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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왕기춘 “이젠 내가 王이다”

    ‘떠오르는 샛별’ 왕기춘(20·용인대)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를 제치고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왕기춘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73㎏급 결승에서 김원중(19·용인대)을 빗당겨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왕기춘은 이날 우승점수 30점을 보태 최종합계 78점으로 56점에 머문 이원희를 따돌리고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왕기춘은 서울체고 1학년 때 끊어진 왼쪽 발목 인대를 이번 대회를 2주 앞두고 다시 다쳐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물적인 유연성과 투지로 부족한 운동량을 극복하고 한국유도의 간판체급인 73㎏급의 올림픽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왕기춘은 “팬들이 ‘이원희가 나갔더라면 시원한 기술과 한판으로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땀은 배신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도의 두 간판스타는 승자결승에서 만났다. 숨막힐 듯한 탐색전 끝에 30여초 만에 이원희가 소매들어 업어치기로 왕기춘을 크게 넘겼다. 순간 왕기춘의 어깨가 매트에 닿은 듯했지만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다. 부심 한 명은 효과를 선언했지만, 주심과 다른 부심은 왕기춘이 앞으로 떨어졌다며 점수를 인정하지 않은 것. 결국 5분 동안의 혈전이 끝난 뒤 연장전. 왕기춘이 종료 2분6초를 남기고 다리잡기로 유효를 얻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원희에게 기회는 있었다.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김원중과 패자결승에서 결승행을 다툰 것. 하지만 2회전에서 김원중에게 한판승을 거뒀던 이원희는 몸도, 마음도 지친 듯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지도 2개(유효)로 패해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에 대해 이원희 측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원희의 아버지 이상태씨는 “눈이 어두운 사람이 봐도 (원희에게) 줘야 할 점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기춘은 “(이원희의) 업어치기가 들어온 순간 (매트에 등이 닿지 않도록) 몸을 돌렸다. 내가 심판이라면 효과 정도는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원배 심판위원장은 “유도는 보는 위치에 따라 포인트가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다. 판정에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60㎏급 최민호(28·한국마사회)와 66㎏급 김주진(22·용인대), 여자 63㎏급 공자영(23·포항시청),70㎏급 박가연(22·동해시청),78㎏급 정경미(23·하이원),78㎏ 이상급 김나영(20·용인대)도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수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육상 男100m 신기록 경신 실패

    “오늘 우승한 전덕형이나 대학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여호수아와 함께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큰 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29년 전 자신이 작성한 육상 남자 100m 한국신기록(10초34) 경신이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지자 서말구(53·해군사관학교 교수) 대표팀 총감독이 제시한 대기록 달성의 전제조건이다.임희남(24·광주광역시청)은 제37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사흘째인 7일 남자 일반 100m 결승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전덕형(대전광역시청)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교통사고 뒤 1년 만에 돌아온 전덕형의 기록은 10초53으로 임희남보다 0초10이 빨랐다.여호수아는 이날 남자 대학부 준결승에서 국내 기록 중 아홉 번째로 좋은 10초48에 들어왔고 결승에선 10초60으로 우승했다. 김상엽 성결대 감독은 여호수아가 연습 때 수동시계로 10초20까지 기록을 냈다며 29년 체증을 조만간 뚫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 총감독은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는 있었지만 5개월 전부터 임희남을 지도하고 있는 대표팀 단거리 코치 캐런 콘라이트(미국)의 조련에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대기록 달성에 가장 커다란 걸림돌로 짚은 것이 국내 대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10일 오사카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지만 6월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치면 7,8월 대회가 없어 쉬어야 한다.10월 전국체전은 날씨가 서늘해 아예 엄두를 낼 수 없다. 육상 선진국처럼 가장 유력한 주자 둘과 차세대 주자 둘을 400m계주 팀으로 구성, 국제대회에 자주 내보내 경쟁시켜야 대기록에 가까워진다는 것. 서 총감독은 “그림을 크게 그려야 한다.”고 투지와 자신감이 부족한 임희남을 다소 질책하듯 말했다. 10초10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콘라이트 코치는 5개월 동안 40m,30m,40m로 구간별로 쪼개 임희남의 주법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스타트 반응속도가 느리고 후반 40m에 가속을 붙이는 힘이 약하다고 지적한 그는 특히 스타트 후 일어서면서 다리에 힘을 전달,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한 점을 뜯어고치고 있다고 밝혔다.김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인용 ‘스텔스 글라이더’ 獨서 개발

    1인용 ‘스텔스 글라이더’ 獨서 개발

    스텔스(stealth)항공기를 본뜬 일명 스텔스 전투용 글라이더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글라이더는 독일의 특수 낙하산 제조업체 SPELCO사(社)가 개발한 것으로 최첨단 항공기 스텔스의 외형에 탄소섬유 재질의 프레임을 단 조종형 글라이더다. ‘그리폰’(Gryphon) 이름의 이 글라이더는 약 13kg의 중량으로 시승자가 시속 240km로 강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아울러 기존의 글라이더보다 목적지의 정확한 좌표와 위치 파악이 향상돼 의도하지 않은 전투지역에 하강할 우려가 최소화됐다. 또 글라이더 탑승시 필요한 헬멧에는 일종의 ‘경고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산소 공급 장치가 딸려있어 상공 3만 피트(약 9.14km)의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보다 안전한 하강·착지를 도와준다. SPELCO사는 “그리폰은 특수한 훈련이나 요건에 맞춰 시승자가 신속·간단하게 조종할수 있는 군사용 글라이더”라며 “앞으로는 소형 제트엔진을 추가하고 속도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시승자가 직접 조종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향후에는 전자동으로 조작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배트맨(Batmen)이 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사진=spelco.eu/code/Solutions/Default.aspx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어 빠진 프로농구 FA 이중원·김기만 ‘눈에띄네’

