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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단체, 郭사건 재판장 집에 계란 투척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한 재판장 자택에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등 6개 교육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은 26일 오전 8시쯤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부장판사(47·연수원 19기)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장판사는 책임을 지고 법복을 벗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치교육감에게 석방 판결을 내린 김 판사에게 시대양심이나 법률상식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곽 교육감이) 죄인 신분으로 행하는 교육행정을 학부모는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은 김 부장판사 집 유리창에 계란을 던졌다. 서울중앙지법 측은 이와 관련, “사법부 구성원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고, 나아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며 사법부의 독립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이 영화 꼭 보러 가세요.” 4월 총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맞은 설 연휴 극장가에는 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한가를 쳤다. 특히 정권교체를 벼르는 야권은 2007년 자신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한 교수가 판사에게 석궁으로 쏘았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사법개혁 시각에서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다. 영화가 시대 정신을 일깨우는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현 정권과 사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몰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가 선거 결과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그 함수관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년 전 재임용 소송에서 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재판장인 부장판사를 찾아가 석궁 테러를 가한 사건을 소재로 공권력과 사법권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트위터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 영화 속에는 교도관이 읽는 신문에 ‘BBK 문제 있다면 대통령직 내놓겠다’는 제목의 기사와 찌푸린 표정의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보이기도 한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부러진 화살’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하며 “이 영화 대박 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에게 도움이 될까요, 반대일까요? 아주 미운 악역이거든요.”라고 띄웠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사법부는 관객들이 느끼는 의혹과 분노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 꼭 보세요.”라고 올렸다. 신경민 대변인도 24일 기자들과 만나 “부러진 화살, 꼭 봐라. 그런 판사들이 있다. 사실적이다.”라고 가세했다. 이는 연일 측근비리 사건이 터져 나오는 이명박 정권에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향후 사법부의 판결과 검찰 개혁 등에 총체적인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히고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이 BBK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판결’로 여론을 형성해 가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선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선거철에 나오는 영화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인권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기호 2번을 달고 나오는 영화 ‘댄싱퀸’은 야권단일후보로 승리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상케 한다. 음모에 의한 ‘돈 봉투’가 전해지고 후보자가 계란 투척에 맞는 장면도 현실과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영화는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선거 정보를 수집한다.”면서 “기득권 저항, 특권·차별 없는 사회 등의 주제가 선거공약으로 이어질 때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쉬리’(1998년) 등 남북평화를 강조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고, 2007년 대선 전해에는 반미 소재 영화 ‘괴물’(2006년)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선거 시점과 무관치 않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2010년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 ‘대물’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 연말 나온 자전거 타는 친서민 장관을 다룬 영화 ‘결정적 한방’은 재·보선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벌였던 전 특임장관 이재오 의원을 작품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비등했다.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층이 젊은 층이라는 점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정치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도가니’ ‘부러진 화살’ 같은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는 것”이라면서 “영화는 선거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 여야 모두에 중요한 선거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화염병 투척’ 중국인 구속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한 중국인 류모(38)씨가 구속됐다.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국내 주거가 부정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류씨는 경찰조사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인이었고, 외증조부는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을 하다 투옥돼 고문을 받고 사망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데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외조모와 외증조부에 관한 류씨의 진술이 맞는지 가족관계를 파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대사관에 화염병 던진 중국인 미스터리

