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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남갈등 부추기는 북한 미사일 도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 내부의 가장 큰 적은 ‘남남 갈등’이다. 우리는 정치권이 대북 정책의 큰 방향을 놓고 벌이는 정책 토론까지 남남 갈등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사드 배치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다. 북한은 어제 새벽에도 남한 전 지역을 사정거리에 둔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기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노림수는 자명하다. 지난 11일 포병국 중대 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해북도 황주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는 380㎞ 정도 떨어져 있다. 성주군 일대가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속셈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노림수에 말려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의 장이 돼야 할 국회는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긴급 현안 질문에서 국민의당은 배치 연기, 취소, 재검토의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의 정치를 했다거나 한반도를 군비경쟁의 늪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배치 지역 결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부의 답변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회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회를 찾아 속 시원한 답변을 듣고 싶어 했던 성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미 군 당국이 괌에 설치된 미군 사드 기지를 언론에 공개했지만 전자파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주민들은 21일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성주 주민들이 정부를 신뢰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사드 괴담으로 참외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성주 참외 사주기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국회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드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사드 배치에 따른 득실과 전자파 유해성 여부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성과연봉제 저지” 금융노조 총파업 가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95%를 웃도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9만 5168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5.7%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8만 2633명(투표율 87.0%)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만 90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여름 휴가철에도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충분한 동력을 얻게 됐다. 다만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방침이다. 2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총파업엔 9월 중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성과연봉제가 단순히 임금체계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점도 보다 명확해져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 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해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파업해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 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근속 15년 이상 된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40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이 지급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옛 진보당 등 20여명 성주 시위서 목격… 檢 ‘북핵 두둔’ 발언 여성 수사 착수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주민 반대운동에 경찰에서 주장하는 ‘외부 세력’이 개입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성주군청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 일행의 사드 배치 설명회 당시 시위에 외부 단체 인사 15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박철우 민중연합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이상현씨가 참여한 모습을 복수의 경찰관이 목격했다. 이들은 성주군청 안으로 들어가거나 총리 일행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변홍철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나 김찬수 ‘대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도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과 대구·경북에 사는 10여명의 외부 인사가 당일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해 폭력 사태에 가담했거나 주도했는“일부 외부 단체가 주민 투쟁위원회나 주민과 연대를 모색했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사드 배치 설명회에서 ‘북핵 두둔’ 발언을 했다는 신원 미상의 여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김재욱)는 자유청년연합이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에 해당한다며 한 여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안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자유청년연합에 따르면 사드 배치 설명회에서 이 여성은 “제가 알기로 북핵은 미국과 협상용으로, 북핵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외부세력 차단” 성주 투쟁위, 백악관 홈피 청원 운동

    “외부세력 차단” 성주 투쟁위, 백악관 홈피 청원 운동

    일각 “왜곡 우려… 재검토를”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운동에 적극 합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투쟁위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한 공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사드 배치가 미국 정부의 요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청원운동하고 백악관의 논평을 기대하는 것은 ‘병 주고 약 주고’를 요구하는 이상한 양태이기도 하다. 이번 청원이 사드 배치가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군비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국제 여론을 환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 내부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미국 등 외부로 끌고 나간다는 비판도 나온다. 19일 투쟁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서 ‘한국 사드 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개시했다. 미주 한인들이 이틀 앞서 청원을 시작하자 투쟁위가 적극 동참에 나선 것이다. 청원서 내용은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한국인(성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시스템 한국 배치에 합의했다”며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안전을 제공한다는 것이지만, (되레) 동북아 긴장을 높이고 북한을 자극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군비 경쟁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투쟁위가 백악관 청원 운동에 단순히 동참하는 차원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다음달 15일까지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쟁위는 우선 18일 서명운동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홍보 전단 3000여장을 제작해 주민 등에게 나눠 주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또 전국 향우회 회원과 내외인들의 동참도 유도해 낼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6600여명이 서명을 마친 상태다. 백악관의 온라인 청원에서 10만명이 서명을 하면 백악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현지 언론에는 한국 내 사드 배치 파문과 관련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아 미국인은 물론 한인들도 상황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투쟁위는 온라인 청원운동으로 한국 내의 반대 움직임이 알려지면, 미국에서도 여론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청원운동은 “외부 세력이 적극적이고도 조직적으로 개입할 경우 투쟁위가 외부 세력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청원운동이 국내외 외부 세력의 개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성주 군민은 “백악관 청원운동이 자칫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5만 군민의 순수한 뜻을 왜곡할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쟁위 관계자는 “투쟁위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본회의에서 의결된 사안으로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경북 성주 사드 배치 설명회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 참여 확인

