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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시위소년 2명 사망

    파키스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 도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5일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11세와 12세 소년 두 명이 총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AP는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가택연금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두 소년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앞서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등 파키스탄의 두 전직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정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축출키 위해 공동으로 반정부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망명 중인 샤리프가 이끌고 있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랜 정적관계인 두 전직 총리는 반무샤라프 연대원칙에 합의했다.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 고위관계자도 협력 방안 마련을 지시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무는 샤리프는 14일 외신들에 “무샤라프와 맞서기 위해 부토 전 총리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PPP와 차이를 접어두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범위한 야당연합에 대해서도 “그것은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부토 전 총리도 오랜 정적인 샤리프와 연대투쟁 의지를 밝히며 “나는 계속 약속을 파기하는 사람(무샤라프) 아래서 총리는 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무샤라프와 권력분점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했다. 샤리프를 포함한 다른 야권인사들은 부토가 무샤라프 측과 권력분점 밀약을 했다며 의심했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와 구금된 크리켓 스타 출신 정치인 임란 칸 등도 부토-샤리프 연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공동투쟁이 모처럼 확실해졌다. 야권연합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 무샤라프의 즉각 퇴진, 과도정부 구성, 해임법관 복권 등을 촉구할 방침이라 파키스탄의 긴박감이 고조되는 기류다.●무샤라프 과도정부 구성키로 이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달말까지 군사령관직을 내놓겠다면서도 내년 1월9일 총선 때까지도 비상사태는 계속 유지하겠다며 맞섰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당분간 국정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한나라 ‘BBK風’ 차단 장외투쟁

    한나라당이 ‘BBK풍(風)’총력 저지에 나섰다. 이번주 중반쯤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장외 투쟁’을 포함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장 이번주부터 전국 16개 시·도당에서 차례로 김경준씨 귀국 관련 ‘공작정치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소규모 촛불집회와 규탄대회도 수시로 열 예정이다. 그동안 ‘토크쇼’형식으로 진행된 ‘국민성공 대장정’도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바뀐다.‘BBK 주가 조작’의혹의 최대 고비를 앞두고 당 전체가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1일 “최근 당내외 잇단 악재로 인한 수세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해 여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씨 귀국으로 거세질 각종 공세의 예봉을 미리 꺾겠다는 얘기다. 외곽지지 단체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이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는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씨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데도 이판에 기어든 것은 저쪽(범여권)이 제기한 공작정치 음모와 자료에 부화뇌동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BBK 공세’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했다. 우파·보수단체 연합체인 ‘선진국민연대’는 이번주부터 BBK 관련 공세와 이회창 후보 출마를 비난하는 집회를 전국 시·도별 지부 출범대회와 겸해서 개최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철도노조 10억규모 파업채권 발행

    16일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가 투쟁기금 조성을 위한 채권 발행에 나섰다. 투쟁기금 채권은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2년 후 상환하되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노조가 채권 발행으로 투쟁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조합비 잔액 부족에 따른 것으로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세번째다. 조합원 2만 5000여명 중 90%가 매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발행으로 조성되는 기금은 평균 10억원대로 추산된다.1장당 5만원으로, 일부 조합원은 2∼3장을 구입하기도 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조합비는 일상 계획에 따라 집행되나 파업에 돌입하면 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자체 기금만으로 노조활동에 따른 손배소송 비용까지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지난 2003년 6·28 파업과 관련해 34억원 손배소송에서 철도노조가 패소, 사측이 매월 조합비에서 2억원을 원천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유가족 생계대책 등의 요구로 무기한 연기됐던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소속 이근재(47)씨의 장례식이 9일 오전 일산복음병원에서 열렸다. 숨진 지 29일 만에 열린 장례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와 문성현 민노당 대표, 전노련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영길 민노당 후보는 조사에서 “고 이근재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비정한 이 나라가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일산서구 주엽역 광장 앞 중앙로로 이동해 이 씨가 노점을 운영하던 일산서구 문화초등학교까지 약 850m를 행진했다. 이후 문화초교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덕양구 도내동 고양시립묘지에 이 씨의 시신을 안장했다. 같은 시각 주엽역 공원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노점상 반대’ 집회를 벌였으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고양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일산서구 주엽역 공원에서 “무질서 행위를 근절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양시를 만들자.”며 30분 가량 집회를 벌였다. 전노련은 이씨의 장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달 가까이 지속돼 온 장외투쟁을 접고 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로 노점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전노련은 또 10일 고양시청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추모제와 11일 일산 문화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한 빈민대회도 취소했다. 이 씨는 지난달 12일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 앞 산책로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전노련은 이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라며 시위를 벌여 왔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농촌 기숙학원 계속 허용해야”

