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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식 근로자 경영참여제도 타협문화 없는 국내도입 무리”

    재계는 노동계가 요구하는 독일식 근로자 경영참여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독일의 근로자 경영참여제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독일의 근로자 경영참여 제도는 독일의 고유한 역사적 산물이며 타협 문화가 없는 우리의 역사 문화적 배경을 감안할 때 국내 도입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독일은 종업원 2000명(광업부문 1000명)이상 기업에 대해 이사회의 경영집행 사항을 감독하는 감독위원회에 노사대표가 동수로 참여해 동등한 결정권을 가진 공동결정제를 운영한다. 보고서는 “독일에서는 공동결정제로 경영 의사결정이 지연돼 기업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투자 위축 및 해외 자본유출 문제를 불러와 근로자 경영참여제의 폐해에 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이 일정규모 이상의 채용을 꺼리거나 해외로 진출해 고실업률을 초래하고 ▲주주보다는 종업원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의사결정에 유연성이 떨어지는 등 기업경쟁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이 제도로 근로여건이 우월한 대기업 근로자들에게 과도한 권한이 주어져 공장 해외이전 등 기업의 국내 활동이 위축된다.”면서 “이로 인해 고용창출 기회가 원천봉쇄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희생되는 폐해가 있다.”고 분석했다.또 “독일 기업들이 지배했던 고품질 고가격 제품 시장에서 조차 비용경쟁 압박으로 내부에서 제품혁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중급 기술제품이 주종인 우리나라에 공동결정제까지 도입되면 후발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에서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위기의 독일경제 / ‘통일病’ 교훈

    “독일이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처방을 내릴 수 없지만 사회보장 관련 비용을 줄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과감한 경제구조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독일 최대의 민간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거시경제팀장인 슈테판 슈나이더박사는 “여러 지표상으로 볼 때 독일은 아직 디플레이션 국면에 처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오늘날의 독일 경기침체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고비용을 창출하는 연금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다음은 슈나이더 팀장과의 일문일답. 독일이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나. -독일은 최근 몇년간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고 경제 성장률도 아주 저조하다.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리세션(경기후퇴) 상태에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을 맞은 것은 아니다.앞으로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본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독일이 ‘제2의 일본’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독일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중앙은행이나 연방정부도 어느 정도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수치 상으로 볼 때 디플레이션 상황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크지 않은 점도 디플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금융시스템은 여러 측면에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은 안정적인 편이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일의 인구가 점점 줄면서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것이 걱정이다. ●유럽중앙銀 고금리 정책에 경쟁력 잃어 경기침체를 가져 온 원인은. -원인은 복합적이다.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금리정책과 유로화의 강세로 독일이 대외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큰 원인이다.독일은 유로화 전환에 따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오히려 독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대외 경쟁력을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막대한 통일비용과 통일 후 갑자기 늘어난 연금·실업·의료 등 사회보장 비용은 재정을 압박했다.통일 후 일었던 건축경기 과열은 금융권 부실의 원인으로 작용했다.통일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부담 증가도 원인이다.노동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실업률 상승과 소비위축을 가져왔다.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불거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서독 통일이 경제에 악영향을 준 셈인가. -그렇다.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통일 후 1600만명의 새로운 연금 수혜자가 생겼다.주택 및 도로건설에도 많은 돈이 투입됐다.지금까지 정부가 들인 통일비용은 600억유로에 달한다.이로 인해 국채 비중이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포인트 높아졌다.과중한 국채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으며,결국 기업과 국민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돌아갔다.국민들은 통일 후 소득세(소득의 19.9∼48.5%)의 5.5%를 통일세로 낸다.통일 이후 의료보험과 연금보험,실직보험 부담도 50% 늘었다.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독일 기업의 노동비용을 급격히 상승시켰다.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신규투자와 인력채용을 꺼리고,민간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통독으로 연금수혜자 1600만명 늘어 동·서독 통일이 잘못된 것인가. -통일은 당연히 이뤄져야 했다.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전체적인 볼륨이 커지고 수요도 증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그러나 정치적 요인이 개입되고,정책적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독일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야기했다. 정책적인 판단착오란. -89년 당시 헬무트 콜 정부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련 군대가 철수하자 기존의 점진적 통일방식을 포기하고 동독을 일시에 합병하는 방식의 통일정책을 택했다.그러면서 동독마르크를 서독마르크와 1대1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특히 서독의 노사관계 및 노동법,사회보장제도의 기본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임금이 서독보다 싼 동독으로 기업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임금을 서독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생산성보다 임금이 높은 동독기업들은 경쟁력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현대적인 설비투자가 갑자기 이뤄지면서 동독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실업자 해소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론은 맞지만 너무 빠른 시일에 이루려는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 경직된 노동시장이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사문제는 개인의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원칙에 찬성한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기본적인 문제들은 기업과 노동자 세력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독일 노동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산별(産別)협상 시스템이다.업종별로 동일한 임금협상안이 적용되는데 기업의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도록 유연화시킬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체제가 독일 재정정책의 유연성을 앗아갔다는 지적도 있다. -EU 통제하에서 독일이 독자적인 경기조절수단을 갖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유로체제는 유로화 안정을 위해 개별 국가의 국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원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독일이 제대로 적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 진 것이다.지난 2000년 경기상황이 좋았음에도 정부는 국채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해고규정 완화등 노동시장 개혁 필요 독일이 언제쯤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당분간은 힘들다고 본다.독일은 장기적으로 낮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다. 그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경제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고비용을 창출하는 연금제도와 노동시장 등 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하다.