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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반북시위의 오류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반북시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물론 시위를 주최한 측은 북한의 인권실상과 김정일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내외에 알린 평화로운 기자회견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시기와 장소,그리고 당시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 등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정치적 의도성을 지닌 반북시위로 변질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알리고 집회와 시위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히 시민의 권리이다.그러나 필자는 그들의 주장과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반북시위를 주도한 보수진영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김정일 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분하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사실 이들의 언행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 않다.이번 시위에 등장했던 구호가 ‘김정일이 죽어야 북한주민 산다.’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인 것도 바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여 김정일은 밉지만 주민은 사랑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현실에서 김정일 정권을 지지하고 옹호하며 최소한 동의하는 인민들이 대다수라고 했을 때 이들 북한주민에 대해서도 보수진영은 불타는 적개심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반북시위 당시 북한기자를 ‘위장한 공작원’으로 규정하고 미녀 응원단마저도 ‘훈련된 공작대’로 인식하는 보수진영은 사실 북한체제 전반을 적대시하는 데 익숙해 있다.결국 이들이 사랑한다는 북한주민은 ‘김정일 체제를 반대하는’ 주민일 뿐,지금 북한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 인민들은 김정일과 다를 바 없는 타도의 대상이자 적대의 대상일 뿐이다. 또한 반북시위가 의도하는 효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 체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김정일 타도 투쟁에 나서도록 의식화하는 것인데 이 역시 북한민주화를 앞당기기보다는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역의 결과만을 내고 있다.최근 폴러첸씨와 일부 보수단체들이 ‘라디오가 총’이라면서 풍선을 통해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에 북한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김정일 타도를 주장한 것 역시 북한인민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북이 아직 대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주민 전체에 대한 감정적 적개심을 앞세운 김정일 타도 주장은 결코 북한 인민들의 의식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80년대 군사독재 하에서 북한의 관영매체가 연일 군사파쇼정권 타도를 외치며 반파쇼 투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이 과연 남쪽의 민주화에 기여했는지,그리고 북한의 선동 때문에 남한에서 민주화 요구가 일어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화 요구는 일정한 경제성장과 자발적인 시민사회의 성장에 기초해서 분출한다는 것이 정치학의 정설이다.비에 젖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 타도를 단말마적으로 외치는 것이 과연 그들에게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의식화시키는 방법인지 보수진영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오히려 민족화해의 증진과 화해협력의 증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이 자연스럽게 북으로 침습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보수진영이 원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이루는 방식임을 왜 모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보수진영의 반북시위는 북한주민 외에 남한 국민들에게도 김정일 정권의 교체 필요성,그리고 자유민주주의하의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는데 이 역시 시기상 별 의미가 없다.북한이 문제투성이의 체제이고 언젠가는 우리의 통일이 남한 주도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하의 통일로 지향되어야 함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미 남쪽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진영의 주장은 일종의 기우(杞憂)이며 오히려 자신들만이 애국지사라는 우월의식의 산물이 아닐까 한다. 보수진영이 목이 터져라 주장하는 북한정권 교체나 인권개선의 문제는 이제 그 방식의 효율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 반북시위는 바람직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방식이며 역으로 남북대결을 고취시키고 민족화해에 찬물을 끼얹는 ‘대안 없는 흥분’일 뿐이다.지금 시기에는 민족화해의 증진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통해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트로이의 목마’를 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다.트로이의 목마를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지금 당장대결과 강압의 방식으로 북한민주화를 이루자고 하는 허황된 감정싸움은 이제 제발 걷어치워야 한다.부탁이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정치학
  • [화제의 사이트]cham-sori.net

