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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故백남기 추모집회…3천명 몰려 ‘국가폭력’ 규탄

    서울서 故백남기 추모집회…3천명 몰려 ‘국가폭력’ 규탄

    서울 도심에서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져 숨진 농민 고(故) 백남기 씨를 추모하는 집회·행진이 열렸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책임자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8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구 대학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씨의 죽음과 백씨 시신을 부검하려는 검경의 시도를 국가폭력이라며 규탄하고,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명(경찰추산 2000명)이 참석했다. 백씨의 장녀 도라지씨는 이 자리에서 “무장하지 않은 농민을 공격하고서 시신을 빼앗아 부검하겠다는 행태를 보니 화가 난다”며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책임자들을 처벌받게 하고 사과를 받는 일만 남았고, 앞으로 더 잘 싸우고 힘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추모대회 후 국화꽃을 들고 작년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은 곳인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행진했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부산, 광주, 청주, 제주에서도 백씨 추모대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브레이브 하트(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배우로 먼저 이름을 날리고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첫손으로 꼽힌다. 2등 자리를 다투는 선두주자를 꼽으라면 멜 깁슨이 아닐까 싶다. 호주 출신의 이 배우는 ‘매드맥스’ 시리즈와 ‘리쎌웨폰’ 시리즈로 톱스타에 오른 뒤 연출 영역에 도전,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민족 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사랑과 투쟁, 죽음을 그린 두 번째 연출작 ‘브레이브 하트’를 통해 감독상과 작품상 등 미국 아카데미 5관왕에 올랐다. 자신이 주연도 맡았다. 이후에도 예수를 파격적으로 그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아포칼립토’(2006) 등 문제작을 연출한 바 있다. 근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 ‘헥소 리지’가 다음달 개봉할 예정이다. 양심적 집총 거부자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기를 그렸다.1995년작. ■슬로우 비디오(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올해 4전5기 끝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히트시키며 국내 영화 시장에서 주가를 올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20세기 폭스의 두 번째 한국 영화다. 남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슬로 비디오 보듯이 볼 수 있는 동체 시력을 지닌 주인공이 집안에 틀어박혀 살다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 직원으로 거듭나며 겪는 좌충우돌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헬로우 고스트’(2010)로 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다시 만났다. 김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강풀 원작의 ‘바보’(2008)까지 보태면 세 번째 호흡이다. 2014년작.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피고가 된 사람들(토머스 게이건 지음, 채하준 옮김, 안티고네 펴냄) 툭하면 소송으로 법에 호소하는 갑들의 민낯을 미국 사회의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법의 지배’가 무너졌다며 그 원인으로 사회가 더욱 ‘불공정해진 점’을 꼽는다. 불공정은 단지 소득 불평등뿐 아니라 그로 인해 체감하게 되는 시민으로서의 불평등이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결핍, 사라진 계약의 권리, 공적 영역 규제 완화의 폐해 등을 언급하면서 결국 사회·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소송이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노동 전문 변호사인 저자는 역설적으로 규제가 더 많이 완화될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법정에 가게 되는 현상, 우파의 정책이 소송을 부추긴다는 점을 대담하게 주장한다. 364쪽. 1만 5000원. 생각과 착각(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저자의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이다. 그의 착각에 대한 50가지 사례와 이론은 재미있고 생생하다. ‘왜 어떤 네티즌은 악플에 모든 것을 거는가’, ‘왜 초연결사회가 국가를 파멸의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는가’, ‘왜 너답게 생각하는 조언은 무익한가’ 등 다양한 측면과 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안목을 전해 준다. 그는 인지적 한계, 편 가르기와 차별, 자기기만, 공감과 불감, 능력과 우연, 탐욕과 서열 등 논의에 수많은 학자가 제시한 이론을 꼼꼼히 살펴보며 답을 구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갖고 있는 생각과 착각을 성찰해 보자고 제안한다. 392쪽. 1만 5000원.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나오미 울프 지음, 윤길순 옮김, 김영사 펴냄) 19세기 말 참정권을 얻기 위한 투쟁인 제1의 물결, 1960년대 사회적 차별 문제 해결에 주력한 제2의 물결, 1990년대 백인 이외의 여성과 동성애 문제 등으로 확대된 제3의 물결 등 페미니즘 운동의 성격과 관점을 대표하는 저작이다. 저자는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정치적·상업적 음모와 미인이라는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파괴돼 가는 여성의 실상을 파헤쳤다. 사회의 ‘아름다움의 신화’라는 고통스러운 메커니즘을 고발하며 여성의 정체성을 살펴본다. 특히 성형과 다이어트 열풍이 채운 한국 사회에서 아름다움이 생존의 가치가 된 현실을 반추하게 한다. 516쪽. 1만 9000원. 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돌베개 펴냄) 1871년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사라진 독일제국의 역사를 다룬다. 제국을 건설한 비스마르크의 생각과 달리 왜 호전적 국가가 돼 자기 파멸의 길을 걸었는지가 핵심 질문이다. 저자는 안으로는 민족주의, 밖으로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서 파멸의 뿌리를 찾는다. 저자는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과 결합한 ‘대국 감정’은 비스마르크 이후 생겨났다고 본다. 그는 “히틀러가 없었어도 1933년 이후에 아마도 일종의 총통 국가가 나왔을 것이고 두 번째 세계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며 다만 수백만 유대인 학살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320쪽. 1만 5000원. 함께 가만한 당신(최윤필 지음, 마음산책 펴냄) 저자의 전작 ‘가만한 당신’의 후속작이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떠난 35명의 삶을 담담하게 써 내린 부고다. 저자는 지금은 상식으로 여기는 가치들을 일구려고 노력했던 사람들, 그러나 떠난 뒤 “잔물결도 일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을 편파적으로 주목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통쾌한 삶이거나 좀 더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들이 더해졌다. 이 책은 35명의 삶을 느린 호흡으로 섬세하게 짚어 나간다. 결점을 딛고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가 그들의 긴 부고를 좇는 것은 영웅보다는 진솔한 인간으로 남길 원했던, 그러기 위해 끝까지 무기력하지 않았던 어떤 비범함 때문이다. 376쪽. 1만 5000원.
  • 민중총궐기로 불똥 튄 백남기씨 사망진단 논란