    지난 8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염병을 투척한 중국인 류모(38)씨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만간 신병을 검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남아 있다. 첫째 의문은 류씨가 자신의 주장대로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냐’는 점이다. 범행 동기가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응징이었기에 그의 족보 문제가 풀려야 ‘동기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 류씨는 자신의 외증조부가 독립운동을 했고, 외조모도 1942년쯤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 단 류씨는 실제 지난달 26일 국내에 들어와 대구시와 전남 목포 등을 방문했다. 또 하나의 의문은 류씨와 동행한 일본 여인의 정체다. 류씨는 지난달 26일 한국에 입국할 때 일본 여인과 동행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지난 1일 갑자기 일본으로 돌아갔다. 류씨는 유독 “여인과 관련한 진술은 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경찰도 동행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추가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1차로 불을 지르고 나서 도망온 한국에서 왜 2차 범행을 시도했느냐는 것도 의문이다. 경찰은 “서대문형무소 등에서 일제 치하의 상황을 간접 경험한 후 2차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인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경찰 주장도 의문이다. 주장대로라면 경찰은 류씨를 지켜봤을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부서로 정보가 넘어오지 않았고 일본에서 신병인도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중국인, 日대사관에 화염병 던져

    중국인, 日대사관에 화염병 던져

    일본 정부의 위안부에 대한 태도에 분개한 한 중국인이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자신을 군위안부의 손자라고 소개한 중국인은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재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투척하다 붙잡힌 류모(38)씨에 대해 화염병 사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서대문구의 한 주유소에서 4ℓ가량의 휘발유를 구입해 소주병에 나눠 담아 만든 화염병 11개를 배낭에 넣어 왔고 이 중 4개를 대사관을 향해 던졌다. 화염병 2개는 대사관 담을 넘어 건물에 그을음을 남겼지만, 나머지는 각각 도로와 경찰 버스에 떨어졌다. 추가 화재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당시 류씨는 한자로 ‘사죄’(謝罪)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류씨가 투숙하던 숙소에선 야스쿠니 신사를 비판하는 피켓 등이 발견됐다. 광저우 출신 한족인 류씨는 지난해 10월 3일 일본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위해 일본에 입국해 2개월간 체류하다 지난달 26일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류씨는 경찰조사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인”이라면서 “지난달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달 26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방화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박석환 외교부 1차관이 이날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전화해 빈 협약에 의거해 보장된 해외 공관의 시설 안전에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사건 처리를 위해 경찰 및 일본대사관과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대응하고 있으며, 경찰이 수사를 통해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금&여기] 2012년 대한민국의 미래/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지금&여기] 2012년 대한민국의 미래/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한국 민주화의 주역이 끝내 스러졌다. 지난 40여년 우리 정치사를 이끌어온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다. 재야 운동권의 리더였고, 대의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정치인이었다. 가혹한 고문 후유증을 앓으면서도 민주·진보 대통합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민주화의 산증인’은 떠났다. 2011년이 하루 남은 이 순간, 민주화 대부의 부음을 접하니 우리 정치의 현실이 스친다. 올 한 해는 한국 정치사의 질곡을 복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안타깝게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의 ‘2011년판’을 보는 씁쓸함이 번진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은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과 겹쳐진다. 언론개혁이라 포장했지만, ‘땡전뉴스’로 불리는 정권 장악이었다. 종편 개국을 미디어 다양화라고 떠들었지만, 여당의 대권주자를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라고 치켜세우고, 국회 파행을 야당 의원들의 몸싸움 탓인 양 보도하며 샛노란 떡잎을 드러냈다. 그들이 말한 ‘처참한 민주주의’의 중심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과 최루탄이 있다. 11월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자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사건이다. 45년 전 한독당 김두한 의원의 ‘인분투척사건’이 떠오른다. 당시 정부가 삼성 계열사였던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입을 묵인하자 김 의원이 인분을 들이부었다. 사상 초유의 일을 야기한 재벌 밀수사건이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할 정도로 한·미 FTA 비준에 대한 반발이 거셌지만, 점점 잦아들고 있다. 결말까지 인분 투척 사건과 닮는 걸까.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과거를 배우며 현재를 이해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가 바뀌고, 도구만 변했을 뿐 뼈아픈 역사를 답습하는 모양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2012년에 기회가 두 번 있다. ‘정치인’과 ‘정치꾼’을 선별하고, ‘잃어버린 5년’을 되찾을 기회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로 한국의 미래를 바꿀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kid@seoul.co.kr
  • 불륜 숨기려 아파트 창문으로 애인 투척?

