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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로펌에 밀려 ‘직역 확대’ 나선 변호사…변리사·세무사 등 “과도한 특혜” 강력 반발

    대형 로펌의 ‘문어발 확장’에 치인 중소 로펌과 개인 변호사 등이 ‘변호사 직역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또 다른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변호사와 경쟁하며 ‘생존’을 위협받게 된 변리사·세무사·노무사 등 법조 인접 직역이 거센 반대 투쟁에 나선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 직역 확대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김영훈 대한변협 회장은 후보 시절 변리사·세무사·노무사 등 변호사 유사 직역과 변호사를 통폐합해 전문가 배출을 조절하는 방안을 공약하기도 했다. 유사 직역에서 변호사를 배출하는 길을 열어 두면서 변호사 업무를 인접 영역으로 대폭 넓히는 방안인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 직역 확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최종원 변호사는 “회장의 공약은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이라 본다”며 “다른 직역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변호사가 다른 직역보다 법적 지식이 더 높기 때문에 제도 내 불합리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오인철 변호사는 “다른 직역을 통합하는 것보다 변호사 직역 안에서 변협이 나서서 새로운 법률서비스 분야를 마련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최우석 변호사는 “현실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괜찮은 공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밥그릇 싸움이 치열할 텐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잠재울지 대책이 좀더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법조 인접 분야 전문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를 비롯해 한국관세사회, 대한변리사회, 한국공인노무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이 소속된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홍장원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장은 “변호사들은 세무 업무, 변리 업무, 노무 업무, 관세 업무 등에 전문성도 없으면서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변호사들이 오래전 기득권에 매달려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대형 로펌에 밀려 ‘직역 확대’ 나선 변호사들...변리사 등은 “변호사 기득권” 강력 반발[로펌전성시대(하)]

    대형 로펌에 밀려 ‘직역 확대’ 나선 변호사들...변리사 등은 “변호사 기득권” 강력 반발[로펌전성시대(하)]

    대형 로펌의 ‘문어발 확장’에 치인 중소 로펌과 개인 변호사 등이 ‘변호사 직역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또 다른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변호사와 경쟁하며 ‘생존’을 위협받게 된 변리사·세무사·노무사 등 법조 인접 직역이 거샌 반대 투쟁에 나선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 직역 확대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김영훈 대한변협 회장은 후보 시절 변리사·세무사·노무사 등 변호사 유사 직역과 변호사를 통폐합해 전문가 배출을 조절하는 방안을 공약하기도 했다. 유사 직역에서 변호사를 배출하는 길을 열어두면서 변호사 업무를 인접 영역으로 대폭 넓히는 방안인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 직역 확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최종원 법무법인 중용 변호사는 “회장의 공약은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이라 본다”며 “다른 직역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변호사가 다른 직역보다 법적 지식이 더 높기 때문에 제도 내 불합리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오인철 법무법인 차원 변호사는 “다른 직역을 통합하는 것보다 변호사 직역 안에서 변협이 나서서 새로운 법률서비스 분야를 마련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최우석 제일법률 변호사는 “현실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괜찮은 공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밥그릇 싸움이 치열할 텐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잠재울지 대책이 좀 더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법조 인접 분야 전문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를 비롯해 한국관세사회, 대한변리사회, 한국공인노무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이 소속된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홍장원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 회장은 “변호사들은 세무 업무, 변리 업무, 노무 업무, 관세 업무 등에 전문성도 없으면서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변호사들이 오래전 기득권에 매달려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민주당 새물결 박광온, 돈 봉투 의혹 등 위기 관리 시험대... 이재명 “박광온과 합심해 총선 승리”

