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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방화 살인사건은 계획적 범죄” 결론

    “진주 방화 살인사건은 계획적 범죄” 결론

    경남 진주 방화·흉기살인 사건은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피의자가 피해망상에서 저지른 계획적 범행이라고 경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진주경찰서는 25일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안인득(42)을 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 면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 치료 중단 뒤 증상 악화로 피해망상에 따른 누적된 분노감이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안씨는 사건 1개월 전 진주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구입하고 사건 당일 근처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뒤 불을 지르고 12분 동안 1~4층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행동으로 미뤄 사전 계획에 의한 범행으로 봤다. 안씨는 여성 등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눈에 보이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부인했다. 또 경찰에 “이웃 주민들이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폐쇄회로(CC)TV와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누군가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했으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하지 않았다”, “평소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으로 홧김에 범행했다”고 말하는 등 피해망상적인 답변을 거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0년 7월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조현병 판정을 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011년 1월 14일부터 2016년 7월 28일까지 진주 정신병원에서 68차례 조현병 치료를 받은 뒤 주치의가 바뀌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약을 먹으면 아파서 치료를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피해자는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연기흡입 10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인득 계획범죄”…기자에게 “병있는 거 아나?” 횡설수설

    “안인득 계획범죄”…기자에게 “병있는 거 아나?” 횡설수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42)에 대해 25일 경찰이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라고 결론내렸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된 안인득은 경찰서를 떠나는 순간까지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당신 병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주경찰서는 사상자 21명을 낸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의 사건 당시와 이전 동선을 분석했을 때 계획범죄로 판단된다고 이날 밝혔다. 안씨가 사건 1개월 전 진주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미리 구매하고 사건 당일 근처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점 등을 보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 범행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흉기를 소지한 채 밖으로 나와 12분 동안 1∼4층까지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며 대피하는 사람들의 목 등 급소를 노린 점도 미리 계획한 범죄라는 결론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여성 등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안씨는 “눈에 보이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를 부인했다.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안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뒤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망상에 의해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되며 잔혹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프로파일러는 분석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 주민들이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폐쇄회로(CC)TV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누군가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했으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늘어놨다.일부 진술에서 횡설수설하지만 외부에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위해 세력이 있다는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사고하며 답변해 이와 같은 망상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씨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 소재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 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뒤 33개월 동안 치료를 받지 않았다. 2016년 7월 치료를 마지막으로 주치의가 바뀌자 안씨는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치료 중단 뒤 이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는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약을 먹으면 몸이 아파서 치료를 중단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되며 경찰서를 나선 안씨는 군청색 점퍼에 회색 셔츠와 면바지를 걸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안씨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으나 취재진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어떤 점이 후회되냐고 묻자 “제가 잘못한 것은 처벌받고 싶다. 나에게도 불이익이 10년 동안 뒤따랐다. 그 부분도 확인해주고 제대로 시시비비를 따져 처벌받을 것은 받고 오해는 풀고 싶다”고 말했다. 정신과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멈추고 싶다고 멈추는 게 아니다”고 횡설수설했다. 심지어 자신이 조현병을 앓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기자가 묻자 “자신이 병 있는 것 아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반문하기도 했다. 치료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경찰차를 타고 가는 순간까지 “확인 좀 해달라”고 외쳤다. 안씨는 이날 경찰서를 떠나 진주 교도소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사를 맡은 창원지검 진주지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은 피해망상에 따른 계획범행, 주치의 바뀌자 치료 중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은 피해망상에 따른 계획범행, 주치의 바뀌자 치료 중단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경남 진주 방화·흉기살인 사건은 조현병 증세가 있는 피의자가 피해망상에서 저지른 계획적 범행이라고 경찰이 최종 결론 내렸다. 진주경찰서는 25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안인득(42)을 살인·살인미수·현주건조물방화·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안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안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뒤 증상이 악화돼 피해망상에 따른 누적된 분노감이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사건 1개월 전에 진주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미리 구입하고, 사건 당일 근처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뒤 불을 지르고 12분 동안 1~4층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씨의 이같은 행동으로 미뤄 사전 계획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안씨는 여성 등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눈에 보이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부인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 주민들이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폐쇄회로(CC)TV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누군가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했으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해 주지 않았다”, “평소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하는 등 피해망상적인 답변을 되풀이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0년 7월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조현병 판정을 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011년 1월 14일부터 2016년 7월 28일까지 진주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조현병으로 68차례 치료를 받은 뒤 주치의가 바뀌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 범행 피해자는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연기흡입 10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경찰에서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약을 먹으면 몸이 아파서 치료를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관리되지 않은 정신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안씨도 자신이 멀쩡하며 정신적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에 앞서 초동대처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인득 폭력 시달린 주민 112 신고 녹취록…경찰 ‘무신경 대응’ 논란

