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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참사’ 경찰 무혐의 결론…철거민 “국민참여재판 신청”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의 진압작전을 최종 승인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등을 무혐의 처분하기로 하고, 화재 및 사상자 발생의 책임은 모두 철거민들에게 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철거민들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계획이라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이날 화재 발생 이후까지 망루에 남아 있던 철거민 9명에게 불을 내 경찰특공대 1명을 숨지게 한 책임을 물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철거민들은 조만간 서울중앙지법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기로 했다. 남일당 건물을 점거한 철거민은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25명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검찰은 농성을 주도한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이모(37)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기로 하고, 이날 구속기한이 만료된 5명을 먼저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건물 안에 있던 철거민 전원에게 기본적으로 주거침입 등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되는 철거민은 구속자를 포함해 22~23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잉진압 여부와 관련, 검찰은 “대로변에 있는 건물에서 점거자들이 화염병 등을 무차별 투척해 진압이 시급했다.”는 경찰쪽 주장을 인용해 진압작전이 정당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용역업체 직원의 물대포 분사를 허용한 용산경찰서 실무책임자를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망루에 물대포를 쏜 용역 직원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남일당 건물에 불을 낸 용역 직원 5명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용산참사 사망자 추모집회 도중 전경버스 유리창을 부순 혐의(공용물건손상 등)로 김모(53)씨를 8일 구속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경찰이 용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본부의 조사자료인 현장채증 사진 등을 강경진압을 정당화하는 홍보자료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 대상인 경찰이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선 것이어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 로비에는 ‘용산철거현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홍보물이 설치됐다. 가로 세로 1m 크기의 홍보물에는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새총 발사로 차량 유리가 깨진 장면 등 철거민들의 폭력시위를 부각하는 내용의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다. 각 지구대들은 이 홍보물을 아파트 단지에 설치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로 철거했다. 경찰은 또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상 신고가 필요없는 참사 희생자 추모제에 대해 일부 허가를 내주지 않고, 관련 집회나 기자회견 등을 감시하고 있다. 실제로 참가자가 200명(경찰추산)이었던 3일 촛불집회에 4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청계광장 주변을 완전 봉쇄하는 등 ‘과잉대응’이란 비난을 받았다. 철거민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까지 엿보다 유족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석기 내정자 추가확인 필요”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제출한 사실관계확인서에 빠져 있는 당시 진압작전 관련 사항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면조사를 할지, 소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확인서에서 진압작전이 진행될 당시 집무실에 있었다고는 밝혔지만 무전 내용을 들었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기재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무전기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다른 라인으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5일쯤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증거 보강 및 법리검토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소대상은 현장에서 체포된 점거농성자 등 20여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구속된 철거민 중에는 수십억원대 자산가도 있어 망루 농성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 동기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당시 참사 현장을 찍은 녹화기록을 공개한 진보신당의 동영상 사이트 ‘칼라TV’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팀은 농성 현장에서 확보한 화염병, 골프공, 벽돌 등을 새총으로 쏘아 날려보내 투척 거리를 측정한 실험 결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넘겨받았다. 13m 높이에서 새총으로 발사한 화염병의 평균 투척 거리는 41.25m로 이는 남일당 건물에서 8차로를 건너 맞은편 상점까지 이르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검찰은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자바오도 ‘신발 봉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럽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연설을 하던 중 신발이 날아와 연설을 잠시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AFP통신과 CNN 등이 3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현지 기자로부터 당했던 ‘신발 테러’를 연상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원 총리는 5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발전된 눈으로 중국을 보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었다. 원 총리가 “관리하지 않으면 시장경제는 실현되지 않는다. 도덕성 결핍이 이번 세계 금융위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연설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티셔츠 차림의 한 백인 청년이 원 총리를 향해 신발을 던지며 “이것은 수치”라고 소리쳤다. 신발은 원 총리의 강단 1m 앞에 떨어졌다. 청년은 이어 “어떻게 대학이 이 독재자에게 무릎을 꿇었단 말이냐.”고 외쳤다. 그는 바로 대학 보안요원들에 의해 강당 밖으로 끌려나갔고, 원 총리는 “이같은 비열한 행동으로는 중국과 영국 국민의 우의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뒤 잠시 멈추었던 연설을 이어갔다. 외신들은 문제의 청년이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동기와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영국 정부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으며 영국 정부는 시위자를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신발 투척 행위는 직접 거론하지 않고, ‘연설 방해사건’이라고만 표현했다. kimje@seoul.co.kr
  • 경찰, 아직도 이런 여론몰이하나

    경찰, 아직도 이런 여론몰이하나

