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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에…이준석 “시민 출근 볼모, 당장 중단해야”

    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에…이준석 “시민 출근 볼모, 당장 중단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2·3호선을 멈춰 세우고 시민들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양태는 용납할 수 없다.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1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장연이 오늘은 서울지하철 2·3호선을 멈춰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라면 제가 한 번도 거부한 적 없다”면서 “지난 13일 한 방송사에서 저와 만나서 2시간 30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장애인 정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고, 인수위 차원에서도 장애인 관련 정책을 최근에 발표했음에도 다시 본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하며 서울 시민의 출근을 볼모로 잡은 것은 다시 한번 비문명적인 연좌를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이날 오전 전장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지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5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 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약속도 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답변을 받을 때까지 지속해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매일 경복궁역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전 8시쯤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그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하라’ 등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가며 힘겹게 양팔로 몸을 끌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에 동참했다. 같은 시각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은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위로 인해 경복궁역에서는 상·하행선 열차가 수십분간 역을 떠나지 못했다. 출근길 열차 안의 시민들은 곳곳에서 “그만해라”, “몇 시간째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은 전장연 활동가들을 향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며 3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옥내집회는 집시법 대상이 아니다”, “당신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지하철 운행은 전장연이 경복궁역 대합실에서 삭발식을 준비하기 시작한 오전 8시 50분쯤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오전 7시 40분쯤부터 지하철 2·3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나 3호선 운행은 8시 50분쯤, 2호선 운행은 9시 28분쯤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 전장연 지하철 시위 22일만에 재개…서울교통공사 “자제 요구”(종합)

    전장연 지하철 시위 22일만에 재개…서울교통공사 “자제 요구”(종합)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의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만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근길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면서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며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3호선 지하철에 탑승한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었다. 다른 전장연 활동가들도 ‘오체투지’ 행진에 동참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3호선은 양 방면이 오전 7시 40분쯤부터 운행이 지연 중이며 2호선도 7시 40분쯤부터 지연됐다가 내선 방향부터 운행을 재개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전장연 측에 요청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3·5호선 주중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약 44만 7000명으로 1∼8호선 일평균 이용객의 57.5%에 해당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등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교통 약자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1역사 1동선’을 2024년까지 100%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패배 반성 없이 공천 싸움까지, 정신 못 차린 민주당

    [사설] 패배 반성 없이 공천 싸움까지, 정신 못 차린 민주당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폭주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당 공천전략위원회가 그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자 계파 간 세력 다툼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지금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거대 정당의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 줄 때가 아닌가. 한데 검수완박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당내 권력 다툼까지 벌이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민주당 공천위는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명분 없는 출마가 전국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두 사람을 컷오프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과 함께 자신이 주창했던 586 용퇴론에 대한 언행 불일치, 박 의원에게는 임대차 3법을 주도했음에도 외려 임대료를 크게 올려 받은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천위가 2주택자 논란을 빚었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충북지사 후보에 단수 공천함으로써 이런 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당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가”라며 공천위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박 위원장도 불과 열흘 전 “당을 패배의 늪에 빠뜨렸다”며 송·박 두 사람을 직격한 바 있어 발언 의도가 석연치 않다. 정치권에선 공천을 앞두고 당내 정치 투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도 자신의 공천 배제에 대해 “이재명 정치 복귀에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반박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자성과 혁신이 절실한 민주당의 이런 모습은 지지자들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치졸한 공천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지방선거도 매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임을 모르는지 안타깝다.
  • 전장연, 퇴근길 여의도 도로 점거… 오늘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퇴근길 여의도 도로 점거… 오늘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을 요구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오후 5시 40분부터 대열을 갖춰 여의도역을 향해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1500명의 행진 참가자는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약 800m의 차도를 행진하다 여의도역 2번 출구 앞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에 막혀 3번 출구 앞으로 선회했다. 시위대 이동 경로를 경찰이 방패로 막는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돌 직후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1시간 동안 9개 차로가 통제됐다. 박 대표는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장애인의 존재가 지역사회에서 잊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평등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고 도로 점거를 지속하다 일부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 결의식을 갖고 “21년째 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외쳤지만 관련 예산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인수위 브리핑에서도 장애인 권리 예산과 관련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7시부터는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동시에 열린다. 인수위측의 답변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중단했던 출근길 시위를 20여일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등 보수 성향의 장애인 단체는 여의도 이룸센터 앞 전장연 농성장 인근에 맞불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이들 단체는 21일 오전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 촉구 집회를 연다.
  • 장애인 단체, 삭발투쟁 이어 1500여명 여의도 행진…보수 장애인단체 맞불도

