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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M 진출에 대구 영세상인 울상

    중대형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잇따라 대구에 진출하면서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동구 율하동에 문을 연 롯데쇼핑프라자는 개장 첫날 14억 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금까지 하루평균 1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롯데쇼핑프라자는 지하 2층, 지상 6층, 영업면적 3500㎡의 복합쇼핑몰이다.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디지털파크, 완구전문점,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이로 인해 부근 중소형 마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장길진 대구 동북부슈퍼마켓조합장은 “롯데쇼핑프라자 반경 500m내에 40여개의 중소형 마트가 있다. 롯데쇼핑프라자가 문을 연 후 이들 중소형 마트들은 개점휴업 상태다.”라고 말했다. 율하동 모 마트 주인 김모씨는 “매출이 예전보다 50%가량 줄었다. 앞으로 좋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우려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프라자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인 반야월시장의 경우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반야월시장에는 646개 점포중 250개 점포만 입주해 있으나 이마저도 롯데쇼핑프라자 개점 일주일만에 폐업을 고민하는 곳이 상당수다. 떡집을 운영하는 배모씨는 “대형마트가 들어선 뒤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다. 하루에 떡 1만원어치도 팔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동아백화점과 동아마트도 최근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면서 인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홈플러스도 올 하반기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 들어설 예정이다. SSM이 갈수록 늘어 대구에만 27곳에 이른다. 롯데슈퍼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8곳, GS슈퍼 4곳이 영업 중이다. 달서구 상인동 대동시장 맞은편에 들어선 GS슈퍼 상인점 진출을 둘러싸고 최근 시장 상인 60여명이 입점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SSM이 들어서면 전통시장 상권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GS슈퍼 측에 입점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지난 9일 중소기업청에 사업 조정 신청을 냈고 다음달 7일까지 집회신고를 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대구상의 관계자는 “중소 영세상인들의 밥그릇까지 빼앗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진출을 막을 법률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찰의혹 정치권 파문 확산] 與의원 가족까지 손뻗쳐? 여권내 권력투쟁 재점화?

    [사찰의혹 정치권 파문 확산] 與의원 가족까지 손뻗쳐? 여권내 권력투쟁 재점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부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영포게이트’로 불거진 여권 내 권력투쟁 양상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윤리지원관실이 남 의원 부인의 형사사건에 대한 탐문을 벌인 시점이 공교롭게도 남 의원이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던 때라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남 의원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 그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의 문제인 만큼 어떤 선에서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런 불법사찰이 벌어졌는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했는지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사찰을 당한다는 느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와 주변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가 정보지 등에 떠다니고 정치권에서 회자됐는데, 굉장히 악의적인 얘기도 많이 나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건이 불거졌을 때, 아마 (2008년) 6~7월쯤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떠올렸다. 이상득 의원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성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몫은 아닌 것 같고,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모두 검찰에서 수사하는 게 옳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의혹과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대통령,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를 사찰한 것도 아니고, 아내를 사찰했다고 하니까 더욱 화가 많이 난다.”면서 “일반인 사찰에 이어 국회의원 가족에 대한 사찰까지 있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부인과 관련된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아내가 사업을 하는 중에 형사소송이 걸린 게 있었는데 2005년과 2009년에 모두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면서 “당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을 밝히는 게 검찰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의 부인은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귀금속 점포를 운영하다가 적자로 동업자와 틀어지자 2007년에는 횡령 혐의로, 2009년에는 사기 혐의로 각각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대응 수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정태근·정두언 의원 등 동료의원들과 상의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분고분하게 정치를 하지 않은 아들과 남편을 둔 어머니와 아내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제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어떤 사찰이든 뒷조사든 전혀 무섭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파문과 7·28 재·보선 등으로 당이 어려운 만큼 말을 아끼겠다.”고 선을 그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페일린의 힘!

    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을 껑충 뛰게 만들었던 이른바 ‘페일린 효과’가 재연될 조짐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지한 후보가 줄줄이 역전에 성공하며 경선 승리를 일궈내고 있는 것이다. 자연 공화당은 들뜬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캐런 핸들 전 주 국무장관이 33%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경선 기간 내내 적지 않은 지지율 차이로 2위를 달렸으나 지난 12일 페일린이 지지를 선언한 뒤로 지지도가 급상승하더니 끝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페일린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핸들 후보가 “깨끗한 정부를 위해 투쟁해온 인물”이라면서 “낙태를 반대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헌법을 수호할 수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여론조사를 담당한 메이슨-딕슨 여론조사 리서치의 브래드 코커 이사는 응답자의 30%가 ‘핸들 후보가 페일린의 보증을 받은 후보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답했을 정도라면서 “핸들 후보의 상승세는 페일린 전 주지사의 지지선언이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다음달 10일 결선투표를 통해 핸들 후보와 2위를 한 네이선 딜 전 연방 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을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최종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조지아 주와 인접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경선에서도 페일린은 인도계 여성후보 니키 헤일리 전 주 하원의원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당선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핸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페일린은 남동부 2개 주지사 후보를 탄생시키는 셈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옛 전남도청 ‘절반 철거안’ 마찰 우려

