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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칩거하며 수사 대비… 지지층 결집 ‘사저 정치’ 관측도

    朴, 칩거하며 수사 대비… 지지층 결집 ‘사저 정치’ 관측도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자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사실상 불복 선언을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법적·정치적 투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함께 그의 행보가 대선 초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3일 사저에서 첫 아침을 맞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날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1시간 20분가량 대화를 나눈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불복 논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에 모든 내용이 포함된 것 아니냐”면서 “현실적으로 법적인 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비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선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저 복귀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생각보다는 차분하게 잘 대응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도 “다리를 다쳐 힘들어한다. 몸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공개 활동보다는 사저에서 검찰 수사를 준비하며 칩거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사저가 친박(친박근혜)계 및 열성 지지층의 상징적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이들과의 ‘물밑 소통’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해 가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탄핵 이후 폐족(廢族)의 길을 갈 것이라던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 의원들은 ‘사저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시 세력화를 꾀하는 양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들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향후 검찰 수사 및 대선 표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보수층의 응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헌재 선고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여론상 대대적인 비난을 무릅쓰고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당분간 검찰 수사에 대응하면서 추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재심 청구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조응천 “박근혜, 삼성동 사저 진지 삼아 투쟁 예고”

    조응천 “박근혜, 삼성동 사저 진지 삼아 투쟁 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되고 3일이 지나서야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의 자택에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아래는 그 메시지의 마지막 문구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파면을 당하고도 삼성동 사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웃는 얼굴까지 보인 박 전 대통령의 위 발언을 놓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삼성동 사저를 진지로 해서 끝까지 농성하고 투쟁하겠다, 또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의사가 없다, 그러니까 지지층의 결집과 궐기를 촉구하는 것으로밖에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지난 10일 오전 11시 21분 파면 이래로 친박 단체가 주축이 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 3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헌재의 선고에 승복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친박 단체들이) 향후 40일 동안 삼성동 사저 앞에서 집회신고를 한 걸로 보여진다. 그러면 40일 동안 사저 골목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모여 있으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가서 혹은 체포영장을 들고 가서 집행을 하려해도 상당한 혼란이 있지 않겠나”면서 “참 난감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 이후에도 청와대 관저를 56시간 동안 나가지 않은 일이 논란이 됐다. ‘기각될 걸 확신했기 때문에 준비를 전혀 안 해서’라는 해석도 있고, ‘삼성동 사저의 수리가 늦어져서 그런 거다’는 얘기도 있는 상황. 조 의원은 “국민의 80%가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예상을 한 그런 상황이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탄핵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참모들로서는 마땅히 지금 이런 객관적인 상황을 보고하고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다’, 즉 플랜B를 마련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좋은 얘기만 했을 것”이라면서 “‘삼성동으로 돌아가셔야 될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빨리 도배도 하고 보일러 수리도 하고’ 이런 말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도저히 전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면서 느꼈던 청와대 안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제가 있을 때도 그랬지만, 청와대나 내각에 직언을 하고 고언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배척당하고 또 각종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4년 내내 지속된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비선실세라든가 문고리, 또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한 온 내각이 무능하거나 용기가 없거나 소명의식이 없는 그런 사람들한테 둘러싸여가지고 4년 동안 벌거벗은 임금님 노릇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도 청와대에 계속 머문 이유가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물들을 파기하거나 반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그것은 알 수가 없다”라면서도 “청와대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그때부터 두 달 동안 각종 서류 문서 파기하고 그 다음 메인서버 PC 전부 다 포맷하고 디가우징(강력한 자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해서 완전 깡통으로 만들어놓는 그런 작업을 한다. 지금도 아마 그런 작업을 하고 있지 않겠나 싶다”고 의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끝내 승복 않고 법적투쟁 시사한 박 전 대통령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헌재의 탄핵 선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선고 후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밝힌 입장은 누가 보더라도 승복과는 거리가 멀다. 지지자들에게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반년 가까이 나라를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뜨린 책임이 박 전 대통령에게 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할 생각이 없다면 헌재의 결정을 존중했어야 했다. 명시적 승복 선언은 지난 4년간 국정을 이끌었던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였다. 그러나 승복하기는커녕 법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이는 지지자들에게 암묵적으로 탄핵 불복 운동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최후 변론서에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이미 선고 승복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인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최후 변론서 그 어디에도 승복이라는 표현은 들어 있지 않다. 헌재 선고 전 정상참작을 노린 진술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전원 일치 파면 선고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기각이나 각하를 기대했던 박 전 대통령은 선고 뒤 일부 참모들에게 탄핵 여부를 재확인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한 몸이 아니라 국가 장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설령 헌재의 선고가 기대와 다르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법치주의요, 민주주의다. 헌재의 선고에 불복하고 오히려 법적인 싸움을 하겠다고 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대립과 갈등을 키울 뿐이다. 친박 단체의 과격한 시위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악순환을 끊을 사람은 바로 박 전 대통령이며, 이는 명확한 승복 의사를 밝히는 데서 시작됨을 알고 실천했어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강조했던 법치를 스스로 어기는 모순을 범하고 말았다.
  • 리얼리티쇼 하차 슈워제네거 ‘트럼프 저격수’로 상원 복귀하나