    애인을 아파트 창문으로 집어던진 남자가수가 경찰에 체포됐다. 유부남인 남자는 부인이 여행 중인 틈을 타 애인을 집으로 불러들였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애인을 공중으로 날려버렸다. 알베르토란 이름의 아르헨티나 전통음악그룹 보컬리스트가 애인과 함께 있다 당황해 저지른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가수는 1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23살 된 애인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자는 유부남이지만 부인은 여행 중이었다. 한창 두 사람이 분위기를 내고 있는 순간 갑자기 아파트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연락도 없이 부인이 일정을 앞당겨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아파트에 들어섰다. 부인은 다음 날 돌아올 예정이었다. 불륜 현장을 들키게 된 남자는 당황한 끝에 곁에 있던 여자를 번쩍 들어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반라 상태로 아파트 2층에서 떨어진 여자는 바지 주머니 속에 있던 휴대전화로 긴급구조를 요청, 병원으로 실려갔다. 여자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자애인이 부인에게 들키지 않으려 나를 집어던졌다.”는 여자의 진술을 받고 남자가수를 긴급 체포했다. 남자는 그러나 “애인이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실탄 진압설·女시위대 구타… 끝없는 비극

    이집트 사회가 ‘혼란의 데자뷰(기시감)’에 떨고 있다. 시민들이 군부에 퇴진 압박을 가하자 군은 혁명 전인 지난 1~2월 때와 마찬가지로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도 정부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 40명이 숨지는 등 유혈극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을 계기로 아랍의 봄(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반정부 시위 바람)이 시작된 지 지난 17일로 1년이 됐지만 이 지역의 비극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6~18일(현지시간) 사흘째 수도 카이로 등에서 정부군과 충돌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슬람 율법해석을 공표하는 기관인 다르 알 아프타 소속의 고위 인사 등 종교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시위대는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며 3주째 농성을 벌여 왔다. 진압세력과 시위대의 충돌은 정부군이 16일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하면서 발생했다. 정부군은 카이로의 국회건물과 내각 청사 옥상에 올라 길 위의 시위대에 화염폭탄과 돌, 콘크리트 및 유리 조각 등을 마구 던졌다. 시위대도 진압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투척하며 저항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양동이를 쓰거나 접시형 위성 안테나로 머리를 보호하며 “군부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일부 시위자는 “정부군이 옥상에서 조준사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군부는 이를 부인했다. 군부가 여성 시위 참가자를 가혹하게 진압하는 인터넷 동영상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티셔츠가 찢긴 반라의 한 여성이 군인들에 의해 땅바닥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군이 여성의 히잡(이슬람식 머릿수건)을 벗기거나 발로 구타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17일 하루 동안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0명이 숨졌다. 18일에는 중부도시 홈스 등에서 총격전으로 민간인 14명과 정부군 6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단체가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셈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문제를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멸치액젓의 쓰임새가 이리도 다양한 줄 미처 몰랐다. 한창 김장철이라 멸치액젓이 잘 팔리나 했더니만 그게 아닌가 보다. 김치 담글 때 쓰는 비릿한 액젓이 이젠 내 뜻과 다른 ‘패거리’들을 혼쭐낼 때 쓰는 요긴한 물건이 된 세상이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 얼굴에 날아든 것도, 다음 날인 11일 야권통합을 놓고 폭력이 난무한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투척된 것도 모두 멸치액젓이다. 국민 입장에선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정치권이야 그렇다 해도 평소 하얀 가운 입고 ‘선생님’ 소릴 듣던 의사들의 회의장에 액젓이 등장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복잡한 사회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제각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뭐라 나무랄 수야 없다. 하지만 나서야 할 사람이 있고, 그러지 않아야 될 사람도 있는 법이다. 불경기 엄동설한에 다른 이들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산다는 의사들마저 편이 갈려 ‘밥그릇’ 놓고 싸우는 꼴은 정말 볼썽사납다. 의사들까지 액젓 들고 치고받으면 우리 사회에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회지도층의 탈선이 두드러졌다.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검은돈을 받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들, 저축은행으로부터 피 같은 서민의 돈을 받아 챙긴 감사원 감사위원, 친구인 변호사에게 사건을 몰아준 부장판사, 그랜저·벤츠 검사, 치정과 비리사건의 주인공 같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출근길에 만난 한 택시 운전기사가 “이 나라가 썩었어요. 병들었어요.” 하며 열을 올린 것도 다 이런 사회지도층에 대한 분개였다. 사회지도층의 일탈이 문제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위법행위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의 건전한 상식과 그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덕목을 배신했다. 어찌 보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범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주고, 선량한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게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나 최근 20대 취업, 30대 보육, 40대 하우스 푸어와 같이 세대별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의 어려움 역시 그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빼앗겨서가 아니다. 