    안인득 폭력 시달린 주민 112 신고 녹취록…경찰 ‘무신경 대응’ 논란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범행 전 여러 차례 일으킨 사전 징후에 경찰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안인득의 그간의 폭력 행위를 신고한 112 녹취록이 공개됐다. 25일 CBS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관련 녹취록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인득의 폭력 행위에 경찰 출동을 요청한 신고는 2018년 9월 26일부터 지난 3월 13일까지 모두 8건이었다. 특히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 사이에만 5건이 집중됐다. 이 중 녹취파일 보존기간(3개월)이 경과한 신고 2건을 제외한 6건의 신고 녹취록 내용을 CBS는 전문 그대로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안인득의 이유 모를 폭력 행위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두려움과 다급함이 반복적으로 담겨 있다. 이에 경찰이 무신경하게 대응했다고 지적받을 만한 내용도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은 CBS가 보도한 녹취록 내용. 1. 2019년 2월 28일 오전 7시 17분 신고자는 안인득의 위층 주민으로 지난해 9월 안인득의 출입문 오물 투척 피해를 입은 적 있다. 이날 안인득이 시비를 걸어와 만나기로 했으니 경찰이 출동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신고자는 두려움에 떨며 경찰이 빨리 와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내용을 알고 가야 한다”고 대응했다.(112) 네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여기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 (112) 주공 3차요? (신고자) 네네 지금 좀 빨리 와주세요. (112) 가좌주공 3차 몇 동, 몇 호에요? (신고자) 303동에요 (112) 가좌주공 303동 (신고자) 앞에 있어요 (112) 3동 단지 안입니까? (신고자) 예예 (112) 가좌주공 303동에 무슨 일 인데요? 무슨 일 입니까? (신고자) 아니, 층간 문제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지난번에 그 우리집 앞에 오물 뿌리고 가서 제가 신고한 적이 있기는 한데, 방금 출근을 하는데 우리집 바로 아래층의 남자가 계란을 던지고 그렇게 하면서 나한테 폭언을 퍼 붇고 지금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와야 되요. 지금 불안해서 못 살아요 (112) 아랫 집 사람입니까? (신고자) 아랫 집 사람이요. (112) 아랫 집 사람이 지금 찾아... (신고자) 지금 좀 빨리 와주세요. (112) 아니, 여보세요. (신고자) 예 (112) 경찰이 내용을 알고 가야 돼요. 빨리 가는 거 좋은데 알고 가야죠..지금 그 사람이 찾아오기로 했다 이런 말입니까, 와 있다는 말입니까.(신고자) 지금 내려오기로 했는데요. (112) 지금 찾아가고요? (신고자) 지금 밑에 오는 데 계란을 던지고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욕을 하고 그래요. (112) 지금 찾아온다고 말을 했단 말이죠? (신고자) 예 밑으로 내려온다고 얘기했는데, 내가 관리사무소 쪽으로 신고를 했는데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112) 303동 앞에서 만나보세요. 303동 앞으로 가 볼게요.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인득이 신고 내용을 인정했고, 신고자가 차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재신고 하기로 했다’며 ‘현장종결’처리했다. 2. 2019년 3월 3일 오전 8시 38분 신고자는 2월 28일 신고한 주민이다. 이번에는 집 앞에 오물이 뿌려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안인득을 의심했지만 경찰은 ‘CCTV 설치 상담’을 하고 ‘현장종결’ 처리했다. 3. 2019년 3월 8일 오전 6시 49분 한 주민이 “마약한 미친놈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안인득이 출근길 주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였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했는지 어떻게 아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신고자가 신고한 결정적 이유는 ‘행패’였지만 경찰은 ‘마약’에 방점을 찍고 신고 내용을 대수롭지 않은 듯이 응대한 뉘앙스다.(112)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112) 네 말씀하세요. (신고자) 네 가좌주공 3차입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112) 가좌주공 3차요... 3차 303동 말씀하시는 거 맞으세요? (신고자) 네 여기 마약한 놈이 있는 거 같은데 (112) 3차 몇 동 입니까? (신고자) 네? 303동 303동 앞에 서 가지고 있습니다. (112) 303동 앞에요. 그걸 본인이 어떻게 아십니까? 마약 했는지를... (신고자) 아니 모르겠어요. 아침에 시비를 걸고 ×××(욕설)가 눈깔을 쳐다보니깐 풀려가 있고... (112) 말씀을 좀 헷갈리게 말씀하시는데 본인한테 행패를 하는 겁니까? (신고자) 행패도 행패고 아침에 출근하는데 시비를 걸 길래 쳐다보니깐 이게 뭐 (마)약 한거 아니면 이러지 않을 것 같아서... (112) 이유 없이 시비 건다 이 말씀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마약했다고 주장을... (신고자) 아니 주장을 하는건 아니고 그런 것 같아요. (112) 저희가 출동은 하는데 괜히 오해를 살 요점이 있으면 안 되는거니깐...그래서 근거가 있는 건지 물어 보는 거예요. (신고자) 아니 뭐 그냥 시비를 걸어서 전화를 했어요. (112) 가좌 3차 303동 앞에요. (신고자) 예예 (112) 예 지금 출동 하겠습니다.경찰은 이 사건도 ‘상호 간에 욕설만 하고 폭행 등 피해 사실이 없어 계도 후 현장종결’했다. 4. 2019년 3월 10일 오후 10시 20분 호프집에서 안인득이 망치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경찰은 안인득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다음날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면서 안인득을 풀어줬다. 5. 2019년 3월 12일 오후 8시 46분 안인득의 계속된 행패에 시달린 위층 주민이 다시 신고했다. 3월 3일 경찰과 상담한 것처럼 CCTV를 설치했는데 안인득이 다시 오물을 뿌리며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였다. 이날도 경찰은 ‘발생보고(형사과 인계)’만 하고 종결했다. 6. 2019년 3월 13일 안인득의 폭력행위에 시달려온 위층 주민의 마지막 신고였다. 안인득을 마주쳤는데 안인득이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서 집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는 호소였다.(112)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112) 네 (신고자) 여기 가좌주공 3차 303동 ×××호 인데요. (112) 가좌주공 3차 303동 ×××호요? (신고자) 예 (112) 무슨 일이십니까? (신고자) 아 어저께 제가 경찰 접수를 해가지고 아랫집 때문에요. 그래가지고 오늘 전화기를 안가지고 내려왔는데.. 이게 남 전화기인데 내려오자마자 욕을 하고 해서 집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지금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112) 신고자 분 지금 303동 앞에 있다는 말씀이세요? (신고자) 아니요 관리사무실 옆에 경비실에 있어요. (112) 지금 경비실은 몇 동쪽에 있습니까? (신고자) 304동요. (112) 304동이요? 304동 앞으로 경찰관이 출동을 할거구요 지금 그 상대방분은 같이 있습니까? (신고자) 아니요? 욕을 하고 따라 오더니만 제가 경비아저씨를 만나가지고 전화를 하니깐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 집에 못 올라가겠어요. 우리 아랫집이 되 가지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입니까? (112) 신고자분 집은 303동 ×××호라는 말씀이신거구요? (신고자) 네네 (112) 경찰관이 지금 출동을 할거고 전화는 지금 빌려서 전화를 주신다는 거예요? (신고자) 예 경비아저씨 전화요. (112) 아 그러면 저희가 304동 앞에 있는 관리실로 갈테니깐 이동하지 말고 좀 기다려 주세요. (신고자) 네.경찰은 이 사건 역시 ‘폭행 등의 사실이 없고, 욕설만 하여 계도 후 현장종결’했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4월 17일 새벽 4시 안인득은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나와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총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 권미혁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자·타해 위험이 큰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좀 더 촘촘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고 사과하기로 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6개 투척…올해만 5번째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6개 투척…올해만 5번째

