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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에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 3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적통(嫡統)을 이어받게 됐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역시 사장으로 전격 승진, 국내외 재계에서 흔치 않은 ‘남매 경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에서 이재용 사장 내정자의 역할은 부사장 시절과 똑같은 최고운영책임자(COO). 하지만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삼성그룹의 ‘기둥’인 삼성전자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됐다. ●순조로운 그룹 분할 포석 COO는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 전체를 조망하며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이 사장이 이번 인사 이전에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에서 사장직에 오르면서 이병철 창업주가 기반을 닦고 이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키워낸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발돋움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이양’의 포석 의미도 강하다. 이 회장은 36세 때인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이듬해 그룹 부회장을 맡았다가 45세이던 1987년 창업주가 타계하면서 그룹 회장에 올랐다. 내년에 43세가 되는 이 사장으로의 ‘중심 이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이 회장이 올해 6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재계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인용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 회장의) 위기의식과 변화의지, 성장 열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인사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이부진 전무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깜짝’ 승진했다는 점. 최근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실적 개선과 루이뷔통의 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점 유치가 계기가 됐다. 여기에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겸직하면서 그룹 경영의 중심에 나서게 됐다. 경영 영역도 기존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에서 삼성물산까지 넓어졌다. 에버랜드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데다 이부진 사장 내정자는 삼성석유화학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로써 이재용 사장은 전자 부문을, 이부진 사장은 호텔·유통 부문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감안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이재용 사장과의 선의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향후 순조로운 그룹 분할까지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3세 경영체제를 맞은 삼성그룹의 숙제는 만만찮다. 이재용 사장이 지금까지 뚜렷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그룹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 COO로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선행투자를 주도,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 사장이 주도했던 ‘e-삼성’ 사업의 실패를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시장주도형 경영 과제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와 그룹을 과거 시장의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의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이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반도체와 가전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 창업주처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오너십 경영과 조직 관리라는 전문경영인 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사 퇴직연금 大戰

    증권사 퇴직연금 大戰

    내년 퇴직연금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앞두고 사업자 간 경쟁의 화두가 고금리 싸움, 부가서비스 차별화에서 최근에는 투자상품의 다양화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포스코, 현대차, KT,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빅5’의 가입으로 현재 21조원(지난 10월 말 기준)인 퇴직연금 적립금이 2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어서 혈투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7~8%에 이르던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금리는 금융당국이 억제에 나서면서 최근 4%대 중후반으로 낮아져 투자 매력이 꺾였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개인이 운용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의 동시 가입이 가능해진다. 또 자영업자 가입 허용, 퇴직자 의무 가입 등으로 개인퇴직계좌(IRA)도 활성화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상품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사들은 ‘무기’가 될 투자상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퇴직연금 랩어카운트가 대표적 예다. 지난 9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퇴직연금 랩어카운트를 내놓았고 대우·하나대투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달 중이나 내년 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도 가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들을 만나보면 실적배당형 상품은 분산 투자해야 되는데 상품을 고르기조차 힘들다는 고민이 대부분”이라면서 “이 때문에 증권사가 고객 성향별로 알아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비중과 시기 등을 관리해 주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주는 랩어카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현대·동양종금증권 등은 채권 직접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완전한 국고채는 수익률이 낮지만 지방공사채 등 일부 국고채는 2~3년물이 5% 후반대에 이르는 등 예금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물가연동국고채 역시 채권 수익에 인플레이션 상승률까지 더해져 연 평균 7%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식거래수수료 완전 무료시대 개막!

    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만족스러운 고수익 제공으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던 증권방송 하이리치(hirich.co.kr)가 획기적인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또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증권방송을 최저가로 이용하고 더불어 주식거래 수수료의 완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Zero 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Zero 센터]는 하이리치와 증권사가 제휴하여 파격적으로 제안하는 국내 업계 최초의 신개념 서비스로써, 확실한 고수익 창출, 발 빠른 고급 정보가 넘치는 하이리치 증권방송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고 SK, 이트레이드 등 해당 증권사의 모든 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적용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명한 투자자들의 필수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증권방송 만 아니라 증권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하이리치는 다음주 [Zero 센터]의 오픈을 앞두고 사전 예약접수를 받고 있으며, 주식거래 수수료 완전 무료와 증권방송의 업계 최저 이용료 혜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하이리치 관계자는 “특히 [Zero 센터]는 증권방송 업계 최초로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많은 투자자 여러분이 함께 할수록 거래수수료 무료혜택과 함께 고수익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증권방송 이용료를 현재보다 최대 75%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아질수록 얻게 될 혜택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소중한 자산 1원도 놓치지 말고, [Zero 센터]와 함께 알뜰한 개미투자자에서 슈퍼개미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문의는 하이리치 고객센터(1588-0648)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車·반도체·기계산업 내년 호황 지속

