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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의 사회성은 전파된다?...사회성 만드는 개미 슈퍼 유전자 발견

    개미의 사회성은 전파된다?...사회성 만드는 개미 슈퍼 유전자 발견

     개미는 사회적 곤충의 대표주자다. 여러 개체가 하나의 군집을 이루는 동물은 드물지 않지만, 개미처럼 엄청난 규모의 군집을 이루며 지구 곳곳에서 번영을 누리는 사례는 흔치 않다. 다른 사회적 곤충인 흰개미나 벌도 전체 생물량으로 따지면 개미만큼 많지 않다. 과학자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많은 개체가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개미의 능력에 경탄하면서 그 비결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개미의 사회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 사회와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개미의 사회적 행동은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에 의한 것으로 인간 사회처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변화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처럼 다른 국가나 집단의 좋은 점을 배워 개선할 수 없다. 더 우수한 사회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유전자가 살아남아 진화할 뿐이다.  하지만 런던 퀸 메리 대학의 연구팀은 개미가 종의 장벽을 넘어 사회성을 전파할 수 있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365마리의 수컷 불개미의 유전자를 분석해 불개미가 서로 유전자를 전파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여러 개의 여왕을 만드는 사회적 슈퍼 유전자 (social supergene)다.  일반적인 개미 군집은 알을 낳는 여왕이 하나다. 그래야 서로 자원을 두고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왕이 여러 마리인 경우에도 장점이 있다. 불개미처럼 매우 공격적인 개미의 경우 빠르게 일개미와 병정개미를 늘려 다른 개미 군집을 공격할 수 있다. 또 개미 군집이 이동하는 과정이나 전쟁을 벌이는 중에 여왕개미 몇 마리가 죽어도 군집이 붕괴되지 않는다.  물론 개미 군집에서 사회적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유전자를 변경해야 한다. 그것도 여왕끼리 서로 공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일개미나 병정개미도 여러 마리의 여왕을 섬겨야 하기 때문에 여러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유전자 변화가 필요하다. 붉은 개미의 경우 일반적인 진화 과정과 달리 이런 변화가 공통 조상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다른 종의 유전자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까운 종이라도 유전자 불일치로 인해 생식력이 없는 후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사회적 슈퍼 유전자의 장점이 이종교배의 어려움을 뛰어넘기 때문에 이를 감수하고 널리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진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피해규모에 따라 보상 공평해야신한울 3·4호기 착공 일자리 마련”‘소방관 무료’ 식당서 ‘돈쭐 점심’英총리와 통화… “北비핵화 공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전용 헬기를 타고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과 강원 동해시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전날 당선 이후 첫 민생 행보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것에 이어 연일 민생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다독이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주셨으니까 이어받아서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건의를 듣고는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의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마다 규모 차이가 날 테니까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 지역 경제를 일으켜야 해서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빨리 해서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지금 딴 게 필요 없다”며 “돈이 들어와야 한다. 특별지원금이라도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울진읍의 한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으며 ‘돈쭐’(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 주는 행위)을 내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 강원 동해시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재민들과 만나 “현실에 안 맞는 규정을 고치고 예산을 현실성 있게 집행하도록 하겠다. 정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현 정부에 얘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4일 선거 유세 종료 후 새벽 추가 일정으로 울진읍 이재민보호소를 방문했다. 그는 ‘어떻게 왔느냐’는 한 할머니의 물음에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오후 5시 30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통화 중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이 존경한다고 밝힌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하며 ‘직접 저술한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그분이 보여 준 불굴의 투지, 희생, 헌신이 일궈 낸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거울처럼 생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유명 축구선수, 1240억 ‘잭팟’…모델과 호화 저택

    유명 축구선수, 1240억 ‘잭팟’…모델과 호화 저택

    전 축구선수 토마스 그라베센(46·덴마크)이 초특급 부자가 됐다. 현역 시절 엄청난 주급을 받기도 했지만, 그라베센은 은퇴 이후에도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그 방법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다. 그라베센이 재산을 모은 방법은 다름 아닌 포커 게임. 13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그라베센은 포커 게임 상금 등으로 1억 달러(약 1240억 원) 이상을 끌어 모았다. 그라베센은 은퇴 후 체코 출신 모델 카밀라 페르세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았고,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58), 전 유명 테니스선수 안드레 아가시(52) 등이 그의 이웃이었다. 현재는 고국 덴마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라베센은 에버턴(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등에서 뛰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였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었다.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장 곳곳을 누비고 거친 파울도 많아 ‘미친 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6경기를 뛰며 5골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9월 덴마크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 ‘시리아 용병’까지 끌어들이나…러 “중동서 1만 6000명 지원”

