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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조국 임명 땐 중대결심”…결국 ‘장외투쟁’ 가나

    나경원 “조국 임명 땐 중대결심”…결국 ‘장외투쟁’ 가나

    청와대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가시화하면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 자유한국당의 ‘5일 후 청문회 개최’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한다는 계획이어서 정치권의 마찰음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그토록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핵심 쟁점인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등이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등으로 상당 부분 해명됐다고 판단해 조 후보자가 장관직에 적격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이 이날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제목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어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정치는 회복할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종말과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과 함께 한국당 역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당이 그토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려면)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청와대는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 추후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때 한국당으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또 한 차례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과 관련해 “국회는 지키되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대대적인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이미 한국당은 오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외에도 한국당이 특검 및 국정조사 법안 발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부적격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추천해서 이 소동을 일으키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셀프청문회’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해 놓고는 어떻게 사흘 안에 인사청문보고서를 내놓으라는 뻔뻔스러운 요구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보면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청와대의 지명철회가 맞다”면서도 “후보자나 청와대가 그럴 생각이 없다면 속히 청문회를 여는 것이 차선”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칙과 원칙’ ‘을과 을의 충돌’ 공무직 조례 파국 치닫나

    ‘원칙과 원칙’ ‘을과 을의 충돌’ 공무직 조례 파국 치닫나

    6차례 회의에서도 이견 커 합의안 도출 못해명퇴 외에도 인사권, 충돌 문제 등 난제 수두룩타협•양보 절실, “불지른 시의회가 풀어야” 지적도서울시의회가 불을 지른 공무직 처우개선 조례를 놓고 시의회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 서울시공무직노동조합(공무직노조), 서울시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판 힘겹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는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임시회 마지막 날인 6일 조례를 통과시킬 계획이지만, 서공노의 반발이 거세 여의치 않아 보인다. 서공노는 시의회가 조례 제정을 강행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연대 투쟁에 나서는 것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지난 23일에는 서공노가 속한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까지 가세해 500여명이 시의회 앞에서 항의 집회도 벌였다. 공무직노조도 서울시청 옆에 천막을 치고, 조례 제정을 요구하며 90여 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3일 관련단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시의회, 서공노, 공무직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무직 차별금지 조례 제정 태스크포스(TF)가 6차 회의를 가졌지만,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시의회와 공무직 노조는 20년 근속자에 대한 명퇴금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인 대신, 공무직인사위원회의 위원 추천이나 결원 시 채용 규정 등에 대해서는 당초 시의회 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는 논란 확산을 원치 않는 서울시는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서공노의 자세는 완강하다. 앞서 지난 5월 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서울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발의했다. 공무직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처우와 복무, 차별금지 등을 담은 조례안에 다른 의원 33명도 가세했다. 시의회 110석 가운데 102석이 민주당이어서 강행 시 통과가 유력하다. 하지만, 서울시와 서공노가 서울시장이 가진 인사권 침해 우려와 명퇴수당의 문제점, 권리만 있고, 책임은 결여한 공무직 관리체계의 부당성 등을 들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각 주체가 참여하는 TF를 구성, 6차례의 회의를 통해 접점을 모색했다. 전국 첫 공무직 조례의 발의에 대해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시의회 안대로 통과되면 다른 지자체로 조례 확산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서울시와 달리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지자체로서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명분은 모두 충분, 현실적 제약이 한계 시의회나 공무직노조, 서울시, 서공노 모두 명분과 논리가 있다. 공무직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적 요소를 없애자는 것은 원칙이자 훌륭한 명분이다. 공무직노조는 “정규직화됐다고 좋아했는데 처우는 그대로”라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조례로 만들자는 시의회나 이를 요구하는 공무직을 마냥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서공노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채용방식이 다르고, 공법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과 사법상 근로계약 관계인 공무직이 같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시의회나 서공노가 밀어붙이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의회 너무 서둘렀다” 지적도 시의회는 명분은 좋지만, 너무 서둘렀다. 상위법도 없는 상태에서 급하게 조례를 만들다보니 곳곳에 문제가 불거졌다. 