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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일감정」부추긴 미 TV광고 인기(세계의 사회면)

    ◎일제상품 시장지배 늘자 국민들 반감/GM사등,미국인 자존심 자극 “불매운동”/“일제차 계속 더 사시오”… 역선전이 긍정반응 얻어 일본의 미쓰비시(삼릉)그룹이 지난해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미 매스컴의 이같은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일본재벌의 록펠러센터 매입은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의 한 고위관리도 미쓰비시의 록펠러센터매입 이후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ㆍ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최근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고급 주택가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일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일본기업ㆍ일본인들의 미국진출과 함께 일본상품의 미국시장 「지배」에 대한 거부감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미광고회사들이 미국인들의 대일적대감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의 화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제품인 폰티악자동차의 TV 광고. 이 광고의 스폰서는 GM의 미국내 판매대리점들인데 일본제 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자체광고로 일본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5개 부문으로 되어있는 이 상업광고는 처음 한 아나운서가 나와 『지금부터 몇년후를 상상해 봅시다』라는 코멘트로 시작된다. 그는 이어 『때는 12월,모든 가족이 히로히토센터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러 가겠지요』라고 말한 뒤 『계속하십시오. 계속 일본차를 사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 커다란 흰 글씨로 된 『(일본차는)이미 충분치 않습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폰티악의 이 광고는 미쓰비시가 구입한 록펠러센터를 일본인들이 전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이름을 따 히로히토센터로 개칭한다고 가정,몇년 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이제 일본자동차를 그만 살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해석된다. 올즈모빌자동차가 뉴욕 일대에 내보내는 TV광고는 또 미국인들의 키가 일본인들 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올즈모빌차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미국인들에게 알맞게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크라이슬러자동차회사에서 시작된 이같은 종류의 광고는 범람하는 일본상품으로 미국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수입자동차에 의한 미자동차메이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올상반기(1∼6월)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한 28%를 기록한 반면 미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9%에서 65%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자동차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고급 승용차부문에서도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폰티악이나 올즈모빌자동차 TV광고는 자동차판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비난을받고 있기도 하다. 일본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히 이같은 광고는 긴 안목으로 볼때 미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일부 부동산회사ㆍ은행ㆍ금융회사간부들도 미국내의 자금사정의 압박을 이유로 미국은 여전히 일본인들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폰티악자동차의 광고주들은 『미국시장은 모든 일본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으나 일본시장은 그렇지 않다는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폰티악광고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광고효과가 있는한 이같은 TV광고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혀 「애국심」에 호소하는 미국기업의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상반기발행ㆍ회사채/증권사서 52% 맡아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투신사ㆍ은행ㆍ보험사 등이 회사채인수를 기피함에 따라 올 상반기에 발행된 회사채 중 절반이상이 발행을 주간한 증권사가 떠안고 있다. 2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회사채는 4조7천6백38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인수해 소화해준 금액은 48.2%인 2조2천9백34억원에 불과하다. 주간 증권사들은 타기관투자가가 소화해주지 않거나 매출이 안된 나머지 2조4천7백4억원(51.8%)을 결국 제돈으로 사들여 상품채권으로 인수할 수밖에 없어 자금난이 가중되는 것이다.
  • 「산업구조 조정」 꾸준히 추진/요즘의 우리경제 동향을 보고