    소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승객이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 승객이 탑승 중 여객기에 6개의 동전을 던져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일. 이날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주도 난닝에서 방콕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남방항공 소속 CZ8427편은 이른바 동전 투척 사건으로 출발이 지연됐다.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 승객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탑승구와 트랩 사이에 동전 6개를 던졌다. 이같은 장면은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곧바로 직원들은 승객들의 탑승을 중단시키고 동전 찾기에 나섰다. 다행히 동전은 모두 수거됐으나 승객들은 비행이 78분이나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 항공사 측은 "문제의 승객은 이번에 처음 여객기를 탄 사람으로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동전을 던졌다"면서 "비행기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물건을 던지는 미신을 믿지말라"고 당부했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은 올해에만 벌써 5번째다. 지난 2일에는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31세 남성이 여객기에 동전 3개를 던져 비행이 지연됐으며 지난달 10일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도 역시 동전 때문에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   또 지난 2월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현지언론은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 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인용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만이 해결책"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폐지 줍는 노인·친구 도왔다” 안인득 주장 사실일까

    “폐지 줍는 노인·친구 도왔다” 안인득 주장 사실일까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웠다.”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안인득(42)이 21일 경찰 조사 과정에 진술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돌연 자신의 ‘선행’을 강조하고 있는 안인득의 주장에 대해 “순전히 그의 주장이고 실제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인득은 앞서 프로파일러 면담 때는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거나 “진주시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해 그의 발언 신빙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는 심지어 “사회적으로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했다”거나 “누군가가 집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도 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거나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조현병의 ‘편집증’(망상장애) 증세로 보인다. 편집증은 끊임없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증세다. 조현병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안인득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뒤 이후 2년 9개월간은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조현병 진단을 받은 뒤 정신질환 치료를 했지만 치료를 이어가지 않고 중도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학계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군에게 드러나는 편집증은 ‘나는 위해를 당할 만 하다’고 생각하는 ‘못난 나 편집증’과 ‘위해를 받을 만 하지 않다’는 ‘억울한 나 편집증’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못난 나 편집증’을 보이다 급성기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면 ‘억울한 나 편집증’으로 전환된다.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안인득은 치료를 중도에 중단하면서 이런 ‘억울한 나 편집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치료를 이어나갔다면 편집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인득은 조현병 치료를 받고도 진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사례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진료기록을 통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인득이 스스로 병원 치료 중단을 결정했다면 과거엔 치료를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료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의 잇따른 범죄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공포 6개월 뒤부터 시행될 개정안(외래치료지원은 공포 1년 뒤부터)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타인 위협 행동으로 입원한 자가 퇴원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환자에게 알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정신의료기관 장이 치료 중단 환자를 발견하면 시군구청장을 통해 외래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진주 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과 경찰 간 협조 체계 구축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추가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 회의 중 동료 의원에게 물컵 던져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 회의 중 동료 의원에게 물컵 던져

