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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동계 대변혁에 민노총도 적극 동참해야

    노동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어제 출범한 ‘새희망 노동연대’가 과거 투쟁 일변도의 이념·정치적 노동운동과 폭력시위를 배격하고 정책과 공익을 지향점으로 삼은 것은 노동계의 일대 변혁을 알리는 신호라고 본다. 이들은 특히 취지문에서 “청렴성을 확보하고 노동자를 섬기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신뢰 받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노조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새희망 노동연대’에는 최근 모범적인 노동운동을 보여준 현대중공업, KT, 서울시공무원노조 등 40여개 노조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대 또한 크다. 국격을 훼손하고 경제를 가로막는 과격·불법 노동운동은 이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일부 노동계 지도자들이 노조활동을 구실로 권력화·사유화하는 악폐도 사라져야 할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노동계의 새바람은 이런 현실이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든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본연의 노조활동으로 돌아가려는 노동계 일각의 변신 몸부림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어제 열린 KT노사의 ‘창조적 신노사문화 공동선언’도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모범사례로 남을 만하다. 선언 내용대로 노사가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늘리며 공헌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면 국민은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이런 약속이 노사관계를 상생과 협력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KT와 현대중공업이 중심이 된 ‘새희망 노동연대’가 선진 노동문화 정착의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 민주노총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이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최근 노사관계학회와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신뢰 받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며 희망을 주겠다고 했다. 투쟁과 교섭을 병행한다지만 큰 기조는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한다. 기왕 그렇게 방향을 잡았으면 강령의 이념성과 정치성부터 지워야 한다. 그래야 강경 이미지를 벗고 민주노총의 목표인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처신은 민주노총의 입지를 좁힐 뿐이다.
  • 은행원들 단단히 화난 까닭은

    은행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서울 을지로 본점 1층에 천막을 치고 경영진을 상대로 무기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이렇게 힘들게 일하다가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퍼져 있다.”고 투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발단은 지난달 19일. 노조는 경영진으로부터 “직원과 영업점에 대한 경영평가 항목에서 ‘퇴근문화 개선도’를 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퇴근문화 개선도는 행원들이 정시에 퇴근하는지 여부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밤 10시나 11시까지 야근을 하는 것이 일상화된 행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도입됐다. 앞서 지난해 1월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일선 영업시간을 오전 9시로 30분 앞당기는 대신 퇴근문화 개선도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34개 금융기관과 합의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출퇴근 시간 준수, 시간외 수당 지급 여부 등 퇴근문화 개선도가 경영평가의 5%를 차지했다. 제도 시행 이후 퇴근 시간이 다소 빨라지는 등 개선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행 6개월 만에 경영진이 돌연 퇴근문화 개선도를 경영평가에서 빼겠다고 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행원 한 명이 과로사하는 등 실적 압박과 잦은 야근으로 근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경영진이 노사합의 사항을 파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야근 신청자에 한해 업무 연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 뒤 평균 퇴근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돼 이전 노조와 협의로 경영평가 반영을 해제한 것”이라면서 “신임 노조의 노사협의회 개최 요청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도 이 문제가 노사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조만간 노사협의회를 열어 퇴근문화 개선도를 추가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 합의사항인 만큼 경영진과 만나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BC 조건부 정상화 합의

