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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콜옵션 행사·법적대응 ‘역공’

    한화는 예금보험공사의 ‘대한생명 인수 시비’와 관련해 대한생명 주식 콜 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조속히 행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화는 7일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일 ‘대한생명 매각 관련 한화컨소시엄에 대한 국제 중재 신청’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콜 옵션을 조속히 행사하고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한 예보의 처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 인수 계약에 따라 예보 보유 지분 16%를 주당 2275원에 매입할 수 있는 콜 옵션을 내년 12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사회는 또 예보의 중재신청 계획 발표와 함께 발생한 주식가치 급락, 대외 신인도 하락, 임직원의 사기 저하 등 유·무형의 손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한화 이사회는 재경부 등 관련 정부기관에 예보의 부당한 중재신청 계획을 중지토록 호소하고, 예보측에도 중재신청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하도록 경영진에 요구했다. 한화는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를 실시해 대한생명 인수의 원천 무효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으며, 콜 옵션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평택개발 내년까지 1조1311억 지원

    정부는 1조 1311억원을 들여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개발계획을 올해 말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평택시 지역개발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2006∼2007년도 연차별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평택시에는 서울 용산과 의정부·동두천 등지의 미군기지가 2008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2월 확정한 평택시 지역개발계획 사업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추진할 사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평택시 지역개발계획 사업은 2020년까지 18조 8016억원을 투자해 평택을 국제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라 평택·당진항 개발, 교육환경 개선, 안중·진위 하수 종말처리장 건설, 평택항 배후도시 건설 등 66개 사업이 집중 추진된다. 올 하반기에 3659억원, 내년에 765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단체는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이전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한명숙 총리의 지난달 12일 담화 내용과 배치된다.”고 반발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방과후 학교’ 이렇게 하면 성공

    ‘방과후 학교’ 이렇게 하면 성공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사교육비 경감, 교육 격차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고 일부 잡음도 들리지만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각 학교의 노력은 간단치 않다. 방과후 학교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학교들을 돌아보고 그 노하우와 남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서울 노원 연촌초교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자리잡은 연촌초등학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특기 적성교육은 물론 교과학습을 적절히 반영했다. 그 결과 전교생의 60%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수영장과 체육관 등 다른 학교에 비해 시설이 좋은 이점을 살려 각종 특기 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같은 서울에서도 교육 여건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지만 방과후 학교 덕분에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저렴하게 받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개설됐다는 것도 연촌초 방과후 학교의 장점이다. 바이올린이나 플루트처럼 사교육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업과 더불어 학교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곳에서는 배울 수 있다.‘어린이 성장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5학년 박현정(10)양은 “그동안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초등학생들이 다닐 곳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수업이 개설돼 신청했다.”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니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초청된 강사들의 마음가짐도 이곳에서만큼은 진지하다. 방과후 학교를 지도하고 있는 강사 윤혜진(25)씨는 “다른 곳에서도 강의를 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공교육의 일부를 담당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교실 4개를 개조해 만든 영어마을.15명 정도 소수 정예로 원어민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일반 학원에서 이같은 조건으로 교육을 받으려면 월 30만∼5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교재를 포함, 월 9만원이면 된다. 때문에 인근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어 마을 때문에 이사오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스쿨 버스를 운영해 이 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6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학생들이 연계해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3∼6학년의 경우 수학과 같은 교과 과목도 개설돼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경기 포천여중 포천시는 교육 여건에 있어서 도시라기보다는 농촌에 가깝다. 하지만 전 교직원의 노력으로 방과후 학교가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다른 학교과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설·인력·지원 등 부족한 부분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 해결하고 있다. 연극·무용·디자인 등은 인근 대진대학교와 ‘대학생 멘토링제’를 도입했다. 멘토로 활동 중인 이 학교 시각디자인과 김민정씨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포토숍과 같은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고 내 입장에서는 학점을 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또 대입의 최대 화두인 논술 교육은 지역신문 편집국장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개설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다른 중학교와 함께 ‘민속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에 위탁, 각종 스포츠 교실과 일본어 회화, 서예 등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특기·적성 교육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계발활동과 46개 동아리를 연계해 진행 중이다. 이 학교 방과후 학교를 총괄하고 있는 강현중 교사는 “아무래도 교육 환경이 서울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참여하는 학생들이 느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진학을 앞둔 만큼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과목에 대한 교과학습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으며 3학년의 경우 심화 수업을 마련했다.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원어민 회화 프로그램이다. 포천에서는 비용도 문제지만 사교육 시장에서도 원어민에게 수업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학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구하기 힘들었을 정도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개설되자 지원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결국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박주희(14)양은 “생생한 영어를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소희(13)양은 “사실 여기서는 원어민을 길에서도 만나 보기 힘든데 이렇게 학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 인천여고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바로 고등학교이다. 대입을 앞두고 있어 비교과 과정보다는 교과 과정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지만 강사를 구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대학생 예비교사 제도는 학습 수준이 높은 고등학생을 지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사교육 시장의 유명 강사를 데려올 경우 비용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인천여고의 경우 참여도와 만족도 둘 중 후자에 일단 힘쓰기로 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영어와 수학 과목은 상·중·하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되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했다. 영어 수업을 듣고 있는 서은빈(17)양은 “정규수업 시간과 달리 이해를 못하면 여러번 설명해 주신다.”면서 “교과서 위주가 아니라 수업이 딱딱하지 않아 더 좋다.”고 했다. 최혜현(17)양은 “아무래도 인원수가 적으니 거의 1:1로 수업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인천여고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수업 중 하나는 바로 논술이다.2008학년도 입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논·구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막상 사교육 시장에서도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주중에 2개반, 주말에는 학년과 상관없이 1개반을 운영 중이다. 논술 수업을 받고 있는 이은주(17)양은 “논술 학원도 마땅치 않고 뭘해야 할지 몰랐는데 학교에서 논술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학원에서는 글쓰는 기술을 주로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그런지 더 깊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풀어야할 과제는 방과후 학교에 있어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 학교들도 입을 모아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한다. 우선 교과영역에 있어서 강사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특기 적성교육 등 비교과 영역을 담당할 강사는 비교적 인재풀이 넉넉하지만 교과영역은 그렇지 못하다. 법정 교원 수도 채우지 못하는 현실에서 방과후 학교는 기존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킨다. 결국 사교육 시장을 대신한다는 원래 취지와 달리 수업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학생은 “알찬 방과후 학교 수업도 있지만 일부 수업은 정규 수업 시간과 구분이 잘 안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부는 학원강사 초빙제를 제시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여고 오헌주 교사는 “일단 적은 돈만 받고 학교로 수업하러 올 수는 있겠지만 이는 아이들을 학원으로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 때문에 다른 수업을 듣지 못해 고민이라고 했다. 인천여고의 한 학생은 “같은 시간에 방과후 학교를 신청하지 않은 애들은 EBS를 시청한다.”면서 “시험 문제가 거기서 많이 나오는 데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걱정”이라고 전했다. 학교 내 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남는 교실이 많은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컴퓨터실은 물론 직원 회의실까지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방과후 학교가 큰 도시 내에서의 학력 격차는 줄일 수 있지만 도농간의 학력 격차는 오히려 더 크게 벌려 놓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단 농어촌 등에서는 강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설사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적어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거점학교가 제시되고 있다. 연촌초 정수원 교감은 “우선 남는 교실이 많은 학교에 시설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인근 5∼10개 학교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계 수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각 학교 간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하면 일자리 창출까지 되니 1석2조”라고 설명했다. 열악한 여건 때문에 수업 자체에는 만족하지만 좀더 많은 시간 동안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불만도 있다. 인천여고 함새롬(17)양은 “학원과 달리 선생님들과 토론도 하고 글쓰기도 하니 좋다.”면서 “하지만 1주일에 한번 1시간30분은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안전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는 동안 안전 사고가 날 경우, 모든 책임이 학교와 교사에게 있다. 따라서 위탁교육을 위해 학교 밖을 벗어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현재는 교사가 인솔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출장비를 지출하기엔 학교 예산이 부족해 교사들이 수당없이 초과업무를 하고 있다. 포천여중 지정주 교장은 “교육부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 이미 몇개월이 지났다.”면서 “방과후 교육 중 사고가 난다면 그 원래 취지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GS, 출범1돌 해외IR 로드쇼