    충남 아산시의회 의원이 회의 중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동료 의원들을 향해 물컵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장기승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11회 임시회의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중 상대 당 의원과 공무원들이 배석한 곳을 향해 호통을 치며,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던 찬물이 든 종이컵을 집어던졌다. 이 과정에서 장기승 의원 앞쪽에 앉아 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희영 의원이 물을 맞고 강하게 항의했다. ‘물컵 투척’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의회는 의원 개인이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승 의원의 돌발 행동은 분명한 폭력이고, 인권 모독 행위”라면서 “공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장기승 의원은 “회의를 중계방송을 통해 공개하자고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부치자고 해서 화가 나 한 행동이었다”면서 “죄송하고, 즉시 해당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아산시의회는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심한 공권력이 ‘묻지마 참변’ 키웠다

    조현병 40대 올해 소란으로 5건 신고돼 여고생·숙모 둘만 사는 윗집에 주로 위협 오물 투척·상습 폭언… 경찰 “단순 시비” 정신병력 있지만 보건당국도 조치 없어 유족 “국가기관이 방치해 일어난 인재” “이상 행동에 살기를 느껴 늘 두려웠다.” 17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안모(42)씨가 저지른 방화·살인 범죄로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치자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범행 징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씨를 지목한 잇단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조현병 등 정신병력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이날 “올해만 피의자 안씨 관련 신고가 5건 접수됐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건은 윗집 사는 최모(19)양 가족의 신고였다. 안씨가 ‘위층에서 벌레를 던진다’며 올라가 집 창문을 열고 고함을 치거나 층간 소음 등을 이유로 소란을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 서장은 신고 건을 두고 “단순 시비로 봤다”고 말했다.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다만 안씨가 간장과 식초를 섞어 윗집 현관문에 뿌린 일만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공권력이 보호해 주지 못하는 사이 서민 아파트에 모여 사는 주민들은 늘 공포에 시달렸다. 주민들은 “안씨가 1년 전부터 승강기 등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위협적으로 욕을 해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양은 안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위협을 당했다. 아파트 관리소 측은 “안씨가 최양을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혀 야간 하굣길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동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양은 숙모(54)와 단둘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가 여성 둘만 산다는 것을 알고 해코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수차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저히 대화가 안 된다”며 그냥 돌아갔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최양 가족은 지난해 집 앞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 최양은 이날 불이 나 대피하던 중 2층에서 기다리던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숙모도 흉기에 찔려 다쳤다. 이날 사망한 이모(57·여)씨의 남동생은 한일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서뿐 아니라 동사무소, 임대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국가기관에서 방치해 일어난 인재”라고 지적했다. 안씨는 정신병력이 있었지만 보건당국 등의 관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과거 판결문을 확인해 보니 편집형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으로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주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안씨는 보건소에 정신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 지역에 정신병력자가 얼마나 사는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정보라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정신병력 여부를 떠나 피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르고 흉기로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정신병 유무가 범행에 따른 책임을 조각시켜 줄 만한 충분한 사유가 될 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진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학계 “독립운동 서훈, 이념 아닌 1945년 광복 기준으로 평가해야”