     경찰의 ‘용산 참사’에 대한 여론몰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과잉진압’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던 경찰이 ‘경찰의 폭력시위 진압은 타당했다’며 ‘용산 철거민 진압 정당성’ 알리기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진압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일선 경찰관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3일 오전부터 서울 중랑구 면목4동의 한 아파트 단지 게시판 10여 곳에 중랑경찰서 용마지구대 명의로 ‘용산 철거현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단지가 게시됐다.    전단지에는 용산 철거민들의 화염병 투척·새총 발사로 인한 피해 사진,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시너를 붓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이 외에도 참사가 난 건물에 진입하려는 경찰 특공대가 불길에 막히는 장면을 담은 사진 등 폭력시위를 부각하는 사진도 여러 장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관할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전날 오전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협조를 당부하며 이 전단지를 건넸다.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아파트 4개동 게시판에 이 전단지를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부 주민의 항의를 받은 관리사무소는 4일 오전 전단지를 철거했다.해당 경찰서측은 전단지 게시와 관련 “조직적인 지시는 없었다.우리도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용산과는 거리가 먼 대전·충남 지역에서도 최근 경찰이 ‘용산 참사’에 대한 홍보용 CD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충남경찰청은 최근 본청에서 내려보낸 용산 철거민 참사 CD를 각 기관에 돌리고 있다.이 CD에는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 등이 동영상으로 담겨 있다.즉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이 정당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경찰은 이 CD 배포는 자율적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경찰 담당자들과 일선 직원들이 지역 기관을 돌며 이 CD를 넘겨주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앞서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자율방범대원들에게 ‘용산 불법점거 관련 동영상을 조갑제 닷컴에서 시청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진보신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강선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장은 이날 경찰서 직원과 자율방범대원 360여명에게 ‘조갑제 닷컴’을 보라고 주문하는 문자메시지를 이 경찰서 경무계를 통해 한꺼번에 발송했다.  강 서장도 “직원들이 폭력의 심각성과 이번 사태의 정확한 실상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용산 불법점거 관련 동영상을 조갑제 닷컴에서 시청하시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창원중부경찰서)’라는 내용이다.문자메시지에는 철거민들이 새총을 쏘는 장면이나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이 사진으로 첨부돼 있다.  강 서장이 ‘추천’한 조갑제닷컴의 ‘용산 방화사태 동영상’에는 지난달 19~20일 철거민들이 경찰을 향해 새총으로 골프공을 발사하거나 화염병을 도로와 근처 상가에 던지는 장면을 시간대별로 담고 있다.하지만 이 동영상에는 경찰의 진압장면은 빠져있었다.  이 외에 경찰은 지난달 28일 일부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을 독려해 용산 철거민 참사의 책임을 묻는 방송사의 인터넷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 시사 토론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용산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을 물으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불법 과격시위 ▲재개발사업의 구조적 문제 등 3개 문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여론조사를 벌였었다.이 설문조사는 적게는 200여명,많게는 1만 7000여명이 참여하던 보통 때와는 다르게 무려 4만여명이 참가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경찰의 과잉진압’ 응답이 우세를 보이다 몇 시간 만에 ‘불법 과격시위’ 응답자가 수천명이나 늘어나며 혼전양상을 보였다.여론조사는 ‘과잉진압’(48%)이 ‘불법시위’(4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마무리 됐다.  설문조사 여론개입 의혹과 관련,경찰청 대변인실은 “공식적인 통로로 그런 지시가 내려간 적은 없으며,개별적인 차원에서 서로에게 독려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독려하는 내부 분위기는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여론몰이’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경찰청·용산서 압수수색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가 30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특공대 투입 등 진압작전의 적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검찰은 서울경찰청 수사과에서 진압작전 진행 당시 무선교신 기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전에 제출받은 무전기록은 ‘경비망’에 한정돼 단순히 현장에서 오고 간 지시 및 보고사항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추가로 압수한 기록은 ‘형사망’, ‘특공대망’ 등으로 보다 전반적인 상황은 물론 세부적인 경찰특공대 지휘 사항까지 알 수 있는 자료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무전교신 녹음 파일과 녹취록 분석을 통해 당시 상황을 보다 상세히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는지, 직접 지시사항을 내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검찰은 경찰이 진압작전을 진행하면서 화재 위험에 충분히 대비했는지와 관련, 경찰이 유류 화재 진화에 효과적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쓰면 질식 위험이 있는 분말 소화약제는 사용하지 말자고 미리 소방당국과 협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경찰이 화재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경찰은 정작 진압작전 때는 적절한 화재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곳의 표면에 얇은 수막을 만들어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액체 소화약제 ‘수성막포’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이는 불이 난 뒤에나 사용할 수 있을 뿐이고 그나마 불길이 커 수성막포 살포도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법규와 경찰 내규 검토 등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에 대해 경찰 지휘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이날 이모(37) 용산 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농성자금 6000만원을 관리하면서 점거농성 기획부터 실행까지 과정 전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화염병 투척과 새총 발사 등 불법폭력행위와 화재 발생 등에도 책임이 크다고 보고 있다.앞서 이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 5명이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 판단을 구하기 위해 신청한 구속적부심은 모두 기각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진술 의존 한계… 火因조차 못밝혀

    [용산 철거민 참사] 진술 의존 한계… 火因조차 못밝혀

    용산화재 참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27일로 수사본부를 차린 지 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명확한 화재 원인조차 명쾌하게 결론내리지 못하고 있다. 농성 현장에 있던 철거민과 경찰특공대의 진술에만 의존한 한계 때문이다. 설연휴 동안 경찰 지휘 책임자를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까지 통보받았지만 수사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과 용산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경찰과 용역업체간에 각각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사태는 다소 꼬이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다음달 6일까지는 모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재원인은 시너… 왜 불 붙었나 국과수는 지난 25일 “화재 원인은 시너”라고 검찰에 감식결과를 통보했다. 철거민들이 준비한 발전기 등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발화지점을 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화인이 화염병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린 검찰은 농성자가 투척한 화염병이 시너에 옮겨붙어 참사를 불러 왔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깨진 유리병 파편 등이 많이 발견됐는데, 국과수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터졌을 때보다는 던져서 깨졌을 때 생기는 파편 모양이다.”