그들의 노력과 성실함·근면함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리더십, 고용, 경제 등 10가지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활력이 떨어진 원인을 고령화가 아닌 사회지도층의 정신적 자세에서 찾았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회복되지 않으면 일본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로마가 한니발과 싸울 때 전세가 불리했음에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10여명이나 죽은 이들도 바로 로마의 지도층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걸 보면 꼭 일본 짝인 것 같다. 일부 사회지도층의 일탈이야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강부자 내각’이니 뭐니 하는 현 정부 들어 사회지도층의 도덕·윤리의식이 더 혼탁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을 주는 이들이 있다. 최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 중국의 불법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폐지를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고도 남은 재산을 다 기부하겠다는 위안부 할머니,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 30년 모은 돈 1억원을 선뜻 내놓은 은퇴 샐러리맨. 이런 이들의 봉사와 희생, 선행을 보면 과연 누가 진정 우리 사회를 지켰고, 누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사회지도층이라면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과 노고를 결코 헛되이해서는 안 된다. 경제 위기, 고령화, 양극화 등과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사회지도층은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재무장해야 한다. bori@seoul.co.kr
  • 中공안차량 정문 배치… 경비 강화

    ●목격자 없고 CCTV ‘사각’ 정체불명의 쇠구슬이 날아든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은 14일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대사관 정문에는 우리 측의 경비 강화 요청에 따라 중국 공안(경찰) 차량이 배치됐다. 지름 6㎜ 크기의 쇠구슬을 직격으로 맞은 경제동 휴게실의 두께 5㎜ 방범 유리창은 가운데가 움푹 팬 채 방사형으로 금이 가거나 깨져 있어 상당한 충격이 가해졌음을 짐작게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망치로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대사관 측은 매우 신중했다. 현재로서는 쇠구슬이 외부에서 날아든 것인지, 누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아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국 어민이 우리 해경을 살해한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 공관이 긴장하는 것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漁島) 분쟁 당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일본인학교 등에 돌멩이가 투척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反韓 감정 확산될라” 촉각 중국 어민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은 중국 측의 ‘유감 표명’ 등으로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인터넷에는 여전히 반한 감정을 유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주중 한국대사관 쇠구슬 피격이 실제 이번 사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제2, 제3의 피격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진상 규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건 발생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고, 피해 지역이 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여서 쇠구슬 피격 순간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국 공안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지도 의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SNS 역기능 줄일 여과장치 필요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공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정치적 주장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다. 사회 구성원 간 소통을 촉진하는 SNS의 순기능은 살리되 근거 없는 괴담으로 공동체의 안정을 해치는 역기능을 최소화하도록 중지를 모을 때다. SNS는 자신의 정보와 의견을 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미디어다. 잘만 운용되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소통의 도구다. 다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게 마련이다. SNS는 올해 ‘아랍의 봄’을 연 재스민 혁명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영국에서 약탈과 방화로 얼룩진 시위 당시 청년 2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 정보로 폭동을 부추기다 중형을 받았다. 그렇잖아도 이념적 양극화가 두드러진 우리 사회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의료 민영화로 맹장수술에 900만원이 든다.”는 괴담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현실을 보라. 특히 트위터에 여당 대표의 집주소를 올려 “오물을 투척하라.”고 선동하는 데까지 이를 정도니, 혀를 찰 일이다. SNS는 자칫 묻히기 쉬운 소수의 목소리도 공론화하는 강점이 있다. 