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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현대 국가는 법치주의 국가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얽히고 설킨 현대 사회에서 법이 없다면 그 사회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법학은 이처럼 법이 지배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판·검사 등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이 법학을 배울 법대 진학은 필수였다. 하지만 세계화·정보화·다원화로 상징되는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법대에 가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는 등 법학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법학 전공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법대 지원전략, 로스쿨 내용 등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법은 공법과 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공법은 국가간의 관계, 국가와 공공단치간의 관계 또는 국가나 자치단체와 개인간의 관계 등 국가적, 통치적, 공익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법률을 뜻한다. 헌법,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사법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사이의 권리·의무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상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이 이런 예다. 법학은 대개 법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에서 가르친다. 한때 사법학과, 공법학과 등으로 나뉜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법학부로 신입생을 대부분 모집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중요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해말 사법개혁을 위한 최종 건의문에서 21세 법조인의 기본요건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풍부한 교양,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및 자유ㆍ민주ㆍ평등ㆍ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보다 전문적ㆍ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개방되어 가는 법률시장에 대처하며 국제적 사법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다양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이라면 우선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 정리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학이나 정치학·행정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중요하다. 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말이나 글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이같은 능력 이외에 소신 또한 중요하다. 헌법에 담긴 3권 분립 정신을 자칫 출세지향주의에 빠져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고시에 유리…법무사도 인기 법학을 전공하면 다른 학부생보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 유리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행정·입법·외무고시 등의 각종 다른 국가고시를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체나 공사, 은행, 보험 등 금융 분야의 법무팀에서도 일할 수 있다. 학교에 남아 대학교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국·공립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연구원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있다. 법무사 시험을 통해 법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법무사는 종전의 사법서사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의 법률 생활에 편익을 도모하고 사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법률전문가다. 사건 당사자가 법원과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하고 대신 제출도 해준다. ●로스쿨,2008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현재 법학교육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2008학년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aw school)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스쿨 도입은 급변하는 법률환경과 무관치 않다. 세계화 및 시장개방 확대로 국제법률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제거래 및 특허, 금융 통상분야 분쟁이 잦아지면서 이들 분야의 법률 전문가 수요가 적지않다. 하지만 현행 법학 교육체계로는 이같이 급변하는 법률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은 현행 법학부뿐만 아니라 로스쿨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스쿨은 3년제 6학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전공과 관계없이 4년제 대학만 졸업하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분쟁과 사회변화의 흐름을 뒤쫓아갈 수 있는 전문 법률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로스쿨이 설립되는 대학은 법학과나 법학부를 폐지해야 한다. 정부는 로스쿨 신입생 선발 때, 법학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법학 이외의 분야 전공자와 다른 대학 출신자를 각각 3분의 1 이상씩 선발하도록 했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조계에 진출하도록 한 로스쿨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학사과정에서의 성적, 적성시험 성적, 어학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나친 경쟁방지를 위해 응시횟수는 제한된다. 적성검사는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을 따지는 게 아니라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법조인으로서 일 할 자질이 있는지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은 2015년까지 유지 현행 사법시험은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이후에도 5년간 병행 실시돼 2015년까지 명맥이 유지된다. 그동안 사시 준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기 위해서다.2016년부터는 시험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2016년부터 모든 법조인은 로스쿨을 통해서 배출된다. 하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 건 아니다. 이 자격증을 받으려면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사법개혁위원회는 로스쿨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최근의 지원 경향과 특징 법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와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다. 사법고시를 노리는 경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법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개설된 법대에는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법대는 인문 계열에서 중위권 정도의 인기가 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네 곳이다. 이른바 법대 가운데 ‘빅4’(Big 4)로 불리는 곳이다. 이 대학들은 역대 사법고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도 강하다. 때문에 각 대학 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최상위권 학과에 올라 있다.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연대 법대의 약진이다. 지난해부터 법대를 별도의 모집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올랐다. 빅4의 전형은 비슷하다. 고대와 한양대는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 등 4개 영역을 각 25%씩 반영한다. 단 서울대는 4개 영역 각 24.3%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2.8% 반영된다. 성대는 언·수·외를 각 30%, 사탐은 10%만 반영한다. 연세대를 포함해 5곳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서울대의 반영비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서울대는 단계별 전형, 그 외 4개 대학은 수능과 논술 등을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은 서울대만 실시한다. 이 대학들을 제외하면 법대는 각 대학 내에서 중상위권 학과로 통한다. 경희대와 건국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가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도 수능은 언·수·외·사탐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앙대,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 인하대, 광운대 등은 언·외·사탐 등 3개 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3% 이내에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대에 지원할 때 주의점 하나. 빅4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들을 제외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법대는 매년 합격생들의 점수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소신지원보다 경쟁률에 따른 눈치지원이 많다 보니 해마다 합격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 조언 “사법고시에 합격한다고 옛날처럼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49) 공보이사는 “지금은 끊임없이 실력 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전문법률회사인 ‘로펌’(law firm)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로펌에 들어갈 수 있다.10위권 이내의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원 성적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한다. 판·검사로 임용되는 실력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로펌의 매력은. -전문 분야별로 고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로펌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한다. 판·검사와는 달리 지방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 로펌에 들어가면 그 자체만으로 변호사로서 이름을 떨치기 때문에 상위권 연수생들이 로펌을 많이 선호한다.10위권 이내 로펌을 모두 합쳐 매년 50명 정도 뽑는다. ▶앞으로는 변호사도 판사를 할 수 있다는데.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법조일원화제도 때문이다. 처음에 판사로 임용되지 않더라도 변호사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수행 사건의 성적, 공익활동 등을 바탕으로 판사로 임용하는 제도다. 올해 20명을 임용했으며, 매년 늘려 법관 정원의 절반까지 변호사로 충당할 계획이다. 때문에 연수원을 졸업할 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도 변호사를 하면서 실력이 드러나면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법률시장의 전망이 밝은 분야는. -특허와 의료분쟁,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허는 현재 변리사가 맡고 있지만 변호사들도 개척할 만한 분야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DVD·CD 등 저작권, 연예인 관련 소송 분야다. ▶이른바 ‘국제변호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있다. -‘국제변호사’라는 말은 없다. 단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미 포화 상태다. 현재 국내의 미국 변호사만 해도 취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더 어려울 것이다.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 딸 바에는 차라리 국내 로펌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3년 정도 근무하면 유학을 보내준다. ▶고3생에게 조언이 있다면. -앞으로 실력이 없으면 법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관존사상도 퇴조하고 있어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법조일원화제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척한다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청계천 물맞이 축제

