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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반 몇 시에 끝나요?”… 어린이집 혼란 우려

    정부 지침도 없이 “제대로 할 것”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환영” 우여곡절 끝에 맞춤형 보육이 1일부터 시행되지만 당분간은 보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몇 시에 데리고 와야 하는지, 맞춤반 아이들이 하원한 후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종일반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는지 부모들은 걱정이 크지만 정부는 일선 어린이집에 맞춤형 보육 가이드라인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맞춤형 보육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몇 시에 통원 버스를 운영하고 간식은 언제 줘라, 프로그램은 이렇게 운영하라 등 세부적인 지침은 주지 않고 어린이집 운영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시행 첫날부터라도 각 시·도 행정기관을 통해 어린이집이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 기준이 기존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에서 ‘36개월 미만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로 바뀌면서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의 대이동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대상인 0~2세 75만명 가운데 3% 정도가 종일반으로 재편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는 전산 작업을 서둘러 다자녀 가구 대상자를 파악하고 확인 작업을 거쳐 적어도 오는 3일까지는 자격 변동으로 새로 종일반 이용 대상이 된 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를 받은 부모는 따로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 옮겨 가면 된다. 종일반은 12시간 운영한다. 맞춤반 이용자는 하루 6시간 보육을 받고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 보육바우처를 사용해 월 15시간까지 추가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30분 단위로 긴급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긴급 바우처를 쓰기 전 어린이집에 ‘오늘은 30분 늦게 아이를 데려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어린이집이 이를 전산에 입력한다. 맞춤형 보육이 시행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어린이집 단체의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 정부는 맞춤반 보육료 중 부모보육료만 종일반 보육료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고, 기본보육료는 종일반과 동일하게 주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맞춤반 기본보육료가 종일반과 같은 수준인 2015년 대비 6% 인상돼 어린이집 보육료 수입은 지난해보다 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인상한 보육료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보육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여전히 맞춤형 보육에 반대하며 또 임시업무정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다. 정 장관은 “집단행동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공립·공공형·직장 어린이집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충해 이용 아동 비율을 현재 28%에서 2025년 4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로렐

    [지금, 이 영화] 로렐

    ‘로렐’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2006년 2월 미국 뉴저지주 경찰 로렐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은 연인 스테이시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는 고통의 크기는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로렐은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을 것이다. 스테이시가 배우자 자격으로 자기 연금을 수령해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집에 계속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것을 위해 죽기 얼마 전까지 로렐은 뉴저지 오션카운티 의회와 싸웠다. 처음에 의회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테이시는 로렐의 법적 동거인이었지만, 두 사람이 부부로 인정받지 못했던 탓이다. 의회는 이성 커플이 누리는 권리를 동성 커플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로렐 혼자 의회에 맞선 것은 아니다. 그녀를 도운 사람이 적지 않았다. 경찰 동료 데인, 스스로를 유대인 중산층 게이라고 소개하는 인권 운동가 스티븐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들이 시위에 앞장서지 않았다면 의회는 원래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암이 온몸에 퍼진 로렐에게는 투병이 곧 투쟁이었다. 의회가 태도를 바꾸기 전에 자신이 사망하면 이제까지 해 온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한다. 그녀는 악착같이 항암 치료를 받았다. 한데 트레이시는 좀 난감한 입장이지 않았을까. 로렐이 그녀에게 연금을 남겨 주려던 까닭은 세상에 혼자 남을 정인이 걱정돼서다. 하지만 이것을 아주 나쁘게 보면 어떨까. 가난한 자동차 정비공 트레이시가 유능한 경찰로 승승장구하던 로렐의 유족 연금을 갖기 위해 저러는 것이라고 손가락질받을 수도 있다. 열아홉 살이나 어린 여자가 애인의 돈을 노린 것이라는 세간의 비난이 나오지 않았을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낮에는 직장에서 병원비를 벌고, 밤에는 로렐의 투병을 돕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래 있고 싶다는 마음이 시킨 행동이다. 연금 따위야 어찌 됐든 로렐과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트레이시는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그녀가 의회 설득 연설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추측은 이렇다. 로렐이 자신에게 주려는 연금이 단순한 돈이 아님을 트레이시가 깨달았다고 말이다. 연금은 20여년간 경찰로 근무한 로렐의 역사가 축적된 산물이다. 다시 말하면 연금은 지금 당장 필요하고, 앞으로도 가장 필요할 ‘로렐(과)의 시간’을 담은 대리물의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은 소중한 로렐의 유산을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트레이시는 생각한 것 같다. 마침내 의회는 연금 양도를 승인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미국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런데 한국은? 동성 결혼 합법화는커녕 동성 동거인 제도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 수많은 ‘로렐(들)’의 문제 제기와 그를 향한 여러 지지와 응원이 그곳으로 가는 기간을 단축할 것이다. 거기에 오늘보다 더 나은 사회가 있다. 7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박지원 원내대표 “김수민·박선숙에 자진탈당도 권유”