    장애인 단체, 삭발투쟁 이어 1500여명 여의도 행진…보수 장애인단체 맞불도

    장애인의 날 맞아 여의도서 결의대회경복궁역 삭발투쟁·여의도공원 행진경찰 바리케이드에 막혀 무력 충돌도전장연 “대한민국 여전히 불평등”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오후 5시 40분부터 대열을 갖춰 여의도역을 향해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1500명의 행진 참가자는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약 800m의 차도를 행진하다 여의도역 2번 출구 앞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에 막혀 3번 출구 앞으로 선회했다.휠체어를 탄 시위대의 이동 속도가 도로 환경 등으로 다소 지체되자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은 “여러분의 권리만큼 타인의 권리도 중요하니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해달라”고 수차례 방송했다. 시위대 이동 경로를 경찰이 방패로 막는 과정에서 양측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충돌 직후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1시간 동안 9개 차로가 통제됐다. 박 대표는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장애인의 존재가 지역사회에서 잊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평등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고 도로 점거를 지속하다 일부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전장연은 당초 결의대회를 끝낸 뒤 참가자 중 500명 이상이 여의도역에서 광화문역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혀 퇴근길 지하철 지연 운행이 예상됐으나 큰 혼잡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 결의식을 갖고 “21년째 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외쳤지만 관련 예산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인수위 브리핑에서도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해선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장애인 개인 예산제 ▲2023년부터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의무 교체 ▲2027년까지 장애인 콜택시 100% 도입 등 정책을 발표했다. 21일 오전 7시부터는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동시에 열린다. 인수위 측의 답변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중단했던 출근길 시위를 20여일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등 보수 성향의 장애인 단체는 여의도 이룸센터 앞 전장연 농성장 인근에 맞불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이들 단체는 21일 오전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 촉구 집회를 연다.
  • 장애인의 날 맞아 대규모 집회…장애인권리 4법 제정 촉구

    장애인의 날 맞아 대규모 집회…장애인권리 4법 제정 촉구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대규모 신고 집회부모연대, 인수위 앞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장애인단체들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163개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3시쯤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21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명(경찰 추산 1300명)이 모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인원을 299명으로 제한하던 서울시 고시가 해제된 후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신고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규모로 불어나자 경찰은 의사당대로 여의도역 방면 국회의사당∼여의도지하차도 구간을 한때 전면통제하기도 했다. 투쟁단은 “올해는 최옥란 열사의 20주기이자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이 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견고한 비장애중심의 사회에서 장애인의 삶은 시혜적이고 잔여적인 방식으로 다뤄졌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장애인권리·민생 4법을 이번 달 내에 제·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4개 법안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을 말한다. 투쟁단은 우선적으로 장애인 이동권 중 지역 간 이동차별을 철폐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지원과 장애인평생교육권리를 보장할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투쟁단은 이날 여의도 집회와 행진을 마친 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오후 9시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심야 영화제와 1박 2일 노숙 농성을 진행한다. 결의대회는 21일 오전 10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마무리 보고대회까지 진행한 뒤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결의대회가 진행된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 인근에는 보수 성향 장애인단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비판하며 맞불 컨테이너를 설치한 상황이다. 전장연이 21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두 단체는 전장연 농성 컨테이너 철거와 지하철 출퇴근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라는 집회를 같은 날 진행할 예정이다.
  • 문 대통령 “장애인이동권 배려못한 무관심 자책해야”

    문 대통령 “장애인이동권 배려못한 무관심 자책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인 장애인 단체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 사회적 논란을 빚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우회적 비판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예산 확대, 장애등급제 폐지를 통한 장애인 중심 종합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마련 등 현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준 국민의 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장애인 이종성 의원과 함께 휠체어 리프트 체험을 하는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방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동권 논의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대선 때부터 실질적 논의를 해왔다”며 “일반 철도에 있어 리프트나 보조 수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장애인들이 손쉽게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에 더 많은 고민과 예산 투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를 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시민을 볼모로 삼은 투쟁 방식”이라며 저격한 바 있다.
  • “인수위 브리핑 추상적”…전장연, 내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인수위 브리핑 추상적”…전장연, 내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2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20일 입장을 내고 “인수위에서 브리핑한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21일 오전 7시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2호선 시청역·5호선 광화문역 세 군데에서 동시에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를 진행하려 한다”고 알렸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대해 “전장연에서 제시한 2023년에 반영돼야 할 장애인 권리예산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브리핑이 전장연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라면 소통을 통한 장애인들의 시민권 보장이 의미를 지니기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보건복지 분야에선 ‘장애인 개인 예산제’보다 ‘장애인 권리 예산제’가 더 시급하고 탈시설 예산이 언급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이동권 분야에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도입 관련 명확한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고 마을버스·시외 저상버스 관련 언급도 없었다는 것이 전장연측 주장이다. 또 장애인 콜택시 광역이동 보장 등을 위한 운영비 지원 관련 국비 지원 근거 마련에 대한 입장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기준 마련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에 대한 입장 및 중앙정부 예산 지원 등 관련 요구에 대해서도 인수위측 입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죽을지언정 장애인의 권리가 잊히지 않게 하겠다”며 “21년 동안 외치고 기다려도 기본적인 장애인의 시민권도 보장되지 않는 비장애인만의 문명사회는 장애인에겐 비문명 사회일 뿐”이라고 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투쟁을 중단했다. 대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결의식을 매일 진행했다.
  • 멕시코 인권의 어머니 로사리오 이바라 별세