서공노 등이 “선거를 의식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포퓰리즘’”이라고 맹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나아가 조례가 시의회 안대로 통과되고, 이것이 확산되는 것까지는 좋으나, 나중에 부작용이 생기면 시의회는 물론 민주당에 역풍이 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서공노는 공무직 조례를 놓고 ‘노노갈등’ ‘을과 을 다툼’으로 비쳐지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신용수 위원장은 “조례 반대가 곧 공무직 처우개선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다”면서 “시의회가 졸속 입법으로 을과 을의 갈등만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다고 전국의 지자체가 걸린 문제라 서공노가 선선히 양보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공노, ‘을과 을 다툼’ 비쳐져 부담 서울시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시 조례에 담긴 인사위원회가 시장의 인사권 침해 소지도 있고, 곳곳에 문제가 있지만, ‘공무직 처우개선’이라는 명분을 거스르긴 쉽지 않다. 만약 조례가 강행돼 서공노가 박 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면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타결지으라고 김원이 정무 부시장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3개 가운데 핵심은 5~6개로 압축 TF 논의를 통해 쟁점 43개 가운데 미해결 쟁점은 공무직인사위원회 구성과 권한, 명예퇴직, 결원 시 채용, 경과조치 등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명퇴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다가 직급도 없는 공무직에 명퇴금을 주는 것은 특혜라는 서공노의 주장과 상위법의 미비 등의 이유로, 시의회와 공무직노조가 삭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첨예하다. 상시·지속적 업무 신규 발생 시 공무직 우선채용 조항을 놓고, 서공노는 ‘공무직의 세습’이라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서 공무원 채용의 길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사위원회에 시의회와 공무직노조 추천 몫을 두도록 한 것도 시장의 인사권 침해 소지가 있고, ‘공무직 스스로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있다’는 주장 때문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사위원회에 근무평가, 전보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의견이 갈린다. 서울시와 서공노는 인사위는 채용과 시험 심의, 징계 등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첫술에 배부르랴 과욕 부려선 안돼” 주장도  이들은 사실상 마지막인 회의라고 할 수 있는 4일 7차 TF회의를 앞두고 막후 조율 중이다. 타협을 위해서는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의회·공무직노조·서공노·서울시가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한다. 막판 각 주체의 타협과 배려가 절실한 때인 셈이다. 김원이 부시장은 “43개에서 10개 이내로 쟁점이 줄었지만, 남아 있는 게 모두 핵심 쟁점”이라며 “그래도 계속 협의를 계속해 접점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국, 열쇠는 시의회가 쥐고 있다. 공무직 처우개선 문제를 세상에 내놓고, 인사위 구성 등을 이끌어낸 것도 큰 성과인데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례를 제정한 뒤 조금씩 보완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주장도 대두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데스크 시각] 조국과 정쟁/이경주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조국과 정쟁/이경주 정치부 차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던 여름이 지나고, 정쟁의 가을이 왔다. 소위 ‘조국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책임이 어느 편에 있느냐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핵심이다. 민주당의 입장은 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가족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대거 부른 게 파국의 직접적 이유다. 실제 인사청문회 역사상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전례는 없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패륜적인 증인 요구는 처음 봤다. 한국당이 하는 것을 보면 거의 광기에 가까운 일”이라고까지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한 것이 소위 ‘조국 청문회’ 무산의 직접적인 이유다. 야당 10명에 비해 8명으로 수적 열세인 민주당이 야당 3명, 민주당 3명의 안건조정위를 열어 증인 문제가 결론 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보이콧해서 조국 임명을 강행하려 하지 말고, 제대로 열어서 국민들 의혹을 풀어 주는 데 책무를 다하라”고 비난했다. 양측 모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대편 때문에 무산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을 위해 인사청문회는 열어야겠는데, 자신들에게 불리한 청문회는 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2일 아침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한국당의 자세가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가족 증인·참고인의 출석을 양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인사청문회가 9~10일까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막판 합의에 나서 보자는 거였다. 하지만 기존의 9월 2~3일 청문회 일정도 부담스러워했던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외려 민주당이 조국 청문회의 무산을 선언하고 일명 ‘조국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자 한국당이 청문회 무산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을 강조하려 성사 가능성 없는 마지막 대안을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여러 의혹과 관련해 해명할 자리를 원했다며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후보자의 해명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했는지 아직 판단 내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 자리를 통해 기존의 의혹을 얼마나 해소했냐가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대신 소위 국민 청문회를 택한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여야의 선택은 정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경우 야당은 이번 국정감사부터 법무부 장관이 아닌 차관에게 질의를 하며 조 후보자의 의혹을 쟁점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야당은 장외 투쟁에 나설 것이고, 더 나아가 식물국회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관계 악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 중러 항공기의 카디즈 침입 등 안보 문제, 민생현안 등을 감안할 때 국회 직무유기의 원인을 두고 공방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조국 청문회’ 자체다. 갑자기 벌어진 기자회견이 아니라 딸, 부인 등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책 과제들에 대해 의원들의 꼼꼼한 준비와 전문적인 식견이 들어 있는 ‘청문’이다. 여야의 정쟁 때문에 조 후보자가 사법개혁을 맡을 법무부 장관에 적합한 인물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기회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 누구는 이미 늦었다고, 이미 무산됐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적 합의면 성별 바꾸는 것 말고는 안 되는 것 없다는 게 우리 국회의 통설 아닌가. 지금 다시 합의하라.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머니 우선주의에… 美최고 군사브레인 ‘제이슨’ 해체 위기

