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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 친구야

    미안하다, 친구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같은 경우는 팀 내에 밟히는 게 국가대표다. 중하위권팀이라면 국가대표 숫자가 줄어드는 게 당연한 일. 볼턴에서는 미드필더 이청용(22)과 중앙 수비수 댄 시투(30)가 팀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시투, 박지성 등 한국선수 경험 많아 시투는 잉글랜드 왓포드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75경기에 나와 11골을 넣어 강한 인상을 남긴 뒤 2008년 볼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시투는 2008~09시즌에는 10경기에 나섰지만 2009~10시즌에는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191㎝·95㎏의 다부진 체격이 돋보이는 그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는 주전이다. 왓포드, 볼턴을 거치며 박지성은 물론, 이동국, 김두현 등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 ●공격형 미드필더 하루나, 주영과 투톱호흡 나이지리아의 공격형 미드필더 루크먼 하루나(20)는 박주영(25)과 팀 메이트다. 프랑스 르샹피오나 AS모나코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것. 종종 박주영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09~10시즌에는 29경기에 나와 4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한 골은 박주영이 어시스트했다.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니 카이타(24·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도 박주영과 모나코 입단 동기지만 현재 러시아 리그로 임대된 상태다. 기성용(21)이 그리스전에서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동료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5)와, 박지성(29)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맨유의 전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26)와 ‘절친 대결’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이청용과 박주영의 차례가 돌아왔다. 시투와 하루나, 한솥밥 동료를 밟고 넘어서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월드컵 본선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시투의 수비를 뚫고 한국에 16강 티켓을 선물하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는 박주영도 멋진 득점포로 자책골 고해성사를 하겠다는 각오. 시투와 하루나에게도 23일 새벽만큼은 이청용과 박주영이 팀 메이트라는 사실을 잊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차전 앞둔 A조 상반된 표정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두 경기가 22일 오후 11시 동시에 열린다. 원년 챔피언 우루과이와 북중미 강호 멕시코, 빛바랜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너진 개최국 남아공의 대결이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각각 1승1무로, 프랑스와 남아공이 1무1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차로 1~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결은 한국이 속해 있는 B조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16강전에서 A조 1위가 B조 2위와, A조 2위가 B조 1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남아공은 도리가 없다. 대승을 거두고 기적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 크고 작은 이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프랑스의 몰락은 정말 충격적이다. 1~2차전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팀은 21일 현재 한 경기만 치른 G조, H조 일부 팀을 제외하곤 프랑스가 유일하다. 조직력은 ‘가출’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감독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이 같은 프랑스축구협회의 결정에 반발해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고 빼어난 선수들이 여전히 많지만 프랑스가 유종의 미를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남아공 역시 80년 월드컵 전통을 박살낼 위기에 처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개최국이 1라운드(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남아공이 사상 처음 개최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짙다. 탈락할 땐 하더라도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투지와 홈팬의 응원이 최대 무기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서로 비기기만 하면 사이좋게 16강에 간다. 하지만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7무3패로 멕시코가 앞선다. 3대째 축구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해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는 1966년과 1974년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고, 외할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코라조로는 1962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80년 묵은 프랑스전 무승 징크스(1무5패)를 깨는데 앞장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에르난데스 역시 할아버지 토마스 발자카르가 1954년,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1986년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정점을 찍고 있는 포를란과, 이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축구 유전자 대결이 흥미롭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라도나 결혼해줘” 속옷男 공개 구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열혈팬을 자처하는 20대 중국 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 길거리에서 마라도나 감독에 공개 구애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21일 오후 중국 안후이성 징현에 있는 축구경기장 앞에 20대 남성이 상반신을 탈의하고 여성 속옷을 입은 채 나타났다. 이 남성은 행인들의 뜨거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마라도나,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이 적힌 푯말을 꿋꿋이 들고 서 있었다. 경비원이 쫓아내기 전까지 이 남성은 15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시민들이 휴대전화기를 꺼내 카메라에 이 보기 드문 광경을 담았다고 허난성 지역뉴스 상두넷이 전했다. 대학에서 전자과학을 전공하는 25세 축구팬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마라도나는 훌륭한 선수였고 지금은 멋진 감독”이라고 마라도나를 치켜세운 뒤 “그가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 아르헨티나다. 안타깝게 중국이 조별예선에 진출하지 못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지만 4년 뒤에 중국이 아르헨티나의 공격력, 북한의 투지 등을 배워 월드컵에서 선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 아시아 팀 2연승의 검 휘두르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 일본이 19일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4위)와 맞닥뜨린다. 각각 4강과 우승이 목표라고 큰소리치던 일본 오카다 다케시 감독과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만난다.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낚아 일본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선물한 혼다 게이스케(왼쪽·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일본의 강점이다. 일본은 정신력이 처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카메룬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이겼지만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일본을 상대로 아쉬움을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행운의 자책골이 나오기 전까지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짙어 네덜란드 공격진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유럽 예선에서 8전 전승에 17골을 뽑아내며 단 2골만 내줬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정됐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가 조율하고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위트(오른쪽·리버풀)가 버티는 공격진이 언제나 위협적이다. 덴마크전에서는 측면 공략이 2% 부족했는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상대를 흔들어 놓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일본으로서는 무척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제한번 졌을뿐. 태극전사 파이팅!