    정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투쟁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의 절반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관련 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조만간 공개될 정부의 ‘별관 보존안’은 5월 단체 등이 요구했던 ‘게이트 안’과 달리 건물의 절반 정도를 철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근 시의회 의장단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드러났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폭 54m의 전남도청 별관 가운데 24m 부분을 헐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문화부·시민단체 간의 합의안과 달리 전체 건물 중 45%가량이 철거되는 것이다. 당시 합의안(일명 게이트 안)은 별관의 극히 일부만 헐어내고 ‘5월의 문’을 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이 문제가 또다시 지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5·18 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화부가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절반 철거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민여론과 합의정신 존중을 송두리째 부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5·18유족회 정수만 회장도 “그 정도로 건물을 철거할 경우 5·18 사적으로서 가치도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단체들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정부안 확정·발표로 지역내 논란이 재연될 경우 문화전당 공사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화부와 5월 관련 단체들은 1년여간 ‘보존’과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어렵게 ‘부분 보존’에 합의했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법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당초 설계안(별관 완전 철거안)을 철회하고 어떤 형태로든 보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홍준표 ‘新보수주의’를 말하다

    홍준표 ‘新보수주의’를 말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표정에서는 전에 없던 ‘결연함’이 느껴졌다. 이따금씩 ‘씨익’ 웃으며 던지던 농담도 없다.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시작하자.”고 했다. 묻기도 전에 “승복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신임 대표 등을 향한 최근 일련의 발언을 경선 패배에 따른 ‘몽니’로 보는 데 대해 억울함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고는 말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잘 정리된 것이, 그간의 발언이 일회성이거나 돌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리모델링에 앞장서겠다.”며 정풍(整風) 운동을 선언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를 ‘신(新)보수주의 운동’으로 명명했다. 그는 우선 “이명박 정권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권력형 비리가 발각되면 가차없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른바 ‘사찰 게이트’로 번진 ‘영포목우회·선진국민연대’ 파문을 거론하면서 “사찰 게이트 수사가 미온적으로 끝나면 용서치 않겠다. 몸통이 누군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 안 쳐내면 이명박 정부가 수렁으로 빠진다.”면서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서울 은평을에 유세를 가는 것이 계파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신보수주의 운동은 무엇인가. -보수개혁론이다. 보수가 깨끗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의무)를 해야 당당한 보수가 된다. 지금 보수는 부패하고, 자기 것을 양보하지 않는다. 권리와 특권만 누리려 한다. 따라서 깨끗한 보수를 만들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려 한다. 당 정풍 운동부터 시작해서 확대해 나가려 한다. 지금 각종 정권의 비리가 제기되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정권 말기에 터져나올 비리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이 정풍 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이다. →가장 가깝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헌당규에는 비리로 기소돼 있는 사람은 당권 정지하라고 규정돼 있으니, 당원권 정지하자.”고 했다. 경선 때 줄 선 사람들 당직 주는 건 당직 매수행위라고 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는 자리 내놓으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서로를 감싸주고 비리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화합해 왔다. →왜 계파 인사가 들어가면 안 되나. -친이·친박에 몰입한 사람들은 계파 이익을 위해 뛰기 쉽다. 계파 이익에 얽매인 사람은 운동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 많이 모이는 게 좋지 않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비주류 정신이고, 마이너리티의 치열함, 변방정신이다. 수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안 된다. 다수를 논하면 새 계파 활동이라고 오해받는다. 외부의 소위 신보수 운동을 하는 분들과도 제휴를 하겠다. 대한민국 보수의 명망가들과 같이 운동을 하겠다(당내에서 참여할 인사의 숫자를 묻자 “두 자릿수는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또는 주류와 마찰이 예상되는데. -마찰? 옳은 행동, 옳은 말 하는데 마찰이라고 표현하는 건 심하다. 그간 전대 결과에 승복한다고 누차 이야기했다. 과정의 정당성을 짚어보자고 했을 뿐이다. 안 대표는 당원과 여론 20%의 지지를 받은 대표다. 나머지 80%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걸맞게 하자는 것이다. 서민정책특위 신설도 내가 먼저 제안했다. 당을 부자정당에서 서민정당으로 만드는 게 가장 급선무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면 어떤 결론을 내야 할까. -만남이 뉴스가 되는 게 참 우스운 일이다. 양대 계파가 얼마나 자기 계파의 이익을 위해 정치 투쟁을 했는지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다.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박 전 대표가 은평을에 유세를 가는 것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걸 못하면 겉으로의 화합이고, 미봉책이다.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정치투쟁이 계속되지 않겠나. -사찰 게이트의 본질은 뭔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박영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가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것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같은 역할을 했다면 국정체계를 흔드는 일이다. 박 차장은 당연히 나가야 한다. 정운찬 총리도 불법사찰을 몰랐다면 허수아비 총리고, 알았다면 사법 책임까지 져야 한다. 직권남용행위다. 사찰 게이트의 종착점이 어딘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이라면 집권 후반기에 새 불씨가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발생 가능한 모든 게이트 사건을 일거에 정리해야 한다. →재보선의 결과가 중요한가. 임시전대 얘기도 나오는데. -재보선 결과는 중요치 않다. 이 결과로 안상수 체제가 흔들리지 않는다. 안상수 체제는 2년간 계속돼야 한다. 비록 상처를 입고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의 속성상 2년간 계속 갈 것이며, 안상수 체제를 흔들 생각도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의 원내 입성 가능성은. -들어올 것으로 본다. 돌아오면 힘을 합쳐 초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당을 깨끗하게 만들고, 정권 재창출에 힘을 합치겠다. →보수대연합론과 개헌 제안은 어떻게 보나. -보수대연합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과거 3당 합당과 같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구도는 끝나야 한다.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게 아니라 통일 준비를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 남북 통일을 전제로 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나라당에서 15년 동안 ‘독고다이’(외톨이)였다. 그런데 이번 경선에서 세가 붙었다. 전국적으로 자원봉사 조직이 수백명이 붙었다. 당협위원장 120명을 모았다는 안상수 대표를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힘이다. 이번 전대에서 당원과 국민 의식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 희망의 싹을 봤다. 한나라당의 꿈은 선진일류국가 건설이고, 대한민국의 꿈은 세계 중심국가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리(최고위원직)를 얻었다. 신보수주의운동의 전개를 통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하나하나 구체화해 갈 것이다. 이지운·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만델라 데이/육철수 논설위원