    멕시코 인권의 어머니 로사리오 이바라 별세

    멕시코의 인권운동가이자 첫 여성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로사리오 이바라가 지난 16일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딸인 로사리오 피에드라가 이끄는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바라를 “멕시코 인권 수호의 선구자”로 지칭하며 애도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바라는 이른바 ‘더러운 전쟁’ 기간 중인 1975년 4월 행방불명된 21살 의대생 헤수스 피에드라의 어머니였다. 당시 멕시코는 정부와 좌파 운동권 간 충돌이 극심했고, 많은 민간인이 사라졌다. 현재까지 민간인 실종자 규모는 10만명에 육박한다. 이바라는 아들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 1977년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유레카실종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며 투사로 변신했다. 강제 실종에 대한 진상규명과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며 시위와 단식투쟁도 벌였다. 네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1982년 멕시코 역사상 첫 여성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는 등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섰고, 상·하원의원을 지내며 진실을 좇았다. 2019년 10월 멕시코 상원이 벨리사리오 도밍게스 메달을 수여하자 “아이들의 행방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될 때 훈장을 달라”며 거부했다. 안드레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고인은 자녀들에 대한 깊은 사랑, 실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대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바야흐로 난세다. 느슨한 분쟁의 춘추시대(春秋時代)가 격렬한 전쟁의 전국시대(戰國時代)로 전환되고 있으니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의 지도력은 여전히 믿을 만한가. 전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세계는 회복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단결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러시아 제재 진영에서 이탈했고, 터키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단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국가인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자 뒤늦게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끔찍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은 대량 아사의 위기를 체감하며 진퇴양난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기능 마비 상태이고, 세계무역기구의 이사진은 대부분 공석이다.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의 전범을 단죄하리라는 전망도 비관적이다.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국제 사법 질서가 전부 무기력해졌다. 이런 국제질서는 상호 의존과 협력, 인권과 법치의 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라고 할 피로 물든 리바이어던에 가깝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세계 각국이 국익의 계산서를 뽑는 냉엄한 각자도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종전 후의 국가 재건과 안정화에도 참여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중견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반도 지정학의 현실을 보면 간단치 않다. 이제껏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한 배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를 지원하고, 북한이 1000여기에 달하는 노후화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또는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러시아에 지원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러시아는 그 보답으로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가장 긴요한 지상시험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껏 북한은 일체의 지상시험 없이 단지 개념과 이론, 기술 절도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지상 풍동시험 장비, 극초음속 충격 시험과 고온에 내구성 있는 복합소재를 북한에 제공하면 어떻게 될까. 북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 재진입 기술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국면, 즉 한반도 세력 균형을 붕괴시키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러시아가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란에 군사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뭘 지원하더라도 한반도 세력 균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에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한 긴밀한 파트너였다. 우리가 자랑하는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터득한 개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의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제작해 주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제작에는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지마시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그렇다면 북한 미사일의 종주국인 우크라이나를 이제 우리가 지원하고, 한국 우주산업의 촉진제였던 러시아가 북한과 연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 윤석열 차기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에 이끌려 섣불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응하게 되면 이는 북한에 또 다른 기회다. 이게 바로 적과 동지가 헷갈리는 전국시대의 무서운 시나리오다.
  • 일제 침탈의 아픔 녹아 있는 용산…애국선열 정신 계승 도시로 우뚝