    서울대병원 노조 “공공병원 신뢰 잃어” 변호사 119명 “동의 없는 부검 부당… 물대포 직사·사망 사이 인과관계 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경을 헤매다 지난달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 원인과 부검영장 집행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계에서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2016년 서울지역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2일로 예고된 민중총궐기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백씨 사건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내려진 실형 선고, 세월호 진상 규명,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지난 4년간 정권 때문에 민중의 삶은 더 피폐해졌고 절망 속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동조합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이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하지 않는 데 대해 “공공병원의 대표 격인 서울대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며 “노조가 먼저 유가족과 국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후원 물품이 쌓아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아지자 다른 투쟁현장과 나누겠다고 전했다. 백씨의 부검영장 집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는 이날도 계속됐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비롯한 변호사 119명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치의 주장대로 백씨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더라도 법적으로 볼 때 물대포 직사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부인할 수 없다”며 유족의 동의 없는 부검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회장 등은 1993년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치료 과정에서 김밥과 콜라를 먹었다가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건의 대법원 판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대법원은 ‘살인 행위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다른 사실(김밥과 콜라를 먹은 일)이 끼어들어 그 사실이 죽음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해도, 통상 예견할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보다 ‘살인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백남기씨 유족 “고인 모욕하는 이들 고소할 것”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후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이 고인과 유족을 음해 혹은 모욕하는 이들에 대해 고소 등 강력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7일 “현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제보받은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고소 혹은 고발 조처를 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제보 중에는 백씨 유족이 백씨 치료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있다며 고발한 극우단체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 등도 포함돼 있다.  투쟁본부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고인과 유족을 음해 혹은 모욕하는 글들이 많아지고, 직접적인 발언이 난무하자 관련 온·오프라인의 자료들을 수집해왔다.  투쟁본부 측은 관련 제보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내용을 검토한 후 적당한 양이 모이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고소, 고발 후에는 취하하는 일이 없을 테니 만약 이러한 글을 올렸다면 빨리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퇴역 美여군, 장애고양이 돌보며 전쟁공포 씻다