    트럼프 머니 우선주의에… 美최고 군사브레인 ‘제이슨’ 해체 위기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이 가까운 장래, 최소 30년 이내에 저비용으로 성공할 전망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한 보고서가 지난해 세계를 휘저었다. 보고서는 태양과 풍력 에너지를 포함한 다른 주요 기술의 발달사에 비춰 본 것으로, 핵융합 발전은 디자인이 더 개선되고 새로운 재료 개발로 많이 진척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산업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핵융합 에너지가 실용화되는 데 적어도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제이슨(JASON)이었다. 도대체 제이슨이 누구길래 최고의 과학자들이 개발하는 핵융합에 대해 이렇게 단정할까. ●“최고만 선발한다”… 멤버 선정에 배타적 이런 보고서를 낸 제이슨이 최근 다시 뉴스에 올랐다. 제이슨은 평범한 남성 이름 같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과학기술 자문단이다. 대학교수 등 민간인으로 이뤄졌으며, 국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다. 제이슨은 주로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 및 연방수사국(FBI) 등이 의뢰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들 기관의 장관이나 기관장을 상대로 국가안보 이슈와 관련된 과학과 기술의 ‘까다롭고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인은 제대로 들은 적도 없지만 미국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꼽히는 제이슨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해체하려 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모든 연방기관이 독립 자문위원회 숫자를 현재 1000여개에서 3분의1 수준인 350개로 줄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및 행정절차 등 간소화를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제이슨의 존폐를 놓고 연방정부에서 옥신각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국장 리사 고든 해거티는 존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이슨이 의뢰받아 수행하는 연구의 대다수는 기밀로 분류된다. 참여한 면면을 보면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최고의 두뇌라는 별칭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이슨 설립 주축인 존 휠러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1967년 ‘블랙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레이저 발명 공로로 1964년 노벨 물리학상은 받은 찰스 타운스, 쿼크의 존재를 입증해 199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헨리 웨이 켄들 등 노벨상 수상자 11명을 포함해 미 최고의 물리학자, 생물학자, 화학자, 해양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제이슨은 젊은 과학자가 주축이다. 초기인 1960년대에는 회원 모두가 남성이었으나 지금은 여성이 1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멤버의 추천이 있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조직인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이 2002년 제이슨에 회원 3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제이슨이 이를 거절했고, 분개한 DARPA가 후원을 끊어 버렸다. 최고의 과학자들을 선발한다는 자부심에 멤버 선정이 배타적이다. 비영리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동맹’(UCS)의 선임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로이터에 “그들은 돈을 지원하는 기관으로부터 독립적이고자 한다. 지원 기관이 원하는 답을 항상 내놓는 게 아니어서 눈엣가시와 같다”고 말했다. 제이슨에 가입하려면 철저한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한다. 제이슨 멤버가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은 일부 학자가 자신들의 프로필에 쓰면서 흘러나오는 정도다. 제이슨 회원들은 연방정부 의뢰로 해마다 여름휴가 6~8주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서쪽에 있는 라호이아에서 연구와 실험을 한다. 물론 다른 전문가들과 토론하기도 한다. 연간 12~15건 정도의 연구를 수행하며 그 결과물은 대다수가 기밀로 분류된다. 연구비는 건당 50만 달러(약 6억 700만원) 정도이고, 회원들은 연구하는 동안 하루 1200달러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에는 7개 정부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15건을 의뢰받았다.제이슨은 주로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 사이버 보안 및 전자 감시 등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했다. 최근엔 기후변화와 바이오 정보, 인공지능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된 적도 있다. 2002년 비밀이 해제된 ‘동남아에서의 핵무기 전략’에 따르면 제이슨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3월 핵무기 사용을 강력히 반대했다. 2009년 미 핵무기와 관련해 새로운 비축이 필요 없다는 것을 비밀리에 권고했다. 2010년에는 국방부에 사이버 보안 연구 강화를 건의했다. 2011년에는 국제적 온실효과 가스 모니터링 권고를, 2014년엔 보건정보 교환에 관한 권고를 내기도 했다. 미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저비용 핵융합 개발 전망(2018년), 해군 핵추진체를 위한 저농축 우라늄 연구(2016년 11월), 미 핵무기 비축에 관한 기술적 고려 사항들(2015년 1월), 북한 원심분리기 능력(2009년 10월) 등이 연구 주제였다. 제이슨과 같은 과학자문위원회는 그동안 정치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국무부 산하 국제안보자문위원회(ISAB)의 셰리 W 굿맨 전 위원은 “이들은 매우 기술적인 전문가”라며 “미국의 첨단 국방력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국가적인 전문가 저장고”라고 말했다. 이를 폐지하는 것을 독립된 과학의 역할을 무시하는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NNSA 국장을 지낸 린턴 브룩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은 과학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충돌하면 중요하지 않다는 기조를 세웠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원회 축소 방침을 좇아 그리핀 국방부 차관은 제이슨 해체에 나서 지난 3월 계약을 종료했다. 헤더 밥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독립된 기술 자문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의미에서 책무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적으로 하거나 다른 연구기관을 통해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제이슨 존속을 주장하는 해거티 NNSA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제이슨은 경험이 많고 기술적 전문 지식은 유효하다”고 증언했다. 제이슨 의장인 엘런 윌리엄스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제이슨 해체 논리가 “해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는 의뢰한 연구들에 대해 지불할 뿐이지만 다른 정부기관들은 자신들의 연구에 자금을 댄다”고 일갈했다.●제이슨에 정책 거부당한 국방차관 해체 앞장 이런 가운데 해체 주장의 중심에 선 그리핀 차관과 제이슨의 악연이 눈길을 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제이슨 해체의 결정적 원인은 그리핀 차관의 야심작인 ‘스타워즈’(Star Wars), 즉 우주 기반의 무기화인 국방부 전략방위구상(SDI)에 제이슨이 과거 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이슨의 연구가 기밀에서 해제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제이슨은 정부가 지원한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 “계산이 잘못됐다”거나 “특별히 무능하다”며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다. 제이슨 폐지론자들은 “위원회가 비용과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더할 뿐”이라고 비판하지만 존속론자들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침묵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맞받아친다. 제이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이슨(그리스식 이름 이아손)이 아르고호 원정대를 이끌고 나가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는 나라 콜키스의 ‘황금 양털’을 가져온 것에서 유래한다. 영웅의 길이자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묘사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핵무기와 레이더 등 전쟁 연구에 종사했던 과학자들이 캠퍼스로 돌아가면서 연방정부는 최고급 과학자들과의 연결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했다. 1959년 12월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연구소에서 핵 로켓을 연구하던 물리학자들이 다음 여름휴가 때 연구하자고 약속함으로써 다음해부터 제이슨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콩 200여개 중고교 ‘동맹 휴학’…거리나온 반환둥이 “난 홍콩시민”