이런 순기능은 당연히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 국민 다수가 SNS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히려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줄여야 치우치지 않는 공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얼마 전 인천지법의 한 부장판사가 “뼛속 깊이 친미…” 운운하며 한·미 FTA를 추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결과를 보라. FTA를 지지하는 진영으로부터 “뼛속 깊이 반미”라는 반발을 샀을 뿐 생산적 논의로 이어지진 않았다. SNS가 괴소문이나 일방적 주장으로 증오와 갈등을 키워 공동체의 평화를 깨는 부작용을 낳지 않고 합리적 절충과 타협을 이끄는 숙의민주주의의 공간이 되게 해야 한다. SNS가 허위와 사실을 걸러낼 여과장치를 갖춰 1인 미디어로 공적인 책임을 다하도록 법원·행정부 등 공직사회에서부터 활용 가이드라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민간 영역의 각종 괴담에 대해선 정부가 적시에 정확한 정보 공개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 [사설] 경찰서장 계급장 떼고 무차별 폭행한 시위대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그제 밤늦게 시위대에 계급장이 떼이고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 규탄 집회에 참석해 시위대를 이끈 야당 의원들에게 시위 해산을 요청하기 위해 시위대 속에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시위대는 그를 조현오 경찰청장으로 오인하고 “매국노다.”라고 외치며 물병을 머리에 투척해 모자가 벗겨지고 안경이 파손됐다고 한다. 주먹으로 얼굴과 뒤통수를 마구 때리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계급장도 떼였다고 한다. 아무리 성난 시위대의 군중심리가 발동했다고 해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시위대는 경찰서장인 줄 몰랐다고 하지만 경찰에 폭력을 가한 것 자체가 무법천지가 아니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이나 군인처럼 위계질서가 생명인 집단에서 계급장은 단순히 서열·직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조직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징표다. 그러기에 경찰서장의 계급장까지 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은 경찰 조직 전체는 물론 나아가 국가 공권력을 능멸한 처사이다. 박 서장 개인으로서는 공개적으로 존재의 이유와 인격을 유린당한 셈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적 집회 및 시위를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불법 시위와 집회를 열어 공권력을 무너뜨리는 일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분명 미신고 불법집회다. 경찰서장이 불법시위 현장에 출동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법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그의 직무이다. 공무수행 중인 경찰서장을 집단 폭행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훼손하는 일이다. 경찰이 즉각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관련자들을 반드시 검거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니 다행이다. 이번 기회에 폭행 당사자뿐만 아니라 불법행위 주최 측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에 하나 이들에게 무기력한 처분이 내려진다면 이 나라에서 법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권력을 비웃고 비아냥거리는 불법시위자들에 대해서는 경찰은 물론 법원도 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다.
  • [열린세상] 국회에 예산안 심의 권한 줘야 하나/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국회에 예산안 심의 권한 줘야 하나/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한민국 국회의 막장은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투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처리를 막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에게는 국회 내에서 직무상 발언과 표결에 대한 면책특권만을 인정할 뿐 국회가 치외법권 지대도 아닐진대, 국회의원들의 폭력적 몰상식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 그런데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본회의장에서 최루탄까지 터지는 사상 초유의 경색정국에서 과연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이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겪어 왔던 국회의 예산안 심사 파행의 악몽이 또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한·미 FTA 단독처리를 이유로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 21일 가동됐던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가 본격적인 논의를 해보지도 못하고 중단된 상태이다. 알다시피 예산안 심사는 해당 상임위와 예결특위,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법에 명시되어 있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까지이다.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지킨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헌정 사상 최초의 준예산 편성사태 직전까지 갔던 18대 국회는 결국 마지막 예산안 심사까지도 법정시한을 지키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법정시한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라는 형식적 문제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예산안 처리가 법정절차를 지키지 못하고 파행적으로 처리된다면, 예산안에 대한 철저한 심사는 기대조차 할 수 없고 결국 막판에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것이다. 예산안 심사는 국민들이 납부한 세금이 국가살림에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를 심사하는 것으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가 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이다. 