    [월드피플+] 퇴역 美여군, 장애고양이 돌보며 전쟁공포 씻다

    캐롤린 스미스(43)는 미군 여군이었고, 기관총 사수였다. 2004~2005년 이라크 바그다드로 파견돼 그곳에서 수백 차례에 걸쳐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스미스는 "매일매일 죽음과 생존 두 가지의 과정과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뿐 그 사이에는 다른 어떤 것도 없었다"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그리고 2005년 4월 어느날 바그다드에서 연료탱크 이동 과정에서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길가의 사제폭탄이 터져 바로 곁에 있던 그의 동료가 참혹하게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그 역시 척추 부상과 함께 뇌손상 부상을 입었다. 이것이 그가 겪었던 13번 째 공격이었고, 또한 마지막 공격이 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즉 트라우마에 시달린 그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그것은 너무도 잔인한 경험이었고, 아마도 그 희생자가 내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면서 "나는 전쟁터에서 순수함과 강한 의지력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전역한 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티의 한 은행에서 보안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죽음과 죽임, 폭력과 파괴가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돌아온 스미스는 여성으로서 성정체성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스미스는 "한여름 6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전쟁의 경험과 긴장감에 대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었겠나. 그건 예쁘게 다듬은 손톱이 부러져서 아프고 보기 흉하다고 투덜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투쟁 도피 반응'(flght or fight mode)을 겪어야 했다. 늘 주변에서 뭔가가 폭발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불안과 두려움, 분노 등을 느끼는,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이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그는 다른 퇴역군인들 속에서 위안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에는 정신적 트라우마 뿐 아니라 팔, 다리가 잘린 이들이 허다했다. 2014년 어느날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페이스북을 보다가 두 마리 유기 고양이에 느낌이 팍 꽂혔다. "그 코에 있는 반점이 너무도 멋졌어요. 저에게 하늘에서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스미스가 느낀 또다른 동병상련이 있었다. 그 새끼 고양이는 태어날 때 탯줄에 감겨 오른쪽 뒷다리가 잘리고 말았다. 그가 원한다고 바로 입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며칠 동안 휴메인소사이어티 페이스북 독자들의 투표를 거친 끝에 두 마리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둘은 '소피아'와 '레오니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함께 지내면서 소피아의 불편한 뒷다리가 특히 눈에 밟혔다. 인형 신발을 신겨보기도 하고, 아기 양말을 끼워보기도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의족을 생각해냈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3D프린터를 이용해 소피아에게 의족을 맞춰줄 예정이다. 이달중으로 소피아에게는 멋진 새로운 다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심리학자인 트리스텐 율 토레스는 5일 미 NBC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스미스에게 절망을 딛고 살아갈 의지와 목표를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유족 협의 안 돼도 백남기씨 부검영장 집행”

    법원 “협의 조건은 의무” 불구 檢 “노력하라는 취지일 뿐… 협의 안 한다고 효력 없진 않아” “또 10개월 걸릴 것” 특검 반대… 유족측 “강제집행 땐 강력 저지” 농민 백남기씨 사망을 둘러싼 ‘조건부 부검영장’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백씨 유족과의 협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검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영장에 담긴 제안과 절차는 의무규정’이라는 법원 입장과 배치되는 데다 유족 측의 반발이 거세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6일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주로 경찰이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협의가 안 돼도 영장은)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재청구한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지난달 28일 발부하면서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안’이라는 형태로 ‘이행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내용이다. 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전날 국감에서 이와 관련해 ‘절차 제안은 의무규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며 “영장에 제시된 특정 제안의 범위를 벗어나는 영장 집행은 기각이라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검찰 관계자는 “협의 결과에 따라 영장의 효력이 있다, 없다가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정 방법에서 노력하라는 취지이지 그런 걸 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는 조건부 영장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 제215조(압수, 수색, 검증)는 검찰·경찰이 ‘판사에게 청구해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압수, 수색 또는 검증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야권 등이 추진하고 있는 백씨 사건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시 (수사를) 하려면 또 10개월이 걸릴 텐데 너무 비효율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부검을 원하지 않고 불필요하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변함없는 유족과 투쟁본부의 입장”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할 경우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 여부를 논하기 전에 부검영장 전문을 유족 측에 공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씨 가족 등이 경찰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후균)는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이었던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다음주쯤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퇴원 후 태풍 피해 현장 간 이정현