    ‘시리아 용병’까지 끌어들이나…러 “중동서 1만 6000명 지원”

    “돈 아니라 자원해서 돈바스 돕는 사람들”쇼이구 국방장관 “자원자 1만 6000명”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려는 지원자들을 환영해야 한다”며 해외 참전병이 전투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지시했다고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한화 24만~36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가전에 능한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은 ‘전쟁을 위해 용병을 사왔다’는 서방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자원해서 주민을 돕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원해서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돕고자 자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중간에서 만나서 전투지역으로 가는 것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중동 출신 1만 6000명을 포함해 많은 자원자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루간스크)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 손에 들어온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휴대용 방공시스템 등 서방의 무기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군부대로 이전하자는 쇼이구 장관의 제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이전, 특히 러시아군의 손에 들어온 서방의 무기를 DPR, LPR로 이전하는 것에 관해서는 물론 찬성”이라면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러시아 전차가 서방이 지원한 대전차 미사일에 의해 대거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전투에서 승리해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다수 노획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전 세계 용병들이 배치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을 비호하는 서방 세력은 모든 국제법을 어겨가면서 드러내놓고 이런 일(용병 배치)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지난 6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은 약 2만명에 이른다.
  • 기차역에 몰린 피란민들…우크라 전역 실제 상황

    기차역에 몰린 피란민들…우크라 전역 실제 상황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기차역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발 디딜 틈 없는 승강장에서 피란민들은 저마다 먼저 열차에 오르려고 애를 썼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날 하르키우역의 탈출 광경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똑같이 벌어졌다.러시아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고 인도적 통로를 개방해 민간인들이 대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출 경로는 말만 인도적 통로일 뿐이었다. 통로의 최종 목적지가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이날 키이우 시민은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이동해야 했다. 하르키우와 수미 지역 민간인도 러시아로만 대피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국인 벨라루스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진기지 역할을 한 곳 중 하나이고 러시아군과 함께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다. 동부 마리우폴 지역 민간인들은 이미 러시아가 주요 도로를 장악한 자포리자나로만 이동해야 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로에 지뢰를 깔아놨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병사들이 전투지역에서 대피하는 민간인이 탑승할 예정이던 버스 여러 대를 파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북서부 외곽인 이르핀의 검문소를 포격해 일가족 4명 등 최소 8명이 사망했다. 포격은 피란길로 이용하는 다리에서 1㎞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가해졌다. 해당 다리는 러시아군의 진입을 대비해 우크라이나군이 폭파했지만 아직은 잔해를 이용해 사람이 건널 수 있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내고 민간인 2000명가량이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어떤 경로로 탈출이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른 성명에서 “일가족은 포격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을을 떠났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가족이 죽었는가. 용서치 않겠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가를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1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젤렌스키 “러, 합의 깨고 민간인 대피로에 지뢰 깔았다”

    젤렌스키 “러, 합의 깨고 민간인 대피로에 지뢰 깔았다”

    “합의로 설정된 민간인 대피, 러시아가 좌절시켰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양측 협의로 설정한 인도주의 통로를 이용한 민간인 대피를 러시아가 좌절시켰다고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인도주의 통로에 대한 합의가 있었지만 작동했느냐”며 “러시아의 탱크,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그 자리에서 작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에 포위 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로 채택된 도로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깔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병사들이 전투지역에서 대피하는 민간인이 탑승할 예정이던 버스 여러 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에 조그만 통로를 열어 수십 명에게 개방했다”며 “이는 선동가, 직접적으로는 텔레비전 카메라를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협상하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서 2차 평화 회담에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합의했으나 그에 따른 지난 5∼6일 민간인 대피는 정전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 악화로 성사 불발됐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에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들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통로 6개 가운데 4개의 목적지가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돕는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측 제안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이날 오후에는 수도 키이우(키이우)·동북부 하르키우(하리코프)·수미·남부 마리우폴 등에서 8일 오전 10시(러시아 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국지적인 정전을 유지하며 민간인 대피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직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런 최신 제안에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서방 국가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해외 대피를 권유하며 망명정부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때부터 피신 권고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동영상에서도 “나는 여기 키이우에 머물고 있다”며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 “힘들어도 책임져야죠”…선두팀 주전 세터의 품격

