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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제조2025’ 미국의 압박에도 그대로 간다

    ‘중국제조2025’ 미국의 압박에도 그대로 간다

    중국이 19~21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미국이 반대하는 첨단기술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일 년에 한번 열어 내년 경제정책의 총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안정 속에 변화가 있고, 변화 속에 근심이 있다(穩中有變, 變中有憂)’란 말로 표현했다. 이어 미국과의 경제 무역 마찰은 올해 중국 경제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중대한 외부 변화라고 설명했다.장쥔웨이(張軍擴)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내년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금융 위기 해소, 탈빈곤, 환경오염 방지 등 이른바 3대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중국이 단행할 감세 규모는 1조 30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국무원은 가구의 세금 부담을 낮춰주고자 특별 공제 항목을 설정한 개인 소득세 특별 공제 시행세칙을 22일 공고했다. 이는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소비를 북돋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자녀 교육, 주택담보대출, 주택 임대료 등 6개 특별 공제 항목을 설정한 새로운 조치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리다샤오 잉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의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조치는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세금을 인하해 소비를 늘리려는 중국의 전반적인 노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그동안 억제했던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도 확대해 국무원은 내년도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규모를 1조 3500억 위안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5500억 위안 증가한 것이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중국이 첨단 제조업 지원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기술개조 및 설비갱신, 5세대 이동통신 상업용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 산업용 인터넷, 사물인터넷 강화 등에 내년에도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중·미 경제무역 협상 타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미국이 극력 반대하는 ‘중국제조 2025’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제조 2025’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조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첨단기술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투자 대상에는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첨단 산업 분야가 반영됐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4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를 생략하고 열리는 만큼 큰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중국이 그동안 추구해 온 정책 방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하방 압력… 中 경제 ‘안정 속 발전’ 구현한다

    부채 감축 방침은 속도·유연성 관리 강화 시진핑 국가주석을 주축으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20일 내년도 경제운용 방침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중국의 기술굴기뿐 아니라 자본시장 개방 등 거세지는 미국의 압력에 대응해 시 주석이 지난 13일 밝힌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 주목된다.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생략하고 개최됐다. 내년 3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와 함께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회의 결과가 감춰져 있지만 지난해 열린 회의와 비교하면 향후 중국의 경제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금융 부채 및 오염 감축과 탈빈곤 등 3대 정책이 집중 논의됐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정책은 대미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보복 관세가 부과된 지난 7~8월을 기점으로 재정을 투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3대 정책이라는 물줄기가 전환된 것이다. 이를 볼 때 미국과의 정면충돌을 완화하는 동시에 하방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는 정책이 내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올 11월부터 둔화돼 내년 성장률도 올해의 6.5% 아래에 머물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13일 시 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기조로 온중구진이 제시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중앙경제공작회의와 별도로 열린 국무원 산하 금융발전위원회의 자본시장 개혁과 발전에 대한 회의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이는 방안이 구체화됐다. 인민은행 부행장,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책임자 등이 참석한 회의는 앞서 시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 축하 연설을 통해 밝힌 개혁개방 작업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시장 개입을 줄이고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지방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면서까지 독려하던 부채 감축 정책을 크게 완화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증대하고 있지만 일각의 비관적 견해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원의 탕둬둬 부주임은 “중국 기업의 경영난과 경기 하강의 주요 원인은 부채 감축 정책 때문이며 중국 당국이 부채 감축의 기본 방침은 바꾸지 않더라도 그 속도와 유연성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본다”며 “부채 감축이 무역전쟁과 겹쳐 충격을 극대화하는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화웨이, 美 등 글로벌 ‘퇴출 압박’ 정면 돌파