    민주당 새물결 박광온, 돈 봉투 의혹 등 위기 관리 시험대... 이재명 “박광온과 합심해 총선 승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0석 거대 야당을 새롭게 이끌게 되면서 현재 민주당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인 당 지도부에서 계파 간 힘의 균형을 이루고 돈봉투 의혹 등에 대한 쇄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박 원내대표와 합심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당내 다수가 친명계인 상황에서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의 당선은 당의 절박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박 원내대표 앞에 놓인 현안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대처다. 물론 당 지도부가 일차적인 책임은 있지만, 의혹의 당사자들이 현역 의원인 만큼 새롭게 뽑힌 박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들 한 분 한 분 의견을 다 듣고 (쇄신에 대한) 전체 뜻을 모으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 그 차이를 기어코 찾아내 비교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선출이 자신에 대한 견제 구도라는 지적을 의식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돈 봉투 의혹으로 촉발된 쇄신 요구안에는 ‘대의원제 축소’ 목소리가 높다. 현행 선거제도에서 대의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 금품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고, 대의원들이 여전히 현역 의원 영향력 아래 있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대의원제 폐지 또는 축소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을 의미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영향력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 관계자는 “쇄신과 개혁의 방향성에 대의원제 축소 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지도부의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맡을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도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여러 당내 위기 상황에서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혔던 만큼 주류와 비주류 간 화합을 위한 인선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당직을 맡을 경우 지역구 관리에 불리하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고사가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국회 운영과 민생 우선 정치복원을 위한 인선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이 1일 심포지엄을 연다. ‘연대와공생’은 이날 광주에서 ‘정치 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갈수록 심화하는 복합적 경제위기,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염두에 둔 친낙계 결집의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원내대표의 당선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박 원내대표 당선 표심이 총선 1년을 앞두고 공천권 등 친명계의 독식을 견제하기 위한 비명계 전체의 안배도 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 선출의 표심이 친낙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고육책으로 보는 게 맞다”며 “박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가 대여 투쟁과 당내 혼란의 수습인 만큼 기존의 계파색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포토] 북한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

    [포토] 북한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

    북한이 최근 각종 생활체육(대중체육) 대회를 개최하며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2023이 평양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평양을 비롯한 각 도(직할시)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성지관, 청춘거리 롱구(농구)경기관, 동평양경기장 등에서 ‘태권도’, ‘바줄당기기(줄다리기)’, ‘11m 승부차기’ 등 종목 경기들이 진행된다. 지난 3∼6일에는 위원회·성·중앙기관 일꾼(간부) 800여명이 참여한 탁구 경기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고, 18일에는 병원 직원들을 비롯한 보건부문 간부들이 참가하는 체육경기 대회가 개막했다. 지난달에도 ‘중앙기관 일군 체육경기대회’와 ‘전국 농업근로자 배구경기’가 잇달아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를 동반해 2월과 이달 관람한 ‘내각-국방성 체육경기 시합’도 두 기관 직원이 축구와 줄다리기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 생활체육 형식이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모든 단위의 일군들은 체육사업이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을 명심하고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하기 위한 사업을 방법론있게 전개해나감으로써 당 결정 관철을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생활체육을 독려하는 것은 그간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대내 결속을 통해 각종 사업 성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륙해운성’의 한 선수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기어이 우승하여 단위의 집단력을 과시하고 모든 성원들이 맡은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1월 “체육은 삶의 희열과 낭만을 안겨주고 혁명열, 투쟁열을 배가해준다”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대중체육활동에 적극 참가하면 청춘의 활력에 넘쳐 건강한 몸으로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체육인들을 우대하며 각별한 ‘스포츠 사랑’을 과시해왔다는 점과 북한이 아직 풀리지 않은 국경 봉쇄 속에서 현실적으로 국제경기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대중체육 활성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여기는 동남아]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태국서 ‘동물 착취’ 논란

