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자 서밋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 여성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서래마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진 전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사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
  • [G20 정상회의 이후] 비즈니스 서밋-정상회의 선언문 비교해보니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과 비즈니스 서밋 권고문은 자유무역 확대 등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무역 금융 등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도출한 권고안은 대부분이 이튿날인 12일 발표된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에 반영됐다. 조직위는 권고안의 68개 항목 중 60개가 직·간접적으로 선언문에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먼저 글로벌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목소리를 높인 도하개발어젠다(DDA) 조기 타결과 무역투자 보호주의 저지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2011년까지 DDA 문제를 마무리짓고, 신규 보호주의 조치 도입 동결과 보호주의 조치를 원상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정부 지출을 통한 재정 건전화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통화정책 추진,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촉구한 CEO들의 권고안은 성장친화적인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하고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상호평가 프로세스를 확대한다는 형태로 정상선언문에서 재확인됐다.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일관된 규제 마련, 장기 에너지 정책 수립,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 마련 등 비즈니스 서밋의 에너지효율 강화 역시 정상선언문에 실렸다. 그러나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은행건전성 규제안인 바젤III의 일괄 적용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들은 “바젤Ⅲ에서 무역금융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바젤Ⅲ가 적용되면 은행들은 보통주자본최저비율을 현행 2%에서 4.5%로, 기본자본(Tier1) 비율을 4%에서 6%로 상향 조정하고 2.5%의 완충자본과 2.5%의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가 지난 11일 비즈니스 서밋 기자회견에서 “바젤Ⅲ에 따라 각국의 은행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실물경제가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 규제가 적용되면서 은행들이 쌓아야 할 내부 자금 등이 증가하면 결국 이는 무역금융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규제를 지양하려는 비즈니스 서밋의 목소리는 금융위기를 불러온 지나친 금융 자유화를 제한하려는 G20 정상회의 논의 방향과 기본적으로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역시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두 입장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G20 서울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렸지만 남긴 의미는 작지 않다. 10명이 모이기도 쉽지 않다는 글로벌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20여명이나 함께 자리함으로써 자유무역주의 복원과 녹색성장 강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나갈 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쥐는 계기를 마련, ‘실속 면에서는 G20 정상회의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표출된 글로벌 기업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관철시키느냐는 것.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서밋이 영향력과 실천력을 갖기 위해서는 모임을 정례화해서 글로벌 경제이슈를 논의하고 그 대안을 만드는 장(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가장 큰 성과는 기업들이 경영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세계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초기 단계인 녹색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기업에만 맡겼을 때 정상적인 투자가 힘들다.”면서 “녹색 산업의 의의와 세제 지원 등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제시, 향후 녹색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체에너지로 만든 전력에 대한 의무사용제 등을 기업들이 처음으로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도 이번 회의의 결실이다. 녹색 산업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CEO로서는 유일하게 컨비너(의장)를 맡은 분야도 녹색성장 분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까지 정보기술(IT)이나 무역 등 글로벌 이슈에서 선진국을 뒤따라 가는 모양새였지만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녹색 산업 부문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회의를 계기로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G20 정상들은 지난 12일 발표한 서울선언을 통해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환영하고, 향후 정상회의에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엔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전통적인 국제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서로 과도한 경쟁 등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총수들이 사회적 책임들을 논의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만큼,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느냐는 것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례화는 하되 지나친 제도화(over-institutionalization)은 피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강제성을 띤 회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기부 등에 대한 자발적인 선언 등이 빠진 것도 이런 한계 때문이다. 참여 기업의 기준 역시 유동적인 데다 비즈니스 서밋만을 위한 상설 조직 구성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이두걸·김동현·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 亞순방 ‘ C학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라는 기치 아래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순방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만 남겨 놓고 있다. 순조롭게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기대를 모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타격을 입었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도 환율과 경상수지 불균형 등 핵심 이슈에서 미국의 목소리를 공동선언문에 관철시키지 못하면서 외교력이 도마에 올랐다. 중간선거 참패로 미 국내적으로 궁지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회복세가 더딘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 마련의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가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활로를 수출에서 찾았고, 2015년까지 수출을 두배로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수출증대 정책을 강조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외국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어젠다를 앞에 내세웠다. 첫 순방국인 인도에서도 안보보다는 경제, 시장개방 및 수출 증대가 핵심 이슈로 다뤄졌다. 