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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대통령, 9·19 5주년 행사 참석차 서울 방문…이재명 만남 주목

    문재인 전 대통령, 9·19 5주년 행사 참석차 서울 방문…이재명 만남 주목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는다. 문 전 대통령이 공식 행사를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지난해 5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도 성사될지 주목된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준비위원회는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토론회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된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김대중재단과 노무현재단, 사의재 등 전정부 관련 단체와 광주시, 전북·전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방자치단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준비위원회, 한반도 평화포럼 등이 공동주관 한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평양정상회담 당시 합의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 방안,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여의도를 찾는 문 전 대통령이 이날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날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단식 초반인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서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더운 날씨에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단식 강행 의지를 계속 밝히면서 야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이 대표 단식종료 출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가능성이 나오지만 공식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고 했다.
  • 철도노조 “2차 총파업 준비”… 운행률 평일의 70% 그쳐

    철도노조 “2차 총파업 준비”… 운행률 평일의 70% 그쳐

    철도 파업 사흘째를 맞은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남영역, 신용산역, 국립중앙박물관 앞 등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서 ‘공공부문 공동파업 3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 측은 3개 결의대회의 동시 개최에 관해 “업종, 의제, 고용 형태를 떠나 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성과 노동권 후퇴 정책을 향한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결의대회에 참석한 공공부문 노조 중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수서행 KTX 운행, 차량 정비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우리의 파업은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국민의 철도, 공공 철도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철도노동자는 국토부와 철도공사의 반응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파업가를 부르며 연막탄을 활용한 상징의식을 진행하려는 노조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밀친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0%의 운행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 운행이 총파업의 영향으로 일부 감축된 70.8%의 운행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76.4%에서 15일과 16일 각각 70.3%와 70.8%로 다소 감소했다. 정부는 5000여명의 대체인력을 철도 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 대신 혼잡도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을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속열차인 KTX의 운행률은 68.1%, 여객열차 59.2%, 수도권 전철 76.1%로 나타났다.
  • 민주당 비상 의총…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결의

    민주당 비상 의총…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결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식 17일 차에 돌입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비상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 폭정과 검찰 독재에 맞서는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며 5가지 조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즉시 제출,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의 관철을 위한 절차 즉각 돌입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 인근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주제인 이 대표의 단식 대책과 관련해선 “모든 의원의 결의로 단식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단식 중단을 결의했다”며 “의원단의 결의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을 종료하지 않고 정회한 이유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이재명 대표께서 받아줄 때까지 저희가 계속 설득하고 기다리기 위한 취지”라며 “오늘 밤은 병원으로 가시는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의원들이 경내와 주변에서 대기하면서 최대한 노력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말 저녁,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황당할 따름”이라며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선 제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일 좀 하라 하시는데 대체 누구와 국민 항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가뜩이나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고역을 겪는데 대선 공작 사건에 통계 조작까지 드러나자 이 모든 것을 ‘정치 수사’, ‘야당 탄압’ 등 뻔하디뻔한 핑계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 홍준표,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밥투정 조롱 사과… 중단하고 건강 챙기길”

    홍준표, ‘단식 17일차’ 이재명에 “밥투정 조롱 사과… 중단하고 건강 챙기길”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단식 17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신외무물(身外無物·몸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반찬 투정 하면서 밥 안먹겠다고 투정 부리는 어린애처럼 나라 일도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난달 31일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식 투쟁은 7~80년대 저항수단이 없을 때 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 행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식 중단 요청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처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어 15일과 16일에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1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께서 건강과 국회 상황을 생각해서, 이유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배정남 ‘조국 자서전’ 구입 인증샷… “공산당도 아니고”

    배정남 ‘조국 자서전’ 구입 인증샷… “공산당도 아니고”