    청계천 물맞이 축제

    축제(祝祭)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하늘의 만남이다. 동서고금의 공통분모다. 우리의 추석과 설은 일가친척과 조상, 그리고 친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잔치다. 성탄절인 크리스마스도 고대 로마의 마을 사람들이 한 해를 마감하는 동지 명절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해원(解怨)을 통해 밝은 미래를 내오는 장이다. 전통 장례식을 담은 이청준씨의 소설 ‘축제’는 옛 악연을 풀고 새 삶을 노래한다. 청계천복원기념축제 역시 큰 어우러짐을 꾀한다.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청계천은 푸른 물살 위에서 함께 춤춘다. 서울세계도시시장포럼은 국경을 넘어 세계에 첫 인사를 하는 자리다. 그러면서도 개발독재 시대의 잔재를 털고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된 21세기 서울을 연다는 점에서 ‘씻김굿’의 자리이기도 하다.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엠블럼처럼 인간과 자연도 잿빛 도시 서울에서 다시 손잡는다.‘열린청계 푸른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것도 이런 까닭이다. 시민과 청계천은 한달 동안의 축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행복한 만남’을 이룬다. 물이 흐르는 청계천 고산자교 아래 징검다리에서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시민잔치 한마당 덩실 은빛물결 다시 춤춘다 청계천이 춤을 춘다. 10월1일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2003년 7월 청계천 복원공사에 들어간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개발시대엔 서울 교통의 대동맥이었던 청계고가가 사라지고 묻혔던 청계천이 물줄기를 다시 찾았다. ‘청계천 물맞이 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진다.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청계천 주변과 서울광장 등에서 복원기념 축하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 등의 축제가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린 청계 푸른 미래’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열린 청계 푸른 미래’다. 콘크리이트 더미에 덮여 있던 청계천이 새롭게 태어나면서 다음 세대에게 늘푸른 자연과 환경을 선사하는 뜻을 담았다. 엠블럼은 새로운 청계천과 하늘의 첫 만남을 상징하는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물고기와 물결 무늬로 꾸며졌다. 또한 이번 축제는 기다림과 만남, 약속이라는 테마를 통해 청계천의 성공적인 복원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클래식과 가요의 향연 이번 축제는 2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의 공식적인 일정은 30일 새물맞이 전야제로부터 시작돼 10월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서 절정을 이룬다. 청계천이 푸른 물결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통수식에 이어 가수 보아, 김건모씨와 성악가 조수미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크게 문화행사와 시민참여행사로 나뉜다. 문화행사의 ‘얼굴’은 10월1일과 2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복원기념축하음악회.1일은 서울청소년교향악단(지휘 박태영),2일은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정명훈)이 선보인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말로 교향곡 제1번 거인, 베토벤 피아노교향곡 제5번 황제 등 명곡들이 가을밤의 정취를 수놓는다. 10월3일 서울광장에서는 ‘7080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김수철, 김세환, 신형원, 남궁옥분 등 7080세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 한목소리로 청계천 개통을 축하한다. 이밖에 10월2일 서울광장에서 ‘복원기념 국악한마당’이,3일 청계천변에서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청계천 옛모습 사진전’,‘2005 청계천을 거닐다’ 전시회 등도 볼거리다. ●청계천 달리며 팔도음식도 맛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10월1일부터 사흘 동안 원구단과 동화면세점, 영풍문고 일대 등에서 ‘청계천 사랑 음식한마당’이 펼쳐진다. 팔도의 음식이 청계천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10월1일부터 8일까지는 동대문·남대문시장, 명동상가에서 ‘청계천 복원기념 빅세일’도 연다. 체육행사도 빠질 수 없다.2일 오전 9시부터 서울광장과 청계천변을 지나 한강까지 달리는 ‘제3회 하이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 고산자교까지 푸른 물결을 보며 걷는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도 개최된다. 청계천 복원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국제행사도 예정돼 있다.30일부터 10월1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서울 세계도시 시장포럼 2005’가 개최된다. 중국 베이징, 그리스 아테네 등 30여개국 대도시의 시장·부시장 및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다.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21세기형 환경도시상을 논의한다. 이어 10월9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린다. 청계천 복원으로 높아진 서울의 투자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리다.4500여명의 화교가 참석하는 제8차 세계화상대회도 함께 곁들여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은 365일 문화공간 아티스트 50개팀 연중공연 만드는 것 못지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비유할 수 있는 서울의 청계천도 예외가 아니다.1년 365일 청계천을 문화 공간으로 가꿀 ‘청계천 아티스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칠 거리예술가들을 통칭한다.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유인촌)이 기획·운영한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서류와 오디션을 포함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55개 팀은 23∼24일 이틀동안 관철동 피아노거리에서 열리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50개 팀이 선발된다. 이들은 내년까지 거리예술가로 청계천광장, 장통교 등 청계천 주변 10여곳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구역을 나누고, 주중에는 점심·저녁, 주말에는 오후·저녁 등 공연 시간대도 구분한다. 활동기간이 명시된 공식 ID카드 등도 발급된다. 외국의 거리예술가처럼 시민이 공연자에게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사후관리는 엄격하다.3회 이상 공연에 불참했을 때에는 자격이 정지된다. 또 한해 두 차례 오디션을 통해 ‘물갈이’를 유도한다. 서울문화재단은 내년에는 우수 거리예술가에게 영국·캐나다 등의 거리예술 축제인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2007년에는 직접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복원으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서울을 이끄는 첨병”이라면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의 ‘명품’인 지하철 거리예술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2)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man and his wife love to compete with each other.They are always racing each other to do things,betting each other.Everything is a contest. The husband,though,is beginning to get very depressed because he never wins.From the day they were first married,the wife has always won everything. The man goes to a psychiatrist and tells him his problem.He explains that he wouldn’t mind losing to his wife once in a while,but he has never won anything. So the shrink says,“All we have to do is devise one game where you can´t lose.” He thinks for a moment,then says,“I’ve got it! Go home and challenge your wife to a pissing contest.Whoever can piss higher on the wall wins.Of course,you´ll win.You’re a man.” The husband goes home,runs in the house,and shouts upstairs,“Honey! Honey! I have a new game!” She yells,“Oh,good! I love games,” and runs down the stairs.“What is it?” she says. He says,“Come outside.” So they go out to the side of the garage.“Okay,look,” he says.“We´re both going to piss on the wall here,and whoever makes the higher mark wins.” The wife says,“Oh,good,good,good! I’ll go first!” She then lifts up her leg,lifts up her dress,pees on the wall,and makes a mark about six inches high. “Okay,” he says,“Now it´s my turn.” He unzips his trousers,takes himself out,and is just about to piss when his wife says,“Hey,wait a minute.No hands allowed!” (해석) 한 남자와 부인이 서로 시합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내기를 하면서 항상 앞을 다투어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모든 게 시합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매우 낙담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결혼한 날부터 아내가 항상 모든 것을 이겼습니다. 남자가 정신과 의사한테 가 자신의 문제를 말했습니다. 남자는 가끔 지는 것에는 개의치 않지만 어떤 것도 이겨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가 말하길,“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댁이 절대 질 수 없는 게임을 고안하는 거예요.” 의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생각났어요! 집에 가 아내에게 오줌 누기 시합을 거세요. 벽에 오줌을 더 높이 눌 수 있는 사람이면 누가 되었든지 이기는 거예요. 물론, 댁이 이길 거예요. 댁은 남자잖아요.” 남편이 집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위층에다 소리쳤습니다.“여보! 여보! 나 새 게임 있어!” 아내가 큰 소리로 “좋아요! 난 게임이 좋아” 하면서 계단을 뛰어 내려왔습니다.“무슨 게임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남자가 말했습니다.“밖으로 나와.” 그래서 이들은 창고 옆으로 나갔습니다.“자, 봐”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우리 둘 다 여기 벽에다 오줌을 눌 건데, 더 높이 표시를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아내가 말했습니다,“오, 좋아, 좋아, 좋아요! 내가 먼저 하겠어요!” 여자가 다리를 들어 올리고, 드레스를 걷어 올리고 벽에 오줌을 누었는데 대략 육 인치 높이에 자국을 남겼습니다. “자, 이제 내 차례야”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바지 지퍼를 열고 거시기를 꺼내 막 오줌을 누려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이봐요, 잠깐 기다려요. 손은 사용할 수 없어요!” (해설) 아내와 시합을 했다하면 지는 남자가 정신과 의사의 조언을 쫓아 아내와 누가 더 높이 오줌을 눌 수 있는지 시합을 하였습니다. 웬만한 여자라면 그냥 져줄 만도 한 게임인데, 아내가 당당하게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먼저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고 드레스를 걷어 올리고 벽에다 오줌을 누었습니다.15센티 높이에 오줌 자국을 남겼습니다. 이제 남편 차례가 되어, 거시길 꺼내 오줌을 누려는데, 아내가 제동을 걸고 나왔습니다. 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나요. 남자 오줌을 눌 때,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줌이 어디로 떨어지나요? 결국 이번에도…. Life Essay for Wrighting요란한 선전에 고무되어,‘이번엔 영어를 꼭 끝내고 말거야! 이 교재라면 분명해!’ 하며 대단한 결심을 하고 영어 테이프 교재를 전집으로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테이프 1,2편 내지 3,4편만을 듣고 하루만 쉬자며 보낸 하루가 몇 년이 되어, 비싼 돈 주고 구입한 교재를 애물단지로 만든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 된다(there are quite a considerable number of people who have rendered materials they bought for big money a nuisance). 영어 공부는 시스템이나 교재 내용도 중요하지만 운동이나 기능훈련과 같이 일단은 열심히 듣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시간을 투자 하지 않으면 절대로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학습지 교사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테이프를 팔고 그것을 듣고 안 듣고는 부모나 학생 자신에게 맡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교재를 구입한 학생들의 일부만이 테이프와 교재로부터 학습효과를 얻었다. 이런 부정적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나를 만난 모든 학생들에게 엄포와 협박(?)를 하게 되었다.“이제 선생님하고 공부를 시작하는데 테이프가 헤질 때까지 듣던지, 아니면 테이프로 목을 매고 죽던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해라(or hang yourself with tapes.It´s up to you).” 이런 애정 어린 협박과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나를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의 영어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런 결과로 영어 학습 교재는 판매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즈음에 영어 학습지 방문교사를 시작하는 선생님들과 현직 선생님들의 현장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영어 학습지 관리교사의 수입은 바로 학생들에게 “테이프로 목을 맬 것이냐 안 맬 것이냐”란 애정 어린 협박과 그에 따른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실천력에 달려있음이 교육 내용의 핵심이었다.“수입이 많은 선생님이 많다는 것은 좋은 학생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은 곧 국가의 경쟁력의 향상을 의미한다”는 자부심을 강사 교육을 통해 나 자신과 선생님들이 함께 나누어 가졌다. 나와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들이 요즘은 대부분이 하고 있는 전화관리와 체계적인 방문관리 시스템이 되었다. [절대문법 5 자리매김학습] 한국말과 다른 영어 문장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자리에 따른 역할과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문법 교육은 용어 설명과 단순한 암기를 위주로 한 것이었다. 따라서 학습자 대부분은 수많은 용어의 암기와 언어 형식에 대한 규칙들을 외우는데 힘들어 했다. 절대문법이라는 개념에서는 문장의 쓰임에 맞는 단어의 자리와 그에 따른 역할 및 특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도식화된 자료를 활용한다.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앞뒤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역할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특성을 학습자 스스로가 알아갈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이다. 오늘은 한국어의 개념에 없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는 보어 자리에 대한 내용이다. 보어는 주어와 동사 다음에 위치할 수 있는데 주어 자리의 명사나 목적어 자리의 명사를 보충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보어 자리를 차지하는 말은 명사와 형용사 두 가지 품사가 대표적이다. She makes my father happy. 동사 makes 목적어 my father 시제 현재 형용사 happy 주어 She 명사설명 father 보어 happy 이처럼 문장을 구성함에 있어 주어와 동사를 중심으로 다음에 필요한 말이 앞에 나온 명사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말이 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말은 보어라고 하는데 명사와 형용사의 역할과 특성을 이해하게 되면 문장에서 보어의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휘발유값 연말 1800원까지 간다

