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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밖으로 냉장고 내던진 남자…왜?

    아파트 창밖으로 냉장고 내던진 남자…왜?

    아파트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냉장고를 쉽고 빠르게 내리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스페인 언론에 보도된 사건의 주인공이라면 "정말 손쉬운 방법이 있다"며 껄껄 웃을지 모른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사는 문제의 남자는 최근 냉장고를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아파트 3층 창문에서 남자기 밀어낸 냉장고는 묵직하게 떨어지면서 튕겨나갔다. 길을 걷던 행인이나 달리는 자동차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가 날 일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남자는 왜 냉장고를 창문 밖으로 밀쳐버린 것일까?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파트 밑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인 대형 컨테이너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마침 냉장고를 버리게 된 남자는 쓰레기통을 조준(?)해 3층에서 냉장고를 떨어뜨렸다. 냉장고는 정확하게 쓰레기통 위로 떨어졌지만 쌓여 있는 폐기물 쓰레기를 때리고 차로 한복판으로 튕겨나갔다. 자동차가 없던 게 천만다행이다. 위험천만한 냉장고 투척(?) 사건은 한 주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언론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신상털기가 시작되면서 사건이 벌어진 곳이 어딘지, 문제의 아파트에 사는 남자가 누군지 등이 확인됐다. 아파트에서 남자는 평소 더럽고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자자했다. 아파트 청소부는 "평소 문제의 아파트에서 워낙 악취가 심했다"며 "남자의 집 주변를 청소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남자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의 보도로 사건을 인지한 당국은 처벌이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하! 우주] NASA “유로파서 놀라운 ‘무엇’ 찾았다”…26일 중대발표

    [아하! 우주] NASA “유로파서 놀라운 ‘무엇’ 찾았다”…26일 중대발표

    만약 태양계 내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구 외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있다. 바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유로파 사진을 분석한 결과 '놀라운 활동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오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NASA 측이 기자회견 예고까지 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유로파에서 중대한 무엇인가가 발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NASA는 그 '증거'가 유로파의 표면 밑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바다와 관련된 것이라고만 짧게 언급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음주 발표될 증거가 3년 여 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유로파의 수증기 기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유로파의 남반구 지역에서 거대한 물기둥 2개가 각각 200㎞ 높이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은 유로파가 목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생겼으며, 목성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발생하지 않았다. 곧 이는 지구와 달의 ‘밀물-썰물’처럼 목성과의 거리에 따라 유로파의 표면에 덮인 얼음이 갈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측됐다. 특히나 이 현상은 유로파 표면 밑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합리적인 가능성을 제기하며 더 나아가 생명체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NASA는 유로파 표면 밑에 숨겨진 바다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될 증거가 사실인지,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실제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이를 위해 NASA는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그 아래 잠수정이나 로봇을 내려보내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NASA의 계획은 2020년대 중반 탐사선을 유로파에 보내 근접비행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9개의 과학장비들을 바다에 투척 장비 중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포함해 얼음 투과 레이더, 열감지기 등이 포함돼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대 900년 전 ‘개인용 수류탄’ 발견…십자군전쟁 유물

    최대 900년 전 ‘개인용 수류탄’ 발견…십자군전쟁 유물

    11~13세기 사이 십자군 원정에서 사용된 개인용 수류탄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1000년 전 쓰였던 휴대용 수류탄을 비롯해 청동기 시대에서부터 십자군 원정 시기까지 이르는 고대 유물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인근 기바타임에 사는 마즐리아가(家)가 소유하고 있는 이 유물들은 최대 3500년 된 칼 손잡이, 절구, 촛대 등 다양하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이 적진을 향해 투척할 수 있는 수류탄이다. 손바닥 위에 올릴만한 크기인 이 수류탄은 찰진흙으로 제작됐으며 겉에는 추상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 안을 채운 성분은 광물성 휘발유인 나프타로, 손으로 던져 터지면 불이 나는 원리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주로 해전에서 적 함대를 불태우는 용도로 이 수류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있다. 곧 고대의 수류탄은 화공(火攻)의 도구였던 셈.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IAA) 측은 "화공은 오래된 공격법으로 비잔틴 제국(동로마제국)의 필살기로 알려진 ‘그리스의 불'(Greek Fire)이 대표적"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수류탄은 현대 무기처럼 손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대 유물들은 최근 숨진 마르셀 마즐리아가 발굴한 것이다. 과거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 발전소에서 일한 그는 바다에서 이 유물들을 건져 올려 보관해오다 자식들에게 남겼다. 한편 십자군 전쟁은 유럽 그리스도 교회가 주도한 원정 전쟁이다. 당시 그리스도교도들은 회교도가 차지한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11세기 말 부터 13세기 말까지 8차례에 걸친 대원정을 감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박 2일’ 김준호-차태현-여홍철-하태권, 아재들이 몰려온다… 인증샷 공개 ‘아재미소’

