출소와 경찰차량 10여대를 불태운 뒤 홍제전철역,명지대,서교동 방면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전영장이 발부된 「충청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농경4년) 등 간부 3명을 포함해 종합관 농성자 2천1백36명,과학관에서 달아나던 9백76명 등 모두 3천1백12명을 연행했다. ◎사수대는 모두 구속 검찰은 20일 연세대에서 불법시위를 하다 연행된 3천2백36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구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연행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쳐야 알겠지만 구속 대상자는 신중하게 엄선할 방침』이라며 『대부분의 학생이 불구속입건되거나 훈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조정한 자,화염병 투척 및 제조자,쇠파이프를 휘두른자와 「사수대」 등은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시위전력이 있거나 차도를 고의로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연행 경찰에 심하게 대항한 자 등도 구속 대상에 포함시켰다.
  • 정예화된 시위 양태(한총련의 실체:4)

    ◎지옥훈련·참단장비 “군작전 뺨친다”/사수대 쇠파이프·화염병 사전훈련/사제무전기로 경찰작전 감청까지/자판기·기념품 등 수익사업… 기업규모 자금력 「한총련」이 주도한 이번 「통일대축전」행사는 예년에 비해 참가자는 적으면서도 시위는 훨씬 과격했고 장기화되고 있다.그 이유는 잘 짜여진 조직력과 첨단화된 장비,물불을 가리지 않는 대담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특수전부대의 게릴라작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조직적이고 정예화된 학생들의 시위행태는 진압경찰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경찰은 이들의 조직화된 행동이 군대식 조직관리와 대규모 시위에 대비한 집단훈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이번 집회 이전부터 각 대학의 「5월대」「의혈대」등 「사수대」외에 중앙본부와 지역본부 차원의 「사수대」를 특별히 조직,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학교부근 야산에서 운동권 선배들로부터 쇠파이프와 화염병 사용방법을 전수받았다.「쇠파이프로 바닥을 긁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라」,「경찰의 후방을 쳐 교란하라」,「접전시 전경의 방패 윗 부분을 쳐 다리를 노출시킨 뒤 넘어뜨려라」등 이번 시위를 통해 나타난 「현장」전술이 그 예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경찰 저지선의 5∼6m 앞까지 다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가 하면,전경들을 고립시킨 뒤 쇠파이프로 마구 때리는 등 전례 없는 대담성을 발휘했다. 화염병 투척조도 체계적인 훈련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화염병 투척조는 20∼30명이 한조가 돼 조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화염병을 일제히 던지는 「화력집중」전략을 구사했다.게다가 「실전」경험이 많은 고참순으로 투척조의 전열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위전술도 다양했다.「한총련」지도부는 일부 학생이 엉뚱한 장소에서 바람잡도록 한뒤 지하철을 이용,예정된 장소로 본대를 집결시켜 대규모 집회를 여는 성동격서작전을 구사했다.학생들은 지하철로 이동할 때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두명씩 흩어져 일반승객처럼 가장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본대가 연세대 이과대 과학관을 최후 보루로삼고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대구·경북 총학생회연합」과 「전주·전북 총학생회연합」등 외곽부대가 신촌로터리와 동교동·이화여대 부근에서 시간차를 두고 시위를 한 것은 경찰의 감시망을 분산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파악된다. 「한총련」은 이같은 전술·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조직관리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의전」을 중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들은 각 대학의 총장은 「교장」으로 격하시키는 반면 총학생회장은 「총장님」으로 받든다.간부에게도 꼬박꼬박 「님」자를 붙인다. 휴대폰·무전기·PC통신 등 첨단장비도 시위에 한몫을 한다.특히 시중에서 구입한 무전기를 개조,경찰의 교신내용을 감청하기도 한다. 지도부는 휴대폰과 PC통신을 이용,시위를 지휘한다.16일 폐막행사가 끝나자 PC통신을 통해 지역별로 귀가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경찰의 봉쇄를 뚫기 위해 신촌역에 집결하도록 지시한 것도 PC통신을 통해서였다. 「한총련」이 첨단장비와 엄청난 분량의 시위용품,인쇄물 등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 규모의 자금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각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당 1만6천∼3만원씩 거둬들인 학생회비(연간 1백70억원 내외)의 1%를 「한총련」에 회비로 낸다.