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쟁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우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81
  •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내용 보니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내용 보니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내용 보니 박원순, 메르스 의사, 박원순 고소,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에 검찰 수사 착수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에 검찰 수사 착수

    “박원순, 메르스 의사 윤리 져버렸다”…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에 검찰 수사 착수 박원순, 메르스 의사, 박원순 고소,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검찰 고발인 조사 검토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검찰 고발인 조사 검토

    박원순, 메르스 의사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검찰 고발인 조사 검토 서울중앙지검은 한 의료인단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한 사건을 명예훼손 수사 전담부서인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내용과 문제가 된 기자회견 때 박 시장의 발언을 살펴본 뒤 고발인 조사 등 본격 수사에 나설지 검토할 방침이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이달 5일 “서울시민이 중대한 메르스 감염 위험에 놓인 것처럼 허위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검찰에 박 시장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박 시장은 4일 밤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35번 환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직·간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의심 증상이 시작된 시기 등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박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색깔혁명 함정에 빠지지 마” 경고장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상 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14일자 5면을 모두 할애해 ‘색깔 혁명’의 함정을 경고하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24일에도 미국 민주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기사로 1개면을 장식한 바 있다. 색깔 혁명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일어난 일련의 정권 교체 운동을 말한다. 최근 벌어진 ‘아랍의 봄’과 우크라이나의 ‘제2의 오렌지혁명’도 일종의 색깔 혁명이다. 인민일보는 색깔 혁명을 비판하기 위해 관변학자 5명의 주장을 실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명예연구위원 쉬충원(徐崇溫)은 “색깔 혁명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 전략”이라면서 “각국의 정치 제도는 해당 인민의 요구에 부응해 독립적으로 발전해야지 강제로 이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서방 적대 세력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를 전복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장즈저우(張志洲) 교수는 “개발도상국이 일종의 미신에 불과한 색깔 혁명의 함정에 빠지면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모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발은 발에 맞아야 한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시 주석은 “중국은 대국으로 절대 전복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아랍의 봄’ 기운이 중국으로 옮겨 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반부패 사정,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교육 강화, 서방 가치관 억제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BBC 중문망은 “중국 정부는 홍콩의 ‘도심 점거 시위’도 서방이 사주한 일종의 색깔 혁명으로 보고 있다”면서 “17일 홍콩 입법회(국회)는 행정장관 선거제도 표결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서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자 인민일보가 사상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 무슨 일이? 중앙지검 사건 배당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 무슨 일이? 중앙지검 사건 배당

    박원순, 메르스 의사 ”메르스 의사 명예훼손” 박원순 시장 고발 무슨 일이? 중앙지검 사건 배당 서울중앙지검은 한 의료인단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한 사건을 명예훼손 수사 전담부서인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내용과 문제가 된 기자회견 때 박 시장의 발언을 살펴본 뒤 고발인 조사 등 본격 수사에 나설지 검토할 방침이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이달 5일 “서울시민이 중대한 메르스 감염 위험에 놓인 것처럼 허위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검찰에 박 시장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박 시장은 4일 밤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35번 환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직·간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의심 증상이 시작된 시기 등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박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기자회견’ 명예훼손 고발사건 수사 배당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기자회견’ 명예훼손 고발사건 수사 배당

    박원순, 메르스 의사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기자회견’ 명예훼손 고발사건 수사 배당 서울중앙지검은 한 의료인단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한 사건을 명예훼손 수사 전담부서인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내용과 문제가 된 기자회견 때 박 시장의 발언을 살펴본 뒤 고발인 조사 등 본격 수사에 나설지 검토할 방침이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이달 5일 “서울시민이 중대한 메르스 감염 위험에 놓인 것처럼 허위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검찰에 박 시장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박 시장은 4일 밤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35번 환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직·간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의심 증상이 시작된 시기 등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박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원순 시장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검찰, 박원순 시장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검찰, 박원순 시장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 박원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원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고소

    검찰, 박원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고소

    검찰, 박원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 착수…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고소 박원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원순 시장 수사…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내용은