    휘발유값 연말 1800원까지 간다

    국제 유가가 ‘허리케인’에 춤추는 동안 국내 기름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상과 맞물려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사상 처음으로 ℓ당 1600원을 돌파했다. 최근의 고유가 행진은 수급불균형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고유가 그늘’이 한동안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울 전망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도 멈추질 않아 ‘고유가 쇼크’가 현실로 닥치고 있다. 31일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ℓ당 1600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앞으로도 고유가의 쇼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자고 나면 치솟는 석유제품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SK㈜와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가 최근 석유 제품의 세후 공장도 가격을 잇달아 올렸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31일 0시부터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을 ℓ당 1414원에서 1446원으로 32원 인상했다. 경유도 ℓ당 1152원으로 25원 올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K㈜도 1일부터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을 ℓ당 1419원에서 1444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각 정유사가 국제원유가격 및 국제석유제품가격, 환율,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여기에 전국 각지의 주유소는 지역별 소득수준, 주유소 단위당 판매량, 주유소 땅값 등 고정비용에 따라 100∼150원의 마진을 붙여 소비자 가격을 매기게 된다. ●휘발유 가격 인상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유가 상황은 일시적인 생산 차질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 변화에 따른 장기적 구조변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1,2차 오일쇼크보다 가격 변동 폭은 작을지라도, 고유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미 가격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연말까지 휘발유가격이 180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영평가기관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ℓ당 70달러를 넘은 휘발유가격이 10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K경영경제연구소 하종범 연구원은 “석유수요 급증에 따른 잉여생산능력 저하라는 구조변화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석유개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잉여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이 유가 상승의 주된 요인”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의 오호일 팀장과 조태형 과장도 ‘최근 고유가 지속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 증가세 지속과 여유생산능력의 급감, 정유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원유가가 급등했다.”면서 “유가는 올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한 뒤 내년부터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예측기관인 PIRA에너지그룹도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IRA그룹은 ▲이라크의 불안 요소 ▲투기성 자금유입 ▲석유시장내 수요와 공급의 미세한 차이 ▲계절적인 수요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CEO칼럼] ‘지속가능성 경영’의 시대로/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지속가능성 경영’의 시대로/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문화 환경적인 측면을 소중히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경영’의 틀 안에서 외형확대의 양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성장전략을 추구할 때에는 언제나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다고들 한다. 외형확대의 ‘양적 성장’과 전반적인 경영의 질을 중시하는 ‘질적 성장’ 중 선택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한 가지를 지나치게 추구하게 되면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사이에서 경영자는 늘 고민하게 마련이다.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은 병립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과거 국내 기업들이 외형확대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어 경영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것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속가능성 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 개념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병립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지속가능성 경영’이라는 개념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사회적·환경적·문화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경영사조이다. 각종 사례 및 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는 기업의 매출성과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기존의 경영활동에는 혁신(Innovation), 윤리경영(Business Ethics), 투명경영(Transparency), 환경경영(Environmental Management) 등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각각 개별적으로 이루어졌던 것들이 통합적 견지에서 조정되고 추진되는 것이 ‘지속가능성 경영’이다. 물론 기업의 핵심적 가치는 ‘이윤의 추구’이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2001년 미국에서 벌어진 ‘엔론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기업은 시장에서 바로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값진 교훈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 존경이 있어야만 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기업 외형확대의 양적 성장에 보다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주주나 소비자들은 한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물음을 가질 것이고, 그에 따른 각종의 요구사항들이 늘어날 것이다. 전통적인 영업보고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원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례로 세계적인 증권회사 다우존스도 지속가능성 지수인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Group Index)를 만들어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 명성을 망치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미국의 유명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말했던 것처럼, 소비자로부터의 신뢰 및 존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들도 명실공히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환경적인 측면을 소중히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경영’의 틀 안에서 외형확대의 양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양’과 ‘질’의 합리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 경영자의 소명인 것 같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 [릴레이 제언(2)] 과표인상 통한 보유세 강화 이번 ‘8·31대책’ 핵심 돼야

    [릴레이 제언(2)] 과표인상 통한 보유세 강화 이번 ‘8·31대책’ 핵심 돼야

    국민소득 수준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평균 주택가격(PIR:Price Income Ratio)은 외국과 비교해 2∼3배 높고, 우리나라 국토의 전체 가격은 프랑스의 8배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경제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없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지금 우리나라보다 부동산 가격이 낮은 외국에서조차 부동산 거품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여 정부는 이달 말 부동산의 취득에서 보유, 매각 등의 모든 단계마다 세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세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이나 공장용지 등의 공급확대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고,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대책이 어떤 방향에서 강구돼야 할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양도세 강화땐 매물 줄어 ‘동결효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의 수요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부동산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는 ‘동결효과’를 통해 부동산의 공급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마땅히 보유세는 강화하고, 양도세는 경감돼야 한다. 그래야만 수요는 줄면서 공급을 늘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양도세를 강화하게 되면 부동산 처분이익을 노리고 신규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람이 줄어들겠지만, 동결효과 때문에 기존에 부동산을 갖고 있던 사람들로부터의 매물은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의 양도세는 현재 일반소득 등에 과세하는 종합소득세에 비해 무겁게 매기고 있는 실정이며 양도세 중과가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기여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정부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표적용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내년에 70%로 인상하고 2009년까지 100%로 할 것이라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이 부문이 이번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현재 0.15%에서 내년에는 0.25% 정도로 되고,2009년에는 1%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다. 다만 국민소득 대비 우리나라의 평균 주택가격이 외국과 비교해 2∼3배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 국민들이 현재 소득수준에서 부담할 수 있는 부동산 보유세의 실효세율은 0.3∼0.5%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과표 적용 비율을 인상을 통해 단기적으로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이같은 수준까지 올리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세수 낙후지역 배분은 갈등 부를 것 그러나 이같은 수준 이상으로 과표적용 비율을 인상할지 여부는 보유세 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안정 추세를 지켜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 문제는 위헌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확실한 자신이 있을 때에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의 과세대상 기준금액은 주택과 나대지를 각각 9억원에서 6억원,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출 게 아니라 주택과 나대지를 합산해 9억원 정도로 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기업이나 중산층이 주로 부담하는 보유세의 강화에 상응하여 취득·등록세를 낮출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그들이 부담하는 소득세와 법인세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방안은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따른 조세저항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하며, 기업투자도 진작시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장점이 있다. ●소득·법인세 인하로 조세저항 줄여야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보유세 강화로 늘어나는 세수를 낙후지역에 배분하는 방안은 또 다른 갈등만 야기하여 현재 추진중인 부동산 세금대책의 시행 가능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이나 중산층 이상이 부담하고 있는 조세부담 수준은 준조세와 4대 보험을 고려할 때 지금도 과중한 실정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세금 대책으로는 보유세 부담의 인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기업이나 중산층이 부담하는 보유세가 인상되는 경우, 그에 상응하여 그들이 부담하는 법인세나 소득세의 경감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손광락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지방 노인들 ‘新타향살이’

    지방 노인들 ‘新타향살이’