여기에 자판기 사업이나 기념품 판매 등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러나 지난 88년부터 91년사이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시절 조총련이나 「범민련」등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자금이 유입됐던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이번에도 이런식의 성격이 자금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총련 조직을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공안당국은 『대학에 10년 가까이 다니며 한총련을 움직이는 지하혁명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번기회에 친북활동의 「뿌리」도 뽑아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해산” 권유에 “안전귀가” 계속 요구/경찰,주동자 전원 연행방침 불변/일부 학생 탈진… 먹을것 없어 허기/연행자 2천3백10명… 단일시위 최다 한총련이 연세대를 점거,시위를 벌인지 18일로 벌써 일주일째이지만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학생 모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동자 등 문제학생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3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농성장소인 이과대 과학관 및 종합관 건물 등 두 곳을 완전봉쇄했다. 학생들의 외부 접촉은 물론,음식물 및 의약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일반인과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품 및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했다.본격적인 「고사작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경찰은 전날 밤 농성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학교측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하자 한국전력 및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의,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압 경찰관 역시 피곤해하는 표정이다.삼삼오오 모여진압복을 풀어헤치고 길 위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곤 한다. 김모수경(23)은 『일주일째 현장에 배치돼 하루 도시락 두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무전기를 들 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연세대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 1천5백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날 상오 6시가 되자 대형확성기로 운동가요를 틀어 기상시간을 알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경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리케이드를 강화하고 경찰을 향해 간헐적으로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밤 늦게 까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생 가운데는 탈진자가 속출,과학관 건물에서만 과반수 이상이 강의실에 지쳐 누워 있다. 한총련 지도부는 경찰에 포위망을 풀고 안전귀가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진해서 건물밖으로 나와 「투항」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극렬 행동의 가능성을 흘리며위협하고 있다.학생들은 이날 하오8시 이과대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경찰병력의 철수·부상자 치료 및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각계 원로 및 책임있는 인사들이 사태해결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연세대 학생처에는 이날 아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연세대 정문 앞에 모여 농성장쪽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교직원 등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인접 도로는 휴일인데도 대부분 전면 통제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대교∼금화터널 도로를 이용하려던 차량은 신촌 로터리이나 연희동 쪽으로 우회했다.이 때문에 신촌 일대를 지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연희동∼홍은동 방면도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 ◎53명 구속·백10명 입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2천명을 훨씬 초과,단일시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연행된 사람은 2천3백1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자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했거나 시위에 적극 가담한 53명을 구속하고 1백10명은 불구속입건,1천4명은 시위가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한총련 배후세력 있다고 본다”/최병국 대검 공안부장 문답

    ◎대표파북·자금관리 솜씨 예사롭지 않아 대검찰청 공안부장 최병국 검사장은 17일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 수사와 관련,『한총련은 현정부에 대해서도 한반도 분단의 원흉인 미제국주의의 괴뢰정부이며 반통일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북한의 대남적화혁명전략을 답습하고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근거는. ▲한총련 중앙집행위,상임위 등에서 활동하는 간부가 실질적으로 조통위 등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산하조직인 조통위의 이적성이 분명한 만큼 상위조직의 이적성 규명도 어렵지 않다. ­한총련의 이적행위는 무엇인가. ▲주도한 조직은 다소 다르지만 반미가두시위,인공기걸기운동,만수대주체탑 등 상징물 모형설치,김일성사망 대자보 및 분향소 설치,북핵반대운동 등이 공개적인 이적행위로 볼 수 있다. ­한총련의 주장은. ▲표면적인 구호는 평화·자주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북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연방제 통일만하더라도 일반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북한의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남한에 용공정부를 수립한 뒤 연방제 통일을 하자는 말이다. ­한총련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는. ▲있다 없다 단정하기 어렵지만 통일대축제나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의 솜씨로 보아서는 조직과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본다.