    대어 빠진 프로농구 FA 이중원·김기만 ‘눈에띄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부터 열리지만 ‘손님’들은 좀처럼 관심이 없는 눈치다. 김주성(동부), 서장훈, 추승균(이상 KCC), 이규섭(삼성), 주희정(KT&G)이 FA로 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대어’들이 눈에 띄지 않는 탓. 올 FA시장에서는 우지원(모비스)과 김병철(오리온스), 전희철(이상 35·SK), 양경민(36·동부) 등이 ‘빅4’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전성기가 지나 장기계약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소속팀 역시 합리적인(?) 값이라면 붙들겠지만, 무리한 요구라면 시장으로 내보내겠다는 판단이다. 전성기가 지난 ‘빅4’보단 올시즌 주전급 식스맨으로 성장한 연습생 출신 이중원(25·KCC)과 김기만(32·SK) 등이 오히려 돋보인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수련선수로 뛰다가 올시즌 KCC의 식스맨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이중원은 이번 FA시장의 블루칩이다. 드래프트 출신이 아니어서 1년 만에 FA로 풀린 이중원은 3500만원의 저렴한(?) 몸값은 물론, 갈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현 소속팀인 KCC가 붙잡지 않을 경우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주전급 식스맨으로 자리매김한 김기만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전형적인 ‘블루워커’ 스타일이면서도 정교한 외곽슛까지 지녔다. 투지와 파이팅이 좋은 데다 8500만원의 몸값을 감안하면 포워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입질이 잇따를 전망이다. FA 대상 선수들은 1일부터 보름 동안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인 뒤,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1일부터 1주일간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야크는 高原을 뜨지 않는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야크는 高原을 뜨지 않는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우리네 땅에서 먼 중국 서남쪽 히말라야 언저리 고산지대에는 순하디순한 야크라는 동물이 산다. 굽을 가진 포유류여서, 크게는 유제류(有蹄類)에 들어가는 동물이 야크다. 그런데 발가락이 짝수를 이루어 우제목(隅蹄目) 소과(科)로 분류한다. 이 우제목 소과에서 특히 암컷은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이 강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지극히 이타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 사회생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위기에 몰린 다른 소를 돕거니와, 어미를 잃은 남의 새끼에게도 젖을 물린다고 한다. 이 소과의 동물들을 방목한 고산지대의 풍광을 그린 기행문 속에 야크는 으레 푸른 초원에 촘촘히 박힌 검은 점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색채가 대비되는 양떼를 가리켜 하얀 점으로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어떻든 모두 굽을 가진 유제류가 초원에서 어울렸으니,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야크와 양이 떼지어 사는 고산지대의 풍경은 얼핏 평화롭고도 목가적이라 말할 수 있다. 고산지대서 내로라하는 짐꾼도 야크다. 수컷은 몸길이가 3.5m이고, 어깨높이는 2m에 이른다. 몸무게는 500㎏을 웃도는데, 이와 버금하는 짐을 지고 눈이 제 키만큼이나 쌓인 고산준령을 끄덕없이 넘는다. 어디 그뿐인가. 제가 지닌 모든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동물이 야크이고 보면, 기특한 짐승이 분명하다. 젖과 고기를 주었고, 털복숭이로 태어난 선천(先天)의 유산 털붙이까지 맡겼다. 심지어는 네 방을 갖춘 위(胃)를 빌려 반추한 배설물을 땔감으로 쏟아냈다. 잘 으깬 섬유질 덩어리 야크똥이 탈 때면, 구수한 연기가 마을을 휘감고 돌아갔다. 이는 히말라야 고산지대 고유의 냄새이기도 했다. 이렇듯 야크는 고산지대 사람들의 생명이었다. 그래서 옹기종기한 히말라야 산록의 작은 마을에서도 보통 100마리가 넘는 야크를 키운다고 한다. 최근에 나온 책 한권을 산 일이 있다.‘사육과 육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외서인데, 야크를 주제로 한 글에 딱 들어맞는 구절을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사육시대는 (애완동물이 아닌) 가축과 대다수 가족 구성원이 날마다 접촉하는 가운데 살아가는 사회적·경제적·지적 공동체를 특징으로 한다.’는 대목이 그것이었다. 이렇듯 외진 고산지대 사람들에게 야크는 공동체의 일원이자, 곧 가족이었을 것이다. 이쯤에 이르면, 어느 곳 야크 이야기인가를 대강 눈치 챘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야크가 서식하는 지역은 중국 서부 고산지대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인도 북부 등지라고 한다. 이 가운데 중국 서부는 바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을 계기로 저항한 티베트 사람들의 유구한 고토(故土)이고, 또 이들과 고락을 함께한 야크의 땅이다. 그래서 히말라야 고산준령을 무대로 짐을 나른 야크의 서늘한 눈매가, 치열한 구도정신에 맞물려 오체투지의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티베트 사람들 눈빛과 자꾸 오버랩되었다. 고양이과 포식동물의 성깔난 눈이나 정복집단의 호전적 눈매를 닮지 않은 이들에게서는 평화가 보인다. 지금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마치 동맥경화증을 앓는 혈관에서 피가 막히는 것처럼 세계 도처에서 방해를 받고 있다. 티베트 사람들이 야크와 더불어 자연에서 살아갈 최소한의 자유를 부여하라는 세계 여론이 성화 봉송길을 가로막은 모양이다.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는 티베트의 독립이 아니다. 고유문화와 내면적 정신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오는 5월이면, 성화가 히말라야에 도달한다. 그러나 히말라야 너머 인도 남쪽 땅에 자리한, 하늘 아래 첫 동네 맥로드 간지의 티베트 난민들 생각은 다르다. 무역풍이 부는 날, 야크 마른똥을 태우는 구수한 냄새가 히말라야를 넘어오길 더 기다릴 것이다.‘야크를 탄 21세기의 세계정신’ 달라이 라마도 아직 초원을 뜨지 않은 티베트의 마음, 야크를 보기 위해 귀국보다 귀향을 열망하는지도 모른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 특검의 사법처리 수준이 예정된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는 검사 십수명이 2년 가량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위가 방대했다. 최대 105일이 주어졌던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되는 4조 5000억원 정도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고, 이 회장이 1128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기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삼성SDS사건 최초 고소 이후 8년 5개월, 에버랜드 사건 고발 7년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면죄부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른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서 이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례가 없는 포탈액 규모 등을 밝혀냈지만 구속기소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거액의 조세포탈은 회사 경영권 보호가 목적이라 탈세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며 경영권 불법 승계도 개인적인 탐욕이 아니었다.”며 정점인 이 회장을 불구속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파악된 삼성화재의 경우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환조사 원칙을 깨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은 서면조사에 그쳐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로비 대상자를 대질신문 등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면진술만 받은 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하는 특검수사에 생채기를 낸 부분이다.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 처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자료를 소각했다는 의혹, 이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외에 다른 비상장사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해외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은 추적이 어렵거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수사로 나타난 내용의 실체가 부실한 점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특검수사 결과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사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소된 인사들은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와 공범 관계로 파악됐으며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안젤코 화력 뒤엔 최태웅 칼날 토스 있었다