    배우 배정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디케의 눈물’ 구매 인증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책도 맘대로 못 보느냐”고 했다. 배정남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 전 장관이 지난달 30일 출간한 ‘디케의 눈물’(대한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을 올리며 “아따 책 잼나네예. 아니 책도 맘대로 못 봅니꺼. 공산당도 아니고 참말로. 좀 볼게예”라고 썼다. 이 같은 반응은 전날 그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여러 지적이 나온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배정남의 정치 성향을 놓고 이런저런 평가가 나오자 하루 만에 추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난과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디케의 눈물’은 조 전 장관이 법대 교수나 장관이 아닌 자연인 조국의 시선으로 지난 10년 동안 겪은 일을 쓴 책이다. 출판사는 이 책에 대해 ‘2023년 6월12일 법학자 조국은 서울대로부터 교수직을 파면당했다. 이 책은 법대 교수 조국이 법을 공부한 이유와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의 참된 의미에 대해 자연인으로서 지난 10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 “화랑에서 동작까지” 신원식…개혁보수·극우 오간 여의도 8년 [주간 여의도 WHO?]

    “화랑에서 동작까지” 신원식…개혁보수·극우 오간 여의도 8년 [주간 여의도 WHO?]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면서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신 의원은 개혁보수로 정치를 시작했으나 여의도에서 8년을 보내며 야당으로부터 “광기 어린 극우 유튜버 수준의 후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 의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은 “실력 있는 참군인”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육군사관학교 37기인 신 의원은 육사 생도대장, 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지냈다. 대장 진급이 유력했던 2015년 전임범·이재수 중장 등과 함께 진급에서 배제됐다. 당시 탈락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신 의원은 여러 언론인터뷰에서 “(박지만 동기로) 이득을 본 것도 손해를 본 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의원의 전역사도 화제였다. 신 의원은 “‘화랑대에서 동작동까지’를 항상 가슴에 품었지만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싸워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조국에 바쳐보지 못했습니다. 이 미완과 불충을 후배 전우들에게 남기고 떠납니다. 모두가 평화를 말할 때 묵묵히 전쟁에 대비하십시오. 모두가 평화통일을 노래할 때 북진통일을 준비하십시오. 통일의 과정이 아무리 평화롭더라도 그 완성은 총구로부터 나옵니다”라는 전역사를 남겼다. 군복을 벗은 신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순번 22번을 받았다. 당선권에 근접한 순번이었으나 당시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로 비례대표 순번 17번까지만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 창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 전 의원의 안보특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8번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1차 비례명부에서는 2번을 받았으나, 당시 공천 갈등으로 비례대표 명부를 재작성하는 과정에서 8번을 조정됐다. 그는 정치 입문 후 두 번째 대선에서도 유 전 의원을 지지했다. 2021년 유 전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정책3본부장을 맡았다. 신 의원은 정치 입문 후 유 전 의원의 ‘개혁보수’에 뜻을 함께하는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됐다. 지난해부터 주변에 유 전 의원과 더는 정치적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고 밝혀온 신 의원은 지난 1월 공개적으로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신 의원은 의정 활동 내내 줄곧 국회 국방위원회를 지켰다. 야당 시절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따지는 데 앞장섰고, 여당이 된 지난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 의원의 과거 발언도 줄소환 되고 있다. ‘아스팔트 보수 집회’에서 했던 막말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극우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악마’로,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으로 표현한 바 있다.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 구해야 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며 쿠데타를 옹호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1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출근길 “제 말의 앞뒤가 좀 편집돼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법원의 확정판결과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해명했다. 1985년 10월 중대장으로 군 복무를 할 시절 부대원의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청문회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거의 소설”이라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조사) 내용이 너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기억에 의해 일방적으로 한 것이다. 상세한 것은 법적 투쟁을 하며 밝히겠다”고 말했다.
  • “양천문화재단 노조 청사 점거, 단호 대응”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청사를 불법 점거한 사건에 대해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문화재단 노조의 노동쟁의로 구립도서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려 노력해왔다”라며 “그럼에도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를 불법 점거하고 구민 서비스를 위한 구청의 기능조차 마비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양천경찰서는 공공운수노조 양천문화재단분회 노조원 6명 등 9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하고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장을 추가로 붙잡아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할지도 살펴보고 있다. 문화재단은 구 내 공공도서관과 문화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낮은 임금과 인력 부족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구는 노조의 요구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구는 2019년 재단 출범 이후 운영 예산 규모를 3년 만에 200% 이상 증액할 정도로 적극 지원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매년 기본급 인상과 수당 추가 증액 등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그럼에도 올해 28%대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면서 과격한 방식의 투쟁만 펼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떼쓰면 더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노조 행태에 타협할 수 없다”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도서관 위탁 업무를 포함해 문화재단 운영 재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2시간 서서 가야 하나”… 열차 지연·환불에 출근도 여행도 ‘혼란’

