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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망했다” 절규…수험생 울린 충격의 ‘앱 오류’

    “인생 망했다” 절규…수험생 울린 충격의 ‘앱 오류’

    에듀테크 기업 플렉슬(Flexcil)의 시스템 오류로 필기 앱 내 데이터가 사라지면서 수험생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9일 필기 앱 ‘플렉슬’에서 서버 접속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들은 필기 열람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플렉슬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예상치 못한 트래픽 증가로 서버 접속에 긴급한 문제가 발생했고, 앱 접속 및 모든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기술팀이 투입되어 원인 파악 및 긴급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 여러분의 소중한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서비스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버 접속은 정상화됐지만 필기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플렉슬 이용자들은 “내 자료들 돌려내라”, “매일 10시간씩 2년 넘게 공부한 자료가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3년 치 논문 날리고 간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특히 오류 발생 다음 날인 30일에는 공인노무사 2차 시험과 법무사 1차 시험 등이 예정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커졌다. 한 플렉슬 이용자는 “내일 시험장에서 봐야 하는 자료들이 있다. 몇 년을 시험에 갈아 넣었는데 이런 앱 때문에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일 시험인데 모든 자료가 플렉슬에 있다”며 “1년 기다린 시험인데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30일 플렉슬은 “가장 중요한 데이터 문제에 대한 답변이 늦어져 사과드린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데이터 복구 방안을 공지했다. 그러나 오류 이후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한 경우,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소멸해 복구가 어렵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플렉슬은 전 세계 85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필기 앱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 플렉슬 기본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며 프리미엄 버전은 안드로이드 전용 1만1000원, iOS 전용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화웨이 핵심 반도체 기술 빼돌린 ‘내부자 14명’ 징역형…샤오미 투자 의혹 [여기는 중국]

    화웨이 핵심 반도체 기술 빼돌린 ‘내부자 14명’ 징역형…샤오미 투자 의혹 [여기는 중국]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화웨이의 핵심 반도체 기술이 내부 직원들에 의해 대거 유출된 사건이 1심 판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재판 이후 온라인에서는 ‘샤오미가 해당 기업에 투자했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홍싱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지식재산권 검찰부는 상하이 검찰이 처리한 ‘쭌파이’(尊湃)의 화웨이 하이실리콘(海思) Wi-Fi 칩 기술 유출 사건이 7월 28일 판결을 통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불법 취득된 기술 정보의 가치는 약 3억 1700만 위안(약 6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2011년부터 Wi-Fi 칩 독자 개발에 착수해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며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다. 개발 부서 책임자였던 장 씨는 퇴사 후 쭌파이를 설립하면서 옛 동료들을 고액 연봉과 성장 비전으로 끌어들였다. 이 과정에서 전·현직 직원 12명이 합류했고, 일부는 스크린샷·문서 복사·위챗 전송 등의 방식으로 화웨이 내부 기술 자료를 빼돌려 쭌파이 칩 연구개발에 활용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2023년 상하이시 공안국은 “칩 기술 영업비밀 침해 사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고, 이들의 행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조사 결과 쭌파이가 사용한 침해 기술은 총 40개로 화웨이의 영업기밀과 겹쳤으며, 감정 결과 두 기술의 동일성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월 상하이 검찰은 이들 14명을 ‘영업비밀 침해죄’로 기소했다.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증거와 법리, 그리고 “기업을 배신한 행위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며 법정 교육을 이어갔고 결국 14명 모두가 유죄를 인정했다. 상하이시 제3 중급인민법원은 7월 28일 1심에서 검찰의 기소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형과 벌금을 선고했다. 주범 장 씨는 징역 6년과 벌금 300만 위안(약 5억8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고위 간부 4명과 나머지 9명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1350만 위안(약 26억 원)에 달하는 벌금형이 내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영업비밀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일 뿐 아니라 국가 혁신 역량과도 직결된다”며 “철저한 법 집행으로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투자한 회사?이번 판결 직후 웨이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가장 웃긴 건 샤오미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댓글에서는 “쭌파이는 샤오미가 단순 투자한 게 아니라, 내부자가 기술을 빼돌려 창업했을 때부터 접촉해 특별히 투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샤오미가 쭌파이 하나만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논란은 확산했다. 기업 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샤오미가 전액 출자한 한싱창투(翰星创投)라는 회사가 쭌파이 지분 9.82%를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샤오미 측은 “2022년 쭌파이 투자 참여는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일 뿐, 직접적인 경영이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지식재산권이나 기술 협력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사상 초유의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남은 수사도 속도[로:맨스]