    ‘공식 MVP와 숨은 MVP’ 삼성화재가 3년 만에 프로배구 챔피언 패권을 탈환하고 겨울리그 V10을 달성한 뒤에는 여러 공신들이 있었다. 이 가운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안젤코 추크(25)와 ‘숨은 MVP’ 최태웅(32)이 단연 돋보이는 일등공신이었다. 삼성화재는 배구팀 창단 이후 12번의 겨울리그 동안 9연속 우승 뒤 V10을 앞두고 두 번 연속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07∼08시즌을 앞두고 특급 용병 레안드로와의 재계약 불발, 신진식·김상우의 은퇴 등 선수단 노쇠화 등으로 배구 전문가들로부터 프로팀 중 최하위로 지목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최태웅은 챔프전에서도 자로 잰 듯한 절묘한 토스워크로 현대캐피탈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던 센터 고희진의 ‘크레이지 모드’와 신선호의 빠른 속공을 만들어냈고 안젤코의 파괴력을 배가시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러낸 체력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것.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서 실적이 없을 뿐 ‘실질적 MVP’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안젤코는 이번 챔프전에서는 넘치는 힘과 높이 뿐 아니라 토종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의 투지와 정신력까지 선보였다. 챔프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쳐 주먹 하나 크기로 부어오르는 등 컨디션 난조였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 꾸준히 공격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승리를 위해 온몸을 바쳤다.기자단 투표 33표 중 28표를 휩쓸 만한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신치용 감독은 챔피언이 확정된 뒤 헹가래를 10차례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열 번째 우승은 꼭 하고 싶었다. 처음 우승했던 선수들 못지않게 이번에 우승을 일군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성과 뒤에는 선수단의 융화를 통해 강철 조직력을 일궈낸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있었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왕좌 복귀’…통산 V10 달성

    [프로배구] 삼성화재 ‘왕좌 복귀’…통산 V10 달성

    삼성화재가 ‘이전삼기(二轉三起)’ 끝에 2년 연속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아울러 실업 시절 포함 겨울리그 열 번째 우승의 짜릿함도 함께 맛봤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37점)의 괴력과 ‘크레이지 희진’ 고희진(9점 4블로킹)이 위기마다 투지를 보이며 분위기를 이끈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0 18-25 25-19)로 꺾고 챔프전 3전 전승으로 세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프로로서는 지난 2005년 출범 원년리그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고향 크로아티아의 전화(戰禍) 속에서 배구의 꿈을 키워왔던 안젤코는 한국생활 첫 시즌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해 짜릿한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팀 사령탑은 공통적으로 ‘투지’를 강조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작전은 없다. 오로지 선수들 마음속 투지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역시 “후인정, 이선규 등이 자존심을 지키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팀 선수들은 투지가 넘쳤다. 특히 안젤코의 기세는 3차전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1차전 39점,2차전 29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던 안젤코였다.1세트에서만 12득점. 또 23-21로 앞서던 상황에서 고희진이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코트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2세트는 경기 전 신치용 감독이 공언한 승부의 향방이 갈린 세트.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히 이어지던 승부는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의 공격 2개와 신선호(11점 4블로킹)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0-17로 경기를 뒤집었고, 윤봉우(11점)의 속공에 신선호가 연속 속공으로 맞받으며 22-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세트 마무리는 역시 ‘크레이지 희진’. 상대 서브리시브를 다이렉트킬로 연결하며 괴성을 내질렀고 세트를 끝냈다. 3연패 좌절의 막바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플레이오프 대역전극의 주인공 박철우(12점)가 출전하며 ‘매직쇼의 재현’을 예고했다. 실제 박철우는 3세트에만 6득점하며 25-18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4세트 9-9 팽팽한 상황에서 심판진의 미숙한 판정과 경기 진행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더 이상 추격의지를 유지하지 못했다. 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이상민의 삼성, 챔프전 안착

