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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현실화… 급식·돌봄 대란 벌어지나

    연대회의 “임금인상액 최저임금 못 미쳐” 전체 비정규직의 66%… 급식·돌봄 차질 “설익은 정책으로 정부가 노노갈등 조장” 교육청 “대체 급식 제공·돌봄 직원 지원” 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청소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오는 3~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막판 교섭도 결렬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시도교육청)들은 지난 27일 교섭에서 기본급 1.8% 인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2만원 정도에 불과해 기본급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사실상 임금 동결안”이라며 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연대회의는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의 임금 인상을 위해 전 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과 근속수당,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해 왔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 5000여명으로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교육공무직)의 약 66%를 차지해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급식과 돌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체 학교 교직원의 4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실무사와 사서, 조리사, 영양사 등 이들 비정규직의 신분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가 없어 처우나 근로조건 등은 시도교육청별로 제각각이다. 시도교육청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이들의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현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를 1호 국정 과제로 내걸었지만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당국 간 갈등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가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와 공무원시험을 통과한 공무원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학교 비정규직을 ‘희망고문’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7년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설익은 정책이 기존 교원과 공무원, 예비교사 및 공시생들의 반발을 일으켜 ‘노노(勞勞)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파업을 둘러싸고 교원단체들의 입장은 둘로 갈라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파업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의 부담이 학교 현장에 전가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식단 간소화나 대체급식 제공, 교직원의 돌봄교실 지원 등 파업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m 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

    10m 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서울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톨게이트 노조원과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 소속 노조원 1500여명은 이날 밤 12시 용역 계약이 종료되면서 일자리를 잃는다.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은 도로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법인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7월 1일부터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자회사로 이적하지 않은 노동자에 대한 계약은 종료된다. 이들을 한시적 기간제 노동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가 없었다. 이날 자회사 전환 반대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 갓길에서 공사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면서 고속도로 양방향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30여명이 10m 높이의 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3년 도로공사 직원임을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2015년 1심, 2017년 2심에서 승소했다. 용역업체 소속인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일했기 때문에 도로공사에 고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판결의 요지다. 하지만 사건이 2년 동안 대법원에 계류되면서 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일 청와대 앞에서 직접고용 투쟁을 이어 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트럼프 방한 맞아 서울 도심 곳곳서 찬반 집회 열려