    “지역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는 언론을 꿈꿉니다.” 전북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대안 언론 ‘참소리’(cham-sori.net)는 수도 서울의 뉴스만 부각시키는 기성 언론의 단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보수적인 언론관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뉴스를 새롭게 해석해 보자는 목표도 세웠다. ‘참소리’는 ‘뉴스게릴라 연대’로 큰 호응을 얻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처럼 시민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다. 그러나 정치 뉴스에 중점을 둔 오마이뉴스의 최근 편집방향에도 따끔한 지적을 잊지 않는다. ‘참소리’가 최근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는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문제다.지역 사회의 최대 현안에 대해 특집기획으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짚었다.시민이 직접 쓴 기사는 현장감이 있고 민심을 제대로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정 투쟁이 한창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도 에너지대안센터의 이필렬 교수의 목소리를 빌려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공사는 현 시점에서 중단하되 지금까지 건설된 방조제에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어 전북을 한반도의 풍력발전 중심지로 만들자는 것. 주로 정치권 인사를 꼬집는 기성 언론의 만평과 달리 지역의 뉴스에 기반을 둔 만화를 게재한 것도 ‘참소리’의 인기비결이다. 사이트 관계자는 “거대 기업으로 변신한 언론권력에 대응하려면 기성 언론을 비판하는 동시에 시민 스스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anne02@
  • 부산·경인 컨테이너지회 운송복귀 선언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정부와 협상에 나서는 등 지도부와 현장 사이에 혼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 가운데 화물연대 지도부에 속하는 간부 2명이 3일 저녁 경찰에 자진 출두하면서 소속 직원에게 복귀를 지시하는 등 운송복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 수사과는 3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부산 컨테이너 위수탁 이상욱 지부장과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 지회장 한창석씨가 이날 오후 9시35분쯤 경찰에 자수했다.”면서 “앞서 이들은 소속 직원들에게 4일 오전 9시부터 정상업무에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송거부를 주도하던 지도부가 속속 작업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파업철회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화물연대 노조원들도 이날 밤늦게 비상 대책 회의를 갖는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물연대 박정상 교육선전부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부산·경인 컨테이너지회가 건교부와 접촉을 시도한 것은 막혀 있는 정부와의 협상에 난관을 돌파하려고 한 시도였다.”며 일부에서 개별 행동이 있었음을 시인했다.그러나 내부 혼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물연대 지도부의 조직 장악력은 여전히 굳건하며,정부의 탄압이 계속될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경성대 노천극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운송사의 대화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차량시위 등 실력행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차량시위에 대비,3000여명의 경찰병력을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 등에 배치했으며 집회에 참가하려던 화물연대 조합원 14명을 연행,조사했다.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이날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모 운송회사 지회장 박모(50)씨 등 3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김두관 해임안 가결/한나라 강경대응 분위기

    한나라당은 3일 오후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김두관 행자부장관이 야당의 횡포에 맞서겠다고 하자 격앙된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이 만약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투쟁을 다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안을 처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해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리가 없고,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미리 상정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정국의 원만한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해임안 거부 대책 강구중” 홍 총무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해임안을 거부하더라도 민생·경제·안보문제를 다룰 이번 정기국회를 비토하거나 장외집회 등 물리적인 방법은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향응 파문,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비자금 수수의혹,노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혹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노 대통령을 강력하게 압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선 “거부땐 정권퇴진 불사”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해임안을 거부할 경우 정권퇴진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홍준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헌법상 해임건의안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거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해임안 거부는 3권분립 정신에 어긋나는 위헌적 행위인 만큼 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다면 우리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병렬 대표는 4일 저녁 예정된 청와대 5자회담에는 노 대통령의 해임안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두관 해임안’ 공방 / 野 “盧정권 중간평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일 한나라당은 막판 전의를 불태웠다. 