고 말했다. 경찰 컨테이너의 망루 충돌과 관련, 철거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경찰 컨테이너가 망루에 부딪치면서 생긴 충돌로 인해 화염병이 떨어져 불이 났다고 주장한다. 일부에선 경찰이 쏜 물대포가 화재를 키웠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검찰은 “충돌과 화재는 관련이 없고, 망루 붕괴의 원인도 아니다.”고 밝혔다. 물대포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자 진술과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좀 더 확인해 보겠다는 게 검찰 설명이지만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증거를 찾아낼진 미지수다. ●전철련의 개입 정도는 검찰은 이번 사건에 전철련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순천향대병원 분향소에 머물고 있는 전철련 의장 남모(54)씨의 검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농성에 주도적이었지만 입원치료를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는 용산4구역 철거대책위원장 이모씨에 대한 강제수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모의·기획 과정부터 경찰 진압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에 대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거나 주도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철거민들이 건넨 돈의 사용처 등도 추적 중이다. ●경찰 과잉진압 수사는 검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지휘 라인 간부들을 소환조사하면서 화재의 위험성이 농후한 데도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다만 내부적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 등이 없었던 이상 경찰에 대한 처벌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족들과 시민단체 등은 “망루 안에 시너 등이 산적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진입을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도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 검찰의 법적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용역업체 합동작전 진실은 정치권에서 제기한 경찰과 용역업체의 합동 진압 작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당시 현장의 경찰 무선 교신 내용과 동영상, 관계자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경찰이 용역업체 동원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사실 여부 확인이 쉽지 않다. 특히 무전 교신 내용의 해석을 둘러싸고 경찰은 엇갈린 해명을 내놓고 있다. 검찰은 용역업체 직원이 현장에 있었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철거민들이 용역업체 직원 또는 경찰특공대원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 번이라도 경찰 입장에 서보시면 안되나요”

    “한번이라도 경찰 입장이 돼 본 적은 있습니까?  ‘용산 참사’를 놓고 경찰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한 네티즌의 ‘경찰 옹호’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당시 경찰이 조기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 등을 풀어낸 이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속에 또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메릴린’이라는 네티즌은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자유토론방’에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경찰관의 입장이 되어 본 적 있냐.”고 글을 올렸다. 25일 오전 10시 정도에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48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10시 현재 4만 7000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3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붙어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찬성 1100과 반대 2000로 반응이 갈렸다.   메릴린은 글에서 당시 ‘용산 참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재개발행정의 난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시민의 주장에 국가가 귀기울이고 도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라는 ‘폭력전문단체’가 탄생했고,그들이 ‘주장을 폭력적으로 분출,사회를 타격하지 않으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논리를 이어갔다.   이어 “경찰관들에게 전철연은 정말 힘든 대상이다.서로 죽여야 하는 적국도 아니고,쏴죽이면 되는 토끼도 아닌데,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쇠구슬을 사냥용 새총으로 발사하고 사제총도 쏘면서,저희 경찰을 ‘쏴죽여도 되는 국가의 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힘들다.그런 폭력도 힘들지만, 경찰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이번 참사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전철연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엔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해당 행정기관은 ’우리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했습니다.그 와중에 전철연은 대로에 화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습니다.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처럼 경찰의 입장을 설명한 메릴린은 ’용산 사태 조기 진압‘에 대한 이유를 말했다.   “예를 들어, 전철연이 던진 화염병이 한강로를 지나던 버스에 맞아 수십명이 사상했다면 ‘야! 왜 제대로 안해!’라면서 (경찰을) 야단쳤을 거잖아요.경찰은 그걸 막기 위해,조기 진압을 단행한 겁니다.”   그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오히려 경찰이 생각하기엔,안전 위협 상황의 해소를 위한 투입에 ‘경찰, 너도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신나(시너)를 뿌린 곳으로 화염병을 던져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탄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까.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해도,위험을 자초한 사람들이 다쳐도,그리고 경찰이 죽어도,다 경찰책임‘이라면 어떻게 하라고….정말 어떻게 하라고….정말 아연, 아연, 아연합니다.”   시민들에 대한 당부와 사망자에 대한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니들의 이야기도 뭔지 들어보자’, ‘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모두다 달라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구나.’,‘니들만을 벌하면,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경찰의 주권자이신 국민께 바라는 ‘염원’입니다.사망하신 농성시위자와 전철연 활동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그러나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도 사망하셨습니다.그 경찰관의 죽음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합니까. … 중략. 경찰은 ‘조직’이기 이전에 ‘제복을 입고 있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는 가장들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합일체’입니다.”    ‘삼프로’라는 네티즌은 “화염병을 길가는 택시에 던져 불붙게 하고,옆 건물까지 화재를 발생시킨 전철연 때문”이라며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을 철거민과 무관한 외부 폭력테러집단을 끌어들인것이 화근이었고,수십 통의 시너와 수염산까지 준비한 철저한 살인계획에 의한 예견된 사고였다.그나마 경찰의 조기진압으로 사고를 최소화한 공이 크다.”고 동조했다.   네티즌 ‘제환공’은 “그 답답함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하기 힘든것이고 잘하면 존경받고 못하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VERITAS’라는 네티즌은 “일선 경찰의 고충은 다 이해한다.”