자금도 자체조달이 어렵다고 본다. ­연세대에 있는 시위자에 대한 조치는. ▲기본적으로 현행범이다.불상사를 피하되 검거한다는 방침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연세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행범인 만큼 영장 없이 가능하다. ­연행자의 수와 혐의는. ▲1천4백여명을 연행해 현재 8백48명을 조사하고 있다.나머지는 훈방조치했다.화염병 투척 등 적극가담자를 선별중이다.혐의는 다양하다.국가보안법·집시법·공무집행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다. ­수사에서의 애로는. ▲문민정부 들어 공안사범에 대한 수사를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으로 오해하는 것 같아 사실 어려웠다.이번의 경우,폭력시위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총련의 실체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구속대상 1백명 웃돌듯/연행학생 사법처리 전망

    ◎1천5백명 연행… 가담정도 4등급 분류/화염병 투척·쇠파이프 소지자 전원 구속 「한총련」이 주도한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의 기준은 단호하다.주동자,화염병·쇠파이프 사용자는 가차 없이 구속이다. 검찰은 연세대 시위현장에서 연행한 대학생 수가 17일 현재 1천5백여명이며,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해 가담정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자는 박광채군(21·중앙대 산업경영2년)등 29명이며,추가로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총련 의장인 정명기군(24·전남대 총학생회장)등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총련 핵심간부 36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모두 검거,구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연세대에 병력을 투입,주동자를 전원 검거한다는 방침이어서 구속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속 대상자는 줄잡아 1백명을 웃돌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폭력시위가 지난 86년 10월28일 발생한 이른바 「건국대 사태」로 불리는 「애학투련」사건이후 최대규모의 시위라고 보고 있다.당시 검찰은 1천2백97명을 구속,이 가운데 8백90명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4백여명을 기소,90명이 실형을 받게 했었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은 이날 『연행한 대학생을 시위 가담정도에 따라 엄선,주동자는 기존 방침대로 단호하게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억울하게 구속되는 학생이 없도록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일선 경찰서에 「연행학생 처리기준」을 내려보냈었다.즉 시위 가담정도를 4등급으로 분류,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이를 소지한 자에 대해 전원 구속하도록 지시했었다.시위현장에서 구호를 외친 사람은 즉심에 넘기고,단순가담자는 훈방조치토록 했다. 그러나 검찰 및 경찰은 사법처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물증 확보 때문이다.법원이 시위대학생 2명에 대해 구체적인 시위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검찰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검찰은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증거를 지속적으로 확보,구속한다는 방침이다.폭력·좌경 시위가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대량 구속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해외진출 기업 “직원안전 비상”

    ◎기아자 기술훈련원장 사건 계기로 본 실태/분쟁지역·오지진출 늘며 납치·피살 빈번/현대·대우 돌발사태 대비 긴급지침 시달 중국 연길시 박병현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원장 피살사건 이후 해외 분쟁지역이나 치안부재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파견 임직원 안전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이 사건 이후 안전환경관리부가 중심이 돼 대책을 마련,해외현장근로자들에게 혼자 여행하거나 일행과 동떨어진 행동을 자체해줄 것을 골자로 한 안전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대우는 17일 장영수 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해외현장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긴급 지침을 파키스탄 도로공사현장 등 모든 해외현장에 내렸다.또 비상연락망을 긴급히 정비하고 해외에서의 돌발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우리 기업의 주재원이나 근로자의 피해는 최근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아자동차 박 이사 피살사건 발생 이틀전인 지난 14일에는 타밀 반군의 활동근거지인 스리랑카 자프나지역에 인접한 트링코말리시에서 한국통신기술(주) 공사현장에 수발의 수류탄이 투척됐다.