인도 언론들이 불만을 제기했을 정도로 안보 이슈는 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아시아에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발표하며, 인도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3박 4일간의 인도 순방일정에서 비즈니스 서밋 등 경제 관련 비중이 높았고, 100억 달러에 이르는 20개의 무역거래를 성사시켜 5만 4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정부로서는 정상외교의 성과를 또 하나의 공동 성명보다는 신규 창출 일자리 수라는 가시적인 결과물로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한·미 FTA의 합의 실패로 가장 ‘그럴싸한’ 순방 성과물을 챙기지는 못했다. 스스로 정한 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제적인 외교 무대에서 ‘체면’을 구긴 것이다. 다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보다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이지만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의 방향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을 키운 측면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미 FTA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은 한국과의 양자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리더십에 있어 하나의 시험대이자 국제통상 분야에서 미국의 신뢰성과도 직결된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미·중 간의 정상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받아내지 못했다. 10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하면 곧바로 레임덕 회기가 시작된다. 재충전 기회를 가진 오바마 대통령이 여야가 뒤바뀐 의회에서 자신의 경제 어젠다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데 이번 아시아 순방 결과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경영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한국 재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11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서밋에서 컨비너(의장)로 활약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개막 총회와 소주제별 회의(라운드 테이블) 일정을 소화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먼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의장 역할을 맡은 SK 최 회장은 소주제 회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천연가스 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신재생·저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탄소배출권 가격 산정제와 탄소배출세 도입 ▲각국 에너지 장관회의 정례화 ▲국제 민·관 협력체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당초 삼성이 공식 후원사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때문에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감안, 이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 총회를 소화한 뒤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개막 총회 직전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녹색성장 분과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토론에 참여, 삼성의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과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사업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에 참여, 무역의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충 등 무역 증대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구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의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소주제 토론에 참석,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지원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실들도 각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투자 소주제에서 “G20 국가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 10%, 2020년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규제 철폐 등을 통해 거대한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을 창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밖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토론에 참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강조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접근성 제고 소주제 토론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안과 헬스케어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그룹에 참여해 클린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 산업 육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지금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고 출구전략을 현명하게 시행해야 할 때입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무역을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다른 이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이는 난센스입니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11일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각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자유무역주의의 적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보호무역주의’라고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 각국은 여론 등을 의식해 자국 산업만을 보호하려는 ‘유혹’에 시달리기 마련. 이는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선 미국 등 선진국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통상 무역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쇠퇴로 이어진다. G20 서울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CEO들이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이라고 입을 모은 까닭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120개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자유무역주의를 기초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강력한 균형성장을 지향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12개 워킹그룹이 지난 넉달 동안 작성한 보고서와 토론 결과를 기초로 정부와 재계, 국제기구 등에 대한 권고안이 담겼다. 이들은 “내년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를 타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최소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G20 정상 각자가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DA는 2001년 합의됐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다자 간 무역협상이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은 워킹그룹 컨비너(의장)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생명선이 자유 무역과 투자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면서 “DDA 협상 타결을 통해 자유무역 기조는 공고해질 것인 만큼 이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어 “각국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면서 “은행의 자본건전성 규제(바젤Ⅲ)에서 무역금융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에 대한 법적, 금융 지원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규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부양책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녹색 에너지 문제도 언급됐다. 