    GS가 출범 1주년을 맞아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GS그룹은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2일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과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금융시장을 돌며 피델리티, 싱가포르투자청,JP모건 등 40여개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해외 로드쇼에는 GS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완경 부사장과 GS칼텍스 경영전략 담당자 등이 참여해 해외의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1·4분기 실적과 재무, 유전개발 사업, 임대사업 등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IR 행사는 허창수 GS 회장이 올해 초 경영원칙으로 설정한 기업 비전인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원 GS’와 주주 및 투자자 중심의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억대연봉 화장품 아줌마의 비밀

    [나길회기자의 세상속으로] 억대연봉 화장품 아줌마의 비밀

    어린 시절, 화장대에서 노는 것이 시시해질 때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화장품 아줌마’였다. 가방 가득 신기한 화장품을 갖고 찾아오는 날이면 괜스레 들떴다. 지금 여염집 아낙들도 해외 브랜드를 쓴다. 유통 비용을 줄여 값을 낮춘 화장품 판매장들이 길거리에 즐비하다. 홈쇼핑 쇼호스트는 각종 미용제품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피부를 소중히 생각하는 여성들의 화장품 고르는 눈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 그래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 화장품 방문 판매로 한해에 억대의 돈을 버는 사람은 더욱 특별해 보인다. 매월 천만원 이상 번다는 ㈜태평양의 ‘아모레 카운슬러’ 김경희(오른쪽 두번째·49)씨와 이틀간 동행하며 ‘영업 비밀’을 들여다봤다. ●‘투자가 먼저’라는 정석을 지켜라 “천만원, 결코 적은 돈이 아니죠. 하지만 그만큼 고객들에게 쓰고 있습니다.”‘아모레 카운슬러’란 고객을 직접 방문해 태평양이 생산하는 화장품을 판매하고 마사지나 메이크업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개인사업자다. 전국에 약 3만 2000여명이 등록돼 있고 월 평균 소득은 12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 가운데 평균의 10배 이상 버는 사람의 생활은 호사스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버는 만큼 투자한다. 그에 앞서 먼저 투자해야 벌 수 있다.’라는 정석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김씨를 처음 만난 곳은 뜻밖에 인천 영흥도였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는 수요일마다 영흥도를 찾고 있다. 다리가 놓여 배를 타지 않아도 되지만 서울에서 2시간 반이나 걸리는 곳이다. 한 음식점 주인을 첫 고객으로 시작으로 고객이 15명으로 불어났다지만 전체 고객이 300명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주일에 하루를 영흥도에서 보내는 것은 ‘과한 투자’아닌가 싶었다. 지난달 26일 이 섬의 한 펜션. 오후 2시가 되자 김씨에게 마사지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씨가 꺼내든 화장품은 샘플이 아닌 개당 10만원 안팎의 정품. 개인 돈으로 구입한 것임에도 아낌없이 쓴다. 많은 시간에 비싼 제품까지, 고객관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묻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인구 3000여명가량의 영흥도 주민 모두가 잠정적인 고객이라는 생각이었다. 영흥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이유가 거기 있었다. 마사지를 마친 시간은 밤 9시50분. 돌아가는 길에 지난주에 들러 샘플을 건넸던 시장 상인들을 만났고 2명에게 40만원어치에 가까운 화장품을 팔았다. 영흥도의 고객이 17명으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영원한 고객은 없다 세일즈로 성공한 사람들은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한번 고객이 재구매를 하고 다른 고객을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김씨의 사정은 달랐다.“오늘 제가 파는 화장품을 쓰던 사람이 내일이면 면세점에서 사온 화장품을 쓸 수 있거든요.”그래서 끊임없이 새 고객을 찾는단다. 매년 서울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전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비결이란 중단없는 고객확보였다. 다른 날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고객 집을 방문한다. 매일 10∼12곳에 들러 주문한 물건을 갖다주거나 수금을 하고 신제품을 소개한다. 고객과의 약속은 ‘칼같이’ 지킨다. 차를 몰고 다니지만 하루가 짧다. 그러면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고객 경조사. 얼마전 8년된 고객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한달음에 달려가 부조금을 건넸다. 물론 문전박대를 각오하고 ‘맨땅에 헤딩’식으로 생판 모르는 아파트의 문도 두드린다. 요즘 느끼는 것은 처음 일을 시작한 18년 전보다 인심이 더 야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런 방법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정과 신뢰의 조화 김씨는 자신의 영업 비밀을 굳이 말한다면 ‘정(情) 마케팅’이라고 했다. 사람 사이의 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다른 회사 화장품을 쓰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아요. 그냥 같은 여자로서 언니처럼, 동생처럼 친구처럼 대하면 제 진심을 알아준다고 생각합니다.”마치 수십년간 알아온 사이처럼 고객들을 대한다.18년간 만나온 고객도 있지만 단 몇개월만에 속 얘기를 털어놓을 만큼 금방 가까워진 사람도 있다. 훌륭한 영업 사례로서 다른 판매원들에게는 ‘우상’처럼 여겨지지만 자신은 영업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화장품을 한번 팔면 그만이라는 사람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이 사람은 약속을 지키더라고요.‘믿고 물건을 살 수 있겠다.’싶었습니다.”고객 얘기다. 믿었던 고객에게서 수백만원의 화장품 대금을 못 받고 낙담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더욱 믿음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과 신뢰, 이 두 가지가 번지르르한 달변가도 아닌 그를 억대 연봉자로 만든 비밀이었다. kkirina@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사시 올인? 로스쿨 준비?…수험생 혼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가 관련법안 의결에 합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법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신림동 대형 학원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법사위 야당 의원들, 여전히 로스쿨 부정적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조문 정리를 마치고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는 지난 17일 열린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핵심 쟁점인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법원 행정처장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변호사협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협의 대상은 제외됐다. 법안에 정원 숫자를 명기하지 않고, 이해당사자들을 협의 테이블에서 끌어내리면서 법안 통과에 탄력이 붙었다. 법안은 19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원회를 거쳐 20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어 27일 법사위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 2일 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법사위다. 