며 “국민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어느 누군가의 가장으로서의 경찰이 아니라 그릇된 생각을 갖고있는 경찰 수뇌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그의 글에 공감을 표하는 이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이라며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달맞이꽂’은 현역 국회의원이 용산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당한 것을 두고 “진상조사하겠다는 국회의원은 왜 패고 밟아버렸나요.상식을 벗어난 경찰이란 조직은 욕을 좀 먹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Horizon’은 “단 한번이라도 서민이 되어 본적 있나.”며 “국가란 국민을 보호해야할 울타리이고 경찰은 그 울타리를 구성하는 지지대 같은 것인데 울타리와 지지대가 없어지면 무엇이 울타리가 되고 무엇이 울타리 안에 존재를 지킬 것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가.”는 말로 반박했다.   ‘소띠해에는’도 “희생당한 유족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라며 “만약에 처음부터 경찰이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 싸잡아서 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네티즌 ‘메릴린’의 글 보러가기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차례상 감놔라 배놔라 이제 그만 8년 전 귀성대란 ‘분유찾아 삼만리’ 그 아기는 이제 Clapton & Beck 일본 사이타마 共演 해리왕자 여자친구와 결별
  • “한 번이라도 경찰 입장에 서보시면 안되나요”

    “한번이라도 경찰 입장이 돼 본 적은 있습니까?”  ‘용산 참사’를 놓고 경찰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한 네티즌의 ‘경찰 옹호’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당시 경찰이 조기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현실적인 문제 등을 풀어낸 이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속에 또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메릴린’이라는 네티즌은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자유토론방’에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경찰관의 입장이 되어 본 적 있냐.”고 글을 올렸다. 25일 오전 10시 정도에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5시간이 지난 오후 3시 현재 1만 1000여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붙어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찬성 240과 반대 615로 반응이 갈렸다.   메릴린은 글에서 당시 ‘용산 참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재개발행정의 난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시민의 주장에 국가가 귀기울이고 도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라는 ‘폭력전문단체’가 탄생했고,그들이 ‘주장을 폭력적으로 분출,사회를 타격하지 않으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논리를 이어갔다.   이어 “경찰관들에게 전철연은 정말 힘든 대상이다.서로 죽여야 하는 적국도 아니고,쏴죽이면 되는 토끼도 아닌데,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쇠구슬을 사냥용 새총으로 발사하고 사제총도 쏘면서,저희 경찰을 ‘쏴죽여도 되는 국가의 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힘들다.그런 폭력도 힘들지만, 경찰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이번 참사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전철연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엔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해당 행정기관은 ’우리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했습니다.그 와중에 전철연은 대로에 화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습니다.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처럼 경찰의 입장을 설명한 메릴린은 ’용산 사태 조기 진압‘에 대한 이유를 말했다.   “예를 들어, 전철연이 던진 화염병이 한강로를 지나던 버스에 맞아 수십명이 사상했다면 ‘야! 왜 제대로 안해!’라면서 (경찰을) 야단쳤을 거잖아요.경찰은 그걸 막기 위해,조기 진압을 단행한 겁니다.”   그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오히려 경찰이 생각하기엔,안전 위협 상황의 해소를 위한 투입에 ’경찰, 너도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신나(시너)를 뿌린 곳으로 화염병을 던져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탄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까.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해도,위험을 자초한 사람들이 다쳐도,그리고 경찰이 죽어도,다 경찰책임‘이라면 어떻게 하라고….정말 어떻게 하라고….정말 아연, 아연, 아연합니다.”   시민들에 대한 당부와 사망자에 대한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니들의 이야기도 뭔지 들어보자’, ‘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모두다 달라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구나.’,‘니들만을 벌하면,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경찰의 주권자이신 국민께 바라는 ‘염원’입니다.사망하신 농성시위자와 전철연 활동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그러나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도 사망하셨습니다.그 경찰관의 죽음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합니까. … 중략. 경찰은 ‘조직’이기 이전에 ‘제복을 입고 있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는 가장들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합일체’입니다.”    ‘삼프로’라는 네티즌은 “화염병을 길가는 택시에 던져 불붙게 하고,옆 건물까지 화재를 발생시킨 전철연 때문”이라며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을 철거민과 무관한 외부 폭력테러집단을 끌어들인것이 화근이었고,수십 통의 시너와 수염산까지 준비한 철저한 살인계획에 의한 예견된 사고였다.그나마 경찰의 조기진압으로 사고를 최소화한 공이 크다.”고 동조했다.   네티즌 ‘제환공’은 “그 답답함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하기 힘든것이고 잘하면 존경받고 못하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VERITAS’라는 네티즌은 “일선 경찰의 고충은 다 이해한다.”며 “국민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어느 누군가의 가장으로서의 경찰이 아니라 그릇된 생각을 갖고있는 경찰 수뇌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그의 글에 공감을 표하는 이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이라며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달맞이꽂’은 현역 국회의원이 용산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당한 것을 두고 “진상조사하겠다는 국회의원은 왜 패고 밟아버렸나요.상식을 벗어난 경찰이란 조직은 욕을 좀 먹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Horizon’은 “단 한번이라도 서민이 되어 본적 있나.”며 “국가란 국민을 보호해야할 울타리이고 경찰은 그 울타리를 구성하는 지지대 같은 것인데 울타리와 지지대가 없어지면 무엇이 울타리가 되고 무엇이 울타리 안에 존재를 지킬 것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가.”는 말로 반박했다.   ‘소띠해에는’도 “희생당한 유족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라며 “만약에 처음부터 경찰이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 싸잡아서 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네티즌 ‘메릴린’의 글 보러가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22124
  • [용산 철거민 참사] 충분한 협상노력 기울였을 때만 정당성 인정