    [여기는 동남아]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태국서 ‘동물 착취’ 논란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미국 배우 할리 베일리가 동물 착취를 부추겼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최근 베일리가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야생 동물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되자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이 일었다고 태국 매체 코코넛은 26일 전했다. 문제는 베일리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인 방콕의 ‘사파리 월드’가 오랜 기간 동물들에게 잔인한 훈련을 시키기로 악명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오랑우탄과 코끼리를 비롯한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사자와 호랑이들을 비좁은 우리에 가둬서 수년간 국제기구의 감시를 받아 왔다. 게다가 20년 전에는 100마리 이상의 유인원을 밀매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높은 동물원에서 베일리는 오랑우탄을 껴안고, 아기 호랑이에게 젖병을 물리는 사진을 찍었다. 게다가 디즈니 소유의 ABC 방송에도 해당 영상이 방영됐다. 영상에서 훈련된 오랑우탄은 베일리를 껴안고, 키스하고, 가슴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 보호 단체인 ‘태국 야생동물 친구재단’은 베일리의 게시물과 지미 키멜 토크쇼에 방영된 동물원의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그릇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논란의 동물원을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동물보호 태국’은 베일리의 게시물을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태국의 많은 야생 동물들은 어릴 때부터 감금되어 신체적, 정신적 해를 끼치는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이후 평생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거나 홍보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무심코 동물 학대의 악순환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밤비, 덤보, 그리고 아리엘과 같은 디즈니의 창작물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켰다"라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디즈니가 최근 태국에서 잔인한 오랑우탄 공연 홍보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무척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이 이런 활동에 참여한 것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당신에게는 수많은 팬들이 있고, 그들은 당신을 우러러보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당신과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문에 대해 생각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베일리의 일부 팬들은 “그녀는 본인이 하는 일을 몰랐을 것이다”, “이곳의 동물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몰랐다면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운다”면서 베일리를 옹호했다. 사파리 월드는 방콕 북동쪽에 있는 480에이커의 동물원으로 1988년에 문을 열었다. 훈련된 동물들은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각종 묘기를 부리고, 관광객들은 동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06년 수십 마리의 밀매된 오랑우탄들이 구조되어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지만, 동물원을 상대로 긴 법정 투쟁을 벌이는 동안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갔다. 
  •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면서 ‘박홍근 체제’도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친명(친이재명)계로서 취임 초기부터 ‘강한 야당’을 표방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굵직한 쟁점 입법들을 밀어붙이며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박 원내대표가 누구보다 ‘성실한’ 원내대표였다는 평은 당내 중론이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다수의 민생 입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고, 지도부로부터 유리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민심을 다독이지 못하면서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4일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순항한 ‘박홍근호’는 새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닻을 내린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5월 둘째 주에 선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라는 비상시기에 선출돼 한 달여 앞당겨 임기를 시작했다.박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를 마친 뒤 퇴임 소회를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당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민생과 개혁의 입법은 과감하게 성과’를 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은 확실하게 견제’한다는 두 중심축으로 원내를 이끌고자 했으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민생우선실천단 활동 등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가 되어 국민 삶부터 국가 기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위기의 한복판”이라면서 “책임 야당 민주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용산 바라기로 전락한 집권여당을 대신해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차기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대장동 특검·검찰개혁·언론개혁 등을 입법 과제로 선정하며 여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기소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완수하는 것이었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중재한 끝에 여야 합의로 처리될 기미를 보였지만 막판에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꿔 합의 처리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의 ‘꼼수탈당’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법안을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면서 검수완박법 처리는 두고두고 여야 갈등의 단초가 됐다.박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까지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뤄내는 등 ‘강한 야당’ 구축에 충실했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과 같은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들의 강행 처리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여당뿐 아니라 당 일각에서도 민주당의 ‘방탄 정당’ 이미지가 공고화됐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임기 내내 선명한 ‘대여 투쟁’ 기조를 유지한 박 원내대표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의 호흡만큼은 빛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원내대표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호형호제’할 만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연말 두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예산정국의 파행을 막았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당시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지역사랑상품권·공공주택·노인일자리 등 민생 예산 복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민생 입법 과제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시작 전 출산보육수당확대법, 서민주거안정법 등 22대 민생입법과제를 발표하며 ‘야당 주도 민생’ 전략을 세웠다. 이중 기초연금확대법, 출산보육수당 및 아동수당 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장애인국가책임제법, 노란봉투법 등 7대 법안을 중점 법안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유류세 인하법, K-칩스법, 직장인 밥값지원법 등 현안에 기반한 민생 입법 처리도 있었다. 하지만 미완으로 끝난 법안들도 많았다. 이중 정부의 쌀 의무 매입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론을 등에 업고 신속하게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혔다. 노란봉투법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무덤에 갇히면서 직회부 검토 대상이 됐다. 납품단가연동제를 제외한 대다수 법안들은 여야 협상 실패로 처리가 좌절됐다. 장애인국가책임제법, 차별금지법 등 박 원내대표가 임기 초기 힘줬던 소수자 관련 민생 법안들이 ‘투쟁 입법’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계파 간 갈등을 잘 조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기점으로 당내 문제제기가 거세졌다. 내부적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었지만 지도부에서 이를 간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의원총회가 잦아졌는데, 양은 늘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다.한편 민주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탈당에 이어 불출마 선언 요구까지 나오면서 관련 의원들은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다. 다만 비명계의 공천룰 변경에 대한 반발로 공천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기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진상을 조사해서 조치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진상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 “정책·헌신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 이끌 것… 대의원 늘려 지역위원장 영향력 줄여야”