    김건희 여사가 29일 특검에 의해 구속기소되면서 사상 초유의 ‘전 대통령 부부 구속기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 관련 범죄 금액을 10억원 이상으로 산정했고, 특히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범죄수익을 8억여 원으로 책정하면서 공소장에 적시했다. 향후 특검은 명품 수수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저 이전 특혜 논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 여사 구속 기소...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김건희 특검은 전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자,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이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기소된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의해 지난 7월 10일 구속됐고, 같은 달 19일 기소됐다. 김 여사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사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한 통일교 청탁 의혹 등 3가지이며 범죄 금액은 11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먼저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혐의에 대해 “통정매매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대한 인식과 역할분담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그런 증거도 많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 등 수사 본격화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지만, 남은 사건이 산적해 있는 만큼 향후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수사 대상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대표적으로 규명돼야 하는 사건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고속도로 노선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얻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특검은 출범 후 관계기관 및 관련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다. 해당 수사는 원 전 장관과 양평군수를 지냈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어 향후 정치권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여사가 각종 명품 선물을 받고 정부부처의 주요 자리를 알선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도 분명히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제공하고 사위의 인사 청탁을 시도한 사건이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 여사 측에 ‘금 거북이’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김 여사가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 IMS모빌리티 투자 유치를 위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이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IMS모빌리티 조 대표와 이사 모모 씨,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관계자는 “앞으로 김 여사 관련 금품수수 의혹 등 나머지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소비쿠폰 추가 발행 없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빨리 결정”

    “올해 소비쿠폰 추가 발행 없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빨리 결정”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로선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선 “이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경제성장전략에 박차를 가할 시점에 ‘세법 블랙홀’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구 부총리는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내년에 소비쿠폰 발행 계획이 있느냐’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건 안 된다, 저건 무조건 안 된다 말씀드리긴 어렵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경제를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소비쿠폰 추가 발행 계획에 관해서도 선을 그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언제 결정할 것이냐, 진전된 방향이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빠르게 결정하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소비쿠폰을 ‘마약’에 비유하며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세 기준 강화안(50억→10억원)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코스피가 3.9% 폭락하며 주식시장은 검은 금요일(8월 1일)을 맞았다. 주가 하락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지만 국내외 금융사 대부분이 세제개편안을 원인으로 지목하자 정부는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주 양도세 하향 반대에 관한 국민청원 동의도 단숨에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돼가는 데도 결론이 나지 않자 불확실성은 커졌다.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시장 믿음도 흔들렸다. 1400만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대중의 관심이 ‘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집중되는 와중에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답변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마저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는 ‘횡재세’로 불리는 영업이익 1조원 초과분에 대한 교육세 인상안(0.5→1.0%)을 놓고 불만이 폭발했다. 기재부는 금융업계 의견을 수렴했지만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제출할 정부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앞으로 국회 심사 과정에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를 동력으로 한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세법 리스크부터 하루속히 털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배우 이하늬(42)가 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추징금을 내게 된 세무조사 상황에 대해 “4년째 받고 있다”며 현재는 “의연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하늬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탈세 의혹과 관련해 “살면서 억울한 일은 항상 견해차라는 게 그런 거 같다. 이 일을 하면 조금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께 놀라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하늬는 세무조사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거의 4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첫째를 임신하고 출산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조사 기간의 길이를 강조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의연해진 상태다. 너무 큰일을 큰일처럼 받아들이면 병나더라”고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완전히 판단이 종료됐다는 건 아니고 상위 기관에 적법한 것인가에 대해 판단을 의뢰한 상태”라며 현재 재심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법인세·소득세 해석 차이가 핵심 쟁점 이하늬의 추징금 부과 배경에는 법인사업자의 소득을 법인세와 소득세 중 어느 세목으로 납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었다. 소속사 호프프로젝트 측은 “이하늬는 본업인 연기 활동과 더불어 매니지먼트에서 수행하거나 관리해 줄 수 없는 국악 공연,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투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호프프로젝트(법인)를 설립해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과세관청이 “연예 활동 수익이 법인사업자의 매출로써 법인세를 모두 납부하였더라도 그 소득은 법인 수익으로 법인세 납부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 소득으로 소득세 납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해석한 데 있었다.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이미 법인 수익으로 신고하여 세금을 납부한 금액에 대해 추가로 개인 소득세가 부과됐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세금이 반영되지 않아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세법상 최고세율을 현저히 상회하는 금액이 부과됐다”며 “언론에 보도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중과세와 가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탈세·탈루 없어…세무당국과 견해차” 소속사는 이하늬에게 의도적인 탈세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연예 활동에 관한 소득 신고 누락이나 허위 경비 계상 등 탈세, 탈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일반적으로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려는 혐의가 드러난 경우 일반 세무조사가 조세범칙조사로 전환되어 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하늬는 조세범칙조사 없이 소득세 부과 처분으로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인 부동산 매입 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해명했다. 자본금 1000만원의 개인 법인이 2017년 서울시 한남동 소재 건물을 64억 5000만원에 매수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동산의 최초 계약(2017년) 후 소유자의 사망으로 잔금 납부 및 최종 계약 시기(2020년)까지 3년간 시간이 소요돼 최초 대출 시기는 202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조사가 이뤄졌고 이에 소득금액증명원,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하늬는 “작품이 나만의 것이 아닌데 나 때문에 지장이 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많이 있었다”며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과정 중에 있어서 저도 마음을 초연하게 먹고 있다”며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이하늬는 “법인을 운영하면서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다”며 “세무당국과 견해차가 있었던 부분이고, 이에 따라 부과된 세금은 전액 납부했다. 아직 판단이 남아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퍼포먼스 끝판왕”…20대 극우 여성, 화염방사기로 이란 경전 불태워 (영상)