    “힘들어도 책임져야죠”…선두팀 주전 세터의 품격

    선두팀 주전 세터의 투지는 역시 남달랐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를 3-2(25-19 25-22 25-27 20-25 15-10)로 꺾었다. 이날 리그 1위 확정을 노렸던 현대건설은 승점 2점에 그치며 아쉽게 다음 기회로 우승을 미뤘다. 이날 경기에선 팀의 주전 세터 김다인(24)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날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의 공격점유율을 최대한 줄이면서 양 사이드의 공격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수비력이 좋고 높이가 있는 도로공사가 양효진의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릴 것을 대비해 꺼내든 전략이었다. 김다인의 안정적인 볼 배분 속에 야스민 베다르트(31점), 양효진(18점), 황민경(12점)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가능했다. 김다인은 이날 11.20의 세트 성공을 기록했다. 경기를 지휘해야 하는 세터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상당하다. 김다인은 이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5세트를 치른 것도 모자라 3세트에서는 듀스 상황까지 있었다. 경기 중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로 들어가야 할 이나연이 개인 사정으로 이날 경기를 뛰지 못했다. 때문에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김다인의 체력적인 부담도 드러났다. 가뜩이나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는 김다인이기에 부담이 더욱 클 법했다. 하지만 김다인은 개의치 않았다. 김다인은 경기를 마치고 “좀 힘들긴 했다”면서 “그래도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를 한 번만 이기면 우승이 가능했지만, 최근 도로공사에 연속으로 두 번 졌다. 선수들도 신경쓰일법 하지만 최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 김다인은 “지난해에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지켜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내려놓자고 서로 얘기를 많이 했다”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인임을 티 내지 말라”…우크라이나 ‘반중 감정’에 달라진 中태도