법사위 소속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로스쿨 제도 도입 자체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개추위 법안 자체가 현재 상황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보는 게 (당의)일반적인 정서”라면서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인식의 간극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림동 학원가 고민 깊어가 4월 임시국회에서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1년 남짓한 기간은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핵심 쟁점인 정원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시험문제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 시험문제를 만드는 데도 보통 2년 넘게 걸린다.”면서 “마지노선인 4월을 넘기게 되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신림동 학원가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V학원 관계자는 “로스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느 ‘타이밍’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고시생 이진성(27)씨도 “사법시험에 계속 매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로스쿨을 준비해야 하는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면서 “여야가 하루 빨리 로스쿨의 ‘가이드 라인’을 확정,‘진흙탕 싸움’에 골몰하는 대신 고시생들의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현대증권 새 버전 YouFirst ACE 오픈 현대증권은 계좌 고객이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새 버전을 내놓았다. 전문가의 투자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전하면서, 고객이 궁금한 점을 즉시 풀어주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자주 쓰는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HTS를 통한 실시간 투자 기능도 더욱 편리해졌다. 고객은 상담사와의 실시간 `쪽지함´,`도움말´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푸르 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고객이 작성한 투자성향분석 설문지를 통해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았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보수적→안정→균형→성장→적극 등 5단계로 구분해 유형에 따라 국내외를 망라한 주식·채권·부동산펀드 상품을 추천해준다. 아울러 투자자는 투자절차, 외환 헤지등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 자산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재분배된다.   ●외환은행 이영표 축구사랑예금 외환은행은 지난 1월20일부터 판매한 ‘이영표 축구사랑예금’이 최근 축구열기와 함께 계속 인기를 얻고 있어 8∼10차를 28일까지 판매한다. 이 예금은 지수연동정기예금 가입 후 같은 금액을 예스큰기쁨예금에 가입하면 5.4%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복합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 이전 상품과 마찬가지로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성적과 이영표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서 보너스 금리가 지급된다.   ●현대카드 `뉴 알파벳´ 카드 현대카드는 화폐 디자인 기법을 도입한 `뉴 알파벳´ 카드 시리즈 8종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카드 디자인 리뉴얼을 위해 스위스 화폐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레옹 스톡을 기용해 6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레옹 스톡은 `뉴 알파벳´ 카드 시리즈에 16회 이상 실크 인쇄 등 정교하고 입체적인 화폐 디자인 기법을 사용했으며, 현대카드M과 M플래티늄,A,K,T,I,U,C 등 8개 카드의 알파벳 부분에는 무색 투명 기법이 적용됐다.
  • [경제플러스] 삼성테크윈 英·獨서 첫 기업설명회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석권한 삼성테크윈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삼성테크윈은 3∼6일 영국 런던과 에든버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대1 미팅 형식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주요 사업 실적 및 향후 경영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이사관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이원근◇부이사관△부산광역시 부교육감 이상진◇교육행정사무관△교육인적자원부(유네스코 방콕사무소) 이주희■ 국회도서관 ◇이사관(국장급) △기획관리관 文秉喆■ 한국교원대 △대학원장 박국태△제1대학장 김동영△제3〃 정진우△제4〃 변미혜△교육연구원장 류희찬△국어교육과 학과장 김왕규△지구과학교육과 〃 경재복△체육교육과 〃 임영무△대학원 교학부장 임병덕△교육연구원 교육과정연구부장 김종건△〃 통일교육〃 이민부△〃 교원교육연구실장 김경철■ 동양그룹 ◇승진△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李鍾寅 鄭印秀 崔正憲△동양캐피탈 상무 韓定坤△동양레저 상무보 金季煥■ MBC미디어텍 △방송기술센터장 겸 제작기술팀장 洪性權△방송사업센터장 金敏△방송기술센터 미디어전략팀장 金裕中△〃 중계기술팀 중계담당 蔡根植△〃 제작기술팀 조명담당 吳甲均■ 코리아타임스 △임원실 부사장 李相石■ 뉴시스 △편집담당상무 이재무△편집위원 박금자■ 현대증권 ◇승진(부장)△감사실 金鎭英△국제영업팀 金應植△삼성역지점 李鉉基△전주〃 田榮培△영업부 金信煥△IT기획팀 朴善武 (부장대우)△경산지점(이하 지점) 權日錫△광산 尹淳哲△군산 崔汀鎬△김천 朴宰徹△대구동 朴聖浚△목동 尹珍宇△방어진 徐東敏△보라매 趙昇熙△사당 李吉雨△상인 徐相澤△서대전 李宅烈△서초 李廣周△구미 張領內△신림 方浩錫△신탄진 金成基△영등포 朴文光△일산 許炳泰△자양동 金載奉△창원 姜龍學△첨단 李洪圭△해운대 姜鴻泰△불광 李種承△국제영업팀 崔堯淳△파생상품〃 金明鎬△법무실 金在洙△선물옵션팀 全求澤△재무관리팀 任容辰△포트폴리오팀 吳聖進△IPO팀 愼庸珏 (차장)△감사실 方大榮 姜成鎬△광화문지점(이하 지점) 朴宣映△구로 李益雨△남울산 李武烈△대구서 金周泰△동교동 曺尙佑 金正煜△동소문 李熙晙 印成翊△둔산 今基詵△목포 鄭三鉉△방어진 金宇淵△부천 黃英主 沈暢基△사당 朴洪龜△삼성역 李秉剛△상인 鄭東奎△상주 韓龍洙△서천안 白圭亨△서초남 金恩廷△신반포 全玟洙△신설동 李在久△안동 黃正燮△안산 朴敏培△안양 田賢鎬 河永九△원주 朴南烈△의정부 吳順植△이천 嚴泰根△익산 朴根昌△전주 金遠植△주안 金成奐△청주 金暻鎬△충주 徐郁鍾△법인영업1팀 權玟澈 柳在相△부동산금융팀 宋元康△시스템운영팀 金潤相△업무서비스팀 鄭鎭表△영업부 宋坂燮△자금팀 梁康錫△총무팀 吳濬煥△파생상품영업팀 朴晟永△e-Biz팀 權用旭△M&A팀 嚴湘鎔 (과장)△감사실 李哲晧 申秉錫△강남지역본부 金允成△서부〃 金方炫△경인〃 魯寄錫△개봉지점(이하 지점) 金演俊△과천 李相昱△구로 尹相潤△구미 權丙哲△군산 吳元錫△대구동 河在峻△대구서 金庸峻△대구 金熙東 李昌吉△도곡 金誠△동래 金東敏△동울산 盧東傑△마산 具美英△무거동 金明美△무역센터 朴淇完△반포 金炯奭△방어진 寓鐘賢△이천 李弼豪△잠실 裵相德△장안 金秀珍 李仙花△종로 韓亨旭△경주 鄭晶旭△부전동 徐成敎△불광 金載德△삼성역 任尤均 李準敏△상계 崔正鎬△상인 李英雨△서초남 金奈俊 田炳一△신내 黃善璟△신림 金容眞△신설동 許斗豪△신탄진 鄭承奎△영등포 崔植演△의정부 金定我△첨단 林恩姬△청주 朴栽亨△춘천 黃榮澤△테크노마트 郭炅旭△화곡 李京雨△YouFirst사이버 崔鍾現△고객자산운용팀 李建佶 金勝澈 金龍天△국제금융팀 李允九△부동산〃 李炳洙△국제영업팀 吳鍾柱△기업연금팀 李承培△기획실 具子權△노동조합 魏明局△마케팅팀 金聖圭 劉星昊 林輝熱△법무실 金泰煥△법인영업2팀 趙官熙△인재관리팀 黃載弼 將基守 朴容瞋 梁宰碩 黃程泫 金在圭△자금팀 康亨喆△재무관리팀 李成一△채권팀 金永昌△결제업무팀 崔起烈 孫暢完△산업분석팀 金炯權 鄭美嬌△상품개발팀 李熙程 沈完燁△상해사무소 崔貞姬△선물옵션팀 周宰燦△시스템운영팀 宋旻鎬 李尙徹 李羲泉△신탁팀 朴永基△업무서비스팀 咸銀赫 李圭昌 河一容△채권팀 金民浩△총무팀 韓旭君 李名基△투자전략팀 金泳珏△파생상품영업팀 金寄子△e-Biz팀 金究男△IPO팀 崔星煥■ 한겨레신문사 △문화교육사업단 부단장 겸 교육사업부장 강병수△베이징특파원 준비 유강문■ 한국무역협회 ◇1급 부장 승진△하주지원팀장 김길섭△연수기획팀장 김치중△무역연수팀장 여성철2급 부장 승진△광주전남지부 고영만△총무팀 김용주△하주지원팀 백재선△미주팀 성광현△홍보실 송홍선△동향분석팀 신승관△광주전남지부 조민화
  • [이사람] ‘인간중심 도시’ 설계사 원제무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