    車·반도체·기계산업 내년 호황 지속

    내년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산업 등은 호황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2011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로,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계산업 역시 기업들의 투자 및 노후설비 교체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처럼 정부 보조금이 없었지만 경기회복세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내수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도 275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에 따라 내수는 3%, 수출은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침체했던 철강과 기계는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 부문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겠지만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로 내수는 올해보다 낮은 10.9%, 수출은 13% 성장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다만 철강은 내년에는 국내 및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선진국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내수 0.9%, 수출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시장수요를 주도하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은 5%대, 휴대전화는 7.7%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이후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 규모가 선진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올해 벌크선 중심의 발주가 예상보다 많았으나 국내 중소형 조선소들이 부진해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발주량은 예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2008년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에서 벗어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나금융 24일 외환銀 인수 이사회… 숫자로 본 앞날

    하나금융 24일 외환銀 인수 이사회… 숫자로 본 앞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4조 6000억~4조 7000억원에 인수한다. 경영권 프리미엄(10%)을 감안하면 주당 1만 2710~1만 3000원에 사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의결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대다수 절차는 마무리됐다.”면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식과 그간의 인수과정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는 2003년 2조 1548억원을 투자해 배당과 일부 지분(13.6%) 매각을 통해 투자원금의 98.7%인 2조 1262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외환은행 지분(51.02%)과 현대건설(지분 8.72% 보유) 매각 등으로 7년여 만에 5조원 안팎의 대박을 낼 전망이다. ●강점 달라 대형화 시너지 기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국내 금융권은 기존 ‘3강(우리·KB·신한) 1중(하나) 체제’에서 ‘4강 체제’로 재편된다. 자산 규모로 보면 하나금융은 316조원대(하나금융 200조원+외환은행 116조원)로 우리금융(332조 3000억원), KB금융(329조 7000억원)에 이은 3위로 올라선다. 신한금융은 310조원이다. 두 은행의 강점 또한 달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외환은행은 국내 353개, 해외 27개 등 총 380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649개, 해외 법인·지점 9개 등을 갖춰 두 은행이 합치면 영업망은 1000개가 넘는다. 외환은행은 또 올해 외환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하는 등 외환과 무역금융 업무에서도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의 박정현 수석연구위원은 “하나은행은 리테일(소매영업) 중심이고, 외환은행은 수출 기업 영업 중심으로 대기업과 여신 거래도 많아 업무가 겹치지 않는다.”면서 “중복 고객을 빼더라도 고객 수만 1400만명에 달해 대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구체적으로 외환은행에 끌린 배경은 무엇보다 인수 절차가 간단하고 특혜 시비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M&A가 가능한 우리금융에 비해 외환은행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감독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기까지 길어야 3개월이다. ●론스타 과세 등 걸림돌 여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최종 인수하기까지 풀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우선 하나금융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인 2조원을 뺀 나머지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의 문제다. 하나금융 측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재무적 투자자 유치와 상환우선주나 채권 발행, 자회사들의 배당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인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데다 아직까지 자금을 확실하게 마련한 것도 아니어서, 최종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의 열악한 수익력을 감안할 때 풋백옵션과 같은 별도의 수익 보장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당연히 부채로 인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박을 낸 론스타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론스타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보면 ▲매각 차익에 대한 세금 징수 논쟁 ▲외환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1000억원의 사회안전기금 기부 이행 여부 등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주가(종가 기준)는 이날 3만 7000원으로 전일 대비 5.71% 급등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4.26% 급락한 1만 2350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개성공단 이상징후 없어… 경협 위축 불가피