하지만 이는 단기간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독일은 2차 대전후 어느 한 곳에 힘을 몰아주기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했다.독재나 독주를 막기위해 지역간,그룹간 힘을 고루 분산했다.지난 수십년간 ‘균형’과 ‘분배’를 통해 안정을 이뤘지만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팽팽하게 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그러나 사회구조상 누군가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상황이 위급한데 말만 앞서는 정치인들도 문제다. 독일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안을 1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재정적자를 가져 오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소득세율 인하안은 현재 48.5%인 최고세율을 42%로 낮추고,최저세율 역시 19.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이렇게 되면 2004년에만 150억유로의 세수가 줄어든다.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을 보조금 삭감과 민영화한 국영기업 주식 매각 등으로 보충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주식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지원금을 줄이는 것도 현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채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내놓은 개혁안 ‘어젠다 2010’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우선 용어가 잘못됐다.노동자 해고규제의 완화,실업수당의 삭감,임금인상 억제,상점영업시간 연장 등 어젠다에 담긴 내용들은 2010년이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당장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다.‘어젠다 2003’이어야 한다.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느긋하게 대처하고 있다. 한국국민들도 통일을 열망하고 있다.독일과 같은 전철을밟지 않도록 조언을 한다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통일이 되면 못 사는 사람이 없어지고,모두 다 평등하게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불평불만의 요인을 제공한 셈이다.결국 그런 약속을 지키느라 국가의 허리가 휘고 있다.통일이 됐는데 우리는 왜 안 해 주느냐,왜 차별을 하느냐는 말을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통일 후의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사회·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통일은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그리고 거짓말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인터뷰 프랑크푸르트 함혜리 특파원 lotus@
  • 웃음되찾은 실리콘밸리

    실리콘 밸리에 다시 웃음이 돌고 있다.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주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실리콘 밸리는 1999년 이후 거품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3년 넘게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던 실리콘 밸리가 다시 치솟는 주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의 급속 상승에도 불구,IT(정보기술)로 대표되는 기술주들의 실적이 급속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거품 붕괴를 부를 우려를 안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닷컴 경제 부활하나? 기술주들의 주가 추세를 보여 주는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5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불과 9개월 만에 56%나 급등했다.‘선 마이크로 시스템스’와 ‘아마존 닷컴’ 등 기술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두 배로 뛰어올랐고,야후와 주니퍼 네트웍스가 3배,램버스는 4배,PMC시에라는 무려 5배까지 올랐다. 이처럼 기술주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산업에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IT 등 첨단산업으로 몰리는 자금은 또다시 기술주들의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단기 수익에만 집착 문제는 IT 등 기술주들의 회복 징후가 분명한 것이냐는 점이다.이와 관련,팬아고라 자산운용사의 에드거 피터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기술주에 대한 적절치 못한 낙관론이 지나치게 팽배해 있다.”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을 뒷받침할 만큼 IT산업에 투자가 회복된다는 뚜렷한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급등하고 있는데 대해 미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투자 추이가 특히 나스닥시장에서 단기차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자에서 최근의 나스닥지수 움직임은 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하기보다는 추세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수익률에만 집착하는 헤지펀드들의 투자 움직임이 경쟁관계에 있는 뮤추얼펀드에까지 압박을 가해 위험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무시되는 거품 붕괴 재연 가능성 금융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주 급등이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추세라는데 대해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상승은 또다른 거품을 형성하고 필연적으로 또다른 추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거품붕괴 때와 같은 위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 미래연구소의 윌리엄 코캐인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실리콘 밸리가 안고 있는 강점일 수도 있지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 약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실리콘 밸리의 고용시장을 보면 최근 기술주 급등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잘 알 수 있다.지난 11일 발표된 실리콘 밸리의 실업률은 8.5%로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8.9%보다 나아졌다.그러나 전체적인 실업률 6.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최근 나스닥지수의 급등으로 대표되는 미 첨단기술주들의 회복을 첨단기술산업의 진정한 회복세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 같다. 유세진기자 yujin@
  • [씨줄날줄] 공무원 억대 연봉

    샐러리맨의 꿈은 고액 연봉이다.이 때문에 억대 연봉자는 샐러리맨의 ‘지존’이자 ‘신기루’로 비유된다.하지만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은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일상사에 짓눌려 신기루를 한낱 허황된 망상인 양 체념해 버린다.그러나 주변에서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인물들이 거론될 때면 한없는 자괴감과 함께 무기력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에서 출발된 억대 연봉이 샐러리맨의 화두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였던 것 같다.연공서열형 급여구조가 붕괴되면서 능력급·성과급 등 ‘능력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 임금체계가 도입되면서 억대 연봉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벤처 열풍과 함께 터져나온 ‘대박 잔치’도 이 무렵에 생겨난 신 풍속도다.어떤 경제학자는 이때 생겨난 벼락부자를 ‘스톡 리치(Stock Rich)’라는 말로 표현했다.증권사 애널리스트,투자자문사,펀드매니저 등 억대 연봉자들이 모두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근로소득 과세자료를근거로 분석한 결과,임금 근로자 1100여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0.19%인 2만 1000여명이었다.1999년의 0.1%에 비해 2년만에 2배 늘어난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신기루’에서 어쩌면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으로 한발 다가서면서 ‘억대 연봉자의 7가지 성공비결’이라는 비법서가 유행한 것도 이때다.이 책은 ‘가정에 충실하라’‘꿈을 포기하지 말라’‘자신부터 구조조정하라’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7가지를 열거하면서 ‘실천이 성공의 열쇠’라고 거창하게 결론을 내렸다.억대 연봉자가 되지 못한 것은 죽도록 노력하지 않은 당신 탓이라는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되고 못 되고는 자신의 책임이다.또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만큼 스트레스도 많다.