    ‘1박 2일’ 김준호-차태현-여홍철-하태권, 아재들이 몰려온다… 인증샷 공개 ‘아재미소’

    제1회 아재육상대회를 연 ‘1박 2일’이 ‘아재들의 습격’을 예고했다. 오는 14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경상북도 청도로 떠나는 ‘더우면 복이 와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주 ‘1박 2일’ 멤버들은 2016 리우 올림픽 이영표-여홍철-하태권-최병철-한준희 KBS 해설위원과 아재퀴즈를 함께하며 숨겨왔던 아재력을 대 방출했다. 이들은 ‘아재’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부족한 ‘할아재’급의 드립력과 몸짓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투척할 예정인 가운데, 저녁식사를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공개된 스틸에서 김준호-차태현-여홍철-하태권은 ‘아재’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남기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는데, 흰 런닝에 아재모자를 쓰고 부채까지 야무지게 든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재스러워서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이들은 “아재 아재 봐라 아래!”라는 파이팅 넘치지만 아재 기운이 풍기는 응원 구호로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고. 아재 팀과 반대로 데프콘-윤시윤-정준영-이영표-최병철로 이루어진 ‘안아재 팀’은 넘치는 몽글몽글한 비눗방울 사이로 발랄한 등장을 보여주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처럼 ‘제1회 아재육상대회’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의 여전한 승부욕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예정. 무엇보다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상상초월의 게임들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영표는 허벅지만큼이나 엄청난 반전 팔 힘으로 멤버들을 제압하는가 하면, 최병철은 메달리스트다운 승부근성으로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괴성을 지르며 대결을 펼쳐 게임을 장악했다는 후문이어서 아재육상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1박 2일’ 대표 아재 차태현은 도토리 세대임을 인증해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이에 질세라 한준희 해설위원은 직접 스티커로 손잡이를 만든 폴더폰을 공개해 넘사벽 아재력을 과시했다는 후문이어서 이번 주 역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아재육상대회’에서 아재 팀 VS 안 아재 팀 중 어떤 팀이 승리해 저녁을 먹었을지, 불타는 승부욕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제1회 아재육상대회’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KBS 2TV ‘1박 2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상복입은 성주 군민들 “새누리는 죽었다” 울분···‘개작두’ 대령에 곡소리까지

    상복입은 성주 군민들 “새누리는 죽었다” 울분···‘개작두’ 대령에 곡소리까지

    새누리당 지도부의 방문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의 성난 민심을 결국 달래진 못했다. 성주군민들은 ‘장례식’ 퍼포먼스로 이들의 방문에 맞서는가 하면 새누리당 당원이었던 군민들이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하는 등 후폭풍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전통적 텃밭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관용 경북지사, 경북 칠곡·성주를 지역구로 하는 이완영 의원,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이 26일 오전 성주를 찾았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될 장소인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부대인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성주 주민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성주 주민 500여명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군청 앞에서 이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현수막에는 ‘차기에는 안속는다 개누리당 박살내자’, ‘친환경 농촌에 사드 배치가 웬말이냐’, ‘사드 성주 배치 절대 반대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피켓에도 ‘우리의 마음에 새누리는 죽었다’랄지 ‘사드 대안 있냐고? 박근혜 탄핵이 대안이다’라는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특히 검은 상복 차림의 젊은 성주 주민들이 ‘근조, 개누리’, ‘근조, 우리의 마음에서 박근혜는 죽었다’,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주권, 인권’, ‘개작두를 대령하라’고 적힌 피켓들을 들고 있었다. 모두 사드의 성주 배치를 결정한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띠를 두룬 채 상복을 입고 상여를 들고 곡을 했다. 경찰은 군민들보다 숫자가 많은 2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계란, 물병 등의 투척을 막기 위한 우산부대도 모습을 보였다. 집회를 주최한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측 사회자는 “절대로 오늘 폭력이 있어선 안된다. 절대적으로 평화적인 퍼포먼스가 되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통곡하는 마음으로 해달라. 뒤에서 곡을 좀 해달라. 폭력을 조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들이다. 성주군민으로 간주하지 말자”고 비폭력 집회를 호소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성주군청 앞에 나타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격해졌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가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는 정문을 피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려다가 성주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어렵게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군민들의 강한 반발과 질타는 계속됐다. 정 원내대표는 성주 주민들의 성남 민심을 확인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도 “언제까지 함성과 물리적인 행사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를 구성해달라”면서 “성주군민, 성주군, 미군, 새누리당 등 대화 주체들이 참여하는 (일명) ‘성주안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처리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성주 주민들은 박 대통령의 성주 방문, 국회 청문회 개최,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해임 결의안 제출, 성주환경영향평가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가 이렇다 할 확답을 하지 못하자 주민들 중 일부는 분통을 터트리며 간담회장을 뛰쳐나가기도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군민 간담회는 1시간이 지난 낮 12시 20분쯤 마무리됐지만,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았다. 정 원내대표 등은 간담회 후 군청 앞으로 나와 대기하던 버스에 탑승하려 했지만 이를 발견한 군민들이 달려들어 버스의 출발을 막았다. 이 과정에 약 5분 간 경찰과 주민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져 사진기자 1명과 상복을 입은 한 군민이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사드 배치 결정 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다. 성주에서만 약 2000명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탈당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연로한 성주 유림단체 회원 120여명이 서울에 가서 청와대에 직접 사드 배치 반대 상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며, 성주군내 4개 천주교 성당들이 합동으로 주말마다 사드 반대 미사를 열고 있는 등 저항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소변을 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2일 노 전 대통령 묘소 위에 소변을 뿌리고 이를 말리던 의경을 때린 혐의(재물손괴, 사체모욕, 공무집행방해 등)로 최모(4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5분쯤 노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500㎖짜리 페트병 2통에 담긴 소변을 너럭바위 위로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범행 현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외치며 소변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묘역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의무경찰(22)이 제지하자 “중대장을 데리고 오라”며 들고 있던 물병으로 의경 목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근무대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검찰에 가서 이야기 하겠다”는 말한 뒤 오물을 뿌린 이유 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진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정신질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치료받은 전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 11월에도 노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 앞에서 정모(당시 62·경북)씨가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던 인분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민관 폭파’ 71주년 기념식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서 열려