    트럼프 방한 맞아 서울 도심 곳곳서 찬반 집회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진보진영 집회와 그를 환영하는 보수진영 집회가 열렸다. 민중공동행동, 반전평화국민행동 등 민중ㆍ평화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무기 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 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구속 6일 만에 최근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은 “싱가포르 합의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해놓고 지금도 대북제재를 존속하는 등 남과 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발언자로 나선 박행덕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오늘 이 땅에 온 트럼프를 우리는 반겨 맞이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민족이 우리 민족끼리 자주통일을 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역행하고 방해하는 데에 앞장서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No Trump’(트럼프 반대), ‘평화위협 규탄한다’, ‘대북제재 중단하라’는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에서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민중민주당과 ‘반트럼프 반미투쟁본부’도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정당 연설’을 열고 “미국이 한국정부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대북 적대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보수단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집회를 곳곳에서 열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는 오후 1시께 대한문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thank you America’(땡큐 아메리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역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이다’, ‘더 강하고 위대한 한미동맹’ 등의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한미동맹 강화해 자유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고백 글 화제“고교 교육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로 몰고가는 특권학교”“전국 1, 2등 한다 생각한 학생들이 꼴지하며 상처”“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전주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해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산고를 졸업한 한 학생이 쓴 고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생은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가 고교교육을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으로 몰고가는 특권학교라고 비판했다. 28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사걱세 관계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에서 한 학년 학생이 250명이 상산고의 의대 진학생이 재수생을 포함해 275명에 달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상산고에서 공부한 어느 졸업생의 관련된 증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글을 쓴 학생은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사고가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는 다양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 학생의 지적이다. 이 학생은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됐다”면서 “하지만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이었다.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이 학생은 상산고 재학 중 “저러다 재수한다”는 말이 죽기보다 싫었다고 고백했다.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큰 상처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열화된 고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 지지 않기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학생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이라면서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사걱세가 공개한 글 전문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 “상산고는 의대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 “제가 상산고를 다니면서 체험한 것은 왜곡된 학벌주의 의식과 경쟁의식이었습니다. 인서울 대학의 대학서열 소위 SKY서성한이중경외시...이렇게 민망하고 참담한 서열은 이제 대학을 넘어서 고등학교에서도 매겨지고 있습니다.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하늘고, 현대청운고 등 전국 자사고에 대한 서열은 어느덧 사회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대학들이 소위 지잡대와 인서울로 나뉘어지고, 인서울안에서도 견고하게 서열이 매겨지는 양상이 고등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일반고-자사고-특목고 등으로 나뉘어지고 이는 또 철저히 서열화됩니다. 특권학교는 대입을 넘어 고등학교까지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화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있어서 학벌주의가 발현된다는 것은 자사고와 특목고가 분리교육기관임을 방증합니다. 현재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자사고를 두고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이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성을 찾기는 힘듭니다.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구성원은 전국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획일화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의대사관학교라는 상산고의 별명에 정확히 부합하는 조합입니다.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 상산고에서는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이 가득했습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과 대입압박에 상처받고 패배감을 느끼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유행어처럼 썼던 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너 그러다 재수한다.”였습니다. 저희 학교 앞에는 pc방 노래방 영화방도 있고 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물론 공부 이후 여가시간을 즐기며 놀 때 옆에서 수군댑니다. “쟤 저러다 재수한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그 구성원들 모두가. 그리고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정말 큰 상처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상산고 졸업생들의 대다수는 재수합니다. 삼수합니다. 사수도 합니다. 의대 가려고요.... 얼마 전에 삼수를 해서 소위 스카이 대학교에 들어간 제 친구는 반수한다고 합니다. 의대가야 하니까... 끊임없이 학교 내에서 인정 투쟁의 일환으로 있었던 의대 입학하기 위해서 의대 타이틀 얻기 위해서 스스로를 착취합니다. 그게 다 상산고라는 공간 내에서 만들어진 패배감과 경쟁의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이런 분리형 교육을 통해 특성화된 교육과 인재양성이 가능하다구요. 그러나 수시전형 자소서에 한 줄 더 쓰기 위한 스펙쌓기용 교육이나, 특성 특수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극대화된 EBS 풀기 교육인 수능교육을 두고 특성화된 교육 인재양성 운운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사고와 특목고의 특성화 교육은 획일화되고 편협한 입시 기계 양성을 통한 계급 재생산 혹은 중산층 가정의 꿈같은 신분상승 신화 실현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정 계층에게만 열려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분상승이 불필요한 평등한 사회입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성화 교육을 통한 엘리트 양성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입니다. 교육개혁의 첫 단추가 바로 특권학교 폐지라고 확신합니다. 전국의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사라진다는 불안감과 집단의식 아래 진정 필요한 우리 사회의 개혁을 무시하지 맙시다. 자신의 미화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경험을 근거로 특권학교 폐지에 반대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출신학교와 그 안에서의 경험에 대한 자기객관화를 통해 무엇이 정녕 필요한 것인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7월 총파업으로 집결하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7월 총파업으로 집결하자”

    민주노총 다음달 파업 예정대로 진행조건부 석방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더위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 나설 것”‘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조건부로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민주노총은 아스팔트를 녹이는 더위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원장이 석방된 후 관심을 끌었던 민주노총의 다음 달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가자 총파업! 노동탄압 분쇄! 노동개악저지! 전국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전날 조건부로 석방된 김 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단위사업장 대표자회의는 다음 달 파업을 앞두고 산하 조직의 투쟁 결의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7·3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한국사회 불평등의 강고한 벽을 깨부수는 저항”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개악 저지는 가진 자들에 맞서는 ‘을들의 함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저항과 함성과 끈질김을 모아 7월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집결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최저임금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 했다.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재벌을 개혁하겠다했다. 노동이 우리 사회를 움직인다는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 화려한 약속과 장밋빛 국정과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촛불 정부라고 자임만 할 뿐, 촛불정신을 실현할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촛불로 주어진 한국사회의 과제를 실천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이는 노동자와 농민·빈민·학생·중소상인 등 민중세력의 힘을 모아 멈춰선 촛불의 개혁과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극우 언론과 극우 정당의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편승해 불과 한 달 남짓한 짧은 시간에 81명을 입건하고 10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민주노총 간부 3명을 구속했다”면서 “독재 정부 공안탄압을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는 민주노총이 대표하는 노동을 겁박하고 탄압하는 한편, 국회가 열리기를 기다려 최저임금법과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고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노조법 개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제·탄력근로제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악 분쇄라는 우리의 투쟁과 절박한 요구는 정부가 구속하거나 가둘 수 있는 요구가 아닌 전 국민의 권리”라며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 변화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집회를 주최하고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8일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1일 김선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가 전날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1억원(보석보증보험 증권 7000만원·현금 3000만원)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석방 결정을 내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조건부 석방된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사회적 대화로 정부와 접점 찾아야