    경찰, 경북 성주 사드 배치 설명회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 참여 확인

    경찰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명회에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가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시위 때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참여한 모습을 복수의 경찰관이 목격했다.이들 외에도 변홍철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이나 김찬수 ‘대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도 시위에 참여했다. 이 밖에 10여명의 서울과 대구·경북 외부 인사가 당일 시위에 참여한 것도 복수의 경찰관이 목격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이 황 총리가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고 6시간 30분 만에 현장에서 빠져나온 것과 관련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해 이들이 폭력사태에 가담하거나 주도했는지 등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든 사실관계를 확인해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할 예정이다”면서 “일부 외부 단체가 주민 투쟁위원회나 주민과 연대를 모색했다는 얘기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경제·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는 “현대차와 현대중은 파업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전심전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 백악관 청원 10만명 서명운동 논란

    [단독]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 백악관 청원 10만명 서명운동 논란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운동을 전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투쟁위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한 공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심지어 사드 배치가 미국 정부의 요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악관 홍페이지에서 청원운동을 하는 것은 ‘병주고 약주고’를 요구하는 이상한 양태이기 때문이다. 19일 투쟁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서 ‘한국 사드 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개시했다. 이는 미주 한인들이 이틀 앞서 이 같은 청원을 시작한 것으로 투쟁위가 뒤늦게 알고 적극 동참에 나선 것이다. 청원서 내용은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한국인(성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시스템 한국 배치에 합의했다”며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안전을 제공한다는 것이지만, (되레) 동북아 긴장을 높이고 북한을 자극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군비 경쟁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투쟁위가 백악관 청원 운동에 단순히 동참하는 차원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다음달 15일까지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쟁위는 우선 18일 서명운동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홍보 전단 3000여장을 제작해 주민 등에게 나눠 주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또 전국 향우회 회원과 내외인들의 동참도 유도해 낼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6600여명이 서명을 마친 상태다. 백악관의 온라인 청원에서 10만명이 서명을 하면 백악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현지 언론에는 한국 내 사드 배치 파문과 관련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아 미국인은 물론 한인들도 상황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서명 운동을 통해 한국 내의 반대 움직임이 알려지면, 미국 내에서도 이에 따른 여론이 확산할 것으로 투쟁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명운동을 통해 외부 세력이 적극적이고도 조직적으로 개입할 경우 투쟁위가 외부 세력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성주 군민이 중심인 투쟁위가 ‘외부 세력 개입’을 가장 크게 우려한다고 해놓고도 실제로는 외부 세력의 개입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성주 군민은 “백악관 청원 운동이 자칫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5만 군민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할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투쟁위 관계자는 “투쟁위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본회의에서 의결된 사안으로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외부 세력들 개입 없으면 성주군민 상경 시위 보장”

    “외부 세력들 개입 없으면 성주군민 상경 시위 보장”

