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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족끼리 왜 이래?’ 호랑이 vs 호랑이 外

    ‘동족끼리 왜 이래?’ 호랑이 vs 호랑이 外

    동족 간 맹렬한 투쟁을 벌이는 동물들의 영상을 모아봤습니다. 녀석들이 싸우는 이유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이거나 (수컷인 경우) 암컷 한 마리를 차지하고자, 또 먹이 다툼을 위해서 등 그 이유도 다양합니다. 동물들의 싸움 역시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족끼리 왜 이래?’ 베스트 3을 준비했습니다. 1. 호랑이 두 마리의 폭풍 난투극 첫 번째 영상은 인도 중부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칸하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앞뒤로 나란히 걸어가는 호랑이 두 마리가 갑자기 격하게 다툽니다. 그러나 한차례 싸움을 한 뒤 녀석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두 녀석이 서로 영역을 차지하고자 싸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먹잇감 차지하려 다투는 사자들 두 번째 영상은 남아프리카 말라말라 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자 두 마리가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 속 두 사자는 기린 사체를 사이에 두고 먹잇감 쟁탈전을 펼칩니다. 녀석들은 앞발을 휘두르고, 땅바닥을 뒹굴며 거칠게 싸웁니다. 결국, 한 녀석이 백기를 들면서 한바탕 소란은 마무리됩니다. 당시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에 따르면 “싸움을 끝낸 한 녀석이 기린 사체로 돌아와 잠시 식사를 즐긴 후 돌아갔다”며 이후 상황을 전했습니다. 3. 기린 vs 기린, 살벌한 난투극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기린 두 마리의 난투극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에는 두 마리의 기린이 긴 목으로 원심력을 이용해 머리 박치기를 시도하며 싸웁니다. 녀석들의 싸움은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이어집니다. 이처럼 기린이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먹이를 쟁취나 짝짓기 과정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기린이 목이 긴 이유에 대해 짝을 얻기 위한 경쟁이 목의 진화를 촉진했다고 주장합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국선열 헌신적 활동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합니다”

    “순국선열 헌신적 활동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합니다”

    법무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김경천 장군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 11명에게 특별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한다고 5일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순국선열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믿음의 법치로 보답하겠다”며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특별 귀화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정부 수립 이전에 해외로 이주한 재외동포들의 국적 취득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공익신탁을 활용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적 증서를 받는 대상자는 만주와 연해주에서 무장 항일투쟁을 이끈 김경천 장군의 손녀 옐레나(54·러시아), 1907년 이준 열사와 함께 제2차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 지사의 외손녀 류드밀라(79·러시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무료 변론을 지원한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의 손자 이준(50·프랑스)씨 등 11명이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매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특별귀화를 허가해 지금까지 932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해 왔다. 법무부는 아울러 을사늑약에 반대해 의병을 일으킨 허겸 선생의 외현손 김대유(22·중국)씨, 중국에서 독립단을 조직해 활동한 음성국 선생의 외현손 박하영(25·중국)씨, 김경천 장군의 외증손 블라지미르(13·러시아)군에게 이날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겨레얼살리기본부, 하얼빈서 항일운동발자취 학술발표회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중국 하얼빈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현지 동포와 함께 항일운동 발자취를 살펴보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학술발표회에서는 노길명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항일투쟁’을 주제로, 김종해 김좌진장군기념관 관장이 ‘자유시사변후의 김좌진 장군의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 [서울광장] 사법시험 존치, 야당의 큰 용기가 필요하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법시험 존치, 야당의 큰 용기가 필요하다/오일만 논설위원