    “퍼포먼스 끝판왕”…20대 극우 여성, 화염방사기로 이란 경전 불태워 (영상)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는 극우 성향의 여성이 자신의 SNS에 이슬람을 비판하는 과격한 선전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극우 MAGA(미국을 위대하게) 의원 후보가 화염방사기로 ‘꾸란’에 불을 지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엄청난 반발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꾸란은 이슬람의 경전으로, 무슬림의 신앙과 경고, 도덕적 교훈, 법률적 지침 등을 기록한 성서다. 이슬람교도들은 주로 이를 신의 직접적인 계시라고 여기며 이슬람 역사와 신앙의 근본 토대로 숭배한다.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내년 있을 미국 하원 선거에서 텍사스 31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발렌티나 고메즈(25)다. 고메즈가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그녀가 이슬람을 종식하겠다며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운다. 화염방사기에서 솟구친 거대한 불길은 금세 꾸란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극우 성향의 이 여성은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게시물을 SNS에 공개해 왔으며 무슬림과 성소수자, 흑인,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혐오발언을 이어 온 인물로 유명하다.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우는 충격적인 행동은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 앞서 자신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녀가 출마를 선언한 텍사스 지역은 무슬림 인구 비율이 약 1%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는 이번 영상에서 꾸란을 불태우며 “이슬람을 영원히 없애지 않는다면 당신의 딸들은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참수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니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다른 57개 이슬람 국가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면서 “참된 신은 오직 한 분뿐이며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메즈는 지난해 12월 머리에 검은색 봉지를 씌운 마네킹을 의자에 묶은 뒤 총으로 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이민자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그녀는 “미국인을 강간하거나 살해한 불법 이민자를 공개 처형한다. 그들은 추방될 자격조차 없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아닌 선동, 공화당도 책임” 비난 쏟아져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브라이언 앨런은 자신의 엑스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일 뿐”이라며 “만약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 영상이 바로 성냥이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텍사스 공화당이 그녀에게 라이터를 건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고메즈는 자기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 “당장 내 지역(텍사스)에서 나가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믿지 않는, 편협하고 증오심 가득한 사람이 우리 지역에 있을 자리는 없다. 공직에 출마하기 전 기본 원칙부터 배워라”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알고보니 본인도 이민자 출신…트럼프 대통령도 ‘무시’논란이 된 고메즈가 200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콜롬비아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격한 행동은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녀는 단순한 미국 파시스트가 아니라 콜롬비아 사람”이라며 “이민자로서 그녀가 원하는 게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일인 셈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인에 의해 살해된다”며 경고했다.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이 여성은 ‘MAGA’ 중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올해 초 고메즈는 텍사스주 의사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슬람을 “강간과 근친상간, 소아성애의 종교”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이 여성은 부동산 투자자로 활동하며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 (영상) 화염방사기 쏘는 20대 극우 ‘관종’ 여성…정치인 되려 이란 경전 불태웠다 [포착]