    ◎물가 안정ㆍ수출 촉진등 단기목표에 너무 집착 말길 경제를 보는 시각은 단면적이어서는 안된다. 오늘의 경제 모습은 어제와 내일을 연결하는 흐름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86∼88년 3년 연속 12%를 넘는 고성장 중에서도 큰 폭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했던 우리 경제는 지난 해에 들어서면서 심상치 않은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소위 「경제난국」 혹은 「경제위기」의식이 대두된 것은 단순히 성장률이 7% 이하로 떨어진 그 자체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수준의 성장은 아직도 세계적인 우등생이 되기에 족하며 실업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었다. 경제 위기의식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하나는 수출부진과 그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었던 것 같다. 85년 가을 이후 일본이나 대만은 우리보다 더 큰 폭으로 환율이 절상되었으나 우리가 지난해 기록했던 바와 같은 5%를 넘는 수출물량의 감소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더 말할 것 없이 민주화를 계기로 한 과도한 임금인상이 환율절상에 가세하여 수출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킨데 기인한 것이다.문제는 쉽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데 있었다. 저마다 주장하는 자기몫 찾기가 과연 진정될 것인지,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얼마나 빠른 수출구조조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인지 시계는 극히 흐리기만 했다. 스스로의 투자 「마인드」 저상을 볼모로 「재테크」에 열심인채 으레 그래왔듯 정부지원만을 요구하는 기업가들은 도무지 미덥지가 못했다. 금년에 들어서는 노사분규와 임금인상요구가 크게 완화되는가 했으나 집세를 비롯한 물가불안이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그간의 임금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근로시간의 감축과 근로윤리의 해이는 노동생산성의 저조를 가져와 물가를 더욱 부추겼다. 금융실명제 유보와 토지공개념도입을 비웃는 듯한 증시침체와 집세ㆍ땅값의 상승은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신뢰감을 크게 손상시켰다. 근로자ㆍ기업가ㆍ정부,그 누구도 이제까지 이룩한 경제기적의 일역이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수출이 한두해 부진하고 인플레가 두자리 숫자가 된다고 무슨 큰일날 일이냐고 반문하는 이도 없지 않다. 지나치게 높은 우리경제의 수출비중을 낮춘 계기가 되어 오히려 다행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그러나 상품수출의 GNP비중이 87년 36%에서 불과 3년사이에 28%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수출능력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줄 뿐 아니라 산업효율의 「바로미터」이며 거시정책의 왜곡여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따라서 수출과 내수가 균형적인 성장을 보일때만 건실한 경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가불안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70년대 후반의 경험으로 자명하다 하겠다. 인플레는 저축을 위축시키고 가진자를 중심으로 인플레 이익추구에 혈안이 되게한다. 통상환율은 고평가되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금융의 긴축과 완화가 반복되면서 성장잠재력은 잠식된다. 우리 경제가 당면한 이들 도전과 명제를 염두에 둘때 최근의 경제는 과연 어떠한가. 소비와 건설이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상반기중 1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이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4월까지만도 전년수준을 유지하던 명목수출이 5∼6월에는 5% 가까운 증가세로 반전되었다. 그러나 이 두달간 수출신용장 증가는 1%미만에 그치고 있어 수출이 분명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는 어떤가. 금년 5개월간 6.7%가 상승했던 소비자물가는 6월에는 0.6%의 상승에 그쳐 상반기중 7.4%의 인플레를 기록했다. 6월중 물가상승의 둔화 역시 계절적 요인에다 일반미ㆍ육류 등에 대한 정부의 수급대책에 힘입은 바 커서 인플레 기세가 분명히 꺾였다고 보기는 이른 것 같다. 이렇게 볼때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정책기조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의 종합대책에서도 기술개발과 제조업 설비투자의 촉진을 통한 수출의 구조적 경쟁력 회복에 우선순위가 주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경제운용에서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소비와 건설 등 과열을 보이고 있는 내수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바른 방향이다. 다만 지나치게 목표에 집착하여 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물가를 한자리수에 묶어 두겠다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인플레 심리를 진정시키는데는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인플레는 상당분이 과거 1∼2년간에 축적되어온 물가압력이 현재화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 압력을 물리적인 힘으로 막는 것은 조만간 더 큰 힘으로의 반동을 예상하게 할 뿐이다. 통화ㆍ재정ㆍ환율 등 거시정책도 단기적인 물가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금융시장 상황을 도외시한 무리한 통화긴축은 모처럼 살아나는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불건전한 금융관행만 조장할 뿐 아니라 물가안정 효과는 긴 시차를 두고서야 나타난다. 재정도 그 나름의 기능을 외면한 채 언제까지 통화환수만 강요할 수는 없다. 물가안정만을 겨냥하여 환율을 왜곡시킬 수 없음은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서둔다고 반드시 될 일이 아니다. 적어도 2년 정도의 기간을 설정하여 모든 거시ㆍ미시 정책수단을 일관되게 동원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부문별로 과욕을 버리고 현실적이고 무리가적은 범위내에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가 있다. 금년 첫 4개월에도 근로자들의 실제 임금은 22%가 상승했다. 오늘의 물가불안은 결국 우리들 모두의 분에 넘는 자기몫 요구의 결과이다. 경제팀,그것도 불과 몇달전에 출범한 경제팀에게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것이다. 경제가 다소나마 호전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는 이 때에 근로자ㆍ농민ㆍ기업가ㆍ소비자ㆍ정부 모두의 자제와 분발과 새로운 의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다.
  • 증시 미 상환융자금 5천억 넘어/사상처음

    ◎신용거래 3만명이 「담보 부족」/매물압박 초래… 장세회복의 최대 장애물 만기가 지나고도 신용융자금을 갚지 못하는 미상환융자금과 함께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신용융자금에 미달하는 「담보부족」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중순까지 1천5백억원대에 그쳤던 미상환융자금이 지난달말 4천억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달 9일 집계치가 5천1백39억원을 기록,5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미상환 융자금의 증가세는 6월 초순부터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얻어 주식을 매입했다가 5개월의 만기가 지나고도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미상환융자금은 대기물량의 대부분을 차지,장세전환을 방해하는 매물압박을 초래하는 것이다. 미상환융자금이 이처럼 유례없이 급증하는 것은 주가가 속락해 융자 당시보다 주식시세가 하락,융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 경우 커다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융자를 얻어 쓴 투자자들이 매도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용융자를 얻어 쓴 투자자의계좌 가운데서 융자시 담보역할을 했던 보유주식의 평가금액이 주가속락에 따라 날로 낮아져,담보 보유주식을 다 팔아도 융자금 액수에 미달하게 되는 「담보부족」계좌(일명 깡통계좌)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1만명에 달하는 신용거래 투자자중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규정상의 담보유지비율 1백30%에 밑도는 사람이 35%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2천5백명 정도는 담보유지비율이 1백%에도 못미치는 「깡통」계좌로서 현재 보유중인 주식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융자금 상환이 불가능,보유주식외에 새로 현금을 보태야만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 담보비율이 규정에 미달할 경우 현금을 추가 납입토록 돼 있는 투자자들의 담보부족 규모는 1천5백억원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 주가 “침수”… 7백40선 붕괴/40일만에

    ◎거래량도 4백62만주 머물러/7포인트 내려 「7백39」 주가가 7백40대 밑으로 떨어졌다. 주초인 25일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장마비와 함께 깊은 속까지 약세에 축축히 젖어 도무지 열기라고는 없었다. 거래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 전주 후반부에 미약하게나마 살아나려던 반등세가 무참하게 망가져 하락세만 깊었다. 종가 종합지수는 전일장보다 7.32포인트 떨어진 7백39.8이었다. 종합지수가 7백30대까지 내려앉기는 40일전인 지난달 15일이후 처음이다. 전장에는 단 1백47만주가 거래되는데 그쳤는데 이는 고르비 등장 직전의 지난달 30일 전장보다 20만주 적은량으로 올 최저 수준이다. 후장분까지 합쳐 4백62만주매매에 불과해 반나절장 평균치 보다도 못했다. 이날도 최근 증시주변의 약세 요인이 위력을 발휘한데 비해 숨통을 터 줄 재료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월말겸 분기말로서 자금난과 통화긴축이 도를 더했고 정국경색 및 사정냉기도 투자심리와 장세를 크게 압박했다. 증안기금이 1백50억원정도어치를 사들였으나 등락폭이 4.6포인트에 머물렀고 최대하락 지수에서 마감됐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호재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루머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분위기이다. 5백95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7개)했고 87개종목만 상승(상한가 9개)했다.
  • 구로공단이 비어간다/채산성악화로 입주업체 상당수 떠나