    일제 침탈의 아픔 녹아 있는 용산…애국선열 정신 계승 도시로 우뚝

    “용산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심이자 일제강점기 침탈의 아픔이 녹아 있는 곳입니다. 독립투사들의 행적을 널리 알리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기에 그들의 값진 발자취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하루 뒤인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야외무대에서 안중근 의사 얘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이 펼쳐졌다. “우리들 이 한 손가락, 조국을 위해 바칩니다”라는 ‘단지동맹’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애국선열의 도시 용산’ 선포식에 참석한 주민, 독립운동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뜨거운 박수로 호응한 것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용산구는 발 닿는 곳곳마다 선열들의 흔적이 스며 있는 하나의 야외 박물관”이라며 “애국선열의 도시 선포로 숭모의 의지를 굳건히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그치고 말 일이 아니라 향후 총 5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조성과 같은 지역의 핵심 발전 사업과 연계해 애국선열 도시의 토대를 놓을 것”이라며 선포식의 의미를 설명했다.선포식이 열린 효창공원은 용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의 성지’다.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지난 11일엔 효창공원 안에 있는 의열사(7위 선열과 안중근 의사 영정을 모신 곳)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임시정부 요인의 넋을 추모하는 숭모제가 열렸다. 용산구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를 ‘애국선열의 도시 선포 기념주간’으로 정했다. 독립운동가들의 명언을 담은 깃발 110장을 이태원로와 효창공원 곳곳에 달아 이를 알리고 있다. 용산아트홀 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선포식 후 특별전 개막식을 찾은 성 구청장은 최재형 선생의 가족사진과 연해주 항일투쟁 중심지 신한촌의 사진 등을 살펴보며 “막대한 재산을 가진 최재형 선생은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변변한 공간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가 꿈나무종합타운 청사에 최재형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후원에 나서며 조금이나마 후손된 도리를 해 나가고 있다”며 “용산은 애국선열의 도시로 우뚝 서서 선열들을 늘 기리며, 그 무한한 헌신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 혈통을 끝까지 숨긴 할리우드 여배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 혈통을 끝까지 숨긴 할리우드 여배우

