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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시보기간을 마치고 대흥리 면사무소로 발령을 받게 된 종수. 열혈청년 종수는 대흥리 마을 사람들 모두가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며 사사건건 민원인들과 부딪히고, 사과즙 제조를 하려던 순호까지 불법창고 건축으로 신고를 하면서 점점 마을사람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 가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일부 판매상에 숯은 마치 신비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되어 소비자들에게 만병통치약처럼 팔리고 있다. 숯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이를 이용한 상술이 불러온 ‘불법 식용숯’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부르는 게 값인 다이아몬드. 예비부부들을 울리는 웨딩컨설팅 업체와 예물업체도 고발한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미수에게 전화를 건 서영은 앞으로 영민을 우연히 만나더라도 절대로 아는 척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한편 미수는 유실장의 부탁으로 당장 취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외출하려는 시어머니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나가려던 미수는, 일 얘기는 그만두는 것으로 끝난 거 아니냐는 시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 2월 초 인터넷에 ‘한 지방병원의 산모사망사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남편은 20대의 젊은 아내가 병원의 부주의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최근 환자와 병원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주요 의료분쟁의 진실을 추적하고,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료분쟁의 해법과 대안을 모색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남도의 섬, 전남 신안군 증도. 증도의 염전은 세계 3대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이자 국내 단일 염전으로 최대 규모인 462만㎡(140만평)에서 한해 1만 5000t의 천일염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국내 최대 염전에서 새로 시작된 천일염전 염부들의 고된 노동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민주노총의 새로운 리더로 선출된 임성규 위원장은 “민노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총파업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화보다는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임성규 위원장을 만나 6월 총파업 방침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사설] 北, 미 여기자 석방한 이란 본받아야

    간첩 혐의로 이란에 100여일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바세리가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로 석방됐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날아든 훈풍이다. 인도주의적 행보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전향적 결정이다.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함께 자아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여년간 대치해 온 미국과 이란까지 화해의 손짓을 나누는 지금 북녘은 어떠한가. 두 달째 억류돼 있는 미국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이 언제 풀려날지 기약이 없다. 개성공단 직원 유모씨 사정도 마찬가지다. ‘볼모외교’가 따로 없다. 더욱이 이들 두 명의 여기자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국경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계획적으로 끌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려고 무고한 여기자 2명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있다는 얘기다. 남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북은 볼모외교에 대한 남측의 문제제기를 구실 삼아 남북간 대화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정부가 2차 개성접촉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성사 가능성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유엔이든 누구든 간에 철저히 담을 쌓은 채 제 갈 길 가겠다는 마이동풍, 적반하장의 행태다.북은 국제사회의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로 미 의회는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에너지 지원비용으로 책정한 1억 7650만달러를 전액 삭감해 버렸다. 유씨를 억류하고 있는 한 자신들이 요구한 개성공단 임금 인상 또한 이뤄내기 어렵다. 150일 투쟁 운운하며 주민을 조일 것이 아니라 굳게 건 빗장부터 열어야 한다.
  • [사설] 미디어법 벌써 토론 접고 장외로 나가나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관련법안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언론악법’ 저지 산행대회·자전거행진 대회 등 가두행사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6월 한 달간 촛불문화제를 통해 법안 통과를 총력 저지하겠다고도 했다. 우리는 여야가 바로 두 달 전에 신문·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음에 주목한다. 개인 간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합의를 자타가 인정하는 공당에서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면 이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민주당은 타협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 로 미디어법안이 일방 강행처리돼서는 안 되므로 장외 여론몰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논거를 내세운다. 법안 통과의 명분을 주느니 차라리 논의기구를 깨는 게 낫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강행처리라는 가상현실을 전제로 촛불을 켜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비록 최선책은 아니지만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발위)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타결을 보기로 했으면 일단 ‘논의’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 한나라당 또한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지분 참여를 포함한 핵심쟁점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로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한다.미발위의 활동기간은 앞으로 40일 남아 있다. 그간 공청회 한번 제대로 열지 못했다. 이제라도 여야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운운하기에 앞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 ‘촛불’ 꺼내든 민주… 6월 입법전 승부수