    중저가폰 ‘노바4’ 공개 기술 경쟁 가속 “정치 논리에 투자·기술혁신으로 맞서”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가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의 배제 압력으로 거센 글로벌 파고를 헤쳐 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안 우려를 앞세워 각국 정부, 민간 기업을 압박하며 퇴출을 본격화했고,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도 배제를 결정했다.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이란 제재 규정 위반 혐의로 캐나다 정부에 전격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도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글로벌 정치 논리가 개입된 이번 논란을 ‘보안 부문 투자, 기술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으로 자라난 화웨이를 미국이 5G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패권 시대에 보안을 구실 삼아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간 화웨이 장비에서 실제로 백도어(사용자 몰래 정보를 빼내는 통로) 등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향후 터질지 모를 사이버 전쟁의 싹 역시 사전에 자르겠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전 직원 지분 구조로 비상장을 고집하는 방침에 대해 “상장되면 주주 요구로 단기 이익에 매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 공산당과의 연결 또는 스파이 활동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 및 기술패권 전쟁이 격화되면서 화웨이는 미국은 물론 서방국에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산업 논리라기보다 정치적 논리”라며 맞서고 있다. 또 지난 18일 “보안 부문에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기술 측면에서도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최근 ‘홀 펀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4’를 공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5G 상용 공급 계약국이 한국을 포함해 23개국이고 제품력, 단가, 고객 맞춤형 개발 등 통신사들이 거절할 이유가 적다”면서 “LTE와 장비를 공유하는 5G 특성상 화웨이 장비를 걷어 내는 것은 외교 이슈와 별개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소프트뱅크 도쿄증시 상장…시초가 1463엔 거래

    日소프트뱅크 도쿄증시 상장…시초가 1463엔 거래

    ‘통신 의존’ 회의적 시각도…‘非통신’ 발굴 과제일본의 초대형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SB)가 19일 도쿄증시 1부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공개 가격은 1주당 1500엔(약 1만 5000원). 시초가는 1463엔으로 공개가격의 약 2% 아래에서 거래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공개 가격을 기준으로 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7조1800엔(약 72조 1500억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시총에서 2위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보유 주식 37%를 증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2조6000억엔이다. 이는 1987년의 NTT를 제친 역대 최대이며, 약 10만명의 개인주주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업계에 대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들이 향후 어떤 성장 전략을 내놓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상장 등으로 인해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상장 당시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1987년 NTT가 24조 9600억엔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5년 일본우정(郵政)이 7조3395억엔으로 뒤를 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NTT도코모(9조6000억엔)에 이어 이동통신 업계 2위다. 3위는 6조 6000억엔 규모인 KDDI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상장 첫날 주가 약세는 성장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표현됐다는 것이다. 통신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향후 경영 전략은 미디어라든지, AI 등 ‘비(非)통신’ 분야로 옮겨갈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화웨이가 전세계 곳곳에서 배제됨에 따라 5G를 설비투자가 계획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파랗게 질린 美 증시…트럼프, 금리 들먹이자 산타 랠리도 실종

    파랗게 질린 美 증시…트럼프, 금리 들먹이자 산타 랠리도 실종

    트럼프 “强달러·인플레이션 없어” 트윗 백악관 “데이터 살펴야 할 때” 인상 반대 “내년 경제지표 하락에 연준 압박 무리수 노골적 개입, 경제 불확실성 키워” 지적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 오히려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엇박자,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17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산타 랠리도 잊은 채 2%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달러는 강하고,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없으며, 파리는 불타고 있고, 중국은 내리막길에 들어선 상황에서 연준이 또 한 차례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건 믿기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중단을 대놓고 압박했다.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CNBC에서 “우리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면서 “연준이 지금 (억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은 어떻게든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을 행사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연준을 반박했다. 이어 나바로 국장은 “이는 나쁜 논거”라며 “연준이 해야 할 것은 그들이 하겠다고 얘기해온 것을 하는 것이고, 그것은 데이터(지표)를 살펴보는 것”이라는 조언까지 남겼다. 연준은 올해만 3월, 6월, 9월 모두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 금리는 2.00∼2.25%다. 연준은 19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여기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마다 강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내년 경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 하락에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압박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직설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 되자 당초 파월 의장을 지지했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마저 곤란한 처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백악관이 노골적으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이유도 점차 커지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의 성장 둔화와 경기 후퇴 우려에 대한 동요를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투자심리는 바짝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지난 9~12일 미국 성인 9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는 “미국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의 20%와 비교하면 비관론이 뚜렷해진 셈이다.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사우디 맞서 美 손잡은 카타르… 오일 패권 지각변동