    ◎3년새 종업원 50%이상 감소/생산ㆍ수출실적도 크게 줄어 「수출한국」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서울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단이 수출산업 전진기지로서의 활력을 잃었다. 지난 64년 설립이래 수출규모,입주업체,종사자수면에서 우리나라 공단의 대명사가 되어온 구로공단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최근 전국적인 기술인력난과 수출주문감소현상이 심화되면서 공단을 빠져나가는 입주업체들이 크게 늘어나 공단의 공동화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3일 상공부와 한국수출산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87년 2단지입주업체인 성화가 인도네시아에 신발공장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대정합섬,부흥,요업개발 등 15여개 입주업체가 이미 해외에서 생산을 개시했거나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해외진출업체는 그동안 지속적인 임금인상과 인력난으로 수출채산성이 크게 떨어지자 인도네시아,스리랑카,중국,태국 등 저임금국가를 찾아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소련,중남미지역에까지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생산시설을 축소하거나 아예 공단에서 철수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반도체업체인 훼어차일드는 경영난이 타개되지 않자 지난해 공단을 떠났으며 신애전자도 경영압박을 견디다 못해 생산을 중단했다. 쌍안경제조업체인 대한광학은 경영부실로 지난 5월 창원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했고 안경테메이커인 한국광학은 공장일부를 아니코산업에 매각,의정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이밖에 섬유의류업체인 동국실업이 경영난으로 휴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상당수 입주업체들이 생산시설의 이전ㆍ매각을 추진하거나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빠져나간 회사말고도 현 입주업체 4백26개 가운데 13개업체가 가동을 않고 있다. 또 공단내 입주업체에 고용된 종업원수도 5월말 현재 9만4천7백48명으로 집계돼 한달전인 4월말대비로 6백63명,전년동기대비로 9천6백64명이나 줄어드는 등 격감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내경기가 호황이던 87년 7월말현재의 종업원수 19만9천8백만명과 비교할때 불과 2년10개월새에 절반이상인 10여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공단관계자들은 육체노동을 꺼리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급격한 이직률증가와 노사분규를 겪은 기업인들의 기업경영기피심리가 고용규모를 줄어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파로 공단의 생산 및 수출실적도 크게 감소,올들어 5월말까지 수출실적은 19억8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가 크게 줄었다. 5월말현재 전년동기대비 업종별 고용실태를 보면 비금속이 19.2%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고용감소세를 보인것을 비롯,제1차 금속(△14.5%) 섬유(△12.6%) 조림금속(△10.2%)등 주로 노동집약적 업종의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지난 64년 수출증대를 위해 설립돼 현재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구로동 1∼3단지,경기도 부천,주안 4∼6단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68년부터 수출을 개시,80년대 중반에는 한때 전체수출액의 10%가까이 되는 비중을 차지해왔다.
  • 증권사 상품주 매매 작년의 35%에 불과

    증권사의 금년 상품주식매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증권사 상품매매 현황분석」에 의하면 올들어 이달 16일까지 증권사의 상품주식거래는 하루평균 84만주를 기록,지난해 전기간 하루평균치의 35.5% 수준에 불과했다. 16일까지의 하루평균 주식총거래량이 1천84만주로 지난해 평균치(1천1백75만주)의 9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상품매매는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말 부양조치로 상품주식 보유한도까지 주식을 떠맡았던 증권사들은 이로 인해 매입에 적극 나설 형편이 아니었으며 또 주가의 계속적인 하락으로 매도에 나서기도 어려웠다. 거래량 단순치에서는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이 미약했다고 할 수 있으나 거래내용에서는 매도 보다는 매수량이 크게 앞섰다. 이는 침체장세에서 상품매물 압박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즉 하루평균 매도가 22만4천주인데 비해 매수가 61만5천주로 매도량의 2.8배에 가까웠다. 이같은 비율의 매수량 우세는 지난해 전기간에 걸쳐 기록된 1.4배 보다 곱절이 늘어난 것이다.
  • 신금 등 2백67개 기관 위탁증거금 징수 면제/거래소

    증권거래소는 증시의 수요기반을 넓히기 위해 상호신용금고와 신규기관투자가로 지정된 민간기금 및 공제단체 등에 위탁증거금 징수면제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대기업의 주식분산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9일 증권거래소가 마련한 수탁계약준칙 및 유가증권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전국 2백37개 상호신용금고와 올해 새로 기관투자가로 지정된 23개 민간기금 및 7개 공제단체 등 모두 2백67개 기관투자가에 대해 주식매입시 위탁증거금(40%)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탁증거금 징수 면제기관은 5백16개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또 거래소는 현재 상장후 3년이내에 대주주 지분율을 51%이하로 줄이도록 되어 있는 신규상장기업의 주식분산의무기간을 대기업(자본금 50억원이상ㆍ자기자본 1백억원이상)에 한해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당초 오는 93년까지 연차적으로 대주주 지분을 분산해야 했던 67개사 대주주 보유주식 2천67만주(시가총액 4천3백억원)의 매각시한이 95년까지로 늦춰져 단기적인 물량공급 압박을 줄일 수 있게 됐다.거래소는 11일 열리는 증권관리위원회에 이를 상정,통과되는대로 재무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행할 방침이다.
  • 「민중민주주의」는 안된다/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세평)