    민주당이 ‘6월 국회 대첩’의 승부수로 ‘장외 집회’를 꺼내 들었다.당내 ‘MB 언론악법 저지와 언론자유수호특위’는 오는 6월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고 11일 확인했다.이번 촛불문화제는 전국언론노조연맹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등 시민단체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6월 대첩’의 대상으로 명시한 법률안은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언론사 지분 확보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관련법,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이다.언론특위는 오는 24일 서울 관악산에서 언론악법저지 산행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 동시다발 자전거 행진대회도 가질 방침이다. 산행대회에선 나무 리본걸기, 판넬 홍보전, 풍선·유인물 배포 등을, 자건거 행진 대회에선 ´언론악법 반대´라는 문구를 내걸어 여론 환기에 나설 방침이다.지난 3월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100일간 협의한 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근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언론악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수적 우위인 여당에 의해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역시 처리 불가 입장을 공약했다.민주당의 이런 장내·외 강경 투쟁 방침은 정 대표가 직접 언론특위에 대응 전략 구상을 주문하고 추진 사항을 챙겨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수당 나눠먹기 퇴출… 재정부담은 늘 듯

    11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상대로 공무원 수당이 통폐합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당 운영이 투명해져 수당 관련 비리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기본급 증가에 따라 퇴직금과 연금액 증가로 인한 재정부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수당 통폐합이라는 큰 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당의 기본급 포함으로 공무원들이 직접 수당내역과 지급액수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운영에 있어서도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통폐합이 유력시되는 가계지원비의 경우 기본급의 연 200%, 명절휴가비는 연 120%가 지급되고 있다. 근무연차에 따라 지급되는 정근수당(연 최대 100%)도 매년 기본급의 5%씩 늘어나도록 돼 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수당은 여러 차례 불투명한 운영이 지적돼 왔고 심지어 공무원조차도 종류와 수령액수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연금수령액, 상여금 등 재정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수당을 간소화, 체계화해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도 “퇴직금과 연금액이 늘어나겠지만 수당이 통폐합될 경우 자의적으로 나눠 먹던 폐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위험수당 등 특수업무수당이 통폐합될 경우 경찰·소방공무원 등 해당 업무종사자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수업무수당은 공무원 노조의 역사적 투쟁의 산물이라 신뢰보호의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기본급 증가에 따른 연금수령액 증가 논란도 제기된다. ‘더 내는(기본급 5.5%→7.0%)’ 공무원 연금 개정안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을 다소 무마해 주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주 행안부 성과급여기획과장은 “연금보수월액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다른 수당을 기본급에 넣어버리면 바로 연금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통과된 뒤 보수체계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당이 통폐합되어도 수당이냐 기본급이냐의 차이지 보수가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가족수당 등 비과세혜택을 받고 있는 일부 수당이 기본급에 합산되면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도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란 美 여기자 4개월만에 석방

    이란 美 여기자 4개월만에 석방

    이란 당국에 간첩혐의로 억류돼 온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가 11일 석방됐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은 사베리의 변호인 압돌사마드 코람샤히의 말을 인용,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아 그간 수감돼 있던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5년간 이란에서 취재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통신은 “유죄판결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최근 2주가량 단식투쟁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베리는 창백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나섰다.”면서 “사베리는 ‘나는 괜찮다. 지금은 괜찮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의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베리는 이란 당국이 발급해준 취재 허가증 유효기간이 2006년 만료된 뒤에도 취재행위를 빙자,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된 뒤 지난달 18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사법 당국이 사베리에 대한 감형을 결정한 것은 최근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화해 무드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베리의 석방은 미·이란 관계 개선에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2명의 여기자 문제도 주목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화해 무드 속에서 사베리의 형량에 대해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로켓 발사 등으로 북·미관계가 경색 국면에 있는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박근혜의 역공… “친박이 발목 잡은 게 뭐가 있느냐”