    홍콩 200여개 중고교 ‘동맹 휴학’…거리나온 반환둥이 “난 홍콩시민”

    지도자 없어도 SNS 이용해 시위 기획 의료·항공 등 21개 업종도 총파업 돌입 中, 학생들 참여로 무력 진압 고심 커져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2일 중·고교생과 대학생의 동맹휴학과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이날 오전 홍콩 전역 200여개 중고교의 1만여 학생들이 참여하는 송환법 반대 동맹휴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휴학에 참여한 학교 가운데에는 고위 관료와 경찰 서장 등이 졸업한 곳도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맹휴학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에서 이날 낮 12시쯤 모였고, 앞서 오전 7시쯤 홍콩섬 동쪽 끝 차이완 지역에서는 사이케이완 공립학교 등 3개 학교 학생과 졸업생들이 600여m 이상의 인간띠를 형성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교복과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고 ‘선생님, 저는 학생 자격은 없을 수 있지만 홍콩 시민으로서 분명한 자격이 있습니다’ 등 반(反)정부 메시지를 쓴 팻말을 든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또 이날부터 2주 동맹휴학을 예고했던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도 홍콩중문대학 캠퍼스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이날 오전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오후부터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홍콩 정부청사가 위치한 애드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이른바 ‘삼파 투쟁’으로 불리는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시장 폐쇄)를 전개할 예정이다. 학생·직장인 등으로 확산되는 이번 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도자 역할을 맡은 재야 인사들이 전면에 섰던 2014년 ‘우산혁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동력을 잃었던 과거 시위와 달리 젊은 세대들이 지도자 없이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시위를 기획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당초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던 지난달 31일 하루 전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 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지만 시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어린 학생들로까지 시위가 확대되며 무력개입 여부 등 대응 수위에 대한 중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조국 청문회’ 무산 위기, 여야 모두 책임 통감해야

    여야가 당초 오늘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 후보자 가족 증인채택 문제로 전체회의를 1분 만에 산회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다만 어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고, 청문회 일정을 5∼6일로 연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핵심 증인 협의 후 5~6일, 또는 9~10일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청문회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겉으로는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둘러싼 한 치 양보 없는 대결 구도를 보면 양당이 정말 청문회를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요구가 “법률 정신을 위배하는 인권 침해 주장”이라고 했다. 한국당의 ‘가족 청문회’ 요구가 이례적이긴 하나 2010년 김황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친누나가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에서 보듯 전례가 아주 없는 일은 아니다. 핵심 의혹 규명에 꼭 필요한다면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민주당이 합의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한국당도 조 후보자의 해명을 직접 듣고 싶어 하는 많은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 한국당의 저인망식 가족 증인 요구가 청문회를 보이콧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심이 제기된다. 가족 증인 없는 청문회를 ‘대국민 사기 청문회’ 프레임으로 엮어 여당을 공격하고, 그로 인해 청문회가 무산되면 책임을 여당과 청와대에 전가하려는 의도라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민주당의 ‘국민 청문회’나 한국당의 장외투쟁은 당리당략적 구태 정치에 불과하다. 여야는 국민에게 약속한 청문회 일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을 받아서 국민을 위한 청문회 개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길 촉구한다.
  • 복직 길 연 전범기업 하청 노동자… 日노동자 손잡고 싸운다

    복직 길 연 전범기업 하청 노동자… 日노동자 손잡고 싸운다

    지난달 법원서 근로자지위 소송 승소 사측 무응답, 日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우리 싸움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인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일본 땅을 밟는다. 현지 본사를 찾아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원정 투쟁에는 일본 노동단체도 동참해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에서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소중한 연대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차헌호 아사히비정규직 지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별받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뒤 하루아침에 해고됐다”며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일본 본사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일본에 가는 건 2015년 해고 사태 이후 다섯 번째다. 차 지회장은 “비정규 노동자 3명과 연대 활동가 1명이 일본 현지 시민단체와 함께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싸울 것”이라며 “아사히글라스 본사가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해고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복직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인 AGC화인테크노한국은 노조를 만든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에서 4년 만에 원고 승소 판결을 하고 “해고 노동자 23명에 대해 직접 고용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본 노동자들과 함께 일본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차 지회장은 “일본에 한국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지원하는 공동투쟁 단체가 있어 2015년부터 전폭적 지지를 보내 주고 있다”면서 “이들은 ‘한국 노동자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매월 일본 내 아사히 공장 앞에서 항의하는 등 불법 파견 문제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회에 따르면 이번 일본 방문 때도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들이 함께 본사에 가서 면담요청서를 낼 예정이다. 차 지회장은 “한국 노동부와 검찰, 법원이 모두 AGC의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채용을 불법 파견으로 판단했고 일본 노동자들도 이런 부당함에 공감하고 있다”며 “전범기업, 노동탄압기업에서 피해를 본 노동자의 권리를 회복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유승민, 한국당 갈 생각 없다면 힘 합쳐야”

    손학규 “안철수·유승민, 한국당 갈 생각 없다면 힘 합쳐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일 창당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보수 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은 무지개색이 돼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들고 정책으로 실현해 내는 능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안·유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최근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 분에게 가까운 분, 소통되는 분을 통해 ‘만나고 싶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없어지고 한국당과 통합 연대를 하면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해 우리 정치가 극한투쟁으로 경제·안보 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외 손 대표는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부족하지만 1단계를 거쳤다는 것이 가장 크다. 아쉬운 것은 당의 내홍과 내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조국 정국’으로 장외 집회 동력 UP