    리얼리티쇼 하차 슈워제네거 ‘트럼프 저격수’로 상원 복귀하나

    지난 3일 미국 NBC 방송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다 하차한 아널드 슈워제네거(70)가 내년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공화당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공화당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모습이 ‘반(反)트럼프’ 세력에 호소력 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게 캘리포니아 공화당의 내부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현안인 기후변화, 정치 개혁은 물론 ‘반이민’ 정책에서도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슈워제네거 측도 워싱턴 정치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의 대변인인 대니얼 케철은 “슈워제네거의 관심은 정치 개혁 투쟁을 통해 워싱턴에 약간의 감수성과 합리성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서울대 - 총학생회 결국 물리적 충돌… 153일 본관 점거 해제… 갈등 남아

    서울대 - 총학생회 결국 물리적 충돌… 153일 본관 점거 해제… 갈등 남아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며 153일간 본관(행정관)을 점거해 온 학생들이 지난 11일 학교 측과의 물리적 충돌 끝에 점거를 해제했다. 학교 측은 주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행정기구의 본관 입주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강제 퇴거를 위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서울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직원 400여명과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던 본관에 진입해 학생 30여명을 끌어냈다.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학생 한 명이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지난주 초 본관 5개층 중 4층을 학생들에게 점거 공간으로 내주는 대신 나머지 층에는 행정기구를 이주시키겠다는 공문을 총학에 보냈다. 오는 5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학생창업사업인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를 해동학술정보관에 설치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 일부 행정기구가 본관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총학은 “학교 측이 4층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4층에 있던 학생 14명이 다른 학생과 교대하거나 식료품을 전달받는 것을 사실상 저지해 공문상 약속을 어겼다”며 “무엇보다 소화전을 이용해 학생들을 막는 것은 폭력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문을 부수고 건물 1층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소화 분말이 터져 직원들이 분말을 가라앉히기 위해 소화전으로 물을 분사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고립된 학생 14명이 퇴거하면서 학생 측은 본부 점거를 자진 해산했다. 총학은 본래 장기 농성에 대한 학내 의견이 갈리면서 다음달 4일 점거 농성 유지 여부를 물을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3월 13일 집회를 열고 투쟁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66만 1000㎡ 부지에 2018년 3월부터 차례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흥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라건설이 건설비용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신도시 조성 수익사업에 대학이 이용돼서는 안 되고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농성을 이어 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문재인 “불복이라면 국기문란” 안희정 “사과·승복 발표하라”

    “분열·갈등·대립으로 내모느냐”한국당은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12일 탄핵심판 ‘불복성’ 발언에 대해 대선 주자들과 대다수의 정당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자유한국당만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했다. 이어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지사 측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았고 자신은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 이용주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또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국민 사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는 모습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며 대국민 사과 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 선언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를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라고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도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하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고 깊은 유감을 표한 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건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헌재 판결의 존중과 통합의 메시지를 원했건만 본인 스스로의 입장 표명도 없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사실상 헌재 결정 부정… 끝까지 ‘헌법 준수 의무’ 저버렸다

