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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억대연봉 택배기사 559명, 평균 소득 6937만원

    CJ대한통운, 억대연봉 택배기사 559명, 평균 소득 6937만원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평균 연소득은 6937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해 1억원 이상 벌어들인 택배기사 수는 전체 통계 대상의 4.6%에 해당하는 559명이었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택배기사 수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평균소득보다 실제 체감소득에 더 가까운 중위소득은 연 6810만원이었다. 평균소득과 격차가 크지 않은 셈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했다. 연 1억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택배기사는 지난해 559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22.5%의 연소득은 80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전체의 71.5%는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이었다. 평균소득 6937만원에서 부가세와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제 순소득은 5200만원 안팎이었다. 상위 소득자들은 주로 개인영업으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화 업무에 집중했다. 이들은 별도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 업무를 위탁해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넓은 배송 구역을 좁히는 대신 부부가 구역을 나눠 함께 배송해 총 배달량과 수입을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 합산소득이 연 4억원을 초과하는 경북지역의 모 택배기사 부부, 90% 이상 소득을 배송으로 얻는 경기도 시흥의 모 택배기사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부부가 협력해 수익을 높인 셈이다. 집화를 전문으로 연 2~4억의 소득을 얻는 서울지역 택배기사도 상당수였다. 반면 연소득이 낮은 경우는 대부분 일을 시작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배송 물량을 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연소득은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사업소득 4290만원(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억대 투자비가 필요한 가맹사업 등과 달리 택배기사는 1000만원~2200만원 상당의 1톤 트럭 1대만 투자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 택배시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지속해서 성장해 지난해 총매출액이 5조 667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48.2%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해 주택건설 투자 3.5% 감소… 일자리 12만개 이상 줄어들 듯”

    올해 주택건설 투자가 3.5% 감소해 일자리 12만개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최한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건설산업은 10억원을 투자하면 14.5명을 고용하는 대표적인 서민 일자리 산업이고,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다”며 “주택규제 강화는 투자 감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주택건설 투자가 2조원 줄어들면서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감소와 2만 9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택투자 부진은 경제 전반 위축 이어져” 김 연구위원은 “주택투자는 유리, 창호, 도배, 미장 등 전문업종에 영향을 주고 도로 건설, 기반 조성, 조경 등 부대사업과 임대 및 개발, 관리·중개·투자·감정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주택투자 부진은 연관 산업 위축을 불러와 경제 전반에 걸친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사업자의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5.7%는 기업 유지가 매우 어려워 부도 직전 수준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이 주택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탄탄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국가적 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택규제 개선,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주택산업 혁신·고도화를 위한 정부·기업 간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세수, 취득세 낮추고 재산세 강화를” 한편 강성훈 한양대 교수는 ‘부동산(주택) 보유세 강화의 효과와 문제점’ 주제 발표에서 “지방세수는 취득세 비중이 높고 재산세 비중은 낮다”며 “주택경기, 거래 빈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취득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세수를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방세수에서 취득세의 의존도를 낮추고 재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재산세 인상은 지역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 교부금제도 개선, 은퇴 고령자·저소득층에 대한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76점·강원 38점… 시군구 ‘공약 점수’ 최고·최저 2배 격차