    강신명 경찰청장은 오는 21일로 예고된 경북 성주군민들의 상경 시위와 관련, “외부 세력의 개입 없이 평화적 방법으로 진행하는 시위라면 경찰도 최대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반대 대책위에서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집회를 갖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청장은 최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방문 때 발생한 폭력 행위와 관련, “성주군민이 아닌 외부 세력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채증 수사 등을 통해 당시 황 총리에게 달걀과 물병을 던지고 6시간 이상 억류하는 폭력 행위 과정 전반에 외부 참가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현재 이들 외부 인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사 “난제 함께 풀자” 군민 설득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오전 성주군청에서 군민 대표들을 만나 “평화집회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황 총리도 우리 뜻을 보고 갔고, 충분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 안보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난제를 풀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백철현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공동위원장과 인근 마을 이장 등 군민 대표 20여명은 “도지사가 가교 역할을 해서 박근혜 대통령께 성주군민의 뜻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주군민 2000여명은 21일 버스 50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와 사드 배치 결정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설명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이날 오후 8시 군청 앞마당에서 7일째 사드 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주투쟁위원장, 외부세력 개입 부인 “사드 반대, 성주군민들의 의지”

    성주투쟁위원장, 외부세력 개입 부인 “사드 반대, 성주군민들의 의지”

    지난 15일 경북 성주 지역에서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김안수(55)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처음 듣는 소리”라면서 ‘외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명의 공동위원장 중 1명인 이재복 공동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제기한 외부 개입설에 대해 “그 어른께서는 연세가 한 팔순 다 돼가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도 젊은 사람은 모른 사람은 더러 있는데, 계란과 물병이 날아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는 대다수가 성주 사람이 또 워낙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분노가 차 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성주에 있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도 55세인데 저도 후배들 모를 때가 많다. 저도 나중에 확인도 해 보고 했는데 대부분이 성주 사람이고 외부세력 하는 것은 저는 처음 듣는 소리”라며 “모이는 사람들 대다수 99%가 군민이었기 때문에 외부 세력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듭 외부 개입설을 부인했다. 지난 15일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일부가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계란과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황 총리가 탑승한 차량 통행을 막은 일에 대해서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두려움과 분노에 떨고 정부가 일방적인 결정 때문에 전부 당황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잖나, 농업인들이. 그래서 그런 자제력이 좀 떨어지고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전담팀을 편성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민에 대한 대대적 색출 작업에 착수한 데 대해서도 “군민들이 듣도 보도 못한 아주 첨단,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다놓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거다. 우리를 폭도로 보면서 수사를 시작하고 또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폭도도 아니고 농업인들이다, 순수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정을 절제하거나 또 슬기롭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이 황 총리가 탄 차가 6시간 남짓 움직이지 못한 일로 불거진 ‘감금 논란’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경찰청장이 감금이 아니라고 발표했다”면서 “우리가 길을 막고 답을 듣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총리님이 탄 버스는 사복경찰들이 보호하고 있었고, 또 그 중간에 우리가 국회의원이라든지 군수님이라든지 또 정영규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총리님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감금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역적인 문제로 우리가 고립될 수 있다는 게 제일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회의원은 법리적인 문제를 갖고 국회 비준을 인준 자체를 거쳐야 되냐 안 거쳐야 되냐 거기서 하면 된다. 또 전국사드반대투쟁위원회는 또 전국적인 문제를 갖고 한반도 문제 이야기하면 된다. 우리가 만약에 그런 사람들과 같이 세력화해서 한다면 분명히 본말이 전도되고 정치적인 문제로밖에 남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예측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우리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주에서의 독자투쟁 방침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차·현대중 노조 이번 주 3회 동시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 3차례 동시파업을 한다. 두 노조의 동시파업은 23년 만이다. 1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9일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 부분파업을 한데 이어 20일 1조만 4시간, 21일 2조만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22일에는 1조 6시간, 2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을 시작하는 19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7일 시작해 13차례 임금협상을 했다. 노조는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중 노조도 19일에는 지원 사업본부가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한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해 23년 만에 연대투쟁도 벌인다. 현대차와 현대중 모두 노사의 견해차가 커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현대중공업 23년 만에 동시 파업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 부분파업한다. 20일에는 1조만 4시간,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하고 22일에는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또 파업을 시작하는 19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하지 않는다. 노조는 앞서 13일 전체 조합원 4만 8806명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4만 3700명(투표율 89.54%)이 투표하고 3만 7358명(재적 대비 76.54%)이 찬성했다. 현대차 노사는 5월 17일 시작해 13차례 임금협상을 했다. 노조 요구안은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이다. 회사도 노조에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이번 주 19, 20, 22일 3일간 부분파업한다. 지원 사업본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가 3차례 같은 날 파업하는 것이다. 두 노조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함으로써 23년 만의 연대투쟁을 과시한다. 현대중 노조도 조합원 1만 5326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59.96%(재적 대비)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5월 10일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현대차와 현대중 모두 노사의 견해차가 커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과 경찰은 노조의 불법 집회나 행동에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울산노동자대회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이들 기업 노사가 교섭을 통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상공계는 파업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와 양보를 촉구했다. 김상육 울산시 창업일자리과장은 18일 “현대차와 현대중 노사는 지금 맞서 싸울 상대가 아니다”면서 “힘을 합쳐 외부에 있는 경쟁업체들과 맞서 싸워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으로 지정돼야 하는데 우려스럽다”면서 “현재의 산업여건과 경영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고,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시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바람을 깊이 생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 방문 때 일부 격앙된 행동 유감, 폭력시위 변질…투쟁위 의도와 달라”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과 관련, 성주 군민들은 17일 5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군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군민들은 또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진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착수와 관련해 반발하면서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성주군민들은 지난 16일 기존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투쟁위는 지역 각계각층 대표와 주민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복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길 경북도위원·백철현 군의원·김안수 경북도친환경농업인회장 등 4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투쟁위는 ‘황 총리 방문 때 폭력시위와 관련한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 15일) 총리 방문 때 일부 주민들의 격앙된 행동은 유감스럽다”며 “설명회를 원활히 진행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폭력시위로 변질된 점은 투쟁위의 의도와는 상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집회와 항의 방문 때 질서를 유지하며 성주군민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위는 외부인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인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을 예정인 19~20일에는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오는 21일 2000여명이 상경해 서울 광화문 등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공동위원장은 “왜 성주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인지를 정부가 군민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군민의 3분의2가 사는 성주읍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 사드를 배치하고 해가 없다고 하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괌 사드 기지를 방문할 생각도 없으며 간다고 해도 보고 무엇을 알겠느냐”고 했다. 한편 투쟁위는 학부모에게 초·중·고교 학생 등교 거부와 조퇴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독서광 히틀러, 그의 ‘反유대주의’ 키운 책은