기업 대표들은 “정부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화석연료 보조금을 5년 안에 철폐하면 빠르게 녹색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조언도 포함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자유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CEO들의 의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찬 초청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경상수지 목표를 정해 관리하자는 것은 경제적으로 유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금융과 재정 측면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못 박았다. 캐머런 영국 총리도 “DDA를 아직도 타결하지 못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조기 타결을 다짐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역시 무역·투자 분과 회의에 참석, “자국 통화가치를 잇달아 절하하는 것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인) 자유무역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행정 장벽을 없애고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계 정상급 기업인 120명이 참석한 재계 ‘정상회의’인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공식 폐막됐다. 스웨덴 SEB그룹의 마커스 발렌베리 회장은 폐막사에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평가하는 성적표를 만들자.”면서 “12일 정상들에게 우리 보고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총회 환영 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면서 “세계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장하준 “한국,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효과적”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장하준 “한국,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효과적”

    장하준(47)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를 통해 G20 서울 정상회의가 공정하고 효과적인 개발의제를 논의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워싱턴 컨센서스를 거부할 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장 교수는 “나의 고향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상징적인 중요함이 있다.”라고 전제하고 “그것은 G20이 G7을 대체한 뒤 G7 국가 밖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지도자들이 만나는 첫 회의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G20 회의의 당면과제와 관련해서는 “G20은 개발 의제, 특히 세계 최빈국에 대한 개발문제를 새로운 논점으로 찾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발 의제를 환영하기에 앞서 G20이 추진해야 할 개발이 어떤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례로 들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기적의 하나를 일궜다.”면서 50년 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당시 가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파운드에 불과했던 것이 오늘날에는 1만 2000파운드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와 같은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경제개발을 목표로 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 대한 투자가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개발에 해악이 되는 정책들도 많이 실행했다.”면서 수출 보조금과 보호주의,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 필요 이상의 공기업 활동, 특허권 및 지적재산권 보호가 부족했던 점, 국제 및 국내 금융부문에서의 강한 규제 등이 그것들이라고 꼽았다. 장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개발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날의 ‘비정통적’ 정책들은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서울회의는 개발문제에 있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한국 역사에 기반한 ‘서울 컨센서스’는 이미 신뢰를 잃은 (1990년대 미국식 시장경제의 기준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더 공정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G20 개발의제에서 산업정책이 간과된 점, 토지개혁과 자산 재분배를 위한 조치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난항… 조기 경보체제 공감

    12일 발표되는 G20 정상회의 ‘서울선언’에는 글로벌 환율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들이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를 묶은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발표되고 스탠드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재천명,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및 금융규제개혁 강화 환영, 반부패 척결 선언 등이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환율 문제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들은 12일 새벽까지 서울선언에서 채택할 문구를 놓고 마지막 협의를 시도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을 겸한 제1세션 회의에서 환율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재발을 막기 위해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환율 합의를 이어 가기로 뜻을 같이했으나 각국별 이해관계가 달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수치를 넣는 데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만찬 회의에서는 14명의 정상들이 발언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며 “일부 정상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립각을 보이는 발언도 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상들의 업무 만찬에서도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12일 오전에 잡힌 세션 일정을 연기하고 주요국 정상들이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거나, 제1세션 세계경제 및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서 정상들 간의 최종 담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환율 등 정상간 최종담판 이에 따라 서울선언의 문구에는 우선 경주 G20 재무장관에서 합의된 환율 및 경상수지 원칙의 이행을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보다 시장 결정적인 환율 제도를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와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합의 내용과 함께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마련 시한을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로 명문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이 제시한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 구축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즉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합의 시한을 내년 프랑스 회의 때까지 제시하고 IMF가 이에 대한 이행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상수지 과다 흑자·적자국에 대한 조기경보를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독일 등이 경상수지 과다 흑자국의 경우 국가마다 수출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서울선언에서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및 조기 경보체제 구축에서 각국별 경제 펀더멘털 및 국가적·지역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부분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서울 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G20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경상수지의 과도함과 환율 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해법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G20 핵심 국가들이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제를 이행하기로 해놓았지만, 미국이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하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로 관리하자.’