    국회 앞에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제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보증금 1억원 납부 및 주거제한, 여행허가 등의 조건으로 석방됐다.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까지 받은 끝에 김 위원장이 구속됨으로써 민주노총과 정부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고, 기존에 진행되던 사회적 대화의 단절 가능성 등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 시점에서 구속 엿새 만에 이뤄진 조건부 석방이다. 이런 결과는 사법부의 판단이지만, 정부로서도 민노총과의 사회적 대화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김 위원장은 조건부 석방의 일성으로 “검찰과 경찰이 얼마나 무리하게 민주노총의 비판을 가로막으려 했는지 확인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김 위원장은 석방 직후 민주노총 회의를 주재해 앞으로 투쟁 계획 등에 대해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7월 3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들의 파업을, 18일에는 민주노총 하루 총파업을 예고해놓은 상태다. 총파업은 위원장 구속과 별개로 이미 최저임금법, 근로기준법 개악,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문제 등으로 민주노총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지만, 예정대로 총파업 결행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길 바란다. 국회 정상화 가능이 높아 민노총이 주장들을 큰 틀에서 논의할 접점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부위원회가 11개, 정부TF가 58개로 노동계와 정부 사이의 주요한 사회적 대화 채널이다.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노동계도 정부나 기업과 극단적을 대립하기보다는, 노동계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협조하면서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설령 노사정 사이에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하더라도 대화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합의점을 슬기롭게 찾아가야 한다. 우여곡절을 거치긴 했지만 김 위원장이 석방된 만큼 기존의 사회적 채널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 사회적 대화는 힘의 대결, 역학 관계의 확인이 아님을 양측 모두 명심해야 한다.
  • 조원진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방한 때 청계광장으로 일시 이동”

    조원진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방한 때 청계광장으로 일시 이동”

    “트럼프 방한 환영 위해 일시 이동”“광화문광장으로 언제든지 돌아올 것”청계광장 설치도 불법…집회 신고 안해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광화문광장 내) 텐트를 철거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행사가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면서 천막 철거 및 이동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 (철거 과정에서) 100여명이 다쳤다. 진단서와 소견서 등을 준비해 빠른 시간 내, 늦어도 월요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천막의 운영, 유지, 설치, 철거는 애국 국민들의 몫이고, 우리공화당 몫”이라면서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공동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우리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활동하는 데 오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으로서, 우리의 뜻이 관철되는 그 순간까지 (광화문광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우리공화당은 천막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해서 약 1시간 만에 천막 해체가 완료됐다. 우리공화당 측은 “철거가 아니라 이동”이라면서 “2017년 3월 10일(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건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과 희생자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우리공화당 측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청계광장에 천막 3동을 설치한 상태다. 서울파이낸스센터 바로 옆에도 천막 2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집회·시위 신고가 정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은 29~30일 이틀간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가 신고돼 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집회)신고할 때 용품도 신고하게 돼 있는데, 불법 천막은 시위용품이 아니라 받아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신고했더라도 천막은 철거 대상”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재 경찰과 중구청 등은 천막 설치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참가자를 ‘애국열사’로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천막이 설치된 지 46일 만인 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전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 설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국회 상임위 복귀 선언…3당 잠정 합의 의총 추인