    “2시간 서서 가야 하나”… 열차 지연·환불에 출근도 여행도 ‘혼란’

    “지금 입석밖에 없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14일 서울역 안내데스크 앞에는 취소된 표를 교환하려는 승객 30여명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역 안은 운행이 취소된 KTX 대신 다른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로 붐볐고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취소된 표가 많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 이날 출근길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1호선이 지연되고 서울역과 용산역에 취소된 표를 환불하거나 교환하려는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역에서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나 외국인들이 표가 취소됐는지 모르고 KTX를 타러 왔다가 현장에서 급하게 표를 바꾸거나 무작정 기다리기도 했다. 60대 이모씨는 “지난주에 표를 예매했는데 전광판에 뜨지 않아 물어봤더니 파업이라 취소됐다고 하더라”라며 “다른 KTX 좌석표는 없고 입석만 있어 2시간 내내 서서 가야 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스미스(50) 부부는 “원래 9시 30분 부산행 KTX였는데 표가 없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도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승객 불편과 물류 차질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1만 3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이 평시 75% 수준이나 출근 시간대는 90%, 퇴근 시간대는 80%로 예상된다. KTX 열차는 대체 인력을 우선 투입해 평시 대비 68% 수준을 운행하고, 필수 유지 업무가 아닌 화물 열차는 20%대로 축소해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의 긴급 화물만 운송한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이라며 “파업은 정당성이 없으니 이를 즉시 멈추고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라”고 했다. 이어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철도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 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 현장”이라며 “즉각 현장에 복귀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주요 업종별 수출 물류 영향을 점검하고 회복 조짐을 보이는 수출에 파업이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산업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유관 부처와 협력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아일랜드서 발견된 한국계 고대인의 머리… 그 실체는?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소설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 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 뒀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2500년 지나도 가혹한 현실 속 주나와 영… 도대체 왜?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 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돼 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 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 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실패할 것 알면서도 지켜낼 것이 있었던… 그 숭고한 여정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라는 뜻의 그리스어 그라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에서 비켜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역사는 제왕을 주인공으로 기록하지만 최고권력자를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끄는 건 참모들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권력자의 처세술과 통치 기술을 다룬 제왕학이라면 신간 ‘막료학’은 중국 역사 속 2인자들의 처신과 생존 기술을 통찰한 참모학이다. 국내에 출판된 과정도 흥미롭다. 저자로 표기된 ‘쥐런’은 필명으로 추정된다. 그의 신상명세나 행적은 베일에 가려 있다. 국내 ‘사기’(史記) 연구 권위자인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1998년 출간된 초판을 경매로 입수한 뒤 꼼꼼하게 팩트체킹해 편역했다. 박성규 들녘출판사 부대표는 “중국 쪽 에이전시를 총동원해 백방으로 저자를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공탁금을 걸고 국내에 출간했다”며 “초판이나 중국 인터넷 어디에서도 저자 정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쥐런은 싸우기를 좋아하는 중국인 특유의 문명사에 주목한다. 그가 두 글자로 요약한 중국 역사는 ‘투’(闘·싸움)와 ‘모’(謀·꾀)다. 인류 역사를 이익을 좇는 집단 투쟁사로 규정하는 그는 승리의 방편을 뛰어난 책략을 발휘하는 참모들의 능력에서 찾는다.책의 부제는 ‘참모 대 리더, 장막에서 펼치는 다이나믹 정치학’이다. 권력 공간인 ‘막부’(幕府) 안에서 펼쳐지는 최고권력자 ‘막주’(幕主)와 참모인 ‘막료’(幕僚)의 관계를 200자 원고지 4000장이 넘는 풍부한 역사적 사료로 풀어낸다. 등장 인물만 1177명인 중국 처세 철학의 결정판이다. 성공한 막주 뒤에는 예외 없이 뛰어난 막료들이 존재했다. 시골 촌락의 무뢰배에 불과했던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얻은 건 ‘서한삼걸’인 장량·소하·한신 덕분이다. 유방과 항우의 ‘초한쟁패’의 본질은 인재 전쟁이었다. 반대로 어리석은 막주를 만난 막료는 아무리 뛰어나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구조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 리더와 참모의 관계는 공동의 이익을 좇는 만큼 상대적이고 동태적이다. 저자는 막주의 인재 통제 7원칙으로 ‘큰 그림을 파악하고 자질구레한 것을 버려라’, ‘재능을 헤아려 기용하고 예의를 다해 인재를 대우하라’는 보편적인 용인술을 제시하지만 ‘먼저 쓰고 버려 인재의 기세를 꺾어라’라는 냉혹한 통제술도 담았다. 막료 6원칙 중 ‘좋은 리더를 골라 모시되 맞지 않으면 떠나라’는 형세를 살펴 진퇴를 결정하라는 ‘도세진퇴’(度勢進退)의 처신과 닿아 있다. 저자는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보다 못한 지도자에게 몸을 맡기는 이유는 담장을 넘을 사다리가 없는데 옆에 놓인 똥통이라도 밟고 올라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권력의 불나방들을 향한 일침이지만 3류 지도자가 결코 일류 인재를 쓰는 법이 없기 때문에 권력의 품질은 하향평준화된다. 전체 6편 중 참모의 생존 기술을 다룬 3편 ‘막료술’은 사내 정치의 비급서 같다. 저자는 ‘싸움의 원칙’으로 공자의 ‘인의’(仁義)가 아니라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라고 한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고 남의 힘을 빌려 싸우라’거나 ‘이익으로 유인하고 위세로 압박하라’는 싸움의 기술편은 재야 고수의 내공이 엿보인다. 장막 속 모습은 권력자의 이익과 사적 감정에 따라 독선적인 통치로 흘렀던 봉건적인 ‘인치’(人治)의 잔영이 짙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십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저자가 초판 서문에 쓴 “백성들이 그 장막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도록 하려 했다”는 바람대로 수천년간 리더와 명멸해 온 참모들이 경계했던 나쁜 지도자들의 전형도 생생하게 그려 낸다.