예산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부실하게 날림 심사를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적극적으로 거덜내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오늘날 국가예산은 민생경제 및 서민생활 안정, 서민복지, 일자리 창출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 예산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예산안의 심사는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는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예산이 편성·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과대 계상되거나 당장에 불필요한 분야는 예산을 줄이거나 없애는 조정을 통하여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서민복지가 실현되도록 하는 첫 단추이자 마지막 수단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예산안 처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날림처리하는 것은 국민생활안정과 서민복지실현을 직접 방해하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우리나라 경제사정 역시 어렵고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정책의 집행과 국가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적시적 지원을 위해서라도 예산안의 안정적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중요한 예산안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적으로 처리한다면 이미 만연해 있는 국회무용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쏜 열사의 심정으로 최루탄을 던질 것이 아니라 예산안 처리에 자신들의 열정과 몸을 던져야 할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예산안 처리를 정치적 이해득실로만 여기는 국회에 예산안의 심의 권한을 주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법학자인 필자로서도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권한 행사의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권한 행사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차제에 헌법을 개정하여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 예산안 처리기관을 창설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권력분립 원칙과 국회의 역할을 연구하는 공법학자인 필자 스스로도 이 주장이 얼마나 과격한 것인지 잘 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까지 할 정도로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파렴치한 모습들을 보여 왔다. 필자의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이번만큼이라도 여야가 뜻을 모아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꼼꼼히 심사·처리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한·미FTA 통과 이후] 국회사무처 ‘최루탄 김선동’ 법적 조치 취할 듯

    [한·미FTA 통과 이후] 국회사무처 ‘최루탄 김선동’ 법적 조치 취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회의장 모욕죄’, ‘특수공무방해죄’ 등 해당 법규를 검토한 뒤 김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는 23일 김 의원을 국회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정회는 성명을 내고 “살상무기에 해당하는 최루탄을 투척한 것은 초유의 폭거이자 엄중한 범죄 행위”라면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을 모욕한 폭력은 사법적으로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는 성명서를 통해 “무법천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안 의사의 의거를 빗대어 거론하는 행위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항의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야당은 ‘김선동 의원 구하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사건은 한나라당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한나라당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최루탄 터뜨린 김선동 “무력한 소수 야당…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최루탄 터뜨린 김선동 “무력한 소수 야당…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직권상정, 강행 처리에 반대하던 도중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려 현장에서 체포된 김선동(44) 민주노동당 의원은 민노당 사무총장 출신의 강경파다.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린 뒤 기자들과 만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심정이었다. 성공한 쿠데타라고 희희낙락하는 한나라당 체제의 국회를 폭파하고 싶다.”면서 “독약이 가득한 한·미 FTA를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응징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무력한 소수 야당이지만, 경제사법주권이 유린당하는 현실에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면서 “망국적 협정문이 통과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 처벌은 기꺼이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최루탄 투척은 형법상 ‘국회 회의장 모욕죄’에 해당한다. 형법은 138조에 국회 심의를 방해 또는 위협할 목적으로 국회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모욕 또는 소동을 일으킨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전남 순천에서 당선,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1988년 ‘광주학살진상규명을 위한 미 문화원 점거 투쟁’을 벌인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고법 “독립운동 유죄판결은 친일 행위”

    서울고법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에게 실형을 선고한 행위로 훈장을 받은 판사에 대해 친일 행위라고 판결했다. 1심은 ‘항일운동 재판에 관여했다는 것만으로 일제에 협력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친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종훈)는 10일 고(故) 유영 판사의 손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친일 반민족 행위 해당자 결정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헌법 이념상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유죄 판결은 당시 실정법에 따랐다고 할지라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형사재판은 관존민비의 직권주의적 색채가 농후하고 인권 침해의 사례가 빈번했으며 항일독립운동의 탄압을 위한 도구로 활용된 점 등을 볼 때 판사의 재판 행위가 우리 민족을 탄압하는 적극적인 행위로 친일 반민족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유 판사는 재직 당시 밀양경찰서에 폭탄 투척을 한 독립운동가 이수택 등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독립운동가의 형사재판에 참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의 한 고깃집에 노인들이 몰려들었다. 