    여권 핵심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로 정치적 선택에 내몰렸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역공에 나섰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는 10일(한국시간) “친박이라는 분들이 당의 발목을 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4·29 재·보선 참패와 ‘김무성 추대론’을 계기로 불거진 친박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추대’에 반대한 것을 두고 친이 진영을 중심으로 ‘책임 회피’, ‘권력 투쟁’ 등의 해석이 나오자 불쾌감과 결기를 내보인 셈이다.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1일 이후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심한 듯 “‘친박 때문에 당이 안 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친박의 비협조’를 4·29 재·보선 참패나 국정 혼선의 주요 원인으로 보는 여권 주류의 인식을 문제삼으면서 ‘추대 거부’의 명분을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치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특별한 게 없다.”면서 “이제까지 해온 대로, 덧붙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이후 박희태 대표가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원내대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어떤 공천이든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에 따라 해야 하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공당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표가 재·보선 수습책으로 내세운 ‘단합’ 메시지와 정면 충돌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친박 추대론’의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활동차 터키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생각대로 (원내대표를) 안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당인으로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었음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정치란 맺힌 것을 푸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친이·친박간 골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의 갈등 구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배우 미아 패로,다르푸르 단식농성 12일 만에 중단

    배우 미아 패로,다르푸르 단식농성 12일 만에 중단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청초한 아름다움을 뽐내던 미아 패로(64)가 수단 정부의 다르푸르 탄압에 항의해 벌이던 단식투쟁을 12일 만에 중단했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이기도 한 그녀의 웹사이트는 해외 원조기구들을 축출한 수단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고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다르푸르 난민들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시작한 단식농성 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와 결혼했었고 나중엔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의 사이에 자녀를 두기도 했던 패로는 단식기간 내내 물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패로는 “다르푸르의 많은 이들은 굶는 일을 스스로 중단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선택권을 가진 나는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8일부터는 영국의 억만장자 모험가 리처드 브랜슨 버진 항공 회장이 패로의 뒤를 이어 단식에 들어갔다고 BBC는 덧붙였다.  브랜슨 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앞으로 사흘 동안 단식농성을 잇게 된 데 대해 영예를 느낀다.”며 “100만명(의 다르푸르 난민)이 고통받는 것을 그냥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모두는 국제적인 원조 활동이 복원돼 다르푸르 사람들이 보호받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단 정부는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다르푸르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13개의 해외 원조기구들을 축출한 바 있다.수단 정부는 2003년부터 이 지역을 장악한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어 30만명이 목숨을 잃고 270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민족의 어두운 밤 밝게 비춘 등불”

    “우리민족의 어두운 밤 밝게 비춘 등불”

    벽안의 이방인으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일제의 침략상을 폭로하는 등 항일 언론투쟁의 선구자였던 배설(베델·1872~1909) 선생 서거 100주년 추모식이 선생이 묻힌 서울 양화진 성지공원에서 8일 열렸다. 배설 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동화 서울신문사장, 김양 국가보훈처장,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방인이었지만 배설 선생은 우리 민족에게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었다.”며 “선생께서는 생전에 ‘신문의 할 일은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와 싸워 정의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고 소개했다. 배설 선생의 본명은 어네스트 토머스 베델로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32세가 되던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일제의 탄압상을 보고 민족지도자 박은식, 양기탁, 신채호 선생과 함께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Korea Daily News)를 창간했다. 이 신문사를 항일 비밀단체인 신민회의 근거지로 삼아 일본에 맞서다 일제의 탄압으로 1909년 5월1일 37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배설 선생은 임종 순간 “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를 영생케 해 한국 동포를 구해 달라.”고 유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 역사속 투사인 ‘어머니’