    북한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남한 기업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징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경색 국면에 있는 대북 경제협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도발 직후 개성공단 현지 공장에 연락해 보니 그쪽은 이번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측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배 회장은 이어 “협회 회장단은 현지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의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 7명과 조선족 직원 등 16명이 시설물 관리를 위해 금강산에 체류 중”이라며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남북 분단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가 부각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핵 개발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랭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속한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삼성이 지난 19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컨트롤타워 조직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출범하게 될 이른바 ‘전략기획실 2.0’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고 삼성의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연착륙을 목표로, 옛 틀과의 단절을 위해 과감한 수준의 ‘인적 쇄신’도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5대 신수종사업+α 추진할 듯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새 총괄지휘조직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에 신설된 신사업추진단을 모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지난 5월에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을 기본추진 과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신사업추진단을 이끌던 김순택 부회장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가지 미래산업 분야에 총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들의 10년 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김 부회장은 그룹 전체 67개 계열사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비(非)전자계열사까지 확대해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5대 사업과 별개로 3~4가지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한 뒤, 각 계열사별로 업무를 나누는 ‘교통정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투자금액 또한 기존의 23조원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새 조직은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칭 ‘기획팀’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홍보 및 법무, 경영지원 분야도 새 컨트롤타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사, 재무와 함께 경영진단(감사) 업무까지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관측대로라면 새 총괄지휘조직은 옛 전략기획실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새 조직이 과거 ‘밀실경영’의 폐해를 답습하지 않게 하겠다는 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으로 전략기획실 책임자는 ‘재무통’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 전형적인 ‘기획통’인 김 부회장을 내정한 것은 새 총괄지휘조직을 신수종 사업에만 전념케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신수종사업 추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세계 1위라는 수식어에만 안주하는 모습”이라면서 “이 회장이 삼성의 모델을 선진 기업 추격형에서 시장 선도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용의 사람들’ 발굴 작업 병행 새 조직은 ‘이재용 시대’ 구축을 위한 인적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올해 61세인 김 부회장이 42세인 이재용 부사장과 경영 일선에서 보조를 맞추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그는 ‘이건희 시대’와 이재용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3~4년쯤 뒤로 예상되는 이 회장의 퇴진 전까지 삼성 전반을 미래 키워드로 무장된 ‘이재용의 사람들’로 채워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재용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전진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외부의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 조직의 규모는 과거 전략기획실의 2배 수준인 200명 정도로 구성하고,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이공계 전공자 가운데 인문·사회·경제·경영·회계 분야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각계에서 적절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질 컨트롤타워는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갈 인물들을 수혈하는 두 가지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열연공장 대규모 증설

    포스코가 국내와 인도에서 열연공장 등에 대한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광양제철소에 4번째 열연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은 연산 330만t 규모로 내년 9월 착공돼, 2014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증설에 필요한 소재인 슬래브는 광양제철소 내에서 자체 조달한다.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의 열연코일 생산능력은 연간 2354만t에서 2684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4열연공장에서 자동차 강판과 석유수송용 강관 등 고급강 제품을 생산, 국내 냉연업체의 소재 부족분을 충당하고 나머지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4열연공장을 신설하면 일본산 등의 고급강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신강종 개발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공장은 내년 11월 착공돼 2013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이후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고급 냉연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인도의 냉연제품 수요가 2018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2015년 85만t, 2018년에는 178만t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이건희 차기회장직 수락 기다리는 중”

    전경련 “이건희 차기회장직 수락 기다리는 중”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하고 수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를 가진 뒤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7월15일 회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3~5개월 시간을 갖자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전경련 회장단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때 회장단이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 회장이 언급한 3~5개월의 시간이 경과돼 이날 회의에서 차기 회장 추대 문제를 다시 논의한 끝에 시간을 좀 더 갖고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의 차기 전경련 회장 수락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의 희망사항”이라며 “대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 7월 초 투병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여서 그동안 차기 회장 추대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전경련이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이 회장을 추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경련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내년 국내외 경기 하락에 따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회장단은 회의 발표문에서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내년 경기 하락에 대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2011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전경련 회장단은 선제 대응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민 등에게 미칠 경기 불황의 연쇄 충격을 완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하이닉스 새주인찾기 장기화 가능성