    한국당, ‘조국 정국’으로 장외 집회 동력 UP

    당초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자유한국당의 장외 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공방을 동력으로 세력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부산집회는 3만명, 이튿날인 31일에 열린 서울집회에는 5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땡볕 아래 투쟁 속에서 불타오르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며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저지른 이 기상천외한 거짓과 비리의 백태, 그리고 무능과 독선이 빚어낸 작태들,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이틀간 집회를 평가했다. 전날 서울 종로 사직공원에서 시작해 청와대 앞 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는 ‘NO 조국(曺國) YES 조국(祖國)’,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단에서 “그들이 진영 논리로 조국을 지키려 하는 것은 장기 집권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며 “결사항전해 조국 임명 강행할 때 온 국민이 함께 싸우자”고 했다. 황 대표는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우리가 중단하면 안 된다. 힘 모아서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앞선 부산 집회는 조 후보자의 고향인 부산, 조 후보자가 첫 교수직을 맡았던 울산, 웅동학원이 있는 경남 창원 등을 겨냥한 주장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가 법학 박사학위도 없이 울산대 교수를 했다. 정말 잘못된 게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지도부가 장외 집회를 예고했을 때만 해도 우리부터 반대가 많았는데, 이번 주말 집회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한 시도당 당직자도 “조국 논란 이후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당이 원내활동 대신 장외에서 반대만 지속해 조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됐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최근 마련된 동력을 어떻게 이어 갈지 ‘포스트 조국’ 전략을 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나경원, 부산 가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부울경 차별”

    나경원, 부산 가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부울경 차별”

    한국당 부산 장외집회서 지역감정 자극하는 듯한 발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부산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말이 있다. 이 정권 들어서 부산, 울산, 경남 정말 차별하고 있다”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이 정권을 부산, 울산, 경남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은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낙동강 전선이자, 부마항쟁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곳”이라며 “여러분들이 뭉쳐 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정권 들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차별이 심하다”면서 “부산 지역 아파트 값은 100주 연속 하락했다. 부울경 자영업자, 제조업자, 기업인들 모두 힘들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정권이 부울경 인재를 등용하나 봤더니 서울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민주당인데,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라며 지역주의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조국 후보는 대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도 너무한다. 비록 야당 원내대표지만 옛 정을 생각해 조금 봐줄까 했는데 조국 후보자의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우선 “조국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장학금 수령이 용납되는가”라면서 “향토 사학 웅동학원은 땅 장사 수단으로 이용했고, 동생 부채 보증에 이용했다. 용서되는가”라고도 반문했다. 또 “조국 사모펀드는 가족펀드였다”면서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인데, 증여세를 포탈하려고 하는 건 줄로 알았지만, 이 펀드를 통해 관급공사 177건을 따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주가 조작으로 우회상장해 이 펀드로 상장회사를 먹으려고 했다”면서 “이거 놔둬서 되겠나. 오죽했으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 2~3일로 예정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수사 받는 장관 후보자를 청문회하라고 한다. 기가 막힌다. 그래서 핵심 증인 다 출석시켜서 하자고 했다. 하지만 (여당은) 증인을 출석시키지 못 하겠다고 하면서 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가짜 청문회’를 해 놓고 마음대로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정말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권이다. 조국 후보자를 통해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거짓말 안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자기 이익을 위해 나서는 진보의 민낯이 밝혀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후보자를 겨냥한 학생들의 촛불집회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진보 진영을 향해서는 “그들이 든 촛불은 정의롭고, 우리 촛불은 가짜인가. 우파를 적폐 세력으로 수사하는 검찰은 정의롭고, 자신들의 폐부를 찌르는 검찰은 기득권인가”라면서 “이런 위선적 진보 정권을 심판하자”고 힐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파탄내고, 경제를 말아먹었다. 고치라고 해도 안 고치고 있다. 정권교체만이 답”이라면서 “정권교체의 첫걸음은 내년 총선승리다. 이길 수 있는 힘은 부울경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투쟁에 앞장 서 달라”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일발언 보은군수, 주민소환 추진된다