    “중국인임을 티 내지 말라”…우크라이나 ‘반중 감정’에 달라진 中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동맹 구축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당국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국기를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철수 통지서를 발부했다. 해당 통지문에는 정해진 시간까지 중국 여권 또는 마카오 및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 등의 신분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전세기 탑승 신청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불어 중국 당국이 띄우는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이동 중 반드시 중국 국기를 소지하고, 차량 탑승 시에는 반드시 전면에 국기를 부착해 중국인이 탑승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공문에 중국 국기를 소지한 사람 또는 중국인이 러시아군의 공습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현지를 탈출하려는 중국인 사이에서는 중국 국기 품절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변경됐다. 중국대사관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호적으로 지내야 하며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중국인 신분이 드러나는 표식을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우호 관계인 러시아에 중국인 표식을 드러내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것은 우크라이나 내 반중 감정을 고려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중국, 유엔 안보리서 러시아 제재에 반대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 및 제재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제재는 더욱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 부장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5차례 동진 확대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요구를 적절히 처리해야 하며 모든 국가의 정당한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통제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경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SNS 계정에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및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으로 유린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해당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2시간 도 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명확한 삭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SNS인 웨이보 등에는 이들의 성명에 ‘국가의 입장과 어긋난다’, ‘교육계의 수치’ 등의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사실상 두 나라가 처음으로 마주앉는 자리다. 이미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회담은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27일 기준,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는 1684명이며,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는 116명이라고 전했다.
  • 우리는 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신 무기와 압도적 전력 러시아군우크라이나군, 전략과 투지로 항전우리도 공중우세·기동전 대비 필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어쩔 수 없이 나라를 떠난 피난민이 1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수도 키예프를 둘러싸고 무자비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군에 의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러시아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놀라운 투지를 보이면서 러시아군의 진군 속도가 크게 늦춰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당시 러시아는 7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불과 5일 만에 조지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엔 3배 규모인 20만명을 동원하고도 아직 전세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27일 군사력 비교사이트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를 보면 러시아의 병력은 예비군을 포함해 135만명, 우크라이나는 50만명입니다. 전투기는 772대와 69대, 전차는 1만 2420대와 2596대로 러시아 전력이 절대적으로 우세입니다. ●군사력 2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군사력 순위는 러시아가 2위, 우크라이나가 22위입니다. 그러나 이는 서류상의 전력을 단순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전력 차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기초로 러시아의 전력을 살펴봤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국경 인근에 시속 64㎞로 달리며 사거리가 850㎞에 이르는 300㎜ 구경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 ‘SS-26 스톤’으로 부르며 사거리 480㎞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시스템 ‘9K720 이스칸데르’를 배치했습니다.또 러시아 주력 자주포인 152㎜ 무스타(Msta-S) 자주포, 사거리 15.4㎞에 분당 7~8발을 쏠 수 있는 D-30 120㎜ 곡사포,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BMP 보병 차량 등도 목격됐습니다. 주력 전차는 최신 개량형인 T-72B3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사일 유도와 군시설 파괴·점령이 가능한 2000명 가량의 특수전 병력과 20만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체 병력이 30만명으로, 적지 않은 수이지만 해외 언론 보도에 비춰 전쟁 초기 즉시 투입할 수 있었던 정규군은 12만 5000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가 투입한 병력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구형 장비이지만…실전 경험 쌓은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와 같은 D-30 곡사포와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이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전차는 T-64, T-72, T-80 등 구형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 조준 기능이 있는 T-72B3와 정면 대결하기엔 불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도 실전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친러시아 세력 근거지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일부)에서 반군과 2014년부터 무려 8년간 전투를 벌였습니다.러시아는 서방과 협상할 것처럼 위장했지만, 결국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방법은 이전의 조지아 침공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공군기지와 각 군 사령부 폭격→공군력 우세 확보→대대전술단(BTG)으로 급속 기동해 수도를 향해 종심 침투하는 방식입니다. 러시아는 3일 정도면 키예프를 점령할 것이라고 믿고 기고만장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격에 내심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을 오로지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물론 분쟁은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이겠지만,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 발생할 수 있음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이 거액을 투입해 국방력을 확충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에겐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공중우세 유지 관건…우리는 대비하고 있나 첫 번째는 공군력 확보와 방공시스템 강화, 항공모함의 필요성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러시아는 공군기지와 레이더기지부터 노렸습니다. 공중 우세를 유지하려면 이런 교과서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폭격기를 총동원했습니다.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시스템을 통해 수백발의 로켓탄을 막아내는 영상을 공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침공 전 아이언돔 시스템 유치를 희망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북한도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군력과 방공시스템이 이것을 막아낼 정도로 충분한지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비극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겠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무력화할 수 없는 공군기지’도 필요합니다. 항공모함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기동전 중심의 부대 개편입니다. 이미 우리 육군은 기동전 중심 부대 개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이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는 장갑전술차량과 모듈화돼 급속 편제할 수 있는 방공부대, 전차부대, 자주포 부대 등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전술에 대한 대비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사일 몇 발이면 전쟁이 끝난다고 잘못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무기는 우세를 점하기 위한 주요 요소일 뿐 육상전에서 승리하려면 각 부대들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세밀한 전술을 개발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리 서방으로부터 받은 첨단 대전차무기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아꼈습니다. 주요 방어선도 최전방이 아닌 수도 키예프 인근에 마련했습니다. 후퇴를 거듭하는 듯 했으나 키예프 인근에선 갑자기 반격으로 돌아섰습니다.종심 침투에 익숙한 러시아군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한편 러시아군이 무인지경으로 달려오게 해 방심했을 때 강하게 반격하기 위한 작전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다양한 전투 상황을 고려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군의 끝질긴 사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위태해보였던 각지의 도시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소식에 많은 국가에서 응원과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반발이 강해지기 때문에 러시아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신 무기로도 굴복시키지 못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투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 우크라 외무장관 “러시아 전면 침공 시작, 이것은 침략전쟁”

    우크라 외무장관 “러시아 전면 침공 시작, 이것은 침략전쟁”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평화로운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이 공습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침략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해 승리할 것이다.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으며, 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전하게 전투지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각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에만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단합해 러시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세계는 러시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회의를 거쳐 추가 조치를 내일(현지시간) 내놓을 계획이다.
  • 푸틴, 돈바스 지역 군사작전 선포 … 바이든 “전세계가 책임 물을 것” (종합)