    ‘부민관 폭파’ 71주년 기념식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서 열려

    부민관 폭파의거 71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부민관 폭파 제71주년 기념식”이 7월 23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당시 의거 상황을 재현한 연극 ‘정의의 폭탄’ 영상을 상영하여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열투쟁인 ‘부민관 폭파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1945년 7월 24일 대의당 당수 박춘금 등 친일파와 일본 고위관료들이 총집결하여 경성 부민관에서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열자, 이를 막기 위해 조문기, 유만수, 강윤국 등 독립투사들이 아세아민족분격대회 행사장을 폭파한 사건이다. 일제강점기 때 서울지역 안에서 일어난 의거 중에 현장이 남아 있는 곳은 과거 부민관이었던 서울시의회 건물이 유일한데, ‘부민관’은 지금으로부터 81년 전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2천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광복 이후 여의도에 국회의사당을 짓기 전인 1975년까지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당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당선, 사사오입 개헌,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김두한 의원의 오물 투척 사건 등 역사적 격변기 속에서 많은 사건이 있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되다가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1년부터 서울시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현재 등록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각종 중요한 사건이 있었던 유서 깊은 장소로 건물 앞에는 부민관 폭파를 기념하는 표지석이 있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부민관 폭파 의거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담겨있는 의거였음에도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본회의장에서 기념식을 할 수 있도록 허가 하였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시민들이 ‘부민관 폭파 의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별영상] 폭소·공포·황당 3종 베스트 몰카

    [별별영상] 폭소·공포·황당 3종 베스트 몰카

    황당한 설정으로 사람들을 속인 뒤, 그 반응을 모아 공개하는 유튜브 악동들이 있다. 이들은 특정한 장소에 카메라를 숨긴 뒤, 누군가 덫에 걸려드는 순간 작전을 실행한다. 바로 몰래카메라 촬영 방식이다. 이렇게 유튜브 몰래카메라 악동들은 머리를 감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샴푸를 무한 투척하는가 하면, 과속카메라 단속기 앞에서 화보 촬영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좀비를 등장시키는 등 섬뜩한 장난도 불사한다. 간혹 도를 넘는 설정으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한다. 적당한 장난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뭐든 지나치면 타인에게 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 ‘민폐 콘셉트 몰래카메라 베스트 3’다. 1. 이상하네. 물에서 샴푸가 나오는 것 같아! 2. 브라질 ‘지하철 좀비 소동’, 알고 보니… 3. 볼일 급한 남성 승강기서… ×벼락 맞은 탑승자들 반응? 물론 ‘사회적 실험’이라는 목적하에 진행된 의미 있는 영상도 존재한다. 민폐 몰래카메라를 보고 분노했다면, 아래 영상을 보고 흥분을 가라앉혀 보자. 1. ‘무슬림, 신뢰한다면 안아주세요’ 영상 감동 2.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목격한 어른들의 반응?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을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들을 설득하려다 달걀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달걀과 물병이 위험한 물품인지, 행위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해 수사할 것”이라면서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 등은 수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황 총리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정부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이는 엄밀히 ‘도구를 사용한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국무총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 등 유력 정치인에게 달걀 등을 투척한 사례가 있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둔 1991년 6월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특강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밀가루와 달걀에 맞았다. 그가 문교부 장관 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생운동 등에 강경 대응했다는 이유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사건에 가담한 한국외대생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더기 입건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사드 설명하러 간 황교안 총리에 ‘물병 투척’