    수니파 국가와 단교로 고립됐던 카타르 美에너지 22조원 투자·멕시코 유전 매입 사우디 주도의 OPEC 탈퇴 앞두고 반격 세계 3위 매장량 ‘천연가스 머니’ 키우고 美 편들어 OPEC 원유 감산 전선 흔들기 주변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단교로 아랍권에서 고립된 카타르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분야에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멕시코 해상 유전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앞두고 주무기인 천연가스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에 밀착해 OPEC을 약화시킴으로써 사우디에 반격을 가하는 양상이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회장은 이날 “앞으로 5년간 미국의 여러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주로 텍사스에 있는 수십억 달러의 골든패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QP는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카비 장관은 “카타르의 LNG 생산량은 (현재 7700만t 수준에서) 연간 1600만t씩 증가할 것이고 향후 5년 내 1억1000만t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QP는 또 이날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와 함께 멕시코 해양유전 3곳에 대한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는 이 지역에서 내년 중반부터 석유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1년에는 하루 평균 약 9만 배럴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수니파 국가들은 카타르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카타르와 단교했다. 이에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세계 LNG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 머니’를 앞세워 대응했다. UAE가 자국 항구에 카타르 선박 출입을 금지시키자 지난해 9월부터 자체 항구에 74억 달러를 투자했고, 도하 인근에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농장을 조성했다. 지난 3일에는 내년 1월 1일부로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사우디의 5% 수준인 60만 배럴로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럼에도 카타르의 OPEC 탈퇴는 OPEC 회원국들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산유량 감축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전선을 이탈해 유가 인하를 압박하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의미가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국은 지난 7일 내년 산유량을 올해 10월 대비 하루 총 120만 배럴 감산한다고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러시아의 협력이 없었으면 감산 자체가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는 석유 시장에 대한 사우디의 지배력이 예전보다 못하며 약화된 OPEC의 위상을 보여준다. 카타르의 텍사스 LNG 투자는 미국이 사우디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려는 ‘보험’ 성격도 있다. 특히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미군 1만 1000명이 주둔한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카타르가 멕시코 유전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LNG에 주력하면서도 OPEC 비회원국 유전을 인수해 사우디의 통제력에서 벗어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에 꼬리 내린 中…시진핑의 ‘중국제조 2025’ 수정한다