    ●허정무=김성자(58·여·주부·서울) 이제 한번 졌을 뿐! ●기성용=김찬희(54·여·주부·광주)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희망의 불꽃 터뜨려주세요. 믿습니다. 파이팅! ●김남일=신민정(29·여·회사원·인천) 2002년 진공청소기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세요. 결혼해서 아쉬워요. ●김보경=김흥국(30·공무원·강원 삼척) 당신의 발에 5000만 국민의 힘을 실어 드리겠습니다. 김보경 파이팅. ●김재성=오승민(30·해양경찰·강원 동해) 다른 말 필요없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후회 없이 경기해서 16강 진출하자. ●김정우=홍영수(31·회사원·대구) 연봉 140여억원 메시에게 기죽을 것 없다. 일당백 주급 2만원 김정우 파이팅! ●박지성=정선경(35·여·회사원·서울) 우승은 다음 월드컵을 위해 키핑하고 4강까지만 가자. ●이청용=심근영(19·서울 창덕여고3) 이청용 오빠는 ‘럭키가이’다. 번개 같은 그의 돌파로 한국팀의 희망이 꽃 필 것이다. ●박주영=이수현(33·회사원·서울) 기도가 없어 지난번 골은 무효입니다. 걱정말고 더 잘해 주길. ●안정환=이인경(35·여·주부·경기 의정부)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의 16강을 결정짓는 ‘반지 세리머니’를 다시 보여주세요. ●염기훈=박경태(29·회사원·부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고개 떨구지 마세요. 세계최강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이동국=김봉수(63·경기 안양) 여태까지 쌓아온 실력 맘껏 보여줄 거라 기대합니다! 멋지게 승리해 혼을 보여주세요! ●이승렬=홍수지(27·여·공무원·서울) 월드컵을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힘내 주세요! 더 큰 영광을 위해! ●강민수=김민주(33·공무원·경기 남양주) 훤칠한 키, 환한 미소남, 수비의 핵임을 증명해 주세요. ●김동진=백남일(29·직장인·경북 김천) 세계 축구 강국들, 무릎 꿇게 할 철벽수비 기대할게요. ●김형일=박은주(32·여·자영업·서울) 필드 위의 야생마, 언젠가 한 방 분명 옵니다. 믿어요. ●오범석=이의성(28·회사원·경기 용인) 한국의 탄탄한 수비능력을 보여주세요. 한골도 용납하지 말아요. ●이영표=이수정(30·여·공무원·경남 창원) 알힐랄 구단주님한테 마라도나 입 좀 실로 꿰매 달라고 말해주세요. ●이정수=홍신유(30·여·직장인·경북 구미) 첫 골 너무 멋졌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활약 부탁해요. ●조용형=김자영(36·여·회사원·서울) 온 몸을 날리는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이지리아도 빈틈없이 막아 주세요. ●차두리=유수정(38·여·자유기고가·서울) 우리 아들이 정말 로봇인줄 알아요. 로봇보다 더 힘찬 슛 기대할게요. ●김영광=이준희(28·교사·경남 진주) 영광아! 출전 기회 없다고 낙담마라. 넌 국가대표이고, 최고의 철벽이니까. ●이운재=김돈기(81·서울) 대표팀의 맏형, 영원한 우리의 수문장, 언제나 든든합니다. ●정성룡=남인섭(32·대구) 철벽수비, 거미손의 마법으로 우리 골문 완벽하게 지켜주세요.
  • 후반 초반 공세 살렸더라면…