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반군들이 우리 근로자들을 표적으로 삼은 점에 대해 다른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또 지난 94년 10월 12일에는 (주)대우가 알제리와 합작으로 건설한 알제리힐튼호텔의 부사장인 강대현씨가 현지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이 사건 이틀뒤인 14일에는 홍콩에서 출장 근무중이던 한국전자계산의 강상보 과장이 강도에게 납치됐다가 숨졌다. 같은해 11월에는 중국에 출장간 삼호물산 식품사업본부 대리 이상봉씨가 투숙중인 상해시 한 호텔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94년 9월에는 신성건설 근로자 7명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교해방전선(MILF)에 납치됐다가 9일만에 풀려나는 등 해외에서 우리 업체 임직원들의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해외 건설현장은 집단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러나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위해에 대비해야 하며 특히 1∼2명의 주재원만 파견한 곳은 안전지대를 막론하고 정부나 회사차원에서 신변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연대 교정 안팎 전쟁터 방불/공권력 투입 상보

    ◎경찰,최루탄 쏘며 4개문 일제 진입/한밤까지 산발시위… 신촌일대 교통 마비 14일 하오 경찰병력이 진입한 연세대 교정 안팎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최루가스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은 곳곳에서 불길을 뿜었다. 경찰병력 6천여명은 하오 2시50분쯤 최루탄과 다연발탄을 쏘며 정문 등 4개 문을 통해 일제히 학교안으로 밀고 들어갔다.공중에서는 경찰 헬기 11개가 최루액을 뿌렸다. 대학생들은 이에 맞서 정문앞 농구대와 폐타이어 50여개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경찰은 작전 개시 30여분만인 하오 3시20분쯤 소방차를 동원해 불을 끄고 굴착기 등을 이용,정문을 통과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학생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맞섰다. 하오 4시10분쯤 이공대 대강당 등 교내 건물안으로 피했던 학생 2천여명이 일제히 화염병을 던지며 반격에 나서자 경찰은 교문밖으로 일단 철수했다.이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 1백여명이 다쳤다.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경찰의 진입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대학에서 모여 있던 대학생 4천여명이 신촌로터리에 집결,산발적으로 시위를 했다. 학생들의 시위와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연세대 주변 버스정류장이 모두 폐쇄되는 등 시내 교통이 최악의 마비상태를 보였다.신촌 일대는 물론 신문로·서소문로·마포로·강변북로·연희로 등 주변 및 우회도로가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특히 연세대에 이웃한 세브란스병원의 이용자들이 최루가스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이 날 상오 7시쯤부터 정오까지 5시간여동안 밀입북 대학생 2명을 맞이한다며 서울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연세대 주변을 비롯,판문점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 등에 모두 1백77개 중대 2만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이 날까지 한총련 산하 전북총련 의장 겸 범청학련 남측본부 공동부의장 김진옥군(25·전북대 경제4) 등 대학생 5백여명을 연행,죄목별로 분류작업을 진행 중이다.경찰은 이들 가운데 화염병 제조·투척자 등 상당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3부장관 담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8·15광복절을 앞두고 일부 운동권 학생이 폭력시위를 벌이고 밀입북을 자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행위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극렬 학생운동 단체인 「한총련」은 이른바 「통일선봉대」라는 시위대를 조직하여 전국의 교도소 등에서 『국가 보안법 폐지,미군철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불법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으며 소위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의 총회와 「범민련」의 범민족대회 등 불법 이적성 집회를 연세대에서 강행하려고 하면서 남북간의 팩시밀리교신 등 불법 회합·통신을 획책하고 연일 화염병 투척,투석 등 극렬한 폭력행위를 자행하여 국민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아침에는 시위진압 경찰과 차량을 공격하여 경찰관 1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차량 10여대를 파손시키는 등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의 이같은 행동은 이미 학생운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시위를 의사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폭력투쟁의 한 단계로 삼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법질서유지를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에게 거리낌 없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대항하고 경찰차량까지 파손하는 것은 국가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국민을 공격하는 참으로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불법적인 시위대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흉기인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는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폭력·무법행위요 반민주적·반국가적 범죄입니다. 