    “농촌 기숙학원 계속 허용해야”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농촌지역 기숙학원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서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설립한 기숙학원인 ‘순창 옥천인재숙’ 등이 새로운 법을 적용할 경우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순창 옥천인재숙은 농촌 학생들에게 질 높은 학원식 교육을 제공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외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정 조례안서 예외 요구 전북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은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상정한 ‘전북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예외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장단협의회는 “농촌 현실을 아랑곳하지 않고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기숙학원을 제한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죽은 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해 지원하는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은 새로운 조례를 적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순창군도 “인재숙은 학원법 개정 이전에 설립된 기숙학원인 만큼 조례안을 수정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순창 주민 700여명도 8일 ‘옥천인재숙 사수를 위한 범군민투쟁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예외규정을 인정할 때까지 인재숙을 끝까지 사수할 것’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상위법에 배치 입장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도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임된 사항인 만큼 예외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치단체가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한다. 특히 일부 우수 학생들에게 학원식 교육을 시키는 것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시·군의장단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조례안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도의회는 순창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2일에는 공청회를 열어 지역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4일 조례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朴측 “사퇴 진정성 없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 화합 방안으로 8일 최고위원직과 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며 내놓은 개인 성명이 화근이 됐다. 그의 퇴진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박 전 대표측 판단이다. 현안마다 박 전 대표의 생각을 대변해온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퇴임의 변에 대해 오후 격앙된 어조의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며 쓴 ‘국민에 드리는 글’ 가운데 “박 전 대표님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각급 필승결의대회에 흔쾌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최고위원을 물러나는 사람이 박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라고 말한 것은 과대망상의 극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엔 그동안 박 전 대표측이 이명박 후보측에 느껴온 불쾌한 심경이 녹아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한 것도 박 전 대표측은 마뜩지 않게 여겼다.‘진정성’이 의심간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 여기에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초 작성했던 초안에는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저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박 전 대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근도 하면서´같은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뒤 박 전 대표측은 “지금 불에 기름을 붓자는 것이냐. 공포정치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의 요구처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일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필승 결의대회가 열리지만 불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측근이 전했다. 당 대표를 지내며 전국을 돌던 그가 유독 대구에만 갈 필요는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명박 후보측을 한껏 압박하며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재오최고 전격 사퇴