    삼성이 KCC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은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이상민(10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이규섭(3점슛 5개·17점)의 찰떡 호흡으로 KCC를 81-72로 꺾었다. 역대 23차례의 4강PO에서 정규리그 3위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5번째.LG와 치른 6강PO(3전2선승제)부터 5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를 한 삼성은 17일부터 동부-KT&G전의 승자와 챔피언트로피를 다툰다. 승부는 외곽슛과 턴오버에서 갈렸다.KCC는 무려 23개의 3점슛을 쏘아댔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3개뿐(성공률 13%). 반면 삼성은 19개 가운데 8개를 적중(42%)시켰다. 또 벼랑 끝에 몰린 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자멸한 것과 달리 삼성은 단 1개로 실책을 줄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이 경기 전 “우리가 냉정하게 경기를 풀면 조급한 쪽은 KCC”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대목. 맥빠진 플레이로 일관했던 1,2차전과 달리 KCC도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서장훈(25점 11리바운드)-추승균(15점) 콤비가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며 경기는 박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4쿼터 위기관리 능력에서 삼성이 한 수 위였다.61-61로 맞선 경기종료 5분57초 전 이상민의 송곳패스를 받은 이규섭이 정면에서 3점포를 뿜어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빅터 토마스(25점 9리바운드)의 자유투와 강혁(12점 4어시스트)의 돌파로 67-61까지 달아났다. KCC가 69-63까지 쫓아온 순간 또한번 이상민-이규섭 콤비가 번뜩였다. 종료 3분여 전 이상민이 3점슛 동작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쓸어담은 것. 이어 이상민이 골밑을 돌파하는 척하다가 어깨 뒤로 뽑아준 노룩패스를 이규섭이 3점포로 연결, 종료 2분27초 전 스코어는 75-65로 벌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포스코 40년]종신 포스코맨 박태준