    후반 초반 공세 살렸더라면…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이었다. 공격을 하려고 앞으로 가면 뒤쪽이 열리고, 우리 진영을 지키자니 끌려갔다. 일단은 실력 차이라고 봐야 한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단의 기본적인 실력차도 있었지만, 허정무 감독이 못해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팀 운영능력이 뛰어났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초반 한국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것이 대승의 이유다. 우리는 분위기를 깨뜨렸던 자책골이 있었고, 오프사이드라고 판정해도 무방한 아쉬운 판정까지 겹쳤다. 어렵게 이청용의 골로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허정무 감독이나 선수들이 아주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자신들과 실력차이가 나는 팀을 데리고 노는 기량이 뛰어난, 아주 노련한 팀이다. 경기는 어차피 흐름이고, 아무리 약체팀이라도 2~3번의 공격찬스는 있기 마련이다. 그 공격찬스는 최소한 5~15분의 흐름을 갖고 발생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초반이 그런 흐름이었는데 아르헨티나는 그 시기를 노련하게 넘겼다. 그때 우리가 한 골만 넣었더라도, 그래서 2-2가 됐다면 서로 허둥댔을 거다. 그런데 3-1이 되니까 흐름이 끊겼다. 아르헨티나의 네 번째 골이 터진 순간, 우리는 사실상 자포자기한 듯했다. 우리 선수들의 추격의지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10여분을 여유 있게 운영했다. 후반 초반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아르헨티나는 “한국이 분명 거세게 치고 나올 텐데 가벼운 잽 정도는 받아주면서 템포를 늦추자.”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주효했다. 템포를 초반처럼 빠르게 가져갔다면, 공간이 비고 서로 허둥대면서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이렇게 경기를 푸는 데 리오넬 메시가 주역이었다. 메시는 나이지리아전과 달리 슛을 자제했다. 심지어 페널티 지역으로도 잘 안들어 왔다. 슛으로 골을 터뜨리겠다는 생각보단 볼을 좌우로 부드럽게 펼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자신에게 집중마크가 올 것을 예상했고, 볼을 3초 이상 끌면 빼앗기거나 부상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위험지역 바깥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국은 바깥 쪽에 있는 메시를 악착같이 막을 수는 없고, 또 가만히 내버려 두자니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 됐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20살의 기성용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김남일을 투입한 것은 적절했다. 기성용이 자기 자리를 제대로 못 잡았다. 그리스전 프리킥 어시스트에서 보듯 정지된 공에는 강점이 있지만, 국내 리그에서 보여 줬던 패스워크를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혹독한 시련기인 듯하다. 한국으로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0-5패) 이후 가장 큰 대패다. 선수들이 며칠간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 것 같다. 이걸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정신력이나 투지의 관점이라기보다 자기 밸런스를 얼마나 빨리 찾느냐 하는 것이다. 평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의미의 정신력 싸움이 되겠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반 6분에 한 골을 먹고 나머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확실한 공격라인도 있다. 우리나라도 기본적으로 수비축구 스타일은 아니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난타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터프하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정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감독퇴장’ 한화 역전승

    [프로야구] ‘감독퇴장’ 한화 역전승

    감독의 퇴장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9일 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1-2로 끌려가던 한화의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2번타자 추승우 대신 나온 신경현의 타석에서 일이 났다. 볼카운트 1-3에서 LG 투수 김기표가 바깥쪽 공을 던졌고, 이영재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주심에게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따졌다. 물론 홈런 판정이 아닌 경우 심판은 한 번 내려진 결정을 뒤집지 않는다. 그래서 선수나 감독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항의는 ‘지금 판정을 뒤집어 달라.’는 뜻보다는 ‘앞으로 신경써서 판정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항의하는 감독과 항의받는 심판도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주심은 완강하게 맞섰다. 그러자 한 감독은 신경현 타석뿐만 아니라 이전 타자들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문제를 제기했다.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한화 코치들이 나와서 한 감독을 말렸고, 한 감독은 다시 덕아웃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주심은 곧바로 한 감독을 따라가 퇴장을 선언했다. 시즌 통산 8번째 퇴장. 팽팽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호투하던 한화 선발 데폴라는 7회말 한화 2루수 정원석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흔들리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승부는 LG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감독이 보여준 투지 때문일까. 한화 신경현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거짓말처럼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을 위해 험한 모습을 보여준 한 감독에게 보답했다. 한화는 신경현의 홈런으로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목동에서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와 ‘뉴 테이블 세터’ 손아섭을 선봉에 내세운 타선의 폭발로 넥센을 13-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7-0으로, 삼성은 문학에서 SK를 6-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특집 애니 ‘내일은… ’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애니맥스는 월드컵을 맞아 10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 특집 애니메이션 ‘내일은 축구왕’을 방송한다. 만년 중학교 축구 후보선수로 별다른 재능이 없던 주인공 강풍이 불굴의 투지와 노력으로 주전으로 발탁돼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니맥스 측은 “과장이나 극적 장치 대신 축구를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과 축구 자체에 집중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면서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와 감동적인 줄거리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죽음의 G조’ 북한의 생존전략은