    이재오최고 전격 사퇴

    한나라당 내홍을 초래한 이재오(얼굴) 최고위원이 8일 전격 사퇴했다. 이 최고위원은 측근인 진수희 의원이 대신 읽은 사퇴 성명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당내 화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지렛대로 그 어떤 권력투쟁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로써 당내 분란의 한 축이 제거된 셈이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측은 당 분란의 진원지로 이 최고위원을 지목하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화합의 첫 단추”라고 압박해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신청을 20여일 앞두고 서울대 법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국내 로스쿨 총 정원 2000명에 학교 당 입학 정원이 최대 15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입학 정원 205명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소규모 로스쿨로 바뀌게 된다. 로스쿨 체제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학내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서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0명선으로 이 가운데 비법대 출신을 뺀 170여명(전체 합격자의 17%)이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로 바뀌면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의 7∼8% 수준으로 줄어든다. ●차기 법대 학장 미리 선출해 총력전 7일 서울대에 따르면 법대 교수들은 최근 현 호문혁 학장의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례적으로 후임 학장에 김건식(52·법학부 교수) 로스쿨추진위 위원장을 미리 선출했다. 현재 학장의 임기를 남겨두고 차기 학장을 뽑은 것은 처음이다. 호 학장은 “로스쿨 준비위원장이 지속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정적으로 새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차기 학장직을 보장해 준 것”이라면서 “최대의 ‘비상사태’인 만큼 함께 일을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로스쿨 정원 확보에 불똥으로 튈 수 있다. 실제 서울대는 지난달 로스쿨 시설 증축 등을 위해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기초 학문을 해야 할 서울대에 로스쿨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대거 뽑은 신임교수 정교수 전환도 불투명 최근 교수 15명을 신규 채용할 때만 해도 서울대 법대는 최소 200명의 정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대 정원인 150명 확보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는 등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교수는 “당초 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수를 대거 채용해 기금으로 일부 운영하고 있는데 로스쿨 학생수가 100명대가 될 경우 정교수로 전원 전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임교원 정원은 47명이다. 법대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법대 학생회는 8일 서울지역법과대학학생회연석회의와 함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위헌 제소에 앞장서서 나설 계획이다. 차진태 법과대 학생회장은 “전학년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70%의 학생들이 여전히 로스쿨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로스쿨을 막기 위해 인가신청 거부 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로스쿨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로스쿨 설명회장 인산인해 이런 가운데 ‘집단 인가 거부’를 논의했던 대학들이 등을 돌리고 로스쿨 유치전에 적극 나서 위협 요인은 늘고 있다. 교육부가 이날 서울 종로구 이화동 국제교육진흥원 대강당에서 연 로스쿨 사업설명회에는 좌석 정원 300석을 훨씬 초과하는 대학 관계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정원 증원을 놓고 한 목소리를 냈던 지방 국립대들도 서울대와 선을 그었다.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는 이날 “로스쿨 설치인가 심사에서 ‘지역간 균형 배치’가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로스쿨 총 입학정원의 60%는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는 7일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했으나 대선후보 검증을 둘러싼 폭로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질문 때마다 의석에 앉아 있던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나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자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용병’ 발언과 아들 해외유학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맞섰다. ●통합신당, 이 후보 위장전입 집중 제기 통합신당 서혜석 의원은 “BBK 사건의 본질은 돈세탁 사건으로, 돈세탁 과정에서 주가조작과 횡령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차명소유 의혹을 받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통해 BBK 투자금으로 들어와 돈세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001년 10월16일 이명박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씨가 LKe뱅크의 D증권 계좌로 54억원을 보냈다는 입금확인서를 확인했다.”며 입금확인서 사본을 공개했다. 서 의원은 “이 입금확인서가 맞다면 옵셔널벤처스와 전혀 관련 없다던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성진 법무장관은 “검찰이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고 필요하면 이 후보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 후보는 5차례의 위장 전입을 인정했고 이 후보 일가는 전국에 땅투기로 가진 게 85만 9000평, 시가로 23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 후보는 현대건설 상무시절 공장을 무허가로 지어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도주해 공개 수배된 일이 있다.”며 “이 후보는 김경준에게 위증 교사를 하려고 같은 교도소 수감 피고인을 회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정 후보는 ‘리틀 노무현’”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2000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특별지원금이 1인당 1억 5000만∼2억원씩 지급됐다.”며 “정 후보는 당 대선후보가 된 뒤 이 후보를 비방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를 범했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안택수 의원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생각하는 경제를 ‘정글 자본주의’라고 규정하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서민과 부자간 갈등의 골을 깊게 파고 있는데 이런 행태를 보면 ‘리틀 노무현’”이라고 비판하며 “2002년 대선에서 12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한 사람이 반부패 얘기를 하면 되느냐.”며 반격을 가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경준의 위조된 자료를 갖고 주장하는 열린신당,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송영길 의원이 입수한 자료는 변조된 것이고, 최재성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국감에서 다 반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 중계방송을 시청하느라 오후 2시 속개 예정이던 본회의가 30분 늦게 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철도노조·화물연대 “16일 공동파업”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함에 따라 교통·운송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철도공동투쟁본부는 6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의 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쟁취 등을 위해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당초 대학 수능시험일(15일)을 사흘 앞둔 12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수험생 수송차질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파업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연계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여객·물류 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수능일 피해 16일 파업”