    멀 오베론이 누군가 싶을지 모르겠다. 로렌스 올리비에와 호흡을 맞춘 ‘폭풍의 언덕’이 대표작이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칠 올드 영화팬이 있을지 모르겠다. 할리우드 흑백 시절의 여자 스타였다. 본명이 에스텔 멀 오브라이언 톰프슨인 그녀는 1928년부터 1973년까지 은막을 누비다 1979년 11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런데 아름다운 그녀가 평생 간직한 비밀이 하나 있었다. 1911년 2월 19일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앵글로 인도인이었다는 사실을 꽁꽁 숨긴 채 일생을 보냈다. 이른바 할리우드의 황금시대 여배우로서 평생을 백인인 척 살았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오베론이 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남아시아 출신 배우란 사실을 2009년 처음 밝혀낸 인물이 미국 작가 겸 연구자 마유크 센이었다. 어릴 적 그녀의 영화를 보고 빠져든 그는 그녀의 과거 얘기를 파헤치는 데 몰두했다. “퀴어(성적 소수자)로서 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적대적인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정체성 일부를 숨겨야만 하는 이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오베론의 어머니 샬럿 셀비는 몰디브 신할라 피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피가 섞여 있었고, 아버지는 영국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녀로 남편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1914년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자 3년 뒤 가족이 콜카타로 이주했다. 1920년에 아마추어 연극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다. 1925년 무성영화 ‘The Dark Angel’에서 주인공 빌마 뱅키를 연기했다. 3년 뒤 프랑스로 떠났는데 한 육군 대령이 자신을 영화감독 렉스 잉그램에게 소개해 준 덕분이었다. 그녀는 잉그램의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그런데 2014년 다큐멘터리 ‘멀의 곤란한 일(The Trouble with Merle)’을 통해 실은 셀비가 오베론의 할머니였으며, 셀비의 딸 콘스탄스가 오베론을 낳은 뒤 한동안 둘을 자매처럼 길렀다는 가족사가 밝혀졌다. 이것만 아니었다. 나중에 오베론과 결혼한 영화감독 알렉산더 코다는 그녀를 1933년 작품 ‘헨리 8세의 사생활’에 앤 볼린으로 캐스팅하면서 하얗지 않은 피부색을 설명하기 위해 태즈메니아 출신이라고 꾸몄다. ‘멀의 곤란한 일’을 감독한 마리 델로프스키는 “태즈메니아가 새로운 그녀의 출신지로 선택됐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아주 먼 곳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영국인들이 핵심을 이루는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베론은 호바트 출신의 상류층 소녀였는데 아버지가 사냥 사고로 죽자 인도로 이주한 것으로 포장됐다. 그런데 오베론은 말년에 태즈메니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호주 언론들이 자부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그녀를 취재하기도 했다. 사실 어머니가 마오리 피가 섞여 있어 아주 터무니없는 얘기도 아니었다. 해서 그녀는 태즈메니아가 고향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으며 콜카타 얘기는 거의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콜카타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를 기억한다. 수난다 K 다타 레이 기자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수많은 영국인들의 회고록에 그녀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그녀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 전화 교환수로 일했으며 유명 식당에서 열린 미인대회 우승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할리우드의 출연 제의가 쏟아져 미국으로 다시 옮겼고, 1935년 ‘The Dark Angel’로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할리우드에 확고한 지위를 부여한 것은 역시 ‘폭풍의 언덕’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캐스팅을 놓고 경합했던 비비앤 리도 인도 출신 여배우였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오베론이 더 유명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당시 일간 뉴욕 타임스(NYT) 리뷰를 보면 그녀가 “브론테가 그린 여주인공의 혼을 완벽하게 포착했다”고 높이 샀다. 1930년대 후반 오베론은 할리우드에서도 소위 빅리그에 들어섰다. 음악 제작자 콜 포터,극작가 노엘 코워드 같은 이들과 스스럼없이 이너서클을 형성했다. 첫 남편 코다와 베테랑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이 남아시아인 특유의 억양을 지우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밝은 얼굴 빛이 백인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지만 오베론의 비밀은 스스로를 짓눌렀다. 센은 “그녀는 여전히 가끔 혼혈이란 점을 침묵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지만 동시대 기자들은 그을린 얼굴을 지적하곤 했다”고 말했다. 몇몇은 피부를 하얗게 만들거나 변색 치료를 받다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7년 자동차 사고로 다치고 얼굴에 생채기가 생겼는데 촬영감독 루시앵 발라드가 절묘하게 화면에 잡히지 않게 해줬다. 덕분에 코다와 이혼한 그녀는 1945년 발라드와 재혼할 수 있었다. 센은 “몇몇 소식통들은 그 기술이 카메라 앞에 선 멀의 얼굴을 하얗게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기도 했다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오베론의 조카 마이클은 1979년 가족들의 회고록 ‘매력적인 삶들(Charmed Lives)’을 출간했는데 이모가 본명이나 태어난 곳을 발설하면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오베론을 돕는 이들은 똘똘 뭉쳐 그녀의 숨겨진 과거를 감추려 애썼다. “난 다리 아래 충분한 물이 흘러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늘 마음 속에 자신의 과거를 숨겨두고 있었다”고 말했다.수수께끼를 간직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1965년 호주를 방문했던 그녀는 현지 기자들이 그녀의 배경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내자 공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일정을 단축해 귀국했다. 1978년 태즈메니아를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이 일자 그녀가 갈팡질팡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오베론은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진실을 얘기하지 않다가 1979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1983년에 전기 ‘멀 공주- 멀 오베론의 로맨틱 인생’에서야 베일이 벗겨졌다. 저자들은 뭄바이에서 출생 기록을 찾아냈고, 세례 증명서, 인도 친척들이 갖고 있던 편지들과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책을 통해 센은 남아시아 여성이 “그녀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지 않은 업계를 탐지하고 이런 사람들과 싸우며 영화 작업을 하는 과정에” 직면했던 수많은 압력들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투쟁들을 해결하는 일은 쉬웠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판단하는 것보다 동감하고 더 많은 배려를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소설 ‘삼국지’는 ‘뜨거운 상징’이다. 후한 말기를 다룬 영웅담으로 보이지만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마라’는 충고가 나올 만큼 개인의 처세술부터 국가전략의 시뮬레이션까지 세속사회 어디에도 적용될 만큼 범용성이 높다. 특히 말의 전쟁이 펼쳐지는 정치의 세계에서 인용 횟수는 부동의 1위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안방 장비’나 ‘도원결의 의형제’와 같은 비유를 써 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혼란과 고난의 무대에서 이전투구를 거쳐 승리를 거둔다는 플롯이 현실정치의 문법과 비슷해서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삼국지의 현실에 맞닿아 있다. 조조, 유비, 손권이 등장하는 3세기 전후 중국은 환경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도읍이 커지면서 산림이 파괴되고 악화되던 건조 기후는 심각한 에너지와 자원 고갈로 이어진다. 당시 나무는 지금의 석유와 철강을 합친 것만큼 중요한 자원인데 대규모 남벌로 사라지고 이상기후로 자랄 수 없게 되면서 의식주 생활의 붕괴를 가져왔다. 망가진 경제 여건으로 정착과 혼인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유랑민 신세로 전락하고 부족한 자원을 둘러싼 내부적 갈등은 격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층은 환관세력과 관료세력, 이른바 탁류(濁流)ㆍ청류(淸流)의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웠다. 이러는 사이에 토지겸병으로 민생을 잠식해 가는 호족세력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결국 황건적의 난으로 제국은 분열과 몰락의 경로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다. 삼국지를 읽는 내내 이상기후, 에너지, 가족해체, 양극화, 정치의 위기와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도 당연하지 싶다. 생존경쟁이 처절한 난세일수록 삼국지의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격변의 시대일수록 인간 공동체에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성석제 작가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필수품으로서의 이야기는 가족, 사회, 국가의 지속과 확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특정한 이야기의 독재 상태가 계속되면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 에너지가 소진되고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렇다는 통속적인 타성만 굳게 할 위험이 크다. 삼국지를 인간관계의 바이블로만 읽고 적용하려는 독법이 대표적이다. 역사소설의 대목들을 처세술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단순한 일반화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기본적으로 상호관계이지 이해관계가 아니다. 오로지 용인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자원이나 이익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인간은 개체로 고립돼 연대 대신 투쟁이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은 약화된다. 원로 정치학자 최명의 지적처럼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전시 상황을 그리는 삼국지에서 일상의 지혜를 길어내서는 곤란하다. 조조, 유비, 손권과 같은 최고 권력자들일수록 인면수심에 기회주의자이고 뻔뻔하다. 개인의 운수나 국가의 성쇠가 이미 결정돼 있으며 하늘은 자기 편이라며 선전선동에 능하다. 역사의 변화도 영웅의 개인적 결단 덕분이라고 소리를 높인다. 유감스럽지만 삼국지를 이렇게 읽고 싶은 에피고넨은 미성숙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의 말씀이나 지시가 없으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맞아 ‘윤심’, ‘명심’, ‘박심’을 말하는 정치인이나 유권자는 삼국지를 정치적 미성년자의 시각으로 읽은 것이 분명하다. 사실 삼국지는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 온갖 군상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와 행태를 맛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적 담론으로서의 삼국지는 이제 유효기간이 끝난 성싶다. 더이상 ‘하늘이 내린 사람’이니 ‘천운을 타고난 운명’과 같은 케케묵은 메시지를 안 보면 좋겠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올 지방선거부터는 삼국지를 대체하는 새롭고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