    [포토] 사드 설명하러 간 황교안 총리에 ‘물병 투척’

    15일 오전 11시쯤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해 설명하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성주군 주민들이 물병과 계란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후 성주군수를 비롯한 주민들이 전날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져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싸움에 오물 투척… 국기원 이사회 파행

    퇴임 하루 남은 홍문종 이사장 “임원 선출 관여 안 한다” 물러서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이 오물 투척과 몸싸움, 폭언 등으로 난장판이 됐다. 국기원은 15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일부 태권도시민단체 및 태권도 원로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16일로 3년 임기가 끝나는 홍문종 이사장을 포함해 임기가 만료된 1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앞서 국기원은 지난달 3일 재적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홍 이사장의 후임으로 오현득 부원장을 신임 원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홍 이사장이 임기 만료 하루 전날 신임 이사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려 하자 이에 반발한 태권도시민단체 회원 등이 실력 저지에 나선 것이다. 태권도시민단체와 원로 20~30여명은 이사회 개최 1시간 전부터 국기원 정문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국기원 직원 및 반대 의견을 가진 태권도인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폭언과 욕설이 난무했다. 한 원로는 분뇨로 추정되는 액체를 봉지에 준비해 이를 회의실 앞 복도 벽에 던져 한동안 역한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임시이사회는 성원에 필요한 이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됐다. 홍 이사장은 국기원을 통해 “후임자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 선임과 후임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하려 했다”며 “그러나 많은 태권도인께서 후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주셔서 본인은 더이상 임원 선출 등에 관여하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국기원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자체 촬영한 영상 등을 확인하고 법률 조언을 받아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실험영상] 풀장에 14kg 대량 드라이아이스 넣으면?

    [실험영상] 풀장에 14kg 대량 드라이아이스 넣으면?

    수영장에 대량의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2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크레이지러시안해커’(CrazyRussianHacker)가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한 ‘만일 30파운드 드라이아이스를 풀장에 넣으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란 3분가량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실험맨이 장갑을 낀 채 드라이아이스를 아이스박스에 옮긴 채 작은 조각을 내기 시작한다. 조각낸 총 30파운드(약 13.6kg)의 드라이아이스를 풀장에 투척하자 풀장은 온천처럼 연기를 내기 시작한다. 이는 드라이아이스가 물에 닿아 승화(고체가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체 상태로 되는 현상)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크레이지러시안해커’는 이번 영상뿐만 아니라 콜라에표백제를 섞거나 드라이아이스에 동전을 꽂는 실험영상을 제작해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사진·영상= CrazyRussianHack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봉하마을 가는 안철수·정진석… PK 민심 잡을까, 물세례 받을까

    봉하마을 가는 안철수·정진석… PK 민심 잡을까, 물세례 받을까

    安, 봉변 우려에도 추도식 가기로 국민의당 당선자 30여명도 참석아들 노건호씨 발언 수위도 관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여야 주요 인사들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특히 지난해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일부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들이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한 만큼 이번에는 여권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탈당 세력들이 환영받을지 주목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계기로 호남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닷새 만에 부산·경남(PK)에서 야당 적통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민주는 20대 국회 당선자 전원에게 일찌감치 ‘총동원령’을 내렸다. 봉하 집결을 통해 PK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4·13 총선에서 더민주는 PK에서 총 8석을 확보하며 ‘낙동강 벨트’를 형성, 노 전 대통령의 염원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에 일정 성과를 거뒀다. 친노 잠룡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친노 좌장’ 격인 무소속 이해찬 당선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자리한다. 국민의당은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 끌어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당초 추도식 참석을 당선자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전원 참석 방침으로 가닥을 잡았다. 20대 국회 당선자 총 38명 가운데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3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친노 패권주의’를 집중 공격해 온 안 대표는 더민주 탈당 후 지난 1월 12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일부 친노 지지자로부터 야유와 욕설을 들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내부에선 불상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김무성 당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로부터 면전에서 비난을 들었고, 퇴장할 때는 추모객들의 야유와 욕설 속에 물병 투척을 당했다. 이번 추도식에 인사말이 예정돼 있는 건호 씨의 발언 수위도 관심사다. 건호씨는 지난해 인사말에서 김 전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로파의 바다, 지구와 닮았다”…과연 생명체 있을까?

    “유로파의 바다, 지구와 닮았다”…과연 생명체 있을까?