    서울 76점·강원 38점… 시군구 ‘공약 점수’ 최고·최저 2배 격차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4일 민선 7기 기초단체장의 공약실천계획서를 지역별로 평가한 결과, 서울이 76.66점(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63.72점을 10점 넘게 상회한 수준이다. 충남(75.41점), 울산(71.10점), 전북(70.36점), 부산(69.35점), 광주(67.92점), 경북(66.86점), 대전(67.12점) 등도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반면 강원은 38.24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57.03점), 충북(57.39점), 경남(59.85점), 대구(60.20점), 경기(60.46점), 전남(62.17점) 등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최하등급을 받은 6개 지자체를 제외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의 공약 수는 1만 6125개로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은 501조 8356억 4000만원이었다. 이는 민선 6기 때보다도 67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의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은 모두 35조 439억 9200만원으로 노원구가 5조 3684억 99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평구는 1530억 77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지역 공약 사업 중 재원 소요 규모가 가장 컸던 공약은 도봉구의 ‘KTX(의정부~수서 SRT) GTX-C노선의 지하공사와 병행 추진’ 사업으로 2조 1004억이었다. 부산에서는 16개 지자체가 676개 사업을 내걸고 9조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공약이행 재정은 기장군이 2조원으로 1위였고 이어 동구(1조원), 사상구(1조원) 순이다. 지역 내 최대규모 공약은 7700억원이 들어가는 ‘사상구 낙동강 횡단대교 건설 지원’이다. 대구에서는 8개 지자체 432개 사업에 4조 9557억 77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달성군이 1조 5331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구는 1343억 29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재원 소요 규모가 가장 큰 공약은 달성군의 ‘지역별 핵심 도시계획도로 조기건설’ 사업으로 615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4조 1001억 2800만원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이 가장 많이 필요한 지자체로 꼽혔다. 국비는 전국 평균보다 11.05% 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계양구의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적극 추진’ 사업은 3조 47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서는 북구가 3조 1865억 9600만원의 공약 이행 시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고 동구가 1877억 7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북구의 ‘첨단3지구개발 조기착공 및 인공지능창업단지 조성 지원’ 사업에는 2조 392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공약 이행 시 국비는 전국 평균보다 5.94% 포인트 낮았다. 대덕구의 ‘석봉동 문화부지 활용 신탄진지역 문화시설 확충’ 사업은 405억 4000만원이 필요했다. 울산에서는 모두 3조 7569억 4000만원의 공약 이행 재정이 필요했는데 북구의 ‘동서축 도로 임기 내 기반조성(창평~동대산터널~강동 구간)’ 사업에만 896억 40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약 이행 재정 규모가 전국 최대인 경기에서 공약 이행 재정은 117조 636억 2600만원이었다. 부천시가 12조 5476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왕시가 2096억 3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수원시의 ‘격자형 철도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5조 7878억 3200만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강원에서는 강릉시가 공약 이행 시 5조 347억 4700만원의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고 ‘발전설비단지 조성’ 사업에만 4조 8014억원이 들어가는 등 대부분의 재정을 차지했다. 충북에서는 충주시의 ‘충주역 서부 도시화’ 사업에 2조 2343억원, 청주시의 ‘청주테크노폴리스 확장 조성’ 사업에 1조 4686억 4500만원 등 각각 가장 많은 재정이 필요한 공약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당진시가 11조 1416억 3100만원으로 공약 이행을 위해 가장 많은 재정이 필요했다. 공약 중에서는 천안시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에 3조 7000억원이 들어간다. 전북에서는 익산시의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공원 조성’ 사업에 2조 3369억 100만원, 군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집중투자 및 신성장산업 육성’ 사업에 1조 7000만원이 들어가는 등 유일하게 조단위로 진행되는 공약이었다. 전남에서는 진도군의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 및 국제항 개발 투자유치 추진’ 사업이 4조 6827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큰 공약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는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공약이 대부분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와 관계된 사업으로 모두 조단위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비만 전국 평균보다 22.91% 포인트 높았다. 반면 민간은 9.13% 포인트 낮았다. 경남에서는 합천군 16조 5616억 4800만원, 남해군 7조 5200억 4800만원이 들어가는 등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이 가장 많은 지자체로 집계됐다. 특히 합천군의 ‘군내 도로망 정비 및 인근도시와의 접근성 개선’ 사업에만 6조 331억원이 필요해 재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용의 비메모리 십년대계… ‘통 큰’ 투자로 존재감 부각

    이재용의 비메모리 십년대계… ‘통 큰’ 투자로 존재감 부각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 확보로 정체 극복 이건희 ‘비전 2020’ 이후 새 총수 청사진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은 연초부터 수차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육성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구두 선언이 구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담당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월 15일 이 부회장은 청와대가 주재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반도체 산업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질문에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말한 ‘진짜 실력’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였던 셈이다. 이 부회장의 비메모리 육성 의지 언급에 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AP·이미지 센서,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 성장 전략을 구체화시켰고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메모리는 물론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반도체 비전 2030’은 2009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건희 회장이 내놨던 ‘비전 2020’ 이후 10년 만에 ‘새 총수’인 이 부회장 주도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사업에 국한됐지만 신성장동력 확보, 동반성장·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는 발전 전략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전 2020’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초격차 전략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133조원이라는 ‘통 큰’ 투자로 이 부회장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추격형 경제→선도형 경제 ‘체질 개선’ 현대차, 수소차 ‘넥쏘’로 세계시장 공략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연관 효과 확대 바이오, ICT와 결합 ‘혁신적 변화’ 기대청와대와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3대 분야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거나 준하는 경쟁력을 갖췄고, 중소기업 연계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업종인 만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3대 분야는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추격형 경제에서 세계시장을 이끌어 가는 선도형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 산업 등이 새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점 육성 산업에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의미한다. 수소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현대자동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인 투싼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완전 충전 시 최대 609㎞를 이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넥쏘는 출시 이후 계약 물량이 7000대를 돌파했고, 2022년 수소차 6만 5000대, 2030년까지 6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관건인 인프라 확충도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현대차와 함께 지난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3곳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장했다. 올해 말까지 10곳을 더 설치하고, 2022년까지 복합환승센터·버스차고지 등 주요 교통 거점 310곳에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수소차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해도 문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인 만큼 정부 계획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은 메모리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의 영역 확장과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 극대화를 노리기 위해서는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재 육성, 규제 개혁, 예산 지원 등에서 경쟁국들에 밀리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부문의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60%에 달하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육성 ‘초격차 전략’을 잇따라 내놨다. ‘바이오’ 분야는 고령화 추세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 추세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로 중점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고령화, 감염병, 안전한 먹거리, 기후변화 대응 등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정부와 업계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가 견인하는 수소차… 현대차, 벤츠·도요타 넘어설까