    학계 “독립운동 서훈, 이념 아닌 1945년 광복 기준으로 평가해야”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사회의 이념 논쟁에 불을 붙인 인물이 있다. 약산 김원봉(1898~1958)이다. 학계에서는 ‘재평가와 복권이 이뤄져야 할 독립운동가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은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을 복권할 수 없다’, ‘김일성도 반일투쟁을 했다는데 그에게도 훈장을 줘야 하느냐’며 극단적 거부 반응을 보인다.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 항일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을 평가하는 지금 우리는 분단의 결과물인 ‘이념’을 잣대로 들이댄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늘 배제돼 온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김원봉, 항일투쟁 업적에도 월북해 논란 “공산당 활동을 하고 월북한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겠다고 한다. ‘뼛속까지 빨갱이’였던 이를 서훈하겠다는 이 정부가 원하는 게 무엇이겠나.” 지난달 26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보인 반응이다. 피 처장은 ‘김원봉을 국가보훈 대상자로 서훈할 것인가’라는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의견을 수렴 중이며 (서훈 수여)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기준으로는 (서훈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북한과)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 북한과 6·25전쟁을 치렀지만 그런 부분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피 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해임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꾸려 조선총독·일본군·친일파 등을 암살하고,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주요 기관에 폭탄을 투척하는 등 무장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 영화 ‘암살’, ‘밀정’ 등에서 의열단장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일제는 김원봉을 “재외 반일 조선인의 거두”라고 표현하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런 업적에도 그는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방 뒤 월북 행적 때문이다. 1947년 김원봉은 극우주의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자 남조선노동당 지도자 박헌영(1900~1955)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해 국가검열상(검찰총장)에 임명됐고 노동상(노동부 장관)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다. 1958년 숙청될 때까지 북한에서 최고위직으로 활동했다. 사회주의자인 이동휘(1873~1935)와 한위건(1896~1937), 김두봉(1889~?)도 업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분단 특수성 이유 사회주의자 대부분 저평가 한위건은 1919년 3·1운동 당시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학생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내무위원과 함경도 의원을 지냈다. 1920년 일본 유학 당시 독립군 자금 모집 사건에 연루돼 검거됐고 이듬해 조선유학생회 주최로 만세 시위 운동을 시도하기도 했다. 1930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운동사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05년 좌파 독립운동가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장규식 중앙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 초기 학생 조직을 만드는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군무총장, 국무총리를 지냈다. 1907년 강화도 전등사에서 의병을 일으키려다 체포됐고, 안창호(1878~1938) 등과 신민회를 조직해 항일운동 전면에 나섰다. 1911년 조선총독부가 신민회를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105인 사건’으로 감옥살이를 하다가 풀려나 1913년 시베리아·북간도 지역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일본군과 싸우기 위한 무관 양성에 앞장섰고 아시아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을 조직했다. 박한용 전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19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이동휘는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으로 일제에 맞서야 한다는 신념이 강했다”며 “그의 활동에 비해 우리 교과서에서도 언급이 적다보니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어사전 ‘말모이’ 편찬을 진행한 한글학자 김두봉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다. 1940년대 중국 옌안의 조선독립동맹 주석을 맡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광복 이후 북한에서 조선신민당을 조직했고 북한 정권에서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과 김일성대 초대 총장을 지냈다. 그는 김원봉과 마찬가지로 1958년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중노동을 하다가 1960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옥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김구나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잘 모른다.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사회주의계열 인물들이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분단 상황 때문에 제대로 부각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주의 택한 것은 독립운동 위한 한 방법” 사회주의자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제에 맞섰지만 지금도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김원봉과 김두봉은 현행법에선 독립유공자가 될 수 없다. 단순히 사회주의 활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한반도를 소위 ‘붉은 국가’로 만들고자 치밀한 계획을 갖고 항일투쟁을 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이들이 사회주의를 택한 것은 조국 독립의 숙원을 이루기 위한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정확한 평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공산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동휘조차도 “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인물”이라고 고백했다. 익명을 요구한 역사학자는 “일제 침략 시기에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제국주의 폭압에 맞서는 대안 이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우리 독립운동가 상당수가 사회주의자였던 것에는 이런 사정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안파는 6·25전쟁 뒤 김일성이 중심인 빨치산파에 의해 북한 지도부에서 완전히 축출돼 남북한 양측에서 ‘잊힌 존재’가 됐다. 연안파는 중국 옌안 지역을 중심으로 항일투쟁을 하다가 해방 뒤 입북한 조선의용대 출신 세력을 뜻한다. 조선의용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진영에서 치열하게 조국 광복을 위해 싸웠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조직이다. 일부는 임정과 손잡고 한국광복군에 참여했고 나머지는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꿔 중국 건국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해방 뒤 남쪽에선 좌파로 몰려 박해당했고, 북쪽에선 김일성 독재에 반대하다가 사라졌다. 우리부터라도 ‘비운의 독립군’으로 불리는 이들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복 이전 독립운동 했다면 유공자로 봐야” 역사학계에서는 1948년 이후 남북을 가른 이념이 아니라 1945년 8월 광복 당시 행위를 기준으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 1월 국가보훈처 자문기구로 활동한 보훈혁신위원회가 “1945년 8월 15일 이전 독립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로 봐야 한다”는 권고도 같은 맥락이다.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후대에 만들어진 이념이라는 기준보다는 역사적 사실 자체에 맞춰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념이나 사상에 관계없이 1945년을 기준으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라면 그에 합당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함께100년위원회’,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함께100년위원회’,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잊혀진 우리의 독립 영웅,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함께100년위원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체험교육을 위한 컬러링 키트를 제작,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이야기에 ‘컬러링’이라는 재미요소를 결합시킨 교육용 키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3.1운동 100주년 국민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 외에는 특별히 떠오르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함께100년위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키트를 제작했다. 그동안 남성운동가의 조력자나 지원자로 기록돼 왔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했다. 현대 미술작가들이 참여해 역사적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현대적 예술적으로 재구성한 밑그림을 제작했다. 여기에 역사학 교수의 검증을 거친 이야기가 더해졌다. 61세의 나이에 일본 총독 암살을 시도한 남자현(1872~1933) 열사.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로 일본군에 맞서 싸운 귄기옥(1901~1988) 지사 등 남성 못지않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교육키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 임신한 몸으로 평양 평남경찰국에 폭탄을 투척한 안경신(1888-알 수 없음), 평화적 독립운동을 전국적으로 이끈 김마리아(1892~1944), 여성으로 이뤄진 군대를 조직 일본군에 맞서 싸운 박차정(1910~1944) 등 여성 지사와 열사를 현상수배(?)하고 있다. 키트 하나당 1개 반(20명 기준)이 활용할 수 있다. 함께100인위원회는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에 컬러링 키트를 전달했다. 앞으로 전국 초종고교에 100년 컬러링 키트를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시민과 함께 그리는 100년 이라는 제목의 대형 컬러링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100년위원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지역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김종천 과천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30여명의 지역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 [EN스타] 함소원♥진화 딸, 100일 맞이 사진 공개 ‘아빠 똑 닮은 외모’