    북한이 속한 G조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세계 최강’ 브라질(FIFA 랭킹 1위)을 비롯해 ‘아프리카 최강’이라는 코트디부아르(27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3위) 등 강팀들과 일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랭킹은 105위로 랭킹만 고려한다면 북한은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으로서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북한을 눌러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나머지 세 팀은 승점 3을 챙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북한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1무(승점 1점)만 해도 기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나 북한이 1966년 월드컵에서 1승1무2패로 8강에 진출하며 ‘황색돌풍’을 일으켰듯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켰으면 한다. ‘붉은악마’라는 닉네임을 얻은 북한은 남미의 강호 칠레와 비기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 신화’를 쏘아 올렸다. 이는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 40여년간 아시아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포르투갈과도 전반에 3-0으로 앞서다가 후반에 4골을 내주면서 3-5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북한은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꾸준하게 투자한 결과가 2004년부터 나타났다. 2004년 아시아 17세 이하(U-17) 선수권 준우승, 2005 U-17 월드컵 8강, 2006 아시아 U-19 우승,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북한 대표팀의 주축은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인민 루니’로 불리며 일본 가와사키에서 활약하는 정대세(26)와 오미야에서 뛰는 안영학(32),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활동하는 홍영조(28) 등 해외파가 합류했다. 북한 대표팀은 수비축구로 유명하다. 한준희 위원은 “북한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강한 수비력을 최고의 무기로 삼았지만, 2-2 무승부로 끝난 그리스 평가전을 살펴보면 본선에서 북한의 수비력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경험이 부족한 북한이 볼 처리를 미숙하게 하는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이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속한 코트디부아르,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등에 호되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통한 골키퍼 리명국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또 북한은 세트피스도 약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도 없다. 스트라이커인 정대세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고조될수록 상대팀의 수비에 꽁꽁 묶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다고 16강 진출이 북한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무승부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 등이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3무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투지와 젊음으로 승부하고 있는 북한의 ’수비축구’가 2010년 남아공에서 빛날 수 있을까. 문소영·조은지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심 잡으려다 조직력 와르르

    “대회 시작 10일 전까지 제출하면 되는 최종엔트리를 굳이 일찍 공개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10일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 첫 소집 당시 허정무 감독은 최종엔트리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돌발변수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다른 팀들에게 전력을 서둘러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 물론 선수들이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전력도 자연스럽게 상승 발전할 것이라는 허 감독의 복안도 있었다. 에콰도르전과 일본전까지는 이런 허 감독의 의도가 적중했다. 공수 양면에서 질풍 같은 활약을 보인 김재성(포항)과 후반전 교체 멤버로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은 이승렬(FC서울),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는 색다른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인 김보경(오이타) 등은 무한경쟁 시스템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0일 벌어진 벨라루스전은 ‘신중함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여전히 최종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시험무대인 벨라루스전에 투입된 선수들은 조직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모두 허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은 협력해 공간을 좁혀 나갔지만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앞까지 중원을 그냥 열어줬다. 입지가 불안한 신형민(포항)이 몇 차례 상대의 공을 뺏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빠른 역습으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드필더들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장신의 수비벽을 파고드는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를 훨씬 앞서 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김형일(포항) 등과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곽태휘(교토)를 부상으로 잃었다. 주전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다 생긴 불상사였다. 최종엔트리 선발에만 집중하다 보니 ‘베스트 11’이 실제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볼 기회는 4일 스페인과 평가전 단 한 번밖에 없다. 허 감독의 신중함이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양박’ 막을 자, 일본에는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양박’ 막을 자, 일본에는 없었다