    푸틴, 돈바스 지역 군사작전 선포 … 바이든 “전세계가 책임 물을 것” (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침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군사작전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혈사태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의 정권에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 역시 러시아의 행동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그들이 보지 못했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전하게 전투지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 와중에 선포.. 외신 “폭발음 들려” 푸틴의 군사작전 선포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이뤄졌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등 각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특파원들의 보고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BBC 기자는 “5~6건의 이상한 폭발이 들렸다”고 전했다. CNN은 “키예프 국제공항 동쪽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면서 “도네츠크 지역의 크라마토르스크 주민 두 명도 인터뷰에서 최소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군사작전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군의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의 기도가 함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에만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단합해 러시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세계는 러시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논의를 거쳐 추가 조치를 내일(현지시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 대통령, 정재원·이승훈에 “평창 이은 2연속 메달 쾌거”

    문 대통령, 정재원·이승훈에 “평창 이은 2연속 메달 쾌거”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정재원, 이승훈 선수에게 “평창 대회 팀 추월에 이은 2연속 메달의 쾌거”라고 축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 “어려운 장거리 종목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정재원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국민들도 큰 박수로 함께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친형 정재웅 선수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 선수는 험준한 산도 마다하지 않고 타며 인내력과 체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구력도 대단했고 정 선수를 일으켜 세웠던 ‘재웅 형님’이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도 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에겐 “열정과 투지로 장거리를 달려 우리의 자부심을 만들어낸 이승훈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면서 “대표팀의 든든한 맏형으로 베테랑다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의 새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가 세운 경이로운 기록에 국민들도 큰 기쁨으로 함께했다. 정말 수고 많았다”면서 “앞으로의 도전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바트 스빙스(31·벨기에)에 이어 7분 47초 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승훈은 7분 47초 20으로 포인트 20점을 얻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 ‘금메달’ 최민정에 축전 보낸 문 대통령...“살아있는 전설”

    ‘금메달’ 최민정에 축전 보낸 문 대통령...“살아있는 전설”

    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에 오른 최민정(성남시청)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17일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해낼 줄 알았다. 과연 최민정”이라면서 “마지막 레이스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최민정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만 벌써 다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며 “두려움 없는 도전과 땀방울이 다음 올림픽으로도 이어져 더 멋진 길을 열어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호흡과 최강의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원팀 정신이 큰 성취로 이어져 참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 최고참인 곽윤기 선수에게는 “맏형으로 든든하게 해냈다”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는 곽 선수의 소망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욱 선수에게는 “첫 올림픽 무대여서 많이 떨렸을 텐데 정말 잘해주어 고맙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고, 손에 상처를 입은 채 경기한 박장혁 선수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지로 대한민국을 빛냈다”고 격려했다. 500m 경기 도중 추월을 시도하다 부딪친 캐나다 선수에게 사과를 했던 황대헌 선수에게는 “황 선수가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메달 이상의 품격으로 빛났다”고 말했다. 이준서 선수에게는 “발목 인대 부상을 투지와 땀으로 이겨낸 늠름한 모습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 됐다”고 했다.최민정은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17초 78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1500m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2위에는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3위에는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계주 결승 경기에서 한국은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가 출전해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 41초 25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계주가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 이상화·부상 넘고… 세월도 넘는 ‘센 언니’

    이상화·부상 넘고… 세월도 넘는 ‘센 언니’

    매너 좋고 인물 좋은 ‘센 언니’ 고다이라 나오(36)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고다이라는 30대에 전성기를 누리는 특이한 선수다. 당초 주 종목은 1000m와 1500m, 팀 추월이었지만 그마저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나 ‘무한 고독’ 속에서 자세를 교정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33)의 3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고다이라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이상화와 진하게 포옹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고다이라는 다음 조에서 역주하는 이상화를 염두에 둔 듯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는 ‘쉿’ 표시로 관중의 함성 자제를 유도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에 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문 이상화를 다독인 이도 고다이라였다. 둘은 2019년 평창기념재단이 주는 한일 우정상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친분을 인정받았다. 그해 5월 이상화가 은퇴할 당시 고다이라는 “함께 높은 곳을 목표로 했던 동료가 경기장을 떠난다고 하니 쓸쓸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한다”며 진하고도 아쉬운 우정의 이별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다이라에게 나이는 어리지만 두 차례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이상화는 늘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나 32세의 늦은 나이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고다이라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말년’이다. 베이징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에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보니 블레어(미국·3연패), 카트리오나 르 메이도안(캐나다), 이상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고관절 부상을 극복하고 대표팀에 뽑힌 터라 백전노장의 투지가 더 돋보인다.지난달 31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현지 훈련을 마친 고다이라는 “올림픽 무대에서 또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베이징 빙판과 첫 인사를 했다”고 다소 들뜬 표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촌에서 방호복 차림의 자원봉사자를 보고 4년 전과는 달리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열린다는 걸 실감했지만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베테랑다운 의연함을 보였다.
  • ‘방출→가을야구+연봉 4억’ 이용규와 한화의 엇갈린 희비