    사장과 본부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MBC 노사가 회사를 정상화하기로 4일 조건부 합의했다. MBC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없애고 조속히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또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방송 독립과 공정 방송에 대한 김 사장의 견해를 듣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단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본부장은 특임 이사로, 윤혁 본부장은 자회사로 인사 조치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을 비롯한 MBC 신임 경영진은 조만간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두 본부장의 인사 조치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 사장도 두 본부장의 인사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출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오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서 두 본부장에 대한 인사안을 제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의 반발로 확정하지 못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MBC 이사진 선임과 사퇴는 방문진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인데 김 사장이 방문진 이사회와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안을 제시해 이사진의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는 “두 본부장뿐 아니라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 디지털 본부장 등 MBC 이사진 인사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노동부가 전국공무원노조의 노조설립 신고를 반려한 것과 관련,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은 “노조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가 연이어 노조설립 신고서를 반려했는데. -명백한 노조탄압이다. 당초 업무총괄자로 지적된 6급 8명에 대해 노동부와 사전에 의견이 오갔다. 8명 모두 임기가 만료됐거나 총괄이 아닌 개별 고유업무 담당자라고 노동부에 통보했는데도 무시됐다. 사실상 ‘업무총괄’ 의미가 임의적, 포괄적이고 지부마다 업무여건이 다른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소명할 만큼 소명했다. →노동부가 재신고시 조합원 명단, 투표 참여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투표함까지 건네달라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신고제인 노조 설립절차를 허가제로 운영하겠다는 속내다. →현재 해직자 신분이다. 개인적 지위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해직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달 중 결정문을 받는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고 행정소송도 내겠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소청절차도 진행 중이다. 아직 심사 일정은 미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노조 지도부는 4일부터 바로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된다. 상반기에 각종 투쟁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조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5월에 4만여명이 참가하는 노조원 총회를 개최해 정부 탄압에 대해 노조원 중지를 모으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공노 설립신고 또 반려

    통합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지난달 25일 제출한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가 3일 또다시 반려됐다. 전공노가 제출한 노조설립 신고서가 반려된 것은 지난해 12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노동부는 전공노의 노조설립신고와 관련, 해직자와 업무총괄자가 노조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이날 반려 사유를 밝혔다. 전공노는 정부의 노조탄압이 명백해졌다며 전면적인 투쟁노선 전환을 선언했다. 노동부는 옛 전공노에서 활동하던 해직자 82명이 현재 전공노에서 탈퇴했는지 여부를 소명하라고 요구했으나 전공노가 이에 응하지 않아 해직자가 노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법상 해직자는 노조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또 노동부는 같은 법에 따라 노조원 가입이 제한돼 있는 업무총괄자 8명이 전공노의 산하조직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도 반려 사유라고 말했다. 전공노는 6일 열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조 설립 재신고 여부를 결정한 뒤 이명박 정부 규탄, 5월 조합원 총회 등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전공노 앞날·정부대응

    전공노 앞날·정부대응

    ‘사면초가’ ‘지속적인 압박’ 3일 노동부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설립신고 반려 이후 전공노와 정부의 입장을 각각 표현한 것이다. 당장 전공노는 조합원 10만명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최대노조로 안착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번이 합법적 노조 설립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설립 절차와 규약 등의 보완에 주력했던 전공노는 노동부의 재반려 조치에 대해 “공무원 노조 설립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정부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공노 측은 노동부의 반려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진원 전공노 대변인은 6급 업무총괄자가 조합원에 포함됐다는 노동부 설명에 대해 “지자체에서 실질적으로 업무총괄권한은 계장이 아닌 과장에게 있고 지자체마다 사정도 달라 노동부가 작위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크다.”고 항변했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공노가 구사할 수 있는 후속수단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동안 확보한 자치단체장의 판공비 부당 사용 사례 폭로 등이 후속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의 민노당 가입 및 당비 납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노조설립신고 불발 등으로 조합원들이 동요하고 있고 집행부도 위축돼 있어 원하는 대로 투쟁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강경파로부터 이번 설립신고 반려와 관련한 책임론도 예상된다. 강경파는 그동안 설립신고보다는 투쟁을 앞세웠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조합원 총회·총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지도부에 줄곧 힘을 실어준 일반 조합원들이 적잖이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앞으로도 전공노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전공노의 대응을 봐가면서 후속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노동부가 설립신고서를 반려한 사유를 감안하면 전공노가 추후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이를 수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로서는 정치색을 띤 공무원노조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전공노 조합원의 이탈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전공노가 법외노조를 선언할 경우 조합비 원천징수 금지 등 추가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다만 전공노 산하에 민공노, 법원노조 소속 등 합법노조원도 포진한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는 별도 고려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공노가 법외 노조를 선언하면 불법단체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옛 전공노·민공노·법원노조의 통합단체인 전공노의 법적 성격을 놓고 이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연설문 키워드 ‘국민통합·화합’