    요즈음 세상이 너무나 불안하다. 물가앙등,무역역조의 확대,증권시장의 파탄,KBS사태,현대중공업과 계열회사의 파업,과격학생운동의 폭력시위,교통마비,민자당의 지지기반 축소,흉악범죄의 증가 등등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 것인지 연속적인 충격과 불안때문에 망연자실의 지경이다. 하기는 이러한 불안증세는 5공말기부터 보이기 시작하다 6공에 이르러 가속화된 것이므로 새삼스럽다고 할 것은 아니나 바람직하지 못하기는 매일반이다. ○정부ㆍ여당에 1차책임 사람들은 이것을 권위주의 시대로부터 민주화시대로 이행함에 따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5공비리문제가 매듭지어 질 때까지는 불가피하다고 보려고 했다. 그리고 노태우정권이 3년째로 접어들며 3당통합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이제 안정궤도위로 올라서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 희망과 기대마저 빗나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난국과 정치ㆍ사회불안이 왜 고질화되어 가고 있는지,여기서 탈피하는 방법이 무엇이겠는지 그 원인도 뿌리깊고 또 복잡하므로 이처럼 간단하고 짧은해답이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다. 굳이 따진다면 ①정부ㆍ여당의 무능과 실책 ②재야와 야당의 무책임한 언동 ③국민을 오도하는 언론의 단견과 선동성 ④국민대중의 낮은 지적ㆍ논리적 수준 ⑤기타 상황적 요인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제일차적인 책임이 정부ㆍ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논의를 이 문제에 국한해서 집중시켜 몇마디 해야겠다. 정부ㆍ여당의 과오중 우선 지적할 것은 현 정부가 기업측과 근로자측 쌍방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기업측은 과거의 특혜와 보호에 익어온 체질 때문도 있겠지만 반기업적인 정치세력과 언론의 비판과 공격,근로자의 거친 태도와 혁명적 난동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ㆍ방관적 태도에 당황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노임상승,원가앙등,국제적 경쟁력의 저하 등 기타 요인으로 인한 수출부진,무역 역조를 기술개발,새 상품과 품질향상,원가절하의 방법으로 극복하기 보다 기업투자를 줄이며 오히려 부동산과 외제품수입판매로써 그들의 결손을 메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근로자들의 거친 임투로써 힘들게 올린 소득이 주택임대나 물가앙등으로 상쇄되어가며 전보다 더 살기가 어려워진데 대하여 분개 하고 있다. 전두환시대에는 그래도 힘들여 일하고 열심히 저축하면 내집마련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죽을 때까지 일해도 내집을 마련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한탄한다. 결과적으로 노태우정부는 기업측과 근로자측,생산자와 소비자를 막론하고 아무쪽의 신뢰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무슨 새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커녕 역효과만 내는 이유도 국민 각 계층의 불신과 협조거부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정부ㆍ여당의 팔방미인식 인기정책이 그들에 의하여 도리어 역이용되어온 감이 없지 않다. ○새 정책 역효과만 불러 구체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 보자. 기업근로자를 위한 노임상승이나 농민을 위한 추곡수매가격의 인상이 있을 때마다 그 인상을 상회하는 일반물가의 상승을 가져왔다. 특히 서비스요금은 금년들어 20∼30%가 인상되어 국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공약의남발이 전국토의 지가상승과 부동산투기를 촉발하고 있다. 주택임대의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조치가 전ㆍ월세의 폭등을 가져왔다. 2백만호의 주택공급을 위한 막대한 자금ㆍ인력ㆍ자재지원이 수출부진,무역역조의 지속원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환율인상추세가 다시 수입급증과 수출지연,그리고 증시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선의의 정책의도마다 역반응ㆍ역효과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모두 가진 사람들,특히 재벌들의 탐욕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도 없지 않다. 또 언론들이 이러한 견해를 부추겨온 감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목을 조르다보면 그 경제주역들의 소외감과 의욕상실만 가중시키며 더 깊은 경제침체만 가속화 시킬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정치 및 행정관리의 단견과 정책의 일관성결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분명 있는 것인데 정부가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다면 그들의 무능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정치불안의 큰 요인중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치문화가 아직도 미숙하다는 점이다. 첫째,야당ㆍ재야ㆍ국민들이 민주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민중민주주의를 혼동하고 있다. 정부 또한 올바로 그들을 계몽하지도,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생명으로 한다. 반면 민중민주주의는 민주화의 이름으로 법과 질서의 파괴를 서슴지 않는다. 정부와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ㆍ분노가 지배적이어서 법질서가 존중되지 못하는 사회상황이라면 자유민주주의는 민중민주주의에 의해 제압당하는 것이 시간문제이며 또 자연추세이다. 이런 경우에 자유민주주의는 민중민주주의의 공세에 대하여 단호하게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 정부ㆍ여당은 5공비리의 부담때문인지 민주화라는 명분을 내세운 난동ㆍ폭행ㆍ질서파괴 행위에 대하여 매우 관대하며 또 포용적이었다. 그래서 간혹 처벌되는 경우도 선별적으로 며칠동안 가두었다가 다시 풀어주고는 원위치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사회질서가 계속 어지럽혀지고 상습화하여 정치불안을 가져온 것이다. ○정당다운 정당이 없어 둘째는 국민의 신망과 지지를 받는 여당과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내에 파벌대립이 있다고 해도 공정한 경제에도 또는 안정된 계파연합이 보장된다면 자유민주주의는 손상되지 않는다. 다만 인맥간의 감정대립으로 당규율과 단합이 깨지거나 소수파의 권리가 계속 무시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러면 민자당도 자유민주주의의 주도 세력이 되지 못한다. 요컨대 5공때 인기가 적었으므로 그 반대방향으로만 간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소박한 인식이 문제이다. 야당이 집권해서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침체를 오늘의 정부ㆍ여당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
  • 취업문/올해는 더 좁아진다/경총,「90신규인력 채용전망」발표