    “자장면이 싫다.”고 하신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희생의 상징이다. ‘여성보다 강한’ 어머니는 ‘모성을 기반으로 한 투사’의 모습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어머니는 시부모에게 복종하며, 남편에게 충실하고, 자식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자기 희생적 투사’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어머니 수난사’(인물과사상사 펴냄)를 통해 이런 어머니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책 속 어머니는 가족이라는 틀을 지켜내기 위해 고달픈 삶을 기꺼이 감내하는 애달픈 모습이라기보다는 한국사회 변천사와 구조적인 문제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열녀, 효부, 조강지처로 표현되는 전통사회 어머니는 일제강점기 현모양처로 변모한다. 본래 남편 중심의 가족제도인 일본에서 번진 ‘양처현모’는 과거급제로 아들을 성공시켜야 비로소 자신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한국사회에서 ‘현모양처’로 어순이 뒤바뀐 것으로 유추된다. ‘뒷바라지형 어머니’는 6·25전쟁 이후 ‘강한 어머니’로 자리잡는다. 전쟁 포화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끔찍한 굶주림을 겪으면서도 아이를 먼저 먹이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런 이미지는 전후 베이비붐 속에서 더욱 굳어져 생계유지도 힘들던 시절에 장려된 다산 정책의 부담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현대의 어머니는 ‘치맛바람’과 ‘입시전쟁’에 뛰어든 투사다. 아들을 성공시켜 권력을 인정받는 전통사회 가부장제는 “네 아들 무슨 대학에 다니니?”라는 질문에도 기죽지 않고 자존심을 지켜내고픈 현대판 가부장제로 변모한다. 자식을 좋은 집안과 결혼시키고, 성공과 출세를 위해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을 쏟아붓던 어머니의 가치관은 ‘현모양처’에서 ‘전모양처’(錢母良妻)로 이전됐다. 역사를 거슬러 어머니는 열심히 투쟁하듯 살아 왔지만, 지금의 체제라면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딸도 아들도 아무도 행복하지 않고, 모두 다 자신을 희생자라도 생각할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회적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투사’로서 살아야 하는 ‘어머니들의 수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백날 ‘신자유주의 타도’를 외치는 것보다 당장 어머니들의 육아 부담을 제도적으로 더는 것이 더 강력한 신자유주의 극복책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도 어머니 수난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기 시동 이재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은 7일 “이명박 정부가 되면서 이재오의 한 시대의 역할은 끝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모교인 중앙대에서 국제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의 이재오식 정치는 끝났다”  그는 복귀 후 정치활동에 대해 “그동안 했던 방식의 이재오의 정치는 끝났다.”면서 “젊었을 때에는 민주화운동을 했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부정부패와 싸웠고, 야당 시절에는 정권쟁취를 위해 싸웠는데 (이 대통령의 댱선으로) 그런 정치는 끝났다.”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를 제시하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투쟁적인 이미지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에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이 전 의원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당초의 공언대로 당내 현안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울 때 말을 많이 해서 돕는 방법이 있고, 어려울 때 침묵을 해서 돕는 방법이 있다.”면서 “나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는 “나라가 어려울 때 현실을 타개하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여의도에 있는 분들이 한반도의 현재를 얘기하고, 나는 당분간 한반도 미래를 강의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문제는 지금 당에 계신 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나는 지금 교수로서 강의를 열심히 하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당이 어려울 때 침묵해서 돕는 방법있다”  ‘4·29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당 지도부 및 정치인들과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는 “귀국한 뒤 어른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는 처지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정치적 대화를 나누기 위해 현역 정치인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난 한 달간 여의도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중앙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된 이 전 의원은 이날 그동안의 정중동 행보를 끝내고 ‘동북아 평화번영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강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단에 오른다.  이 전 의원은 강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명박 정부의 정권 창출을 위해 기여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며 “입각을 통해 그 분 밑에서 일하기보다 이 정권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게 맞다.”며 오는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요즘 현역 시절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 은평을 지역구를 돌고 있다.”면서 “지역구민들도 이제는 ‘아 원래 이랬지.’라며 이 전 의원의 본모습을 다시 기억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산 권력’도 제대로 파헤쳐라