    [이사람] ‘인간중심 도시’ 설계사 원제무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

    서울 광화문 10평 남짓한 한양대 도시공학과 원제무(57) 교수의 사무실. 사무실 벽에는 한강과 중랑천, 그리고 서울과 관련된 온갖 지도가 붙어 있었다. 그 위로는 메모지가 덕지덕지 도배돼 있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방이었다. 유심히 사무실을 감상하는 데 불쑥 얘기를 건넨다.“앞으로는 중랑천이 서울시 환경정책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청계천과 함께 ‘인간다운 도시’ 서울을 이끌 쌍두마차죠.” 원 교수는 청계천 복원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청계천의 산증인이자 사람이 중심되는 ‘푸른 서울’을 꿈꾸는 도시공학가이기도 하다. ●서울을 사람중심으로 가꿔야 지난달 24일 원 교수는 교통 관련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녹색교통운동은 사람과 환경을 위한 교통문화를 지향하는 시민단체다. 원 교수는 앞으로 2년 동안 공동 대표로 녹색교통운동을 이끌게 된다. 도시계획·교통 전문가답게 서울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짜내다 보니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내부순환 도로 등이 건설되면서 자동차를 통한 시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이 자동차 위주로 교통체계가 이뤄져 원천적으로 교통체증과 매연이라는 부산물까지 떠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현재 서울 지하철 총 연장이 220㎞나 되지만 수송 분담률은 30%에 그치고 있다.”면서 “분담률이 60%에 달하는 도쿄 지하철과 비교한다면 투자대비 효과가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작 지하철은 건설만 해 놓고 시민들을 끌어모을 고민은 부족했다는 것이다.“한 번 갈아타려면 10분 가까이 걸어야 하는 지하철을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보행권 문제도 또 다른 숙제다. 최근 고가육교가 철거되고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사람 위주의 교통 정책은 멀기만 하다는 것. 원 교수가 꿈꾸는 서울은 ‘인간 중심도시’다. 그는 “자동차가 점령한 서울을 사람에게 돌려주고,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화로 인간적인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행자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정책수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의지만이 잿빛 아스팔트 도시인 서울을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계천복원 패러다임 변화 불러 그에게 청계천은 ‘집 앞 개울’이나 마찬가지다.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고교 시절에는 당시 집이었던 신당동에서 계동 중앙고등학교까지 등·하굣길에 청계천을 끼고 다녔다. “60년대의 청계천은 ‘서울의 하수구’였죠. 천변에 통나무를 기둥삼아 서 있던 수많은 판잣집에서 온갖 오물이 청계천으로 쏟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아이들은 청계천에서 미역을 감곤 했죠. 당시 유명한 윤락가인 ‘종삼’도 청계천변에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친구들과 일부러 그쪽으로 가 학교 모자를 던지는 장난도 쳤죠.” 이처럼 청계천과 학창 시절을 함께 한 그였기에 청계천 복원을 위한 청계천시민위원회에 참여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전공을 살려 교통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청계천 복개불가론’의 가장 중요한 요지도 교통문제였다. 서울 동서축의 주요 도로인 청계고가가 사라지면 도로 정체로 인한 ‘교통 대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은 서울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왔다. 도심을 통행하는 자동차의 숫자가 복원 전 30%로 줄어들었다. 대신 바람길과 물길은 도심으로 흘러들었다. 슬럼화됐던 청계천변으로 밤 늦게까지 인적이 끊이지 않게 됐다. 모범적인 도심재개발의 증거인 도심회귀(gentrification)가 이뤄진 셈이다. 원 교수는 “역사성 복원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청계천을 볼 때마다 마치 늦둥이를 얻은 것마냥 흐뭇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모습 화폭에 담기도 도시계획은 ‘선의 학문’이라고 한다. 지도에 선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도시정책의 틀이 한 순간에 바뀐다. 기술 행정분야 ‘꽃’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 교수가 한양대 도시공학과에 입학한 것은 67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도시공학을 선택한 것은 인천시장 등을 거친 선친 원병의씨의 영향이 컸다. 그때는 울산중화학공업단지가 조성되던 시절. 마침 원 교수의 선친은 울산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선친은 울산 개발현장을 찾은 미국의 도시계획 학자들의 ‘계획적인 국토개발을 위해서는 신학문인 도시계획 학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듣고 원 교수에게 도시공학을 권유했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화가다. 지난해 초에 광화문에서 ‘서울의 영감, 풍경의 매혹’전이라는 이름의 작품 전시회까지 열었다. 이때 생태도시, 환경도시를 테마로 40여점의 유화를 선였다.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년 동안 틈틈이 그린 결실이었다. 붓을 본격적으로 잡은 것은 1996년. 미술사가인 한양대 이정순 교수를 사사했다. 아울러 그는 훌륭한 문필가이기도 하다. 전시회 이름과 같은 ‘서울의 영감 풍경의 매혹’과 ‘수채화 세계도시 기행’이라는 두 권의 책을 펴냈다. 두 책에는 본인이 직접 그린 수채화도 담겨 있다. 지난해 11월 펴낸 ‘수채화’는 베를린, 바르셀로나, 워싱턴, 뉴욕 등 세계 19개 도시를 답사한 감상을 풀어냈다. 그는 향후 서울의 이상적인 변화 모델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이다.“스톡홀름은 자동차 보급률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도시”라며 “인구가 300만이 넘는 대도시면서도 쾌적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낙관적인 전망과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더욱 살기 좋은 서울과 우리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제무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 ▲경기도 용인 출생(1949년) ▲서울 중앙고등학교, 한양대 도시공학과 졸업(1974년) ▲서울대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1976년) ▲미국 UCLA 교통계획 석사(1979년) ▲미국 MIT 교통공학 박사(1983년) ▲경실련 교통정책위원회 위원장(1993년∼1994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2002년∼2004년) ▲청계천시민위원회 교통분과위원장(2002년∼2005년) ▲현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 [20&30] 싱글고수들의 싱글 Talk Talk