    [EN스타] 함소원♥진화 딸, 100일 맞이 사진 공개 ‘아빠 똑 닮은 외모’

    함소원, 진화 딸 100일 사진이 공개됐다. 4일 함소원은 인스타그램에 “혜정이 100일 사진 투척”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딸 혜정 양의 100일을 맞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복을 곱게 입은 세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엄마 품에 안긴 혜정 양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함소원 진화 부부는 지난해 12월 딸 혜정 양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한 승객이 비행 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장강일보 등 현지언론은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동전 투척 사건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황당한 사건은 이날 우루무치를 향해 떠날 예정이던 하이난 항공 7783기에서 벌어졌다. '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31세 남성은 가족을 데리고 탑승교를 통해 여객기에 오르다 갑자기 동전 3개를 기체와 탑승교 틈 사이에 던져버렸다. 이같은 상황은 곧바로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공항 측은 안전을 우려해 모든 승객들의 탑승을 중단시켰다. 이후 남성이 던진 동전 3개는 여객기 엔진 부근 바닥에서 발견돼 운항이 재개됐으나 비행은 40분 간이나 지연돼 101명의 승객은 불편을 겪었다.  이 남성의 황당한 행동은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미신 탓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도 역시 동전 때문에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날 역시 여성 승객 2명이 탑승교와 여객기 사이로 동전을 던진 탓에 출발이 지연됐다.또 지난 2월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2017년 6월에는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서 80세 여성이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남방항공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5시간가량 지연됐었다. 현지언론은 "동전이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속도가 떨어지며 심지어 공중에서 멈출 수도 있다"면서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 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승객은 10일 구류에 처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언주 “손학규 찌질하다” 발언에 바른미래당 징계 논의 착수

    이언주 “손학규 찌질하다” 발언에 바른미래당 징계 논의 착수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말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이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이언주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해당 행위로 제소를 당했다.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여론이 비등하니까 (징계)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그 동안 누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 등 험담을 쏟아냈다. 또 창원성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도 “창원 같은 경우는 심판 선거를 해야 해서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몇 퍼센트 받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은 훼방 놓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독설을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임재훈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표가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나 ‘벽창호’ 같은 발언을 하는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 역시 이례적으로 공식 논평을 내고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언주 의원을 위한 헌정 시’라는 제목의 서면 논평에서 “사람아/입이 꽃처럼 고아라/그래야 말도/꽃같이 하리라/사람아…”라는 시구를 인용한 뒤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나.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의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면서 “‘찌질하다’, ‘벽창호’ 등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언주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덕목을 잊어버린 철면피와 파렴치는 금수와 다를 바 없다. 손학규 대표에 대한 이언주 의원의 반복되는 인격 모독과 비하 발언, 당에 대한 음해는 배려와 포용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면서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당원,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바른미래당 가치와 부합할 수 없는 자신의 행위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비롯한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 후 “해당 행위를 한 이언주 의원을 어제 저녁 윤리위에 제소했다”면서 “이언주 의원이 적진에 나간 장수(손학규 대표)에게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를 했는데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언주 의원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는 게 원외 지역위원장 대다수의 의견으로, 윤리위에서 강력한 처벌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도 이언주 의원은 자유한국당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하자, 오히려 손학규 대표에게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으며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언주 “손학규 창원 숙식 찌질”...바른미래당 ‘분노’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의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난 발언을 소개하며 공개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 온라인 방송에서 손 대표의 4·3 창원 성산 보궐 선거 유세를 놓고 ‘찌질’, ‘벽창호’라고 깎아내렸다. 임 의원은 “특정 의원이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해당행위적이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고성국티비’에서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제가 보면 찌질하다.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하면 짜증난다”고 말했다. 또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 (선거를) 잘못하면 오히려 아니네만 못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손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창원은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지만 우리가 몇 프로 받으려고 훼방 놓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창원 성산 후보 공천과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손 대표는 창원 성산 지역에 출마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를 돕기 위해 이달 초부터 창원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득표율 8.3%를 기록했다. 임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현안에 대해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당대표가 숙식까지 하며 최선을 다하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이런 인식공격성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뛰는 이 후보가 현 정부 심판 선거를 훼방 놓는 후보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면 특정 정당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나”고 반박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냐”며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14개 본상 수상