    현대건설이 극적으로 현대그룹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 매물로 나와 있는 또 다른 현대그룹 회사였던 하이닉스 반도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운영자금 부담 등에 따라 LG전자 등 잠재 인수 후보군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어 상당 기간 하이닉스 매각이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기업 규모 17위로 현대건설(23위)보다 더 크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조 450억원, 3분기 1조 11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지분 보유 현황은 재무적 투자자(FI)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08%)을 제외하고 정책금융공사(5.5%), 외환은행(3.42%), 우리은행(3.34%), 신한은행(2.54%) 등 순이다.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채권단 지분은 2조원(전체 지분 중 15%) 정도. 하지만 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경기 변동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 실제로 하이닉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7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였다. 2008년 연간 영업 적자는 1조 9200억원에 달했다. 막대한 운영비 부담도 만만찮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하나 증설하는 데만 2조원 이상 들어간다.”면서 “인수 비용보다 운영비가 더 들어가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독배’를 쉽게 집어들 기업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범현대가의 하이닉스 인수설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과다 출혈한 현대그룹은 여력이 없고, 현대자동차 등은 하이닉스에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장에서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기업은 LG전자. 지난 9월 오너가 출신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수장에 오르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 부회장은 구 LG반도체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 역시 최근 “하이닉스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뜻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매각 우선 순위에 있었던 만큼 내년 초 본격적으로 주주협의회를 통해 하이닉스 매각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PEF는 하나의 선택이고, 일괄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G20사무국 서울 유치… 자본유출입 규제해야”

    “G20사무국 서울 유치… 자본유출입 규제해야”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사무국을 서울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자본 유출입 규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G20 정상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G20 체제는 임시적, 비공식적, 협의체 성격의 한계가 있다.”면서 “G20의 다자주의 질서를 공고히 하려면 사무국 등 실행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국제 위상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국을 서울에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소는 또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진정시킬 계기를 마련했으나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달러화 기축통화체제 지지국과 반대국, 유동성 공급국과 투자 대상국 등 여러 가지 갈등의 축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투기자금의 자유로운 국내 유출입 역시 일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소는 “미국의 양적 완화로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외국 자금이 대내외 충격으로 이탈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두드러진 원화 강세 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정 정도의 자본 유출입 규제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대신에 자본 변동성 완화 방안을 마련할 때에는 신흥국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형평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구소는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로 국제 금융안전망 마련 등 우리가 주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꼽았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서밋’이 정례화되고 국가 브랜드가 높아진 것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합의하겠다던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환율 문제의 해법에 구체성과 구속력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양그룹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동양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동양생명보험의 지분을 매각하고, 동양메이저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동양그룹은 지난 12일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등 계열사가 보유한 동양생명보험 지분 중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보험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번 매각금액은 주당 1만 8000원, 총 9000억원 규모다. 보고펀드는 이번 계약으로 동양생명보험 주식의 60%를 보유하면서 동양그룹 계열사들을 제치고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동양그룹은 보고펀드가 동양생명보험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현 경영진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경영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과 보고펀드는 앞으로 동양생명보험을 공동 경영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지분에는 ‘콜옵션’이 부여돼 3년 만기 후에 동양그룹이 보고펀드로부터 동양생명 지분을 일정 가격에 우선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동양그룹은 이번에 들어온 9000억원이 상당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또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2일 개최된 메이저의 이사회를 통해 메이저 주식을 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 감액하기로 결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성장률 4.3%로 둔화”