    태양계 내에서 지구 외에 가장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천체가 있다. 바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다. 지름이 3100km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지만 그 특징은 완전히 다르다. 수많은 크레이터로 '멍자국'이 가득한 달과 달리 유로파는 표면이 갈라진 얼음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는 그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합리적인 추측으로 이어진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유로파의 바다가 생산하는 수소와 산소 비율이 지구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잘 알려진대로 수소와 산소는 생명체 존재에 필수적인 요소로 유로파가 원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졌다면 생명체가 싹트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NASA 행성과학자 스티브 반스 박사는 "비율로 보면 수소 생산보다 산소가 대략 10배는 더 높다"면서 "유로파의 암석 내부도 기존의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NASA가 이처럼 유로파와 관련된 논문을 내놓는 이유는 2020년대 중반까지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오바마 행정부가 NASA의 유로파 탐사 계획에 사인한데 이어 미 의회도 20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해 프로젝트에 '날개'를 단 상태다. 현재까지 발표된 유로파와 관련된 논문은 사실 사진 등을 분석해 이루어진 것으로 실제 그 밑에 바다가 있는지 혹은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밝혀내기 위해서는 한마디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이를 위해 NASA는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그 아래 무인 잠수정을 내려보내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NASA의 계획은 2020년대 중반 탐사선을 유로파에 보내 근접비행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9개의 과학장비들을 바다에 투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비 중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포함해 얼음 투과 레이더, 열감지기 등이 포함돼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여진, 속옷(?)만 입은채 ‘아찔’ 폴 댄스..19금 포즈

    최여진, 속옷(?)만 입은채 ‘아찔’ 폴 댄스..19금 포즈

    배우 최여진이 ‘출발드림팀’ 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SNS를 통해 공개한 폴 댄스 영상이 눈길을 끈다. 최여진은 2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발드림팀 작품곡에 맞춰서 폴 댄스를. 인도 가기 전 영상 하나 투척”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최여진은 비키니를 입은 채 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완벽한 몸매와 유연한 동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출발드림팀 시즌2’에서는 최여진, 윤사랑, 나인뮤지스 소진, 스테파니, 신아영, 이은경, 송보은, 유소영 팀이 등장해 댄스스포츠 대결을 펼쳤다. 이날 ‘출발드림팀’에서 최여진은 캣우먼 의상을 입고 폴 댄스 등을 접목한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섬이냐 바위냐”…日-대만, ´오키노토리시마´ 놓고 신경전

    “섬이냐 바위냐”…日-대만, ´오키노토리시마´ 놓고 신경전

     일본이 도쿄에서 남쪽으로 1740㎞가량 떨어진 태평양 산호초 지대 오키노토리시마(지도)의 성격을 놓고 대만과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전날 “오키노토리는 바위이지 섬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단초가 됐다. 이 발언은 지난 25일 오키노토리시마에서 150해리(약 278㎞) 떨어진 해역에서 고기를 잡던 대만 어선을 일본 해안보안청이 나포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오키노토리시마를 기점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설정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마잉주 총통은 또 “공해(公海)에서 어업의 자유를 지킬 것”이라면서 대만 해안순방서(한국 해양경찰에 해당)에 해당 해역에서 조업하는 대만 어선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기관에 대해서는 오키노토리시마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오키노토리암초’로 부르도록 했다.  대만의 어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은 지난 27일 오후 타이베이(台北)에 있는 일본의 교류협회타이베이사무소(대사관에 해당) 앞에서 집회를 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교류협회 건물에 계란을 투척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기자들에게 “오키노토리시마는 유엔 해양법상 섬으로서의 지위가 확립돼 있고, 주변에는 EEZ가 존재한다”며 “대만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교류협회를 통해 마 총통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오키노토리시마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산호초 섬이다. 남북으로 1.7㎞,동서로 4.5㎞가량의 크기다. 바다 수위가 낮을 때는 암초 대부분 모습이 드러나지만 만조시에는 몇 개의 바위만 빼고는 바닷물에 잠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쿄(東京)도 오가사와라무라(小笠原村)에 속한다.  일본은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만은 물론 중국도 바위에 불과하다면서 EEZ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대하시라 ‘봉블리’의 웃음 폭탄