    ‘방출→가을야구+연봉 4억’ 이용규와 한화의 엇갈린 희비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가 1년 만에 연봉을 3억원 올리며 야구 인생 말년을 제대로 불태웠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을 때만 해도 앞날이 불안했던 과거는 이제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다. 키움은 28일 선수단 연봉 협상 완료 소식을 전했다. 매해 연차별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는 이정후는 이번에 연봉 5억 5000만원에서 2억원이 인상된 7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어김없이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0.360으로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은 물론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의 진기록을 세운 만큼 대우가 확실했다. 이정후도 이정후지만 눈길을 끄는 연봉 계약의 주인공은 또 있었다. 바로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억원으로 인상률 300%를 기록한 이용규였다. 베테랑 선수의 고액 연봉은 부담스러워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화끈한 계약이었다. 한화는 2020시즌 후 이용규를 포함해 베테랑 선수를 대거 방출하며 과감한 리빌딩을 시도했다. 그해 타율 0.286으로 활약한 이용규의 방출 소식은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키움이 재빠르게 이용규를 영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용규는 지난해 타율 0.296 88득점 43타점 17도루로 1억원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어린 키움 외야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됐고, 예전처럼 투지 넘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키움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했다. 이용규 개인적으로도 한화에서 7년간 딱 한 번 경험했던 가을야구를 키움에 오자마자 경험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계약의 모범으로 남았다.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용규가 한화에 있었다면 운명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야심 차게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1년 내내 외야난에 시달리며 이용규의 빈자리를 실감해야 했다. 팀 성적도 최하위로 부진했다. 이용규로서도 리빌딩이 우선인 한화에 남아있었다면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남겼을지도 불확실하다. 4억원의 연봉도 장담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올해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FA) 및 외국인을 제외하고 최고 연봉은 하주석의 2억 90만원으로 이용규의 절반 수준이다. 애초에 4억원짜리 계약이 나올 만큼 선수단 연봉 규모가 크지 않다. 적어도 지난해만 놓고 보면 한화의 판단보다는 키움의 판단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형 외야수가 쏟아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했던 한화로서는 이용규는 물론 다른 FA 외야수가 아쉽지 않게 내부에서 좋은 외야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최민정 선수가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목표인 금메달 1~2개를 저희가 뛰어넘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을 만나면 오히려 자신이 기운을 더 받고 온다고 웃었다. 윤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 그룹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010 밴쿠버올림픽(46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인 58명가량 출전한다. 지난 18~20일 한국갤럽이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베이징올림픽 관심도는 4년 전 평창올림픽(71%)의 절반도 안 되는 32%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로 잡았다. 2020년 12월부터 빙상연맹을 맡은 윤 회장은 “1년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파벌싸움 같은 구태가 일어났다는 것에 자존심도 상하고, 스포츠맨답지 않은 일들로 질타를 받으면서 부끄러움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최근 심석희 선수의 징계와 소송 등으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찾아갔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선수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며 저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더라. 오히려 제가 투지를 얻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사실 올림픽 선수단장 제의가 왔을 때 이런 상황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진천선수촌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장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투지와 의욕을 보면 이번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에서 엄마가 사라졌다…60대 여성 실종 사건 전말