    검찰,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원순 시장 수사…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내용은

    검찰,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원순 시장 수사…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고소내용은 검찰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원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박원순 고소, 이유가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박원순 고소, 이유가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박원순 고소, 이유가 “메르스 의사 윤리를 져버려…” 박원순 고소,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검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신생 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수사의뢰한 사건을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했다. 앞서 대검은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작성·유포 사범에 대해 신속·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최대집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허위사실을 퍼뜨려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의료 윤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메르스에 대해서 괴담에 가까운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메르스 방역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에 앞서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나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장쩌민 정치적 라이벌’ 차오스 前상무위원장

    [부고] ‘장쩌민 정치적 라이벌’ 차오스 前상무위원장

    중국의 차오스(喬石)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4일 베이징에서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차오스 동지가 지병으로 14일 오전 7시 8분 베이징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24년 12월생인 고인은 1987년부터 10년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고 1993년부터 1998년까지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았다. 고인은 1940년에 공산당에 입당한 뒤 정당 간 교류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 등에서 주로 일해 왔다. 문화대혁명 당시에는 구금에 이어 2차례에 걸쳐 하방되는 고초도 겪었다. 문혁이 끝난 뒤 1980년대 들어 대외연락부 부장, 중앙판공청 주임, 중앙조직부 부장 등 당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수장이었던 차오스는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진압을 반대한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가 실각하자 후계자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장쩌민(江澤民), 보이보(薄一波), 쩡칭훙(曾慶紅) 세력과 권력투쟁에서 밀렸다. 장쩌민은 차오스를 제치고 국가주석이 됐다. 보이보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가 부패로 축출되던 2012년에는 고인이 보이보와의 원한 때문에 배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프리랜서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신애필(32·가명)씨는 매년 10월이면 최소 5박 6일은 부산에서 지낸다. “번듯한 직장 좀 구해라, 남자는 언제 만날 거냐” 등 엄마의 지청구를 잠시 귓전으로 흘려듣고 버텨내기만 하면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이 넘실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신씨는 못말리는 영화광이다. 1년이면 거의 두 달 가까이는 집 밖에서 지내다시피 한다. 전주, 제주, 제천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서울 도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다. 장애인권단체 활동을 하는 나희망(31·가명)씨 역시 매년 가을을 기다린다. 3년 전 장애인영화제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아이를 소재로 다룬 17분짜리 짧은 영화 ‘청이’를 본 뒤 영화에 푹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도 함께했던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광화문역 농성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서른넷, 길 위에서’가 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보통의 극장 영화들은 재미있긴 해도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왠지 허탈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과 같은 이들의 삶과 기쁨, 고민과 갈등, 희망을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영화 공화국’이다. 지난해 여름 일었던 ‘명량’ 신드롬처럼 전국민 3명 중 한 명이 일제히 같은 영화 한 편을 봐서였거나 최근 10년 동안 14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정도로 입증된 영화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 공화국’의 완성은 바로 160개에 달하는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어서다.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공포영화 등 천편일률의 영화 문법을 무한재생하는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시선,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영화제들은 한국영화의 힘이다. 그 힘은 신씨와 나씨처럼 곳곳에서 다른 목소리, 다른 결의 영화를 갈망하는 시네필들이 넘쳐나게 만든 배경이자 결과가 됐다. ●‘님아, 그 강을’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토양 실제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이뤄낸 대중적 성취는 이러한 영화제의 풍성한 토양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아랍영화제 등이 줄줄이 열렸고 미쟝센단편영화제, 퀴어영화제 등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먹방’ 흐름을 반영하듯 음식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는 영화제 ‘푸드필름페스티벌’이 새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개막한다. 