    이기영(82)씨는 평생을 대전에서 지냈다. 하지만 지금 사는 곳은 경기도 용인의 한 실버타운이다. 남들과 반대로 노후에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는 셈이다. 이씨가 4년 전 이곳에 온 것은 고향에 마땅한 실버타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곳에 오니 시설은 훌륭하지만 친구가 없어 외롭다.”면서 “나 살던 곳에도 이런 시설이 있었으면 굳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호남권 시설, 수도권 5분의1 수준 노인복지시설의 지역별 편중이 심각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번듯한 실버시설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수적으로 미미하다.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노인복지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호남의 경우, 유료 노인복지시설의 수용능력이 수도권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아늑한 공간을 찾아 정든 곳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의 한 노인요양시설 관계자는 “최근 노인복지시설이 늘긴 했지만 아직 태부족이어서 이곳에 들어오려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김경호 교수는 한국노인복지학회지에 ‘유료 노인 복지시설 분포의 형평성 평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65세 이상 노인 1000명당 유료 노인복지시설 정원을 따져본 결과, 경기 지역이 전체 노인 69만여명 중 285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가장 높은 4.13명을 기록했다. 이어 강원 2.17명, 인천 1.95명, 충남 1.74명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0.16명, 광주는 0.09명이었으며 울산과 충북은 수용시설이 전무했다. 서울은 1.43명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1.59명이었다. 권역별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은 0.55명, 제주 0.44명으로 각각 수도권의 5분의1,6분의1에 그쳤다. ●제주도 “입소 위해 1년 넘게 기다리는 곳도” 수용능력이 달리다 보니 제주·호남 등의 노인복지시설은 거의 만원이다. 제주는 입소율(수용공간 대비 입소자의 비율) 108.7%로 이미 정원을 넘어섰고 대구 100%, 전북 96.2%, 전남 92.0% 등이었다. 김 교수는 “거주노인 수에 관계없이 인구가 많은 곳으로 유료 노인복지시설이 집중되고 있는 게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돈 되는’ 곳에 지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실버산업협회 관계자는 “유료시설의 입지는 소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수익을 위해서는 대규모로 지을 수밖에 없는데 지방에는 아직까지 그만한 수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제력이 있더라도 지방 거주자가 고급 노인요양시설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노년에 거주지를 바꾸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인천의 한 요양시설 입소 관리자는 “자녀가 이곳에 살고 있다든지 하는 사람들이 주로 지방에서 올라오고 있다.”면서 “단순히 시설수준만 보고 올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시장 원리에만 맡길 경우,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자본의 속성상 지역적 차별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정책적 유인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의 단골 인터넷 패션몰