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장관보다 연봉 2100여만원을 더 받는 1급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산림청 서승진 임업연구원장도 지난해보다 19.5% 오른 연봉 1억 70만원을 받는 대신 끊임없이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듯이 연봉 순도 아니라고 말한다면 한가한 샐러리맨의 지나친자위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 ‘굿모닝시티’방문 與중진 추적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7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한양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구속)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검찰은 권 전 사장 은행계좌 추적은 물론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여권 중진 의원의 로비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전 주공사장 등 3명이 ㈜한양 인수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굿모닝시티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각종 인허가 및 대출,사업확장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게이트’로 비화될 전망이다. ●굿모닝시티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부지가 마련된 굿모닝시티는 대지 2370평에 지하 7층,지상 16층으로 연건평 2만 9000여평에 5200개의 점포가 입주할 예정인 초대형 쇼핑몰.분양대금 총액만도 9800억원에 이른다.2001년 9월 분양을 시작,30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계약금만 3476억원을 모았다.하지만 윤 회장은 부지매입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대금 등을 유용해 부동산과 벤처에 투자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자금난에 봉착,지난달 30일 부도처리됐다. ●검찰 수사는 윤 회장이 운용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에 이른다.분양대금 외에 D화재 등에서 1500억원을 더 끌어들였다.굿모닝시티측은 이 가운데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 등 사업에 필요한 돈으로 사용했다.검찰은 이를 제외한 1700억여원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회사자금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구속했다.또 지난 5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 과정에서 5억원을 받고 인수가격을 낮추고 부동산 전매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권 전 주공 사장,박종원 한양 사장,한기호 전 주공 총무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 분양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분양계약 과정에 수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 중이다.특히 10여개의 분양계약서 계약대행사 기재란에 ‘사장님’으로 적혀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사장님이 윤 회장 등을 지칭할 경우 뇌물성 특혜분양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의혹 넘어 의혹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대철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 건네진 후원금과 한양 등에 로비 명목으로 전달된 돈을 합치면 8억여원에 달한다.검찰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로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로비자금이 40억원 이상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굿모닝시티가 대출로비를 벌이고 사업승인과 관련,건축심의 등 과정에서 시·구 공무원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중이다.또 지난해 윤 회장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경 관계자 10여명에게 상가를 절반값에 분양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분양 피해자는 3000여 투자자들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그동안 모았던 자금을 모두 소진,오히려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윤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굿모닝시티는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피해자들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을 유용,기부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고 쇼핑몰 사업을 투자자 협의회 차원에서 넘겨받아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철도파업 철회가 남긴 교훈

    철도 구조개혁 관련법안의 입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철도노조가 어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나흘만에 파업을 철회했다.노조 지도부는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파업의 목적이 실종됐고,국민의 불편과 조합원들에게 돌아올 불이익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이 조기에 종결된 것은 정부가 불법파업 초기에 공권력을 투입해 조직화된 투쟁을 무력화시킨 데다,징계를 강행하는 등 ‘선 파업 철회-후 대화’라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고수에 노조의 투쟁 의지가 꺾였다고 하겠다. 정부가 불법파업의 경우 대화와 타협에 앞서 불법행위부터 해소토록 강제하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노동정책을 둘러싼 재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월 참여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각종 분규의 처리 과정에서 노사간의 세력 균형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해고자 복직요구수용,노조원에 대한 손배소 제기 제한,노조의 경영자 선임 참여 등이 그것이다.이에 재계는 ‘친노조’ 정책으로 법과 원칙이 훼손됐다며 투자 유보,고용 감축,공장 해외 이전 등을 무기로 정부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이번 기회에 여론이 밀어붙이기식 투쟁 노선에 등을 돌린 사실을 뼈 아프게 반성해야 한다.아무리 정당한 요구라 하더라도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전투적’ 노동운동으로는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시대 변화에 걸맞게 노동운동도 ‘윈-윈’ 게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제압했다는 이유로 공무원 연금 인정 등 노조의 정당한 요구까지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약속대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특히 이번 기회에 노동법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 철도파업 / 공권력 첫 투입 안팎 / 盧 “불법파업 法대로” 勞, 대정부 투쟁 전환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난 28일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그동안 ‘친(親) 노조’ 성향을 보여왔던 정부가 ‘불법파업 엄단’을 강조하더니 마침내 그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이에 따라 노·정 관계는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고,절정을 향해 치닫던 ‘여름 임단협 투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친노조’에서 ‘노사 등거리’로 정부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이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공권력 투입 이후에도 대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민주노총의 대화 촉구에도 끄떡하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노조의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출범 이후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 철회 사태,화물연대 사태,조흥은행 파업 등에서 일방적으로 노조의 손을 들어주었다.이에 따라 경제단체와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맹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철도파업의 경우 전국 물류대란과 수도권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게 뻔해 초기에 강경진압 카드를 꺼내들었다.더이상 노조에 밀리면 안된다는 압박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노·정,정면충돌 가능성 참여정부들어 한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던 노·정(勞政) 관계는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깨졌다.양대 노총은 일제히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직후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단병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 사태에 늑장대처해 화물대란을 일으켰으며,이번에도 철도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 듣지 않고 철도파업을 유도한 장본인”이라며 “철도파업이 마무리돼도 최 장관이 퇴진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을 비롯,민주노동당,불교인권위원회,전국농민회총연맹,민족화해자주통일협회 등 사회단체 대표 30명도 정부를 규탄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치열해질 하투(夏鬪) 공권력 투입은 당장 30일부터 시작될 총파업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30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임단협 승리 총파업 투쟁을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전환,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각 단위 사업장에서 임단협을 쉽사리 타결하려 하지 않고 철도노조와 공동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올 하투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공권력 투입은 정부가 노동정책에서 변화를 꾀하려다 보수세력의 압력에 밀려 과거의 반노동 정책으로 회귀한 사건”이라며 “앞으로 노정관계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물류대란을 일으켰던 화물연대도 정부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투쟁을 준비하고 있어 물류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勞·農 충돌