    [포스코 40년]종신 포스코맨 박태준

    ■4無 딛고 세계최강 일궈 박태준(81·TJ) 포스코 명예회장.1일 경북 포항본사에서 성대하게 열린 포스코 창립 40주년 행사의 주인공은 80노구의 TJ였다. 스포트라이트가 ‘종신(終身) 포스코맨’인 그에게 집중됐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TJ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포스코를 ‘낳아 기른’ TJ를 떼어 내고서는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오늘의 포스코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TJ는 만41세이던 지난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사장에 발탁됐다. 한국의 산업화를 위해 종합제철소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막중대사를 책임질 적임자로 TJ를 점찍었다.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작용했다. 돈·기술·경험은 물론 부존자원도 없는 가난한 나라가 종합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꿈만 같았다. 국내외의 회의적인 시각, 반대여론도 들끓었다.1일 포스코 역사관을 둘러 보던 TJ는 “3무(無)도 모자라 4무에서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다름아닌 돈이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으로부터의 차관이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은행(IBRD)도 한국에서 제철소는 ‘시기상조’라며 차관을 반대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TJ의 ‘하와이 구상’이 나온다.TJ는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하와이에서 대일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종합제철 건설자금으로 전용하는 구상을 가다듬었다. 반대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TJ의 손을 들어 줬다.TJ는 “‘대일청구권자금도 좋고…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철소를 만들라.’는 대통령의 특명을 재차 받았다.”고 밝혔다. 대일청구권 자금을 쓸 수 있는 조치가 취해졌다. 비로소 “‘이젠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제철소 건설에 뛰어든 TJ는 비장했다.“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지어지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할 경우 ‘우향우’해 동해바다에 몸을 던지겠다.”며 죽을 각오로 밀어붙였다.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는 꿈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다른 회사들이 4∼5년 만에 건설하던 제철소를 2∼3년 만에 끝냈다. 투자비도 타사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TJ의 책임의식은 완벽주의로 더 빛났다.1977년 3기 설비공사 지연으로 고전하고 있으면서도 부실이 발견된 발전 송풍설비 구조물을 폭파해 버렸다.80%정도 진행된 공사였다. 쇄도하는 청탁과 정치권의 압력도 봉쇄했다. 박 대통령이 친필사인한 ‘종이마패(구매방법 결정에 고려할 요소)’로 막아냈다. 종이마패는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 앞에서 작성했다. 1978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은 기미츠제철소를 방문, 이나야마 요시히로(稻山嘉寬) 당시 신일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가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지 않으냐.”라는 말을 들었다.TJ에 대한 평가의 단면이다. 포항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세계의 십자로’라고 불리는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 시티. 식민지 시대의 번영을 떠올리게 하는 구시가지와 고층 빌딩군으로 대표되는 현대적 신시가지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태평양 연안의 파나마 시티에서 대서양의 콜론까지 80㎞에 걸쳐 뻗어있는 파나마 운하. 볼거리 가득한 파나마의 세계로 떠나본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 현대 의학이 바뀌고 있다. 의사의 고유 수술영역에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것. 수술대 앞에 서서 수술을 집도하는 로봇, 의사 대신에 회진을 돌고 있는 로봇. 로봇의 등장 이외에도 최첨단 의료장비의 개발로 새로운 수술법이 선보이고 있다. 최첨단 의료 장비와 로봇이 있는 21세기 병원의 모습을 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결혼 승낙을 받은 정현은 영미를 찾아간다. 죽을 결심을 하고 단식에 들어간 정현의 마음을 헤아린 영미는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만 영미의 시집살이 걱정이 앞선 일석의 반대에 부딪힌다. 영수는 종원의 전부인 경화와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다투지만 자신과의 확실한 관계를 매듭짓고 평온을 찾는다.●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경수와 사공유라의 삐걱대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양쪽 집안은 약혼식을 감행한다. 약혼식 날 경수만 빼고 양가 어른들이 다 모여있으나 경수는 오지 않는다. 결국 약혼식을 펑크낸 경수는 정금을 향한 마음에 교외로 정처없이 방황한다. 사여사는 정금의 모친인 윤씨를 만나 정금과 경수의 관계를 말려달라고 부탁한다.●내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오후 9시40분) 선희는 남편 빚을 갚으려 재빈의 집을 찾아 하룻밤을 허락한다며 옷을 벗는다. 다른 의도가 있는 줄 오해한 재빈은 몰래카메라로 선희의 행동을 전부 찍어놓는다. 이같은 소동을 벌이는 도중에 동철이 출장에서 일찍 들어와 둘의 옥신각신 장면을 보고야 만다. 다급한 재빈은 선희를 도우미 아줌마라고 소개한다.●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45분) 이세영은 서윤을 불러 상속포기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강요하고, 결국 성화에 못이겨 서윤은 각서에 사인을 하고 준수까지 회사지분 상속포기에 서명을 하게 된다. 하경은 시어머니 세영이 서윤이 포기한 상속분을 남편 상욱에게 모두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엿듣고 기뻐 들뜬 마음에 상욱에게 전화를 하는데….●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헨리의 서자인 피츠로이는 왕으로부터 작위와 저택을 수여받게 되고, 이를 지켜본 캐서린 왕비는 분노한다. 믿었던 황제마저 메리와의 약혼을 깨고 포르투갈의 공주와 결혼한다. 헨리는 앤과 뜨거운 사랑의 서신을 주고받고 마침내 밀회에 성공해 앤에게 왕비 자리를 약속한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우리 몸의 대들보인 척추. 장시간의 의자생활과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젊은 층에게 많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발병하는 척추관협착증까지. 우리의 척추를 위협하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방심했나…한국 야구, 베이징행 확정뒤 캐나다에 덜미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가겠다는 한국야구의 꿈은 무산됐지만 메달 전선에 예방주사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6차전에서 캐나다에 3-4로 져 5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화끈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승리,5승1패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늘 경기가 본선서 약 될 것”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본선에서 또 맞붙을 팀이기에 이기는 게 좋다.”고 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상대 투수의 낙차 큰 130㎞대 변화구에 끌려갔다.5연승 과정에 한몫 했던 이승엽이 3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석 무안타로 물러나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김 감독은 패배 뒤 “캐나다를 본선에서 다시 만나면 오늘 경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회 초 톱타자 이용규와 이종욱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선발 류현진(한화)이 장염으로 몸무게가 3㎏이나 빠진 탓인지 2회를 못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1과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은 9회 말 이대호의 2루타, 이택근의 안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격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올림픽 본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보다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해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엽과 이병규(주니치), 임창용(야쿠르트) 등을 일본 프로팀들이 놓아줄지,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최희섭(KIA)이 합류할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엽은 “합류하고 싶다.”면서도 “팀과 개인 성적이 나쁘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 선발때 병역특례 고려 안해 특히 김 감독은 대표 선발 때 병역 특례 혜택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경기에서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뛴 선수들과) 아무래도 같이 호흡을 맞춰왔고 정규시즌에서도 열심히 하고 투지를 보인다면 본선에도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14일 타이완전을 끝으로 예선전을 마무리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크로캅 ‘도망자’ 비난에 “UFC 돌아갈 것”

    크로캅 ‘도망자’ 비난에 “UFC 돌아갈 것”

    “UFC 돌아간다니까!” 최근 UFC를 떠나 일본의 신생 격투기 대회 ‘DREAM’과의 계약으로 ‘도망자’라고 비난받고 있는 미르코 크로캅이 분통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의 온라인 신문 ‘javno.com’은 “크로캅은 DREAM과 단기 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UFC로 곧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캅은 인터뷰에서 “일본 DREAM과는 단 3경기만 계약했다고 이미 몇 번이나 말했다. 계약된 경기수를 채우면 UFC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가브리엘 곤자가, 칙 콩고와의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들어 ‘도망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 다 알고 있다.” 며 “경기장에서 본때를 보이겠다.”고 투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2년간 어떤 심리적인 장벽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면서 “경기 전에 공허함과 압박감을 느꼈다. 나 자신이 싫었다.”며 최근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부진했던)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내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크로캅의 대리인인 이마이 켄도는 UFC 이탈 직후 “예전 기량이 회복되면 UFC로 우선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자유계약을 허가받았다.”고 밝혀 ‘조건부 이탈’이라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크로캅은 UFC에서 치른 세경기에서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었다. 사진=더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대표팀 군기잡기 언제까지