    친일발언 보은군수, 주민소환 추진된다

    “우리가 세끼 밥도 못먹던 가난한 시절 한·일협정때 일본이 준 돈으로 한국이 발전했다. 중국, 필리핀도 위안부로 끌려갔지만 보상금을 받은 것은 한국뿐이다. 대통령이 사인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데 그것을 무효화 하고 ‘돈 가져와라’ 그러면 약속을 안 지킨다고 일본사람들이 그런다. 일본사람들이 한국 물건 사주는 게 두배 많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면 우리가 손해본다고 대학교수가 말했다.” 지난 26일 열린 이장단 워크숍 특강에서 친일 성격 발언을 쏟아낸 정상혁(78·자유한국당) 보은군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 군수가 사과했지만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정 군수의 또다른 부적절한 행보까지 폭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은지역 시민단체인 보은민들레희망연대와 전교조 보은지부 등은 30일 오전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정상혁 보은군수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희망연대는 “이장단 워크숍에서 친일발언을 하며 자발적인 국민 불매운동까지 폄훼하는 정 군수 모습을 보고 수치스러움을 느꼈다”며 “정 군수는 무릎꿇고 사과한 뒤 즉각 군수직에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진사퇴를 거부하면 주민소환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지금 분위기면 주민소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정 군수를 압박했다. 이들은 추석연휴가 지나면 거리연설 등을 통해 지속적인 퇴진투쟁에 나설 방침이다.희망연대는 이날 정 군수의 불통·갑질행정도 폭로했다. 정 군수가 선거때 자신을 도운 측근 소유 농지에 수천만원을 들여 수로공사를 해줬고, 60여억원이 투입된 훈민정음 마당에 설치된 범종에 금장으로 군수 이름을 새겨놓았다는 것이다. 희망연대 김원만 사무국장은 “관내 관공서, 소방서, 노인회관 건물 등 100개가 넘는 곳에 정 군수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 보은 소녀상 표지석에도 자기 이름을 넣어달라고 해 시민들이 거부했다”며 “보은에 사드를 배치한다면 찬성한다는 말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은군청 홈페이지는 정 군수 비난글로 도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군수가 사퇴하기 전까지는 보은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 구매를 거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역사 왜곡을 하고있는 군수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저의 친척들, 직원들 모두 앞으로 보은 여행은 무조건 보이콧 할 생각이다. 이런곳에 가서 돈 쓰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고 적었다. “보은군민들이 뽑았으니 그들이 주민소환제로 매듭을 지어야한다”, “단풍철에 속리산 입구에서 ‘친일파 정상혁 아웃’ 전단지라도 돌려야겠다”는 글도 있다.충북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범도민위원회와 광복회 충북지부도 지난 28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군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실도 모르는 시대착오적 망언”이라며 “지역 사회지도층인 단체장이 망언을 했다는 점에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은 조선을 침략해 밥그릇까지 약탈해가고, 강제징용 100만명, 위안부 성노예 8만명 등 조선 사람들을 끌고가 인권을 유린했다”며 “어떻게 이를 외면하고 일본이 준 보상금으로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말을 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들은 “정 군수 발언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열을 모독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정군수 망언을 규탄했다. 정 군수는 30일 두번째 사과문을 냈다. 정 군수는 이날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일본 탄압과 극우파 아베 일당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보은군민이 아베정권을 잘 알고 규탄하자는 뜻에 그간의 사례를 설명하고 일본사람 만난 얘기도 했던 것인데 일부 언론이 앞뒤를 생략하고 보도해 유감”이라며 “일본인에게 들은 얘기를 전한 것인데 마치 내가 한 얘기처럼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일본에서 받은 5억달러가 한국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도움이 됐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일본 사람이 우리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심려를 끼친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군수는 3선으로 전국 최고령 단체장이다. 농촌진흥청 공무원, 충북도의원 등을 지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인영 “조국 청문회 보이콧이 한국당의 본색…가족 볼모 안돼”

    이인영 “조국 청문회 보이콧이 한국당의 본색…가족 볼모 안돼”

    “9월 2∼3일 조국 청문회 일정 반드시 지켜낼 것”“여상규 법사위원장, 초등생 회의 진행만도 못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가족을 볼모 삼아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에 가족 증인 출석 요구를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마침내 한국당의 청문회 본색이 보이콧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후보자의 딸, 부인, 어머니 등 전대미문의 일가족 전원을 증인으로 요구하면서 청문회를 출구 없는 미로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의 검증이지 가족을 피의자 심문하듯 몰아세우는 심문장이 아니다. 더더욱 합법적인 인격살인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증인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조국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데 대해선 “증인 채택 논의를 매듭짓기 위해 정회해야 하는데도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위원장은 직권 남용으로 산회를 선포해 인사청문회 일정 확정마저 막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등학생의 회의 진행만도 못한 독단적·독재적 운영”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9월 2∼3일로 합의된 대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지켜내겠다”면서 “한국당은 오늘 오전 즉시 법사위를 소집해 합의한 대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해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 전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한국당의 반발 속에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온갖 핑계로 논의를 회피하며 8개월 시간 낭비한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이었다”며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참여할 의지가 있어 연동형 비례제를 포함한 비례대표 개선안을 내놓으면 협상을 통한 합의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가족을 불러도 실효성이 없다. 인사청문법 16조 등에 따르면 친족의 경우 불리한 증언과 답변을 거부할 수 있어, 증인 채택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서 “한국당은 무리한 주장으로 청문회를 연기·무산시키려 하지 말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이 이번 주말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하는데 해야 할 일은 인사청문회, 민생법안과 예산결산 심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장외로 나갈 것이 아니라 경찰에 출석해야 하며 경찰과 검찰 역시 불법 폭력 증거가 뚜렷한 바, 강제구인을 포함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경찰 소환에 성실하게 임하지만, 한국당은 세차례나 불응하는 등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솔선수범해 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검경, 한국당 의원 강제구인해야”

    이해찬 “검경, 한국당 의원 강제구인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검찰과 경찰을 향해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강제구인을 포함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이번 주말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하는데 해야 할 일은 인사청문회, 민생법안과 예산결산 심의”라며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경찰조사도 불응하면서 장외로 나가려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은 장외로 나갈 것이 아니라 경찰에 출석해야 하며 경찰과 검찰 역시 불법 폭력 증거가 뚜렷한 바, 강제구인을 포함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불거진 충돌로 인해 경찰 수사 선상에 국회의원 109명이 올랐고 이중 97명이 출석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한국당은 공권력에 의한 야당 탄압이라며 불응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사랑방’ 故 홍남순 변호사 사택 원형 복원한다