    KBS노동조합이 김의철 KBS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김 사장이 지난해 10월 사장 후보자 등록 때 KBS 이사회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해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사장은 공직 원천 배제 기준인 ‘7대 비리’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는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위장 전입, 세금 탈루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1993년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던 누나의 집에 위장 전입했고, 2004년엔 해당 아파트를 팔면서 실제 거래액보다 낮게 계약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방송의 총체적 난국과 혁신 방향 토론회’에서 김 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미리 공개하고,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노보를 통해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소속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는 등 내부적으로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당을 엄호하고 야당은 비난하는 KBS 보도에 대한 책임을 사장이 져야 한다”고 밝히고 김 사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는 ‘김의철 사장 결단을 촉구하는 KBS 157인 연대 서명,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올라왔는데, 이날 오후 9시 기준 172명이 서명했다. 성명서는 “지난 5년간 편파 방송을 바로잡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중심의 인사를 청산해야 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한 내부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편파 방송 사과 및 KBS본부 노조 출신 간부들을 보직 해임하지 않는다면 사장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명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 민주노총 도심 집회 대응 차벽에 막혀… 바쁜 출근길 30분 지체

    민주노총 도심 집회 대응 차벽에 막혀… 바쁜 출근길 30분 지체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최저임금 개선을 촉구했다. 당초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보다 적은 6000명(노조 추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집회 도중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주변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노동시간 연장 반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 66곳에 ‘쪼개기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은 이날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지도부로부터 장소를 공지받고 일제히 종묘공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사전집회 차단을 따돌리기 위해 주최 측은 미리 본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다가 오후 1시 10분이 조금 지나서야 조합원에게 문자 공지했다. 조합원들은 단체별로 줄을 지어 종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통해 빠르게 집결했다. 각 지역본부와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노정교섭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잡았다.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와 1개 차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 쪽으로 집회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광장에서부터 경복궁 인근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종묘공원에서 본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제히 종로3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즉시 해산하지 않을 시 경찰력을 투입해 해산조치를 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결의대회를 이어 나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2차 해산 명령을 방송하며 “3차 해산 명령이 종료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직접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물리력 행사 또는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 집회 주도자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총 134개 중대 85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 설치를 위한 수십대의 차량을 동원하면서 길이 막혀 시민들은 출근길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지체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이준석 “지하철 인질 시위, 비문명적” 전장연 “21년 기다린 문제”

    이준석 “지하철 인질 시위, 비문명적” 전장연 “21년 기다린 문제”