    검찰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에서 경찰의 진압작전을 정당한 공무수행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철거민에게 특수공무집행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성사건 등과 관련해 경찰의 공무집행 적법성을 놓고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檢 “경찰 작전은 정당한 공무수행” 대법원은 1990년 ‘동의대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먼저 진압 작전의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이 적법했는지부터 꼼꼼히 따졌다. 동의대 학생들은 1989년 5월 학교 입시부정과 관련, 중간 투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정권을 규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전경 5명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인질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연행된 학생 8명을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임의석방이 불가능한 학생까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를 “경찰이 이행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피고인들은 경찰이 전경 구출을 위해 농성장소인 도서관 건물에 진입하기 직전에 이 사실을 통고받아 알고 있는 동의대 총장이 설득했는데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을 체포할 긴급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를 근거로 볼 때 경찰이 소화 준비, 고층에서의 추락에 따른 대비 등 사고방지를 소홀히 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공무집행의 적법성을 부정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진압 이전에 충분한 협상 노력을 기울였고 사실상 미리 진압 사실을 알려줬으므로 경찰의 공무수행이 정당했다고 본 것이다. 법원 판례까지 들지 않더라도 남일당 점거농성과 성격이 비슷했던 지난 2005년 경기 오산 세교지구 농성 사건에서 경찰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경찰은 먼저 철판으로 만든 ‘거북선’이라는 장비를 내세워 화염병 투척을 유도했다. 이렇게 위험물질을 소진시킨 뒤에도 사전연습을 수차례 진행한 뒤 농성 54일 만에 실제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용산 참사 사건에서 경찰은 해산만 권유했을 뿐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상이나 대화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그나마 진압을 개시하기 직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30분 동안 서너 차례 해산하라고 했을 뿐이다. 인화성 물질이 있는 건물에 진입하면서도 화재사고 등 돌발사고에 대비한 예행연습도 없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됐을 때 현장에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만이 출동해 있었고, 큰불이 난 뒤에야 경찰은 소방서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민변 “절차상 문제… 경찰 책임”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오윤식 변호사는 “용산 참사 현장 진압작전은 시위대 퇴거를 위한 설득이나 협상이 없었고, 경찰이 진압에만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이 건물 안에 인화성 물질과 화염병 등이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용산 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들은 반년 전쯤부터 점거농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망루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아니라 진압과정에서도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투척, 한 차례 철수할 정도로 위험했는데도 진압작전을 강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용산대책위 간부들은 점거농성을 통해 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8~11월 6명이 1인당 1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모았다. 시위 준비는 지난 14일 이모 위원장의 지시로 20일 동안 쓸 생필품과 쇠톱, 공구, 새총 등을 마련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관계자에게서 망루 조립법을 배웠다. 세입자와 전철연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3시쯤 1차 점거를 시도했다가 크레인이 고장나 실패로 돌아가자 이튿날인 19일 오전 5시30분쯤 잠겨 있는 건물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이들이 건물을 장악하자 곧바로 경찰이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해산하라고 경고했다. 재개발조합에서 고용한 용역업체도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철거민들의 ‘물량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검찰이 파악한 시위물품은 화염병 400개, 염산병 50개, 세녹스 80통(큰 막걸리병), 새총으로 날릴 골프공 600개들이 17부대, 유리구슬 등이었다. 철거민들의 화염병 투척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20일 오전 5시30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10분 간격으로 해산을 권유했지만 농성자들이 이를 듣지 않자, 경찰은 6시30분쯤 계단을 통해 진입에 나섰다. 하지만 철거민들이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바람에 진입에 실패했고, 곧바로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에 내렸다. 옥상 한쪽을 장악한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망루가 있는 옥상 다른쪽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철문을 부수고 건너갔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2명은 방패로 위를 막고, 2명이 방패 밑에 숨는 방법을 써 함석 일부를 절단하고 망루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특공대원들은 소화기를 1대씩 들고 화염병으로 불이 붙을 때마다 이를 진화하면서 차례차례 3층까지 장악했지만, 연행자를 밖으로 끌어내느라 망루 안에 특공대원 4명만 남게 되었고, 다시 화염병 공격이 심해져 1층으로 철수해야 했다. 잠시 뒤 병력을 보충해 다시 3층까지 치고 올라간 순간 어딘가에서 떨어진 화염병이 터지면서 바닥에 불이 붙었고, 3층에 집중적으로 쌓아놓았던 시너통이 폭발했다. 대부분의 특공대원은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망루를 빠져나왔지만, 고(故) 김남훈(31) 경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붕괴된 망루에 깔려 숨졌다. 망루 4층으로 급히 피신한 철거민들도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공대원들이 모두 소화기를 가져간 것으로 보아 화재 위험성을 예견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발화지점은 알 수 없지만,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대원들이 없던 1층에 화염병이 떨어졌기 때문에 진화가 되지 않고 큰 불로 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행 철거민 오늘 영장 청구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1일 당시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관계자 일부에 대해 현주건조물침입 및 특수 공무집행 방해, 그리고 화염병 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철연 관계자들이 이달 초 인천에서 망루 짓는 법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가르쳤다는 철거민의 진술을 중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루 설치와 화염병 투척 및 인화성 물질 반입 등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세입자도 영장 청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화재 발생 뒤 끝까지 망루 꼭대기층인 4층에서 저항하다 뛰어내린 철거민 4명 등 연행자 일부를 다시 불러 오후 11시쯤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 현주건조물침입·방화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순직한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고 김남훈(32) 경장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녹조훈장을 수여했다. 유지혜 김민희기자 wisepen@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발화 엇갈린 진술뿐… 원인·지점 파악안돼