    [20&30] 싱글고수들의 싱글 Talk Talk

    ‘난 혼자가 좋아.’애인이나 배우자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 사는 게 체질인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결혼생활에도 노하우가 필요한 것처럼 싱글로 살아가는 데도 생존법이 있어야 한다. 싱글로 살아가는 법을 담은 책 ‘싱글in정글’의 저자 조정하(39)·김채현(30)씨를 만나 2030 싱글들에게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들어봤다. ●“애인 대신 속 깊은 이성친구” 조정하 싱글로 남길 원하는 사람들도 애인은 필요한 법이죠. 나길회 기자 그럼 소개팅을 많이 하시나요? 조 아니요. 소개팅은 아무리 해봤자 의미없는 만남이 되기 쉬워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은 애인이 안 되면 다른 관계로 진전될 수가 없어 시간만 낭비할 뿐이죠. 소개팅의 특성이 ‘100% 아니면 0%’니까요. 김채현 저도 최근에 소개팅 한 적 없어요. 대신 모임을 활용하죠. 아는 사람들끼리 만날 때 각자 1∼2명씩 곁다리로 데려오는 거죠. 조 맞아요. 모임이나 카페 같은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죠. 저 같은 경우는 블로그를 통해 ‘점조직’처럼 사람들을 사귀고요. 김 ‘속 깊은 이성친구’가 있으면 금상첨화. 서로 이성적인 감정은 안 생기면서 이런저런 얘기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면 좋죠. 조 소위 말해 ‘필’은 안 오면서 편안한 사람, 나이나 조건은 상관없이 한결같은 사람이 한명 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인맥도 중요한 자산” 김 애인도 그렇지만 돈도 중요한 것 같아요. 조 맞아요. 경제력이 없어 홀로 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나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어렵죠. 조 15년동안 쉬지 않고 일한 것, 그게 저의 재테크 방법이에요. 김 저 같은 경우 재테크는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돈을 늘리려면 종자돈이 우선이라는 건 다 아시죠? 근데 그 종자돈 모으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 친척들과 돈을 모아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어요. 나한테 1000만원이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5명이면 5000만원이 금세 만들어지잖아요. 조 괜찮은 방법이네요. 물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게 기본이겠죠? 김 그럼요. 재테크는 멋진 싱글이 되기 위한 기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싱글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그러니까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죠. 적금통장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답니다. 조 돈 자체도 중요하지만 인맥도 싱글에게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싱글은 기댈 데가 없잖아요.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이 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물론 내가 먼저 그들과 평생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죠. ●“맛도 멋도 나를 위해” 나 그런데 두 분 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세요. 비결이 있나요? 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게 싱글의 장점 중 하나죠. 물론 관리도 해요. 잘 붓고 잘 찌는 체질이라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어요. 최근에는 돈을 투자해 살을 뺐고 운동으로 관리 중입니다. 조 저도 돈을 좀 썼죠. 요즘은 식이요법으로 유지하고 있고요. 라식 수술도 했어요. 한달에 두번은 경락 마사지를 꼭 받고요. 먹는 것도 중요해요. 전 혼자서도 찌개는 물론이고 스테이크까지 해먹어요. 김 혼자 먹는 사람들이 건강이 안 좋다더군요. 혼자서도 제대로,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조 싱글들은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기중심적이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나 그래도 스트레스는 쌓일 텐데 푸는 방법이 있나요? 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명상도 할 겸 요가를 배우러 다녀요. 조 저는 훌쩍 혼자 떠나요. 싱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죠. 개인적으로 경주를 좋아해요. 안개 낀 도시가 얼마나 멋있는지 몰라요.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버려야 조 외로운 것을 못 견디면서 싱글 고집하면 안돼요. 이건 남자들도 마찬가지죠. 제 친구 중 남자 녀석이 멋부린답시고 혼자 여행갔다 하루만에 돌아왔다니까요. 자기 앞가림 못하는 사람도 싱글 생활과는 맞지 않습니다. 나 ‘싱글 체질’이라고 해도 힘든 점은 분명히 있을 텐데요. 조 나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주위의 문제죠. 한번은 체코 프라하를 혼자 다녀왔어요. 그것 때문에 당시 남자친구랑 엄청 싸웠고 결국 헤어졌어요. 왜 혼자 여행을 못 가나요? 김 왜 결혼 안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제일 싫죠. 나이가 찼는데 결혼 안하면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시선도 참을 수 없고요. 나만 빼놓고 커플들끼리 만날 때는 서운하죠. 조 나는 괜찮은데 상대방이 외롭지 않냐라고 묻는 거 이젠 지겨워요. 전 커플 모임도 즐겨요. 다른 커플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나 싱글을 지향하는 2030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조 남의 기준으로 살지 마세요. 내 스타일, 내 삶을 찾는 게 중요해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나를 중심으로 사세요. 김 당당해지세요. 하지만 강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는 마시고요.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저자소개 ▲조정하 1967년생. 싱글과 커플 세계를 넘나들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등의 불안과 공포를 떨치고 싱글로 안착한 자칭 싱글 전도사. 현재 (주)브레이커스 커뮤니케이션즈 차장. ▲김채현 1976년생.‘서른 넘은 여자가 남자를 만나기란 원자폭탄에 맞기보다 더 어렵다.’는 영화 (파니핑크)의 대사에 분노하는 싱글녀. 현재 (주)휴먼뱅크 잡매니저.
  • 선심·과시성 지역축제 ‘퇴출’

    선심·과시성 지역축제 ‘퇴출’

    2003년 7월 경기 부천시장이 위원장인 조직위원회가 축제를 열었다. 부천시는 보조금으로 12억 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경비와 선물비 등으로만 2500여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준다는 지역 축제가 도리어 ‘혈세 구멍’이 된 셈이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역 축제에 대한 심사 기준이 새달부터 크게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지자체의 행사성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관련 규칙을 개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군·구의 행사사업 투융자심사 대상이 10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심사기준도 강화해 행사 성과를 분석한 결과 타당성이 인정되는 축제만 다음 사업에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이번 달 초 발표된 감사원의 지자체 축제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지자체가 주최한 지역 축제는 2004년 현재 1178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76%인 890개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신설됐다. 그러나 감사원이 2003년에 열린 496개 지역 축제를 감사한 결과 대부분이 사업타당성 검토 부재, 주먹구구식 예산집행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실제로 성공 사례는 10% 선에 머물고 있을 뿐 대부분의 지역 축제는 ‘집안 잔치’에 그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사례는 부산국제영화제, 광주비엔날레,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춘천국제마임축제, 광명음악밸리축제 등이 고작이다. 그럼에도 지역 축제 예산은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다.2002년 3380억원에서 2003년 3600억원,2004년 4545억원,2005년 5978억원으로 급증했다.3년 사이에 76.9% 2598억원이나 늘었다. 행자부는 이번 조치로 지역 축제에 대한 지자체의 자정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감사 등은 불가능하지만 지자체의 자체 감사로 ‘부실 축제’의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자체의 일반회계 예산 대비 행사비 비율 등의 지역 축제 분석 결과를 공시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견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선심성·과시성 지역 행사와 축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은 투융자심사를 의뢰하기 전에 재정 전문기관의 타당성 용역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대규모 투자사업 계획에 충분한 적정성 검토를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100억원 이상 사업에 타당성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식의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법적 강제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규칙 개정으로 중도에 사업 추진이 중단·지연되는 사태는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 올 아파트 장만 ‘호기’