    박지원 원내대표 “김수민·박선숙에 자진탈당도 권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에게 자진 탈당도 권유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진 탈당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의사도 전달해 봤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중을 떴지만(물었지만) 그분들은 왜 자기가 결백한데, 문제가 없는데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되고 또 만약 기소가 되면 법정 투쟁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대표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은 지금 현재 생각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당을 추스리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또 당의 근간을 만들어 놓는 것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친박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반대”… 비대위 의결에 반기

    홍문종 全大 출마·유승민 불출마 최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현행 ‘집단 지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8·9 전당대회를 준비 중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한 것을 의원총회 등을 통해 뒤집겠다는 의미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홍문종, 정우택, 유기준, 한선교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전당대회 규칙과 최 의원의 출마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 자리엔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제왕적 총재의 폐해를 막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적 투쟁을 벌인 끝에 얻어낸 집단 지도체제를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릴 순 없다”면서 “당 대표에게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의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체제 전환 문제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홍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혔고, 최 의원은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유 의원은 정병국 의원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즈 in 비즈] 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집니다

    [비즈 in 비즈] 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집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오늘(28일) 오후 단체로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비행정복과 비행정모로 깔맞춤한 채 ‘비행기’ 대신 ‘버스’를 함께 타고 서소문사옥 앞에 모이기로 한 것입니다. 서소문사옥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습니다. 조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집회를 열면 사측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합니다. 조종사노동조합은 ‘(임금 구조)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세무조사 청원 및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 재산 빼돌리기 의혹 조사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어쩌다 이 같은 파국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흠집 내기에 사측이 파면, 강등 등 징계로 대응하자 노조는 전례 없는 세무조사 청원 카드까지 들고나왔습니다. 지난 23일 우편 접수도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세무조사 청원을 방해한다”며 우편으로 청원서를 보내 달라고 한 것입니다. 가족들의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조종사 새노조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양대 노조 상호 간의 충분한 협의와 연구, 공동 준비 없이 각 노조가 자체적으로 행하는 투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같이할 어떠한 명분도 의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올 초 파업 찬반투표에서 ‘한 배’를 탔던 새노조가 조종사노조에 대해 결별을 선언한 셈입니다. 노노(努努)투쟁 양상으로도 비쳐집니다. 조종사 세계에서는 “칵핏(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편 가르기에 나서면 위기 시 대응 능력이 떨어지면서 승객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조종사노조는 투쟁을 하면서도 승객 안전만큼은 최우선 순위로 뒀습니다. 지난 3월 청주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를 막은 곽주홍 기장, 지난달 하네다공항 엔진 화재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을 무사히 대피시킨 김동욱 기장 모두 조종사노조 소속입니다. 곽 기장은 ‘웰던상’을 받았고, 김 기장은 ‘칼맨상’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각각 안전 운항과 관련된 최고의 상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국내 1위 항공사의 ‘캡틴’답게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비행에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가 탈세를 했다면 국세청이 조사할 바입니다.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관입니다. 각자 본업에 집중할 때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예산 확보는 끈질긴 투쟁… 생생한 밀당 노하우 배웠죠”

    “예산 확보는 끈질긴 투쟁… 생생한 밀당 노하우 배웠죠”