먼저 청와대와 정부측의 ‘대(對)국회 로비’가능성에 강력하게 대응했다.홍사덕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상대 설득을 지시한 데 대해 “야당 의원을 로비로 포섭하라는 지시로 의회정치에 대한 파괴행위이자 야당 의원 가운데 배신자를 만드려는 것으로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홍 총무는 이어 “(우리 당)일부 의원에게는 가혹한 시련과 엄청난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역예산과 경찰력을 동원한 전방위 ‘로비’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병렬 대표도 이례적으로 ‘대여 투쟁’노선을 강조,김 장관 해임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최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원내외위원장 워크숍에서 “해임안이 잘못되는 경우에 오는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할 때 견해가 달라도 당론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파를 설득했다. 해임안의 ‘정당성’ 논란이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예측 가능한 이적단체 행위를 방치하고 남남(南南)갈등을 불러온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군 장갑차 점거사건 외에도 ▲한총련의 야당당사 기습시위 ▲행자부의 시민단체 500억원 지원계획을 통한 총선개입 의혹 ▲경찰을 통한 구명로비 의혹 ▲김두관 장관의 경남도지사 출마야심 표명 등을 해임 사유로 열거했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이번 해임안이 “노무현 정권의 6개월 실정(失政)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라며 김 장관 해임의 ‘상징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홍 총무는 대통령의 거부 가능성과 관련,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적이 없고,박정희 전 대통령도 받아들였다.”면서 “해임안 거부는 헌법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유린인 만큼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화물연대 차량시위 ‘강경 선회’

    화물연대가 본격 차량시위에 돌입하고 화물연대 회원 3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화물연대와 경찰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특히 화물연대가 소극적인 운송방해 행위에서 차량 동원 시위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의 상급단체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정호희 사무처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2일의 차량시위는 정부와 컨테이너 업체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현장의 요구를 지도부가 수용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우리 요구를 거부하고 탄압을 계속하면 수만대의 차량을 동원,전국적으로 시위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자살과 방화 등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 전 조합원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강경투쟁 방침에 따라 부산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수백대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부산항 신선대부두 등으로 통하는 우암로 등 주요 도로에 모여들어 길 양쪽 1개 차로씩을 점거,불법주차를 하거나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서행 또는 교차로에서 장시간 멈춰서는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했다.이 때문에 신선대부두에서 광안대로 진입 구간과 우암로 일대의 차량소통이 완전마비됐다가 오후 1시쯤부터 일부 소통됐으나 정체된 차량으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 이어졌다. 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톨게이트에서도 경남과 전라도 등 타지역 화물연대 차량 100여대가 부산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검문을 하고 저지하자 톨게이트 주변에 멈춰서 차량통행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오전 11시30분쯤부터 화물연대 차량에 경찰관 1명씩을 동승시켜 부산시 북구 삼락체육공원으로 강제이동시켜 오후 1시30분쯤 차량소통을 재개했으나 남해고속도로와 김해공항 진입로 등이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화물연대 차량시위로 부산항 각 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평소의 82.8%에 머물렀고 부두내 야적장 점유율은 75.1%로 높아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충북 제천시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2대에 돌을 던진 고모(28)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법원은 오는 8일까지 유효한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부산 김정한·이두걸 이효용기자 douzirl@