    │사이타마 장형우특파원│수준이 달랐다. 가랑비가 내리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은 아시아 최강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경기였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앞세운 한국 대표팀은 “4강도 가능하다.”고 큰소리친 ‘사무라이 블루’ 일본에 세계 수준의 축구가 무엇인지 따끔하게 가르쳤다. 상대 진영에서 주저없는 패스와 빠른 공격전개, 공간을 철저히 차단하는 협력 수비, 투지와 체력, 골 결정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을 압도했다. 서포터스 ‘울트라 닛폰’을 비롯, 6만명의 일본팬들이 쉬지 않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태극전사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되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희망까지 부풀렸다. 한국축구가 72번째 한·일전을 박지성과 박주영(AS모나코)의 골을 앞세워 2-0승으로 장식, 역대 전적에서 40승(20무12패)째를 수확했다. 한국은 전반 이근호와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대형으로 일본 진영을 압박해 갔다.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 이청용(볼턴)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고, 박지성이 결정타를 날렸다. 전반 6분 일본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혼전 중에 김정우가 흘려준 공을 낚아 챈 박지성은 수비수 3명을 뚫고 들어간 뒤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사이타마는 탄식으로 뒤덮였다. ☞ 한·일전 경기 사진 보러가기 박지성의 골은 서막에 불과했다. 이근호(이와타)와 염기훈(수원)은 일본 수비수 2~3명을 끌고 다니며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공간을 열어 줬고, 일본은 경기 내내 양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파상적인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좋다던 일본은 태극전사들의 뒤를 쫓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전반을 일방적 우세 속에 끝낸 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AS모나코)과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 미드필더 진영을 강화하며 ‘4-2-3-1’의 실험을 시작했다. 박주영은 지능적인 공간 사용과 주저없는 몸싸움으로 일본 최종 수비 2명을 끌고 다녔고, 후반 30분 박지성과 교체된 이승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정우(광주)는 수비수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재빠른 가로채기를 수차례 성공시켜 수비부담을 줄였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기성용(셀틱)을 대신해 수비와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영으로 단번에 넘어가는 공격이 없을 정도로 느린 템포의 경기를 보였고, 위협적인 공격 상황은 어이없는 실수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일본을 완전히 침몰시킨 것은 박주영. 후반 46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수비 2명을 제친 뒤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일전 무용론’ 등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상없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허정무호는 25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zangzak@seoul.co.kr
  • [길섶에서]무재칠시(無財七施)/노주석 논설위원

    노자는 도덕경에서 “물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道)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물은 일정한 모양이 없다. 둥근 사발에 담으면 둥글게 변하고, 네모난 접시에 담으면 네모가 된다. 물은 변화를 밥 먹듯 하지만 본질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공직을 떠나 정치에 몸담은 선배의 말이다. 물을 닮고 싶은 심정이 절절하게 읽혔다. 정치란 역시 만만치 않다고 여겼다. 또 석가모니의 ‘무재칠시(無財七施)’ 가르침을 전했다. 좋은 말 한마디로도 얼마든지 베풀 수 있는 언시(言施)나,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심시(心施)를 못한 것이 후회막급이라고 했다. 비록 빈털터리일지라도 가능한 나눔이요 베풂이기 때문이란다. 이제야 철이 드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나는 20년 넘게 선배의 부드러운 말과 따뜻한 마음씀씀이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여전히 모난 말을 달고 산다. 마음도 팍팍하다. 지천명(知天命)에도 철 들긴 글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18] 일본이 이번 한국전에 목숨거는 이유는

    │사이타마 장형우특파원│그동안 한국에서는 ‘한·일전 무용론’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본과의 평가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없다는 점과 부상의 우려 때문이었다. 물론, 일본도 실익은 없다. 결국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얻을 것은 승리의 기쁨, 혹은 패배의 절망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 아니면 자결’을 뜻하는 ‘사무라이 블루’라는 비장한 별명까지 스스로 붙여 가며 일본이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는 뭘까.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쟁심의 저변에는 한국 축구에 대한 경외심과 자괴감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 축구는 2002년 4강신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대표팀의 절반을 차지한 해외파 등 일본이 꿈꿔 왔던 것들을 일궈냈다. 그래서 일본은 ‘축구강국’인 한국을 꺾을 만한 실력을 갖췄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오카다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상당히 강한 팀이다. 강한 팀을 맞아 체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오카다 감독 자신을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zangzak@seoul.co.kr
  • “국민 설득 못하면 옳은 판결이라 할 수 없죠”

    “국민 설득 못하면 옳은 판결이라 할 수 없죠”