    며칠 전, 어느 문화단체의 워크숍을 다녀왔다. 지난 2002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축구대표팀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다반사였지만 특히 그날은 대한축구협회가 특별히 마련하고 허정무 감독도 적극적으로 동의한 ‘생활 수칙’이 뜨거운 화제가 됐다. ‘문화 단체’ 구성원들이기 때문인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국제대회 중에 고참 선수들이 음주를 하거나 몇몇 선수가 술자리 폭행 시비로 논란을 야기한 건 문제이지만 이 때문에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 숙소의 각 방마다 붙여 놓는 건 의미도 없고 실효도 없다는 주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 영예인 성인 대표팀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정도의 수칙 준수는 이미 몸에 배어 있을 것이며,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때 가서 징계를 할 일이지 ‘성인’ 선수들에게 그와 같은 상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모욕적인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다. 밤낮으로 축구 소식을 검색하는 즐거움을 가진 어떤 이는 “마치 유럽은 매우 자유롭게 선수들이 다 알아서 생활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유럽 각 구단은 선수와 계약할 때 ‘스키를 타지 않는다.’ ‘오토매틱 차량만 운전한다.’ 등의 조항을 반드시 넣는 등 규율과 기강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고 반박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누군가 “술 좀 마시면 어때.”라고 한 마디를 툭 던졌다. 그러고 단호한 표정으로 덧붙이기를,“프로 선수가 계약을 할 때 사전에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약속하고 이에 도장을 찍는 것이라면 모를까, 왜 ‘군기 수칙’ 같은 것을 만들어서 선수 개인의 방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도무지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의 말인즉슨 어떤 종류의 인간이든 기본적으로 ‘위반의 상상력’을 갖고 있으며 이 기묘한 감정이야말로 그 사람을 발전시키는 내면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익숙한 관습을 벗어나려는 욕망, 금기를 뛰어 넘으려는 상상이야말로 개인이나 인류에게 매우 아름다운 에너지가 되는 것인데,‘수칙 액자’ 같은 장치는 오히려 자생의 에너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액자를 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군기 확립’식 합숙 문화를 예고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의 워크숍이 그렇듯 곧 이 논쟁은 다른 주제와 뒤섞이며 혼잡해지고 말았지만, 내게는 각별한 공부가 됐다. 화장실에 가서 나는 이 ‘수칙 액자’의 상징성과 무게를 생각했다. 축구 선수가 군인이나 성직자도 아닐진대 ‘애국심이나 투지’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인적 에너지를 극대화한 아름다운 상상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뜩 든 것이다. 세면대 거울 위에 콘도 측에서 내건 액자가 보였다.‘수건 등 시설물을 가져 가시면 원상회복 및 배상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순간, 난 마음에도 없이 수건을 슬쩍하고 싶어졌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복싱 파벌싸움 그만 ‘스포츠’로 돌아가라”

    “복싱 파벌싸움 그만 ‘스포츠’로 돌아가라”

    ‘영원한 챔프’ 고(故) 최요삼이 우리에게 남긴 건 6명을 살려낸 자신의 장기뿐만이 아니다.“다 떠나도 나만은 한국 복싱을 지키겠다.”는 처절한 각오와 열정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헝그리 스포츠 정신’의 존재를 새삼 일깨워 줬다. 그러나 현실은 최요삼의 마지막 모습이었던 ‘뇌사 상태’와 다를 바 없다.1980년대 이후 ‘점잖지 못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급격히 쇠락한 한국 복싱은 90년대 말부터는 자본을 앞세운 K-1 등 이종격투기에 떠밀려 고사 상태로 치달았다. 한창 시절 8명에 달했던 세계챔피언 숫자도 손가락으로 세기조차 힘들 만큼 줄어들었다. 그나마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던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권투협회(WBA) 대신 비주류 단체의 챔피언이 대부분이었다. 인기가 시들하니 복싱장을 찾는 팬도 떨어져 나가고, 신문기사나 방송도 외면했다. 노출효과가 없으니 복싱계에 살림을 보탤 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악순환이 계속됐다. ‘최요삼 사태’로 도마에 오른 경기장 응급의료체계 논란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허약해지고 허술해진 한국 복싱계의 한 단면일 뿐이다.“최요삼의 장례위원장 자리는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원로들과 대표단체가 벌이는 설전도 밉상이다. 그럼에도 복싱팬들이 한 가닥 빛을 발견한 건 분명하다. 그건 최요삼이 죽음으로 대신한 ‘무언의 메시지’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투지와 돈에만 연연하지 않는 자존심과 열정, 글러브에만 매달린 고집스러움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다 내던진 숭고함. 이것들을 한 군데로 끌어모아 한국복싱의 새 활력소로 삼는 건 남은 자들의 몫이다. 최요삼은 ‘헝그리 스포츠’를 ‘숭고한 스포츠’로 바꿨다.“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며 처지를 따지기 전에 복싱인들 스스로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따끔한 지적에 귀 기울일 때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복싱팬과 각 종목 스포츠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각계 지도급 인사들의 조화도 줄을 이었다. 김태식, 장정구, 전주도 등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과 김주희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등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빈소를 지키며 가족들과 ‘권투인장’ 절차를 상의하는 등 분주했다. 다만 동생 경호씨는 “형이 마지막으로 머물고 있는 장소가 장례위원장을 둘러싼 선수출신 원로와 권투위원회 양측의 싸움터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대립이 계속될 경우 권투인장을 취소하고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체육훈장 백마장 추서 행정자치부는 3일 프로복서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사후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살린 고 최요삼 선수에게 체육훈장 백마장(4등급)을 주기로 했다.1982년 고 김득구 선수에게도 같은 훈장이 추서됐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립극단 배우들이 만든 ‘겨울 해바라기’

    국립극단 배우들이 만든 ‘겨울 해바라기’