    한국당, 국회 상임위 복귀 선언…3당 잠정 합의 의총 추인

    자유한국당이 28일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교섭단체의 원포인트 본회의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고,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지난 4월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지 두 달 만이다. 지난 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를 뒤집었던 한국당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가져온 3당 합의 결과를 박수로 추인했다. 의총 추인 불발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던 나 원내대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이제 패스트트랙 폭거를 정상화하는 한걸음을 뗐다며 의원님들이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정상 국회 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국회에서 한국당의 투쟁을 어떻게 해갈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했고, 우리당은 오늘부로 상임위원회에는 전격적으로 조건 없이 등원하고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임위에 복귀해서 민생을 위한 입법 투쟁, 안보 위한 입법 투쟁을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다만 국회의 나머지 의사일정과 관해서는 추후 원내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추인이 완료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후 1시 다시 만나 최종 합의문을 작성하고,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잠정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오는 30일 법적 활동기간이 끝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은 의석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했다. 현재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사개특위원장, 정의당이 맡은 정개특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1개씩 맡는다. 누가 어떤 특위를 맡을지는 민주당이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정개특위원장을 내려놓게 된 정의당 소속 심상정 위원장과 정의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 정개특위 정수도 의석수 구성비율에 따라 재조정하기로 했다. 여야 3당 합의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건과 특위 연장 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일시 이동’

    [포토]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일시 이동’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간 이후 모든 (광화문광장 내) 텐트를 철거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행사가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들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 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오겠다고 해 17번째 장기 파업과 국회 공전이 끝나나 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등 관심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단다.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추경 예산안은 심사할 수 없단다. 여야 4당이 합의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설치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는 한 국회 정상화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는 입맛대로 골라 먹는 뷔페식당이 아니다. 편식이 지나치면 건강에도 해롭다. 이 정도면 비토크라시(vetocracy)가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거부권(veto)과 통치(cracy)가 결합된 신조어인 비토크라시는 한 정파의 고집스런 거부권 행사로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무결정의 상태가 지속되는 정치체제를 일컫는다. 이는 대통령제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의회의 다수파가 행정부를 맡고 책임 정치의 결과에 따라 임기 중에라도 내각 교체 혹은 조기 총선을 치르는 내각제에서는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각각 고정된 임기를 지니며, 생존에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 대통령제에서는 교착이 발생할 수 있다. 여소야대일 경우 더 빈번하다. 비토크라시는 교착이 고질적인 상태를 지칭한다. 한국의 정치제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비토크라시에 한 발짝 더 가깝다. 대통령과 의회를 다수제적으로 선출하고도 정작 의회를 합의제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회법상의 교섭단체 협의제는 의안의 회부, 상정, 심의, 표결 절차에서 야당의 실질적인 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반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의 단계마다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도 곤혹스럽다. 물론 야당엔 이보다 좋은 제도가 없다. 그러나 법 통과가 어려우니 정부와 여당엔 죽을 맛이다. 그래서 과거엔 상임위원장 및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권한을 부여했었다. 돌아온 결과는 날치기와 몸싸움이었다. 직권상정제도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신속처리절차는 운영에서 5분의3의 동의를 요구한다. 이 또한 단순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가중다수를 요구하기에 국회의 합의제적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몸싸움을 없애는 대신 더 많은 다수를 모으라는 취지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더 충실하므로 이 정도면 동물국회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했다. 문제는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을 5분의2 의석인 한국당이 무조건 반대하면서 비롯됐다. 과정에서 보인 폭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반대가 정당하고 적절한지 의문이다. 다수의 지배보다 소수를 지나치게 보호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장외투쟁에 올인했다. ‘무노동 무임금’을 외쳤던 사람들이 정작 일하지 않으면서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 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제 국회로 돌아온다 하니 반갑긴 하지만, 선별 노동만 하겠다니 세비도 선별로 받아 갈 것인지 묻고 싶다. 역대 국회에서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법안은 대부분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반면 정부와 여당의 국정 현안은 그 자체로 여야 간 갈등을 배태해 합의가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동물국회니 식물국회니 하는 수사가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 이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의 국정 현안을 야당이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국회폭력과 장외투쟁이 발생했으니 말이다. 한데 의회는 이러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규칙을 지니고 있다. 과반규칙이 바로 그것이며 모든 민주주의 국가 의회가 정책 결정의 룰로 채택하고 있다. 최소승리연합인 과반이 찬성하면 이를 심의ㆍ의결하고 집행하게 하자는 것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의 기본 운영 원리다. 하물며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의제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를 근간으로 한다. 아무리 틀린 결정도 결정하는 것이 무결정보다 낫다. 책임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정책안을 만든 5분의3과 이를 거부하는 5분의2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누구의 손을 들어 줘야 하는가는 명확하다. 한마디 덧붙인다. 지금의 정기회와 임시회를 지닌 국회 구조를 없애고 연중 상시국회를 만들자. 그래야 일하지 않으면서 먹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 조건부 석방된 김명환 “검경, 무리하게 민주노총 막아”