    “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특정 판사에게 특정 사건을 맡기는 등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픈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 같은 위협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사법부 독립은 전세계가 고민하는 화두”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세계여성법관회의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처음 찾은 브렌다 헤일(65) 영국 대법관은 13일 ‘사법부 독립’은 전 세계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입법부 소속인 상원상임법관(Law Lords) 12명이 사법부 최종심을 맡던 600년 전통을 깨고 지난해 10월 대법원을 독립·신설했다. 입법부와 행정부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을 강화하는 사법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헤일 대법관은 “테러리즘 시대를 맞아 정부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법률을 새로 제정하는데 그 법률에는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도록 판결하며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견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증거 없이 의심만으로 피의자를 구속하면서도 그 사유를 밝히지 않는 등 피의자의 방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 유럽인권조약을 근거로 법원이 영국의 법조항이 위법하다고 판결하거나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률을 제한적으로 해석하라고 주문한다.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했다고 소개하자 헤일 대법관은 “(행정부와 입법부는) 법리 해석을 놓고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투지만, 사법부의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전했다. 그는 “판결 결과에 항상 동의하지 않더라도 사법부가 법률에 따라 옳은 결정을 내리려 최선을 다했다고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정 집단이 판결에 불만을 품더라도 다양한 언론이 다각적으로 판결을 분석해 법원이 일방적으로 공격받는 일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일 대법관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아무리 판결을 잘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결국 옳은 판결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좋은 법관은) 중립적이고 공평하게 옳은 결정을 내리려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 판단의 정당성과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기 세계여성법관협회장에 내정 영국 케임브리즈 대학을 졸업한 헤일 대법관은 18년간 맨체스터대 법대 교수로 활동하다 1994년 영국 고등법원, 1999년 항소법원 판사를 거쳐 2004년 여성 최초로 상원상임법관에 지명됐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신설되자 대법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년은 75세까지다. 차기 세계여성법관협회 회장으로 내정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北 ‘어게인 1966’

    ‘Again 1966.’ 빨간 유니폼을 입고 맹렬히 달렸다. 거침없었고 두려울 것도 없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월드컵 8강까지 진출했다. 세계는 경악했다. ‘붉은악마’라는 별명을 달아 줬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나선 북한이었다. 북한은 이후 반 세기 동안 숨죽였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강호들을 따돌리고,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북한은 32개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6위로 가장 낮다. 그렇지만 북한은 또 다른 역사 창조를 꿈꾼다. 이미 지난 8일 스위스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출정식을 가졌다. 오는 15일엔 스위스에서 파라과이와, 23일엔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와 평가전도 갖는다. 김정훈 북한감독은 평양을 떠나면서 “강팀들과의 대전이지만 배짱 있게 부딪치겠다. 선수들 육체·기술수준이 몰라보게 발전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보도했다. 정대세도 “연락(패스)이 오면 득점할 것이다. 방어수(수비수)에 89분간 억눌려도 남은 1분까지 전력을 다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적극적으로 해외를 돌았다. 10월엔 프랑스에서 프랑스 2부팀과 친선경기를 치렀고, 남아공·터키·베네수엘라 등을 거쳤다. 북한 내부 사정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조편성도 최악. ‘죽음의 조’ G조에 브라질·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과 함께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 모두 버겁다. 객관적 전력으론 1승은 고사하고 승점 1도 따기 어려워 보인다.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북한은 국제무대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미스터리 팀’이다. 조직력도 탄탄하다. 오랜 기간 발을 맞춘 국내파와 홍영조(러시아 로스토프)·정대세(가와사키)·안영학(오미야) 등 해외파가 조화롭다. 플레이스타일도 독특하다. 5-4-1 벌떼수비. 선수비 후역습으로 결정적 한 방을 노린다. 한국의 16강행 못지않게 ‘천리마 군단’의 성적표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네이버 ‘지식iN’, 이제 모바일에서도 본다