    며칠 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김관영)이 사법시험 존치를 지지하는 세미나를 열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 갔다. 사법시험 존치를 반대하는 당에 반기를 드는 행동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7년 폐지를 앞두고 있는 사법시험 제도는 야당 입장에서 참으로 다루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일 것이다. 2007년 7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새정치연합 전신)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법시험 폐지와 법학전문대학원 신설을 골자로 하는 로스쿨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시곗바늘을 돌려 로스쿨 제도의 탄생 순간으로 가 보자. 2007년 17대 국회의 최대 쟁점은 한나라당이 장외 투쟁까지 불사했던 사학법 재개정과 열린우리당이 사법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던 로스쿨 법안이었다. 이 법안들을 둘러싸고 2006년과 2007년 상반기까지 국회가 공전과 파행을 거듭하게 된다. 결국 여야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인 2007년 7월 3일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 법안을 주고받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국회를 정상화시켰다. 로스쿨 법안의 경우 국회 교육위와 법사위 심의 모두를 생략한 채 여야 합의를 이유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 로스쿨 제도 도입은 누가 뭐래도 참여정부의 야심작이었다. ‘고시 낭인’(고시를 위해 수년을 고시촌 등을 전전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법조인으로 양성하자는 취지였다.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일부 대학, 특정 학과가 장악한 법조계의 기득권을 깨뜨리겠다는 386 집권세력의 ‘개혁성’이 법안 통과의 에너지가 된 것도 사실이다. 민생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로스쿨 도입은 노무현 정권의 존재 이유를 가늠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현재 박근혜 정권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귤화위지(橘和爲枳·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라고 했던가. 시행 7년차에 접어든 로스쿨 제도가 한국의 토양에 뿌리를 내리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대학 졸업 후 3년간의 세월과 억대의 학비를 기회비용으로 지불할 수 있는 부유한 계층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됐다. 로스쿨 입학과 졸업 과정에서의 잡음은 물론 유일한 공인시험인 변호사시험 성적이 비밀에 부쳐지면서 로펌 취업이나 판·검사 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도 거세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로스쿨 졸업자의 취업 때 실력 외에 집안 배경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불공정하다는 여론이 높다. 로스쿨 제도가 조선시대나 가능했던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스쿨 제도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사법시험을 존치시키자는 법안 4건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로스쿨 법안을 찬성했던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희망의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반면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새정치연합은 애써 문제점들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모 언론이 사법시험 존치의 1차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 법사위 소속 위원 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법시험 존치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다. 야당 의원으로 공개적으로 존치를 지지한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유일했다. 공개적으로 당론에 반대할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의 고민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정책과 제도는 어차피 시대의 상황과 현실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법조인 양성 시스템인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한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 주역들의 진정성에 누구도 사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로스쿨 시행 7년차를 맞아 드러난 문제점들은 법치국가의 근간마저 흔들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조계의 기초를 다지는 백년대계의 문제인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궤도를 바로잡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사법시험 존치 문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정신으로 새정치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매듭을 푸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그 진정한 용기에 더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oilman@seoul.co.kr
  • 또 불거진 오마르 사망설… IS만 살판