    “내년 성장률 4.3%로 둔화”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떨어진 4.3%로 전망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도 소폭 오른 3.1%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민간·국책 연구소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지표를 조사한 결과 경제성장률은 올해 5.9%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삼성경제연구소(3.8%), LG경제연구원(4.0%) 등 민간 기관보다는 높지만 한국은행(4.5%)이나 정부(5% 내외)보다는 낮은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문은 수출(50.0%)이고, 이어 민간소비(27.3%)와 건설투자(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술적 반락과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업종에 대한 대형투자 종결,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역시 올해 4.5%에서 내년 3.8%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들은 중국과 서유럽만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미국과 일본, 남·동유럽은 모두 올해보다 경제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2.9%)보다 소폭 상승한 3.1% 수준이 되고, 환율은 응답자의 72.7%가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내년 주가에 대해서는 63.6%가 소폭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은 54.5%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정부의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68.2%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시대]남해안 신재생 에너지 지원과 녹색성장/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남해안 신재생 에너지 지원과 녹색성장/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세계는 녹색성장과 신재생 에너지에 사명을 걸고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에 끝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많은 토론 주제 가운데 녹색성장과 녹색에너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진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그동안 선진국에서는 자연채광을 조명에너지 저감 및 시(視) 환경 성능 개선용, 기타 건강 및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자연을 그대로 살린 기술을 일반에게까지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서의 가치 이외에 건강과 환경개선 등 웰빙 차원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면서 자연채광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 대학, 기업체 등에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섬유를 전송장치로 하는 태양광 채광 조명 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섬유를 적용하고 태양추적 장치를 장착한 선진그룹인 일본의 라포레 엔지니어링(Lafore Engineering), 스웨덴의 파란스 솔라 라이팅(Parans solar lighting), 미국의 선라이트 다이렉트(Sunlight direct)등이 대표적인 그룹으로 자연 채광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학·연에서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 태양광 조명장치로, 덕트나 광섬유를 이용하여 태양광을 지하 및 주택 내로 유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자연 채광상품의 가격이나 실용성 면에서 기술적 수준이 낮아 자연채광의 보급이 다른 선진국보다 늦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태양의 위치 변화에 따른 조명 시간이 짧고 효율이 낮아 태양빛이 강한 국가에 비해 그 효율성에 대한 시비가 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일조량과 태양 빛이 강한 남해안은 태양광 에너지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효율적으로 가능한 곳으로 볼 수 있다. 국내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 태양광 분야는 아직 전기발생을 위한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투자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사실 조명이나 열을 이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에너지는 그중에서도 1% 미만의 매우 적은 양이다. 특히 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남도에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지방 발전의 화두로 삼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여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남해안을 기반으로 문화와 지역 사업을 연계 발전시키고자 계획한 남해안 개발 사업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이점과 풍부한 태양광 등 많은 장점이 있는 지역사업으로, 그 핵심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남해안은 녹색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이 주어진 곳으로, 이미 국가 기계 산업단지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는 창원산업단지와 어울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산업의 중심 도시로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자체는 지역적인 강점을 파악하여 그 지역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여 국가적인 녹색성장의 균형을 서로 맞춘다면, 국가의 미래 녹색성장의 커다란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대한 민국이 주도적인 녹색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 [G20 정상회의 이후] 비즈니스 서밋-정상회의 선언문 비교해보니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과 비즈니스 서밋 권고문은 자유무역 확대 등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무역 금융 등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도출한 권고안은 대부분이 이튿날인 12일 발표된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에 반영됐다. 조직위는 권고안의 68개 항목 중 60개가 직·간접적으로 선언문에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먼저 글로벌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목소리를 높인 도하개발어젠다(DDA) 조기 타결과 무역투자 보호주의 저지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2011년까지 DDA 문제를 마무리짓고, 신규 보호주의 조치 도입 동결과 보호주의 조치를 원상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정부 지출을 통한 재정 건전화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통화정책 추진,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촉구한 CEO들의 권고안은 성장친화적인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하고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상호평가 프로세스를 확대한다는 형태로 정상선언문에서 재확인됐다.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일관된 규제 마련, 장기 에너지 정책 수립,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 마련 등 비즈니스 서밋의 에너지효율 강화 역시 정상선언문에 실렸다. 그러나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은행건전성 규제안인 바젤III의 일괄 적용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들은 “바젤Ⅲ에서 무역금융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바젤Ⅲ가 적용되면 은행들은 보통주자본최저비율을 현행 2%에서 4.5%로, 기본자본(Tier1) 비율을 4%에서 6%로 상향 조정하고 2.5%의 완충자본과 2.5%의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가 지난 11일 비즈니스 서밋 기자회견에서 “바젤Ⅲ에 따라 각국의 은행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실물경제가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 규제가 적용되면서 은행들이 쌓아야 할 내부 자금 등이 증가하면 결국 이는 무역금융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규제를 지양하려는 비즈니스 서밋의 목소리는 금융위기를 불러온 지나친 금융 자유화를 제한하려는 G20 정상회의 논의 방향과 기본적으로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역시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두 입장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차 배터리 생산 LG화학 오창공장 르포