    MB연설문 키워드 ‘국민통합·화합’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국민통합과 화합’이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이 대통령 앞에는 세종시 논란을 비롯, 최근 불거진 ‘제한적 개헌론’ 등 여러 난제가 놓여 있지만, ‘통합의 정치’를 통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설 곳곳에서 이런 기류가 읽힌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가 되어 더 큰 가치 속에 화합하는 공화(共和)의 정신”, “숱한 대립과 분열을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왔다.”,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승화하는 길” 등을 강조한 대목들이다. 3·1운동 당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또 천도교, 기독교, 불교신자들이 종교의 차이를 넘어 ‘조국 광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투쟁했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해법을 못 찾고 있는 세종시 문제 역시 국민통합의 연장선상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라는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조화’, ‘화합’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했다.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나왔던 ‘국가 백년대계’라는 표현도 세 번이나 나왔다. 당초 청와대에서 검토한 연설문 말미에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있었다.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저녁 이 대통령이 최종 원고를 점검하는 독회과정에서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라는 문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실제 연설에서도 빠졌다. 한나라당 내 친박(박근혜)계가 수정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최종결과에 승복할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어 친박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남한을 진정한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핵을 포기하는 대신 상생발전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남북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기념사 전반에 흐르는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1절 기념사에 구체적인 대일(對日)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노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올 기념사에서는 ‘사회통합’과 ‘공존공영’의 정신 두 가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이미 취임 후 여러 차례 (대통령이) 밝혔고, 진정한 과거사 해결과 청산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미 일본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초장애인연금법 空約되나

    지난해 말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기초장애연급법’의 7월 시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수급자 확대 가능성과 이에 따른 예산증가를 이유로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이 들어가는 법안은 예산 주무부처인 기재부가 반대하면 국회통과가 사실상 어렵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2월 국회에서도 법사위에 상정되지 않았다. 2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기재부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수급요건 완화’이다. 기초장애연금법안은 1·2급 및 3급 중 일부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던 수급요건을 ‘1·2급 및 3급 이하의 중증장애인’으로 명시했다. 기재부는 이를 대상자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급 이하이면 4∼6급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겨 내년부터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법안이 시행되면 기존 장애수당을 받는 21만명을 포함해 총 35만명이 월 9만 1000~15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그러나 복지부는 기재부의 논리는 상식 밖의 논리라고 반박한다. 4~6급 장애인이 중증장애인의 범위에 상식적으로 포함될 수 없고, 예산 확대도 기재부와의 협의·협조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지부 기초장애연금 도입 태스크포스(TF)팀은 “하위법령 제정에만 3~4개월이 필요한 데 이번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 7월 도입이 어렵다.”면서 “남은 희망은 3월2일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법사위에서 상정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2월 처리가 불발되면 4월 임시국회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이 또한 장담하기 어렵다. 키를 쥔 기재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 7월 시행 약속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법안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장애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은 기재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장애인연금제정공동투쟁단 관계자는 “법사위는 법안과 법률과의 충돌이나 법률적 전개의 문제를 검토하는 곳인데, 이미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 통과시킨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국회 위에 법사위가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재범 잃은’ 팬들, 행보 제각각…마음은 하나