    정부가 견인하는 수소차… 현대차, 벤츠·도요타 넘어설까

    청와대, 중점 육성 산업에 ‘미래형 자동차’ 선정국내 수소차 개발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수소차 인프라 구축 속도는 날로 빨라지는 추세벤츠·도요타 등과의 치열한 수소차 경쟁 불가피 청와대와 정부가 22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3대 ‘중점 육성 산업’ 가운데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는 바로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의미한다. 수소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친환경 수소차 개발·보급에 나서 혁신성장과 고용창출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수소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자동차 업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일하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현대차의 수소차가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할지 아니면 ‘테스트 베드’에 그칠지 주목된다.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인 투싼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완전 충전 시 최대 609㎞를 이동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54마력에 최대토크 40.3㎏f·m의 성능을 갖췄다. 넥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계약 물량이 7000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5000대가 계약돼 올해 목표치인 3000대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차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 5000대, 2030년까지 6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차 연간 생산량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의 최대 관건인 인프라 확충도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현대차와 함께 지난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 양방향과 영동선 ‘여주휴게소’ 강릉방향 등 3곳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장했다. 가격은 ㎏당 8800원(부가세 포함)이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10곳을 더 설치한다. 또 2022년까지 복합환승센터·버스 차고지 등 주요 교통거점 310곳에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하지만 현대차가 보유한 수소차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독일의 자동차 명가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일본의 도요타 등도 수년 전부터 수소차 개발과 양산에 힘을 쏟고 있어 앞으로 자동차 업체 간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벤츠는 이미 25년 전인 1994년에 유럽 첫 수소차인 ‘네카1’(NECAR 1)을 내놨다. 2017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드리드카’(PHEV)인 ‘GLC F-CELL’을 선보였다. 또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모델 개발에만 100억 유로(12조 83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수소차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는 일본은 2014년 출시된 도요타의 ‘미라이’를 필두로 2030년까지 수소차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도 대대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수소차 인프라 육성을 공식화했다.수소차의 성패는 결국 누가 더 빨리 충전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수소차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해도 문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라면서 “정부가 세운 계획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원가절감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3~4% 점유율에 그치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정부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됐다. 점유율 60%에 달하는 메모리 부문과 큰 격차를 보이며 뒤처져 있어서다. ‘바이오’ 분야는 고령화 추세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 추세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로 중점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정부는 2018년 12월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열리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유경제 활성화와 생활형 SOC,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한 경제정책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지난 4월 3일 개최된 제12차 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보다 앞선 1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전제로 하는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엄격한 예비타당성조사로 인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추진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흔히 줄여서 ‘예타’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왜 지역발전의 걸림돌처럼 인식되고, 이것을 바꾸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처럼 간주되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업비 500억 이상 사업 타당성 조사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건설, R&D, 정보화사업 등을 대상으로 예산편성 전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비용을 들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보는 절차이다. 예타는 크게 ①경제성, ②정책성, ③지역균형발전이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부문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계층화분석(AHP)이라는 종합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0.9 이상, AHP가 0.5 이상이 나올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을 위한 일반지침’, ‘예비타당성 조사 표준지침’ 등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각종 SOC 사업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R&D의 경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정부 예산부처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투자 사업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있음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독특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제도도입 이래 2018년 말까지 20년 동안 849개 사업(386조 3000억원)이 예타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35.3%에 해당하는 300개 사업(154조 1000억원)이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불필요한 사업비용 154조원을 절감함으로써 재정효율화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예타제도의 시행은 대규모 투자 사업에 있어 투입되는 비용보다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모두에게 ‘과연 이 사업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도록 만들었다. 예타가 시행된 이후부터 예타를 거친 다음 타당성조사, 설계, 보상, 시공으로 연결되는 순차적인 공공투자사업 관리가 제도화되었다. 과거 일상적이었던 우격다짐식, 일단 시작해 놓고 보자는 식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된 데는 예타의 공이 크다 할 수 있다. ●개발시대의 종식 선언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각 부처는 자신의 사업이 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나 이를 판단하거나 통제할 방안이 제도적으로 없었다. 전체 차량이 6만대에 불과하고 도로포장률이 8%에 불과하던 시절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허허벌판이던 강남의 테헤란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산보다 사업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주택을 비롯한 도로, 철도, 공항, 전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급부족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대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KTX) 등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단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재원확보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사업의 효과적인 사업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중복투자, 사업지연, 잦은 계획 및 설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급등은 일상이 되었다. 특히 고속철 도입이 그러했다. 이에 1991년 7월 당시 경제를 총괄하던 경제기획원은 대형 투자사업에 대해 재원조달에 대한 사전검토작업을 거쳐 우선순위를 인정받는 경우에만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대형투자사업심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각 부처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각종 대형 투자는 계속되었고, 그 결과 과잉투자에 따른 수요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도 발생했다. 1998년 9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제도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였다. 부처가 제출한 16개 사업 가운데 8개 사업만 타당성을 인정하고 예산을 배정하였다. 사업을 수행하는 부처가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예산을 배정하는 부처가 우위에 서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예타의 시행은 미국 서부시대와 같던 개발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지역격차 가속화 부작용 속출 예타 시행에 따라 사업추진 체계는 합리화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확대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예타를 통과하려면 무엇보다도 투입되는 비용(C)과 편익(B)을 고려하는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업에서 인구가 많고 밀집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구가 부족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 충족이 어렵게 되었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각종 산업과 인구가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 문제를 보완하려고 예타 평가항목에 ‘지역균형’이 추가되었다. 경제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해당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광역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 36개 지역은 낙후된 지역과의 격차를 더 확대시킨다는 이유로 지역균형 항목에서 감점을 받음으로써 ‘도대체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게 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지방은 수요가 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는 모두에게 불편한 대상이 되었다. 또한 예타가 복잡하고 정교해짐에 따라 조사기간이 장기화되었다. 2009년에 8개월이면 끝나는 예타 수행기간이, 2017년에는 21개월이 넘었다. 이러다 보니 처음 구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완공이 아닌 착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복잡한 분석기법을 통해 매우 정교해 보이는 예타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다.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교통량은 교통량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주말마다 정체를 빚는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은 지연되었다. 전체 구간의 일부를 확장하는 경우 해당 구간에 대해서만 비용과 편익을 따짐으로써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구간 해소는 늦어졌다. 사업을 통한 환경피해는 비용으로 포함되지만, 사업으로 얻어질 수 있는 환경적 이득은 반영되지 못해 수도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도사업은 추진되지 못한다. 신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이미 광역교통망대책(GTX) 비용 수천억원을 납부했지만, 예타에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고 비용을 산정함으로써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례 등이 그것이다. 예산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인 기준일 수 있으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일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경제성 비중 축소… 우회적 운용 정부는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편법으로 우회해 왔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릉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경제성이 없음에도 강행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시행령을 개정하여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관계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국가개정법을 개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을 법률에 명시하였다. 그러나 제도 자체를 개편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에 각기 다른 평가항목을 적용한다는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비수도권은 경제성 비중을 축소하고 균형발전평가 비중을 늘리고, 수도권은 균형발전 항목을 삭제하고 경제성과 정책성만을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해 20년 동안 유지되어 온 일원화된 평가체계를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항목 및 비중의 조정만으로 예타가 가진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까. ●재정 효율화 잣대로만 사업성 따질 순 없어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IMF 경제위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1960년대 이래 누적되어 온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관행을 통제하고 제어할 체계가 필요했고, 공공 부문의 축소와 효율화를 강요한 IMF 체제 덕분에 예산관리체계의 대폭적 변화가 가능했다. 예타는 20년 동안 재정효율화에 기여했지만, 한국은 큰 폭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심화·가속화하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루어지는 수도권도 균형발전 논리에 묶여 교통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세계 최장시간 통근시간과 부동산 가격 폭등에 시달리게 되었다. 재정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과제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비효율을 감내해서라도 더 큰 문제를 막아 내야 하는 것이 2019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예타 항목의 일부조정 같은 미세조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부동산값 폭등 등의 문제다. 한시적으로라도 예타 제도를 유보하여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재정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존 예타를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20년 전 예타는 ‘해답’이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아닐 수 있다. 만약 예타를 적용했다면, 1989년 10조원을 투자하여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을 메워 2020년까지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무모해 보였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의 현재가 가능했다.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와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찔끔’ 하락…이미선 논란에도 선방 왜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찔끔’ 하락…이미선 논란에도 선방 왜