    영농철에 농협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조합원들이 발끈해 실력저지와 함께 청산을 결의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전국 농협노조 사천시 사남·정동·서포분회는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1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 27일 노조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금 입출금은 물론 농약과 비료,농업용 면세유 등의 판매가 중단돼 영농철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서포·사남농협 조합원들은 27일 각각 임시총회를 갖고 노조원들이 오는 30일까지 노조를 자진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도록 농협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정동농협 조합원들은 이에 앞서 26일 정동면사무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노조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의한 후 노조원들의 책상과 집기 등을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정동농협 조합원들은 2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농협의 해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의 실제 투자자인 농민 조합원들이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의 파업에 격앙한 것은 최근전국농민회총연맹의 대규모 시위로 나타났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 농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위기상황에 처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농업경영인협회 사천시연합회는 “농협노조의 부당성을 전국 조합원에게 알려 노조를 해산시키고,올바른 농협을 세우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어 농협노조와 조합원간 충돌로 비화될 조짐도 엿보인다. 한국농업경영인협회 사천시연합회도 이날 “농협이 문을 닫더라도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강경대응을 주문했다.한농연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조합원을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노조원들은 ‘노조해산’과 ‘조합파산’ 중 택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농민 이모(37·경남 사천시 정동면)씨는 “그동안 농협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직원들이 가져가고,고작 15%만 농민에게 돌려주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최모(48)씨도 “농협이 노조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조합장을 비롯한 경영진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거들었다. 농협측은 “직원 22명 중 노조원 15∼18명인 노조가 사무실을 달라고 하며,외부에서 파견한 전임자의 임금을 요구하고,인사는 물론 업무분장마저 협의하자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 요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고용보장과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등을 놓고 10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농협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비난하거나 방해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
  • 스크린쿼터 뜨거운 논리 대결

    영화산업의 최대 현안인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제)폐지 여부를 놓고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여온 재정경제부와 문화관광부가 2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BIT 체결 위해 감축 불가피”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이날 문광위의 출석요구로 회의에 나와 스크린 쿼터 감축 필요성을 주장했다.김 차관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협력국인 미국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쌍무투자협정(BIT) 체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BIT 체결을 위해 스크린 쿼터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영화산업도 시장원리와 자유경쟁 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스크린 쿼터를 채택한 12개국의 영화산업이 스크린 쿼터 때문에 발전하고 있는지 냉철히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BIT와 스크린 쿼터는 별개” 오지철 문화부 차관은 “스크린 쿼터는 한국영화의 상영기회 보장과 창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BIT는 스크린 쿼터 문제와 분리해 추진해야 한다.”며 스크린 쿼터 감축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오 차관은 “스크린 쿼터를 축소 또는 폐지할 경우 국내 영화산업의 기반 붕괴,반미감정 고조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스크린 쿼터는 국제통상협상에서 문화적 예외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BIT 체결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영화산업의 중요성은 일반 제조업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BIT의 투자유치 효과가 40억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도 검증 안된 가설”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산업이 한·미투자협정의 볼모냐” 문광위원들은 일방적으로 오 차관을 응원하며 김 차관을 몰아 세웠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외국인 투자가 부진한 것은 한·미투자협정이 체결되지 않아서도 아니며 스크린 쿼터가 있기 때문은 더 더욱 아니다.”면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미 영화제작자 협회의 로비로 스크린 쿼터 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도 “스크린 쿼터를 포기하면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구체적 분석자료도 없이 무턱대고 연간 18조원 규모의 영화시장을 포기하자는 것이냐.”며 “스크린쿼터를 BIT에 끼워 팔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재경부를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역풍 맞은 노동계 강공

    노동계의 강공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재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와 노조원들도 강경 일변도의 밀어붙이기식 투쟁방식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부산·대구·인천지하철 파업이 노조원들의 이탈로 조기 타결되고,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성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파업 불황’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하던 노동계의 ‘시기 집중’ 선제 공격형 투쟁전략은 조흥은행 매각반대 파업이 금융전상망 마비 위기로 치달으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굴복을 강요하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노동계의 노정(勞政)투쟁에 인내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23일 경제단체 회장 및 부회장단 성명을 통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투자를 조정하고 고용을 줄이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노동계를 겨냥했다.투자 중단과 해외 공장 이전은 기존 인력 및 신규 고용 감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고건 국무총리는 이틀 후 관계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계의 연대파업이나 불법파업을 ‘명분 없는 정치적인 투쟁’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역풍은 여기서 멎지 않았다.외국인투자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이들은 격렬한 노사분규는 과도한 임금 인상과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투자 이탈’을 들고 나왔다.특히 조흥은행 노사분규 타결을 기점으로 강성 노조로 분류된 기업의 주식에 대해 매물 공세를 퍼부었다.한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영국의 피치사도 국가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내비치며 노동계를 압박했다. 