업주는 아예 휴업 문패를 내걸고 점심을 내놓았다. 우리국악원 회원이기도 주인은 동료들을 초청해 판소리 공연도 선보였다. 소식을 들은 부녀회와 통장 친목회는 심부름 봉사를 자청했다. 업주 한동남(51)씨는 30일 “전남 진도에 있는 40여 가구 사는 작은 섬에서 자랄 때 좀 나은 주민들끼리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보리를 모은 적이 있었는데, 굶주리는 사람들이 그 보리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커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을 돕기로 했는데, 32년 전 서울에 온 후로 그다지 넉넉하진 않지만 이제 살 만하니 실천할 따름”이라며 수줍어했다. ●서울시, 독거노인 욕구별 DB 관리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노인들을 모신다.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700여명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언뜻 작은 듯하지만 이와 같은 선행이 이뤄지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쏟아지는 정책들 덕분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5명 중 1명꼴로 혼자 살고 있다. 전체 노인 인구 102만 473명 중 21만 6116명이다. 2005년 12만 4879명에서 6년 새 73% 늘었다. 다행히도 서울 시내 독거노인 3명 중 2명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66.7%인 14만명이 정책에 힘입어 조금씩이나마 고달픔을 잊고 지내는 셈이다. 밑반찬·식사 배달, 경로 식당 운영 등을 통해 노인 1만 7764명이 식사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가사 지원과 안부 확인 등 일상생활 지원은 2만 9389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 도배와 장판, 주방기구, 집 수리 등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 478명, 민간·공공 분야 노인 일자리 참여 서비스 1만 2217명, 지원금·물품 등 민간 후원 연계 서비스 1만 4107명, 방문 건강관리와 자살 예방 상담, 약제비 지원, 질병 조기 검진 등 건강 지원 서비스가 6만 6690명에게 지원되고 있다. ●“3종센서는 안심폰과 짝꿍”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거점 기관을 두고 독거노인의 욕구별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 관리 시스템에 입력해 중복 서비스를 없애는 한편 달마다 찾아가 욕구 조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독거노인에게 지급한 기존의 안심폰에 화재와 가스 감지· 도어 센서 등 ‘3종 센서’를 추가 연결함으로써 긴급 상황 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게 ‘3종 센서’는 더없이 귀중하다.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대상 중 거동이 조금이라도 불편한 노인들의 집에 가스·화재·도어 상태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3종 세트를 설치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 사업을 맡겨 전문성을 곁들였으며 280곳에 들여놓았다. 진익철 구청장은 “홀로 생활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안전망 탓에 겪는 고생을 한층 줄일 수 있다.”며 “430여명에게 실시하는 돌봄 서비스와 함께 노인의 안전을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3종 센서는 ‘안심폰’과 짝꿍이다. 화상통화로 안전 확인이 가능하다. 최소한 주 2회 영상통화와 주 1회 방문으로 자택 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긴급 호출을 하거나 3종 센서가 위기 신호를 보낼 땐 돌보미와 구청 상황실, 119에 곧장 연결된다. 김묘순(72·우면동) 할머니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위급한 상황에 사용한 적은 없지만 혼자 사는 입장에서 불안감을 없애 주는 소중한 존재 덕택에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었다. ●맞춤 운동처방·투척용 소화기 보급 은평구는 민관 협력으로 우울증과 치매 검사, 자살 예방 교육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군 대상자 115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치과 의사들과 함께 노인 35명에게 무료로 틀니를 제공했다. 강동구는 노인 20명에게 골드미팅 행사를 주선했고 법률·건강·가족·세무 분야의 전문 상담을 해 주는 ‘찾아가는 노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할인고령친화업소’ 지정도 추진 중이다. 용산구 1직원 1가정 결연 사업, 서대문구 맞춤형 운동 처방, 은평구 투척용 소화기 보급 서비스 등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은희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독거노인 맞춤 복지 서비스에 올해 194억 8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면서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 2014년에는 총 361억 73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태극전사 새 ‘보금자리’ 진천선수촌 27일 준공식

    태극전사 새 ‘보금자리’ 진천선수촌 27일 준공식

    한국 엘리트 체육의 새 요람 진천 국가대표종합훈련장(진천선수촌)이 1단계 사업을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연다. 오는 2017년 2단계 사업까지 끝나면 진천선수촌은 세계적인 종합훈련장으로 거듭난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진천선수촌의 태극광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체육회가 태극전사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메카’인 태릉선수촌의 훈련·숙박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화(1966년 건립)돼서다. 게다가 태릉선수촌 인근 조선 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추가시설 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진천선수촌이 들어서는 곳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일대이다. 총 85만 6253㎡ 부지에 1840억원이 투입, 1단계 사업을 마쳤다. 진천선수촌에는 수영센터와 다목적체육관(농구·배구 등), 실내사격장, 실내 테니스·정구장, 조정·카누 등 수상종목 훈련장, 빙상장 등의 훈련시설이 들어섰다. 또 종합육상장, 투척필드, 다목적 필드(소프트볼·럭비·야구 등), 테니스·정구장, 클레이사격장, 크로스컨트리 트랙 등 실외 훈련시설도 갖춰졌다. 이와 함께 행정동과 체력단련장, 선수교육회관, 지도자·선수 숙소 등 훈련지원시설도 마련됐다. 