  • 민노총등 WTO 반대투쟁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민중연대 등은 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비(非)농업·서비스 등의 전면 개방과 새로운 규범 마련을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 반대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와 군사주의로 무장된 WTO가 각국의 농업 기반을 파괴하고 전 세계 민중의 삶의 터전마저 초국적 자본의 손에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14일 각료회의 개최지인 멕시코 칸쿤 현지에 200여명 규모의 투쟁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불법구금 저항 수치여사 단식/ 美주장… 미얀마 정부는 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사진) 여사가 불법구금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면서 미얀마 군사정권에 수치 여사 건강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31일 경고했다.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권의 불법 구금에 항의하기 위해 수치 여사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음을 미국이 알고 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미얀마 군사정권이 싫어하는 버마란 옛 미얀마 국명을 사용,“비폭력적 정치변화의 주창자인 이 용감한 지도자가 버마의 기본 인권 존중과 민주화 촉진을 위해 여태까지 여러 차례 자신을 위험에 몰아넣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어 “수치 여사 일행 탑승 차량에 지난 5월30일 사전 계획한 공격을 가한 이래 수치 여사를 이른바 ‘보호구금’하고 있는 버마 당국은 그녀의 건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치 여사를 즉각 풀어주라고 촉구했다.리커 대변인의 이같은 발표는 미얀마 신임 총리 킨 윤 장군의 7개항 ‘민주화 로드맵’ 발표가 양곤에서 회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지 불과 하루 만에,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대(對) 미얀마 강경 경제제재 조처가 발효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1일 수치 여사가 구금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아주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mip@
  • “‘화물차테러’ 공기총 아닌 새총”국과수… 민노총 영장 1주연장 신청

    경찰은 복귀한 화물연대 차량이 ‘공기총 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파손된 화물차의 유리창을 감정한 결과 공기총탄에 맞은 흔적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감정 결과 새총으로 쏜 베어링이 유리창에 맞은 흔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과 부산의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유효기간을 1주일간 연장해주도록 신청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 시효가 1일로 끝나 오는 8일까지 연장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대책없는 강경책을 거두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1300여명,부산역 광장에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화물연대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전화 연설을 통해 “조합원 모두 함께 난관을 딛고 투쟁하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산집회를 마친 뒤 5∼10대씩 포항공단 도로에서 전조등을 켜고 서행운전을 하며 차량시위를 벌인 화물연대 조합원 36명을 연행,조사 중이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한나라당, 공방 거세지는 ‘60대 용퇴론’/초-재선 ‘치고 받고’

    한나라당의 초·재선 간 노선투쟁이 격화되고 있다.재선그룹은 ‘60대 용퇴론’을 비판하면서 지도부의 대여노선에도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초선들은 세대교체론의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당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재선의원 20명이 참여하는 ‘국민우선연대’는 1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60대 용퇴론은 (초선들의) 단세포적 사고를 보여줬다.”면서 “우리 당의 60대 이상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조차 우리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보는구나.’며 무력감을 느껴 당에 등을 돌리려 한다.”고 초선들에 직격탄을 쏘았다. 모임에서 이재오 의원은 “부패연루 정치인을 용퇴하라고 해야지 나이 60을 못박으면 한나라당 지지층이 급속 이탈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현역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줄이고 돈 선거를 막아주면 저절로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문수 의원은 “전국구를 두 번 못하게 하고 지도부가 전국구를 도피처로 여기지 않는 게 당 개혁”이라고 거들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굿모닝시티에서 4억여원을 받은 집권당 대표와 같이 희희낙락하려 한다.”면서 청와대 5자회담을 수락한 최병렬 대표를 또다시 공격했다.현대 비자금,양길승 사건 등 정권의 비리의혹에는 강력하게 투쟁하지 않으면서 “골프나 친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에 초선들은 재선들이 물갈이론의 진의를 몰라준다며 신경전을 벌였다.남경필 의원은 “부적절한 표현이 나왔으면 준엄히 꾸짖으면 되고 (재선들이) 물갈이론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당 체질변화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선이 주축인 쇄신모임과 소장 8인방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연내 지구당위원장 사퇴’ 등 당 개혁방안을 정리했다.이들은 ‘신진인사발굴위원회’를 신설해 연령구조를 역삼각에서 마름모꼴로 바꾸자고 요구하는 한편 4일 연찬회에서 중진들의 ‘아름다운’ 용퇴도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초·재선 26명이 결성한 ‘통일을 준비하는 의원연대’도 이날 발족해 공천의 계절을 앞둔 당내 제세력들의 세규합과 목소리 키우기에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주5일제 정착 이제부터다