    댕∼댕∼댕. 제야의 종이 울리자 울고불고 자신을 향해, 서로를 향해 악다구니 부리던 사람들이 돌연 감정을 추스르고 함께 앉아 메밀국수를 먹는다. 조금 전까지 죽겠다고 협박하던 여자는 국수 한 가락을 입에 넣다가 흐느낀다. “또 울어?” “메밀 국수가 맛이 없어서….” “죽는다 산다 법석을 떨던 사람이 불만은….” “이렇게 비참한데 식욕이 생기는 것이…바보 같아요.” 순간 팽팽했던 극장 안에 웃음소리가 퍼진다.27일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겨울 해바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 특별기획공연 ‘스튜디오 배우열전’의 첫 작품. 철저히 배우들의 주도 하에 올려진 공연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늘 선택만 되다 보니 창작 욕구가 사그라지는 게 아닌가 우려했던” 배우 이상직과 이은희가 연출과 조연출로 데뷔를 했다. 이상직은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 연극 ‘행인두부의 마음’으로 잘 알려진 재일교포 작가 정의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겨울 해바라기’를 골랐다. 시골 바닷가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히토시는 심하게 말을 더듬는 동성애자. 언제부턴가 단역 배우로 활동하는 애인 미즈키의 관심이 딴 데 가 있어 히토시는 속을 끓인다. 히토시의 엄마 아야메, 그녀와 불륜 관계에 있는 포르노 소설가 구니야스, 트렌스젠더 쓰유코 또한 히토시에게 ‘기생하는’ 사람들이다. 제 꼴도 변변치 못하면서 엄마와 쓰유코는 미즈키에게 절절매는 히토시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미즈키를 조롱한다. 이들의 기인한 동거는 난데없이 한 여자가 미즈키를 찾아오면서 더욱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인다. 겨울 해바라기. 이 형용 모순은 등장인물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비유다. 아야메가 남편을 잃은 슬픔을 달래려 추운 겨울 해바라기 조화를 꽃밭에 심었었다. 어릴 적 엄마 때문에 거짓말쟁이가 됐었다는 히토시에게 아야메는 “겨울에 해바라기가 피면 안 되는 거니? 예쁘잖아. 늠름하고…용기를 주잖아.”한다. ‘하자 있는’ 인생들의 공동체. 매일 아옹다옹 다투지만 이 민박집은 이들에게 버티고 살아갈 힘을 주는 ‘겨울 해바라기’인 셈이다.“왜 우리는 같이 모여서 살면 안 되는 거니? 예쁘잖아. 늠름하고…서로에게 용기를 주잖아.” 연극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소리 지르고 싸우다가도 다같이 모여서 밥을 먹는 행위는 영화 ‘비열한 거리’의 명대사 “식구가 뭐여? 함께 모여서 밥 먹는 입구멍이여.”를 떠올리게 한다. 가족이 된다는 건 이렇게 쉬울 수도 있다는. 객석에 앉으면 다다미가 깔린 소박한 민박집 거실로 초대된 느낌이 든다.70석 규모의 극장은 첫 공연인데도 꽉꽉 들어찼다. 우울한 인생들의 이야기지만 극의 분위기는 밝고 왁자지껄한 폭소도 여러 번 터진다. 한윤춘은 작품이 끝난 뒤에 말을 더듬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억눌려 있는 히토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연극 ‘햄릿’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던 서상원은 여성적인 쓰유코로 나와 천연덕스런 연기로 관객들의 배꼽을 여러 번 잡았다. 내년 1월6일까지. 전석 2만원.(02)2280-4115∼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선주자들의 땀과 눈물 ‘생생’

    대선주자들의 땀과 눈물 ‘생생’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히트상품에 ‘사극’이 꼽혔다. 그만큼 허구를 덧댄 역사 이야기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드라마는 현실에서 펼쳐졌던 ‘대선 드라마’다.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은 올 한해 내내 대한민국을 달궜던 최대의 히트상품 ‘대선 레이스’를 돌이켜본다.20일 오후 10시30분 ‘제17대 대통령 당선-운명의 72시간’에서 긴박했던 마지막 사흘 동안의 선거전을 생생히 담아 내보낸다. 지난달 25∼26일. 역대 최다인 12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17대 대통령 선거는 막이 올랐다. 도덕성 논란 가운데서도 꾸준히 ‘여론지지율 1위’를 달려온 이명박 후보, 정권교체 대세론 속에서 고군분투한 정동영 후보,5년 전 정계은퇴 후 돌연 출마의사를 밝힌 이회창 후보는 선거전의 중심에서 각자 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지지율은 높지 않았지만 ‘정치초년생’ 문국현 후보와 ‘대선 삼수생’ 권영길 후보도 저마다의 길에서 투지를 불살랐다. 17일. 투표를 사흘 앞둔 이날도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캄캄한 밤 시간까지 빡빡한 유세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비좁은 이동차량 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김밥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기본. 선거캠프의 공보팀 회의는 보통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신문을 분석하고 기자회견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상대편 동향파악, 다음날 일정준비 등으로 공보특보들은 눈코 뜰 새가 없다. 후보 부인들의 내조경쟁도 뜨겁다. 종일 곁에서 영양만점 간식과 목에 좋은 오미자차를 만드는 등 건강을 챙겨주기에 여념이 없다. 유세장에서 든든한 지원자인 것은 물론 집으로 돌아와서는 후보들의 지친 어깨를 달래주는 유일한 존재들인 것. 유세장이 아닌 집안에서의 후보들 표정을 담아봤다. 공식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18일 자정까지도 선거전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다. 그리고 19일 오전 6시 운명의 시간이 밝았다. 전국 1만 3000여개의 투표소가 3700여만명의 유권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17일부터 20일 방송 당일 아침까지 ‘다큐멘터리 3일’ PD 5명과 VJ 10명이 후보와 캠프를 밀착 동행취재했다. 대선주자들의 땀과 열정, 환희와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In] 내년 불연성 쓰레기용 봉투 제공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내년부터 일반 가정에서 불연성폐기물을 버릴 때 사용하는 소형특수마대 종량제 봉투를 제작해 공급한다. 유리 도자기 전등 화분 세면기 가죽 고무 등을 지정 요일에 특수마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특수마대봉투 구입은 우리환경(435-4424), 중랑환경(491-1714), 용마용역(434-2214)과 봉투지정 판매소에서 하면 된다. 청소행정과 490-3375.
  • [프로농구] KT&G 단독 2위 휘파람