    “중앙정부의 재정 집행과 예산 공모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할 노하우를 알게 됐다.” 서울신문 지방자치연구소와 나라살림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제2회 지방재정포럼:경기·인천지역’이 막을 내린 지난 2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상공회의소에 모인 자치단체 예산 담당 공무원들은 입을 모아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부 내용을 몰라 놓쳤던 예산 재구조화와 지출 관리, 국비사업 확보 등의 방안을 생생한 강의를 통해 확인했다는 평가다. 김정인(43) 수원시 자금담당 주무관은 “민간 위탁을 비롯한 민간이전비용을 관리하고 수의계약 증가 등을 점검해 계약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예산 지원뿐 아니라 정산 분야까지 세세히 알려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강권하는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해 실제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얘기를 속이 시원하게 풀어놔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옥(46) 양평군청 기획예산담당 주무관도 “중앙예산 공모사업 과정에서 국회는 시·군 담당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분야”라며 “예산 확보는 중앙정부와의 끈질긴 투쟁의 과정이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경기·인천 공무원들은 특히 공모예산을 확보하고자 밀고 당기는 과정의 중요성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모사업 평가에서 심사위원단의 현장 방문이 제일 중요하고 자치단체와 주민 등 관계자들이 적극적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 등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자체별 예산 낭비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는 강의도 이목을 끌었다. 권예자(47) 파주시 예산팀장은 “서울시 문서 공개 시스템 등 행정 정보공개가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공무원들이 개인정보 무단 유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 실질적 정보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3~24일 이틀간 열린 포럼은 지자체 특성에 맞는 중앙정부 공모사업 유치 등 어려운 지방재정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과 이진한 알권리연구소장, 배성기 민간위탁연구소장 등이 강사로 나서 지방재정의 현황 등을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기권 노동부 장관, 조선업 노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주문

    이기권 노동부 장관, 조선업 노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주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와 채권단 등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에 구조조정 수용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차례로 방문해 노사 및 협력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원청업체의 고임금 체계 개선 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는 30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앞두고 노사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등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장관은 “조선산업은 종사자가 23만명에 이르는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이었으나 세계 경제의 구조적 침체와 조선업 공급과잉으로 일감이 급격히 줄어 고용이 불안해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적으로 구조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도 금융·세제 지원과 대체 일자리 발굴, 재취업을 위한 종합적 고용안정 대책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채산성 있는 선박을 수주하는 게 중요하며 그러려면 노사가 똘똘 뭉치고 협력해 국민과 해외 선주, 정부 등에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과거 쌍용자동차나 한진중공업 사례 등에서 보듯이 노조의 투쟁은 고용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협력하는 게 경쟁력을 회복해 재고용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채권단이 사람을 자르고 임금을 줄이며 시설을 축소하는 지나친 구조조정을 강요해 산업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장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도록 노사에 맡겨주고 정부는 자금회전 등을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간담회 직후 성명서를 내고 “조선업 파국을 막는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대화 의지에 달렸다”며 “대화에 참여해 바람직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노동부가 중심이 돼 노조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조선산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성립 사장은 “조선업계 ‘수주절벽’ 극복과 내·외부적 구조개혁을 위해 노사 협력이 중요하다”며 “일감감소와 고용불안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정부와 채권단 등에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다”며 “노동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장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건의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산업 호황기에 무리하게 수주를 하는 바람에 비싼 수업료를 물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협력사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영보 대우협력사 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자치단체 등이 협력업체 지원 대책을 하루빨리 추진해 아사 직전에 있는 협력업체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수복 삼성협력사 협의회 회장은 “바다가 없어지지 않는 한 배는 만들 수밖에 없다“며 “구조조정 강도가 너무 센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오는 30일 고용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법률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심의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사 노조가 파업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파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그럴 상황이 아니며 노사가 협력해 구조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해 파업 조선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이 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조선업 인력 구조조정의 정점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금이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조선 노사간담회를 마친 뒤 작업현장을 돌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어린이집·전업주부 설득 못 시킨 ‘맞춤형 보육’