    ◎고졸이하 채용 평균 9.5% 감소/대졸자도 사무직은 3.5% 줄듯/인건비부담 커 기업마다 설비 자동화추진 올해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사무직이건,생산직이건 직장을 잡기가 훨씬 힘들어질 듯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8백31개 업체를 표본조사,2일 발표한 「90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각 기업체가 올해 뽑을 신입사원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6.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5.9%감소」로 나타난데 비해 수치로는 1%포인트 줄어든 것에 불과하지만 2년연속 누적된 것이어서 실제 고용축소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전망을 산업별로보면 금융ㆍ보험업이 3.8%,건설업이 1.8% 각각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산업에서 감소가 예상됐다. 제조업이 7.6% 줄어드는 것을 비롯,운수ㆍ창고업 4.8%,도산매ㆍ숙박업이 2.7%씩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ㆍ보험은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지점증설등 업종규모 확대가,건설업은 최근의 호황이증가요인으로 지적됐다. 제조업은 전업종이 감소될 전망인 가운데 기타제조(15.7%)제1차금속(13.3%)기계금속(12.9%)업종이 특히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ㆍ직종별로는 고졸이하 사무직과 생산직이 각각 11.5%,8.5%감소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직종이 87년이후 노사분규 및 인건비상승에서 사용자측에 큰 부담을 주었고 이에따라 각 기업이 사무ㆍ생산설비 자동화 등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결과로 분석된다. 대졸사원의 경우 사무직은 3.5%감소가 예상된데 비해 기술직채용은 4% 늘 것으로 전망됐다. 사무직은 금융ㆍ보험에서만 6% 늘 예정일뿐 나머지 업종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술직은 조선ㆍ시멘트ㆍ석유화학등 일부 제조업종의 호황을 타고 설비 및 기술개발투자가 증대함에 따라 고급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졸은 산업별 차이가 심해 도산매ㆍ숙박업(9.5%),금융ㆍ보험(6.6%),제조업(0.2%)은 각각 증가가,광업(17.6%),건설업(2%),운수ㆍ창고업(1.9%)은 감소가 예상됐다. 이같은 채용규모감소에 대해 각 기업체는 그 원인을 인건비압박ㆍ자동화가능ㆍ가동률저하ㆍ신규투자억제순으로 꼽았다. 인건비압박은 산업별ㆍ기업규모별ㆍ내수 또는 수출주력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에서 최대의 채용감축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이 가동률저하를 자동화가능성보다 많이 지적,이들 기업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나 노사분규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업체중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업체는 13.4%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10.4%포인트 줄었다. 또 감소인원만 보충하겠다는 업체가 56.7%,감소인원도 보충하지 않는다가 20.3%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제조업(11.4%) 수출주력기업(10.2%)의 신규채용규모가 작아 이들 기업의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신규채용을 늘리려는 업체의 경우 예비인력확보를 가장 큰 목적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직종별 인력수급계획을 보면 연구직ㆍ전문기술직ㆍ서비스직의 채용은 늘릴예정인 반면 관리직ㆍ사무직ㆍ생산직ㆍ단순노동자 등은 줄일 방침인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이 실시하는 「채용전망조사」는 경제기획원의 승인을 얻어 79년부터 연1회 시행돼왔다. 올해는 종업원 50명이상을 고용한 전국의 사업체가운데 8백31개 기업을 표본추출해 조사했다. □학력별ㆍ직종별 신규채용 전망(단위:%,△:감소) 구 분 대 졸 전문대졸 고졸이하 평 균 사무직 기술직 사무직 생산직 전 산 업 △3.5 4.0 0.1△11.5△8.5 △6.9 광 업△24.1△20.0△17.6△26.6△3.8 △0.3 제 조 업 △5.0 4.8 0.2△12.5△9.0 △7.6 건 설 업 △2.6 6.9 △2.0 △5.9 6.7 1.8 도산매ㆍ숙박△4.0 1.9 9.5 △5.5△3.9 △2.7 운수ㆍ창고 △9.3 2.5 △1.9 △8.1△3.9 △4.8 금융ㆍ보험 6.0 7.6 6.6 △6.2 ­ 3.8
  • 13포인트 빠져 또 최저치/연3일 내리막… 지수 「7백55」기록