    [3·10 탄핵 이후] 사실상 헌재 결정 부정… 끝까지 ‘헌법 준수 의무’ 저버렸다

    승복 가능성 ‘제로’에 가까워 ‘사과’보다 지지층의 결집 유도친박 ‘불복 투쟁’ 거세질 가능성…檢 ‘엄정한 수사’ 불가피해질 듯 관저 떠나며 직원과 일일이 인사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대통령직 파면 사흘째인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풀이된다. 헌재 재판 과정과 검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도 정해진 법 절차를 거부했던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 준수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사저로 함께 들어가 조율을 거친 뒤 사저 앞에서 대독 형식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주요 메시지 내용은 이미 청와대 관저를 떠나기 전 대체로 정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입장 전달 후 “지금 말씀드린 게 어려운 표현이 아니다.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없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헌재 선고는 ‘진실’에 입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된다. 또한 ‘시간이 걸리더라도’라는 조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입장을 바꿔 헌재 선고에 승복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이날 입장 발표는 사과의 뜻을 담은 대국민 입장 표명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지지층을 겨냥한 결집 유도의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자유한국당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우현 의원 등과도 환담을 나눴다. 이원종, 이병기, 허태열 등 전직 비서실장도 총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웃는 낯이었지만 사저에 들어가기 전에는 잠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민 의원이 전한 대국민 메시지 외에는 사적인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친박근혜계 의원 및 열성 지지층의 ‘불복 투쟁’이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불복 투쟁은 추후 압수수색이나 대면조사 등 검찰 수사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법적 투쟁 의지를 밝힘에 따라 검찰 입장에서도 엄정한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27일 탄핵심판 최후변론서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대한민국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서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사저 복귀 의사를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기 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직원 500여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인사했다. 일부 직원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저에서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등 4명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 문제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도 박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소개한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불복 논란

    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불복 논란

    민경욱 통해 헌재 선고 입장 전달 명예회복·정치적 투쟁 지속 의도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사흘째인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면서 사실상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의 뜻을 밝혔다. 법치에 대한 승복으로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보다는 자신의 명예 회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법적·정치적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청와대에 입성한 지 1476일 만이다.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들어간 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헌재 선고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는 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5분쯤 청와대를 떠나 에쿠스 승용차 편으로 독립문, 서울역, 삼각지, 반포대교를 거쳐 사저로 이동했다. 20여분 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집 앞에서 대기하던 한국당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으며 지지자들에게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이날 오후까지 ‘사저 상황’을 이유로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날 보일러 수리와 장판 교체, 도배 등 사저 내부공사가 대략 마무리되면서 사저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전쯤 사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저녁 청와대를 나가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급히 사저행을 결정한 데는 이날을 넘길 경우 ‘관저 퇴거 불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퇴거가 결코 헌재 선고에 대한 승복이 아님을 분명히 한 셈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 전 대통령 헌재탄핵 불복 시사에 비판 쏟아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 대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불복의 의사를 내비치자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면서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해 헌재 결정에 흠결이라도 있는 듯한 언급을 했다”며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헌재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며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의 길로 나갈 것을 바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이유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탄핵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음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았고, 자신은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고 계속 싸워야 할 명분을 줬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청와대를 떠나며 국민들에 대한 사과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선언’을 하였다”며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측은 “유 의원은 이미 박 전 대통령에게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임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늬앙스를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모든 결과 안고 가겠다...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대통령직을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민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들어간 뒤 사저 앞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에게 4문장으로 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이같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안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을 당한 이후 지금까지 별도의 입장표명이 없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부인해온터라 헌재의 탄핵결정을 마음속으로는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담은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한다고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朴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이어 “저를 믿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선고 후 별도의 입장표명 없이 침묵을 지켜왔으나, 이날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이같은 짧은 입장을 전했다. 민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말씀 없었다. 제가 질문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온 터라 이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고 밝힌 것은 헌재의 탄핵결정을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향후 검찰 수사 및 형사 재판 과정에서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평우, 태극기 집회서 “헌재가 고의로 헌법 위반…반역이다”