    [프로농구] KT&G 단독 2위 휘파람

    KT&G는 올시즌 높이의 동부와 KCC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1∼2라운드에선 두 팀에 거푸 졌다. 하지만 KT&G는 지난 8일 3라운드 경기서 동부를 무너뜨리며 자신감을 찾았다. 수비의 끈적거림을 늘리고 스피드를 높였던 게 해법이자 돌파구였다. 올시즌 속공 1위 KT&G가 12일 전주에서 리바운드 1위이자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 KCC와 다시 맞닥뜨려 78-70으로 이겼다. 주희정(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마퀸 챈들러(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황진원(14점),TJ커밍스(13점)의 손발이 척척 맞았다. 3연승의 KT&G는 단독 2위(14승7패)로 나섰다.3연승에서 멈춘 KCC는 3위(13승8패)로 밀렸다. KT&G는 협력 수비를 짜임새 있게 전개해 제이슨 로빈슨(12점·3점슛 4개)을 외곽에서만 맴돌게 했다. 또 3점슛을 꾸준히 8개나 터뜨리는 한편, 전매특허인 속공도 7개나 성공시키며 줄곧 앞서 갔다. KCC는 이중원(6점)과 신명호(4점)의 활약을 발판으로 3쿼터 초반 47-48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턴오버가 몰리며 주희정, 황진원에게 거푸 3점포를 얻어맞아 다시 뒤로 처졌다.4쿼터 중반 이후 잠잠하던 로빈슨이 3점포 3개를 쏘아올려 다시 쫓아가는듯 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골밑을 자주 내줘 무릎을 꿇었다. KCC로서는 자유투 20개를 던져 11개를 넣는 데 그칠 정도로 성공률이 저조했던 점도 패인. 서장훈(22점 12리바운드)은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9300득점을 돌파했으나 팀이 져 빛이 바랬다. 대구에선 LG가 리온 트리밍햄이 오른쪽 사타구니 인대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스를 78-64로 제압하고 2연승, 단독 4위(12승9패)가 됐다. 전반 LG는 상대 투지에 밀렸다. 김영수(15점)와 이동준(16점 9리바운드), 칼튼 아론(14점 13리바운드)이 각각 10점씩,30점을 합작한 오리온스에 32-42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오리온스의 슛 감각이 바닥을 치는 사이 오다티 블랭슨(28점 9리바운드)과 캘빈 워너(18점 9리바운드)가 밑을 지배하며 함께 34점을 뽑아내 손쉽게 역전승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홍만, 효도르전에서 잃어버린 투지를 찾아라!

    최홍만, 효도르전에서 잃어버린 투지를 찾아라!

    ’배틀 골리앗’ 최홍만이 ‘60억분의 1’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격투기팬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별명처럼 효도르는 최강의 격투가이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현재 수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펼쳐졌던 2007 K-1 월드그랑프리 제롬 르 밴너와의 8강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이다. 이날 최홍만은 밴너의 노련함에 말리며 고전 끝에 판정패했다. 승리를 바라던 팬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인 최홍만에게 실망감을 표시했다. ‘여기까지가 한계다’라는 혹평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효도르와의 대결이 성사됐고, 팬들은 최홍만의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맞다. 객관적으로 볼 때, 최홍만이 효도르를 꺾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홍만은 MMA 룰로 단 1경기를 뛰어봤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은 어이없는 승리와 함께 딱 10여초를 소화했다. 최고의 종합격투가인 효도르에 비해 기량,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한참 뒤쳐진다. 냉정하게 분석해볼 때, 승리를 바라는 게 욕심이라고까지 느껴진다. 최홍만에게는 지금까지 경기를 펼쳤던 그 누구보다도 더 강력한 상대가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는 승패의 의미보다는 최홍만의 마음가짐과 파이터로서의 투지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듯 하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승패 여부는 중요치 않다. 언제가부터 최홍만은 ‘투지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이 받았다. 데뷔 첫 해 ‘괴물’ 밥 샙과 화끈하게 주먹을 섞었던 모습, 지난해 ‘하이퍼 배틀 사이보그’ 밴너를 밀어붙이며 명승부를 벌였던 모습을 최근에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마이티 모전 KO패 이후,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마다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물러서지 않고 펀치를 교환하던 최홍만의 투지 넘치는 모습이 살아나기를 팬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통적으로 12월 31일 일본에서 열리는 격투기 경기는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 어쩌면 최홍만-효도르 카드도 그런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홍만에게 효도르전이 이벤트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격투가로서 투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 만약 최홍만이 타의 추종을 불하하는 체구와 파워의 위력을 ‘최강 파이터’ 효도르에게도 느끼게 한다면 팬들은 그것만으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최홍만이 효도르에게 패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투지 잃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은 최홍만을 향해 또 한 번 회초리를 들 것이다. 최홍만이 초심으로 돌아가 효도르와 멋진 일합을 펼치면서 잃어버린 투지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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