    전기차 배터리 생산 LG화학 오창공장 르포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반도체 못지않게 먼지에 민감하면서도 습기에 취약합니다. 낮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제품 경쟁력에 필수적이죠. 직원들이 50분 일하면 10분 정도 공장 밖에서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12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조립공정실. LG화학의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가 생산되는 곳이다. 반도체 공장과 마찬가지로 방진복과 마스크 차림에 공정실 문을 여니 차가운 바람이 살갗에 닿았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입이 마르고 눈은 뻑뻑해졌다. 사막보다 낮은 상대습도 2% 미만 수준으로 유지되는 습도 때문이다. ●2015년 세계 20% 점유 목표 대부분 자동화시설로 운영되는 다른 작업실과 달리 300여평의 조립공정실은 빽빽이 들어선 설비들 사이로 100여명의 근로자가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다. 진공 상태에서 전지 원재료를 여러 차례 접는 10여m 길이의 폴딩 기계 위에 앉아 셀(cell) 상태를 확인하던 40대 주부 사원은 옆을 지나는 취재진에게 가벼운 눈 인사를 건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업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미래의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LG화학이 처음으로 공개한 오창 테크노파크는 외관상으로는 대규모 연구소에 가깝다. 굴뚝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배전·배수 등 시설들은 모두 공장 지하에 배치된 덕분이다. 작업장 옆의 은색 원통들로 이뤄진 위험물 옥외탱크 저장소가 이곳이 공장이라는 점을 말해 주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이곳에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 생산 공장을 착공, 올해 6월 완공해 양산에 들어갔다. 이곳은 연면적 5만 7000㎡에 연간 생산능력은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40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850만셀에 달한다. 2차전지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반떼 외에도 현대기아차 포르테,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GM의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갈 중대형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에 대비해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비슷한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 오창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6000만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중대형전지 생산 담당인 김현철 오창테크노파크 수석부장은 “지난 10년 이상 중대형 2차전지를 양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공정인 전극 제조공정에서 경쟁사 대비 30% 이상 뛰어난 생산 효율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일본 넘어 최고 기술력 갖춰 중대형 2차전지 제조 공정은 크게 ▲전극 ▲조립 ▲활성화 등 3가지로 이뤄진다. 전극 공정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것이다. 조립은 전극 과정을 거친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 재료들을 돌돌 감은 뒤 알루미늄 시트로 포장하는 공정이다.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수일 동안 충·방전하면서 ‘숙성’시켜 불량품을 걸러내고 배터리를 완성한다. 이 모든 과정에 한달 정도 걸린다. 김명환 기술연구원 배터리연구소장은 “2차전지 개발 초기엔 일본을 뒤따라갔지만 지금은 기술 면에서 소형 전지를 주력으로 한 일본 업체들을 앞선다.”고 자신했다. LG화학은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차전지는 LG화학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은 “현재 회사 매출의 70%가 석유화학 분야에서 나오지만 연구·개발(R&D) 예산의 40%는 2차전지에 쓰고 있다.”면서 “그 결과 현재 세계 어느 연구집단과 겨뤄도 맞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청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G20 서울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렸지만 남긴 의미는 작지 않다. 10명이 모이기도 쉽지 않다는 글로벌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20여명이나 함께 자리함으로써 자유무역주의 복원과 녹색성장 강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나갈 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쥐는 계기를 마련, ‘실속 면에서는 G20 정상회의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표출된 글로벌 기업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관철시키느냐는 것.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서밋이 영향력과 실천력을 갖기 위해서는 모임을 정례화해서 글로벌 경제이슈를 논의하고 그 대안을 만드는 장(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가장 큰 성과는 기업들이 경영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세계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초기 단계인 녹색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기업에만 맡겼을 때 정상적인 투자가 힘들다.”면서 “녹색 산업의 의의와 세제 지원 등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제시, 향후 녹색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체에너지로 만든 전력에 대한 의무사용제 등을 기업들이 처음으로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도 이번 회의의 결실이다. 녹색 산업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CEO로서는 유일하게 컨비너(의장)를 맡은 분야도 녹색성장 분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까지 정보기술(IT)이나 무역 등 글로벌 이슈에서 선진국을 뒤따라 가는 모양새였지만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녹색 산업 부문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회의를 계기로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G20 정상들은 지난 12일 발표한 서울선언을 통해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환영하고, 향후 정상회의에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엔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전통적인 국제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서로 과도한 경쟁 등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총수들이 사회적 책임들을 논의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만큼,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느냐는 것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례화는 하되 지나친 제도화(over-institutionalization)은 피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강제성을 띤 회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기부 등에 대한 자발적인 선언 등이 빠진 것도 이런 한계 때문이다. 참여 기업의 기준 역시 유동적인 데다 비즈니스 서밋만을 위한 상설 조직 구성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이두걸·김동현·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경영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한국 재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11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서밋에서 컨비너(의장)로 활약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개막 총회와 소주제별 회의(라운드 테이블) 일정을 소화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먼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의장 역할을 맡은 SK 최 회장은 소주제 회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천연가스 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신재생·저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탄소배출권 가격 산정제와 탄소배출세 도입 ▲각국 에너지 장관회의 정례화 ▲국제 민·관 협력체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당초 삼성이 공식 후원사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때문에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감안, 이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 총회를 소화한 뒤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개막 총회 직전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녹색성장 분과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토론에 참여, 삼성의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과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사업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에 참여, 무역의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충 등 무역 증대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구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의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소주제 토론에 참석,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지원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실들도 