이밖에 학계 및 일부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친노동자 정책 기조를 질타하면서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철밥통’ 노조에 근본적인 개혁이 가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노조가 대외적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강성 투쟁으로 자신들의 파이만 키울 뿐그만큼 하청기업의 납품단가와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여력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총은 어제 긴급 해명에 나섰다.현대자동차노조의 사상 최저 파업찬성률,‘정치파업 조합원 외면’ 등은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파업 자체를 불온시하던 과거의 악습이 재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경기침체의 원인을 파업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마녀사냥이라는 것이다. 노동계의 이러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요즘 노동계는 ‘방어적 권리’인 노동3권을 ‘공격적 권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두산중공업 파업에서는 가압류 해제 및 무노동무임금 파기,철도노조 파업에서는 민영화 철회 및 해고자 복직,조흥은행 파업에서는 민·형사 책임 면제와 경영자 선임 참여 등 과거 정부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전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노동계가 소규모 전투에서는 승리했을지 모르나 전쟁에서는 패할지도 모를 기류가 힘을 얻고 있다.‘타협’과 ‘원칙’이라는 참여정부 노사정책 양축 가운데 ‘타협’이 실종될 수 있을 정도로 역풍이 거세다. 따라서 노동계 지도부는 노정투쟁의 기치를 올릴 게 아니라 올 투쟁전략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기 성과에 집착했다가 정부가 노사 힘의 균형 조정을 위해 약속했던 산별교섭 유도,노사분규 불구속수사 원칙,직권중재 최소화 등도 백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노동계 조직 내부를 뛰어넘는 지도력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稅制공화국’/ 각종현안 세금처방 남발 정책 우선순위 뒤죽박죽

    새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 수단이 너무 ‘세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더욱이 한꺼번에 세제 개편안을 마구 쏟아내는 바람에 ‘정책적 우선순위’마저 실종돼 실효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강하게 일고 있다. 물론 정부의 고유 기능들이 민간부문쪽으로 상당부분 이양되고,금융정책 수단도 금융권의 자율기능으로 넘어간 탓도 있을 것이다.세제수단 외에는 정부에 강도높은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은 실정도 세제 개편 홍수를 부채질하고 있다.그렇다고 무턱대고 세금문제를 동원하는 ‘세제만능주의’는 오히려 독(毒)이 될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다. ●툭하면 세제처방 새정부 들어서 내놓은 세제정책만도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경기·투자활성화를 위한 법인세 인하,중소기업 최저한세율 인하,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비과세·감면 유예조치 등에서부터 부동산투기억제책까지 다양하다.변칙적인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재산세·종합토지세 등 보유세 강화방안 등 ‘세제공화국’이라고 부를 만큼 동원가능한 세제수단이 선보이고 있다.급기야 1가구1주택이라도 양도세를 물리겠다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의욕은 앞서는데,추진은 산넘어 산 법인세 인하와 근로소득세 감면 등은 당장 올해 안에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부동산 보유세도 매년 3%포인트씩 올려 5년 동안 20%포인트를 인상하기로 하고 종토세는 10월부터,재산세는 내년 1월부터 인상분을 적용하기로 했다.하지만 법인세율은 현행 최고세율 27%에서 경쟁국 수준(20∼22%)으로 낮춘다는 복안이지만,향후 세수 확보 등을 감안하면 그리 큰 폭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보유세 강화도 과표현실화 차원에서 바람직하긴 하지만,지방자치단체와 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1가구1주택 비과세도 실거래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국회 통과 여부는 별도의 문제다. ●우선순위가 없다(?) 새 정부가 추진키로 한 세제 정책들은 부문별로 정책적 목표가 다르다.법인세 인하 등은 경쟁차원에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 등은 글로벌스탠더드의 차원에서,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 등은 형평성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각기 다른 목적의 세제정책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빈부격차 해소,지역균형발전 등의 국정과제 추진과 뒤엉켜 우선순위가 실종되고,정책적 혼선마저 초래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한 간부는 “새정부들어 효율보다는 형평에 무게를 두다 보니 세제개혁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모든 세제를 벌집쑤시듯 쑤셔만 놓을 게 아니라 실현가능성,목적성 등을 꼼꼼히 따져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흥적 발상인가,의도된 집행인가. 세제개혁과 관련된 새정부의 정책수단들은 예고없이 불쑥 튀어나온 예가 적지 않다.법인세 인하도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 2월27일 취임사를 하는 과정에 느닷없이 불거졌다.이후 청와대측과의 혼선이 거듭되다 추진하는 쪽으로 겨우 가닥을 잡았다.부동산 보유세 강화문제도 강남지역의 부동산투기가 극에 달하면서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에 추가된 대안 중의 하나였다. 최근 김 부총리의 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방안도 기자간담회에서 슬그머니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된 뒤 가시화됐다.당시 김 부총리는 전부터 검토해왔으며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는 상황에서 공론화한 것이라고 말했지만,비과세 폐지에 따른 실효보다는 투기심리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고도의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세금 만능주의 원인을 김 부총리의 개인적 색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자타가 공인하는 ‘세제통’답게 복잡한 경제정책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세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조세전문가들은 “어떤 세제정책이나 조세저항에 부닥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세제개혁의 필요성과 당연성을 납세자에게 먼저 인식시킨 뒤 우선순위를 두고 점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감세안의 경우 당장은 입에 달지만 멀리 보면 재정운용을 압박하는 등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화물차의 경유 보조금 100% 지급 등을 계기로 정치권·이익단체등이 감세를 요구하는 등 세제를 통한 무리한 경제정책이 적잖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토지공사 ‘땅장사’ 나섰나 / 파주 교하지구 택지 분양가 1년6개월만에 80% 인상

    한국토지공사가 파주 교하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가를 예정보다 80% 이상 인상해 ‘땅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8일 토지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공은 건설업체에 공문을 보내 파주 교하지구 택지 분양가를 평당 평균 326만원으로 결정,10일까지 본계약을 하자고 요청했다.이 기간동안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우선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선수협약을 해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토공은 지난 2001년 11월 교하지구 공동택지를 동문건설·월드건설 등 9개 업체에 평당 180만원에 공급했다.그러나 1년 6개월 만에 땅값을 80% 이상 인상,땅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토공은 예상 밖의 개발이익금을 전액 기간시설확충 등에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토공,“주변 땅값 인상 반영했을 뿐” 교하지구 9개 블록 가운데 7블록의 경우 당초 공급가는 평당 185만원이었다.토공은 보상비,택지조성비,기간시설투자비,개발 이익금,물가 상승분 등을 반영,땅값을 매겼다. 그러나 토공은 본계약을 앞두고 같은 땅을 342만원으로 올렸다.당초 공급가에 비해 무려 85% 인상된 것이다. 토공은 “파주 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를 타고 땅값이 크게 오른 만큼 재평가를 실시,분양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토공은 지난해 파주시 땅값이 13% 급등했고,광역교통개선책 마련,50만평 규모의 LG필립스 LCD공장 설립,파주 신도시와 연계 발전 등의 호재가 잇따라 발표돼 땅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공이 공급한 공동택지의 선수공급 대비 본계약 땅값 인상률은 대부분 10∼20%에 그쳤었다.죽전지구의 경우 평당 3만원,대전 노은2지구는 평당 14만원 올랐다. 따라서 토공은 파주 신도시 호재를 타고 급상승한 교하지구 공동택지 14만 3000여평의 분양가를 인상,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안팎의 이익금을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건설사,“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필연” 건설사들은 “연말쯤 분양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70만원 이상 상승압박 요인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당 600만∼620만원으로 예상됐던 아파트(국민주택 규모)분양가는 700만원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은 “파주 신도시 개발 호재를 타고 주변 땅값이 급등하자 이를 그대로 반영,분양가를 책정한 것은 공공택지 개발·공급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 의혹 쏟아내는 한나라 / 盧대통령 형제 공증서 문제 제기