    조건부 석방된 김명환 “검경, 무리하게 민주노총 막아”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6일 만에 풀려나 새달 총파업 앞둬 노정 관계 험난할 듯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건부로 석방됐다. 지난 21일 구속된 지 엿새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27일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1억원(보석보증보험 증권 7000만원·현금 3000만원)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석방 결정을 내렸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하는 절차다. 법원이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했다고 판단하면서 김 위원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거주지 이전과 해외여행 시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법원의 소환에도 응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오면서 “검찰과 경찰이 민주노총의 비판을 얼마나 무리하게 가로막으려 하는지 확인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되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8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집회를 주최하고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사흘 뒤 김선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영장전담 판사와 판단이 달랐다. 재판부는 “증거인멸이나 증인을 위해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인멸이나 증인 위해 우려가 없다면 보증금 납입 조건부로 석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석방됐지만 얼어붙은 노정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파업위원회가 다음달 3~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큰 투쟁 일정은 유지하며 세부적인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틀 뒤 해고?… 벼랑 끝 톨게이트 노동자 1500명

    노조 “대법 판결 전 자회사 전환은 부당” 서울톨게이트·靑서 새달 1일까지 투쟁 도공 “요금수납 이관… 거부하면 떠나야” 전환 동의한 5000명 노동자들과도 갈등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 수납을 맡고 있는 노동자 1500여명이 다음달 1일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350여개 영업소에서 일하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6500여명 중 1500여명이 도로공사 측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이달 30일로 외주업체와 해오던 요금수납업무 계약을 끝내고 새로 만든 자회사에 수납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자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이들은 수납업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해고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톨게이트, 다음달 1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접고용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존의 용역회사 소속이었던 요금수납원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영업소노조·서비스노조 조합원 등 5000여명은 자회사 전환 방식에 동의했다. 그러나 1500여명은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는 것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재판 1, 2심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2013년 자신들은 파견·용역업체 소속이 아니라 도로공사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심에서, 2017년에는 2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고 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간의 노동 계약 관계를 불법 파견이라고 봤다. 일한 지 2년이 지난 노동자들은 도로공사에 고용된 것으로 봐야 하고, 2년이 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사건은 이후 2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됐다. 그 사이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였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자회사로 전환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2004년부터 요금수납원으로 일한 도명화(48·여)씨는 “용역업체에서 매년 근로계약서를 쓰면서 고용불안에 떨었다”면서 “자회사는 또 다른 방식의 용역업체일 뿐이다. 더이상 고용불안에 떨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도로공사는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요금수납 업무는 신설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맡길 계획이다. 만일 대법원도 이들을 직접고용하라고 판결하면 공사는 이들에게 수납 업무가 아닌 도로정비, 환경정비(졸음쉼터, 버스정류장) 등 임시·기간제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자회사 전환과 직무 변경을 거부하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회사 전환에 동의한 노동자들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자회사 전환에 동의한 영업소노조·서비스노조는 “적법한 과정으로 진행된 자회사 전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노동자들의 유언비어 유포와 악의적 여론몰이로 자회사 출범을 원하는 다수의 노동자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지원의 입’ 김정현 대변인 기습 해임…평화당 세력다툼, 분당으로 이어지나