    (영상) 화염방사기 쏘는 20대 극우 ‘관종’ 여성…정치인 되려 이란 경전 불태웠다 [포착]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는 극우 성향의 여성이 자신의 SNS에 이슬람을 비판하는 과격한 선전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극우 MAGA(미국을 위대하게) 의원 후보가 화염방사기로 ‘꾸란’에 불을 지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해 엄청난 반발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꾸란은 이슬람의 경전으로, 무슬림의 신앙과 경고, 도덕적 교훈, 법률적 지침 등을 기록한 성서다. 이슬람교도들은 주로 이를 신의 직접적인 계시라고 여기며 이슬람 역사와 신앙의 근본 토대로 숭배한다. 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내년 있을 미국 하원 선거에서 텍사스 31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발렌티나 고메즈(25)다. 고메즈가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그녀가 이슬람을 종식하겠다며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운다. 화염방사기에서 솟구친 거대한 불길은 금세 꾸란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극우 성향의 이 여성은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담은 게시물을 SNS에 공개해 왔으며 무슬림과 성소수자, 흑인,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혐오발언을 이어 온 인물로 유명하다. 화염방사기로 꾸란을 불태우는 충격적인 행동은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 앞서 자신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녀가 출마를 선언한 텍사스 지역은 무슬림 인구 비율이 약 1%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녀는 이번 영상에서 꾸란을 불태우며 “이슬람을 영원히 없애지 않는다면 당신의 딸들은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참수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니 무슬림 테러리스트는 다른 57개 이슬람 국가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면서 “참된 신은 오직 한 분뿐이며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메즈는 지난해 12월 머리에 검은색 봉지를 씌운 마네킹을 의자에 묶은 뒤 총으로 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이민자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그녀는 “미국인을 강간하거나 살해한 불법 이민자를 공개 처형한다. 그들은 추방될 자격조차 없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아닌 선동, 공화당도 책임” 비난 쏟아져이번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브라이언 앨런은 자신의 엑스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일 뿐”이라며 “만약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 영상이 바로 성냥이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텍사스 공화당이 그녀에게 라이터를 건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고메즈는 자기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 “당장 내 지역(텍사스)에서 나가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믿지 않는, 편협하고 증오심 가득한 사람이 우리 지역에 있을 자리는 없다. 공직에 출마하기 전 기본 원칙부터 배워라”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알고보니 본인도 이민자 출신…트럼프 대통령도 ‘무시’논란이 된 고메즈가 200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콜롬비아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격한 행동은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녀는 단순한 미국 파시스트가 아니라 콜롬비아 사람”이라며 “이민자로서 그녀가 원하는 게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일인 셈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인에 의해 살해된다”며 경고했다. 극단적인 극우 성향을 보이는 이 여성은 ‘MAGA’ 중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올해 초 고메즈는 텍사스주 의사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슬람을 “강간과 근친상간, 소아성애의 종교”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이 여성은 부동산 투자자로 활동하며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 비만치료제로 14㎏ 감량한 윌리엄스… “약물 사용 수치심 낙인 없애고 싶다”

    비만치료제로 14㎏ 감량한 윌리엄스… “약물 사용 수치심 낙인 없애고 싶다”