    한나라당은 30일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노무현 대통령과 노건평씨간 공증서와 관련,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공증서 내용은 노 대통령이 5억원을 받고 명의를 넘기기로 했다는 것이지만,이는 ‘장수천 투자로 많은 돈을 갖다 써서 자연스럽게 형님의 것이 됐다.’는 대통령의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김문수 의원은 “평생 농사만 짓고 재산이 1억원도 없다는 건평씨가 무슨 돈이 있어서 5억원을 줬는지 의문”이라며 노 대통령에게 지급영수증과 결제수단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 관습이나 상식으로 볼 때 형제간에 무슨 계약을 하고 공증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공증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건평씨가 5억원을 건넸는지,안 줬다면 공직자 재산등록시 이를 채권으로 등록했는지 밝혀야 하며,차액이 2억 5000만원이 발생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세금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대통령은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의 ‘대통령측근 및 친인척 비리조사특위’도 이날 금융감독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금감원이 ‘장수천이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던 입장을 바꾸었으므로 자료 제출에 협조할 수 있게 됐다.’고 하자 “장수천은 등기부상에만 존재하고 있는 법인인데 누가 입장을 바꾸었느냐.대통령의 태도가 바뀐 것이냐.”고 따졌다. 특위위원들은 “노건평씨의 처남들이 운영하고 있는 김포의 P병원이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게 된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 압박에 백기든 세녹스 / 110억 세금부과 이어 공장시설 가압류 제조 중단

    ‘사느냐,죽느냐.’ ‘세녹스’가 시장퇴출 기로에 섰다.세녹스 생산업체인 프리플라이트가 국세청의 공장시설 가압류 조치로 지난 26일부터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1년동안 정부와 맞서 유사휘발유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세녹스는 결국 소비자의 외면이 아닌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프리플라이트 회생 쉽지 않아 문제는 프리플라이트가 세녹스를 다시 생산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지뢰밭’이 곳곳에 널려 있다는 뜻이다. 세녹스가 우선 회생하려면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 110억원을 내면 된다.그러나 중소 벤처회사인 프리플라이트가 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프리플라이트의 매출액은 지난 3월 산업자원부가 세녹스 성분의 공급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용제수급 조정명령’을 내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지난달에는 30억원 수준.순이익은 매출액의 10%도 안된다. 프리플라이트 관계자는 “세녹스 생산을 위해 각종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정부 탄압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결국 법원이 세녹스를 유사휘발유가 아닌 자동차 첨가제로 판결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인 셈이다.하지만 이마저 간단치 않다.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용제수급 조정명령’에 대한 프리플라이트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게다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적어도 2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기간만큼 세녹스 생산은 중단돼 유통망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세녹스 퇴출 추진 작업(?)도 마무리에 들어갔다.환경부는 자동차 첨가제를 1%까지만 연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했다.재정경제부는 대체연료도 자동차 연료로 쓰일 경우 교통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교통세법개정안을 이례적으로 짧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시행중이다. ●대리점 사업자 피해 속출 세녹스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전국의 대리점 250여곳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가뜩이나 공급량이 줄어 매출 감소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 재고량마저 없어 대부분의 대리점은 문을 닫았다. 전북 군산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시설투자에만 5억 8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세녹스가 퇴출되면 ‘쪽박’을 차는 수밖에 없다.”면서 “본사와 함께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김씨는 “시민단체 실험에서 세녹스가 휘발유보다 뛰어난 연료인 것으로 판명났는데도 정부가 유사휘발유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 노동시장 더 유연해져야”존스턴 OECD 사무총장 강연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노사관계 진전과 사회복지제도 확충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도널드 존스턴(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30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2003 세계경제와 한국-OECD의 시각’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정책 ▲외국인투자 ▲교역 ▲노동 유연성 ▲사업가정신 ▲기술혁신 ▲인적자원 등 한국의 경제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강연내용의 요약이다. ●한국 노동시장 유연해야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하긴 했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끝에서 세번째다.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나친 보호 등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FDI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한편,실업자들을 위한 고용·실업·연금·보험 등 사회보장체계를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복지 비용으로 만성 재정적자를 겪는 유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부 재정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사관계를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정부-회사-노조가 강력한 3자 관계를 만들어 합의를 도출,상충하는 이해를 조정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성적표는 양호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긍정적이다.정부재정 흑자가 GDP(국내총생산)대비 3.9%에 이르고 있다.이는 한국이 복지제도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어 사회복지비용이 적기 때문이다.한국의 사회보장비용은 GDP 대비 1%에 불과하다.실업률이 비교적 낮은 것도 재정 흑자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년 안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로 늘어나 사회복지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인적자원의 경우 한국은 전세계 학력검정시험인 ‘피사’(PISA)에서 6위를 차지했다.특히 과학부문은 1위였다.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지식기반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한국의 교육열은 높지만 사교육비 지출이 많다.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학교나 교과과정의 선택범위를 넓혀야 한다.또 민간에 집중된 R&D(연구개발)투자도 정부·학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6년 OECD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NGO / 공직자 주식보유 논란 ‘재점화’