    퇴원 후 태풍 피해 현장 간 이정현

    단식 투쟁 후유증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새누리당 이정현(얼굴) 대표가 6일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원하자마자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초 이번 주말쯤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소식을 접한 뒤 “가만히 누워 있을 수 없다”며 입원 나흘 만에 퇴원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을 찾아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 지역인 부산으로 이동해 정부 관계자 등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심야 현장 당정 협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병상에 누워 있던 지난 5일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났으니 국정감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에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새누리당과 정부는 즉각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울산 등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7일 제주의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어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찾는다. 8일에는 전북 정읍의 축산농가를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 백남기씨 유족에 도 넘은 비방... 투쟁본부 “법적대응 검토”

    고 백남기씨 유족에 도 넘은 비방... 투쟁본부 “법적대응 검토”

     고 백남기(69)씨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유족에 대한 비방이 도를 넘어서자 투쟁본부 측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가족을 모욕하고 음해하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유통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어르신이 쓰러진 뒤에도 음해성 글이 있었지만 그간 쾌유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중요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음해성 글이 유가족에게 이어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법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씨의 딸(민주화씨)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서 페이스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고 지적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지난 5일 “백남기씨의 주치의가 적극적인 치료를 권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것은 백씨를 사실상 안락사시킨 것”이라며 “자녀 도라지, 민주화, 두산씨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장녀 도라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는 가족들을 모욕하는 일은 그만 두라”며 “동생은 현재 남편·네살짜리 아들과 네덜란드에 살고 있으며, 지난해 아버지가 쓰러진 직후와 올해 5월, 7월 귀국해 아버지를 돌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화씨의 발리 휴양 논란에 대해서는 “동생의 시댁 형님이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한 뒤 친정인 발리에서 아이의 세례식을 하게 돼 동생도 그곳에 머문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농, 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경찰 ‘신고하지 않은 시위용품 실었다’ 주장

    전농, 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경찰 ‘신고하지 않은 시위용품 실었다’ 주장

    농민들이 쌀값 폭락 하의 집회를 하러 서울 광화문으로 향하다 경찰이 도심 진입을 제지해 한남대교에서 14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은 5일 오후 4시쯤 1t 화물차 등 차량에 나락을 싣고 광화문으로 향하다 한남대교남단에서 ‘신고하지 않은 시위용품을 차에 실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제지됐다. 그렇게 시작된 대치는 1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한남대교 남단에는 전농 차량 주최측추산 50여대(경찰 추산 20여대)와 회원 100여명(경찰 추산 60여명)이 모여 길을 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300여명을 배치해 전농 이동을 막고 있다. 전농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죽음에 항의하는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집회 장소로 가지 못하자 일부 회원들은 나락을 도로에 뿌리기도 했다. 대치 때문에 전날 한남대교 남단 부근 1개 차로가 통제돼 퇴근길 이 일대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전농 차량이 전날보다 숫자가 줄고, 하위차로에 붙어 있어 출근길 통행에는 약간 불편만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시동을 끈 채 도로에서 버티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한 전농 관계자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가 풀어줬다. 전농 관계자는 “경찰이 집회 장소에서 한참 떨어진 곳부터 길을 통제해 집회할 권리를 막고 있다”며 “언제 대치를 풀지 등 향후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락을 도심에서 시위용품으로 활용하거나 도로에 뿌릴 가능성이 있어 미리 한남대교 남단에서부터 차단한 것”이라면서 “연행된 9명을 놓아주면 대치를 풀겠다고 했는데 다시 계속 있겠다고 말을 바꿈에 따라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담회 갖는 故 백남기씨 딸들

    간담회 갖는 故 백남기씨 딸들

    5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고(故) 백남기씨의 딸, 백도라지(오른쪽)?백민주화(왼쪽)와 백남기 투쟁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신기자 대상으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백남기 특검법 추진…사망진단서 쓴 레지던트 SNS 보니 의미심장