    김평우, 태극기 집회서 “헌재가 고의로 헌법 위반…반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대통령측 김평우 변호사의 소위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9인 재판관으로 해야 하는데 판결문은 궤변이다. 헌법의 기본원리도 모르고 헌재 재판관을 한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이건 재판관들이 고의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고의로 헌법을 위반하면 뭐냐, 반역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를 파면한 건 이번에 보니까 국회가 아니라 헌재”라며 “국회에서 제일 강조한 게 세월호사건과 뇌물사건이었는데 판결문에 이는 다 무죄고, 국회에서 경범죄라고 한 걸 헌재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며 “그러니 국회가 탄핵한 게 아니라 헌재가 탄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재는 헌법규정 독립 재판소가 아니라 국회 법사위의 출장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일 억울한 건 전원 일치라는 것”이라며 “노무현 때도 5대 4였다. 어제는 이 나라 법치주의에 최후 보루라는 헌재가 스스로 법치주의를 파괴한 사법 자멸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어제 헌재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며 “최소한의 구성 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 불복을 시사하는 연단과 달리 집회 참가자들은 끝까지 투쟁하자는 쪽과 올바른 대선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편으로 나뉘었다. 태극기집회에 매주 참석했다는 최모(77)씨는 “헌법재판관 8명이 헌법을 오해해 우리나라 대통령을 전세계적으로 망신시켰다”며 “우리는 탄핵 인용을 수긍하지 못 한다. 끝까지 저항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김모(74)씨는 “투쟁과 불순세력 색출 및 저격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면서도 “탄핵 정국 이후 새로운 시대를 창출하기 위해 한국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해 안보의식이 투철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극기집회에서 가칭 새누리당 당원을 모으던 정모(42)씨는 “기존 정치권과 언론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애국심을 왜곡하고 축소했고 이에 탄핵 사태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이 많은 시민들의 힘을 모아 제도권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며 박사모가 주도하는 가칭 새누리당이 이러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애 18년, 야인 18년, 정치인 19년…박근혜 전 대통령 일대기

    영애 18년, 야인 18년, 정치인 19년…박근혜 전 대통령 일대기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영애’ 시절부터 청와대에 오랜 기간 머물렀던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61) 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며 19년 정치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 ‘영애’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18년…은둔생활 18년 1952년 2월 2일 육군 소령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교사 출신 육영수 여사의 2녀 1남 중 장녀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이후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버지에 의해 196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18년간을 박 전 대통령은 영애와 퍼스트레이디로서 청와대에 지내게 된다.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2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박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15일,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 의해 암살당하며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그는 22세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이어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맞아 서거하면서 이후 1개월 만에 서울 신당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후 18년간의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재 재단 이사장,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긴 했으나 언론에 일제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 ‘정치인’ 박근혜의 19년이지만 한동안 칩거를 이어가던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11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며 대중 앞에 나선 것. 이후 ‘정치인’ 박근혜로서의 인생이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여의도로 입성했으며 19대 때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박 전 대통령은 미래연합 창당 등 혼란기를 거쳐 2004년부터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운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부터 2년 3개월 동안 당 대표를 지내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40대 0’이라는 완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까지 얻게 됐다. 유력 대 주자로 발돋움한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이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연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2009∼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원안을 고수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를 토대로 2012년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제18대 대통령이 됐다.그러나 집권 4년 차인 2016년에 최순실 파문이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19년 정치인생도 뿌리째 흔들렸다.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이 지난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으로 끝났다. 풍문으로 나돌던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가 드러나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는 수모를 겪었다.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칩거 생활 속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 총력 대응했다. 19년 관직 생활이 끝났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지난해 끝난 셈이다. 그러나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받아들이면서 박 전 대통령은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법적 투쟁’의 길을 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매체들, 탄핵 보도…“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이 줄기차게 벌어져”

    북한 매체들, 탄핵 보도…“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이 줄기차게 벌어져”