    기대하시라 ‘봉블리’의 웃음 폭탄

    “지난해 이맘때쯤 ‘위대한 소원’ 촬영이 잠시 비었을 때 ‘응답하라 1988’의 오디션을 보러 간 기억이 나요. 그래서 당시 오디션 영상을 보면 영화에서처럼 파마 머리를 하고 있죠.” ●‘응팔’에서 ‘봉블리’로 큰 사랑 받아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6수생 ‘봉블리’ 정봉이로 큰 사랑을 받은 안재홍(30)이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의 주연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에는 B급 정서, 병맛 코드, 화장실 유머가 가득하다. 억지로 쥐어짜지 않는 감동까지 담긴 작품이다. 안재홍은 얼마 전 입대한 류덕환, 김동영과 ‘죽마고우 고딩 삼총사’로 호흡을 맞췄다. 캐릭터 이름부터 수상쩍은 고환(류덕환)은 몇 년째 병원에 누워 있는 상태. 루게릭 병 때문이다. 어느 날 고환은 “하고 싶은 게 뭐가 있느냐”는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고환 입장에선 생고생이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엉뚱하다 못해 절절한 마지막 소원을 두 친구에게만 털어놓는다. 총각 신세로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두 친구의 악전고투가 펼쳐진다. ●이번엔 매를 버는 캐릭터 ‘갑덕’으로 안재홍이 맡은 부잣집 아들 갑덕은 일을 만들어 매를 버는 캐릭터다. 극중 상황이 빚어내는 웃음 못지않게 갑덕이 투척하는 웃음 폭탄이 상당하다. 안재홍은 정봉이와 갑덕이가 엉뚱한 면은 비슷하지만 정봉이가 순수함 그 자체라면 갑덕이는 불량스러운 척하는 캐릭터로 성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신은 학창 시절에 너무나 평범했다고. “학생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적당히 까부는 스타일이었어요.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면 끝까지는 앉아 있는 데 머릿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곤 했죠.” 코미디 영화인데 가장 웃을 수 없는 장면을 최고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고환이 실제 소원을 말하는 부분이다. “그 장면까지 장난스럽거나 진중하지 않았다면 영화가 한없이 경박하게 느껴졌을 텐데 덕환이가 무게중심을 잘 잡아줘서 동영이와 저의 고군분투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남성 중심의 성적 판타지를 갖고 접근한 작품이라 부담은 없었을까. “코미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어요. ‘행오버’나 ‘아메리칸 파이’ 같은 작품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 장르의 특징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실제라면 그럴 일이 있겠어요, 영화 안의 세계니까 가능하죠.” ●화장실 유머 가득… 그 속엔 감동까지 그는 장편 데뷔작으로 대학 은사인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북촌 방향’(2011)을 꼽았다. 경험 삼아 일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갔는 데 단역이지만 대사 있는 역할을 처음 맡았던 것. ‘족구왕’(2013) 이후 작품마다 비쳐지는 이미지가 엇비슷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꺼내자 그게 뭐 대수냐는 표정을 짓는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크게 염려하지 않아요. 굳어져 간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아직 전 어리고 (작품을) 한 것도 많이 없는데요. 조급하지 않아요. 앞으로 다양한 길을 건강하게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뻔한 대답이겠지만 기대를 품게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talk] 미군 특훈 받는 육사생도…한국군의 미래는?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4월 초가 되면 미국 내 다른 사관학교나 ROTC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관생도들로 북적댄다. 이들은 이틀간 실전과 같은 다양한 상황을 부여 받고 이 상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어느 나라의 어떤 사관학교가 세계 최고인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바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샌드허스트 대회(International Sandhurst Competition)이다. 일반인들이 듣기에 생소한 이 대회에 지난 2013년부터 참가했던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대회 참가 두 번 만에 중상위권 성적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정말일까? 2013년 첫 대회 참가 성적 ... 58개 팀 중 52위 샌드허스트 대회는 원래 국제대회가 아니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미 육사에 파견 근무 중이던 영국 육군 장교의 제안으로 미 육사 생도들의 체력과 소부대 전투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경연대회로 시작된 것이 바로 샌드허스트 대회였다. 대회의 이름이 미 육사의 별칭인 웨스트포인트(West point)가 아니라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의미하는 샌드허스트(Sandhurst)인 것은 처음 이 대회를 제안한 영국 육군 장교가 대회 우승 상품으로 내걸었던 것이 영국육군 장교용 군도(Officer's Sword)였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미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그리고 각 대학의 ROTC가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1994년에는 외국의 사관생도들의 참가가 허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사관생도 올림픽’이 되었다. 매년 10여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생도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실전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량들을 평가한다. 9명으로 1개 분대를 구성(여성 생도 1명 포함 필수)해 실시되는 평가 항목은 개인화기와 공용화기 등 사격술과 체력, 수류탄 투척, 응급처치 및 부상자 수송, 전술통신과 화력지원요청, 군용차량 조작과 같은 전투 기술부터 교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국제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등 대단히 광범위하다. 평가는 개개인에게 대단히 높은 수준의 체력과 숙련된 전투기술을 요구하며, 특히 팀 단위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고도의 팀워크도 필수다. 주최 측인 미 육사는 연평균 30개 팀을, 미 해사와 공사,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와 ROTC는 연평균 20여 개 팀을 참가시킨다. 해외팀으로는 우리나라와 함께 영국, 캐나다, 칠레, 중국, 멕시코, 독일, 라트비아,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일본 등 11개 팀이 참가했다. 1994년 해외 생도들이 참가한 이후 우승은 앵글로색슨의 독무대였다. 매년 2개 팀을 출전시키는 영국 육군사관학교가 무려 16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강을 자부하고 있고, 그 뒤를 미국 육군사관학교, 호주, 캐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뒤쫓고 있다. 우리나라의 육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첫 대회 참가 성적은 58개 팀 가운데 52위. 