    ‘재범 잃은’ 팬들, 행보 제각각…마음은 하나

    오매불망 재범의 복귀만을 바라던 팬들이 청천벽력 같은 그의 영구탈퇴 소식에 분주해졌다. 국화꽃 시위, 보이콧 운동, 간담회 참석, 앨범제작 등 행보는 제각각이지만 재범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은 하나다. 팬들은 지난 25일 재범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JYP측의 공식발표가 있자 하나 둘 JYP 사옥 앞에 모여들었다. 팬 중 일부는 ‘재범 없는 2PM은 의미 없다’는 의미로 흰 국화를 손에 들었고 일부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옥을 찾지 못한 팬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JYP측이 발표한 공고문에 쓰인 날짜와 당시 멤버들의 거취, 그간 방송에서 멤버들이 보여준 말과 행동 등을 거론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JYP 보이콧’을 외치며 2PM 공식 팬카페를 탈퇴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팬들의 보이콧 운동은 팬카페 탈퇴에 그치지 않았다. 팬들은 2PM이 CF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8개 제품과 그 계열사의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2PM 멤버들이 고정 출연하고 있는 SBS ‘패밀리가 떴다2’, KBS 2TV ‘승승장구’, SBS ‘인기가요’ 등의 게시판에 멤버들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보이콧 모임인 언더그라운드 측은 “2PM의 리더 박재범에게 탈퇴를 종용한 것도 모자라 모든 탓을 박재범에게 돌린 JYP를 더 이상 신뢰하고 기다릴 수 없다. 박재범의 탈퇴사실을 전면 부정하고 2PM의 향후 모든 활동에 강력히 대항할 것이다. JYP가 박재범의 탈퇴 철회, 6명의 2PM 활동 중단, 2PM의 리더로서 복귀를 공식적으로 약속할 때까지 이 투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팬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27일 열리는 JYP관계자, 2PM 멤버들과의 간담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외거주 팬들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참석하는 팬들의 대표성을 두고 말이 많아 간담회 내용과 상관없이 논란이 예상된다. 간담회가 열리는 27일 일부 팬들은 재범을 위한 앨범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재범의 팬들은 최근 ‘박재범을 위한 음반제작’ 커뮤니티를 개설한 뒤 3월 초 완성을 목표로 앨범 제작에 힘써왔다. 이들은 직접 곡을 만들고 보컬과 래퍼를 뽑았고 이날 녹음실로 향한다. 해당 커뮤니티 측은 “박재범을 위해서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생각으로 음반제작은 끝까지 진행될 것이다. 또 제작 후 박재범을 위해 선행하고 친목을 다지는 카페로 변환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공노 설립신고서 이번엔 수용될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5일 두 번째로 노조설립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노동부의 수정보완 요구로 설립 신고서를 다시 제출한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여서 이번엔 신고서가 교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노는 신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갖가지 사유를 대며 신고제인 노조설립을 사상초유의 ‘허가권’을 앞세워 반려했다.”면서 “만에 하나 또 반려되면 노조탄압 실상에 대한 대국민 선전전과 함께 5월엔 4만 조합원이 집결하는 총궐기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일단 노조 규약, 회의록 등이 공무원노조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해직자가 노조 간부로 참여하지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심사해 설립신고증 교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기간은 3일간이지만 공휴일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3일까지 설립신고서 교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공노가 마련한 새 규약 전문에 포함된 ‘제반 지위 향상’ 문구가 너무 포괄적이라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심도 있게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고서 교부과정이 쉽지 않음을 암시한 대목이다. 노조 설립신고증이 교부되면 전공노는 합법노조로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법외노조가 된다. 법외노조가 되면 정부와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 각 기관으로부터 사무실, 집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활동도 제약을 받는다. 윤진원 대변인은 “신고서 보완 및 반려를 거친 만큼 이번엔 규약에서 ‘정치’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등 노동부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2월4일 전공노가 제출한 신고서를 되돌려보냈다. 조합원 가입 대상과 규약 제정, 대의원 선출 절차, 산하 조직·조합원수 허위 기재 여부를 소명하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공노가 같은 달 21일 내용을 보완한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역시 24일 반려됐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다시 3·1절을 맞는다. 어김없이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릴 것이다. 그리고 세련된 기념사와 우아한 독립유공자 포상, 장엄한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등이 끝나면 “이날은 우리의 의(義)요 생명이요 교훈”으로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는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는 만세 삼창을 끝으로 뿔뿔이 제 갈 길로 흩어질 것이다. 묵념의 순간만이라도 순국선열들의 고통과 염원을 상기했던가. 식민통치 압제 아래서 2000여회에 이르는, 그리고 세계 최대의 평화적인 만세 시위운동 참가자 200여만명의 함성에 귀 기울였던가. 3·1운동 후 1년간 피살 7500여, 부상 4만여, 피체 5만여, 가옥 소각 700여, 교회 소각 60여, 학교 소각 3, 헌병 즉결 태형 1만여, 약식 태형 1500여….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일제 침략자들의 각종 고문들, 대나무 바늘로 손톱 밑 찌르기, 시신과 함께 잠재우기, 철사를 달구어 남자 성기나 여자 음문·유방 난자, 발가벗겨 담뱃불과 다리미로 지지기, 기름종이를 국부에 삽입하여 불붙이기 등등…. 그런데도 신문은 일본인 순사가 시위 군중에게 음경 절단을 당했다는 등 허위 기사로 ‘불법 폭력 시위’라 우겼고 일부 비뚤어진 동포는 거기에 동조하기도 했다. 아니, 그런 비뚤어진 동포가 그때만 있었고 오늘에는 없을까. 그런 만행에도 식민통치의 경제 개발로 우리나라가 더 살기 좋아졌다는 논리에 따르면 3·1운동은 ‘불법 난동’일 뿐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라는 헌법전문처럼 ‘삼일정신’은 근대 민족혁명사의 모태이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천명하면서 “인류 평등의 대의”와 “전 인류 공존동생권(同生權)”을 위한 세계평화를 주창한다. 이어 “침략주의, 강권주의”를 구시대의 유물로 타매(唾罵)하고 “아아, 신천지가 안전에 전개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가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내(來) 하도다.”고 절규한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세계사적 관점으로 보면 한 나라가 남의 나라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될 당위성을 밝힌 미국의 ‘독립선언문’(1774)이나, 현대 인권사상의 교본인 프랑스의 ‘인권선언문’(1789)에 뒤지지 않는 명문이다. 약간 번잡스러운 앞의 글이나, 너무 간결한 법률 조항인 뒤의 글이 지닌 아쉬움을 극복하고 유려 장엄한 문체로 인권과 독립정신 이념에다 민주화와 도덕의식 강조, 세계평화사상을 동시에 접합시킨 게 ‘기미독립선언문’이다. 글쓴이와 민족대표 33인 중 3명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옥에 티로 거슬리지만 그 정신은 고전적인 ‘홍익사상’을 제치고 근대 국민국가의 기본 이념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것은 상하이 임시정부와 국내외의 여러 항일투쟁 세력들이 삼일정신을 면면히 승계하면서 친일반민족행위를 가차없이 비판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헌법전문은 삼일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적통으로 ‘4·19 민주이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은 이미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민주화운동’ 역시 삼일정신과 4·19 민주이념의 계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찬연한 민족 민주주의 이념의 모태인 3·1운동을 기리는 ‘3·1문화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 13명의 친일파가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친일파 명의의 기념사업이나 포상제도 역시 헌법전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라는 삼일절 노래 가사는 선열들에게 이 나라를 봐달라고 할 만큼 우리가 떳떳하지 못함을 자책하는 표현일까. 아니면 살아 있는 우리 힘으로는 헝클어진 이 나라를 어쩔 수 없으니 돌아가신 당신들께서 다시 민족을 굽어 살펴달라는 애원일까. 아무래도 우리는 아직까지 “이 날을 길이 빛내자.”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 앙금 묻어난 설전…너무 먼 ‘한가족’