    1963년 7월12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겐 일생일대의 비운을 안긴 날이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무장부 수장이던 만델라는 그 전날 알제리에서 특공훈련을 마치고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더반에서 ANC 의장을 만나고 이튿날 승용차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ANC에 흑인 첩자를 심어놓았을 줄은…. 만델라가 눈을 감고 은신처의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꿈에 푹 젖어 있을 즈음, 백인 경찰들이 탄 승용차 몇대가 앞을 가로막았다. 만델라는 가명(假名)을 대고 태연하게 행동했다. 허사였다. 경찰관은 미소를 띠며 “당신은 넬슨 만델라요. 체포하겠소!”라고 소리쳤다. 상황은 참 싱겁게 끝났다. 만델라 자신도 이날이 27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첫날이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 길게 봐야 하는 법. 만델라가 체포된 날은 먼 훗날 세계 평화주의자이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에 밑거름이 된 첫날이었다. 1942년 ANC에 몸담아 평생을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그의 공로는 이미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 1912년 남아공 흑인들이 창설한 ANC가 비인종·비폭력 저항운동을 표방했다는 점은 만델라의 투쟁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정당성도 부여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1893년부터 20년간 남아공에서 노예로 이주한 7만여명의 인도인을 위해 무저항 권리투쟁을 펼친 게 ANC에 큰 영향을 미친 점도 흥미롭다. 결국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500여년간의 뿌리깊은 아파르트헤이트가 간디와 넬슨이라는 세계적 두 평화주의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나 할까. 만델라는 내일 92세 생일을 맞는다. 남아공은 지난해 그의 생일(7월18일)을 ‘만델라 데이’로 지정했다. 만델라의 박애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유엔에도 기념일 지정을 요청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여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을 제정했다. 그의 생애 중 ANC 입당 후 지금까지 인권운동과 인류평화에 헌신한 67년을 상징하기 위해 ‘67분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힐튼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가 서울 옥수동 몬테소리 어린이집을 찾아 67분간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이다. 흑인에 대한 유혈과 억압의 진실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화해로 마무리지은 만델라의 ‘사람 사랑’이 세계 모든 나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소통과 화합으로 선진 한반도 시대 열자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06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연륜의 신문으로서 생일을 자축하는 한편 옷깃을 여미며 새출발의 다짐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국권 침탈의 발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한말인 1904년 구국의 깃발을 높이 내걸고 탄생했습니다. 애국지사 양기탁 선생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영국인 배설(裵說·Bethell) 등에 의해 창간된 항일 정론지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내 최고(最古)의 민족정론지라는 뿌듯한 자긍심만 내세우려는 게 아니라 차제에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국권 상실과 함께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문으로 제호가 바뀌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서울신문으로 재탄생했지만, 1948년부터 정부 소유로 귀속되면서 역대 정권들이 때로 독재나 권위주의로 치달을 때 시비곡직을 가리는 데 주춤거려 독자들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꿨다가 사원이 1대주주인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면서 지난 2004년 서울신문이란 이름을 되찾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우리는 지난 세월의 공과에 대해 겸허히 자성하되 지나친 자기 비하에 빠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나라와 민족의 안녕을 수호하려 했던 창간 취지를 되살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익을 맨 앞자리에 놓는, 공정한 보도로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100여년 영욕의 시간, 겸허히 자성 서울신문이 지켜본 지난 105년 간의 민족사도 국권상실과 광복, 동족상잔의 전쟁, 그리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 투쟁 등으로 영욕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현대사는 총체적으로는 성공 스토리였다는 게 우리의 견해입니다. 미국의 잉여농산물인 옥수수 가루로 허기를 달래던 나라가 세계 15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지 않습니까. 더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 신생국 중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최근 십수년간 선진국의 문턱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고지는 아직도 신기루인 양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서 보듯이 세계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기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과 일본마저 이른바 ‘선진국의 함정’에 빠져 경제난을 겪고 있음을 보십시오. 보수·진보, 공론의 장으로 역할할 것 이처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내부적으로 갈가리 찢겨져 성장잠재력을 스스로 좀먹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지역 및 세대간 갈등에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무한 대치는 분열과 갈등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축도일 뿐입니다. 누가 봐도 북한의 도발임이 뻔한 천안함 폭침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고도 정략과 소리에 휘둘려 서로 눈을 부라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는 소통과 화합의 결핍으로 인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수반한 정치적 격랑에 휩싸여서도 국가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통과 타협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 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상생·협력하는 기풍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지 창간 106주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각계 원로와 중진들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사회통합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무엇보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도록 공론의 장의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특히 여야와 각 지역 및 세대가 소속 집단의 이해를 넘어 국가 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길에서 만나도록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소통이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겠다는 식의 인기영합주의로 흘러 나라 살림이 거덜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머잖아 오고야 말 통일된 선진복지국가를 내다보며 공익을 앞세우는 보도자세를 꿋꿋이 지켜나갈 것임을 거듭 다짐합니다.
  • “개헌론·박근혜 총리론 잘못 짚은 듯”