    美에 꼬리 내린 中…시진핑의 ‘중국제조 2025’ 수정한다

    미·중 정상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이어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수정 또는 속도 완화를 추진하는 등 ‘꼬리 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90일간 중지하는 대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는 등 중국 기술기업을 공격하고 스파이·해킹 사건 등을 들추자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유화책을 다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1일 미국과의 관세 유예 합의 이후 처음으로 150만∼200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 1억 8000만 달러(약 2032억원)어치를 구매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전쟁 완화의 확실한 신호인 대두 구매는 중국 국영 곡물업체 시노그레인과 중량집단(中糧集團·COFCO)이 맡았다. 세계 최대 미국산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무역전쟁 이후 수입국을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옮겼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으로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 중이라고 전했다.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려는 중국의 역할을 완화하는 대신 외국기업의 참여를 넓히고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정 내용으로 알려졌다. 중국산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 비율 목표도 낮출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가운데 일부 항목의 시한을 당초 202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미루는 방안을 제시하며 양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13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운용 방침으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시장 개방 문호를 더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위기의식을 갖고 안정적 취업, 금융, 대외 무역, 안정적인 외자 투자 등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예정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 전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운용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중국의 화해 손짓에도 대중 압박을 이어 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2일 폭스뉴스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거듭 규정하고 “그들(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자행하며 기업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달 말 공개된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해킹 사건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는 언론 보도를 들면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해 왔다. 우리가 펼치는 노력은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무역협상 일정과 관련, 중국 대표단이 새해 미국으로 가 협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미 대표단의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역협상 재개를 놓고 양국 간 견해 차가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중국에 와 협상을 전개하는 것을 환영하고 또 (중국 측이) 미국에 가 소통하는 것에도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금요칼럼] 사립다운 사립학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사립다운 사립학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국 역사에서 유학의 대가를 한 명 꼽는다면 이황(李滉)이 으뜸 자리에 오를 것이다. 이이(李珥)도 만만치 않지만 학자라기보다는 경세가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았다.성리학이 고려 말 이 땅에 들어온 지 200년이 지나도록 성리학의 우주론과 인성론을 제대로 이해한 이는 거의 없었다. 철학적 탐구보다는 소학(小學)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실천적 사회운동의 매뉴얼로 성리학이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리학의 철학세계를 모두 이해하고 토착화한 이가 바로 이황이었다. 이게 바로 그를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로 꼽는 이유이다. 대학자로서 이황은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60세에 도산서당을 세우고 독서하고 수양하되, 동시에 많은 제자를 열성으로 훈도하였다. 이에 필요한 경비는 자신의 일부 토지를 학전(學田)으로 돌리고 거기서 나오는 소작료로 충당하였다. 당시 도산서당에서는 수업료를 받지 않았으므로 재단 출연금만으로 학교 예산의 100%를 감당한 셈이다. 명실공히 사립다운 사립이었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은 투자에 끝이 없는 영역이다. 도산서당의 재정도 항상 넉넉하지는 않았다. 재정 압박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수제자가 재정 문제를 풀고자 건의하였다. 학전서 나오는 수입만으로는 서당을 온전히 운영하기가 여의치 않으니 창고의 곡식을 대여하여 이자를 취하자는 것이었다. 조선시대에 곡식의 자연손실률은 1년에 15%를 넘을 정도로 높았다. 따라서 그런 곡식을 15% 이율로만 대여해도 최소한 자연손실률만큼 벌충할 수 있었다. 당시 사채 이율은 대개 50%였으니 25% 정도의 저리로 대여한다면 빈농과 서당이 모두 ‘윈윈’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제자의 제안은 꽤 합리적이었다. 그런데 이황은 식리(殖利)라는 두 글자는 선비가 취할 도리가 아니라며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이후의 이야기가 전하지 않아 도산서당의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이황이 자기 재산을 추가로 출연하여 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황이 선택한 이런 정도(正道)는 그가 상당한 재력가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현재의 수치로 환산할 때 이황의 재산은 전국에 산재한 전답이 최소로 잡아도 무려 34만평이 넘었으며, 노비도 360여명에 달했다. 그는 당시 대부호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부자가 더 악질적 갑질을 일삼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이황의 선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칭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나라가 몇 달째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로 떠들썩하다. 아무리 사립이라도 재정과 회계가 투명하지 않으면 불법 비리의 온상일 수밖에 없는데, 심지어 국고지원금마저도 교육과는 무관하게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면 말 그대로 범죄이다. 그런데도 일부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되레 아이들을 볼모 삼아 목소리를 높이는 ‘한유총’의 추태를 보자면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정부에서는 지역별 초등학교에 임시 공간을 마련하고 교사를 급모해서라도 공립유치원을 전격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비리 사립유치원의 폐원을 차라리 권장하는 수준으로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보조금을 비리의 정도에 따라 회수하면서 말이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중등 사립학교 지원에도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립학교의 1년 예산 가운데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이사회를 구성하게 하면 거의 모든 사학 비리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보조·지원금이 예산의 30%라면 그 학교법인 이사회의 30%는 관선이사로 구성하는 식이다. 이것이 싫다면 퇴계 이황의 도산서당처럼 관련비용을 직접 모두 조달해 사립다운 사립학교로 스스로 우뚝 서면 될 일이다.
  •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합의 불발 땐 관세폭탄 재개” 선전포고 시진핑 겨냥 “함께 저녁한 날부터 90일” 中상무부도 “합의 내용 실행 자신있다” 美 요구한 ‘지재권 절도’ 처벌 조치 내놔 독일차 빅3 “투자 확대” 트럼프에 백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0일 시한부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관세맨’(Tariff Man)으로 자처하며 전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재개를 경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진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을 것(노딜)”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중국과 합의가 불발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중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90일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전면적인 관세 폭격을 개시한다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에 “중국과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며 내년 3월 1일이 데드라인이라는 걸 재차 상기시켰다. 그는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하는데), 나는 ‘관세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날 CNBC에 “그들(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말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측이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을 정확히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밝힌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약속을 실행하라는 압박이다. 중국 상무부는 5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일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합의 내용 실행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이날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를 한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처벌 조치를 내놨다. 선제적 조치를 통해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4일 인민은행과 국가지식재산권국, 최고법원 등 38개 부문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하거나 특허 출원할 때 허위 서류를 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압박에 독일차 3사가 백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빅3 업체 경영진을 불러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독입 업체들은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프로야구 FA 공칠라…2주간 달랑 1건 성사