    독서광 히틀러, 그의 ‘反유대주의’ 키운 책은

    히틀러의 비밀 서재/티머시 W 라이백 지음/박우정 옮김/글항아리/1만 8000원 아돌프 히틀러는 책을 태운 만행으로 악명이 높다.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입’이었던 괴벨스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분서를 자행하도록 사주했다. 한데 역설적이게도 히틀러는 대단한 독서광이자 장서가였다. 양 극단을 오간 셈인데, 극도로 불안정했던 그의 인생역정 또한 이와 맥락이 같다. 새 책 ‘히틀러의 비밀 서재’가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저자는 홀로코스트의 연원이 히틀러가 읽고 소장한 문헌들에 있다고 봤다. 히틀러가 56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남긴 책이 1만 6000권에 달했다고 한다. 히틀러의 인생에서 책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까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히틀러의 장서 중 그가 열독한 것으로 추정되는 10권을 추려내, 이들 책이 히틀러의 사고와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예컨대 막스 오스보른의 ‘베를린’은 히틀러가 군인 신분이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탐독한 책이다. 당시 예술에 대한 열망이 컸던 히틀러에게 베를린 문화재를 다룬 이 책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히틀러가 정치가로 이름을 얻어가던 시기에 읽은 책은 ‘페르 귄트’다. 이 책을 권한 이는 히틀러의 후원자이자 멘토였던 에카르트였다. 에카르트는 술과 여자, 모르핀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유대인도 혐오했다. 히틀러의 반유대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상을 정립시켰으며 불을 지른 사람이었다. 메디슨 그랜트의 ‘위대한 인종의 쇠망: 유럽 역사의 인종적 기초’는 히틀러의 반유대주의에 기름을 부은 책이다. (북유럽의) ‘우수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에 흡수돼 혈통이 희석되고 있다며 순수 인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울 라가르데의 ‘독일의 에세이’ 역시 히틀러가 탐독한 책이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구절이 나오면 밑줄까지 그어 가며 읽었다. 그의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인 ‘나의 투쟁’도 빼놓을 수 없다. 철자나 문법, 논리 등이 엉망진창이지만 ‘유대인은 저급한 인간’이라는 논조만은 일관되게 이어진다. 히틀러의 첫 번째 책은 스물여섯 살 때 서부전선에서 상병으로 복무하며 구입한 베를린 안내서다. 마지막 책은 그로부터 30년 뒤인 1945년 봄, 삶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았을 즈음 읽었던 프리드리히 대왕 전기다. 이처럼 독서에 대한 히틀러의 스펙트럼은 넓었다. 하지만 선택적 독서가 문제였다. 스스로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론만 뽑아 취했던 게 불행한 역사의 단초였던 셈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의 위험한 야망