    이미선 후보자 찬반 팽팽…찬성 43.3% vs 반대 44.2%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7.6%를 유지하면서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강행 논란 속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 파문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7.6%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이라는 응답은 23.5%,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4.1%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내린 46.5%였다. ‘매우 잘못함’은 31.3%, ‘잘못하는 편’은 15.2%였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미선 후보자 자격 논란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이후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 확산이 반등의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0.8%포인트 오른 37.6%, 한국당이 1.2%포인트 오른 32.0%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은 모두 하락했다. 정의당이 2.3%포인트 하락한 7.0%였다.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4.8%로 2주 연속 4%대를 보였다. 평화당은 0.8%포인트 내린 1.7%로,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포인트 오른 15.4%로 집계됐다.한편 35억원대 주식 투자 논란 속에 한국당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찬반양론은 팽팽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3.3%(매우 찬성 16.1%, 찬성하는 편 27.2%)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4.2%(매우 반대 28.3%, 반대하는 편 15.9%)로, 찬성 응답과의 격차는 0.9%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2.5%였다. 지난 12일 리얼미터가 시행한 이 후보자 적격성 조사에서는 ‘적격’이 28.8%, ‘부적격’이 54.6%였다. 닷새 만에 긍정적 여론(임명 찬성·적격)은 14.5%포인트 늘고, 부정적 여론(임명 반대·부적격)은 10.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처럼 여론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데에는 이 후보자 측의 적극 해명, 주식 매도,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의 입장 선회와 더불어 한국당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망언’ 후폭풍에 따른 기류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국방과학기술수준 세계 9위…G2 기술력 격차 가속