정부는 비상한 의지와 각오로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고 법질서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모든 법집행력을 동원하여 한총련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그 주동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어 법에 따라 엄정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또한 남북간의 전화회의나 팩시밀리교신 등 불법통신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며 이와 관련되는 자들은 모두 의법처리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최근들어 이완된 국민의 대공 경각심과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여 이들 좌경 용공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극렬한 운동권 학생들이 극소수이고,이들 또한 우리가 아끼고 포용해야 할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습니다만 날이 갈수록 과격해지는 이들의 폭력적 체제 도전행위와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북한의 정세 등에 비추어 더 이상 관용할 수 없는 만큼 단호히 대처코자 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는 정부의 조치에 전폭적인 이해와 애정으로 상습적인 폭력시위와 시대착오적인 체제부정 좌익세력을 뿌리뽑고 우리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자유민주사회를 만드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테러 합중국」 미 공포확산/국내 자생 폭력단 본격 활동

    미국의 TWA 여객기 폭발사고에 이은 애틀랜타 올림픽공원의 폭발테러로 미국이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공원 폭탄테러의 범인이 누구인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은 또 계속되는 테러로 미국정부의 테러대처능력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9일째경기를 앞둔 토요일 새벽에 저질러진 이 폭탄테러는 어떤 측면에서든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올림픽을 겨냥한 범죄라는 점에서 세계적 사건이다.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개요는 아주 간단하다.별다른 전문지식이 없어도 독자적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만들 수 있는 조잡한 파이프폭탄이,검색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원에서 터트려졌다.하지만 세계와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을 향해 투척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강하다. 올림픽공원 폭탄테러는 그러나 올림픽이란 상징성보다는 이를 주최중인 미국을 구체적으로 집중 겨냥한,미국과 보다 긴밀히 연관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어 미국내에서 극도로 무겁게 취급되고 있다.얼굴과 분명한 이유를 숨긴 이 「익명성」의 테러는 미국내의 테러리즘 확산이란 최근의 추세와 뿌리가 닿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전부터 연원이 깊은 국제테러가 미국이란 장소와 올림픽이란 기회를 빌려 자행된 것이 아니라 본격화된 지 일천한 미국내 테러리즘이 얼굴을 바꿔 기승을 부렸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방송앵커가 언급했듯 테러리스트 라기보단 「고독한 정신병자,사회이단자」의 얼굴이 그려지기도 하는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철원 육군 최전방부대 산사태 참사현장

    ◎새벽 단잠 자다 “꽝”… 아수라장/내무반 형체조차 없이 부서져/흙더미에 깔려 “살려달라” 비명 25일 밤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장대비로 변한 26일 상오 4시25분쯤.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육군 5사단 29연대 2대대 병영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동안 부대원들이 전방의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자주찾던 뒤편 무명동산의 붉은 토사가 무너져 내려 순식간에 1·2내무반 막사 2개동을 덮쳤다. 곤히 잠든 전우들을 보살피며 불침번 근무중이던 김현우 상병(23)은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내무반 건물이 해일에 밀리는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잠시후 정신을 차리자 무너져내린 막사와 흙더미에 깔린 전우들이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전우들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어둠속에서 뒤엉켜 있었다. 김상병은 함께 불침번을 섰던 하태웅 일병(21)과 함께 맨손으로 정신없이 흙더미를 헤쳐 나갔다. 가건물 내무반의 부서진 조각들과 흙더미속에서 내무반의 고참으로 제대 날짜만을 기다리던 이완희 병장(22)의 사체를 맨 처음 발견했다.울음도 나오지 않았다.곁에서는 3내무반원들과 선임하사·중대장도 억수같은 장대비 속에서 울부짖으며 흙더미를 헤치며 부하들을 찾고 있었다. 3시간여가 지난 7시30분쯤 장비가 도착했다.민간인 포크레인 1대와 공병 포클레인 2대 불도저 2대 덤프트럭 4대가 고작이었다. 장비가 동원됐다 해도 맨손으로 동료들을 찾아 헤매기는 매 일반이었다. 최일병·이일병·전일병 그리고 부대의 막내인 윤일병등의 사체가 속속 발굴됐고 앰뷸런스가 달려와 후송이 시작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대 막사로 오는 길이 끊기고 빗줄기가 줄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헬기를 동원한 후송이 없었던 것이 아쉽기만 했다. 