    ‘공직자는 주식을 팔거나 공직을 떠나라.’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공직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공직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경우 공직 수행의 공정성과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해치는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주식처분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거나 1인 시위,매각요구 집회 등과 함께 공직자윤리법 개정운동 등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특히 37억원 상당의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퇴진운동을 선언,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공직자들은 주식관련 정보취득이 쉽고,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결정할 수 있음에도 이를 규제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규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급이상 공직자 5명중 1명이 주식 보유 26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전체 1급 공직자 665명 중 20%인 13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또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식시장을 관리·감독하는 6개 부처 1급이상 공직자 29명의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27%인 8명이 주식을 보유중이었다. 부처별로는 금융감독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금융감독위원회 2명,한국은행과 재경부가 1명씩이었다.감사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주식보유자가 없었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본인과 부인명의 주식을 합쳐 1억 782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이 838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에게 일부 장관의 주식보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최종찬 건교부 장관,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허술한 공직자 주식거래 규제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부처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내부규제가 없는 데다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증권거래법 등도 공직자 주식거래를 규제하기에는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한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증권거래법 42조를 준용,내부자거래를 제한받고 있으나 공직취임 이전에 취득한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공직자윤리법에 공직자의 주식거래 내역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하도록 돼 있을 뿐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으며,부패방지법에는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를 규제할 수 있으나 주식의 소유와 직무상 연관성으로 인한 이해충돌을 규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보유주식 매각 않는 공직자 퇴진운동 전개 국내 시민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지난 12일 진대제 장관이 주식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공직자로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퇴진운동을 선언했다.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돌입한 정통부 앞 1인 시위에 이어 14일 공직자 주식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해 공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일부 장관들이 직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현재 이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어 업무와 관련해 이익을 꾀할 우려가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는 높은 도덕수준과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입각과 함께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제3자 기관에 맡겨 투자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제도적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도 진대제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주식매각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냈다. 경실련 정책협의회(의장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진 장관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정통부의 단말기 보조금 정책 등의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면서 “진 장관 등이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사퇴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이해충돌 회피제도 즉각 시행돼야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중인 이해충돌 회피제도의 즉각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공직자 윤리의 확보와 정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란 것이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윤태범(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경우 고위 공직자 주식취득 규제를 내부자거래로 간주하거나 해당기업과 동업하는 것으로 취급하고,일본은 국가공무원법 윤리규정에 따라 미공개 주식의 양도는 유·무상을 불문하고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해충돌 회피는 공정한 직무수행을 담보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포럼] 노사 기본틀 다시 짜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에 충실을 재계, 친노동정책 수정 요구 노사문제 전문가인 K씨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한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지켜보면서 10년 전 ‘무노동 무임금’ 혼란을 떠올렸다고 한다.당시 이인제 노동장관은 ‘무노동 무임금’이 법 해석상 잘못됐다며 ‘무노동 부분임금’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그러자 노동계는 “파업을 해도 임금은 보장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를 무기로 사용자측을 압박했다.이 전 장관이 노동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무노동 부분임금’은 용도폐기됐지만 다시 ‘무노동 무임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노사 힘의 균형을 통해 사회통합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참여정부가 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 파업사태,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친노동 정책이 빚은 참사라며 정부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인구 2000만 이상 30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라는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재계도 한국의 노사문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리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참여정부의 노사정책 기조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 대응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물류대란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내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라는 국정 운용체계의 허점이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재계 등에서는 친노동이라는 새 정부의 바뀐 국정 코드에 따른 혼란이 최우선적으로 지적됐다.관련부처들이 코드에 어떻게 맞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일부 관료들도 참여정부가 내세운 ‘대화와 타협’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앞세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법과 원칙 고수라는 옛 잣대를 들고 나왔으나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잡히지 않을 기세다.민주노총은 물류대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던 지난 11일 법외단체인 교수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5곳의 노조연대 결성식에서 사회복지예산 20% 확충(현재 15% 내외)과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측과 공동교섭하자고 요구했다.주무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부측 교섭단의 단장은 국무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법외단체인 ‘전국 공무원노조’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임에도 ‘실체 인정’이라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처리과정이 낳은 결과다.말하자면 단체를 결성해 세(勢)만 얻는다면,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회적 약자’로 포장할 수만 있다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섞어찌개’식 해법을 구사할 것이 아니라 노동법 사안이냐,개별법 사안이냐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그것이 진정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길이다.화물연대 사태 때처럼 법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역시 정부와 사용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과거처럼 역풍이 몰아치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원칙에 따라 노사 기본틀을 다시 짜는 것밖에 없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주가급락 600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해 600선이 무너졌다.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연 4.1%대에 들어섰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45포인트(2.36%) 떨어진 596.36으로 마감됐다.지수는 계속되고 있는 매물압박과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7.04포인트 내린 603.77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지며 6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한·미 D램 관세유예협정 최종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는 소식에 하이닉스가 10.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7포인트(1.97%) 떨어진 43.11로 장을 마감했다.나스닥(-0.83%) 등 미국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인 데다,프로그램 매물로 거래소가 2% 이상 떨어지면서 코스닥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4.19%를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