는 제안을 했던 미국조차 제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G20 회원국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에 처한 셈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앞서 제시했던 경상수지 목표치에 대해 “이를 채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당치 않다.”면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 경보체제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호 무역주의 재발 막자” 그러나 브라질 등 신흥국은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를 구실 삼아 자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거론을 회피하고 있어 결국 11일과 12일 주요국 정상들 간의 만남에서 담판 형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분쟁과 관련해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내야만 보호무역주의 재발 등을 막을 수 있다는 데 정상들이 공감하고 있다. 환율 전쟁을 놓고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도 미묘한 반응을 보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무역·투자 분과 토론에 참석, “환율문제는 새로운 무역장벽이며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율 경쟁이 벌어지면서 대공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환율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양극화 지적땐 분위기 숙연… ‘갤럭시탭’ 신기한듯 시연도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양극화 지적땐 분위기 숙연… ‘갤럭시탭’ 신기한듯 시연도

    전 세계 34개국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총회에 참석, 열띤 토론 분위기 속에서도 우의를 다졌다. 무역투자와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발전을 위해 때로는 웃고 때로는 신경전을 펼치며 힘 있는 토론을 벌였다. 서울신문은 비즈니스 조직위의 허가를 받아 서밋 총회장에 들어가 글로벌 CEO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다. ●세계 경제의 미래 함께 고민 11일 오전 10시 30분. 비즈니스 서밋 총회인 ‘라운드테이블’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세계를 움직이는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만큼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할 정도의 경비 태세를 갖췄다. 방문객은 금속탐지기를 무사히 지나도 노트북과 가방 등 소지품을 엑스레이 투시기에 통과시켜야만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호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접근금지선 밖에 서서 이 광경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오전 10시 40분. 호텔 3층에 자리 잡은 코스모스홀. 비즈니스 서밋의 4개 분과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전 11시부터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돼 있어 미리 자리를 잡은 터키 취재진이 뜨거운 취재 경쟁을 펼쳤다. CEO들은 첫 번째 세션을 마치고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냉엄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명운을 건 ‘판매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이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러 나온 만큼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터키 원전건설과 관련한 한국·터키 정부 간 협약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지만, 틈틈이 옆자리에 앉은 영국의 세계적 자원개발회사인 ‘앵글로아메리칸 PLC’의 스타 CEO 신시아 캐럴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CEO들이 앉은 자리에는 탄산수와 해양심층수 한 병과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놓여 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신기한 듯 갤럭시탭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곧바로 화면에 그의 얼굴이 캐리커처 형태로 나타났다. 그가 갤럭시탭의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시킨 뒤 가로, 세로로 돌려 가며 사진을 찍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미우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어린아이처럼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신동빈 부회장 ‘시험 치른 듯’ 절레절레 오전 11시 정각에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됐다. 귈 터키 대통령이 입장하자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곧바로 조용해졌다. 국내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선 귈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기존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다른 위기에 잘 견디는 체제를 갖추려면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양극화를 지적하며 “자본은 글로벌화했지만 부(富)는 글로벌화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한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일본 다케다 제약의 하세가와 야스치카 회장도 태블릿PC로 자료를 검색하며 귈 대통령과의 토론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이들 모두 비즈니스 서밋의 핵심 논의내용을 담은 ‘워킹그룹 보고서’가 G20 정상들에게도 보고된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토론 자리에선 한 사람당 발언 시간이 2분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을 넘겨가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한 시간의 회의를 마치고 오찬장인 워커힐 극장으로 향하는 CEO들의 얼굴에서는 다소 지치긴 했지만 뭔가 보람이 느껴졌다. 토론을 마치고 나온 신 부회장에게 회의 내용을 묻자 마치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학생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구체적인 토론 내용은 컨비너(분과별 의장)가 잘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며 오찬장으로 향했다. 금융분과 라운드테이블을 마치고 나오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열띤 토론에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 김 회장은 “기업의 녹색성장 시장 개척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 “좋은 성과 기대” 오찬을 마친 CEO들은 곧바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토론 열기를 식혔다. 12개 워킹그룹별로 줄지어 연단에 올라간 CEO들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단상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 앞에 섰다. 카메라 앞에 선 CEO들은 마치 동창 모임에 참석한 듯 한결같이 밝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이었다. 120여명이나 되는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진 촬영을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한 CEO는 사진촬영이 끝나고 퇴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모델들이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지난 1일 1년 3개월 만에 그룹 회장직에 복귀한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G20 정상회의를 발판 삼아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 박 회장이 11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응우옌 떤 중(왼쪽) 베트남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에 참가하는 것으로 첫 대외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응우옌 총리와의 조찬 회동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서로의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호아시아나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서울 행사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집결함으로써 ‘경제정상 회담’의 자리로 격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서밋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국내외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G20, 신성장산업 발전 초석” 10일 밤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와 장젠칭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글로벌 경제를 주름잡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240여명의 ‘경제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과 각국 CEO들은 대륙과 인종을 넘어서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와인 잔을 기울이며 비즈니스 서밋의 첫날을 자축했다.