    정부가 새달 1일부터 시행하려는 맞춤형 보육 제도가 갈등의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제도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0~2세 영아를 종일반과 맞춤반으로 나눠 정부가 차등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맞벌이나 다자녀 가정은 하루 12시간의 종일반, 전업주부는 6시간의 맞춤반을 이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원금에 차등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맞춤반이 종일반보다 20% 적어진다. 당장 수입 감소가 걱정되는 어린이집들로서는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어제 오늘 일부 어린이집들은 부분 휴원이나 연차 투쟁에 들어갔다. 다행히 보육대란은 없었으나 맞벌이 부모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에 서 있다. 정부 안에 맞서는 어린이집들이 언제 집단 휴원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첫 단추 하나를 잘못 끼우면 줄줄이 낭패를 보게 된다. 이번 일이 그렇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시비는 정치권의 퍼주기 복지가 일찍이 예고한 결말이다. 정부와 교육청이 예산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기존의 보육대란과 논란의 본질이 조금도 다를 게 없다. 맞춤형 보육 카드는 여러 말 필요 없이 예산절감 차원에서 나왔다. 수정된 정책을 놓고 여야가 강행하라, 연기하라 드잡이하는 꼴에 염증이 난다. 표심 잡기에 눈먼 여야가 예산 형편은 따지지 않고 한목소리로 밀어붙였던 것이 무차별 무상보육이다. 무상보육에 쏟아붓는 예산이 연간 10조원이 넘는다. 그러고도 출산율을 개선하지도, 엄마들의 박수를 받지도 못했다. 잔치판을 벌였는데 정작 잔칫상을 잘 받았다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정책 취지를 제대로 살렸더라면 가장 큰 혜택을 체감했어야 할 맞벌이들은 외려 고충만 컸다. 전업주부들이 오후 일찍 아이를 데려가는 통에 정작 맞벌이 엄마들은 늦게까지 남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눈칫밥을 먹을까봐 전전긍긍했다. 얼마나 엉성하고 한심한 정책이었는지 보건복지부만 모르고 있었다. 지속 가능한 복지정책이 되려면 이제라도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작업은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느닷없이 바꾼 정책을 밀어붙이기로 일관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제2 보육대란을 예감하는 국민의 피로감이 벌써 꼭대기까지 차 있다. 실패한 정책의 책임을 부모들에게 덤터기 씌워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궤도를 수정한 정책일수록 정책 수요자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앞서야 한다.
  • 신안군·노조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공무원 아닌 기간제 근로자” 반발

    지난 20일 친구의 10대 딸을 2년간 성폭행해 구속된 정모(39)씨가 신안군청 공무원이란 일부 언론보도에 신안군과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신안군 한 복지회관 내 목욕장 관리인으로 일하는 정씨가 2014년 10월 목포시내 한 모텔에서 당시 여중 2학년이던 친구 딸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 관련, 종편방송 등 언론에서 정씨를 ‘신안군청 소속 공무원’, ‘계약직 공무원’ 등으로 표현했다. 이에 신안군청과 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씨는 국가지방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은 기간제 근로자로 신안군 섬지역 면사무소에서 한시적으로 복지회관 목욕탕 청소를 담당하는 단순노무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씨는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약 체결해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로 공무원이 아니다”는 것. 노조는 “정정보도와 뉴스를 검색 및 열람할 수 없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대응과 합법적인 투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근무하는 섬 지역 공무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공무원은 물론 기간제 근로자라도 앞으로 교육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 은성PSD 노조, 시민 안전 위해 파업 철회

    [서울포토] 은성PSD 노조, 시민 안전 위해 파업 철회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정비를 담당하는 은성PSD 노동조합이 22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앞에서 파업 철회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까지 31일간 전원고용승계와 2인1조 근무를 위한 인원확충 등을 요구하며 시위 투쟁을 진행했다. 지난 17일 파업투쟁을 선언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지하철 정시 운행을 위해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어린이집 23일부터 집단 휴원 강행 방침···보육 혼란 우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발해 내일부터 집단 휴원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보육 현장에 혼란이 우려된다. 한민련은 어린이집 회원 1만 4000여곳을 보유한 단체로, 1만곳 이상이 집단 휴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회장은 21일 “계획대로 23, 24일에 휴원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미 학부모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안내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장진환 회장은 “최근 15년여 동안 어린이집들이 이렇게 단단히 뭉친 적이 없었다”며 “이번 ‘휴원 투쟁’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 의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원장의 임의대로 폐쇄하거나 운영을 정지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기면 운영 정지, 시설 폐쇄 등의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단체 행동시에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 휴원에 참여하는 어린이집들은 행정조치를 피하고자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는 대신 각 어린이집의 가동률을 10∼20%로 최소화할 방침이다. 나머지 80∼90% 아동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에게 가정 보육을 하도록 양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단축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 한민련의 계획이다. 다른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역시 이미 학부모들에게 23∼24일 집단으로 휴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단체의 임원들은 15일부터 부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옥심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린이집들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가 맞춤형보육 제도를 수정하는지 지켜보고 휴원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회원 2만 6000여곳을 거느린 국내 최대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은 23∼24일 집단 휴원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단체는 학부모들의 맞춤형보육 종일반 신청이 끝나는 24일이 지나고도 정부가 이 정책의 개선안을 내놓지 않는 경우, 별도로 집단 휴원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보육은 0~2세반(만 48개월 이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최대 6시간에 필요할 경우 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 추가 이용이 가능한 ‘맞춤반’으로 이원화하고, 전업주부 등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 수요가 없는 경우를 맞춤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어린이집들은 이 제도 탓에 수익이 줄어 운영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20대 총선과 지방자치 과제’ 기획좌담... ‘입법과 정책’ 발간