    “정책·헌신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 이끌 것… 대의원 늘려 지역위원장 영향력 줄여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홍익표 의원은 26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생 경제에 대한 정책적 유능함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위기인 당을 쇄신하려면 대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홍익표가 돼야 하는가.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총선 승리다. 국민은 혁신하고 변화하는 정당에 표를 줄 것이다. 정책적 유능함과 책임 있는 리더십, 용기와 강단, 혁신과 헌신이 필요하다.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엔 ‘험지’인 서초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를 위해 헌신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고자 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책임지고 혁신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는 없을 것이나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공소장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지역위원장이 부당하게 제 뜻을 관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논란이 된 대의원제 폐지는 동의하지 않고 우리 당의 핵심 당원으로 자부심을 갖춘 대의원 수를 늘려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데 당 내홍을 수습할 방안은. “친명계로 거론되지 않는 의원들도 지지해 주셔서 ‘친명계의 지원도 받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그동안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특정 계파나 사익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는 신뢰가 있었다. 의원 간 소통 확대를 위해 의원총회 정례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당원들과 공유하며 이에 기반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부당한 요구에 휘둘리거나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눈치를 봐선 안 된다. 차별과 배제, 혐오, 인신 모욕 등에 대해선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실이 국회 합의를 얼마나 존중할지 우려스럽다. 현안에 있어 원내 협상을 우선하겠지만 여의도 안에 갇힐 생각은 없고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며 정부·여당을 설득해 나가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은. “승리의 관건은 민생이다. 원내대표가 되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이는 정책,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줄 정책, 기후환경 및 신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홍익표(56) ▲서울, 한양대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尹“자유 위한 혈맹”·바이든 “같이 갑시다”[美백악관 환영행사]

    尹“자유 위한 혈맹”·바이든 “같이 갑시다”[美백악관 환영행사]

    백악관 잔디마당 사우스론에서 30여분간 열려 양국 정상, 한국전 희생자 언급하며 ‘자유’ 강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 정상은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이들이 70년 동맹관계의 밑거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희생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여했던 루터 스토리 상병을 언급하며, 두 정상 모두 ‘자유’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탄생”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한미 정상 부부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를 언급하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겠느냐.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의 바닥에 씌어있는 문구(우리나라는 자신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자는 요청에 부응한 조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를 소개했다.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에서 “올해는 우리 두 국가의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는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과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라며 “철통같은 동맹을 축하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공유하는 비전 그리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통해 대한민국과 미국이 연합하게 됨을 경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한국전 참전 ‘스토리 상병’ 기려 또 윤 대통령과 매한가지로 전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양국 내외가 헌화한 것을 언급했고 “1950년 9월 1일 루터 스토리 상병은 한국전 당시 부산 교두보에서 동료 전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초월해 용기를 발휘했다”며 “스토리 상병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기 자신은 상처를 입은 채로 퇴각하는 중대를 보호하고자 적군의 공격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실제 스토리 상병은 낙동강 전투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자 전방에 남아 동료를 엄호하다 전사했다. 그 공이 인정돼 1951년 6월 21일 그의 부친에게 미국 최고등급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 전날 양국 정상은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바이든 “양국 강력한 협력 모든 분야에서 깊어” 이외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강력한 의지와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깊어지고 있다. 국제정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아태 지역 평화에 공동 대응해 기여하고 있다”며 “이런 가치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한미 장병의 70년 협력처럼 앞으로도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란 오랜 구호대로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공식 환영식은 백악관에서 걸어 나온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양 정상이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사와 답사를 하는 차례로 진행했다.
  • ‘尹국빈 방문’ 30분간 백악관 환영식…바이든 “거룩한 관계”

    ‘尹국빈 방문’ 30분간 백악관 환영식…바이든 “거룩한 관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백악관 사우스론 잔디광장에 도착했다. 미리 나와있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와 함께 가벼운 포옹을 나눴다. 기념촬영에 이어 두 정상 부부는 양국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이 연단에 오르자 예포 21발 발사와 함께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잔디광장으로 내려온 두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일정마다 매는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감색 줄무늬 넥타이를 맸으며, 바이든 여사는 연보랏빛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안내로 미 국무위원들을 소개받고 한 명씩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동행한 한국 방미단과 악수했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사우스론에서 대기하던 양국 인사들이 한미 정상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양국 정상은 연단으로 돌아와 나란히 서서 환영사와 답사를 차례로 진행했다.尹 “한·미 동맹은 정의로운 동맹”…바이든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철통 동맹, 미래 가치에 대한 공유, 강건한 우정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의 동맹은 굳건한 유대와 양 국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철통같은 동맹”이라며 “한국군과 미군은 자유를 위해 싸웠고,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존재로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양국 동맹은 더 강해졌고, 많은 능력을 구가하게 됐다. 양국에 대한 의지와 약속 더 깊어지고 파트너십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엄청난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 양 국가가 함께 한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 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30분간 진행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백악관으로 나란히 입장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확장억제 강화, 경제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속보]尹 “한미동맹, 이익에 따른 거래 관계 아니야”

    [속보]尹 “한미동맹, 이익에 따른 거래 관계 아니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 홍익표 “정책·헌신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대의원 늘려 지역위원장 영향력 줄여야”