    ◎노사분규 여파… “증시불안 팽배” 증시 밑바닥이 또다시 통째로 흔들렸다. 25일 주식시장은 약세 기조의 압박감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현 장세에 대한 불안 심리가 만연돼 시시각각 하락세가 깊어만 갔다. 개장 첫지수는 마이너스 1.3포인트 였으나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한채 종일 비슷한 속도의 장중속락세에 압도당해 13.40포인트나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 7백60대가 허물어져 종가 지수는 7백55.07까지 떨어졌다. 이 종합지수는 17개월여전인 88년 11월14일(7백53.57)이후 최저수준이며 4일장 전(4월20일)에 기록된 최근 최저지수를 12.38포인트의 큰폭으로 하향돌파한 것이다. 종합지수는 7백대추락(4월14일)이후 한때 7백90대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연 10일장 동안 7백대에 묶여있다가 이날 7백50대까지 침몰하게 됐다. 8백붕괴의 상처가 아물기는 커녕 한층 심각한 주가붕락 사태 돌입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하락으로 주가는 3일 연속 25포인트 미끄러진 것이며 하락폭이 5∼6포인트에 그친 전 2일장과 달리 이날은 폭락장세로 치달리고 말았다. 이틀동안 자제기운이 역연하던 하락세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팽배에 따라 아래로 분출되고 만 셈이다. 그러나 이날 시장 주변여건은 전보다 악화되었다고 볼 수 없었다. 증권사사장단이 증시안정기금을 마련키로 합의했으며 올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날의 멈출줄 모르는 내림세는 그전까지 매도를 꾹눌러 참아왔던 물량이 다수출회된 반면 매수세는 늘어나지 않은데서 나온 것이다. 결국 이날의 관심사인 증시안정기금이 증시의 불안정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세로써 남아있을 때는 달리 기댈 데라곤 없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모아 주가를 나름대로받쳐 왔으나 일단 모습을 드러내자 그 순간을 매도시점으로 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만 것이다. 기금내용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투자심리의 밑바탕이 허약하고 시장에너지가 취약하다는 증거이다. 기금설립이 가시화되어 버리자 사람들은 「바라볼 것」을 잃어 버리면서 증시기조 자체를 보다 민감하게 느껴 불안해진 것으로 여기에는 KBS사태ㆍ현대중공업파업등 노사분규와 여당내분등 정국의 불안정이 한술 더 떴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4만주 늘어난 5백32만주였으며 6백64개 종목이 내린 반면 25개 종목만이 올랐다.
  • 금융기관서 주식 대량매각 주가 하락·증시침체 부채질

    지난 한햇동안 투신및 증권사는 보유주식을 두배로 늘린 반면 은행 단자 신용금고 등 기타 기관투자가들은 상당량의 보유주식을 매각해 침체국면의 증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사들의 보유주식(한전주 제외)은 정부의 잇따른 매입 지시에 의해 지난해 말 현재 3억6천4백만주로 1년사이 1백10%가 증가했다. 또 증권사의 보유주식은 88년의 7천8백만주에서 지난해말 2억1천8백만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은행등 금융기관의 보유주식은 2천 8백만주가 줄어 1억 6천백만주로 감소했으며 88년 9백 16만주였던 단자사 및 신용금고는 지난해말 3백 57만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투신·증권사등은 대량의 주식매입에 따른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은행·단자사 등은 침체장세에서도 주식을 내다팔아 기관투자가로서의 장세안정기능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증시자금 이탈 가속/올들어 예탁금 6천억 줄어/미수금도 1조넘어

    최근 고객예탁금 등 주식매입여력을 나타내는 증시주변자금은 계속 이탈하고 있는 반면 미수금ㆍ신용융자잔고 등 주식외상거래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증시가 날로 취약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 13일 현재 1조3천3백35억원으로 올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1월11일의 1조9천3백1억원에 비해 무려 6천억원가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위탁계좌당 예탁금이 지난 12일 현재 35만원에 불과,지난 1월11일의 52만원에 비해 17만원(32.7%)이나 줄어듦으로써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한계에 다다랐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수금은 13일 집계치로 1조20억원을 기록,1조원을 돌파하며 올 최고수준을 경신했으며 신용융자잔고도 전일보다 48억원이 늘어난 2조5천9백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식외상매입 규모는 연일 큰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로 인한 단기매물압박으로 증시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주가 회복시기에 주식매입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BMF(채권관리기금)및 환매채 잔고도 지난 12일 현재 2조4백14억원과 5천9백56억원이다.
  • 미수금 이달들어 급증/하룻새 3백92억 늘어 1조 육박

    미수금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한 뒤 결제잔금을 치르지 않아 증권사들이 떠 맡게 된 미수금이 이달 들어서 크게 증가,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수금 잔고는 이틀장 후에 집계되는데 6일 현재 잔고는 9천2백38억원에 달해 전일보다 3백92억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미수금 규모는 지난달 말 7천6백42억원에서 이달들어 4일장동안 1천6백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미수금은 지난달 초순 8천9백억원대를 바라보다 3월 말 결산법인들인 증권사들이 종합경영 평가제를 의식,적극적인 결산정리매매에 들어가면서 상당폭 줄어 들었었다. 최근의 미수금 증가는 결산을 끝낸 증권사들이 10일 후에 해당고객의 잔여주식을 반대매매를 통해 정리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잘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계기로 대용증권 대납등을 통해 주식을 외상으로 대거사들인 뒤 짧은 시간내에 시세차익을 챙기면서 이를 처분하는 초단타 매매의 성행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증권당국은 이에 따라 미수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나 정리매물이 쏟아질 경우 매물압박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 주가 21포인트 폭등/어제 845/호재성소문 돌아… 증시호전 조짐

    주가가 21.39포인트나 폭등,단숨에 종합주가지수 8백40선을 회복했다. 30일 증권시장은 전날의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요즈음의 주가를 바닥권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 모처럼 폭발장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8백45.98로 21.39포인트 뛰어 이날 배당락된 3월말 결산법인들의 이론배당락지수 2.77포인트까지 합치면 상승폭은 24.16포인트에 이른다. 이로써 지난 21일부터 7일간 내리 30.9포인트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8일전 수준으로 거의 올라섰다. 이날 상승세는 전날로 3월말 결산법인들의 이익실현및 증권사들의 미수금 정리가 끝나 매물압박이 줄어든 데다 하오 들어 남북관계개선ㆍ경기부양책 발표에 관한 대형 호재성 소문이 퍼져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됐다. 증시관계자들은 이같은 폭등장세에 대해 증시 여건이 호전되는 조짐으로 분석하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책이 발표될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에 다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량은 평소 수준을 웃도는 1천2백95만주였으며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상승종목 6백81개 가운데 2백1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조립금속ㆍ기계ㆍ전기ㆍ건설ㆍ무역ㆍ은행 등의 상승폭이 컸다.
  • 노사화합과 근로자 주택 건설(사설)