    세계 여자 테니스를 평정했던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가 비만치료제를 이용해 14㎏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최근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출산 후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변의 권유로 1년 전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을 복용했다고 공개했다. 윌리엄스는 구체적인 제품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으로는 위고비가 있다. 여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23차례나 우승했던 윌리엄스는 “(2017년 첫 임신과 출산 이후) 체중을 상대 선수로 여기며 싸웠다. 하지만 하루 5시간 훈련과 달리기·걷기·자전거·계단 오르기를 병행해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간 약 31파운드(약 14kg)를 감량했다”며 “약물 복용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고 단순한 지름길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수많은 여성이 약물 사용을 부끄럽게 여기는데 그런 낙인을 없애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윌리엄스가 GLP-1 약물 브랜드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 ‘로’(Ro)의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남편인 소셜미디어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 역시 이 회사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비만치료제 복용 사실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윌리엄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현역 시절 라이벌 마리야 샤라포바(38·러시아)의 헌액 행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를 “경쟁자이자 팬이었고 영원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내가 현역 시절 더욱더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선수가 몇 명 있었는데 샤라포바가 그중 하나였다”고 추억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2007년 호주오픈,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프랑스오픈, 2015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 가운데 2004년 윔블던을 빼고는 모두 윌리엄스가 이겼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원·하청 갈등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사용자 및 노동쟁의 범위 확대 기준이 불명확해 현장 혼란과 노사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행령과 지침을 통해 모호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제도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사용자 범위 확대’다. 개정안은 하청 노조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배력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사용자성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지침 하나로 수많은 원·하청 관계를 정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누가 사용자인지를 두고 법원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장기 공방이 벌어지면 기업과 노조 모두 피해를 본다”며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에까지 교섭을 요구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단가 후려치기를 막아 하청업체 처우를 개선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쟁의 범위 확대도 논란거리다. 기존에는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의 결정만 교섭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구조조정·공장 해외 이전·해외 투자처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기업 결정으로 국내 생산량이 줄고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교섭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어느 정도 감소해야 대상이 되는지 불명확하다”며 “모호한 기준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행령으로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기업의 해외 투자 등 중대한 의사 결정에 사실상 관여하게 되는 만큼,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묻는 법 조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현행법은 한 사업장 내 복수 노조가 있으면 대표 노조와만 교섭하도록 규정하지만, 개정안에는 ‘원·하청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가 빠져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함께 교섭할지, 각각 교섭할지가 불분명하다. 이해관계가 다른 하청 노조들이 대표단을 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혼란만 커질 수 있다. 법 시행 전에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법 시행 전까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노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영계·노동계 상설 소통 창구를 TF에 두고 법원 판례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자성 판단, 노동쟁의 범위, 교섭 절차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 쌀·소고기 개방 변수… 원전 협력도 ‘핵심 의제’ 급부상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 결과 미국의 쌀·소고기 시장 개방 요구를 막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여전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라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의 주도권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었던 원전 분야 협력 방안까지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쟁점을 짚어 봤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사나흘 전 미리 워싱턴DC로 건너가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통상 의제를 조율했다. 미국 측은 쌀·소고기·사과 등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세 협상 2라운드가 펼쳐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비개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전 협력도 의제로 급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측에 “미국에 원전을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뛰어난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까지 방미 길에 오르면서 한미 원전·에너지 협력은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수원·한전이 원전 수출 1기당 물품·용역 구매와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1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불공정한 계약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스가’(MASGA·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투자액 1500억 달러(210조원)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2000억 달러(28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놓고선 양국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 모두 미국이 소유·통제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한국은 2000억 달러는 직접 투자가 아닌 대출과 보증을 통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의회가 입법에 반대하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과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 당시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믿었던 원전·반도체 업종 부진에…코스피, 한 달 반새 장중 3100 붕괴

    믿었던 원전·반도체 업종 부진에…코스피, 한 달 반새 장중 3100 붕괴

    믿었던 원자력발전과 반도체 업종의 부진 속에 코스피가 한 달 반 만에 장중 3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종가 3100선을 지켜 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가며 3일 연속 지수를 끌어내렸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3130.0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 가까이 급락하며 3079.2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3100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277억원, 개인은 3927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는데, 이는 6월 말(6월 25~30일)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기관투자자들이 5163억원을 순매수하며 더 큰 폭의 하락을 막아 냈다. 체코 원전 불공정 수주 논란에 원전 종목이 이틀 연속 휘청였다. 전날 8.6%나 떨어졌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도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했고, 한전기술 역시 11% 이상 폭락했다. 그나마 증권가에서 해당 논란이 새로운 게 아니라는 평이 나오면서 하락폭 만회에 나섰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3.53%, 한전기술은 3.65% 하락 마감하는 등 업계 전반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엔비디아 등 뉴욕증시 AI 관련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네이버(-1.77%) 등 반도체·AI 관련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 약세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을 위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강달러까지 가속화한 영향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98.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주간거래 종가 1401.4원) 이후 최고치다.
  • [열린세상] 노란봉투법, 최저임금의 교훈 잊었나