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및 만찬 행사에서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들이 입구에서 손수 참석자들을 영접했다. 국내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8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1년 3개월 만인 지난 1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공식 행사로는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는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이유”라면서 “민간 부문의 건설적 의견이 반영되는 채널로서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는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 지도자들이 민간 부문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이 모이는 G20 비즈니스 서밋의 핵심은 녹색성장 분야. CEO들은 전날 공개한 사전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을 각국 정상들에게 제안했다. 자원 개발을 위해 일관성 있는 규제의 틀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녹색산업 글로벌기준 정립 기대” 녹색성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각국 정상과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무역투자와 금융 등 기존에 중시되던 주제와 동등하게 녹색성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진행된 세계 최대 풍력발전 회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의 디틀레우 엥엘 CEO가 녹색 일자리 창출, 세계 최대 에너지관리 기업인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사의 장 파스칼 트리쿠아 CEO가 에너지 효율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의 위상을 말해 준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업은 비즈니스 서밋의 지속가능한 성장 논의를 실제 사업에 적용,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 기업들도 녹색성장 부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 의장으로 논의를 직접 진행한다. SK그룹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30%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 ‘환경보고서’를 지난 9일 내놓기도 했다. SK 외에도 삼성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등이 녹색성장 분과에 참여한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녹색성장이 경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각국 정상과 CEO들이 함께 녹색성장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국내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적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끌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CEO들이 조직위에 등록한 다른 기업인을 면담한 경우는 총 72건에 이른다. 비공식 모임까지 합하면 1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담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라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 회장을 만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5억 2200만명(시장점유율 70.6%)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사 휴대전화 사용자가 상대방 국가를 여행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세사르 알리에리타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과 허베이창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도 만남을 갖고,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면담한다. 도이체방크와 특별한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최 회장이 국제행사에서 쌓아 온 아커만 회장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같은 날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슈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과 만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특히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겨나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페렌바흐 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양산과 관련해 현대차와 부품 및 기술 표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도 11일 풍력터빈 생산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의 디틀레우 엥엘 사장과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민 회장은 엥엘 사장에게 현대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녹색성장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계적 통신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한 런정페이 회장이 이 회장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각국 보호무역 회귀땐 글로벌 상생 붕괴 ‘소탐대실’

    [G20 정상회의 D-1] 각국 보호무역 회귀땐 글로벌 상생 붕괴 ‘소탐대실’

    주요 20개국(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가 9일 공개한 권고 보고서는 제안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려는 일부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각국이 앞다퉈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면 자칫 자유무역을 기초로 한 글로벌 경제가 망가지는 소탐대실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한발 물러선 채 민간의 자율적인 투자를 고취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 향후 세계 경제의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의 주제에서 66개 권고사항을 담았다. 이중 대정부 건의가 49개에 달했다. 비즈니스 서밋이 이번부터 G20의 공식 행사로 자리잡은 동시에 글로벌 경제 극복 과정에서 민간 기업의 위상이 높아진 결과다. 보고서는 먼저 무역투자 분야에서 G20 정상들이 직접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인 도하개발어젠다(DDA)를 내년까지 타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도하라운드 협상의 타결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자유무역의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자본의 적절한 통제를 규정한 ‘바젤 III’ 합의에서도 무역금융 분야는 예외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해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법 규정을 만들고 다자간 투자체제 수립을 위해 국제투자조약 표준을 개발할 것도 제안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각국 정부들이 점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보다는 민간이 직접 나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 건전화 전략에 대해서는 정부 지출 삭감을 중심으로 하되, 세금 인상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규제에 대해서도 “성장과 금융혁신 촉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각국 정부가 자원 개발을 위한 일관성있는 규제 