  •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연기 장인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관객분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맛을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14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에서 열린 시사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며 “연기의 장인들을 캐스팅하자고 생각했고,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영화 성공의 절반은 캐스팅과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화는 이미 다 찍은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혹독한 검열의 시대가 배경이다. 그는 막 촬영을 마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꿈을 며칠째 꾸다가, 꿈에 나온 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주연 배우인 송강호가 주된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다른 배우들의 사정이 얽히면서 마치 나무에 가지가 뻗듯 여기저기서 말썽이 빚어진다. 김 감독이 말한 ‘앙상블 코미디’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다. 이들의 코믹한 연기는 물론, 숨겨졌던 사연이 하나둘씩 나오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영화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는 ‘욕망’이다. 김열 감독의 욕망이 모은 다른 이들의 욕망이 계속해서 얽힌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김열 감독이 처음에 만든 영화는 가부장제에서 현모양처가 등장하고 순애보를 다루는데, 그걸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리고 싶은 영화로 바꾸면서 장르도 바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뻔한 거를 뒤집고 다시 한번 자기 세계를 더 뒤집어보고 끌어내려는 김열 감독의 욕망의 영화”라고 말했다.김열 감독을 연기한 주연배우 송강호는 “감독의 욕망 때문에 모이게 되고 좌충우돌하면서 결말까지 가는데, 영화 속 영화에 개인의 작은 욕망이 엮이고 점철된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욕망의 카르텔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자 세상 사람들의 상징적인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데, 촬영 장면은 컬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구분했다. 전체 흐름 속에 흑백 영화를 끼워 넣어 마치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던 배우들이 흑백 영화에서는 당시처럼 격정적으로 연기하고,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60·70년대 영화감독의 룩을 좋아한다. 바바리코트에 뿔테 안경, 고뇌하는 예술가 초상을 그리고 싶었다. 김열 감독을 통해 그 시대 예술가의 초상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엄혹한 검열 제도 아래 이만희, 김기영, 유현모 등의 감독들이 어떻게 자기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 영화의 르네상스 가져왔을까 고민했단다. 그래서 1970년대 패션이나 당시 분위기를 영화에 많이 끌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도 ‘한동안 뜸했었지’ 같은 1970년대 유행했던 유행가 등이 이어진다.그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가 멈췄을 때 나한테 영화란 무엇인가 새로운 영화의 감수성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고, ‘거미집’을 통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배우로서 그 시대 연기 톤으로 연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 흑백에 연기가 담기는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수정 역시 “1970년대 말투를 모른 채 대본 접했고 리딩도 했다. 처음엔 접해보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지만, 당시의 영상 등을 찾아보고 연습했다. 특히 김 감독님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한편, 영화에는 정우성 배우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한다. 이를 부탁한 송강호는 “당시 다른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달음에 달려와 열정적으로 촬영에 참여해줬다. 이병헌 배우도 예전에 ‘밀정’ 때 나와주셨다. 두 분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고맙다. 나중에 갚아드리겠다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문화재단 노조 불법 점거 단호히 대응”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문화재단 노조 불법 점거 단호히 대응”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청사를 불법 점거한 사건에 대해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문화재단 노조의 노동쟁의로 구립도서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려 노력해왔다”라며 “그럼에도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를 불법 점거하고 구민 서비스를 위한 구청의 기능조차 마비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양천경찰서는 공공운수노조 양천문화재단분회 노조원 6명 등 9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하고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장을 추가로 붙잡아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할지도 살펴보고 있다. 문화재단은 구 내 공공도서관과 문화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낮은 임금과 인력 부족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구는 노조의 요구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구는 2019년 재단 출범 이후 운영 예산 규모를 3년 만에 200% 이상 증액할 정도로 적극 지원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매년 기본급 인상과 수당 추가 증액 등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그럼에도 올해 28% 대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면서 과격한 방식의 투쟁만 펼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떼쓰면 더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노조 행태에 타협할 수 없다”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도서관 위탁 업무를 포함해 문화재단 운영 재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기한 단식’에 이재명 재판 차질… 대장동 첫 공판 3주 연기