    [용산 철거민 참사] 발화 엇갈린 진술뿐… 원인·지점 파악안돼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연행자 25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것은 현행범 체포 시한인 48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정확한 화재발생 경위와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등 외부 조직의 개입 등에 대한 보강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화재 발생 경위 파악은 순조롭지 않다. 건물 안에 있다 연행된 철거민과 진압에 나섰던 경찰특공대원들이 불이 붙은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어서다. 경찰과 소방서에서 찍은 동영상도 분석하고 있지만, 발화 순간이 담겨 있지 않아 화인과 발화지점 분석이 쉽지않다. 검사들이 이날 입원 중인 경찰특공대 5명과 철거민 3명 가운데 일부에 대한 출장조사를 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특공대원 가운데 일부가 “진압이 시작되기 전 이미 시너가 일부 뿌려져 있었고, 화염병에 불을 붙여 들고 있는 철거민을 봤다.”고 말했으나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단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망루에서 화염병을 투척하는 위험한 행위를 한 것은 자신의 행위로 어떤 범죄 결과가 발생할지 예견한 ‘미필적 고의’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일단 철거민 일부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철연 쪽에서 이 지역 철거민들에게 망루 짓는 법 등을 사전에 가르쳤다는 정황을 토대로 이번 농성에 전철연이 개입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소환조사한 연행자 22명 가운데 12명이 전철연 관계자이고, 10명이 세입자인 점도 검찰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검찰 조사에 입회한 전철연 관계자의 변호인은 이와관련, “어제 조사는 화재 발생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등이 주를 이뤘는데, 오늘은 전철연과 언제부터 접촉하고 어떤 식으로 농성과 인화성 물질 반입에 관여했는지 등 전철연 조직 자체에 중점을 둔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철연 관계자들이 재개발조합에서 보낸 용역업체로부터 위협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에 비중을 두고 용역업체 관계자 1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조사에서 전철연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19일 건물을 기습점거한 뒤 망루를 지어 주고 야간 경비대를 지원할 몇 명만 남긴 채 오전 6~7시쯤 빠져 나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조합 쪽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옥상과 연결되는 계단에서 밀고 올라오면서 우리가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대치 상황에서 망루 안에서도 인간 바리케이드 등을 만들면서 고립된 상태가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에서 사고 발생 불과 5시간여 전부터 재개발조합쪽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여러 차례 나 소방차가 출동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연행자들은 “19일부터 건물에 들어와있던 용역업체 직원들이 우리를 위협하기 위해 불을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빠른 시일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철연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경찰의 강제진압에 대한 수사는 도외시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사고 경위를 밝히고 팩트를 찾은 뒤 그에 대한 적정성 여부와 배경, 특공대 투입 경위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잉진압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철거민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파장이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청장 시너 위험 알고도 작전 승인

    김청장 시너 위험 알고도 작전 승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오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용산 철거민 참사의 경위와 대책을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경찰 진압 과정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시위와 화염병이 참사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며 김 청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파면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대로변에 화염병을 무차별 투척한 것은 무고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심테러 행위”라면서 “실제 세입자는 구속된 28명 가운데 7명, 사망자 6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할 만큼 사전에 기획된 농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위험을 예측했음에도 과잉 진압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된다.”면서 “김 청장이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경찰특공대 투입과 관련, “보고만 받았다.”라는 김 청장의 답변에 대해 김 청장의 사인이 담긴 농성장 진입계획서를 공개했다. 문건에는 김 청장과 서울경찰청 차장, 담당 부장 등의 사인이 있고 ‘대형 쇠파이프 50개, 염산(박카스병) 약 100개, 시너 20ℓ 60여개, 화염병 5박스’ 등 농성장 내 위험물이 자세히 기재됐다. 또 ‘일부 강성회원 중심으로 가스통을 이용한 방화·화염방사뿐만 아니라 자해·분신·투신 등 돌출행동이 우려된다.’고 적어 진입 전 위험상황을 충분히 예측하고 있었음을 방증했다. 정밀 채증을 통한 ‘과잉진압 시비 대응자료’ 활용과 실제 당시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매트리스·그물 등 안전시설의 충분한 설치도 명시돼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 경비1과의 시간대별 상황보고 문건도 공개해 “경찰 특공대 2개 제대가 19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까지 서너차례 현장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밤 투입을 요청했다는 경찰 주장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김 청장은 “투입에 대비, 현장답사 차원으로 나갔을 것”이라면서 “보고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승인이 아니겠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상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지키고 불법 시위를 방치할 수 없어 진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화재 발생 경위와 관련, “(농성자들이)특공대원들이 들어가기 전에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제지하려 했던 것 같다. 경찰을 위협하기 위해 이들이 던진 화염병이 발화해 사고가 났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 문답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은 “안전대책은 충분히 세웠지만 시위대가 시너를 그렇게 많이 뿌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화재 전날인 19일 이미 시위 현장에서 시너통 70여개가 발견됐다. 오늘 참사는 충분히 예견된 것 아닌가. -농성건물 내부는 못 봤지만 먼 발치에서 흰 통이 있는 것을 봤다. 소방서와 협조해 화염병 제조용 시너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시너를 그렇게 많이 뿌릴 줄 예측하지 못했다.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아니냐. →경찰특공대 투입을 결정한 이유는. -시위를 지켜볼지 병력을 투입할지 고민했으나 테러라 할 정도로 도심 한복판에 화염병이 난무하고 민간인 차량이 훼손되는 상황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게 된 계기는 특공대가 일반 경찰단보다 고도의 훈련이 돼있어 어떤 위험에도 능히 대처하기 때문이다. 19일 낮 12시30분 열린 1차 대책회의에서 용산경찰서장이 특공대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반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는데, 피해 규모가 어떤가. -19일 농성건물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화재가 났고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또 한강대로 주변 교통이 하루 종일 정체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화재 책임 누구·전문시위꾼 투입됐나?