    李 “지하철 마비시켜 다수 불편 야기, 뜻 관철”박경석 “이준석 ‘볼모’ 발언에 비난 늘었다”이준석 “100% 옳다 주장 안하면 협의 가능”전장연, 지하철 시위 사과 “죄송, 이해 부탁”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다시 격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국가기간시설인 지하철의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해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시키려는 시위는 비문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전장연 측은 “21년을 기다린 문제”라면서 “상황에 따라 (요구의) 50~60%라도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SNS에 경찰·교통공사 언급 뒤 “수백만 지하철 승객 인질 안되게 해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와 일대일로 토론하면서 “국가기간시설인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하려 하는 게 아니냐. 그 부분을 비문명적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꼭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해야 했던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 등을 적극 투입해 수백만 지하철 승객이 특정 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비장애인도 (열차를) 타다가 못 타면 다음 걸 탄다. 그러니 장애인도 다음 걸 타면 된다. 출입문 취급을 정확히 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이건 기본적인 문제이며, (이동권 투쟁 시작 이래) 21년을 기다린 문제이고 지금까지의 속도에서 너무나 놓쳐 버린, 배제돼 버린 권리이기 때문에 검토해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요구의 100% 반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50%, 60%라는 이야기라도 해 달라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맞섰다.李 “전장연 요구, 정치권이 안 한다 했나”박 “안 하겠다 한 적 없다, 근데 안 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로 장애인 이동권 외에 탈시설, 교육 등 장애인 권리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점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동권에 대한 문제라면 지하철이 시위 공간으로도 적절할 것 같지만, 이동권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가면 지하철은 단순히 시민 다수가 있어서 선택한 게 되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권에 대해서 전장연 또는 장애인단체에서 요구하는 것 중 정치권이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안 했다. 장애인 이동하자는 걸 안 하겠다고 하는 정치권이 어딨습니까”라고 응수했다. 박 대표는 “많은 시민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장애인 권리 예산 중 특히 이동권 관련해서 중앙정부가 제대로 책임지지 못해서 지하철을 탄 것이 팩트”라고 부연했다. 장애인 권리 증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에 대한 비판 차원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이 대표의 지난달 25일 ‘볼모’ 발언 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전장연을 향한 악성 댓글이 급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 어떤 메시지가 나갔을 때 저희에게 다가오는 위협은 어마어마하다”면서 “대표님(이 대표)과 똑같은 언어로 욕설을 하며 쫓아오면서 괴롭히기도 한다”고 했다.전장연 “지하철 출근길 불편 끼쳐 죄송”李 “시민에 직접 호소는 정당 노력 부족” 두 사람은 한편 토론을 시작하면서는 지하철 시위 관련 논란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박 대표는 이날 토론에 앞서 “저와 전장연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장애인들이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서 많은 불편 끼쳐서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신다면, 전장연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죽을지언정 잊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희는 정책을 해야 하는 정당으로서 장애인뿐 아니라 어떤 문제든 다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전장연의 주장을 항상 모든 상황에서 100% 옳은 것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 주시면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석 넘는 정당으로서 (박 대표께서) 정당을 거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제가) 당 대표가 되기 전의 일이든 후의 일이든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이준석 “불특정 다수에 불편 끼치는투쟁방식 용인한다면 사회질서 무너져”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SNS에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장연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면서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 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3,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 주거 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다.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연이어 올린 글에서도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어서 발차를 막는 방식에 의존하시는데, 전장연이 하는 시위가 어떤 시위인지 사람들이 알아갈수록 단체가 지향하는 바는 이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전장연, 비문명적 불법 시위”“文정부, 박원순 땐 시위 않더니 이제?” 이 대표는 다음날인 28일에도 전장연을 향해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판을 계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 시장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박지현 “헌법적 권리 실현 위한 것” 이에 대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을 포함한 보편적 권리 확대를 위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매우 당연한 책무”라면서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운동’ 현장에 참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6일 직접 휠체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장애인 체험 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 집시법 위반 등 수사 착수(종합)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 집시법 위반 등 수사 착수(종합)