    또 불거진 오마르 사망설… IS만 살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인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사망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전해진 그의 사망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아프간 정부는 즉시 확인에 들어갔고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AP통신은 이날 아프간 대통령실 사예드 자파르 하셰미 대변인이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앞서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아프간 정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사망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아 사망설이 맞는지 의혹도 따랐다. 하셰미 대변인은 사망설이 전해진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마르 사망설을 조사 중”이라며 “확인되는 즉시 아프간 국민과 언론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출생 연도도 1960년대 안팎으로만 알려진 오마르는 행적이 거의 드러나지 않아 ‘은둔의 지도자’로 통했다. 198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맞서 싸우다 오른쪽 눈이 실명된 상태의 사진으로만 알려졌다. 아프간 다수 부족인 파슈툰족 출신인 오마르는 1994년 10월 남부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을 설립했다. 1996년 9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2001년 이슬람주의 국가 아프간 이슬람에미리트(IEA)를 건국해 통치했다. 하지만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다 미국과 전쟁을 벌였고, 결국 아프간에서 축출됐다.  오마르는 그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사망설이 줄곧 불거졌으며 탈레반 측은 그때마다 이를 부인해 왔다. 지난 15일에도 오마르 명의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그의 건재를 과시하려고 애를 썼다. 탈레반은 수년간 오마르의 메시지를 발표해 왔으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나와 신빙성을 얻지 못했다. 오마르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구심점을 잃은 탈레반이 본격 쇠락의 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프간에서 쫓겨난 탈레반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숨어들어 아프간 정부에 대한 무장투쟁을 지속해 왔으나 최근 들어 급부상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조직원과 자금줄을 뺏기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사망설이 또다시 나돌자 익명을 요청한 한 파키스탄 정보 관계자는 AP통신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시작된 평화협상을 흔들기 위해 고의로 유포된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틀 뒤인 31일 파키스탄의 휴양지인 무레에서 두 번째 회담을 앞두고 있으나 정신적 지도자의 부재가 밝혀지면서 협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의 사망으로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사살된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16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놨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인류 화석 ‘루시’ 만진 오바마… “모든 사람은 같다”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접근이 허락됐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자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환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궁전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예기치 않은 손님을 만났다. 그는 ‘루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초기 인류 조상의 유골을 코앞에서 살펴봤을 뿐만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정식 명칭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인 이 화석은 1974년 에티오피아 북부 아파르에서 출토됐으며 신장 1m가량의 20세 전후 여성으로 추정돼 루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루시는 이날 원래 거처인 에티오피아 국립박물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특별 출장’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를 통해 루시를 만난 감격을 전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사람이나 미국인, 세계 모든 사람이 같은 인간이라는 종, 같은 사슬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역경과 갈등, 비극과 폭력은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진한 대접에 감읍해서였는지 오바마 대통령은 독재 정권이라는 눈총을 받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개선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비난에 휩싸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정부 수반인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티오피아 정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라고 두 차례나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 5월 말 치러진 에티오피아 총선에서 인민혁명민주전선이 의석을 100% 차지해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NYT에 따르면 데이비드 크레이머 전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그곳의 진짜 상황을 잘못 전달한 것이자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현지인들의 사기를 꺾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에티오피아 언론인 리요트 알레무도 “에티오피아는 오바마 대통령과 국제사회 앞에서 민주적이고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연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에티오피아에서 일정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인 28일 아프리카연합(AU)에서 연설을 갖고 “아프리카의 진보는 민주주의와 반부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AU 및 아프리카 시민단체 관계자 2500명 앞에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만명의 아프리카인이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병원과 학교를 지을 수억 달러의 돈이 부패로 탕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4박 5일의 아프리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도산 선생 앞에. 20여년 구속받든 아픈 마음과 쓰린 가슴을 상제주(하느님)께 호소하고 공중여왕(자신 지칭) 면류관(왕관)을 빼앗스려가나이다. (선생께서 저를) 길이 사랑하여 주신 바라 삼가 이꼴을 눈앞에 올리나이다 사랑하시는 기옥 올림. (단기)4257년 7월 5일 재운남(운남항공학교 재학 중).” 한국과 중국 양국의 첫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1901~1988) 지사의 1924년 첫 단독 비행 기념사진과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가 2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권 지사는 동향(평양) 출신인 도산 선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권 지사는 비행 시간만 13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1932년 상하이사변에서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달 말 출간되는 권 지사 평전 ‘날개옷을 찾아서’를 집필한 소설가 정혜주(52)씨가 최근 도산기념사업회를 통해 편지 등을 발굴했다. 평양 출신인 권 지사는 우리 공군이 인정하는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다. 2005년 영화 ‘청연’을 통해 박경원이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로 알려졌지만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권 지사는 1925년 중국 운남항공학교를 졸업하며 비행 자격을 취득했지만 박경원은 1927년 일본 제국비행협회에서 3등 비행사 면허증을 받았다. 그동안 박경원은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역사 속 첫 여성 비행사로 권 지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 작가는 2005년 박경원의 묻혀 있던 친일 행적을 끄집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권 지사에 관한 평전 집필을 위해 지난 13년 동안 중국을 3차례 방문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며 “당시 중국에서 항공 학교는 4개였지만 여성 입학생은 권 지사가 처음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추천하고 권 지사가 대일 독립투쟁 의지를 밝혀 입학이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권 지사는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시절인 1917년 평양에서 미국인 아트 스미스의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사의 꿈을 품었다. 17세 소녀가 하늘을 날고 싶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날아가서 조선총독부와 천황궁을 폭파하리라.” 권 지사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만난 도산 선생과 임시정부 군무총장을 지낸 노백린 장군에게 한 말이다. 권 지사는 숭의여학교 시절 항일 비밀 결사대인 ‘송죽회’ 활동을 하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신흥식 목사의 지휘를 받아 평양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듬해에는 임시정부 연락책으로 활동하다 체포 직전 상하이로 밀항했다.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육군 항공대 창설을 구상해 온 터라 권 지사를 조종사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도산 선생은 1923년 12월 권 지사를 중국 운남항공학교 1기생으로 추천하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작가는 “1921년부터 임시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비행기를 살 돈이 없었고, 항공대 창설 계획이 무산됐다”면서 “비록 청사진에 그쳤지만 여성 최초 비행사로 주권을 침탈한 일본과 싸우겠다는 권 지사의 삶은 한국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통을 넘기 절망과 싸우기… 그렇게 인간이 된다