    서울특별시의회(박래학 의장)는 ‘20대 총선과 지방자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기획좌담회를 열고 서울특별시의회가 발행하는 「입법&정책」 제14호에 게재했다. 지난 6월 3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7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기획좌담회에서는 행정, 정치, 언론, 시민단체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여 20대 총선 이후에 풀어나가야 할 지방자치 과제에 대한 해법과 전망을 논의하였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지방자치 관련 정당별 20대 총선 공약에 대한 평가, ▲정당별 지방분권 실현전략, ▲20대 국회에 진출한 지방자치 전문가의 비중 및 활동 전망, ▲20대 국회의 지방자치 관련 단기 및 중장기 과제, ▲국회에서의 지방자치단체 의견개진 및 반영 방안,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전환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좌담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방자치의 인식전환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며 제20대 국회의 역할을 기대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강원택 교수(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지방분권과 관련하여 “지방행정 경험을 중시하는 구조로의 변화, ’87년 체제 극복 논의, 통일 담론의 확산 흐름이 내년 대선을 통해 구체적인 아젠다로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찬동 교수(충남대학교 자치행정학과)는 “국민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분권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의 구조로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계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오일만 논설위원(서울신문)도 기존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방분권이 주민과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토론자로 참석한 손희준 위원장(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은 지방자치과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방의원 선거 분리 실시’를, 송정복 선임연구원(희망제작소)은 ‘사무구분 사전 검토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임현 교수(고려대학교 행정학과)는 사무배분을 넘어서는 ‘책임배분 협의 시스템’ 마련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박래학 의장(서울특별시의회)은 지난 6월 16일 정부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발해 단식투쟁을 벌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중앙정부로부터 상당한 부분이 규제를 받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며, “광역의회도 올바른 지방분권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입법&정책 제14호에서는 기획좌담 이외에도 지방자치논단, 교육자치논단, 판례평석 및 해외사례를 담아 지방의회 전문 학술지로서 지방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제공되는 입법·정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신공항 발표 임박] 부산 민심, “부산 표 없이 정권 잡을 수 있는교”

    [ 신공항 발표 임박] 부산 민심, “부산 표 없이 정권 잡을 수 있는교”

    “만약 가덕 신공항이 (후보지)로 선정 안되면 대선에서 표로 심판할낍니더.”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21일 오전 부산에는 태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정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과연 신공항후보지로 어디가 될지 용역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치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부산 시민들은“ 가덕이 제외되면 불복 집회는 물론 정부와의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탈락한다면 앞으로 파장과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대체로 부산시민들은 부산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남포동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윤재웅(59) 씨는 “어느 모로 보나 당연히 가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에 밀양이 후보지로 선택되면 분명히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 만큼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는 것은 물론, 모든 집회에 참석하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주부 안기향(50)씨는 “위치나 여러 가지 조건으로 봐서 가덕도가 맞는데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정부가 밀양을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는 공정치 못하다. 미래를 생각해서 결정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상재(60· 건설업체 대표)씨는 “역대 대선서 부산의 지지를 받지 않고 정권을 쟁취한 정당이 없었다”며 “만약 밀양이 후보지로 선정되면 차기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부산은 야당 도시로 변해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학원생인 유소연(33)씨는 “발표를 앞둔 신공항 입지를 놓고 지역민들은 피가 마르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모자랐을지도 모를 용역결과를 덮어놓고 따르라는 것은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개인 택시기사인 김모(63)씨는 “불공정한 심의를 통해 가덕도가 배제되면 불복과 강력한 저지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시민들은 ‘합리적인 용역이 이뤄진다면 결과는 가덕도 신공항’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인구 1만5000명뿐인 中 바닷가 우칸촌에서 주민자치 태동 느끼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인구 1만5000명뿐인 中 바닷가 우칸촌에서 주민자치 태동 느끼다