    네이버 ‘지식iN’, 이제 모바일에서도 본다

    NHN이 네이버 대표 서비스 ‘지식iN’을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내 휴대폰에서 만나보는 지식iN, #11119’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모바일 지식iN’은 휴대폰에서 문자를 보내듯 질문을 작성해 수신번호 #11119으로 발송하면 이에 대한 답변이 등록 즉시 실시간 문자메시지 수신을 통해 확인 가능한 서비스다. #11119로 문자를 보낼 경우 추가 정보 이용료 없이 일반 80byte SMS이 건당 20원, LMS/MMS는 이통사별 요금이 적용된다. 또한 질문 당 최대 3건까지 수신되는 답변 문자는 무료로 제공, 이용자들은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웹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일반폰, 피쳐폰 등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질문을 원하는 이용자는 지식iN 페이지에서 사전 휴대폰 인증 절차를 거치면 된다. 또한 스마트폰상의 웹브라우저에서 네이버모바일(m.naver.com)을 통해 접속할 경우 쉽고 빠르게 지식 검색할 수 있고 나의 질문과 답변, 활동 알림, 획득한 내공 등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미투데이(me2day.net) 아이디와 연동된 이용자의 경우 #11119로 질문 시 미투데이(마이미투-미투지식인)로 자동 등록된다. 지인 또는 여러 사용자가 미투데이 화면에서 댓글달기 기능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이 가능하다. NHN 포털전략 이람 이사는 “각자가 가진 정보, 경험, 전문 지식 등이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지식 교류의 장을 모바일까지 확대했다.” 며 “스마트폰에 한정하지 않고 모바일이 가진 특성을 살려 이용자 분들이 네이버 서비스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사진=네이버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삼성화재가 2007~08, 2008~09시즌에 이어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원년 챔피언전까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가빈(50점)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이겼다. 시리즈 성적 4승3패.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화재 가빈에게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이날 선발진에서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성공했다. 삼성화재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은 ‘철포’ 가빈과 세터 최태웅의 환상적인 호흡에 있었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은 “5차, 6차전에 최태웅 체력이 떨어져 공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해 유광우를 세터로 교체했다.”며 과감히 유광우를 기용해 챔피언전 3연승을 이뤘다.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7차전은 삼성화재가 1세트와 3세트, 5세트를 가져갔고, 현대캐피탈이 2세트와 4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세트포인트인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추격했다. 5번의 듀스 끝에 세트를 따낸 현대는 그 상승세를 4세트로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1, 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박빙의 승부에 균열이 간 것은 19-19 동점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이 2차례 성공하면서다. 삼성화재가 연속 4점을 따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에 10-7로 3점을 앞서갔지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10-12로 역전당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분발했다. 1-0에서 4점을 내리내준 후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가빈을 앞세워 차분히 점수를 따나가던 삼성화재는 13-13동점을 만들고 임시형의 공격범실로 역전시켰다. 이어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공격성공과 손재홍의 블로킹으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세트를 지켜냈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6-6에서 임시형의 연타가 성공해 2점을 먼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공격 성공과 삼성화재의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마무리는 삼성화재의 범실이었다. 세트스코어 2-2, 승부는 다시 원점이었다. 그러나 5세트는 삼성화재가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가빈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3승1패로 이기다가 3승3패가 되면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면 큰절을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큰절 이상의 큰절을 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 감독은 또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투지와 단결력이 오늘 결과를 만들어냈다. 7차전에서 체력부족으로 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우리 팀의 단합된 문화로 이길 것으로 봤다.”고 자랑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결국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골없는 90분의 공격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골없는 90분의 공격

    패스의 정확도, 그리고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H조 5차전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고도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포항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로써 성남, 전북, 수원에 이어 포항까지 16강 진출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K-리그 4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애들레이드와 3차례 만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의 각오는 남달랐다. 4번째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는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경기장을 달궜다. 그러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이었을까. 패스의 정확성이 아쉬웠다. 경기는 포항의 공격 일변도였지만 종패스는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보다 템포가 빨랐고, 2대 1패스는 한 걸음씩 짧았다. 슈팅은 골대를 비켜가거나 골키퍼 정면으로만 갔다. 전반 16분 애들레이드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혼전 중에 흘러 나온 볼을 알미르가 강하게 슈팅했지만 볼은 골 포스트 위를 살짝 넘어갔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20분.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김재성이 트래핑해 내 준 볼을 김태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애들레이드의 밀집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28분 알미르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경기에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애들레이드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대신 촘촘한 수비벽으로 포항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 후반 18분 알미르가 골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날린 오버헤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32분 신형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 슛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포항 레모스 감독은 후반 42분 알미르와 황진성을 빼고 공격수 알렉산드로와 고기구를 투입했지만 끝내 득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G조의 수원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후반 13분 호세모따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후타가와 다카히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45분 우사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해 분패했다. 이로써 무패로 조 선두를 달렸던 수원은 대회 첫 패배와 함께 승점 10점(3승1무1패)에 머물러 감바 오사카(3승2무.승점 11)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포항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훈련중 숨진 이승엽 ‘절친’ 키무라 타쿠야는?