    주5일 근무제(근로시간 주40시간으로 단축)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노·사·정이 논의를 시작한 지 5년만이다.노동계가 정부원안에서 시행시기만 1년 늦춘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일관된 자세를 견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주5일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주5일제가 바로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내년 7월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후속대책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주5일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휴일 수를 적정 선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연간 134∼144일에 이르는 법정 휴일에 경조사 휴가 등 단체협약으로 규정한 약정휴일을 합칠 경우 연간 휴일 수가 150일을 넘을 수도 있다.법정 공휴일 및 약정휴일 재조정 등을 통해 일본의 수준(연간 129∼139일)정도로 줄여야 한다.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미국의 37% 수준에 불과한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주5일제가 기업의 해외 이전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5일제 시행시기가 2∼7년 늦춰진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인력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없는 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밖에 놀자 위주인 소모적인 여가문화 역시 생산적인 행태로 바뀌어야 한다. 노동계도 계속 주5일제 반대투쟁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라고 본다.주5일제 시행은 국민 생활은 물론,노동환경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노사가 함께 이기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 이라크서 차량폭탄 80여명 사망/시아파 최고 지도자 알 하킴 사망 나자프 이슬람 성지서… 229명 부상

    |테헤란·나자프(이라크) AFP 연합|이라크 최고의 시아파 지도자인 아야툴라 모하마드 바케르 알 하킴(사진·67) 이라크이슬람최고혁명회의(SAIRI)의장이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에서 일어난 차량폭탄 폭발 사고로 숨졌다고 이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의료소식통들은 또 이날 폭발 사고로 적어도 82명이 숨지고 2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관리들은 이라크전쟁 종전 후 이라크로 돌아가기 전 이란에서 약 20년간 망명 생활을 했던 알 하킴이 경호원들과 함께 순교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은 바그다드 남방 180㎞ 지점인 나자프에 있는 이슬람교 시아파의 가장 신성한 성지의 하나인 알리 무덤에서 예배가 끝난 직후 일어났다.알 하킴은 사고 직전 이 곳에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레바논 위성방송인 알 마나르는 폭발이 부비트랩이 장착된 차량에 의해 일어났으며 시아파 지도자 모하마드 바케르 알 하킴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나자프에서는 최근 종파간 충돌이 격화됐었고 시아파 내부에서도 권력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4일에도 사망한 알 하킴의 삼촌이자 시아파의 또다른 최고 지도자 중 하나인 아야톨라 사이드 알 하킴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했었다. 이날 알 하킴의 사망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는 더욱 혼돈으로 빠져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난장판된 민주 당무회의 / ‘뒷골목’ 정치판

    “호로××,개××,탈당해라….” 28일은 민주당에 ‘최악의 날’이었다.신당문제를 결판내기 위해 여의도 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약 12시간 동안 열린 ‘마라톤 당무회의’는 신·구주류간 욕설 및 폭언에다 ‘권노갑 리스트’ 폭로 논란 등으로 얼룩졌다. 신주류측은 회의에서 표결을 해서라도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안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구주류측이 이를 강력히 반대,양측은 9월4일 당무회의에서 최종결정하기로 함으로써 일단 파국만은 면했다. ●“민주당,최악의 날” 신주류측은 회의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구주류측과의 물리적 충돌 등 일전(一戰)도 불사한다는 모습이었다. 이해찬·장영달 의원 등은 오전 8시부터 회의장에 몰려들었다.오전 7시 당사 부근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였다. 같은 시각 이재정·이종걸 의원 등은 당사 현관에 포진해 있다가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을 3층 대표실까지 호위했다.혹시 모를 구주류측의 방해에 대비한 행동이었다.구주류측 부위원장들은 예상외로 주류측의 준비가 만만찮았음을 느낀 듯 “아예 회의장을 점거했구먼.난 평민당 때부터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싸웠어.신당 하려면 나가서 해.이 ××들아.”라며 흥분했다.정균환 총무는 “오늘은 민주당,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당 깨지는 현장 봐야” 이처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신주류측 김태랑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구주류측 유용태 의원을 향해 “내가 DJ(김대중 전 대통령) 모시고 반독재 투쟁할 때 한나라당에서 빌붙어 있다 온 ×이 어디 와서 떠드나.”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구주류측 당직자들은 일제히 “개××,저×× 끌어내.배신자.”라고 공격했다.유 의원도 벌떡 일어나며 “야,이 놈의 배신자.”라고 되받아 육탄전 일보 직전까지 돌입했다. ●권노갑 리스트 논란 김옥두 의원은 오후 찬반토론 도중 “16대 총선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권 전 고문”이라면서 “(권 전 고문은)총선승리를 위해 출마하지 않고 노력을 다했다.호남에는 단돈 10원도 지원하지 않고 수도권·영남권에만지원했다.숫자로 표결하면 어떤 행동하는지 지켜보라.”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그러자 김원기 고문은 “할 말,못할 말 가려서 해야 한다.표결한다면 무엇을 폭로할 것처럼 말하거나 육탄저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이날 당무회의는 오전 9시10분부터 비공개로 시작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지루한 논쟁만 계속하다가 저녁 9시쯤 끝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자에게/ “환경운동 변절되지 않았나 의심”