    공무원 올 아파트 장만 ‘호기’

    내 집 마련은 서민의 꿈이다.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조금 더 그 희망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해마다 상당한 물량의 아파트를 분양·임대하고,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공공 분양·임대 아파트도 알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가격도 주변보다 저렴한 덕분에 투자 가치도 상당하다. ●올해, 부산·파주·용인에 분양 공무원연금공단이 공급하는 공무원아파트는 무주택 가구주인 공무원과 연금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다.▲1순위 무주택기간 5년 이상 ▲2순위 3∼5년 ▲3순위 3년 미만 ▲4순위 무주택 공무원 ▲5순위 무주택 연금수급권자 등으로 분양 자격이 주어진다. 공무원아파트는 주택 청약예금이나, 청약저축, 청약부금과 관계없이 분양한다. 청약제도에 가입한 무주택 공무원이라면 내 집 마련 기회가 훨씬 넓은 셈이다. 연금관리공단이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접 건립·분양한 아파트는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모두 2만 4194가구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1500여가구를 분양한다.▲파주 교하에 31평과 33평형 373가구 ▲부산 만덕에 23평,25평,33평형 663가구(24일 현재) ▲용인 삼가에 33평,45평,48평형 468가구이다. 교하와 만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건립해서 분양하고, 삼가는 건설회사와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교하와 만덕은 지난해 분양이 시작됐다. 당초 교하는 644가구, 만덕은 882가구가 나왔다. 만덕의 분양가는 23평형이 1억 400만원,25평형이 1억 1400만원,33평형이 1억 5500만원이다. 만덕은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선착순 분양한다. 잔금을 모두 치르면 총분양가의 10%를 깎아준다. 내년 5월 입주하는 파주 교하는 서울 및 수도권의 무주택 공무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곳이다. 지난해 8·31조치 이후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처음 공급되어 주변 민영아파트보다 낮은 공급가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교하지구는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중 분양공고가 다시 나간다. 판교신도시 열기와 함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용인지역의 삼가는 하반기에 분양을 공고한다. 특히 삼가는 공무원 아파트로는 드물게 중대형 평형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판교 등 주택공사 특별공급도 공무원연금공단은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주택도 분양·임대를 알선한다. 무주택 공무원을 위해 주공의 특별공급물량 가운데 일부를 배정받는다. 지난해 분양 167가구, 공공임대 31가구 등 모두 198가구를 공급했다. 분양에 841명, 공공임대에 198명이 신청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특히 인천 송도와 부천 여월 등 인기 지역 분양주택은 경쟁률이 20대1을 훌쩍 넘겼다. 성남 판교신도시가 포함되는 올해 주공의 주택공급 계획은 이달 말쯤 확정된다. 임대주택은 전국 16개 시·도에 87개 단지 1만 8986가구가 있다. 기관별로 배정된 가구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보증금은 주변의 70% 수준이다. 파주 교하와 화성 동탄에도 각각 734가구,707가구의 임대주택을 짓는다. 특히 동탄은 임대주택으로 드물게 32평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환銀 매각 국부유출 논쟁 유감 중·장기 조세개혁방안 계속 추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대주주인 론스타가 3조원을 번다는 이유로 매각을 지연해야 한다는 주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세제도의 합리화와 선진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말해 지방선거 때문에 연기된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을 계속 검토할 뜻을 비쳤다. 아울러 재경부는 오는 2030년부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대로 둔화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경상가격 기준으로 2008년 2만달러,2020년 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정책 당국자들이 의도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외환은행의 외자유치와 관련해 여러 군데 타진했으나 잠재적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따져봐야 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해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하지만 국부유출 등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논쟁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로 우리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계 주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KT&G 사태와 관련해서도 “적대적 M&A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글로벌 기준에 따라야 한다.”면서 “민영화한 KT&G가 기업설명회(IR)와 주주간 협의를 통해 기업이 바라는 쪽으로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전망과 관련,“2020년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매년 2%씩 떨어진다는 원화절상을 전제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우리 경제의 미래모습 전망’을 통해 잠재성장률은 ▲2006∼10년 4.8% ▲2011∼20년 4.3% ▲2021∼30년 3.1% ▲2031∼40년 1.9% ▲2014∼50년 1.0%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GDP는 2008년 2만달러,2013년 3만달러,2020년을 전후해 5만달러로 전망했다. 경상GDP로는 2008년 1조달러에서 2020년 초반 3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클릭하면 주민번호 ‘줄줄’

    클릭하면 주민번호 ‘줄줄’

    국가인권위원회의 주민등록번호 사용실태 용역보고서는 13자리 숫자에 담긴 ‘제2의 생체정보’를 너무나 자주, 기계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잘못 유출됐을 때에는 개인에 치명적인 손해가 갈 수 있지만 행정기관이나 기업에서는 별 쓸모도 없이 각종 서식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고 있는 주민번호 유통 및 활용 시스템의 개선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권위는 지난달 9일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통해 무분별한 주민번호 수집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발표했다. ●경찰·산림청 등 주민번호 요구비율 90%대 이번 조사에서는 행정기관들이 대표적으로 주민번호 기입을 필요 이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관별로 해양경찰청(95.6%), 산림청(92.0%), 농촌진흥청(91.9%), 경찰청(91.7%), 과학기술부(90.0%) 등 대민접촉이 많은 기관이 주민번호 요구 비율이 높았다. 같은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19.6%), 조달청(37.0%), 관세청(37.9%) 등은 낮았다. 세무금융 68.5%, 학교 33.5%, 회사 24.0%였다. 과도한 주민번호 수집은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교육청 및 각급학교 82.0%, 중앙정부 81.7%, 지방정부 81.2%, 정부투자기관 등 79.0% 등 전체 기관의 80.4%가 주민번호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에서 수만명 주민번호 노출 또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약 2만 4000개 사업자 중 2005년 6월 말까지 점검이 완료된 1만 8000여곳을 점검한 결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1만 2628개 사업자의 30.1%인 3805개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번호 외에 이메일, 유·무선 전화, 주소 등 대체로 6∼10개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었다. 문제는 정작 이들의 상당수가 주민번호 수집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48%가 주민번호가 불필요하다고 했다. 이 중 56.0%는 “주민번호 없이도 고객관리에 문제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는 관행적으로 수집해온 주민등록 번호가 고객관리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업자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업자들의 주민번호 관리실태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이 인터넷 사이트 6000여개를 검색한 결과 2만 2882명의 주민번호가 바로 노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스웨덴·캐나다등은 엄격히 제한 하지만 주민번호와 관련된 49개 법률,228개 시행령,554개 규칙 중 어디에도 개인정보 보호 규정은 없다. 우리와 비슷한 국민식별번호제도를 가진 스웨덴에서는 법이 정하는 목적과 기관 외에는 본인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15개 행정업무에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문제 발생 때 책임소재까지 규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안으로 주민번호가 아닌 ▲운전면허번호 ▲여권번호 ▲사원번호 ▲납세변호 ▲의료보험번호 ▲군번 등 식별자를 해당 분야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금융·세제 등 특수분야 외에는 주민번호 수집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KT&G, 우호지분 확보 해외 IR