    검찰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본사, 계열사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출국금지된 뒤 2개월여 만의 급진전이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라인에 대한 이례적인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에 이은 포위망의 압축이다. 천신일 회장이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이자, 한·일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의 동지다. 대선 당시 선거캠프의 사실상 후원회장 역할을 했다.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고대 출신 첫 대통령을 배출시킨 최고 공신이다. 박연차 회장이 “50년 넘는 사이”라며 일체의 돈거래 사실을 털어놓지 않을 만큼 돈독하다. 그는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신임을 받아 제철화학이라는 포철계열사를 운영했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이병철 삼성 창업자를 소개받아 인연을 맺었다. 세중나모여행사가 삼성그룹의 해외출장을 전담하는 특이한 관계도 이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이광재 의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1라운드였다면,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의 소환조사는 2라운드였다. 1, 2라운드가 ‘죽은 권력’을 대상으로 했다면 3라운드는 천 회장을 정점으로 한 ‘산 권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연차게이트의 몸통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고 축소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자금이라는 현 정권의 뇌관에 접근할 수도 있다. 천 회장의 계좌와 국세청의 검찰 미제출 자료 등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자금의 폭발성 때문이다. 파편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검찰의 수사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 김무성 “할 말이 없다”

    김무성 “할 말이 없다”

    ‘좌장’은 입을 다물었다. 여권 주류 쪽이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 진영의 좌장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명확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4선의 김 의원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할 말이 없다.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만 했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에게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스스로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치인 김무성’이 아니라 ‘친박 김무성’이 친이·친박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처음부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 차원의 문제였다. 김 의원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친박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 하나 주고 ‘친이가 줄 것은 다줬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만 떠넘길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 개인적으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해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밀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게 석패했고,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같은 해 다시 치른 경선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해리포터’에 녹아있는 켈트 신화 만나볼까요

    ‘해리포터’에 녹아있는 켈트 신화 만나볼까요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서구 신화는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그리스 로마 신화다. 반면 기원전 5~6세기에 나타나 서유럽 전체를 지배하다가 로마인과 게르만인, 기독교의 압박으로 밀려난 켈트족의 신화는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켈트 신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일컬어지는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어슐러 K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비롯해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 가장 최근작인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각종 판타지 문학에 켈트 신화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20세기 이전 서구 문학의 대문호들에게 영감을 줬다면, 상대적으로 환상·해학과 비논리적이고 초자연적인 색채가 짙은 켈트 신화는 북유럽 신화(게르만 신화)와 함께 20세기 판타지 문학에 상상력을 제공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켈트 신화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판타지 문학은 21세기를 전후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각종 온라인 게임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판타지 문학에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마법사들은 켈트족 드루이교 사제들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난쟁이와 거인 종족도 켈트 신화에 기대고 있다. 켈트 신화의 나무 정령들은 판타지에서 앨프라는 요정으로 등장한다. 판타지 문학에 등장하는 기사의 모습은 켈트 신화의 대표적인 이야기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빚을 지고 있다. 흔히 기독교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성배도 그 원형적인 개념이 켈트 신화에 나오는 마법의 가마솥에서 비롯된다. 찰스 스콰이어가 지은 ‘켈트 신화와 전설’(원제 The Mythology of the British, 나영균·전수용 옮김, 황소자리 펴냄)은 켈트 신화를 집대성한 책들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대영제국 최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스콰이어는 영국의 정신적 유산의 기원을 찾기 위해 필사본으로 전승되던 초기 원전과 여러 섬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을 수집, 1905년부터 이 책을 시작으로 켈트 신화에 관한 책을 잇따라 출간했다. 그의 책들은 판타지 문학의 인기와 함께 켈트 신화가 집중 조명되며 최근 세계 곳곳에서 다시 출간되고 있다. 저자는 켈트 신화를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 살았던 ‘게일인’의 신화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살았던 ‘브리튼인’ 신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게일족의 신들과 아일랜드 일리아드 영웅들, 핀과 그의 용사들, 고대 브리튼의 신과 용사들,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신과 인간의 투쟁,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스콰이어는 “켈트 신화의 거대한 전면이 완전히 복원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그 거대한 조각들은 너무 깊이 묻혀 있거나 너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폐허가 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해도, 이것은 여전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인들이 예술적 집을 짓기 위해 정신적 대리석을 고르고 잘라낼 거대한 채석장이다.”라고 말하며 책을 매듭짓는다. 이 책이 나온지 100여년이 지난 요즘을 보면 그의 말은 제대로 들어맞는 것 같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쌍용차노조 “정리해고 반대”… 2시간 생산 중단