    -‘새만금소송 인장도용 의혹’기사(대한매일 8월23일자 10면)를 읽고 환경단체가 주도한 새만금사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원고 가운데 보상을 받은 사람도 끼어 있다고 한다.환경운동이 변절되지나 않았는지 의심스럽다.환경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훼손 방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실천하는 데 있을 것이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만을 포고하고 투쟁해,결국 철회라는 결과까지 끌어내는 극단적인 운동이 되었다.이들을 제재할 기관과 법규마저 없으니 환경단체의 활동은 그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새만금소송 원고 인장도용 의혹도 양심을 벗어난 환경운동의 다른 면이 아닌가 의혹이 간다. 새만금사업은 식량공급을 확대하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전북의 소외감과 장래 국익을 위한 식량 생산에 안정성을 보장받게 된다.그런데 환경단체가 갯벌보존이란 명분 아래 사업 전면중단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도장까지 도용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모든 환경단체도 지금까지 다져온 환경운동의 실태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밀어붙이기식 운동을 해선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김준현 광주 북구 우산동
  • “포괄수가제 강행땐 또 머리깎을 각오”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사람들은 그를 ‘투사(鬪士)’로 기억한다.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63)회장. 3년 전 사상 초유의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당시 빡빡 깎은 머리 때문에 강성 이미지가 더욱 깊어졌다.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싸움꾼이 아니라고 했다.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지난 5월 8만여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회장에 재선된 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료개혁에 관한 토론을 제의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그래서인지 김 회장이 앞으로 포괄수가제 도입 등의 현안을 놓고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고려대 의대(58학번)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교수도 지냈다. 1978년엔 서울 서초구에 ‘김재정 정형외과의원’을 열었다.그러다 서초구 의사회장을 맡으면서 의료개혁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다. ‘의사 김재정’의 인생항로가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의약분업이다.서울시 의사회의장을 맡고 있던 2000년 1월 의약분업에반대하며 꾸려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초대위원장직을 맡았고,같은 해 5월 의협회장에 선출됐다.의약분업은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으로 이어졌고,그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사면허가 정지된다. 그는 “후회는 없다.”고 했다.의약분업이 잘못됐다는 신념 때문이다.시범사업을 제대로 해보고,잘못된 점은 고치고 전면 실시해도 늦지 않았는데 공무원들이 정치권에서 하라니까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게 문제였다고 강조한다. 선진국 모델을 그대로 베꼈으면 60점짜리는 됐을 텐데,어설프게 독창성까지 가미하는 바람에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약분업을)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말한다.현실적으로 어렵다면,건보공단 같은 매머드 조직을 대폭 구조조정하는 식의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한다.국민들도 포함시켜 의약분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작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참여정부 들어 의정(醫政)갈등은 사라진 듯 보인다.하지만 잠복하고 있을 뿐이다.당장 정부가 7개 질병에 대해 강제시행하려는 포괄수가제(질병별로 진료비를 미리 정해주는 제도)가 문제다.그는 “포괄수가제를 하면 획일적인 ‘붕어빵 진료’가 보편화된다.의사도 인간인데 결국 값싼 약을 쓰게 돼 부실진료의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다시 머리깎고 덤비겠다고 경고한다. 최근에는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쟁투를 다시 만들어 투쟁하라는 요구도 빗발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과잉처방이라는 이유로 진찰료에서 약값을 대폭 삭감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직접적인 이유다.협회 차원에서 심평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의료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의료사회주의를 막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의료기관이 국유화되면 경쟁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의사는 봉급쟁이로 전락하고,의료의 질은 떨어져 결국 피해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논리다. 