    철도노조는 5일 당초 12일 파업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바꿔 16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15일 치러질 수능시험 수험생 수송을 고려하고 화물연대와의 공조 등을 고려해 시일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는 지난달 20일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협상결렬에 따른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시 공동대처키로 결의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일 철도노사 단체교섭 결렬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으며,15일까지 중재안이 나오면 노사 양측은 이에 따라야 한다.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름다운 사람’ 공익상에 배지원씨

    아름다운재단은 공익시상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 2007년도 수상자로 우토로 국제대책회의 사무국장 배지원(36)씨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일본 유학시절 동포들의 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씨는 2005년 ‘나홀로 사무실’을 열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일본 우토로 지역 한인 동포들의 투쟁에 동참해 왔다고 아름다운재단은 전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일반 시민에게 주어지는 ‘민들레홀씨상’ 부문 수상자로는 강원도 태백 철암마을 철암어린이도서관의 김동찬 도서관장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다.
  • 순국선열 6명 유해 6일 국내봉환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항일 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김기준·조동호·김정규 선생 등 해외 순국선열 6명의 유해가 6일 국내로 봉환된다. 김기준·조동호 선생은 1920년 중국 서간도 봉천성 통화현에서 한인 자치회원으로 항일운동을 벌이다 그해 11월 일본군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김정규 선생은 1908년 함북 경성에서 의병활동을 주도하다 1909년 간도로 망명, 대한의군부 지방정위대를 편성해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봉환되는 유해에는 김기준 선생과 함께 순국한 최찬화 선생과 대종교 서일 종사의 아들 서윤제 선생, 반일사상을 고취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현사선 선생도 포함됐다. 추모식은 7일 서울 현충원(서윤제)과 대전 현충원(김기준 등 5명)에서 열린다.
  • 동덕여대 총장복귀 학내충돌로 무산

    학내분열 조장을 이유로 해임됐던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의 복귀 첫 출근이 찬반 입장을 달리하는 학생과 교수들의 충돌로 무산됐다. 5일 오전 10시쯤 손 총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민주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소속 100여명은 학교 정문을 막고 손 총장이 탄 차량의 진입을 막아섰다.손 총장은 복귀를 찬성하는 학생 6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학교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 학교 총학생회와 직원 노조가 몸으로 차량을 막자 일순간 학생과 교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정문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동덕여대는 2006년 4월 손 총장이 선거인 명부가 조작되는 등 총학생회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밝히고 손 총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학생 3명을 부정 선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내분에 휩싸였다.재단 측은 “손 총장이 학내 분열을 심화시켰다.”며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손 총장을 해임했지만 교원소청심사위는 지난 4월 직위해제 처분 취소결정을 내렸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약왕’ 쿤사 사망