    KT&G가 칼 아이칸측의 경영권 공격에 맞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KT&G는 다음달 중순 예정인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KT&G 관계자는 “곽영균 사장이 뉴욕·런던·홍콩 등지에서 주요 주주들을 만나 KT&G의 경영 성과와 최근 아이칸측의 움직임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IR가 연례 행사이지만 일정이 10일에서 14일로 늘어났고 2월 말이나 3월 초로 예정됐던 해외방문 시점도 앞당겨졌다.”면서 “방문지역과 면담 대상도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KT&G는 IR를 통해 외국 주주로부터 주총에서의 의결권을 위임받을 수는 없으나 KT&G를 지지하는 해외펀드들은 공시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IR에서 ▲KT&G의 경영실적과 ▲외국 담배회사보다 높은 주가상승률 ▲고배당 ▲주주와의 약속 이행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이칸측이 KT&G를 인수하기보다는 지분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한 뒤 차익을 남기고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칼 아이칸의 KT&G 지분 매입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칸측이 대응할 전략으로 ▲3월 주총에서 의견 관철 실패 이후 단기매각 ▲중장기 보유를 통한 경영권 압박 이후 매각 ▲적대적 M&A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KT&G의 경영진을 압박해 주가를 높인 뒤 KT&G에 지분을 되파는 ‘그린메일’이나 중장기적으로 시장에서의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칸측은 이미 35.7%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4653억 7000만원을 들여 KT&G 주식 1070만 9000여주를 사들였다.10일 종가인 주당 5만 9000원으로 계산하면 보유 지분가치는 6318억 4000만원으로 1664억 7000만원의 평가수익을 거뒀다. 금융감독 당국은 아이칸측이 경영권에 관심이 없으면서도 ‘경영참여 목적’이라고 공시한 뒤 주가를 끌어올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차익실현과 관련해 불공정 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20년만기 국고채 첫 발행

    20년 만기 국고채가 처음 발행됐다. 국고채는 재정 집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지금까지는 3년,5년,10년짜리만 있었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국민은행 등 주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인수단을 상대로 국고채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 발행 물량은 매월 5500억원씩 연간 6조 6000억원 규모다. 올해 국고채 발행물량 65조 7000억원 가운데 20년짜리가 10%를 차지하는 셈이다. 1,2월분은 모두 3월10일 기준으로 발행된다. 금리는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이날 종가 5.54%에 0.29%포인트를 더한 5.83%로 결정됐다. 표면금리는 5.75%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모된 X세대는 달랐다

    부모된 X세대는 달랐다

    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초 서태지에 열광했던 X세대, 배낭여행 1세대이자 인터넷 1세대인 이들은 ‘영원한 젊은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들은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26∼35세로서 우리나라의 ‘미드필더’로서 자식을 둔 어엿한 부모가 됐다. 이기적이며 소비적인 이들 X세대는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줌마렐라’이며 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이다. 이는 제일기획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635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심층면접을 통해 X세대 부모 특징을 조사한 결과이다. 심층분석 결과 X세대 엄마들은 모성에 묻히지 않고 주체적인 여성인 ‘줌마렐라(아줌마의 줌마와 신데렐라의 렐라 합성어)’ 신드롬과 ‘스파르타식 엄마(Spartan Mommy)’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헌신과 희생에 삶의 중심을 두지 않고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바꿨다. 또 자녀들에게 할 만큼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걸지는 않는다. 딸을 공주처럼 키우지 않고 강하고 주체적으로 키우고 싶어한다. X세대 아빠들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친구처럼 지내는 ‘버디대디(Buddy Daddy)’이며, 맞벌이가 대세인 이들은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처가살이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자세히 보면 X세대들은 엄마이기에 앞서 여성이기를 원하고 있다.10명 중 7명은 “아이나 남편보다 내가 제일 소중”하며 9명은 “아이를 낳은 후에도 외모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또 8명은 “아이에 대한 투자만큼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며,“마음껏 문화를 누리는 여자이고 싶다.”는 응답자도 9명이다. 가족관도 훨씬 유연하게 바뀌고 있다.7명은 “장남이라고 해서 부모를 모셔야 하는 것은 아니며”,5명은 “친가보다 처가 식구들과 외식이나 모임을 더 많이” 한다.6명은 “아이 양육을 위해 처가 근처로 옮겼거나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관은 유연하고 수평적으로 변하고 있다.9명은 “아이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하지 않으며”,“하나만 낳을 거면 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5명이나 됐다.“딸이 아들보다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9명이나 됐다. 인생관에서는 9명은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 아니어도 좋다.”고 응답했다.8명은 “부부끼리 낭만과 여가를 즐기는 편”이며,9명은 “아이들은 친구에 가깝고”,6명은 “의견이 다를 때 아이들의 의견을 더 존중”한다고 답했다. 직업관에서는 8명은 “맞벌이에서 남녀 차별이 없어야” 하지만 8명은 “아이 때문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으며”,9명은 “출산이나 양육만큼 사회적 성취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항 제일기획 국장은 “X세대 부모들은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균형(Fair)을 지녀 기존의 부모상과는 다른 ‘Fair-ents’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방송+금융 변신하는 ‘보수경영’

    방송+금융 변신하는 ‘보수경영’