    중국 광둥성 산웨이시 루펑현에 속한 바닷가 마을 우칸(烏坎)촌. 인구 1만 5000명인 이 마을에선 요즘 연일 투쟁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은 5년 만에 다시 ‘주민자치 투쟁’에 나선 마을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공산당 지도부는 한 줌도 안 되는 촌민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개발이익 놓고 다투다 주민자치 눈떠 우칸 사태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민들은 2011년 9월 21일 “촌민위원회가 개발업자와 결탁해 농민들의 공동 토지를 불법 매각했다”며 시위에 나섰다. 처음엔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개발 이익을 둘러싼 분쟁 시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3개월간의 투쟁을 거치면서 민주와 자치의 가치를 깨달았다. 정당한 보상 외에 촌민위원회 서기 직선제 등 주민자치를 요구한 것이다. 시위 지도자 중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주민들은 관공서를 닥치는 대로 점거했다. 결국, 광둥성은 직선제 요구를 수용했다. 주민들은 직선 촌민위원회 당 서기로 시위를 이끈 린쭈롄(林祖戀·70)을 뽑았다. ●공안, 당 서기 체포하며 시위 싹 밟아 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토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성, 시, 현 등 상급기관은 모두 더이상 우칸촌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린쭈롄은 다시 시위를 조직하기로 마음먹었다. 당 서기가 시위대를 조직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린쭈롄은 지난 1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19일 주민총회를 열어 ‘상팡’(上訪)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 큰 희생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상팡’은 하급기관의 민원처리에 불복해 상급기관에 직접 민원을 내는 것으로, 우칸촌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상팡’을 알리려 했다. 린쭈롄의 웨이보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리더 없이 뭉친 3000명 “두렵지 않다” 그러나 지난 17일 밤 공안(경찰) 10여명이 린쭈롄의 집에 들이닥쳐 부패 혐의로 그를 체포해 갔다. 주민들은 날이 밝자 너나없이 거리로 뛰쳐나와 린 서기를 풀어달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사비를 털어 촌위원회를 꾸려 온 서기가 부패 혐의자라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 19일에는 예정대로 3000여명이 모여 주민 총회를 열었다. 무장경찰은 총회 현장을 겹겹이 봉쇄했다. 린 서기의 아내는 “주민 여러분이 있어 두렵지 않다”고 외쳤다. 먼 훗날 중국에 지방자치가 실현된다면, 우칸촌 투쟁은 그 시초로 기록될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암살 대차대조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암살 대차대조표/서동철 논설위원

    파키스탄의 여성 정치인 베나지르 부토는 총선을 앞둔 2007년 12월 27일 라왈핀디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암살됐다. 권총까지 든 테러범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20명 남짓한 주변 인사와 함께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는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 총리가 군사쿠데타로 죽임을 당하자 야당 연합체 민주주의회복운동(MRD)을 이끌며 반정부 투쟁을 벌인 끝에 총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정권은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조직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 지지자 사이에선 무샤라프의 공작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결국 이듬해 7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토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당선됐다. 실각한 무샤라프는 부토의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장기간 가택 연금되는 신세가 됐다. 암살이란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것이다. 물론 살해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예외다. 부토의 사례를 보면 무샤라프는 ‘정적(政敵)의 제거’라는 일차적인 목적은 달성했다. 그런데 집권 연장이라는 최종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월 무샤라프는 2007년 ‘붉은 사원’ 사태 당시 종교지도자 압둘 라시드 가지를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암살은 정치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의 생물학자 다이앤 포시는 1985년 르완다의 비룽가 산악 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운틴고릴라 연구의 권위자로 그 보호에도 앞장섰던 포시를 밀렵꾼들이 살해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밀렵꾼들의 의도와 달리 포시의 죽음 이후 마운틴고릴라 보호운동은 확대 조직된 ‘다이앤 포시 국제 고릴라 기금’의 주도로 가속도가 붙었다. 1998년에는 ‘정글 속의 고릴라’(Gorillas in the Mist)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 결과 마운틴고릴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암살 관련 뉴스가 잦은 나라다. 지난해 2월에는 제1부총리 출신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가 피격됐다.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괴한들의 총탄 4발을 맞고 숨졌다. 푸틴의 심복이라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은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자 “서방 정보 기구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폈다. ‘피해자 진영의 자작극’ 주장을 펴는 것은 그만큼 ‘반작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잔류파인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피살됐다. 영국 사회가 일대 혼란에 빠진 가운데 ‘탈퇴’로 치닫던 여론이 ‘잔류’로 돌아서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투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도 눈앞의 목적은 이루었으되 오히려 최종 목적에서는 멀어지는 암살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자작극’ 주장 또한 빠지지 않고 나왔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스트레스? 간단히 푸는 4가지 방법 있다