    지난달 17일 시작된 KBO리그 자유계약(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장이 선 뒤 2주간 성사된 계약은 NC의 모창민(3년 20억원) 영입 단 1건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불었던 ‘FA 광풍’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는 스토브리그가 열리자마자 손아섭(30·롯데), 강민호(33·삼성), 김현수(30·LG) 등 대형 계약 소식이 줄줄이 이어졌다. 구단들은 지갑을 닫았다. ‘거품을 빼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 보인다. ●구단들 ‘최대어’ 양의지 영입 포기 잇단 선언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양의지(두산), 최정(SK)을 비롯한 15명이다. 이 가운데 계약이 성사된 모창민, LG와의 2년 재계약 발표가 임박한 박용택(39)을 제외한 13명의 거취가 아직 불투명하다. 특히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는 초반 최소 4년 100억원에 가까운 계약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들은 눈치만 보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최근 잇달아 양의지 영입을 포기했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소극적이고, 급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에 더 관심 구단들은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특히 넥센이 올 시즌 대형 FA 영입 없이 어린 유망주 위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뒤 리그 전반에는 ‘투자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최근 FA 거품론이 떠올랐고, FA 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말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차가워졌다”면서 “구단들은 그동안 거액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했던 결과가 썩 좋지 않았음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FA 영입으로 단기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내부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구단들이 많아졌고, 이 같은 생각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눈치작전 끝나면 달아오를 것” 전망도 실제로 지난해 민병헌(전 두산)에게 80억원, 2016년 윤길현(전 SK)과 손승락(전 넥센)에게 각각 38억원과 60억원을 투자했던 롯데는 올해는 내부 FA로 풀린 노경은의 잔류 시도에 일단 주력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FA 시장에 쏟아부었던 KIA도 관망 중이다. 삼성과 LG, 두산도 내부 FA 잔류가 우선이다. 양의지와 최정도 결국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반면 민훈기 스포TV 해설위원은 “위축된 분위기 탓에 구단들이 초반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대형 계약들이 하나둘 성사되면 시장도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MS 세계 1위 탈환 초읽기...‘관세 유탄’ 맞은 애플 맹추격

    MS 세계 1위 탈환 초읽기...‘관세 유탄’ 맞은 애플 맹추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0.38달러(0.22%) 하락한 17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시가총액은 8268억 달러(약 934조원)로 나타났다. 반면 MS는 0.67달러(0.63%) 상승한 107.14달러에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8224억 달러(929조원)를 기록했다. MS 주가가 0.5%가량 더 상승하면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애플이 2010년 아이폰을 앞세워 시가총액 1위로 도약한 이후 8년 만에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애플은 전날인 26일에도 장중 급락하면서 한때 MS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하기도 했다. 결국 2%대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위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마존과 구글 정도가 애플을 제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혔을 뿐 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설립한 MS와 스티브 잡스, 스티브 위즈니악이 1976년 설립한 애플은 실리콘밸리의 최대 라이벌 기업이다. MS가 도스, 윈도로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하며 순탄하게 성장을 거듭한 반면 애플은 굴곡이 많았다. 1990년대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해 2010년 5월 26일 처음으로 MS 시총을 넘어섰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며 “가장 중요한 정보기술(IT) 기기는 이제 더 이상 책상 위에 있지 않고 손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8월 미국 기업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시총을 달성했다. 하지만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의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을 거듭 압박하면서 중국에서 만든 애플 아이폰과 랩톱(맥북)에도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뜩이나 신형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관세 악재’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MS 주식은 크게 오르지도 않았지만 다른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과 달리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MS가 최근 기업 고객들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운영해온 덕으로 풀이된다. MS는 2014년 부임한 사티야 나델라 새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자로 회사를 변모시키면서 소비자 수요보다는 장기적인 영업 계약에 초점을 맞추면서 꾸준히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윈도 운영체제 특허사용료가 M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마트폰 경쟁에선 애플이 확실히 MS를 앞섰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선 MS가 승기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델라 CEO는 취임 후 클라우드에 집중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윈도, 엑스박스, 서페이스 등 기존 사업 부문이 M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자자들은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여전히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GM “북미 5곳 공장 폐쇄”… 트럼프 “中말고 美서 생산하라”

    GM “북미 5곳 공장 폐쇄”… 트럼프 “中말고 美서 생산하라”