    일본의 위험한 야망

    전쟁국가의 부활/고모리 요이치외 4인 지음/김경원 옮김/책담/324쪽/1만 6000원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박삼헌 지음/알에이치코리아/320쪽/1만 8000원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묻겠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직후 던진 말이다. 집권 자민당 등 이른바 ‘개헌파 4당’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3분의2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한 만큼 개헌 발의 정족수를 확보했다.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시켜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는 아베 신조와 그 지지 세력의 ‘위험한 야망’이 현실에 한층 더 가까워진 셈이다. 일본 우익 세력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개헌 몰이의 실상과 그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진보 지식인 5명이 함께 쓴 ‘전쟁국가의 부활’과 건국대 박삼헌 교수가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탐색한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가 그것이다. ‘전쟁국가의 부활’이 아베 총리와 지지 세력의 헌법 개정 의도며 배경을 샅샅이 파헤쳤다면 ‘천황…’는 일본 국가 정체성의 뿌리를 추적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흐름이 흥미롭다. 지금 일본 개헌 몰이의 핵심은 1945년 태평양전쟁 패전 후 연합국 최고사령부(GHQ)에 의해 구축된 ‘전쟁과 군사 보유를 포기한다’는 일본 헌법 제9조(평화헌법)의 내용을 없애는 것이다. 여기에는 ‘군사 보유야말로 국가 고유의 주권이자 보통국가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조건’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전쟁국가의 부활’은 이 대목을 조목조목 짚어 그 야합의 모순과 폭력성을 생생하게 지적한다. 평화헌법 수호를 위한 이른바 ‘2015 안보 투쟁’에 앞장섰던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5명이 압축해 정리한 아베와 지지 세력의 역사인식은 명쾌하게 정리된다. 한마디로 “대일본제국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 인식에 따라 1954년 창설된 자위대의 해외 파견 형태 변화를 샅샅이 추적했다. 미·일 군사동맹 체제 아래 진행돼 온 평화헌법 조항의 점진적 침식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자면 일본은 ‘군대 없는 나라’이다. 하지만 실상은 2000년대 이후 군사비 지출 순위에서 세계 6위권을 수호해 온 ‘군사강국’이다. 우익은 줄곧 “미국 도움 없이 일본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되뇌면서 ‘군사 소국’임을 자평하지만 미국과의 공동작전까지 감안해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그 군사대국화 흐름을 주도하는 데 일본 재계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한다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총회가 작성한 ‘일본의 기본 문제를 생각한다’를 포함한 문서들은 그 단적인 증거이다. 이 문서들은 헌법의 평화조항(9조2항)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지원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이단렌의 핵심 위원회 중 하나인 방위생산위원회가 자본의 논리에 따라 군사산업의 발전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이렇게 경고한다. “일본의 개헌은 전쟁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시킬 것이다. 일본의 전쟁은 미국이 참전했을 때 일본군이 동원되는 형태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면 지금 일본의 군사대국을 포함한 우경화의 연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천황…’는 바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근거로 다가온다. 박 교수는 메이지유신으로 막부를 폐지하고 근대적 의미의 국가를 탄생시킨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샅샅이 살폈다. 책은 무엇보다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50년 넘게 이어진 일본제국 체제에서 일본인은 일왕의 신하인 신민(臣民)으로 규정됐음에 주목한다. 실제로 1889년 제정된 메이지 헌법의 시작은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万世一系)의 천황이 통치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일본에서 부라쿠민(部落民)이라 불리며 차별받았던 불가촉천민 에타(穢多)와 히닌(非人)이 1871년 천칭폐지령으로 평민이 된 과정에 주목한다. 이들의 차별 폐지는 천부인권의 존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과 교류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방치하는 것을 국가적 모욕이자 왕정의 큰 결함으로 봤다는 것이다. 저자는 러일전쟁 전후 일왕과 신민은 혈연의 연결고리로 더욱 강하게 묶였다고 주장한다. 바로 ‘입헌적 족부통치국’이라는 개념이 그것이다. 그 개념에 따라 일왕은 일본 민족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일본 지도부는 잇따라 일으킨 청일전쟁과 대만 침공을 통해 일본인에게 애국심과 봉사·희생정신을 심어 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금 일본 우경화의 핵심 세력이 갖고 있는 국가관은 바로 그 정신의 계승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현대重 노조 파업 가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3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와 23년 만에 동시 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 532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189명(59.96%)이 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직원 복지 문제와 관련해 노조 측은 조합원 해외연수(매년 100명 이상),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 및 비용절감 등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이에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과 조합원 해외 연수, 20년 이상 장기근속 특별보상 제도 폐지로 맞받아쳤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17일 파업을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기해 지난 1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냈다. 