    ‘박지원의 입’ 김정현 대변인 기습 해임…평화당 세력다툼, 분당으로 이어지나

    비당권파 “도의에 어긋나” 강력 비판 “자강론”“제3지대” 총선 전략 분열 심화똘똘 뭉쳐도 어려운 의원 수 16명의 민주평화당에서 ‘살벌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동영 대표가 지난 26일 기습적으로 단행한 대변인단 인사로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화당은 26일 정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변인단 교체 안건을 의결 처리했다. 기존 대변인단 중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홍성문·문정선 대변인만 유임됐고 김정현 대변인 등 나머지는 모두 해임 처리됐다. 이번 인사의 표적은 김 대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김 대변인이 그동안 당 대변인이라기보다는 박 의원 개인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데 대해 당권파가 칼을 들이댄 것”이라며 “현재 비당권파가 당무를 보이콧 중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쉽게 의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교체 당일까지도 교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비당권파인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대변인을 바꾸더라도 도의적으로 처리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사실 당권파의 기습작전은 지난 10일 정 대표가 박주현 대변인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격 임명했을 때 예고됐다. 당시 최경환 최고위원과 유성엽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정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전북 출신 일색인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전남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임명 절차는 진행됐다. 이로써 평화당 최고위원 8명 중 5명이 당권파가 됐다. 평화당 분열의 근본 원인은 내년 4월 총선 전략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평화당을 중심으로 세력을 불리자는 자강론을 내세우는 반면 박 의원과 천정배 의원 등 비당권파는 당을 해체해 제3지대에서 세력을 규합하자는 의견이다. 천 의원은 지난 19일 정 대표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나 정 대표는 거절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다음주 초쯤 정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분당 수순으로 가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이라도 갈라설 것 같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문종 “트럼프 방한 기간 천막 자진 철거 검토”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27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서울시가 강제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엔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추가 철거 예고에 “트럼프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지 않겠냐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까지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은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 한쪽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세 차례 보낸 뒤 지난 25일 강제로 철거했지만 애국당 측은 곧장 또 다른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재차 보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에 텐트를 다시 설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애국 텐트는 2017년 탄핵 당시 부당함을 외치다 공권력에 희생된 애국열사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 일이 관철될 때까지는 계속 추진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의원들이 전화해 ‘한국당 망했다’고 걱정을 하더라”며 “(교감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서울시가 자진 철거를 요구한 시한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천막 철거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합의 파기 후폭풍에… 한국당 일부 “조건 없이 등원하자”

    “합의없는 법안 돌려보낼 것” 강경론도 오신환 ‘원포인트 회동’ 제안엔 부정적 지난 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한국당 일각에서 ‘조건 없는 등원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적 관점에서 봤을 때 조건 없는 등원을 결심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도 라디오에서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합의안으로 정상화에 동의하는 것보다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는 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며 국회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합의안 추인 불발에 따른 비난 여론을 모두 뒤집어쓰기보다 백지 등원을 통한 대여 투쟁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반면 강경론도 제기됐다. 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각 상임위원회가 한국당과의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허용되는 한 해당 상임위로 다시 회부하겠다”며 “각 상임위가 한국당의 참여 없이 소관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과거에 없던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에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최종 관문’ 구실을 한다. 그렇지만 법사위가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법상 법사위원장이 법안을 상임위로 다시 회부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여 위원장이 밝힌 것은 명백히 법사위 심사 권한 밖의 일이며 일하는 의원들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위헌·위법적 행위”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중재 포기’를 선언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특위 연장을 위한 원포인트 3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이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경직된 국회 상황에서 없는 꿈도 만들어야 할 때인데 어이가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항일 무장투쟁 독립군 밥상 복원한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전투식량 등을 고증해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중국 연변아라리식품유한공사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엽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에서 독립군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항일 독립운동 중심이던 연변과 안동 두 곳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중심으로 민간단체와 기업이 주축이 돼 만주 독립운동사 연구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독립운동 인명과 일제탄압 기록, 당시 판결기록, 전투·사건 위주로 만주 독립운동사를 고증·복원했다. 중국 측이 지난해부터 기초자료를 수집해 이날 소개한 만주 항일 무장투쟁 요람인 신흥무관학교 생도 밥상은 닭고기옥수수 국수, 버들치호박잎 매운탕, 토끼고기 감자 만두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주식이다. 독립군 전투식량으로는 명태살을 섞어 단백질을 보강한 옥쌀주먹밥, 말린 건두부를 옥수숫가루에 섞어 반죽해 달군 가마솥에서 구워낸 옥쌀누룽지떡, 야전에서 먹기 쉬운 미숫가루, 간편한 볶은 콩 따위를 들었다. 옥쌀은 옥수수 녹말과 옥수숫가루, 밀가루를 섞어서 흰쌀 모양으로 만든 것을 일컫는다. 예미정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번에 소개한 독립군 음식을 참작해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시연회를 하고 새로운 종가음식 개발을 위한 바탕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병참과 보급이 열세임에도 일본 정규군과 싸워 이긴 독립군 체력을 뒷받침한 음식이라면 애국 식품을 넘어 웰빙식품으로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애국 독립음식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김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사는 오는 27일 오전에 진행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다섯 번째로 구속된 위원장이 됐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젊은 여성들에게 미안함으로… ‘괴물’ 발표 후회 안 해”

    “젊은 여성들에게 미안함으로… ‘괴물’ 발표 후회 안 해”