    세계최대 마약 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접경의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주)을 지배한 옛 ‘마약왕’ 쿤사(74)가 최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사망했다고 쿤사의 한 측근이 30일 AP통신에 밝혔다. 쿠엔사이 자이옌이라는 이 측근은 쿤사가 지난 26일 숨졌다는 말을 쿤사의 가족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쿤사는 최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으로 고생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의 한 관리도 쿤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망 일자는 28일이었다고 말했다. 쿤사는 마약제조 혐의로 전 세계 지명수배자 명단에서 늘 윗자리를 차지해 왔으나, 자신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샨족을 위해 투쟁한다고 주장해 왔다. 쿤사의 본명은 장시푸(張奇夫)로, 미얀마 북부에서 중국계 아버지와 샨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쿤사라는 이름은 `부(富)의 왕자´ 란 뜻이다. 1960년대 초 샨족 반군을 토벌하는 임무를 띤 정부군 장교로 근무하다 샨 지역 양귀비 재배에 개입, 이후 40년 가까이 지구촌 헤로인 유통물량의 60∼70%를 장악했다.70년대 초 사병(私兵)을 조직한 그는 특유의 수완으로 마약 왕국을 건설했다. 70년대 후반 들어서는 태국·라오스와의 국경에 거주하는 카친족, 라후족 등 소수민족을 편입시켜 이른바 ‘황금 삼각주’를 일궜다.69년 체포돼 위기에 빠졌지만 부하들의 인질교환 작전으로 74년 귀향에 성공했다.80년대 중반엔 세계 아편 생산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로 세력을 키웠다. 85년 그는 근거지인 샨 지역을 포함해 미얀마 북부 전역을 지배하는 지도자로 떠올랐다.1만여명의 몽타이군(MTA)을 거느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3년엔 근거지의 독립을 선포하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반군이 미얀마 정부와 잇달아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사면초가 신세가 되자,96년 MTA를 깨고 투항한 뒤 정부군의 감시 속에 양곤의 모처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Local] 균형 발전 자전거투쟁단 발대

    비수도권 13개 시·도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 회장 김관용 경북지사, 이낙연 국회의원)는 30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지역균형발전 촉구 자전거 투쟁단 발대식을 갖고 전국 순회에 들어갔다. 자전거 투쟁단은 경북사이클 연맹 소속 선수와 동호인 등 모두 63명으로 구성됐으며 동·서부팀으로 나눠 전국을 순회한 뒤 다음 달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지역균형발전촉구 1000만명 국민대회에 합류한다. 동부팀은 대구를 출발해 경산∼창원∼김해∼부산∼울산∼포항∼안동∼춘천∼원주를 거쳐 서울에, 서부팀은 광주∼김제∼전주∼대전∼청주∼충주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다.1000만명 국민대회는 서울역 광장에서 13개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대학 총장, 기업인 등 3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서울시내 가두행진과 여의도 방송사 앞 차량시위도 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민노총과 이랜드 노조는 지난 6월30일부터 홈에버 상암점,7월8일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월20일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점거하여 214억원대의 매출손실을 입혔다. 매장이라는 건조물에 불법적으로 칩입해 임대 업주 등의 장사를 방해한 행위 등으로 의율(擬律)된 형법상 업무방해죄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행위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1명을 제외한 13명 모두 기각됐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서울중앙지법),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방어권 보장을 위한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서울서부지법, 수원지법). 법원이 7월25일 민노총의 영업방해 행위 금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상당수 매장들은 이랜드 노조의 불법점거로 영업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7월1일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에 의거한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근로자로의 계속 고용 또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 아웃소싱 등의 타당성 여하를 주장하는 수단으로서 주어진 법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난 불법적 힘에 대한 법치국가적 제재와 억제가 처음부터 좌절된 것이다. 그 결과 입주 상인들의 영업 손실은 재산권 침해를 넘어 생계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미 이런 모습들이 도처에서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10일, 연세의료원노조는 조건부 직권중재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불법적으로 점거해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의 진료방해를 했다. 한·미 FTA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상점에 난입, 수입쇠고기에 오물을 투척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의 절차가 진행된다거나 형사상 영업방해죄로 처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지 아니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타인의 신성한 재산과 생명을 침해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미 법치국가도 없고 공권력도 없고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 행태들로 인한 공권력의 무력화와 법치주의의 붕괴, 그리고 생명과 재산의 침해에 대한 우리 공동체의 인식 부재가 심각하다. 이는 토머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상태나 다름이 없다. 홉스에 의하면 그런 상태는 기필코 서로에게 이리인 상태에서 자타공멸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공멸의 순간 인간에게는 ‘이성의 빛’이 탄생해 서로에게 신(deus)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사회계약이야말로 근대의 국가와 법 제도의 출발점이며, 그 핵심에는 법치주의와 국가의 공권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황야에서 무리지어 달려가는 이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공권력 부재현상이 악용되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투쟁으로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 침해가 방치되고 회사 및 관련 상인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법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까지 이에 가세하기도 했다. 한국은 확실히 법이 강하지 않은 나라라고들 한다. 며칠 떠들다 보면 다시 다 잊어버리고 누구도 추궁하는 법이 없는 ‘관대한’ 나라라는 것이다. 그냥 들추고 따지기를 좋아할 뿐 엄하게 추궁하고 벌을 주는 데는 국민도 정부도 다 흥미가 없다. 이제 정부는 물론 국민도 헌정질서와 공권력이 우리들의 삶과 행복을 최소한 담보해주는 기제임을 각성할 필요가 있다. 공권력이 당연히 행사돼야 할 시기와 장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면 결국은 전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럴 때의 부작용과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자신의 몫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법치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지 않으면 미래는 어둡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宋외교 15주만에 ‘반쪽 브리핑’