    한국, 국방과학기술수준 세계 9위…G2 기술력 격차 가속

    국방기술품질원이 16일 공개한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에서 세계 주요 16개 국가 중 9위를 차지했다. 또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기술력이 대폭 상승하며 국방력 양극화의 가속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의 80% 수준으로 이탈리아와 동일하며 2015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K9 자주포 성능개량, 155mm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 유도무기 개발 등 화력분야에서 기술 발전 수준이 두드러졌다. 또 지휘통제, 레이더, 수중감시 등의 무기체계에서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고정익, 우주무기, 국방SW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품원은 “화력분야 함대지유도무기 개발 및 전력화, 함대함 유도로켓 전력화 등을 통해 기술수준 상승요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국가들 모두 막대한 국방비를 투자해 국방과학기술력이 발전했지만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미국의 국방 R&D 분야의 지출액은 7920억 2000만 달러로 1위, 중국은 867억 7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최고신진국으로 평가된 미국은 지휘통제, 전술통신, 사이버무기 등 26개 대표 무기체계 기술수준에서 전부 선두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무기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해양무인 분야 수중글라이더 개발 등으로 기술수준이 상승해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술수준이 2015년에 비해 동일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은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타 국가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며 최고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에 비해 2015년 84% 수준에서 2018년 85%로 세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며 6위에 올랐다. 중국은 최근 최신 잠수함과 6세대 전투기 개발 진행,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과 같은 현대적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상당한 기술수준을 보유하며 미국과의 격차를 유일하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 관계자는 “국방과학기술력은 국가별 경제력과 큰 연관성이 있다”라며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기술력에 투자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타 국가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품원은 세계 주요 국가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분석해 3년마다 기술조사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모바일 헬스케어와 ‘건강 재테크’

    [이상열의 메디컬 IT] 모바일 헬스케어와 ‘건강 재테크’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과 약간 다른 개념으로 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 수명, 즉 특별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뜻한다. 한국인은 적어도 일생에 10년가량을 질병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약 70.7세로 평균 수명(81.2세)와 비교해 약 10년의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2016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2.4세였지만, 건강 수명은 64.9세로 그 격차가 17.5년이나 됐다.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 간 차이를 만드는 주요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만성 생활습관병이다. 하지만 만성 생활습관병은 진단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수의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주저한다. 필자 역시 ‘이 약을 앞으로 평생 먹으란 말이냐’는 환자의 원망 섞인 반응을 진료실에서 종종 경험했다. 그러나 만성 생활습관병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생명을 잃거나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최근에는 만성 생활습관병이 각종 암 발생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 생활습관병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런 증가세가 일생 중 가장 건강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20~30대 청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만성 생활습관병 합병증은 대부분 생활습관병 발병 10~15년 후에 발생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40~50대에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건강 관리에 왕도란 없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정기 검진 등 꾸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시간을 내 건강 관리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장비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있지만, 체중, 활동량, 식사량, 심박수, 체지방량 등을 평가·저장해 개인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장비가 통용되려면 넘어야 할 고비가 아직 많다. 우리나라처럼 의료제도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국가는 도입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모바일 헬스케어 장비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확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재테크는 일찍 시작할수록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목돈 대신 오랜 기간 꾸준히 투자해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재테크 방법론은 건강 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과도 닮아 있다. 특히 건강을 위한 꾸준한 노력, 즉 ‘건강 재테크’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재테크다. 지금 우리는 ‘건강 재테크’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 재테크’를 꾸준하게 실천하기를 권하고 싶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성평등 노동환경을 위해 항상 함께 할 것”