    나의 단골 인터넷 패션몰

    인터넷 패션몰이 이렇게 진화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옷은 자고로 입어보고 사야 하는 법”이라거나 혹은 “바느질이나 디자인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어떻게 옷을 사느냐.”며 인터넷 패션몰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당신. 어느새 패션몰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뒤져보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지금 “바로 내가 원하는 스터일이야.”라고 환호하며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있는 중 아닌가? 인터넷 패션몰의 세계는 넓다. 싸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에서부터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브랜드까지,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는 패션의 세계는 날로 방대해지고 있다. 진화에 진화를 거쳐 이제는 스타의 스타일까지 그대로 구입할 수 있게 됐고, 많은 사람들은 주거래 단골 매장을 두고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즐기는 패션의 모든 것.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단독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패션사이트와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의류매장 등의 패션 아이템은 수천, 수만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어떤 사이트를, 또 어떤 아이템을 골라야 할까. 너무 싼 것은 쉽게 믿음이 가지 않고, 너무 비싼 것은 또 망설여진다. 이럴 때는 ‘커닝’이 최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인터넷 패션몰을 이용할까. 옷 잘 입는 직장인 3명이 뽑아준 ‘내가 즐겨찾는 인터넷 패션몰 Best 3’을 소개한다. ■ 별을 알면 유별나게 입을 수 있다 ‘그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사람은 디자이너다. 하지만 유행을 확산시키는 역할은 스타에게 주어졌다. 인터넷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스타일 좋은’ 스타의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스타들이 즐겨입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는 네티즌도 많다. 멋진 옷차림을 뽐내는 스타에게 열광하고, 마치 옷차림 하나로 내가 스타가 된 듯 그들과 같아지고 싶어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들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은 아예 스타의 모든 패션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아놓기도 한다. ●스타 스타일을 훔쳐봐 CJ몰(CJmall.com)이 지난 6월 오픈한 ‘연예인 파파라치숍’은 평소 옷 잘 입기로 유명한 연예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끝 모르게 치솟는 인기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탤런트 정려원을 비롯해, 아나운서 정지영, 슈퍼모델 이기용이 입고, 쓰고, 착용한 소품을 판매한다. 상품을 기획한 심여린 대리는 “평소 스타의 소장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크다.”며 “패션 아이템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2∼3일이 멀다 하고 품절”이라고 말했다. 하루 최고 17만명이 다녀가기도 했고, 일부 인기 상품은 예약 판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활동적이고 귀여운 정려원 스타일(E)이 최고 인기다. 길게 내려오는 민소매에 청바지를 코디하고, 여기에 모자, 보잉 선글라스 등의 아이템을 패션 포인트로 이용한다. 액세서리는 큼지막한 링귀걸이나 기즈모 고스트 이어링, 구슬 목걸이 등 독특한 디자인이 대부분. 이중 기즈모 고스트 이어링은 동대문에서 본뜬 제품을 만들어 정려원의 사진을 붙여 팔 정도로 핫아이템이다. 지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아나운서 정지영의 스타일(C)은 로맨틱하다. 색감이 화려하고 디테일이 많아 눈길을 끄는 패션 아이템이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튀지는 않아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이 많은 편. ‘빨간모자 아가씨’로 불리는 슈퍼모델 이기용(B)의 스타일은 ‘섹시’ 그 자체다.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면서 자유로운 섹시함을 발산하는 스타일이 주류. 큼직한 귀고리와 칭칭 감은 목걸이, 장식이 많이 붙은 비녀를 이용해 화려하게 연출한다. 이들의 사진은 예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아닌, 마치 파파라치가 잡아낸 스틸샷처럼 생동감있게 연출해놓은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스타 스타일을 부담없이 즐긴다 CJ몰이 10만∼20만원대를 중심으로 한 고가의 아이템을 선보였다면, 가수 이효리를 메인모델로 쓴 G마켓(www.gmarket.co.kr)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스타의 스타일을 입을 수 있는 ‘스타숍’을 만들었다. 지난 7월 톱스타 이효리를 내세워 스타 코디네이션 10선을 제시, 그녀의 스타일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훑어 선보였다. 걸어다니는 스타일 제조기를 앞세운 스타숍은 거의 모든 아이템이 품절 표시를 붙여야 할 정도로 인기였다. 특히 밝고 상큼한 컬러가 세련되게 배합된 무늬와 높은 허리선 처리로 몸매를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더운 여름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끈 상품.G마켓은 이 여세를 몰아 최근 이민혁, 오윤아, 이윤지와 계약을 맺고 그들의 스타일을 만든 아이템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이효리가 섹시한 히피 스타일이라면, 시트콤에서 당찬 커리어우먼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오윤아(A)는 볼륨있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섹시 캐주얼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윤지(F)는 10∼20대를 공략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럭셔리하지 않으면서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면티셔츠와 청바지를 벗어나 멋진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을 위한 코디네이션 제안은 이민혁(D)이 맡았다. ■ ”나만의 ☆일 보여줄께” (1) 쉬즈굿닷컴(www.shezgood.com)은 명품 스타일의 의류전문 사이트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소재와 바느질이 좋다. 가격이 센 편이지만 질적인 면에서 만족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캐주얼을 구입하는데 기본 디자인의 정장도 구입할 만 하다. 액세서리 종류도 많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모델이 입고 찍은 사진보다 구매자가 직접 입고 찍은 사진을 보는 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난 모델 체형이 아니니까. (2) 업타운걸(www.uptowngirl.tv)에서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캐주얼을 만날 수 있다. 간단한 비주얼로 아이템을 찾기 편하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나같은 30대도 살짝 오버하면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예쁜 캐주얼 아이템이 많다는 게 장점! 특히 티셔츠, 블라우스 등의 상의류 중에 예쁘고 특이한 것이 많다. (3) 드레스폼(www.dressform.co.kr)은 남들과 똑같은 스타일에 싫증이 났거나, 기성복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 찾으면 된다. 기성제품도 만들지만, 아예 내 몸에 맞도록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기도 한다. 일반 맞춤정장과 동일한 질로 저렴하게 만들어준다. 오래오래 입고 싶을 때 과감하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단 옷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에 제작에 들어가야 뒤늦은 후회가 없다. (4) 젠느(zenne.net)는 명품 분위기의 옷이 많다. 가격이 비싼 편(내 기준으로는)이지만 소재와 바느질이 매우 좋다.‘○○ 스타일’은 각 쇼핑몰마다 내세우는 품목이지만 그 중에서도 질이 높은 편이니 아이템에 따라 이용하는 것이 포인트. 예를 들어 한철 입고 말 크롭트 팬츠라면 비슷한 스타일을 판매하는 좀더 저렴한 곳에서 골라도 괜찮지만, 정장이나 원피스라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원피스는 그야말로 스타일을 잘 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니까. (5) 슈가몰(www.sugarmall.co.kr)은 최근 유통되지 않는 브랜드나 그와 비슷한 느낌의 옷을 저렴하게 발견할 수 있는 곳. 실물 컷과 런웨이 컷, 모델 컷 등 제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해둔 것이 장점이다. 물량이 적어 제품이 쉽게 품절되므로 이 패션몰 스타일이 자신과 맞다고 생각되면 꾸준히 스타일을 체크하는 게 좋겠다. 가끔 세일때는 정말 싼 가격에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배송과 Q&A가 빠르고 상담도 친절한 편. (6) 블루리본(www.blueribon.com)은 해외 연예인이나 패셔니스타 스타일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패션몰이다. 자체 제작 아이템도 상당량 되며 원하는 디자인을 신청하면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올슨 자매나 키얼스틴 등의 스타일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배송도 빠른 편이고 가격은 합리적인 편. 단 사이즈가 들쭉날쭉한 편이니 자신의 사이즈를 제대로 알고 골라야 실패가 없다. (7) 빌리윌리(www.billywilly.co.kr)에는 딱딱하지 않은 귀여운 원피스와 재킷이 주종을 이룬다. 가격은 다른 패션몰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바느질과 옷감, 그리고 피팅감이 예술이다. 디테일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센스가 돋보이는 곳. 한달에 2∼3회정도 ‘럭셔리공동구매’ 이벤트를 여는데, 이때 3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이 시기를 이용하는 것도 지혜. 품절이 잘되는 편이나 인기있는 디자인은 3차,4차까지 재주문을 할 수 있다. 작은 44사이즈에서 77사이즈까지 맞춤도 가능하다. (8) 제이드(www.e-jade.co.kr)는 고급여성의류 인터넷 쇼핑몰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사이트다. 옷도 옷이지만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가방! 패션리더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모터백을 비롯해 멀버리, 실버라도, 루엘라 등 다양한 가방을 구비하고 있다. 가방 하나 가격이 원피스 한벌 가격을 훌쩍 뛰어 넘으니 각오는 해야 할 듯하지만 가방이 패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도 좋다. (9) 이스타일리스트(www.e-stylist.co.kr)에는 셔링과 리본이 한껏 달린 블라우스,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옷이 많다. 핑크색 시폰 블라우스와 하늘하늘한 화이트 스커트, 소개팅과 상견례 때 입으면 100% 먹힐 만한 그런 스타일을 맛볼 수 있다. 코디돼 있는 슈트를 구매하면 10% 할인해 주기도 한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장점이다.
  • 복합체육시설 103곳 추가건설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116곳에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체육시설이 갖춰진다. 서울시는 부족한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학교 부지에 체육관, 헬스관, 수영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완비한 ‘학교 복합화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복합화시설은 2002년부터 성동구 금호초교, 중구 청구초교 등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이 각각 1대1대2 비율로 조달하며,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20억여원씩 투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3개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화 시설에는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단, 학교 수업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체육시설에서 에어로빅, 요가, 발레, 수영, 검도 등 다양한 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생 체육활동의 질적 향상과 함께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지동 유통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서울 송파구 장지동 동남권유통단지 개발사업에 민간 사업자도 참여하게 됐다.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동남권유통단지 개발 사업에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투자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10∼11월쯤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15만 6000여평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는 2008년 12월까지 물류 단지·활성화 단지(편의지원시설)·전문상가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물류단지가 공공 민간 합동 투자 방식으로 건설·운영된다. 물류단지는 물류·건설·금융 분야의 전문 민간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사와 함께 법인을 설립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시행과 운영, 관리는 민간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공사는 토지를 제공하는 대신 전체 소요자금의 20%만 부담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란 “美와 국교정상화 연연않을 것”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8)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3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아마디네자드 체제’를 출범시켰다.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강경 보수성향의 아마디네자드 당선자는 지난 6월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의 당선으로 이란은 최고권력기구인 종교회의를 비롯, 의회와 함께 행정부도 보수파가 장악하게 됐다. 그는 이날 “세계는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세계의 대량살상무기(WMD)금지를 호소했다. 또 “박탈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정책의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등·분배에 더 중점을 둔 경제정책과 반미·반서방정책이 강화된 대외정책의 출현이 예상된다. 그는 서방진영에 이란의 핵 활동 재개를 위협하면서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외국인 투자 위축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경제난 타개와 국제사회 복귀를 실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이란이 만약 원자로용 연료 생산의 첫 단계인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다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이란의 개혁개방 실험을 이끌어왔던 모하마드 하타미(62) 전 대통령은 2일 두번째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1997년과 2001년 두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율 70%와 77%의 득표율로 압승, 대통령에 연임됐었다. 젊은층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 속에 집권했지만 결국 그는 종교국가란 벽을 넘지는 못했다.‘아야톨라’ 칭호를 갖는 최고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종교회의가 핵심권력을 여전히 휘두르면서 ‘뼈저린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혁명을 주도한 보수 성직자들이 의회를 장악, 그의 개혁정책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타미는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의 화해도 모색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2년 “악의 축”으로 지목되는 수모를 당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실패한 개혁가’란 폄하 속에서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가 핵 협상에서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BBC방송도 3일 그로 인해 이란은 이슬람국가 가운데 가장 자유스럽고 활기찬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기상 101년] 전국 5㎞간격 이틀앞 날씨 ‘적중’

    [기상 101년] 전국 5㎞간격 이틀앞 날씨 ‘적중’

    서울신문(대한매일신보)이 창간된 1904년은 언론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상에 있어서도 뜻깊은 해다. 목포에 국내 최초의 기상관측소가 설립돼 국제규범에 의한 기상업무가 시작된 근대 기상의 원년이다. 올해 101살이 된 기상청은 지난 100년 역사를 밑거름 삼아 향후 1㎞ 간격의 미세한 예보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101년전 3월25일 근대 기상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래 서양보다 200년이나 빠른 1441년 측우기를 만들 만큼 기상 분야에서 앞선 나라였다. 지금은 기술력과 투자 미비로 뒤처져 있지만 또다시 ‘기상 선진국’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관측소 5개로 출발해 5㎞단위 예보까지 한국의 기상 관측은 목포, 부산, 인천, 원산, 용암포 등 모두 5곳의 관측소에서 시작됐다.9개의 기상레이더를 통해 500m∼1㎞ 간격으로 관측이 가능한 지금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인 셈이다. 현재는 서울의 기상청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제주에 지방기상청이 있고 각 기상청에는 2∼13개의 기상대 또는 기상관측소가 세워져있다. 여기에 기상연구소와 항공기상대가 있다. 이같은 관측망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는 ‘디지털 예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디지털 예보란 우리나라 전체를 5㎞로 잘개 쪼갠 격자점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48시간 앞을 예보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수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도표, 문자, 음성의 다양하고 종합적인 형태로 예보를 하게 된다. 2004년 하반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등 기반을 마련해 현재 48시간 예보를 시험 운영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1㎞간격으로 예보하는 것이 예보율 100%라는 기상에서의 이상에 근접한 현실적 목표인 것을 볼 때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2010년까지 기상위성 띄우고 슈퍼컴 3호기 도입 이러한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은 기상 위성과 슈퍼컴퓨터다. 지금도 예보를 위해 위성 관측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일본, 중국,EU 등의 다른 나라 위성에서 제공받는 것이다. 이 가운에 우리나라 주변의 기상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은 중국의 FY-2와 일본의 MTSAT-1R가 있다. 하지만 이 2개의 위성으로는 한반도만 자율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 외국에서 받게 되는 자료는 원자료(raw data)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해석할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에 기상청은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2008년말 적도 상공에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 현재보다 50배 이상 늘어난 양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예보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지점간 간격을 줄인 자세한 관측도 필요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1999년 슈퍼컴퓨터 1호기,2004년에는 2호기를 도입했다. 2호기는 초당 최대 18만 5130억번 단위의 수치 연산이 가능하다. 도입 당시에는 국내 2위, 세계 86위 수준이었지만 내년에 일본 기상청이 슈퍼컴을 교체함에 따라 순위는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2010년에 3호기를 도입하게 되면 선진국 수준에 바싹 다가서게 된다. ●보다 실용적인 기상정보 제공이 목표 기상청은 기상관측과 예보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보다 실용적인 기상정보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특정 날짜에 대해 날씨나 기온을 제공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가 보다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3일 맑음, 최고 기온 30도’가 아닌 ‘3일 맑을 확률 75%, 기온 30도일 확률 80%’와 같은 방식으로 날씨에 따른 활동의 판단 근거를 확대하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는 개인 생활뿐만 아니라 산업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기상청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상청은 정보통신(IT)이 발달함에 따라 각 개인이나 단체가 원하는 기후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고객지향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10년뒤 확 달라진 서울