특히 지난 4일 개막한 제4회 아랍영화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러지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영화제로 독립했다. 예산 전액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심인화 아랍영화제 홍보팀장은 “메르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고 아랍권 영화감독 두 분이 내한하는 등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상영된 10편의 영화가 연일 매회 매진되는 등 8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1만명 가까이 영화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기존 영화업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수입 전액을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분한다. 신인감독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다.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32) 감독도 미쟝센영화제 출신이다. 엄 감독은 이듬해 첫 장편영화 ‘잉투기’로 더욱 단단해진 연출과 섬세한 표현력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 아랍영화제 객석 점유율 80% 넘어 엄 감독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영화를 찍고 대중들과 접점을 이루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영화제들밖에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계속 연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동기 부여”라고 영화제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창작 및 향유 주체로 보면 어린이,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퀴어(동성애자),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욱 다양하다. 동물, 환경, 건축, 음악, 지하철, 해양, 노동, 산악, 인권, SF, DMZ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영화의 형식 역시 다큐, 단편, 초단편, 미장센, 29초영화, 3D 등 강한 실험적 성격을 띤 영화제도 많다. 또한 지역별 특성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영화제도 다양하다. 유럽, 아랍, 체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무주산골, 정동진, 태백, 광주 등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감독 지망생·배우들에겐 발판이자 동기부여 최근 영화진흥위의 일방적 국고지원금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며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만 9~12세, 13~18세 등 어린이, 청소년 영화감독의 국제경쟁 부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경쟁부문으로 나뉜다. 16년 동안 지속돼 온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 ‘차세대 봉준호’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32) 감독은 이 영화제 출신이다. 200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제 영상제작단 3기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권혁재 감독, 변성현 감독, 김진무 감독 등이 모두 서울청소년영화제 출신들이다. 배우 박보영(25)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5년 7회 영화제 출품작에 출연했고 전혜빈(32) 역시 3회 영화제 수상작품의 배우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함과 풍성’이라는 찬사 속에서 ‘난립과 졸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영진위가 지원한 국내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광주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 모두 22개였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제들이 상당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거나 주최 측의 의욕만 앞서는 경우에는 다른 영화제와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가진 채 화려한 외양 보여주기식만을 추구하기 일쑤”라면서 “이 경우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뿐더러 내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질 하락으로 졸속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 여러 영화제를 돌며 겹치기로 일하는 것도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낳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2회 개최한 후 개점휴업 영화제 수두룩 실제 기업 후원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극장 입장료 판매 수입으로 기신기신 버텨내야 하는 실정이다. 빈약한 자금은 운영난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1~2회를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영화제들도 꽤 있다. 한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영화제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문을 닫고,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영화제는 젯밥만 쫓다가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오일만 논설위원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73)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패와의 전쟁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취임 초부터 시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내걸고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급관리)를 모두 잡겠다는 이른바 타호박승(打虎拍?) 전쟁을 발동했다. 시 주석이 노린 사냥감 중 가장 큰 호랑이는 바로 저우융캉이었다. 