틀을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자본의 투자가 진행돼야 하고, 건설과 수송 등 산업 전반에서 녹색에너지 사용 비율이 점차 늘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소 배출권과 관련해서는 탄소 가격이 시장 중심으로 결정되고 관련 세금은 청정에너지 기술 지원에 재활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기업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중소기업에 유리한 법·규제 체제 및 금융제도가 수립되고,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일자리 증대를 위해 고도성장 분야의 현장 교육과 인턴십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의 의료 확대를 위해 각 기업들이 3년간 매년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실행하자고 ‘자발적인’ 결의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극히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만 접근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보호무역의 필요성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경기부양책 철회 요구 역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기업의 투자 위축을 가져온다는 구축 효과 이론에 과도하게 매몰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세계 경제지도 바뀐다] 무역활성화·동반성장·녹색성장 등 중점 논의

    [B20 비즈니스 서밋/세계 경제지도 바뀐다] 무역활성화·동반성장·녹색성장 등 중점 논의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논의되는 주제와 과정을 들여다보면 향후 세계 경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주체들이 모여 세계 경제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위축됐던 세계 경제를 민간 차원에서 깨워내려는 노력, 즉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들이 엿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특히 무역·투자 분과와 금융 분과에서 두드러진다. 현재 세계 경기가 위기에서 빠져 나오는 중에도 많은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 ‘고용 없는 회복’과 민간 소비 하락 등 다양한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더욱이 각국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율 전쟁과 함께 보호무역을 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무역 활성화를 위한 여건 마련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강조됐던 동반성장이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논의된다. 세계 경제에서도 중소기업은 고용 창출, 혁신, 녹색성장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금융지원과 정보, 인적자원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LG 등은 상생경영 사례 등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아이디어 공유에 나선다. 개발도상국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기반시설 구축과 인재 육성 등이 동반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체계적 지원책에 대한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확충이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필수 요소라는 점이 강조될 전망이다. 녹색성장 역시 중요한 키워드다. 이미 녹색산업 활성화와 녹색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각국 정부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SK, GS칼텍스 등은 각자의 녹색성장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걸음마 단계인 녹색산업을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이건희·제이컵스 등 글로벌CEO 120명 머리 맞댄다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이건희·제이컵스 등 글로벌CEO 120명 머리 맞댄다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국내 대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유수의 CEO들과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국내 참가기업은 모두 15개사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중공업, 한진, KT, 두산, 한화, KB금융지주, 교보생명, 대우증권 등이다. 이들은 각 소주제 그룹에 배정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분야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한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기업인은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국내 CEO 중 유일한 컨비너(Convener·회의주재자)다. 최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부문 컨비너로서 직접 보고서 작성을 챙기는 등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같은 부문에 속한 기업 CEO 전원을 서울로 초청해 워커힐 호텔에서 사전 모의행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무역·투자 분과에서 최근 경기 회복세 지속을 위해 무역을 활성화하고 무역 금융 확충, 무역 관련 지배구조 개선 등 무역환경 개선을 강조할 방침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G20 각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중소기업이 녹색성장, 고용창출, 시스템 혁신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0년간 포스코가 에너지 회수 설비에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써 온 사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부문에 속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화학공학 박사답게 에너지 효율 소주제 보고서 작성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부문에 속해 있는 조양호 한진 회장은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효과적인 자금지원 방향과 물류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같은 부문에 속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촉진과 펀딩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한편 자원개발 분야 기업 CEO들을 만날 계획이다. 의사 출신인 박용현 두산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의료서비스는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향상 등 경제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청년실업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통·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청년고용 기여 등을 역설할 방침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한 청년실업과 의료 접근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기업들의 녹색 성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 금융권 CEO들도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해외 CEO들과 교류를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11일 개막 총회에 참석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토론회 참석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세계 경제지도 바뀐다] 사상 첫 세계적 CEO 회의… 코리아 國格 향상 ‘호기’

    [B20 비즈니스 서밋/세계 경제지도 바뀐다] 사상 첫 세계적 CEO 회의… 코리아 國格 향상 ‘호기’