공공병원의 비율이 96%에 달하는 영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영국의 의사들은 경쟁력을 상실한 봉급쟁이가됐고,그나마 실력있는 의사들은 앞다퉈 미국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패한 영국모델을 따라가는 것은 한참 잘못된 것”이라면서 “DJ정권에서 몇몇 의료사회주의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없이 시행한 탓”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현 의료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자존심으로 산다는 얘기를 꼭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물류수송 주말께 정상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7일째인 27일 시멘트 차주들의 업무복귀율이 80%(정부 집계)에 도달해 시멘트수송업무가 정상을 되찾고 있다.또 이번 사태를 촉발한 컨테이너 차주들의 복귀율도 40%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주말쯤에는 물류수송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업계와 운송업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시작된 화물연대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불법운송 거부는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BCT 차주 1848명 가운데 1459명이 복귀했거나 복귀의사를 밝혔다. 화물연대 회원은 1163명중 69.1%인 804명이다.컨테이너 부문도 37.2%의 복귀율을 기록하면서 부산항 등 항만과 물류기지의 반출입량이 평소의 70% 이상을 보였다. 정부는 업무 복귀 시한을 넘었지만 복귀시한까지 복귀의사를 밝히고 운송사의 지시에 따른 경우 이를 인정키로 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운송거부 사태가 진정되자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정부와 운송업계의 강온양면 대응이 유효했고,BCT 중심의 운송거부에 일반화물 및 컨테이너 차주들의 입장이 다소 달랐으며,여론악화에 따른 차주들의 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지난 25일 정부가 유가 인상분 지급금지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차주들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비화물연대 차주는 “운송거부를 주도한 BCT 차주의 결속력이 떨어지면서,협상에서 상당히 진전을 봤음에도 운송을 거부했던 컨테이너측이 이탈조짐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양회협회 관계자는 “BCT 부문은 운송 회수 단위로 계약하는 컨테이너와 달리 운송업계와 물량 단위로 연간 계약을 맺는 등 비교적 조건이 좋아 신규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면서 “시멘트 차주들이 운송거부를 오래 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충북의 한 차주는 “업무 미복귀자에 대한 계약해지 조치는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복귀차주에 대해 실수입 30만∼50만원을 더 준다는 조건도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D운수 소속 차주 A씨는 “하루 일해 먹고 사는 처지에 다가올 추석명절에다 며칠씩 돈을 벌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복귀율이 과장돼 있으며 앞으로 차량을 동원한 강경투쟁으로 투쟁기조를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혀 의외의 변수는 남아 있는 상태다. 김문·부산 김정한기자 km@
  • 盧 ‘新노사구상’ 고뇌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노조에 대해 원칙적인 대응방침을 강조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화물연대의 파업에는 민주노총이 밀접히 개입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일은 정당한 파업이 아니고 일방적인 불법행위이므로 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민노총과 화물연대를 모두 겨냥한 것이다. ●노 대통령,노조에 섭섭해한다 노 대통령이 부쩍 노조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배경은 뭘까.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은 요즘 (일부)노조에 대해 섭섭해하고 있다.”면서 “노조관이 (근본적으로)바뀐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1차 철도노조 파업 때 현 정부는 많은 국민들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조건을 수용해 줬으나,철도노조는 2차 불법파업을 했다.또 현 정부는 지난 5월 화물연대의 1차 파업 때에도 ‘퍼주기’,‘백기투항’이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조건을 받아줬으나 화물연대는 2차 파업에 들어갔다.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욕을 먹으면서도 철도와 화물연대의 1차 파업때 요구조건을 들어줬으나,이들이 2차 파업을 한 탓에 얼굴을 못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대기업 및 대형 노조의 행태에 불쾌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열악한 중소기업 노동자도 많고,비정규직의 문제도 많은데 근무여건 등이 훨씬 좋은 노조에서 집단의 힘을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일부 노조에서 정치적 투쟁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많다.노 대통령이 노조에 대해 과거보다 비판적으로 나오는 것은 노사문제가 불안해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꺼려 경제불안이 깊어지는 현실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노조에 대한 노 대통령의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노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애정을 강조했다. ●국제적 기준에 맞는 노사관행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신노사구상에는 노측에 유리한 것도 있고,사측에 유리한 것도 있다.문제는 노사가 이런 안을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9일 “노사 양쪽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내놓을 것은 안 내놓으려고 하고,자꾸 받을 것만 받으려고 하니까 노사간에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신노사구상은 노사의 대타협을 전제로 하므로,지금처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불투명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미처 못본 예술영화 보고싶다면…/하이퍼텍나다 ‘영상파티 2題’