    국정홍보처의 기사송고실 통폐합 강행조치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외교통상부 장관 내외신 정례브리핑이 24일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외교부 청사) 2층 통합브리핑실에서 15주 만에 열렸으나 대다수 내신기자들이 불참,‘반쪽짜리’ 브리핑으로 전락했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 앞서 통합브리핑실 옆 로비에서 13일째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외교부 담당 기자들에게 “지향하는 바가 맞으면 그 방법이 적절하냐 마느냐로 다투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진실을 향해 집중하고 책임에 대한 의식을 갖고 하자.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브리핑 제도가 파행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나 언론, 정부,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안타깝다.”면서 “외교부 브리핑이 잘 운영돼 모두에 도움이 되고 얻는 게 더 많은 그런 정상적 상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부내 일부 인사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복분자를 따려면 가시에 찔린다.”며 ‘언론과의 전쟁’을 강조하고, 지난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브리핑 불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에 따라 15주 만에 브리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는 외신기자 10여명과 내신 중 외교부 전담 출입기자 4∼5명 포함, 약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기자들에게 기존 송고실 소지품을 오는 26일까지 모두 꺼내 달라고 통보한 데 이어 새달 1일부터 현재의 부처 출입증으로는 청사출입을 할 수 없다며 새출입증으로 교환해 줄 것을 기자들에게 통보한 상황이어서 기자실을 둘러싼 정부와 출입기자들과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과거 정보기관 통제사찰 실태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과거 정보기관 통제사찰 실태