    홍익표 “정책·헌신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대의원 늘려 지역위원장 영향력 줄여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홍익표 의원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생 경제에 대한 정책적 유능함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위기인 당을 쇄신하려면 대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홍익표가 돼야 하는가.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총선 승리다. 국민은 혁신하고 변화하는 정당에 표를 줄 것이다. 정책적 유능함과 책임 있는 리더십, 용기와 강단, 혁신과 헌신이 필요하다. (당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엔 ‘험지’인 서초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변화를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를 위해 헌신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고자 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책임지고 혁신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는 없을 것이나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공소장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지역위원장이 부당하게 제 뜻을 관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논란이 된 대의원제 폐지는 동의하지 않고 우리 당의 핵심 당원으로 자부심을 갖춘 대의원 수를 늘려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데 당 내홍을 수습할 방안은. “친명계로 거론되지 않는 의원들도 지지해주셔서 ‘친명계의 지원도 받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그동안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특정 계파나 사익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는 신뢰가 있었다. 의원 간 소통 확대를 위해 의원총회 정례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당원들과 공유하며 이에 기반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부당한 요구에 휘둘리거나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눈치를 봐선 안 된다. 차별과 배제, 혐오, 인신 모욕 등에 대해선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실이 국회 합의를 얼마나 존중할지 우려스럽다. 현안에 있어 원내 협상을 우선하겠지만 여의도 안에 갇힐 생각은 없고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며 정부·여당을 설득해나가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은. “승리의 관건은 민생이다. 국민께 경제와 민생을 책임지는 것은 역시 민주당이라는 인식을 드리고 싶다. 원내대표가 되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이는 정책,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정책, 기후환경 및 신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홍익표(56) ▲서울, 한양대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한빛원전,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철회 촉구