    “승희야, 오늘 아빠랑 고라니 보러 남산 갈까?” 2015년 7월 보름 해질녘. 일찍 저녁상을 물린 직장인 김세영(40)씨는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딸의 손을 잡고 남산으로 향했다. 김씨가 사는 한남동 뉴타운에서 남산까지는 걸어서 불과 20여분 거리. 남산 3호터널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오르니 금세 소나무숲이 펼쳐졌다. 연보랏빛 석양이 흩뿌려진 하늘 위로 어느새 보름달이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아빠, 저기 고라니가 지나가요.”딸아이가 낮게 속삭이며 숲 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두 눈에 반딧불을 켠 고라니 가족이 이쪽을 쳐다보다 유유히 지나갔다.“10년 전만 해도 남산은 물론 청계천이나 홍제천에는 아무것도 살지 못했단다. 어른들보다 먼저 승희가 서울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야겠지?”고개를 끄덕이는 딸아이의 얼굴 위로 김씨의 미소가 포개졌다. 10년 뒤 한 서울시민의 일상을 떠올린 장면이다. 미래에는 동북아시대를 이끌어가는 국제 도시이자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생태 도시,‘서울다움’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서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청계천과 뉴타운 타고 균형발전 미래 서울의 키워드는 ‘청계천’과 ‘뉴타운’이다.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 사업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 살리기의 씨줄과 날줄이다. 청계천은 서울 리모델링을 대표한다. 청계천 복원의 메리트는 도심공동화의 ‘현장’인 주변도 탈바꿈시킨다. 이곳에는 문화예술특구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때 소규모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설치하면 건물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의 진면모는 청계천 주변으로 ‘개발 도미노’가 일어나리라는 것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경제적·문화적 인프라가 조성되면 개발의 폭은 주변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타운 사업 역시 청계천과 함께 서울을 다시 그리는 밑그림이다. 지난해 착공한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1차 뉴타운과 가좌뉴타운 등 12곳의 2차 뉴타운, 그리고 3차 10곳 등 모두 25개 뉴타운이 들어선다. 뉴타운은 단순한 재건축 사업이 아니다.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과 풍부한 녹지가 함께 조성되는 주거 공간이다. 거기다 테라스형 아파트, 유비쿼터스 시스템 확충 등 강남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국고 지원, 우수고등학교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뉴타운 특별법도 국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서울의 균형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도시의 구조도 바뀐다. 기존 광화문과 강남 중심에서 광화문 도심과 청량리·왕십리, 상암·수색, 영등포, 영동, 용산 등 5개 부도심 중심으로 도시 핵심이 재편된다.‘환경 논리 없는 난개발’이라는 기존 서울 토지개발의 한계도 뛰어넘는다. 용산 미군기지 대규모 공원화, 상암·수색 첨단 미디어단지 건설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미개발 지역인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가 계획적으로 개발·관리될 예정이다. 또 서울에는 가로 세로로 생태축을 연결하는 환상 산림생태축이 들어선다.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의 지류도 청계천과 유사한 자연 하천으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가로녹지율이 13.7%에서 30.5% ▲1인당 공원 면적 13.1㎡에서 16.6㎡ 등으로 환경 지표가 업그레이드된다. ●2020년까지 150조 투입 서울의 교통은 지난해부터 버스 준공영제가 더욱 개선된다. 광역철도망 확충, 도시철도 급행화 등을 통해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거듭난다. 도로 역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교통체계관리시스템(TSM)이 도입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사람을 위한 거리’라는 목표도 더욱 강화된다. 보조간선도로 이하의 도로는 보행중심 공간으로 정비되고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은 2001년 64%에서 2020년 80%로, 시내버스 속도는 시속 19㎞에서 40㎞로 대폭 끌어올린다. 문화 역시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다.▲4대문안 도심은 역사문화 공간 ▲강남 등 남쪽은 현대 문화예술 공간 ▲잠실 등 동쪽은 대중문화와 스포츠산업 공간 ▲상암 등 서쪽은 디지털문화 콘텐츠 산업벨트 ▲파주 등 북쪽은 통일한국에 대비하는 통일문화예술 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강은 시민들이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더욱 발전한다. 산업공간도 동북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된다.▲도심과 신촌, 상암은 문화콘텐츠 산업 ▲영등포-구로·금천-관악은 IT제조업 ▲서초-강남-광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성동-동대문-을지로는 디지털화된 전통제조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또 도심과 여의도, 용산, 상암, 강남은 국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상암-마곡-김포·송도-영종도는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국제업무단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모두 153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7조 7000억원이 서울의 미래를 위해 투입되는 셈이다. ●소득불균형 해소 과제 그러나 미래 서울은 유토피아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얼굴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서울의 미래를 읽는다’에서는 땅값과 생활비가 비싼 서울의 특성상 고부가가치 산업과 전문화된 직종이 몰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직종은 고학력, 고소득자가 차지하기 때문에 서울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또한 서울 거주 외국인의 급증으로 나라별 집단거주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범죄와 문화적 차이 해소가 미래의 중요한 과제가 되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 시내버스 만족도 We have just passed the one year mark since the transportation system was changed in Seoul. 서울시가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A recent survey shows that there has been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people satisfied with the new system.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시내 버스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st year those who said they were satisfied with the transportation came in at 22%,since the change 30%.Those unhappy were 41% last year but that has dropped to 17% this year.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22%에서 30%로 늘어난 반면, 불만족은 41%에서 17%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투자 유치 Foreigners who invest $2 million or more and hire at least five Korean nationals will be able to get permanent residency. 내국인 5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에 2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영주자격이 부여됩니다. Previously,permanent residency status was given only to foreigners who invest $5 million or more.The revised law will take effect from September 25th. 법무부는 오는 9월25일부터 외국인 영주자격을 현행 ‘미화 500만 달러 이상 투자자’에서 ‘200만 달러 이상’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어휘 풀이 transportation 교통 increase 증가 satisfied 만족한 invest 투자하다 permanent residency 영주(永住) revise 수정하다. 제공 :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한국 정치인 연루 증거있다”

    “한국 정치인 연루 증거있다”

    |펑위앤·타이베이 나길회 특파원|타이완 부동산 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인 린펑시(林豊喜) 타이완 입법위원은 6일 한국인 정치인들이 이 사건에 개입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린 위원은 이날 한국 신문 취재진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자와 만나 “한국 정치인이 관련되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으며 다만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 사건에 한국 정치인은 1명도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린 위원은 한국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300만 달러 가운데 120만 달러는 이번 사건의 고리 역할을 한 전 K대 강모 교수(사망)에게 송금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한국인 신모씨가 사들인 뒤 2년 동안 실적이 없었던 회사다. 결국 강 교수가 중간에서 가로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린 위원은 그러면서 120만 달러를 강 교수에게 송금했다는 명세표를 보여줬는데 한국으로 송금한 것은 아니고 타이완 은행 계좌로 보낸 것으로 돼 있었다.)명세표는 총 5장이었으며 5차례에 걸쳐서 미화 10만,10만,50만, 약 30만,1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린 위원은 “강 교수와는 10년간 알던 사이이며 강 교수는 정치적으로 깊숙이 질문하는 등 정치적인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 신모씨와는 세번 만났다고 했다. 그는 타이완과 한국 국회의 우호협회 타이완 쪽 회장이었고 IT 인사들과 같이 한국에 갔을 때도 신씨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린 위원은 “한국에서 사업자들이 파트너를 못찾으면 나를 찾아왔다.”면서 H기업이 고속전철에 투자할 때 찾아왔고 D건설, 모 항공사측도 찾아왔다고 했다. 린 위원이 직접 투자설명회를 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회사 창립일 때 연설이나 축사를 한 적도 없고 테이프만 끊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여우(福佑) 건설의 펑칭춘(馮淸春) 전 회장은 95년 2월부터 10월까지 비서로 있었고 20년간 좋은 친구사이였으며 친분 때문에 비서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을 보도했던 타이완의 유력 일간지 ‘연합보’의 허샹위 기자도 기자와 만나 “한국 정치인의 개입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관련 정치인들의 명함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번 사건이 정치인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허 기자는 무궁화 문양 속에 ‘국(國)’자가 새겨진 명함들이 있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그들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인 등의 타이완 방문 때도 강 교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사람이 관련된 사건이 정치인과 무관하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 아닌가.”라고 했다. 허 기자는 “사기사건 피해자들이 강 교수를 고소했는데도 한국 사법당국이 강 교수의 사망을 이유로 수사를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 교수가 피를 토하며 죽었는데 사인이 단순히 질병이라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법을 아는 나로서는 어느 국가가 일을 그렇게 처리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강 교수의 사망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kkirina@seoul.co.kr
  • 9호선 개통 1년 늦어진다