    세계 ‘경제 대통령’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이제까지 세계 경제 고위 관료들이 모여서 환율과 무역에 관한 논의를 한 적은 있지만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세계적 기업의 수장들이 120여명이나 모여 회의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10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G20 정상회의 못지않은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역할’을 주제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의제와 12가지 소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CEO들 정상회의 직접 참여 이전에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이와 비슷한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 비즈니스 서밋처럼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정상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지역기구 성격이 강한 APEC이나 ASEM에 비해 G20 비즈니스 서밋은 그 규모나 무게감에서 다른 CEO 국제회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서울 비즈니스 서밋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앞으로 열릴 세계적 규모의 CEO 회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경제 논의 구도에서 한국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세계 경제 지도에 변화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런 위상만큼이나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G20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통해 21조 5576억∼24조 6395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효과 21조 5000억원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승용차를 100만대 수출하는 것과 같다. 또 우리 기업의 네트워크도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모이기 힘든 세계적 기업들의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우리 CEO들의 인적 네트워크도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런 네트워크의 강화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에너지 관련 기업, 한화 김승연 회장은 자원개발 관련 기업의 CEO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회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는 이제까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격을 높일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준비위원회는 행사 참가자와 외신 기자 등을 상대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서구의 경우 아직까지도 아시아 문화라고 하면 중국과 일본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오는 CEO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이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린다면 이런 인식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이 한국에서 안정적인 정치 상황과 경제 여건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외신에서 보도되는 남북 대치 상황에 익숙한 CEO들이 활기 넘치면서도 안전한 서울의 모습을 본다면 한반도에 대한 정치·군사적 불안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참신한 논의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로 잡힌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사회와 환경을 의제에 포함시켜서다. 4가지 의제에서 CEO들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의장을 맡아 환경과 에너지라는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다. 세계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세계 경제 대통령들이 구체적 합의를 한다면 또 하나의 ‘서울 선언’으로 기록될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정책·경영 어우러져 대표성 갖춰야

    서울 G20 정상회의 하루 전에 개막하는 ‘G20 비즈니스 서밋’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열리는 첫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민·관이 함께 국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여기에 모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다보스포럼 등 지금까지 대부분의 비즈니스 서밋은 휴양지에서 자유롭게 의견 교환을 하는 CEO들만의 모임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G20 비즈니스 서밋은 출범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정책과 경영이 어우러진 대표성 있는 모임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보스포럼을 유대계가 주도하면서 대표성과 애초 모임 취지가 흐트러졌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기업 대표자 등이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은 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내년 프랑스, 2012년 멕시코 회의 때도 비즈니스 서밋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부문의 합의와 협력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컨설팅 본부장은 “현재 세계 경제문제는 환율 등 각국의 공조 없이 해결되는 게 없다.”면서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수장들이 모여 경제·사회·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정치와 경제 분야 리더들이 함께 모이는 지구촌 최초의 모임이 한국에서 시작됐다.”면서 “모임을 확대해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톱 클래스 CEO들이 각국 정상들과 세계경제의 활로를 찾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첫 ‘글로벌 민·관 협력체제’라 불릴 만하다 얘기다. 한편 비즈니스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나누는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토론 결과는 G20 정상회의에 전달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G20 D-3] ‘경제 뉴파워’ 브릭스 15개社 등 방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신흥국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유명 글로벌 기업 CEO 못지않게 이들의 면면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접수된 비즈니스 미팅 희망 상대기업 중 3분의1을 신흥국 기업들이 차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쩍 높아진 이들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에서는 모두 15개 기업의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경우 차이나모바일(이동통신), 화웨이(휴대전화), 중국공상은행(금융) 등 여러 분야의 중국 1위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세계 최대 소매 공급업체인 홍콩 리앤드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무역·투자 분과의 무역 확대방안 소주제 그룹을 이끌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기업 인디언오일과 함께 ‘인도 정보기술(IT) 산업의 신화’로 불리는 인도 2위 IT기업 인포시스 CEO가 참석한다. 단돈 250달러로 창업해 인포시스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시킨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서 토론을 주재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호제 아그넬리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토론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 참여한다. 발레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활발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2위 철강업체인 세바르스탈이 참석한다. 브릭스에 이어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 터키 등 이른바 ‘N11’ 국가의 기업들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시아 기업들도 눈에 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최대 기업인 국영석유기업 페멕스와 최대 영화관 업체인 시네폴리스의 CEO도 한국을 방문한다. 