    북한 매체들도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박근혜의 탄핵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이 줄기차게 벌어진 가운데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을 선고하였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지난해 12월 9일 남조선의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 탄핵안을 놓고 3달 동안 재판심리를 해온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다”면서 “이로써 박근혜는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였으며 앞으로 일반범죄자로서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온 지 약 2시간 20분만에 나왔다. 북한 매체가 국내 문제에 대해 이처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2004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됐을 때는 이틀 만에 반응을 나타냈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대통령, 청와대 관저에서 침묵 속 헌재 선고 주시

    朴대통령, 청와대 관저에서 침묵 속 헌재 선고 주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게 된다. 반면 기각·각하 결정이 나오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91일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헌재 선고 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히 헌재 결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기각 또는 각하 선고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론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발표 형식보다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복귀의 첫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되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조용히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불소추 특권’이 없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D-1 “선고 전 하야 가능성 0%”…박 대통령, 내일 입장발표 전망

    탄핵심판 D-1 “선고 전 하야 가능성 0%”…박 대통령, 내일 입장발표 전망

    9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면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오늘 대통령의 메시지나 특별한 일정은 없다”면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잘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심경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향후 자신의 거취와 정국 상황 등을 마음 속으로 점검하며 헌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 헌재에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최후진술 의견서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탄핵이 기각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발표 형식을 취하기보다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복귀의 첫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되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기 보다는 조용히 삼성동 사저로 복귀해 검찰수사에 대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른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법적투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탄핵 기각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재임 기간 직무 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바 없고, 소추사유도 이유가 없다”며 “헌재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박 대통령이 전격 하야(下野)를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박 대통령 측은 “전혀 논의하거나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탄핵 선고 전 하야 가능성은 0%”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D-1…대통령 전용기 목격담 확산 “망명 준비하나?”

    탄핵심판 D-1…대통령 전용기 목격담 확산 “망명 준비하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대통령 전용기 목격담이 온라인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탄핵 인용이 코앞인데 대통령 전용기가 목격됐다”면서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하는 성남 서울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가 들어오는 장면을 찍어 올렸다. 촬영자의 옆으로는 2312번 버스가 지나간다. 글쓴이는 “이명박 정부 때 대한항공에서 장기 리스로 기체(보잉 747-400)를 빌려서 새로 공군 도장을 칠해서 성남 서울공항에서 운용중”이라며 “최순실 사태가 나기 전에는 서울공항 접근 경로가 겹치는 성남, 하남, 장지, 문정동 주민들은 자주 볼 수 있던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8일로 추정) 오후 3시쯤 하남 근처에서 목격했다면서 페이스북에 제보된 영상”이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엔진 4개에 복층구조에 윙렛을 가진 기종은 보잉 747-400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의 하늘색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색동 꼬리 날개가 아닌 저 색깔의 항공기가 성남으로 향한다면 박근혜 전용기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성남쪽 3시 40분경 제보”라며 좀 더 가까이 찍한 항공기 사진을 함께 올리며 “보았는가? 더 이상 말이 필요한가? 너무도 명확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8일 유튜브에는 ‘지난 4달 동안 안보이던 박근혜 전용기 갑자기 탄핵 이틀전 나타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망명 준비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8일 오후 3시쯤 하남 근처에서 비행 중인 ‘보잉 747-400’의 모습이 뚜렷하다. 이 비행기는 롯데월드2 쪽을 가로지르고 있다. 성남 서울공향 방향이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정기적인 장비 점검차 비행했다”며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망명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가짜뉴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따라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느냐, 아니면 91일 만에 관저 칩거를 끝내고 직무에 복귀하느냐는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삼성동 사저로 복귀해 검찰수사에 대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른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법적투쟁’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있다. 탄핵이 기각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앞두고 침묵…“선고 전 하야 가능성은 0%”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앞두고 침묵…“선고 전 하야 가능성은 0%”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별다른 일정없이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에 “차분하고 담담하게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잘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라며서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심경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향후 자신의 거취와 정국 상황 등을 마음 속으로 점검하며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탄핵심판 선고 이후의 정국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따라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느냐, 아니면 91일 만에 관저 칩거를 끝내고 직무에 복귀하느냐는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삼성동 사저로 복귀해 검찰수사에 대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른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법적투쟁’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있다. 탄핵이 기각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下野)를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선고 전 하야 가능성은 0%”라고 분명히 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탄핵 기각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문고, 꼭 타임머신 같죠”