중국 인민법원은 저우융캉에게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시 주석은 이로써 중앙군사위원회 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링지화(令計劃),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등 이른바 ‘신(新) 4인방’ 모두를 때려잡게 된 것이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 불문율도 깼다. 저우융캉은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역임했고 2007년 마침내 ‘권력의 핵심’이라 불리는 상무위원으로 올라 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로 발탁됐다. 정법위는 경찰·검찰·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권력기구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은 저우융캉은 중국 석유산업 이권에 개입했다. 그의 일가와 측근들이 끌어모은 부정 재산이 무려 900억 위안(약 16조 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진핑의 저우융캉 사냥은 치밀했다. 절대 몸통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부터 서서히 옥죄면서 꼼짝 못할 상황까지 몰고 갔다. 저우융캉의 엽색 행각과 조강지처 살해, 시진핑 암살 모의, 고향 장쑤성에 호화 주택 보유, 아들 저우빈 체포 등을 관영 언론과 인터넷 매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도하면서 타격을 줬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공안과 무장경찰, 사법기관을 쥐락펴락했던 저우융캉의 제국은 초토화됐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저우융캉의 쓰촨방(저우융캉이 쓰촨성 당서기 재직 시 형성한 파벌)과 석유방(석유기업 고위 간부 출신 정치세력)이 뿌리째 뽑혔다. 중국의 부패 척결은 권력투쟁과 동의어다. 시 주석과 저우융캉은 막후에서 생사를 건 권력투쟁을 벌여 왔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무기징역) 전 서기 등과 ‘신 4인방’을 형성해 시 주석의 집권을 반대했고 시진핑 집권 후에 대비, 쿠데타도 모의했다. 저우융캉을 정점으로 하는 신 4인방의 최고 뒷배경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도 연결된다. 장 전 주석은 자신의 심복인 저우융캉 처벌을 반대해 구명 운동을 벌여 왔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보시라이 재판과 달리 저우융캉 재판을 비공개로 열고, 무기징역으로 서둘러 마무리한 것은 시진핑 세력과 반(反)시진핑 세력의 정치적 타협의 결과로 보인다. 시진핑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장 전 주석을 겨눌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목숨만 겨우 건진 백발 부패 호랑이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 나의 처벌이 의법치국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후진술서를 읽어 가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머리는 백발이 됐고 얼굴은 초췌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의 말로는 비참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개인 재산 몰수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1일 저우융캉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정치적 권리 박탈과 개인 재산 몰수 결정도 함께 내렸다. 저우융캉이 죄를 인정하면서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무기징역으로 형이 확정됐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전직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공산당 내부 불문율(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법원은 뇌물수수죄에 대해 무기징역을, 직권남용죄와 국가기밀 고의누설죄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7년형과 4년형을 적용한 뒤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이 밝힌 뇌물 수수액은 1억 3000만 위안(약 232억 7000만원)이다. 법원은 “피고인이 6개의 기밀 문서를 차오융정에게 보여줬다”면서 “국가 기밀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재판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이 가장 신임하던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중화권 매체들에선 저우융캉이 2012년 8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당시 북한의 실세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나눈 밀담을 북한에 누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시절 서열 9위… “죄 뉘우친다” 법원은 “뇌물의 상당액을 피고의 가족들이 받은 점, 국가 기밀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점, 피고가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저우융캉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저우융캉이 재판 과정에서 현 지도부를 폭로하며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사형을 모면하는 대신 범죄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저우융캉 처벌이 마무리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도 새 국면을 맞았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서열 9위의 상무위원이었지만 사법과 공안을 장악해 권력 분점 체제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석유공업부 부부장,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 국토자원부 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십년간 석유산업을 좌지우지했다. ●사형 예상 빗나가… 원로들 반발 수용설도 저우융캉 처벌은 시 주석이 정치 투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음을 보여준다. 저우융캉은 앞서 처벌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과 함께 ‘신4인방’의 우두머리로 꼽혀 왔다. 다만 사상 최악의 정치 추문에 대한 재판이 일사천리로 종결돼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공개 재판을 통해 반부패 의지를 다질 것이라는 예상,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 시 주석이 과거 당 지도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는 해석과 원로들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손성진 칼럼] 메르스가 별것 아니라고?