    ‘민주사랑방’ 故 홍남순 변호사 사택 원형 복원한다

    민주항쟁 대책회의 장소로 이용됐던 곳 화순 생가터 복원과 연계 기념사업도‘민주·인권의 대부’로 통하는 고 홍남순 변호사의 광주 동구 궁동 주택에 대한 보존과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궁동 주택은 2017년 12월 5·18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29일 홍 변호사의 자택에 대한 보존 및 활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궁동 가옥은 1950년대 중반 홍 변호사가 광주지법 판사로 근무하면서 살았던 곳이다. 5·18민주화운동 때는 재야인사들이 모여 항쟁과 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박정희 정권 때도 독재정권 타도 투쟁을 주도한 곳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2006년 10월까지 전국의 민주인사와 시민·학생 등이 쉼터로 이용하면서 ‘민주 사랑방’으로 불렸다. 광주시는 10억원을 확보해 내년 4월 보존에 착공, 2022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5·18 당시 수습대책위원회 활동과 이후 명예 회복 및 진실 규명을 위해 헌신한 홍 변호사를 재조명하고, 가옥의 보존·관리·공간 활용 계획 등을 마련한다. 홍 변호사가 실천한 민주·인권·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사업과 각종 사료도 발굴한다. 시는 전남 화순군이 추진하는 도곡면 효산리 홍 변호사 생가터 복원사업과 연계하는 기념사업도 검토한다. 생가는 목조 초가 형태로 오는 10월 완공된다. 홍 변호사는 군사정권 시절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의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맡는 등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꼽힌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학살에 항의하며 ‘죽음의 행진’에 나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했다. 광주5·18구속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5·18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도 앞장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법 “요금수납원은 도공 직원”… 1500명 직접 고용 길 열렸다

    대법 “요금수납원은 도공 직원”… 1500명 직접 고용 길 열렸다

    불법 파견 인정한 1·2심 판결 손 들어줘 “도공, 업무 직접 지시해 파견근로 관계” 외주업체 해고자도 직접 고용 의무 인정 법원 “소송 당사자 아니어도 직접 고용”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요금소 외주업체 소속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납원들이 불법 파견을 주장하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해 해고된 1500여명의 수납원에게 직접고용의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노정희)는 29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요금수납 노동자 470여명의 근로자지위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요금수납원들이 도로공사와 파견근로 관계에 놓여 있다고 봤다. 도로공사가 규정이나 지침 등을 통해 수납원들의 업무 수행 자체에 관해 지시를 하고, 업무 처리 과정에 관여해 관리·감독했다는 점이 판단 근거였다. 수납원들과 도로공사 영업소 관리자가 하나의 작업 집단으로서 도로공사의 필수적이고 상시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또 파견법상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한 이후 노동자가 외주업체로부터 해고당한 경우에도 직접고용 의무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봤다. 해고당한 사정만으로는 사업주와 파견근로자 간 직접고용 의무와 관련된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법원 관계자는 “선고 결과는 당연히 재판 당사자들에게 직접 효력이 있는 것이지만 판결 취지는 이번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나머지 계약 해지된 노동자들도 합의를 통해 직접고용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속도로 요금수납원들은 2013년 2월과 6월 “외주업체가 파견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파견”이라면서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하라”고 잇달아 소송을 제기했다. 도로공사와 외주업체 간 용역 계약은 사실상 근로자 파견 계약에 해당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2년 뒤 서울동부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각각 열린 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7년 2월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외주업체 파견 기간 2년이 지난 노동자들은 도로공사에 고용된 것으로 봐야 하고, 2년이 안 된 노동자들도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하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도로공사는 자회사 방식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수납원 6500여명 중 5000여명은 지난달 1일 출범한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옮겨 갔지만 나머지 1500여명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서울요금소 지붕 위에 올라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길섶에서] 생명 공동체, 대학/박록삼 논설위원

    고맙게도 집 주변에 대학교가 하나 있다. 너른 호수가 있고 가운데에는 사람 손 안 타는 제법 큰 섬도 있다. 오가는 여러 텃새, 철새들만 섬 안팎에서 수다스럽게 울어대며 주인 행세를 한다. 고양이 등 외부 침입자도 올 수 없다. 생존의 절박함이 없으니 평화롭기만 하다. 늦여름 더위 속 바람이라도 건듯 불면 상쾌하다. 어스름 저녁이면 연인들이 호숫가에서 밀어를 속삭이기도 하고, 학생들 두엇이 맥주 한두 캔 놓고 가벼운 술자리 갖기도 한다. 틈날 때마다 어슬렁거리며 잠시나마 도심 생활의 삭막함을 잊곤 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겐 체력단련장이자 회합 장소다. 호수 주변을 서너 바퀴 도는 데만 꼬박 한 시간 가까이 흐르니 노인도 무리하지 않고 산보하기 딱 좋다. 어느 날 아침 거위 한 마리가 호수 산책로 복판에 앉아 있다. 꽤 거만한 자세다. “꽉꽉” 말 붙여도 쳐다보지 않는다. 멀찍이 떨어져 “구구국”, “꽈락꽈락” 다양한 언어로 ‘길 좀 비켜 달라’는 뜻을 전했건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아침부터 얘기꽃 피우던 어르신 중 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니 귀찮다는 듯 뒤뚱뒤뚱 자리를 비켜 준다. 언젠가 대학을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라고 했던가. 대학이 다양한 생명과 존재들이 지역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youngtan@seoul.co.kr
  • 민주 “檢 정치개입 구태”… 한국당은 ‘느긋’

    민주 “檢 정치개입 구태”… 한국당은 ‘느긋’

    민주 강경대응 전환… 일각 “曺, 적극 해명을” 한국, 국조·특검 등 법률적 투쟁 방식 언급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지난 27일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공격에 이어 검찰 변수까지 떠안은 형세를 보였고, 한국당은 겉으로는 ‘성역 없는 수사’를 외쳤지만 검찰 수사가 조 후보자에 대한 면죄부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를 내비쳤다. 28일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개입으로 규정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응 방침을 세웠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의 구태 악습, 불법적 행태가 또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한국당에 가족 증인 신청을 거부하는 정도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검찰의 ‘깜짝 등장’으로 한국당에서 전선이 크게 확대되는 형세가 됐다. 민주당이 이날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도 검찰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해 더이상의 전선 확대는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간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전략을 견지했지만, 이제는 토크쇼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의혹을 적극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한국당은 검찰의 개입으로 다소 여유로워진 표정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속내가 엿보인다. 황교안 당 대표 등이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같은 법률적인 투쟁 방식을 언급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부적으로 장외 투쟁의 동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문회 보이콧’은 무산됐지만, 만일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상 피의자가 된다면 언제든지 급부상할 수 있다. 다만 검찰의 압수수색이 ‘봐주기 수사’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당 원내대표가 검찰의 전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 후보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해찬 “檢 거대한 작전”… 조국 수사 정면 비판