    한빛원전,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철회 촉구

    전남 영광지역 주민들이 한빛원전 부지 내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 저장시설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나섰다. 한빛원전 고준위 핵폐기물 영광군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영광군민들은 26일 영광 한빛원전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영광군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 저장시설 건설계획의 철회와 한빛원전 수명 연장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영광군민의 동의 없는 한빛원전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 저장시설 건설계획을 인정할 수 없으며, 영광군민에게 가한 폭거이자 도발 행위로 간주한다고 반발했다. 정부와 한수원이 핵발전소 운영에만 매몰돼 넘쳐나는 핵폐기물을 원전 부지 안에 저장하는 계획을 마련한데다 반출기한도 없고 제대로 된 영구처분장 확보 대책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국회에서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계획에 따른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되고 있는 만큼 특별법 제정 이후 이에 따른 건식 저장시설 건설계획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의 명확한 정의와 지역 지원 방안 등이 담긴 특별법에 따라 추진해야 건식 저장시설 영구화 우려 등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대책위는 또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 저장시설 건설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빛 원자력본부는 영구시설과 임시시설은 근본적으로 다른 시설이라며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위기의 민주당, 위기의 정당정치/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위기의 민주당, 위기의 정당정치/하종훈 정치부 차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나 한 번 덧씌워진 부패 이미지는 좀처럼 지우기 힘들다. 리얼미터가 지난 17~21일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1% 포인트 하락한 45.7%로 나왔다.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내홍과 설화로 곤욕을 치른 국민의힘(34.5%)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67%에서 57.6%로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전통적 지지층이 받은 충격을 대변한다. 무엇보다 이번 돈봉투 사건은 송 전 대표와 몇몇 의원들의 책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정당정치의 위기로도 꼽힌다. 앞서 2008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대표로 선출됐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재판에서 당원들에게 교통비, 식비를 제공하는 건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2012년 박 전 의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와 정당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어 위법성이 크다”고 돈으로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침해해 온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벌어졌던 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재현됐다는 것은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 운동, 남북 정상회담 등 한국 현대사의 업적을 쌓아 왔다고 자부해 온 민주당 지지층에게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민주당의 위기가 단순히 ‘부패 정당’ 이미지 각인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재명 대표가 결국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 전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녹취가 공개됐음에도 ‘개인의 일탈’, ‘정치 탄압’으로 치부하고 돈봉투 자체도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20년 전 열린우리당 시절엔 최소한 당에 문제가 생기면 초선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선배들에게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 정치 신인으로서 패기를 보여 줬지만 요즘엔 초선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면 강성 지지층(개딸)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탄했다. 당내 이견을 ‘내부 총질’로 간주하는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다양한 의견 표출을 억압한다. 그런 점에서 현 민주당 자화상이 정당정치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것이다. 당내 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전인 송 전 대표를 향해 “물욕이 적은 사람”, “큰 그릇”이라고 옹호하는 모습은 강성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물론 대장동 관련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소극적인 국민의힘이 연일 민주당을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공격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왜 야당만 문제 삼느냐”는 항변보다 통렬한 자성과 환골탈태 의지로 국민 신뢰를 되찾는 일이다. 오는 28일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을 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 시절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아홉 번이나 꾸려 조사했으나 사고 초동 단계에서 내린 ‘해상 교통사고’라는 결론 외엔 없다. 물론 세월호·이태원 사고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은 국민의 도리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타령’은 확증편향적 좌파들의 끈질긴 선동 구호로 확대재생산돼 사회 혼란만 조장하고 있음이 개탄스럽다.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보’라는 그들만의 행태 때문일 것이다. ‘진보는 진보의 반대론자들과 싸웠을 뿐 결코 미래와 싸우지 않았다’란 말처럼 이들은 국가 백년대계는커녕 종북적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편가르기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시위로 진보라는 가치를 앞세운 좌파가 곧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정통성인 양 포장해 왔다. 그들은 지금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한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한 결단을 친일이니 매국이니 하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 이는 해방 후 신탁이니 반탁이니 하며 이념적 혼란을 부추겨 결국 우리에게는 남북 분단과 동족에게 침략당한 6·25 전쟁의 비극만 안겨 주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자국의 미래와 국리민복(國利民福)를 위해 불구대천지원수라도 손을 잡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과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영국과 중국의 처칠·저우언라이 전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등에 업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일본 혐오를 부추겨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제 문구류를 내팽개치고, 죽창가를 부르며 날뛰던 그 정체들이 위선과 탐욕을 반일애국으로 호도해 왔다. 또한 문재인 정권 5년간 ‘평화’라는 선동 구호를 부르짖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핵ㆍ미사일 공격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그 구호는 ‘가짜 평화’로 드러났다. 이러한 정황과 실체를 묵인·동조한 문재인 정권의 직무유기가 아니라면 종북화를 위한 술수였을까. 최근 내란 선동과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 단체인 통진당의 멤버들이 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세탁해 민노총의 건설 노조 등을 숙주로 국회에까지 입성했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25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세대들의 피눈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우뚝 설 수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냉전 종식과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감성에 호소해 철 지난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반일·반미주의를 부르짖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고 종북적 성향을 옹호해 온 이들이 ‘한국적 진보’라는 좌파의 현주소다. 이들은 항일투쟁의 실체적 역사와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사는 무시한 채 상상적 ‘항일무장투쟁’만의 역사관을 중심에 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강력히 대처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 현장과 노조운동 등에 좌파적 껍데기 언론도 버젓이 역사관을 왜곡하며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발본색원해 일벌백계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해야 한다. 역사가가 이념과 정치적 편향에 빠지면 역사의 기본 윤리를 저버리고 진실을 거부한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역사 현실을 재구성하고, 승자독식 방식의 역사 왜곡은 교묘해 쉽게 들춰 낼 수도 없다는 사실은 사가(史家)에 있는 상사(常事)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보편적 진리와 역사를 오도한 민족은 파시즘이나 나치즘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을 유린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종교 신자 73명 금식기도 중 사망

    “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종교 신자 73명 금식기도 중 사망

    인구 80% 이상이 기독교 신자인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 금식 기도 도중 숨진 이들이 73명에 달했다. 보수적인 기독교 종파인 복음주의 신자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금식기도를 강요한 목사가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AP통신은 25일 케냐 동부 해안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숲에서 이날까지 발굴된 시신은 65구이며,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진 8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케냐 경찰은 지난 15일 이 교회 목사 매켄지 은텡게를 신도들이 스스로 죽음에 이르도록 사주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은텡게가 소유한 약 300만㎡ 규모의 숲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금식 기도로 영양실조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케냐 적십자는 112명의 사람이 은텡게가 교회를 운영한 말린디 지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자페트 코오메 케냐 경찰청장은 은텡게 소유 숲에서 수색이 시작된 이래 금식 기도를 하던 29명이 살아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몇몇 신도는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공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교회 인근 숲에 흩어진 수십 개의 흙무덤에서 시신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봉분에서는 최대 7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또 어떤 시신은 묻히지 않고 그냥 버려지기도 했으며, 일부 시신은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보여 타살 정황마저 포착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은텡게는 금식 기도를 하다 사망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설파했고, 앞서 2019년과 지난달 두 차례 체포된 바 있다. 은텡게는 부모가 집안에 가둬 굶어 죽게 한 아동 2명의 사망 사건으로 체포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케냐 경찰은 매번 체포될 때마다 보석으로 풀려난 은텡게 때문에 말린디 지역에 사이비 종교가 퍼진다며 이번에는 그의 석방을 불허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내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2022년 당선된 루토 대통령은 선거 전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통성 기도를 올릴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임을 내세우며 국회와 정부의 반부패 요직에 여러 명의 목사를 임명했다. 루토 대통령은 “은텡게는 목사인 척 하는 잔인한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2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 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 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이 지난 19일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쿠팡 택배노조 출범 “노동조건 개선 투쟁”…쿠팡 “허위·불법 선동 강력 대응”