페멕스는 멕시코 정부 전체 수입의 3분의1과 연간 멕시코 수출액의 7%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조지 소로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에피소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방코 이포테카리오 회장인 애두아르도 앨츠타인,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의 칸 트라쿨훈 회장 등도 비즈니스 미팅 상대로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인 메드코그룹, 터키 최대 그룹인 코치의 자회사 야피크레디 은행 CEO를 비롯한 신흥경제국의 경제 리더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신흥국 기업인들의 대거 참여는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체제 조기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회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5) 비즈니스 서밋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5) 비즈니스 서밋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하루 전인 오는 10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는 B20(Business 20)이란 이름의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 경제대통령들의 모임’ ‘재계의 정상회의’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서밋입니다. 비즈니스 서밋은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모임으로 전 세계 대표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세계 경제 이슈를 논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120개(경제단체 포함) 기업의 CEO가 참석해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합니다. 참석자의 면면도 쟁쟁합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비그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등 34개국에서 재계대표가 참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5명의 그룹 총수급 CEO가 참석합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439억 달러, 자산도 3410억 달러에 이릅니다. 1개 기업의 자산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참석하는 기업의 매출만 합치면 4조 달러. 자산총액은 30조 달러나 되는 천문학적 액수입니다. 30조 달러라고 하니 감이 잘 안 온다고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간 빅맥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4가지 의제가 다뤄집니다. 무역과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안전성,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입니다.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비즈니스 서밋 워킹그룹(WG)의 작업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정도로 위상이 강화됐습니다. 그동안 G20은 정부 중심이어서 민간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비즈니스 서밋은 이런 의미에서 그들(정부)만의 리그가 될 수 있는 G20의 부족함을 채워 줄 대안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정상회의 D-9] 무역·금융·녹색성장·기업책임 다뤄

    [G20 정상회의 D-9] 무역·금융·녹색성장·기업책임 다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함께 열릴 비즈니스 서밋에서 논의될 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G20 비즈니스 서밋 위원회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무역, 금융, 녹색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별로 12개의 소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무역 및 해외 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방지하고 세계무역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또 세계경제 공헌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발휘시키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갖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모색된다. ‘금융 안정성 및 실물경제 지원 기능 강화’를 다루는 논의에서는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G20의 금융시스템 개혁이 실물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자본의 이동 및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녹색 성장 촉진을 위한 논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청년층에서 두드러지는 실업률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모색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120여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12개 주제별로 ▲기업이 할 일 ▲G20 정부가 할 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할 일 등에 대해 권고사항을 작성해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총아인 기업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구 소련이 미국과 대립하던 냉전시대에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가 러시아인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어떤 점에서는 기업이 국가의 힘을 능가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상과학 영화에서 거대 기업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에 관객들이 수긍하기도 한다. 이런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우리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 지역사회에 타격을 입히는가 하면, 대규모 공장을 지어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 더해 비경제적 차원에서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기업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도미노 식으로 번져 이웃나라,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불리는 1873년과 2차인 1930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정작 경기 부흥의 실질적 수혜자이자 주도세력은 기업이었다. 1873년 불황기에는 철도·전기·철강산업이 태동해 이후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30년 대공황이 지나면서는 섬유 등 화학산업, 자동차 등 기계산업, 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개발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위기극복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 회장을 필두로 로열더치셸·네슬레·뱅크 오브 아메리카·중국 공상은행 등은 물론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표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전·현직 회장들도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2009년 총 매출액이 4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8배, 그리고 남미대륙 전체 GDP를 상회한다. 자산 총액은 30조 달러로, 전 세계 인구가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 동안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917만명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근로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세계인들의 먹거리, 탈거리, 입을거리 등 생활 전반은 물론 생각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현재와 향후 있을지 모를 경제위기에 ‘정부-기업 간 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가 확립된다는 뜻으로, 국제 경제질서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서밋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다보스 포럼이나 보아오 포럼 같은 이벤트 위주의 토론이나 사교의 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하에 ‘무역투자’, ‘금융’, 그리고 G20 회의에서는 논하지 않는 미래 발전전략인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켜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토론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성공했을 때 우리가 거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증대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1조원에 달하고, 16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져 230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은 글로벌 민·관 공조체제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날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