    “개헌론·박근혜 총리론 잘못 짚은 듯”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11명 가운데 10위. ‘초계파 쇄신 대표’를 자임하고 나선 초선의 김성식 의원에게 주어진 경선 성적표는 얼핏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에게는 ‘성장통’이 된 것 같다. 김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결과에 후회는 없다.”면서 “당은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평가는. -역대 최악의 계파·오더 선거였다. 극심한 계파투표로 당심이 왜곡됐다. 과거에 ‘당권파 vs 비당권파’ 또는 ‘주류 vs 비주류’의 대결은 있었어도 이번처럼 같은 계파 안에서도 서로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거나 교통정리로 갈등하는 모습은 없었다. →전대 후유증은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새 지도부가 세세한 당무에 신경쓰기보다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모두 경선 때 밝혔던 대로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할 때에도 보다 참신한 이슈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상수 대표가 ‘개헌’과 ‘박근혜 총리론’ 등을 제기했는데. -그것은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아직 잘 못 짚은 것 같다. →당내 쇄신모임은 어떻게 되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15일 모임을 갖고 책임 당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는 전당대회 제도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계파의 근본적 원인인 공천제도를 상향식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한 당 지도부가 변화를 머뭇거릴 때 과감히 문제를 제기하고 쇄신의 동력을 잇기 위해 대오를 어떻게 정비할지 논의했다. 7·28 재보선 이후 결론이 날 것이다.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계파색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초계파 의원들만 모여서 쇄신을 추구하는 방향도 고려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얻은 과제는 무엇인가. -앞으로 스킨십을 넓히고 콘텐츠로 승부하겠다. 무엇보다 내 것을 남에게 설득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의원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위 홍준표 “저도 앞으로 조직 좀 하겠다”

    한나라당의 11차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재치 있는 후보들 입담 대결 눈길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견 발표 때 “15년간 누구의 계파에 들어간 바 없다. 이른바 ‘독고다이’(‘혼자’의 속어)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가, 당선 인사에서 “앞으로 저도 조직을 좀 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견 발표에선 후보들이 “이제는 한나라당이 호남에 애정을 줄 때다. 제가 죽거든 관뚜껑에 김대식이라는 이름 대신 한나라당이라고 써 달라”(김대식 후보), “이번에 나온 후보님들, 연설 참 잘한다. 연설 실력으로 뽑으면 제가 꼴찌일 것”(안상수 대표 최고위원), “저는 58년생 개띠, 정치경력은 25년으로, 죄송하지만 안상수·홍준표 후보님보다 정치경력이 좀 많이 됐다.”(이성헌 후보), “관악구민 여러분은 제가 까맣다고 붙인 별명이 한나라당의 오바마다.”(김성식 후보)라고 말하는 등 ‘현장 애드리브’가 눈길을 끌었다. ●이상득·정두언 인사 없이 스쳐가 단상 귀빈석에는 남아공 월드컵 관람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몽준 전 대표,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환한 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도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의 두 축으로 지목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정두언 후보는 정견발표 뒤 연단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한편 낙선한 젊은 후보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는 못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 초선 후보는 “종합 득표에서 30%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중진 후보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연령대별 가중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응답률이 높은 40대 이상 장년층의 여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날 유효투표 수가 1만 4880표로 758표가 공중에 떠버리면서 순위에 명암이 갈렸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無心’ 모드 박근혜 전 대표는 단상에 마련된 귀빈석 대신 지역구(대구 달성) 대의원 자리인 1층 객석에서 친박 의원들에게 둘러 쌓인 채 행사를 지켜봤다. 후보들의 정견발표부터 개표 결과 발표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가 종료된 뒤 ‘친박 후보 중 서병수 의원만 당선된 게 아쉽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대표와 최고위원 분들 축하드린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났다. 후보들의 정견발표 때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진 않았지만 그 내용에 따라 미묘한 표정변화가 감지됐다. 친박계 서병수 후보가 “박 전 대표께서 저에게 ‘나가서 역할을 해주세요’라고 했다. 제 말씀이 맞죠.”라며 박 전 대표에게 확인을 구하자, 수줍게 웃을 뿐 화답하진 않았다. 친박 후보인 이성헌 의원 등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할 때는 손에 쥔 대의원증으로 눈길을 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박근혜 저격수’로 활약했던 친이 정두언 후보가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할 때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주현진·홍성규·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野 “대화의 정치 더 힘들어지나” 우려

    야권은 안상수 신임 대표 등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축하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친이(친이명박) 직계이자 강경파로 꼽히는 안 대표가 지난해 원내대표로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을 강행처리한 것을 상기하며 “대화의 정치가 더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와 “오히려 선명한 대여투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폭로전, 인신공격 등으로 대한민국 정치사를 후퇴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특히 안 대표를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 개 소송 소동 등은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쇄신이라는 집권여당의 과제도 사라지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새 지도부가 전대 과정에서 빚어진 상처를 가슴에 묻고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 ‘안상수 대표체제’가 출범한 데 대해 집권 하반기에 안정적인 당·청 협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난달 이 대통령이 세대교체론을 언급한 이후 당 지도부에 젊은 의원들이 약진한 데 대해 신임 안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과 변화의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안상수號 출범 의미·전망