    1990년대 초 대한민국 최고의 ‘황제주’였지만 PR나 IR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기업, 돌다리를 몇번씩 두들겨 보고 건너는 보수적인 풍토, 섬유업계의 소문난 ‘크렘린’, 남의 돈은 결코 쓰지 않는다는 무차입 경영, 내부유보율이 무려 2만 6000%나 되는 기업…. 국내 기업 가운데 ‘별종’으로 통하는 태광산업의 특징을 나열하면 대략 이렇다. 이런 기업이 요즘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보수적인 색채를 접은 것은 아니지만 경영만큼은 앞서가고 있다. 변신을 주도하는 이는 2세 경영인 이호진(44) 회장이다. 태광산업 창업주인 고 이임룡 회장의 3남인 이 회장은 2004년 1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확장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양산업인 화섬업종의 돌파구로써 방송과 금융을 성장축으로 삼고, 이를 위해 쌍용화재 인수와 예가람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인수·합병(M&A)시장의 ‘큰 손’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거쳐 뉴욕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95년 흥국생명 상무를 거쳐 97년 35세의 나이로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사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재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어렸다.2004년에는 외삼촌인 이기화 전 회장의 사퇴와 맏형인 이식진 전 부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40대 초반에 태광산업 회장직을 승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드러내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았다.“은행 돈은 일요일과 토요일 오후에도 이자가 붙는다. 백만원 벌기는 힘들어도 백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 홍보가 왜 필요하냐, 우리만 잘하면 그만이지, 괜히 잘난 척할 필요가 없다.”로 대변되는 이임룡 선대 회장의 경영 방침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어렵게 사내의 낡은 철제 책상과 구닥다리 컴퓨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홍보실도 두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지만 외양의 변화가 있었을 뿐 뿌리깊은 기업 문화를 바꾸지 못했다. 특히 한때는 배타적인 ‘나홀로주의’로 동종업종 기업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으며, 노조와의 관계 악화로 2001년에는 수천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 임직원들은 서서히 새 경영자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내에선 이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정책 결정이 빨라진 점을 꼽는다. 관계자는 “경영진이 젊어진 만큼 내부 결정이 빨라졌다.”면서 스피드경영이 자리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는 방송과 금융. 갈수록 위축되는 사세를 키우기 위해 금융과 방송을 차세대 ‘먹을 거리’로 선택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태광산업의 현금동원 능력은 1조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현재 금융계열사로 흥국생명과 태광투자신탁운용을 두고 있다. 또 전국 119개 케이블TV 방송국(SO) 가운데 27개사를 보유해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우리홈쇼핑 지분 19%를 매입해 1대 주주인 경방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사내에선 이 회장을 다재다능하고 젠틀한 CEO로 평한다. 스포츠 마니아인 데다 음악과 미술 등에도 관심이 많다.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릴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이 회장은 롯데그룹 신씨가(家)의 사위다. 신격호 롯데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의 맏딸인 유나씨와 결혼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26) Taxi Drivers’ Favorite Jokes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26)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teacher says to her third-grade class,“Children,I’m going to ask each of you what your father does for a living.” “Bobby,” she says,“you´ll be first.” Bobby stands up and says,“My father runs the bank.” “Thank you,” says the teacher.“Sarah?” Sarah stands up and tells the teacher,“My father is a chef.” “Thank you,Sarah,” she says.“Joey?” Joey stands up and announces,“My father plays piano in a whorehouse.” The teacher becomes very upset and changes the subject to arithmetic. Later that day,after school,the teacher goes to Joey’s house and knocks on the door.The father answers it and says,“Yes? Can I help you?” “Your son Joey is in my third-grade class,” says the teacher.“What is this I hear about you playing piano in a whorehouse for a living?” “Oh,” says the father,“you see,actually I´m an attorney,but you can’t tell that to an eight-year-old kid.” (Words and Phrases) third-grade: 3학년의 do for a living: 직업으로 ~를 하다 run ~: ~를 운영하다 chef: 주방장 announce ~: ~를 공표하다 whorehouse: 매음굴 upset: 당황한 arithmetic: 산수 knock the door: 문을 두드리다 what is this I hear ~: 내가 들은 이 말이 무엇이냐? for a living: 생계를 위해 actually: 실제 attorney: (정식으로 위임 받은) 대리인, 변호사 (해석) 한 선생님이 3학년 자기 반 학생에게 “얘들아, 너희 각자에게 아버지 직업이 무엇인지 물어볼 거야?”라고 말했습니다.“Bobby, 네가 가장 먼저야”라고 말했습니다. Bobby가 일어나 말했습니다.“아버진 은행을 운영하세요.” “수고했어”라고 말했습니다.“Sarah는?” Sarah가 일어나 말했습니다.“아버진 주방장이세요.” “Sarah, 수고했어”라고 말했습니다.“Joey는?” Joey가 일어나 공표했습니다.“아버지가 창녀촌에서 피아노를 쳐요.” 선생님이 매우 당황해 주제를 산수로 바꿨습니다. 그날 늦게, 방과 후에 선생님이 Joey의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Joey의 아버지가 대답하면서 말했습니다.“예, 뭘 도와드릴까요?” “댁의 아들 Joey가 제 3학년 반에 있는데요.”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집장촌에서 피아노를 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말이 무엇이지요?” “오, 사실은 (집장촌사람들의) 변호인인데, 여덟 살 먹은 아이에게 그걸 말할 수 없잖아요.”라고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해설) 아버지 직업이 무엇인지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Joey라는 학생이 자기 아버지가 집장촌에서 피아노를 친다고 대답했습니다. 황당한 대답을 들은 선생님이 방과 후 Joey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의 설명을 요구했는데, 아버지가 자기가 창녀들의 법정 대리인인데 여덟 살 먹은 아이에게 이를 설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장촌에서 피아노를 친다고 대답했습니다. 집장촌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이나 창녀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일하거나 둘 다 창녀들을 위한 것이니 아버지의 둘러대기도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 절대문법18 자리매김학습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동사 앞은 주어자리, 동사 뒤는 목적어나 보어가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장은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함께 있게 되므로 주어의 자리에 올 수 있는 단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동사의 특성에 따라 동사 뒤에 목적어나 보어가 올 수 있다. 따라서 목적어나 보어 자라에 위치하는 단어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사의 자리와 특성, 역할을 파악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문장 구성에서 명사만큼 많이 쓰이는 품사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명사가 위치하는 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앞 뒤에 오는 말들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명사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 The phone rings. / The game began. / The worms wiggle. 명사는 기본적으로 문장의 주어자리에 위치한다. 명사는 주어 자리에 위치하여 동작을 행하는 주체로 의미를 확장시켜주는 핵심적인 내용이 된다. 그리고 명사는 관사가 쓰인 경우에는 반드시 관사 다음에 위치하게 된다. 주어 / 동사 관사 a, an, the 명사 다음 제시된 표의 빈 칸을 채우시오. ■ Life Essay for Writing - 아버지 거액의 계약금을 아내의 순간의 결단으로 포기했지만 사실 김 회장은 가정적으로 커다란 아픔을 경험하고 있었다. 오직 성공을 위해 뛰고 또 뛰는 사이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있었고 아이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김 회장이 그토록 열심히 일하고, 타고난 근성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모두 재투자 하는 것은 오직 가족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지만, 김 회장이 그렇게 일에 몰두 하고 있던 어느 날, 큰딸아이가 말했다. “아버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이 있으면 좀더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좀 ... 참 아버지 힘드시죠?”이렇게 자신의 필요와 어려움을 말하다 아버지를 위로하는 딸아이를 보며 김회장은 너무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내가 지금 무얼 하는 것일까? 살자고 하면서도, 가장 기초가 되고 중요한 아이들의 필요를 돌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남의 집 아이들에게는 영어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쏟아 왔는데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런 정성의 10분의1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 때쯤엔 사업도 웬만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원래 베풀기를 좋아하는 김회장은 일을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직장에 속한 선생님이나 대리점 등, 자신의 일과 관련된 사람들의 필요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주위로부터 신망을 받았으나, 어린 줄만 알았던 딸아이의 공부방 이야기를 듣고 깊은 생각에 젖었다. 그때까지 연년생 남매인 아이들은 한 방을 사용했지만 딸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남동생과 한 방을 쓰는 것이 불편했던 것이다. 도대체 내가 누구인가? 아버지... 아버지란 이름이 너무도 무력하고 서글프고 아프게 다가왔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뱃심과 의지 하나로 버텨온 김회장인데 딸아이의 한마디가 몇 날을 귓전에 맴돌고 무너지는 가슴을 아무리 일으켜 세워도 마구 무너져 가기만 했다. 김회장은 딸아이의 공부방(?)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모든 결심 보다 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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