    간부 25% 감원 등 파산 위기 이후 최대 GM “내년말까지 북미 외 2~3곳 더 폐쇄” 트럼프, 바라 CEO에 새 공장 건설 압박 “오하이오서 생산 안 하면 압력 가할 것” 미국 자동차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북미 지역 공장 5곳에 대해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산 물량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GM은 내년 말까지 북미 지역 외 국가에 위치한 공장 2~3곳도 폐쇄할 계획이다. GM은 상시 근로자를 15% 줄이고 내년 말까지 60억 달러(약 6조 7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2009년 GM의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미 언론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모두 1만 40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원 대상에는 사무직 8100명을 비롯해 미·캐나다의 생산직 근로자 59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생산직 근로자가 3300명, 캐나다는 26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간부급도 25%가 구조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또 내년 이후 폐쇄 또는 기존 임무를 전환하는 대상 공장에 쉐보레 볼트·임팔라·뷰익 라크로스·캐딜락 CT6를 생산하는 미시간 햄트래믹 공장과 쉐보레 크루즈를 제조하는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 쉐보레 임팔라·캐딜락 XT5를 만드는 캐나다 온타리오 오샤와 공장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GM은 미시간 워런과 메릴랜드 화이트마시의 변속기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은 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번 구조조정은 경기 하강을 우려한 것이 아니라 GM은 물론 미국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GM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차라리 오하이오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라 CEO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하며 “나는 매우 거칠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GM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 오하이오에서 곧 생산을 재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며 감원된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의 결정은 근로자 수천 명의 일손을 놓게 할 것”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와 단체교섭권 등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창원·거제로 눈 돌리는 민주 ‘광주형 일자리’

    이원욱 “협상 진전 없으면 공모형 전환” 현대차 공장 유치 지지부진하자 市 압박 지도부는 “의견 나누는 차원” 신중모드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거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광주에서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경남 창원, 거제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에 더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모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창원, 거제 등도 광주형 일자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공모형으로 전환해 보다 성공하게 하고 새로운 대타협 구조로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투자 유치 협상이 부진하자 다른 지역으로 옮겨 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으로 사실상 협상 주체인 광주시를 압박한 것이다. 이 의원은 “군산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가장 적극적이고 경남에 고용위기지역이 5곳이나 있어 아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역들이 경쟁하는 형식으로 해서 정부 예산을 집중해 지원하자는 의견을 토론해 보자는 취지로 긴급 좌담회가 열렸고 방향을 정한 건 아니다”라며 “광주에서 극적인 타협이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연준, 새달 올 마지막 금리 인상 강행할까

    트럼프는 금리인상 중단 촉구… 변수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강행할까. 무역전쟁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 경제 호조와 중앙은행의 방향성 행보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 연준은 올 들어 0.25% 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다음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독일 경제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감세효과 소진에 따른 미 경제의 내년 둔화 전망 탓에 연준의 금리인상의 타당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이사들은 지난주 미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미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그동안 달러가치가 떨어져 외자유출 및 추가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던 신흥국들의 숨통이 트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 세계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중립금리의 범위를 2.5~3.5%로 정의했다. 현재 2.0~2.25%인 미 금리는 중립금리보다 0.25~1.25% 포인트 낮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연준이 현 경로를 바꿔 통화 완화정책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 금융 불안이 현재보다 더 심각해져야 금리인상 보류가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일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하고 있어 다음달 연준 금리 결정의 변수로 꼽힌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하면서 연준의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융 특집] 초불확실 시대, 내 돈 굴릴 비상구 찾아라

    [금융 특집] 초불확실 시대, 내 돈 굴릴 비상구 찾아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8년여 동안 지속돼 온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금융시장도 새판 짜기에 분주하다.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이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턱밑까지 차오른 가계부채 탓에 금리를 그냥 두기도 올리기도 어정쩡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외부 압박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굳건히 버텨 준 채권시장도 비상이다. 당장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국내 주식시장은 미더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밉든 곱든 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쯤 되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개인 투자자도 저금리 시대에 맞춰진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 한다. 변화의 시기, 각 금융사가 추천하는 재테크 주요 상품,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 등을 들여다봤다.
  •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지난 15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개발도상국’임을 강조하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최대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지난 16일 중국과 수교한 8개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면담하면서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고 모두 개발도상국”이라며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영원히 개도국의 일원이며 영원히 개도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어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를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축전을 교환하는 등 서방세계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 행사를 기념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촌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 다양성 보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자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핵심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시 주석은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일대일로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과 브루나이의 이익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양 국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중국과 무역, 투자, 농업, 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18일 막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198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 초안에 담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란 문구를 중국이 반대해 공동성명이 불발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점잖고 세련되게 행동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을 압박했다는 기사를 믿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은 APEC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와 효율적으로 소통했으며 중국 외교관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무실에 가서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는 기사는 숨은 의도를 가진 자가 퍼뜨린 헛소문일 뿐”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반박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지도부가 겪는 압박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APEC 공동성명 불발 사실을 애써 신경쓰지 않은 채 G20 정상회의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담판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설렘주의보’ 한고은, 독보적 걸크러시 존재감 ‘CEO 패션’ 눈길