    앙금 묻어난 설전…너무 먼 ‘한가족’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가 22일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형식은 ‘끝장토론’이었지만, 계파간 정치 투쟁의 성격이 짙었다. ●효율성 vs 정당성 친이계는 ‘행정부처 이전=수도분할’이라는 논리로 원안의 비효율성을 파고들었다. 반면 친박계는 지난 대선 공약을 거론하며 ‘약속과 신뢰’를 강조했다. 양쪽 주장에는 그동안 장외공방을 통해 주고받은 ‘박근혜 때리기’, ‘이명박 발목잡기’에 대한 앙금이 묻어났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세종시 약속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약속을 지킨다, 안 지킨다.’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에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집을 짓자고 제안했을 뿐이고 여야가 함께 대못을 쳐가며 세종시법을 만들었다.”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대못을 박아 놓고 스스로 뽑겠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맞받았다. 친이계 차명진 의원은 “당초 당론은 수도이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부처이전을 골자로 한 행정특별시를 제안했고, 열린우리당과 타협해 세종시 원안으로 당론이 정해졌다.”면서 “당론이었지만 본회의에선 고작 8명만 찬성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자 유 의원은 “2005년 당론을 정한 뒤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못한 것은 소란과 방해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강제적 당론 vs 수정안 포기 세종시 수정안의 향후 처리 절차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친이계는 원안에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보이며 ‘강제적 당론’을 거론했다. 친박계는 여야간 상임위 대치, 본회의 부결 등 수정안의 ‘험로’를 전망하며, 수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국회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당론도 바꿀 수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진정 다르다고 판단된다면 변경할 수 있다.”면서 “당론이 바뀌면 국회 절차를 거쳐 수정안이 법제화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 정당의 모습”이라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반면 친박계 이종혁 의원은 “(국민 신뢰 하락에 따라)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는 실패는 역사적 죄”라고 반박했다. ●극한 대결은 양쪽 모두 자제 하지만 양쪽은 한계선을 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친이 주류로선 미래권력에 대한 안배를 배제할 수 없고, 퇴로가 막힌 친박계로선 출구전략을 위한 완충지대가 절박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당내 분란이 지방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경우 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엿보였다. 친박계 김선동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박근혜 대(對) 이명박’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의총 직후 박희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계 홍사덕·김무성·이경재 의원, 친이계 홍준표·이윤성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11명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김무성 의원이 제시한 ‘7개 정부독립기관 이전’ 절충안이 계파 다툼 속에 빛이 바랜 상황에서 중진들의 균형추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성과급 균등분배땐 학교장 징계”