    9호선 개통 1년 늦어진다

    서울을 동서로 횡단하는 지하철 9호선 완공이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 정부가 서울시가 요구한 국고보조금에서 2000억여원이나 지급하지 않아 8월 이후에는 돈이 없어 올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다. 뚝섬 매각으로 1조원 가까이 자금 여유가 있는 서울시도 ‘우리만 낼 수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어 ‘티 나는 사업만 투자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시 “우리만 돈 낼수 없다” 9호선은 2007년 완공 목표로 지난 2001년 착공됐다. 김포공항에서 출발, 여의도∼노량진∼반포까지 총 연장 25.5㎞에 25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14개 공구로 나눠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7개업체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반포∼방이의 12.5㎞ 2단계 구간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2조 3990억원으로 정부와 시가 각 40%(9596억원), 민자가 30년 운영권을 대가로 20%(4798억원)를 부담하기로 했다. 계획이 본격적으로 차질을 빚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해 서울시는 정부에 1564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57%에 불과한 887억원만 내려왔다. 올해도 요구액 2997억원의 47%인 1539억원만 지급됐다. 전체 예산 부족이 이유였다. 문제는 공사비 부족으로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2003년까지 한·일월드컵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통과 여부 문제로 이미 공정률이 계획보다 10%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부터는 돈이 없어서 공사를 제대로 벌이지 못해 지난해 60.7%까지 올라갔어야 할 공정률이 32.8%에 그쳤다. 올해 제대로 예산이 집행되더라도 계획보다 30% 가까이 떨어진 47.6%에 머물게 된다. ●완공시기 2008년 지날수도 이에 따라 최근 서울시는 2008년 말까지 9호선 완공 시기를 늦췄다. 전체 예산도 물가 상승을 감안해 3조 2389억원으로 높여 잡고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이 나오지 않으면 공기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시공사에 예산 없이 공사를 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2008년까지 완공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언제까지 선공사를 시킬 수 없는 만큼 더 늦춰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현장도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림산업이 사업을 진행하는 강서구 가양·염창동 지역 906공구는 28일 현재 정상 공사 인원 200여명의 절반인 100여명만 투입돼 있다. 공사를 거의 하지 않는 구간도 상당하다. 등촌삼거리 밑 200여m의 정거장 구간은 지난해 터널 하단부 공사를 마쳤지만 열차가 다니는 구조물 건설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전체 구간의 50% 가까이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공사비가 계획보다 200억원이나 적은 270억원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전체구간의 50% 공사 차질 더구나 오는 8월 이후에는 공사비 부족으로 대부분의 공구에서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906공구 감리를 맡고 있는 임재일 동명기술공단 재무이사는 “업체들이 수백억원이 넘는 비용 부담 때문에 선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추가 예산이 내려오지 않으면 일손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직장인 박영기(35·오류동)씨는 “서울시가 성과가 바로 드러나는 청계천 복원 공사는 조기 완공했다고 자랑하면서도 정작 서민의 발을 짓는 데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시의 자존심 싸움에 서민의 등만 터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TAMS거꾸로 주식펀드 요즘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 지난 1년동안의 수익률은 무려 68.37%로 업계 평균치(32.15%)를 2배 이상 웃돈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 방향과 무관하게, 미래 수익가치가 높지만 현재 저평가된 주식만 골라 집중 매수한다. 적정한 가치에 도달하면 바로 매도해 최고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리서치 조직과 함께 3단계에 걸쳐 우량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다. 외국 펀드는 이같은 가치투자를 한 뒤 2∼3년후에 수익을 기대하지만 거꾸로펀드는 6개월∼1년 사이에 평가받는다.●우리은행 오렌지 정기예금 22일부터 적용금리가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고객이 고정금리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을 때 가입하면 좋다. 만기 때에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자동해지 또는 연장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제한이 없고 기간은 6∼12개월이다.6개월 정기예금의 적용금리는 연 3.51% 정도며,3개월마다 연동된다. 계약기간 안에 중도해지해도 연 1.0% 이율을 보장받는다. 특히 인터넷 가입이나 급여이체 고객은 연 0.1%의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받는다.●대한생명 세계 어린이 국수전 오는 7월 세계 바둑영재들이 자웅을 겨루는 어린이 국수전을 앞두고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2∼28일이며 대한생명이나 한국기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참가부문은 아마 4단 이상의 최강부와 초단∼3단의 유단자부,1∼3급의 고급부,4∼6급의 중급부,7∼9급의 꿈나무부,10급 이하의 샛별부 등으로 나뉜다. 예선전은 7월3∼24일 열린다. 최강전만 토너먼트로 열리고, 나머지는 리그전을 거친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아마 5단 인증서와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이 지급된다.●현대증권 YouFirst ELS 23∼27일 코스피200에 연계한 ‘2% 수익률 보장 양방향 수익구조형’ 주가연계 펀드와 ‘삼성전자에 연계한 원금보장형’ 펀드를 공모한다. 두 상품 모두 투자기간은 1년이며, 최저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2%∼’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만기지수에 따라 최고 연 14.0%가 보장되도록 설계했다.‘삼성전자∼’의 경우 만기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에 비해 5%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최고 연 12.0% 수익이 지급되도록 했다.5% 초과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다.●한국씨티은행 5% 플러스 헷지펀드 오는 29일까지 고정 수익에 만기 때에는 추가 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펀드를 판매한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헤지펀드를 기초로 한 ‘S&P 헤지펀드 인덱스’와 연계해 환위험이 없이 매년 5.0%씩 5년동안 총 25.0% 확정 쿠폰을 지급한다. 만기 때에는 2배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사모형 헤지펀드와 달리 공모형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다양한 금융기법과 분산투자법을 동원하기 때문에 주식이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이 보장된다.
  • 소버린 ‘수익 1조원’ 챙기려나

    소버린 ‘수익 1조원’ 챙기려나

    ‘소버린의 노림수는 과연 뭘까.’SK㈜와 2년간 경영권 분쟁을 빚어온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 20일 밤 공시를 통해 SK㈜ 경영 참여 포기를 밝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버린은 사사건건 SK㈜ 행보에 반기를 들었던 과거 행적과 달리 이번에는 너무 쉽게 ‘백기’를 내걸었다. 따라서 감춰진 속내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소버린의 ‘수읽기’를 시나리오별로 짚어본다. ●지분 매각을 위한 수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설이다. 경영 불참 선언은 이를 위한 우호적 제스처라는 것. 소버린으로서는 영국계 투기펀드인 헤르메스의 선례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지분을 팔기 위한 ‘사전 공작’이 들통나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또 펀드 속성상 ‘자금 회수’ 시기가 온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재원 SK엔론 부회장은 “첫 해 소버린의 SK㈜ 투자 수익률은 300% 이상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올 들어서는 제자리 걸음”이라면서 “소버린이 장기 투자가로 자처한다 해도 돈이 묶여 있는 것은 부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버린측이 SK㈜ 보유 주식(1902만주)을 전량 매각한다면 이날 종가(5만 4900원) 기준으로 1조 441억원에 달한다.2년전 1768억원에 지분을 매입한 만큼 주식 평가차익은 8700억원 수준이다. 그간의 배당금까지 포함되면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소버린측의 자금 회수 방법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장내 매도보다 장외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시는 ‘시장 떠보기’ 단순히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입질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행보 설정을 겨냥한 ‘안테나 역할’이라는 것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소버린측이 중장기적으로 SK㈜ 지분을 판다고 가정할 때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찾기 위한 수순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버린측의 SK㈜ 압박이 완패로 끝나면서 공격 전술 재검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소버린측이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다시 경영 참가로 바꿀 수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소버린이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같은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LG로 시선 돌리나 소버린이 SK㈜에서 발을 뺄 경우 또 다른 투자처인 ㈜LG(지분율 7%)와 LG전자(7.2%)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소버린측은 지난 19일 LG전자와의 IR(기업설명회) 미팅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월 1조원 가량을 투자한 소버린측의 LG 투자 성적표는 현재 6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소버린이 향후 LG 주가 부양을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테크니칼·버진, 일금부부, 에세이 인격