    가을 초입,영화를 ‘깊이 그리고 넓게’ 보고싶은 이들에게 반가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대학로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마련하는 영상파티 2제.31일부터 새달 4일까지 진행되는 ‘나다의 베스트 컬렉션’과,새달 4일 열리는 ‘2002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앙코르 상영’이다. 올해들어 세번째 마련되는 ‘나다의 베스트 컬렉션’은 이미 적지않은 고정관객을 갖고 있는 재상영 프로그램.작품성이 충분한데도 극장개봉에서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아 일주일여 만에 간판이 내려진 영화 11편을 다시 볼 수 있다.성 정체성으로 고통받는 여가수의 이야기를 다룬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헤드윅’,우디 앨런이 연출과 좀도둑 연기를 아우른 ‘스몰 타임 크룩스(사진)’,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범죄의 요소’ 등이 눈에 띈다. ‘스위밍풀’‘8명의 여인들’ 등으로 최근 빠르게 국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작품도 5편이나 나온다.‘바다를 보라’‘사랑의 추억’‘워터 드롭스 온 버닝 록’‘크리미널 러버’‘시트콤’ 등이 준비됐다.인도판 ‘귀여운 여인’인 디파 메타 감독의 ‘발리우드 할리우드’,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마지막 수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디 아더스'도 재상영된다.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려면 새달 4일 오후 3시부터 8시30분까지 나다에 붙박이로 있어보면 될 것같다.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로,대상 수상작인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를 비롯해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박종필 감독의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 등 8편이 잇따라 상영된다.(02)766-3390.www.dsartcenter.co.kr 황수정기자 sjh@
  • 민노총 수색영장 발부

    화물연대 지도부 16명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발부하자 민주노총 주변은 화물연대 회원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4·9면 검찰은 27일 오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오후 4시쯤 영장이 발부됐다.압수수색영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건물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5층과 화물연대 사무실이 있는 9층에 대한 것으로 유효기간은 1주일이다.압수수색 영장은 전날 청구됐으나 증거부족을 이유로 반려됐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 400여명을 민주노총 주변에 배치했다.그러나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하는 문제는 운송거부 사태의 진행을 보아가며 신중하게 정하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된 이상 법 집행절차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화물차주의 복귀율이 높아지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측은 이에 맞서 회원들로 사수대를 편성하고 30여명을 민주노총 건물 앞에,500여명을건물 내부에 배치해 경찰의 진입에 대비했다.또 인천과 충청지역 회원 500여명이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화물연대는 영장발부 직후 “지도부 검거 등 정부의 탄압이 계속되면 현재 재택(在宅) 평화투쟁 기조가 차량을 동원한 강력 투쟁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검 공안부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지금까지 차량 운송방해 혐의로 김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9명을 즉심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taecks@
  • 민노총 압수수색 영장 시멘트차량 69% 복귀

    민노총 전국하역운송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운송거부에 들어간 지 6일째인 26일 업무에 복귀하는 시멘트분야 화물연대 회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컨테이너 회원들은 업무 복귀율이 아직 저조하지만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반려됐지만 이날 밤 다시 신청,노정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과 한노총은 성명을 통해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노동계와 정면 대결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탄압을 계속한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경찰은 이에 앞서 운송거부를 주도한 하역운송노조 김종인(42) 위원장 등 16명을 체포하기 위해 민노총 부산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충돌을 우려해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시멘트 운송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까지 현업에 복귀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들은 1840명 중 1269명으로 69.0%의 복귀율을 보였다.화물연대 소속 1163명 중 복귀한 차주는 절반이 넘는 626명으로 파악됐다.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량 11개사를 대상으로 복귀율을 조사한 결과 총 1512대 중 122대(8.1%)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물류기지와 항만은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다.컨테이너의 경우 부산항과 광양항은 전날의 54.3%와 71.1%에서 69.8%와 79.4%로 각각 수송률이 늘어났다.의왕ICD(내륙 컨테이너기지)도 전날의 65.6%에서 81.0%로 급상승했다. 김문 유영규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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