    “정리해고 반대.”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측이 추진하는 대규모 정리해고 방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7일 오후 평택공장에서 전체 노조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해고 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때문에 이날 오후 평택 및 창원공장과 정비사업소에서 2시간가량 일시적인 생산 중단이 발생했다.쌍용차 노조는 ‘총 고용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결의대회는 회사가 8일 노동부에 정리해고계획 신고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한 항의의 의미이며, 경영 실패 책임을 근로자에게 지울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 “총파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쌍용차를 중국 상하이차에 팔아 넘긴 정부도 책임이 있는 만큼 신차 개발 등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대해서도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는 8일 전체 직원의 37%(2646명)를 감축하는 구조조정계획안을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동부 신고는 지난달 신청받은 사무직 희망퇴직 인원과 인력구조조정 계획안을 사전 신고하는 절차로 노조와 협의 없이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노조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쌍용차 안팎에서는 노사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이 실사를 거쳐 지난 6일 쌍용차의 ‘파산가치’보다 ‘존속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회생의 기회를 열어줬지만, 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충돌로 쌍용차가 ‘회생 시나리오’에서 벗어날 경우 다시 파산 위기에 내몰려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노련 서버 압수수색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들의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사노련의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서대문구 충정로의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찾아 압수수색을 벌였고 사노련 홈페이지 자료와 이메일 등을 CD 1장에 복사해 가져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적단체를 구성해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고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문건을 제작·반포한 혐의로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노련 회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사노련이 실제 활동에 있어 국가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사노련측은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다시 거리투쟁이 활발해질 것을 우려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노련에 대한 불법 정치사찰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깔깔깔]

    ●마침내 입을 다물다 어떤 정치인이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죽거든 내 묘비에 이렇게 써줘. 난 오직 민주화투쟁을 위해 헌신했으며, 법을 통해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하려 노력했고, 청문회를 통해 재벌들의 비리를 파헤치려 했으며, 순간의 인기를 얻으려고 하지 않았고, 먼 장래를 내다보고 일했으며, 그로 인해 나의 인기는 바닥이었지만 그래도 나의 뜻을 후세가 알아줄 것이라고. 또 열심히 끝까지 노력하다가 여기 잠들었노라.” 이 말을 가족으로부터 전해들은 석공은 너무 난감했다. 묘비에 새기기엔 너무 긴 글이어서 이렇게 적었다. “마침내 입을 다물다.” ●개의 대화 털 많은 개와 털 없는 개가 추운 겨울날 길에서 만났다. 털 많은 개 : “(불쌍한 듯) 얘! 너 정말 춥겠구나.” 털 없는 개 : “너무 추워서 뒤집어 입었어.”
  • 코레일 지연운행 장기화 조짐

    철도노조의 ‘안전운행투쟁’으로 빚어지고 있는 열차 지연운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코레일 노사가 한치 양보 없이 전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5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식당 외주화’ 반대 등을 이유로 ‘안전운행투쟁’이라는 방식의 사실상 태업을 벌이고 있다.문제는 이번 철도노사 대립 양상이 예년과 크게 다르다는 것.우선 사측의 대응방식이 지난해와 전혀 다르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코레일은 적당한(?) 수준의 합의는 배제한 채 법과 사규에 따른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불법행위에 가담한 14명을 고소·고발한데 이어 3일 서울역 천막농성장을 철거했고, 4일에는 조합원 11명을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로 맞섰다. 안전운행투쟁을 근로조건과 무관한 노조의 ‘불법 태업’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투쟁 장기화시 고소·고발 및 징계의 수위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철도노조는 이에 맞서 이달 중순 확대쟁의대책위원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정면대응할 태세다. 노조측은 “코레일이 운행이 끝난 열차를 정비없이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노사는 5월 중 지난해 중단된 단체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공항철도 인수와 5115명 정원 감축 등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 예전 같으면 서로 자극하지 않는 신중 모드로 전환해 물밑교섭을 진행해야 하는 시기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이상기류가 조성됐다.노조 관계자는 “현장의 자발적 투쟁에 대해 사측이 교섭이나 설득 대신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노조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노조의 안전운행투쟁으로 하루 수십편의 열차가 6~13분씩 지연운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 쇄신요구 무겁게 받아들여야