각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투자 소주제에서 “G20 국가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 10%, 2020년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규제 철폐 등을 통해 거대한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을 창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밖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토론에 참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강조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접근성 제고 소주제 토론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안과 헬스케어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그룹에 참여해 클린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 산업 육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지금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고 출구전략을 현명하게 시행해야 할 때입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무역을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다른 이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이는 난센스입니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11일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각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자유무역주의의 적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보호무역주의’라고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 각국은 여론 등을 의식해 자국 산업만을 보호하려는 ‘유혹’에 시달리기 마련. 이는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선 미국 등 선진국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통상 무역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쇠퇴로 이어진다. G20 서울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CEO들이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이라고 입을 모은 까닭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120개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자유무역주의를 기초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강력한 균형성장을 지향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12개 워킹그룹이 지난 넉달 동안 작성한 보고서와 토론 결과를 기초로 정부와 재계, 국제기구 등에 대한 권고안이 담겼다. 이들은 “내년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를 타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최소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G20 정상 각자가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DA는 2001년 합의됐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다자 간 무역협상이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은 워킹그룹 컨비너(의장)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생명선이 자유 무역과 투자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면서 “DDA 협상 타결을 통해 자유무역 기조는 공고해질 것인 만큼 이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어 “각국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면서 “은행의 자본건전성 규제(바젤Ⅲ)에서 무역금융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에 대한 법적, 금융 지원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규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부양책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녹색 에너지 문제도 언급됐다. 기업 대표들은 “정부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화석연료 보조금을 5년 안에 철폐하면 빠르게 녹색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조언도 포함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자유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CEO들의 의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찬 초청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경상수지 목표를 정해 관리하자는 것은 경제적으로 유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금융과 재정 측면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못 박았다. 캐머런 영국 총리도 “DDA를 아직도 타결하지 못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조기 타결을 다짐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역시 무역·투자 분과 회의에 참석, “자국 통화가치를 잇달아 절하하는 것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인) 자유무역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행정 장벽을 없애고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계 정상급 기업인 120명이 참석한 재계 ‘정상회의’인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공식 폐막됐다. 스웨덴 SEB그룹의 마커스 발렌베리 회장은 폐막사에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평가하는 성적표를 만들자.”면서 “12일 정상들에게 우리 보고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총회 환영 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면서 “세계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서울 행사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집결함으로써 ‘경제정상 회담’의 자리로 격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서밋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국내외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G20, 신성장산업 발전 초석” 10일 밤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와 장젠칭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글로벌 경제를 주름잡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240여명의 ‘경제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과 각국 CEO들은 대륙과 인종을 넘어서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와인 잔을 기울이며 비즈니스 서밋의 첫날을 자축했다.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및 만찬 행사에서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들이 입구에서 손수 참석자들을 영접했다. 국내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8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1년 3개월 만인 지난 1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공식 행사로는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는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이유”라면서 “민간 부문의 건설적 의견이 반영되는 채널로서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는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 지도자들이 민간 부문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이 모이는 G20 비즈니스 서밋의 핵심은 녹색성장 분야. CEO들은 전날 공개한 사전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을 각국 정상들에게 제안했다. 자원 개발을 위해 일관성 있는 규제의 틀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녹색산업 글로벌기준 정립 기대” 녹색성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각국 정상과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무역투자와 금융 등 기존에 중시되던 주제와 동등하게 녹색성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진행된 세계 최대 풍력발전 회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의 디틀레우 엥엘 CEO가 녹색 일자리 창출, 세계 최대 에너지관리 기업인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사의 장 파스칼 트리쿠아 CEO가 에너지 효율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의 위상을 말해 준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업은 비즈니스 서밋의 지속가능한 성장 논의를 실제 사업에 적용,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 기업들도 녹색성장 부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 의장으로 논의를 직접 진행한다. SK그룹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30%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 ‘환경보고서’를 지난 9일 내놓기도 했다. SK 외에도 삼성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등이 녹색성장 분과에 참여한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녹색성장이 경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각국 정상과 CEO들이 함께 녹색성장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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