    용산 재개발 지역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풀리지 않는 의문점도 적지 않다. 경찰과 철거민측 모두 인화물질인 시너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책임은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천모(47)씨는 “경찰이 컨테이너를 타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망루가 흔들려 시너·세녹스 등 인화물질이 쏟아졌다. 거기에 우리가 밖으로 던지려던 화염병이 물대포에 튕겨 다시 안으로 들어오면서 불이 붙은 것”이라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은 “철거민들이 아래쪽으로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난 것”이라며 철거민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망루로 들어온 직후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목격자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불길이 치솟은 이유가 경찰 때문인지, 철거민 때문인지는 명쾌하지 않다. 경찰에 따르면 농성 현장에는 화염병 150개, 시너 70여통, 염산병 40개, LP 가스통 등 위험물질이 많았다.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과 염산이 든 음료수병을 경찰관에게 투척했다.”고 주장했다. 인화물질은 경찰을 위협하기 위한 무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철연 관계자는 “한겨울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망루에서 생활하려면 LP 가스통 등은 필수”라며 경찰을 위협할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시너나 염산병에 대해서는 “최후의 선택을 한 시위대가 만약을 위해 갖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에게 화염병을 던지지 않는다. 바로 앞에 던져 우리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용산4지역 이춘호 조합장은 “마지막까지 남은 세입자들이 전철연과 만나면서 과격하게 변했다.”면서 “철거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을 뿐 이렇게 폭력적인 시위는 처음”이라며 전철연 개입이 사태를 악화시켰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철연 관계자들은 “철거민들이 먼저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개입하기 어렵다. 철거민들은 그냥 쫓겨날 수 없어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 것일 뿐”이라면서 “폭력성 부각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아비규환 현장 이모저모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아비규환 현장 이모저모

    20일 새벽 서울 용산로2가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망루가 올려진 4층 건물 옥상은 시커먼 연기와 지옥 같은 화염으로 뒤덮였고 살수차는 사방에서 물을 뿜어댔다. 시너 냄새는 1층까지 코를 찔렀다.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농성 중이던 철거민 1명이 경찰들을 향해 다급하게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화재는 1시간여 만에 진압됐으나 날이 밝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은 창문 70여개가 온통 깨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 쪽 창문은 화염병 투척으로 시커멓게 그을렸고 옥상엔 붕괴된 망루를 지탱하던 슬레이트만 아슬아슬하게 건물 위에 걸쳐져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시체 6구가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3구는 경찰 헬멧, 지문, 주민등록증으로 신원을 확인했고, 나머지는 유전자 감식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와중에 살아남은 부상자들은 용산중앙대병원과 흑석동중앙대병원, 순천향대병원,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중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진 시위대 이충연(37)씨 부인은 “건물 건너편에서 맥주집을 하는데 시아버지와 남편이 현장에서 후송됐다. 시아버지는 행방불명이라 병원을 쥐잡듯 뒤졌는데도 경찰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소리치며 헤맸다. 부상한 김명숙(45·여)씨도 “건물 밖에서 지켜보다 위기일발이라 도와주려고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우리를 막고 발걸고 넘어뜨리고 군홧발로 찼다. 사람들이 안에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울음을 터뜨렸다. 현장을 지켰던 경찰 박모(38)씨는 동료 김남훈 경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친구가 시너 냄새가 너무 독해 못올라 가겠다고 했는데 재촉해서 올라간 게 결국 못내려 왔다. 그게 마지막이다.”고 울먹였다. 전국철거민연합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폭력진압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과 철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남경남(55) 전 의장은 “경찰이 토끼몰이 식으로 위 아래서 밀고 들어오니까 망루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2차로 경찰들이 몰려왔는데 그러자마자 불이 났다.”고 말했다. 흥분한 철거민 20여명은 이날 오후 사고 수습이 이뤄지는 동안 경찰과 간헐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저녁 7시쯤부터는 민주노총, 진보신당, 사회당 및 용산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 1000여명이 현장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MB정권, 살인경찰은 물러나라.’며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한때 서울역 방향으로 진격을 시도하며 경찰과 부분적으로 충돌을 빚었다. 경찰은 14개 중대 800여명을 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했고 9시쯤 용산역 앞 4거리 부근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남은 200여명은 명동 롯데백화점 근처까지 시위를 이어갔고 백병원 근처에서 30여명이 경찰과 격렬한 투석전을 벌여 일부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컨테이너 특공대원 투입’ 왜

    지상 4층짜리 건물 옥상에는 40명의 철거민들이 시너통과 휘발유 등 각종 휘발성 물질로 무장한 채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었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도 열지 못하도록 용접해 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이었을까. 경찰은 20일 오전 6시45분 사고현장에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옥상으로 바로 투입하는 진압작전을 펼쳤다. 컨테이너 안에는 대테러 임무를 전담하는 경찰특공대원 13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 작전은 동료대원 1명을 포함, 6명의 목숨을 앗아가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들먹이며 억울해한다. 농성자들이 옥상 입구를 용접해 진입통로가 원천봉쇄된 데다 농성자들의 화염병 세례를 뚫고 병력을 안전하게 투입하려면 옥상으로 직접 진압 부대를 올려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특공대를 선택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위중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경찰특공대는 인질, 총기, 폭발물 및 시설 불법점검, 난동 등 중요 범죄 예방과 진압을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고공 점거농성이나 화염병 투척 등 과격시위 현장에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점거농성 현장에 컨테이너에 탄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찰은 2005년 6월 무려 54일간 계속된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농성 현장에도 컨테이너 전술을 사용, 진압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철거민들은 장기농성으로 체력은 물론 화염병 등의 무기가 완전히 고갈된 상황이었다. 그만큼 진압작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번에는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경찰의 판단력 착오라는 비판이 거세다. 힌편 지난해 촛불집회 때에도 경찰은 컨테이너 박스로 이른바 ‘명박 산성’을 만들고 특공대를 투입, 시위대를 해산해 과잉대응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20일 아침 경찰특공대와 농성 세입자간의 충돌로 ‘참혹한 비극’을 빚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N빌딩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특공대들이 아침 7시쯤 ‘토끼몰이식’으로 농성자들을 옥상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화염병 제작용 시너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6명의 사망자(철거민 4명,경찰 1명,신원미상 1명)와 십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기자가 사고 직후 찾았던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본다.  ●최초 화재원인·진압과정 의견 분분  첫 의문점은 화재 원인이다.경찰과 철거민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경찰은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순식간에 불이 났다고 밝힌 반면 철거민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한 경찰 특공대 관계자는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망루에서 농성 중인 시위자)가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해서 발화된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지만,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며 주장을 달리했다.또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철거민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19일과 20일 두번에 걸쳐 이 건물 3층에서 나무·폐타이어 등을 태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물대포도 논란거리다.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은 것을 진화하는데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철거민들은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들어있었다.”며 “명백히 시위 진압용”이라고 말했다.옆 건물에서 진압 과정을 지켜본 철거민 이모(59·여)씨는 “경찰이 컨테이너와 물대포를 이용해 망루를 점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기획국장은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망루에 진입하려고 했고,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망루를 집중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이용해 ‘토끼몰이식’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철거민 대책위는 “전날(19일) 경찰이 3층에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방패를 줬다.”