    교육과학기술부가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성과급 균등분배 투쟁’에 대해 엄중경고하고 이 같은 입장을 전교조 측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성과급을 균등분배할 경우 해당 학교장에 대해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전교조가 홈페이지에 올린 ‘2010 성과상여금 대응지침’ 등을 통해 차등성과급이 보수의 일부를 떼어 지급하는 것이라는 내용 등 교원 성과급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공무원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과급을 ‘보너스’가 아닌 ‘수당’의 개념으로 보는 전교조는 매년 성과급 균등분배 투쟁을 벌여 오고 있다. 성과급 제도가 교사들의 협동 정신을 약화시키고, 경쟁만 부추겨 외국에서도 실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8일 올해 교사의 개인별 성과급 차등지급 비율을 기존 30~50%에서 50~7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키 56㎝ 세계 최단신 남자 ‘기네스 등재’ 투쟁

    세계 최단신 남자가 기네스기록 등재를 위한 유럽 투어(?)에 나섰다. 4년째 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기네스 측과의 투쟁(?)을 위해 유럽에서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키 56㎝의 네팔 남자 카겐드라 타파 마가르가 바로 기네스의 인정을 받아내겠다면서 21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화제의 주인공. 부친과 함께 이탈리아로 떠난 그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에서 TV에 출연해 세계 최단신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기네스 인정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나는 그에게 지지자들이 꽃다발을 전해주면서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만 18살이 된 카겐드라 타파 마가르가 기네스 투쟁을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14살 때다. 그는 “11살부터 성장이 멈췄다.”면서 세계 최단신 남자로 등재해 달라는 신청을 냈지만 기네스는 이를 거부했다. 아직은 한참 자랄 나이라 성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기다린 세월이 4년. 만 18살이 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그는 다시 기네스에 등재신청을 냈다. 하지만 기네스는 아직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기다림에 지친 카겐드라 타파 마가르는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기네스로부터 기록 인정을 받아내기로 했다. 외신은 “이탈리아에서 TV방송에 출연한 후 부친 등 관계자가 다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기네스 최단신 기록은 중국의 핑핑이 갖고 있다. 핑핑의 신장은 73㎝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세균대표 “MB정권 2년간 反서민 역주행”