    ‘설렘주의보’ 한고은, 독보적 걸크러시 존재감 ‘CEO 패션’ 눈길

    한고은이 ‘설렘주의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MBN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에서 짱짱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패션센스로 한재경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살린 한고은이 매회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던 한재경(한고은 분)은 톱스타 윤유정(윤은혜 분)의 소속사 대표이자 스타닥터 차우현과의 위장 연애를 적극 지원하는 서포터즈의 수장으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아 졸지에 국민 호구가 될 뻔한 윤유정을 낭떠러지에서 구출, 이미지 회복과 완벽한 작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우유커플’을 탄생시킨 추진력 만렙 한재경은 배우 케어와 더불어 회사 경영에도 열정을 쏟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심플하면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델 출신다운 한고은의 패션 센스와 더불어 당당하고 주체적인 캐릭터 한재경의 특성이 돋보이기 때문. 또한 시크하게 가방을 던지거나 심각한 상황에서 타오르는 눈빛, 단호한 목소리 등 걸크러시 면모가 묻어나는 행동들은 여심까지 흔들었다. 소속사 대표이기 전, 절친한 언니로서 윤유정과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며 반전美(미)까지 갖춰 한재경에게 자꾸 눈이 가게 만들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한재경은 강한그룹의 압박으로 광고 계약 취소도 모자라 투자 유치에도 제동이 걸려 난관에 부딪혔다. 기적처럼 이를 모면할 수 있는 최고그룹의 제안을 받아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이처럼 한고은은 ‘설렘주의보’ 속에서 맡은 배역이 가진 다부진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사소한 부분 하나도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극을 쥐락펴락하는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고은은 매주 수,목요일 밤 11시 MBN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원장이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 아니다? 현행법상 ‘유치원=학교’ 영리 목적으로 운영 못 해

    [사립유치원 비리] 원장이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 아니다? 현행법상 ‘유치원=학교’ 영리 목적으로 운영 못 해

    유치원 설립 때 ‘재산사용 동의서’ 제출 교육부 “공적사용료 인정할 근거 없어”“정부지원금으로 (유치원 원장이) 명품백 사는 건 죄가 아니다.”(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현 전 원장의 주장이다. “정부 지원금(누리과정 예산)은 학부모에게 주는 돈이기 때문에 이를 받은 사립유치원이 어디에 쓰든 자유”라는 논리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 실상이 담긴 감사 결과 보고서가 실명 공개된 뒤 들끓었던 여론과는 판이한 인식이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약 1000명의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은 공감한 듯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들이 거듭 주장해 온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를 정면 거론했기 때문이다.이날 행사는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주관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주최자로 나섰고 같은 당 최교일·김순례·정양석 의원 등도 참석했다. 경제학자인 현 전 원장과 법조인인 박세규 변호사, 김주일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를 발제자로 섭외해 한유총 지도부의 속내를 대신 말해 달라는 취지로 보였다. 사립유치원이 공금을 제대로 쓰도록 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맞선 한유총 측 주장은 사실 간명하다.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현 전 원장은 “정부의 유치원 정책은 헌법에 명시된 경제자유와 개인 재산권 보호를 침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사유재산권의 핵심은 공적사용료(시설사용료) 인정이다. 개인 소유 유치원은 설립자의 땅과 건물을 활용하는 데다 설비에도 설립자가 많게는 수십억원씩 투자한 만큼 유치원 공금에서 매달 임대료를 받게 해 달라는 얘기다. ‘유치원 설립자=영리사업자’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설립자에게 임대료 명목으로 돈을 줬다가 감사 때 적발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공적사용료 인정 주장을 일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무법인 등 5곳에 법률자문을 구해 봤는데 모두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현행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상 ‘학교’이기 때문에 임대료 수익 등 영리 목적을 바라고 운영할 수 없으며, 설립자들도 이를 알고 교육청 인가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땅이나 건물을 가진 소유주가 사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교육청에 ‘재산사용 동의서’를 내야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땅과 건물을 교육기관(유치원)으로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대·매매 등을 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으면 설립을 허가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원장 등을 직접 맡아 연봉으로 많게는 수억원씩 받고 있기에 “유치원 설립 때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립유치원은 면세 혜택도 누리고 있다. 사립유치원 설립자에게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요구하는 정부·여론과 수익에 마음 두는 설립자 간 입장 차는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사회적 압박이 계속되면 유치원 간판을 떼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 등으로 옮겨 가는 사례가 늘 수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교육부가 자율적으로 문을 닫지도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지원계획에 따라 적법 절차만 따르면 당연히 폐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유총, 오늘 맞불 토론회…“박용진 3법은 헌법상 재산권 침해”