    고통을 넘기 절망과 싸우기… 그렇게 인간이 된다

    인간이라는 직업/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임희근 옮김/문학동네/132쪽/1만원 인간은 정상적이든 비정상의 몸을 갖고 있든 어쩔 수 없이 살아내야만 하는 생명체다. 그래서 삶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고통일 수 있다. 순간마다 부닥치는 난관과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만 하는 존재인 인간. 그 인간이 고통의 순환을 극복하고 살아낼 수 있게 만드는 건 바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일 것이다.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사 직전 기적적으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갖게 된 프랑스의 장애인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앵(40). 17년간 요양시설을 전전했던 그에게 일상의 순간순간은 모두 극한의 고통이고 철인적인 노력의 점철이다. 그 극복의 체험과 번민의 사유가 ‘인간이라는 직업’으로 결집됐다. 그리고 그 사유의 핵심은 이렇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져 간다.” 스위스 프리부르 문과대와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거친 철학자 졸리앵은 여러 저술을 통해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1999년 세상에 낸 첫 저술 ‘약자의 찬가’는 프랑스 몽티용 문학철학상과 아카데미프랑세즈가 수여하는 모타르상을 수상했다. 5년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접한 ‘선’(禪)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예수회 신부인 서명원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를 스승으로 삼아 한국에 건너왔다. 지금은 서울에서 불교와 가톨릭의 수행을 함께하고 있는 그는 ‘인간이라는 직업’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인사말을 겸한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약하다는 게 꼭 중압이나 장애만은 아니며 놀라운 풍부함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삶의 기술이란 즐거운 금욕’이라는 그의 말 그대로 책은 어찌하면 좀 더 낫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 풀이로 다가온다. 우선 “태어나 지금껏 단 하루도 어려움이나 문제에 부딪히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었다”는 졸리앵이 보는 ‘인간이라는 직업’은 몸과 마음으로 치르는 고통에 대한 전투이자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절망과 삶에 대한 희망을 놓아 버리지 않기 위한 전투다. 수많은 차이와 그에 따른 편견 어린 시선과의 싸움이고, 수많은 고통을 가진 동료들만이 아니라 정상인 ‘동업자’들과도 함께 치르는 전투이기도 하다. 내면의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전하는 저자는 “아무리 망가진 몸이라 해도 몸은 신비요, 경이요, 삶의 도구”라고 당당히 말한다. 공동생활에의 적응 과정 자체가 지난한 전투였을 그에게 ‘실존은 투쟁에서 나온다’는 명제는 확고한 믿음이다. 그래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기보다 고통의 감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때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고 가르친다. 보다 행복한 지평을 향해 똑바로 서서 방향을 유지하는 기술을 가지라는 것이다. “아무리 타인의 몸을 탐한다 한들 타인의 몸이 내 것이 될 수 없다.” 결국 누구에게나 자신의 몸은 대상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다. “잘 생각해 보면 인간은 본성상 어떤 정의(定義)에도, 어떤 규범에도 구속될 수 없지 않은가? 개개인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독특함에 있는 것 아닌가?” ‘비교가 아닌 극복이 삶의 과제’라고 거듭 말하는 저자는 이렇게 요구한다. “편견과 환상, 혼란스럽게 하는 감정, 내밀한 상처 등 우리의 내면 여행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털어 버리라.” 그리고 연대가 단절된 삶은 유연성을 잃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니 남을 돌보는 일을 잊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 혁명원로 시대의 종말…시진핑 독주 시대의 시작

    中 혁명원로 시대의 종말…시진핑 독주 시대의 시작

    완리(萬里·99)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영결식 열린 지난 22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두 나와 99년을 살다간 혁명원로의 시신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시 주석이 휘두른 반부패 칼날에 맞아 몰락하는 것을 지켜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도 참석했다. 톈안먼 광장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조기로 게양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19일에는 차오스(喬石·91)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영결식을 추념하는 조기가 걸렸었다. 톈안먼 광장 조기 게양은 국가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 중앙군사위 주석,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사망했을 때만 이뤄지는 특별한 의식이다. 차오스와 완리의 죽음은 중국 공산당 역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젊은 시절 마오쩌둥(毛澤東) 밑에서 공산혁명과 항일전쟁을 수행한 뒤 1980년대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개혁·개방을 지휘한 원로들이 대부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이공대학의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차오스와 완리는 개혁·개방 노선을 설계하고 집행한 마지막 남은 원로였다”면서 “권력투쟁에 나서지 않았고 자식들도 권력과 부를 탐하지 못하게 엄격하게 관리해 인민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오스와 완리만큼 유명하진 않아도 젊은 시절 장정(長征·1934~1935년)에 참여하고 1949년 신중국 건설의 주역이었던 이들이 올해 유난히 많이 사망했다. 바이두 등을 검색한 결과 올해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 안장된 혁명원로들은 8명이나 됐다. 8명 중에는 좌파의 핵심으로 덩샤오핑과 평생 노선 투쟁을 벌인 덩리췬(鄧力群)도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100세로 숨졌다. 혁명원로는 아니지만 공산당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러시아 여성 리사(李莎·101)도 지난 5월 사망했다. 리사는 마오쩌둥에 앞서 초기 중국 공산당 지도자를 지낸 리리싼(李立三)과 국경을 넘은 세기의 사랑을 한 여성이다. 100세 남짓한 원로들이 대부분 숨진 것은 혁명 원로 시대의 종언을 뜻하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개혁·개방의 초석을 다졌던 이들의 사망은 그동안 공산당이 유지했던 좌표가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면서 “훨씬 복잡해진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고 개혁·개방을 심화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좌표가 필요한데, 그 좌표를 그리는 것이 시 주석 등 5세대 지도자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1997년 덩샤오핑이 사망하기 전까지 중국은 사실상 ‘원로정치’ 국가였다. 덩을 포함한 ‘8대 원로’가 후야오방(胡耀邦)과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를 잇따라 실각시키고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 체제의 골간을 짰다. 2007년 보이보(簿一波)의 사망으로 8대 원로가 모두 사라지면서 원로 정치도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올해 차오스·완리 등이 세상을 떠나면서 혁명원로들은 대부분 역사책 속으로 들어갔다. 혁명원로 시대의 종언은 시 주석의 권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혁명원로의 자제 그룹인 태자당 소속이었던 시 주석은 같은 태자당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보이보의 아들·전 중칭시 당서기)를 처벌해 태자당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이끌었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파벌도 링지화 낙마로 무너졌다. 장쩌민 전 주석이 수장인 상하이방도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와 함께 몰락했다. 기존 파벌의 붕괴와 원로그룹의 퇴장으로 ‘시진핑 파벌’만 남은 셈이다. 후싱더우 교수는 “시 주석이 차오스와 완리의 만류에도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처벌했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권력이 강화되는 만큼 역사적인 책임도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세월호 특조위 조대환 부위원장 사표 수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대환 부위원장이 자신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새누리당 추천을 받아 특조위에 참여한 조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특조위 해체와 이석태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결근투쟁’을 벌여 왔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특조위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3일자로 저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이어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곳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후임 인선을 어떻게 할지 국회에서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혁 방안으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재가동을 언급하면서 지난 4월 결렬된 노사정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까지 운영된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는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 위원과 공익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노사정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김 전 위원장은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지만, 석 달이 넘도록 수리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재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김 전 위원장은 사퇴 이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언론 등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 노사정위 재개는 대화 당사자인 한국노총의 복귀 없이는 불가능하고 국회 내 사회적합의기구에도 한국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해 다시 대타협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논의에서 주장했던 5대 수용불가 사안에 대한 철회 없이는 노사정위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 등이다. 특히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뒤로 미루거나 아예 빼지 않는 이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에는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국노총이 주장한 5대 수용불가 사안 가운데 임금피크제 의무화,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이 이미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저성과자 등에 대해 사용자가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안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정부의 노동개혁 방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요건 완화 등은 비정규직 확대, 임금 삭감, 일방적 노동조건 저하 변경, 손쉬운 해고 등 반노동정책”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일반해고,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등을 전면 폐기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노동개혁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끝까지 반노동정책을 강행 추진한다면 즉각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혁에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런던 베이커가의 셜록 홈스 집, 카자흐 대통령 일가 소유?