    66곳에 ‘쪼개기 집회’..당일 장소 통보해산 방송에도 강행..거리두기는 강조“尹, 귀 열어야..비정규·최저임금 개선” 경찰, 8500여명 동원..주도자 수사 착수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최저임금 개선을 촉구했다. 당초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보다 적은 6000명(노조 추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이 집회 도중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주변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노동시간 연장 반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 66곳에 ‘쪼개기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은 이날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지도부로부터 장소를 공지받고 일제히 종묘공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사전집회 차단을 따돌리기 위해 주최 측은 미리 본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다가 오후 1시 10분이 조금 지나서야 조합원에게 문자 공지했다. 조합원들은 단체별로 줄을 지어 종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통해 빠르게 집결했다. 각 지역본부와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노정교섭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잡았다.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노정교섭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불법파견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 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법원이 이날 오후 1~2시 최대 299명 규모의 집회를 허용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와 1개 차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 쪽으로 집회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광장에서부터 경복궁 인근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종묘공원에서 본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제히 종로3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즉시 해산하지 않을시 경찰력을 투입해 해산조치를 하겠다”며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2차 해산 명령을 방송하며 “3차 해산 명령이 종료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직접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4시 30분쯤 결의문을 낭독하고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곧바로 집회 주도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종묘공원·여의도공원에서 각각 불법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불법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상자에게 신속히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총 134개 중대 85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 설치를 위한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하면서 길이 막혀 시민들은 출근길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지체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에 檢 ‘화들짝’…“능력있지만 검수완박에 악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에 檢 ‘화들짝’…“능력있지만 검수완박에 악재”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검찰과 법무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수원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의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법무부 장관 하마평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능력만 봐서는 적임자라는 반응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첨예한 국면에서 한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더불어민주당을 더욱 자극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한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도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분”이라며 “그래도 장관까지는 갈 줄 몰랐다. 한 후보자가 수사직을 맡으면 민주당이 끊임없이 시비를 걸 수 있으니 아예 정책업무로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검찰 간부는 “한 후보자가 과거에 두 차례 법무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관련한 식견이 있는 편”이라며 “당선인의 신뢰를 두텁게 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후보자의 지시를 받게 된 김오수 검찰총장 난처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20기로 한 후보자보다 7기수 선배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수 차이가 많이 벌어지기는 해서 관계가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기수역전 사례가 없던 것도 아니니 요즘 세상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기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한 부원장은 능력 있는 분으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고 검찰의 최고 지휘·감독권자가 장관이니 충분히 예우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 후보자 지명을 통해 정치인 출신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수사 독립성을 침해한 것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무너진 인사관행과 기준을 다시 세운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윗기수 간부에 대한 ‘사퇴 압박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수완박 국면에 대형 악재로 해석하기도 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민주당이 애초에 검수완박을 들고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정치보복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검수완박에 더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2차 조각 발표가 나온 직후 검수완박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법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투쟁을 예고했다.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과 충돌 없어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과 충돌 없어

    서울 66곳에 ‘쪼개기 집회’..오후 1시쯤 장소 통보해산 방송에도 강행..불법 의식한 듯 거리두기 강조“윤 당선인, 귀 열어야..비정규직·최저임금 개선 촉구” 경찰, 8500여명 동원..차벽에 도심 곳곳 교통 혼잡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최저임금 개선을 촉구했다. 당초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보다 적은 6000명(노조 추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집회 도중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주변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노동시간 연장 반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 66곳에 ‘쪼개기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은 이날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지도부로부터 장소를 공지받고 일제히 종묘공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사전집회 차단을 따돌리기 위해 주최 측은 미리 본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다가 오후 1시 10분이 조금 지나서야 조합원에게 문자 공지했다. 조합원들은 단체별로 줄을 지어 종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통해 빠르게 집결했다. 각 지역본부와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노정교섭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잡았다.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노정교섭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불법파견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 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법원이 이날 오후 1~2시 최대 299명 규모의 집회를 허용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와 1개 차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 쪽으로 집회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광장에서부터 경복궁 인근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종묘공원에서 본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제히 종로3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즉시 해산하지 않을시 경찰력을 투입해 해산조치를 하겠다”며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2차 해산 명령을 방송하며 “3차 해산 명령이 종료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직접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물리력 행사 또는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 집회 주도자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다.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총 134중대 85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 설치를 위한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하면서 길이 막혀 시민들은 출근길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지체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폭압에 항거한 그녀들…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도록 나온다

    폭압에 항거한 그녀들…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도록 나온다

    1932년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민족운동이다. 여성들이 주체가 된 대중운동이었고, 연인원 1만 7000명이 참여한 일제강점기 최대의 제주도 항일운동이자 한국에서의 최대 어민항쟁이었다. 해녀들의 항일운동, 그 중심에 섰던 주역 부춘화·김옥련·부덕량 선생은 국가보훈처가 지난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사업이 시작된 1992년 이래 제주도 출신과 건국포장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부춘화(1909~1995), 김옥련(1907~2005), 부덕량(1911~1939) 선생은 모두 제주도 구좌면(현 구좌읍) 출생으로 1932년 1월 하도, 종달, 세화, 우도, 시흥, 오조리 지역 해녀 1000여 명이 참가한 투쟁을 주도했던 여성들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역사를 담은 도록을 발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박물관의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도록 발간’ 사업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2022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올해 ‘제주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데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시 기념 전시도록도 그 중 하나로 8월 특별전시 개막에 맞춰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1982년 해녀항일운동을 첫 극화한 극단 수눌움의 마당극 ‘좀녀풀이’를 재해석한 공연을 40년 만에 무대에 올려 그날의 정신을 되새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와 함께 전시도록을 발간해 제주해녀가 주도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항일 역사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제주해녀항일운동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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