    이영실 서울시의원 “성평등 노동환경을 위해 항상 함께 할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을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김혜련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과 장인홍 교육위원회 위원장, 문미란 여성가족정책실 실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박귀천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교수의 발제와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전기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변현석 서울투자출연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황현숙 서울여성노동자회 부회장, 이광재 서울시 성평등노동팀장의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영실 의원은 “기존 성별임금격차 개선 관련 법·제도는 있으나 현장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과 그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하며 “이에 성평등한 일자리 정책 추진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늘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참고하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토론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발제를 맡은 박귀천 교수는 법·제도에서 평등 임금을 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 서울시가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연구위원은 서울시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에 대해 참고할 만한 캐나다, 영국, 독일 등 해외 각국의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며 서울시가 지향해야 하는 바에 대해 토론했다. 전기택 연구위원은 서울시 성평등 임금공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하며, 서울시의 선도적인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변현석 사무처장은 성평등 임금공시제도의 세부적인 항목까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며,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적 운동의 병행과 성별의 역할을 강요하는 비계량적 요소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현숙 부회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동정책, 성평등정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나비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팀장은 성평등임금공시제는 노사정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되며 성별임금격차개선 추진을 선도해 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이 의원은 “이번 개정조례안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성평등임금공시제, 성평등 노동정책 시행계획 수립,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 차별조사관 등을 신설하여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미 있는 의견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조례안에 반영하여 서울시의 성별 임금격차해소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정치인들이 제일 처음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며 “처음으로 시작하는 성평등 정책인 만큼 어려움과 진통이 많을 것이 예상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항상 함께할 것이며 성평등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5G 서비스 지역 정보 정확히 알려야”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정작 송수신 장치 대부분은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가 많은 지역부터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는 모두 8만 5261개다.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64.4%인 5만 4899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에 21.2%인 1만 8084개가 있다. 중소 도시의 농어촌 지역에 설치된 장치는 14.4%인 1만 2278개에 그쳤다. 통신사별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장치가 3만 8213개로 가장 많았으며, 대도시 설치 비중은 80.0%로 그나마 낮았다. KT의 경우 3만 5264개 중 86.9%(3만 652개)가 대도시에 집중됐고, LG유플러스는 1만 1784개 모두가 대도시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변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라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라며 “5G 서비스 제공 지역 정보를 정확히 알려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커버리지(범위)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기지국 설치나 요금제 등이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헤비 유저’나 서비스 이용 가능성이 높은 ‘얼리 어답터’를 감안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점차 지역 격차도 사라지고 보편적인 요금제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태양광 모듈 효율성 높이고 풍력 핵심부품 2022년까지 국산화

    태양광 모듈 효율성 높이고 풍력 핵심부품 2022년까지 국산화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태양광 효율을 높이고 풍력발전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태양광·풍력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 밀리고 기술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러한 내용의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12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후속 조치다. 우선 태양광과 풍력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한다. 태양광의 경우 현재 22% 수준인 양산 셀 효율 한계치를 2022년까지 23%로 높이고 단가는 10% 이상 줄이는 게 목표다. 또 태양광 설치에 필요한 토지 면적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모듈 한국산업표준(KS)에 최저효율 기준을 신설하고 고효율 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효율이 1% 포인트 높은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면 토지 면적은 4~6%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까지는 연 3600t의 태양광 폐모듈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센터도 구축한다. 풍력은 2022년까지 블레이드와 발전기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10㎿(메가와트)급 이상 초대형·부유식 터빈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다. 2.4GW(기가와트)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계획입지 방식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내수 시장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탄소인증제를 도입해 생산·운송·설치·폐기 등 전 주기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설비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부여한다. REC 거래 방식에 친환경성과 산업 기여도 등을 고려할 수 있는 경쟁입찰 방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생산시설투자에 필요한 총 5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원하는 기업들은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별도로 판매하는 ‘녹색요금제’를 올해 하반기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선언으로, 지난해 초 기준으로 애플과 구글 등 122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판매 넘어서