    런던 베이커가의 셜록 홈스 집, 카자흐 대통령 일가 소유?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인 셜록의 집 주소 '영국 런던 베이커가(街) 221B'. 셜록 홈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곳이다. 가상의 주소였으나 지금은 셜록 홈스 박물관으로 꾸며져 전세계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이 곳의 실제 소유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영국의 반부패 NGO 글로벌 위트니스는 최근 이 베이커가 221B 건물이 얼마전 사망한 카자흐스탄 사업가 라하트 알리예프 일가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이 건물 외에 하이드파크 인근 부동산 2건과 햄스테드의 저택 등 총 1억4700만 파운드(약 2,64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와 알리예프 간에 여러 연결고리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알리예프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사위로, 주오스트리아 카자흐 대사로 재임할 당시 자국 금융인 2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수사를 받다가 지난 2월 오스트리아 교도소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베이커가 건물은 4개의 서로 다른 영국 회사 소유로 등록돼 있는데, 이들 회사의 이사들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알리예프와 연결돼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관련 부동산 회사와 알리예프 유족 변호사는 "알리예프가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위트니스측은 "베이커가 221B처럼 유명한 주소가 카자흐 대통령 일가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것이 한 가지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부동산 시장이 실소유주를 복잡하게 감출 수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으로 인해 부패 행위를 숨기는 데나 돈 세탁 과정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영국의 반부패 투쟁을 주요 7개국(G7) 핵심 정치 의제로 삼으려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목표가 이러한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으로 퇴색될 수 있다"며 베이커가 건물 소유권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폴란드 전쟁 실화 블록버스터 ‘바르샤바 1944’ 티저 예고편

    폴란드 전쟁 실화 블록버스터 ‘바르샤바 1944’ 티저 예고편

    폴란드 영화 ‘바르샤바 1944’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바르샤바 1944’는 나치 독일치하 당시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1944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을 꿈꾸며 폴란드군과 시민들이 일으킨 저항운동)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삶을 갈구하는 이들의 용기와 희생, 청춘과 사랑을 그린 전쟁 실화 작품으로, 8년간의 제작기간과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폴란드 영화사상 최대 스케일을 자랑한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독일군에게 “오늘이 제 생일이에요”라고 다가간 갓 스무 살 소년이 무자비하게 사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기도 전, 깊게 울려 퍼지는 총성과 함께 독일로부터 해방을 갈구하는 폴란드군과 시민들의 무장 투쟁 장면이 펼쳐지며, 1944년 8월 일어난 바르샤바 봉기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오는 8월 13일 개봉. 상영시간 127분. 사진 영상=루믹스 미디어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화정 차승원, 이연희 살리고 왕좌 떠났다 ‘인조반정 성공..’

    화정 차승원, 이연희 살리고 왕좌 떠났다 ‘인조반정 성공..’