    대학가의 이 알쏭달쏭한 풍속도를 아십니까? <테크니컬·버진> “마지막 교두보는 지키자” 한국적「즐기는」신안특허(新案特許) 요즘 여대생 사회에서는 TV란 은어가 은밀하게 번져가고 있다. 이 경우 TV란「텔레비전」의 TV가 아니라「테크니칼·버진」(Technical Virgin)의 TV. 직역하면「기술적인 처녀」정도의 뜻이 되겠다. 「기술적인 처녀」라면 뭘까. 여대「캠퍼스」에서는 이「테크니칼·버진」의 포괄적인 의미가 아직은「포퓰러」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여대생 사회에 있어서의 성개방은 이제 신화 속의 얘기만은 아닌「현실」로 부각되어 가고 있다. 새 가치관으로서의 성윤리의 몰락은「쾌락의 추구」와 직결된다.「테크니칼·버진」은 이 쾌락의 추구로서의「섹스」관. 적당한 수단과 방법으로「섹스」를 즐기되「버지니티」만은 고수한다는, 말하자면「코리어나이즈」된 성개방의 물결이다. 「퍼미시브」한 현대 사회구조에서 성에 대한「타부」의 동요 현상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 단지 바다 건너의 새「섹스」관이 여성의 처녀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반해「테크니칼·버진」은 최후의 교두보로서「버지니티」를 사수(?)한다는데 보다 한국적인 일면이 있다. S여대 학생회장인 김국경(金菊卿)양은『못된 짓을 하고 다니는 여대생은 거의 전부가 가짜』라고 흥분한다. 학업에 몰두해야 하고 부덕(婦德)을 쌓아야 하는 여대생 사회에서 성의 개방이니 쾌락의 추구니 하는 어마어마한 죄악(?)은 있을 수도 있지도 않다는 것. 그러나 김양의 도덕적인 발언과는 달리 요즘 여대생 사회에서는 무언가 형체가 분명치 않은 새로운「섹스」의 물결이 흐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호텔」을 출입한다, 학자금이나 용돈의 마련을 위해 술집의「호스테스」가 된다, 가정부도 있다, 이런 일련의 사실들은 어떻게 정당화 될 수 있을까. 저명한 사학가「막스·러너」는 언젠가 현대를 고대「바빌론」에 비유해 개탄한 적이 있다.「바빌론」의「처녀성(處女城)」에도「테크니칼·버진」이란 게 있었을까. <일금일부(一金夫婦)> 중년, 여대생을「양육(養育)」한다 학자(學資)·용돈은「출장남편」이 「F·사강」의『어떤 미소』가 몇 년 전 상영된 적이 있다. 돈 있는 중년 신사와 여대생이 엮는「어떤 정사」가 줄거리. 그리고 분명 여기에서 영향받은 듯한 한 가지 중대한 현상이 명동 거리와 이름있는 어느「레스토랑」, 극장가에서 나타났다. 싱싱한 여대생과 말끔한 중년신사의「데이트」현장이 눈에 띌 만큼 자주 목격된 것이다. 요즘엔「일금부부」란 게 생겼다. 돈 있는 중년이나 사장족(族)이 일정액의 현금투자를 하곤 여대생을 양육한다. 방을 얻어주고 매달 생활비와 학자금을 대준다. 그리곤 1주일 에 한두 번씩 현지출장을 나가 어떤 형태의「부부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경우「부(婦)」쪽은 대부분 서울에 집이 없는 지방출신 아가씨. 일금 ○○○○○원정의 현금투자자로 맺어지는 이「일금부부」는 서울에만도 상당수가 있다는 얘기다. S대 J교수에 의하면 우리 여대생들에겐『시집가기 전에 멋있게 놀아보자』는 강렬한 욕구가 있다. 그「엔조이」의식에 여대생 특유의「매머니즘」과 물질적 허영심이 교차될 때「일금부부」같은 편리한 변칙(?)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추론. 굳이 여대생의 경우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여성의「출분」은 그 99%가 경제문제에 귀착되고 있다. 작년 E대의 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대생의「고민 제1위」는 경제 문제. 다음이 이성 및 성 문제, 가정 문제, 신체 문제, 사회가치 문제의 순서로 되어 있다. 힘 안들이고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일금부부」는 지극히 제한된 계층의 생활풍습(?)이긴 하지만 따라서 매력적(?)일 수도 있는 것. 미국에서는 미혼인 남녀 대학생이 공공연히 동거생활을 하고 있음이 밝혀져 얼마 전「뉴요크·타임즈」지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다. 자유의 천국 미국에서는『처녀들이 교의(校醫)에게 피임약 처방을 요구할 자유』까지 보장되어 있다지만 우리 여대생들은 아내있는 남자와「일금」의 관계를 맺는다. 그것도 경제적 사유 때문에. 좀 슬픈 생각이 든다. <에세이 인격> 원전(原典) 외면하는 독서경향 척척 인용구로「유식」행세 『저 친구 얘기 한번 해보니까「에세이 인격」이더군』하는 소리가「캠퍼스」안에서 자주 들린다.「에세이 인격」이란 한 마디로 요새 번창 일로에 있는 유사(類似)「에세이」류만을 탐독, 교양이나 지식, 사고의 한계가 그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 그러니까 요즘 유행하는 안모, 이모, 김모, 전모 등의「에세이」류나 읽고 대학생인 체하려는 사이비 대학생들을 꼬집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세이」류의 특징을 들자면 ①다분히「페단틱」하다는 것 ②주로 여대생들을 상대로 쓰여진다는 것 ③상식적「테마」보단 추상적「테마」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에세이」류를 읽음으로써 대학생들은 원전을 읽지 않고서도 언제나 풍부한 인용구를 소유할 수 있으며「유식한」냄새를 타인에게 과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전을 보지 못한 인용어구는 하나의 사상누각(沙上樓閣) - 결코「유식」할 수 없다.「깊이」는 가고「재기」만 남은 셈이랄까? 「에세이」류가 결코 상아탑의「텍스트」일 수는 없다는 논리의 동일 연장선 위에 요즈음 대학생들의 학점 중시경향을 놓을 수 있겠다. 5·16 전만 해도 출석은「사인」으로, 학점은 졸업을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던 것이 이제 꼬박꼬박 교수가 출석을 부르고 평균 B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 학원에 나가던 기개로「노트」를 외어야 한다. 졸업논문을 쓰기 위해 애인까지「카드」정리에 동원해야 했던 어제에 비하면 취직시험을 위해 애인의 아버지를 동원하는 오늘의 대학생이 보다 현실적이고 현명하기도 하다. 시험을「보이코트」했을 때 시험을 친 학생에겐 무조건 C를, 시험을「보이코트」한 학생들에겐 모두 B학점을 주던 교수도, 학생도 이젠 없다.『전체의 의사를 배반했기 때문에 C학점을 준』그런 일은 신화가 되어버렸을 뿐이다. 학점만이 학사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잡다한「에세이」류가 인생의 폭을 넓혀주는 건 결코 아니다. 대학의 젊음을 보다 건강히 연소시킬 수 있는, 학점도「에세이」도 아닌 곳에 오히려「로마」로 가는 길은 뚫려 있지 않을까? [ 선데이서울 68년 10/27 제1권 제6호 ]
  • 월스트리트저널, 제주·울릉도 일본땅 표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월스트리트 저널(www.wsj.com) 아시아판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목요일자 신문 1면 칼럼에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다.17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 칼럼에서 아오모리(靑森)현 로카쇼무라(六ヶ所村)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표시하면서 제주도와 울릉도가 일본땅과 동일한 흰색으로 나타난 일본 지도를 사용했다. 당연히 이 지도의 울릉도와 제주도 사이 바다는 ‘일본해’로 단독표기돼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 주요 기업, 금융, 투자기관 대표 등을 주 독자층으로, 파이낸셜 타임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등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오해하는 이유는 일제 강점기 이후 수십년간 일본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이름을 ‘일본해’로 홍보해왔기 때문”이라면서 “실제 미국 14개주에서 교과서로 채택이 돼 일선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일부 교과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일본해’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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