고 밝혔다.목격자 김모(45)씨는 “경찰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철거민들을 한 쪽으로 몰고 갔다.그 와중에 불이 나서 사태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업체들이 경찰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현장에서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현장에서 만난 한 철거민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을 봤다는 기자가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용역부문은 우리와 상관없다”며 부인했다.  ●경찰특공대를 왜 투입?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특공대는 장기 농성이 있을 때만 투입됐다.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지 불과 25시간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철거민들이 화염병·LPG 가스통 등 화기를 가지고 있어 충돌이 일어나면 불상사는 불보듯 뻔했다.  이에 대해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화염병이 등장하는 불법 시위에도 특공대를 투입해 조기 진압을 펼쳤다.”며 “철거민들이 농성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행인과 주변 상가에도 화염병·골프공 등을 던져 피해를 주고 있어 조기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안의 조기 마무리를 엄두에 두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을 떼어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압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연행자들,과연 용산 철거민들인가?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2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철거민은 7명”이라고 밝혔다.즉 나머지 18명은 이 지역 철거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이라는 것이다.이번 철거 사태에 전철연이 깊숙히 관련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철연 관계자는 “용산 사태는 비단 이 지역 철거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잘 살게 만드는 재개발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세입자들의 살 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길 바닥으로 내쫓기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는가.”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애초에 세입자들이 낸 보증금이 너무 쌌다.”면서 “보증금이 쌌으니 보상액도 형편없었을 것이다.얼마 안 되는 돈으로 다시 생계를 꾸리기는 힘들지 않은가.그 사람(철거민)들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상가 관계자 김모씨는 “(철거민들이)힘이 모자라니까 다른 철거민들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느냐.”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철연과 철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인근 재개발사업과 관련돼 있는 이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용산4구역 사업비 중 보상비 예산이 330억원”이라며 “보상액은 평가감정을 통해 장사가 얼마나 되냐 등을 고려해 3개월 영업손실을 보장하고 있다.상가 평균 보상 액수는 3000여만원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가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더 많이 달라며 지난해 7월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이래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쪽과 손 잡은 세입자 30여명은 20~30% 정도 보상액을 더 받고 나갔지만,전철연과 손잡은 20여명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산불 많이 난 지자체 예산 삭감 등 불이익 ☞[생각나눔 NEWS] 여성 공무원 숙직 시기상조일까 ☞‘부부간 강간’ 유죄판결 남성 자살 파문 ☞고달픈 인턴세대…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안
  •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20일 아침 경찰특공대와 농성 세입자간의 충돌로 ‘참혹한 비극’을 빚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N빌딩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특공대들이 아침 7시쯤 ‘토끼몰이식’으로 농성자들을 옥상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화염병 제작용 시너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6명의 사망자(철거민 4명,경찰 1명,신원미상 1명)와 십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기자가 사고 직후 찾았던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본다. ●최초 화재원인·진압과정 의견 분분 첫 의문점은 화재 원인이다.경찰과 철거민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경찰은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순식간에 불이 났다고 밝힌 반면 철거민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한 경찰 특공대 관계자는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망루에서 농성 중인 시위자)가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해서 발화된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지만,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며 주장을 달리했다.또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철거민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19일과 20일 두번에 걸쳐 이 건물 3층에서 나무·폐타이어 등을 태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물대포도 논란거리다.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은 것을 진화하는데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철거민들은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들어있었다.”며 “명백히 시위 진압용”이라고 말했다.옆 건물에서 진압 과정을 지켜본 철거민 이모(59·여)씨는 “경찰이 컨테이너와 물대포를 이용해 망루를 점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기획국장은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망루에 진입하려고 했고,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망루를 집중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이용해 ‘토끼몰이식’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철거민 대책위는 “전날(19일) 경찰이 3층에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방패를 줬다.”고 밝혔다.목격자 김모(45)씨는 “경찰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철거민들을 한 쪽으로 몰고 갔다.그 와중에 불이 나서 사태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업체들이 경찰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현장에서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현장에서 만난 한 철거민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을 봤다는 기자가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용역부문은 우리와 상관없다”며 부인했다. ●경찰특공대를 왜 투입?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특공대는 장기 농성이 있을 때만 투입됐다.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지 불과 25시간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철거민들이 화염병·LPG 가스통 등 화기를 가지고 있어 충돌이 일어나면 불상사는 불보듯 뻔했다. 이에 대해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화염병이 등장하는 불법 시위에도 특공대를 투입해 조기 진압을 펼쳤다.”며 “철거민들이 농성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행인과 주변 상가에도 화염병·골프공 등을 던져 피해를 주고 있어 조기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안의 조기 마무리를 엄두에 두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을 떼어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압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연행자들,과연 용산 철거민들인가?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2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철거민은 7명”이라고 밝혔다.즉 나머지 18명은 이 지역 철거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이라는 것이다.이번 철거 사태에 전철연이 깊숙히 관련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철연 관계자는 “용산 사태는 비단 이 지역 철거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잘 살게 만드는 재개발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세입자들의 살 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길 바닥으로 내쫓기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는가.”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애초에 세입자들이 낸 보증금이 너무 쌌다.”면서 “보증금이 쌌으니 보상액도 형편없었을 것이다.얼마 안 되는 돈으로 다시 생계를 꾸리기는 힘들지 않은가.그 사람(철거민)들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상가 관계자 김모씨는 “(철거민들이)힘이 모자라니까 다른 철거민들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느냐.”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철연과 철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인근 재개발사업과 관련돼 있는 이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용산4구역 사업비 중 보상비 예산이 330억원”이라며 “보상액은 평가감정을 통해 장사가 얼마나 되냐 등을 고려해 3개월 영업손실을 보장하고 있다.상가 평균 보상 액수는 3000여만원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가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더 많이 달라며 지난해 7월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이래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쪽과 손 잡은 세입자 30여명은 20~30% 정도 보상액을 더 받고 나갔지만,전철연과 손잡은 20여명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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