    지난 20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차승원 분)의 하야와 능양군(김재원 분)이 인조반정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광해(차승원 분)는 역모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직감해 궁을 떠났다. 광해는 능양군으로부터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고자 했다. 광해는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겨내는 왕이었지. 이 나라와 이 나라를 위한 내 사람을 지켜낼 거야. 나는 왕이니까”라며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해는 강인우(한주완 분)에게 정명(이연희 분)이 납치된 위치를 찾아낸 후 정명과 홍주원(서강준 분)을 지키라고 말했다. 결국 광해는 정명공주와 주원 그리고 화기도감 사람들까지 구해냈고, 능양군은 광해의 반격이 없는 텅 빈 궁궐에 사병들을 이끌고 입성하여 피로 얼룩진 왕좌에 안착했다. 그러나 광해는 정명공주에게 “공주, 잊지 말거라 바로 이곳에 나의 사람들은 남을 것이니 바로 그들이 불의한 자들에 맞서 끝내는 이길 것이니 이것이 내가 마지막 할 일이로구나”라며 “승리하거라, 정명아. 반드시 너는 그들과 함께”라며 향후 인조의 시대를 투쟁해 나갈 것을 부탁해 인조의 시대에 정명의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화정 차승원, 이연희 구하고 왕좌에서 내려와… ‘광해군 가고 인조 온다’ 시청률은?

    화정 차승원, 이연희 구하고 왕좌에서 내려와… ‘광해군 가고 인조 온다’ 시청률은?

    화정 차승원, 이연희 구하고 왕좌에서 내려와… ‘광해군 가고 인조 온다’ 시청률은? ‘화정 이연희 차승원’ ‘화정’ 차승원이 이연희를 구하고 스스로 왕좌에서 내려왔다. 지난 20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차승원 분)의 하야와 능양군(김재원 분)이 인조반정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광해(차승원 분)는 역모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직감해 궁을 떠났다. 그 시각 능양군은 ‘관형향배’(형세를 보아 유리하게 행동하라)의 밀서를 손에 쥔 후 “이제 경들의 선택은 무엇이오. 이런 명백한 주상의 허물을 앞에 두고 자신의 안위만 찾을 것이오? 아니면 나와 함께 이 나라 조선을 바로 세울 것이오?”라며 인조반정의 시작을 알렸다. 김자점은 인목(신은정 분)에게 정명 공주의 목숨을 빌미로 능양군이 반정에 성공하면 바로 왕으로 제가하라고 협박하는 한편 능양군에게는 광해뿐만 아니라 그 싹까지 다 잘라내라고 충고했다. 이에 능양군은 “아무렴 공주를 다 써먹고 나면 그 계집을 필두로 다 잘라내야지요”라며 향후 끔찍한 피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광해는 능양군으로부터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고자 했다. 광해는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겨내는 왕이었지. 이 나라와 이 나라를 위한 내 사람을 지켜낼 거야. 나는 왕이니까”라며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해는 강인우(한주완 분)에게 정명(이연희 분)이 납치된 위치를 찾아낸 후 정명과 홍주원(서강준 분)을 지키라고 말했다. 결국 광해는 정명공주와 주원 그리고 화기도감 사람들까지 구해냈고, 능양군은 광해의 반격이 없는 텅 빈 궁궐에 사병들을 이끌고 입성하여 피로 얼룩진 왕좌에 안착했다. 그러나 광해는 정명공주에게 “공주, 잊지 말거라 바로 이곳에 나의 사람들은 남을 것이니 바로 그들이 불의한 자들에 맞서 끝내는 이길 것이니 이것이 내가 마지막 할 일이로구나”라며 “승리하거라, 정명아. 반드시 너는 그들과 함께”라며 향후 인조의 시대를 투쟁해 나갈 것을 부탁해 인조의 시대에 정명의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화정’ 시청률은 9.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9.8%) 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화정’과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너를 기억해’는 4.9%를, SBS ‘상류사회’는 9.5%를 기록해 ‘화정’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화정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블로그] 사학 개혁, 이번엔 좀 잘될 수 있을까요