하일병과 함께 불침번을 서던 정들었던 1내무반은 아예 형체조차 없이 흙속으로 사라졌고 2내무반은 새벽의 참담함을 말해주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단지 내무반옆에 우뚝 서있던 아름드리 아카시아나무 1그루만이 말없이 서있을 뿐이었다. 무너진 내무반에는 제대후 영국유학이 꿈이라고 말했던 신일병의 유학안내책과 토플책 그리고 지난밤 누군가가 먹다남긴 건빵부스러기만이 흩어져 있었다. 『조국을 위해 전방고지에서 젊음을 함께 한 전우들이었는데…』 오열하는 김상병의 얼굴에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철원=조한종·박용현 기자〉 ◎야산 깎아내 “참사 자초”/산아래 불과 10m 거리에서 막사 설치/형식적 안전점검으로 사고 못막아 26일 새벽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군 부대 내무반 산사태 매몰사고는 해빙기나 여름철 장마때 철책선 부대에 상존하는 위험이 현실화 됐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철책선 부대의 경우 통상 막사를 적의 수류탄 투척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산 남쪽 뒤쪽에 짓고 있다.사고가 난 육군 모부대 본부대대도 2백65m 고지의 야산을 깎아 내고 본부중대와 통신대 등의 막사를 설치했다. 더욱이 이 야산은 경사 45도 가량의 가파른 산이어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에 속수무책일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날 새벽 강원도 지역에 3시간 남짓안에 1백78㎜의 폭우가 내렸고 산사태가 시작된 9부능선은 작전을 위해 일부 깎아낸 것으로 알려져 폭우가 시작된 25일 밤부터 산사태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부대는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서 5백m∼1㎞ 남짓 남쪽에 위치한 최전방부대로 이날 상오 2시3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직후 상급부대로부터 『안전점검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육안으로 산의 상태를 점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산사태로 매몰된 막사가 이처럼 취약한 야산 아래에서 불과 10m 거리에 설치된 점도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한동안 수작업으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인것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혀 이래저래 천재와 인재가 겹친 보기 드문 군 대형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사고 난 부대는?/철책 전투병력 후방 지원부대/대부분 통신·정훈·취사 등 “특과” 산사태 매몰사고가 난 군부대는 중대단위로 전방철책선 일대에 투입되는 전투병력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통상 철책선 근무자라 하면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에 있는 전방초소(GP)나 높은 지대에서 적의 동향을 살피는 관측초소(GOP) 근무자를 일컫는다.이번에 사고를 당한 사병들은 전투부대가 아니라 주로 통신·정훈·의무·취사·대대본부 등이 있으며 철책선 근무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방투입부대에 대한 지원업무와 함께 전방에서 올라오는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방의 남방한계선 일대에서 근무하는 전방투입부대와는 달리 부대위치도 적 전방에서 관측되지 않는 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력수도 철책선에 투입돼 6개월동안 내려오지 않는 전투부대에 비해 적다.〈황성기 기자〉
  • 부룬디에 쿠데타/투치족 주도… 부요야 전 대통령 전권 장악

    ◎은티반퉁가냐 대통령 미 대사관 피신중 【부줌부라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투치족이 주도하는 브룬디군이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부룬디의 연립정부를 전복시키고 투치족 출신의 전대통령 피에르 부요야를 새대통령으로 옹립했다. 브룬디군은 쿠데타의 명분으로 국가의 불안정과 정부의 통치실패를 내세웠다. 목격자들은 총을 든 괴한들이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주요 시장에 수류탄들을 투척했으며 투치족 주도의 군은 도시주변의 도로를 차단하고 방송국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번 쿠데타로 실각한 은티반퉁가냐 전대통령은 현재 미국대사관에 피신중이다.
  • “나진·선봉 생산품 북한에 판매 허용”/김정우,도쿄서 투자설명회

    북한이 올들어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최루탄투척기·가스발사기·거품발사기·특수호위차량 등 시위진압장비를 대량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최근 미국정보당국의 첩보보고서를 인용, 지난 3월부터 북한이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 최루탄투척기 6백정,가스발사기와 거품발사기 각 6백정,합성 및 고무탄환총 1천여정, 방탄복·가스마스크·개인방패·야광봉 등 테러진압용장비 각 6백세트,특수호위차량 3대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시위 내지 진압장비 대량구입은 식량난등으로 인해 최근 북한에서 각종 범죄와 사회일탈현상의 증가는 물론 소요일보직전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당국이 지금도 이들 장비구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당장의 필요성보다는 앞으로 대규모 소요사태등에 대비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로부터 얼마씩 대테러진압장비를 구입했는지 자세한 내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난으로 인해 각종 범죄와 사회일탈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범법자를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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