    [열린세상] 노란봉투법, 최저임금의 교훈 잊었나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노동자 권익을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법안은 사용자의 범위와 노동쟁의의 정의, 노조 가입 범위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와 관련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해 헌법상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의도와 무관하게 실제 시행 시 단순한 노사관계를 넘어 한국 경제와 고용 전반에 예상치 못한 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우선 기업 활동과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인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024년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노란봉투법 통과 시 55%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내 파업은 20.0% 늘고 외국인 투자는 15.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법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외국계 기업이 한국을 떠난다면 단순한 손익 문제가 아니라 고용 감소, 협력업체 연쇄 타격,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동자 보호라는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 법안이 제시하는 제도적 변화는 하나하나 논란을 낳고 있다. 사용자 범위를 근로계약 당사자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청까지 확장하면 협력업체 노조가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거나 파업을 할 수 있고 원청이 거부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또 업무 대체 시도가 제한돼 대기업은 협력업체 노사 분쟁에 끊임없이 휘말릴 수 있다. 나아가 노동쟁의 범위가 임금·근로시간을 넘어 구조조정, 사업 매각 같은 경영 의사결정까지 확대되면 노조가 기업 전략에 파업으로 대응할 수 있다. 노조 가입 범위가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 등까지 확대될 경우 빈번하고 무리한 교섭 요구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개정 방향도 논란이다. 현행법은 기업이 불법 파업으로 입은 손해를 노조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개별 근로자 단위로 책임을 묻도록 해 사실상 손해보전이 어려워진다. 법원이 근로자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배상액을 감경할 수도 있어 불법 파업 억제 장치마저 약화될 수 있다. 과거 최저임금 인상 사례를 보면 정책의 본래 목적은 사회적 소득 분배 개선과 내수 소비·경제성장 촉진이었지만 급격한 인상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일자리 감소와 고용 악화를 초래했다. 노란봉투법 역시 취지가 노동자 보호에 있더라도 기업의 부담 증가와 고용 축소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원청 기업이 파업 위험이 큰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줄이면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고, 이는 곧 노동자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협력업체가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신규 채용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의 철수나 건실한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이 현실화되면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란봉투법의 취지가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법안의 실제 작동 방식은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그 부담이 다시 노동자와 구직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 사례에서 드러났듯 선한 의도만으로 정책을 강행하면 예상치 못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법안 통과를 서두르기보다 경영계와 충분히 소통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자 보호와 기업 경영 안정 사이의 균형을 찾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 새 정부가 ‘실용적 시장주의’를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길 바란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中 ‘9년 한한령’ 해제 시그널… “우수 해외 드라마 도입·방송”

    中 ‘9년 한한령’ 해제 시그널… “우수 해외 드라마 도입·방송”