    [건강을 부탁해] 스트레스? 간단히 푸는 4가지 방법 있다

    많은 사람이 급변하는 생활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야근이 점점 더 잦아지거나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더 쓰게 되는 경우 몸에는 스트레스라는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집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특히 아드레날린 호르몬 등을 방출하는 부신에 영향을 주는 데 이는 부신 피로 증후군으로 이어져 체중 증가와 피로부터 불면증과 감정 기복까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내쫓을 수 있는 것일까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간단한 방법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실천해 봅시다. 1. 바르게 숨 쉬세요 이제 우리는 모두 바르게 숨 쉬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깊이, 그리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호흡하느냐에 따라 인체 근육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바른 호흡은 적당한 양의 산소를 뇌와 다른 중요 장기 등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호흡을 하지 않으면 몸은 산소가 부족해 일련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상태가 나빠지거나 운동할 때 근육이 쉽게 피로할 수 있으며, 혈액으로 필수 영양소도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슴 위쪽에서 일어나는 호흡 유형인 ‘혀끝 호흡’(apical breathing)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호흡 방식으로 변하는데 이는 스트레스가 되는 ‘투쟁 도주 반응’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짧고 날카로운 호흡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지면 이런 호흡을 지속해 폐 일부만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가슴 위쪽만 숨 쉬는 데 사용하면 다른 근육이 개입하지 않아 일할 때 두 배 더 힘들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만일 목에 통증이 있거나 긴장성 두통이 생기는 경향이 크면 이런 호흡은 바꿔야 합니다. 영국 맥티머니 대학의 척추 지압사 샐리 화이트는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 횡격막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녀는 “당신의 폐와 복부 근육을 사용하는 횡경막 호흡을 시도하세요”라면서 “매우 많은 근육이 함께 일하는 것으로, 공기를 들이쉬고 내 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 단백질 셰이크를 스피룰리나로 바꾸세요 근육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하루에 수차례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는 것이 일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학자 카산드라 번스는 “단백질만이 좋은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유일한 성분이 아닙니다”라면서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스피룰리나가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근육량 증가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만 필요한 것이 아니며 비타민과 미네랄같이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타민B와 마그네슘 등 미량 영양소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막는 것을 돕습니다”라면서 “단백질 셰이크를 스피룰리나 등 녹색 ‘슈퍼푸드’로 바꾸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피룰리나는 남조류로 비타민과 미네랄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의 좋은 천연 원천이어서 슈퍼푸드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이런 영양소는 합성 형태가 아닌 천연 형태여서 종합 비타민 정제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쉽게 몸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면서 “스피룰리나 등의 녹색 식품은 체내의 pH 균형과 염증 감소를 도울 뿐만 아니라 좋은 에너지원이 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3. 조용한 일상을 시작하라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좀 더 자기 위해 스누즈 버튼을 누르지 말고 알람을 꺼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알람을 설정하다 보면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효과가 나타나 일어나는 것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스누즈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에 빠지게 되면 호르몬에 교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누즈 버튼을 누르는 대신 스스로 20분 더 일찍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푸카 허브스의 공동 설립자인 팀 웨스트웰은 매일 아침 20~30분 일찍 일어나 요가나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난 일상과 약간의 애증 관계가 있지만, 아침에 약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루를 시작하기 전 내게 필요한 조용한 일상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 커피를 녹차로 바꾸세요 카페인이 무조건 몸에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섭취방식에 있어 현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종종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곤함이나 기운이 빠진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에너지를 향상하고자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커피에 든 다량의 카페인과 다른 자극성 물질은 실제로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만들어내 스트레스 반응을 높입니다. 이에 대해 카산드라 번스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은 녹차를 추천합니다”라면서도 “사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녹차가 더 나은 선택이 되는 주된 이유는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 성분 L-테아닌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L-테아닌은 감정을 완화하고 불안감을 감소하며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라면서 “이는 차분하지만 주의 깊은 것과 관련한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좌파세계사(닐 포크너 지음, 이윤정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가 득세한 현 시점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왜 역사는 중요한가’, ‘전쟁과 종교의 기원’, ‘문명의 확산’, ‘역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등의 꼭지를 통해 세계사를 다시 조망할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미래의 인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등 본질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답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술 발전, 지배계급의 경쟁, 계급투쟁 등 3가지 요소를 꼽으며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역사는 없다”고 강조한다. 776쪽. 3만 5000원. 마음읽기(황상민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음이 아픈 사람도 많다. 저마다 이유도 가지가지다. 공통적 원인은 나의 문제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다른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만의 특수한 상황과 특성을 토대로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각 유형에 맞는 삶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은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했느냐에 의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 각자가 만들고 싶은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344쪽. 1만 3800원.  위안화의 역습(윌리엄 오버홀트·궈난마·청쿽로 지음, 이영래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현재 국제적인 준비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3명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지배력 약화와 함께 중국 위안화가 통화 시스템의 계승자가 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현재 위안화 시장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규제 완화에 따라 확장되고 있으며 이윤 창출 기회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저자들은 “결국에는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세계의 통화체제가 새롭게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36쪽. 1만 9000원.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프리다 칼로 지음, 안진옥 옮김, Bmk 펴냄) 멕시코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통해 그녀의 내밀한 열정과 사랑을 들여다본다. 칼로가 37세였던 1944년부터 세상을 떠난 1954년까지 썼던 일기장은 9살인 자신의 사진을 배치하며 시작한다. 그녀는 47년의 인생에서 서른두 번의 수술과 세 번의 유산 그리고 연인 디에고의 지속적인 외도에 영혼을 찢기는 상처를 입는다. 칼로는 일기장에 작품의 근간이 되는 스케치나 후일담을 적기도 했고, 디에고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기록을 담기도 했다. 라틴 미술 전문 기획가인 옮긴이는 칼로의 예술혼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300쪽. 1만 8000원. 날마다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김옥라 구술 채록,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펴냄)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거의 없던 시기에 1세대 자원활동가이자 사회봉사계의 대모로 활동해 온 김옥라의 한 세기를 돌아봤다. 1918년생인 김옥라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폐해로 황폐했던 1950~60년대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 간사장으로 국제 사회에 한국을 알린 민간 외교관이었고 80년대에는 자원봉사자, 세계감리교 여선교회 회장으로 유엔에서 활동한 여성 NGO 활동가였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호스피스 교육’과 ‘웰다잉’ 교육을 주도하는 사회복지가로 활동해 왔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한국을 조망하는 프로젝트인 청현문화재단의 여성생애사 구술 채록 총서 두 번째다. 319쪽. 2만 2000원.
  • 현대重 파업 결의… 조선 3사 노사 갈등 본격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17일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쟁의 발생 결의는 파업 절차의 첫 단계다. 설비 지원 부문 분사 등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해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지원 부문을 분사할 이유가 없다”면서 “분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용접·도장 직무로 재배치하겠다는 것은 숙련 노동자를 비하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다음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낼 계획이다. 중노위가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하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노조의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진다. 노조는 중노위 결정을 전후해 전체 조합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한다. 절반이 넘는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3년 연속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14년과 지난해 노조는 각 4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노조가 강력 투쟁을 선언했기 때문에 공장 점거 등 ‘옥쇄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처해 있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쟁의 행위가 아닌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진석 공개사과 거부한 김희옥