육사는 국내 최고의 엘리트 장교 양성 기관임을 자부했지만 미국장교와 교리 군사 영어로 진행 되는 대회 특성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돌아 왔다. 생도들의 절치부심(切齒腐心) 2013년 첫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육사는 즉각 원인 분석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미군 교리와 장비로 진행되는 대회 특성상 생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두 가지 해결책을 내놓았다. 첫째는 육사 자체에서 화랑전투기술경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생도들의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 극대화를 꾀하는 방안이었다. 샌드허스트 대회가 첫 시작은 사관생도들의 전기전술 향상을 위한 내부 경연대회였던 것처럼 육사도 이러한 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생도들의 승부욕을 자극, 개인 전투기술과 팀워크의 극대화를 꾀하려 했던 것이다. 둘째로 미군과의 교육훈련 협력이었다. 첫 대회의 저조한 성적 원인이 언어적 장벽, 정확히는 군사영어로 진행되는 대회에서의 의사 전달이 어려웠다는 점과 손에 익지 않은 미군 총기와 장비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에 있었다고 지적된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혈맹인 미군과 손을 잡은 것이다. 학교 측이 내놓은 이 같은 대안에 생도들도 적극 호응했다. 생도들은 일과 이후 개인 시간과 휴일을 쪼개 체력과 개인 전투기술, 그리고 군사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자율학습을 자처했고, 이를 화랑전술경연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된 각 분야의 우수자들은 대회 직전 3~5일 가량 주한미군 부대를 오가며 군사영어와 미군장비에 대한 특훈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절치부심한 육사는 2015년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12위. 주최국인 미국과 전통적 강자인 영국 등 영미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해외 참가국 가운데는 최상위권 성적이었다. 육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도 교육훈련 시스템을 더욱 다듬고, 미군 교리와 장비 등에 대한 교육훈련과 자체 교리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2사단과 교육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회에는 주한미군 장교들 가운데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샌드허스트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장교를 멘토로 선발, 대회 참가팀으로 선발된 생도들을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Camp Casey)로 보내 미군 전술과 장비에 대한 특별훈련을 받도록 했고, 그 결과 올해 육사팀은 샌드허스트대회에서 종합 13위, 실버 메달 클래스(Silver Standard Patches)에서 1위를 하고 돌아왔다. 세계 최정상급 사관생도들의 경연장에서 불과 세 차례 참가 만에 얻어낸 결과였다. 軍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 의식 바뀌어야 각국이 샌드허스트 대회에 생도팀을 파견하는 것은 생도들 간의 경쟁을 통해 생도들 개개인의 성취욕을 자극, 체력과 전술적 기량을 향상시키고, 각국의 각기 다른 전술과 최신 전훈(戰訓)을 교류하여 자신들의 전술과 교리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육사 역시 생도들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해외 생도들 간의 교류를 통해 사관생도들의 질적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 대회 참가를 결정했을 것이다. 첫 대회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오히려 이것이 육사 생도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절치부심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불과 2년 뒤 육사는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상위 성적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고대 중국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매일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고 한다. 매일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빠른 만큼 현대전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변화하면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 육사는 일신우일신했다. 샌드허스트 대회 첫 참가에서 거둔 저조한 성적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하여 변화를 모색했다. 불과 3년 만에 두 차례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교육훈련 시스템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전체 생도들의 질적 향상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혁신지향적 사고는 우리 군 전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미군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다양한 유형의 전장 환경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경험해 본 실전경험이 가장 풍부한 군대다.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 육사는 미국의 생도 경연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한국화시켜 단기간 내에 사관생도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냈지만, 매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야전부대에서는 육사와 같이 빠른 속도로 교리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장교 양성기관인 육사와 달리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미연합훈련을 하다 보면 미군은 한국군의 안전통제와 관련한 불만을 종종 제기한다. 공포탄 사격훈련을 할 때조차 탄피회수에 매달리고, 전차와 장갑차 등은 훈련장 내에서조차 밀폐조종(조종수가 해치를 닫고 전차 내부에서 조종하는 것)을 꺼리며, 기상이 조금만 악화되면 비행 훈련을 취소하는 등 답답할 정도로 안전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전부대도 야전부대 나름의 사정이 있다. 훈련 중 작은 안전사고가 터져도 벌떼처럼 몰려들어 비난하는 언론과 여론을 감당하기 어렵고, 소위 ‘헬리콥터맘’이라 해서 군대에 보낸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일부 부모들이 훈련 중 생긴 물집이나 부상에 대해 국방부나 상급부대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국제적 수준에서 육사 생도들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맞춰 절치부심하며 일신우일신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국군이 ‘행정군대’나 ‘전시용 군대’와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안전을 실전적 교육훈련보다 절대 상위의 명제로 인식하고 있는 군의 사고 변화도 필요하지만, 군을 ‘안전’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변화와 개혁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전문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강속구 던지는 비밀은?... “원시인 때 사냥 능력이 뿌리”