    기대감에 미디어 기업 주가 급등최근 中서 아이돌 팬 사인회 시작“K드라마 ‘도둑 시청’ 저작권 보호” 중국이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함께 암묵적으로 시행했던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한류가 날개를 달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중국 특사단을 파견하는 이재명 정부와 중국 간 해빙 무드가 가속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방송·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TV 대형화면 및 라디오·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의 도입과 방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해외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현지화 각색을 하겠다”며 “한국과 일본 콘텐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금 시간대에 고품질 해외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만화 등이 방송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드라마를 얼마나 방송할지 구체적인 쿼터(할당량)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한한령 해제 기대에 중국 미디어 기업의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홍콩 증시에서 웨원그룹의 주가는 25% 이상 급등했고 드라마 제작사 ‘저장화처 영화·텔레비전’ 주식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한령은 미국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자 광전총국이 주요 방송국에 한국 스타를 초청하거나 출연시키지 말라고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한한령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지난 9년 동안 한국 문화산업기업 투자, 한국 가수 공연, 드라마 방영, 한국 배우의 중국 TV 드라마 출연 등이 모두 금지됐다. 2016년에만 이종석, 유인나 등의 한국 배우가 모두 56편의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한류는 하루아침에 ‘한파’가 됐다. 중국 시장이 문을 걸어 잠근 이후 한류는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K팝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은 청년들에게 본토 아이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아이돌 육성에 나섰다. 이후 2023년 코로나19에 따른 활동 제약이 풀리면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소규모 팬 사인회가 중국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대만 출신 멤버 쯔위와 함께 지난 2월 상하이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그룹 이펙스(EPEX)의 중국 푸저우 공연을 두고 “한국과의 유익한 문화 교류와 협력에 대해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펙스의 공연이 결국 취소되면서 중국 활동 재개가 순탄치 않음을 보여 줬다. 한한령 도중에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도둑 시청’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공동제작한 박호식 전 바람픽처스 대표는 “중국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 조치도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전 세계 휩쓸어버린 K콘텐츠… ESG 경영으로 ‘넥스트 레벨’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전 세계 휩쓸어버린 K콘텐츠… ESG 경영으로 ‘넥스트 레벨’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눈부신 성과 속 노동 문제 등 여전뉴진스 등 ‘탬퍼링’ 분쟁 증가 추세아티스트와 엔터사 상생 노력 필요디지털 앨범 발매로 플라스틱 감축도심 숲 조성 등 친환경 활동 확대 2025년은 대중문화계에 특별한 해다. K팝의 기틀을 다진 SM엔터테인먼트와 K콘텐츠의 성장을 이끈 CJ ENM, 한국 인디 음악 모두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대중음악 황금기인 1990년대의 다양한 장르적 토양을 기반으로 아이돌 산업이 탄생했고 K팝은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주류 문화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K팝과 전통,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문화를 토대로 해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낳고 있다. K콘텐츠는 산업이 고도화하고 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노동, 환경 문제와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K콘텐츠 산업은 수많은 창작자가 함께 빚어내는 노동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전문가들은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성장하려면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다. K콘텐츠 산업이 해외 시장까지 겨냥하는 만큼 과거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이브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엔터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엔터사는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K팝의 경우 이른바 ‘뉴진스 사태’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과거에는 제작자의 불공정 전속 계약이나 불투명한 정산이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피프티피프티에 이어 뉴진스까지 아티스트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나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이 늘어나는 추세다. 음반 제작자들은 “전속계약 파기가 빈번해지면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가 위축되고 결국 K팝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도 “탬퍼링은 엔터 산업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음악산업 5개 단체는 합동 간담회를 열고 K팝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결, 존중, 배려, 보호’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담보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대중문화예술 표준전속계약서가 6년 만에 개정됐지만 탬퍼링 직접 규제에 관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2010년대 후반 이후 K팝 산업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했다”면서 “아티스트 권익뿐만 아니라 기획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할 수 있는 조항이 표준전속계약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엔터사 차원에서도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SM은 아티스트의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하이브도 ‘사내 의원’을 통해 아티스트 및 직원 대상 전문 의료 및 심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JYP는 인성과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아티스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YG도 인권 침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환경 보호도 엔터 업계에 중요한 이슈다. 2023년 국내 음반 판매량이 사상 첫 1억장을 돌파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다. 팬 사인회 당첨을 위해 앨범을 대량 구입했다가 버리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해부터 실물 CD 대신 QR 코드를 통해 전용 앱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디지털 앨범인 ‘위버스 앨범’에 재활용·생분해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음원이나 사진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QR 코드가 인쇄된 카드와 포토 카드 등이 종이 앨범 케이스에 담겨 있다. 2022년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RM, 지민, 슈가 등 소속 가수들의 위버스 앨범 발매를 확대하고 있다. SM은 소속 가수들의 주요 신보를 스마트 앨범 ‘스미니’로 발매해 주목받았다. 스미니는 CD 케이스 모양의 키링(열쇠고리) 안에 CD를 본뜬 NFC 칩이 들어 있다.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에 칩을 대면 곡을 감상할 수 있다. 플라스틱 및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앨범으로 아이브, 크래비티 등 다른 소속사 아이돌도 동참했다. YG는 친환경 앨범 제조 자회사를 설립해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는 2022년부터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숲을 조성하는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SM은 지난 4월 성동구 서울숲에 기부 정원 광야숲 3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새로 조성된 숲에는 관목 4종 150그루와 본류 14종 800포기가 식재됐다. 광야숲의 전체 면적은 총 1282㎡에 달한다. K콘텐츠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공정한 창작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인 창작자와 중소 기획사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TV 단막극 폐지로 신인 작가 등용문이 사라진 가운데 CJ ENM이 운영하는 ‘오펜’에서 발굴한 신예 작가들은 ‘갯마을 차차차’, ‘슈룹’ 등 인기 드라마 40여편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문화 산업과 문화의 가치, K-다움’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지원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지역 창작 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 차원에서 송캠프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인디 아티스트와 중소 기획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양극화를 해소하고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이기도 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대표는 “대형 기획사, 플랫폼 위주의 정책이 K팝 양적 성장의 주요 동기가 됐다”면서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中, ‘9년 겁박한 한한령’ 사실상 해제…해외드라마 방송 추진