    국가정보원 진실규명위원회가 24일 펴낸 보고서에는 과거 중앙정보부와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정치·사법·언론 등 각 분야를 광범위하게 사찰, 통제한 흔적이 담겨 있다. ●여야 막론 ‘무차별´ 정치사찰 박정희 정권 때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까지 정치 사찰이 이뤄졌다. 특히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JP) 사찰’이 광범위하다. 3선 개헌 논의 때 JP가 공화당 박종태·김용태 의원을 만나 개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개헌이 본격 추진될 경우 자신은 표면에 나서 범국민적인 개헌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한 내용이 기록된 문서도 발견됐다.▲전 공화당의장 김종필 동향첩보 통보 ▲김종필 동향 첩보 입수 ▲국회의원 김용태 동향첩보 통보 ▲김용태에 대한 첩보 ▲개헌 논의를 포함한 정계동향이다. ●원하는 판결위해 ‘판사 뒷조사´ 각종 시국사건 때 정보기관은 담당 재판부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해 원하는 판결을 유도했다. 1982년 ‘송씨 일가 사건’은 검찰 기소 때부터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안기부가 모두 개입, 조정했다. “북한 노동당 연락부 부부장 송창섭씨가 남파, 친인척을 간첩으로 만들어 25년간 암약했다.”는 내용의 이 사건은 안기부가 피의자를 불법으로 장기 구금하고 고문으로 진술을 받아낸 뒤 검찰에서도 그대로 말하도록 강요했다. 별다른 물증이 없고, 검찰 조서의 임의성 문제가 제기돼 대법원이 두 차례나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안기부는 검사와 함께 판사를 찾아가 설득했다. 이 밖에도 국가배상법 위헌 판결 등 정권의 의도와 다른 판결을 내린 판사를 뒷조사했고,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1983년 대법원 비서실장 뇌물사건을 재조사하도록 해 부장판사 2명과 검사장·지청장을 사임하도록 유도했다. ●기자연행·광고통제로 언론 탄압 정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글을 실은 매체에 압력을 가한 것도 정보기관의 몫이었다. 김지하 시인이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정부 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시 ‘오적’을 게재하고, 신민당이 당 기관지인 ‘민주전선’ 6월1일자로 이 시를 다시 싣자 중정이 반공법 위반혐의로 그를 구속하고 사상계의 폐간을 추진했다. 정권에 부담이 되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정보기관에 연행돼 조사받은 것도 국정원 보유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확인됐다. 광고를 통제해 언론을 탄압하기도 했다.1973년 주요 광고주 대표를 불러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는 점이 국정원 자료로 확인됐고,1974년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도 중정이 주도했음이 유추된다고 진실위는 밝혔다. ●통제 가능한 노조간부 특별 관리 1961년 대한노총을 해산하고 한국노총을 조직한 장본인이 중정이었다. 중정은 직접 통제가 가능한 구성원으로 한국노총 간부를 육성하고 관리했다. 노총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력도 행사했다고 진실위는 판단했다. 중정은 또 김말룡씨 등 비판적 성향의 인물이 간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압, 회유를 반복하며 공작을 벌였다. “용공지하서클을 결성,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며 크리스천아카데미 사회교육원 간사 등을 연행한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도 중정이 유신체제를 위협하는 반체제 활동으로 간주, 사건의 실체가 과장됐다고 진실위는 강조했다. ●대학별 담당관 운영해 학원 통제 학생운동 사찰은 물론, 대학정책 입안과 학사행정 업무까지 중정과 안기부가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학원사태로 제적된 학생의 복교, 타 대학 입학을 막고, 소요가 극렬한 학과는 정원을 감축했으며 비판 성향의 교수는 승진을 불허했다. 주요 학원문제가 생길 때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교련교육, 교수 재임용제, 졸업정원제 등 범정부 대책을 마련한 것도 정보기관이 주도했다. 대학별 담당관을 지정,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정보망으로 학원을 통제한 점도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간첩사건, 실체보다 확대·과장 우선 조사한 7대 사건에 동백림 사건, 인혁당 재건위 사건, 남한조선노동당 사건 등 3건이나 포함된 것만 봐도 정보기관이 간첩사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월북한 친인척과 접촉, 간첩교육을 받고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며 간첩으로 몬 81년 ‘박동운 사건’이나 납북귀환 어부를 간첩으로 몰아붙인 82년 ‘정영 사건’, 조총련을 찬양하고 국가기밀을 탐지 수집했다는 82년 ‘차풍길 사건’ 등 적잖은 간첩사건들이 실체보다 확대, 과장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징역4년 ‘석궁테러’ 김명호씨 옥중 단식20일째… 병원이송

    판사에게 석궁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명호(50) 전 성균관대 교수가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단식투쟁을 벌이다 병원에 실려갔다. 23일 김 전 교수의 가족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씨는 지난 4일부터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을 거부한 채 20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다 이날 오전 강남구 도곡동 영동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재판부와 검찰 모두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의 부당함이 밝혀질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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