    근로자들의 주택문제가 올들어 노사협상의 현안과제로 부상해 있고 주거안정문제는 앞으로 산업평화 정착에 주요한 함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 전ㆍ월세 파동과 물가상승에 자극을 받은 근로자들이 노사협상에서 명목상의 임금상승률보다 주택자금지원등 실질적인 복지향상 문제를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주거와 관련된 복지향상에 대한 요구를 일부 대기업이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문제는 비단 노사화합의 주요한 변수일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앞으로 동향이 매우 주목되고 또한 높은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근로자주택문제에 대한 관심은 개별기업의 차원뿐이 아니고 경제단체에 파급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일 대한상의ㆍ전경련ㆍ무협ㆍ기협중앙회ㆍ경총ㆍ은행련 등 6개 단체장들이 모임을 갖고 근로자 주택마련을 위한 정책개선안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경제계가 이를 위한 사업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정부는 무주택근로자들을 위한 첫번째 근로자주택 1천6백20가구를 착공했다. 이는 노ㆍ사ㆍ정이 근로자들의 주거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로자 주택문제는 정부의 경우 재정의 한계로,근로자는 물가상승과 소득의 한계로,기업은 경영자금의 압박으로 인하여 어느 한쪽에 부담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노ㆍ사ㆍ정의 역할분담이 긴요하다. 다만 분담에 있어서 경중문제는 있다. 일본의 경우 주택문제 해결이 기업들의 사원주택건설에 힘입은 바 크고 미국은 민간주택 임대업자의 주택공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에 있어서도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 것인가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모델은 일본형에 정부지원을 가미한 형태가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단체와 개별기업이 주체가 되어 근로자 주택을 건설하되 정부는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하여 금융및 세제상의 지원을 해주고 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그 형태에 해당한다. 예컨대 경제단체는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복지주택을 건설하고 개별기업은 자신의 공장이 입지한 지역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공단지역에는 여러 기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므로 특정업체가 근로자 주택을 건설하기에 적합치가 않다. 그렇다고 정부가 주택수요를 충족시켜 주기도 어려우므로 경제단체가 회원들로부터 사업자금을 갹출받아 시행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정부는 직접적인 근로자주택 건설보다는 경제계와 개별기업이 추진하는 주택건설단지에 대한 교통망의 연계와 상하수도ㆍ전기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 지원업무에도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주택건설과 함께 민간기업들이 사내에 주택기금을 조성하여 근로자들에게 일정한도의 전세금을 대출해 주는등 사원복지제도를 확충한다면 노사화합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 미수금 늘어 주가 압박/3일째 연중최고… 8천7백15억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도 결제일 (3일내)이 지나도록 매입잔여대금(60%)을 갚지않는 위탁자 미수금이 지난 2일의 부양조치 이후 크게 늘어나 주가압박 요인이 되고있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미수금 총액은 7일현재 8천7백15억원을 기록,연3일째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미수금은 1월 하순부터 지난달까지 6천억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부양조치 발표와 함께 2일 7천1백57억원으로 늘어난뒤 3일의 7천3백30억원에 이어 하룻새 7백억원이 늘어나 5일 8천70억원으로 급증,연중최고치(1월12일ㆍ8천9억원)을 돌파했다. 그 이후인 6일과 7일에도 각각 4백70억원,1백75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 3일 보름만에 1조6천억원대를 넘어섰으나 다음장인 5일부터 다시 감소,7일 1조5천8백80억원에 그치고 있다. 증권업계는 부양조치 전후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차익을 노려 주식을 매입했으나 이후 주가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주식을 아직 처분하지 못한데서이같은 미수금 급증현상이 나온것으로 보고 있다.
  • “체제수호”ㆍ“개방조치” 딜레마의 북한/유석렬(특별기고)