    강속구 던지는 비밀은?... “원시인 때 사냥 능력이 뿌리”

    야구라는 스포츠 등장은 인류 전체의 역사에 비하면 매우 최근의 일이다. 그런데 180만 년 전 고대 인류들 또한 현대의 야구선수들과 똑같은 신체 부위를 활용해 사물 던지기를 구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교 과학자들은 연구논문을 통해 현대 인류의 ‘던지기’ 능력이 사냥감에 무기를 던지던 선조들의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인간 외에도 사물을 던질 줄 아는 동물은 많다. 그러나 인간의 물건 투척 강도는 다른 동물들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인간보다 훨씬 힘이 강한 침팬지조차 물건을 던지는 능력은 인간의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간들의 투척능력을 파헤치기 위해 야구선수들의 투구 동작을 3차원으로 스캔, 이를 각개 동작으로 나눠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투구 순간 야구선수의 어깨는 1초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25바퀴를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그러나 팔의 움직임만으로 빠른 투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를 이끈 마두수단 벤카데산 교수는 “(투구에 사용되는)힘은 근육량이 많은 둔부 및 허리에서 생성된다”며 “투구 동작의 최종 목표는 이 에너지를 손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는 허리를 통해 전달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어깨 부위에 탄력에너지 형태로 저장했다가 다시 방출하는 방식으로 이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은 이런 과정에 적합한 몇 가지 독특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인간 특유의 어깨관절(견관절) 구조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경우, 위팔뼈와 어깨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위인 ‘어깨뼈 관절오목’(관절와)이 측면을 바라보며 비스듬히 발달해 있는데, 이것은 침팬지 등 다른 유인원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특성이다. 이 덕분에 인간은 팔을 레버처럼 크게 움직여 가슴 및 어깨를 둘러싼 힘줄과 인대에 저장됐던 탄력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위팔뼈는 비틀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팔의 회전 반경을 넓히고, 더 많은 탄력 에너지를 사용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이러한 신체 특징이 모두 180만 년 전 살던 호모 에렉투스에게도 그대로 존재했었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호모 에렉투스가 투척 능력을 사용해 사냥에 임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벤카데산은 “선조들은 짐승의 공격권 안으로 접근하는 일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먼 거리에서 단단한 물건을 빠르게 던져 죽이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팀은 인류가 수준 높은 제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이 오버핸드(overhand,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던지는 동작) 방식으로 투척동작을 취하는 이유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강속구의 비밀은?... “원시인 때부터 단련된 능력” (예일大)

    강속구의 비밀은?... “원시인 때부터 단련된 능력” (예일大)

    야구라는 스포츠 등장은 인류 전체의 역사에 비하면 매우 최근의 일이다. 그런데 180만 년 전 고대 인류들 또한 현대의 야구선수들과 똑같은 신체 부위를 활용해 사물 던지기를 구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교 과학자들은 연구논문을 통해 현대 인류의 ‘던지기’ 능력이 사냥감에 무기를 던지던 선조들의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인간 외에도 사물을 던질 줄 아는 동물은 많다. 그러나 인간의 물건 투척 강도는 다른 동물들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인간보다 훨씬 힘이 강한 침팬지조차 물건을 던지는 능력은 인간의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간들의 투척능력을 파헤치기 위해 야구선수들의 투구 동작을 3차원으로 스캔, 이를 각개 동작으로 나눠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투구 순간 야구선수의 어깨는 1초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25바퀴를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그러나 팔의 움직임만으로 빠른 투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를 이끈 마두수단 벤카데산 교수는 “(투구에 사용되는)힘은 근육량이 많은 둔부 및 허리에서 생성된다”며 “투구 동작의 최종 목표는 이 에너지를 손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는 허리를 통해 전달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어깨 부위에 탄력에너지 형태로 저장했다가 다시 방출하는 방식으로 이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은 이런 과정에 적합한 몇 가지 독특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인간 특유의 어깨관절(견관절) 구조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경우, 위팔뼈와 어깨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위인 ‘어깨뼈 관절오목’(관절와)이 측면을 바라보며 비스듬히 발달해 있는데, 이것은 침팬지 등 다른 유인원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특성이다. 이 덕분에 인간은 팔을 레버처럼 크게 움직여 가슴 및 어깨를 둘러싼 힘줄과 인대에 저장됐던 탄력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위팔뼈는 비틀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팔의 회전 반경을 넓히고, 더 많은 탄력 에너지를 사용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이러한 신체 특징이 모두 180만 년 전 살던 호모 에렉투스에게도 그대로 존재했었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호모 에렉투스가 투척 능력을 사용해 사냥에 임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벤카데산은 “선조들은 짐승의 공격권 안으로 접근하는 일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먼 거리에서 단단한 물건을 빠르게 던져 죽이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팀은 인류가 수준 높은 제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이 오버핸드(overhand,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던지는 동작) 방식으로 투척동작을 취하는 이유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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