    백남기 특검법 추진…사망진단서 쓴 레지던트 SNS 보니 의미심장

    야3당은 5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에 합의하고 이날 오후 특검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서울대병원 3년차 레지던트 A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A씨는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지시로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이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없애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갑자기 쏟아지는 연락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은 것. 이 장면을 캡처한 화면에는 한 꼬마가 “숟가락을 휘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직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영어로 적혀있다. 이 장면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주인공이 현실에서 보던 숟가락이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자들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허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백선하 교수는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지 않고 사망에 이르러 병사로 기재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인을 여전히 ‘외인사’가 아닌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윤성 서울대학교병원 특조위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고 할지라도 선행 원인이 급성 경막하출혈이면, 그것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무관하게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진단서 지침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다른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또한 4일 “병사라고 기재한 사망진단서가 외압이 아니라면 의대생보다 못한 교수는 서울대 병원을 떠나라”며 백선하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백남기씨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어떠한 협의도 응할 수 없다”면서 서울 종로경찰서에는 부검 영장 전문 공개를, 서울대병원에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물연대 10일부터 전면파업… 철도파업 맞물려 물류 비상

    화물연대 10일부터 전면파업… 철도파업 맞물려 물류 비상

     철도노조에 이어 화물연대가 10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본부는 5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8월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발표한 투쟁지침에서 모든 조합원이 8일까지 화물운송 업무를 마무리하고 10일부터 화물의 상·하차를 일절 거부하도록 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수급조절제 유지, 강제력 있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지입제 폐지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들었다. 화물차 통행료 할인과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적용 등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는 정당성을 잃은 불법파업이며,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운송 거부 운전자에게는 6개월간 유가보조금 지급을 정지하고, 교통·운송방해 운전자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화물운송자격취소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법집단행동 주동자는 사법처리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부는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투입,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 허용, 운휴차량도 투입하기로 했다. 운송방해를 막기 위해 주요 항만, 화물기지, 요금소 등 물류거점지역에 경찰력도 사전 배치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전문가 “北 정권 붕괴하더라도 통일 쉽게 안 될것”

    미국 전문가가 북한의 잇단 정세 급변으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북한 정권이 붕괴하더라도 통일이나 새로운 체제의 전환으로 쉽게 이어질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제니 타운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부소장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반도통일국제심포지엄에 앞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준비’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급변사태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안정적 권력계승, 정권교체, 정권붕괴라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타운 부소장은 “김씨 가문으로 권력이 이양된다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은 빠른 권력 이양을 단행하는 동시에 권력의 안정을 위해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정권 교체 시나리오에 대해 그는 “권력 공백이 뒤따르면서 주요 군·당·고위 간부 사이에서 투쟁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정권교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폭력적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운 부소장은 “여러 정파가 권력투쟁을 동시에 벌여 권력투쟁이 실패로 돌아가면 북한 정권은 붕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경제붕괴, 인도적 위기, 난민과 망명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에는 정보부족, 안보, 대량살상무기(WMD), 인도적 지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운 부소장은 안보문제에 대해 “북한에서 급변사태로 폭력적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군이나 한미연합군의 증원이 필요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와 안정은 정치, 경제, 인도적 지원 문제에 앞선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규모와 범위가 점증할 것”이라며 “생화학 무기는 지역별로 관리될 확률이 높으므로 이를 관리할 부대의 언어·기술 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타운 부소장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개입한다면 중국, 러시아와의 소통과 조정이 중요하다”면서 “개입이 특정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으며 현상유지도 하나의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7일 간의 단식 투쟁 끝에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오늘 내일 중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화가 가능하고 문자메시지로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적인 식사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국정감사 상황을 체크하며 복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다음주쯤에는 국감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일 욕심이 많다”면서 “몸 상태가 정상이 되면 다시 민생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달콤한 中 재개발 파티장엔 ‘7년 저항’ 농민공은 없었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달콤한 中 재개발 파티장엔 ‘7년 저항’ 농민공은 없었다

    지난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도심 한복판에서 1만 5000명이 참석한 초대형 야외 만찬이 열렸습니다. 온갖 산해진미를 준비하기 위한 요리사가 무려 600명이나 됐습니다. 이 파티에 초대된 귀빈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바로 재개발 때문에 이주했던 이 지역 주민입니다. 연회장을 에워싼 고층 아파트들은 7년 전까지만 해도 허름한 판잣집과 다세대주택이었습니다. 주장(珠江)강이 휘감아 도는 이곳의 지명은 양지(楊箕)촌인데, 재개발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곡절이 있었습니다. 2009년 광저우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1년 앞두고 양지촌 등 구도심 9곳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곳 주민이 반발했지만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양지촌의 반발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주부가 투신자살로 항의했고, 주민 200여명이 지명수배될 정도로 격렬한 시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저항의 근원에는 불신이 자리잡고 있었죠. 부패 관료들이 헐값에 땅을 개발업자에게 넘길 것이라는 불신 말입니다. 결국 광저우시는 주민들의 보상 조건을 다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년이 지나서야 철거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투쟁 7년 만에 새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에겐 ‘대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 땅값이 5만 6000위안(약 925만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주됐던 1496가구는 평균 4채의 아파트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한 가구당 1000만(약 16억 5000만원) 위안 정도가 돌아간 셈이죠. 중국인들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판자촌 주민들의 달콤한 재개발 파티를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살던 세입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도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재개발 지역에서 실제로 거주하는 이들은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양지촌은 광저우로 온 시골 농민공들이 맨 처음 정착하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양지촌 판자촌에서 새우잠을 자던 농민공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남기 유족 “부검 전제 어떤 협상도 불가”…경찰 “25일 마지노선… 강제집행도 가능”