    ‘무기한 단식’에 이재명 재판 차질… 대장동 첫 공판 3주 연기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첫 정식 재판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을 오는 10월 6일로 연기했다. 애초 이 대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정식 재판 첫 공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전날(13일) 재판부에 이 대표의 건강에 문제가 있고 공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의 건강 문제로 15일 공판 출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중대한 사정이 생기면 순연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관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식 14일째인 전날엔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단식 농성 장소를 야외 천막에서 당대표 회의실로 옮겼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3월 22일 기소됐다. 재판부는 별도로 진행 중인 정 전 실장의 뇌물 수수 혐의와 재판을 병합한 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그라이아이 김혜빈 지음/문학과지성사/284쪽/1만 6000원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게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케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소설이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 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두었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되어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선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신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란 뜻의 그리스어 그리아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를 비껴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조윤희, 3년 만에 본업 복귀... ‘7인의 탈출’로 악역 변신

    조윤희, 3년 만에 본업 복귀... ‘7인의 탈출’로 악역 변신

    배우 조윤희가 이혼 후 3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복귀한다. 13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SBS 새 금토극 ‘7인의 탈출’에서 고명지 역으로 출연하는 조윤희의 포스터·콘텐츠 촬영 현장 미공개 장면을 여러 장 공개했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 극 중 조윤희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 고명지 역을 맡아 자신의 치부를 숨기기 위한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며 활약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조윤희는 강렬한 눈빛과 함께 캐릭터의 죄명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이때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의 표정은 머그샷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반면 또 다른 사진에서 조윤희는 함박웃음을 띠며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조윤희는 ‘7인의 탈출’을 통해 복귀를 예고,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악에 받친 목소리로 “난 이렇게라도 네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라는 대사를 선보여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 [사설] 안보 위중한 판에 ‘국방장관 교체’ 빚어낸 3류 정치

    [사설] 안보 위중한 판에 ‘국방장관 교체’ 빚어낸 3류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다. 특히 이번 개각은 앞서 야권의 탄핵 소추 압박을 받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선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곧바로 수용하고 후임자를 바로 지명함으로써 안보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 거래에 나서는 등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면서 어느 때보다 한반도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도발했다. 이런 위중한 시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국방장관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회가 장관 탄핵 소추를 의결하면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수개월간 직무가 정지돼 안보 공백이 불가피한데도 아랑곳 않고 여권과의 힘겨루기에만 매몰된 것이다. 민주당이 탄핵 운운한 건 국민을 겁박하는 ‘3류 정치’다.