    中, ‘9년 겁박한 한한령’ 사실상 해제…해외드라마 방송 추진

    중국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함께 암묵적으로 시행했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한류가 날개를 달게 됐다. 중국의 방송·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18일 오후 10시 ‘TV 대형화면 및 라디오·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의 도입과 방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해외 프로그램에 대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현지화 각색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콘텐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금 시간대에 고품질 해외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만화 등이 방송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드라마를 얼마나 방송할지 구체적인 쿼터(할당량)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한한령 해제 기대에 중국 미디어 기업의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홍콩 증시에서 웨원그룹의 주가는 25% 이상 급등했고, 드라마 제작사 ‘저장화처 영화·텔레비전’ 주식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한령은 미국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자 광전총국이 주요 방송국에 한국 스타를 초청하거나 출연시키지 말라고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한한령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지난 9년 동안 한국 문화산업기업 투자, 한국 가수 공연, 한국 드라마, 한국 배우의 중국 TV 드라마 출연 등이 죄다 금지됐다. 2016년에만 이종석, 유인나 등의 한국 배우가 모두 56편의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한류’는 하루아침에 ‘한파’가 됐다. 중국 시장이 문을 걸어 잠근 이후 ‘한류’는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K팝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은 청년들에게 본토 아이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아이돌 육성에 나섰다. 한국의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따라 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연습생’과 ‘창조 101’을 통해 탄생한 스타는 2018년 인기 상위 50위 연예인 가운데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 코로나19에 따른 활동 제약이 풀리면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소규모 팬 사인회가 중국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대만 출신 멤버 쯔위와 함께 지난 2월 상하이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쯔위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가 중국인들의 거세 비난을 받고 사과한 뒤 중국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그룹 이펙스(EPEX)의 중국 푸저우 공연을 두고 “한국과 유익한 문화교류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펙스의 공연은 결국 취소돼 중국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보여줬다. 한한령 도중에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도둑 시청’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10억? 50억?… 구윤철 “심사숙고 중”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10억? 50억?… 구윤철 “심사숙고 중”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종목당 50억→10억원’ 강화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이런 내용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극렬하게 반발하자 국회는 정부에 ‘현행 유지’를 요구했고, 정부는 검토에 돌입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언제 결정되느냐는 질의에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주식 양도 차익의 20~25%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등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세제개편안 수정 검토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기준인 50억원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나 정부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증시는 상승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 5000은커녕 300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의지를 고려하면 개편안(10억원)대로 가긴 어려울 것 같고, 기준을 조정하거나 현행 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법인세율도 과세표준 구간별로 1% 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 최고세율은 24%에서 25%로 오른다. 국민의힘은 “법인세 인상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구 부총리는 “지출 측면에서 내년 예산안을 통해 훨씬 더 많이 지원해 주려고 한다”며 법인세 인상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단독] 내년부터 중대재해 기업 정보 공개… 재계 “과도한 기업 때리기”

    [단독] 내년부터 중대재해 기업 정보 공개… 재계 “과도한 기업 때리기”

    의견서 5년간 3833건 작성됐지만피의사실 공표 이유로 그간 비공개산안법 개정해 사고 원인 등 공표경찰도 산재 전담수사팀 신설 예정범죄 확정 전 공개 땐 기밀유출 우려 내년부터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이름과 업종, 규모, 생산 과정, 사고 원인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민감 정보 유출, 피의사실 공표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재해조사 의견서’를 정부가 공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기업 때리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재해조사 의견서 공개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재해조사 의견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중대재해 원인을 조사해 정리한 일종의 수사 자료로 사업장 정보, 재해 노동자 인적 사항, 사고 경위,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담긴다. 노동계가 줄곧 공개를 요구해 온 사안으로 여대야소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법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영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정부가 공개 방침을 정한 것은 비슷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5년(2020~2024년)간 작성된 재해조사 의견서는 총 3833건이다. 매년 800건 안팎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의견서가 작성됐다. 최근 3년(2022~2024년)간 사업주가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숨진 노동자도 1831명에 이른다. 지난 17일에도 경남 김해 신축 공사장에서 40대 노동자가 11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정부는 재해조사 의견서 공개가 시작되면 기업들이 안전 설비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관리 미비로 인한 재해가 드러나면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구직자들에게 중대재해가 잦은 기업을 구분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지난 13일 건설사 영업정지·입찰 제한 기준을 완화해 사망 사고가 반복되면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기업에는 과태료·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경찰 역시 시도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재계는 이재명 정부의 ‘산재와의 전쟁’에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특히 재해조사 의견서 공개 시기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공개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범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의견서를 원본 그대로 공개하면 특정 기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영업 비밀은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관련 협회 관계자도 “면허 취소와 과징금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업체를 피의자로 규정하는 듯한 해당 자료까지 공개되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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