문대성 노조 사무국장은 “20일 4시간 부분 파업과 22일 7시간 부분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와의 연대 투쟁은 오는 20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나선다. 이미 양사 노조 위원장이 공동 파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국방장관도 갇혀 국정 공백 빚을 뻔 총리 “아무 걱정 없게 하겠다” 설득에 군민 “그리 안전하면 집에 가져가라”경북경찰청장은 물병 맞고 눈썹 찢어져 인구 4만 5000명인 경북 성주는 15일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고,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친 촛불시위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달걀과 물벼락 세례, 6시간의 버스 감금, 군민의 추적을 피한 도피와 포위 등 잊지 못할 하루를 견뎌야 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을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사태는 국가적 위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긴급한 외교·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청와대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총리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발이 묶여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총리 봉변’ MB 때 정운찬 이후 7년 만의 일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려던 2009년 11월 28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에 맞은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물과 계란 세례를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성주군의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뒤쯤에 황 총리 등 일행이 성주군청에 들어섰지만, 주민들은 곧바로 날계란, 물병, 소금 등을 던지며 반발했다. 이때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졌다. 계란 세례로 황 총리의 양복 상·하의도 얼룩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을 대동했지만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성주 군민 다 죽는다”며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에게 “좀 자중해 달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며 당부해도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군수 “대통령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 황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주군민은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 집으로 가져가라”거나 “우리 집 비워줄테니 총리 부모·자녀 모시고 살아라”고도 했다. 단상을 향해 던지는 물병이 많아지면서 설명회는 11시 20분쯤 중단됐다. 경호원들의 방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후에 나선 김 군수는 “(사드 레이더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1.5㎞ 이내엔 우리 군민 절반인 2만여명이나 거주하며 기업체도 550개에 이르는 성주군의 심장”이라며 “그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순방이 끝나고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여러분께 미리 설명을 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다. ● 경찰 연막탄 터뜨려… 총리, 차 갈아타며 탈출 상황만 악화되자 설명회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된 오전 11시 35분쯤 황 총리 일행은 경북도청에서 제공한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군청사를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100~200명의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에워쌌고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사복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등 300여명은 주민들이 더이상 버스에 근접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감금에 가까운 이런 대치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결국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황 총리 등 일행 구출작전에 나섰으며,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였다. 결국 오후 6시가 지나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가 헬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12일 밤 성주군청에서 군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15일까지 4일째 계속됐다. 참여인원도 각계각층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촛불집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5일간의 단식 농성 중인 김 군수는 “오늘 정말 잘 싸웠다. 끝까지 우리 힘으로 사드 배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반발해 성주군 일부 학부모가 초·중·고교생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는 5개 학교 40여명에 이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명씩 조퇴하겠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차 파업 투표 가결