    한나라당은 ‘안정’을 택했다. 안상수 후보는 14일 전당대회에서 “상생과 화합을 통한 안정적인 쇄신”을 구호로 내걸었으나 방점은 ‘안정’에 찍혔고, 대의원들도 그 점을 높이 샀다. 이날 선출된 5명의 대표와 최고위원 가운데 4명이 친이계다. 말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주류 친이계가 구심점을 맡아 6·2 지방선거의 참패와 세종시 수정안 부결, 권력 투쟁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을 수습하라는 대의원들의 주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청와대와 당의 ‘수직적 관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상수 새 대표는 ‘강경’으로 고착된 이미지를 떨쳐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타협 없는 강행 처리’에서 비롯된 ‘불통’의 이미지를 떨고, 소통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게 ‘안상수 호(號)’에 지워진 숙제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구(舊) 체제’의 대표 인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불교계와의 반목 등 사회적 반감도 줄여나가야 한다. ‘강한 보수’보다는 ‘융합할 수 있는 보수’를 원하는 민심의 요구를 정국 운영과정에서 담아내야 한다. 집권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잦아질 수밖에 없는 계파 간 충돌을 적절히 중재하지 않으면 극도의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과열 전대의 후유증을 어떻게 추스를지가 그의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계파 간 갈등은 물론 여권 내부의 권력 다툼 양상까지 불러온 과열 경선은 한나라당 내부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경선은 ‘변화·쇄신·화합’을 역행, ‘구태’를 재연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대척점에 섰던 홍준표 후보 등과의 화해 노력이 절실하다. 경선에서 드러난 대결 구도가 계속 노출된다면 자중지란을 자초할 수도 있다. 안 대표 개인에게 드리워진 ‘병역 기피’ 의혹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새 간판’에 상처가 생긴다면 여권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안 대표도 자신에게 ‘친이 강경’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선기간 내내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공정한 공천’, ‘인사 탕평책’을 약속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실린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개헌·지방행정체제개편 등 정치개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당내 화합과 야권과의 공조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또 ‘당·청 간 키높이’를 맞추고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합, 국민 대통합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안상수號 화합과 쇄신으로 새 출발하라

    한나라당은 어제 전당대회를 열고 안상수 의원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등 앞으로 2년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11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경선기간 동안 진흙탕 속의 개싸움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정책 경쟁이나 비전 제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6·2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도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다. 대신 헐뜯기와 흑색선전만 난무했다. 중도에 후보를 사퇴한 조전혁 의원의 말마따나 ‘이씨집(이명박 대통령) 하인’과 ‘박씨집(박근혜 전 대표) 종’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겠지만 같은 당 소속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날 선 공방, 인신공격이 다반사로 벌어졌다. 특히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안상수·홍준표 의원은 ‘병역기피 의혹’, ‘개소리 공방’ 등 유치원생의 말싸움과 같은 치졸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남남처럼 된 친이와 친박 후보 간의 대립은 삼척동자도 알 정도니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친이 내의 싸움까지 겹치면서 집권당의 전당대회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지 한심해 보였다. 새 지도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7·28 재·보선’의 승리보다 전당대회를 통해 만신창이가 된 당의 화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경선기간 중의 좋지 않은 기억은 지우고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이와 친박의 갈등, 여권 내의 권력투쟁으로 불거진 친이 내의 갈등은 국민의 불쾌지수만 높일 뿐이다. 새 지도부는 또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새로운 바람도 일으켜야 한다.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세대교체도 과감할 정도로 이뤄내야 한다. 청와대의 새로운 진용, 앞으로 구성될 새로운 내각과 함께 일자리 만들기 등 서민과 중산층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귀를 활짝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어제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 합당하면서 의석 수는 176석으로 늘어났다.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정치 본래의 모습, 상생의 정치를 보이기를 기대한다. 물론 한나라당이 이렇게 하려면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등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쇄신 돌풍 홍준표, 계파초월·소통 능력 강조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기필마’의 한계를 느낀 듯 쓴웃음을 지었다. 쇄신과 화합의 ‘신(新) 체제’ 바람을 일으켰지만, 친이 주류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로선 친이 주류 안상수 후보를 2강(强) 구도의 틀로 묶어 두고, 조직력에 맞서 당내 입지를 굳힌 게 그나마 큰 성과다. 홍 후보는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를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파고들고,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도 들춰냈다. 특유의 ‘저격수’ 기질을 살려 안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소통’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선거 캠프에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을 동참시키며 친이 강경파인 안 후보의 계파적 편향성과 변별력을 뒀다. 특유의 친화력은 계파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화를 부르짖는 민심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신(新)체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위에 머물렀지만 ‘업그레이드’된 그의 입지는 거대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막강한 입김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격수 홍준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쇄신을 화두로 변화의 적임자를 자임했지만, ‘통제 불능의 돈키호테’라는 당내 굴절된 시선을 떨쳐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흥행 파워-나경원, 女후보 1위 ‘상품성’ 재확인 ‘나경원의 힘’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쥔 것은 안상수 후보지만, 가장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의 지도부 ‘자력 입성’은 투표 전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 후보의 대중성은 익히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국민여론조사에서 23.9%로 안 후보,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놀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총 득표율 3위라는 성적은 이런 예상들까지 모두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나 의원의 ‘상품성’은 이미 지난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 때도 선거일까지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원희룡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2위로 선전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나 후보는 명실공히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차세대 주자에도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나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딸이 어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후보) 떨어진 것 꼭 설욕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말로만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변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눈물 카드, 정두언 ‘국정농단 이슈’ 공감 얻어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두언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힘겨웠던 선거과정을 돌이키며 “제 얼굴도 안 봤으면서 열렬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 내내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권력사유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리자 격한 눈물을 쏟았다.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정 후보의 문제 제기는 마침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이 지도부 입성의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도 주효했다. 정 후보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로 갈리는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깰 승부수로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정 후보의 이슈 메이커,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넘어 그가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당내 소장·쇄신파와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당 지도부에 ‘쇄신’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로도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물밑 朴心-서병수, 친박 중진들 강력지원 받아 “3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도, 조직도 없었다.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다니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처음부터 낙점한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왔다. 친박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중진들의 강력한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데에는 친박계의 지원 말고도 온건한 성품, 경제에 밝은 정책 전문성이 당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온 덕분이 컸다. 예상과 달리 친박 후보들이 난립, 각각 ‘박근혜 후광’을 앞세우며 각자도생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온화한 기존 이미지대로 선거운동 내내 일절 네거티브식 전략 없이 화합에 방점을 찍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박 후보들이 정리될 것을 기다리다 친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 한 예다. 친이계로부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인사다. 서 후보는 2대 민선 해운대구청장 출신으로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6대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 내 좌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정치인생을 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안정’ 택했다