    정세균대표 “MB정권 2년간 反서민 역주행”

    민주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반(反)서민, 역(逆)주행 2년’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MB 정권 2주년 평가’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권은 서민 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국가 재정에서 4대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가 권위주의, 냉전시대, 특권경제 시대로 회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정권 심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두 가지 포석으로 해석된다. 우선 6·2 지방선거를 현 정부 중간평가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대결구도에서 좀처럼 목소리를 내기 힘든 세종시 정국을 정부의 실정(失政) 부각으로 돌파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지방선거가 세종시 이슈로만 치러진다면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를 ‘중간평가 기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도부의 메시지와 국회 상임위 활동, 당 안팎 행사의 초점을 모두 정권 심판론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정부가 요즘 슬그머니 폐기하려고 하는 대통령의 ‘7·4·7(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 건설) 공약’이 실업자 400만명, 국가부채 400조원, 가계부채 700조원의 ‘447 실적’으로 실현됐다.”고 주장했다. 현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세력과도 각을 세웠다. 정 대표는 “반대파에게도 손을 내미는 여유와 관용·명예가 보수의 가치인데, 한국 보수세력은 전직 대통령의 묘소에 불을 지르고, 구미에 맞지 않는 판결을 했다고 법관을 겁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 지방정부, 입법부까지 장악한 독과점 정권이 언론과 사법부까지 싹쓸이하려 한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비판을 넘어 심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세종시 문제에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정 대표는 “세종시는 이미 결판이 났다. 국회에서 부결될 게 뻔한 만큼 대통령의 수정안 포기 결단만 남았다.”면서 “설 이후 수정안 반대 여론이 오히려 높아졌으니, 여권은 권력투쟁을 접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세종시 이슈를 계속 끌고가 지방선거에서 심판론을 피해 보려고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다물사리 소송’으로 본 조선 법제사