    교육부가 지난 9일 사립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원징계위원회에 반드시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포함시키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사학재단이 비위 교원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사립학교가 전국 교육청의 감사에 따른 징계 요구를 그대로 이행한 비율은 36.5%에 그쳤고 징계를 경감해 준 경우는 62.8%에 달했습니다. 사학재단은 교육청은 물론이고 교육부의 말도 잘 안 듣습니다. 상지학원은 교육부가 감사 결과 해임하라고 했던 김문기 총장을 ‘이사진 해임’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뒤에야 마지못해 해임했습니다. 동구학원은 파면했다가 교육부의 취소 결정을 받아 복직한 안종훈 교사를 다시 파면했습니다. 교단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나 교수들에 대해 징계 대신 사표 처리함으로써 퇴직금을 챙겨 가게 도와주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가 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징계의 공정성, 타당성을 높이고 성범죄 등 각종 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학 징계위에 외부 위원을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2005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사학 개혁의 일환으로 교사(교수)회가 인사위원과 징계위원의 3분의1 이상을 추천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 같은 사학 개혁에 대해 “대학의 자율성을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촛불집회 등 장외투쟁까지 벌이면서 막아 냈습니다. 당시 국회 교육위원장은 황우여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습니다. 2007년에는 교육부에서 징계위에 외부 인사 3분의1 이상을 위촉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역시 사학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10년 전 사학의 편에 섰던 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 마당에 교육부가 다시 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그 정도로 비리 사학의 행태가 심각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사학들은 “학교법인의 인사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며 과거에도 그랬듯 격하게 아우성을 칩니다. 이번에는 사학 개혁이 좀 잘될 수 있을까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모든 공장, 기업소가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이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 배워 자기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100% 국산화하는 것이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3월 31일자에서 “수입병이 초래하는 엄중한 해독적 후과는 사회주의자립경제의 명맥을 끊어 버릴 뿐 아니라 사람들을 사상정신적으로 병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사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취약한 소비재 산업과 심각한 외화 유출을 우려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부쩍 자립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에도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 90%에 달해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76억 1100만 달러로 2013년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1억 6400만 달러, 수입은 44억 46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는 68억 6400만 달러(수출 28억 4100만 달러, 수입 40억 2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90.1%를 점유한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은 북한 전체 수출의 89.8%, 수입의 9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 65억 4700만 달러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은 2.5% 줄어들었고 수입은 10.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13년 89.1%에서 지난해 90.1%로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무연탄, 갈탄 등 광물성 연료(석탄)가 11억 7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7.3%인 11억 4600만 달러가 중국으로 수출된 액수다. 광물성 연료는 북한 대중국 수출의 40.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北 의류 제품 中 수출 급증… 효자 상품으로 북한 수출품 가운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의류 제품으로 6억 4200만 달러(전체 수출의 20.3%)에 달했다. 이 가운데 96.9%인 6억 22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이다. 지난해 북한의 전체 의류 수출액 6억 4200만 달러는 2013년 5억 1800만 달러에 비해 23.7% 증가한 것으로 의류 제품이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지난해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를 포함한 광물유(석유)로 전체 수입액의 16.8%인 7억 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2.5%인 6억 9100만 달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이 밖에 전기기기, 음향, 영상설비 수입이 2013년에 비해 54.8%나 늘어난 4억 25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98.8%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에 광물자원을 싼값에 판매하고 중국으로부터 원유, 생필품 등을 구입해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 이후 북한의 대외무역은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과 일본의 교역이 중단됐고,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5·24 대북 제재 조치 때문에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마저 중단되자 북·중 교역이 북한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북·중 경협이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측 요인이 컸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광물자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력발전소가 주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 석탄 수요는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인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광물자원을 그대로 팔기보다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 팔고 싶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북한 정권 입장에서도 당장 외화가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北 기술 수준·낙후된 인프라 경제 발전에 한계 북한에서는 석탄이 가장 높은 수출 경쟁력을 가진 품목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 기업이 북한 광산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광산 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고 진입로와 같은 기본 시설이 미흡한 데다 전력과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하다. 따라서 중국의 대북 광물자원 투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쉬운 북·중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중국의 북한 노동력 수입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옌볜 지역은 약 2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 중국과 합의한 출국 시 허가 시한을 10일에서 2012년부터 2~3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6만 8000여명 수준이던 북한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23만 7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2013년 2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관광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4월 이를 다시 허락했다. 북한의 중국 경제 의존도는 교통수단에서도 두드러진다. 2000년대 중반까지 북한은 주로 일본에서 자동차를 수입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북한 제재로 북·일 교역이 중단되자 주요 자동차 수입원이 중국으로 바뀌었다. 유엔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2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불과 254대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1만 1187대로 늘었다. 최근 휴대전화의 빠른 보급도 북한 경제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집트의 통신 회사 오라스콤과 합작한 고려링크가 2008년부터 북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지만 휴대전화 단말기는 중국산이 대세여서 2010년부터 누적 수입 대수는 3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제 휴대전화는 특히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유용한 통신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북한의 취약한 대외무역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북한의 광물성 연료 수출액 11억 4600만 달러는 2013년보다 17.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이 전반적인 공해 산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연탄은 2012년대 가격이 월평균 t당 82.4달러에서 지난해 73.6달러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도 한몫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당분간 대중 무역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북한이 대외 경제 관계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며 현재로선 대외 경제 관계가 중국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로선 지하자원 개발권까지 통째로 중국에 넘기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3년 3월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러시아, 인도, 이란 등과 대외무역을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정 투입 결정이 쉽게 이뤄지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의 경제 규모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이끌기에 한계가 있어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中 의존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 또한 김정은 정권의 경제 발전 방향이 생산성을 제고하기보다 마식령스키장 개설, 라선지역 관광 등 외화벌이 위주로 가고 있어 구조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전 북한 무역에서 차지하는 남북한의 교역량이 30%에 달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남북 경협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길이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경공업 등 기술을 축적하려면 결국 남북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엘리엇 “실망스럽다”… 추가 소송 예고