  • [열린세상] 한·미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한·미동맹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생애 첫 미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기존의 ‘의존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수평적이고 균형적인 한·미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당당한 자주외교’와 ‘호혜평등의 한·미관계’를 강조한 탓에 정상회담에서 한·미간 이견이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국민들은 한·미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는 첫째,한·미 지도자들간에 우의와 신뢰를 쌓고 한·미관계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역대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도자들간의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지 못해 마찰을 빚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특히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불신을 받아 한·미관계가 껄끄러워지고,국내 정치적 리더십 확보에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그런데 반미감정의 흐름을 타고 집권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신뢰를 확인한 것은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관계 발전에 청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을 극복하고 한·미공조를 통한 해결에 합의한 것이다.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핵무기 보유 불용,핵무기 프로그램 제거,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을 때 추가적 조치 검토 등 핵관련 합의는 북핵 불용 및 제거라는 우리 정부의 북핵 원칙과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미국의 국가목표간 의견일치에 따른 공조 과시로 볼 수 있다.특히 우리 정부가 줄곧 주장해왔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추가적 조치의 검토’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대북압박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는 그동안 북핵해법과 관련해 ‘나쁜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것조차 꺼렸던 정부의 입장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들을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 입장에 접근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따라서 한·미간 이견은 좁혀졌고,북핵제거를 위한 한·미공조를 통한 북한압박 수위는 보다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 셋째,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있다.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상태에서 미국측이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외국자본의 한국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안보와 경제불안감을 증폭시켰다.이번에 한강 이북 미군기지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치,경제,안보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안보불안감을 해소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실용주의 외교와 굴욕외교 사이의 논쟁과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책변화 여부가 그것이다.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고,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등 한·미공조를 강조함으로써 국내 보수세력을 안심시켰다.그러나 한·미관계 재조정과 당당한 자주외교를 기대했던 전통적 지지세력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노 대통령의 북한불신 발언,북핵해법 관련 추가조치 검토,핵문제와 남북교류협력의 ‘조건부 연계’ 시사 등이 대북정책의 변화로 비쳐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방미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대미,대북관련 발언을 했는지도 모른다. 남은 과제는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북한 설득문제이다.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점을 북한에 설득하고,‘원칙과 신뢰’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우리 정부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할 때 북한이 핵보유선언과 폐연료봉 재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형성에 장애를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미국 내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강온파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핵해법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이 노출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 정부는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여 ‘추가적 조치의 검토’에 합의했음을 북한에 설득할 필요가 있다.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간 이견을 좁히고,미국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북한의 요구에도 맞을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김진표 부총리 방미성과 문답 / “訪美로 외국인투자 곧 가시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조만간 외국인의 대한(對韓)투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방미결과를 요약한다면. -노대통령이 국가경영의 CEO(최고경영자)로서 IR(한국경제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한다.경제·안보적인 두 측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참여정부 출범이후 북핵사태와 한·미간의 공조 등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불안감을 안겨줬으나,이번 방미를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고 본다.특히 미국 정·관계 외에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의 경쟁력포인트를 세일즈한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든다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다.부시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지지한 것이 대표적이다.또 이라크복구 지원에 참여한다는 것도 부시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나왔다.범정부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해 복구작업에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는데. -양국 정상이 자국 기업의 이해와 관련된 부분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구체적인 이슈로 다루지는 않았다.그러나 큰 방향에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에번스 미 상무부 장관이 2주 뒤에 ‘반부패세계포럼’참석을 위해 정부 대표로 방한한다.그때 관련 부처들과 자연스레 하이닉스 상계관세 등 현안들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은 외국인의 투자환경 조성에 어려움을 주는 것 아닌가. -화물연대 사태는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1998년 규제완화로 화물차(지입차주)는 늘어난 반면 물량은 그대로여서 차주들의 수지가 압박받았다.운송료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잠복돼 왔던 사안이다. 물론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컸지만,수지악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다.이 때문에 최근 노대통령도 대형사업장의 불법파업이 장기화되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난 만큼 2∼3년내 노사문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높이겠다고밝힌 바 있어 노사관계가 전향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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