    한나라 ‘안정’ 택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을 2년간 이끌어갈 새 대표최고위원에 친이(이명박)계 핵심인 4선의 안상수 의원이 14일 선출됐다. 또 범친이계인 4선의 홍준표 의원, 친이 중도성향인 재선의 나경원 의원, 친이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3선 서병수의원이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1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3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 의원이 3854표로 2위를 차지했고, 나 의원은 2882표로 3위, 정 의원은 2436표로 4위, 서병수 의원은 1924표로 5위를 차지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1390표로 6위,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1193표로 7위, 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1178표로 8위, 친이 원외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974표로 9위,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665표로 10위, 친이 정미경 의원은 446표로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안 대표 체제의 출범은 이명박 정권의 반환점을 맞아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함께 친이 핵심인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 당·청에서 확고한 대통령 친정 직할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여권이 집권 후반기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안 신임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강성 친이’로 분류됐으나, 당선 소감에서 “오늘부터는 친이·친박도 없고 단결된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속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면서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상생하는 사회, 지역·계층 갈등을 타파하는 사회, 노사가 화합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폭로전에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까지 맞물리는 등 과거 어떤 때보다 과열 양상을 빚으며 치러져 당장 내부 뒷수습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친이·친박 구도가 한나라당 내에 고착돼 거의 변화가 없었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조만간 발표될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명단은 앞으로 친이·친박 간의 관계를 내다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안상수 체제’가 오는 7·28 재·보선에서 패배한다면 인책론에 휘말리면서 당은 한바탕 내홍을 치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도 6·2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쇄신 요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결의안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4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결정했다. 이로써 2008년 총선 공천파동으로 분리됐던 친박 진영과의 물리적 결합은 완료됐다. 합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미래희망연대의 8석을 추가, 168석에서 176석으로 늘어났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딱 걸렸어’ 시위대 공격한 뉴욕 경찰관의 거짓말

    ‘딱 걸렸어’ 시위대 공격한 뉴욕 경찰관의 거짓말

    유투브에 올려진 한편의 동영상이 뉴욕 법정에서 경찰관의 거짓말을 밝혀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사건은 2008년 7월 25일 밤 뉴욕 타임스 스퀘어로 돌아간다. 이날 밤 자전거의 사용을 권장하는 운동인 ‘매스 크리티컬’ 시위대가 뉴욕 스퀘어 광장을 통과하는 자전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 통제임무를 맡은 신입경찰관 패트릭 포건(24)은 시위대중의 한명인 크리스토퍼 롱을 체포했다. 포건의 진술에 의하면 “크리스토퍼 롱이 자전거 핸들을 잡지 않고 운전을 하여 위험하다 생각하여 멈추라 했으나 오히려 자신을 향하여 자전거로 돌진하여 덮쳤다” 고 진술했다. 포건의 진술을 바탕으로 뉴욕 경찰은 시위자 롱에게 경찰에 대한 상해죄를 물었고 이 사건은 결국 법정으로 옮겨가 뉴욕경찰과 시위대의 법정투쟁으로 발전했다. 뉴욕 법정에서 포건의 진술이 모두 거짓말이라 밝혀진 건 유투브에 올려진 한편의 동영상였다. 당시 타임스 스퀘어에 있던 관광객이 올린 이동영상에는 롱은 핸들에서 손을 떼지도 않았으며 경찰을 덮친 것이 아니라 경찰관 포건이 오히려 지나가는 롱을 도로바닥으로 무자비하게 밀쳐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동영상은 화제가 되면서 현재 2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결국 2년만인14일 법원은 지난해에 이미 경찰직을 그만둔 포건에게 위증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차후 감형이 예상되지만 4년 징역형을 선고했고, 뉴욕경찰은 무죄로 판명된 롱에게 6만5천 달러(약7천8백만원)를 지불할 것을 합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사설] 靑·政 개편 국민 감동 줄 인사들로 채워라