    “수많은 독립 주주들의 희망에도 합병안이 승인돼 실망스럽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저지에 실패한 뒤 이같이 밝히고 추가 소송 제기 등 장외 투쟁을 이어 갈 것을 예고했다. 업계는 엘리엇이 ‘합병 무효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불공정한 합병 비율은 합병 무효 소송의 원인이 되고 소가 제기되면 합병 무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의결권委 안 거친 국민연금 제소 가능성 이번 합병에 변수로 작용한 국민연금 등 ‘제3자’로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엘리엇은 최근 국민연금이 의결권전문위원회를 열지 않은 사실을 문제 삼고 합병에 찬성하면 소송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국민연금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ISD 제기 힘들어… 사외이사 요구설도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 법적 분쟁을 국외로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엘리엇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책임자는 최근 국내의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ISD 제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소액주주나 다른 기관과 연대해 합병 법인에 엘리엇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넣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과거 행동주의 펀드의 사례를 살펴보면 사외이사를 한 명이라도 진입시켜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일이 많았다. 다만 현재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7.12%)은 1대0.35의 합병 비율에 따라 합병 법인에서는 2.03%로 낮아져 경영에 참여해 실질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앙금 걷어낸 黨·靑, 희망의 정치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청와대와 정부, 당이 하나 돼 개혁 과제의 실천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 등으로 두텁게 쌓였던 당·청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40분간의 회동은 덕담과 웃음이 그치지 않는 등 화기애애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여당과 청와대는 사실상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삐걱대기만 했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 및 거부권 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 국면에서 양측은 얼굴을 붉히며 상대를 힐난하기 바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설상가상 그리스 위기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여당과 청와대는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나뉘어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절망의 정치’를 보여 줬다.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회동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들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계기로 마련됐다. 이른바 ‘김무성 2기’ 지도부와 박 대통령 간의 상견례 형식을 빌려 당·청 관계 복원의 모양새를 만든 셈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당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김 대표를 20분 가까이 독대해 당 운영 및 정국 현안 등을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추론해 보건대 긴밀한 당·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당부,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 등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날 회동은 양측에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회의도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은 하나”라고 강조했고, 김 대표는 “정부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라고 화답했다. 언제 앙금이 있었냐는 듯 당·정·청 삼두마차의 일사불란한 전진에 방점이 찍혔다. 당·청 간에 국정 엔진 재가동 컨센서스가 모아진 만큼 향후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실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경제활성화 법안의 7월 국회 처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뭄 및 메르스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전력하겠다는 뜻일 게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검토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건의도 받아들였다. 집권 후반기 국민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활성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 여당과 청와대의 심각한 불화는 집권 세력으로 뽑아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이견은 조정할 수 있지만 불화는 앙금을 남겨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이번 당·청 갈등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여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회동을 통해 확실하게 앙금을 거둔 만큼 당·청은 이제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야만 한다. 국민들은 ‘절망의 정치’에는 절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 어셈블리 시청률 5.2%, 송윤아-정재영 열연 불구 최하위..대체 무슨내용?

    어셈블리 시청률 5.2%, 송윤아-정재영 열연 불구 최하위..대체 무슨내용?

    어셈블리 시청률 5.2%, 송윤아-정재영 열연 불구 동시간대 최하위 ‘어셈블리 시청률 5.2%’ 새 드라마 ‘어셈블리’가 시청률 5.2%로 출발했다. KBS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최윤석, 제작 KBS미디어)가 시청률 5.2%로 출발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방송된 ‘어셈블리’는 5.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셈블리 시청률 5.2%는 전작 ‘복면검사’ 마지막회 시청률 6.9%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KBS, MBC, SBS) 수목극 중 가장 낮다. ‘어셈블리’와 동시간대 방송된 SBS ‘가면’은 11.3%, MBC ‘밤을 걷는 선비’는 7.7%를 기록했다. ‘가면’은 직전 방송분 시청률보다 0.2% 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한편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휴먼 정치 드라마다. 용감하고 단순하며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진상필이 진심어린 국회의원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셈블리’ 첫 방송에서는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 진상필(정재영 분)이 복직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국회를 배경으로 최인경(송윤아 분), 백도현(장현성 분)의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정치를 둘러싸고 한 차례 갈등과 대립을 예고하며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어셈블리 시청률 5.2%, 가면 넘기 힘들 듯”, “어셈블리 시청률 5.2%, 송윤아 정재영 안방 컴백에도 효과 없네”, “어셈블리 시청률 5.2%, ‘정도전’ 제작진이라는데”, “어셈블리 시청률 5.2%, 앞으로 올라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어셈블리’ 캡처(어셈블리 시청률 5.2%)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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