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식물장관’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이후 안보 환경의 변화를 감안한 국방장관 교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탄핵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소추를 당론으로 의결해 정치투쟁의 동력으로 삼았다. 채 상병 사건은 수사당국에 진상 규명을 맡기면 될 일이다. 안보 공백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탄핵 카드로 국민을 겁박하는 저질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그들’도 장군에게 빚을 졌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그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의 증거가 밝혀졌다.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했으며 스파이 혐의를 철회한다.” 2022년 12월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67)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 만에 그를 복권시켰다. 매카시즘의 광기에 짓눌렸던 1950년대 초 애국심이 강한 천재 과학자를 ‘빨갱이’로 몰고, 삶을 거세했던 잘못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미 외교사의 거인 조지 케넌은 오펜하이머 추도식에서 그에게 외국행을 제안했더니 “제길, 난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야”(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중)란 답을 들었다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론물리학의 토대가 단단한 독일보다 1년여 늦게 원자폭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미국이 역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한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다. 그의 팀이 만든 원자폭탄은 일본에 떨어졌고 전쟁도 끝이 났다. 그러나 전후 원자력위원회(AEC) 자문회의 의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과학 영웅도 ‘마녀 사냥’엔 버틸 재간이 없었다. 1930년대 공산주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졌고, 아내와 동생 부부, 절친이 공산당원이었으며,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찍혔다. 소련 간첩이란 투서가 빨갱이 색출에 혈안이던 연방수사국(FBI)에 날아들었다. 결국 원자력위원회는 1954년 비공개 보안청문회에서 그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인 까닭이다. 인간에게 불을 줬다가 신에게 밉보여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이 파먹히길 반복하는 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도 버림받았다는 의미다. 2023년 대한민국에 철 지난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부끄러운 과거로 여기는 매카시즘이다. 1920년 봉오동 골짜기에서 무장항일운동 사상 첫 전면전 승리를 일궜지만,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은 뒤 78년 만에 국내 봉환된 홍범도(1868~1943) 장군이 표적이다. 육사가 흉상 이전으로 지핀 불에 국방부가 장작을 대고 대통령실은 기름을 부었다. 그들은 1921년 자유시 참변 의혹과 1927년(59세) 소련 공산당 입당을 문제 삼았다. 자유시 참변에는 만주에서 온 장군이 간여할 이유도, 여력도 없었다는 게 학계 다수설이다. 공산당 입당 역시 “볼셰비키로서 입당한 건 아니다. 1929년부터 연금 생활에 들어가니까…”(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시각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일본의 적으로, 소수민족 독립을 지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선 훗날 한국의 혈맹이 된 미국과 ‘원팀’을 이뤘다. 장군은 김일성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던 1943년 숨졌다. 북한 정권 수립(1948)에 기여한 바 없고 6·25전쟁과 무관하다. 장군은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회의 참석 당시 입국 신고서에 ‘직업: 의병’, ‘입국 목적과 희망: 고려 독립’, ‘(의병)기간: 28년’이라고 적었다. 1894~95년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항일투쟁을 ‘30년 근속’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었다. 육사 생도들이 본받기에 부적절하다며 ‘부관참시’하려는 그들을 포함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장군에게 빚이 있다. 권력이 역사 해석을 독점하려 들면 비판 세력을 ‘적’이란 프레임에 가두고 싶어진다. 무용한 이념 전쟁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데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뜻조차 불분명한 ‘공산전체주의’와 그에 동조하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다. 1991년 소련 해체로 공산주의 체제는 종말을 고했다. 언제까지 실체 없는 그림자만 쫓을 셈인가.
  • 한국노총 “정부 태도 변화 없다면 투쟁 계속”