    美,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판매 넘어서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의 시장 점유율이 오프라인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미국민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스포크 투자그룹이 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2월 소매판매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부문이 차지한 비율은 11.813%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판매 부문(11.807%)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온라인 쇼핑 부문은 2월 전체 소매판매에서 598억 달러(약 66조 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네 번째를 차지했다. 1위는 자동차와 부품 매출(20.4%)로 나타났으며 식품 및 음료 판매점 매출(12.4%), 레스토랑 및 바 서비스 부문(11.9%) 순이다. 폴 히키 베스포크 투자그룹 공동창업자는 CNBC에 “온라인 매출 부문은 지난 20년 동안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오다 최근 몇 년간 크게 성장한 끝에 지난 2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 후반 소매판매 시장 점유율이 5%에 미치지 못했던 온라인 매출 부문이 올들어 12%에 육박하게 됐다. 하키 창업자는 “시장점유율을 소수점 이하 세 자리까지 따졌을 때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미약하게 앞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온라인 매출 점유율은 상승세이고 오프라인 점유율은 하락세로 서로 반대방향”이라며 앞으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갓 고등학생이 된 A(17)양에게 중학교와 다른 고등학교 생활은 숨통을 조여 오는 듯한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낯선 친구들 틈에서 내성적인 A양은 친구에게 말 한마디 붙이기도 힘들었다. 야간자습 시간까지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시험 성적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학교 분위기에 냉혹함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턴가 A양은 친구들의 시선에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외모와 하위권인 성적, 소심한 성격 등 자신의 모든 것이 비웃음거리가 된 것 같은 망상에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우울’, ‘자해’ 같은 글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마치 자신의 감정인 양 빠져들었다. 결국 첫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A양은 “학교 가기 싫다”며 부모님 앞에서 펑펑 울어버렸다.10대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대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011년 5.5명에서 점차 줄어들어 2015년 4.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6년 4.9명, 2017년 4.7명으로 다시 증가세에 놓였다. 2016년을 기점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운수사고를 앞질러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10대의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이라는 이야기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초1·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건강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조치가 시급한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013년 4만 6104명(2.2%)에서 2018년 5만 9320명(3.3%)으로 늘었다. 교육부의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사업단 실행단장인 강윤형 한림대 연구교수는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면서 “(증가 추이에 대해서는) 다각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치의 빈틈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령 가정 내 문제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학교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경우 학교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아무런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학생정신건강연구소장은 “‘고위험군’인 학생은 (자살 시도나 자해 등) 행동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평소에 티를 내지 않는 학생들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한다”면서 “담임교사 등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반응하지만 심리 부검을 해 보면 나름의 우울감과 고통이 컸던 사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사소한 자극도 무겁게 받아들여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 교수는 “학교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고 이상 행동도 없었던 학생이 한 번의 꾸지람이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SNS에 남겼던 글과 사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퍼지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제재 없이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는 환경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10대 자살률이 2015년까지 꾸준히 줄다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당국의 관심과 투자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위(Wee)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병·의원 등 학교 안팎의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받는다. 2013년부터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3년간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병·의원 등 전문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2015년 10대 자살률이 최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을 통한 한시적 사업이었던 ‘학생정신건강 학교-지역협력모델 구축·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시스템 구축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과 의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제주와 충북, 대구교육청은 학생 자살 예방 시스템 구축의 ‘모범사례’다. 제주교육청은 2015년 9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정신과 전문의 3명을 두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있다. 박재희 제주교육청 장학사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모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 뒤 지난해까지 학생 자살이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충북교육청의 ‘마음건강증진센터’ 역시 학생들에게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고,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리적 위기 상태에 놓인 학교를 전문의가 찾아가 학교 회복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문의의 적극적인 개입 덕에 충북에서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들 중 2차 기관으로 연계되는 비율이 90% 이상으로 전국 평균(80%대)보다 높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내 종합병원에 위 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심리상담과 치유에 지역사회의 의료기관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100만명가량의 학생들을 아우르는 서울교육청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 서울교육청은 2013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전담하는 조직인 ‘마음건강 원스톱 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문의를 채용해 운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근하는 전문의 없이 일선 병·의원 전문의들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 교수는 “학교는 위기 학생들을 파악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의 전화 한 통에 교육청과 전문의, 지역 내 전문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을 적극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지지해 주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한 대화에 익숙해 의사 등 전문가에게 자신의 정서를 숨김 없이 표현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방법에 서툴다. 홍 소장은 “마음이 힘들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까짓 것’, ‘그 순간만 지나면 괜찮아진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겨 내는 방법을 알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맞는 상담 시스템도 필요하다. 교육부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시작한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다 들어줄 개’의 고도화와 안착이 시급하다. 홍 소장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서적으로 큰 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우디 아람코, 작년 영업이익 압도적 세계 1위…삼성전자 3위

    사우디 아람코, 작년 영업이익 압도적 세계 1위…삼성전자 3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로 확인됐다. 1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아람코는 작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240억 달러(253조 7248억원)에 달해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EBITDA 기준으로 미국 애플이 818억 달러(92조 6057억원)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삼성전자는 776억 달러(87조 8509억원)로 3위였다. 2위와 3위 간 영업이익 격차가 약 42억 달러인 것에 비해 1위 아람코와 2위 애플의 격차는 무려 1422억 달러가량 된다. 이 밖에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은 533억 달러로 4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각각 40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피치는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아람코는 1970년대 후반 국영화된 이후 회계장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피치의 평가는 아람코에 대한 첫 평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아람코는 석유화학업체 사빅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이 채권시장에서의 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사우디 국부펀드 중 하나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빅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91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 하반기에 아람코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021년으로 연기했다. 영업이익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업이기 때문에 아람코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세계 유수의 증권거래소는 물론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경제 체질을 탈바꿈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 15채 재산이 고작 28억 시장님… 6개월 새 빚 21억 줄인 의원님