    어제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일부 단행됨으로써 여권의 새판짜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남은 인사는 이번 주내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조만간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을 마무리지으면 당·정·청 삼각 축이 완성된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여권은 전반기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로 삼아 새 출발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안고 있다. 그러자면 남은 인선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인물들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청와대의 1차 인사 내용을 보면 ‘변화’란 메시지를 주려고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기용한 데 이어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내정해 ‘탈(脫)여의도’에서 ‘친(親)여의도’로 전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임 실장은 대선 이후부터 이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해 왔고, 정 내정자는 ‘친(親)MB’뿐 아니라 세종시 문제에선 ‘반(反)MB’의 길도 주저하지 않았던 점에서 ‘코드’와 ‘소통’ 의 조화로 평가할 만하다.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도 국세청장으로 인사 개혁을 연착륙시킨 공로를 감안하면 ‘쇄신과 코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오후에 발표된 인선 내용은 오전에 알려진 것보다 축소됐다. 행여 자리다툼이나 권력투쟁 탓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기우에 그치길 바랄 뿐이다. 인적 쇄신은 양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이뤄지는 게 온당할 것이다. 하지만 6·2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비선 시비, 월권 논란 등으로 야기된 국정 난맥상을 극복하려면 양적인 측면도 도외시할 수 없다. 국민들은 질적인 측면 못지않게 양적인 잣대로도 쇄신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게 현실이다. 청와대 마무리 인사나 개각 때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남은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거론되는 인사들만으론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새 인물을 찾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의외의 인물로 ‘깜짝쇼’를 벌여 ‘회전문 인사’를 덮을 수 있다는 기대는 금물이다. 인사 전횡 논란이나 무능력 비판을 자초한 인물을 배제하고 친이-친박 계파를 초월해야 한다. 적재적소 배치를 근간으로 한 코드 인사와 새 인물들의 참신함이 조화를 이뤄야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
  • 소비세 인상 철회 백기든 간 日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의 참패 요인이 됐던 소비세 연내 인상 카드를 접었다. 대신 약체 내각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공명당과 민나노(모두의)당과 연정 구성에 매진할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은 13일 “소비세 문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을 뿐”이라면서 “당초 고려했던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2.5%가 재정재건을 위한 소비세 인상에 찬성했다. 소비세 인상을 자민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라도 현실화되겠지만 간 총리가 총대를 매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간 총리는 소비세 인상 대신 연정 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명당, 민나노당과 특정 정책이나 법안별로 동의를 요구하는 ‘부분 연합’을 시도한 뒤 향후 두 당의 연립정권 참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9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하루빨리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과반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9월5일 당 대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명당이 야권의 대여(對與) 투쟁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민주당이 연립 구성 매진에 몰두하게 하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30일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참의원 의장을 야당이 맡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관례대로라면 제1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야 하지만 야권이 의석 과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이 야권의 대표로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참의원의 야권 의석은 자민당 84석을 비롯해 공명당(19석), 민나노당(11석), 공산당(6석), 사민당(4석) 등 124석으로 과반(121석)을 넘는다. 하지만 공명당은 제1당이 의장을 맡는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다. 선거기간 중에 소문으로 나돌았던 민주당과 공명당의 연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포회 범죄자 취급 가혹… 의혹 제기자 책임져야”

    “영포회 범죄자 취급 가혹… 의혹 제기자 책임져야”