    서청원 “비대위 따라야” 갈등 봉합 무게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에 대해 ‘일괄 복당’을 결정하고 이에 친박(친박근혜)계가 반발하면서 여권 전체가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과는 무관한 계파 간 권력 투쟁 모양새다. 친박계 조원진·김진태·김태흠·이장우·이완영·이우현·박덕흠·강효상 의원은 복당 결정 하루 만인 17일 오후 회동을 갖고 “분란을 일으킨 실무 책임자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는 공식 사과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표결 강행의 책임을 비박계 비대위원인 권 사무총장에게 돌리는 모양새다. 비대위원장 또는 원내대표를 겨냥한 사퇴 요구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친박계가 지도부 와해를 주도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도 이날 “여론 수렴 과정이 미흡한 것에 대해선 아쉽다”면서도 “비대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며 갈등의 확산보다 봉합에 무게를 뒀다. 전날 “거취 문제를 고민하겠다”던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합과 통합을 위한 혁신 작업 중 이런 일이 생겨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에게 “표결하지 않는 것은 중대범죄”라는 거친 표현을 썼던 정 원내대표는 이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힌 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김 위원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 주말 각 세력 간 물밑접촉 여부가 복당 후폭풍의 방향과 세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후폭풍에서 벗어나도 계파 갈등이 첨예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포토] 김종인 대표,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 위로방문

    [서울포토] 김종인 대표,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 위로방문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투쟁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위로방문한 김종인 대표가 이시장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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