    집 15채 재산이 고작 28억 시장님… 6개월 새 빚 21억 줄인 의원님

    백시장 되레 5억↓… 실제는 신고액의 2배 공시가·취득가로 신고 규정한 맹점 노려 딸 재산 고지 안해… 자산가치 반영 부실 유의원 몇달 새 재산 21억 늘어 채무 줄어 부친 집 수십채 고지 거부로 채무 ‘삭제’ 대출 등 채무 포함 실제 재산 ‘포장’ 가능 “자산 형성 과정 소명 의무화 제도 개선을”지난해 9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뽑힌 공직자에 대한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당시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문재인 정부를 비웃듯 주택 16채를 신고했다. 유세움 인천시의원도 부채 21억 4492만원을 고지했지만 부친 명의로 아파트를 포함해 44채를 갖고 있는 것이 알려져 입방아에 올랐다. 28일 공개된 ‘2019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에서 백 시장은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15채와 토지 5건을 신고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산은 28억 3530만원으로 전년(34억 2371만원) 대비 5억 8841만원 줄었다. 딸 명의의 재산을 고지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유 의원은 몇 달 새 재산이 21억원 이상 늘어 채무가 크게 줄었다. 아버지 명의의 재산 고지를 거부해 그의 채무가 지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계기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25억원 건물 매입’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대출 등 채무로 이를 가리면 실제 신고 재산은 서민 수준으로 포장할 수 있다. 평생 투기를 멀리한 청렴한 공직자나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자 16억원의 빚을 낸 사람이나 정부 기준으로는 모두 똑같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 의원의 부친은 지난해 9월 논란 이후로도 부동산 투기를 이어 가고 있었다. 그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손해보험, 수협중앙회 등에서 돈을 빌린 뒤 경매에 참여해 부동산을 늘렸다. 이런 식의 대출 때문에 유 의원의 실제 재산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부동산업자의 행태”라고 설명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소득 수준을 보지 않고 재산만 내는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의 맹점을 드러낸 사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10년 이상 아버지와 따로 생계를 유지했다. 생각지 못한 부친의 채무에 마음이 아프다. 복잡한 가정사를 일일이 해명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본업인) 문화 예술 활동으로 개인 채무가 늘고 있다. 제 명의의 집 한 채 갖지 못한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재산공개때마다 본의 아니게 오해가 쌓여 아쉽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서울 방배동의 한 아파트를 8억 6386만원에 신고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같은 단지·면적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격이 실제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백 시장 재산 대부분이 공동주택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의 실제 재산은 신고액의 두 배에 가까울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렇게 신고가액과 실제 시세 간 격차가 크게 발생한 데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측은 “공시가격과 취득 당시 가격으로만 재산 신고를 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재산 공개가 이뤄질 수 있게 자산 형성 과정도 같이 소명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26일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고객”이라면서 ‘고객 중심’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진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을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되고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행장은 자영업자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부터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 자영업자에게 여신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해 주고 있다”면서 “자영업자가 살지 않으면 경제 전체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목표로 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진 행장은 “과거에는 상경계 출신을 뽑아 전환 배치를 통해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양성했는데 앞으로는 IT 인력을 뽑아 영업사원으로 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용부터 변화를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토스가 사업 추진 과정이어서 당분간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말을 아꼈다.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을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통화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미국과 일본 등 기축통화 지역에 유동성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신흥국에서는 베트남 등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도 이날 각각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성평등 임금공시제’/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자치광장] 서울시 ‘성평등 임금공시제’/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최근 독일 베를린교통공사는 여성에게만 하루 동안 지하철 요금을 21%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열었다. 여성의 평균수입이 남성보다 21% 적다는 점에 착안해 남녀임금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동일임금의날‘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한다. 남성을 차별하는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공사는 여성이 해마다 소득을 박탈당하는 것에 비하면 결코 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국보다 성별 임금격차가 작고 임금공개 관련 법제도 잘 갖춘 독일조차도 유럽연합 평균(16%)에 뒤처져 있다며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10년째 37%라는 큰 임금격차를 보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 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성별, 고용형태별 임금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단순히 얼마큼 차이가 나니 임금을 얼마 올리라는 게 아니다. 채용부터 배치, 승진 등 고용의 모든 과정에서 어떤 요소들이 성별 임금격차를 고착화하는 원인인지 찾으려는 시도다. 문제를 발견하면 개선책을 만들어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보완적으로 선행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차이는 얼핏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조직의 규정 미비나 조직문화로 인해 육아휴직이 불가능했다면 어떠한가. 그래서 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의 고용 중단이 오랫동안 누적돼 온 조직이라면? 근속연수와 승진에 의한 임금격차를 단순히 합리적 차이라고만 단언할 수는 없다. 서울시는 노사정합의를 통해 23개 시 투자ㆍ출연기관부터 시행해 공공 부문의 성별 임금격차를 개선하고 ‘성평등임금 실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 부문의 동참과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이끌 계획이다. 지금이야 대놓고 규정상으로 눈에 보이는 차별을 하는 일터는 없을 터.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적 요소를 파악해 개선하는 일이다. 그것이 서울시가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하려는 의미다.
  • 경기북부 낙후 6개 지역에 5년간 4000억 투입

    경기도가 포천·연천·가평·양평·동두천·여주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6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4123억원을 투자한다. 정상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21일 오전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지역균형발전 사업’ 대상 지역으로 6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사업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지원조례’에 따라 지역 간 격차를 줄일 목적으로 2015년부터 5년 단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부족한 기반시설로 발전이 더딘 6개 시·군을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연구결과 6개 시·군은 산업경제기반 취약, 교통 인프라 부족, 사회적 공공서비스시설 부족, 재정력 부족, 규제 등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6개 시·군에 5년간 4123억원을 들여 부족한 문화·체육시설과 도로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을 벌여 주민 삶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사업은 경기도가 제안해 시·군이 동의한 ‘협업사업’, 시·군이 신청한 ‘전략사업’, 국비 보조로 이뤄지는 ‘균형발전 특별회계 사업’, 평가를 통해 우수 시·군에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 사업’ 등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정 실장은 “낙후한 지역에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할 것”이라며 “내실 있는 사업 시행과 재원 확보를 위해 도의회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제1차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올해까지 3171억원 규모의 51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 17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포천 산정호수 관광인프라 조성사업 등 17개 사업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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