    4·29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한 한나라당이 쇄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쇄신을 둘러싸고 당지도부와 소장파의 속내가 다르다. 당지도부는 일부 제도개선을 통해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눈치다. 소장파는 인적 쇄신을 앞세웠으나 그 또한 방향성이 모호하다. 한나라당은 먼저 이런 사태가 벌어진 원인을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 쇄신 요구에 임기응변이 아닌, 근본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경제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모습을 바라고 있다. 청와대, 정부와 의사소통을 강화해 정책 측면에서 효율성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동산 세제, 비정규직법, 송파 신도시 예정지역내 특전사 이전계획 재검토, 잠실 롯데월드 신축허용, 그리고 며칠전에 빚어진 금산분리 완화 파문까지 당내부, 또한 당·정·청간 정책조율이 너무나 엉성했다. 청와대와 내각의 잘못이 있었겠지만 국민들의 뜻을 우선 수렴해야 할 책무를 진 당의 잘못이 더 크다. 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니 정당정치는 비웃음을 사고, 친이(親李)·친박(親朴)의 정치적 논리가 선거판을 지배하게 만들었다.따라서 여권 쇄신은 정책정당 면모를 강화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권력투쟁적이거나, 자신의 자리를 노린 인적 쇄신 요구는 여권을 침체에서 구출할 수 없다. 당내부의 정책조율 과정과 청와대·내각과의 의사소통로를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책위의장을 인기투표식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에서 떼어내는 것은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인적 쇄신 역시 누구를 표적으로 삼는다거나, 분위기 쇄신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친이·친박 나눠먹기식으로 흘러서도 안 된다. 계파를 가리지 말고 민심을 잘 수렴하고, 안팎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난 이를 당·정·청의 요직에 발탁해야 한다. 방향성이 확실한 제도개선과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이다.
  • [사설] 시민축제 난장판 만든 촛불 폭력

    결국 지난 2일 열린 하이서울 봄 페스티벌 개막식이 ‘난장판’이 됐다. ‘국제 관광도시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의 신문·방송사 기자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 터였다. 이런 축제 마당이 졸지에 폭력 시위장으로 변질됐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와 페스티벌 개막식이 겹친 날이었다. 집회에 참석한 일부 시위대가 “1년 전 촛불 정신을 되새겨 현 정부의 독재에 맞서야 한다.”며 서울광장 무대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순식간에 행사장은 폭력으로 얼룩졌다. 개막식은 전면 취소됐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위해 이국 멀리에서 날아온 많은 관광객들은 겁에 질려 속속 축제장소를 벗어났다. 어린이들이 울면서 서울 광장을 떠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초청된 30여명의 기자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공포감에 질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시가 공들여 쌓아온 ‘평안한 녹색의 도시, 서울’의 이미지는 오간 데 없고 삽시간에 ‘무절제한 시위의 도시’로 각인되는 순간이다. 한 국가의 수도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 개막식이 시위대 때문에 무산된 것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한다. ‘촛불 시위 1년’을 냉정하게 복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 진영은 ‘촛불 집회’를 놓고 정반대의 평가를 각각 내리고 있다. 시민 사회의 역동성을 재확인했다는 진보 세력과 순수성을 잃은 정치 투쟁이라는 보수세력이 아직도 힘겨루기 중이다. 하지만 역사는 말한다. 절제되지 않은 민주주의는 폭력을 야기하고, 수단을 정당화시킨 민주주의는 반드시 새로운 독재를 부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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