    제일기획이 지난 20~23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양대 광고제 ‘애드페스트 2019’에서 금상 2개, 은상 7개, 동상 5개 등 총 14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일기획과 삼성화재가 함께 진행한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 캠페인은 금상 1개, 은상 2개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는 소화약제가 들어 있는 꽃병 모양 투척식 소화용구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공기 중 미세먼지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확대해 보여 준 ‘더스트씨’ 캠페인은 은상 2개 등 4개의 상을 수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시X얼간스 완전체 홍콩 여행까지 ‘나혼자산다’ 1위 “굳건”

    제시X얼간스 완전체 홍콩 여행까지 ‘나혼자산다’ 1위 “굳건”

    ‘나 혼자 산다’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의 빅재미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1부 1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3.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6.7% 2부가 8.5%로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헨리의 투입으로 더욱 버라이어티해진 이시언, 성훈, 기안84의 홍콩 여행 2탄부터 쎈 언니 제시의 반전 매력 넘치는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했다. 성훈과 기안84는 홍콩에서의 둘째 날 아침부터 얼간미(美) 넘치는 장난기를 발동, ‘이시언에게 물 뿌리기’라는 살 떨리는 벌칙을 걸고 피 튀기는 미로 추격 게임을 펼치며 시작부터 보는 이들을 대폭소하게 만들었다. 굴욕적인 패배로 안절부절 하던 기안84는 결국 얼장 이시언의 눈치를 보며 소심하게 물을 뿌리기 시작, 물 뿌리는 것을 귀신같이 눈치 챈 이시언과 폭풍 당황한 기안84의 허당미(美) 넘치는 티격태격이 시청자들의 현실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이번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던 헨리가 깜짝 등장하며 완전체가 된 얼간이들의 홍콩 여행으로 빅재미를 선사했다. 꿈에 그리던 놀이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어마무시한 스케일의 놀이기구에 배짱 있게 도전했다가 공포의 맛을 보는가 하면 놀이기구 앞에서 급 쭈굴(?)해진 겁쟁이 헨리의 요절복통 놀이기구 도전기까지 이어져 명불허전 ‘얼벤져스’다운 기상천외한 꿀잼을 투척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쎈 언니 제시의 반전 넘치는 싱글라이프까지 전격 공개돼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검게 변한 흰 양말을 신고 온 집안을 누비는 것은 기본, 의식의 흐름대로 끊임없이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는 그녀의 소소한 일상이 마치 기안84를 보는듯한 착각을 들게 해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또한 제시는 도도한 분위기와는 달리 자신의 지인 앞에서는 애교쟁이로 변신, 귀여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샐러드만 먹는 스타일리스트와는 달리 집밥을 체할 때까지 흡입하던 남다른 먹스타일을 드러내 안방극장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처럼 어제(2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네 얼간이의 포복절도 홍콩 여행기 2탄부터 명불허전 걸크러시 제시의 리얼한 일상까지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앗았다. 버라이어티한 무지개 회원들의 하루가 펼쳐지는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쉿~ 북촌 한옥마을엔 주민들도 살아요

    쉿~ 북촌 한옥마을엔 주민들도 살아요

    서울 종로구는 북촌한옥마을 일대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위해 ‘북촌지킴이’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가 북촌지킴이를 운영하려는 것은 관관객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북촌한옥마을은 도심에서 옛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로 인한 소음, 쓰레기 투척, 무분별한 사진 촬영 등으로 정주권 침해라는 문제가 있다. 올해 선발된 북촌지킴이는 총 11명으로 관광객이 집중 방문하는 주거지역 ‘북촌로 11길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오전, 오후로 4시간씩 교대근무하며 설·추석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주말 및 공휴일에도 활동한다. 이들은 소음·쓰레기투척·사생활촬영 등 주민을 괴롭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관광객들을 계도하고, 동 시간대 과도한 인원 방문 시 대기 또는 우회 통행을 권고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방문 제한을 당부하고, 관광에티켓 홍보물을 배부하는 일도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관광객들로 인한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구민들로 구성된 ‘북촌지킴이’를 운영한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위해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왜 군화를 혀로 핥지? ‘lame suela’의 정확한 맥락 알려주세요