    “거문고, 꼭 타임머신 같죠”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49) 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거문고는 시대를 넘나든다. 한 줄 한 줄 천천히 줄을 뜯을 땐 그윽한 태초의 소리가, 묵직한 소리로 현대적인 전자음을 감싸안을 땐 전위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전통을 창작하며 거문고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거문고 소리를 따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거문고 우주’를 선보였다.# 2000년 전통과 전자음의 컬래버 허 교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에 선정돼 지난 3~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거문고 스페이스’에서 국악과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의 조화 속 거문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냈다. “약 2000년 전부터 연주된 악기가 여전히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저에겐 늘 경이롭고 새로워요. 그런 점에서 거문고는 시공간을 오가는 타임머신과 같죠. 과거의 소리를 내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한 미래까지 탐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평소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연주가들과 협업해 온 그녀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생각지 못한 조합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냈다. 거문고의 어쿠스틱한 소리와 전자음향을 결합한 창의적인 소리로 귀를 사로잡는가 하면 수백개의 실들로 짜인 입체적인 구조물 위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거문고 소리의 빠르기나 음색에 따라 빛의 색깔과 모양새가 바뀌면서 마치 교감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거문고 소리가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차원을 이동하는 모습은 차진엽 ‘콜렉티브에이’ 예술감독이 몸짓으로 시각화했다. “저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해요. 음악을 혼자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 참여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ADHD’와의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마련한 여러 가지 대화법으로 거문고 음악이 더 많은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거든요.” # 노동하듯 투쟁하듯 다 쏟는 음악 허 교수는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 황민왕, 기타리스트 오정수로 이루어진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의 리더이기도 하다. 블랙스트링은 지난해 아시아 그룹 최초로 해외 메이저 재즈 레이블인 독일 ACT와 계약해 화제를 모으며 첫 음반 ‘마스크 댄스’(Mask Dance)를 발매하는 등 유럽 재즈 시장에서 국악 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연주상을 수상했다. 허 교수는 “재즈와 상통하는 국악의 즉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무대에서 실험적인 융·복합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스트링 리더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허 교수는 음악과 썩 어울리지 않는 ‘노동’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는,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음악이 저희의 목표예요. 중요한 건 그 음악에 노동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투쟁하듯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요.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드 반대 대책위 사드 반입 저지 육로 차단, 효과 글쎄?

    한·미 양국 군 당국의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 등이 공사 저지에 나서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주·김천 대책위는 8일 “주한미군이 육로를 이용해 사드를 성주골프장으로 옮길 경우 길목을 차단해 배치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주·김천 대책위는 최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성주 골프장으로 통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장악해 군의 육로수송을 막기로 결의한 바 있다. 성주투쟁위 김충환 공동위원장은 “경운기·트랙터 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주지역 안밖에서는 사드 반대 대책위의 물리적 저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군 당국이 이미 골프장 외곽에 철조망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경계를 강화해 반대 대책위와 주민들의 접근을 사실상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사드 배치장소가 종전 성주 성산포대에서 상주골프장으로 바뀌면서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크게 줄어든데다 농번기까지 겹쳐 집회참여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다. 국방부 측도 “헬기를 동원해 사드 관련 인력과 장비 등을 수송해 도로를 막아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군은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사드 배치 장소인 성주골프장 148만㎡ 임야에 철조망 울타리 공사를 하면서 헬기로 철조망 등 장비를 이송해 반대 주민 등과의 마찰을 피했다. 당시 성주골프장 인근 성주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은 “헬기로 모든 것을 실어 날라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해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사드 반대 대책위는 육로로 성주 골프장으로 이송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미군이 사드 장비들을 분해해 수송기로 싣고 온 뒤 상당 부분을 미군기지에서 조립해 육로로 (성주골프장으로) 이송해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발사대 등은 크기를 고려할 때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경북 칠곡의 주한미군 캠프 캐럴 육군 기지 등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지난 6일 C17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오산 미 공군기지에 들여온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주한미군 모처 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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