    백남기 유족 “부검 전제 어떤 협상도 불가”…경찰 “25일 마지노선… 강제집행도 가능”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의 부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족과 투쟁본부가 4일 “부검을 전제로 한 어떠한 협의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 전문 공개를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 유가족과의 협의 없이 경찰이 영장을 강제집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려는 취지인데 경찰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투쟁본부와 유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종로경찰서가 이날까지 양측 협의에 참가할 유족 측 대표를 선정하고 협의 날짜와 장소를 통보해 달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30일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법원은 부검영장을 발부하면서 부검 시기와 절차, 방법, 경과에 대해 유족 측과 정보를 공유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백씨 법률대리인단 단장인 이정일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이행 조건이 부과된 영장에 대해 유·무효 논란이 있고, (영장에 적시된) 조건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며 “유가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법원 취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부검영장 내용에 대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30일 종로서에 영장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종로서 관계자는 “영장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부검을 집행할 때 제시한다”며 “다만 일단 정보공개청구가 들어왔으니 공개 대상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장의 내용상 강제로 부검을 집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아울러 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에 백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치도록 사망진단서 정정을 공식 요청했고, 병원장과 부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필요성이 있으면 (부검을) 당당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법원의 발부 영장은 원칙적으로 강제 처분을 의미하지만 유족 의사와 희망을 잘 고려해서 영장 집행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관련 수사 지연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의장 중립·법인세’ 입법 갈등 새 뇌관 되나

    정진석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더민주도 법개정 논의에 나서라” 추미애 “공정한 시장경제 위해 반드시 법인세 인상 추진할 것” 여야가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면서 국회 파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명시하는 국회법 개정을 주장하는 여당과, 법인세 인상과 ‘고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이 재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여야 간 입법 갈등의 새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논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장의 중립이 지켜질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를 7일 만에 해산했지만, 정 의장을 상대로 한 투쟁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이상 정권의 측근이나 실세가 공정한 시장 경제를 어지럽히며 국정 농단을 못 하도록 막겠다”면서 “반드시 법인세를 정상화해 검은 뒷거래를 차단시키고 부실한 국가 재정과 파탄 난 민생도 살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기부금 단체로 지정하면서 결국은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세수를 줄이는 데 앞장선 격”이라면서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착한 세금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감 종료 이후 예정된 ‘예산 정국’에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특검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조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른 사안”이라면서 “비전문가들인 정치인들의 정쟁적 시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남기 유족 “부검영장 공개·사망진단서 변경요청”

    백남기 유족 “부검영장 공개·사망진단서 변경요청”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 유족들이 경찰의 부검영장 공개와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했다. 4일 백남기씨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측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종로경찰서에는 부검 영장 전문 공개를, 서울대병원에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했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면서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부검 실시 시기·방법·절차·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투쟁본부 측은 또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를 열어 사망진단서가 작성 지침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확인했음에도 담당 의사의 재량으로 작성할 수 있이니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규탄하며 “지침에 위반된 것이라면 당연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백선하 교수가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혜화경찰서장의 협조 연락을 받은 서울대병원장의 지시로 백씨를 수술하게 된 부분에서 외압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에 공문을 보내 백씨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치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청하는 한편 부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또 병원의 업무기록지를 통해 사망의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업무기록지 촉탁 신청을 법원에 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전국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대회

    [서울포토] 전국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대회

    민주노총 공공기관 10개 사업장 4만3천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공공운수노조 파업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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