    훈련중 숨진 이승엽 ‘절친’ 키무라 타쿠야는?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2일)에 앞서 훈련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키무라 타쿠야(요미우리 코치)가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를 끝으로 18년의 현역생활을 마감한 키무라는 올해부터 요미우리 1군 수비·주루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던 중이었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을 비롯해 과거 한팀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인연을 맺었던 마티 브라운(현 라쿠텐 감독) 등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현역시절 키무라는 어느 한가지 부문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수 있는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중 한명이었다. 인품 또한 뛰어나 그를 믿고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고 야구에 대한 열정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투지가 대단한 선수였다. 2006년 6월 야마다 신스케와 맞트레이드 되어 요미우리로 이적한 키무라는 그해 요미우리로 건너온 이승엽과도 절친해 국내팬들에게도 꽤 친숙한 인물이다. 흔히 ‘타격왕은 세단을 타고, 홈런타자는 리무진을 탄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럼 키무라는 어떤 차를 타야 어울리는 선수였을까? 그가 걸어온 야구인생을 놓고 보면 값비싼 렌트카가 가장 어울리는듯 싶다. 키무라는 언제 어느때라도 필요하면 사용할수 있는 렌트카처럼 감독이라면 그를 좋아하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미야자키가 고향인 키무라의 프로 첫 정착지는 니혼햄 파이터스다. 당시 포수로 입단했던 그는 그러나 프로입단(1992)해부터 외야수를 겸업했다.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약했던 그로써는 주전은 언감생심이었고 가끔 대수비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는게 전부였다. 1997년 히로시마 토요 카프로 이적한 키무라는 그해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노무라 켄지로(현 히로시마 감독)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시작하면서부터 내야수와 인연을 시작한다. 이당시 그는 주로 2루와 외야를 겸업하는데 수비력에 비해 떨어지는 타격을 만회하고자 스위치 타자로의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프로데뷔 후 첫 규정타석을 채워 그해 타율 .288와 리그 최다 2루타(34개)까지 작성하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그동안 수비에 비해 박한 평가를 들었던 타격에서도 진일보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참가해 일본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한 그는 그러나 2006년 시즌도중 히로시마를 떠나게 된다. 신임 마티 브라운 감독의 성향이 젊은 선수들을 선호, 팀 체질개선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키무라의 이적은 전력과 선수들의 네임밸류에 있어서 비교할수 없을만큼의 강했던 요미우리라는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주전선수로서의 종말을 고하던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에서 키무라는 2루와 외야를 번갈아 보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07년 2루수 주전감으로 점찍으며 영입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약물문제로 퇴출)가 부상으로 시즌초반 팀 전력에서 이탈하자 곧바로 2루수로 투입돼(113경기) 그해 요미우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자신의 커리어 최고 타율(.293)을 기록하며 노장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해 였던 지난해 키무라는 역시 주전 2루수감으로 데리고 온 외국인 타자 애드가르도 알폰소의 부진을 틈타 2루수로 출장하며 한때 리그 타율 4위까지 올라올정도로 불같은 방망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타율이 떨어지면서 와키야 료타에게 2루자리를 양보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비록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지만 떠날때를 알았던 키무라는 작년 11월 23일 은퇴식을 거행하며 정들었던 현역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무라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센트럴리그 특성상 투수교체에 따른 대타나, 대수비 그리고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는 일도 많았다. 언젠가 하라 감독은 “키무라의 플레이는 젊은 선수들의 모범이 될뿐만 아니라 그의 인품을 보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라고 말했을 정도다. 키무라가 은퇴후 공백기 없이 곧바로 팀의 1군 수비 주루코치를 맡을수 있었던 것도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는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자택이 히로시마에 있는 키무라는 10일 오전 11시에 발인식을할 예정이다. 요미우리 키요타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는 요미우리가 이달 23일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쯔다 줌줌 스타디움에서의 시합일정이 있는것을 감안, 이때 3연전중 한경기를 추모경기로 열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북 - 中창춘 ‘雪의 전쟁’

    │창춘 조은지특파원│ 22일 진카이스타디움을 살펴본 전북 선수들의 표정엔 근심이 가득했다. 대낮임에도 영하의 날씨 탓에 그라운드는 꽁꽁 얼어 있었다. “김연아가 연기해도 되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굵은 눈까지 내려 눈 뜨기도 힘들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빨간 조끼를 입고 자체 청백전을 시작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프로축구 ‘디펜딩챔피언’ 전북이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3차전에 나선다. 상대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2위를 차지한 창춘 야타이. 현재 두 팀은 가시마 앤틀러스(승점6·2승)에 이어 나란히 승점 3점을 벌었다. 골득실에서 창춘(+8)이 전북(+2)보다 앞서 2위를 꿰찼다. 전북은 최소한 무승부는 거둬야 수월하게 16강을 노릴 수 있다. 객관적인 실력에선 전북이 낫다. 그러나 얼음 그라운드와 추위라는 악조건이 겹쳤다.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3시30분) 낮 경기로 편성했음에도 한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창춘은 지난 9일 있었던 조별예선 2차전에서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를 9-0으로 완파했다. 23일, 전북의 항의를 받아들인 경기감독관의 지시로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다. 인원 열댓 명을 투입해 눈을 치우고 얼음을 깬 것. 오히려 질퍽하고 울퉁불퉁한 그라운드가 될지도 모른다. 최강희 감독은 “우려했던 대로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다. 선수들 부상도 걱정되고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굉장히 중요한 원정경기다.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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