    [손성진 칼럼] 메르스가 별것 아니라고?

    과거를 받들고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守舊) 세력은 혼돈기가 되면 정의의 사도처럼 칼을 빼든다. 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보수와도 같다고 할 수 없는, 이념도 정파도 아닌 이 세력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맹목적인 신념에 자신을 붙들어 매고 있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는 자기 확신범들이다. 건전한 보수라면 필요할 때는 문을 열어젖힐 줄 안다. 꽁꽁 걸어 잠근 수구 세력이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인 양 활개를 쳐도 양자가 뒤죽박죽이 된 혼돈에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구별해 낼 방도도 없다. 물론 진보에도 수구가 섞여 있다. 그들을 좌우 이념 논쟁의 장에 초대하는 것조차 사치스럽고 불필요하다. 보수와 진보가 발전을 위한 투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그 속에 뒤엉켜 있거나 가면을 쓰고 숨어 있는 수구는 현실 안정과 과거 회귀만을 흔들림 없이 추구한다. 스스로 정한 원칙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표현과 행동은 늘 극단으로 치닫는다. 언뜻 보면 국가와 사회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 즉 탐욕으로 얼룩져 있다. 메르스에 피로감을 느낀 수구 세력이 어김없이 ‘칼을 받으라’며 발호하기 시작했다. 명백하게 국가적 중대사안임에도 군중심리에 의한 호들갑쯤으로 이번 사태를 격하시키려는 것이다. 그런 인식의 저변에는 사안의 중요성과는 무관하게 안정만을 추구하는 기득권층의 보신 논리가 숨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세월호 희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논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1년에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만명이 넘고 결핵으로도 수천명이 죽는데 무슨 대수냐는 것이다. 목숨의 가치를 숫자로 따지는 이런 무리들에게 인권, 특히 소수의 인권이 안중에 있을 리 만무하다. 적어도 지식인이라고 자부한다면 의미를 숫자에서만 찾는 것은 사유(思惟)의 부족이라고 나무랄 수밖에 없다. 1000명이 넘어야 목숨의 가치가 있고 한 명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는 해괴하다. 그런 논리라면 겨우 3명이 희생된 송파 세 모녀 사건이나 골방에서 숨져 간 청년 실업자 자살 사건에도 주목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대중의 속성과 언론 센세이셔널리즘의 문제점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부화뇌동으로 무시해도 될 만큼 현대 사회의 구성원은 몽매하지 않다. 수구 세력은 정보가 통제된 사회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억압된 대중을 떠올리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수십 년 전과는 다른 자유의 힘으로 대중은 군중심리가 아닌 혜안과 통찰력을 갖고 있다. 그런 대중의 힘 또한 여론이 철권정치를 무너뜨렸듯이 지금도 국가나 정부보다 더 중요한 발전의 한 축을 맡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가 번지르르한 표피 속에 감춰져 있던 곪은 환부를 노출시켰듯이 메르스 또한 수많은 숙제를 국가와 사회, 또 국민 개개인에게 던졌다. 중국에서 전파돼 중세 유럽을 궤멸시킨 페스트에 메르스를 비교할 바는 물론 아니다. 전염병의 위험성보다는 정부의 무능함과 무사안일, 거대 조직(병원과 같은)의 무책임, 사회 구성원의 무신경 등 갖가지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구 세력에게는 파헤쳐진 더러운 속살이 거슬리고 눈꼴사나울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의 연원을 따져 보면 그들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 그래서 어떤 비리,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더라도 파묻고 외면하려만 드는 것일까. 지금까지도 세월호 사건을 단순한 정비 불량 사고 정도로 덮으려 하는 것일까. 메르스가 페스트와는 다르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무관심하면 결핵 이상의 돌림병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 대중과 대중의 생각을 반영하는 언론이 잠자코 있는다면 어떤 상황이 됐을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나친 과민 반응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한다. 그래야 더 큰 재난이 닥쳤을 때 어렵잖게 극복할 수 있다. 재난 극복에 수구와 개혁,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있겠는가.
  • 신규 원전 후보지 삼척·영덕 반대투쟁 2라운드