    제주 올레길은 세상 그 어떤 길보다 안전한 길이다. 원래 올레길은 제주사람들에겐 집앞 골목이자 앞마당이었다. 놀이터가 따로 없던 어린 시절, “올레에서 놀당 오쿠다(올레에서 놀다가 올게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어머니는 시름을 내려놨다. 그런 올레길이 2007년부터 걷는 사람도, 길을 내준 자연도 모두 행복한 공존의 길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425km 26개 코스가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안겨주는 곳이 돼 연중 100만명이 걷는 길이 됐다.  걷기 여행자 ‘뚜벅이’들의 사랑을 받는 올레길에서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올레길에서 실종 또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2012년 제주 뿐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레길 1코스 살인사건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여기에선 2018년 2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긴 살인사건과 그해 7월 25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발생한 실종사건(100km 떨어진 가파도 서쪽 1.3km 해상에서 시신 발견)은 올레길 사건 테두리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실종일인 27일 오후 1시쯤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를 걷기 시작한 실종자 이춘희(66)씨는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 30분쯤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이씨의 둘째 딸인 최모(39)씨에 따르면 이씨는 10년 전 남편 최모씨와 함께 제주로 이주해 중문 인근 대포동에 자리잡고 살고 있었다. ‘올레꾼’이었던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이나 친구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고 한다. 현지 사정에 밝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엔 남편 최씨가 올레길을 걷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전날 저혈압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최씨 혼자 올레길을 다녀온 뒤 오후 1시 쯤 돌아왔을 땐 이씨가 집을 나간 뒤였다. 휴대전화도 놓고 나간 채였다. 딸 최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외출할 때 자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27일 당일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이씨가 택시를 타고 위미항 카페에 들른 뒤, 오후 4시 30분 쯤 망장포에서 찍힌 게 전부다. 경찰은 한달동안 이씨가 실종된 올레길과 그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부와 헬기, 드론까지 동원했찌만 허사였다. 망장포에서 쇠소깍 사이에는 CCTV도 없었다. 26개 코스의 올레길은 대부분 5코스처럼 바다를 끼고 걷는 평지도 많지만 외진 산길도 종종 있어 여성 혼자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5코스는 숲길이 많아서 긴장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6·9·10코스도 숲길이 많아 으스스하다”는 올레길 후기들도 종종 발견된다.  딸 최씨는 “올레길에 CCTV나 안내소가 너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측은 2012년 살인사건 이후 ‘절대 여성 혼자 걷지 말라’는 안전수칙 경고를 붙였다. 긴급 상황 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제주여행 지킴이 단말기 이용도 권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70여일이 지난 지난 9일 찾은 망장포는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북적였다. 다만 이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였다. CCTV에 찍힌 이씨는 검은색 아웃도어 복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배낭까지 메고 있었다. 전형적인 올레꾼의 모습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옷차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올레길 안내표시(간세)와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이씨 가족들이 붙인 실종자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망장포구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 나왔다. 무성한 나무들로 하늘과 바다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실상 ‘숲길 터널’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이 혼자 걷기에도 을씨년스러웠다. 길을 10여분 넘게 걸은 뒤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다만 인적이 드문 것은 아니었다. 이날도 2~3분에 한 번은 올레꾼과 마주칠 수 있었다.  그날 이씨의 유일한 목격자는 올레길을 걷던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씨를 뒤따르다 이씨보다 쇠소깍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실족사나 익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우울증세가 있었던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딸 최씨는 “우울증세는 갱년기 나이의 전형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사건 당일 아버지와 다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는 저혈압 증세가 당시 또 오진 않았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차라리 납치되는 장면이라도 찍히거나 바다에서 모자나 신발이라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 어떤 단서도 없는 게 답답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엔 경찰을 통해 비행기, 선박 탑승기록까지 다 체크했다. 이씨가 자발적으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씨 가족들에게 남아있던 실낱같은 희망의 기다림은 점차 체념과 낙담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딸 최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다니는 올레길인데…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걸까요.”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지난 12월 28일 방위사업청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한국형 구축함(KDX-I) 2번함인 을지문덕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구축함(KDX-I) 성능개량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의 노후한 전투체계 및 센서 등을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2020년 9월 첫 번째 함정인 양만춘함, 2021년 10월 두 번째 함정인 광개토대왕함을 인도 후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이 해군에 인도되었다. KDX-I(Korea Destroyer eXperimental-I)은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구축함이다. 과거 해군이 사용하던 미국에서 들여온 기어링급 구축함에 비해, 현대적 전투체계와 향상된 대잠전 능력 그리고 함대공 미사일 및 근접방어 무기체계 등의 자함방공능력을 갖추었다. 또한 영문 약호로 DDH(Destroyer Helicopter)라는 이름이 사용되는데 이는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구축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DX-I 사업은 지난 1980년대부터 본격화되었다. 당시 해군은 호위함 울산함과 초계함 포항함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양에서 작전이 가능한 국산 구축함 건조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전의 함정들은 북한해군 함정 혹은 간첩선을 잡는데 특화되었고, 이 때문에 육지에서 가까운 연근해 작전에 적합했다. 또한 과거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해 운용 중인 기어링급 구축함의 선령은 이미 40년을 넘은 상황이었다. 시급한 대체가 필요했다. 그 결과 KDX-I은 주변국 및 선진국 헬기탑재 구축함을 비교해 배의 크기를 3000톤급 수준으로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최신 전투체계와 각종 무장들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이 시제 업체로 선정됐고,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이 사업을 관리할 한국형구축함사업단이 발족했다. 함정건조는 국내기술로,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인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센서 그리고 주요무장들은 해외에서 들여온다. 1996년 10월 28일 진수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 구축함(KDX-I)의 선도함으로 길이 135m에 경하 배수량은 3,200톤에 달했다. 사실 국내기준이 아닌 해외기준으로 봤을 때 구축함보다는 호위함에 가까운 크기를 갖고 있었다. 1998년 7월 27일 취역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구축함 전투체계인 KDCOM(Korean Destroyer Command System)을 사용했으며, 당시 해군 전투함 가운데 유일하게 수직 발사되는 RIM-7P 시스패로우 함대공 미사일과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를 장착했다. 항속거리는 20노트(시속 약 37km)로 항해 시 8334km에 달했다. 광개토대왕함에 이어 을지문덕함 그리고 양만춘함이 순차적으로 취역해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운용된다. 성능 개량된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은 기존 국외에서 도입했던 KDCOM 전투체계 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로 변경함으로써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최신 선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로 교체하여 수중 표적 탐지 및 추적 성능이 크게 증가되었다.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등 향후 계획된 성능개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전직 교사 스쿨미투 피해자에게 1300만원 배상판결