    쿠팡 택배노조 출범 “노동조건 개선 투쟁”…쿠팡 “허위·불법 선동 강력 대응”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24일 유통업·노동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일산 등 3곳에서 CLS 지회 동시 창립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규모는 CLS와 계약한 물류대리점 소속 노동자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CLS지회는 선언문을 통해 분류작업 전가, 다회전 배송을 통한 장시간 노동 강요, 프레시백 회수 업무 강요 등을 언급하며 “쿠팡은 상시 해고 제도로 노동자들의 목줄을 쥐고 각종 부당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클렌징’(구역회수)을 통한 해고 철회와 고용 안정 보장, 생활물류법 준수, 분류작업 개선, 노동시간 단축, 프레시백 회수·세척 단가 현실화 등 5대 요구안을 내걸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CLS 지회 설립으로 CJ대한통운·우체국·롯데·한진·로젠·쿠팡 6개 주요 택배사 모두 노조가 설립됐다”며 “부당 해고와 노동조건 악화에 맞서 택배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결성된 노조원들은 쿠팡이 직접 고용하지 않은 ‘퀵플렉스’ 노동자로, 운영 및 관리는 택배영업점의 소관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는 쿠팡이 직고용하는 쿠팡친구(옛 쿠팡맨)와 달리 CLS와 계약한 물류업체의 소속이다. 1t 이상 화물차를 이용해 배송한다. 다만 이들이 장시간 쉼 없이 일하면서 고용 불안정 우려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앞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이달 1~12일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를 상대로 한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의 하루 평균 식사·휴게시간은 18.1분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클렌징으로 불리는 해고 조치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는 노동자는 유효 응답자 278명 중 118명(42.4%)이었다. 해고당할까 봐 불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217명(78.1%)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쿠팡 측은 CLS 지회 설립 과정에 민주노총 차원의 불법 선동이 개입됐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회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가 쿠팡과 무관한 외부 세력을 앞세워 성실하게 일하는 다른 비노조 택배기사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간다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업계 최초로 분류전담인력 수천명을 운영하며, 로켓프레시백 세척은 전문 설비와 인력을 통해 별도의 세척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민노총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 천국 가려면 “굶어” 케냐 사이비종교 집단아사 최소 25명

    천국 가려면 “굶어” 케냐 사이비종교 집단아사 최소 25명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4명의 집단 아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단 매장지에서 최소 2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전날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케냐 동남부 킬리피 카운티의 말린디 지역에 있는 기쁜소식국제교회 소유 800에이커(약 323만7000㎡) 규모의 집단 매장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현장에 산재한 32개의 얕은 무덤 중 이날까지 10여 개의 봉분을 파헤쳐 아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총 21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 중 많은 시신이 어린이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장 한 무덤에서는 한쪽에 아버지의 시신이, 다른 한쪽에는 어머니와 함께 아이 3명의 시신이 나왔다. 다른 무덤에서는 여성과 여자아이의 시신이 서로 마주 본 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몇 주 동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당 교회 전 신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최소 58개의 무덤을 확인했다. 이에 사망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케냐 언론은 신도 100명 이상이 무덤에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은 AFP 통신에 “이번 발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시신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명확한 징후가 있지만, 아직 이를 제대로 들어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기쁜소식국제교회를 이끄는 폴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하고 15명의 신도를 구출했지만 이 가운데 4명은 병원 도착 전 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11명은 17세에서 49세 사이의 남성 7명과 여성 4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신앙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병원에서 제공한 약과 음식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도들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석 달간 금식과 기도를 했다. 경찰은 은텡게 목사 체포 이후 교회 인근 소유지에 시신들이 매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봉분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은텡게는 앞서 지난달 부모가 집안에 가둬 굶겨 죽인 어린이 2명의 사망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됐으나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내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기도와 금식을 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 대학가로 확산된 프랑스 연금 개혁 시위…파리 소르본느 대학 현장 르뽀 [파리는 지금]