    “출판사가 부담 느껴 1인 회사 세워 출간”고은(86)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문단 미투’를 촉발한 최영미(58)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시인의 6번째 시집인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미출판사)이다. 출판사는 그가 직접 세운 1인 회사다. 25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시인은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출판사에 연락을 했는데 ‘출판사가 곤란해한다’, ‘지금 싸우고 있는 원로 시인과 출판사가 친분이 두텁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문학 전문 출판사라는 곳조차 내 시집을 내는 걸 부담스러워하는구나 싶었다”며 출판사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시집에는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돼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시 ‘괴물’이 실렸다. 미투 폭로 후 시인이 겪은 심적 어려움, 미투 가해자를 향한 증오와 투쟁 의지 등도 담았다. 문단 술자리에서의 성폭력을 고발한 시 ‘등단 소감’은 1992년 계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할 당시 썼지만 시집엔 처음 실었다. 시인은 “당시 작가회의 행사 등에서는 가만히 서 있으면 엉덩이를 만지고, 술자리에서 무수한 성희롱 언어를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현재 최 시인은 고 시인과 송사를 진행 중이다. 고 시인은 지난 2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무혐의를 주장하며 곧바로 항소해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괴물’을 발표한 건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를 쓸 때 젊은 여성들과 문단에 미안하더라고요. 그해 가을에 이미 문단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내가 너무 늦게 쓴다’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모두 ‘그의 사람들’인데, 여기까지 온 건 순전히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덕분이라고, 시인은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못 믿을, 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간 합의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이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등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의총서 발언한 17명 대부분 나 대표 책임론 한국당의 3선 중진인 김영우 의원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갑자기 왜 이런 합의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여당의 사과뿐 아니라 (패스트트랙 처리 방향에 대한) 여야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건데, 어떤 입장 변경도 없는 상황에서 어정쩡한 합의가 됐기 때문에 추인에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외투쟁과 원내투쟁을 병행하자고 주장하는 온건파인 김 의원마저도 나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합의문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김 의원은 ‘전날 불신임 이야기까지 나왔느냐’는 질문에 “말 자체는 나왔는데 불신임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다”며 “불신임까지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 여야 협상을 해야 하니 나 원내대표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자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17명 정도의 의원이 발언했는데 15명이 나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도 재협상을 위한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득이 되는 그림을 만들어야지, 어정쩡하게 해놓고 추인을 해달라고 하니 다들 열받은 것”이라며 “불신임이라는 말도 그 연장선에서 나왔다”고 했다. 충청 지역의 한 재선 의원도 “의총장에서 소리를 치는 등 격앙된 의원들을 진정시키려다 오히려 ‘나 원내대표 편드냐’는 핀잔만 들었다”고 했다. ●오신환 “나 대표, 협상 내내 의총 추인 걱정” 하지만 합의문을 거부한 한국당으로서는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은 게 고민이다.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를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무한정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여론의 비판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이날부터 선별적으로 국회에 등원하기 시작한 것은 그런 딜레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의총 추인에 대한 걱정을 협상 내내 갖고 있었다”고 협상 뒷얘기를 공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화당 광화문 천막 ‘6개동’ 되레 늘어…서울시 “계속 철거”

    공화당 광화문 천막 ‘6개동’ 되레 늘어…서울시 “계속 철거”

    서울시가 25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공화당이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당분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천막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2억원의 비용을 공화당에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천막을 계속 칠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공화당 천막 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오전 7시 20분쯤 모든 천막을 치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장에 남아있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쯤 조립식 형태의 천막 3개동을 다시 설치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시는 오전 철거를 마무리한 뒤 용역업체와 시청 직원 60여명을 광장에 배치했지만 이들이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는 사이 다시 천막 설치가 이뤄졌다. 현재 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6개동에 이른다. 기존에 천막을 설치했던 장소에 3동을 설치했고 근처에 검은색 그늘막까지 길게 배치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개동을 더 설치했다. 사실상 철거 이전보다 천막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까지 덧대며 추가 철거에 대비하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당원,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생결단 결사항쟁, 천막 투쟁 승리하자”, “우리공화당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계속했다.사실상 허를 찔리게 된 서울시는 “공화당이 다시 천막을 치면 행정대집행에 이르는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철거와 재설치가 반복되는 등 마찰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가 새 천막을 강제 철거하려면 철거하려는 천막을 특정해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다시 보내야 한다. 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부터 천막을 설치해 이날까지 47일간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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