    이해찬 “檢 거대한 작전”… 조국 수사 정면 비판

    靑 “검찰 개혁”… 조국 사수 기조 재확인 한국당 논란 끝에 “청문회 일정대로 진행”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조국 청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7일 검찰 압수수색에 이은 강제수사 착수로 상황이 급반전한 가운데 여권은 검찰을 정면 비판하면서 조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8일 경기 김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에서 “(검찰 압수수색은)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무부나 청와대도 전혀 모르게 언론만 알게 하고선 31군데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거대한 작전을 진행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 서거하게 만들지 않았나. 피의 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하고 그 기관의 책임자까지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 수뇌부를 압박했다. 여당 대표가 검찰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적절한 압력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하고도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음달 2~3일 청문회까지 검찰의 추가 행동을 제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조 후보자의 사퇴나 지명 철회는 여권의 선택지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당사자는 조 후보자밖에 없다”며 ‘정면 돌파’ 기조를 재확인했다. 자유한국당은 한때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반드시 물러날 수 있도록 하는 투쟁 수단이 많이 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앞으로 서울시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통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시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서울시의 등록 정신질환자는 1만 6398명이고, 추계 정신질환자는 9만 7514명으로 등록률은 16.8%에 불과하며,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비율이 거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체장애인 중 1위이고, 월평균 가구소득액도 전체장애인 중 최하위로 경제적 상황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의 돌봄 업무가 사회서비스로 대체되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시켰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보호의무자의 의무’를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중 정신재활시설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은 152개소에 정원 2225명으로, 등록 정신장애인 수 대비 13.6%만 이용할 수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정신재활시설 4개년 확충계획’을 보더라도 2022년까지 약 200여 명이 증원될 뿐으로 여전히 탈원화에 대응하는 현실성도 없지만, 그나마 당장 내년도 계획의 실행 여부도 의심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 시장은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 못한 불찰을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탈원화하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서울시에는 목표만 있을 뿐 실적은 방관하고 있어 법 개정 3년이 흐른 현재도 여전히 서울시의 정신질환자들은 갈 곳을 몰라 애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주간재활시설 확충 및 유지 방안으로 ① 시립주간재활시설 설치 ② 보조금 지원 전 의무 운영기간 축소 ③ 기존시설에 대한 임대료 지원방안 강구 ④ 관리운영비·프로그램비 현실화가 필요하며, 정신장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서비스 확충방안으로 ① 정신장애인취업지원센터 설치, ② 주간재활시설에 취업지원서비스 담당 별도인력과 사업비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정신장애인들의 탈원화 이후 지역사회의 1차적 대응기관이어야 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실태는 오히려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역주행하고 있어 센터의 기능을 회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① 위기대응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공 응급병상 확대, ▲지역사회전환시설 내 안정화쉼터 운영, ▲자립생활지원센터 내 동료지원쉼터 운영 ②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고용이 불안정한 형태로 센터의 서비스 질·전문성 하락이 우려되기에 무기계약직 전환과 장기적인 정규직화로 종사자의 고용 안정화와 인력 확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이 직접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시설로 의뢰되는 이용자의 비율은 ‘없다’가 70%, 센터와 관계에 대해 65%가 연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지역자원 컨트롤타워 기능과 통합사례관리자로서의 역할 재정립과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장애부분에 관하여 유형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왔으나 정신장애인 분야는 부족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 전문가, 구청 및 관계자가 모여 지금까지의 정신장애인 정책을 총점검하고 개선해 정신장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정신장애인에게 투쟁으로 권리를 찾으라고 한 말은 이들에게 또 다른 책임을 지우는 잔인한 발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정신질환자를 위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을 만드는 일은 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시장님의 의지와 책임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기에 앞으로 서울시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오 “한국당 연명은 與 실정 덕분” 후배들에 고강도 쓴소리

    김형오 “한국당 연명은 與 실정 덕분” 후배들에 고강도 쓴소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7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배들 앞에서 “여러분이 연명하는 건 여당의 실정 덕분”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김 전 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간곡한 요청으로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 특강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은 “한국당이 정국을 주도한 적이 있느냐”며 “제대로 반대해 본 적, 제대로 싸워본 적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무엇을 얻고자 하지 말고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하라”며 “죽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자기희생을 촉구했다. 그는 “다선 중진은 정부 독주에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초재선은 당에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고도 했다. 또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내 지역구만 지킨다는 건 내년 총선의 중대성을 망각한 처신”이라며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주중 지역구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4일부터 재개된 장외투쟁도 비판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30일 부산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김 전 의장은 “입법투쟁 강화, 탈원전 방지법 등 국회에서 할 일이 수두룩하다”며 “국회를 지켜라. 국회는 야당의 무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자신이 없으니까, 여당하고 싸울 때 논리가 달리니까, 기가 달리니까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의원직을 걸고 임명을 막아야 한다”며 “숱한 호재를 활용 못 해온 한국당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야당답게 싸우라. 고고하신 분들, 야당답게 싸우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당장 그만두시라”며 “야당이 똑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청와대가 바로 간다. 정치가 살아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용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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