    신규 원전 후보지 삼척·영덕 반대투쟁 2라운드

    정부가 2029년까지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원전 2기를 신설하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9일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지역 주민들은 ‘우리 고장에는 원전이 절대 들어서면 안 된다’며 정부를 상대로 원전 건설 백지화와 반대 투쟁을 분명히 밝히고 나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해 원전 건설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 85%가 원전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인근 시·군 등 강원지역 전역에서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는 게 당연시됐다. 삼척원전백지화투쟁위는 “제7차 전력수급계획안 확정을 또다시 미뤄 2018년으로 넘긴다면 삼척핵발전소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회를 위해 전 시민이 또다시 투쟁할 것”이라며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2018년으로 넘길 게 아니라 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즉각 백지화하고 정부의 계획대로 분산형 전원기반 구축을 통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호 삼척시장도 “국회에 제출한 정부 7차 전력수급계획의 원자력발전소 부분이 종전 4기에서 2기로 줄이겠다는 등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는 만큼 우선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놓고 있다”며 “전력수급계획안에 삼척이 포함되면 시민 뜻에 따라 백지화 투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덕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도 이날 “영덕에 새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반드시 찬반 투표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전임 군수와 군의회는 군민 의견 수렴도 없이 핵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내는 등 절차 문제를 드러냈다”며 “군과 의회가 군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민 스스로 전체 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영덕 원전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지역 종교계와 지식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로 지난 8일 출범됐다. 주민투표추진위는 이날 영덕군청 앞마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향후 적극적 행동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은 “정부가 영덕에 원전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것은 고리에 지으려던 원전을 가져와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고리 주민들이 반대하는 원전을 영덕 주민들은 선뜻 수용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면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먼저 제시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미 고리원전 6기가 설치된 부산지역 환경단체 등은 원전 추가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리1호기 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 박재율 공동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전의 위협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대부분 국가가 원전 축소 내지 폐지로 정책을 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부는 거꾸로 가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 같은 원전 정책은 마땅히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 와중에…복지부-서울시 ‘메르스 충돌’

    이 와중에…복지부-서울시 ‘메르스 충돌’