    한유총, 오늘 맞불 토론회…“박용진 3법은 헌법상 재산권 침해”

    오늘 국회서 홍문종 의원 주최 토론회한유총, “박용진 3법 통과되면 사립 유치원 존립 못해”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압박이 계속 되는 가운데 다급해진 민간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국회에서 오늘(14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주로 ‘박용진 3법’으로 불리는 유치원 정상화 관련 법안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유총은 오늘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한유총이 주관하고,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주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이 유치원 설립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립유치원의 자유를 보장하면 유치원마다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돼 경쟁이 살아나고, 유아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발제는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과 박세규 변호사가 한다. 토론은 최철용 전 강동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주일 회계사, 장진환 공평·보육교육실천연대 상임대표,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유총의 이번 토론회 개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이 중심이 돼 입법 추진 중인 ‘박용진 3법’의 국회 통과를 막으려는 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3법은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일컫는 말로 정부 지원금의 부정 사용을 막고, 유치원의 비영리적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반면, 한유총 측은 “3개 법 개정안은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유치원 설립자들이 투자한 땅과 건물을 빼앗는 꼴이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3법 중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비리유치원이 시정 명령을 받으면 5년간, 폐원 처분을 받으면 10년간 유치원을 다시 열 수 없도록 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할 수 없는 이른바 ‘간판갈이’를 제한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학교법인 이사장이 유치원 원장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해 ‘셀프징계’를 없애도록 했다. 사립학교 경영자가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이나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유치원에는 학교급식법을 적용토록 해 원아들이 ‘급식 부정’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최근에는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이름으로 국회 교육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3법은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사립유치원 존립을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라며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 등 한유총 간부들은 교육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3법이 부당하다고 설득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3법은 지난 12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됐으나 한국당 의원들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한국당은 내달 초 자신들이 내놓을 법안과 병합심사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는 13일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를 만나 유치원 정상화 3법과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을 설명했다. 특위는 한유총과도 만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경 매파’ 나바로, 월가 거물에 ‘중국의 간첩’ 직격탄

    ‘강경 매파’ 나바로, 월가 거물에 ‘중국의 간첩’ 직격탄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종료를 압박하는 월가 거물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나바로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그만 두라는 “월가의 거물들은 중국의 간첩”이라고 지칭하며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타협도 나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워싱턴에 있는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들 무보수 외국 대리인들이 이런 종류의 외교, 이른바 외교에 개입하면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의 협상 지위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합의가 있을지, 언제 합의가 있을지는 월가의 방식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월가 거물들이 협상에 개입하고 교묘하게 관여한다며 골드만삭스와 월가 거물들의 허가를 받는 꼴인 만큼 어떤 합의에서도 악취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기도 한 나바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관련 핵심 참모다. 미 경제관련 참모 중 가장 강경한 대중 매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웅크린 호랑이’를 통해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두달 전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은 월가의 거물들을 베이징에 초청,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당시 초청된 인사는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슈와츠먼, 골드만삭스의 CEO를 거쳐 재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폴슨 등이다. 특히 폴슨 전 장관은 7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중국사이에 세계화의 혜택을 무효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철의 장막이 세워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바로 위원장은 이들을 싸잡아 ‘중국의 간첩’이라며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과 어떠한 타협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나바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합의나 더 넓은 범위의 협상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상은 나의 업무가 아니고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과거에 시장 접근 부족,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불공정 보조금 등 미국의 우려들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현재 미 행정부 내에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 등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 경제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는 까닭에 중국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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