아직 선수촌 주위에 변변한 숙소가 없어 훈련 상대(파트너)가 필요한 종목을 위해 200명 규모의 파트너 하우스도 들어섰다. 지난해 체육회가 지원한 국가대표 선수는 46개 종목 1378명이다. 이 가운데 태릉선수촌에서는 20개 종목 450여명이 훈련할 수 있었다. 나머지 26개 종목 900여명은 선수촌 밖에서 구슬땀을 쏟아야 했다. 1단계 사업으로 진천선수촌에서는 육상·사격·수영·테니스·정구·배구·농구·야구·소프트볼·조정·카누·럭비 등 12개 종목, 350명이 최신 시설에서 훈련하게 된다. 체육회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구암리 일대 59만 4000여㎡ 부지에 3300여억원을 들여 2단계 사업을 벌인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진천선수촌은 총 37개 종목 1115명의 태극전사를 수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훈련장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날개 잃은 LG가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시즌 첫 5위로 올라섰다. LG는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서울 맞수 대결에서 장단 14안타를 얻어맞고 1-1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넥센에 승리한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져 60일간 유지했던 5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LG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굳게 믿었던 LG 에이스 박현준은 불과 2와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한 후 강판됐다. 반면 두산 김선우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16승째)로 장식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한바탕 소동으로 표출됐다. 7회 말 두산이 10-1로 달아난 뒤 오재원의 타석 때 LG 유원상이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머리 뒤쪽으로 날아간 공은 방망이에 맞아 파울볼로 선언됐지만 화가 난 오재원이 투수 쪽으로 뛰어가면서 양 팀 벤치를 흥분시켰다. LG 1루수 이택근이 오재원을 밀며 막아섰고 장원진 두산 1루 코치도 달려가 이택근을 밀쳤다. 그러자 양쪽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양 팀 팬들까지 오재원과 이택근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여기에 오재원이 몸에 공이 맞았다며 1루에 나갔지만 심판이 배트에 공이 맞았다며 타석 복귀를 선언해 두산 팬들의 야유와 물병 투척 등으로 경기 재개까지 7분이 소요됐다. 마치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임채섭 주심은 투수 유원상에게 경고를, 양 팀 벤치에는 주의를 줬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을 6-4로 제압하고 시즌 첫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한화 주포 최진행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2·3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단거리용 날카로운 징… 도약종목 통풍 불필요

    단거리용 날카로운 징… 도약종목 통풍 불필요

    악재와 호재는 공존한다. ‘번개’ 우사인 볼트(25)가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된 순간, 볼트와 함께 볼트의 스폰서인 푸마는 땅을 쳤다. 그리고 불과 1분 뒤 요한 블레이크(22·이상 자메이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새 챔피언과 함께 아디다스가 만세를 외쳤다. 경기 전 블레이크에게 3선의 아디다스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 스파이크를 선물하며 볼트가 아닌 블레이크의 우승을 예언했던 미국 단거리의 살아 있는 전설 모리스 그린도 함께였다. 그린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우승자로 푸마의 볼트를 지목하기는 모양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육상은 이처럼 과학, 특히 상업적 과학이 집중되는 종목이다. 그리고 그 기술이 집약된 것이 바로 스파이크다. 육상 종목이 다양한 만큼 스파이크 역시 각 종목에 맞게 기능과 모양이 특성화됐다. 또 스파이크를 통해 선수들의 발 모양과 뛰는 습관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때문에 육상 기록의 역사는 스파이크의 진화와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m, 200m의 스프린터들을 위한 스파이크는 순간 속도를 내기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앞발로 트랙을 강하게 밀기 위해 징이 날카롭고 앞발에 집중돼 있다. 특히 발 앞꿈치만을 이용해 무릎을 높게 들어 올려 스퍼트를 올리는 특별한 주법을 구사하는 볼트의 스파이크에는 앞꿈치 부분에만 8개의 징이 박혀 있다. 또 발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발목 비틀림 방지를 위해 스파이크 바닥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선수 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 특수 플라스틱으로 프레임을 짜는 것은 기본이다. 신은 것 같지 않으면서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내는 셈이다. 그래서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레이스가 끝나기 때문에 통기성은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반면 5000m, 1만m 등 장거리용 스파이크는 편안함에 특화됐다.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전부 사용하는 주법 때문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오랫동안 달리다 보니 발에 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통기성을 강화하고, 스프린터용 스파이크가 무게를 줄이려 구멍을 내는 것과 다른 이유로 땀 배출을 위해 바닥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트랙과 달리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등의 도약 종목은 반발력을 극대화하려 스파이크에 쿠셔닝을 특화시켰다. 발바닥 전체의 힘을 빌려 도약하는 탓에 발 뒤꿈치에도 징이 박혀 있다. 멀리뛰기용 스파이크는 구름판을 밟는 앞발 가운데에도 날카로운 징이 박혀 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도약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래 유입을 막기 위한 덮개가 있는 것도 색다른 특징이다. 창던지기를 제외한 투척 종목은 서클 안에서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침이 없다. 다만 회전 운동의 축이 되는 부분은 회전할 때 저항을 줄이기 위해 요철이 거의 없고 밋밋한 구조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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