    지난해 10월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텍사스주에서 최초 에볼라 감염 환자가 사망하고 그를 치료하던 간호사 두 명이 2차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다. 구멍 난 방역 시스템이 드러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바로 그 시점부터 상황은 이전과 딴판으로 전개됐다. 주정부에 사태 수습을 맡겼던 워싱턴 중앙정부는 연방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전면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에볼라 통제 지침을 전면 재정비했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공동으로 대응했다. 결국 에볼라 사태는 43일 만에 진정됐다. 미국과 달리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은 초기 방역 실패로 피해를 키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집안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의 동선(動線) 정보를 놓고 서로를 비난하면서 책임 있는 공적 기관들이 국민의 불안과 방역 체계에 대한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밤 메르스 확진 의사가 최소 1500여명의 불특정 다수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약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메르스)을 해결하려 한다면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 그리고 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의 ‘불편한 갈등’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분노는 치솟고 있다. 변호사 김모(38)씨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통제하고 비밀화하면서 온갖 유언비어를 퍼지게 했다”며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에도 반하는 정보 비공개가 서울시 등 지자체와의 혼선을 빚게 만들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중앙정부가 재난을 대하는 수준의 자세로 메르스에 대응해야 하는데 정치적 공방을 펼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반면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단독 행동을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의학의 영역인 ‘메르스 사태’가 별안간 권력투쟁의 정쟁 양상으로 둔갑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두 기관의 갈등 원인으로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정보를 독점하면서 현재의 혼란 상황을 불렀고, 결과만 놓고 보면 유언비어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주요 해결 주체가 정치 논리로 맞설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불안과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채윤태 한일병원 과장은 “미국의 경우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기관 간 재난 관리 협력 체계가 공고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컨트롤 타워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서양에 혁명을 선물하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황태연·김종록 지음/김영사/368쪽/1만 4800원 “공자는 선지자가 아니고, 조금도 계시적인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의 도덕은 순수하고 엄격하며 동시에 인간적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존경할 만 한 시대는 바로 사람들이 공자의 도를 따르는 시대였다.” 유럽의 근대를 연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1694~1778)가 ‘국민의 도덕과 정신에 관한 평론’(1756)에서 밝힌 내용이다. 새 책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에 따르면 공자철학은 계몽주의의 토대가 됐으며, 동양 선비문화의 복사판인 로코코 문화를 꽃피운 원동력이었다. 공자가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수호성인’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는 것을 서구맹종주의자들은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사료들과 철학 교류 이야기들이 책에 펼쳐진다. 책은 공자를 중심에 놓고 세계철학사를 재해석한 황태연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의 ‘공자와 세계’(전 5권)를 김종록 문화국가연구소장이 한 권으로 요약한 것이다. 프로이센제국의 왕립 할레 대학에서 총장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볼프는 1721년 이임식 연설에서 “공자의 언행은 그리스 철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철학의 보고다. 공자는 그리스도가 유럽에서 받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중국에서 받는다”며 공자의 무신론적 도덕철학을 높이 칭송했다. 종교계의 미움을 산 볼프는 조국에서 쫓겨나야 했지만 이 연설문은 해적판으로 인쇄돼 도처에서 활발한 토론의 주제가 된다. 이 밖에 라이프니츠, 루소, 흄, 애덤 스미스 등 우리가 아는 18세기 유럽의 최고 지식인들은 공자를 추앙하고 숭배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중농주의 자유경제론의 창시자 프랑수아 케네의 사상적 모태 역시 공맹, 노자의 무위이치, 민본주의, 농본주의, 자유상업론이었다. 이처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태동에 공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공자 열풍은 최초로 중국에 가톨릭을 전파한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리치 이래 공자철학을 가톨릭 사상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했던 예수회선교사들의 시도에 의해 촉발됐다고 책은 전한다. 유럽 선교사들은 중국에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중국 문화를 배워야 했다. 그러다 만난 공자의 매력에 절로 빠져들었고 거꾸로 유럽에 열렬히 전파하기에 이르렀다. 17세기 후반부터 예수회 신부들을 통해 공자의 저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계몽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영국 명예혁명 이전에 유교의 사서(四書), 즉 논어, 맹자, 대학, 중용과 주역, 효경, 소학이 라틴어 등으로 번역된 상태였다. 공자의 철학과 사상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젖어 있던 유럽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급기야 유럽사회에 공자 열풍이 불었고, 유럽의 경험주의자들은 공자철학의 지원을 받아 스콜라철학과 그리스합리주의를 분쇄하는 사상투쟁을 벌인다. 프랑스대혁명은 그 산물이었다. 이랬던 동아시아가 왜 서구 열강에 참패했는지에 대해 저자들은 ”18세기 중국과 조선은 부족할 것 없이 두루 갖춰져 있어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어느 문명이건 정체는 곧 퇴보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반면 16~18세기 유럽은 동양과 여타 세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세계 각지로 진출하며 도처에서 문물을 받아들였고 서구문명을 꽃피웠다. 하지만 19세기 유럽은 제국주의로 옷을 갈아입고 문명개화라는 명목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약탈했다. 책은 “공자철학은 이성보다 감성을, 추리보다 경험을 앞세우고 천성적 욕망과 감정을 선하게 여기며 인의(仁義)의 덕성을 지식보다 중시한다”면서 “서구 경험론과 굳게 연대한 공자철학이야말로 인류의 새 삶을 디자인할 확실한 대안철학”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강원 학교 40% 사라질 위기에 ‘술렁’

    산골학교가 많은 강원지역의 전체 학교 40%가 통폐합될 전망이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일 강원교육노조협의회에 따르면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학생수 6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면 강원지역 초·중·고교 680개교 가운데 270개교(39.7%)가 인근 학교로 합쳐지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교는 394개교 가운데 195개교(49%), 중학교는 117개교 가운데 60개교(51%), 고등학교는 117개교 가운데 15개교(13%)가 통폐합 대상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횡성군 21개교 가운데 17개교(81%), 고성군 16개교 가운데 13개교(81%), 화천군 15개교 가운데 12개교(80%)가 통폐합될 처지에 놓였다. 정부의 지난달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 초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지역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근의 5개 초등학교를 통폐합한 인제 상남초교는 현재 학생수가 43명이어서 학교가 더이상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교원과 교육공무원직 감축 등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예비 교사들의 교단 진출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최근 강원지역 초등교사 정원 249명, 중등교사 정원 50명을 감축한다고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교육노조협의회는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의 실체와 문제점을 도민에게 알리는 등 대정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협의회는 “작은 학교의 무한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정서와 정반대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 효율화 방안은 지방재정 파탄화인 만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