    “영포회(영포목우회)를 범죄자 집단으로 몰지 마라. 무조건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가혹하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13일 기자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였다.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 의원에게 영포회와 여권 내부 권력투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포항 출신인 자신이 영포회 고문으로 재직했고 민간인 사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보소(보세요). 내가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게 어디 한 두 곳이냐.”면서 “(의혹을 제기하는)그 사람들도 다 어디 고문이다. (그 사람들은)무슨 그런 유치한 소리를 하고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하는 그 사람들이)정치라는 것(을), 한없이 하고 있지 않느냐.”며 본인의 결백을 강조했다. 특히 영포목우회가 권력형 비리의 진원으로 정조준된 것에 대해 그는 “영포회란 포항 출신으로 열심히 공부해 공직자가 된 사람끼리 만든 친목단체로 그 중에는 나라를 위해 열심히 봉사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혹시 이 중에 한두 명 잘못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검찰에 고발까지 된 데다 수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 곧 (진상이) 밝혀질 것이다. 기다려봐라.”고 말했다. 그는 “(영포회)모임에는 20년 전 국회의원 초기 때 연말에 한두 번 나갔으며 이후로는 바빠서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야당 등이 ‘영포게이트 배후에 이 전 부의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그런 발언을 한 사람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책임질 사람에 정두언 의원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확인하자 “정치적 발언에 일일이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10년 이상 자신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면서 무관함을 강조했다. 박 차장과 연락을 하고 있느냐고 기자들이 거듭 묻자 이 의원은 “왜 연락을 하나. 무엇 때문에 왜 연락을 하겠나.”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으로 사임한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작년 6월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정치 불개입 선언 이후 내 행적을 봐라. 중남미를 비롯해 자원외교만 7번 다녀왔고, 그 결과는 이미 다 나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전대 오늘 새 지도부 선출…판세 안갯속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4일 전당대회에서 뽑힌다. 새 지도부는 6·2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 변화와 쇄신, 화합의 생기로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경선 내내 벌어진 이전투구식 상호비방전이 당의 화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누가 대표로 선출되든 후유증을 치유하는 작업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하루 전인 13일, 상호 비방은 정점을 쳤다. 영포(영일·포항)라인 파문이 빚어낸 당내 갈등의 한 축인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까지 뛰어들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두언 후보의 ‘전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 후보가 최근 “선진국민연대의 문제는 KB금융지주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제기한 의혹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시작한 분이 이제 논쟁을 접자고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진실게임식 폭로정치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 후보를 ‘권력의 화신’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진상조사를 자청했다. 정 후보는 TV토론회에서 100건에 대한 실체를 묻는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100건 얘기는 (국정농단 사례가) 언론에 하도 많이 나오니까 100가지도 넘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전날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도 공세의 고삐를 죘다. 그는 “12년간 병역을 기피하고 지명수배까지 당했다가 32살을 넘겨 고령자 면제처분을 받은 분이 당 대표가 되면 ‘병역기피당’이 돼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를 소개하며 “당시 옆집 개가 짖는다고 2000만원짜리 (소송을)냈는데, 개소리 때문에 이웃집과도 화합 못한 분이 어떻게 당 화합과 국민 통합을 이끌겠느냐.”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사법시험을 하는 동안 징집 영장을 받지 못한 것이고 결국 건강 문제로 면제가 됐다. 옆집에서 개 10마리를 키웠는데 고3수험생 아들이 시험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도리어 비난의 대상”이라고 맞받았다.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판세는 막판까지 안갯속에 머물렀다. 홍 후보의 폭로전,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정 후보를 둘러싼 ‘국정농단’ 논쟁 등은 섣부른 승부 예측을 불허했다. 한 중립성향 의원은 “선거 막판 불거진 변수들 때문에 부동표가 출렁인다.”면서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나, 홍 후보의 고착화된 ‘저격수’ 이미지, 정 후보의 국정농단 지적 등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어부지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상위권 후보들을 둘러싼 공방이 반감으로 표출되면 중위권 후보들에게도 의외의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초선 의원은 “대의원들에게 줄서기 투표를 강요할 수 없는 판세가 돼버렸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혼전 판세는 후보간 전략적 연대를 부추겼다. ‘1인2표제’ 경선 룰을 이용해 계파색이 옅고 쇄신를 표방하는 김성식 후보나, 정두언 후보와 대척점에 선 원외의 김대식 후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나경원 후보 등을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한 의원은 “메이저급의 모 후보가 지지 대의원들에게 쇄신 이미지 보강 차원에서 두번째 표는 김성식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느니, 호남표 끌어안기를 위해 김대식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돈다.”면서 “군소 후보들과의 짝짓기는 다른 경쟁 후보 쪽으로의 표 분산을 막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 인사 키워드는 ‘보수대연합’

    靑 인사 키워드는 ‘보수대연합’

    청와대가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확정, 발표한 13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국회 집무실에서 ‘4대강 결사반대’ 현수막이 사라졌다. 이 대표는 또 민간인 불법사찰 등으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과 관련,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정쟁의 함정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과 대 정부, 대 한나라당 비난의 궤를 같이해 오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 수석 등의 등장을 보수대연합의 시발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보수대연합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선진당 이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 직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미래연합, 국민중심당 등 보수세력이 결집하지 않고는 2012년에 보수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 위기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보수 분열의 책임자로 본인이 지목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한나라당의 정두언 의원이 이를 받아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정 의원은 “이미 두 당의 의원들끼리 많은 얘기가 오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연합에서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하는 큰 틀의 연합이라는 점이다. 친박계 일부에서는 지난해 초 보수대연합 문제가 제기됐을 때 ‘박근혜 죽이기’라며 반발했었다. 그러나 여권의 유력한 ‘차기 후보’인 박 전 대표와의 공감 없이 추진하는 보수대연합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진단이다. 그런 차원에서 3선의 의회 경력에 친이(이명박 대통령)는 물론 친박(박 전 대표) 및 야당 세력 모두와 소통이 가능한 임 실장, 정 수석의 조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소통 능력이 뛰어난 주호영 특임장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어느 때보다 친 여의도적인 청와대 및 정부의 조합이다. 특히 정 수석이 최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사실이 주목된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발탁된 백용호 정책실장, 정 수석이 모두 충청도 출신 인사라는 사실도 유의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1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연합의 적극 지지자인 안상수·정두언 의원의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회창 대표가 보수대연합을 제안했을 때 적극적으로 호응했었다. 한편으로는 7·28 재·보선에 출마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역할론까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은 틀린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서 화해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수의 분열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갈등에서 오는 것이라면, 보수대연합의 관건은 두 사람의 관계, 특히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7·28 재·보선이 끝나고 8월에 민주당 전당대회도 마무리되면 2012년 총선까지는 특별하게 예정된 정치일정이 없다. 그 기간은 보수와 진보 세력이 서로 통합하고 분열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결의안을 의결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보수대연합의 출발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을,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대변인(비서관급)에는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내정됐다. 신임 홍보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후임 홍보수석 인선에 다시 착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신설된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미래전략기획관에는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각각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기획관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인 인사기획관, 미래전략기획관, 정책지원관과 비서관급인 기획조정실장 인사는 15~16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서 민정, 외교안보,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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