    ◎주민의식 변화… 통제력 한계에 고심/땅굴 드러나 남북대화 선뜻 나서기도 거북/곤경 탈피위해 상징적 개혁 추진할 공산 커 최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음이 여러측면에서 드러나고 있다. 정책추진에 있어 장기성이나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 땜질하는 식으로 변화가 심한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1989년을 「경공업의 해」로 정하고 주민들의 생활향상을 내세웠던 정책이 90년에는 중공업우선의 해로 바뀌었으며,여느때보다 2∼3개월 앞당겨 공관장회의를 개최,새로운 외교지침을 시달했고,90년 신년사에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진행중인 여러갈래의 남북대화는 진행」할 것이라는 공언도 팽개치고 남북대화를 모두 중단시켰는가하면,북경아시안게임에는 반드시 단일팀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앞뒤가 안맞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파고,평양주민들의 북한전지역,도주민들의 도내자유왕래를 금년 1월중순부터 실시하겠다던 계획을 갑자기 중단시켰고,최근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북한방문의 제한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 정책의 일관성을 과시해오던 북한이 왜그런 태도를 보여야하는가. 북한에게 숨겨진 고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북한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주민의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문제이다. 북한은 동서냉전체제 속에서 남한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한,주민을 통제하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그것은 「미제를 몰아내고 민족의 해방을 성취」하는것과 「매판 자본,지주,부패한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북한주민들에게 쉽게 설득시킬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에게 「철천지 원수인 미제국주의」가 동맹국인 중소와 화해하고,중ㆍ소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며,북한도 한ㆍ미와 관계를 개선해야 할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한미를 적으로 몰아붙이고 적대할 수 만은 없다. 또 사회주의에 대한 신뢰도가 최근 급격히 감소됨에 따라 북한주민들중에는 자유주의 체제의 민주ㆍ자유ㆍ인권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한편 물질적인 욕구도 분출시키는 등의 의식구조의 변화로,되풀이 되는 사상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경의 천안문사태와 동구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주민봉기는 북한에게 큰 위협이며,북한에서 정치개혁의 요구가 일어나는 경우 현체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일성권력승계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서둘러 추진해야할 형편이다. 둘째는 동구사회 민주국가들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체제를 수호하는 문제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회를 개방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 두 문제는 북한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면서 동시에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없는 상충되는 문제라는 데 북한의 고민이 있다. 북한 경제는 80년대를 통하여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했으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 「합영법」을 제정하고 정무원 산하에 합영산업부를 신설하는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자본과 선진기술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북한의 투자여건 미성숙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더구나 평축준비를 위한 무리한 재정낭비로 경제는 결정적인 파국을 맞게 되었다. 중ㆍ소로부터의 경제 원조에한계를 실감한 북한은 서방국가들과 본격적인 경제교류를 시도했으나 얻는 이익에 비하여 체제에 미칠 위협은 심각한 것이었다. 더구나 북한의 체제에 강력한 지주가 되었던 중ㆍ소가 개혁ㆍ개방의 추구로 북한의 독재체제와 그를 뒷받침하는 주체이념을 수호해 주어야 할 실체와 명분을 잃었다는 것은 북한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셋째는 「남조선혁명」 성취와 남북공존조선추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방황이다. 북한의 김일성체제는 「남조선혁명성취」라는 명분 위에서 1인독재우상화와 권력세습에 대한 정통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기 때문에 김일성은 「혁명적 낙관주의」와 「혁명적 수양」등을 내세운 주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면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즉 혁명적 수령관을 확고히 세우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주민들과 약속해온 「남조선 혁명」을 40여년동안 성취할 수 없었다는 것과 보다 큰 문제는 갈수록 혁명성취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대내외적 상황은 혁명노선 포기를 압박해오고 있는데다가 무력을 통한 통일이란 현실적으로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이 전쟁을 도발할 때,동서냉전체제에서와 같이 중ㆍ소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한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곤경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혁명」 성취의지와 가능성을 계속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데 있다. 오늘날 북한은 대내적으로 심각한 경제난과 권력승계,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고립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다. 중소를 비롯한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과 개방을 북한이 무한정 외면할 수 없고 또 북한의 동맹국인 중소가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체제 수호를 위해서도 남북한공존노선 추구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은 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유엔공동가입과 남북한교류를 적극 추진하여야 함에도,북한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을 계속 부인해야 하는 고민이 북한에게는 있다. 이밖에도 북한이 당면한 곤경은 중ㆍ경공업 우선문제,남북한관계,군축문제,대미일접근문제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시켜 김정일권력승계를 순조롭게 하기 위한 경공업중점정책은 그동안 경제난을 가중시켰고 기간산업 우선정책은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피폐시킨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수호를 위해 필요한 남북대화와 교류는 단기적으로 위협의 요소가 될 수 있고 또,남북한관계개선은 「남조선 혁명」의 포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주민을 설득시킬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대화를 하면서 땅굴을 파는 것과 같은 상충되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군축은 군부내의 반발은 물론 「혁명의지와 필요성」 약화로 나타날 수도 있고,북한의 대미일접근 보다 앞질러 나가고 있는 한국의 중소접근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교차승인을 오히려 북한이 추진해야 할 곤경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북한의 선택은 권력승계와 함께 상징적인 개혁ㆍ개방 추구,남북한 공존노선으로의 점진적인 전환,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 수용,대미일접근의 강화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점진적인 남북대화와 교류추진,교차승인및 유엔공동가입의 반대 입장완화,권력승계 조기실현,개혁ㆍ개방추진을 위한 강대국의 안전보장 등의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대내상황 정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사상교육등으로 통치체제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우리의 정책은 북한이 질서있고 평화로운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특히 북한주민을 상대로 그들의 생활과 의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주식배당업체 크게 늘어/30개사 이미 공시… 올 매입자 손실 우려

    올들어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12월 결산법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회사는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지난해엔 실시했으나 금년에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회사들이 많아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9사업연도 주총때 주식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23일 현재까지 모두 30개사에 달해 이미 지난해의 23개사에 비해 7개사가 늘어났다. 주식배당 실시업체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이 부진한데 반해 투자자들의 배당압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특히 재벌그룹계열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증자로 인한 배당압박이 커짐에 따라 현금의 유출이 없는 주식배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중 신규 주식배당업체가 21개사에 달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금년부터 해당주식을 새로 매입한 투자자들은 추가 배당락 만큼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저가 중소형주 강세/올들어 7.8% 상승

    올들어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저가중소형주식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장기간의 증시침체속에서 매물압박이 큰 대형주는 기피하는 반면 주가움직임이 비교적 가벼운 저가 내수관련주 등 중소형주로 집중돼 이들 중소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자본금 1백50억원을 넘는 대형주 2백37개의 주가는 이날 현재 연초대비 평균 3.32% 하락했으나 중형주(자본금 50억∼1백50억원) 2백12개및 소형주(자본금 50억원 미만) 1백76개의 주가는 각각 연초대비 5.29%와 7.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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