    한국노총 “정부 태도 변화 없다면 투쟁 계속”

    정부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석 달 넘게 멈춰 선 가운데 한국노총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화 재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점휴업 상태인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당분간 가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중단된 사회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말하면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시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준영 사무처장도 여전히 구속 상태에 있고, 사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지난 6월부터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규탄대회, 전국노동자대회, 대국회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는) 노조 회계 내역을 조합원이 아닌 정부에 보고하라는 것으로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위법적인 내용”이라면서 “노동 탄압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한미 가리키는 듯

    김정은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한미 가리키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 도중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러시아에 적대적인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을 악의 세력으로 보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푼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며 “우리는 패권을 주장하고 팽창주의자의 환상을 키우는 악의 결집을 벌하고 안정적인 발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성한 투쟁을 벌이는 러시아군과 국민이 분명히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적인 러시아군과 인민이 승리의 전통을 빛나게 계승,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강국 건설이란 2개 전선에서 무한히 값진 명예의 성과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깊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중요한 시기에 이뤄진 러시아 방문이 “북러 관계를 깨지지 않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또 북러 관계 발전이 양국 이익에 부합하며, 북한은 러시아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총평한 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 지도자들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진정한 친구이자 북러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지지했던, 북한을 세운 뛰어난 정치인들이 제시한 길을 단호하고 자신 있게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의 우호 강화와 북러 주민의 안녕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건배 제의를 했다. 러시아 ’베레츠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만찬에는 무화과와 천도복숭아를 곁들인 오리 샐러드, 캄차카반도산 킹크랩으로 만든 만두, 물고기 수프에 이어 메인 요리로 감자와 버섯을 곁들인 철갑상어와 구운 야채를 곁들인 쇠고기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디저트로는 잣과 연유를 곁들인 바다 갈매나무 셔벗과 타이가 링곤베리가 나왔고, 러시아 남부 디브노모르스코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이 제공됐다. 만찬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우주기지를 떠났고, 푸틴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김 위원장에게 인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약 4시간에 걸친 이날 일정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나는데 이 때 민감한 현안(무기 거래나 위성 관련 기술 이전 등)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나온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민간·군사 장비 생산 시설이 있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170㎞가량 떨어진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하바롭스크주에 속한 산업도시다. 이 도시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는 수호이(Su)-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을 생산한다. 민간 항공기도 제조된다. 지역에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는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찾은 도시로, 당시 2박 3일을 머무르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바쁜 여행 일정이 북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평양함대의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극동 지역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이 오는 16일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앞서 정부 태도 변화가 먼저”

    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앞서 정부 태도 변화가 먼저”

    한국노총, 석달쨰 경사노위 불참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노조 비리 집단 모는 일 멈춰야” 정부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석 달 넘게 멈춰선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화 재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점휴업 상태인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당분간 가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중단된 사회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시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준영 사무처장도 여전히 구속 상태고, 사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지난 6월부터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의 노동 개혁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규탄대회, 전국노동자대회, 대국회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회계 투명성 강화는) 노조회계 내역을 조합원이 아닌 정부에 보고하라는 것으로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위법적인 내용”이라면서 “노조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해 노동법 개악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노동 탄압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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