    20일 현대重과 공동파업 초읽기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공동 파업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 4만 8806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4만 3700명이 참여한 가운데 3만 7358명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합원 재적 대비 76.54%, 투표자 대비 85.49%의 찬성률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13차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 절차를 밟아 왔다. 파업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파업하면 5년 연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20일 현대중과 공동파업 나설 듯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공동파업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 4만 8806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4만 3700명이 참여한 가운데 3만 7358명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합원 재적 대비 76.54%, 투표자 대비 85.49%의 찬성률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13차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 절차를 밟아왔다. 파업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파업하면 5년 연속이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투쟁 지도부인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투쟁 계획도 세웠다. 오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의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현대중공업 노조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22일에는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 노조와 함께 서울 그룹사옥 앞에서 공동교섭을 촉구하며 파업할 계획이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사드 배치될 성주 군민 이해 구하는데 전력을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사드를 경북 성주군 성산리 일대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해 어제 발표했다. 현지의 해발 383m 산 위에 있는 우리 공군의 성산포대 장비와 병력을 다른 기지로 이동하고 그곳에 주한미군의 사드 한 개 포대를 배치키로 했다. 전날 소식을 접한 성주 군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항곤 성주 군수는 즉각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어제 오전에는 주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가 열렸다. 김 군수와 일부 주민들은 버스를 나눠 타고 국방부를 항의 방문해 사드 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 군 당국이 밝힌 성주 배치 결정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이다. 사드 체계의 군사적 유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부지라는 것이다. 최대 요격거리(200㎞)를 고려하면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고 유사시 미군이 들어오는 후방의 부산을 포함한 남쪽 상당 지역도 요격 범위에 들어온다고 한다. 군은 사드를 성주에 배치할 경우 대한민국 전체의 50~70% 지역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사드 포대에 배치될 X밴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우려에 대해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무기 체계”라고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광우병 괴담에 버금가는 각종 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불임과 암을 유발시키고 심지어 15~20㎞ 후방의 원자력발전소 오작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성주 군청 홈페이지에는 “사드 참외 누가 사 먹겠습니까”라며 ‘전자파 참외’ 의혹까지 올라왔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를 실전 운용할 내년 말까지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성주 군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만 한다. 성주 군민들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유해성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불투명한 결정 과정에도 기인한다. 한·미 군 당국은 일찌감치 결정해 놓고도 행정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공개를 늦춰 혼란만 부채질했다. 성주 군민들은 아무리 국가 안보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결정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런데도 군은 여전히 성주 군민들의 양해만 요구하고 있다. 수순이 바뀌긴 했지만 군은 이제라도 충실하고도 솔직한 설명을 통해 군민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 국민 없는 국가 안보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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