    왜 군화를 혀로 핥지? ‘lame suela’의 정확한 맥락 알려주세요

    19일 출근하며 서울신문 국제면을 펼쳐 보다 당혹스러웠다. 웬 여성이 벌건 대낮에 남의 군화를 혀로 핥고 있어서다. 베네수엘라 예술가 데보라 카스티요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라메 주엘라(Lamezuela)’란 제목의 행위예술을 선보이는 도중 경찰과 정치인, 군인으로 분한 세 명의 남성이 신고 있는 신발들에 혀를 갖다대 핥은 것이다. 라메 수엘라(lame suela·부츠를 핥는 사람)란 스페인어권 관습에다 고국인 ‘베네주엘라(Venezuela)’를 갖다붙여 살짝 비튼 것이었다. 제6회 상파울루 국제연극제에 참여한 카스티요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전체주의와 억압을 폭로하고자 하는 것이 이날 공연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라메 수엘라의 원래 뜻, 남의 신발을 혀로 핥는 행위가 무얼 의미하고 무얼 정확히 겨냥하는지가 궁금했다. 인터넷 서핑을 해봤다. 스페인어 사전을 들춰보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기자가 스페인어를 모르니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영어로 부츠를 핥는 사람이란 뜻의 ‘bootlicker’를 검색하니 두 가지 뜻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남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낮추는 이, 둘째는 자존감 따위는 없는 것처럼 구는 사람이란 설명이다.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이들의 문화에서 이런 풍자와 조롱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이슬람권에서는 종종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견해를 피력하는 정치인, 심지어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신발을 투척하는 행위가 보도되지만 그에 견줘 신발이 똑같이 등장하는 이 풍자는 정반대되는 의사표현 방법으로 여겨진다. 둘째 풀이는 한나라 고조가 되는 유방의 가랑이 일화와도 일맥상통해 보인다. 확장된 의미로는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입에 발린 말을 하는 사람, 다시 말해 아첨꾼(toader)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포털 야후!를 통해 영어 문서나 뉴스 등을 검색하는 것으로는 라메 수엘라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풍자나 조롱의 뜻이라면 구체적으로 이 행위가 시위나 저항의 의사 표현으로 기능한지를 알고 싶었다. 스페인어와 문화에 정통한 이들의 조언을 기다릴 따름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국은 혼돈이 걷힐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사회보장청장 출신 카를로스 로톤다로 육군 장군이 콜롬비아로 망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로톤다로 장군은 콜롬비아로 몰래 달아난 뒤 먼저 망명해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끄는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 측에 합류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콜롬비아 외교부는 지난달 이후 베네수엘라 군경 약 1000명이 탈영해 자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 등의 지지를 받는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앞세워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부의 지지를 토대로 여전히 국가기관을 통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2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대형 참사 날뻔

    [여기는 중국] 2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대형 참사 날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보잉737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같은 날 중국에서 이륙 직전의 비행기에 동전이 들어가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1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은 승객의 어이없는 행동 때문에 2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됐다. 현지 언론은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20대 중반의 여성 승객 2명이 탑승 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져 운항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럭키에어 측 관계자는 “승객 2명이 제트브리지(탑승교)와 비행기 사이로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여객기 재점검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탑승객 260명이 2시간가량 기내에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럭키에어는 이들이 1위안짜리 동전을 비행기로 던졌으나 다행히 이를 목격한 직원이 공항경찰에 신고해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다. 승객들이 던진 동전은 비행기 재점검 과정 중 회수됐으며 비행기는 예정보다 2시간 늦은 10시 2분 이륙해 무사히 청두에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두 말문이 막혔다”면서 “동전을 던진 두 여성은 공항경찰에 인계돼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대 교수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전이 빨려들어가면 항공기 엔진이 떨리고, 속도가 떨어지며 심지어 공중에서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대로 이륙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이처럼 비행기에 ‘행운의 동전’을 던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한달 전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2017년 6월에는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서 80세 여성이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남방항공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5시간가량 지연됐었다. 럭키에어는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벌금은 물론 항공법 위반으로 기소돼 처벌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민 제안 14개 아이디어, 도 정책된다

    경기도민 제안 14개 아이디어, 도 정책된다

    경기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14개 아이디어가 경기도의 정책으로 시행된다. 경기도는 5일 “최근 경기도 제안심사위원회를 열고 도민이 제안한 20개 아이디어 중 14개를 도 정책으로 채택,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제안은 ▲전통시장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지원 및 안전교육 정례화 ▲경기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자격 기준 완화 ▲도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접수방법 개선 ▲경기도시공사 아파트분양 모집공고 시 노약자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안내 개선 등이다. 또 ▲공동주택 분양 시 노약자 및 장애인 편의시설에 투척용 소화기 포함 ▲도 소유 시설물 안전점검체계 개선 ▲안마사들의 일자리 창출 차원의 도청직원을 위한 안마 서비스 실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 화재 대피환경 개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 수유실 등에 피팅보드 설치 ▲경기도 포상조례 등 개정을 통한 올바른 포상문화 정착도 포함됐다. 이밖에 ▲경기행복주택 공동체 활성화 방안 마련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에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요령 포스터 게시 ▲경기도부동산포털 산업단지 등 입지분석 기능 콘텐츠 개발 ▲GMO 식품 단속 및 표시제 확대 등 역시 도 정책으로 시행된다. 채택된 제안들은 담당 부서별로 이미 시행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제안자들에게는 50만∼2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소하지만 도민의 생활 속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다수 채택됐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작은 의견이라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듣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일까지 생활 속 소소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를 진행한다. 누구나 ‘경기도의 소리(vog.gg.go.kr)’를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아울러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도민의 정책제안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제안은 소관 부서 검토→추천→제안심사위원회 심사→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도 정책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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