    드라마 ‘추노’의 노비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도망친다. 그런데 1586년 나주에서는 한 양인(良人·일반 백성)이 스스로를 노비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진다. 나주 관아에서 벌어진 이 희한한 ‘노비 소송’의 주인공은 ‘다물사리’라는 이름의 여든 살 노파. 대체 이 노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간 ‘나는 노비로소이다’(너머북스 펴냄)는 이 ‘다물사리 소송’을 중심 서사로, 역사소설의 옷을 입힌 법제 연구서다. 책은 노비를 자처하는 여든 노파와 진실을 추적하는 재판관, 그리고 이를 둘러싼 조선의 사회와 제도를 아우르면서, 한 편 이야기 속에 조선의 법제사를 녹여 넣었다. 우선 글쓴이 임상혁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다물사리 소송’의 전말을 고문서 5건을 통해 밝혀낸다. 경북 안동 학봉 김성일(1538~1593)의 고택에서 나온 이 판결문들은 그간 용도가 알 수 없었으나 임 교수의 연구로 판결문임이 밝혀졌다. 문서를 보면 다물사리는 실제 양인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뇌물로 관리를 매수해 성균관 공노비로 신분을 위장하고 노비 노릇을 한 것이다. 물론 거짓말은 수사 끝에 탄로가 났다. 사정은 이랬다. 다물사리의 남편은 양반의 사노비. 당시에는 부모 중 한쪽이 노비면 자식들도 노비가 됐는데, 제도대로라면 그녀의 자식들도 사노비가 돼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식들을 사노비보다는 대우가 좋은 공노비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균관 노비가 된 것이다. 당시에 부모 중 한쪽이 공노비면 자식들도 공노비가 됐다. 후손을 사노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하려는 이 법정투쟁기를 통해 임 교수는 조선 소송제도의 특징까지 짚어본다. 공정성이 의심될 때 다른 관할로 재판을 이관하는 ‘관할 상피제’, 3차례까지 제소할 수 있는 ‘심금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그는 “조선의 소송제도는 합리적으로 정비돼 있었다.”고 평한다. 나아가 노비제를 중심으로 조선의 신분제, 또 사회제도 전반의 특징까지도 함께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조선 사회의 근간인 노비제에 대한 총체적 논의를 제시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겪는 미묘한 시점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그토록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일까. 티베트와 미국,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안보 맥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中, 분리독립 도미노 우려 초강경 정치적으로 티베트는 중국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티베트가 분리독립할 경우 곧바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골자치구로 분리독립 도미노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에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만해도 1989년 직접 철모를 쓰고 선두에서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전력이 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할 당시 영국의 BBC는 ‘중국 고위 관료에 오를 수 있는 8계명’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당에 대한 반동행위는 치명적’이라면서 소수민족분리주의는 금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중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를 “승복을 입은 늑대”로 폄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오 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에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이유는 국가적 통합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같은 단어로 세계에서 동정을 얻고 있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美, 타이완과 함께 중국견제 카드 미국에게 티베트는 타이완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다. 미국은 냉전 시절에는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했다.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티베트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것.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계기가 된 1959년 무장봉기도 배후에 CIA의 군수물자와 자금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비밀해제된 CIA 문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CIA는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에서 반중국 무장투쟁을 벌이던 티베트 게릴라들에게 1969년까지 군수물자와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도 1969년까지 CIA한테서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1968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에 대한 직접개입을 자중하기 시작하고 1971년 7월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을 극비 방문하는 등 미중관계가 급변하면서 CIA는 지원을 중단했다. 군사적 지원의 빈자리는 인권 공세가 차지했다. 미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종교·인권 탄압을 문제삼는다. 이는 역으로 티베트 문제를 중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정체성·경제낙후 심각 티베트에서 티베트인들이 처해 있는 경제·문화적 상황이 티베트 갈등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범죄자처럼 대하는 것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중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이다. 현재 티베트 자치구에서 한족은 대략 5%가 채 안된다. 하지만 이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천연가스, 삼림, 수자원 등도 티베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 티베트족의 80%는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2006년 칭짱철도 개통 이후 한족 유입이 더 많아지면서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해 대학입시 우대와 당간부 발탁 등 당근과 함께 중국어를 반강제로 보급하는 등 문화통합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통일학교 교사 항소심도 유죄

    부산지법 형사합의3부(부장 홍성주)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을 교재로 만들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한모(47) 피고인 등 교사 3명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양모(33) 피고인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통일학교 교재가 순수한 학문적 접근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의 선군정치를 미화하거나 찬양하는 등 이적표현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일성을 노골적으로 찬양한 부분은 삭제했고, 특정 교사를 상대로 한 자료였던 점 등을 고려해 원심보다 형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씨 등은 2005년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에서 사회와 도덕, 역사과목 교사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통일학교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역사책인 ‘현대조선력사’의 내용을 발췌해 만든 교재로 김일성 중심의 항일투쟁사 등을 교육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누드로 자전거 탈래!”…뉴질랜드 男 사법투쟁

    뉴질랜드에서 40세 남자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탈 자유를 인정하라며 사법투쟁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알몸으로 길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당국에 적발돼 범칙금 140달러를 내게 된 건축사 닉 로우가 바로 그 주인공. ‘외설적인 행동’으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국이 범칙금을 부과하자 그는 “알몸으로 생활하는 개인의 습관에 국가가 보다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법정 투쟁을 시작했다. 그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적발된 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였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북부로 32Km 떨어진 조그만 마을에 살고 있는 그가 누드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본 한 운전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달려온 경찰은 그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 로우는 그러나 “누드로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갈 때 길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워낙 인적도 드문 길인데 공중도덕을 어겼다면서 범칙금을 내라는 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로우는 “이목을 끌기 위해 누드로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누드”라면서 “옷을 입으면 불편해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안에선 꼭 나체로 생활하고, 정원을 가꿀 때도 옷을 입지 않는다.”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데 옷을 입어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소장에서 “누드의 날도 있고, 누드결혼식의 날도 있는 등 뉴질랜드는 누드행위에 관대한 국가”라면서 “누드생활을 즐기는 개인의 취향에도 국가가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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