    대학가로 확산된 프랑스 연금 개혁 시위…파리 소르본느 대학 현장 르뽀 [파리는 지금]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 말제브 캠퍼스 정문 앞.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어슴푸레한 시간인 오전 7시(현지 시간)를 조금 넘자 학생들이 속속 지하철을 타고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 단체 메시지 방을 확인한 뒤 급하게 집을 나선 학생들은 연신 터지는 하품을 참으며 삼삼오오 도착했다. 학생들이 학교 정문을 봉쇄하기로 계획한 시간은 오전 6시 30분. 이미 정문은 쓰레기 더미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학생들은 비장한 모습으로 전단을 나눠주고 종이상자를 뜯어 플래카드를 만들었다.  플래카드에는 '64세 정년을  연장한다면 5월 혁명으로 답하겠다' 정문 앞을 메운 초록색 쓰레기통 위에는 큰 글씨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당신이 64세 정년을 준다면, 우리는 5월 혁명으로 답하겠다.’(Tu nous mets 64, on te Mai 68!) 이는 1968년도 5월에 일어났던 '68운동' 혹은 '5월 혁명'으로 불리는 사건을 상기시키는 문구로 파리 근교 낭테르 대학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이 그 시발점이었다. 당시 샤를 드 골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진압하려 했지만 이는 오히려 기폭제가 되어 노동자 총 파업과 함께 기성세대와 전통, 자본주의에 대한 전국적인 반체제 및 반문화 운동으로 번졌다.그리고 다시 한번 프랑스에는 5월 혁명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프랑스 헌법위원회가 마크롱 정부의 64세 정년 연장 법안을 두고 합헌 판결을 함으로써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걸림돌은 전부 사라졌다. 프랑스 민주 노총은 (CFDT) 마크롱 대통령에게 법을 공포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다음 날 오후 3시경, 연금 개혁 법률이 공식적으로 공포됐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전보다 더 거세게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4월은 기말고사와 과제로 바쁠 기간이지만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는 대신 누구도 교내로 들어갈 수 없도록 문을 가로막았다. 봉쇄 시위에 처음 참여해 본다는 마리 씨(20세)는 "학교를 점거하거나 문을 막아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의지를 표명하자는 의견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헌법위원회의 결정 이후로 학생들 사이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다"며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대학생들의 의무"라고 주장했다.시민들  박수치고, 경적 울리며 대학생들 지지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들자,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명백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성세대들은 대학교 앞을 가로막은 학생들을 향해 손뼉을 치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려 지지를 표했다. 환경미화원들은 쓰레기통이 학교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고생한다며 계속 힘내라는 인사를 건넸다. 학교 교직원과 경찰들이 출동했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쓰레기통을 강제로 치운다거나 학생들을 해산시키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시위는 대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카르노 고등학교 학생들이 거리에 등장했을 때 절정에 달했다. 기성세대의 지지를 받던 대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을 향해 먼저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대학생 레오(21)는 "고등학생 때부터 시위에 참여하거나 학교를 점거하는 일이 잦다 보니 프랑스인들에게는 익숙한 광경"이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하다 몸이 상할까 걱정하는 것을 제외하고 부모들 역시 자식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스페인에서 온 유학생 이사벨라(18)는 "스페인은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고 있지만 강한 염세주의로 인해 격렬한 시위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런 혁명 정신은 프랑스만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 학교 점거 등 강력한 시위 전개 의견 압도적  몇 시간 동안 추위에 맞서며 문 앞을 지키고 있던 학생들이 아침 10시가 되자 일제히 둥글게 모여들었다. 회의를 통해 향후 시위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운동을 주도하는 학생회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한 명씩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으며 토론을 이어 나갔다. 이미 법이 공표되었으니 반대 운동이 소용없다는 관점도 있었으나, 정문 봉쇄와 학교 점거 등을 통해 강력하게 시위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헌법위원회의 판결과 관계없이 연금 개혁 반대 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프랑스인들의 여론과 일치했다.  현지 언론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프랑스의 생활환경연구센터는 올해 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를 배경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40~59세 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이 은퇴할 때 까지 충분히 건강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체 노동자들의 37%가 정년까지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시위의 연장 여부를 의논하기 위해 당일 저녁 학생 회의를 이어 나가자 결정하며 학교 봉쇄 시위는 마무리됐다. 높게 쌓인 쓰레기들이 하나둘 내려지고 큰 플래카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문구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문명은 이제 막 마지막 야만성에 도달했다. (La civilisation vient de parvenir à son dernier degré de sauvagerie)", "마크롱,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 (Jusqu’à quand, Macron, abuseres-tu de notre patience?)"라는 슬로건은 프랑스의 연금 개혁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 조항 공표 후 엘리제궁으로 노조를 초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어진 공식 일정 역시 반대자들의 시위를 마주하며 무산되었다. 그러나 그는 5월 중 노조를 다시 한번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의 대립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금 개혁 투쟁의 전개를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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