    전직 교사 스쿨미투 피해자에게 1300만원 배상판결

    스쿨미투 피해자가 가해 전직 교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청주지법 민사부(부장 김룡)는 21일 A양 아버지가 전직 교사 B(60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B씨는 청주의 한 여자중학교에 재직할 당시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과제를 내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퇴직했지만 2019년 피해 여중생을 중심으로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제기되면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년 형을 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돼 석방됐다. 당시 피해 여중생 5명 중 4명은 B씨와 합의한 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A양 측은 합의를 거부한 채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를 구제받고 배상을 요구하는 과정이 더이상 개인이 홀로 짊어져야 할 무거운 일이 돼선 안 된다”며 “오늘의 선고 재판이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일처다부제 신호탄? 남편과 내연남이 한지붕 동거

    일처다부제 신호탄? 남편과 내연남이 한지붕 동거

    “두 남자를 사랑하게 됐는데 누군가를 속이는 것보다는 이게 낫지 않나요?” 여자는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처다부제(?)의 신호탄이라도 쏘아 올리듯 남편과 내연남 등 두 남자와 한지붕 삶을 사는 브라질 여자 안드레사의 이야기다.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에 사는 안드레사는 “선입관을 갖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사회가 손가락질하기도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 세 사람은 늙을 때까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미란다와 결혼해 평범한 삶을 살던 안드레사는 레지날도라는 또 다른 남자를 알게 되면서 이중 사랑에 빠졌다. 한동안 남편을 속이며 내연남을 만나던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다 ‘세 사람 동거’를 떠올렸다고 한다. 안드레사는 “한 남자에겐 아내, 또 다른 남자에겐 연인의 역할을 하다 보니 결국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솔직하지 않은 생활에 고통이 컸다”고 했다. 스스로 솔직하기로 하고 돌이켜 보니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그는 “누구를 버리고, 누구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며 “솔직하게 내 감정을 얘기하고 세 사람에게 동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황당한 얘기지만 의외로 남편과 내연남은 안드레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안드레사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해질 권리와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두 남자가 존중해 주었다”며 곧바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걱정했던 불협화음은 단 1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안드레사는 “남편이라고 더 큰 권리를 주장하지도, 내연남이라고 위축되지도 않는다”며 “두 남자가 친해지면서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지금까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남자가 (돈을) 버니 덤으로 생활까지 윤택해졌다”며 “늙기까지 세 사람이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사의 사연은 4일(현지시간) 언론에 소개되며 찬반론이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 “솔직한 게 좋다. 세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사회와 가정의 질서를 깨고 있다. 추잡한 동거를 중단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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